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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재청 “문화유산 유공자 추천하세요”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의 보존·연구·활용 분야에 뛰어난 공적을 세운 개인과 단체를 발굴·포상하기 위해 오는 8월 31일까지 `2017년도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후보자 추천서를 접수한다.문화유산 애호의식을 함양하고 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 민족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된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은 문화 분야 최고 영예인 △문화훈장(2005년~현재)과 △대통령표창(2014년~현재, 2004~2013년은 대통령상인`대한민국 문화유산상` 수여)으로 나눠 수여한다.포상 후보자 추천은 문화유산의 보존·관리와 학술·연구, 봉사·활용 등 3개 부문을 대상으로 한 문화훈장과 대통령표창으로 나눠 접수한다. 포상인원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확정되며 지난해의 경우 문화훈장에 5명, 대통령표창에 3명과 2단체 등 총 10명(단체)에 수여했다. 포상 후보자는 국적과 생존 여부와 관계없이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보존·연구·활용에 크게 이바지한 자로서 △ 문화훈장은 15년 이상 공적이 뚜렷한 개인 △대통령표창은 5년 이상 공적이 뚜렷한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포상 후보자를 추천하고자 하는 개인·단체·기관 등에서는 추천서와 정부포상 동의서 등을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새소식-공지사항)에서 내려 받아 접수기간 내에 문화재청으로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추천서 접수 완료 후, 9월부터 후보자에 대한 경력조회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등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공개검증을 거쳐 오는 12월 8일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2017-07-17

포항시향 클래식 선율로 듣는 `로미오와 줄리엣`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57회 정기연주회 `세헤라자데 천일야화`를 갖는다.스페인 출신의 유명 지휘자 우나이 우레초 객원지휘와 국내 최정상의 튜비스트 허재영(중앙대 교수)의 협연으로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서곡과 본 윌리암스의 `튜바 협주곡`,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교향모음곡 `세헤라자데`가 연주된다.러시아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서곡은 애절하고 유려한 선율이 특징이다. 셰익스피어의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의 긴 줄거리가 짧은 연주에 집약돼 있는 곡이다. 20여 분의 연주를 통해 로미오와 줄리엣의 애틋한 사랑과 집안의 반목으로 인한 갈등 등 소설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림스키코르사코프는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의 한사람으로 유럽음악에서 벗어나 러시아 고유의 음악을 확립,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 작곡가다.당시 민족주의 운동에 기반해 러시아의 전설, 역사, 정서 등을 음악에 담아내고자 했다. `세헤라자데`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대표적인 음악으로, 천일야화(아라비안나이트)의 왕비 세헤라자데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4개의 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풍부한 선율과 화려한 음색으로 이국적 정취를 묘사한다. 두 개의 주제-샤리아르 왕과 세헤라자데 왕비-가곡 전반에 걸쳐 나타나 하나의 커다란 작품과 같은 인상을 준다.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배경음악으로 유명해진 곡이기도 하다.영국의 국민주의 작곡가 본 윌리암스의 `튜바 협주곡`은 1954년에 작곡된 곡으로 당시 몇 안되는 튜바 작품 중 하나다. 영국민요의 5음 음계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보수적인 면을 보이면서도, 인상주의적인 화성 색채도 보이는 개성적인 작품이다.특히 협연자로 나설 튜비스트 허재영은 독일 쾰른국립음악대학 오케스트라 단원, 독일 유스 윈드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했고, 체코 브뤼노 음악원 지휘과 최우수과정을 졸업했다. 세계 3대 튜바 콰르텟 팀인 프랑스 파리 튜바 콰르텟 맴버로 제안 받았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 한국 튜바협회 회장, 한국 튜바·유포니움 연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부드럽고 섬세한 지휘로 주목받고 있는지휘자 우나이 우레초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스부르그 주 심포니 오케스트라, 루마니아 국립 라디오 오케스트라, 춘천시향, 경북도향,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성남시향 등을 객원 지휘했다. 현재 수원대 교수로 재직중이고 화성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창단 멤버이자 예술 감독이며, 광성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7

제12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입상작 전시회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상현) 주관으로 마련된 `제12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에서 입상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수상작 전시회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수상작 전시회에는 대상을 수상한 서예·문인화 부문에 김윤희씨의 한문 서예 작품 `다산선생 시`를 비롯해 최우수상 한국화 부문에 박영오씨의 `내연산, 박연폭포와 선일대`, 서양화 부문의 강현주씨의 `환희`, 수채화 부문 박용화씨 `미명`, 조소 부문 유건상씨 `물결처럼`, 공예 부문 이순애씨 `한송이 꽃`, 디자인 부문 권세영씨 `캘린더 디자인 포 칠드런`, 민화 부문 오영숙씨 `책가도`, 서예(한글) 부문 이근영씨 `성산별곡`, 문인화 부문 신태숙씨 `목련화`작품과 각 부문멸 수상작들을 전시한다.전시되는 작품들이 모두 엄격한 평가를 거친 검증받은 작품들인 만큼 현대미술의 흐름과 발전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이번 `제12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은 포항의 역사와 포스코의 기업정신을 아우르고 있는`불빛`을 주제로 포항의 풍경과 전통설화, 포스코의 기업정신과 불빛축제, 국내외에 발표되지 않은 순수예술작품을 소재로 미술 부문의 한국화·서양화·수채화·조소·디자인·공예·민화와 서예·문인화 부문의 한글 서예·한문 서예·문인화·서각 등 11개 부문에 모두 470점이 출품됐다. 이 중 대상 1점과 최우수상 9점을 비롯해 우수상 10점, 특별상 1점, 특선 54, 입선 223점 등 모두 297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7

대구 수성아트피아 개관 10돌 이탈리아 해외 예술 테마여행

시민을 대상으로 명품 문화예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강좌로 다음달 29일부터 9월 9일까지 10박 12일의 이탈리아 해외예술테마여행을 떠난다. 성악을 전공하고 10년간 이탈리아 현지 미술 해설가로 활동 후 귀국, 수성아트피아, 부산 뮤지크바움 등 주요 문화예술기관에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는 유럽여행 전문가 김성민이 전 일정을 함께한다.이탈리아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 투어를 바탕으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아말피 해안에서의 휴식과 토스카나 지역의 일류 와이너리에서의 와인투어와 식사, 이탈리아 최고의 휴양지로 알려진 밀라노 코모호수 등 이탈리아 전 지역을 아우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수성아트피아 해외예술탐방은 지난 2012년부터 일본, 중국, 남프랑스-스페인 등 다년간의 예술탐방을 운영하여 참여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는`여행지 스탬프 찍기` 식의 일반적인 여행 상품이 아닌 예술 답사 중심의 프리미엄급 탐방 프로그램으로 특화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여행 전 2회의 강의에서 설명을 듣고 현지에서는 보다 자유롭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수성아트피아에서 인천공항까지 왕복 차편을 제공하며, 프로그램비 및 항공비, 9회의 자유식 외 일체의 추가비용은 없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6일까지 선착순 접수 마감하며 자세한 사항은 수성아트피아 (053-668-1592~5)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7

