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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인문학, 렉처콘서트 `신고전주의`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클래식 음악 공연과 미술, 문학, 건축, 인문학 강의를 결합한 렉처콘서트를 연다. 주제는`고전적 아름다움의 부활, 신고전주의`로 18세기 중반에서 19세기 초반 유럽에서 바로크·로코코를 대체할 미적 가치를 찾던 무렵 유행한 예술양식인 신고전주의를 다룬다.미술사학자 김석모가 신고전주의 대표화가 자끄-루이 다비드의 작품과 그의 조력자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관계를 중심으로 당대 이야기를 들려준다.피아니스트 최훈락은 강의 분위기에 맞춰 바흐 칼 필립 에마누엘 바흐 `건반 소나타`, 베토벤 `월광 소나타`, 모차르트 `환상곡`을 연주한다.콘서트는 크게 4개의 주제로 나눠진다. 그 첫 번째 렉처는 고대로의 성지순례, 그랜드투어를 통해 고전주의가 자리 잡은 역사적 배경으로 공연의 문을 연다. 이어 두 번째 렉처는 화가 다비드가 프랑스 미술계의 권력을 거머쥐려는 야망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보며, 세 번째 렉처는 프랑스 대혁명의 시대적 배경과 작품, 변하지 않는 또 다른 왕의 정치적 야욕을 이용하려는 다비드의 이야기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렉처는 황제에 즉위한 나폴레옹과 그와 함께 최고 권력의 화가가 된 다비드의 비극적 운명을 설명한다.김석모는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미술사 전공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독립 큐레이터,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최훈락은 독일 슈튜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 졸업 후 트로싱엔 국립음악대학을 수료했으며, 2012년 TIMF 통영국제음악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17

대구시향 28일 정기연주회 `가을빛 클래식`

대구시립교향악단이 깊어가는 가을, 우리의 감성을 가을빛으로 물들일 제428 정기연주회를 연다.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이번 공연에서 전반부는 경쾌한 모차르트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모차르트가 남긴 대표적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시작해 그의 `플루트와 하프 협주곡`을 정상급 연주자인 플루티스트 이월숙과 하피스트 곽정이 함께 연주한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국민악파 작곡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과 리스트의 `교향시 제3번 전주곡`을 연주함으로써 다양한 레퍼토리를 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첫 무대에서 선보일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은 오페라 작품의 유명세만큼이나 세계 각국에서 널리 연주되는 명곡이다. 상류사회에 대한 모차르트 특유의 통렬한 풍자와 그의 장난스럽고 유쾌한 성격이 그대로 녹아 있다. 이어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 협주곡`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플루트와 하프, 두 악기를 오케스트라의 울림 안에 흡수시켜 우아한 프랑스풍 살롱 음악으로 완성해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휴식 후 후반부에는 동시대를 살았지만 서로 다른 음악 색을 보인 두 명의 국민악파 작곡가 드보르작과 리스트의 작품을 연주한다. 먼저 고국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에서 음악적 영감을 얻었던 체코 출신의 드보르작이 남긴 `교향곡 제8번`을 들려준다.끝으로 리스트의 `교향시 제3번 전주곡`이 이날 마지막 무대를 꾸민다. 프랑스 시인 라마르틴이 “우리 인생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으로의 전주곡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 문장에서 영감을 얻은 리스트가 1848년 완성한 곡이다./윤희정기자

2016-10-17

환상의 `EAST-ASIA`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이 2017년 대구시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기념 음악회를 연다.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리는 제182회 정기연주회 `음악으로 떠나는 EAST-ASIA`.이번 연주회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을 기념하며 티베트와 일본의 연주자를 초청해 우리 국악과 더불어 동아시아 음악을 선보이는 특별 음악회다.음악회에는 티베트 가수 카락 뺀빠와 일본 연주자 테루히사 후쿠다가 출연한다. 티베트의 카락 뺀빠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뮤지션으로 이번 무대에서 `Dhan Kyi Dhuk`를 선보인다.`Dhan Kyi Dhuk`는 한국어로 `그리워요` 라는 뜻으로 사랑하는 자신의 나라, 가족, 그리고 가족과 같은 동물들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다. 카락 뺀빠는 이 곡에서 노래와 함께 2가지 티베트 전통악기를 연주하는데, 티베트 전통현악기`다녠`과 티베트 피리 `링부`로 우리를 동아시아 이국(異國)으로 안내한다.일본 연주자 테루히사 후쿠다는 사쿠하치(尺八)협주곡 `류(流)`를 선보인다. `사쿠하치`는 세로로 불어서 연주하는 일본전통악기다. 무거운 대나무로 만든 독특한 디자인의 악기로 넓은 마우스피스와 커다란 소리 구멍 등으로 폭 넓은 음색을 지닌다. 연주자의 기량에 따라 벨벳의 사각거림에서 휘몰아치는 일진광풍까지 표현해내는 매력적인 악기로, 사쿠하치협주곡 `류`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오늘날 일본음악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우리나라 국악기로는 거문고협주곡과 대금협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 김남은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이 거문고협주곡 `청천(淸天)`을 준비한다. 거문고협주곡 `청천`은 거문고가 맺으면 관현악이 풀어주는 형식으로, 마치 거문고와 국악관현악이 대화하듯 곡이 풀려나가며 거문고의 현란한 독주가 음악의 절대미를 선사한다.대금협주곡 `대바람 소리`는 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이 준비한다. `대바람 소리`는 대금의 깨끗한 선비적 가락으로 첫 도입 부분이 이뤄지며, 관현악의 극히 섬세하고 정중한 대응에 점차 빠른 속도변화로 고조되며, 독주와 관현악의 어울림이 의지적이고 저력을 내포한 마지막 카덴차(Cadenza)를 유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12

한국문학 세계화 가능성 모색

경주 출신의 문학계 두 거봉인 김동리 선생과 박목월 선생의 삶과 문학정신을 기리는 문학심포지엄이 경주에서 열린다.(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회장 최병섭)는 오는 28일 오후 2시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2016 동리목월 문학심포지엄을 연다.동리목월기념사업회는 올해 11회째 문학심포지엄을 비롯해 백일장, 가곡제, 동요경연대회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김동리, 박목월 선생을 기념하는 동리목월문학제를 열고 있다.이번 문학심포지엄은 앞으로 김동리, 박목월 문학 외에 한국문학의 뿌리를 찾아 세계문학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것이 그 취지다.특히 올해 5월 소설가 한강의 맨부커 상 수상 이후 해외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나 뜨거운 가운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한글문학의 현재이며 미래인 작가들이 한국문학의 세계화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심포지엄은 `동리목월문학상과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대주제로 1, 2부로 나눠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주제 발표와 열띤 토론의 장으로 진행된다.주제발표에는 한국의 대표 여류시인인 문정희 시인이 `한국시의 세계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문학평론가인 이재복 한양대 교수가`이문열 소설과 한국문학의 세계화`, 방민호 서울대 교수가 `한강 소설과 한국문학의 세계화`, 양진호 대구대 교수가 `최인호, 복거일 소설가가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질의토론에는 조기현 문학평론가, 이채형 소설가, 박양근 평론가, 김봉환 소설가가 참여한다.특히 주제 발표에 앞서 김동리 작품과 2015 동리목월문학상을 수상한 문정희 시인의 시 `조등이 있는 풍경`낭송 시간도 마련돼 김동리 문학과 동리목월문학상의 의미를 시민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0-12

