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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청춘, 희망을 노래하다

경주시립극단의 제109회 정기공연 연극`임대아파트`(김한길 작·연출)가 오는 3월 9~12일 경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남루한 현실 속에서 꽃피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그린 연극 `임대아파트`는 “고단한 일상에 찌들어 있는 젊은이들을 위한 찬가”라는 평을 받으며, 2006년 초연 이후 매번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여러번 앙코르 공연된 작품이다.다양한 장르와 과감한 시도로 평단의 이목을 집중 시켜온 김한길 경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이 선보이는 두번째 공연이다.도시의 주변부 임대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연인 세 쌍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개성이 뚜렷한 각각의 연인들은 때로는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갈등하고 방황하는 가운데서도 삶의 이유와 희망을 발견하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다.연극은 임대아파트를 배경으로 만년 감독 지망생인 재생과 동대문에서 옷을 팔아 재생을 뒷바라지하는 정현, 무명배우 정호와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그의 첫사랑 선영, 그리고 배낭 여행중에 만나 현해탄을 넘나들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대학생 정수와 일본인 유까 등 세 커플의 사랑 이야기와 꿈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굴러다니는 소주병, 먼지만 쌓이는 샴페인과 발표하지 못한 시나리오로 표현되는 재생이와 정호의 모습은 세상의 잣대로 보면 가진 것 없는 모자란 인생들 일 수 있다.하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도 꿈을 이루겠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않는 바로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경주시립극단 측은 “`임대아파트`는 일상의 고단함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가 삶에서 놓칠 수 없는 청춘과 사랑에 대한 또 다른 이름”이라며 “평범한 우리들의 꿈과 희망을 떠올릴 소중한 시간을 즐길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공연 시간은 9·10일 오후 7시 30분, 11일 오후 4시·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8

사랑, 그 속살을 보다

포항시립연극단이 올해 첫 작품으로 러시아 사실주의 희곡의 대가 안톤 체홉(1860~1904)의 명작 연극 `갈매기` 를 선택했다. 안톤 체홉의 4대 희곡 가운데 하나인 연극 `갈매기`는 오는 3월 9일부터 12일까지 4회에 걸쳐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포항시립연극단의 제175회 정기공연으로 마련되는 이번 `갈매기` 공연은 김지용 포항시립연극단 예술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고, 오랜 연극경험을 가진 연극단의 중견배우들의 노련함과 신인 배우들의 열정이 작품에 녹아들어 앙상블을 이룬다.특히 이번 연극은 무대가 관람석 사이까지 넓게 꾸며져 관객이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함께 할 수 있어 현실감과 박진감을 넘치게 했다.연극 `갈매기`는 사실주의 희곡의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연극 작품 중 하나다. 유명한 여배우인 어머니에게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젊은 작가 지망생인 뜨레쁠례프는 그가 사랑하는 니나가 저명한 작가인 뜨리고린에게 관심을 갖는 것에 분노하고 죽은 갈매기를 그녀에게 던지고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한다. 세월이 흘러 뜨레쁠레프는 작가로써 명성을 얻었고, 뜨리고린과 사랑에 실패한 니나는 폐인이 됐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어느날 니나는 뜨레쁠례프의 집에 몰래 찾아와 그를 만나지만 다른 방에서 들리는 뜨리고린의 목소리에만 신경을 곤두세운다. 끝내 니나는 뜨레쁠례프의 사랑을 거부하고 떠나버리고 례권총으로 자살한다는 줄거리.김지용 예술감독은 “`갈매기`의 인물들에게 사랑은 곧 삶이다. 트레플레프가 니나에 대한 사랑 속에서 극작가로 성장하고, 니나가 트리고린에 대한 사랑과 함께 배우의 꿈을 키우는 것처럼, 이들은 사랑하면서 삶을 살아간다. 사랑의 성공과 실패는 곧 삶의 완성이며 좌절”이라고 소개했다.공연 시간 3월 9~10일 오후 7시 30분, 11·12일은 오후 4시. 관람은 중학생이상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8

`영웅` 안중근, 포항서 뮤지컬로 만나다

(재)포항문화재단이 인기 뮤지컬 `영웅`(제작 주 에이콤)을 다음달 18~19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2009년 서울 LG아트세터에서 초연돼 올해로 8년을 맞이한 뮤지컬 `영웅`은 한국의 대표적인 창작뮤지컬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초연당시 한국뮤지컬 대상 주요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2011년에는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무대에 올라 `화려하고 매혹적인 서사 뮤지컬`이라는 현지 평단의 호평을 끌어냈다.뮤지컬 `영웅`은 대한제국의 독립을 위해 제 몸을 희생한 의사(義士) 안중근의 인생을 담은 작품이다.제국주의의 추악한 이빨을 드러낸 일본이 조선을 유린하고 짓밟던 1909년. 나라를 구하고자 러시아로 망명한 조선 청년들은 대한독립군의 이름으로 일본군과 피의 전쟁을 벌인다.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은 국운이 급박해지자 비밀정보기관인 `제국익문사`를 결성해 독립군을 돕는다.그해 3월, 서른 살의 조선 청년 안중근은 러시아 연해주의 자작나무 숲에서 제국익문사 동지들과 함께 단지동맹을 맺고 독립운동의 결의를 다진다. 하지만 안중근과 청년 독립군들은 수적인 열세로 일본군에게 잇따라 패하고 만다. 숱한 전투에서 살아남은 안중근은 죽어간 동지를 그리며 전의를 불태운다.그 무렵, 시해된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 설희는 복수를 위해 제국익문사에 가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게이샤로 신분을 위장한다. 설희의 목적은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주도한 조선 통감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없애는 것. 설희는 마침내 이토의 환심을 사 그의 곁에 선다. 이토는 대륙 진출의 꿈을 위해 만주로 향하고, 설희는 독립군에게 소식을 급전한다. 이토의 만주행 소식을 전해 들은 안중근과 동지들은 조선의 숙적인 그를 처단하기 위해 거사를 단행한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 이토가 모습을 드러내자 안중근은 총구를 겨눈다. 이내 조국의 운명을 건 7발의 총성이 메아리친다. 뮤지컬 `영웅`의 포항공연은 무대 위를 달리는 실물기차를 비롯해 장엄하고 화려한 무대와 웅장한 음악, 세심한 안무가 돋보인다. 안중근 역은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배우 안재욱과 이지훈, 정성화가 맡아 열연한다.윤승욱·김도형·이정열·정재은·리사와 함께 쥬얼리 출신의 배우 박정아와 크레용팝 초아(허민진)도 함께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정을 불태울 예정이다.뮤지컬`영웅`은 역사적 재현 외에도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총장 안중근의 인간적인 면모와 내면적인 고뇌를 담아내려 애썼다. 희생된 동지를 생각하며 오열하고, 고향에 홀로 계신 어머니를 그리며 먹먹한 가슴을 부여잡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그려냈다. 목숨을 건 거사를 앞두고 두려움에 떠는 안중근의 모습은 영웅적인 면모 안에 숨겨진 나약한 인간의 내면을 담아냈다. 그래서 그의 희생은 더욱 눈물겹고 고귀하다.뮤지컬 `영웅` 은 다음달 18일 오후 3·7시, 19일 오후 3시 등 총 3회 공연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7

