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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악과 행드럼, 탱고가 만났다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6회 퓨전국악콘서트 `국악은ing`사진를 연다.이번 공연은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악장이 연출 및 지휘를 맡았으며 행드럼 협주곡, 탱고와 국악관현악 등 이색적인 무대로 현시대와 동행해 나아가는 국악의 모습을 보여준다.특히 행드럼 협주곡 `내 마음 어디로 흐르는지`는 위촉곡으로서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곡이자, 세계 최초의 핸드팬 국악관현악 협연곡이다. 이 곡의 작곡자인 정효민(경북도립국악단 타악 단원)은 이번 무대에 직접 올라 드럼 연주를 선보인다. 핸드팬의 한 종류인 스페이스 드럼을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처음 들여와 우리 국악기와의 자연스런 조화를 이끌어낸 도전적 작품이다.해금협주곡 `추상`(작곡 이경섭)은 상반되는 2개의 주제 선율이 특징인 곡으로, 젊은 연주자들과 관객에게 인기가 많다. 서정적인 해금의 아름다운 선율과 박진감 넘치는 타악 반주에 빠른 해금의 패시지가 어우러지는 부분이 특히 인상 깊다. 대구시립국악단 이아름 단원이 섬세한 감정 표현을 보여줄 예정이다.관현악과 함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소리와 관현악 `액맥이 타령`(편곡 하소희)과 `난감하네`(편곡 류자현)도 연주된다. `액맥이 타령`은 정초에 풍물패가 집안 굿을 할 때 부르는 제의요로 집안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노래이며, `난감하네`는 `별주부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미있게 그려낸 퓨전 국악 판소리로 인기 있는 곡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소리꾼 민정민과 이정영이 출연해 흥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이번 공연에서는 춤 또한 감상할 수 있다. 춤과 관현악 `사랑의 춤`(작곡 박범훈)은 흥겨운 굿거리 장단과 빠른 휘모리 장단에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의 춤이 펼쳐지는데, 대구시립국악단 차석단원 장희정과 인턴단원 류은진이 호흡을 맞춘다. 또한 이번 공연의 이색적인 무대인 탱고와 관현악 `por una cabeza`(편곡 임교민)에서는 국악기로 연주하는 `por una cabeza`와 댄서들의 격정적인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BIS 댄스컴퍼니 수석무용수인 김명선과 양완식이 영화 `여인의 향기`의 명장면 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관현악 곡으로는 `달을 꿈꾸는 소년`(작곡 이정호)과 `산체스의 아이들`(작곡 척 맨지오니·편곡 이준호)이 연주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04

순국선열 고귀한 애국정신 기린 연주회 `찬사`

아름답고 조화로운 포항시립합창단의 합창과 상임지휘자의 신선한 기획으로 호국영령들의 영혼을 어루만지고 전쟁의 아픔을 찬란하게 승화시킨 감동의 무대가 세상에 울려퍼졌다.포항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이충한)은 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호국보훈의달을 기념한 제101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이날 공연은 `아~! 대한민국!`을 주제로 나라를 위해 장렬히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기 위해 의미와 유래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특히 공연의 컨셉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충한 지휘자가 학도병의 모습을 연출하고자 지휘연미복 대신 교복스타일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지휘를 해 눈길을 모았다.또한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한 권정열 옹과 이춘술 옹이 관람해 호국의 의미를 한층 더 높였으며, 1천여 명의 관객들이 모두 기립해 두 옹을 향해 1분 동안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내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냈다.이밖에도 학도병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표출해서 공연을 입체감 있고 다양하게 꾸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음악회는 먼저 호국영령들의 영혼을 달래는 장중한 트럼펫의 진흥곡이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협연으로 71인의 포항학도병을 추모하는 노래로 준비한 개인의 슬픔과 염원을 넘어서 온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 `Dona Nobis Pacem(평화를 주소서)`가 합창단의 세련된 화음을 통해 관객들의 귀를 아름답게 했다.이어진 노래는 조국을 위해 죽어간 젊은이들의 숭고한 영혼을 기리는 내용의 국민가곡 `비목`이 깊은 계곡에서 애절하게 들려오는 듯한 바이올린의 선율과 여성합창단의 가녀린 목소리를 타고 관객들의 가슴에 찡하게 전달됐다. 또 세상을 떠난 예수그리스도를 품은 슬픈 표정을 하는 마리아의 모습을 담고 있는 거장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노래로 만든 `Pieta(피에타)`가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내야만 하는 가슴저린 모정을 노래하며 조용히 이어졌다.초청 성악가로 무대에 오른 세계적인 테너 김세일이 우리가곡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와 도니제티의 걸작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감동적으로 노래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마지막 피날레 무대는 대한민국 번영을 위해 이미지화한 곡인 `아! 대한민국`으로 힘찬 합창과 모듬북, 그리고 팀파니의 역동적인 리듬이 활기차고 멋진 연주를 만들어 냈다.이와함께 지난달 9일 열린 `포항시민 합창페스티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오천읍 포은합창단의 특별무대가 펼쳐져 관객들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포항전투에 참전한 권정열 옹은 “아직도 무서웠던 그날이 생생하고 함께한 전우들의 모습이 기억난다”며 “오늘 이렇게 의미있는 음악회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고, 다시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립합창단은 이날 정기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하고자 공연장 로비에서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는 관람객들을 위한 깜짝이벤트로 배웅공연을 펼쳐 시민들로부터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03

동화구연+클래식연주 `아이조아 콘서트`

▲ 오보이스트 박선경, 플루티스트 노신정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8일 오후 2시 챔버홀에서 36개월 이상 유아에서부터 초등학생까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조아 콘서트를 연다. 아이조아 콘서트는 클래식 공연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좀 더 친숙하게 클래식 음악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재미있는 동화구연에 유명 클래식 연주를 더한 공연이다.이번 아이조아 콘서트의 주제는 러시아 대 작곡가 프로코피에프의 어린이를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 `피터와 늑대`로 부드러운 음색의 목관 5중주의 연주와 그림자극으로 보다 재미있게 꾸몄다.이야기는 피터가 할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정원을 빠져나갔다가 마침 숲에 나타난 늑대를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늑대는 피터가 미쳐 손을 쓰기도 전에 집오리를 삼킨다. 피터는 새의 도움을 받아 늑대를 잡는데 성공해 그의 꼬리에 올가미를 채운다. 마침 사냥꾼들이 제때에 도착하고, 행진곡처럼 당당하면서도 웅장한 피터의 주제가 울려 퍼지며 모두들 사로잡힌 늑대와 함께 동물원에 간다. 동화처럼 스토리를 가진 곡을 악기의 음색과 음량, 음의 고저를 이용해 표현하며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이날 공연을 맡은 목관 5중주는 현재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젊은 연주자들로 꾸려졌다. 전문 연주자로 활동 중인 전 대구시립교향악단 단원 플루티스트 노신정, 현재 대구시립교향악단 호른 수석주자인 준지 다케무라, 카네기 멜론 음악대학 졸업 후 활동을 시작하는 바순 배현욱, 체코 프라하 국립음악원 졸업 후 연주자로 활발한 활동 중인 클라리네티스트 김민수과 오보이스트 박선경이 30여 분이 넘는 곡을 함께 연주한다. 또한 전문예술단체 극단 한울림의 김지영 연출가가 극 연출을 맡았으며 내레이션 김규미, 그림자 연기에 김경민, 김지영, 박성호가 참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03