`2017 문화재 夜行` 18선에 안동시 `월영야행-` 선정

문화재청은 문화재가 집적·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접목한 야간형 문화향유 프로그램인 `2017 문화재 야행(夜行)` 프로그램 18선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문화재 야행(夜行) 프로그램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해 첫 선을 보였는데,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의 활성화 도모를 위해 기획됐다.이번에 확정된 사업은 지난 6~8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공모된 총 44건의 사업 중 △콘텐츠 우수성 △사업 홍보성 △사업 발전성을 기준으로 관계전문가의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13개 시·도 18개 사업이 선정됐다.이미 선보인 `피란수도 부산야행` 등 10건을 포함해 경북 안동시의`월영야행 -달빛은 월영교에 머물고`, 서울시의 `마을 속 문화재, 성북동 야행`, 인천시의 `인천 개항장 밤마실`, 광주시의 `빛고을 달빛걸음`, 수원시의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 공주시의 `세계유산도시 공주야행, 흥미진진한 또 다른 사색(四色) 공주의 발견`, 전라북도 고창군의 `뿌리 깊은 역사·문화 香을 담는 야행`, 경남 김해시의 `수로왕과 허황옥의 가야 초야행(初夜行)` 등 총 8개의 신규사업이 추가됐다./윤희정기자

2016-10-12

포항출신 CCM 사역자 이지혜 첫 싱글 `그 약속` 발매

▲ 포항 출신 CCM 사역자 이지혜씨.포항 출신 CCM 사역자 이지혜씨가 최근 첫 디지털 싱글앨범 `그 약속`을 발매했다.앨범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최요한 PD가 편곡과 프로듀서,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또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멀티 플레이어 악기 연주자로 잘 알려진 권병호씨와 YG 보컬트레이너이자 `십자가 그 사랑이`라는 곡으로 유명한 CCM가수 하니가 보컬디렉터와 코러스로 참여하는 등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들이 참여,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무엇보다 CCM STAR 경연대회 수상자들이 함께 앨범 제작에 참여해 의미를 더 했다.이지혜씨가 쓴 `그 약속` 가사에 같은 해 은상을 수상한 이상은씨가 곡을 붙였다.CCM 그룹 `워킹`과 `축복의 사람`의 멤버이자 CCM STAR의 멘토인 박요한 사역자, 김선실, 이소희, 서좋은, 이상혁이 콰이어로 참여하면서 깊이 있고 풍성한 음률을 더했다.이지혜씨는 “청소년기 나의 정체성과 꿈, 비전을 놓고 고민 하던 시기에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하는 세상의 시각과 기준들에 지쳐서 더 이상 소망이 없다고 느꼈지만 하나님은 오랜 연단의 시간을 거친 뒤 잠언 16장 9절 말씀을 주셨다”며 “찬양을 통해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 너를 통해 반드시 이루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오늘의 노래가 되어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됐다”고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이어 “이번 앨범을 통해 꿈을 향해 달려가다 지쳐 쓰러져 포기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우리는 하나님의 열매이며, 하나님의 꿈 이라는 것을, 그리고 우리를 통해 반드시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지혜씨는 라디오 방송과, 지역교회 청소년 집회, 수련회 등에서 평신도 사역자로 활동을 하던 중 신인 찬양사역자를 발굴하는 제1회 CCM STAR에서 금상을 수상한 뒤 더욱더 다양한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깊이 있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인정 받아왔다.경북지역 워십 팀 유니온 크라이스트-Union Christ의 예배인도와 보컬, 헤리티지 가스펠 스쿨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12

결실의 계절에 만나는 포항 예술가들의 땀·열정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전시회가 포항에서 열린다.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종범)가 17일부터 22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회원전 `2016 열린세대전`을 갖는다.회화·서예·조각·디자인 등 회원 55명 1인1점지역 미술계 예술적 성취 만끽할 좋은 기회`제28회 겸재 전국학생미술대회` 수상작도 전시가장 풍요롭고 낭만 가득한 계절에 온갖 생물이 풍성한 가을 햇살과 자연의 조화 속에서 예술가들의 땀과 열정을 오롯이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무엇보다 지역 미술계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성과들을 알리는 것은 물론 일반 시민들로서도 지역의 예술적 성취를 한 곳에서 만끽하며 깊은 여운과 울림을 안겨줄 것이다. 포항지역 미술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987년 창립한 미협 포항지부는 그동안 수많은 전시회를 통해 회원 개개인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표출함으로써 포항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게 해왔다. 미협 포항지부의 이번 회원전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서예, 조각, 디자인 부문에서 회원 55명이 1인 1점의 작품을 내건다. 이와 함께 미협 포항지부가 지난 1일 영일대광장에서 개최한 제28회 겸재 전국학생미술실기대회 우수상 이상 수상작 24점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회원들이 내연산 사생을 통해 새롭게 작업한 10호 내외의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출품되는 등 계절에 맞는 볼거리를 제공한다.박종범 지부장은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들에게는 지역 작가들의 독특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미협 포항지부 회원들에게는 회원들끼리 작품세계를 비교 또는 공유하면서 우의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라고 소개하고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당부했다.전시장에는 자연의 풍경(김두호·최재영·박종범·김왕주·박정열)을 담은 유화 등 구상 작품을 비롯해 입체 조각작품(사공숙), 난초 등 문인화(김복수)와 서예(김영수·김영룡·김귀조), 디자인(최인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11

