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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악 명창 김영임 어버이날 포항서 `孝나들이 공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창 국악인 김영임(61·사진)이 포항 무대에 선다.경북매일신문이 어버이날을 맞아 특별기획 공연으로 그를 초대한 것이다.관련기사 16면 지난 20여 년간 전국을 누비며 국민의 심금을 울려온 `김영임의 소리, 孝`공연의 연장인 `김영임의 소리, 孝 나들이 포항공연` 무대에서 그는 우리 민족의 호흡과 맥박, 그리고 몸짓을 잘 농축시켜 잘 표현한 경기민요의 진수를 선사한다.올해로 소리 인생 45년을 맞은 김 명창은 19살에 소리에 입문해 `회심가`로 일약 국악스타로 각광받았으며 음반으로도 발매된 `회심가`는 현재까지 1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밀리언셀러다.사명감으로 시작된 김 명창의 활동은 특히 공연에서 두드러진다. 그는 국악인으로 유일하게 한해도 거르지 않고 20여 년간 전국투어를 이어오며 `김영임의 소리 孝`라는 명품 국악뮤지컬 장르를 개척해냈다.데뷔 45주년을 맞은 올해엔 기념 앨범을 발매하고 지난달 22일 서울을 시작으로 포항을 비롯해 대구, 부산, 울산 등 전국을 도는 `김영임의 소리 孝 대공연`을 진행중이다.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포항 기쁨의교회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는 `한오백년` `매화타령` `신고산타령` `창부타령` `양산도` `태평가`등 경기민요 6곡을 부르며 45년의 세월을 녹여내듯 구성진 가락을 들려줄 예정이다.한편, `김영임의 소리, 효 나들이 포항 공연`에는 국악 명창 김영임 외에도 남상일, 서정금 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대매너와 가창력을 모두 갖춘 최고의 국악 스타들이 출연해 우리 가락으로 감동의 물결을 선사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2017-05-04

세계적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 7일 대구서 리사이틀

▲ 피아니스트 조성진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젊은 스타 연주자 피아니스트 조성진(23)이 대구를 찾는다.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명품공연시리즈 첫 번째 주자로 그를 초대한 것.올해 단 두 번 한국을 찾는 그가 수성아트피아의 명품시리즈 무대에서 드뷔시의 `어린이 정경`,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기쁨의 섬`, 그리고 쇼팽의 `발라드` 전곡을 연주한다.1994년 서울에서 출생한 조성진은 여섯 살 때 피아노를 시작했고 5년 뒤 금호영재콘서트에서 첫 번째 공개 리사이틀을 가졌다. 음악춘추 콩쿠르, 중앙대 전국학생 피아노 콩쿠르, 이화경향 음악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하며 신동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제6회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1위, 제7회 일본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3위, 제14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에 입상했으며 2015년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의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콩쿠르로 꼽힌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며 5년마다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마우리치오 폴리니, 마르타 아르헤리치,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등 세계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대가들을 배출했다. 이 위대한 거장들의 역사를 한국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이어나가게 된다. 조성진은 화려한 테크닉과 정확도, 훌륭한 음악성을 모두 겸비한 현존하는 몇 안 되는 피아니스트로 꼽히며 매사 신중하고 겸손한 태도로 이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뒤로 하고 거장의 반열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조성진은 지난해 세계 굴지의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이번 수성아트피아의 명품시리즈 무대에 선보일 발라드 전곡이 수록된 데뷔음반을 발표했다. 비틀즈와 카라얀이 음반작업을 했던 런던의 에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가 슈베르트의 즉흥곡을 녹음한 장소인 함부르크의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할레에서 쇼팽의 발라드를 각각 녹음했다. 도이치 그라모폰의 사장 클레멘스 트라우트만은 “이렇게 뛰어난 피아니스트를 영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 조성진은 단언컨대 현 세대에서 가장 재능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은 오는 7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02

대백어린이미술공모전 입상작 459점 내일부터 7일까지 전시

(주)대구백화점이 대구·경북 어린이들의 예능자질 향상과 건전한 취미 및 정서 생활을 가꿔주기 위해 마련한 `제39회 대백어린이미술공모전` 입상작품과 부대행사가 2일부터 7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사진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은 최희윤양(대명초교 1학년)을 비롯해 특선 이상 본상 입상자 459명의 작품들이 선보이는 `공모전 입상작 작품전`과 부대행사로`역대 대상 수상작 작품전`·`역대 공모전 포스터전`을 통해 지역 최대 규모인 대백어린이 미술공모전의 재미를 만끽해 볼 수 있을 것이다.올해로 39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지난 3월 10일부터 4월 7일까지 대구백화점 본점과 프라자점의 지정 배부처에서 공모용 도화지를 배부하고 학교나 가정에서 그림을 그린 후 접수받는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2천828점이 접수됐다.이번 공모전은 1차 심사에서 선발된 본상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실기검증을 실시한 결과 대상을 비롯해 금·은·동상, 특선·입선 등 1천167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한편, `제39회 대백어린이미술공모전`대상을 비롯한 금·은·동상의 본상 수상작들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대구시내 주요 도서관과 초등학교에서 순회전시를 가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02

오작교가 이어준 사랑, 뮤지컬 `견우지애`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오는 5, 6일 오후 5시 2017 동아시아 문화도시 대구선정 기념공연 뮤지컬 `견우지애`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중·일의 공통된 설화인`견우와 직녀`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로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 중 시립극단, 국악단, 소년소녀합창단의 합동공연이다.시립예술단의 합동공연은 2006년 컬러풀축제 주제공연인 `여기는 대구다`이후로 11년 만으로 각 예술단체가 모여 공연을 함께 올리기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이번 공연에서는 국악연주단 17명의 라이브 연주와 한국무용수 12명, 현대무용수 10명, 극단배우 15명, 소년소녀합창단 7명, 공개오디션에 참가한 64명 중 선발된 객원 뮤지컬배우 6명 이렇게 총 67명이 출연한다. 이로써 다양한 장르를 융합하여 다채롭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더불어 각 예술단체가 한 무대에 올라 화합의 의미를 더 하고 나아가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역량을 보여준다.매년 칠월칠석이 되면 직녀성과 견우성이 은하수를 가운데 두고 그 위치가 매우 가까워진다. 이러한 두 별과 은하수를 모티브로 한 `견우와 직녀` 이야기의 기원은 중국으로 추정되나 아주 오래전부터 한·중·일 모두 전해져 오는 공통된 설화이다. 3국의 설화는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큰 틀에서 비슷한 내용이다.이번 공연은 3국이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펼쳐 한·중·일 3국의 소통과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또한 기존 설화를 새롭게 각색해 단순한 스토리에 힘을 실었다. 스토리의 틀은 깨지 않고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재미있고 드라마틱한 작품을 선보인다. 의인화된 황소 누렁이는 이들의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들려주며 극을 이끌어가는 해설자이자 감초역할을 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5-02