경주 우양미술관, 린덴바움 페스티벌 앙상블과 미술과 음악의 융합 교육 추진 업무협약 체결

경북 최대의 사립 현대미술관인 경주 우양미술관이 시각예술감상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음악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최근 국내외 최고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린덴바움 페스티벌 앙상블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우양미술관(관장 조효식)은 이날 린덴바움 페스티벌 앙상블(음악감독 원형준)과 장르간 경계를 낮춘 예술 교육을 통해 진정한 예술의 가치를 실현하고, 미술과 음악의 융합 교육 추진을 위해 양 기관 간 공동 노력을 약속했다.지역민을 대상으로 미술 전시회 관람을 기반으로 하는 음악교육인 `아티스트 퍼스트(ARTIST FIRST)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이는 그간 우양미술관에서 20여 년간 진행해온 미술교육 프로그램인 `어린이 미술학교`에 이어 한 발 더 나아간 예술 융합교육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린덴바움 페스티벌 앙상블은 미국 하버드, 프린스턴, 죠지타운 대학에 초대돼 다수의 특강을 진행했고, 단순히 교과목으로서 음악이 아닌 음악으로 예술인재를 길러내는 방식에 관심을 갖고 있다.제주에서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8세부터 17세 학생들이 악기를 배워 연주하는 린덴바움 페스티벌을 개최해 음악이 주는 소통, 화합의 가치 등 참여학생들의 꿈과 진로를 발견하고 동기부여에 힘써왔다.린덴바움 페스티벌은 8월 7일부터 12일까지 하버드 대학의 하버드 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8월 12일 DMZ 캠프 그리브스 연주 후, 10월 7일 하버드 대학의 페인 콘서트 홀 합동연주 등 국내외 연주활동을 계획 중이다.조효식 우양미술관장은 “우양미술관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세계적인 수준의 오케스트라 교육을 지역주민과 향유하고, 미술교육에서 확장해 예술 융합교육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03

종교개혁 500주년, 포항아가페합창단 정기연주회

포항아가페합창단(지휘 김인주)은 오는 7월 1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제35회 정기연주회를 연다.정기연주회에는 소프라노 이민정과 메조소프라노 김민정, 테너 한용희, 바리톤 박찬일이 출연하며, 아가페 페스티발 앙상블이 함께 참여한다.이번 연주회는 총 네 개의 무대로 꾸며지며, 바흐의 `칸타타 80번`으로 시작되는 첫 번째 무대에서는 `내 주는 강한성이요` `우리 힘으로는 할 수 없네, 하나님에 의해 태어난 모든 사람` `하나님의 자녀여 헤아려라, 그 크신 사랑을` `오소서, 나의 마음에` `이 세상이 마귀로 꽉 찼을지라도` `그리스도의 피로 물든 깃발아래 서자` `오, 복되도다 그들이` `그 말씀을 지키며` 등 8곡이 합창과 아리아, 서창, 코랄, 듀엣 등으로 연주된다.바흐 `칸타타 80번` `내 주는 강한 성이요`는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기념하기 위해 바흐가 1727년에서 1731년 사이에 작곡한 작품으로 루터가 작곡한 동일한 제목의 코랄 선율을 중심 선율로 사용했으며, 이 코랄은 개신교의 찬송가에 수록돼 오늘까지 불려지고 있다.종교개혁을 주제로 삼고 있는 이 칸타타는 전반적으로 승리를 다짐하는 장엄하고 강렬한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루터의 코랄 `내 주는 강한 성이요`가 곡 전반에 등장하면서 종교개혁의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두 번째 무대는 세 편의 `내 주는 강한 성이요`가 합창으로 연주되며, 독창으로 꾸며지는 세 번째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이민정이 `Pains Angelicus` `Alleluja`를, 바리톤 박찬일은 `주기도문` `유다의 하나님`을 각각 부른다.네 번째 무대에서는 `그 크신 일을 이루신`과 `만복의 근원 하나님`, `시편 150편`을 합창으로 부르며 마지막을 장식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8

미술관은 어느새 김알지 노닐던 계림이 되고…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최양식)은 계림을 예술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는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특별전 `계림, 신화의 숲`을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연다.계림(사적 제19호)은 반월성에서 첨성대로 내려가는 중간에 위치한 숲으로 신라왕성인 김씨의 시조 김알지의 탄생과 관련된 곳이다. 현재도 왕버들,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의 고목(古木)이 울창한 숲으로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오늘날 예술가들에게는 작품의 영감을 주는 사생(寫生)의 장소, 경주시민들에게는 추억을 안겨주고, 계림을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는 `힐링`의 공간이다.천천히 작품을 관람하면 미술관이 어느 순간 계림, 숲으로 변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기계적으로 되풀이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며, 숲 속을 거닐며 산책한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관람하면 좋을 것이다.이번 특별전은 김알지 탄생설화를 그린 조선시대 문인화가인 조속(1595~1668)의 금궤도와 함께 근현대 예술가들의 작품 72점이 전시된다. 경주출신 예술가 토수 황술조(1904~1939), 손일봉(1906~1985) 뿐 아니라 고암 이응노(1904~1989) 등 국내 유명한 예술가 45명의 작품이 함께 전시 된다.전시회 개막식이 열리는 28일에는 경주시립합창단이 출연하는 `음악이 있는 전시회`가 함께 진행되며 전시와 연계한 다채로운 행사와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주문화재단 측은 “항상 함께하고, 가까이 있어서 그 소중함을 몰랐지만, 이번 `계림, 신화의 숲` 전시로 항상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계림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계림, 신화의 숲`전 출품 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조속 최화수 김남배 이응노 황술조 손일봉 배명학 우신출 장리석 최기석 김창억 임직순 김우조 서창환 이경희 최현태 김봉진 박기태 조희수 김종휘 김영태 이원달 조규석 이천우 최영조 배국환 이재건 박대성 이태희 박윤규 박용 강민수 김광배 민병도 장이규 조홍근 최용대 김창태 권용섭 신홍직 김성호 한영수 안남숙 차규선 안정환./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8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개관