리처드 용재 오닐의 가슴 따뜻한 리사이틀

▲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세계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9)의 리사이틀이 오는 3월 4일 오후 5시 대구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리처드 용재 오닐 리사이틀은 비올라의 매력이 살아있는 영국의 낭만적인 레퍼토리로 다양한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며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그리고 디토 챔버 오케스트라가 함께해 더 특별한 풍성한 무대를 만든다.리처드 용재 오닐은 유니버설, 도이치 그라모폰 아티스트로서 지금까지 8장의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총 15만장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클래식 앨범으로서는 실로 엄청난 숫자다. 또 그의 실내악 프로젝트 앙상블 디토와 디토 페스티벌은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클래식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엄청난 숫자의 관객에게 실내악을 소개해 오며 클래식음악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다해 왔다. 그런 그가 자기 자신의 악기, 비올라만을 위해 작곡된 영국의 로맨틱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다시 리사이틀로 대구를 찾는 것.리처드 용재 오닐은 비올리스트로서 그래미상 후보 지명뿐만 아니라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은 보기 드문 연주자 중 한 사람이다. 런던 필, LA 필,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모스크바 체임버 오케스트라, 알테 무지크 쾰른 등과 협연하였고 독주자로서 뉴욕 카네기 홀, 에버리 피셔 홀, 케네디 센터와 런던 위그모어 홀, 파리 살 코르토, 도쿄 오페라시티등지에서 독주무대도 펼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실내악 연주자로서도 많은 초청을 받고 있는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단원이며, 카메라타 퍼시피카의 상주 비올리스트다.재능 있는 연주자이면서 동시에 인간미와 진정성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처드 용재 오닐의 비올라는 따스하고 아름답다. 리사이틀 1부에서 `브리티시 비올라`의 정통의 매력을 들려준다면 2부는 `로맨틱 비올라`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피아노 대신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2부에서 용재 오닐은 비올라가 아닌 바이올린을 들고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함께 연주한다. 바이올린으로 클래식 음악을 시작했던 용재 오닐이기에 그에게는 익숙한 악기이지만 정식 프로그램 중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지는 곡은 피아졸라의 `탱고 발레`, 빌라-로보스의 `브라질 풍의 바흐 5번`으로, 비올라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이번 무대는 용재 오닐의 신보를 함께 녹음한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함께한다. 임동혁, 지용에 이어 앙상블 디토의 피아니스트로 활약 중인 스티븐 린은 2013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우승, 2014 루빈슈타인 콩쿠르 은메달리스트로서 이미 그 실력은 검증 받은 바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세계적 권위의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수상하며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당당히 자리 잡았고, 15년부터 KBS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 MC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이 두 아티스트와의 듀오 무대에서도 조화로운 파트너 십이 기대되고 있다.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따뜻한 인간미와 특유의 강인함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리처드 용재 오닐은 다양한 처소에서 사회 봉사활동으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청년`이다”며 “항상 감사와 나눔에 대한 따뜻한 생각을 가지고 음악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대중과 나누고 있는 리처드 용재 오닐의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다” 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7

패션을 만난 예술… 환상으로의 이끌림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오는 27일부터 5월 28일까지 1층 어미홀과 1전시실에서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판타지 메이커스 : 패션과 예술`전을 연다. `판타지 메이커스:패션과 예술`전은 순수미술과 패션분야를 접목한 전시로 `판타지 메이커스`는 `환상을 만드는 사람`을 뜻한다. 패션과 예술은 환상(판타지)을 만들어 낸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 착안한 이번 전시는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화려한 색감과 형태의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을 꿈과 무의식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로 안내한다.이번 전시는 실을 활용해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피에르 파브르, 에나 스완시, 김주연, 배준성, 배찬효, 이선규, 정경희, 조선희, 김정혜, 서휘진, 이수현, 정재선, 한현재 등 13명의 작가를 초청해 패션분야에서 작품으로 불리는 `오트쿠튀르(Haute Couture)` 의상과 순수예술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프랑스 출신의 피에르 파브르는 바람과 섬유재료를 이용해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작품을 선보이는 설치작가로 대구미술관의 실내 설치를 위해 세탁기의 동력을 이용해 수많은 가닥의 실로 생기 넘치는 환상의 공간을 연출한다.뉴욕에서 활동하는 에나 스완시는 캔버스 화면에 흑연을 바르고 그 위에 유화물감을 사용해 회화의 진중한 깊이감을 돋보이게 하는 작품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0년 제작된 프랑스 영화배우 이자벨 위페르를 만나볼 수 있다.배찬효는 서양 사회에 존재하는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일반적 편견에 대해 말한다. `여성분장`과 `자화상 퍼포먼스`를 연출해 외국인으로서의 소외감, 편견, 나아가 인간 본성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작품 속 의상들은 신분 계급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위한 매개체로서 등장한다. 광고계 최고의 사진작가로 활동중인 조선희는 개성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패션, 영화 화보 촬영은 물론 다수의 도서를 출간한 저자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쟝 샤를 드 까스텔바쟉의 100 bag 시리즈 작품 7점과 화려한 연출의 감수성 넘치는 작품 10점을 선보인다. 김정혜는 스커트의 형태를 텐트처럼 구조화한 작업으로 관람객이 직접 제작해 나가는 참여미술 방식의 설치물 `A Stitch in Time` (제 때의 한 땀)을 보여준다. 작품 안으로 들어가 바느질을 하거나 오브제를 부착하는 등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객에 의해 완성되어가는 작품이다. 오늘날 패션 시스템이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은 채 커져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한다.전시를 기획한 유명진 전시2팀장은 “융복합시대의 예술경향을 짚어보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몽환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작품들을 통해 대중들에게 미술관과 심리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2

연주자 생생한 몸짓·표정 그대로… 객석과는 또 다른 전율

▲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클래식 공연, 이젠 영상으로 즐기세요!”(재)포항문화재단이 22일 오후 3시, 7시 두 차례 포항시청 대잠홀에서`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을 대형 스크린으로 선보인다.대형스크린으로 선보이는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10대의 카메라 앵글에서 뿜어내는 섬세한 감동모차르트·슈베르트·베토벤 등 3곡 연주포항문화재단, 오늘 포항시청서 두차례 상영`영상으로 만나는 클래식`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상영은 서울예술의전당이 지난해 지역 문화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프로젝트로 마련한 `공연영상화사업(SAC on Screen)`으로 제작됐으며, 지난해 7월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인 한국 클래식계의 스타인 피아니스트 김선욱(29)의 공연을 영상화한 영상이다.영국 런던을 근거로 활동 중인 김선욱은 2006년 리즈 콩쿠르에서 대회 40년 역사상 최연소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로 주목받았다. 3살에 피아노를 시작해 10살에 독주회, 12살에 협연 데뷔 무대를 가진 김선욱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피아노과, 영국 왕립음악원 지휘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리즈 콩쿠르 외에 독일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2004), 스위스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2005)에서 우승한 그는 2013년 독일 본에 위치한 베토벤 생가 `베토벤 하우스` 멘토링 프로그램 첫 수혜자로 선정돼 베토벤 하우스 소장품을 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했다.이번 상영에서는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의 생생한 음향과 표정을 10대 이상의 카메라 앵글로 다양한 각도에서 만들어낸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화면과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대형스크린으로 만나 볼 수 있다.연주곡은 김선욱의 특장인 독일, 오스트리아계 작곡가들의 대표작들. 모차르트 `환상곡 라단조, K.397`,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8번 사장조, D.894`, 베토벤 `디아벨리의 주제에 의한 33개의 변주곡, Op.120` 등모두 3곡을 들려준다.이중 후기 낭만파 음악가 슈베르트`피아노 소나타 18번 사장조`는 슈베르트 후기 소나타 중 가장 슈베르트다운 작품으로 꼽히는 곡이며 악성(樂聖)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은 작곡가 겸 출판업자 안톤 디아벨리(1781~1858)의 왈츠를 주제로 베토벤이 쓴 변주곡으로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과 함께 매우 유명한 베토벤의 명곡이다. 1823년 작곡됐는데 시대 안에 존재했던 음악 사조들과 트렌드를 다양하게 집대성한 아름다운 작품이다.(재)포항문화재단 측은 “이번 스크린 콘서트는 다양한 각도에서 10대 이상의 4K카메라로 촬영된 초고화질 영상을 생동감 있게 편집해 객석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연주자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감동적으로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2