놀이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런 아빠와 함께하는 키즈 클래식

대구콘서트하우스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하고 특히 아이들과 아빠가 함께 음악으로 교감할 수 있는 `아빠와 함께하는 콘서트`를 오는 6일 오후 2시 챔버홀에서 연다.시대의 흐름상 아빠 육아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라 많은 아빠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 친구 같은 아빠가 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아빠들을 위해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준비한 시간이다. 이에 더해 아빠들은 입장료의 50%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더 많은 아빠와 어린이들을 초대한다.`아빠와 함께하는 콘서트`는 마치 동화책을 읽고 노래를 부르는 놀이와 같은 자연스러운 클래식 음악 감상을 통한 음악 교육을 지향하고, 아빠와의 유대관계도 더욱 끈끈히 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36개월 이상 이면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이날 공연에서는 아빠도, 아이도 어렸을 때부터 친숙하게 들어왔을 `자장가`, `터키행진곡`, `캐논`등 클래식 곡과 `어린왕자`, `헨젤과 그레텔`, `미운 오리새끼`, `신데렐라` 등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며 듣기 좋은 멜로디로 편곡한 음악을 들려준다. 연주자가 직접 진행하는 공연에 아빠도, 아이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이날 공연은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와 해금이 구성된 비아트리오사진가 맡는다. 아리랑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멜로디를 쉬운 멜로디와 친절한 설명을 더해 세계에 전하는 일을 하며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두 차례나 영국의 그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초청돼 극찬을 받았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4장의 정규앨범을 내고 기아대책 홍보 대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실력 있는 앙상블 단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02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라 `라 보엠` 히로시마 무대 달군다

▲ 5일 일본 히로시마시 아스텔플라자 무대에 오르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오페라`라 보엠`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오페라`라 보엠`이 오는 5일 일본 히로시마시 아스텔플라자 무대에 오른다. 대구시와 일본 히로시마시의 20년 우정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이번에 일본 관객에게 선보이게 될 오페라 `라 보엠`은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을 아름답게 그린 푸치니 대표 오페라다. 이번 히로시마 공연에서는 지난해 10월 대구오페라하우스가`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개막작으로 선보인 프로젝트이며 지난 3월 16~18일 신인성악가들을 위한 무대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재공연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일본 공연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부 출연진만 초청되는 행사가 아니라 전체 주·조역 성악가는 물론 합창단까지 대거 합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소프라노 이윤경(미미 역), 테너 권재희(로돌포 역), 소프라노 배혜리(무제타 역), 바리톤 김승철(마르첼로 역), 바리톤 석상근(쇼나르 역), 베이스 전태현(콜리네 역), 베이스 김건우(알친도르·베누아 역), 테너 박지민(파피뇰 역) 등 지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과 함께 대구오페라하우스 합창단 (합창지휘 홍영상)이 무대에 선다. 그 밖에 현지에서 히로시마교향악단과 히로시마주니어코러스가 함께 무대를 꾸며갈 예정이다. 지휘는 중국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이며 중국 중앙음악대 교수로 재직 중인 리 신차오가, 연출은 대구를 대표하는 연출가 유철우가, 그리고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공연예술본부장이 예술총감독을 맡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01

포항미술 현주소를 보다

30년의 역사를 가지며 지역화단의 대표적인 미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의 제35회 정기회원전 이 오는 31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린다. 흔히 회원전이라 하면 관람객들은 내용도 보지 않고 그 수준을 낮춰 보거나 외면하기 일쑤이다. 다양성이라는 장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작품의 깊이를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이번 미술협회 포항지부의 정기회원전은 이런 `불신의 벽`을 거두고 조금은 기대를 가져도 좋을 듯하다. 미술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며 한국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상현)의 이번 정기회원전에서는 `다시 봄, 다시 오르다`를 주제로 한국화 서양화 서예 문인화 서각 조소 공예 디자인 부문에서 모두 116점의 작품을 내건다. 1987년 `향토적 정서와 율조를 찾는다`는 기치 아래 창립된 미술협회 포항지부는 회원전과 교류전, 송년전 등 비중있는 전시회로 지역화단을 살찌워온 대표적인 단체다. 전시에는 김두호 손성범 등 원로 중진을 포함해 한국화·서양화 84명, 서예·문인화·서각 24명, 조소·공예·디자인 8명 등 6개분과 116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이 짙은 붓질 속에 아득하게 감겨오는 구상회화의 진수인 우리 자연의 미감을 한껏 우려낸 풍경과 정물 그림들은 짙은 붓질과 청명한 화면, 산뜻한 자연, 눈시린 초록, 초현실 풍경 등 다채로운 표현력들이 눈길을 끈다. 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접목과 시도를 보여주는 현대미술 작품들도 개성 가득한 작가들의 창작과 실험정신을 만날 수 있다. 서예 작품은 다양한 기교와 서체를 선보이고, 문인화 역시 깊이 있고 소담한 특유의 정서를 보여준다.조소 작품은 본래 스타일에 매몰되지 않고 전통적인 기법들을 이질적 재료와 결합하기도 하고 공예와 디자인에서는 도제방식으로 기술과 정신을 전승해온 전통 공예부터 섬세한 수작업을 추구한 현대미술과 미술·공예·디자인의 융합형 작품까지 다양하다. 박상현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은 “이번 전시회에는 전 장르에 걸쳐 다양한 소재와 재료가 사용된 개성 있는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포항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지역미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원로, 중년, 신진작가 등 세대를 뛰어넘어 다양한 작품 세계를 가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5-01

