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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순결한 영혼` 이중섭과 만나고

▲ 최열 미술평론가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의 선구자 이중섭(1916~1956). `국민화가`로 불리는 이중섭은 우리가 겪었던 민족적 고난이라든지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어떤 독특한 성정 이런 것들을 자기 작품을 통해서 구현하려고 했던 참으로 몇 안 되는 그런 귀중한 작가로서 우리가 기억하고 있다.이중섭은 특히 향토색 짙은 그림을 그렸다. 그는 소소한 우리네 일상, 가족을 많이 그렸다. 그의 그림을 좇아가다 보면 당시 상황을 절절히 느낄 수 있다.이중섭은 피난 시절 종이를 구할 돈이 없어 담배를 포장하는 은박지에 철필로 그린 그림 `은지화`가 바로 그 첫 예다.또한 소를 유난히 잘 그렸다. 이중섭의 대표작품 `황소` 속 소는 바로 우직한 우리 민족의 상징, 그리움의 대상이었다.마치 당장에라도 들이받을 것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소는 1930년대 일본에 침략당한 우리 민족을 소에 투영한 것이다.서예의 필법을 연상시키는 생동감이 넘치는 선의 흐름이 압권이다.이같은 그의 한국미술에 끼친 영향은 지난 2016년 9월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나온 기념 우표가 말해준다.한국 현대사 인물 가운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기념 우표가 나온 사람은 윤봉길 의사와 화가 이중섭 선생 두 명 뿐이다.미술평론가 최열은 `이중섭평전` 서문에서 “전쟁으로 상처받은 이에게 필요한 건 황폐한 시절을 견뎌낼 만큼의 순결한 영혼이었고, 이중섭은 폭발하는 천재이자 맑은 영혼의 모습으로 부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이 26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시민 대상 인문학 강좌 `2017 인문학 인 포항( In Pohang) -`화가 이중섭, 100년의 신화`를 연다.초청 강사는 이중섭 전문 미술평론가인 최열씨를 초청했는데, 최씨는 이날 화가 이중섭의 생애와 예술에 대해 작품과 함께 들려준다.최열씨는 이중섭의 삶과 예술세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역작 중의 역작`이중섭 평전`(돌베개)의 저자다. 이날 최열씨는 천재화가, 고독한 예술가, 애절한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 한국의 반고흐라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은 이중섭(1916~1956)에 대해 실상과 허상이 엉켜서 전설이 되고 빛과 어둠이 뒤섞여 신화가 된 그의 삶과 작품에 대해 진실과 사실의 복원으로 `민낯` 이중섭을 만나게 해줄 예정이다. 최열 미술평론가는 1979년 광주자유미술인협의회, 1987년 민족민중미술운동전국연합 결성에 참여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민중미술 15년전` 기획·실무위원(1993), 가나아트센터 기획실장(1997),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학예실장(2008~2010),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2010~2012), 인물미술사학회 회장(2013~2014) 등을 지냈다.송영희 포항시립시립도서관장은 “전국적으로 인문학 강연이 도서관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 도서관에서도 다양한 주제의 인문학 강좌가 이어지고 있는데 단순히 강연을 듣는 범위를 벗어나, 주제도서를 소개함으로써 강연과 읽기를 통해 시민들이 자신만의 인문학적 소양을 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7-26

`리골레토` 볼까 `아이다` 볼까

(재)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가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입장권을 대폭 할인하는 `얼리버드` 이벤트를 27일까지 펼치고 있다. 한정된 좌석을 대상으로 진행될 얼리버드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은 네 편의 메인 오페라는 물론, 두 편의 오페라 콘체르탄테, 폐막콘서트까지 총 일곱 개 공연의 좌석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최저 7천원이라는 가격에 최고수준의 오페라와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축제의 메인작품 입장권 가격은 최고가 VIP석(10만원)부터 C석(1만원)까지 6단계,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VIP석(5만원)부터 A석(1만원)까지 4단계, 폐막콘서트는 VIP석(15만원)부터 C석(3만원)까지 6단계로 구성돼 있다. 메인오페라와 오페라 콘체르탄테의 경우 특히 3층과 4층 좌석 전석을 각각 2만원, 1만원으로 구성함으로써 관객의 부담을 줄이고 감동을 배가시키는 티켓 가격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얼리버드 티켓예매 관련 문의 및 전화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전화 (053)666-6025, 6170번으로, 또한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를 통해서도 공연정보 확인 및 예매가 가능하다.10월 12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올해 축제는 다양한 변화로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메인 작품 수를 줄이는 대신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역량을 모아 오페라하우스의 기존 창작작을 보완하는 한편 콘서트 오페라를 시도한다. 개막작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베르디의 `리골레토`. 이어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만국립극장이 합작한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 베르디의 `아이다`, 2009년에 초연한 창작오페라를 보완해서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 `능소화, 하늘꽃`등 고전과 창작을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가 준비돼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축제 전체의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 있어 특히 `변화`와 `도약`에 방점을 찍었음을 강조했다. 우선 매주 한 편씩 다섯 편이던 메인오페라가 네 편으로 줄었고, 전에 없던 `오페라 콘체르탄테`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무대장치 등이 사라진 대신 음악자체에 집중하는 콘서트오페라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15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퍼와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이 `오페라 콘체르탄테`를 준비하고 있다. 메인오페라와 `오페라 콘체르탄테`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형무대에 올리는 한편, 주중에는 네 편의 `소극장오페라`를 시리즈로 준비해 100석에서 400석 사이의 여러 극장을 통해 순차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그동안 메인오페라에 쏠려있던 무게중심을 작품의 다양성 확보, 공연 횟수 확대 등을 위해 이동한 것. 결과적으로는 축제기간동안 더 다양한 장소에서 더 많은 공연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25

아트상품 속으로 들어간 포항 특산물

과메기, 포항초, 돌문어, 개복치…. 포항 지역의 특산물들이 목걸이, 브로치, 열쇠고리 등 아트상품으로 변신했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운영하고 있는 포항스틸아트공방이 24일 `포항스틸아트상품`이라 이름을 붙인 아트상품 6종을 출시했다. 특히 지역 특화재료인 스틸(Steel·철)을 재료로 포항 지역의 특산물을 예술적으로 디자인해 포항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상품으로 탈바꿈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문화상품은 포항스틸아트공방 강사인 정영신 계명대 외래교수 등 금속공예가 2명이 공방업체 에코핸즈와 컨소시엄으로 개발했다. 상품은 디자인별로 총 6종이며, 과메기, 돌문어, 포항초(시금치)가 티스푼으로, 개복치가 목걸이, 브로치, 열쇠고리 등으로 제작됐다. 티스푼은 순은에 은도금과 일부 금도금, 목걸이는 순은에 은도금, 브로치는 순은에 은도금과 금도금, 열쇠고리는 은도금과 금도금한 제품이다. 티스푼 3종은 모두 92.5%의 순은도를 자랑한다. 과메기 티스푼은 과메기의 입이 손잡이로, 꼬리가 스푼 삽으로 변형됐고, 손잡이 부분에 도금한 새끼줄이 둘러져 있어 디자인의 세련미가 돋보인다. 돌문어 티스푼은 손잡이 끝부분에 돌문어 다리의 둥근 빨판들이 손잡이 끝부분에 도금한 상태로 조그맣게 표현돼 있고, 포항초 티스푼은 도금한 새끼줄로 묶인 시금치 단의 형태로 표현돼 디자인의 은유적 속성을 읽을 수 있다. 크기는 길이 11㎝이며, 가격은 개당 4만9천원 정도, 세트 3개에 14만원 정도다. 특히 개복치 목걸이·브로치·열쇠고리는 각각 `몰라몰라(Mola Mola)`라는 고유한 이름을 붙였다. `몰라몰라`는 개복치의 학명인데, 독특하고 못난 생김새만큼 대중에게 친근감을 안겨주는 재미있는 이름이다. 또한 동해안에서 주로 볼 수 있지만 특히 포항 영일만에 자주 등장하는 개복치의 영어명이 `선피쉬(Sun Fish)`이기 때문에,`sun`은 일월정신의 빛을,`fish`는 바다의 개척정신을 은유하는 `해양도시 포항`의 아이콘이다. 가격은 목걸이·브로치 4만원 미만, 목걸이와 열쇠고리는 2만원 미만이다. 이번에 출시된 아트상품들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포항시 일원에서 열리는 포항불빛축제 `포항스틸아트상품` 판매부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불빛축제 기념품은 개복치 `몰라몰라` 상품 시리즈가 판매되며, 앞으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등 축제 기념품으로 지속 판매된다. 포항시립미술관, 포항스틸아트공방에서도 내달 20일께부터 판매된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항스틸아트공방이 운영된지 7개월만에 포항 대표 문화상품이 출시됐다는 것은 포항의 미래를 위해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지역의 콘텐츠는 발굴해서 스토리를 만들고 이름을 명명할 때 지역의 선점 콘텐츠로 인정된다. 이번 포항스틸아트상품들은 전쟁과 산업의 무기였던 과거의 철(鐵)을 예술로 새롭게 탄생시켜 21세기 포항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스틸아트공방은 포항시립미술관이 지난해 말 `항구도시 포항`의 정취가 느껴지는 동빈내항 옛 철공소 거리(북구 해동로 217)에 문을 열고, 스틸재료(금, 은, 동)로 생활소품과 주얼리소품을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보고, 창작의 기쁨을 나누며 일상의 예술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금속공예가와 시민들이 함께 스틸아트상품을 제작하면서 도시의 미래를 디자인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25

