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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세계가 감동한 두 월드스타의 `환상 케미`

젊은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대구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갖는다.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올해 기획공연 명연주시리즈 그 여섯번째 공연으로 마련했다.이날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클라라 주미 강과 손열음은 10대 였던 음악원 시절부터 30대를 바라보는 지금까지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각자의 음악세계를 존중하며 따뜻한 배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우정을 쌓고 있다. 음악적 동지로 2013년 이후 3년 만에 꾸며지는 듀오 리사이틀은 어느 때보다 한층 성숙하고 완성도 높은 듀오 연주의 결정판을 선보일 예정이다.어릴 적부터 신동으로 널리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올해 데뷔 20년째 맞는, 젊지만 관록 있는 연주자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함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그리고 서울 시향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크리스토프 포펜,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 내놓으라 하는 지휘자가 함께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 솔리스트로 우뚝 섰다.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준우승과 함께 세계적 콩쿨에서 상을 휩쓴 손열음은 발레리 게르기예프, 로린 마젤, 로렌스 포스터, 드미트리 키타옌코, 유리 바쉬메트, 정명훈 등의 지휘로 뉴욕 필하모닉, 로테르담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다. 세계무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함과 천재적인 연주 실력을 겸비해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다.아름다운 카리스마로 전 세계의 팬심을 사로잡고 있는 두 연주자는 이번 공연에서 클라라 슈만, 로베르트 슈만 부부, 요하네스 브람스의 곡을 들려준다.클라라 슈만의 `3개의 로망스`, 로베르트 슈만의 `3개의 로망스 Op. 94`,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브람스의`바이올린 소타나 3번`, `바이올린 스케르초 다단조`가 연주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09

도자기 위에 그려진 한폭의 예술화

“직접 손으로 그려 만든 페인팅 도자기 만나보세요.”한국도자기페인팅협회원들의 회원전이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한국도자기페인팅협회는 한국의 도자기페인팅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해마다 공모전과 협회전을 실시하고 있다. 도자기페인팅 공모전은 새로운 연구 작가들과 기존 작가들의 품을 동시에 전시함으로써 도자기페인팅 작품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게 연출하고 있다.이번 전시회는 공모전 당선작가들인 연구 작가들의 작품 18점과 기존 작가들의 작품 12점 등 협회전의 형식으로 열린다. 아름다운 식생활 문화 트렌드를 제시해 주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 또한 30여 작가들의 소품 전시 코너에서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기회와 함께 아름다운 도자페인팅 작품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도자기페인팅은 초벌도자기 위에 특수 물감을 이용해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는 작업 후 유약 처리를 하고 재벌구이를 함으로써,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활도자기로 재탄생 시키는 작업이다. 이는 도자기페인팅작가의 순수성과 도자기의 견고함이 함께 조화되는 새로운 개념의 도자작업으로, 도자기 표면을 화려한 장식과 색채 중심으로 발전시켜 그릇 자체를 회화적인 감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09

반짝이는 클래식 신인들, 낭만·열정·감동의 무대

▲ 이병욱 지휘자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제16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연다.대한민국 대표 차세대 지휘자로 손꼽히는 이병욱의 지휘로 진행되며, 이날 무대를 함께 꾸미게 될 협연자는 정아름(플루트, 영남대 관현악과 4년), 장은(피아노, 경북대 음악학과 4년), 김한솔(클라리넷, 계명대 관현악과 3년), 김양언(클라리넷, 계명대 관현악과 4년), 정다운(첼로, 경북대 음악학과 3년) 등 모두 5명이다. 이들은 대구시향이 지난 9월 20일 시행한`제16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협연자 오디션에서 최종 선발됐다.첫 무대는 플루티스트 정아름이 라이네케`플루트 협주곡`을 연주한다. 전통적인 형식미와 낭만적 성향이 조화를 이루는 이 곡은 오늘날 플루트 연주자들의 단골 레퍼토리다.이어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피아니스트 장은이 협연한다. 생상스가 남긴 다섯 곡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현재까지 가장 즐겨 연주되는 명곡이다. 이 작품은 선율이 쉽고, 각 악장별로 다양한 감정들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깊은 음색과 섬세한 기교로 피아니스트의 뛰어난 기량을 요구하는 작품이다.휴식 후에는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솔과 김양언이 듀엣으로 폰키엘리의`콘베뇨(만남)`를 연주한다. 클라리넷의 그윽한 음색과 낭만적인 감성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특유의 발랄함과 유머러스함도 깃들어 있다. 목관악기의 따뜻한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마지막 무대는 첼리스트 정다운이 슈만의`첼로 협주곡`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독주 첼로에서 울려 퍼지는 낭만적 우수,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교감, 그리고 독주 첼로의 뛰어난 기법 전개 등으로 첼로 협주곡 중에서도 명곡으로 평가받는다.지휘를 맡은 이병욱은 교향곡, 협주곡, 오페라, 현대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가들이 신뢰하는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독일 뉘른베르크 심포니, 체코 보후슬라프 마르티누 필하모니, KBS교향악단 등 국내외 유수 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했으며, 유럽 정상급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인 ENM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했다. 2006년에는 잘츠부르크시에서 주최한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 축제의 개막 공연을 지휘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트랜스아트 오케스트라 잘츠부르크 음악감독, TIMF 앙상블 수석 지휘자를 역임했고, 현재 인제대학교 교수./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08