봄처럼 신선한 `신인 성악가 갈라콘서트`

한국의 성악을 이끌어갈 신진 성악가들의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2017 대구오페라하우스 신인성악가 콘서트`는 탄탄한 기량을 지닌 신진 성악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이번 콘서트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신인성악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연초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2017 신인성악가 양성 프로젝트`중 `신인성악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유망 신인성악가들을 위한 무대다.대구오페라하우스 신인성악가 오디션 및 콘서트는 지난 2007년 이후 지금까지 11회에 이르는 동안 그 명성과 권위를 쌓아왔으며, 2017년까지 모두 134명을 발굴, 성악가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해오고 있다.올해 오디션은 지난달 22일과 24일 1, 2차 오디션을 진행한 결과 11명의 신인성악가가 뽑혔다.이번 콘서트에서는 소프라노 곽보라, 심규연, 이주희, 이은경, 서수민, 테너 강동원, 바리톤 김원, 최호업, 강민성, 그리고 베이스 김지훈과 김성동 등 11명 전원이 소개된다. 특별출연자로 지난 3월 대구오페라하우스 해외극장진출오디션 우승자인 소프라노 이수민, 테너 조규석이 함께 무대에 선다.콘서트는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을 시작으로 비제 오페라 `카르멘`의 `여러분께 잔을 돌려드리겠소`, 드보르작 오페라`루살카`의 `달에게 보내는 노래`, 모차르트 오페라`코지 판 투테`의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모차르트 오페라`피가로의 결혼`의 `저녁바람이 부드럽게`, 도니제티 오페라`사랑의 묘약`의 `하늘이 나를 도와` 등 일반에게 익숙한 곡들로 채워진다. 연주는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가 맡고, 김해시립합창단의 박지운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6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작은 음악회로 오세요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문화가 있는날을 기념해 26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오픈하우스콘서트`를 연다. `오픈하우스`이름은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연장의 이미지를 선보이고자 구석구석을 공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역예술가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형식으로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무료입장이다.이번 오픈히우스콘서트에는 포항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I.A.S.(이아스) 윈드 앙상블이 출연해 르네상스 후기 이탈리아 성악곡인 마드리갈부터 뮤지컬, 팝, 영화 음악,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한다.I.A.S.는 Iron And Steel의 약자로 포항이 대표적인 철강 도시라는 것과 구성 악기들이 모두 철(쇠)로 만든 금관악기라는 점을 어필하며, 철이 단순히 도구나 기계의 부품이라는 생각을 넘어 예술로 승화시켜 정서적으로 친숙한 교감을 이끌어내고자 노력하는 연주단체다. 트럼펫. 트롬본, 호른, 유포늄, 튜바, 타악기 등 13명이 활동하고 있다.이날 무대는 싱그러운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밝고 경쾌한 곡들로 꾸며진다.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팝송인 `엘빔보(El Bimbo)`와 거장 영화음악가인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 대표 주제곡, (Epic Themes), 뮤지컬`시스터 액트(Sister act)`모음곡, 영국민요 `런던데리 에어(Londonderry air)`등 15여 곡을 들려준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오픈하우스콘서트`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전문적인 연주를 바탕으로 양질의 문화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우리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무대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6

국민 명창들 어버이날 맞아 포항으로 깜짝 `孝나들이`

경북매일신문은 어버이날을 맞이해 오는 5월 8일 오후 7시 30분 포항 기쁨의교회 대공연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리꾼인 국민명창 김영임과 남상일, 서정금을 비롯한 대한민국 최고의 국악예술가들을 초청해 특별한 효(孝) 콘서트를 펼친다.이 공연은 어버이날에 맞춘 효를 주제로 한 품격 있는 콘서트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대매너와 가창력을 모두 갖춘 자타공인 최고의 국악 스타들이 출연해 우리 가락으로 감동의 물결을 선사할 예정이다.특별히 부모님 세대의 최고 인기 스타인 `국민명창` 김영임은 우리 전통소리를 45년 간 변함없이 지켜온 이 시대의 진정한 소리꾼으로 지난 세월 동안 국민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으며, 국악인 최초로 뉴욕 카네기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치며 세계무대에 우리 소리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예술의 대중화에 앞장선 국악인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포항공연 이후 7년 만에 데뷔 45주년을 맞이하며 다시 찾는 이번 공연에서 주옥같은 곡들로 심금을 울리는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 줄 예정이다.MBC `복면가왕`과 KBS `불후의 명곡`, KBS `남자의 자격` 등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감동적인 무대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화제를 모았던 `국악계의 아이돌` 남상일은 더욱 풍성한 무대를 만든다. 전국어린이판소리경연대회 장원을 시작으로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과 KBS 국악대경연 종합대상을 비롯해 한국방송대상 문화예술인상,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국악인상,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 등 국악계의 최고상들을 휩쓸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남상일은 KBS `불후의 명곡` 버전의 무대로 자녀 세대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국립창극단을 대표하는 만능 재주꾼 서정금은 국립창극단의 대표 작품인 `춘향전`, `심청전`, `흥보전`, `적벽가`, `수궁가` 등의 주역으로 활동해 오고 있으며, KBS `국악한마당`, KBS `열린음악회`, KBS `황금연못`, KBS `라디오 행복의 나라로` 등 다양한 방송프로그램 출연과 함께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실력자다. 이번 무대에서는 본인의 주된 공연 외에도 남상일과 함께 국립창극단에서 열연을 펼쳤던 재미있는 창극도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이들과 함께 현란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채워 줄 엄선민소울무용단과 웅장한 사운드의 라이브 음악을 들려줄 로얄국악관현악단이 함께해 효를 주제로 우리 귀에 익숙한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꾸며 부모님께 드리는 최고의 효도선물이 될 것이다. 공연 문의 (054)289-501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6