미지…모험…일탈… 철길, 그 수평에의 지향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기획시리즈전인 기억공작소의 올해 세번째 작가인 홍명섭 작가는 고정된 가치와 개념을 거부하며 독자적인 예술의 영역을 구축해온 중진이다. 화가이자 조각가인 홍 작가는 1970년대 말부터 관념화되고 의식화된 개념들에 대해 끊임없이 저항하고 뒤집는 행위로서 미술을 지향해왔다. 그의 예술 언어는 개념의 형식에 대한 추종이 아니라 개념을 초월하는 지점에서 감각과의 사투를 통해 사물과 예술이 지니는 의미를 구축하고 해체하는 기능에 충실해왔다. 그러한 미학적 행위는 개념적 미술로서의 언어·말과 해프닝, 퍼포먼스, 회화, 조각, 미디어 아트에 이르는 다양한 형식으로 발현돼 왔으며, 결론적으로 특정의 언어로 규정될 수 없는 주관적인 미술의 영역으로 확장돼 나가는 특징을 지닌다.오는 9월 10일까지 4전시실에서 열리는 기억공작소 전에서 선보이는 `Running Railroad`는 수평을 지향하는 오랜 예술 의지를 담은 설치 작품이다.전시실에 들어서면 눈높이 정도에서 무심하게 시작되는 길이 27m정도, 폭 5㎝ 정도의 검정색 종이테이프 2가닥을 평행으로 이어 붙여 칼로 그려내는 철길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두 개 선의 철길로 출발해 흰색 전시실 4벽면을 수평으로 횡단하면서 중간 벽면쯤에서 하나의 철길로 합쳐지고 다시 슬며시 나눠져 두 개의 철길로 마무리되는 이 이미지는 두께가 없으니 그림자를 찾을 수 없고, 별스럽게 가치를 꾸미지 않아 소박하며, 특별히 예술적 작동의 의미를 담은 것 같지 않은 그런 홍명섭만의 유머다. 하지만 이 이미지는 흑백의 격한 명암대비에 의한 눈의 어른거림과 함께 우리의 기억을 일깨우는 환경으로도 작용한다.홍 작가는 이에 대해 “철길 이미지는 내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도 미지에의 동경과 같은, 비약이 없는 미지로의 표면장력, 문명과 혁명, 광야와 개척, 모험과 일탈, 유혹과 외경, 만나고 헤어짐, 심리적 방황 그리고 속도 등을 일깨우는 몽환적 모티브인 것이다”라고 언급한다.작품은 관람객이 입구에 놓인 여러 켤레의 무쇠슬리퍼를 신고 레일 패턴의 테이프 드로잉을 따라 걷게 된다. 관람객은 걸을 때마다 바람 소리 등 다양한 소음을 들으며 시지각적으로 새로운 체험을 한다. 이는 몸과 분리된 듯한 시각체험을 통해 공간감의 혼란을 일으키고, 시각경험이 몸과 밀착된 사실임을 깨닫게 하려는 의도다.홍명섭의 작품세계를 지배하는 일관된 미의식은 `수평`에 대한 지향이다. 수직을 향한 서구 문명의 개념들에 대척되는 수평에의 의지는 무위자연(無爲自然)상태의 평온함과 해방감을 기저로 하는 동양의 문화와 정서를 상징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2

`2017 청소년 합창페스티벌` 개최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예술감독 권유진) 기획공연 `2017 청소년 합창페스티벌`이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외부 5개 팀을 초청해 동요를 비롯해 민요와 팝송을 선보이며 수준 높은 합창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2017청소년 합창페스티벌은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비롯해 총 6개 팀이 참여한다.첫 무대에서는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지휘 김상충)이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과 `Sing to the World`를 들려준다.두 번째 무대에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유스오페라콰이어(지휘 홍영상)가 `호프만의 뱃노래`, `Bonse Aba`를 선보이고, 이어 대구예술영재교육원 유스콰이어(지휘 이재호)가 `The Seal Lullaby`, `Cantate Domino`를 연주하며 세 번째 무대를 꾸민다.네 번째 무대는 SM콘서트 콰이어(지휘 홍성수)가 `고향의 봄`, `The Battle of Jerico`를 부르며, 다섯 번째 무대에서는 필그림소년소녀합창단(지휘 조용석)이 `Salmo 150`, `Jubilate Deo`를 선사한다.여섯 번째 무대는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지휘 권유진)이 `Kruhay`, `Boogie Woogie Bugle boy`를 들려준다.마지막 무대는 연합합창으로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권유진 예술감독의 지휘로 6개의 합창단 전 출연진이 `하늘이 말해준 희망`을 합창하며 관객들과 하나 되는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7-12

화사하면서도 몽환적인 사실주의, `초헌`의 세계로

▲ 고(故) 초헌 장두건 화백경북지역 유일의 시립미술관인 포항시립미술관은 무더운 여름을 맞아 다채로운 전시로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1918년 포항 흥해서 태어나일본·파리 등서 유학생활우리나라 구상미술 1세대로포항지역 미술 뿌리 역할왜곡과 변형 섬세한 필치…특유의 독자적 화풍 일궈특히 2층에 자리한 상설전시관인 초헌관은 우리나라 구상미술 1세대 작가로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큰 자취를 남긴 포항 출신 초헌(草軒) 장두건 화백을 기념하는 특별전시실이다.무더운 여름, 야외 활동이 여의치 않다면 온 가족이 미술관 나들이를 하는 것도 좋겠다. 포항시립미술관은 2009년 개관하면서 장두건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초헌관을 마련해 장 화백의 작품을 상설전시 하고 있다.장두건 화백은 1918년 포항 흥해(초곡리)에서 태어나 일본 동경 태평양 미술학교, 동경 명치대학 전문부 법과를 졸업했으며, 해방 후 교편생활과 화업을 병행하다 1956년 파리 유학길에 올라 본격적으로 독자적인 화풍을 전개해 나갔다. 장 화백은 귀국 후, 작가와 교육자로서 후진 양성에 헌신했으며, 주요 미술단체를 결성하고 후원하는 등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장 화백은 성신여대, 수도여자사범대학, 동아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국민훈장 석류장, 문화훈장 보관장, 서울특별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2015년 작고 당시 까지도 작업에 열정을 쏟을 만큼 평생 작품활동에 매진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등에 다수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장 화백은 포항 지역 미술의 뿌리 역할을 하면서 지역작가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줬다. 장 화백은 포항시립미술관 개관 당시 작품 50점을 기증했으며, 2014년 2월에는 작품 19점과 작업도구를 비롯해 각종 자료 1천여 점을 영구임대 했다. 한국 구상미술의 독보적인 자리를 지켰던 장 화백은 사실주의 화풍을 독자적 양식으로 일궈낸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왜곡과 변형, 섬세한 필치, 투명한 색감, 특유의 마티에르 등이 특징을 이루며 제55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수상했다. 프랑스 유학 현대미술 1세대이고 전통 아카데미즘이나 인상주의, 그리고 입체파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장 화백은 이를 뛰어넘어 독특한 화풍을 개척했다.화사하고 다소 몽환적인 색채, 지적이면서 경쾌한 느낌을 준다는 평을 받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7-12

마술사 이은결 매직콘서트 상상속 환상세계로 이끌림

▲ 이은결 마술사 “마술사 이은결과 함께 다채로운 마술의 세계에 빠져보세요”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술사인 이은결의 `매직일루션`공연이 오는 26일 오후 3시,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매직일루션`은 스펙터클한 마술과 휴머니티를 담은 스토리를 더한 마술공연으로 다년간의 콘서트 경험을 바탕으로 베스트 퍼포먼스만을 선정해 스피디하고 다이나믹한 스타일로 각각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형식으로 진행하는 즉흥성이 가미된 콘서트 형식의 공연이다.단순한 마술공연이 아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속임수와 마술의 마술사의 시각이 아닌 일루셔니스트로서 마술의 개념을 해체하고 마술이 일루션으로 정립돼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더불어 증강현실, 마임, 드로잉 등 새롭게 시도되는 다양한 표현방식을 바탕으로 한 이은결만의 독특한 연출의 일루션 퍼포먼스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이번 공연은 이은결의 20년 마술 내공의 총 집약체로 미디어 아트, 드로잉, 마임뿐 만 아니라 두 손만을 이용해 선보이는 `섀도일루션`, `핑거 발레`, 그리고 초대형 스케일의 `상상의 나무` 등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들이 모여 하나의 환상을 만들어 낸다.이은결은 국내 최초, 국내 유일, 국내 최다 그랑프리 수상이라는 명예와 함께 국내 최초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하며 세계 무대로 활동한 주인공이다. 마술의 화려함과 친숙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는 모든 연령대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며 이제껏 보지 못한 신선한 충격으로 관객들에게 기억될 것이다.이은결은 1996년에 마술을 시작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국제마술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계속되는 대규모의 국제마술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거듭하며 세계가 인정하는 마술사로 성장, 한국마술의 위상을 드높였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깔끔한 무대매너, 현란하고 빠른 손놀림으로 한국에 마술 붐을 일으키고, 기존의 마술소에서 벗어나 매직콘서트라는 브랜드를 처음 만들며 공연계에 매직콘서트라는 장르까지 탄생시킨 주인공이다.모든 콘서트 및 전국투어를 성공시키며 공연계에서 인정받는 연기자, 연출가로 자리매김한 이은결은 한국에선 전무했던 대형마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들여오며 라스베가스급 공연으로 아시아에서도 독보적인 공연자로 우뚝서게 됐다. 또한 스케일만 강조한 쇼가 아닌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극화시킨 스토리 매직으로 마술의 또 다른 장을 열었고 다른 장르와의 코웍(co-work)으로 마술장르의 새로운 시도를 넘어 예술로써의 가치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마술사가 아닌 예술가로서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이은결은 국내의 독보적인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그의 퍼포먼스는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1