깊어가는 가을밤 따스한 포크송 추억속으로

“깊어가는 가을, 포크의 낭만 속으로 떠나보자”포항CBS(본부장 권대희)가 창립 16주년을 기념해 8일 오후 7시 30분 기쁨의교회에서 포크콘서트`아름다운 동행`을 연다.이번 콘서트는 `한국 포크계의 전설` 양희은과 발라드 듀오 유리상자, 자전거 탄 풍경이 출연해 깊어가는 가을, 포크의 낭만을 선보일 예정이다.1971년, 19살 나이에 `아침이슬`로 데뷔한 양희은은 당시 남자 가수만이 있던 포크음악계에 세간의 편견을 깨트리며 독보적인 여성가수로 활동, 국내 `여성 보컬리스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맑고 청아한 그의 목소리로 발표하는 음악들은 젊은이들의 삶과 생각, 시대의 분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암울하고 혼란스런 군사독재 시절을 살아가던 청춘들에게 데뷔곡 `아침이슬`은 청바지와 생맥주, 통기타로 대표되는`낭만적 청년문화`인 동시에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비판적 시대정신`의 음악적 상징이 돼 주었다.`아침이슬` 외 `하얀 목련`,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한계령`, `상록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등 수 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그녀는 최근 정규음반 `2014 양희은` 발매와 동시에 후배 뮤지션들과 콜라보 음반 프로젝트`뜻밖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발표해오고 있다.윤종신, 이적, 이상순, 김창기, bk! of Astro Bits, 강승원, 김반장, 정재일, 육중완, 박창학 등 작품성 높은 실력있는 뮤지션들과의 음반작업을 꾀하며, 올해 데뷔 45주년을 맞는 가수로서 국내 대중음악계에 보기 드문 의미 깊은 행보를 해나가고 있다. 또한 라디오 DJ로 19년 간 지속해오며 서민들의 삶에 귀를 기울이고 소박하고 충실한 조언자로서 활동하며 관객과 청취자들에게 진솔한 모습으로 소통하는 가수로 사랑 받고 있다 1997년 박승화(보컬). 이세준(보컬)이 결성한 남성듀오 유리상자는 1997년 `순애보`로 데뷔해 1998년 영화 `키스할까요` OST를 시작으로 각종 영화와 드라마 OST를 부르며 이름을 알렸다. 잔잔한 음악으로 사랑 받던 유리상자는 2002년 서울가요대상에서 포크송 부문을 수상했으며, 이후 드라마 `파리의 연인` OST `사랑해도 될까요`가 크게 인기를 얻으며 지금까지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자전거 탄 풍경은 강인봉, 김형섭, 송봉주가 결성한 남성 트리오로 2001년 영화`클래식`에 삽입된 `너에게난 나에게 넌`으로 첫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깨끗하고 순수함. 편안한 음악을 하는 그들의 음악에서 정갈한 자연미가 물씬 풍긴다. 또한 참으로 오랜만에 무르익은 음악을 듣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통기타를중심으로 한 담백한 포크 음악을 하기로 유명하다. 최근 4집`Live More`프로젝트 앨범 발매로 활발히 활동중이다이번 콘서트에서 양희은은`당신생각`, `한계령`,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아침이슬`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며, 유리상자는 `신부에게`, `사랑해도 될까요? `웃어요`를, 자전거 탄 풍경은 `그렇게 너를 사랑해`, `보물`,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등 히트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08

이태호 평면 회화전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내년 2월 12일까지 2, 3전시장에서 제16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2015년 수상) 이태호의`그림자, 구름, 그리고…. - 이태호 회화의 멜랑꼴리아`전을 연다.`이인성 미술상`은 대구출신 천재화가 이인성(1912~1950)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9년 대구시에서 제정한 상으로 15회를 맞이한 2014년부터 대구미술관이 운영을 주관하고 있다.대구미술관은`이인성 미술상`의 위상과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회화 영역을 적극 후원하고자 매년 독창적인 평면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중진작가를 선정해 수상한다.2015년 제16회 이인성 미술상을 수상한 이태호(66)는 경남 고성 출신으로 중앙대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지난 50여 년간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회화 속 대상과의 관계, 대상의 다의적 해석을 통해 사회 문제를 표현하는 작가는 오랜 시간 평면 작업에 천착해 우리 시대 일상의 삶과 인간에 대해 밀도 있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양면성을 드러낸 초기작부터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우리시대의 초상` 시리즈, 먹 작업을 통한`억새`, `물-결`등 꾸준한 작업을 통해 시대의 부조리를 풍자할 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사색과 성찰을 조용히 이끌어 낸다.전시를 담당한 김혜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80년대 초기작부터 2016년 최근작까지 80점의 작품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라며 “멜랑꼴리 하면서도 사색하게 하는 작품들을 통해 인생을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작가의 예술세계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는 오는 26일에 열릴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08

관람객 오감 만족 포항 `월월이청청` 큰 박수갈채 받아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 월월이청청보존회(회장 최금란)가 최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린 (재)생활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16 전국생활문화제`에 초청 참가, 멋진 무대로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며 큰 박수를 받았다. 월월이청청보존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이번 축제에 회원 35명이 참가해 전국 12개 시도에서 120여 개 생활문화동호회, 1천500여 명이 관람한 가운데 개성과 열정을 담아낸 완벽한 월월이청청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특히 마지막 순서에서는 월월이청청보존회원들과 관람객이 모두 하나 돼 월월이청청을 함께 펼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해 환호가 이어졌다.전국 시도를 대표하는 생활문화동호회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이번 축제는 생활문화동호인들과 서울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전 세대가 어우러진 화합의 한마당 축제로 펼쳐졌다.월월이청청은 전라도 해안지방에서 전승되는 강강술래와 비교되는 동해안 지역 대표적 여성집단 전통놀이로 정월대보름을 비롯해 보름달 밤 마을 처녀들과 새댁이 손에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원을 만드는 춤이다.안수경 포항문화원 사무국장은 “이번 전국생활문화제를 통해 포항 여성의 신명난 놀이문화를 보다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된 것 뿐 아니라 전국의 생활문화인들이 함게 즐기게 돼 더욱 기쁘다”면서 “일상 속 더 많은 사람들이 월월이청청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문화원 월월이청청보존회는 2008년 4월 결성돼 최경미, 최현화씨에게 지도를 받아 `제2회 전국 강강술래 경연대회`최우수상,`2015 온겨레 강강술래한마당`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지역의 대표적 전통놀이인 월월이청청을 전승하고 알리고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현재 최고령인 최금란(75) 회장을 비롯해 포항 지역의 65세 이상 여성 1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07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감동의 무대였다”