詩·書·畵 한 폭에 담기다

▲ 서병오 作 묵란도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오는 21일부터 5월 14일까지 4, 5전시실에서 대구미술의 뿌리를 찾아보는 기획전시 `대구미술을 열다:석재 서병오`전을 연다. `석재 서병오`전은 영남이 낳은 천재라 일컬어지는 석재(石齋) 서병오(1862-1936)의 진면목을 재조명하는 전시다.100여 점의 작품과 관련자료 40여 점을 선보이는 대규모다.서병오 선생은 추사 김정희 이후 시(詩), 서(書), 화(畵) 세 분야를 겸비한 삼절(三絶)의 문인화가로, 그 천재성과 예술성은 당시 한국을 벗어나 중국과 일본에서 `세기의 위재(偉才)`라는 격찬을 받았다.또한 1922년 대구지역 서화계의 중추적 역할을 한 교남시서화연구회(嶠南詩書?硏究會)를 설립하고 후진 양성과 교류에 일조했으며,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朝鮮美術展覽會)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대구 근대미술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이번 전시에서는 석재 서병오의 작품 뿐만 아니라 추사 김정희, 흥선대원군 석파 이하응 등 그가 서화가로서 발돋움하는데 영향을 받은 인물들을 비롯 박기돈, 김진만, 서동균 등 교우와 제자들의 작품들을 통해 서병오가 당대 미술계로부터 받은 영향과 후대에 끼친 영향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전시를 담당한 대구미술관 이정희 전시1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석재 서병오가 왜 오늘날까지도 대구 미술계의 주요인물로 손꼽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시와 연계해 서병오의 예술 세계와 관련한 전국 규모의 학술대회도 전시 중 개최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21

봄, 들어오세요

국립현대미술관이 엄선한 미술은행 소장품이 포항을 찾았다.(재)포항문화재단이 출범을 기념해 오는 4월 6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과 로비에서 기획전 `Adelante(아델란테)`전을 열고 있는 것.이번 전시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준높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아델란테`를 주제로 한 작가들의 명작을 감상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전시 제목 `아델란테`는 스페인어로 `들어오세요, 전진, 출발, 계속하다`의 의미다. 포항문화재단 출범을 통한 포항 문화의 도약과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전시장에는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흐름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표현된 서양화, 조각, 판화, 뉴미디어, 사진 등 40점이 나왔다. 출품작들은 △인간의 기록 △도시의 기록 △구(舊)와 뉴(NEW)의 공조 △상생의 미래 등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소현우의 `잔혹동화`는 스테인리스 스틸 판을 용접해 만든 조각작품이다. 이 캐릭터들이 장착하고 있는 막강한 무기들은 귀여움과 폭력성, 감정이입과 무심함, 유기적인 것과 무기적인 것 등 서로 대조되는 가치들을 연결시킨다. `잔혹 동화` 자체가 잔혹과 동화라는 어울리지 않은 역설적 개념이 결합된 것이다. 소 작가는 동화 속에 내재된 따뜻함, 행복, 사랑 등을 냉소적인 블랙 코미디로 변화시킨다. 김진우의 `플라잉 맨`은 기계와 인간, 또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을 통해 새로 태어난 `신인류`를 창조해낸 작품. 기계의 몸과 인간의 뇌를 가진 종족, 또는 인간과 동물, 기계의 교배종, 동-식물과 기계의 교배종 등 여러 모습의 진화를 상상했다. 장민숙의 `산책`은 색면 추상 작품으로 주변에서 만난 힘든 삶들을 아름다운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경쾌한 붓질과 밝고 화사한 색채로 그려진 그림에는 고만고만한 집들이 서로를 의지하듯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 빛바랜 듯한 색상과 약간의 스크래치가 더해지면서 대단히 서민적이고 서정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안수진의 `메트로놈`은 질료의 조형적 움직임에 국한하지 않고 시대성을 담지한 문학적 연상을 엔진으로 구동하는 움직이는 조각작품이다. 스물 스물 다가서기, 일상적인 인간의 호흡과 걸음걸이의 속도감보다 조금 빠르거나 느리게 또는 순간적으로 움직이고 길게 여운을 지속시키는 장치들은 인간만이 갈등하는 근원적인 욕망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과 반성의 자리를 제공한다. 정운학의 `날과 날들`은 평면의 아크릴 판을 구겨서 옷의 형태를 만들고 색깔을 칠했는데 옷의 상징적 의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가는 바로 벗어놓은 사람의 숨결과 활동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는 옷을 통해 그 사람의 심리상태나 동적인 활동의 역사까지 담아내고자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1

포항 문화예술 꽃피우는 감동의 무대에 박수갈채

지난 16일 오후 7시 30분 170명의 포항시립교향악단과 연합합창단의 장엄한 선율이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꽉 채운 1천여 명 관객들의 가슴을 감동으로 전율케 했다.포항문화재단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포항문화재단 출범 축하 음악회`에서는 한국 최고의 여성지휘자 여자경 지휘자의 부드럽고 힘이 넘치는 지휘와 잔잔한 호수위을 통통튀며 피아노 건반을 헤엄치듯 아름다움을 표현한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협연, 품격높은 클래식에 아름답게 대중성을 가미시킨 가수 김조한의 무대가 조화롭게 펼쳐져 음악회를 찾은 관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특히 축제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베르디의 `개선행진곡`과 안익태의 `한국환상곡` 연주는 포항과 울산의 상생협력을 위해 해오름동맹으로 맺어진 포항시립합창단과 울산시립합창단 100명이 함께해 웅장함이 공연장을 꽉 채우고 포항문화재단 출범의 축하분위기를 한층 높였다.또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우리나라 대표 RB가수 김조한은 클래식의 장엄함으로 이어진 무대를 재밌는 입담과 `이 밤의 끝을 잡고` 등 자신의 히트곡을 불러 관객을 휘어잡는 힘이 넘치는 무대로 화려하게 장식했다.포항시 양덕동에서 관람하러 왔다는 한 시민은 “그동안 클래식은 늘 지루하고 따분하다고 느꼈는데 오늘 음악회는 너무 감동과 재미가 넘쳤고, 포항이 문화도시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품격 높은 공연을 자주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기석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 보다 품격높은 공연을 통해 포항시가 문화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늘 공연장을 꽉채운 시민들의 열망이 바로 포항문화재단과 포항문화를 튼튼히 살찌우는 영양분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0