섬세한 선율과 감미로운 앙상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브랜드이자 지역예술진흥을 위해 진행하는 기획공연`아름다운 화요일- 앙상블 누보`가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이날 무대에 오르는 앙상블 누보(Ensemble Nouveau)는 대구·경북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 단체다. `누보(Nouveau)는 `새롭다`라는 뜻의 불어의 의미로 기존 음악적 구성과는 다른 앙상블 누보만의 색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앙상블 누보는 바이올린 최희정, 백나현, 비올라 김준영, 첼로 강찬욱, 더블베이스 김두영, 플루트 노신정, 피아노 한은영 7인으로 구성돼 있다. 바이올린 최회정은 경북대 음대 및 미국 오벌린 커서버토리 음대를 졸업 후 대전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바이올린 백나현 역시 경북대 음대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를 최우수로 졸업하고 경북대 등에서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비올라 김준영은 계명대 음대를 졸업 후 경북도립교향악단 차석으로 활동하고 있고, 첼로 강찬욱은 경북대 음대,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서울시향을 거쳐 경북대에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더블베이스 김두영은 연세대 기악과 및 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전문연주자과정을 마치고 계명대, 연세대학교에 출강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플루트 노신정은 경북대 음대를 졸업하고 대구시립교향악단, 수성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수석을 거쳐 현제 경북대 등에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피아노 한은영은 경북대 음대를 졸업하고 대구시립합창단 상임반주자를 거쳐 현재 앙상블누보의 리더로서 연주자들을 이끌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음악, 그 이상의 앙상블`이라는 부재로 관객이 쉽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을 선보인다. 수많은 음악인들이 편곡 재해석해 많이 연주되고 있는 슈만의`헌정`을 시작으로, 가을 저녁 감성을 불어주는 라흐마니노프의`보칼리제`, 희대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죽음과 소녀`가 연주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11

`한국 실내악의 보석`을 마주하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한국 대표 피아노 삼중주단 트리오제이드 공연이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한국 실내악의 보석`이라는 별칭을 지닌 트리오 제이드는 2006년 프랑스 파리 유학시절 결성됐다. 한국음악계에서 오랜 세월과 함께 깊어지는 실내악단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실내악단의 존속은 철저히 멤버들의 희생과 배려로서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0년이라는 세월은 그들의 음악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제9회 슈베르트 국제실내악콩쿠르 한국팀 최초 1위 없는 3위, 제8회 트론하임 국제실내악콩쿠르 3위,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 우승, 유럽 연주 투어 ,그리고 최근 북미 연주 투어 등을 통해 국내 실내악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 피아노의 이효주는 미국 신시내티 국제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과 아시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그랑프리 수상 등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바이올린의 박지윤은 2004년 티보 바르가 콩쿠르에서 18세의 나이로 1위 및 청중상, 2005 롱티보 콩쿠르, 2009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으로 우아하고 성숙한 음악성을 겸비한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 받고 있다. 첼로의 이정란은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통영국제음악제, SPO 체임버 시리즈,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국내 투어 등을 통해 활발한 연주활동을 보여주며 주목할 만한 차세대 첼리스트로 꼽히고 있다./윤희정기자

2016-10-11

오페라 `피델리오` 절정의 감동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두 번째 주요 작품으로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가 무대에 오른다.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15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축제 개막작으로 푸치니`라보엠`을 선보인 데 이어 베토벤이 남긴 단 하나의 오페라이며 오페라의 걸작 중의 걸작으로 꼽히는 `피델리오`를 공연한다.베토벤이 탄생한 독일 본 지역 최고의 극장인 본 국립극장 오리지널 프로덕션으로 `피델리오`제작 및 공연에 특화된 기관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지름 10m 규모 회전 무대도 컨테이너 3개를 동원해 현지에서 옮겨왔다. `피델리오`는 억울하게 갇힌 남편 페르난도를 구하기 위해 남장을 한 채 교도소에 잠입한 여인 레오노라의 이야기로, 프랑스혁명 당시 남편을 구해낸 여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베를린국립오페라극장을 포함, 만하임, 하이델베르크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야곱 페터스 메서가 연출을, 본 국립극장 소속의 마크 다니엘 히어쉬가 재연출을 맡았으며, 하노버국립극장, 슈투트가르트국립극장 등에서 전속지휘자로 활약하며 명성을 쌓아왔던 베른하르트 엡슈타인이 지휘봉을 잡았다.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탁이 선정한 최고가수상에 빛나는 테너 코르 얀 두젤예가 `플로레스탄` 역을, `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스핀토 소프라노` 야닉 뮤리엘 노아가 `레오노레` 역을 맡아 열연한다./윤희정기자

2016-10-11

대구문화재단 11~23일 `2016미술주간` 행사

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16미술주간` 행사의 대구지역 기획사업으로 `예술가의 작업실 기행`을 개최한다.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 지정된 미술주간은 `미술은 삶과 함께`란 주제로 대구, 서울, 부산, 광주에서 개최되는 범국민적 미술참여 행사로 대구문화재단은 남구 대명동 일원에 산재해 있는 미술작가 18명의 작업실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번 행사에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이 함께 참여한다.예술가 작업실 기행 참여작가는 강민정, 곽숙호, 김민욱, 김바름, 김성진, 김성호, 김철윤, 김태영, 모기홍, 박찬필, 변지현, 변혜진, 예진우, 이태욱, 장이규, 허태민, 홍윤식, 홍지철이다. 현재 대구의 미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청년과 신진작가를 비롯해, 중견 작가들이 미술주간에 동참해 그들의 작업실을 열어준다.투어 프로그램은 미술주간 중, 수, 목, 금, 토요일 2주 연속 진행되며, 당일 오후 3시가 되면 계명대 극재미술관을 출발점으로 해 미술대학 오픈 캠퍼스와 매일 다양한 작가들의 작업실 투어를 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다. 구간별로 세 개의 코스를 구분해, 매일 다른 작가의 작업실들을 방문한다. 작업실에서 작품을 관람하며 `작가와의 만남, 아트토크`를 통해 예술가의 작업관과 작가의 소소한 일상들을 공유하는 시간도 진행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10

포항중앙상가 `가을문학의 향연`

“거리로 나온 문학! 문학은 누구나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열림의 예술입니다.”포항문인협회(회장 하재영)는 올해 13회째 거리문학축제를 중앙상가 거리에서 연다.`문학아 놀자`란 주제로 문학이 가진 해학성과 창의성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가을 거리를 문학으로 즐겁게 만들 예정이다.제목이 없는 걸개시화 34점을 걸고 시 제목 달아주기 대회를 열며 한쪽에서는 걸개시화의 내용과 같은 시에 이미지와 음악이 어우러진 영상시를 상연한다.재담꾼이자 풍자가였던 포항 지역의 `기인` 권달삼의 이야기와 포항문협 회원들의 글들이 든 엔솔로지를 만날 수 있으며 시민 누구나 거리를 지나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재미난 행사다.이중 걸개문학전에는 포항문인협회 소속 회원 34명의 신작시와 수필, 소설, 동화 등이 전시되며 기인 권달삼 이야기는 오랫동안 기인 권달삼의 이야기를 발굴해온 수필가 박창원의 글을 통해 문학의 해학성과 구수한 포항 향토색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하재영 포항문인협회장은 “올해는 지진과 수해로 유난히 걱정이 많았던 해입니다. 그래서 문학의 즐거움으로 걱정을 씻어내는 의미로 준비했다”면서 “행사 중 특별한 선물들을 준비해 나눌 예정이다. 초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이 행사는 포항 예총이 주최하고 포항시가 후원하는 2016 시민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오는 14일 오후 6시부터 2시간동안 포항 중앙상가거리 학원사서점 앞에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10