전시 풍성한 미술관 나들이… 여름을 잊다

(재)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는 12일부터 8월 11일까지 `정글리아전`, `기기묘묘(起奇妙妙)전`,`강민정전`등 각기 다른 세 가지 전시가 동시에 열린다. 지역의 단체 및 작가들에게 지원하는 기획전시 공모에 선정된 단체와 작가의 전시로 범어아트스트리트 기획전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방천아트팀의 정글리아전과 커브2410전시 공모에 선정된 김희정 작가의 기기묘묘전이다. 전시는 범어아트스트리트 13개의 스페이스 공간과 벽면갤러리 등 전체 전시공간에서 선보인다. △정글리아전... 스페이스1~4, 벽면갤러리스페이스1~4, 벽면갤러리에서 열리는 방천아트의 `정글리아전`은 `새로운 예술`을 뜻하는 아르누보(Art Nouveau)에서 정신을 찾아 현 시대에 맞는 새로운 예술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흔히 아르누보하면 덩굴식물 모티브와 구불구불하고 유연한 선으로 장식된 철제 난간, 긴 실루엣의 여인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복잡하고 매 순간 급변하는 현시대에는 좀 더 정글과 같은 요소를 자아낸다고 봤다. 그래서 정글이라는 단어와 리아(ria·강의 후미가 범람해 생긴 가늘고 길 물길)단어를 결합해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어 자신들의 아르누보를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방천아트는 미술작가 및 공예작가들로 구성된 단체로 2014년부터 방천시장에서 자체기획전시 및 초대전시, 방천아트마켓 등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또한 작가들의 작업을 좀 더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활동과 공예가들의 예술적인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이번 전시 참여작가는 이민주 작가를 비롯한 권수영, 최유진, 김유리, 김윤경, 김형철, 신근희, 홍진경, 이은주, 황인모, 김은실 등 12명과 방천아트마켓, 쉬어가자, 젊은 예술가포럼 등의 단체 세 팀이다.전시를 통해 예술장르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상업과 예술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방천시장의 모습과 청년작가들의 치열한 예술계에서의 생존을 정글의 이미지로 상징해 표현하고자 한다. 12개의 스페이스 공간에는 `정글리아`를 주제로 한 설치, 페인팅,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꾸며지고, 벽면갤러리에는 두 종류의 각기 다른 이야기가 공간을 나눠 전시된다. 한쪽은 방천아트의 그간 예술활동에 대한 글과 이미지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마련되고 나머지 공간에는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정글리아의 복합적 조형미를 담은 예술소비운동 포스터가 전시될 예정이다. 예술소비운동의 연계로 전시에 사용된 대형 현수막은 에코백으로, 전시작품 촬영 이미지는 엽서로 각각 제작해 방천아트마켓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기기묘묘(起奇妙妙)전... 스페이스5또 다른 전시는 지역 젊은 작가들에게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전시기획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커브2410전시 공모`에 선정된 김희정의 전시다.스페이스5에서 열리는 김희정 작가의`기기묘묘(起奇妙妙)전`에서는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 몸, 그 아래로 가늘게 솟아난 손가락 등 작가가 상상한 먼 미래 인류의 모습을 담았다. 미래 인류의 모습은 진화는 퇴화로 이어졌고 문명은 결국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이것은 진화와 퇴화, 생성과 소멸과 같이 서로 대립하는 개념이 뭉개져 만들어낸 풍경이기도 하다. 전시에는 그러한 세계의 기묘한 풍경을 담은 작품들이 회화, 설치, 영상으로 다양하게 전시된다.두 기획전시와 연계한 시민체험 프로그램도 전시 기간 중 진행될 예정이다. 방천아트팀은 `권수영, 유유진 작가와 함께하는 드로잉`으로 자신의 손을 복사하여 나만의 정글을 표현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김희정 작가는 미래인류의 모습을 참가자와 함께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갖고 부채에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서 수묵으로 그리는 `부채 만들기`를 진행한다. 시민체험 프로그램 일정은 범어아트스트리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강민정 전... 윈도우갤러리윈도우갤러리는 유휴공간을 이용한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가장 작은 전시 공간이지만 대구의 중견작가의 작품을 매달 새롭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윈도우갤러리 7월 전시 작가는 강민정 작가다.작가의 작업소재는 정물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고 가까이 있으면서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을 모티브로 삼아 거기에 즐겁게 하는 형식을 담고 그것을 표출한다. 정물 대상들의 구성과 이를 담아내려는 여러 시도들, 색과 형태들의 조화로움은 즐거움 시작이며 안정감과 마음의 풍요를 가지게 한다./윤희정기자

2017-07-11

`불멸의 화가, 반 고흐 레플리카`전

네덜란드 출신 후기 인상주의 거장인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명작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여름방학 특별기획전으로 오는 18일부터 8월 27일까지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에서 `불멸의 화가, 반 고흐 레플리카`전을 연다. 레플리카(replica)란 단 하나뿐인 원작의 보존을 위해 전시를 목적으로 특별히 제작된 고품질, 고품격의 복제 작품을 의미한다. 원화의 색채와 질감은 물론, 특유의 붓질 자국까지 완벽하게 재현함으로써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한다.이번 전시에서는 반 고흐의 작품 활동 시기를 구분한 5가지 섹션의 중요작품 70여 점이 레플리카로 제작돼 선보인다. 특히 고흐의 대표작인 `해바라기(1888)`, `밤의 카페(1888)`, `별이 빛나는 밤(1889)`, `파이프를 물고 귀에 붕대를 한 자화상(1889)`등 반 고흐의 작품을 만질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매력이다. 고흐가 그린 작품의 질감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한 전시다.전시회는 `미디어 아트와 고흐와의 만남`을 비롯해 `고흐와 인상주의`, `아티스트와 콜라보, 고흐의 방`, `예술의 혼, 숭고한 반 고흐의 일생`과 `시공간을 초월한 반 고흐와의 조우` 등 고흐의 작품들을 시기별로 배치해 그의 생애를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0

아티스트 인 무학-장재혁 클라리넷 리사이틀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15일 오후 3시 클라리넷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아티스트 인 무학-장재혁 클라리넷 리사이틀`을 연다. 수성아트피아의 지역예술진흥프로그램 `아티스트 인 무학`의 세 번째 시리즈다.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솔리스트들을 발굴, 리사이틀 무대를 통해 기량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는 무대다.`아티스트 인 무학` 세 번째 시리즈의 첫 무대로 클라리네티스트 장재혁사진을 초대했다.이번 공연에서 장재혁은 베버의 클라리넷을 위한 작품 중에서도 걸작으로 손꼽히는 `서주, 테마와 변주“, 풍부한 선율과 끊임없이 바뀌는 분위기로 생동감이 넘치는 슈만의 `환상 소품집`, 클라리넷의 다양한 기교가 총망라돼 있는 메사제의 `콩쿠르를 위한 솔로`, 자유롭고 화려한 카발리니의 `아다지오와 타란텔라`, 베버 오페라의 주제 선율을 차용한 크립쉬의 `마탄의 사수에 의한 환상곡`을 연주하며 클라리넷 독주곡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클라리네티스트 장재혁은 지난 2002년 서울예술고에 재학 중 부산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했고, 그해 문화기업 음연으로부터 2002년을 대표하는 젊은 음악가에 선정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젊은이의 음악제`에서 연주했다. 2003년 서울대 음악대학 수시전형에서 목관부분 수석으로 입학 후 동아음악콩쿠르 입상, 성정콩쿠르 1위, 한국 클라리넷협회 콩쿠르 대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프랑스로 유학길에 올라 파리국립음악원에서 최고(Superior) 과정을 졸업하고 드뷔시, 라벨, 생상스 등의 세계적인 음악가를 배출한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거장 파스칼 모라게스를 사사, 학사와 석사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대구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교향악단, 국립경찰교향악단과 협연했고 다수의 독주회를 통해 솔로이스트로서 왕성한 활동을 가지는 한편 KBS 교향악단, 라디오프랑스오케스트라, 파리오케스트라의 객원연주를 통해 풍부한 커리어를 구축했다. 특히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 유럽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한 2015년 유럽투어연주는 최정상급 연주자들과의 교류를 활발히 하게 된 계기가 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0