(재)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28일 삼성창조캠퍼스 내 대구오페라하우스 홍보관 현장에서 별관 개관식을 갖는다. 개관식은 유스오페라콰이어의 축하공연과 함께 시작되며 축사, 테이프 커팅식, 별관 투어 순으로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삼성창조캠퍼스 내 야외무대에서 개관기념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별관은 지상 1~2층, 전용면적 756㎡(229평) 규모로 크게 홍보관과 아카데미로 구분된다. 시민들은 홍보관에서 다양한 공연정보를 수집하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제작한 다양한 아트상품 등을 구매하고, 공연실황감상도 가능하다. 홍보관은 또한 대구 오페라와 관련된 주요자료들을 수집, 보관하는 아카이빙 기능도 함께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성악전공자를 위한 `줄리안 코바체프 오페라클래스`, 시민을 위한 `오페라클래스`와 `가곡교실`,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오페라클래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그리고 `발레스쿨`까지 오페라 관련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오페라아카데미에서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100석 규모의 소극장(카메라타)도 마련해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공연예술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한편, 개관식과 함께 준비된 축하공연은 오후 7시 삼성창조캠퍼스 내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윤희정기자

2017-06-28

재주보다 선행 강조한 어머니, 전란 중 애민 실천한 여중군자

▲ 장계향 표준영정.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의 저자이자 경북을 상징하는 여성 인물인 장계향(1598~1680).뛰어난 글과 그림 실력에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여중 군자`로 불린 장계향의 삶과 철학을 재조명 하는 사업이 다채롭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사)여중군자장계향선양회(회장 김행자)가 장계향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중군자 장계향 공모전`을 개최한다.내년 탄생 400주년이 되는 장계향은 경북 안동에서 퇴계학맥을 이은 경당 장흥효의 외동딸로 태어나 시서화에 탁월한 안목을 가진 예술가, 수기안인의 길을 모색한 사상가, 재주보다 선행을 강조한 자녀교육자, 왜란과 호란으로 피폐한 세상에서 도토리죽으로 빈민규휼의 애민사상을 실천한 사회사업가 등으로 지칭될 만큼 군자(君子)적 생애를 살았다. 석계 이시명의 스승인 경당 장흥효의 딸로서 선조 31년 경북 안동 금계리에서 태어나서 19세에 석계 이시명의 후처로 들어가 영덕을 거쳐 영양에서 살면서 전처에서 태어난 1남 1녀와 자신이 낳은 6남 2녀 등 10남매를 훌륭히 키웠으며 3남이 이조판서에 오르면서 `정부인 안동 장씨`로 불렸다. 학문과 시·서·화에 능했으며 전쟁 등으로 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도토리죽을 만들어 이웃을 구휼하기도 해 `여중군자`로도 불렸다. 소외와 차별의 대상이었지만 신분의 장벽을 넘어 나눔을 실천했으며 여성이라는 한계를 넘어 하층민에게 다가서고 애민을 실천한 실천적 성리학자로서의 삶은 각계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그를 수식하는 용어는 `깨달은 조선 여인` `현모양처` `화가` `서예가` `교육자` `사회사업가` `조선의 큰어머니` `경북 여성의 큰별` 등 다양하다. 70이 넘은 고령의 나이에 저술한 `음식디미방`은 유네스코 문화재 등재를 추진 중이다. 음식디미방에 들어있는 146가지 조리법은 지금도 전통 음식의 교과서로 통한다. 이 책은 2014년 고교 `기술 가정` 교과서에 실렸다.이번 공모전은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 장계향을 재조명함으로써 자녀교육, 인성함양, 평등, 나눔, 음식철학에 대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했다.공모전은 장계향에 관한 자유주제로 시, 에세이 등 문학 분야와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디자인 분야이며, 참가자격은 성별, 연령 제한없이 응모할 수 있다. 응모 마감은 오는 7월 5일이며 참가신청서 관련 내용은 `장계향, 깨달은 조선여인` 홈페이지(http://www.janggyehyang.or.kr/)에서 볼 수 있다.김행자 (사)여중군자장계향선양회장은 “이번 공모전 개최를 통해 장계향 선생을 경북을 넘어 한국의 대표적 여성인물로 알리는 한편, 사랑과 나눔, 평등적 여성상을 배우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사)군자장계향선양회는 지난 2011년 경북의 20여 개 시군의 여성 1천200여 명이 모여 구성한 사단법인으로, 경북지역 여성들의 멘토로서 여중군자 장계향 선생을 선양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2017-06-27

한국·몽골 대표작가 교류전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에서 한국과 몽골 작가들의 교류전을 연다. `한국·몽골교류전`은 양국을 대표 작 및 정예 작가가 참여하는 교류전으로서 양국의 문화의 차이와 공통점을 바탕으로 민간 예술 교류를 확대하고 선린 우호 관계 확장과 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참여 작가는 한국과 몽골의 작가 각 5명으로 모두 10명이 근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벌드바타르 산닥은 강렬한 이미지와 내면적 야성을 표현한다. 전통문양을 확장하고 설화 이미지를 차용해 주술적 부적처럼 벽사의 의미도 띠어서 추상성의 영역을 확장한다.에르덴어치르 하사노브는 유목 생활에서 중요한 이동수단인 말을 주제로 현대적인 모습의 동굴벽화와 같은 이미지를 보여줘 시원적인 에너지를 색채와 형태로서 표현하고 있다. 김일환은`자연 유희`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려왔는데 인간도 순수한 자연물로 설정하고 자연 만물과 더불어 노닐면 좋겠다는 생각을 작품에 담았다. 장이규는 소나무를 주제로 한 신작을 선보인다. 사진 보다 더 세밀한 붓질로 소나무를 담아낸다. 먼 산과 한 몸을 이룬 소나무는 청명한 느낌을 준다. 이번 전시의 새로운 변화는 안개를 도입해 공간의 깊이에 의미까지 더하고 있다. 참여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일환, 장이규, 김진혁, 유주희, 예진우, 벌드바타르 산닥, 차드라발 아디야바자르, 엥흐타이방 어치르바트, 바트뭉흐 다르마, 에르덴어치르 하사노브로./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6-27

아름다운 화요일 `테너 한용희 리더아벤트`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아름다운 화요일 `테너 한용희 리더아벤트`를 연다. 리더아벤트(Liederabend)는 독일어로 가곡의 밤을 뜻한다. 무대에는 테너 한용희가 출연해 슈만의 가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들려준다.테너 한용희는 영남대 음대 및 동대학원을 거쳐 폴란드 쇼팽음악원에서 합창지휘와 성악을 전공했다. 현재 음악회, 오페라 주역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영남대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또 테너 한용희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피아니스트 이미연은 한국종합예술학교, 독일 베를린 음대를 졸업했며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 1위 또는 입상하며 일찍이 음악계에 이름을 알린 실력파다. 현재 영남대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다양한 연주를 통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또 독어독문학 박사 임성우(영남대 유럽언어문화학부 교수)와 작곡가 정은신(영남대 교양학부 교수)가 특별 출연해 슈만이 전하는 음악 속 이야기를 보다 쉽고 그 의미를 밝혀 줄 예정이다.슈만의 `시인의 사랑`은 총 16곡으로 구성돼 있다. 독일의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가 1827년 발표한 시집 `노래의 책`중 `서정적 간주곡`에 1840년 슈만이 곡을 붙인 작품이다. 여기에서 슈만과 하이네의 가장 큰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 바로 순탄치 못했던 사랑이야기다. 숙부의 딸을 사랑했지만 결국 이루지 못한 실연의 고통을 아름다운 시어로 승하시킨 하이네, 그리고 스승의 딸 클라라를 사랑했지만 결코 순탄치 못한 길을 걸었던 슈만의 이야기는 작품 탄생의 큰 배경이 됐다. 이처럼 사랑 앞에서 절박했던 두 남자의 가슴을 울리는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작품은 시와 음악을 절묘하게 일치시키는 슈만만의 음악적 색채와 면모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한편,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인 지역예술 프로젝트 `아름다운 화요일`은 대구의 국내·외 우수한 음악가들의 무대를 넓히고,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며,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꿈의 무대가 될 수 있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며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음악가들을 초청해 매달 둘째, 넷째 주 화요일에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지역예술인들이 많은 기회를 얻는데서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향유에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윤희정기자

