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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경북대미술관 내달 15일까지 `소장품전-기억과 기념`전

경북대미술관은 다음달 15일까지 `소장품전-기억과 기념`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경북대미술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소장품 중 경북대 미술학과 교수들이 재직 중에 기증한 작품을 전시한다. 이들 작품은 예술가로서 활동하며 제작된 작품이면서 교육자로서 예술교육활동의 산물이기도 하다. 서양화가 고(故) 박남희 교수를 비롯해 서양화가 이동진, 조각가 류재하, 한국화가 김원세·노태범· 임현락 조가가 변유복·최명룡·이기칠·권기덕, 디자인 이정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이중 고 박남희 교수와 류재하 교수는 미술과 디지털을 접목한 디지털 아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 1999년부터 디지털회화 작업을 해 오다 지난해 작고한 박 교수는 주로 평면에만 머물던 디지털 회화를 오브제와 페인팅을 결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 작품을 선보였다. 박 교수는 전통적 미의식과 역사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지에 물감을 사용한 전통적 방식부터 현재 디지털회화 작업 방식에 이르기까지 특히 새로운 디지털 아트로의 방법을 모색했다.류재하 작가는 국내에서 드물게 LED디스플레이를 소재로`미디어 조각`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중진으로 디스플레이 재료를 모듈별로 분리해 높은 천장에서 늘어뜨려 부정형의 입체를 만들고 이 형상 위에 영상이 흐르는 작업을 한다.이번 전시에는 회화, 조각, 디자인 등 총 32점의 작품이 선보인다./윤희정기자

2016-09-26

“포항 역사·철학 담은 예술축제로 승화 ”

▲ 류영재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철과 예술이 어우러진 포항의 대표적 예술축제인`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이제 코 앞에 다가왔다. 올해 5회째를 맞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개막을 5일 남겨둔 가운데 이 행사를 주관하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일찌감치 언론 브리핑을 하고 전국의 조각가는 물론 지자체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류영재 운영위원장을 25일 만나 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준비상황과 축제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철의 정원` 주제 스틸아트로환동해관문 영일만 가을 수놓아`대학 스틸디자인공모전` 새 도입버스·크루즈 아트웨이투어 마련-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축제를 창의적인 연구를 통해 다듬고 정성껏 준비해 그동안 전국적인 화제를 낳으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는데, 올해 축제 막바지 준비가 어떻게 되어가는지요.△10월 1일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예상되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체크하고 있습니다만, 여타의 축제와 달리 기간이 길어서 날씨문제가 가장 큰 걱정입니다.-지난해 인력이 많이 부족해 타도시 방문홍보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올해엔 애로점이 없는지요.△어려움은 늘 있게 마련입니다.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언제나 그 이상을 해내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어려움이라는 것이 좌절의 의미는 아니고,`조금만 더`라는 아쉬움일 것입니다. 다행히 올해는 그동안 애쓴 보람으로 포항시의 관계자들과 포항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예산이 조기에 편성돼 작년보다는 훨씬 일찍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예년보다 많은 프로그램을 욕심내다보니 실행에 어려움이 있고, 사무요원들은 매일 야근이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팀워크가 워낙 좋아서 언제나 웃으며 일하는 분위기라 이것이 바로 축제라며 서로 위안하곤 합니다.-그동안 축제가 포항의 문화와 철학을 담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스틸아트축제를 표방해왔는데, 올해 축제를 요약하신다면.△문광부에 등록된 축제만 하더라도 약 3천여 개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차별화, 특화되지 않은 축제는 그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스틸아트페스티벌은 포항의 역사와 철학을 담은 예술축제로 차별화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올해는`철의 정원(Garden of Steel)`이라는 주제로 환동해의 관문인 영일만의 가을을 스틸아트로 수놓을 예정입니다. 스틸아트 전문작가들과 시민, 학생들의 참여는 물론이며 작년부터 시행된 철강기업의 참여 작품수도 훨씬 다양하고 많아졌습니다. 특히 우리지역 대학의 협조를 얻어 올해 새롭게 시행된 스틸디자인공모전도 축제의 의미를 더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포항시민과 전국의 관람객들이 올해 축제를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면. 또 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축제는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참가로 완성되는 법입니다. 영일만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트웨이 투어가 버스투어와 크루즈투어가 준비돼 있으니 미리 예약을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프로그램인 스틸디자인공모전 입상작품 전시와 각종 체험프로그램 등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으니 많은 참여와 적극적인 호응을 부탁드립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9-26