제11회 DIMF, 화려한 피날레

`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제 11회 DIMF)이 10일 오후 7시 30분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리는`제11회 DIMF 어워즈`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올해 딤프어워즈 사회는 뮤지컬 배우 이건명과 배우 이종형, 정지원 아나운서가 맡는다.오후 6시30분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이날 어워즈에서는 제11회 DIMF 홍보대사 민우혁, 뮤지컬배우 안재욱, 정동하, 카이, 케이윌, 이은진(양파), 정재은 등이 참석한다.시상식에서는 지난 한 해 대구에서 공연됐던 뮤지컬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올해의 뮤지컬상` 부문과 `제11회 딤프 참가작`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딤프 대상을 비롯한 창작뮤지컬상,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각 분야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딤프어워즈는 KBS를 통해 전국 각 지로 방송되며 KBS 월드채널을 통해 전세계 102개국에도 송출된다.한편, 성공적인 축제를 뒤로하고 폐막하는 DIMF를 축하하기 위한 축하공연도 이어진다.화려한 쇼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주며 지난해 성공적인 공연에 이어 오는 하반기 공연을 앞두고 있는 `브로드웨이 42번가`팀이 본 공연에 앞서 DIMF에서 먼저 소개돼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DIMF가 발굴한 차세대 뮤지컬 스타들도 축하무대를 준비하고 있다.`제3회 DIMF 뮤지컬 스타`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석준(안양예술고교 3학년)군을 비롯한 `DIMF 뮤지컬 스타` 수상자들이 흥겨운 무대를 펼친다.여기에 DIMF의 흥행을 이끌어온 대표 콘텐츠인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과 뮤지컬 `보디가드`를 통해 뮤지컬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은진(양파)의 무대, 폭발적인 가창력을 앞세운 홍보대사 민우혁의 축하공연도 준비됐다.한편,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지난달 23일부터 1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대구 시내 주요공연장에서 역대 가장 많은 9개 나라가 참가해 공식 초청작 9편, 창작지원작 4편, 특별공연 4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작 9편 등 모두 26편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0

경주엑스포 `플라잉`, 수도권 인기몰이 기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대표 공연인 `플라잉`이 올 여름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2011년 경주문화엑스포 주제공연으로 제작된 플라잉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관람객 7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플라잉` 공연을 11일부터 8월 20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한 달이 넘는 공연기간동안 수도권 관객들을 만나며 역동적인 넌버벌 퍼포먼스로 한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최고의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플라잉`은 2011년 이후 경주엑스포공원 상설공연 외에도 수도권, 영남, 호남, 충청 등 전국적으로 60차례가 넘는 외부공연을 진행해왔다.지난 2012년부터는 해외진출을 시작해 싱가포르의 오페라하우스라 할 수 있는 에스플러네이드 극장에서 2천석의 대규모 좌석을 전회 매진시키는 등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후에도 싱가포르 앙코르 공연, 터키 이스탄불 공연, 홍콩 공연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2013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는 18회 공연동안 매회 기립박수를 받으며 큰 호응을 이끌어내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플라잉`은 2014년부터 4년 연속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으로 선정됐으며, 올해는 11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서 최고 흥행작으로서의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플라잉` 과천공연은 해외공연물이 점령한 수도권에서 지방 콘텐츠가 장기유료공연을 성사시킨 드문 사례라 할 수 있다”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문화지방분권을 이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플라잉`은 역사 속 화랑과 도깨비가 시간의 문을 통해 21세기 경주의 한 고등학교로 넘어오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판타지를 유쾌하게 담은 넌버벌 형식의 공연이다. 특히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전 기계체조 국가대표, 전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 세계적 수준의 비보이 등 각 분야의 국가대표 급 배우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퍼포먼스는 관람객들의 오감을 깨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10

고전에서 낭만으로 `클래식 물결`

“고전에서 낭만으로 흐르는 클래식 음악물결….”고전주의 대표 작곡가인 모차르트와 하이든,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대표곡을 만날 수 있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36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이번 연주회는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를 대신해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대진이 객원 지휘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첼리스트 송영훈의 협연으로 이뤄진다.지휘자 김대진은 `건반 위의 진화론자`라는 음악계 평가처럼 뛰어난 피아니스트에서 지휘자로 거듭났다. 매년 한국 클래식 음악 발전에 공헌한 음악가를 선정해 시상하는 대원음악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9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8년부터 지난 5월까지 수원시립교향악단 제6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첼리스트 송영훈은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첼리스트로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연주자로 평가되고 있다.2001년 대통령상 수상, 2002년 대한민국 문화홍보대사로 임명 받아 세계 약 60여 개국 200여 개 도시에서 한국을 대표하며 활동했다. 연주 외에도 KBS 1FM`송영훈의 가정음악`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경희대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전반부에는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모차르트의 오페라`피가로의 결혼`서곡을 시작으로, 하이든의`첼로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후반부에는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교향곡 제2번`을 들려준다.첫 무대에서 선보일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서곡은 오페라 작품의 유명세만큼이나 세계 각국에서 널리 연주되는 명곡이다.`피가로의 결혼`은 상류사회에 대한 모차르트 특유의 통렬한 풍자와 그의 장난스럽고 유쾌한 성격이 그대로 녹아 있다. 서곡은 소나타 형식으로 현악기의 속삭이듯 질주하는 빠른 흐름이 앞으로의 전개방향을 연상시킨다. 또 서곡 전체는 오페라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매력적으로 그리고 있다.이어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하이든의 첫 번째 첼로 협주곡으로, 1765년경에 작곡됐으나 사후 200여 년 동안 도서관에 묻혀 있다가 20세기 중반에 재발견됐다. 바로크 양식과 초기 고전 양식의 특성이 공존하는 작품으로 오늘날 널리 연주되고 있다.특히`선율의 대가, 하이든`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우아하고 매혹적인 주제가 등장하는 2악장이 유명하다.끝으로 러시아 낭만주의의 계보를 잇는 라흐마니노프의 작곡 양식이 절정에 이를 무렵의 걸작으로, 그가 남긴 3개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꼽히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이 이날 연주의 대미를 장식한다. 라흐마니노프의 예술적 전성기를 대변하고 있어 `거인의 교향곡`이라고도 불리우며, 특히 3악장의 강렬하면서도 러시아적인 애수와 낭만적인 선율이 백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05