2017-06-27

28일 문화로 너울지는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오세요

(재)포항문화재단이 마련하는 `문화가 있는날` 지역특화프로그램인 `영일대 문화로 너울지다`가 오는 28일 오후 6시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영일대 문화로 너울지다`는 포항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에코 힐링 버스킹로드를 장르별 특색으로 표현한 문화 공간 존(zone)으로 설정, 각 존 마다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이날 행사는 생활문화를 테마로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를 활용한 공연과 아트마켓의 형태로 구성된다.영화·드라마 OST, 팝, 가요 등의 음악을 장르별 스타일로 편곡한 어쿠스틱 밴드 에이티나인89(Eighty Nine) , 창작 국악 그룹 사이, 피아노 콰르텟 아르떼 하모니의 공연과 우리에게 친숙한 물건들이 수공예품으로 탄생돼 체험, 전시, 판매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트 마켓이 행사장을 가득 매울 계획이다.이원권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영일대 문화로 너울지다` 6월 프로그램은 테마가 생활문화인 만큼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영일대 문화로 너울지다`를 다같이 즐기고 생활 속 문화를 체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문화가 있는 날` 지역 특화 프로그램은 지역의 특색 있는 장소와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 `문화가 있는 날`을 확산하고 범국민적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포항문화재단은 전국을 대표하는 도심 속 바다 영일대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장소 특화형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는 `가정의 달`을 테마로 가족의 행복법 강연, 라이브밴드의 `비커밍 맘` 뮤지컬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6

아름다운 선율로 나라 위한 희생정신 기린다

포항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이충한)이 호국보훈의달을 기념한 제101회 정기연주회 `아~! 대한민국!`사진을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다. 이번 음악회는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기 위해 의미와 유래를 담은 곡들로 웅장하면서도 산뜻하게 펼쳐진다.특히, 호국의 의미를 한층 높이기 위해 학도병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화 `포화 속으로`의 영상을 무대 배경으로 해서 공연을 입체감 있고 다양하게 꾸며 신선한 무대를 연출한다.또한 `귀족적이고 따뜻하며 거장다운 소리`라는 찬사를 받는 세계적인 테너 김세일(40)의 초청 무대도 이번 음악회의 특별함을 더해준다.테너 김세일은 서울예고 재학 시절 유럽으로 건너가 로마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스위스 제네바 음악원, 스위스 취리히 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이후 아테네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 2위, 취리히 키 바니스리트 듀오 콩쿠르 1위,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최고 성악가상 등을 휩쓸며 성악 신성으로 부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국내 테너로는 드물게 국내외 오라토리오와 예술가곡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7개의 무대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먼저 본무대에 앞서 해병대 군악대의 `진혼곡`이 트럼펫 솔로 무대로 펼쳐진다.이어 라트비아 출신의 현대 작곡가 바스크스의 세상의 평화를 염원하는 곡인 `평화를 주소서`를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협연으로 들려준다.두번 째 무대에서는 국민가곡 장일남의 `비목`과 리드 크리들의 `자비를 베푸소서`를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의 반주로 연주한다. `비목`은 그 아름다운 선율 뒤에 처절히 쓰라린 우리 민족의 가슴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곡. `자비를 베푸소서`는 세상을 떠난 예수그리스도를 품고 더없이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마리아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내야만 하는 가슴저린 모정을 이 곡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세번째 무대에서는 그룹 U2의 대표적 히트곡 `MLK`를 연주한다. `MLK`는 비폭력 평화운동가 마르틴 루터 킹 주니어의 약자로 이 곡은 자장가의 형식을 보여주고 있으나 증오를 거부하고 오직 사랑만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마르틴 루터 킹의 뜻을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다.네번째 무대에서는 대표적인 그리고리안 성가 `아베 마리아(Ave Maria)`와 `살베 레지나`(Salve Regina, 여왕이시여)를 들려준다.`아베 마리아`는 `마리아에게 영광이 있기를` 하고 인사하고 기도하는 말인 동시에,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고 찬미하는 노래다. 성모 마리아에게 전구를 간청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성모송이다. 아베 마리아와 함께 빠질 수 없는 성모 찬송가인 `살베 레지나`는 가톨릭의 성무일도 끝기도 후 불려지는 4개의 성모 찬송가 가운데 하나다.다섯번째 무대는 우리 가곡 조혜영의 `못잊어`다. 김소월 시인의 대표적인 서정시 `못잊어`는 `진달래 꽃` `산유화` 등과 함께 가장 사랑받는 국민시의 하나다. 떠나간 님을 원망하지 않고 세월과 함께 잊으려 하나 잊으려 애쓰면 애쓸수록 잊혀지지 않고 그리움만 더해가는 안타까움이 시 전체에 가득하다. 조혜영 작곡가의 대표적인 이 곡은 시가 지니고 있는 애절함과 간절함을 가장 잘 표현한 곡으로 널리 불려지고 있다.여섯번째 무대는 테너 김세일이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와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부른다. `청산에 살리라`는 청산을 통해 세상의 번뇌와 시름에 대한 고통을 승화시킨 유명 가곡이다. `사랑의 묘약`은 경쾌한 음악과 희곡적 스토리 덕분에 오페라를 잘 모르는 사람도 신이 나고, 낯익은 멜로디가 많아 친근감이 느껴지는 곡이다. 이중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곡인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은 소박한 농촌 총각 네모리노가 사랑하는 연인 아디나가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함에 따라 감격해 부르는 곡으로 도니제티의 아리아 중 가장 감미롭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많은 성악가들에게 사랑받는 악곡이기도 하다.마지막 무대는 태극기의 4괘를 의미하는 `건곤감리`를 4악장에 담아 대한민국의 번영을 그린 우효원의 `아! 대한민국`으로 화려하고 힘차게 무대를 선사한다. 포항시립창단의 힘찬 합창과 모듬북, 그리고 팀파니의 역동적인 리듬이 연주에 커다란 감동을 안겨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6