사진으로 보는 프랑스 `미디어아트` 세계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갤러리 A관에서 한불수교 130주년과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 기념전 `프랑스 사진작가 에릭 오폴 안 마쌀 2인전`을 연다.에릭 오폴은 프랑스의 대표적 사진작가로 `매체예술`로 불리는 미디어아트의 대가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이번 전시를 통해 `공간, 장소와 장소의 부재` 라는 주제 속에서 카메라로 담아낸 공간속의 역사와 기억들 및 정신세계, 실제 현실에 대한 작가 스스로의 끊임없는 의문을 나타낸다. 평단에서는 “그의 작품 전반에 나타나는 역사적, 정치적, 미학적 `여백`은 실제로 축적된 역사와 기억을 재창조하고 카메라가 담아낸 공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다양한 차원으로 표현되고 있다”라고 평가하고 있다.2009년 프랑스정부 후원 예술진흥 프로그램 빌라 메디치의 `오르 레 뮈르(Hors Les Murs)`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이후, 프랑스 국립 도서관, 유럽사진박물관, 하이델베르크 박물관,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대학교 등 프랑스 및 해외의 다양한 컬렉션에서 전시 경력을 가지고 있다.에릭 오폴은 현재 파리, 브뤼셀, 베이징 등 국제적인 컬렉션에서의 작품 전시 뿐 아니라, 부르그 국립고등미술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사진학을 강의하고 있다.런던과 파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안 마쌀은 신체와 색채, 아름다움, 패션, 삶과 죽음의 표현에 기반을 두고 있다.전시 주제 `플뤼마쥬/데플뤼마쥬`는 `깃털`과 `깃털뽑기`라는 의미다. 이번 전시에서는 죽어있는 자연과 살아있는 신체로 나뉘어 대비되는 두 사진 작품을 나란히 배치한다. 비슷한 색채를 띠면서도 다른 소재를 사용해 삶과 죽음을 탐구하던 작가의 고민을 전한다. 작가는 지난 2000년 프랑스 광고교육 전문학교 `CELSA` 졸업논문을 준비하며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으로 갑자기 근시가 됐다. 이후 `예술적인 모호함`을 탐구하며 사진시리즈를 선보였다.한편 이번 전시에 이어 에릭 오폴은 대백프라자 11층 아트월에서 `공간, 장소와 장소의 부재`라는 주제로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개인전을 이어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9-26