여름 무더위 시원하게 날려줄 `연극 축제`

예년보다 이르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직 휴가는 멀었고 가까운 곳에서 땀을 식히고 싶다면 경주를 찾아보자.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연극 축제가 펼쳐진다. 경주시립예술단과 한국국공립극단협의회는 5일부터 29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과 원화홀에서 `제8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를 개최한다. 올해 여덟 번째로 열리는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는 국내 10개 국공립극단이 참여해 페스티벌 기간 중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 각각의 공연을 펼친다. 창작극에서부터 퓨전코믹극, 창작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의 `명품공연`이 준비됐다.`제8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제8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오늘부터 29일까지 경주예술의 전당국내 10개 극단 참여 다양한 장르 준비개막작 경주시립극단 `자전거` 6·25 아픈 역사 무대에목포, 세월호 비극 다룬 `바다로 간 소풍`대구, 권기옥 일대기 창작 뮤지컬 `비 갠 하늘` 공연△경주시립극단 `자전거`개막작 경주시립극단의 `자전거`(5일 화랑홀)는 6·25 전쟁의 상처를 다룬다. 이 작품은 한 시골 면서기가 귀가하던 어느 밤길에 42일간 의식을 잃어버린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를 추궁하던 동료가 그의 기억을 일깨워서 한국전쟁 기간에 벌어졌던 집단학살 사건, 천대받던 문둥이네 가족들의 이야기 등 아픈 역사가 드러나는 과정을 담았다. 오태석씨는 경상도 고유의 향토성이 살아있는 거창의 사투리와 숙련된 배우들의 연기로써 우리 역사의 저편에 억눌려 있는 한국인의 참모습과 정체성을 보여주려고 한다. 시공간적 배경은 전쟁이 끝난 지 한 세대 정도 지난 때의 어느 시골 마을이지만 주인공의 트라우마는 전쟁으로 말미암은 것이다.△목포시립극단 `바다로 간 소풍`폐막작 목포시립극단의 `바다로 간 소풍`(29일 화랑홀)은 세월호 참사를 이야기 한다.`제7회 목포 문학상` 희곡 부문 본상 수상작으로, 오월 광주를 다룬 `푸르는 날에`로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한 정경진 예술감독 작품이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의 귀환을 바라며 어머니의 상징인 진도댁을 중심으로 해원과 씻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진도댁이 죽은 아들 영호의 꿈을 꾸고 난 후 세월호가 침몰한다. 물속에 갇힌 가족을 찾아 먼길을 달려온 이들과 취재진들로 팽목항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진도댁의 큰 딸 영자가 자원봉사자로 진도에 내려오면서 지난 상처들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대구시립극단 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대구시립극단의 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8일 화랑홀)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의 인생의 궤적을 뮤지컬로 담아낸 작품이다. 지난해 3월 대구시립극단의 제 37회 정기공연으로 첫 선을 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7월에는 조선족문화예술관 초청을 받아 그곳에서 이틀간 공연해 호평받았다.이상화의 시 `비 갠 아침`에서 작품 제목의 모티브를 따 온 뮤지컬 `비 갠 하늘`은 권기옥의 신여성적 면모에 집중한다. 전투기 조종사가 되고픈 개인적 소망과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는 시대정신을 함께 구현하고자 했던 권기옥의 꿈과 의지에 대해 얘기한다.△포항시립극단 `오장군의 발톱`포항시립극단의 `오장군의 발톱`(22일 화랑홀)은 한국 최고의 극작가로 손꼽히는 박조열의 대표작이다. 박조열 극작가가 6·25 당시 최전방에서 복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혈육,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평화의 열망을 담았다. 연극계의 새로운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신재훈 객원 예술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농사밖에 모르던 청년 오장군은 사랑하는 꽃분이와 어머니를 남겨둔 채 징집 당한다. 정신을 못 차리던 오장군은 전방에 배치되고, 전사자의 시체를 찾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손톱을 깎아두라는 명령을 받는다. 순진한 오장군은 발톱도 같이 깎고, 그런 그를 보며 죽음을 예감하듯 동료병사들도 묵묵히 발톱을 깎기 시작하는데…. △인천시립극단 `열하일기만보`인천시립극단의 `열하일기만보`(19일 원화홀)는 연암 박지원의 여행기 `열하일기`를 연극으로 창작한 작품이다.극단은 대산문학상과 동아연극상을 수상한 배삼식 작가의 창작 희곡을 바탕으로, 그들만의 개성을 담아 연극으로 준비했다.`열하일기만보`는 과거엔 온천이었지만 지금은 사막으로 변한 마을 열하에서 말 한 마리가 갑자기 인간의 말(言)을 하면서 벌어지는 해괴한 소동을 담았다. 연암의 환생인 이 말(馬)은 주민들을 모아놓고 `열하일기`에 기록된 바깥 세상에 대해 얘기한다. 고립된 채 살던 주민들은 혼란과 변화를 겪으며 마을 밖을 궁금해 하기 시작한다.극단은 누구나 경계선 안에 안주하려고 하면서도 내면에 품고 있는 인간의 호기심과 기이한 것에 대한 욕망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경기도립극단 `명랑시장` 경기도립극단의 `명랑시장`(16일 원화홀)은 대부업체에 쫓기는 국밥집 알바생 유정이와 그녀를 둘러싼 명랑시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악극 형식으로 흥겹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여성 연극인 협의회 연출가상을 받은 김정숙 작가와 2003년 `맹진사댁 경사`로 도립극단과 처음 인연을 맺은 김성노 연출가가 호흡을 맞춘다. 김성노 연출가는 동아연극상 작품상(제24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제30회), 서울연극제연출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고 있다.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의 작가로 유명한 김정숙 작가 역시 동아연극상 작가상과 한국여성 연극인협의회 연출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연극에는 시장을 배경으로 한 따뜻한 이야기에 노래와 춤이 더해진 풍성한 무대가 준비돼 있다.△부산시립극단 `아비`부산시립극단의 희곡작가 김광탁 작 블랙코미디 연극 `아비`(25일 원화홀)는 인간의 돈에 대한 욕망을 풍자하며 가족의 의미를 짚어보는 작품이다. 아버지가 한평생 모은 300억원대 유산을 고향의 대학에 기부하는 문제를 두고 자식들과 아버지가 다투는 모습을 코믹하고 세태를 비판하는 휴먼 코믹연극으로 구성했다.부산시립극단 곽종필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혁우 배우가 주인공 `아비`를 연기한다. 블랙코미디의 맛을 살리는 연출과 쓴웃음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감상의 포인트다.곽 예술감독은 “많은 관객이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작품, 가족사랑을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05

1950~60년대 그 애잔했던 시절로…

경주 라우갤러리가 오는 30일까지 `박수근 판화전`·`크리스찬 펜델리오 어른들을 위한 동화전`을 연다.`박수근 판화전`에서는 `한국이 낳은 국민화가` 고 박수근 화백의 역작들로 꾸며진다.전시 작품은 1950년대 제작된 골목 안·춘일·시장·빨래터·우물가·기름장수·절구질하는 여인·노인과 소녀들 그리고 1960년대 제작된 세여인·휴식·휴식·농악·농악·목련·마을 풍경·할아버지와 손자·아기 보는 소녀·모자·나무와 두 여인·나무와 두 여인·소와 유동·앉아 있는 여인·유동·절구질 하는 여인·강변·길·귀로 등이다.박수근 화백(1914~1965)은 농촌과 도시 이웃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화폭에 주로 담아 우리 민족의 시대적 정서와 맞닿는다는 평가를 받는 대표적인 서민화가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미술세계를 구축하고 우리의 토속적인 미감과 정서를 투영한 작품들을 남기며 `국민화가`라는 애칭과 함께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프랑스의 중견 작가 크리스찬 펜델리오(50)의 작품은 그가 꿈꾸는 현재의 세계를 표현한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순수의 세계는 동심(童心)에 닿아 있으나 그저 꿈만으로, 꿈꾸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 현실감을 갖고 있다. 머리가 크고 목이 긴 인물의 반복은 흡사 어린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때의 엉뚱함과 비대칭을 닮았다. 아이들이 보는 세계, 인물의 가장 큰 특징을 보이는 대로 그린 것이다. 그러나 펜델리오는 모든 사물과 이야기를 한 눈에 보고 있음에도 그는 여전히 아이들의 제한된 시각과 과장된 생각들을 옮겨 놓는다. 표정의 밝음, 별과 물고기의 유희, 그리고 땅보다 우리가 속한 세상보다 더 큰 모습으로 날개달린 물고기를 잡는 아이. 그의 마음이 향하는 곳은 현실의 답답함과 우울로부터 진정 우리를 구원해 줄 것은 화려한 가식이 아니라 소박한 진실임을 말하고 있다.크리스찬 펜델리오는 프랑스 툴루즈 출신으로 프랑스예술가 상을 수상했으며 세계 유수의 아트페어에 초정 받고 있다. 현재 홍콩, 싱가포르, 프랑스 파리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미국, 유럽, 아시아 전 세계에 수많은 작품이 수집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04

국악과 행드럼, 탱고가 만났다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6회 퓨전국악콘서트 `국악은ing`사진를 연다.이번 공연은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악장이 연출 및 지휘를 맡았으며 행드럼 협주곡, 탱고와 국악관현악 등 이색적인 무대로 현시대와 동행해 나아가는 국악의 모습을 보여준다.특히 행드럼 협주곡 `내 마음 어디로 흐르는지`는 위촉곡으로서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곡이자, 세계 최초의 핸드팬 국악관현악 협연곡이다. 이 곡의 작곡자인 정효민(경북도립국악단 타악 단원)은 이번 무대에 직접 올라 드럼 연주를 선보인다. 핸드팬의 한 종류인 스페이스 드럼을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처음 들여와 우리 국악기와의 자연스런 조화를 이끌어낸 도전적 작품이다.해금협주곡 `추상`(작곡 이경섭)은 상반되는 2개의 주제 선율이 특징인 곡으로, 젊은 연주자들과 관객에게 인기가 많다. 서정적인 해금의 아름다운 선율과 박진감 넘치는 타악 반주에 빠른 해금의 패시지가 어우러지는 부분이 특히 인상 깊다. 대구시립국악단 이아름 단원이 섬세한 감정 표현을 보여줄 예정이다.관현악과 함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소리와 관현악 `액맥이 타령`(편곡 하소희)과 `난감하네`(편곡 류자현)도 연주된다. `액맥이 타령`은 정초에 풍물패가 집안 굿을 할 때 부르는 제의요로 집안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노래이며, `난감하네`는 `별주부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미있게 그려낸 퓨전 국악 판소리로 인기 있는 곡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소리꾼 민정민과 이정영이 출연해 흥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이번 공연에서는 춤 또한 감상할 수 있다. 춤과 관현악 `사랑의 춤`(작곡 박범훈)은 흥겨운 굿거리 장단과 빠른 휘모리 장단에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의 춤이 펼쳐지는데, 대구시립국악단 차석단원 장희정과 인턴단원 류은진이 호흡을 맞춘다. 또한 이번 공연의 이색적인 무대인 탱고와 관현악 `por una cabeza`(편곡 임교민)에서는 국악기로 연주하는 `por una cabeza`와 댄서들의 격정적인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BIS 댄스컴퍼니 수석무용수인 김명선과 양완식이 영화 `여인의 향기`의 명장면 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관현악 곡으로는 `달을 꿈꾸는 소년`(작곡 이정호)과 `산체스의 아이들`(작곡 척 맨지오니·편곡 이준호)이 연주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04