아사달 조각공원, 새 힐링명소

“불국사 석가탑에 얽힌 아사달과 아사녀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떠올리며 조각공원을 걸어보세요.”경주세계문화엑스포(사무총장 이동우)는 아내 아사녀와의 슬픈 전설을 가진 백제 석공 아사달의 이름을 붙인 아사달 조각공원이 새로운 색을 입고 관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고 25일 밝혔다.경주엑스포공원 내에 위치한 아사달 조각공원은 우리 문화유산을 모티브로 한 18점의 조각작품들이 전시돼 있는 곳으로 `자연과 사람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을 콘셉트로 1998~2003년에 걸쳐 만들어졌다.18점의 조각작품들은 화강석, 자연석, 거창석, 황동석, 스테인리스, 철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천년왕국 신라의 위상과 정신을 표현하거나 자연과 문명의 대비와 조화, 과거와 현재·미래의 연결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낮게는 1m에서부터 높게는 9m에 이르는 다양한 규모의 작품들이 어우러져 대규모 조각공원을 형성하고 있다.아사달 조각공원은 다양한 조각작품 뿐만 아니라 봄과 여름에는 향긋한 야생화가 만발하고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겨울에는 설경이 일품인 곳으로 사계절이 아름다운 조각 공원이다. 경주엑스포공원 최고의 비경이면서 힐링공간으로 사랑받아 왔다.하지만 작품에 따라 20년 가까이 지나다보니 색이 바래고, 엑스포공원 안쪽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있었다.이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98년에 세워진 `천년, 그리고 또 하나의 천년`, `종, 문`, 2003년 제작된 `천마의 환생` 등 세 작품에 새롭게 색을 입혔다. 또한 앞으로 경주솔거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쪽으로 작품위치를 조정한다는 계획도 잡고 있다. 이를 통해 아사달 조각공원을 경주솔거미술관과 함께 예술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6

전국 200여 제휴 매장 `I`m DIMF` 이용땐 20% 할인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사장 장익현)이 오는 23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DIMF를 더욱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공개했다. DIMF 참가 작품을 1만원에 볼 수 있는`만원의 행복`이벤트는 오는 7월 8일까지 오후 6~8시, 주말 오후 4~6시에 매일 운영된다.DIMF를 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이 외에도 다양하다.올해 처음 티웨이 항공과 홍보를 진행한 DIMF가 항공권 등에 찍힌 DIMF 홍보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여행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I`m DIMF`라는 타이틀로 DIMF의 공식파트너로서 함께하게 된 제휴업체 이용시 영수증 만으로도 20%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DIMF의 공식파트너를 지칭하는 `I`m DIMF`는 전국 200여 개의 매장이 함께하며 지역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서가앤쿡, 소싯적 청춘을 요리하다, 토끼정, 핸즈커피, 아웃백 등이 동참하고 있다.이외에도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대구 전 지점,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 110여 개의 체인점을 보유한 스페셜티 핸드드립 카페 핸즈커피의 대구 전 지점, 친환경 재료를 기본으로 깔끔한 한식 한상을 차려내는 풀꽃밥상전 지점, DIMF의 사무국이 위치한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내 닭한끼와 DIMF의 공식후원사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식품기업 풍국면 , 유럽에서 공수한 치즈만으로 브런치를 만들어내는 카페 프로마치(고대안암점) 등에서 6~7월간 이용한 고객은 DIMF의 전 작품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뮤지컬의 대중화가 가장 주요한 목표인 DIMF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뮤지컬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세계적인 작품을 DIMF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보다 많은 혜택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컬 축제인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오는 23일 개막해 내달 10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한국을 포함한 영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대만, 폴란드, 인도 등 총 9개국의 26개 작품이 대구코오롱야외음악당, 계명아트센터, 수성아트피아 등에서 공연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1

시대 흐름과 미래 아우르는 국내 최대규모 현대 음악제

국내외 현대음악의 창작과 연주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학술대회이자 젊은 작곡가들의 축제 `제27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가 21일부터 23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다양한 콘서트, 세미나, 워크숍으로 이 시대 음악의 창작, 흐름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알아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현대음악제다.첫째날인 21일 오후 2시 오프닝 콘서트를 시작해 오후 4시, 오후 7시 30분에 초청연주회들이 열린다. 먼저 오프닝 콘서트를 통해 최근 현대음악의 트렌드인 빛과 미디어를 이용한 파사드로 축하무대를 열고, 하노버 앙상블의 연주로 일반인들이게는 자칫 난해하다고 멀리 할 수 있는 현대음악을 수준 있는 연주로 소개한다. 신인 연주자 최소리의 타악독주회를 통해 신인연주자를 무대에 등용하는 기회를 만들고, 마지막 공연으로 독일 최대의 현대음악제인 다름슈타트 음악제 상주단체를 역임한 샬펠트 앙상블의 연주로 한국의 젊은 작곡가, 특히 작곡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작품을 위주로 선보인다.둘째날인 22일 오전 10시에는 작곡가 박영희의 작품세계, 컴퓨터 음악과 실험적 독주 피아노 음악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하며 오후 4시부터는 매년 수준을 더해가는 국내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발해 공모작품 연주회가 열리며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과의 대담 시간을 마련했다. 오후 7시 30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콘서트를 하노버앙상블과 윤이상 프로젝트 앙상블의 연주로 진행한다.마지막날인 23일 오전 10시에는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위한 현대음악 세미나를 개최하며 학술적인 내용으로 진행된다. 스페인을 무대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리카르도 데스칼조의 무대를 마련해 어렵고 난해한 음악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모습을 선보인다. 오후 4시에는 음악제에 참가한 모든 음악가들을 초청해 한자리에서 자신의 음악과 그들의 음악적 탐구, 고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또한 이번 페스티벌의 피날레 무대는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이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신의 지휘로 세계적 작곡가 올리버 슈넬러, 박영희, 그리고 대구 작곡계의 원로인 우종억, 진영민, 치천리, 최원석의 곡으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1

전쟁의 비극성을 희극적 감각으로 표현

한국 최고의 극작가로 손꼽히는 박조열의 대표작`오장군의 발톱`이 포항 무대에 오른다. 포항시립연극단은 제176회 정기공연으로 21일부터 25일까지 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연극 `오장군의 발톱`을 선보인다.`오장군의 발톱`은 박조열 극작가가 6·25 당시 최전방에서 복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혈육,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평화의 열망을 담았다.농사밖에 모르던 청년 오장군은 사랑하는 꽃분이와 어머니를 남겨둔 채 징집 당한다. 정신을 못 차리던 오장군은 전방에 배치되고, 전사자의 시체를 찾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손톱을 깎아두라는 명령을 받는다. 순진한 오장군은 발톱도 같이 깎고, 그런 그를 보며 죽음을 예감하듯 동료병사들도 묵묵히 발톱을 깎기 시작하는데…. `오장군의 발톱`은 1975년 극단 자유극장이 서울 명동국립극장(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을 준비했으나 개막 전 공연불가 판정으로 막을 올리지 못한 작품이다. 14년만인 1988년 극단 미추에 의해 공연됐다. 그 해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희곡상,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 1992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제1회 태평양 국제연극제, 1994년 서울 제1회 베세토연극제에 초청받았다. 2008년에는 일본에서 일본어로 공연되기도 했다. 연극계의 새로운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신재훈 객원 예술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중견배우 이원욱, 김용운 등이 오장군을 연기하며 전국연극제 여자연기상 등 연기파 배우 하지희가 꽃분이, 중진배우 김순남이 어머니를 맡았다.신재원 연출자는 “이번 연극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쟁의 피폐함을 리얼하게 표현해 전쟁의 아픔을 다시금 되새기고, 또한 전쟁의 무거운 주제를 세련되고도 신선한 희극적 감각으로 표현함으로써 비극성과 희극성이 결합된 작가 고유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공연시간은 21~25일 평일 오후 7시 30분, 24·25일 오후 4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1