“이번주 수요일엔 공연 보며 힐링하세요”

(재)포항문화재단은 7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인 26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다양한 무료 공연을 선보인다.먼저 26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바람의 울림` 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테너 이종관, 첼리스트 조현지, 색소포니스트 안성만, 트럼페티스트 이승철,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이보미, 피아니스트(반주) 이학미 등 우리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출연해 클래식, 크로스 오버, 영화음악 등 친근하면서도 격조높은 곡들을 연주한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사업인 `오픈하우스콘서트`는 문화예술회관의 소공연장, 중앙현관 및 포항시청 대잠홀 무대에서 4~10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마다 윈드앙상블, 국악, 스트리트댄스, 렉처콘서트, 합창 등의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26일 오후 8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중앙현관)에서 열리는 `오픈하우스콘서트` 는 지난해 큰 호응을 받았던 `스트리트 댄스 배틀 쇼`두 번째 공연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5명씩 구성된 4개의 배틀팀인 `BUSAN FUNK FAMILY`(부산), `YOU CAN CREW`(구미), `UNITY`(대구), `CAY CREW B-BOYZ`(울산)의 배틀 댄스와 동지여고 댄스팀 `무아`, MJC 소속의 `리드믹펄스` 2팀의 퍼포먼스 댄스, 2명의 심사위원이 선보이는 저지(Judge) 댄스가 문화예술회관 중앙현관에서 펼쳐지며,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포항문화재단 박준상 상임이사는 “`문화가 있는 날`에 발맞춰 다양한 볼거리와 전문적인 연주를 바탕으로 시민들을 위한 양질의 문화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한 공연들”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25

한여름 무더위 날려버린 `천일야화` 선율

지난 20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제157회 정기연주회로 `세헤라자데의 천일야화`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번 공연의 부제 `천일야화`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또 다른 이름으로, 중동의 구전문학을 일컫는다. 여성에 대한 적개심을 가진 채, 새롭게 맞이한 신부를 모두 처형하는 샤리아르 왕의 악행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 세헤라자데 왕비는 일천 하룻밤 동안 재미난 얘기를 왕에게 들려줬다. 그 이야기를 장대한 음악으로 표현한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 코르샤코프의 `세헤라자데`는 피겨여제 김연아의 2009세계선수권 빙상경기 주제곡으로 잘알려져 관람객들의 여름밤 무더위를 식히기에 더 할 나위없는 선택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이날 객원지휘는 스페인 출신 지휘자 우나이 우레초(수원대 교수)가 맡았다. 그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미국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악단에서 트롬본 주자로서 꾸준히 연주 활동을 해왔으며, 지금은 국제적으로 여러 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하고 있다. 광성필하모닉 지휘자이기도 한 그는 스페인사람 특유의 강열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연주회 첫곡은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서곡이었다. 오페라 전에 연주돼 막이 오름에 앞서서 극의 주요한 점을 음악적으로 요약하는 종래의 서곡과는 다르게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다뤄진 이 곡을 에너지가 넘치는 우나이 지휘자와 80인조의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압도적으로 연주해 한 여름밤의 더운 열기를 순식간에 떨쳐버렸다.두 번 째 연주곡은 영국 작곡가 본 윌리암스의 `튜바 협주곡`이었다. 1958년에 작곡된 현대적이면서도 후기 낭만파적인 악곡이다. 기존의 튜바 이미지는 오케스트라의 저음을 담당하는 관악기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 협주곡으로 인해서 튜바는 당당히 솔로악기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나온 많은 튜바 독주곡에 영향을 준 작품인데 지역에는 처음 연주되는 곡이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같은 인기 협주곡을 무대에 올리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로운 분위기의 협주곡을 모색하던 중 세계적인 튜비스트로 활약중인 허재영교수를 협연자로 초청했다.튜비스트 허재영은 독일 쾰른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귀국 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튜바 연주자로 20여 년간 활동한 후 현재는 중앙대 교수로 활동중인데 특유의 풍부한 음색으로써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고, 앙코르 요청을 받아들여 영화 `미션`의 주제가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들려줘 청중들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이후에 연주된 `세헤라자데`는 러시아 관현악 중 최고 수준의 걸작으로 한 여름밤 무더위를 피해 공연장을 찾은 청중들을 `신밧드의 모험` 속으로 이끌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24

여름을 기다렸다 “가자 경주로”

경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경주타워가 위치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휴가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경주솔거미술관, 미술 +음악공연 `한여름 뮤뮤콘서트`경주타워, 석굴암 HMD 트래블 · VR 알바트로스 체험82미터 하늘서 보는 보문호 풍경 `일품`어린이 동반, 또봇 정크아트 뮤지엄·쥬라기로드 추천△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다음달 31일까지 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은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솔거미술관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가나문화재단의 주최로 열리고 있는`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은 박수근의 유화, 드로잉, 탁본, 판화 등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국민화가 박수근과 신라·경주의 관계를 조명하고 있다.`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은 작품 전시 외에도 박수근 기록영상 상영, 포토존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박수근 화백의 장녀 박인숙과 함께하는 미술체험교실을 진행해왔다.특히 오는 23일 오후 5시에는 미술과 음악이 함께 하는 `한여름 뮤(museum) 뮤(music) 콘서트`를 연다.윤범모 전시총감독의 해설과 함께 하는 박수근특별전 투어와 경주챔버오케스트라, 경주관악협회의 피아노 삼중주, 성악, 트럼펫, 색소폰 공연이 펼쳐진다.다음달 19일 열리는 2차 `한여름 뮤(museum) 뮤(music) 콘서트`는 미술평론가 최열과 함께 하는 미술토크, 클래식과 대중음악 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미술과 음악공연이 함께하는 이 콘서트는 특별한 예술적 경험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 기술로 즐기는 석굴암 HMD 트래블· VR 알바트로스 체험경주타워 전시관에 위치한 석굴암HMD 트래블 체험관과 VR 알바트로스 체험은 게임적인 요소와 ICT 기술이 결합된 특별한 콘텐츠이다. 2015년 `실크로드경주2015`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은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은 석굴암을 HMD 기술과 스토리텔링 전시기법을 통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HMD(Head Mounted Display·머리 덮개형 디스플레이)와 모션 센서를 통해 석굴암 안을 걸으며 석굴암 본존불상 뿐 아니라 석굴암의 부분적 의미까지 알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뛰어나다. 유리창 밖에서만 보던 본존불을 손을 뻗으면 당장이라도 만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가상현실답게 게임요소까지 가미한 최첨단 ICT기술과 석굴암의 만남,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놓치면 아쉬운 프로그램이다.ICT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로 올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VR 알바트로스 체험존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장보고호로 명명된 우주선이 광활한 우주에서 날아오는 파편을 피해 조난당한 월성호를 구조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독도에서 연습비행을 마치면, 본 게임에 돌입하며 마치 우주비행사가 된 것처럼 우주를 누비는 스릴과 재미가 그만이다.△ `또봇`과 `공룡` 친구 어린이 사랑 듬뿍… 가족단위 관람객 맞춤 콘텐츠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맞춤 콘텐츠로는 또봇 정크아트 뮤지엄과 쥬라기 로드가 있다.어린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변신자동차 또봇을 모델로 정크아트와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또봇 정크아트 뮤지엄은 정트아트를 이용해 변신자동차 또봇을 표현한 특별한 전시관이다.또봇 정크아트 뮤지엄의 로봇들은 폐자동차를 활용해 또봇 속 로봇들을 재현했다. 박물관 안에 전시된 대형로봇만 27대에 이르며, 전시장 앞에 세워진 대형 로봇에는 폐자동차 10대의 부품이 들어가 그 크기만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또한 모션을 인식해 로봇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션인식 체험존, 드라이빙 체험존, 또봇 캐릭터인 태권K 옷 입기, 드라이빙 배지 만들기, 또봇 장난감 조립하기 등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지난 4월 개관한 또봇 정크아트 뮤지엄은 이미 관람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점점 관람객이 느는 등 2017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의 쥬라기로드 전시관은 어린이 관람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전시관이다. 이 전시관은 광물관, 고생대관, 중생대관, 신생대관, 규화목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관람객들의 동선에 맞춰 쉴 수 있는 공간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4천5백여점에 이르는 화석들이 전시된 동양 최대 규모의 화석박물관으로 각 전시관들 사이에 공룡과 관련된 재미있는 트릭아트를 설치해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돌며 다양한 콘텐츠를 즐겼다면 반드시 들러보아야 장소가 있다. 경주타워 전망대에 위치한 구름위에 카페. 경주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에서 보문호수의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겨보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휴가철 즐길거리/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7-19