지난달 6일 개막작 오페라 `라보엠` 연을 시작으로 한 달간 진행된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지난 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폐막 콘서트 및 오페라 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오페라축제에서 오페라 대상은 오스트리아 린츠극장이 제작한`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가 차지했다. 특히 본격적인 발레오페라로서 정통 오페라에 상상력을 더한 특별한 연출과 심플한 무대,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발레를 중심으로 이끌어가면서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안겨줬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특별상은 국립오페라단 초청 오페라 `토스카` 지휘를 맡아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은 리 신차오가 수상했다. 성악가상은 개막작 `라 보엠`에서 무제타역을 맡아 열연한 소프라노 배혜리씨가, 신인상은 역시 `라 보엠`의 마르첼로역을 맡은 바리톤 이동환씨가 받았다. 공로상은 축제의 시민자원활동가인 오페라필에 돌아갔다. 수상자들에게는 오페라축제가 특별히 제작한 상패와 상금 총 600만원이 수여됐다.한편 올해 오페라축제는 매 공연 관객들의 호응과 만족도가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축제기간 관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축제 전반의 만족도가 `매우 만족(32%)`, `만족(54%)` 등 응답자의 86%가 압도적으로 만족을 표현한 것.이와 더불어 올해 오페라축제는 다양한 교류협력 확대 면에서도 큰 성과를 보였다. 지역간·극장간 교류협력 확대로 축제의 외연 확장을 이뤄내며 이번 축제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평가됐다.개막오페라 `라 보엠`은 광주시오페라단과 협력제작 했으며, 폐막오페라 `카르멘`은 성남문화재단과 협업무대로 올렸다. 해외극장의 참여도 2개 작품으로 전년도 대비 확대됐으며, 관객조사 결과 축제 관람을 위해 대구를 찾은 외지 관객도 35% 정도로 추산됐다.이밖에 올해 오페라축제는 `티켓판매실적`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기간 중 주요 오페라 5개 작품, 총 11회 공연을 진행해 티켓판매총액이 전년도 대비 30% 정도 증가한 것.실제로 지난 9월말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여파로 국내 공연계 전반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막을 올린 `오페라축제`여서 티켓판매에 있어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티켓판매총액이 많아진 것. 이번 축제에, 전에 없던 10만원석이 만들어졌으며, 무료초대를 없애고 대부분의 객석을 유료로 판매한 결과로 나타났다.이번 오페라축제 동안 5개의 메인 작품 공연을 비롯해 살롱 오페라 스트라빈스키 `오이디푸스 왕`, 토크콘서트, 전시회 등이 진행됐다.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구시, 오페라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열정,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해준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 대구오페라하우스 전체 직원들과 자원활동가들 모두가 한마음이 된 결과”라며 “다가오는 2017년 축제 역시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오페라축제로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07

해설이 있는 20세기 대표 음악

▲ 지휘자 윤현진지난 3월부터 바로크, 고전, 낭만, 오페라 시대를 거쳐 온 대구 수성아트피아 화요음악여행의 종착지는 `20세기 음악`이다. 대중들은 현대음악이라 일컫는 20세기 음악을 `어렵다`,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평하지만, 11월 화요음악여행을 만난다면 이러한 편견을 버릴 수 있다. 20세기 음악은 기존의 틀을 벗어난 자유와 금기에의 도전, 실험정신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리고 유럽을 넘어 다른 대륙의 음악을 만나고, TV, 영화와 만나면서 지금은 우리 곁에 늘 함께하는 음악으로 다가왔다. 오는 8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는 11월 화요음악여행에서 음악칼럼니스트 정준호의 해설과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20세기 음악의 매력을 파헤쳐본다.11월 화요음악여행의 지휘를 맡은 윤현진은 세계 최고 권위의 프랑스 브장송국제지휘콩쿠르 제53회 결선무대 진출, 포르투칼 리스본젊은지휘자콩쿠르 공동2위 등 유럽 주요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2014년 서울시립교향악단 주최로 열린 정명훈 지휘 마스터클래스에서 단원투표 최고점수와 함께 최우수 신진지휘자로 선정돼 우리나라 지휘계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연주를 맡은 대구MBC교향악단은 수성아트피아 상주단체로 활동하며, 지역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음악여행의 가이드는 음악칼럼니스트 정준호가 맡는다. 2년간 수성아트피아 마티네시리즈의 해설을 맡은 정준호는 KBS 클래식FM `실황음악`을 10년 째 진행하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정준호는 이번 공연에서 여러 영상자료를 이용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이날 공연의 프로그램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음악들로 구성됐다.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 춤곡`, 존 케이지의 `4분 33초`,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 프로코피에프의 `고전교향곡` 등이 연주된다.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은 조성의 모호성을 알리며 20세기 음악의 전주곡이라고도 불린다.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은 3개의 선율층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소리를 만들어낸다. 제목처럼 3개의 선율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질문과 대답은 평행을 달린다. 존 케이지의 `4분 33초`는 현대음악사에 일대 사건으로 기록된 곡이다. 출연진의 연주가 아닌 일상의 소리로 연주가 이뤄지는 4분 33초의 시간은 음악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07

흥겨운 전통예술 향연의 밤

대구·경북의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대구·경북무형문화재 초청, 인-대구(IN-DAEGU)명인전`이 오는 3, 4일 이틀간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인-대구 명인전`은 대구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2호`날뫼북춤`보유자 윤종곤과 경북도 지정무형문화재 제34호`판소리`예능보유자 정순임을 초청해 우리의 흥과 소리를 선사한다.3일 선보이는`날뫼북춤`은 대구 비산동 일대에서 전승돼 오는 북춤으로 날아온 산(飛山)이라 해 `날뫼`라고 하고 옛 지방관리가 순직했을 때 백성이 추모하기 위해 봄·가을에 북을 치며 춤을 춰 제사를 지낸 것으로 전한다.흰 바지저고리에 감색 전투복을 입고 머리에 흰 띠를 두른 채 북만으로 연주하며 경상도 특유 굿거리장단인 덧배기가락에 맞춰 춤을 춘다.이날 무대는 비산농악 연주로 시작해 태평무·쟁강춤 공연,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놀음으로 이어가면 날뫼북춤이 마지막을 장식한다.4일에는 경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예능 보유자인 정순임 명창이 출연한다.정순임은 남도예술제 판소리 특장부 대통령상(1985), KBS 국악대상(1997), 대통령 훈장인 옥관문화훈장(2015), 제26회 동리대상(2016)을 받았다. `흥보가` 중 `첫째 박타는 대목`, 가야금 병창 등을 들려주고 단막극 `놀보전`을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02