김천시향, 독일·러시아 정통 클래식의 향연

독일·러시아 대 작곡가들의 유명 레퍼토리들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김천시립교향악단 제2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독일·러시아 작곡가들의 전통 클래식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이일구 김천시향 상임지휘자의 해설과 함께 연주된다.첫 무대는 베버의 오페라 `오베론`서곡으로 시작된다.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 시작을 연 작곡가 베버가 마지막으로 작곡한 `오베론`은 요정나라 왕의 약속으로도 불리는 곡으로, 프랑스 위옹 드 보르도와 독일 시인 크리스토프 마르틴 빌란트의 독일 서사시 오베론에 의한 대본으로 만들어진 3막의 낭만주의 오페라다.이어 `러시아 3대 피아노 협주곡`으로 꼽히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다장조, 작품 26`이 연주된다. 기교와 서정성을 겸비하고 있어 20세기 피아노 음악 가운데 걸작으로 손꼽히며 작곡가가 남긴 다섯 편의 피아노 협주곡들 가운데 가장 폭넓은 다양성과 대중성을 지니고 있다.피아니스트 정혜연은 서울대 음대, 클리블랜드 음악원 석사와 전문연주자 과정을 거쳐 일리노이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5년 8·15 광복 70주년 통일음악회에서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3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고 지난해 2월 미국 Texas AM University Kingsville 음악대학의 초청으로 피아노 독주회와 마스터클래스를 성황리에 마치는 등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마지막 무대로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작품 35`가 연주된다. `세헤라자데`는 관현악 모음곡으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특징이 유감없이 발휘된 곡이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러시아 5인조 음악가 중에서도 특히 빼어난 관현악법을 구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곡은 동침한 여인을 이튿날 아침에 죽이는 잔인한 왕 샤리아르에게 지혜로운 여인 세헤라자데가 하룻밤 동안 이야기를 들려주며 죽음을 면하고 그와 결혼하게 된다는 아랍의 설화를 줄거리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0

`당신에게 사랑받는 꿈을 꾸었죠`… 아름다운 유혹

`한국 성악계의 최고 기대주` 소프라노 황수미(31)가 포항 무대를 찾는다.(재)포항문화재단은 출범기념 명품 기획 공연으로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대공연장에서 황수미 헬무트 도이치 듀오 콘서트를 연다.황수미는 2014년 쇼팽·차이콥스키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에서 우승했고 이후 독일 본 오페라 극장의 전속가수로 활약하고 있다. 소프라노 홍혜경, 조수미, 신영옥에 이어 한국을 빛낼 걸출한 성악가의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황수미는 소프라노 중에서도 소리가 부드럽고 로맨틱해 `투란도트`의 류, `라보엠`의 미미, `마술피리`의 파미나 역에서 빛난다.`가곡 반주의 왕`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72)는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 바리톤 울라프 베어 등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의 가곡 독창회 반주를 도맡아 온 연주자다. 현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국립음대 교수 및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 교수이며 영국 왕립음악원 초청교수로도 활약 중이다.황수미와 도이치는 2015년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 무대를 비롯해 여러 해외 공연장에서 듀오 무대를 이어오고 있다.이번 포항 무대에서는 낭만부터 현대까지의 여러 가곡을 준비하고 있다. 브람스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리스트, 벤자민 브리튼 등의 가곡을 폭넓게 들려줄 예정이다.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 작곡가인 요하네스 브람스의 `5개의 가곡 Op.106` 중 제1곡 `세레나데`, `8개의 가곡과 노래 Op.57` 중 제3곡 `당신에게 사랑받는 꿈을 꾸었죠` 등과 독일 후기 낭만파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4개의 노래 Op.27` 중 제3곡 `은밀한 초대` 등 작품들과 함께 프란츠 리스트가 `프란체스카 페트라르카`의 시에 곡을 쓴 `3개의 소네트`, 20세기 영국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최초의 피아노 반주 연가곡인 `이 섬에서` 등의 작품들을 준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6-20

경주에서 꽃피운 박수근의 삶과 예술세계 재조명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의 예술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박수근 화백과 신라·경주와의 접점을 찾는 경주솔거미술관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이런 가운데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난 17일 경주솔거미술관에서 `박수근 예술세계, 새로 보기`라는 주제로 영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박수근 화백 학술 좌담회를 가졌다.이 좌담회에는 윤범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총감독, 최승훈 대구시립미술관장, 김영순 부산시립미술관장, 정종효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엄선미 박수근미술관 학예실장 등 국내 대표 미술전문가 5명이 패널로 참석했다.윤범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총감독은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라는 제목으로 가장 먼저 발제에 나섰다.“박수근은 6·25 전쟁 시기에 월남했다. 때문에 전쟁 이전의 작품은 남아 있지 않다. 박수근 그림 속에는 노동력을 가진 청장년층의 남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전쟁 이후의 가장(家長) 부재 사회를 암시한다. 바로 전쟁이 할퀴고 간 사회의 단면을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 신라에 온 박수근인가. 박수근은 신라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우리나라의 석조미술품에서 아름다움의 원천을 느낀다고 말했다. 화실에서 화강암 조각을 어루만지면서 의도적으로 바위의 질감을 표현하려고 한 그의 노력은 박수근표 질감을 탄생시켰다. 이런 질감의 원형은 바로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와도 연결된다”고 밝혔다.정종효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은 `왜, 박수근은 완성 될 수 있었나?`에 대한 연구 자료를 발표했다.“아마도 그는 작가의 일생을 살아가며 더도 덜도 아닌 세 가지만 하려고 했을 것이다. 하나는 밀레의 작품 `만종`을 보고 밀레와 같은 서민화가가 되고자하는 작가로서의 롤 모델을 어린나이에 결정했다. 화가로서 무엇을 그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인간의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선함과 진실`을 그리고 싶어했다는 것이 둘이다. 그리고 셋은 그것을 여기저기에 널려있는 석조의 질감으로 한국적인 정서와 감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작가로서 무엇을, 어떻게, 왜 그릴 것인가 라는 의지를 단순하고 명확하게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이번 좌담회는 기존 학술 담론과는 차별화된 박수근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해 재조명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뜻 깊은 시도”라며, “박수근의 예술세계를 민족의 종가라 할 수 있는 경주에서 꽃피우고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틀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이날 좌담회에는 경주미술협회 회원과 경주솔거미술관 멤버십 회원 등 50여 명이 참여해 박수근 화백의 예술세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제를 듣고 자유롭게 질의·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리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에는 박수근 화백의 유화, 탁본 등 1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9