5월, 가족 위한 특별전 `Play art` 구경오세요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 관람객들을 위한 특별기획전 `Play Art, 놀이하는 미술`을 오는 7월 2일까지 제2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평면·영상·설치 작업 통해관람객 능동적 참여 유도놀이와 미술 상관관계 가시화제 1,3,4 전시실선스틸 주제 기획 전시회`철의 물성과 비물성`전이번 전시에 초대된 6명의 작가는 평면, 영상, 설치 등 작업을 통해 관람객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는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를 주로 다룬다. 초대작가들은 놀이와 미술의 상관관계를 가시화하고 놀이의 돌발성에 대처하는 신체와 사고의 유연성과 가변성처럼 우리 사회도 성숙된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김용관은 놀이의 과정을 모티브로 삼았다. 작가는 아이의 `놀이` 방식에서 새로운 세계의 구축과 창조, 파괴 그리고 다시 창조됨을 본다. 이번에 전시된 `PUTTO` 역시 그러하다. `PUTTO`는 라틴어로 `레고(Lego)`의 의미인 `Put Together(함께 짓다, 함께 조립하다)`의 약어(略語)다.위영일은 주사위 놀이를 통한 우연의 지시를 따르며 회화를 완성해 나가는 일명 알레아토릭 페인팅 프로젝트(Aleatorik Painting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우연성과 즉흥성에 의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은 작품을 통해 예술가로서 자신의 작품이 미술사적 기준으로 규정되고 분류되는 것을 거부하며, 미술사에서 회화에 대해 규정해왔고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주사위 놀이`라는 우연성을 빌어 총체적인 회의(懷疑)적 시도를 하고 있다. 문준용은 참여자의 동작 인식에 기반을 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interactive media art)를 주로 다룬다. `확장된 그림자`는 테이블 위에 놓인 큐브들을 중심으로 집과 사람, 나무, 새 등의 그림자 아이콘들이 테이블 화면에서 움직이며 고요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그려낸다. 하얀 큐브를 중심으로 빛과 그림자의 움직임이 결정되면, 나머지 큐브들의 움직임에 따라 아이콘들이 다양한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에브리웨어(Everyware)는 작품과 관람객의 관계를 고민하며 다양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진행하고 있는 부부작가 방현우와 허윤실로 결성된 작가 그룹이다. 이들의 작업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하지만 누구나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아날로그(analog)적이고 감각적인 접근이 가능한 의도적으로 단순화된 설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레고로 만든 자동차 `토이 라이드(Toy Ride)`는 어린이 관람객이 보다 친근하고 쉽게 작품과 소통하며 놀이할 수 있도록 에브리웨어가 특별히 고안한 것이다.최성록의 `스크롤을 내리는 여정(Scroll Down Journey)`은 언뜻 보면 게임 속 배경을 의미 없이 보여주는 듯하다. 그러나 이 영상은 수집한 위성사진과 드론(drone)촬영 사진을 바탕으로 2D 애니메이션화 한 것이다. 실재하는 풍경을 가상적 공간으로 만든 이 작업은 내비게이션이나 핸드폰, 구글 어스(google earth) 등을 통해 익숙히 봐왔던 `현실의 가상화` 다. 김희선의 `비공식적 공공의`는 전시실 가장자리의 분리된 공간으로 들어서면 방향표시, 시각장애인용 보행자 바닥 등 도시의 공공장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지판이 `사회적 약속`을 상징하며 배치돼 있다. 관람객은 표지판에 이끌려 사방이 하얀 공간에 들어서서 주변을 살피는 동안 벽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언제부터인가 촬영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러한 과정은 자본의 구조와 대중매체를 통해 컨트롤되며 조작될 수 있는 현대사회의 일면과 사라지는 실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 포항시립미술관은 제1,3,4전시실에서는 기획전`철의 물성과 비물성`(Steel material immaterial)전을 열고 있다. 포항시립미술관이 포스코 갤러리에서 포항제철소 근로자들을 위해 전시회를 가진데 이어 시민들을 위해 재오픈한 것이다. 철을 주제로 한 김주현, 노해율, 엄익훈, 이성민 등 현대조각가 4명의 작품 24점을 전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5

“스틸조각 작품 배경으로 가족 웃는 모습 찍어요”

(사)한국예총 포항지회(지회장 류영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5월 1~7일 긴 연휴를 맞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통통통, 모바일 가족사진 축제`가 그것으로 포항시립미술관과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운하, 해도근린공원 일원에 조성된 스틸조각 작품들을 배경으로 3인 이상의 가족(반려동물도 가능)이 웃는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e-mail(pohangart@naver.com, artpohang@daum.net)로 응모하면 된다. 우수작을 선정해 1등상 2명에게 각 30만원을 비롯, 총 300만원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이번 축제는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유형의 가족사진 축제로 스틸조각작품을 소통과 행복 공감의 매개로 삼아 웃음 넘쳐나는 일상 속 도시문화 즐기기를 제안하는 발랄한 의도가 엿보이는 이색 사진축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특히 이들 네 곳에 설치된 스틸조각들은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5년 동안 국비와 도비, 시비 등 많은 예산과 지역 예술인들의 노력으로 개최해 오고 있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소중한 산물들이다. 이는 바다에 접한 도시 포항이 지닌 천혜의 자연환경, 국내 유일의 도심 운하 등에 조성된 매우 독특한 지역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다.류영재 (사)한국예총 포항지회장은 “아트웨이(Art Way) 조성의 핵심콘텐츠인 다양한 스틸조각작품들이 비단 행사기간에만 국한하지 않고, 연중 내내 시민들과 호흡하는 도시 삶의 즐거운 일부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가족사진축제`가 가족단위, 더 나아가 온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작품의 아우라를 즐기고 유쾌한 삶을 영위하는 도시 포항이 돼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25