자연과 대지에 맡기는 자아실존

일본의 저명한 대지미술가 오쿠보 에이지(72)는 아시아인으로는 드물게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대지미술작가다.대지미술은 암석, 토양, 나뭇가지, 눈 등 자연 소재를 이용해 대지를 미술 작품으로 삼는 예술의 한 장르를 의미한다. 자연과 대지를 활용한 작품이 키워드다.오쿠보 에이지는 일본과 여러나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그곳의 독자적인 풍토와 역사, 문화의 다양성을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40여 년 동안 미니멀 아트의 정신을 잇는 활동으로 알려진 오쿠보의`걷는 행위`는 시고쿠 지방 88개소 순례 길을 따라 걷는 프로젝트(1998~1999)와 일본 열도 홋카이도에서 돗토리를 거쳐 한국으로, 그리고 더 서쪽으로 나아가려 한 유라시아 아트 프로젝트(1999~2004), 또 에도 시대에 일본 전국을 행려한 하이쿠 시인 마츠오 바쇼와 2천개의 불상 제작을 기원하며 전국을 돌아다닌 승려 모쿠지키 쇼닌 같은 역사적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 걷기(바쇼 2009, 모쿠지키 2005, 2007) 등 지속적인 기록을 남기고 있다.그의 작품들은 자연 속에서 만들어낸 작품이다 보니 자연친화적이고, 무엇보다 자연을 파괴하거나 변형시키지 않는 제작방법이 미술에 대한 또다른 장르를 선보이면서 관람객에게 신선함을 안겨주고 있다.대구 봉산문화회관이 다음달 25일까지 2층 4전시실에서 오쿠보 에이지 초대전을 열고 있다.`지구를 걷는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오쿠보 에이지는 조선 건국 초기부터 일본에서 투항해와 우록동 근처에서 삶을 마감한 한국 귀화 일본인 김충선(1571~1642) 장군의 흔적이 남아 있는 대구시 봉산동에서 가창면 우록동까지 20.5km 길을 걸으며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오쿠보 에이지는 김충선이 걸었던 길을 따라서 걷는`행위`를 통해 자신이 선택한 시간과 공간, 나아가 자신의 또 다른 미술적 태도를 나뭇조각, 사진, 드로잉, 흙 등으로 시각화한다.전시장을 들어서면 오쿠보 에이지가 걷는 장면들을 보여주는 작은 모니터 1점, 작가가 살고 있는 오사카의 종이지도 위에 평소 걸었던 경로를 그린 드로잉 1점, 일본 도쿠시마에서 남쪽으로 140km를 걷고 다시 서쪽으로 96km를 걸으며 끌었던 나뭇조각과 그 닳은 나무의 단면을 인장(印章)처럼 찍은 종이 작업, 그리고 길을 걸어가면서 채집한 오브제를 콜라주한 화첩이 보인다. 전시장 안으로 더 들어가면, 시고쿠의 길을 걷는 동안 채집한 오브제를 콜라주한 작고 오래된 책 10점과 지도 드로잉 1점이 있다. 또 정면 벽과 그 맞은편 벽면에는 130×87cm 크기의 사진작업이 보이는데, 작가가 촬영한 우록동의 자연풍경 사진 위에 현장에서 채취한 흙으로 `수평`과 `수직`을 상징하는 사각도형을 드로잉한 것이다. 이 드로잉의 오른편 벽에는 봉산동에서 우록동까지 걸어가며 줄에 매어 끌었던 나뭇조각 2점과 그것이 닳기 전·후의 단면을 인장한 종이가 있다. 그리고 우측 아래에는 걷는 도중에 채취한 흙과 나뭇잎을 콜라주한 화첩이 1.5m정도 길이로 펼쳐있다. 또 우록동까지 걸으며 채집한 깃털, 날개조각, 쇳조각 등의 오브제들을 작은 투명비닐에 담아 4m 정도 길이의 횡으로 벽에 설치한 작업도 보인다. 이 전시는 “`걷기`가 인간의 삶을 아름답게 할 수 있는가?, 어떤 미술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그리고 궁극적으로 미술가로서 자신의 `걷는 행위`는 우연히 거기에 있는 길을 그저 아무 의도도 없이 걷는 것이다. 이는 오쿠보가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보다는 행위 과정에서의 정신적 충만감과 그 시각적 흔적으로서 오브제의 물리적 변화와 만남을 채집하는, 즉 무작위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려는 작가의 태도 그대로다. 이러한 작가의`걷는 행위`는 하늘과 땅이 만나는`수직`과 지구를 걷는`수평`이 융합(融合)하는 현재, 여기에서 자신의 실존(實存)을 상징한다.정종구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는“작가의 `걷는 행위`와 나뭇조각을 끌 때의`저항`과 `진동`의 연동(連動)은 끈으로 연결된 작가의 몸에 그 상황의 시공간적 정보와 함께 기억되고, 함께 채취한 흙, 나뭇잎, 오브제들과 나뭇조각으로 남겨져, 김충선과 시바 료타로와 오쿠보 에이지가 공유하는 탁월한 충만함의 기억으로서 우리들 기억 속에서 또 다르게 재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02