영남 젊은미술가들 화폭 속 `아픈 청춘 이야기`

포스코갤러리가 오는 8월 11일까지 1,2층 전시실에서 영남지역 청년 작가 12명을 초대하는 기획전 `12인의 방`전을 열고 있다.회화, 입체,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예술매체를 통해 젊은 작가들이 생산하는 예술의 경향을 짚어보고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젊음이 누려야할 낭만과 낙관주의가 끝없이 불안함으로 대체된 지금의 청년세대, 많은 젊은 작가들은 우리 삶 속에 파편처럼 혼재하는 모순, 혼돈, 욕망들을 찾아내고 자아에 대한 관심이 동시대의 거대 담론으로 새롭게 등장하면서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표현 양식과 차용, 해체를 통한 현상들은 현대미술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그 과정에서 작가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로 자신들의 사고, 감각, 취향, 판단에 따라 만든 자신들의 환경에서 새로운 미술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의 작품은 각기 자기 개인의 감수성과 사고방식을 표현하고 있으며, 또한 그것은 한국사회의 문화경향, 동시대의 감각과 지각, 경험을 상이한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특히 현 사회의 어두운 이면들을 표면적으로 증폭시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상상력`을 적절히 버무려내어 세상과 소통하고 타협하는 나름의 뚝심을 갖고 살아가는 젊은 미술인의 현재를 만나볼 수 있다.전시는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해 청년세대의 겪는 불안과 방황의 표류기, 그 들만의 참을수 없는 열정기, 청춘에게서 느낄수 있는 낙천적인 감성들과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희망기로 나눠 청년들이 공존하는 다면적인 감정들을 교감하고 세대간 소통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김연희의 움직이는 집은 현대인의 잦은 이동으로 인한, 떠돌이 생활로 움직일 때마다 함께하던 불완전한 감정, 또는 말로 할 수 없는 추상적인 것들을 다양한 미디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선보인다. 유목생활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줄 박스라는 소재와 안락함을 표현할 수 있는 오브제들 사이에 긴장감과 걱정이라는 감정을 위로해 줄 수 있는 현대인들의 치유의 공간을 공유한다.송필은 동물 신체의 일부를 무거운 오브제로 치환해 위태롭고 불완전한 긴장감을 작품화 한다. 거대한 무게를 등에 지고 가녀린 네 다리로 땅을 짚고 버티는 동물을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무게감을 짊어지고 있는 모습은 4포, 5포, N세대를 마주한 연약한 젊은 현대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이성경의 작업은 한지에 목탄을 소재로 겹쳐 그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가장 날카로운 아픔인 가족사,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상처 또는 정반대로 가슴이 벅차오를 만큼 감동적이었던 순간들, 가슴 속에서 피어나는 감사함들로 뒤죽박죽이 된 복잡한 감정들을 깊이감있게 표현하고 있다.김두호의 작업은 사물의 부분을 포착해 연출 사진을 찍고 물, 잉크를 부은 후 페인팅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주로 주변의 건물, 도시 풍경을 사진 촬영한 후 삭제하거나 흐리게 해 정체성이 불분명한 시간과 공간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오히려 지워진 존재를 상기시키며, 피상적인 공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소외감을 암시하고자 한다.박진규의 작업은 캔버스 위에 수직선과 수평선을 켜켜이 쌓아 올리는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서 3차원의 공간을 구성한다. 무수한 직선의 중첩으로 만들어진 낸 새로운 공간성은 안과 밖으로 양분되는 개념을 넘어 우리가 단순하게 극과 극으로만 보았던 것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인식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류현욱의 회화는 자전적 기억을 바탕으로 가장 기본적인 선과 면으로 색체의 언어를 빌려 유동하는 서사 회화를 창출하며 본질이나 형식 같은 억압적 요소로부터의 해방을 통한 불가시적인 세계를 가시화하는 의지를 보다 더 확장해 나가고 있다.정지현의 회화는 일상적 사건에서 포착된 사물과 풍경을 목탄과 콘테를 활용해 세밀한 형상을 표현하거나 무수한 중첩을 통해 낯선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 `무명의 사건들`이라는 이번 시리즈는 뉴스나 신문매체에 보도되는 일상적인 사건이 아닌 소소하고 개인적이라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나와 타인의 일상 속 평범한 사건들을 재구성을 통해 일상의 생경함을 환기시키고 있다.김현정은 익숙한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탐구한다. 작가는 사물의 부분을 포착해 어떻게 존재하며 어떻게 보이는지 이해하려는 방식으로 과정이 드러나도록 여러 얇은 겹으로 그려진다. 반복해서 그리는 행위를 통해 대상은 평면 위에서 그 자체의 깊이와 밀도를 갖게 된다. 특정 순간의 몰입과 작가 고유의 디테일을 통해 일상의 소박한 풍경들이 잠재된 경이로움을 일깨워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9

양향옥 개인전 `장미를 닮은 당신`

▲ 양향옥 作 대구에서 활동하는 중견 여류 한국화가 양향옥 작가는 한지를 소재로 독특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한지를 캔버스에 겹겹이 붙여가며 색을 입혀 작품을 완성한다. 한지 콜라주 작업을 하는 셈이다. 큰 화면에 한 장의 한지를 붙인 뒤 색을 입히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한다. 얼마나 많은 한지를 붙이는지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할 정도로 반복적인 작업을 한다. 마지막엔 꽃처럼 보이는 형상이 만들어지지만 이 형상은 작가가 의도한 바가 아니다.양 작가의 작업을 원칙적으로 보면 얇은 표피들의 층들이 쌓여있는 것이다. 물감의 층과 한지의 층 그 위에 수없이 반복되는 물감과 한지의 층이다. 그 한지 층은 마치 섬유질인 꽃잎에 비친 빛이 미묘하게 분절하는 것처럼 색조를 분절시킨다. 색조 변화는 물감의 색조를 넘어서는 스펙트럼을 만들어 낸다. 마치 실험실에서 프리즘을 통해 새로운 색의 층을 읽어내서 새로운 기호를 규정하고 변화된 색의 가치를 검증하는 듯하다.양향옥의 개인전 `장미를 닮은 당신`이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호반갤러리에서는 한지 콜라주 작업으로 만든 회화 30여 점이 전시되고, 멀티아트홀에서는 비디오 영상작업과 회화작품 10여 점이 선보인다.양향옥 작가는 대구가톨릭대 한국화과와 영남대 대학원 한국화과를 졸업했으며 영남대 대학원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9