명작의 감동을 다시 한번… 오페라 `투란도트`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의 작곡가인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투란도트`가 오는 26~28일 오후 7시 30분, 29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오페라로 특화된 대한민국 대표 프로듀싱 시어터(제작역량 갖춘 극장),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제작역량을 총동원해 자신 있게 내놓는 무대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투란도트`는 고대 중국 베이징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로, 오페라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아리아 중 하나인 `잠못 이루리`로도 잘 알려져 있다.`토스카`, `나비부인` 등 아름다운 멜로디와 생동감 넘치는 음악적 표현으로 유명한 작곡가 푸치니가 `지금까지의 내 오페라들은 잊어도 좋다`고 자신했을 만큼 열정적으로 매달렸던 작품이다.푸치니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이기도 한 `투란도트`는 순수 공연 시간만 2시간이 넘고 공연하는 인원들 또한 200여 명에 달하는 대작이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같은 작품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프로덕션으로 오페라 애호가는 물론 시민 모두를 위해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제작진 중에서는 이번에 지휘봉을 잡은 헝가리 출신의 지휘자 야노스 아취가 특히 눈길을 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생전에 호세 카레라스,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쓰리 테너 월드 투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세계적 명성을 획득했으며, 올해 파바로티 서거 10주년을 기념해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준비한 파바로티 메모리얼 콘서트를 유럽 각지에서 공연하고 있다. 여기에 `나비부인`, `나부코` 등 다수 작품에서 꾸준히 호평 받아온 일본인 연출가 히로키 이하라가 가세해 이번 `투란도트`가 특히 무대나 의상에서 우리만의 정서를 반영한 보다 창의적인 작품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7-19

인문학과 미술의 만남… 문화예술에 젖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19일부터 9월 13일까지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2017 POMA 아카데미`를 개최한다.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포마(POMA·Pohang Museum of Steel Art) 아카데미는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를 초빙해 시민들이 미술관 기획전시는 물론 미술과 예술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번아카데미는 총 6개 강좌로 구성돼 3개월 동안 한 달에 2번씩 수요일에 진행된다. 강좌는 미술 안에서의 미술의 해법을 짚어보는 것뿐만 아니라 패션, 미술사학, 사진, 미학, 영화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와 미술의 만남을 시도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은 물론 미술에 대한 풍성한 이해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강좌는 강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시민들과 교감의 폭을 넓혀가는 방식으로 진행돼 `문턱이 낮은 미술관`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19일 첫 강좌는 김홍기 패션 큐레이터의 `패션의 인문학`, 오는 26일 두 번째 강좌는 김석모 미술사학자이자 큐레이터의 `미술가들의 발칙한 상상력`, 내달 2일 세 번째 강좌는 배병우 사진작가의 `빛으로 그리는 그림`, 내달 16일 네 번째 강좌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심광현 교수의 `마음과학과 예술`, 내달 30일 다섯 번째 강좌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정우진 교수의 `영화 속 미술코드`, 그리고 9월 13일 마지막 강좌는 도쿄경제대학교 서경식 교수의 `반 고흐를 중심으로 읽는 근대미술`이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이번 강좌는 미술과 다양한 인문학의 만남의 자리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인간적인 삶,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문화 예술에 대한 안목을 높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셔서 보다 풍요롭고 향기 있는 삶을 향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7-19

다른 시선, 다시 태어나는 사물보이지 않는 너머의 것을 보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기획전 `이상한 사물들(The Strange Objects)`을 오는 10월 8일까지 제1, 3전시실에서 열고 있다.`이상한 사물들` 전은 일상에서 만나는 익숙한 사물들이 예술가의 흥미로운 시각으로 다시 태어나는 현장이다. 현대 미디어 사회에서 경험하는 가상과 실재, 허구와 실체의 혼돈은 사물과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에 이미 깊이 자리한다. `이상한 사물들`은 그 혼돈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는 묘안을 모색하는 장으로 관람객에게 다가선다. 그 모색은 사물을 이해하는 방식의 다양성으로부터 출발한다. 이 방식은 시각의 문제를 넘어, 청각과 촉각 등 신체의 감각이 사물을 이해할 때 어떻게 개입하는지를 탐색한다. 거꾸로 보거나 뒤집어서 보는 것이 사물이나 사건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듯이, 감각의 개입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때 사물을, 나아가 세상을 훨씬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초대작가 김준, 장명근, 정서영, 츠요시 안자이는 사진, 설치, 드로잉,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익숙한 사물을 색다르게 체험하게 한다. 우리는 관념에 의해 주어진 이름을 사물에 부여해 분류하고 인식하기 때문에 사물 자체의 본성에 접근하기보다 읽히고 해석되는 존재로서 사물의 개념에 길들여져 있다. 4명의 초대작가는 관념과 관습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관람객의 습관화된 시선을 붕괴시켜 사물에 잠들어 있는 본성을 일깨워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깨어있을 것을 요청한다. 김준은 특정지역, 특정장소 등에서 채집한 소리를 가시화하는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프로젝트를 지속해왔다. 사회적 현상이나 역사적 상황, 자연적 여건 등을 물리적, 전자적 방법을 동원해 소리로 변환시켜 체험하게 한다. 작품 `플리센`은 물탱크라는 물리적 상징성과 물소리라는 정서적 성질을 경험하게 하며,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변질된 삶의 다양한 면모를 사유하게 한다.장명근은 사진의 본질을 다뤄온 작가로, 사진의 의미와 구조를 드러내는 수단과 장치로서 사진 대상에 집중한다. 특히 장난감, 풍경, 일상, 인물과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일상적 소재들이 작가의 내밀한 정서적 경험에 축적된 사물들로 다시 탄생한다.정서영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조각으로서의 사물은 존재를 재현하지 않고 서술성도 지운다. 반면에 그 사물이 가지고 있는 성질 그 자체 본연의 모습을 생경하게 지금 여기에 나타낸다. `밤과 낮`은 현존하는 물리적 의자(조각)와 거울에 비친 공간 이미지를 통해 현실과 가상의 혼재를 경험하게 하며, `의자`가 현존하는 사물 자체로 인식되기보다 경험적 시간으로서 인식된다는 것을 또한 경험하게 한다. 츠요시 안자이는 일본의 비디오아티스트이자 키네틱아티스트로 사물의 목적과 수단의 단절이나 관람자의 개입과 관계가 발생시키는 현상을 연구해왔다. 일상적 사물을 조합하고 평범한 모터를 장착해 움직이는 조형물(Kinetic sculpture)을 만든다. `디스턴스`는 사물의 물리적인 움직임을 투사하고, 이 이미지가 사물의 실존성을 전달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공간에 투영되는 이미지는 허상이고, 그것을 존재하게 만든 장치의 물질성은 실존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8

김두진·안지산 초청 `작가와의 대화` 개최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오는 22일 오후 3시 현재 열고 있는 `고스트`전의 김두진 작가와 `매체연구`전의 안지산 작가를 초청해 작품제작과정, 작가정체성, 작품세계 등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를 개최한다. 이 시간에는 두 작가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매체인 `회화`와 작품에 드러난 고스트적인 존재를 이야기하며 각 전시를 폭넓게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한다.`고스트`전 참여작가인 김두진(44)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전회화와 조각작품을 차용해 3D 디지털 회화로 작업한다. 작가는 검은 화면 속 반짝이는 해골 이미지들을 성별, 신분, 지위 등을 나타내지 않고 대상을 동등하게 표현해 인습적 관념이 지닌 폭력성을 걷어내고, 대상의 본질과 마주하려는 노력을 한다.`매체연구`전 참여작가인 안지산(38)은 실재하는 대상과 그림, 작가의 관계에 질문을 던지며 작업을 지속해 왔다. 작가가 작품 소재로 활용하는 화가의 작업실, 오브제 등은 단순한 풍경이 아닌 회화가 만들어지는 과정, 화가의 태도, 시각 등을 담고 있다.작가는 회화의 재료를 이해하기 위해 실제로 신체에 물감을 묻혀 행위를 기록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회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한다.`작가와의 대화`는 대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접수 가능하다. 선착순 100명./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7-18