클래식~국악~포크의 낭만까지

여성 취향의 공연으로 자리 잡은 `11시 마티네 콘서트`가 구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9일에서 11일까지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2016 감성콘서트 `마티네 3일`이라는 제목으로 3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마티네 3일`은 구미시민의 문화향유자로서의 격을 더욱 높이는 공연으로 특별하게 기획됐다.싱어송라이터 이두헌(그룹 다섯손가락 리더. 경희대교수)씨의 진행으로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이 3일 연속 선보이는 `마티네 3일` 은 각각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을 연주하고, 감상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된다.콘서트 첫 날인 9일에는 `클래식, 바로크에서 탱고까지`를 주제로 정통 클래식은 물론 클래식의 화려한 변신과 아름다운 조화가 있는 무대로 꾸며지며, 둘째 날인 10일에는 `국악, 월드뮤직을 만나다`를 주제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월드뮤직으로서의 국악을 만나볼 수 있다. 셋째 날인 11일에는 `마티네 3일`의 사회자이자 이날 공연의 주인공인 이두헌이 그의 밴드와 함께하는 무대로 `낭만의 시대, 포크 음악`을 주제로 통기타 연주가 곁들여진 번안가요부터 당시의 히트곡까지 포크 열풍으로 가득했던 한국 음악계의 그 때 그 시절, 낭만의 시대로 함께 떠나 본다. 9일 `클래식, 바로크에서 탱고까지`를 주제로 한 마티네 첫 번째 공연에서는 APS심포니아(지휘 진윤일)의 연주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등 바로크부터 이어지는 정통 클래식부터 클래식의 화려한 변신이 돋보이는 피아졸라의 탱고 그리고 관객을 위한 시크릿 스테이지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수려한 프로그램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10일 `국악, 월드뮤직을 만나다`를 주제로 선보이는 마티네 두 번째 공연은 국악을 기반으로 한 월드뮤직그룹 윤주희 소우주 앙상블의 연주로 만나게 되며, 1집 음반 `소우주`에 담긴 수록곡을 비롯해 최근 TV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너목보)`를 통해 대중에게 주목 받은 `쑥대머리` 등 판소리와 함께하는 곡들, 국악기 소개와 함께 국악장단을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돼 흥미진진한 레퍼토리로 만나볼 수 있다. 이두헌의 기타 연주와 해금이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도 마련된다.▲ 싱어송라이터 이두헌11일 `낭만의 시대, 포크 음악`을 주제로 만나보는 마티네 세 번째 공연은 3일 간의 사회를 맡은 이두헌이 직접 무대에 올라 그의 밴드와 함께 7080 감성을 자극하는 잔잔한 번안가요부터 포크음악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한국 포크 음악의 태동과 번안곡 시대`, `세시봉, 청춘의 아지트`, `김광석, 포크의 계승작` 등 다섯 가지 테마로 공연을 구성되며 `딜라일라`,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아침이슬`, `서른 즈음에` 등 낭만과 추억이 깃든 다채로운 음악들을 선사한다. `마티네 3일 `공연의 해설 및 진행을 맡은 이두헌은 기타리스트이자 80년대를 풍미한 밴드 `다섯손가락`의 리더로 `새벽기차`,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풍선`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1986년 KBS 가요대상 록 그룹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버클리 음대와 남가주대(USC) 재즈기타 석사를 마치고 현재 경희대 포스트모던 음악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음악과 함께하는 수많은 강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어, 해설 및 진행을 맡은 이번 공연에서도 탁월한 진행자로서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공연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01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피날레 무대 `카르멘`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성남문화재단의 합작오페라 `카르멘`이 4일 오후 7시 30분, 5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카르멘`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비제의 대표작으로 유명한 작품으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자 사랑 받는 오페라 중 하나로 손 꼽히며 세대를 초월해 예술적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음악적 완성도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하바네라`, `세기디야`, `꽃 노래`, `투우사의 노래` 등 아름다운 선율과 다양한 색채의 아리아가 풍성하게 들었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관현악 역시 화려하고 가슴 벅찬 오페라의 장면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와 더불어 오페라 사상 캐릭터 확립이 가장 확실하게 된 주인공 카르멘의 치명적인 매력은 1875년 초연 이후 전 유럽에 `카르멘 열풍`을 불러오기 시작했으며 1904년에 이미 세계 전역에서 1천회 공연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현재 오페라 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것.이번 공연은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로 국제적 명성을 쌓은 지휘자 성시연과 그녀가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동역으로 호평 받은 메조소프라노 리나트 샤함과 양계화, 화려한 소리와 강렬한 연기의 테너 한윤석과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테너 박신해 `동양의 작은 거인` 바리톤 오승용 등 정상급 출연진들이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한다. 연출은 유명 연출가 정갑균이 맡았으며, 위너오페라합창단과 남양주시립합창단, 유스오페라콰이어가 함께한다.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서로 다른 작품을 가지고 교류 공연하는 일은 간혹 있어왔지만, 양쪽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기관이 하나의 작품을 함께 제작해서 공연했던 사례는 극히 드문 만큼, 이번 합작공연이 가지고 올 시너지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오페라`카르멘`이 끝나면 지휘자 리신차오와 정상급 성악가가 출연하는 폐막 콘서트와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01

인문학으로 바라본 대구 `미술운동`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오는 4일 오전 10시 강당에서 인문학적 시각에서`대구`와 `대구의 문화예술`을 바라보는 학술대회`인문학으로 찾는 대구의 문화적 유전자`를 개최한다. 대구 미술계와 학계는 `대구미술 100년사: 근대편`, `대구미술 역사 연구`등 한국 근대미술의 요람인 `대구미술`의 발자취를 정리해 책으로 발간한 바 있다.대구미술관은 이러한 대구미술에 대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지역사(地域史)에 대한 학문적 관심과 타 예술장르와 함께 주요한 사회현상으로 존재하는 `미술운동`의 인문학적 의미를 살펴보는 학술대회를 기획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문화와 경제, 그리고 스토리: 문화벨트론`을 주제로 조세형 교수(서울시립대)가 기조발표하고, 서우석 교수(서울시립대)의`대구의 문화사회 지도`, 김진호 교수(안동대)의 `음악가들을 통해 추측하는 대구의 특성`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오후에는 김영동 미술평론가가 대구미술 100년, 그 너머`를, 박덕규 교수(단국대)는`대구문학을 통해 본 대구예술, 그 인문적 의미`를 발표한다.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이인숙 교수(대구대), 이헌태 의원(대구시 북구), 정유진 교수(경북대), 정현구 단장(코리아네오심포니오케스트라)이 토론자로 함께 한다.이번 학술대회의 공동 기획자인 조세형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대구라는 지역을 대상으로 미술의 역사`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근현대미술사의 주요한 위치에 있던 대구미술의 현재적 위상과 방향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01

`발레 & 재즈`

▲ 알렉산드르 베데르니코프, 페터 폰 빈하르트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세계적 지휘자와 명연주자들을 초청해 마련한 특별기획연주 시리즈, 그 대미를 장식할 무대가 오는 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특별기획연주회Ⅳ `발레 재즈`라는 부제로 펼쳐질 이번 무대는 세계적 명성의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를 역임한 알렉산드르 베데르니코프가 지휘를 맡고, 고전의 재해석과 현대음악의 실험적 연주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천재 피아니스트 페터 폰 빈하르트가 협연한다.첫 무대는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우아하고 감상적인 왈츠`로 시작한다. 이 곡은 4분의 3박자의 왈츠가 주를 이루며 일곱 곡과 에필로그로 구성돼 있다. 발레의 줄거리는 청춘남녀의 삼각관계를 그리고 있는데 음악적으로 경쾌하면서도 등장인물의 심리가 섬세하고 날카롭게 표현된 프랑스풍 명곡이다.이어서 미국의 대표 작곡가 거슈윈에게 유명세를 안겨준 `랩소디 인 블루`를 피아니스트 페터 폰 빈하르트의 연주로 감상한다. 도시의 광기를 표현한 이 곡은 미끄러지듯 상승하는 도입부의 클라리넷 연주가 매우 인상적인데 친근한 이 선율은 곡 전체를 관통하는 주요 주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01