대구봉산문화회관 전시공모 선정 작가 `권효정전`

대구 봉산문화회관 기획 전시공모 선정 작가전인 유리상자-아트스타 2017 Ver.3 권효정전이 오는 8월 6일까지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회화를 전공한 권효정 작가의 설치 작품 `오아시스:삶의 분수`로 꾸며진다. 다양한 일상의 오브제의 결합으로 완성된 삶의 분수의 방식처럼 다양한 오브제를 붙이는 콜라주 기법을 통해 상상의 재조합이 선사하는 일상이 예술이 되는 과정을 만날 수 있다.작품은 7m 높이의 천장과 흰색 바닥이 있는 유리상자 공간에 복잡한 구조의 가로 440×세로440×높이300㎝ 크기의 분수 설치물은 중력에 따르는 물이 위로 솟았다가 아래로 뿜어 내리거나 비스듬히 사선으로 떨어져 일상 사물로 구축된 조형물을 훑어 내리는 인공적인 물 흐름의 장치다. 물이 분수 상단의 물줄기로부터 몇 층의 스텐 그릇으로 흘러내리고, 다시 드럼통과 화려한 색상의 서랍장을 타고 떨어지며, 또 방사형으로 고정한 6개의 샤워기에서 뿜는 물줄기로부터 저울에 물이 떨어지고, 물이 비닐 공을 움직이거나 꽃을 꽂은 물병 속으로 떨어지는 희한한 상황들은 바닥으로 떨어진 물이 다시 상단의 분수 꼭대기로 올라가는 물의 순환 흐름 속에서 세계 혹은 예술의 다양성과 변화 상태를 은유한다. 이것으로 예술은 다양한 생각과 물질, 비 물질의 관계 융합체이며, 일상의 모든 것들이 예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작가의 생각은 물론, 인공물과 자연물의 찬란한 조합과 생명력이 강조된 예술의 힘을 조형적으로 시각화한 것이다./윤희정기자

2017-06-14

제주도 신진 청년작가 박주우·최창훈 초대전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 신진 청년작가 박주우·최창훈 초대전을 연다.2015년 제41회 제주도미술대전 서양화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주우 작가는 폐기된 이동수단을 통해 시간의 유한함과 인간의 이기심을 그려낸다. 그러나 폐기된 이동수단에 빛 또는 생명을 함께 나타내 극적인 모습을 그려낸다. 버려지고 낡은 물건을 바라보며 자신의 모습과 동질감을 느껴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 `고립` `결함`등 10여 점을 선보인다.제주우수청년작가 선정 등으로 두각을 나타낸 박주우 작가는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동 대학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을 수료했다. ICC 갤러리, 이중섭미술관 등 단체전에 참여했다.최창훈 작가는 목자와 액자 이미지를 건축적인 형태로 쌓아 올리는 작업을 해왔다.이번 전시에서는 자신의 유년시절부터 성장과정, 현재 자신의 모습을 상징하는 오브제를 활용한 회화와 조각 등을 결합하고 이를 통해 창작한 새로운 조형물을 선보인다.최창훈 작가는 제주출신으로 제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원 회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다수의 개인전·단체전 등에 참가하며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2011 제주청년작가전 서양화 부문 최우수상, 2008·2009·2011 제주특별자치도 미술대전 입상, 2012 The K Gallery 포트폴리오 공모 당선, 2015 연갤러리 신진청년작가 기획공모 당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제주현대미술관, 아트레시피, (주)일호건설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4

포항시향 정기연주회, 탑클래스로 즐기는 절정의 감동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여는 제156회 정기연주회는 그야말로 `매머드 급`이다. 객원 지휘를 맡은 금노상(64) 지휘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는 저명한 음악인 금수현(1919~1992) 선생이며, 지휘자 금난새씨가 그의 형이다.금 지휘자는 서울예고, 한양대, 오스트리아 빈국립음악원에서 공부했으며 유연하고 정교한 테크닉을 가진 마에스트로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외 유수의 단체를 지휘한 그는 광주시립교향악단(1989~1994년, 2006~2007년), 인천시립교향악단(1994~2004년), 대전시립교향악단(2011~2015년)에서 상임 지휘자를 지내며 교향악단 수준을 높였다.협연자 피아니스트 강충모(57)는 국내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다. 그는 1999년부터 5년간 고행 끝에 `바흐 전곡 시리즈`를 연주하며 한국 피아노 연주사에 큰 획을 그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연주인 데다 그의 `외골수적인 몰입의 극한을 견디는 구도자의 모습`은 음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공부한 강충모는 교육자로서 재능도 겸비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를 지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를 거쳐 현재 일본 토호음악원 초빙 교수로 재직 중이다.연주회는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으로 그 문을 연다. 무소르그스키 다운 대담하고 솔직한 표현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신성한 독창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다. 라흐마니노프 만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곡으로 그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현란한 색채와 악마적 기교, 번뜩이는 재치와 유머로 가득 차 있는 곡이다.마지막 무대는 드보르작의`신세계 교향곡`이 장식한다. 이 곡은 체코 국민악파의 창시자로 불리는 드보르작의 대표작품으로 체코적이면서도 미국적인 교향악 예술의 걸작으로 불린다. 드보르작이 미국에서 체류하던 시기에 미국의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에 감동을 받아 `신세계로부터`라는 제목을 붙였으며 미국의 민요 정신을 곁들여 작곡한 곡이다. 조국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제2악장의 라르고(largo) 선율이 특히 유명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4

“수준 높은 지역 문화예술 향유 기회 제공”

포항의 대표적인 무용단인 김동은무용단(대표 김동은)이 포항시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됐다.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재단이 최근 공모한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 공모에서 김동은무용단이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포항문화재단은 이번 공개모집에 지원한 6개의 단체 중 서류전형을 통과한 4개 단체에 대해 사업계획서 PT 심사를 통해 김동은무용단이 최종 선발됐다고 전했다.서류전형은 예술단체의 운영기간, 공연실적 및 교육실적, 수상경력을 평가했으며 사업계획서 PT 심사는 예술단체의 예술적 역량, 프로그램 운영계획의 우수성, 콘텐츠 개발능력, 재단과의 협력의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이에 김동은무용단은 예술창작 활동에 필요한 운영 사무실과 연습실, 공연 공동 주최, 창작 작품 제작 지원 등을 받게 된다.김동은무용단은 1978년부터 현재까지 우리 전통춤의 뿌리를 찾아 그 맥을 이어 가고 있으며 매년 찾아가는 문화 활동, 무용제, 교육사업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김동은 대표김동은 대표는 1987년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무용협회를 결성해 포항지부장과 경북도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5, 2016년 두 차례 경북무용제에서 창작무용`연리지`로 우수연기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경북도가 지원하는`지역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에 선정됐다.김동은 대표는 “상주 단체 선정으로 지역문화 창달을 위한 일취월장의 기회가 됨은 물론 창작 작품`2색 춤의 만남`을 기획·제작해 포항지역의 역사, 문화적 유·무형 자산을 발굴하고 지역 정체성을 되살리겠다”고 전했다.한편, (재)포항문화재단의 이번 상주단체 지원은 시민들에게 우수한 공연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창작활동의 안전적인 기반을 마련해 수준높은 지역 문화예술 향유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