음악과 현대미술의 조화, 그리고 영상의 재미

“음악을 모티브로 한 현대미술을 만나다.”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이 오는 21일부터 5월 21일까지 2, 3전시실 및 천창공간에서 여는 기획전`스코어_나, 너, 그, 그녀{의}`전은 음악과 미술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는 전시다.`스코어`전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음악`을 모티프로 했는데 음악의 미적 속성인 하모니(harmony)를 미술의 속성이자 조화와 균형이라는 뜻의 심메트리(symmetry)와 같은 것으로 보고, 이 두 장르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조화`가 우리의 일상과 현실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되짚어 본다.전시 제목 `스코어(Score)`는 `악보` 외에 `점수` 등의 뜻으로 사용된다. `사실`, `진상` 등의 뜻도 내포하는 `스코어`는 점수로 평가되고 환산되는 우리의 일상을 대변한다. 노래방, 학교, 직장 등에서 우리는 늘 점수와 등급으로 평가 받는다. 그 점수는 일류, 이류, 삼류로 우리를 평가하고 구분하며 경계 짓는다. 이런 의미에서 `스코어`전은`나, 너, 그, 그녀{의}`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윌리엄 켄트리지(남아프리카 공화국 1명), 브루스 나우만(미국 1명), 김기린, 강서경, 박보나, 변순철, 오 민, 이교준, 이상현, 이불, 정용국, 정은영, 주 경(한국 11명) 등 총 13명의 작가 40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이불의 `노래방 프로젝트`와 변순철 `전국노래자랑` 시리즈는 `점수`를 요구하는 모두의 일상과 일상 속에서 `노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한국 단색화의 대표작가 김기린의 `안과 밖`, 평면과 릴리프 회화를 통해 신체와 정신의 논리적 과정을 구현하는 이교준의 작품 `Void-c`, `Untitled 1612`과 음악적 파격을 보여주는 주경의 `격조`는 그리드 안과 밖을 오가며 `조화`를 꿈꾸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소개된다.오민은 `ABA 비디오 스코어`를 우리의 일상으로 대변되는 `악보의 오선`이나 격자무늬 `그리드`가 요구하는 보이지 않는 질서와 통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넘나드는 윌리엄 켄트리지, 브루스 나우만 등 세계적인 작가를 비롯해 2016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인 강서경, 박보나 등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이밖에도 한국 근대화의 물결과 함께 등장한 여성국극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정은영의 비디오 작품 `정동의 막` `가사들`, 일제 강점기 식민지 조선의 희망 최승희를 모티프로 한 이상현의 비디오 작품 `조선 비너스`를 비롯해 음악을 소재로 한 일제강점기 당시 이도영, 안석주의 만문만화 자료도 전시된다.전시를 기획한 김주원 학예실장은 “자본, 경제위기, 그리고 문화 전쟁 등 극단으로 요동치는 시대에 음악과 미술로 대표되는 예술의 속성이 우리 현실에서 여전히 유효한지, 나아가 예술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해 근본적이고 진지한 성찰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시 기간 중에는 미술관 자원봉사자인 마케터즈들이 인터넷 음악방송도 개설한다. `대구미술관친구들의 쇼`, 일명 `대.미.친.쇼`라는 프로그램으로 총 6회 30분씩 진행하며, `음악(노래)`을 주제로 참여작가와 일반 대중의 실시간 만남을 가진다. 문의 (053)790 30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20

오감철철(鐵哲), 스틸아트 체험하세요

포항시 북구 동빈내항(북구 해동로 217)에 자리한 도심속 쉼터 공방카페인 포항스틸아트공방이 제2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한다.공방은 공예품을 직접 만들고 사용해보는 예술체험을 통해 일상의 예술화를 구현하고 궁극적으로는 시민의 행복한 삶을 지향한다.지난 해 12월말 개소한 이곳은 체험공방 공간과 전시실·아트숍·문화쉼터를 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2기 프로그램 강좌는 오감철철(鐵哲) 스틸생활소품 체험강좌와 주얼리 체험강좌로 구분되며, 3월 2일 시작해 7월 28일까지 5개월 과정이고, 수강대상은 중학생 이상 스틸공예에 관심 있는 포항시민이면 가능하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귀금속 재료비는 수강생이 부담해야 한다.수강신청은 오는 28일까지 포항시립미술관이나 포항시청 공지사항에서 붙임파일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phsteelartworkshop@naver.com), 또는 팩스(054-252-4009)이 가능하며 공방 현장(포항시 북구 해동로 217, 1층 포항스틸아트공방) 신청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공방 강사로는 계명대, 동국대 등 여러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정영신 외래교수 외 금속공예 아티스트 2명이 맡는다.한편 포항스틸아트공방은 현재 포항 브랜드 스틸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8월에는 3기 프로그램 체험강좌를 개설하고, 9월에 스틸문예아카데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2017년 하반기부터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며, 단체 무료체험과 자율학기제 체험은 체험일 1개월 전에 신청해야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5

자본주의 사회 잔인함 고발

(재)경주문화재단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3월 1일 오후 3시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원로 배우 이순재의 연기인생 60주년 헌정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연출 박병수·오화섭 번역)`공연을 연다. 현대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1915~2005)의 대표작인 `세일즈맨의 죽음`은 아서 밀러가 1949년 발표한 작품으로 연극계 3대 상인 퓰리처상, 연극비평가상, 앙투아네트 페리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품이다.평범한 미국 중산층인 윌리 로먼을 통해 무너진 아메리칸드림의 잔해 속에 허망한 꿈을 좇는 소시민의 비극을 그린 작품으로,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인간성 회복을 호소하는 동시에 당시 미국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원작의 주인공 윌리 로만은 힘들이지 않고 성공하겠다는 생각으로 30년 동안 세일즈맨으로 살아간다. 그는 “성실하게 일하면 반드시 성공하고, 인기만 있으면 뭐든지 잘 될 것이다.”라는 신념을 지니고 있고, 그 신념을 큰아들 비프와 막내 해피에게 주입시키며 성공을 기대한다. 그러나 두 아들은 윌리 로만의 기대에 못 미치고 내세울만한 직업도 없이 지낸다. 그래도 윌리는 비프와 해피를 사랑하고 비프와 해피는 윌리를 존경한다.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큰아들 비프는 정신을 차리고 돈을 빌려 사업을 해보겠다며 친구를 찾아가지만 외면당하고 돌아온다. 게다가 아버지 윌리는 30여 년 동안이나 근무하던 회사에서 해고를 당한다. 향후 윌리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고 자신의 죽은 형 벤의 허상과 자주 대화를 나누게 된다. 가족은 그러한 윌리의 혼자 중얼거림에 놀라고 걱정이 태산 같다. 또한 윌리는 과거에 수학시험에 낙제점수를 받은 장남 비프가 학교에 가서 선생님을 만나 낙제를 면하게 해달라고 부탁하라며 출장 중인 자신을 찾아왔을 때 자신이 다른 여자와 불륜관계를 맺는 것을 아들에게 들켰던 사실을 상기한다. 그러나 윌리는 그로부터 아들 비프의 만사 의욕상실과 또래들에게서의 뒤처짐이 아버지인 자신의 탓이 아니라며 애써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들지만 양심은 못내 괴롭다. 대단원에서 윌리는 비프에게 보험금을 남겨 줌으로써 아버지로서의 사랑을 확인시키려고 비프와 화해한 후 그 날 밤 자동차를 몰고 나가 자살한다.명배우 이순재가 다섯 번째 윌리 로만 역으로 출연해 열연한다. 작중 인물이 50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여든이 넘은 노배우 이순재의 연기력은 50대 연기자에 방불하고 3시간 동안 무대에서 580마디라는 어마어마한 대사를 소화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으로 된 `세일즈맨의 죽음`은 윌리 로만이 극 전체를 끌어간다.부인 역으로 손숙, 형 역으로 이문수, 큰 아들로 이무생, 작은 아들로 라경민, 찰리 역으로 정보석, 버나드 역으로 최동구, 여인 역으로 신서진, 제니 이윤주 , 하워드 신동환 정진혁, 스탠리 윤민구, 미스포사이드 권설아, 리타 김은호, 웨이터 양심규 등이 출연한다. 공연 시간 28일 오후 7시 30분, 3월 1일 오후 3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5