`영상으로 보는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 마련

김천시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김천시립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영상으로 보는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을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서울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공연을 지방 문화예술회관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고화질로 녹화해 상영하는 공연으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우수한 공연을 가까이에서 보고 벅찬 감동을 생생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감수성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생생한 음향과 표정을 담기 위해 10대 이상의 카메라가 동원되며, 카메라 앵글로 다양한 각도에서 담아 역동적인 화면들을 생동감 넘치는 고화질의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이번에 만나볼 수 있는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은 지난해 7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 작품이다.피아니스트 김선욱(29)은 지난 2006년 리즈 콩쿠르대회에서 대회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쥔 실력파 피아니스트다. 현재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이날 무대에서는 모차르트 `환상곡 라단조 K.397`, 슈베르트 `소나타 제18번 사장조 D.894`등 김선욱의 장기인 독일 피아니즘의 정수를 선보인다. 두 곡 모두 환상곡풍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지만 모차르트의 어둡고 암울한 시기를 관조할 수 있는 환상곡과 밝고 따뜻한 슈베르트 곡이 대비를 이룬다. 특히 모차르트 곡은 그의 네 개의 환상곡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평을 받고 있는 곡이며 슈베르트 곡은 슈만이 “형식과 정신에 있어서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고 극찬한 명곡이다.김천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번 실황 영상은 객석에서는 볼 수 없는 무대 뒤 연주자의 표정과 몸짓을 확인할 수 있고, 공연을 넘어선 사운드, 흥미로운 공연 이야기 등도 대형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많은 지역민들의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8

문화재청 “문화유산 유공자 추천하세요”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의 보존·연구·활용 분야에 뛰어난 공적을 세운 개인과 단체를 발굴·포상하기 위해 오는 8월 31일까지 `2017년도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후보자 추천서를 접수한다.문화유산 애호의식을 함양하고 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 민족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된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은 문화 분야 최고 영예인 △문화훈장(2005년~현재)과 △대통령표창(2014년~현재, 2004~2013년은 대통령상인`대한민국 문화유산상` 수여)으로 나눠 수여한다.포상 후보자 추천은 문화유산의 보존·관리와 학술·연구, 봉사·활용 등 3개 부문을 대상으로 한 문화훈장과 대통령표창으로 나눠 접수한다. 포상인원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확정되며 지난해의 경우 문화훈장에 5명, 대통령표창에 3명과 2단체 등 총 10명(단체)에 수여했다. 포상 후보자는 국적과 생존 여부와 관계없이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보존·연구·활용에 크게 이바지한 자로서 △ 문화훈장은 15년 이상 공적이 뚜렷한 개인 △대통령표창은 5년 이상 공적이 뚜렷한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포상 후보자를 추천하고자 하는 개인·단체·기관 등에서는 추천서와 정부포상 동의서 등을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새소식-공지사항)에서 내려 받아 접수기간 내에 문화재청으로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추천서 접수 완료 후, 9월부터 후보자에 대한 경력조회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등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공개검증을 거쳐 오는 12월 8일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2017-07-17

포항시향 클래식 선율로 듣는 `로미오와 줄리엣`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57회 정기연주회 `세헤라자데 천일야화`를 갖는다.스페인 출신의 유명 지휘자 우나이 우레초 객원지휘와 국내 최정상의 튜비스트 허재영(중앙대 교수)의 협연으로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서곡과 본 윌리암스의 `튜바 협주곡`,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교향모음곡 `세헤라자데`가 연주된다.러시아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서곡은 애절하고 유려한 선율이 특징이다. 셰익스피어의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의 긴 줄거리가 짧은 연주에 집약돼 있는 곡이다. 20여 분의 연주를 통해 로미오와 줄리엣의 애틋한 사랑과 집안의 반목으로 인한 갈등 등 소설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림스키코르사코프는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의 한사람으로 유럽음악에서 벗어나 러시아 고유의 음악을 확립,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 작곡가다.당시 민족주의 운동에 기반해 러시아의 전설, 역사, 정서 등을 음악에 담아내고자 했다. `세헤라자데`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대표적인 음악으로, 천일야화(아라비안나이트)의 왕비 세헤라자데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4개의 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풍부한 선율과 화려한 음색으로 이국적 정취를 묘사한다. 두 개의 주제-샤리아르 왕과 세헤라자데 왕비-가곡 전반에 걸쳐 나타나 하나의 커다란 작품과 같은 인상을 준다.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배경음악으로 유명해진 곡이기도 하다.영국의 국민주의 작곡가 본 윌리암스의 `튜바 협주곡`은 1954년에 작곡된 곡으로 당시 몇 안되는 튜바 작품 중 하나다. 영국민요의 5음 음계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보수적인 면을 보이면서도, 인상주의적인 화성 색채도 보이는 개성적인 작품이다.특히 협연자로 나설 튜비스트 허재영은 독일 쾰른국립음악대학 오케스트라 단원, 독일 유스 윈드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했고, 체코 브뤼노 음악원 지휘과 최우수과정을 졸업했다. 세계 3대 튜바 콰르텟 팀인 프랑스 파리 튜바 콰르텟 맴버로 제안 받았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 한국 튜바협회 회장, 한국 튜바·유포니움 연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부드럽고 섬세한 지휘로 주목받고 있는지휘자 우나이 우레초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스부르그 주 심포니 오케스트라, 루마니아 국립 라디오 오케스트라, 춘천시향, 경북도향,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성남시향 등을 객원 지휘했다. 현재 수원대 교수로 재직중이고 화성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창단 멤버이자 예술 감독이며, 광성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7

제12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입상작 전시회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상현) 주관으로 마련된 `제12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에서 입상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수상작 전시회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수상작 전시회에는 대상을 수상한 서예·문인화 부문에 김윤희씨의 한문 서예 작품 `다산선생 시`를 비롯해 최우수상 한국화 부문에 박영오씨의 `내연산, 박연폭포와 선일대`, 서양화 부문의 강현주씨의 `환희`, 수채화 부문 박용화씨 `미명`, 조소 부문 유건상씨 `물결처럼`, 공예 부문 이순애씨 `한송이 꽃`, 디자인 부문 권세영씨 `캘린더 디자인 포 칠드런`, 민화 부문 오영숙씨 `책가도`, 서예(한글) 부문 이근영씨 `성산별곡`, 문인화 부문 신태숙씨 `목련화`작품과 각 부문멸 수상작들을 전시한다.전시되는 작품들이 모두 엄격한 평가를 거친 검증받은 작품들인 만큼 현대미술의 흐름과 발전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이번 `제12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은 포항의 역사와 포스코의 기업정신을 아우르고 있는`불빛`을 주제로 포항의 풍경과 전통설화, 포스코의 기업정신과 불빛축제, 국내외에 발표되지 않은 순수예술작품을 소재로 미술 부문의 한국화·서양화·수채화·조소·디자인·공예·민화와 서예·문인화 부문의 한글 서예·한문 서예·문인화·서각 등 11개 부문에 모두 470점이 출품됐다. 이 중 대상 1점과 최우수상 9점을 비롯해 우수상 10점, 특별상 1점, 특선 54, 입선 223점 등 모두 297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7

대구 수성아트피아 개관 10돌 이탈리아 해외 예술 테마여행

시민을 대상으로 명품 문화예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강좌로 다음달 29일부터 9월 9일까지 10박 12일의 이탈리아 해외예술테마여행을 떠난다. 성악을 전공하고 10년간 이탈리아 현지 미술 해설가로 활동 후 귀국, 수성아트피아, 부산 뮤지크바움 등 주요 문화예술기관에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는 유럽여행 전문가 김성민이 전 일정을 함께한다.이탈리아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 투어를 바탕으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아말피 해안에서의 휴식과 토스카나 지역의 일류 와이너리에서의 와인투어와 식사, 이탈리아 최고의 휴양지로 알려진 밀라노 코모호수 등 이탈리아 전 지역을 아우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수성아트피아 해외예술탐방은 지난 2012년부터 일본, 중국, 남프랑스-스페인 등 다년간의 예술탐방을 운영하여 참여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는`여행지 스탬프 찍기` 식의 일반적인 여행 상품이 아닌 예술 답사 중심의 프리미엄급 탐방 프로그램으로 특화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여행 전 2회의 강의에서 설명을 듣고 현지에서는 보다 자유롭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수성아트피아에서 인천공항까지 왕복 차편을 제공하며, 프로그램비 및 항공비, 9회의 자유식 외 일체의 추가비용은 없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6일까지 선착순 접수 마감하며 자세한 사항은 수성아트피아 (053-668-1592~5)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7