대구 예술의 역사 스마트폰으로 만나요

대구 문화예술계 굵직한 흐름부터 소소한 변화까지를 편리하게 살펴볼 수 있는 사이트가 구축됐다.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이 월간 문화예술정보지 `대구문화`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도메인 주소는 http://dcarchive.daegu.go.kr. `대구문화 디지털 아카이브`에 접속하면, 1985년 12월호(창간호)부터 2016년 10월호(최근호)까지를 열람할 수 있고 본문 텍스트 검색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손쉽게 열람이 가능하다.`대구문화`는 1985년 12월 창간호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매월 대구 지역의 문화소식을 담아 전달해 온 정보 잡지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발행한 `문화공간`이 1985년 11월 창간되면서 문화예술정보 잡지 1호를 기록했고, 한 달 뒤 창간된 `대구문화`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대구문화예술회관은 `대구문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종이책으로 보관돼 있던`대구문화` 창간호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의 제작분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디지털 파일 변환 작업을 통해 옛 책자에 수록된 텍스트까지 검색 가능하게 됐다.과월호를 검색해보면 신동집 시인, 전상렬 시인, 서석규 화백, 김진균 작곡가, 이필동 연극인 등 작고 예술인들의 인터뷰 기사와 사진 등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중견 예술인들과 주요 문화기관·단체 대표로 활약하는 예술인들의 옛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주요 문화행사와 축제 등에 대한 리뷰, 예술계 현안에 대한 대담 기사 등 기획기사와 연재물들을 통해 당대 예술계 주요 화제를 돌아볼 수 있다.이번에 구축된 `대구문화 디지털 아카이브`는 대구예술의 역사를 시민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예술계 종사자들과 관련 연구자, 학생들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대구문화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대구지역 예술사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예술사 정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요즘, 지역 예술사 연구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31

`철의 정원` 도시재생 새 지평을 열다

세계적 철강도시인 포항의 도시 철학을 담은 대표적 예술축제인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 1일 해도공원에서 개막한 이후 진행한 한 달간 축제 및 전시 행사를 종료하고 31일 성공리에 폐막했다. `철(鐵)`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 페스티벌은 스틸 조각작품 30 여점을 지역 공공장소에 설치하고 철(스틸·steel)이 다양하게 예술적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가운데 행사 기간 중 스틸 작품이 전시된 영일대해수욕장 철의 정원에는 총 10만 여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주관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회는 31일 올해 5회째 열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지난 네 번의 축제와 비교해 5가지 측면에서 상대적인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첫째, 포항의 도시적 비전을 에코해양문화관광도시에 두고 이에 부합하는 축제의 주제와 콘텐츠를 구성해 포항의 역사와 철학을 담은 예술축제로 차별화를 인정받았다. 주제 `철의 정원`은 도시 전체를 예술의 정원으로 변모시켜 정원을 관람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성공적이었다.둘째,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을 선정했다.`철의 정원`에 전시된 50여 점의 스틸작품은 철이 산업적 용도로만 쓰이면 딱딱하고 거칠고 무겁지만 철이 예술의 옷을 입으면 부드럽고 온화한 성질로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감케 했다.셋째, 도슨트(작품해설사)의 친절한 작품해설을 통해`아트웨이투어`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영일대해수욕장 구간 도보투어, 영일대해수욕장-포항운하-해도공원-해맞이공원 구간 버스투어, 포항운하 구간 크루즈 투어가 예약 신청이 마감되는 등 인기가 높아 예술과 관광을 연결하는 포항만의 `아트투어리즘` 해법을 구현했다.넷째, 전국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스틸디자인 공모전을 처음으로 개최해 포항 브랜드 문화상품 시장의 첫 단추를 꾀었다는 점이다.다섯째, 2016 슬로건에 맞게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가 됐다. 철강기업체 근로자들의 참여가 지난해부터 있었지만 출품작이 지난해 8점에서 22점으로 증가했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예술동아리, 미술학원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해 지역의 정체성이 훨씬 깊이 있게 투영된 축제의 모델을 제시했다.류영재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장은 “태풍이 쓸고 간 바다에서 굳건히 버텨낸 스틸작품처럼 페스티벌 운영팀이 한 달 내내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스틸조각가를 비롯한 철강기업체 근로자들의 노고와 끝까지 함께 해준 학생, 예술가, 자원봉사자, 예술동아리 등 시민들 때문이었다”며“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시민들의 마음과 지혜를 모은다면 창조도시 포항의 미래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한편 다음달 열릴 예정인 `2016 스틸아트페스티벌 성과평가`와 `발전방안 세미나`에서는 `스틸아트, 도시재생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라는 주제로 전문가와 예술가, 그리고 시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스틸아트를 통한 포항의 도시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31

코미디 연극 `삼도봉 미스테리` 공연

경주시립극단(예술감독 김한길)의 제108회 정기공연작 코미디 연극 `삼도봉 미스테리`가 31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특히 이번 공연은 김한길 예술감독이 지난 8월 취임 이후 시민들과 만나는 첫 작품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삼도봉 미스테리`는 삼도봉이라는 마을에서 일어난 머리 없는 토막 난 시체에 대한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 연극으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4명의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큰 웃음을 선사한다.특히 삼도봉이라는 마을은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가 접해 있어 네 곳의 사투리가 마구 섞여 나오는 특이한 구성으로 즐거움을 더한다.경상북도 금릉군(현 김천시)과 전라북도 무주군, 그리고 충청북도 영동군이 만나는 실존하는 삼도봉 양곡창고에서 방화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용의자는 4명. 이들 모두 똑같은 진술을 하자 형사들은 용의자들에게 시신을 발견하게 된 상황을 재연하도록 만든다.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이 얘기 저 얘기 하다 보니 인생 이야기까지 꺼내는 용의자들. 이들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그들 모두의 삶의 터전인 농촌의 현실을 공통 주제로 잡는다. 농촌 사회의 이슈를, 눈물보다는 웃음이 앞서지만 마냥 웃고만 있을 수는 없는 신랄한 시사풍자 코미디의 문법으로 풀어낸다.대한민국 연극의 메카, 서울 대학로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한길 감독은 “각자의 아픈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삼도봉 농민들의 현실을 통해 관객들은 대한민국 웃음과 아픔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0-31

11월을 여는 `로비음악회`

클래식 관객 육성을 위한 맞춤형 클래식 공연 `로비 음악회`가 내달 2일 오후 2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로비에서 열린다.이날 소프라노 소은경과 바리톤 최득규 성악가 부부가 출연해 관객과 일상의 담긴 소박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만의 특별한 음악회를 선보일 예정이다.안정된 발성, 호소력 있는 표현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소프라노 소은경은 경북대 음악학과를 졸업 후 도이해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했고 국내외 오페라무대 주역으로서 활동하며 주목 받았다. 현재 경북대를 출강하고 있으며 다양한 음악회, 오페라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깊은 음색과 풍부한 성량으로 감동을 전하며 대구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바리톤 최득규는 경북대 음악학과를 졸업 후 도이해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최고점으로 졸업했다. 이후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 기념음악회에 출연하는 등 전문연주자로서의 행보를 보여왔다. 현재 경북대를 출강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이날 로비음악회는 오페라 코치 및 전문 연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장윤영의 피아노 선율에 `이 가을,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라는 부제로 목소리를 담는다. 가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한국가곡을 비롯해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OST 등을 연주하며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의 에피소드가 담긴 곡들을 선사한다. 또 모차르트 오페라`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0-26