`유리상자-아트스타` 첫 전시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기획전인 전시공모선정 작가전 `유리상자-아트스타`의 올해 첫 번째 전시는 회화를 전공한 정승혜(36) 작가의 설치작품 `달무지개(Moonbow)` 전이다. 오는 3월 19일까지 2층 아트스페이스 열리는 이 전시는 작가가 깨달은 삶의 이치, `숱한 시련의 번뇌와 문득 깨닫는 돈오(頓悟)의 순간이 같은 생의 삶에 비친 다른 일면`이라는 인식의 성장 사태를 시각화하면서, 자신이 그린 동화적 이미지와 짧은 글의 친화적 포용력이 우리들 삶에서의 좌절과 망설임을 대신하는 위로일 수 있기를 바라는 기원이다.작가는 6×6×5.5m 크기 유리상자 천장에 `달무지개`라고 부르는 1.5m길이의 빛 묶음을 매달았다. 이것은 짧은 원호 형태의 네온사인 6가닥이 무지개빛을 그리도록 마련한 장치다.`달무지개`는 달의 반대편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달빛에 의해 만들어지는 무지개를 말한다. 달에서 반사되는 빛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달무지개`는 사람의 눈으로 그 빛을 인식하기 어려울 정도로 희미하며, 하늘이 어두울수록, 달이 밝을수록 좀 더 쉽게 관찰된다. 작가는 자신이 살아온 부정적인 감정의 시간 속에서 그 부정의 시간과 동시에 존재했던 긍정적 순간의 메시지를 발견하고 `달무지개`를 그 은유의 상징으로 설정한 것이다.이번 작품은 2015년 발표한 `안녕, 무지개`와 지난해 발표한 `번뇌의 달은 모두 별이 되리`를 유리상자 공간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기존의 드로잉 중심의 전시가 선의 조형성에 주목한 것이라면, 이번 유리상자 전시는 그 선 드로잉보다 공간에 더 주목했다. 3면의 유리 벽면에는 시간의 변화처럼 달이 변화하는 10가지 모양을 나눠 붙이고, 그 아래에 10컷의 선 드로잉 이미지와 시의 구절을 반짝이 시트지로 부착했다.이번 전시는 작가와의 공감을 위해 이제까지 개방하지 않았던 유리상자 출입문을 열어놓았다. 관객이 전시 공간 안으로 들어가 환경으로서의 그림들 속에 둘러싸이게 하려는 것. 유리상자 안으로 들어간 관객은 이 텍스트의 마지막을 전시장 바닥에서 마주하는데, 인쇄한 `번뇌의 달은 모두 별이 되리` 시가 중앙에 쌓여있다. 한 장을 집어 들면 공감의 여린 마음이 전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5

숨은 아티스트들의 빛나는 연주

▲ 바리톤 김상충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대구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가 지역예술 진흥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인`아티스트 인 무학`을 오는 23일부터 시작한다.`아티스트 인 무학`은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솔리스트들을 발굴, 리사이틀 무대를 통해 기량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해 온 `아티스트 인 대구`가 대구를 대표하는 중견급 예술가, 단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아티스트 인 무학`은 수성아트피아 소공연장인 무학홀에 최적화된 컨셉의 작품과 예술가들을 발굴·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바리톤 김상충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내달 4일 오후 5시 바이올리니스트 구텍, 16일 오후 7시 30분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으로 이어진다.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바리톤 김상충은 성악가, 지휘자, 음악감독, 후진 양성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지역 음악계에 소금 같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영남대 성악과,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으며 이탈리아 유학 시 각종 권위 있는 국제 콩쿨에서 다수 입상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구텍현재 영남대 음악학부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으며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수성구여성합창단 지휘자, 이 깐딴띠 남성앙상블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2013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식 참가작 `청라언덕`에서 주역인 박태준 역을 맡는 등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성악가다.이번 공연은 모차르트의 오페라`피가로의 결혼`, `돈조반니`의 주요 아리아와 사랑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가곡 등으로 구성했다.폴란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구텍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쇼팽음악대학교에서 공부하고, 폴란드 주요 콩쿨에서 입상한 촉망받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구텍은 이번 콘서트의 반주를 맡은 한국인 피아니스트 임소연과 결혼하면서 한국과 폴란드를 오가며 전방위적 활동을 하고 있다.편한 복장과 익살스런 표정으로 클래식과 팝음악을 연주하는 구텍은 정형화된 클래식 연주회 외에도 다양한 무대에서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구텍의 레퍼토리 중 MR과 영상을 이용한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 협연 공연은 눈을 감고 들으면 거대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구텍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편곡 및 디지털 기술에도 능한 구텍은 현재 대구에 거주하지만 폴란드 Artelier 국제실내악페스티벌 예술감독 및 디렉터, 폴란드 루투수압스키시립교향악단 악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내달 16일에 공연하는 계명대 피아노과 교수 알렉 쉬친은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1994년 러시아 나제쥐다 콩쿨 입상, 1997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제피아노콩쿨 2위, 1998년 11회 라흐마니노프 국제피아노콩쿨 1위 및 특별연주상 수상, 1999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올해의 연주자 선정 등 어려서부터 피아노 영재였다. 이후 2000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Novosibirsk) 국립음악원(러시아 3대 음악원인 글링카 음악원)을 최우수 졸업, 2002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 연주학 박사과정을 최우수 졸업했다. 이번 `아티스트 인 무학`에서는 과거 콩쿨에서 수상했던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형국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수성아트피아가 지역예술계와 함께하는 공연장이 되고자 준비한 것이다”며 “왕성한 활동에 비해 덜 주목을 받았던 보석 같은 예술가들을 발굴해 무대에서 빛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만들어 가고싶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17-02-14

`생의 마지막에 남긴 음표` 브람스의 웅장함을 만나다

▲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올해 첫 정기연주회 제431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이 올해 정기공연을 상임지휘자의 이름을 따 `코바체프 시리즈`로 명명해 연주하는 만큼 이번 공연은 코바체프 시리즈의 포문을 열어줄 `중요한` 공연이다.특히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가 대구시향의 연주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역대급 고난도 레퍼토리를 선정하는 한편 화려한 라인업과 완성도 높은 대곡 연주로 지역 관객에게 더 큰 만족감을 주겠다는 각오로 시작하는 만큼 관객들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올해 첫 정기연주회인 만큼 오직 오케스트라만으로 절정의 클래식을 선사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연주곡은 크고 특별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요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의 교향시 `죽음과 변용`, 낭만주의 음악의 중후한 멋을 지닌 브람스(1833~1897)의 `교향곡 제3번` 두 곡을 선보인다.`죽음과 변용`은 관현악의 대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20대 시절을 대표하는 걸작 교향시로 꼽히는 작품.그가 25세 되던 해에 알렉산더 리터의 시에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죽음이란 어려운 주제를 힘 있게 풀어냈다. “병들어 죽어가는 한 사나이가 침상에 누워 젊은 날을 회상하며 비애에 싸여 있다. 결국 죽음은 끝이 아니라 변용해 나갈 뿐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용기 있게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을 아름답고 몽상적이면서도 평화와 회상이 교차하는 선율로 그려냈다.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가 브람스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영웅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교향곡 제3번`은 당당하고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지는 작품. 풍부한 악상이 돋보여 브람스의 작품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교향곡이다. 베토벤의 3번 `영웅교향곡`에 비유돼 `브람스의 영웅교향곡`으로 불리기도 한다.프랑스 여류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쓴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영화화한 동명의 작품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많은 인기를 누렸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14

`오페라의 유령` 속 비밀 `팬텀` 공연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1910)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팬텀`이 다음달 25일부터 4월 2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팬텀`은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에릭이 오페라극장의 새로운 디바 크리스틴 다에에 대한 사랑을 꿈꾸는 이야기를 클래식한 음악으로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다.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오페라의 유령`이 크리스틴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에릭에게 초점이 맞춰진 작품으로 원작을 충실하게 살리며 새로운 인물과 장면을 가미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작품은 에릭이 왜 팬텀이 됐는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기 위해 그의 탄생 비화와 유년 시절, 또 내면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다룬다.비극적인 운명을 타고난 팬텀 역은 박효신, 박은태, 전동석이 나란히 맡았다. 팬텀의 왜곡된 사랑을 받는 크리스틴 다에 역은 데뷔 15년을 맞는 김소현과 이지혜, 김순영이 연기한다. 이 작품에서는 정통 클래식 발레를 감상하는 것도 재미다. 가슴 아픈 비밀을 간직한 고혹적인 발레리나 역은 김주원·황혜민, 젊은 카리에르 역은 엄재용·윤전일이 맡아 발레의 정수를 보여준다.한국 관객층의 취향을 저격하는 음악 역시 훌륭하다. `넌 나의 음악(You Are Music)` `크리스틴(Christine)` `나의 빛, 어머니(My Mother Bore Me)` `파리의 멜로디(Melody de Paris)` `내 사랑(My True Love)`등 감정을 층층이 쌓아 올린 인물들이 곡 후반에 터트리는 고음은 관객의 귀를 시원하게 뚫어준다. 극 중 극으로 등장하는 오페라에서 입는 의상을 포함해 극에 등장하는 화려한 의상과 샹들리에를 떨어트리고 불꽃이 튀게 하는 엄청난 무대와 세트는 음악과 조화로운 훌륭한 비주얼을 만든다.공연 시간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6시 30분, 3월 27·31일 공연 없음. 공연 문의 1566-9621./윤희정기자