`VIP석에 앉은 듯` 국립 현대무용단 화제작 영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용단인 국립현대무용단의 화제작을 영상으로 즐기세요.”(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오는 26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국립현대무용단 `증발(In Thin Air)`공연 영상을 상영한다.서울예술의전당의 `공연영상화사업`으로 제작된 이번 실황 상영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며, 지역 문화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대잠홀에서 만나는 `증발`은 지난 2013년 11월 서울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 작품이다.`증발`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이디트 헤르만의 작품으로 현대사회의 공허를 만화적 상상력으로 그려내고 있다.작품은 제목 `증발`에서 짐작 할 수 있듯 허공 속으로 사라지는 우리 삶의 지향점 혹은 가치들을 향해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동시에 다양하고 풍부해지는 현대사회의 문화가 물질은 가득 차 있지만 속은 비어있는 것으로 바라본다.막이 오르면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9명의 한국무용수들이 공연을 이끌어간다. 이들은 전지전능한 남자, 미래를 보는 남자, 사랑에 빠진 남자, 행운의 여자, 나쁜 여자, 결혼한 여자로 분한다. 특히 이들은 사실적이기보다 극단적으로 과장되고 희화화돼 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증발`은 결국 현실과 미래의 가능성을 현대무용이 가진 상상력으로 보여준다. 무대 위 `쓰레기`로 명명된 화려한 것, 예쁜 것들은 이미지의 뒤틀림을 통해 관객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위트있게, 하지만 쉽게 지나칠 수 없는 현실로 분출된다.안무가가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킬빌`과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씬 시티` 등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상상력과 블랙 유머가 이어진다.작품의 안무를 맏은 이디트 헤르만은 “`증발`은 메세지를 전하기 위한 작품은 아니다. 현대 사회의 상징들을 다양하고 일상적인 오브제를 통해 드러내고, 현 사회에서 우리의 위치가 어디인가에 대해 함께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디트 헤르만은 이스라엘 유명안무가로 클리파 씨어터(Clipa Theater)의 예술감독이자 이스라엘 현대무용의 메카인 수잔 델랄 센터의`쉐이드 오브 댄스`의 예술감독으로 국내에서는 2004년 제7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2004) 폐막작 `찢겨진 조망(Exploded Views)`을 국립극장에서 선보여 국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관람료는 무료이며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9

지하도에서 만나는 문화 `설치예술`

(재)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는 19일부터 6월 2일까지 `재생, 새로운 탄생전`을 연다.이번 전시는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자체 기획한 두 번째 전시로 설치작품만으로 구성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특별하고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범어아트스트리트는 지하철 2호선 범어역 지하도의 유휴공간을 예술가들의 창작공간 및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향유의 공간으로 연중 기획전시 및 많은 문화예술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이번 설치전은 `재생, 새로운 탄생`이라는 주제로 지하도 예술거리 전체에 설치작가 12명의 설치작품들로 구성된다. 설치작품들은 일회성으로 전시공간을 떠나서는 더 이상 작품으로서 생명을 잃는다. 설치작품이 가지는 이러한 특별함과 아쉬움에 대해 설치작가들이 각자 가지는 개별적인 이야기를 이번 전시를 통해 풀어보고자 한다.물질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한번 사용되고 없어지는 일회성은 단순히 작품에서 뿐만 아니라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숙고의 대상이며, 풀어야할 숙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범어아트스트리트 지하도 거리에서 다시금 작가들에 의해 재생되어 생명력을 가지게 된 작품들은 시·공간을 달리해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다.참여작가는 권기철, 김결수, 김미련, 김선경, 김수미, 김태형, 노병열, 이은재, 오지연, 이화전, 정세용, 홍희령작가로 지역에서 설치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로 전시 주제를 12개의 스페이스 공간과 벽면갤러리에서 각자의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이번 설치전과 연계해 시민참여 이벤트 `너도나도 프로젝트`도 커브2410에서 진행된다. 시민참여 이벤트는 지하도를 지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준비된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시민들이 직접 설치작품을 협동해 제작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가장 작은 전시공간인 윈도우 갤러리에서는 김종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윈도우갤러리 전시는 지역의 중견작가의 전시를 릴레이로 연중 개최함으로써 직접 갤러리를 가지 않더라도 생활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전시다.김종언 작가는 새벽녘이나 눈이 오는 밤풍경을 주로 그린다. 그의 그림은 어둡지만 환한 불빛이 있고 차갑지만 시리지 않은 인간애가 녹아있는 서정적인 겨울밤의 풍경을 담고 있다. 그래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9

時·空·人間을 잇다

`불멸의 건축가`, `한국 건축사의 거인`으로 불리는 건축가 김수근의 건축전시회가 구미에서 열린다.구미문화예술회관(관장 김정학)은 다음달 21일까지 제1, 제2 전시실에서`김수근, 사이를 잇는 사람의 가치`전을 열고 있다.이번 전시는 김수근(1931~1986)의 대표작품 중 `공간` 사옥, 구미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20여 작품의 모형과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다양한 작품 사진들이 전시된다.제1전시실에서는 `시간-공간`이란 테마로 역사적 사건과 정치·경제·문화의 변화를 바탕으로 한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또한 그가 이끌어온 종합잡지`월간 공간`과 미술관 공간화랑, 소극장 공간사랑의 아카이브가 공개된다.제2전시실에서는 김수근과 함께 한국 현대 건축과 예술을 이끌어온 명망 있는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소극장 공간사랑을 운영해온 고 강준혁 선생의 육성을 담은 인터뷰, 일본건축가 아라타 이소자키가 생각하는 한국 전통성 등 건축뿐 아니라 무용, 연극, 조각 등 다양한 예술 영역까지 넓혔던 `르네상스맨` 김수근의 행적을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다. 전시가 열리는 구미문화예술회관도 김수근의 1983년 작품이다. 구미의 진산인 금오산을 향해가는 거북의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적벽돌을 사용해 고대 이집트 건축물인`지구라트`를 연상케한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1989년 개관 당시 설치된 조각가 신옥주씨의 대형 철조각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김정학 구미문화예술회관장은 “구미문화예술회관을 빛과 벽돌이 짓는 시(詩)`로 표현한 한국 건축사의 거인 김수근을 되돌아보는 전시”라면서 “구미가 공단도시라는 회색빛 편견을 깨고 문화도시를 출범케 한 김수근 건축가의 인간적 따뜻함을 가슴에 담아갈 것”을 권했다. 김수근과 인연이 깊은 국내 최고 건축가들의 특별강연도 열린다. 22일 이범재(단국대 명예교수), 김원석(공간건축 명예회장), 23일 신언학(토우건축), 김남현(공간건축), 5월 13일 김수근 건축상 수상자인 정영한, 김수영, 이승택, 조진만, 5월 14일 김기수(동아대교수)의 특별강연이 오후 2시 구미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한편, 한국 현대건축사에서 `누구보다 인간 척도를 중시한 건축가`로 평가되는 김수근은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타계했다. 1959년 남산 국회의사당 설계 공모전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자유센터, 공간사옥,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등 건축물 200여 점을 설계했다. 1966년 한국 최초의 종합예술잡지`공간`을 창간했으며, 공간사랑, 공간화랑을 통해 한국의 문화운동을 이끌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9