대구 출신 김봄소리 선율로 세계를 매료시키다

▲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대구 출신의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26·사진)가 22일(현지시각)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린 제15회 헨릭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상금 2만유로(2천480만원)와 연주 기회가 주어진다.이 콩쿠르는 폴란드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헨릭 비에니아프스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35년 바르샤바에서 시작된, 권위 있는 대회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2회 대회는 17년 뒤인 52년 포즈난으로 옮겨 치러졌고, 81년 이후 5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이 콩쿠르는 지네트 느뵈(1935년 1위), 다비드 오이스트라흐(1935년 2위) 등 명(名)연주자들이 입상하면서 권위를 더했다.한국인 연주자로는 한수진(2001년 2위), 윤소영(2011년 우승)에 이어 김봄소리가 3번째 3위 안에 들었다.김봄소리는 2013년 독일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지난해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5위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등으로 꾸준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6월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2위에 이어 7월에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앨리스·엘리노어 쇤펠드 국제 현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김봄소리는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학교를 수석으로 입학·졸업하고, 뉴욕 줄리아드음악원(석사)을 졸업했다. 현재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최초로 줄리아드음악원 아티스트 디플로마(Artist Diploma) 과정에 합격해 실비아 로젠버그와 로날드 콥스를 사사하며 전액장학생으로 재학 중이다.한편 이번 대회의 우승은 조지아계 터키인인 베리코 춤부리제(20)가 차지했으며 공동 2위는 일본의 오카모토 세이지가 차지했다. 심사위원장은 막심 벤게로프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26

전통가마 불빛이 빚어내는 신비한 아름다움

문경의 도예가 박연태씨가 오는 30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여덟번째 개인전을 연다. 사진 단국대 대학원 도예과, 한국다도 대학원 도예과를 거치며 전문적으로 도예를 연구해온 박씨는 20여 년째 전통 장작가마를 이용한 각종 다기 및 공예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현재 그 품목만 50여 종에 이른다.박씨는 또한 10여 년 전부터 전국 각종 디자인전 및 문화미술대전에서 수십 차례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분청 위주의 작업을 선호하지만 이번 전시에는`기법과 장르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는 작가의 의지가 반영돼 분청뿐 아니라 다양한 형식의 자기가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소박하게 빚어낸 `그릇`들이 무한의 인문양식을 담아낼 수 있고 더 나아가 생활 속에서 한 점의 예술품으로 오랫동안 남아 있어 주길 바라는 마음을 이번 전시에 담았다.이러한 작업들은 평소 그의 내면에 내재돼 있는 조형미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다구(茶具)`중심에서 `실용기(實用器)` 중심이라는 형식적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분청기법 중 `덤벙`, `흘림`, `수화문` 등 즉흥적인 액션과 손동작의 리듬감을 최대한 살려내고 있으며, 다양한 흙물을 활용해 자연이 주는 본질적 의미를 `흙`이라는 화폭에 무덤덤하게 담아내고 있다. 더불어 전통장작가마의 소성에서 오는 강렬한 불꽃의 깊이와 은은한 불빛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그릇전이 될 것이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전통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시대의 경향에 맞게 재해석 해보고 생활소품과 단품이지만 공간에서의 가치와 감각을 재발견 할 수 있는 소박한 그릇들을 보여주는 전시회”라고 설명했다.다선 다기 찻사발 탕정 탕관 화로 차항아리 차호 나눔잔 다식접시 다화병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0-26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 진수 `토스카` 막 올려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네 번째 작품으로 국립오페라단의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29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국립오페라단은 이 작품을 2016-17 시즌레퍼토리 첫 번째 작품으로 배치하면서, 세계 오페라 무대를 선도하는 정상급 제작진과 성악가를 한자리에 모아 가장 완성도 높은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천재적 감각을 가진 작곡가 푸치니의 대표작 `토스카`는 사랑과 오해, 배신에 얽힌 사건들로 단 하룻밤 사이에 세 남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격정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전쟁시대의 로마를 배경으로 한 베리스모(Verismo, 사실주의) 오페라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토스카`는 극중 인기 오페라가수로 활동하는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토스카의 연인이자 화가인 카바라도시가 도주 중인 정치범 안젤로티를 숨기자, 토스카에게 욕망을 품어왔던 로마 경시총감 스카르피아는 카바로도시를 제거하고 토스카를 차지하기 위해 덫을 놓는데, 이 덫에 걸린 토스카가 괴로워하며 부르는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는 가장 아름다운 푸치니 아리아 중 하나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카바라도시가 부르는 1막의 `오묘한 조화`와 3막의 `별은 빛나건만`등 유명한 아리아들이 `토스카`를 당대 최고 인기 오페라의 자리로 끌어올렸으며, 지금까지도 세계 주요 오페라극장의 고정 레퍼토리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26

이상화·이육사와 함께하는 오페라의 밤

▲ 소프라노 김혜경(재)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에서 운영하는 대구문학관이 올해로 개관 2주년을 맞아 특별공연 `오페라, 시를 노래하다`를 연다. 26일 오후 6시 30분 대구문학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음악감상실 녹향에서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근대문학작품을 소재로 다양한 가곡과 오페라를 감상하는 특별 무대다.이번 특별공연은 민족시인 이상화와 이육사, 이장희의 작품을 소재로 하며 시낭송과 클래식 연주,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가 연주된다. 시낭송 작품으로는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이장희의 `봄은 고양이로다`가 낭송된다. 또 웅장한 멜로디와 청아한 소프라노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가곡 `청포도`와 `광야`는 이육사의 시 구절을 그대로 가사로 옮긴 곡으로 고국을 그리는 안타까운 마음과 암울한 현실을 이겨내는 애국정신을 더욱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널리 알려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라 트라비아타` 등의 주요 아리아를 선보이며 오페라로 탄생한 외국 문학작품의 해설도 곁들일 예정이다.▲ 테너 김기태공연 진행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 김옥균과 이분엽이 시낭송을 맡으며, 가곡과 오페라는 예원오페라단원들이 출연한다. 한편 대구문학관은 개관 2주념을 기념해 도서기증을 장려하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대구문학관 4층의 행복한 문학서재는 근대문학 외에도 다양한 문학도서들이 비치돼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26일부터 30일까지 행사기간 동안 책장 속 잠들어 있는 책들을 기증받아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기증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서를 기증한 지역민들에게는 이장희의 시 34편을 모은 시전집을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25