수채화에 담은 사계절과 자연에 대한 향수

대구대 미술대학 학장을 역임했던 원로 서양화가 김응곤 화백의 작품전이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팔순을 맞이해 마련된 김응곤 화백의 이번 개인전은 풍경화가이자 수채화가로 유명한 그의 작품을 시대별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현재 수채화의 위치란 몇몇 작가들에 의해 제작, 발표되면서 그 명맥만을 유지해 오고 있을 뿐 대다수의 작가들은 회피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 화백은 평생의 화업에서 수채화를 놓지 않고 수채화가 지니고 있는 맑고 엷은 채색이나 두텁고 짙은 채색, 번지는 기법이나 흘림을 이용한 기법, 곱거나 거칠은 질감을 나타내는 다양한 표현 기법이 있고, 유화보다도 오히려 재료의 특성상 극사실에서 추상적인 표현까지 다양한 표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이번 전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정직하고 진솔하게 그림 속에 담아낸 김 화백의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제작한 작품 50여점이 선보인다.김응곤 화백의 작품은 사계절의 변화에 따른 향토적(鄕土的) 색채, 향수의 표현 매체로서의 수채화 표현 기법과 시각화 과정을 작품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대자연속에 모성을 간직한 풍경 이미지로 하여금 잃어버렸던 자연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며 잠시나마 안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김 화백은 대구수채화회와 대구 원로인 미술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10

한자리서 즐기는 바흐·브람스·베토벤 명곡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독일 고전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연주회를 연다.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바흐, 브람스, 베토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곡을 엄선해 작품들을 엄선해 들려준다.연주회는 이 세 작곡가의 이름 첫 자를 따 이름붙여 `더 그레이트 3B`로 펼쳐진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세계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휘자와 연주자들이 함께해 그 깊이를 더한다.특히 이날 객원 지휘를 맡은 지휘자 테오 월터스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관현악단인 로열콘서트 헤보우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를 역임한 세계적인 지휘자다. 네덜란드 출신인 테오 월터스는 탁월한 지휘와 해석으로 정평이 나있다. 금세기 명지휘자로 꼽히는 마리스 얀손스의 부지휘자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약 8년간 재임했다. 2010년 9월부터 그는 루마니아 시비우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임명됐으며 최근에는 루마니아 클루지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와 첼리스트 비타우타느 손덱키스 또한 세계적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연주자들이다.첫 곡은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3번`. `G선상의 아리아`로 널리 알려진 `제2곡 에어(Air)`가 담긴 이 곡은 바로크 음악을 완성한 위대한 작곡가이자 평생을 음악에 헌신한 성실한 음악가였던 바흐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오랫동안 독일 민중 사이에서 발전해 온 `무도음악`과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프랑스 `궁정음악`이 만나 따뜻하고 소박한 울림을 선사한다.이어 세계적인 두 비르투오소의 명품 하모니가 기대되는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화해의 협주곡`이라고도 잘 알려진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브람스의 마지막 관현악 작품으로, 첼로와 바이올린의 호흡이 중요하다. 브람스는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과 사소한 갈등을 빚고 화해할 계기를 찾던 중 구상하고 있던 교향곡을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 형태로 바꾸고 요아힘에게 조언을 구했다. 덕분에 소원했던 두 사람은 다시 가까워지게 됐으며 이를 지켜본 클라라 슈만은 이 곡을 `화해의 협주곡`이라고 부르기도 했다.휴식 후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8번`을 들려준다. 베토벤의 작품치고는 보기 드물게 밝고 명랑한 분위기와 낭만적인 경향이 있는 곡. 재치와 유머가 깃든 1악장을 시작으로 정확한 리듬의 주제가 인상적인 2악장, 고풍스럽고 우아한 3악장, 경쾌한 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10

아름다운 클라리넷 선율과 함께

대구콘서트하우스의 관객맞춤형 클래식 공연 `로비음악회- 대구심포닉밴드 클라리넷앙상블`이 5일 오후 2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로비에서 열린다. 무거운 느낌의 객석에서 벗어나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는 로비 음악회는 마에스트로 김헌일이 지휘봉을 잡으며, 대구심포닉밴드 클라리넷앙상블이 연주한다. 대구지역 음악대학 출신의 클라리넷 전공자들로 구성된 대구심포닉밴드 클라리넷앙상블은 클래식 뿐만 아닌 다양한 장르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다.지휘자 김현일은 계명대 관현악과 출신으로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 미국 미드웨스트 대학 졸업 후 대구음악협회 이사 및 대구경북 클라리넷 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지역 대표 음악인이다.대구심포닉밴드 클라리넷앙상블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에롤가너의 `미스티`, 포레의 `파반느`, 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과 같은 클라리넷의 아름다운 화음과 음색을 들을 수 있는 클래식 곡을 비롯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송인 비틀즈의 `예스터데이 (Yesterday)`, 가요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 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대구콘서트하우스 로비음악회는 관객 맞춤형 클래식 공연으로 객석의 무거운 느낌에서 벗어나 공연장 로비에서 연주자와 관객들이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이다. 또한 영유아에서부터 실버층까지 모두 관람할 수 있어 관객모두가 정서적인 교감을 함께 나눌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05

물질문명 속 자연과 존재에 대한 경이의 기록

(재)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는 오는 29일까지 파스판화회의`시간의 조각`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범어아트스트리트 네 번째 기획전시 공모에 선정된 파스판화회(대표 박철호)의 전시로 스페이스1~4, 벽면갤러리에서 진행된다. 파스판화회는 대구판화공방으로 지난 1999년 설립돼 지금까지 판화를 중심으로 작업하는 판화공방이다.전시에는 박철호 대표를 비롯해 남혜경, 최수남, 김상희, 임보향, 김양숙, 심영숙, 강명주, 김도은, 김종희, 안을선, 김미숙작가 등 총 12명이 참여한다.출품 작가들은 빠르게 변하고 물질화 돼가는 현대사회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새싹이 돋듯이 생명을 찾아보며 작품을 통해서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자연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시간 여행자들처럼 한 조각 한 조각 이어 맞추면 각자의 삶이 역사가 되듯이 판화기법의 시간성을 이용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박철호 작가는 자연에 대한 존재의 의미를 경이로움과 두려움으로 표현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근원적인 의미를 생각하며 자연 속에서 존재하는 시간적 흐름을 표현한다. 최수남 작가는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충만과 결핍, 성실과 게으름, 당당함과 소심함 등에 대해 끊임없이 충돌하는 내면을 표현한다. 안을선 작가는 해바라기의 넘치는 에너지와 용기가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매개로서 작가의 영혼이 더 성숙될 수 있도록 하는 기도의 마음을 담고 있다. 김양숙 작가는`고정된 실체는 없다`는 주제로 삶의 진실을 진실성 있게 마주할 때 온전히 그 자리에 있음을 호흡하며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심영숙 작가는 작업의 프로세스를 통해서 빛, 소리 등 비가시적인 자연의 소리들을 최소한의 의도로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 낸다. 부드러운 천과 다양한 기법으로 유기체적인 자연의 생명력과 자유로움을 표현한다.파스판화회는 22, 23일 양일간 목판화 및 실크스크린 체험을 진행한다. 참여대상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신청은 범어아트스트리트 사무실(053-430-1267)로 접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05