미지…모험…일탈… 철길, 그 수평에의 지향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기획시리즈전인 기억공작소의 올해 세번째 작가인 홍명섭 작가는 고정된 가치와 개념을 거부하며 독자적인 예술의 영역을 구축해온 중진이다. 화가이자 조각가인 홍 작가는 1970년대 말부터 관념화되고 의식화된 개념들에 대해 끊임없이 저항하고 뒤집는 행위로서 미술을 지향해왔다. 그의 예술 언어는 개념의 형식에 대한 추종이 아니라 개념을 초월하는 지점에서 감각과의 사투를 통해 사물과 예술이 지니는 의미를 구축하고 해체하는 기능에 충실해왔다. 그러한 미학적 행위는 개념적 미술로서의 언어·말과 해프닝, 퍼포먼스, 회화, 조각, 미디어 아트에 이르는 다양한 형식으로 발현돼 왔으며, 결론적으로 특정의 언어로 규정될 수 없는 주관적인 미술의 영역으로 확장돼 나가는 특징을 지닌다.오는 9월 10일까지 4전시실에서 열리는 기억공작소 전에서 선보이는 `Running Railroad`는 수평을 지향하는 오랜 예술 의지를 담은 설치 작품이다.전시실에 들어서면 눈높이 정도에서 무심하게 시작되는 길이 27m정도, 폭 5㎝ 정도의 검정색 종이테이프 2가닥을 평행으로 이어 붙여 칼로 그려내는 철길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두 개 선의 철길로 출발해 흰색 전시실 4벽면을 수평으로 횡단하면서 중간 벽면쯤에서 하나의 철길로 합쳐지고 다시 슬며시 나눠져 두 개의 철길로 마무리되는 이 이미지는 두께가 없으니 그림자를 찾을 수 없고, 별스럽게 가치를 꾸미지 않아 소박하며, 특별히 예술적 작동의 의미를 담은 것 같지 않은 그런 홍명섭만의 유머다. 하지만 이 이미지는 흑백의 격한 명암대비에 의한 눈의 어른거림과 함께 우리의 기억을 일깨우는 환경으로도 작용한다.홍 작가는 이에 대해 “철길 이미지는 내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도 미지에의 동경과 같은, 비약이 없는 미지로의 표면장력, 문명과 혁명, 광야와 개척, 모험과 일탈, 유혹과 외경, 만나고 헤어짐, 심리적 방황 그리고 속도 등을 일깨우는 몽환적 모티브인 것이다”라고 언급한다.작품은 관람객이 입구에 놓인 여러 켤레의 무쇠슬리퍼를 신고 레일 패턴의 테이프 드로잉을 따라 걷게 된다. 관람객은 걸을 때마다 바람 소리 등 다양한 소음을 들으며 시지각적으로 새로운 체험을 한다. 이는 몸과 분리된 듯한 시각체험을 통해 공간감의 혼란을 일으키고, 시각경험이 몸과 밀착된 사실임을 깨닫게 하려는 의도다.홍명섭의 작품세계를 지배하는 일관된 미의식은 `수평`에 대한 지향이다. 수직을 향한 서구 문명의 개념들에 대척되는 수평에의 의지는 무위자연(無爲自然)상태의 평온함과 해방감을 기저로 하는 동양의 문화와 정서를 상징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2

`2017 청소년 합창페스티벌` 개최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예술감독 권유진) 기획공연 `2017 청소년 합창페스티벌`이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외부 5개 팀을 초청해 동요를 비롯해 민요와 팝송을 선보이며 수준 높은 합창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2017청소년 합창페스티벌은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비롯해 총 6개 팀이 참여한다.첫 무대에서는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지휘 김상충)이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과 `Sing to the World`를 들려준다.두 번째 무대에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유스오페라콰이어(지휘 홍영상)가 `호프만의 뱃노래`, `Bonse Aba`를 선보이고, 이어 대구예술영재교육원 유스콰이어(지휘 이재호)가 `The Seal Lullaby`, `Cantate Domino`를 연주하며 세 번째 무대를 꾸민다.네 번째 무대는 SM콘서트 콰이어(지휘 홍성수)가 `고향의 봄`, `The Battle of Jerico`를 부르며, 다섯 번째 무대에서는 필그림소년소녀합창단(지휘 조용석)이 `Salmo 150`, `Jubilate Deo`를 선사한다.여섯 번째 무대는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지휘 권유진)이 `Kruhay`, `Boogie Woogie Bugle boy`를 들려준다.마지막 무대는 연합합창으로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권유진 예술감독의 지휘로 6개의 합창단 전 출연진이 `하늘이 말해준 희망`을 합창하며 관객들과 하나 되는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7-12

화사하면서도 몽환적인 사실주의, `초헌`의 세계로

▲ 고(故) 초헌 장두건 화백경북지역 유일의 시립미술관인 포항시립미술관은 무더운 여름을 맞아 다채로운 전시로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1918년 포항 흥해서 태어나일본·파리 등서 유학생활우리나라 구상미술 1세대로포항지역 미술 뿌리 역할왜곡과 변형 섬세한 필치…특유의 독자적 화풍 일궈특히 2층에 자리한 상설전시관인 초헌관은 우리나라 구상미술 1세대 작가로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큰 자취를 남긴 포항 출신 초헌(草軒) 장두건 화백을 기념하는 특별전시실이다.무더운 여름, 야외 활동이 여의치 않다면 온 가족이 미술관 나들이를 하는 것도 좋겠다. 포항시립미술관은 2009년 개관하면서 장두건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초헌관을 마련해 장 화백의 작품을 상설전시 하고 있다.장두건 화백은 1918년 포항 흥해(초곡리)에서 태어나 일본 동경 태평양 미술학교, 동경 명치대학 전문부 법과를 졸업했으며, 해방 후 교편생활과 화업을 병행하다 1956년 파리 유학길에 올라 본격적으로 독자적인 화풍을 전개해 나갔다. 장 화백은 귀국 후, 작가와 교육자로서 후진 양성에 헌신했으며, 주요 미술단체를 결성하고 후원하는 등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장 화백은 성신여대, 수도여자사범대학, 동아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국민훈장 석류장, 문화훈장 보관장, 서울특별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2015년 작고 당시 까지도 작업에 열정을 쏟을 만큼 평생 작품활동에 매진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등에 다수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장 화백은 포항 지역 미술의 뿌리 역할을 하면서 지역작가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줬다. 장 화백은 포항시립미술관 개관 당시 작품 50점을 기증했으며, 2014년 2월에는 작품 19점과 작업도구를 비롯해 각종 자료 1천여 점을 영구임대 했다. 한국 구상미술의 독보적인 자리를 지켰던 장 화백은 사실주의 화풍을 독자적 양식으로 일궈낸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왜곡과 변형, 섬세한 필치, 투명한 색감, 특유의 마티에르 등이 특징을 이루며 제55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수상했다. 프랑스 유학 현대미술 1세대이고 전통 아카데미즘이나 인상주의, 그리고 입체파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장 화백은 이를 뛰어넘어 독특한 화풍을 개척했다.화사하고 다소 몽환적인 색채, 지적이면서 경쾌한 느낌을 준다는 평을 받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7-12