몸짓으로 맞이하는 가을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하반기 기획공연 `인 대구 가을무용축제`를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4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팔공홀에서 연다.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12팀이 참가하는 이번 무용축제는 국립무용단의 초청공연`묵향(墨香)`을 시작으로 (사)한국무용협회 대구광역시지회장이자 이번 무용축제 예술감독인 강정선이 기획한 메인프로그램이 함께 준비된다.30일 오후 3시 30분·오후 8시에 선보이는`묵향`은 전 국립무용단 예술 감독이자 한국무용 안무가 윤성주와 우리나라 대표 패션디자이너 겸 아트디렉터인 정구호가 협업한 작품으로 우리나라 초대 한국무용가 최현(1929~2002) 선생의 군자무(君子舞)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매, 난, 국, 죽 각기 다른 색(色)이 우리 춤과 옷, 그리고 소리와 함께 어우러져 한국전통예술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춤으로 그린다. `가을무용축제`의 메인프로그램 시작인 10월 4일 오후 7시30분에는 홍승엽 예술감독이 이끄는 대구시립무용단의 2016년 제70회 정기공연`소가 너머 간다`중 이중섭의`가족과 이별`, 그리고 남북 이산가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춤`볼레로`에 이어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안무 채한숙)이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무용`송풍수월(松風水月)`이 선보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이자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김용걸이 이끄는 김용걸댄스시어터가 `막스부르흐 바이올린 협주곡1~3`, `해적, 그랑파드되`를 선보인다.메인공연 두 번째 날인 10월 5일은 장유경(계명대무용학과 교수)무용단이 부채의 펴고 접는 죽선의 소박하고 운치서린 지음(紙音: 종이 소리)과 바흐의 `무반주첼로조곡`과 함께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부채춤을 선보이며, 그와 반대로 안병주 춤·이음이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인 김백봉 선생의 고전스타일의`부채춤`과 `장고춤`을 보인다. 그 밖에도 젊은 안무가들로 구성된 고블린파티팀의 현대무용`옛날 옛적에`와 크누아무용단의 발레`돈키호테 중 그랑파드되`가 함께 공연된다. 10월 6일 마지막 날은 우혜영 영남대 교수(무용학 전공)의 뮤발레단이 우아하면서 유머적인 작품`돈키호테 중 숲속의꿈`과 이은주 국립인천대 교수(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6호 살풀이춤 예능보유자) 무용단이 선보이는 현대적 해석의 무속춤을 새롭게 선사한다. 피날레 무대는 대구의 젊은 남자무용수 20명이 선보이는 한국무용`홍(紅)이로다(안무 김현태)`와 김선용 영남대 교수(현대무용전공)가 이끄는 10명의 무용수들이 현대무용`Taking`을 보여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9-21

생명에 귀 기울이다 `자연-생명의 소리展`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흥식)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2016 지역 우수작가 초대전 두번째 전시회 `이동건 개인전`을 연다.이번 전시에는 포항 출신으로 지역을 지키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서양화가 이동건(40)의 `자연-생명의 소리`를 주제로 한 자연주의 비구상 회화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이번이 네 번째 개인전이 되는 이 작가는 그동안 풍부한 미적 감성과 더불어 청춘의 고뇌가 짙게 배인 화면, 어두운 바이올렛 계열과 깊은 블루 계열로 채색된 수채화 풍의 회화 작품을 해 왔다.최근 그의 작품은 서양화의 방법정신과 동양철학의 자연스런 만남으로 생명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클로즈업된 벚나무의 줄기는 그 자체로 기운생동하는 선비의 필력을 연상케 하고 감각적인 꽃잎이나 연둣빛의 작은 잎사귀와 절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으며, 배경은 회화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점이나 선의 이미지와 여백의 미가 조화돼 간결하면서도 자연과 생명의 은유를 조화롭게 표현하고 있다. 막 청년기를 벗어 싱그럽지만 오랜 시간 작품 활동으로 완숙미를 더해 세련된 간결함으로 벚꽃 무궁화 등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은 자연을 단순하게 펼쳐 놓기만 하는 게 아니라, 확대해 집중시키기도 하고 그 놓인 모습이 제자리에 원래 있었던 모양, 편안한 색감으로 표현했다.이동건 작가는 대구예술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포항항도중 외래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현상회, 포항수채화협회, 인물작가회P 회원.김흥식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우리지역 예술계에 기여도가 높은 작가들이 그간의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한 지역우수작가 초대전이 문화도시 육성에 기여하는 전시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이번 `자연-생명의 소리`전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마음의 풍요로움과 삶의 여유를 찾는 시간을 누리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올들어 6년째를 맞은 `지역 우수작가 초대전`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2011년부터 여러 장르의 작가들을 초청, 전시회를 지원하는 행사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9-21