신라 해상무역 거점항 형산강역사 판타지뮤지컬로 재탄생

창작뮤지컬 `형산강에는 용이 산다`가 5, 6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12월 27~3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신라천년 해상무역의 거점항이었던 형산강을 주제로 한 이 뮤지컬은 지역문화의 역사적 중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가 함께 제작에 나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경순왕 아들 김충의 개혁정책과 사랑이야기 테마경북도·포항·경주시 합작 국내 최고 연출진 참여디테일한 연기 감성적 노래…관객에 색다른 감동지역을 소재로 포항시, 경주시, 두 지자체가 협력해 뮤지컬 콘텐츠로 만들어 최근 행정자치부`지역 협력 우수과제`로 선정되는 등 지역협력의 롤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뮤지컬은 신라 말을 배경으로 해상무역으로 신라부흥의 꿈을 가진 경순왕의 아들 태자 김충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라의 신분제인 골품제 폐지 등 백성을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 김충의 모습과 함께 위기에 속에서도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로서의 김충의 이야기도 그리고 있다.특히 이번 뮤지컬에는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연출가인 이윤택 연출가가 뮤지컬 총예술감독으로 나섰으며 현재 서울대 작곡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최우정 작곡가가 전곡을 작곡했고 김지용 포항시립연극단 상임연출자가 대본을 썼다. 이외에도 무대, 의상, 조명 등 국내 최고의 역량을 자랑하는 연출진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김보강, 김여진, 홍경수 등 뮤지컬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배우들이 포항시립연극단·합창단, 경주시립연극단·합창단원들과 호흡을 맞춘다. 반주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맡는다. 후삼국시대 신라 태자 김충은 신라의 부흥을 꾀하고자 진골귀족들의 위협을 무릅쓰고 일본과 중국을 잇는 해상무역과 강력한 개혁정책을 단행하지만 강력한 신라를 원치 않는 고려왕건의 명을 받은 왕건의 딸 낙랑공주의 모함과 훼방으로 태자 김충의 개혁정치는 수포로 돌아가고 신라태자 김충은 새로운 희망을 찾아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나는데….이윤택 감독은 “창작뮤지컬 ·`형산강에는 용이 산다`는 역사 판타지 뮤지컬로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와 감성적인 노래가 매력적이다”며 “역사극인만큼 대중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재미와 대중성을 가미했다”고 말했다.포항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형산강 소재 창작뮤지컬은 전국에서 최초로 두 지자체가 협력해 뮤지컬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신라천년 동서양 문물의 교류거점으로 실크로드의 출발지인 형산강을 주제로 역사적 중요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추진된만큼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05

우리가 몰랐던 아프가니스탄 알기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다음달 27일까지 개최 중인 특별전`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의 이해와 감상을 돕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아프가니스탄의 보물을 찾아서`를 운영한다.이 특별전은 우리에게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아프가니스탄이 고대의 주요 문명이 교차하는 중요한 하이웨이로서 찬란한 문화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전 세계를 여행 중인 이 귀중한 문화유산을 목숨 걸고 지켜 온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전시 기간 중 매주 토, 일요일 오후 2시에 실시하는`아프가니스탄의 보물을 찾아서`에서는 어린이들이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문화를 이해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와 정교한 솜씨가 가득한 전시품을 관찰하며 보물 카드를 완성하는 체험 활동을 하게 된다.또한 전시된 아프가니스탄의 대표 문화재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액자 만들기 역시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열린 자세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과 목숨 걸고 문화재를 지킨 이들로부터 문화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이 프로그램은 어린이(유아, 초등학생)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참여 신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의 교육 및 행사(대상별 교육-가족)에서 접수(선착순)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05

신라인의 혼이 깃든 천년의 울림 `에밀레`

통일 신라시대 때 조성된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을 주제로 한 `2016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된다. BBS불교방송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경주시, 불국사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불국사 첨성대 동궁 월지 등 유적지 4D 체험주요 문화재 3D프린팅으로 관람객 누구나 소장 가능성덕대왕신종, 대형 LED 종으로 제작 신라왕경 환히 밝혀40여개 체험 프로그램·간등회·에밀레 모형종 타종도 꿀재미`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은 현존하는 세계의 종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우리 방식으로 만들어진 성덕대왕신종의 가치를 알리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리고 있다.올해 축제는 `세계의 종 타종 체험`, 경주 유적지를 4D로 체험하는 `리얼 4D큐브 체험`, 40여 가지의 `신라문화 체험 부스`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 돼 있다. 에밀레종을 형상화한 6t 규모의 에밀레모형 종 타종 체험으로 신라의 혼을 느끼고, 경주의 밤하늘을 밝힐 `신라 간등회`는 잊지 못할 추억과 야경을 선사할 예정이다.올해 에밀레전의 특별테마는 `SMART 에밀레전`이다.불국사와 첨성대, 동궁과 월지, 대릉원, 경주 남산 등 경주 주요 유적지가 4차원 입체 영상으로 구현된다. 에밀레전을 찾은 관람객들은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가 준비한 `리얼 4D큐브`에서 아름다운 경주를 4D로 직접 느낄 수 있게 된다. 국보 31호 첨성대와 국보 21호 불국사 석가탑 등 주요 문화재는 3D프린팅을 이용해 모형 첨성대와 석가탑으로 다시 태어난다. 3D 프린팅 전문 업체 3D뱅크가 미리 준비해둔 모델링을 바탕으로, 관람객 누구나 현장에서 바로 실물을 출력할 수 있으며 소장도 가능하다.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경주의 문화재들은 `에밀레전`의 색다른 볼거리이자 영원히 간직될 추억의 기념품이 될 것이다. 성덕대왕 신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 LED 종으로 제작해 신라 왕경을 환하게 밝히게 된다.에밀레 주제관은 30여 평의 기와집으로 조성되며 6개의 신라시대 범종 모형종 전시를 비롯해 성덕대왕신종 표면의 기록물인 명문 해석과 문양 설명 등을 전시한다. 또 성덕대왕신종의 특징과 과학성, 주조과정 등을 그림으로 쉽게 풀이해 소개한다.신라문화 체험 마당은 성덕대왕신종 비천상 탁본 및 인경 체험, 신라 금관 만들기, 신라 왕과 왕비 옷 체험 등 옛 것을 배우고 즐기며 체험하는 4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신라 간등회(看燈會)는 한국 전통등의 효시인 신라시대 간등(看燈)을 재연하는 행사로 대형 공작등과 용(龍)등, 에밀레종 모형 등을 비롯한 50여 개의 대형 전통등이 첨성대와 함께 은은한 야경을 연출할 예정이다. 6t 규모의`에밀레 모형종 타종`은 에밀레전의 빼놓을 수 없는 체험이다. 범종을 타종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직접 타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는 힘들기 때문. 매년 행사 때마다 가족단위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밖에 축제기간 매일 수준 높고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진다.`시와 국악의 만남`, `국악과 놀다`, `청년의 소리` 등 매일 컨셉을 달리해 관객들을 찾아간다. 명상음악가 홍순지, 곽홍란 시인, 소리꾼 남상일 등이 아름다운 시와 노래로 가을밤을 수놓고, 축제 마지막 날엔 동국대학교 동아리 학생들의 열정적인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2016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의 공식 개막식은 7일 오후 5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최양식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불국사 회주 성타 스님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개막식은 화려한 식전공연에 이어 BBS대구불교방송 사장 법일스님의 개막선언, 점등식, 레이저쇼, 에밀레 주제가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최양식 경주시장은“`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종 문화를 널리 알리고,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04