마술사 이은결 매직콘서트 상상속 환상세계로 이끌림

▲ 이은결 마술사 “마술사 이은결과 함께 다채로운 마술의 세계에 빠져보세요”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술사인 이은결의 `매직일루션`공연이 오는 26일 오후 3시,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매직일루션`은 스펙터클한 마술과 휴머니티를 담은 스토리를 더한 마술공연으로 다년간의 콘서트 경험을 바탕으로 베스트 퍼포먼스만을 선정해 스피디하고 다이나믹한 스타일로 각각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형식으로 진행하는 즉흥성이 가미된 콘서트 형식의 공연이다.단순한 마술공연이 아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속임수와 마술의 마술사의 시각이 아닌 일루셔니스트로서 마술의 개념을 해체하고 마술이 일루션으로 정립돼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더불어 증강현실, 마임, 드로잉 등 새롭게 시도되는 다양한 표현방식을 바탕으로 한 이은결만의 독특한 연출의 일루션 퍼포먼스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이번 공연은 이은결의 20년 마술 내공의 총 집약체로 미디어 아트, 드로잉, 마임뿐 만 아니라 두 손만을 이용해 선보이는 `섀도일루션`, `핑거 발레`, 그리고 초대형 스케일의 `상상의 나무` 등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들이 모여 하나의 환상을 만들어 낸다.이은결은 국내 최초, 국내 유일, 국내 최다 그랑프리 수상이라는 명예와 함께 국내 최초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하며 세계 무대로 활동한 주인공이다. 마술의 화려함과 친숙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는 모든 연령대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며 이제껏 보지 못한 신선한 충격으로 관객들에게 기억될 것이다.이은결은 1996년에 마술을 시작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국제마술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계속되는 대규모의 국제마술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거듭하며 세계가 인정하는 마술사로 성장, 한국마술의 위상을 드높였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깔끔한 무대매너, 현란하고 빠른 손놀림으로 한국에 마술 붐을 일으키고, 기존의 마술소에서 벗어나 매직콘서트라는 브랜드를 처음 만들며 공연계에 매직콘서트라는 장르까지 탄생시킨 주인공이다.모든 콘서트 및 전국투어를 성공시키며 공연계에서 인정받는 연기자, 연출가로 자리매김한 이은결은 한국에선 전무했던 대형마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들여오며 라스베가스급 공연으로 아시아에서도 독보적인 공연자로 우뚝서게 됐다. 또한 스케일만 강조한 쇼가 아닌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극화시킨 스토리 매직으로 마술의 또 다른 장을 열었고 다른 장르와의 코웍(co-work)으로 마술장르의 새로운 시도를 넘어 예술로써의 가치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마술사가 아닌 예술가로서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이은결은 국내의 독보적인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그의 퍼포먼스는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1

전시 풍성한 미술관 나들이… 여름을 잊다

(재)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는 12일부터 8월 11일까지 `정글리아전`, `기기묘묘(起奇妙妙)전`,`강민정전`등 각기 다른 세 가지 전시가 동시에 열린다. 지역의 단체 및 작가들에게 지원하는 기획전시 공모에 선정된 단체와 작가의 전시로 범어아트스트리트 기획전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방천아트팀의 정글리아전과 커브2410전시 공모에 선정된 김희정 작가의 기기묘묘전이다. 전시는 범어아트스트리트 13개의 스페이스 공간과 벽면갤러리 등 전체 전시공간에서 선보인다. △정글리아전... 스페이스1~4, 벽면갤러리스페이스1~4, 벽면갤러리에서 열리는 방천아트의 `정글리아전`은 `새로운 예술`을 뜻하는 아르누보(Art Nouveau)에서 정신을 찾아 현 시대에 맞는 새로운 예술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흔히 아르누보하면 덩굴식물 모티브와 구불구불하고 유연한 선으로 장식된 철제 난간, 긴 실루엣의 여인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복잡하고 매 순간 급변하는 현시대에는 좀 더 정글과 같은 요소를 자아낸다고 봤다. 그래서 정글이라는 단어와 리아(ria·강의 후미가 범람해 생긴 가늘고 길 물길)단어를 결합해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어 자신들의 아르누보를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방천아트는 미술작가 및 공예작가들로 구성된 단체로 2014년부터 방천시장에서 자체기획전시 및 초대전시, 방천아트마켓 등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또한 작가들의 작업을 좀 더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활동과 공예가들의 예술적인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이번 전시 참여작가는 이민주 작가를 비롯한 권수영, 최유진, 김유리, 김윤경, 김형철, 신근희, 홍진경, 이은주, 황인모, 김은실 등 12명과 방천아트마켓, 쉬어가자, 젊은 예술가포럼 등의 단체 세 팀이다.전시를 통해 예술장르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상업과 예술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방천시장의 모습과 청년작가들의 치열한 예술계에서의 생존을 정글의 이미지로 상징해 표현하고자 한다. 12개의 스페이스 공간에는 `정글리아`를 주제로 한 설치, 페인팅,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꾸며지고, 벽면갤러리에는 두 종류의 각기 다른 이야기가 공간을 나눠 전시된다. 한쪽은 방천아트의 그간 예술활동에 대한 글과 이미지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마련되고 나머지 공간에는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정글리아의 복합적 조형미를 담은 예술소비운동 포스터가 전시될 예정이다. 예술소비운동의 연계로 전시에 사용된 대형 현수막은 에코백으로, 전시작품 촬영 이미지는 엽서로 각각 제작해 방천아트마켓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기기묘묘(起奇妙妙)전... 스페이스5또 다른 전시는 지역 젊은 작가들에게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전시기획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커브2410전시 공모`에 선정된 김희정의 전시다.스페이스5에서 열리는 김희정 작가의`기기묘묘(起奇妙妙)전`에서는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 몸, 그 아래로 가늘게 솟아난 손가락 등 작가가 상상한 먼 미래 인류의 모습을 담았다. 미래 인류의 모습은 진화는 퇴화로 이어졌고 문명은 결국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이것은 진화와 퇴화, 생성과 소멸과 같이 서로 대립하는 개념이 뭉개져 만들어낸 풍경이기도 하다. 전시에는 그러한 세계의 기묘한 풍경을 담은 작품들이 회화, 설치, 영상으로 다양하게 전시된다.두 기획전시와 연계한 시민체험 프로그램도 전시 기간 중 진행될 예정이다. 방천아트팀은 `권수영, 유유진 작가와 함께하는 드로잉`으로 자신의 손을 복사하여 나만의 정글을 표현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김희정 작가는 미래인류의 모습을 참가자와 함께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갖고 부채에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서 수묵으로 그리는 `부채 만들기`를 진행한다. 시민체험 프로그램 일정은 범어아트스트리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강민정 전... 윈도우갤러리윈도우갤러리는 유휴공간을 이용한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가장 작은 전시 공간이지만 대구의 중견작가의 작품을 매달 새롭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윈도우갤러리 7월 전시 작가는 강민정 작가다.작가의 작업소재는 정물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고 가까이 있으면서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을 모티브로 삼아 거기에 즐겁게 하는 형식을 담고 그것을 표출한다. 정물 대상들의 구성과 이를 담아내려는 여러 시도들, 색과 형태들의 조화로움은 즐거움 시작이며 안정감과 마음의 풍요를 가지게 한다./윤희정기자

2017-07-11

`불멸의 화가, 반 고흐 레플리카`전

네덜란드 출신 후기 인상주의 거장인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명작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여름방학 특별기획전으로 오는 18일부터 8월 27일까지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에서 `불멸의 화가, 반 고흐 레플리카`전을 연다. 레플리카(replica)란 단 하나뿐인 원작의 보존을 위해 전시를 목적으로 특별히 제작된 고품질, 고품격의 복제 작품을 의미한다. 원화의 색채와 질감은 물론, 특유의 붓질 자국까지 완벽하게 재현함으로써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한다.이번 전시에서는 반 고흐의 작품 활동 시기를 구분한 5가지 섹션의 중요작품 70여 점이 레플리카로 제작돼 선보인다. 특히 고흐의 대표작인 `해바라기(1888)`, `밤의 카페(1888)`, `별이 빛나는 밤(1889)`, `파이프를 물고 귀에 붕대를 한 자화상(1889)`등 반 고흐의 작품을 만질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매력이다. 고흐가 그린 작품의 질감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한 전시다.전시회는 `미디어 아트와 고흐와의 만남`을 비롯해 `고흐와 인상주의`, `아티스트와 콜라보, 고흐의 방`, `예술의 혼, 숭고한 반 고흐의 일생`과 `시공간을 초월한 반 고흐와의 조우` 등 고흐의 작품들을 시기별로 배치해 그의 생애를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0