월드뮤직 아티스트 `켈틱우먼` 내한

아일랜드의 크로스오버 그룹 켈틱우먼 내한 공연이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보컬리스트 메이리드 칼린, 수잔 맥파든, 에바 맥마혼과 바이올리니스트 타라 맥네일로 구성된 켈틱우먼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한 월드 뮤직 아티스트다.지난 2005년 발표한 데뷔앨범`켈틱우먼`(Celtic Woman)은 67주 연속 1위 기록을 가진 안드레아 보첼리를 제치고 82주 연속 빌보드 차트 월드뮤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2013년, 2014년에는 빌보트 차트 올해의 월드뮤직 아티스트 부문을 차지했으며 통산 8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켈틱우먼은 아일랜드의 전통음악인 켈틱 음악을 기반으로 팝과 어덜트 컨템포러리, 뉴에이지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켈틱우먼만의 맑고 깨끗한 느낌으로 연주한다.200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펼쳐진 켈틱우먼의 무대는 미국 공영방송(PBS)을 통해 방영되며 폭발적 인기를 얻었고, 이후 미국투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대표곡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등 청아한 음색을 가장 잘 표현한 곡들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켈틱우먼의 에너지, 서정적인 정서, 신비로움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선선한 가을밤, 관객들의 지친 마음 속 긴장과 슬픔을 녹여주는 따뜻하고 편안한 음악을 선사할 것이다.켈틱 우먼은 미국 대통령 클린턴, 부시, 오바마 앞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등 미국에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1년 내내 유럽은 물론 호주, 중국,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대륙을 넘나들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0-25

다섯 작가의 인물화에 대한 다른 접근법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8층에 갤러리를 개관하고 내달 16일까지 개관 기념전 `그림, 시대의 얼굴`을 열고 있다.8층 갤러리는 214㎡(65평) 규모로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한다. `그림, 시대의 얼굴`전은 회화의 오랜 테마인 인물화에 대한 다섯 작가의 다른 접근을 살펴보는 전시다.권경엽은 실제의 모델을 대상으로 삼지만, 이를 자의적으로 변형시키고, 인물의 개인적 특성을 지워냄으로써 비현실적인 인물을 그려낸다. 그래서 마치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여성은 명료하면서도 미묘하게 다층적이다. 가장 많은 표정을 담고 있는 것이 무표정인 것처럼, 무미건조함 특유의 멜랑콜리를 화면 밖으로 발산시킨다. 이는 특정 대상에서 떨어져 나와 보편화된 인물로, 물리적 질감을 상실시켜 내적 감정상태를 가시화한다. 서상익의 `화가의 성전` 연작은 2012년 무렵 인물 표현 연구를 위해 자투리 캔버스에 자신이 좋아하는 화가를 그리면서 시작됐다. 그가 처음 그린 작가는 게하르트 리히터였다. 우선 이 연작은 `근, 현대 회화에 대한 백과사전적 연구와 탐색`이자, 작가 자신만의 오마주이고, 컬렉션이다. 홍경택의 펑크와 오케스트라를 조합해 만든 개념인 `훵케스트라` 연작은 대중음악의 선율과 리듬에서 받은 작가의 느낌을 담아내고 있다.시각화된 펑크 리듬, 선율과 더불어 대중스타에서부터 해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하나의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이루면서 서로 충돌하고, 어우러진다. 이는 혼돈의 카오스적 세계이고, 그럼으로써 또한 생명력의 원천으로 그려진다. /윤희정기자

2016-10-25

결혼·임신·출산·육아 `가족에 대한 사유`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25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4, 5전시장에서 Y+아티스트 프로젝트`배종헌 : 네상스(Naissance)`전을 연다.`배종헌 : 네상스(Naissance)`전은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Y+ 아티스트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가의 전시다. 대구미술관의 기존 `Y아티스트 프로젝트`가 만 39세 이하의 젊은 작가를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라면, `Y+아티스트 프로젝트`는 젊은 작가와 중견작가 중간 세대인 40대(만40~만49세) 대구·경북 지역작가를 대상으로 한다.프랑스어로 출생·탄생을 의미하는`네상스(Naissance)`전에서 배 작가는 결혼 후 새롭게 형성되는 가족과 이를 둘러싼 결혼문화에 대한 성찰, 그리고 임신, 출산, 육아 등에 대한 작가의 사적인 고백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한다. 또한 영유아 양육문화산업의 이면을 바라보는 작가의 비판적인 시선을 드로잉,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총 30점의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배종헌(47) 작가는 대구 출신으로 개인적인 체험들을 사회적 사실과 연결해 예술적 맥락을 만들어내는 실험적인 작업으로 명성이 높은 현대미술가다.경원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금호미술관 전시를 시작으로 사루비아다방, 아르코미술관, 소마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의 초대전과 청계천 프로젝트, 부산 국제비엔날레,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등 굵직한 기획전시에 출품했고 에르메스미술상에 노미네이트 됐다.이번 전시 담당자인 김나현 큐레이터는 “전시의 4가지 키워드인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을 통해 가족 탄생의 개념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가족에 대해 심도 있게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배종헌 : 네상스(Naissance)`전은 신분증 및 산모수첩을 지참한 임산부는 본인에 한해 무료관람이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25

김동리 소설의 지향과 의미구조 강의

▲ 신형철 문학평론가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장윤익)은 신형철 문학평론가를 초청해 오는 29일 오후 2시 30분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특강을 연다.신형철 평론가는 1976년생으로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다. 2005년 평론`당신의 X, 그것은 에티카`로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몰락의 에디카`,`느낌의 공동체`,`정확한 사랑의 실험`등이 있다. 현재 문학동네 편집위원이며, 조선대학교 문예창작대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신 평론가는 이날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김동리의 소설과 함께`를 주제로 순수문학과 신인간주의의 문학사상으로 일관하면서 한국문학의 거두로 평가되고 있는 소설가 김동리의 소설의 지향과 의미 구조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또한 평소 “칭찬할 수 있는 글을 다루겠다, 책이 가진 장점은 정확히 설명하겠다”고 말해왔던 평론 철학과 자신의 산문집 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지역 청중들과 함께 문학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동리목월문예대학 관계자는 “ 치유 인문학의 최고 작가로 평가받는 신형철 문학평론가를 직접 만나는 이번 강좌는 새로운 문학의 치유를 체험 할 수 있는 놓쳐서는 안 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