2017-02-14

포항시향, 환상적인 선율로 아름다운 철강도시 홍보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합창` 행사에서 특별 초청공연을 가져 전국적인 위상을 드높였다.지난 9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강원도청 주관으로 개최한 이번 축하행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G-1년을 맞아 성공적인 문화올림픽 추진과 붐 조성을 위해 포항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한 3개 지역 자치단체의 시립교향악단, 민간합창단, 개인 참가자 등 총 2천2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하공연으로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방영됐다.특히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이번 초청 특별공연은 동해안 바다를 함께하는 경북도 포항과 강원도 간 문화예술교류 활성화를 통한 양 지자체간 상생발전과 경제협력으로 이어지는 초석이 될 것으로도 기대가 크다.한편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시민과의 행복한 동행`이라는 취지로 지난달 9일 오천읍을 시작으로 29개 읍·면·동 순회하면서 주민소통 음악회를 열고 있으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체와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없는 복지시설 등 문화소외계층 시민을 위해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포항시 해외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후쿠야마시를 비롯한 국내외 자매도시를 방문해 문화예술 공연을 통한 포항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정기석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전국적인 행사에서 품격높은 공연으로 위상을 드높인 계기가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에게도 더욱 다가가는 클래식 대중화를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는 물론 국내외 자매도시 방문공연을 통해 포항이 환동해 문화중심도시로 우뚝설 수 있는 초석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3

포스코갤러리, 희망메시지 전하다

포스코갤러리가 다음달 22일까지 선보이는 신년 기획 전시 `개화(開花)-희망을 노래하다`는 정유년(丁酉年)의 밝은 기운을 가득 담았다.선조들이 신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인 매화의 개화로 봄을 가늠했듯이, 포스코갤러리에서는 붉은 닭의 해를 맞이해 `밝음`과 `희망`의 에너지를 담은 전시로 봄이 오는 소식을 전한다.이번 전시에서는 강렬한 색채미와 뚜렷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반세기간 작품활동을 이어온 안천용, 김창한, 송필용 작가의 개성적인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색(色)이 주는 신비한 효과들에 주목한 세 작가의 출품작들은 유화 특유의 질감과 선명한 색채가 어우러진 깊이감 있는 화면으로 구성돼 오래도록 그림 보는 맛을 느끼게 해준다. 세 작가들이 그리는 대상은 각기 다르지만 작업에 임하는 작가적 자기성찰의 자세와 작품의 기저를 관통하는 의미는 서로 닮아 있다.1937년 포항에서 태어난 안천용 화백은 일제 강점기 등 격동의 혼란기를 겪은 세대다. 작가는 `조센진`으로 살아가야 했던 어린 시절의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냄으로써 1950년대로 소급해 올라간다. 어두운 시절의 침울한 풍경과는 거리감 있는, 형형색색의 비단처럼 밝고 고운 색채로 꾸며진 이야기는 어린 시절의 고향에 대한 진정한 동경이자 헌사인 것이다. 그의 그림을 마주하는 순간, 이전까지 까마득히 잊고 있던 고향의 정서와 순수했던 시간 속으로 빠져든다. 이처럼 안천용 화백은 작품을 통해 `그리움`이 꽃이 되고 길이 되는 희망의 빛을 전달하고 있다.20여 년간 매화 그림을 선보여온 전남 고흥 출신의 송필용 화백은 서양화를 전공하고 서양화 재료를 사용하지만, 작품의 소재나 표현에 있어서는 농도 짙은 수묵화를 보는 듯 하다. 작가는 붉고 푸른 원색들을 화면 가득 채워 나가며 매화의 아름다움과 스산한 옛 정취를 묘하게 어우른다. 청아하고 화려하며 강렬한 화면에서 느껴지는 `강인한 생명력`은 희망의 숨결을 불어넣어준다. 영주 출신의 김창한 작가는 오랜 기간 현장사생으로 단련된 속도감이 실린 필치와 형태묘사를 구사한다. 작가는 생명의 힘과 근원적 아름다움, 그리고 순수함으로 넘치는 자연에 대한 숭고한 경외심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특히 이번에 출품된 동해 일출 작업에서는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을 화폭 속으로 밀어 넣어 꽉 찬 충만감과 화면구도를 구성한 동시에, 대범하고 시원한 전개를 통해 예술적 형상성과 생명감을 부여하는 독자적 화경(畵境)을 펼쳐냈다. 김창한 작가가 보여준 거칠고 투박하면서도 힘차고 명료한 나이프 터치에서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삶의 에너지도 가득 전해진다. 세 작가의 작품들에는 반 세기가 넘어가는 커리어를 일관되게 관통해온 주제의식이 담겨 있다. 각양 각색의 시각적 호소력 짙은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를 통해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눈과 마음을 정화하고 삶의 에너지를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포스코갤러리 측은 “2017년을 여는 첫 기획전인 만큼 묵은 것을 토해내고 새 것을 들이 마시는 토고납신의 심호흡과 같은 의미이기를 바라며, `붉음과 개화`, `청명과 새로운 호흡`의 정서들이 가득한 기획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전시 오프닝은 13일 오후 4시 30분 포항 포스코 본사 1층에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3

포항시립미술관, 초등생 대상 `포마 다빈치 키즈` 운영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오전 10시, 오후 2시에 미술관 세미나실에서어린이의 창의력 증진을 위한 미술·과학 융합 교육 프로그램인 `포마(POMA) 다빈치 키즈`사진를 운영한다. 교육은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과 고학년 대상으로 구분되는데, 저학년은 그물과 깃털, 구슬 등으로 주로 곡선으로 장식된 작은 고리인 `드림 캐처(dream catcher)` 만들기를 통해 직선을 이용해 곡선처럼 보이게 만드는 스트링 아트(string art)의 과학적 원리를 터득해 본다.고학년은 서양 고대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비율이라고 간주되던 황금비(1:1.618)가 적용된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일상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황금비 적용 사물들을 동시에 관찰한 후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황금분할기구(컴퍼스처럼 생긴 도구)를 직접 만들어보는 미술·과학 통합체험을 한다.강사진은 포스텍 생활과학교실 강사인 이애주 외 2명의 주 강사와 문화예술교육사 1명, 그리고 보조강사 1명이다.프로그램은 4일간 1일 2회씩 총 8회 진행되며, 교육대상은 포항시 거주 초등학생으로 모집인원은 회당 20명으로 제한해 총 160명이다. 14, 15, 16일 3일간은 저학년(1~3학년) 대상이며, 17일은 고학년(4~6학년) 대상이다.모집기간은 13일까지 선착순 마감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신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립미술관(054-250-6025)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3

국채보상운동 소재 창작뮤지컬 `기적소리` 공연

국채보상운동 소재 창작뮤지컬 `기적소리`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된다.`기적소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5년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대구의 역사적 사건인 국채보상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공연 제작과정에서 오서은 EG뮤지컬컴퍼니 대표(연출), 김종련 작가(극본), 이응규 작곡가(작곡),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기술자문), 정철원 극단 한울림 대표, 윤정인 극단 맥씨어터 대표, 안희철 극단 초이스씨어터 대표 등 대구 뮤지컬계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조선의 암울한 시기에 양반, 천민, 기생, 학생, 백정까지 참여해 나라의 빚을 갚고자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된 대한민국 최초의 자발적 국민운동이다.이를 토대로 지역 뮤지컬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만든 뮤지컬`기적소리`는 자칫 진부하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유머와 재치 있는 대사로 재미와 감동,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또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노래와 음악으로 국채보상운동의 성과와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7시 30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3