아티스트 인 무학-장재혁 클라리넷 리사이틀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15일 오후 3시 클라리넷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아티스트 인 무학-장재혁 클라리넷 리사이틀`을 연다. 수성아트피아의 지역예술진흥프로그램 `아티스트 인 무학`의 세 번째 시리즈다.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솔리스트들을 발굴, 리사이틀 무대를 통해 기량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는 무대다.`아티스트 인 무학` 세 번째 시리즈의 첫 무대로 클라리네티스트 장재혁사진을 초대했다.이번 공연에서 장재혁은 베버의 클라리넷을 위한 작품 중에서도 걸작으로 손꼽히는 `서주, 테마와 변주“, 풍부한 선율과 끊임없이 바뀌는 분위기로 생동감이 넘치는 슈만의 `환상 소품집`, 클라리넷의 다양한 기교가 총망라돼 있는 메사제의 `콩쿠르를 위한 솔로`, 자유롭고 화려한 카발리니의 `아다지오와 타란텔라`, 베버 오페라의 주제 선율을 차용한 크립쉬의 `마탄의 사수에 의한 환상곡`을 연주하며 클라리넷 독주곡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클라리네티스트 장재혁은 지난 2002년 서울예술고에 재학 중 부산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했고, 그해 문화기업 음연으로부터 2002년을 대표하는 젊은 음악가에 선정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젊은이의 음악제`에서 연주했다. 2003년 서울대 음악대학 수시전형에서 목관부분 수석으로 입학 후 동아음악콩쿠르 입상, 성정콩쿠르 1위, 한국 클라리넷협회 콩쿠르 대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프랑스로 유학길에 올라 파리국립음악원에서 최고(Superior) 과정을 졸업하고 드뷔시, 라벨, 생상스 등의 세계적인 음악가를 배출한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거장 파스칼 모라게스를 사사, 학사와 석사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대구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교향악단, 국립경찰교향악단과 협연했고 다수의 독주회를 통해 솔로이스트로서 왕성한 활동을 가지는 한편 KBS 교향악단, 라디오프랑스오케스트라, 파리오케스트라의 객원연주를 통해 풍부한 커리어를 구축했다. 특히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 유럽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한 2015년 유럽투어연주는 최정상급 연주자들과의 교류를 활발히 하게 된 계기가 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0

제11회 DIMF, 화려한 피날레

`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제 11회 DIMF)이 10일 오후 7시 30분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리는`제11회 DIMF 어워즈`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올해 딤프어워즈 사회는 뮤지컬 배우 이건명과 배우 이종형, 정지원 아나운서가 맡는다.오후 6시30분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이날 어워즈에서는 제11회 DIMF 홍보대사 민우혁, 뮤지컬배우 안재욱, 정동하, 카이, 케이윌, 이은진(양파), 정재은 등이 참석한다.시상식에서는 지난 한 해 대구에서 공연됐던 뮤지컬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올해의 뮤지컬상` 부문과 `제11회 딤프 참가작`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딤프 대상을 비롯한 창작뮤지컬상,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각 분야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딤프어워즈는 KBS를 통해 전국 각 지로 방송되며 KBS 월드채널을 통해 전세계 102개국에도 송출된다.한편, 성공적인 축제를 뒤로하고 폐막하는 DIMF를 축하하기 위한 축하공연도 이어진다.화려한 쇼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주며 지난해 성공적인 공연에 이어 오는 하반기 공연을 앞두고 있는 `브로드웨이 42번가`팀이 본 공연에 앞서 DIMF에서 먼저 소개돼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DIMF가 발굴한 차세대 뮤지컬 스타들도 축하무대를 준비하고 있다.`제3회 DIMF 뮤지컬 스타`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석준(안양예술고교 3학년)군을 비롯한 `DIMF 뮤지컬 스타` 수상자들이 흥겨운 무대를 펼친다.여기에 DIMF의 흥행을 이끌어온 대표 콘텐츠인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과 뮤지컬 `보디가드`를 통해 뮤지컬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은진(양파)의 무대, 폭발적인 가창력을 앞세운 홍보대사 민우혁의 축하공연도 준비됐다.한편,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지난달 23일부터 1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대구 시내 주요공연장에서 역대 가장 많은 9개 나라가 참가해 공식 초청작 9편, 창작지원작 4편, 특별공연 4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작 9편 등 모두 26편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0

경주엑스포 `플라잉`, 수도권 인기몰이 기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대표 공연인 `플라잉`이 올 여름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2011년 경주문화엑스포 주제공연으로 제작된 플라잉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관람객 7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플라잉` 공연을 11일부터 8월 20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한 달이 넘는 공연기간동안 수도권 관객들을 만나며 역동적인 넌버벌 퍼포먼스로 한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최고의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플라잉`은 2011년 이후 경주엑스포공원 상설공연 외에도 수도권, 영남, 호남, 충청 등 전국적으로 60차례가 넘는 외부공연을 진행해왔다.지난 2012년부터는 해외진출을 시작해 싱가포르의 오페라하우스라 할 수 있는 에스플러네이드 극장에서 2천석의 대규모 좌석을 전회 매진시키는 등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후에도 싱가포르 앙코르 공연, 터키 이스탄불 공연, 홍콩 공연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2013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는 18회 공연동안 매회 기립박수를 받으며 큰 호응을 이끌어내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플라잉`은 2014년부터 4년 연속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으로 선정됐으며, 올해는 11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서 최고 흥행작으로서의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플라잉` 과천공연은 해외공연물이 점령한 수도권에서 지방 콘텐츠가 장기유료공연을 성사시킨 드문 사례라 할 수 있다”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문화지방분권을 이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플라잉`은 역사 속 화랑과 도깨비가 시간의 문을 통해 21세기 경주의 한 고등학교로 넘어오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판타지를 유쾌하게 담은 넌버벌 형식의 공연이다. 특히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전 기계체조 국가대표, 전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 세계적 수준의 비보이 등 각 분야의 국가대표 급 배우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퍼포먼스는 관람객들의 오감을 깨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0

고전에서 낭만으로 `클래식 물결`

“고전에서 낭만으로 흐르는 클래식 음악물결….”고전주의 대표 작곡가인 모차르트와 하이든,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대표곡을 만날 수 있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36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이번 연주회는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를 대신해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대진이 객원 지휘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첼리스트 송영훈의 협연으로 이뤄진다.지휘자 김대진은 `건반 위의 진화론자`라는 음악계 평가처럼 뛰어난 피아니스트에서 지휘자로 거듭났다. 매년 한국 클래식 음악 발전에 공헌한 음악가를 선정해 시상하는 대원음악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9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8년부터 지난 5월까지 수원시립교향악단 제6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첼리스트 송영훈은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첼리스트로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연주자로 평가되고 있다.2001년 대통령상 수상, 2002년 대한민국 문화홍보대사로 임명 받아 세계 약 60여 개국 200여 개 도시에서 한국을 대표하며 활동했다. 연주 외에도 KBS 1FM`송영훈의 가정음악`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경희대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전반부에는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모차르트의 오페라`피가로의 결혼`서곡을 시작으로, 하이든의`첼로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후반부에는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교향곡 제2번`을 들려준다.첫 무대에서 선보일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서곡은 오페라 작품의 유명세만큼이나 세계 각국에서 널리 연주되는 명곡이다.`피가로의 결혼`은 상류사회에 대한 모차르트 특유의 통렬한 풍자와 그의 장난스럽고 유쾌한 성격이 그대로 녹아 있다. 서곡은 소나타 형식으로 현악기의 속삭이듯 질주하는 빠른 흐름이 앞으로의 전개방향을 연상시킨다. 또 서곡 전체는 오페라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매력적으로 그리고 있다.이어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하이든의 첫 번째 첼로 협주곡으로, 1765년경에 작곡됐으나 사후 200여 년 동안 도서관에 묻혀 있다가 20세기 중반에 재발견됐다. 바로크 양식과 초기 고전 양식의 특성이 공존하는 작품으로 오늘날 널리 연주되고 있다.특히`선율의 대가, 하이든`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우아하고 매혹적인 주제가 등장하는 2악장이 유명하다.끝으로 러시아 낭만주의의 계보를 잇는 라흐마니노프의 작곡 양식이 절정에 이를 무렵의 걸작으로, 그가 남긴 3개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꼽히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이 이날 연주의 대미를 장식한다. 라흐마니노프의 예술적 전성기를 대변하고 있어 `거인의 교향곡`이라고도 불리우며, 특히 3악장의 강렬하면서도 러시아적인 애수와 낭만적인 선율이 백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05