`노래로 가을을 열다` 목소리의 향연

대구시립합창단 제134회 정기연주회 `노래로 가을을 열다`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김강규 경주시립합창단 지휘자의 객원지휘로 열리는 이날 공연은 무반주합창곡과 작곡가 이건용의 창작합창곡 , 그리고 서정적인 한국창작합창곡 등을 초연할 예정이다.첫 무대에서는 무반주 합창곡 네 곡, 존 버넷의 영국마드리갈 `울어라 내 눈이여`, 바르도스의 `노래하라`, 루퍼트 랭의 `땅의 가르침`, 에릭 휘태커의 `잠`을 부른다. 첫 곡인 `울어나 내 눈이여`는 죽음을 앞둔 연인이 죽더라도 다시 만나 사랑하자는 내용의 서정적인 무반주 합창곡이다. 이어 바르도스의 `노래하라`를 부른다. 헝가리 작곡가이자 합창교육자인 그는 `노래하는 것은 우리를 즐겁게 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음악이 주는 기쁨을 표현했다. 캐나다 작곡가 루퍼트 랭의 `땅의 가르침`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인간에게 베푸는 혜택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노래한 작품이다.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미국 작곡가 중 하나인 에릭 휘태커의 대표작 `잠`은 2011년 유튜브(Youtube-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모집한 가상의 사이버 합창단 `버츄어 콰이어 II`로 전 세계 2천명 이상의 합창단원들의 참여한 곡이다.두 번째 무대에서는 작곡가 이건용이 시인 김성춘의 시 `방어진 바다`, `파도`, `달을 듣다`에 곡을 붙인 세 곡을 부른다. `방어진 바다`는 유독 울산 방어진에 대한 시를 많이 쓴 김성춘 시인의 대표작으로 메조소프라노의 솔로와 합창으로 `외로움과 무거운 마음을 고요한 바다에 걸어두고 가거라`는 가사를 분산화음(아르페지오)과 음을 이어 연주하는 레가토로 잔잔하게 표현했다.`달을 듣다`는 달빛이 비치는 청아한 밤을 `개구리 울음 소리` 혹은 `산사의 독경소리`와 같이 작지만 생동감 있게 정적을 깨뜨리는 순간을 표현했다. 이 세 작품은 대구시립합창단의 창작 위촉 곡으로 이번 연주회에서 초연한다.휴식 후 2부에서는 창작합창곡 `줄 없는 거문고`, `도라지`, `사모곡`을 연주한다. 작곡가 이영조의 `줄 없는 거문고`는 조선 중기 학자 서경덕의 거문고에 관한 시에 영감을 받아 구상했다. 주선율에서 `꺾기`와 `급격한 꾸밈음`과 같이 시조나 판소리와 같은 요소를 현대화 하고 5음 음계를 반음계 사용으로 넓히고 작곡가 특유의 색깔 있는 화성을 입혀 묵직한 남성합창으로 재창출했다. 이어 라트비아계 캐나다 작곡가인 이만트 라민쉬의 `도라지`는 우리민요를 외국인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색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곡가 임우상의 `사모곡`은 시대를 초월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담은 연대 미상의 고려가요에 곡을 붙였다. 시조를 읊는 듯한 여유로운 성악부의 선율감을 섬세하게 노래한다.마지막 무대에서는 타고르의 시에 붙여진 합창곡 `잠잠 하라 내 영혼`, 호주 작곡가 스티븐 리크의 `상어`, 미국작곡가 덴 데이비슨의 `리듬`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9-28

천년 신라왕경 베일을 벗기다

문화재청은 28일 오전 9시 30분 경주에 있는 더케이호텔에서 (사)한국전통조경학회의 주관으로 `신라왕경 경관·전통조경`이라는 주제의 학술포럼을 개최한다.이번 학술포럼은 월성 및 동궁과 월지를 중심으로 신라왕경의 경관과 전통조경에 대한 정비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고고학, 조경학, 고건축학, 관광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또한, 이와 연계해 문화재의 방재와 안전관리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7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 이번 학술포럼은 먼저 기조 강연으로 신라 왕경 복원정비에서의 월성, 동궁과 월지가 가지는 위상과 가치를 살펴보는 △신라왕경의 위상과 미래지향적 가치(최성락, 목포대)를 시작으로, 세계유산 등재 이후 월성, 동궁과 월지를 학술연구 중심으로 소개하는 △신라왕경 동궁과 월지 복원정비(박경자, 전통경관보존연구원), 신라 왕경의 경관적 특징을 통해 정비계획을 살피는 △경주 동궁과 월지 전통조경 보존정비 방안(이창환, 상지영서대)이 진행된다.오후에는 그간의 발굴 성과와 앞으로의 조사 연구계획을 살펴보는 △경주 동궁과 월지, 월성의 발굴성과와 향후계획(장은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발굴 및 연구·고증을 통해 살펴보는 △경주 동궁과 월지 서편 건축물 복원 계획(박무룡, 태창건축사사무소장), 이어서 △경주 동궁과 월지의 경관계획에 관한 논의(정기호, 성균관대), 역사적 건축물 복원계획에 따른 방재 등 안전관리 분야를 점검하는 △신라왕경 방재△안전환경 현황 및 문화재 위험관리 기술(김동현, 전주대), 마지막으로 △신라왕경 월성·동궁과 월지의 장소성 제고 방안(유동환, 건국대)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주제 발표를 마치면 한국전통문화대 진상철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펼쳐져 월성, 동궁과 월지를 대상으로 건물터 복원과 경관·전통조경 정비계획 등을 살펴보고 앞으로 복원적 연구 방향과 정비방안에 대해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어질 계획이다.이번 학술대회는 신라 궁성과 전통조경 등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추진단(054-777-6727)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문화재청 측은 “이번 학술포럼에서 논의된 경관·전통조경에 대한 연구 성과와 의견 등을 수렴해, 앞으로 신라왕경 복원·정비 관련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충분한 학술적 검토를 거쳐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9-28