화폭에 녹아든 천년고도 경주의 사계절

한국과 홍콩의 작가들이 천년 고도 경주를 그린다. 불국사, 황룡사지, 첨성대, 포석정, 안압지, 천마총 등 유적지와 남산의 기슭에 자리잡은 미륵불들을 유화와 수묵으로 화폭에 담거나 입체 작품으로 만들었다.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가 기획한 `한국·홍콩 작가 2017 경주를 그리다`전은 홍콩의 유명 작가들을 초청해 국내 중진 작가와 함께 경주와 홍콩에서 교류전을 펼치는 기획전이다. 홍콩의 유명 작가 5명과 한국의 중진 작가 13명을 경주에 초대해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가득한 경주를 투평면과 입체 작품으로 그려 경주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과 홍콩의 예술, 문화와 역사를 함께 경험하고 예술 창작에 있어서 독창성을 발견하며 세계 속에 한국 미술의 입지를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홍콩의 카르멘옹, 책카와이, 조윙키, 호항이, 탕잉히 작가와 국내 류영재, 김선희, 박미경, 박주경, 박호영, 이기성, 이병국, 이상수, 이정철, 이진휴, 천은규, 최용대, 황정아 작가가 2~3점씩 그림과 입체 작품을 내놓는다. 경주의 풍광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데서 출발하지만 작가 개개인의 개성과 시각으로 표현해 우리시대 풍경화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기회도 될 것이다. 이 작품들은 18일부터 5월 7일까지, 5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라우갤러리에서 전시하는데 이어 5월 17일부터 21일까지는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전시한다. 송휘 라우갤러리 관장은 “우리 시대 화가들의 손을 빌려 신라 천년왕조의 찬란한 세계 문화유산과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경주를 예술작품으로 기록하고 보존하는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8

달을 품은 우아한 품위… 달항아리 초대전

고령 최초의 무형문화재 토인(土人) 백영규 도예초대전이 1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백영규(79) 도예가는 14세 때부터 조선 말기 고령요를 지켜온 김봉대옹 등 4인에게 우리 흙과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유약으로 장작가마에 구워내는 전통도예 방식을 전수받았다.그는 고령 백자의 옛 모습을 재현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무형문화재(조선백자사기장)로 지정됐다.고령은 토기로 유명했던 대가야의 도읍지이자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고령 백자는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백자에 비해 다소 흰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전시에서는 그 깊은 흰색의 정수를 보여주는 달항아리 작품 60여 점이 소개된다. 백영규 작가의 도자기는 오묘하며 풍부한 질감이 있다. 질감에 자연스러운 습성이 담겨 우아한 품위가 있다. 그 품위 있는 멋 중에도 달항아리는 전시의 백미다.백영규 작가는 “도자기는 흙으로 빚어 형상을 먼저 만들고 불에 구워 화학적 변화인 유리화하는 조건이 잘 맞춰야 하므로 도자기를 빚는 것은 불의 힘을 고스란히 받은 예술”이라고 했다.백영규 작가는 일본 6대 도시 순회전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한국미술대상전 은상, 서울코엑스 국제전통도예 명인명장 50인전 은상 등을 받았다.현재 고령문화원 이사, 경북도예협회 고문 등으로 활동하며 고령요도예전수관을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8

오페라 작품 출연자 선발 오디션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국내 최초로 5개 오페라 작품 출연자를 선발하는 오디션을 개최한다. 대상 작품은 `투란도트`, `박쥐`, `리골레토`, `아이다`, `일 트리티코`다.이 작품들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공연하는 기획공연과 대구오페라축제 메인공연이다.보통 하나의 작품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개최하는 사례가 일반적이지만 이번 오디션과 같이 오페라 다섯 편의 전 배역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국내 오페라 공연 사상 처음이다.서류 접수는 오는 20일까지며 전문 성악 교육을 받은 사람 중 국·공립 및 민간오페라단에서 제작한 오페라의 주·조역으로 출연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사람들은 오는 25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2차 오디션을 치르게 된다.2차 오디션 진출자들은 지망 배역의 아리아 1곡을 선보여야 하며 지망 배역의 아리아가 없는 경우 자유곡으로 준비하면 된다.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5년째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펼쳐오고 있는 역량 있는 극장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오디션 개최의 가장 큰 의미는 공정성, 그리고 개방성에 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8

대구 문인들 문학의 향기 따라

재)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대구문학관은 대구근대문학과 문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도보여행을 떠나는 투어프로그램 `대구문학로드`를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대구문학관 기획으로 만들어진 대구문학로드는 근대문학 태동기인 1900년대부터 시작해 1950년대 전후문학, 1960년대 순수·참여문학까지 대구근대문단의 흔적과 이야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향촌동과 북성로 일대를 전문 해설사와 함께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A코스는 1900년대부터 1940년대 사이의 `근대문학의 태동`이라는 주제로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출발해 수창동, 인교동, 계산동 인근을 돌아본다. 당시의 수창동 인근에는 이상화, 이장희, 이설주, 신동집 등의 문인들이 나고 자란 생가가 밀집해 있었으며, 현재의 수창초등학교는 1914년 `수창보통학교`라는 이름으로 세워져 문인과 예술인들을 많이 배출했다.또한 북성로 공구골목을 가로질러 마주한 사거리에 위치한 대구은행 북성로지점은 애국지사들을 양성한 민족교육기관인 우현서루가 있던 자리였다. 발길 닿는 길마다 대구문단의 숨겨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대구문학관에서 출발하는 B코스는 1920년대부터 1960년대 사이의 `전쟁기 문학예술의 교류`를 주제로 한다. 대구문학관 주변의 향촌동과 북성로 일대는 당시에는 대구 최대 번화가로 문화예술인들이 시대를 공감하며 사상을 교류하던 살롱이 많이 있었다.그곳을 드나들던 구상, 이중섭, 이윤수 등 여러 문인과 화가들의 흔적과 일화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또한 해방 이후 최초의 문학동인지인 `죽순`이 탄생한 명금당과 종군문인들의 활약을 들으며 역사 속 문학의 가치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문인들이 살던 고택과 빈터가 돼 버린 집과 근대문인들의 자취가 남은 장소를 발굴하여 탐방하는 대구문학로드는 대구시민 뿐만 아니라 타 지역민들에게도 의미 있는 투어다. 대구와 인연이 됐던 문인들이 활동했던 공간과 문학작품 속의 무대를 확인하며 전문해설사의 해설을 듣는다면, 대구의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대구문학로드의 정기투어와 수시투어 모두 미리 참가신청을 해야 투어가 진행되므로, 사전에 대구문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야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정기투어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A코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에 B코스를 출발한다./윤희정기자