순국선열 고귀한 애국정신 기린 연주회 `찬사`

아름답고 조화로운 포항시립합창단의 합창과 상임지휘자의 신선한 기획으로 호국영령들의 영혼을 어루만지고 전쟁의 아픔을 찬란하게 승화시킨 감동의 무대가 세상에 울려퍼졌다.포항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이충한)은 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호국보훈의달을 기념한 제101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이날 공연은 `아~! 대한민국!`을 주제로 나라를 위해 장렬히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기 위해 의미와 유래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특히 공연의 컨셉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충한 지휘자가 학도병의 모습을 연출하고자 지휘연미복 대신 교복스타일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지휘를 해 눈길을 모았다.또한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한 권정열 옹과 이춘술 옹이 관람해 호국의 의미를 한층 더 높였으며, 1천여 명의 관객들이 모두 기립해 두 옹을 향해 1분 동안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내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냈다.이밖에도 학도병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표출해서 공연을 입체감 있고 다양하게 꾸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음악회는 먼저 호국영령들의 영혼을 달래는 장중한 트럼펫의 진흥곡이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협연으로 71인의 포항학도병을 추모하는 노래로 준비한 개인의 슬픔과 염원을 넘어서 온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 `Dona Nobis Pacem(평화를 주소서)`가 합창단의 세련된 화음을 통해 관객들의 귀를 아름답게 했다.이어진 노래는 조국을 위해 죽어간 젊은이들의 숭고한 영혼을 기리는 내용의 국민가곡 `비목`이 깊은 계곡에서 애절하게 들려오는 듯한 바이올린의 선율과 여성합창단의 가녀린 목소리를 타고 관객들의 가슴에 찡하게 전달됐다. 또 세상을 떠난 예수그리스도를 품은 슬픈 표정을 하는 마리아의 모습을 담고 있는 거장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노래로 만든 `Pieta(피에타)`가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내야만 하는 가슴저린 모정을 노래하며 조용히 이어졌다.초청 성악가로 무대에 오른 세계적인 테너 김세일이 우리가곡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와 도니제티의 걸작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감동적으로 노래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마지막 피날레 무대는 대한민국 번영을 위해 이미지화한 곡인 `아! 대한민국`으로 힘찬 합창과 모듬북, 그리고 팀파니의 역동적인 리듬이 활기차고 멋진 연주를 만들어 냈다.이와함께 지난달 9일 열린 `포항시민 합창페스티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오천읍 포은합창단의 특별무대가 펼쳐져 관객들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포항전투에 참전한 권정열 옹은 “아직도 무서웠던 그날이 생생하고 함께한 전우들의 모습이 기억난다”며 “오늘 이렇게 의미있는 음악회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고, 다시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립합창단은 이날 정기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하고자 공연장 로비에서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는 관람객들을 위한 깜짝이벤트로 배웅공연을 펼쳐 시민들로부터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03

동화구연+클래식연주 `아이조아 콘서트`

▲ 오보이스트 박선경, 플루티스트 노신정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8일 오후 2시 챔버홀에서 36개월 이상 유아에서부터 초등학생까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조아 콘서트를 연다. 아이조아 콘서트는 클래식 공연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좀 더 친숙하게 클래식 음악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재미있는 동화구연에 유명 클래식 연주를 더한 공연이다.이번 아이조아 콘서트의 주제는 러시아 대 작곡가 프로코피에프의 어린이를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 `피터와 늑대`로 부드러운 음색의 목관 5중주의 연주와 그림자극으로 보다 재미있게 꾸몄다.이야기는 피터가 할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정원을 빠져나갔다가 마침 숲에 나타난 늑대를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늑대는 피터가 미쳐 손을 쓰기도 전에 집오리를 삼킨다. 피터는 새의 도움을 받아 늑대를 잡는데 성공해 그의 꼬리에 올가미를 채운다. 마침 사냥꾼들이 제때에 도착하고, 행진곡처럼 당당하면서도 웅장한 피터의 주제가 울려 퍼지며 모두들 사로잡힌 늑대와 함께 동물원에 간다. 동화처럼 스토리를 가진 곡을 악기의 음색과 음량, 음의 고저를 이용해 표현하며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이날 공연을 맡은 목관 5중주는 현재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젊은 연주자들로 꾸려졌다. 전문 연주자로 활동 중인 전 대구시립교향악단 단원 플루티스트 노신정, 현재 대구시립교향악단 호른 수석주자인 준지 다케무라, 카네기 멜론 음악대학 졸업 후 활동을 시작하는 바순 배현욱, 체코 프라하 국립음악원 졸업 후 연주자로 활발한 활동 중인 클라리네티스트 김민수과 오보이스트 박선경이 30여 분이 넘는 곡을 함께 연주한다. 또한 전문예술단체 극단 한울림의 김지영 연출가가 극 연출을 맡았으며 내레이션 김규미, 그림자 연기에 김경민, 김지영, 박성호가 참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03

경주 우양미술관, 린덴바움 페스티벌 앙상블과 미술과 음악의 융합 교육 추진 업무협약 체결

경북 최대의 사립 현대미술관인 경주 우양미술관이 시각예술감상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음악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최근 국내외 최고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린덴바움 페스티벌 앙상블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우양미술관(관장 조효식)은 이날 린덴바움 페스티벌 앙상블(음악감독 원형준)과 장르간 경계를 낮춘 예술 교육을 통해 진정한 예술의 가치를 실현하고, 미술과 음악의 융합 교육 추진을 위해 양 기관 간 공동 노력을 약속했다.지역민을 대상으로 미술 전시회 관람을 기반으로 하는 음악교육인 `아티스트 퍼스트(ARTIST FIRST)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이는 그간 우양미술관에서 20여 년간 진행해온 미술교육 프로그램인 `어린이 미술학교`에 이어 한 발 더 나아간 예술 융합교육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린덴바움 페스티벌 앙상블은 미국 하버드, 프린스턴, 죠지타운 대학에 초대돼 다수의 특강을 진행했고, 단순히 교과목으로서 음악이 아닌 음악으로 예술인재를 길러내는 방식에 관심을 갖고 있다.제주에서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8세부터 17세 학생들이 악기를 배워 연주하는 린덴바움 페스티벌을 개최해 음악이 주는 소통, 화합의 가치 등 참여학생들의 꿈과 진로를 발견하고 동기부여에 힘써왔다.린덴바움 페스티벌은 8월 7일부터 12일까지 하버드 대학의 하버드 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8월 12일 DMZ 캠프 그리브스 연주 후, 10월 7일 하버드 대학의 페인 콘서트 홀 합동연주 등 국내외 연주활동을 계획 중이다.조효식 우양미술관장은 “우양미술관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세계적인 수준의 오케스트라 교육을 지역주민과 향유하고, 미술교육에서 확장해 예술 융합교육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03

종교개혁 500주년, 포항아가페합창단 정기연주회

포항아가페합창단(지휘 김인주)은 오는 7월 1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제35회 정기연주회를 연다.정기연주회에는 소프라노 이민정과 메조소프라노 김민정, 테너 한용희, 바리톤 박찬일이 출연하며, 아가페 페스티발 앙상블이 함께 참여한다.이번 연주회는 총 네 개의 무대로 꾸며지며, 바흐의 `칸타타 80번`으로 시작되는 첫 번째 무대에서는 `내 주는 강한성이요` `우리 힘으로는 할 수 없네, 하나님에 의해 태어난 모든 사람` `하나님의 자녀여 헤아려라, 그 크신 사랑을` `오소서, 나의 마음에` `이 세상이 마귀로 꽉 찼을지라도` `그리스도의 피로 물든 깃발아래 서자` `오, 복되도다 그들이` `그 말씀을 지키며` 등 8곡이 합창과 아리아, 서창, 코랄, 듀엣 등으로 연주된다.바흐 `칸타타 80번` `내 주는 강한 성이요`는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기념하기 위해 바흐가 1727년에서 1731년 사이에 작곡한 작품으로 루터가 작곡한 동일한 제목의 코랄 선율을 중심 선율로 사용했으며, 이 코랄은 개신교의 찬송가에 수록돼 오늘까지 불려지고 있다.종교개혁을 주제로 삼고 있는 이 칸타타는 전반적으로 승리를 다짐하는 장엄하고 강렬한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루터의 코랄 `내 주는 강한 성이요`가 곡 전반에 등장하면서 종교개혁의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두 번째 무대는 세 편의 `내 주는 강한 성이요`가 합창으로 연주되며, 독창으로 꾸며지는 세 번째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이민정이 `Pains Angelicus` `Alleluja`를, 바리톤 박찬일은 `주기도문` `유다의 하나님`을 각각 부른다.네 번째 무대에서는 `그 크신 일을 이루신`과 `만복의 근원 하나님`, `시편 150편`을 합창으로 부르며 마지막을 장식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8