앙상블 오푸스와 탑 클래스의 세계로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오는 10월 4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세계 최고의 연주력을 자랑하는 앙상블 오푸스와 소프라노 임선혜를 초청, `명연주 시리즈`를 연다. 이번 공연에는 지휘자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휘자 랄프 고토니와 이 시대를 대표하는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임선혜, 완벽한 리릭 테너 시모 메키넨, 그리고 바이올린의 여제 백주영을 필두로 세계 최고의 연주력을 자랑하는 실내악단 앙상블 오푸스가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선다.이날 후기 낭만주의 가곡의 진수라고 평가 받고 있는 휴고 볼프의 `이탈리안 가곡집`을 연주하며 아름다운 사랑 노래, 견딜 수 없는 달콤한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낭만주의 최고의 가곡작품으로 손꼽히는 `이탈리안 가곡집`은 스페인 여왕 명예훈장 수여에 빛나는 핀란드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랄프 고토니가 세계 볼프 협회의 의뢰로 현악, 관악, 그리고 하프가 포함된 챔버 오케스트라로 편곡했다. 이날 랄프 고토니의 지휘 아래 그가 편곡한 버전으로 무대로 오르며, 특히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한국 초연이기에 그 특별함은 더하다.앙상블 오푸스는 국제적인 명성과 뛰어난 연주 능력을 갖춘 음악인들로 구성돼 있다. 단원 개개인이 최고의 역량을 가진 솔리스트, 세계 최고의 음악단체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프랑스 카잘스 페스티벌, 세인트 리지에르 페스티벌, 독일 고슬라, 프랑스 렌, 폴란드 고주프 등 세계 곳곳에서 연주력 조명을 받으며 세계적인 연주단체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안네 소피 무터를 이을`바이올린의 여제`라는 평을 받은바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을 중심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비올리스트 김상진, 현란한 테크닉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첼리스트 김민지를 비롯한 러시아 음악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을 역임한 조성현, 칼 닐센 콩쿨 수상 등 한국과 유럽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클라리네티스트 김 한, 슈페르거 콩쿨, 쿠세비츠키 콩쿨 우승에 빛나는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국내를 대표하는 연주자로 나선다. 또한 프랑스 깐느 오케스트라의 오보에 수석 뱅상 티존, 세계 무대를 누비는 바이츠 퀸텟의 호른 주자 리카르도 실바 등 음악계의 올스타들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앙상블 오푸스와 호흡을 맞추게 될 소프라노 임선혜는 세계적인 지휘자들의 극찬을 받은 유럽 음악계 프리마돈나로 활짝 웃는 주인공. 세계를 무대로 최근 가장 활발한 음악적 행보를 보이며 한국 성악계의 스타로 불리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조수미, 홍혜경을 이어 한국출신으로 세계적인 소프라노의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임선혜는 시대를 대표하는 소프라노로 국내에서 보다 해외에서 더욱 이름이 알려져 있다. 거장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 르네 야콥스 등의 지휘자들과 무대를 함께하며, 세계 음악사에 빠질 수 없는 음악가로 성장했다. 영국의 그라모폰, 독일의 비평가 상, 프랑스의 엘리 아멜링 상을 휩쓸었으며 20여 편의 음반과 실황DVD들은 그래미에 노미네이트 됐다. 높고 깨끗한 고음의 리릭 테너 시모 메키넨은 열정적이면서도 다양한 음악성으로 오페라, 실내악, 오라토리오에서 현대음악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 시모 메키넨은 모니카 그루프를 사사, 헬싱키 시벨리우스 아카데미를 졸업했고 2010년 핀란드 국립오페라에서 데뷔해 20개가 넘는 오페라 작품에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시벨리우스 아카데미 바로크 오케스트라, 핀란드 챔버 오케스트라, 핀란드 바로크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연주하였고, 미코 프랑크, 페터 슈라이어, 한누 린투 등의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연주하는 등 핀란드의 손꼽히는 차세대 테너로 주목 받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9-20