선조들의 독창적 불상제작 기법 살펴볼 좋은 기회

불상(佛像)이란 부처의 가르침을 기초로 한 불교교리에 의한 예배대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조각상이다. 국립대구박물관이 오는 9월 10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테마전 `흙에서 찾은 불상`은 우리 조상들의 불상 제작기법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다.이번 테마전에는 소조불상(塑造佛像) 4점과 동제불상(銅製佛像) 2점 등 모두 6점이 전시된다.이들 불상들은 출토지가 명확한 발굴 및 발견 문화재라는 공통점이 있다. 소형 불상의 경우 중·대형 불상과 달리 이동이 용의하고 복제품을 만들기가 쉬워 출토지와 제작지 문제, 불상의 진위 논란이 불거지곤 한다. 반면 이번 테마전에 소개되는 예천 남본리유적 출토 소조불상과 영양 산해리 출토 동제불상의 경우 모두 발굴과 발견으로 출토지가 확인된 불상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소조불상은 경북 예천군 남본리유적 발굴조사에서 출토됐다. 이 유적은 개심사지 오층석탑(보물 제53호)에서 남서쪽으로 15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과거 개심사 내에 속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동제불상은 경북 영양군 산해리 하천변에서 수중폐기물 수거작업을 하던 지역 주민에에 의해 발견됐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소조불상과 동제불상에 대한 소개와 함께 발굴 및 발견 과정을 설명한다. 특히 동제불상은 이번 전시를 위해 처음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실시했다. 우리 조상들의 소조불상과 동제불상 제작기법을 과학적으로 살펴보는 기회도 제공하는 것. 점토로 만드는 소조불상에 비해 동제불상은 동의 제련, 주조 등 고도의 전문적 기술이 요구된다. 이에 국립대구박물관은 동영상과 삽화는 물론 하드 엑스레이(Hard X-ray)를 활용해 소조불상과 동제불상의 독창적인 제작기법을 설명한다. X선 형광분석(XRF) 결과, 구리를 95% 이상 포함하고 있었고 녹색을 띠는 표면은 구리, 칼슘, 공작석이 검출됐다. 구리 표면 위에 백토(칼슘)를 바르고 그 위에 다시 채색안료(공작석)를 칠했던 것.국립대구박물관 측은 “소조불상은 점토로 만든 불상이어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자료가 많지 않다. 동제불상은 동을 제련, 주조 등 고도의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없었다”고 설명하고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의 불교조각을 이해하고 제작기법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08

하늘과 땅이 하나인, 사람과 새가 동등한 존재적 의미로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는 오는 28일까지 한지의 미감을 살려 한국적 정서를 표현해 온 호산 김동광(58·대구예술대 미술콘텐츠학과 교수) 작가 초대전을 열고 있다. 김동광 작가는 완성품인 한지가 아닌 재료상태인 한지죽의 질감으로 전통 민화나 풍속화의 현대적 해석을 시도하는 작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화면을 한지 부조로 제작해 일상사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아내며, 특히 우리 전통 민화에 등장하는 호랑이와 새 등을 현대의 인간사에 비유해 해학과 유머가 넘치는 표현을 화폭에 담아 왔다. 국내외 26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초대전을 개최하고, 르부르 박물관·취리히·LA, 쾰른·북경·상해·두바이·도쿄 아트페어 등 세계적인 아트페어에 초대전시를 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해 200여 회의 심사 운영을 맡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내면 속 풍경을 표현한 연작 시리즈`삶` 20여 점을 선보인다.작품 속 집, 나무, 사람, 동물, 꽃, 새 등의 소재는 친숙하지만 그만의 조형의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친근함의 정서와 자연친화적인 시각이 고루 담겨 있다.송휘 라우갤러리 관장은 “김동광 작가는 삶을 대립적이거나 투쟁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통일체로 보고 삶의 모든 경험을 포용함으로 해서 삶은 아름다운 전체임을 작품을 통해 나타내 보여주고 있다”며 “그래서 그의 화면은 하늘과 땅이 둘이 아니고 꽃과 집, 사람과 새 모든 것이 둘로 나누어지지 않고 동등한 존재적인 의미를 가지며 표현돼 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08

40여년 삶을 내려놓음, 세상을 더욱 사랑하는 꿈을 꾸다

환경공학과 교수(영남대)에서 중견 서예가로 변신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근암 곽홍탁 고희전이 오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고희(古稀)를 맞아 그동안 제작한 작품들과 수집한 미술품들을 한자리에서 펼쳐보인다.곽 작가가 45년간의 교직생활과 함께 30여 년간의 창작활동에서 이어진 서화작품들은 옛 성인들의 고사성어에서 성경구절과 찬송가 중 평소 묵상하며 즐기던 구절 등을 글로 담아냈다.그는 1980년 홍강 이봉호 선생의 문하생으로 본격적으로 붓을 잡고 글을 배우기 시작해 해서를 시작으로 조전비 서체에 10여 년 몰입 후 김생 서체를 공부했다. 장천비와 하소기 서체에 이르기까지 삶의 반 이상을 붓과 함께 생활해 왔다. 또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교육 활동, 저탄소를 통한 녹생성장 사회구현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성경말씀 속의 은혜를 사모하면서 감사와 기쁨의 찬송을 부르며 가곡의 흥을 누리며 붓으로 표현한 서예작품 40여 점과 그동안 작가가 수집해 소장하고 있는 작품 40여 점도 함께 선보인다.특히 일제강점기 독립 운동가이며 서화가로 활동했던 대구의 대표적인 근대서화가인 긍석 김진만과 청도 지역의 대표적인 근대 서화가이며 석재 서병오의 지기지우였던 석강 곽석규, 대구 구상회화의 대표 작가였던 박무웅과 원로서양화가 신석필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곽 작가는 “고희를 맞이해 오랜 시간 동안 수집한 소장 작품과 평소 묵상해 온 말씀, 신앙인으로서 선교의 삶을 꿈꾸며 준비한 서예작품들을 함께 전시한다”며 “삶의 끝자락에서 학문과 붓과 더불어 지나온 40여 년간의 삶을 이번 고희전 앞에 내려놓고, 이제 새로운 길을 가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08

현대의 모던함과 국악의 흥겨움이 만나다

대구 봉산문화회관(관장 박기범)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가온홀 재개관 기념 두번째 공연으로 크로스오버 퓨전국악그룹 앙상블 시나위 초청공연을 연다.충무아트센터 상주예술단체로 활동하면서 주로 해외 무대에서 우리 국악을 알리고 있는 앙상블 시나위는 전통음악의 멋과 깊이를 살려내어 현대사회와 소통하며 문화외교를 하고자 하는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됐다.단지 옛 것에 머무르는 전통이 아닌, 시대와 공감하며 끊임없이 흐르는 새로운 전통이 되게 하기 위해 우리의 시대적, 문화적 특성을 더 깊이 알아가며 이를 `시나위` 방식(즉흥연주형태)으로 풀어내며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연주단체다.1집 음반 `영혼을 위한 카덴자`와 2집 음반 `시간속으로`를 발매했으며,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입상, KBS 국악대상 연주상을 수상했다.이번 연주에는 장중한 아쟁의 대선을 중심으로 장단의 변주가 확장되는 `월식`과 달빛 아래 춤추는 선율들을 주고받는 즉흥 연주곡 `달빛유희`, 남도 민요 흥타령의 한 가사를 바탕으로 이 시대 우리의 정서를 담아 노래한 `눈먼사랑`,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을 시나위의 흥겨운 즉흥 연주로 들려주는 `사랑가`, 판소리 `춘향가` 중 `갈까부다`에 박기동 시인의 `부용산`을 가사로 입힌 `부용산`, 어지러운 혼돈의 시대에 외치는 안녕과 풍년을 염원하는`동해 랩소디`를 연주한다.또한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이수자 이미경씨가 특별출연해 `춘설`을 가야금 연주로 들려준다.이 곡은 눈이 오는 이른 봄의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그린 동심어린 곡으로 모두 5장으로 돼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07