미술관은 어느새 김알지 노닐던 계림이 되고…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최양식)은 계림을 예술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는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특별전 `계림, 신화의 숲`을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연다.계림(사적 제19호)은 반월성에서 첨성대로 내려가는 중간에 위치한 숲으로 신라왕성인 김씨의 시조 김알지의 탄생과 관련된 곳이다. 현재도 왕버들,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의 고목(古木)이 울창한 숲으로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오늘날 예술가들에게는 작품의 영감을 주는 사생(寫生)의 장소, 경주시민들에게는 추억을 안겨주고, 계림을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는 `힐링`의 공간이다.천천히 작품을 관람하면 미술관이 어느 순간 계림, 숲으로 변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기계적으로 되풀이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며, 숲 속을 거닐며 산책한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관람하면 좋을 것이다.이번 특별전은 김알지 탄생설화를 그린 조선시대 문인화가인 조속(1595~1668)의 금궤도와 함께 근현대 예술가들의 작품 72점이 전시된다. 경주출신 예술가 토수 황술조(1904~1939), 손일봉(1906~1985) 뿐 아니라 고암 이응노(1904~1989) 등 국내 유명한 예술가 45명의 작품이 함께 전시 된다.전시회 개막식이 열리는 28일에는 경주시립합창단이 출연하는 `음악이 있는 전시회`가 함께 진행되며 전시와 연계한 다채로운 행사와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주문화재단 측은 “항상 함께하고, 가까이 있어서 그 소중함을 몰랐지만, 이번 `계림, 신화의 숲` 전시로 항상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계림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계림, 신화의 숲`전 출품 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조속 최화수 김남배 이응노 황술조 손일봉 배명학 우신출 장리석 최기석 김창억 임직순 김우조 서창환 이경희 최현태 김봉진 박기태 조희수 김종휘 김영태 이원달 조규석 이천우 최영조 배국환 이재건 박대성 이태희 박윤규 박용 강민수 김광배 민병도 장이규 조홍근 최용대 김창태 권용섭 신홍직 김성호 한영수 안남숙 차규선 안정환./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8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개관

(재)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28일 삼성창조캠퍼스 내 대구오페라하우스 홍보관 현장에서 별관 개관식을 갖는다. 개관식은 유스오페라콰이어의 축하공연과 함께 시작되며 축사, 테이프 커팅식, 별관 투어 순으로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삼성창조캠퍼스 내 야외무대에서 개관기념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별관은 지상 1~2층, 전용면적 756㎡(229평) 규모로 크게 홍보관과 아카데미로 구분된다. 시민들은 홍보관에서 다양한 공연정보를 수집하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제작한 다양한 아트상품 등을 구매하고, 공연실황감상도 가능하다. 홍보관은 또한 대구 오페라와 관련된 주요자료들을 수집, 보관하는 아카이빙 기능도 함께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성악전공자를 위한 `줄리안 코바체프 오페라클래스`, 시민을 위한 `오페라클래스`와 `가곡교실`,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오페라클래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그리고 `발레스쿨`까지 오페라 관련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오페라아카데미에서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100석 규모의 소극장(카메라타)도 마련해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공연예술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한편, 개관식과 함께 준비된 축하공연은 오후 7시 삼성창조캠퍼스 내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윤희정기자

2017-06-28

재주보다 선행 강조한 어머니, 전란 중 애민 실천한 여중군자

▲ 장계향 표준영정.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의 저자이자 경북을 상징하는 여성 인물인 장계향(1598~1680).뛰어난 글과 그림 실력에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여중 군자`로 불린 장계향의 삶과 철학을 재조명 하는 사업이 다채롭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사)여중군자장계향선양회(회장 김행자)가 장계향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중군자 장계향 공모전`을 개최한다.내년 탄생 400주년이 되는 장계향은 경북 안동에서 퇴계학맥을 이은 경당 장흥효의 외동딸로 태어나 시서화에 탁월한 안목을 가진 예술가, 수기안인의 길을 모색한 사상가, 재주보다 선행을 강조한 자녀교육자, 왜란과 호란으로 피폐한 세상에서 도토리죽으로 빈민규휼의 애민사상을 실천한 사회사업가 등으로 지칭될 만큼 군자(君子)적 생애를 살았다. 석계 이시명의 스승인 경당 장흥효의 딸로서 선조 31년 경북 안동 금계리에서 태어나서 19세에 석계 이시명의 후처로 들어가 영덕을 거쳐 영양에서 살면서 전처에서 태어난 1남 1녀와 자신이 낳은 6남 2녀 등 10남매를 훌륭히 키웠으며 3남이 이조판서에 오르면서 `정부인 안동 장씨`로 불렸다. 학문과 시·서·화에 능했으며 전쟁 등으로 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도토리죽을 만들어 이웃을 구휼하기도 해 `여중군자`로도 불렸다. 소외와 차별의 대상이었지만 신분의 장벽을 넘어 나눔을 실천했으며 여성이라는 한계를 넘어 하층민에게 다가서고 애민을 실천한 실천적 성리학자로서의 삶은 각계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그를 수식하는 용어는 `깨달은 조선 여인` `현모양처` `화가` `서예가` `교육자` `사회사업가` `조선의 큰어머니` `경북 여성의 큰별` 등 다양하다. 70이 넘은 고령의 나이에 저술한 `음식디미방`은 유네스코 문화재 등재를 추진 중이다. 음식디미방에 들어있는 146가지 조리법은 지금도 전통 음식의 교과서로 통한다. 이 책은 2014년 고교 `기술 가정` 교과서에 실렸다.이번 공모전은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 장계향을 재조명함으로써 자녀교육, 인성함양, 평등, 나눔, 음식철학에 대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했다.공모전은 장계향에 관한 자유주제로 시, 에세이 등 문학 분야와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디자인 분야이며, 참가자격은 성별, 연령 제한없이 응모할 수 있다. 응모 마감은 오는 7월 5일이며 참가신청서 관련 내용은 `장계향, 깨달은 조선여인` 홈페이지(http://www.janggyehyang.or.kr/)에서 볼 수 있다.김행자 (사)여중군자장계향선양회장은 “이번 공모전 개최를 통해 장계향 선생을 경북을 넘어 한국의 대표적 여성인물로 알리는 한편, 사랑과 나눔, 평등적 여성상을 배우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사)군자장계향선양회는 지난 2011년 경북의 20여 개 시군의 여성 1천200여 명이 모여 구성한 사단법인으로, 경북지역 여성들의 멘토로서 여중군자 장계향 선생을 선양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2017-06-27

한국·몽골 대표작가 교류전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에서 한국과 몽골 작가들의 교류전을 연다. `한국·몽골교류전`은 양국을 대표 작 및 정예 작가가 참여하는 교류전으로서 양국의 문화의 차이와 공통점을 바탕으로 민간 예술 교류를 확대하고 선린 우호 관계 확장과 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참여 작가는 한국과 몽골의 작가 각 5명으로 모두 10명이 근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벌드바타르 산닥은 강렬한 이미지와 내면적 야성을 표현한다. 전통문양을 확장하고 설화 이미지를 차용해 주술적 부적처럼 벽사의 의미도 띠어서 추상성의 영역을 확장한다.에르덴어치르 하사노브는 유목 생활에서 중요한 이동수단인 말을 주제로 현대적인 모습의 동굴벽화와 같은 이미지를 보여줘 시원적인 에너지를 색채와 형태로서 표현하고 있다. 김일환은`자연 유희`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려왔는데 인간도 순수한 자연물로 설정하고 자연 만물과 더불어 노닐면 좋겠다는 생각을 작품에 담았다. 장이규는 소나무를 주제로 한 신작을 선보인다. 사진 보다 더 세밀한 붓질로 소나무를 담아낸다. 먼 산과 한 몸을 이룬 소나무는 청명한 느낌을 준다. 이번 전시의 새로운 변화는 안개를 도입해 공간의 깊이에 의미까지 더하고 있다. 참여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일환, 장이규, 김진혁, 유주희, 예진우, 벌드바타르 산닥, 차드라발 아디야바자르, 엥흐타이방 어치르바트, 바트뭉흐 다르마, 에르덴어치르 하사노브로./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6-27