`태어나 처음 만나는 클래식` 음악과 친구해요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10월 1일 오후 2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공연장을 처음 접해볼 법한 36개월 이상의 영·유아를 대상으로`아이조아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공연은 동요와 유명 클래식 곡들을 연주하며 클래식 음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의 감성과 정서를 보듬어주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성악가 3인과 목관5중주 단체가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이번 한 시간 남짓한 공연을 본다면 어린이들은 한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 세계 각지의 유명한 곡들이 나오며 마치 세계여행을 떠나는 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각 나라를 대표하고 어린아이들이 쉽게 듣고, 곧잘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으로 준비 된`아이조아 콘서트`는 각각 다른 성부의 성악가 3명과 피아노 반주, 목관5중주의 연주와 다양한 악기 설명도 곁들여 지면서 음악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소프라노 소은경, 이탈리아 로마 국제 아카데미 출신의 테너 현동헌과 스파지오 무지카 국제 성악 콩쿨 특별상을 수상한 바리톤 최득규가 영화`사운드 오브 뮤직`OST곡부터 모차르트 오페라`마술피리`중 `파파게노, 파파게나` 2중창, 오페라`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또 플루트 하지현, 오보에 최윤정, 클라리넷 김민지, 바순 장가영, 호른 박치준이 멤버로 활동하는 목관오중주F가 이날 음악의 선율을 맡으며 특히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호두까기 인형`등을 연주하고 마지막으로 모두를 위한 동요메들리로 끝을 맺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9-28

`황금의 언덕` 틸리아 테페 유적을 만나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아프가니스탄 국립박물관의 소장품 1천40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를 27일부터 11월 27일까지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은 국립아프가니스탄박물관의 소장품 231건을 중심으로 기원전 2천년경의 청동기 유적에서부터 기원후 1~3세기의 도시 유적에 이르기까지 아프가니스탄의 고대(古代)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국립 경주박물관 `아프가니스탄의 황금 문화전` 11월 27일까지청동기 유적부터 기원후 1~3세기 고대 역사·문화 소개틸리아 테페 6호분 출토 금관, 신라금관과 형태 유사 `주목`이란 고원 동북쪽에 위치한 아프가니스탄은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파키스탄에 둘러싸인 내륙국으로 유럽과 중국, 인도를 잇는 문명의 교차로이자 실크로드의 요충지였다. 토착 요소와 외래 요소가 융합해 탄생한 아프가니스탄의 고대 문화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이번 특별전에 전시되는 아프가니스탄 유물은 2006년 프랑스 파리 기메박물관을 시작으로 10년간 세계를 순회하며 12개국, 19개 기관에서 전시된 바 있다. 전시는 기원전 2000년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의 역사를 네 시기로 나눠 보여준다. 제1부는 기하학무늬가 있는 황금잔 등 청동기시대 유적인 테페 풀롤에서 나온 유물로 꾸며진다.해발고도 3천m가 넘는 험준한 산에 둘러싸인 테페 풀롤 지역은 비옥한 경작지이자, 청금석의 주요 교역지로 큰 번영을 누렸던 곳이다. 1966년 지역민이 우연히 발견한 금은기로 유적의 실체가 밝혀졌는데, 상당량이 소실돼 출토지 정보가 부족한 편이다. 현재 출토된 황금잔의 기하학 무늬와 동물의 표현 등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나 인더스 문명과의 교류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제2부에서는 기원전 4세기 알렉산드로스의 동방 원정 이후 세워진 아이 하눔 유적을 소개한다. 이 유적에서는 그리스 문화와 관련된 유물들이 발견됐다. 옥수스 강(오늘날 아무다리야 강) 유역에 위치한 이 도시 유적에서는 신전, 궁전, 경기장, 도서관, 반원형 극장 등 그리스 도시의 전형적인 요소들뿐만 아니라 그리스 문자나 신화의 내용도 발견됐다. 인도에서 난 상아로 만든 전래품도 발견돼 이 지역의 국제성을 보여준다. 건축에서는 페르시아적 요소가 사용되는 등 그리스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를 혼합한 헬레니즘 문화의 특징을 보여준다.아프가니스탄 전시의 백미는`황금의 언덕`을 뜻하는 틸리아 테페 유적을 다룬 제3부다. 1978년 소련의 고고학자 빅토르 사리아니디는 기원후 1세기께 조성된 무덤 6기를 발굴해`박트리아의 황금`이라 불리는 화려한 금제 부장품을 출토했다. 이 부장품들은 당시 유라시아의 중심에서 활약했던 유목민들의 광범위한 교역 활동을 보여준다. 이들의 국제적이고 다양한 문화에는 그리스, 로마, 중국, 인도, 스키타이-시베리아 등 매우 폭 넓은 문화적 요소가 내재돼 있다. 특히 6호 무덤에서 여성이 쓴 채로 출토된 금관은 일찍이 신라 금관의 기원 연구 등에서 큰 관심을 받아 온 것으로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받는 전시품이다.특히 틸리아 테페 6호분에서 나온 금관은 신라 금관과 형태가 유사해 오래전부터 학계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 제4부는 중앙아시아 고대 국가인 쿠샨 제국의 여름 수도로 번영했던 베그람 유적을 조명한다. 1세기 무렵 조성된 이곳의 궁전터에서는 유리나 청동으로 제작한 물품들이 나왔다. 각각 인도, 로마, 그리스, 이집트, 중국 등의 영향을 보여준다. 실크로드와 해상무역으로 번영했던 도시의 모습에서 활발했던 동서 문물 교류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필 수 있는 사진전`아프가니스탄의 자부심`도 전시장 한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유병하 국립경주박물관장은 “혼란과 위기 속에서도 치열하게 간직해 온 아프가니스탄의 보물은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인류의 역사이자,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소개하고“이번 전시로 역사와 문화가 가진 원동력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9-27