신춘음악회 `희망을 노래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봄비 촉촉하게 내린다는 절기인 우수(雨水)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7시 30분 `희망을 노래하다`라는 타이틀로 신춘음악회를 연다. 이날 음악회는 타이틀에 걸맞게 봄비처럼 부드럽게 관객들에게 스밀 수 있는 우리 가곡들을 선사한다.`보리밭(윤용하 곡)`, `강 건너 봄이 오듯(임긍수 곡)`, `나물 캐는 처녀(현제명 곡)`, `목련화(임동진 곡)`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대구를 대표하는 유명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음악협회가 중심이 되고, 대구경북성악가협회와 대구합창연합회가 함께 하는 이번 음악회는 소프라노 신미경·최윤희·성정화·이화영·권혁연·이정아·주선영·배혜리·이보영, 메조소프라노 김정화·김민정, 테너 최덕술·한용희·이병삼·신현욱·정태성, 바리톤 김승철·김상충·제상철·윤혁진·방성택, 그리고 베이스 홍순포 등이 출연하며 150명 규모의 대구합창연합회 연합합창단이 무대를 가득 채우게 된다. 반주는 대구 출신으로 중국 텐진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백진현의 지휘 아래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가 맡는다.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2017년 첫 기획공연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음악인들과 함께하게 된 점에 그 의의가 크다”며 “관람객들에게 새봄의 희망, 꿈, 그리고 생동감을 전하는 특별한 선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07

포항문화재단 출범 축하음악회

포항문화재단 출범을 축하하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포항문화재단 출범 축하음악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한국의 대표적 여성 지휘자 여자경이 객원 지휘하고, `건반위의 신사`로 불리는 정상급 피아니스트 김정원, 인기가수 김조한이 협연한다. 여자경 지휘자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에서 지휘와 음악학을 전공한 뒤 2008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지휘콩쿠르에서 여성으로는 최초로 입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여자경 지휘자의 첫 무대는 드보르작의 대표적인 관현악곡 `슬라브 무곡 작품 46 제8번`으로 문을 연다.슬라브 민족의 향토정서를 담아`민족음악의 정화`라 칭송받는 `슬라브 무곡 작품 46`은 보헤미아, 그리고 발칸 일대의 슬라브 지방에 흩어져 있던 민속무곡을 수집해서 작곡된 총 16곡을 작품 46에 8곡, 작품 72에 8곡으로 구성했다. 전체 16곡 중 46의 8이 가장 화려하다.다음 무대는 피아니스트 김정원과의 협연으로 펼쳐보이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다.`악성(樂聖)` 베토벤이 36세 때 나폴레옹군이 침공하는 큰 혼란에서도 예술혼을 붙태우며 완성한 작품으로 그의 원숙기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통한다. 장대한 스케일과 당당한 기풍, 다이나믹하고 거장적인 기교를 갖춘, 모든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최대 걸작이라는 칭호를 받는다.피아니스트 김정원은 뵈젠도르퍼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롬브로 스테파노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마리아 카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금메달 등 여러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12년에는 세계적인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런던 심포니와 녹음한 라흐마니노프`피아노 협주곡 제5번` 세계초연음반(개정판)이 발매돼 주목 받았다.이어 가수 김조한과의 협연으로`이 밤의 끝을 잡고` `사랑에 빠지고 싶다`등과 같은 대중적인 곡 4곡을 들려준다. 1993년 그룹 솔리드로 데뷔한 김조한은 `이 밤의 끝을 잡고``천생연분` 등과 솔로곡 `사랑에 빠지고 싶다` `사랑이 늦어서 미안해`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국내 RB계의 대부로 자리잡았다.마지막 무대는 베르디 `개선행진곡`이 장식한다. 베르디가 58세였던 1871년 수에즈 운하 개통에 맞춰 제작된 오페라 `아이다`의 2막에 나오는 장대한 합창곡이다.고대 이집트에서 이디오피아 침략군을 물리치고 돌아오는 주인공 라다메스 장군의 개선을 축하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으로 포항시립합창단과 울산시립합창단 120여 명이 무대에 올라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를 연출한다.최정호 포항시립교향악단 단무장은 “포항문화재단 출범에 맞춰 국내 최고의 여성지휘자인 여자경 지휘자를 초청해 최고 품격의 연주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며 많은 시민들의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07

미술교육 도서로 알아보는 “나는 누구일까?”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8, 9일 양일간 오전 10시, 오후 2시에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겨울방학을 활용한 초등학생 대상 도서자료실 어린이 프로그램 체험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교육은 미술교육 도서의 내용을 글로 정리하고 시각화해봄으로써 창의적인 사고와 미적 감각을 기를 수 있는 체험과정으로 구성돼 있다.`나는 누구일까? : 마이 스토리 북(MY STORY BOOK) 만들기`라는 주제로 일본 동화작가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동화 `이게 정말 나일까?`를 교육도서로 활용해 체험자 자신에 대한 생각을 준비해온 사진과 작성한 워크시트를 엮어 나는 어떤 사람인지 자신에 대해 여러 시각에서 책표지와 스토리북을 완성한 후, 결과물을 발표해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는 진솔한 시간을 갖는다.강사진은 서양화를 전공한 최혜지 강사와 4명의 문화예술교육사가 보조강사 역할을 한다.프로그램은 1일 2회씩 총 4회 진행되며, 교육대상은 포항시 거주 초등학생으로, 모집인원은 1회 15명씩 제한해 총 60명이다.8일은 초등학교 4~6학년 대상 수업이며, 9일은 초등학교 1~3학년 대상 수업이다. 모집 7일까지이며 선착순 마감이다. 교육비는 무료다. 신청은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립미술관 (054-250-6025)으로 하면 된다.한편 미술과 과학 통합 체험 프로그램인 포항시립미술관 `POMA 다빈치 키즈-2017 윈터 프로그램`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1일 2회 총 8회 진행되며, 10일부터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07

시민생활 속에서 포항문화예술 꽃 피운다

오는 16일 출범하는 포항문화재단이 본격 출범을 계기로 문화예술 동아리사진를 모집하는 등 시민의 생활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기지개를 편다.문화재단은 주민이 주체가 돼 스스로 생활문화 활성화를 꾀하고 지역 특색이 묻어 있는 지역문화 생태계의 선순환을 유도키 위해 재단 내 생활문화 활성화를 전담하는 생활문화팀을 신설했다.재단은 그 첫 번째 사업으로 문화예술동아리 30개팀, 전문예술가 30명, 문화코디네이터 5명을 선발, 시민들의 자발적인 예술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생활문화예술의 가치 확산을 위해 모두 1억원의 예산을 투입,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선발된 전문예술가는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예술교육을 동아리팀에 지원하고 문화코디네이터는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매개자 역할을 수행한다.특히 4월부터 시작되는 이 사업은 9월까지 지속되며 10월에는 동아리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쌓은 성과를 나누는 페스티벌도 개최할 예정이다.신청자격은 포항시민 10인 이상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문화예술동아리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문화예술 전 분야에 걸쳐 모집한다. 단, 전문예술가는 동아리와 1개조로 매칭해서 신청해야 한다.참여를 희망하는 동아리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신청서를 구비, 포항문화재단 내 생활문화팀으로 방문접수하면 된다.신청서는 포항시청 홈페이지 또는 포항시평생학습원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