2017-04-18

포항문화재단 `퐝(포항)금연휴 즐기기` 진행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에 맞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포항문화재단과 함께하는 퐝(포항)금연휴 즐기기`를 진행한다. 포항문화재단은 한국예총 포항지회와 공동으로 연휴 기간인 5월 1일부터 6일까지 달빛야행 프로그램 `일월연가`와 버스킹공연 및 어린이날 체험프로그램 `봄의 멜로디`를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5월 1, 3, 5일에 동해면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 펼쳐지는 `일월연가`는 설화 해설이 있는 공원 투어 프로그램과 다도교실, 국악공연 등의 부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데, 재단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참여자를 신청 받고 있다.5월 3일부터 6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바다시청 옆 버스킹 무대에서 진행되는 `봄의 멜로디`는 매일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사전 버스킹 공연과 한국예총에서 준비한 본 공연으로 구성해 진행된다. 특히 5일 어린이날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추가돼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바다시청 주변에서 운영된다.한편 `포항문화재단과 함께하는 퐝(포항)금연휴 즐기기`일정 및 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http://phcf.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7

안을선 개인초대전 `삶의 환유, 해바라기`

서양화가 안을선(53)은 해바라기라는 특정 대상을 감성적으로 재해석해 꾸준히 화면에 등장시킨다. 해바라기의 이미지를 심리적인 표상으로 삼아 재현해 생각의 저편까지 교감한다. 그래서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심리적 진폭으로 나타낸다. 그 심리적인 상징으로 환유법을 사용한다.비유법의 일종인 환유법은 여러 의미를 쉽게 이해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환유법은 대상을 더 불투명하게 할 수도 있다.만약 `내 마음이 호수`라면 `호수`라는 대상의 여러 가지 성질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너무 막연하다. 하지만 작가는 해바라기 속에 독특한 의미 차원을 연결해 읽을 방식을 제시하고 있을 것이다.불투명성을 구체화하려는 노력은 어찌 보면 무의미한 일인지도 모른다. 작가는 무의미한 일처럼 보이는 구조에서, 기억에 예술 정신을 연결하려고 노력한 결과로 새로운 이미지가 나타난다.안을선 작가는 “어린 시절 엄마의 손을 잡고 길을 가다가 해바라기를 보곤 했다. 이제는 낡고 희미해진 기억이 그리움을 자아내게 한다. 그 해바라기는 새로운 도전을 향한 나의 길을 지켜주는 것 같았다”며 “그런 해바라기를 통해 에너지와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작가의 작업에서 해바라기는 희미한 기억 저편에서 예술과 삶이 서로 소통해야 한다는 메시지다.전시장에는 감성으로 대상물의 미적 관조를 이룬 해바라기 작품 20여 점이 나올 예정이다.안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개인전을 2차례 하고 국내외에서 의미있는 전시회에 참여해 자신의 예술세계를 방법적으로 넓혀온 작가로서 주목받고 있다.안을선 개인초대전 `삶의 환유, 해바라기`전은 1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7

장애우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선율 동행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별음악회를 연다. 오는 20일 오전 11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마련하는 `베토벤.. 역경을 딛고서!`.`함께하면 아름답다. 아름다운 동행`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음악회는 국내 최고의 여성지휘자인 상하이 심포니홀 수석 객원지휘자 여자경이 객원지휘를 맡아 그 어느 음악가 보다 굴곡진 인생을 살며 예술적인 업적을 남기고 간 `악성(樂聖)`베토벤 음악을 중심으로 연주한다.2009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최고의 교향악단인 KBS교향악단을 100여 회 지휘한 실력파 지휘자인 여자경은 지난 2월 포항문화재단 출범 기념음악회와 포항명도학교 정민성 군의 사연을 소개한 SBS `세상에 이런일이` 촬영으로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특히 이번 음악회에는 음악에 천재적인 감각을 가진 명도학교 학생인 정민성군(자폐장애)이 협연자로 출연한다. 정민성군은 지난달 2일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해 많은 음악전문가들로부터 피아노 연주에 대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나중에 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이번 공연에 함께 하게 됐다. 전체적으로 공연시간은 평상시 정기공연 보다 짧은 1시간 정도이지만 연주곡은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고 유명한 베토벤 `교향곡 5번 작품67`·`피아노 협주곡 3번` 1악장`,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작품 46의 8`을 들려준다.베토벤 `교향곡 5번`은 흔히 `운명`이라 불리는 베토벤의 가장 위대한 교향곡으로 전투력, 강한 기백, 불굴의 정신이 담겨있는 강렬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피아노 협주곡 3번` 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중 유일한 단조곡이자, 베토벤 자신이 1, 2번 협주곡과는 다르게 이 곡을 대단히 훌륭한 작품으로 여겼던 곡으로 알려져 있다.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대화를 주고받듯 상호적으로 발전해나가며 단조답게 비장함, 결단, 어두운 열정을 장대하게 보여준다.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작품 46의 8`은 슬라브 민족의 향토정서를 담아 `민족음악의 정화`라 칭송받는 아름다운 곡이다.한편 이번 공연에는 명도학교 전교생 및 교사, 학부모 등 350여 명이 초청될 예정이다. 전석 초청으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임산부, 다자녀 가정, 지역소외계층, 일반인 등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7