여름 무더위 시원하게 날려줄 `연극 축제`

예년보다 이르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직 휴가는 멀었고 가까운 곳에서 땀을 식히고 싶다면 경주를 찾아보자.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연극 축제가 펼쳐진다. 경주시립예술단과 한국국공립극단협의회는 5일부터 29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과 원화홀에서 `제8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를 개최한다. 올해 여덟 번째로 열리는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는 국내 10개 국공립극단이 참여해 페스티벌 기간 중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 각각의 공연을 펼친다. 창작극에서부터 퓨전코믹극, 창작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의 `명품공연`이 준비됐다.`제8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제8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오늘부터 29일까지 경주예술의 전당국내 10개 극단 참여 다양한 장르 준비개막작 경주시립극단 `자전거` 6·25 아픈 역사 무대에목포, 세월호 비극 다룬 `바다로 간 소풍`대구, 권기옥 일대기 창작 뮤지컬 `비 갠 하늘` 공연△경주시립극단 `자전거`개막작 경주시립극단의 `자전거`(5일 화랑홀)는 6·25 전쟁의 상처를 다룬다. 이 작품은 한 시골 면서기가 귀가하던 어느 밤길에 42일간 의식을 잃어버린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를 추궁하던 동료가 그의 기억을 일깨워서 한국전쟁 기간에 벌어졌던 집단학살 사건, 천대받던 문둥이네 가족들의 이야기 등 아픈 역사가 드러나는 과정을 담았다. 오태석씨는 경상도 고유의 향토성이 살아있는 거창의 사투리와 숙련된 배우들의 연기로써 우리 역사의 저편에 억눌려 있는 한국인의 참모습과 정체성을 보여주려고 한다. 시공간적 배경은 전쟁이 끝난 지 한 세대 정도 지난 때의 어느 시골 마을이지만 주인공의 트라우마는 전쟁으로 말미암은 것이다.△목포시립극단 `바다로 간 소풍`폐막작 목포시립극단의 `바다로 간 소풍`(29일 화랑홀)은 세월호 참사를 이야기 한다.`제7회 목포 문학상` 희곡 부문 본상 수상작으로, 오월 광주를 다룬 `푸르는 날에`로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한 정경진 예술감독 작품이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의 귀환을 바라며 어머니의 상징인 진도댁을 중심으로 해원과 씻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진도댁이 죽은 아들 영호의 꿈을 꾸고 난 후 세월호가 침몰한다. 물속에 갇힌 가족을 찾아 먼길을 달려온 이들과 취재진들로 팽목항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진도댁의 큰 딸 영자가 자원봉사자로 진도에 내려오면서 지난 상처들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대구시립극단 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대구시립극단의 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8일 화랑홀)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의 인생의 궤적을 뮤지컬로 담아낸 작품이다. 지난해 3월 대구시립극단의 제 37회 정기공연으로 첫 선을 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7월에는 조선족문화예술관 초청을 받아 그곳에서 이틀간 공연해 호평받았다.이상화의 시 `비 갠 아침`에서 작품 제목의 모티브를 따 온 뮤지컬 `비 갠 하늘`은 권기옥의 신여성적 면모에 집중한다. 전투기 조종사가 되고픈 개인적 소망과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는 시대정신을 함께 구현하고자 했던 권기옥의 꿈과 의지에 대해 얘기한다.△포항시립극단 `오장군의 발톱`포항시립극단의 `오장군의 발톱`(22일 화랑홀)은 한국 최고의 극작가로 손꼽히는 박조열의 대표작이다. 박조열 극작가가 6·25 당시 최전방에서 복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혈육,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평화의 열망을 담았다. 연극계의 새로운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신재훈 객원 예술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농사밖에 모르던 청년 오장군은 사랑하는 꽃분이와 어머니를 남겨둔 채 징집 당한다. 정신을 못 차리던 오장군은 전방에 배치되고, 전사자의 시체를 찾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손톱을 깎아두라는 명령을 받는다. 순진한 오장군은 발톱도 같이 깎고, 그런 그를 보며 죽음을 예감하듯 동료병사들도 묵묵히 발톱을 깎기 시작하는데…. △인천시립극단 `열하일기만보`인천시립극단의 `열하일기만보`(19일 원화홀)는 연암 박지원의 여행기 `열하일기`를 연극으로 창작한 작품이다.극단은 대산문학상과 동아연극상을 수상한 배삼식 작가의 창작 희곡을 바탕으로, 그들만의 개성을 담아 연극으로 준비했다.`열하일기만보`는 과거엔 온천이었지만 지금은 사막으로 변한 마을 열하에서 말 한 마리가 갑자기 인간의 말(言)을 하면서 벌어지는 해괴한 소동을 담았다. 연암의 환생인 이 말(馬)은 주민들을 모아놓고 `열하일기`에 기록된 바깥 세상에 대해 얘기한다. 고립된 채 살던 주민들은 혼란과 변화를 겪으며 마을 밖을 궁금해 하기 시작한다.극단은 누구나 경계선 안에 안주하려고 하면서도 내면에 품고 있는 인간의 호기심과 기이한 것에 대한 욕망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경기도립극단 `명랑시장` 경기도립극단의 `명랑시장`(16일 원화홀)은 대부업체에 쫓기는 국밥집 알바생 유정이와 그녀를 둘러싼 명랑시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악극 형식으로 흥겹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여성 연극인 협의회 연출가상을 받은 김정숙 작가와 2003년 `맹진사댁 경사`로 도립극단과 처음 인연을 맺은 김성노 연출가가 호흡을 맞춘다. 김성노 연출가는 동아연극상 작품상(제24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제30회), 서울연극제연출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고 있다.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의 작가로 유명한 김정숙 작가 역시 동아연극상 작가상과 한국여성 연극인협의회 연출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연극에는 시장을 배경으로 한 따뜻한 이야기에 노래와 춤이 더해진 풍성한 무대가 준비돼 있다.△부산시립극단 `아비`부산시립극단의 희곡작가 김광탁 작 블랙코미디 연극 `아비`(25일 원화홀)는 인간의 돈에 대한 욕망을 풍자하며 가족의 의미를 짚어보는 작품이다. 아버지가 한평생 모은 300억원대 유산을 고향의 대학에 기부하는 문제를 두고 자식들과 아버지가 다투는 모습을 코믹하고 세태를 비판하는 휴먼 코믹연극으로 구성했다.부산시립극단 곽종필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혁우 배우가 주인공 `아비`를 연기한다. 블랙코미디의 맛을 살리는 연출과 쓴웃음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감상의 포인트다.곽 예술감독은 “많은 관객이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작품, 가족사랑을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05

1950~60년대 그 애잔했던 시절로…

경주 라우갤러리가 오는 30일까지 `박수근 판화전`·`크리스찬 펜델리오 어른들을 위한 동화전`을 연다.`박수근 판화전`에서는 `한국이 낳은 국민화가` 고 박수근 화백의 역작들로 꾸며진다.전시 작품은 1950년대 제작된 골목 안·춘일·시장·빨래터·우물가·기름장수·절구질하는 여인·노인과 소녀들 그리고 1960년대 제작된 세여인·휴식·휴식·농악·농악·목련·마을 풍경·할아버지와 손자·아기 보는 소녀·모자·나무와 두 여인·나무와 두 여인·소와 유동·앉아 있는 여인·유동·절구질 하는 여인·강변·길·귀로 등이다.박수근 화백(1914~1965)은 농촌과 도시 이웃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화폭에 주로 담아 우리 민족의 시대적 정서와 맞닿는다는 평가를 받는 대표적인 서민화가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미술세계를 구축하고 우리의 토속적인 미감과 정서를 투영한 작품들을 남기며 `국민화가`라는 애칭과 함께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프랑스의 중견 작가 크리스찬 펜델리오(50)의 작품은 그가 꿈꾸는 현재의 세계를 표현한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순수의 세계는 동심(童心)에 닿아 있으나 그저 꿈만으로, 꿈꾸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 현실감을 갖고 있다. 머리가 크고 목이 긴 인물의 반복은 흡사 어린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때의 엉뚱함과 비대칭을 닮았다. 아이들이 보는 세계, 인물의 가장 큰 특징을 보이는 대로 그린 것이다. 그러나 펜델리오는 모든 사물과 이야기를 한 눈에 보고 있음에도 그는 여전히 아이들의 제한된 시각과 과장된 생각들을 옮겨 놓는다. 표정의 밝음, 별과 물고기의 유희, 그리고 땅보다 우리가 속한 세상보다 더 큰 모습으로 날개달린 물고기를 잡는 아이. 그의 마음이 향하는 곳은 현실의 답답함과 우울로부터 진정 우리를 구원해 줄 것은 화려한 가식이 아니라 소박한 진실임을 말하고 있다.크리스찬 펜델리오는 프랑스 툴루즈 출신으로 프랑스예술가 상을 수상했으며 세계 유수의 아트페어에 초정 받고 있다. 현재 홍콩, 싱가포르, 프랑스 파리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미국, 유럽, 아시아 전 세계에 수많은 작품이 수집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