아름다운 화요일 `테너 한용희 리더아벤트`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아름다운 화요일 `테너 한용희 리더아벤트`를 연다. 리더아벤트(Liederabend)는 독일어로 가곡의 밤을 뜻한다. 무대에는 테너 한용희가 출연해 슈만의 가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들려준다.테너 한용희는 영남대 음대 및 동대학원을 거쳐 폴란드 쇼팽음악원에서 합창지휘와 성악을 전공했다. 현재 음악회, 오페라 주역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영남대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또 테너 한용희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피아니스트 이미연은 한국종합예술학교, 독일 베를린 음대를 졸업했며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 1위 또는 입상하며 일찍이 음악계에 이름을 알린 실력파다. 현재 영남대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다양한 연주를 통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또 독어독문학 박사 임성우(영남대 유럽언어문화학부 교수)와 작곡가 정은신(영남대 교양학부 교수)가 특별 출연해 슈만이 전하는 음악 속 이야기를 보다 쉽고 그 의미를 밝혀 줄 예정이다.슈만의 `시인의 사랑`은 총 16곡으로 구성돼 있다. 독일의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가 1827년 발표한 시집 `노래의 책`중 `서정적 간주곡`에 1840년 슈만이 곡을 붙인 작품이다. 여기에서 슈만과 하이네의 가장 큰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 바로 순탄치 못했던 사랑이야기다. 숙부의 딸을 사랑했지만 결국 이루지 못한 실연의 고통을 아름다운 시어로 승하시킨 하이네, 그리고 스승의 딸 클라라를 사랑했지만 결코 순탄치 못한 길을 걸었던 슈만의 이야기는 작품 탄생의 큰 배경이 됐다. 이처럼 사랑 앞에서 절박했던 두 남자의 가슴을 울리는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작품은 시와 음악을 절묘하게 일치시키는 슈만만의 음악적 색채와 면모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한편,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인 지역예술 프로젝트 `아름다운 화요일`은 대구의 국내·외 우수한 음악가들의 무대를 넓히고,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며,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꿈의 무대가 될 수 있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며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음악가들을 초청해 매달 둘째, 넷째 주 화요일에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지역예술인들이 많은 기회를 얻는데서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향유에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윤희정기자

2017-06-27

28일 문화로 너울지는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오세요

(재)포항문화재단이 마련하는 `문화가 있는날` 지역특화프로그램인 `영일대 문화로 너울지다`가 오는 28일 오후 6시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영일대 문화로 너울지다`는 포항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에코 힐링 버스킹로드를 장르별 특색으로 표현한 문화 공간 존(zone)으로 설정, 각 존 마다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이날 행사는 생활문화를 테마로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를 활용한 공연과 아트마켓의 형태로 구성된다.영화·드라마 OST, 팝, 가요 등의 음악을 장르별 스타일로 편곡한 어쿠스틱 밴드 에이티나인89(Eighty Nine) , 창작 국악 그룹 사이, 피아노 콰르텟 아르떼 하모니의 공연과 우리에게 친숙한 물건들이 수공예품으로 탄생돼 체험, 전시, 판매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트 마켓이 행사장을 가득 매울 계획이다.이원권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영일대 문화로 너울지다` 6월 프로그램은 테마가 생활문화인 만큼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영일대 문화로 너울지다`를 다같이 즐기고 생활 속 문화를 체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문화가 있는 날` 지역 특화 프로그램은 지역의 특색 있는 장소와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 `문화가 있는 날`을 확산하고 범국민적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포항문화재단은 전국을 대표하는 도심 속 바다 영일대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장소 특화형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는 `가정의 달`을 테마로 가족의 행복법 강연, 라이브밴드의 `비커밍 맘` 뮤지컬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6

아름다운 선율로 나라 위한 희생정신 기린다

포항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이충한)이 호국보훈의달을 기념한 제101회 정기연주회 `아~! 대한민국!`사진을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다. 이번 음악회는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기 위해 의미와 유래를 담은 곡들로 웅장하면서도 산뜻하게 펼쳐진다.특히, 호국의 의미를 한층 높이기 위해 학도병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화 `포화 속으로`의 영상을 무대 배경으로 해서 공연을 입체감 있고 다양하게 꾸며 신선한 무대를 연출한다.또한 `귀족적이고 따뜻하며 거장다운 소리`라는 찬사를 받는 세계적인 테너 김세일(40)의 초청 무대도 이번 음악회의 특별함을 더해준다.테너 김세일은 서울예고 재학 시절 유럽으로 건너가 로마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스위스 제네바 음악원, 스위스 취리히 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이후 아테네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 2위, 취리히 키 바니스리트 듀오 콩쿠르 1위,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최고 성악가상 등을 휩쓸며 성악 신성으로 부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국내 테너로는 드물게 국내외 오라토리오와 예술가곡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7개의 무대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먼저 본무대에 앞서 해병대 군악대의 `진혼곡`이 트럼펫 솔로 무대로 펼쳐진다.이어 라트비아 출신의 현대 작곡가 바스크스의 세상의 평화를 염원하는 곡인 `평화를 주소서`를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협연으로 들려준다.두번 째 무대에서는 국민가곡 장일남의 `비목`과 리드 크리들의 `자비를 베푸소서`를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의 반주로 연주한다. `비목`은 그 아름다운 선율 뒤에 처절히 쓰라린 우리 민족의 가슴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곡. `자비를 베푸소서`는 세상을 떠난 예수그리스도를 품고 더없이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마리아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내야만 하는 가슴저린 모정을 이 곡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세번째 무대에서는 그룹 U2의 대표적 히트곡 `MLK`를 연주한다. `MLK`는 비폭력 평화운동가 마르틴 루터 킹 주니어의 약자로 이 곡은 자장가의 형식을 보여주고 있으나 증오를 거부하고 오직 사랑만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마르틴 루터 킹의 뜻을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다.네번째 무대에서는 대표적인 그리고리안 성가 `아베 마리아(Ave Maria)`와 `살베 레지나`(Salve Regina, 여왕이시여)를 들려준다.`아베 마리아`는 `마리아에게 영광이 있기를` 하고 인사하고 기도하는 말인 동시에,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고 찬미하는 노래다. 성모 마리아에게 전구를 간청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성모송이다. 아베 마리아와 함께 빠질 수 없는 성모 찬송가인 `살베 레지나`는 가톨릭의 성무일도 끝기도 후 불려지는 4개의 성모 찬송가 가운데 하나다.다섯번째 무대는 우리 가곡 조혜영의 `못잊어`다. 김소월 시인의 대표적인 서정시 `못잊어`는 `진달래 꽃` `산유화` 등과 함께 가장 사랑받는 국민시의 하나다. 떠나간 님을 원망하지 않고 세월과 함께 잊으려 하나 잊으려 애쓰면 애쓸수록 잊혀지지 않고 그리움만 더해가는 안타까움이 시 전체에 가득하다. 조혜영 작곡가의 대표적인 이 곡은 시가 지니고 있는 애절함과 간절함을 가장 잘 표현한 곡으로 널리 불려지고 있다.여섯번째 무대는 테너 김세일이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와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부른다. `청산에 살리라`는 청산을 통해 세상의 번뇌와 시름에 대한 고통을 승화시킨 유명 가곡이다. `사랑의 묘약`은 경쾌한 음악과 희곡적 스토리 덕분에 오페라를 잘 모르는 사람도 신이 나고, 낯익은 멜로디가 많아 친근감이 느껴지는 곡이다. 이중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곡인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은 소박한 농촌 총각 네모리노가 사랑하는 연인 아디나가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함에 따라 감격해 부르는 곡으로 도니제티의 아리아 중 가장 감미롭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많은 성악가들에게 사랑받는 악곡이기도 하다.마지막 무대는 태극기의 4괘를 의미하는 `건곤감리`를 4악장에 담아 대한민국의 번영을 그린 우효원의 `아! 대한민국`으로 화려하고 힘차게 무대를 선사한다. 포항시립창단의 힘찬 합창과 모듬북, 그리고 팀파니의 역동적인 리듬이 연주에 커다란 감동을 안겨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