코리안 클래식 시리즈―피리 이승민 등 국악 공연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 이형근)는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코리안 클래식 `타임무어신:과거, 현재, 미래의 혼재 피리 이승민`을 연다. 코리안 클래식은 `한국의`, `한국인`이라는 KOREAN과 `뛰어난`, `고전의`라는 의미를 가진 `클래식`을 접목해 전통국악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올해 그 첫 번째 무대로 피리연주자 이승민사진이 동료 연주자들과 함께 전통음악이 우리 미래의 음악이라는 모티브로 전통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경북, 충청지역 최고의 피리연주자로 손꼽히는 이승민은 영남대 국악과, 추계예술 교육대학원 졸업 후 영남대 음대 음악학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 전통 그대로의 모습이자 우리 미래의 음악이라는 철학을 선보인다. 또 자연의 숨소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피리 소리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시간으로 기대를 모은다.이번 공연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대표적인 예술성악곡으로 경풍년(慶豊年)을 피리로 흥을 돕는다. 이어 당악선율과 가야금의 서양화성이 함께 조화를 이룬 `보허자- 푸른걸음을 걷다`와 `춘앵전`, `평시조-동창이`, `승무` 등을 선보인다.이날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성악 수석단원 최민혁이 진행을 맡아 공연을 이끌며 가야금 류수민, 대금 정영신, 장구 김세진, 정가 이동명 등 이승민의 국악 동료들이 함께 출연해 무대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또 무용 김태호가 출연해 한국의 선과 멋을 선보인다.이형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국악은 음량이 작지만 소리의 울림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 우수한 건축 음향의 장점을 가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우리 음악의 멋과 깊은 울림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7

남석 이성조·천우 이천우 초대, 원로작가 회고전

▲ 남석 이성조作 `청천백일`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이 오는 16일까지 1~5전시실에서 서예가 남석 이성조·한국화가 천우 이천우 선생을 초대하는 원로작가 회고전을 열고 있다. 원로작가 회고전은 대구문예회관이 2008년부터 지역 미술의 근원을 찾고, 원로작가들의 진면목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다.올해 초대된 이성조, 이천우 두 작가는 부산에서 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에 정착한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으며, 전시에서는 두 작가의 작품의 여정을 조명한다.남석 이성조 선생은 1938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고등학생 시절 청남 오제봉 선생(1908~1991)을 만나 서예에 입문했고, 1960년에는 시암 배길기 선생(1917~1999)을 사사했다. 남석은 초기 1950년대 청남 서풍과 1960년대 시암의 전예서 서풍을 이어받아 독자적인 서풍을 만들어나갔다. 안동과 경주를 거쳐 1973년 대구에 정착해 남석서예연구실(구, 이인성아뜨리에)을 개원했고, 남산한묵회, 현현연서회 등을 주재하면서 대구 서예계에 전서와 예서를 비롯한 새로운 서풍을 전했다. 그는 추상적인 서체와 선화풍의 문인화 작업 등 서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였고, 주요 시기마다 독립선언문, 묘법연화경 등 대형 병풍 작업을 하기도 했다.글씨는 인간됨에서 나온다는 소신으로 자연미와 천진함을 추구했고, 글씨를 쓰는 데 있어 기술이 아닌 정신을 요구하는 엄격함을 취해왔다. 2010년대 들어서는 추상적인 점과 선, 다양한 색채를 사용한 회화 작업을 선보이며, 글씨와 그림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1943년 경주에서 태어난 천우 선생은 고교시절 한국화가 지홍 박봉수(1916~1991) 선생의 작업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천우 선생의 작품은 1960년대 담채 기법과 1970년대 수묵 선묘 위주의 한국화에서 1980년대 들어 발묵의 굵은 선묘로 대담하게 그린 나무, 세심한 필선, 초가집, 여백의 구도로 화면을 구성했다. 이러한 기법은 1990년대에 부드러운 담묵의 번지기 기법으로 발전했고, 최근에는 화려한 색감을 보이기도 한다. 고 정점식 화백은 “그의 작품에서 느끼는 푹신한 촉감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우리들의 잃었던 자연”이라고 평했다.이번 전시에서 남석 선생은 현대적 서예를 시도한 1964년 작 `청천백일`을 비롯해 1979년의 `묵상`등 전통 서체를 기반으로 했지만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던 초기 작품부터 신작까지 대거 보여준다. 세계를 추상적으로 해석한 회화 시리즈 작업과 세계의 이치를 담은 경구와 경전 작업을 천진하고 순수한 서체로 선보인다.천우 선생은 1960년대 담채 기법의 작품을 비롯해 수묵 위주의 한국화로 이행하는 작품세계 전개 과정을 시기별로 보여준다. 발묵을 이용한 선묘 작업으로 완성된 전 시기에 걸친 주제 `고향` 시리즈를 볼 수 있다. 최근 `먹으로부터 외출`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이뤄진 원색 위주의 캔버스 채색 작업도 함께 선보인다.전시 기간 중에는 작품 설명을 들려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에 운영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4-12

시간의 중첩… 감성이 스며든 `히스토리`

상주 출신 제2세대 단색화 작가 권의철(72) 화백이 오는 30일까지 서울 영등포갤러리에서 25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권 화백은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유적과 문화를 스케치하고 사진을 찍어 섬세한 관찰력으로 유적과 독대하면서 감성이 스며든 형상의 느낌을 모티브로 역사물에 대한 형상을 비구상적인 단색화로 작업을 해 왔다.권 화백은 “벽화를 벽화로만 그리면 재현이지만, 벽화같이 보이는 것을 창작한 것이 고전속의 현대 모더니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작품을 설명한다.이번 전시회에서는 40여 년 동안 일관되게 작업하고 있는 연작 `히스토리`를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연작 `히스토리`는 수백여 년에 걸쳐 숱한 비와 바람을 견뎌낸 낡은 비석이나 석조 유물들, 오래된 벽화에서 느껴지는 깊이 있는 이미지를 담아낸 단색조의 화면이다.권 화백은 “오래된 비석에 새겨진 일그러지거나 흐릿한 문자나 문양, 비석 자체가 지닌 물성을 표현하기 위해 수없이 붓질과 새기기를 반복한다”고 밝혔다. 화면 속에는 세필의 문자들이 있지만 특별한 의미를 가진 문장이나 단어를 쓴 것이 아니다. 문양도 마찬가지다. 그는 그저 수백여 년의 시간이 중첩된 듯한, 누군가의 간절함이 녹아든 듯한 작가만의 짙은 추상적 화면을 그릴 뿐이다. 권 화백은 “원하는 창조적 화면이 나올 때까지 숱한 시도를 거친다”며 앞으로도 `히스토리` 작업을 계속 될 것이라는 의지를 내보였다.권의철 화백은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74년 제23회 국전 한국화 비구상 부문에서 단색화로 입선한 이후 현재까지 추상성이 강한 단색화 작업에 천착해 오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 심사위원장· 운영위원, 서울미술 대상전 한국화 심사위원장·운영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국전 작가회 운영위원, (사)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 (사)서울미술협회 고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