고궁이 선사하는 잊지 못할 가을밤의 감동

문화재청은 달 밝은 가을밤 고궁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제4회 고궁 야간 특별관람`을 경복궁(화요일 휴무)과 창경궁(월요일 휴무)에서 다음달 28일까지 시행한다.특히 이번 고궁 야간 특별관람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미디어프로그램을 선보여 청아한 가을밤을 맞아 고궁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낭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경복궁은 야간 특별관람 기간 중 개천절을 기념해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흥례문 광장에서 지난 광복절 고궁의 빛을 화려하게 물들였던 미디어 파사드 공연을 다시 한 번 선보일 예정이다.창경궁에서는 조선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왕후의 공간이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스크린 미디어 아트로 연출한`왕후, 사계를 품다`공연이 펼쳐지며, 통명전에서는 해금 특별 공연`왕후의 사계-가을`을 비롯해 아리랑, 민요, 판소리 등 다양한 국악 실내악과 퓨전 국악이 어우러진 고궁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창경궁에서 펼쳐지는 행사는 문화재지킴이 기업인 LG생활건강에서 후원해 진행한다.고궁 야간 특별관람의 관람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장마감 오후 9시까지)이며, 야간 특별관람 기간에는 국립고궁박물관도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시간에 맞춰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휴관일인 월요일과 경복궁 휴무일인 화요일 제외)/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9-27

흥이 절로 나는 `퓨전국악의 밤`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퓨전국악 무대가 열린다.오는 28, 29일 오후 7시 대구 봉산문화회관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2016 봉산문화회관 공연장상주단체페스티벌`EK 뮤직의 퓨전국악`은 퓨전국악 창작곡과 우리에게 익숙한 기성곡을 편곡으로 구성해 들려주는 흥겨운 무대다.봉산문화회관 상주단체인 EK뮤직 퓨전국악연주팀이 무대에 올라 퓨전국악 창작곡과 우리에게 익숙한 기성곡을 편곡한 곡으로 구성해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프론티어`는 뉴에이지 음악 작곡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양방언의 대표곡 중 하나다. 국악과 서양음악의 조화로움이 돋보이는 곡이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 공식주제곡으로 사용됐다.`난감하네`는 별주부전의 내용을 재치있는 가사로 풀어내고 퓨전국악으로 재해석해 부른 곡. 모두가 아는 동화가 바탕이 되다 보니 남녀노소 같이 즐길 수 있는 곡이다.`Always in a heart`는 일본의 유명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의`insight`수록 곡으로 로맨틱한 멜로디와 따뜻한 음색이 느껴지는 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유의 서정적이고 잔잔한 멜로디를 해금으로 선보인다.힘 있는 선율과 신나는 리듬으로 이뤄진 `방황`은 절로 어깨춤을 추게 만든다. 태평소의 시원시원한 소리와 타악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곡이다.`Georgia On My Mind` 는 유명 작곡가 호기 카마이클의 대표곡 중 하나로 미국의 조지아 주에 대한 평화로운 느낌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레이 찰스의 버전이 가장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재즈 트리오 구성으로 선보인다.`Isn`t She Lovely`는 흑인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스티비 원더의 `Songs in the Key of Life`앨범에 수록된 명곡이다. 자신의 딸을 위해 만든 곡이라 가사에 딸에 대한 애정이 잔뜩 묻어난다. 이번 공연에서는 재즈 트리오 구성으로 선보인다.`Summer time`은 재즈 오페라 작곡가로 유명한 조지 거슈윈의 대표작 `포기와 베스`에 수록된 베스트 아리아 중 한 곡이다. 현재 `재즈 스탠더드 튠`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많은 연주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재즈 트리오 구성으로 선보인다.`시르렁실근`은 작곡가 임교민씨가 만든 곡으로 우리나라 5대 판소리 중`흥보가`에서 박타는 대목에 집중하여 재치있게 풀어서 표현한 곡이다. 소리꾼의 추임새를 따라하며 같이 즐길 수 있다.`축제`는 국악 관현악곡으로서 국악기의 특징을 잘 느낄 수 있으며, 곡 중 타악 솔로가 강조 되는 곡이다.`민요의 향연`은 우리나라의 아리랑들을 한데 엮어서 만든 연곡형식의 곡이다. 각 지방에서 전해오는 아리랑의 특색을 잘 느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9-27

발레로 즐기는 돈키호테의 모험과 사랑

1616년 세계문학사에 쌍벽을 이루는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같은 해 서거한지 올해로 400주년이 됐다.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다음달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는 발레와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세르반테스의 대표작 `돈키호테`는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오텔로`는 연극과 오페라로 만날 수 있다.먼저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돈키호테`가 오는 10월 1일 오후 5시, 2일 오후 3시 이틀간 수성아트피아에서 막을 올린다. 국립발레단은 발레를 처음 보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이 있는 발레 시리즈`를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 2010년 `코펠리아`, 2011년 `돈키호테`, 2012년 `백조의 호수` 등 세 가지 작품을 선보였다. 이 작품 가운데 가장 큰 사랑은 받은 작품이`돈키호테`다. 유쾌한 분위기 덕분에 온 가족이 보기에도 그만이다.방대한 `돈키호테`의 원작 중에서 발레에는 가난한 이발사 바질과 키트리의 사랑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해설자로는 바질의 신부가 될 키트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부자귀족 가마쉬가 등장한다. 가마쉬는 삼각관계의 라이벌이자, 사랑에 실패한 사람으로서 바질과 키트리의 사랑에 질투하고 분노하며 생생하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한다. 가마쉬가 극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은 `돈키호테`가 희극 작품이기 때문이다. 키트리는 바질과 결혼하고 싶지만 키트리의 아버지인 로렌조는 이를 반대하고 부자 귀족인 가마쉬에게 키트리를 시집보내려고 한다. 로렌조의 반대를 무릅써야 하는 난관에도 키트리와 바질은 시종일관 명랑하다. 이들은 야반도주를 시도하지만 실패해 어쩔 수 없이 키트리는 가마쉬와 결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친다. 이 상황을 알게 된 `돈키호테`와 그의 조수 산초판자가 나타나 명랑 커플을 돕는다. 바질은 자살 소동을 벌이고 돈키호테가 로렌조를 설득한 것이다.발레 `돈키호테`는 볼거리도 다채로워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보기에도 좋다. 특히, 극 곳곳에는 정열적인 스페인의 정취로 가득하다. 화려한 붉은색 의상이 눈길을 사로잡고 투우사의 춤과 플라맹고, 탬버린과 캐스터네츠를 이용한 음악은 흥을 돋운다. 총 3막으로 이뤄진 작품의 대미는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키트리와 바질의 결혼식 장면이다. 여성 무용수가 32바퀴 연속 회전을 하고 남성 무용수가 점프하는 등 고난도 기교가 절정을 이룬다.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에 이어 10월 18일에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오텔로`의 주요 장면을 오페라 아리아와 연극으로 만날 수 있는 수성아트피아 가을음악회가 기다리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