19살 道響, 러시아 단독 순회 공연

창단 19년을 맞은 경북도립교향악단이 오는 28일과 10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 순회 연주에 나선다.창단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해외 단독 연주인 이번 러시아 순회 공연은 경북도와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이뤄져 더욱 의미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공연에는 이동신 상임지휘자를 비롯한 단원 75명이 참가하며 공연은, 28일 오후 6시 30분 자구르스키 이르쿠츠크주립극장, 10월 1일 오후 6시 30분 블라디보스톡 연해주필하모닉홀 공연장에서 각각 펼쳐진다.이번 러시아 순회 공연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이라는 자부심으로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한양대 교수를 협연자로 참여시켜 `예술 웅도`의 위상과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이들은 이동신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러시아가 낳은 후기 낭만주의의 거장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5번`과 `바이올린협주곡 라장조 op.35`, 러시아의 세계적인 현대 작곡가 안드레이 페트로프의 대표곡 영화 `불 길들이기` 서곡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는 유럽을 무대로 영혼을 울리는 연주자로 정평이 나 있는 세계적인 연주자로 오스트리아에서 어렸을 때부터 공부하고 슬로바키아를 비롯한 동구권의 유명 콩쿠르 등을 석권했다. 무엇보다 열정적이고 구성진 연주를 평가받고 있는 이동신 경북도향 상임지휘자는 “이번 순회 공연이 경북도, 이르쿠르쿠즈, 양 지역의 우호 증진을 도모하고 21세기 동북아시대의 중심 및 국제 문화지역중심으로서 경북도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곡들을 연주하는 만큼 한-러 친교 20년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도립교향악단은 지난 1997년 창단 이후 도내 23개 시군을 순회하며 경북의 혼을 담은 정기 및 찾아가는 연주로 도민의 문화적 자긍심과 수준 높은 정신문화 향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5대 이동신 상임지휘자의 부임 이후 클래식과 현대곡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레퍼토리로 도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교향악축제인 교향악축제에 네차례 초청 참가하는 한편 2013 아시아오케스트라 페스티벌 등 국제적인 음악축제에 초청받아 경북의 위상을 높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9-20

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名人의 숨결`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181회 정기연주회 `명인의 숨결`을 오는 22일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대금의 명인 녹성 김성진(1916~1996)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대금, 판소리, 가야금병창, 진도씻김굿 등 국악 명인들의 예술혼을 기리는 무대로 꾸민다.공연의 첫 순서는 대금제주 `평조회상`이다. 대금 명인 녹성 김성진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대구시립국악단 대금파트 전 단원이 무대에 오르며, 특히 녹성 김성진 선생에 사사 받은 유경조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이 단원들과 함께 직접 무대에 올라 대금을 연주하며 스승의 예술혼을 기린다.두 번째 무대는 가야금병창 명인 강정숙에 사사 받은 강미선이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을 이끌고 단가 중 `명기명창`을 선보인다. 스승인 강정숙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지금도 활발히 활동 중인 국악 명인이며, 제자인 강미선(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 음악감독) 또한 연주와 방송활동, 후학 양성 등 다방면으로 국악계 발전에 힘쓰고 있다.다음 순서로 가야금과 거문고 위주로 새롭게 편성한 현악합주 `천년만세`가 연주 된 후, 곧이어 네 번째 무대인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이 펼쳐진다. 판소리를 선보이는 임현빈은 국창 임방울 선생(1904~1961)의 손자로 현재 남원시립국악단 수석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대구시립국악단은 지난 6일 (사)임방울국악진흥회가 주최하는 공연에 출연하며 명인의 뜻을 함께 기리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궁중정재 검무(안무 채한숙)가 선보인다.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 단원들이 무대에 오르며, 칼을 들고 추는 무무(武舞)이기는 하지만, 살벌함이 없이 평화롭고 유연한 동작으로 아름다운 춤사위를 보여준다.공연의 마지막 무대는`진도씻김굿`이 장식한다. 진도씻김굿 인간문화재 박병천 명인(1932~2007)의 아들인 박환영(부산대 한국음악학과 교수)이 민속악연주단 미토리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씻김굿을 선보인다. `진도씻김굿`은 전라남도 진도에 전승되는 무속 사자 의례로 소복차림으로 춤과 노래로써 신에게 빌며 죽은 자의 후손으로 하여금 죽은 자와 접하게 하는 무제巫祭로, 우리나라 민속신앙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귀한 무대다./윤희정기자

2016-09-19

포항 출신 신예 첼리스트 박유신 열정·실력으로 일본 열도 적신다

▲ 포항 출신 신예 첼리스트 박유신포항 출신 신예 첼리스트 박유신(25)씨가 오는 21일 오후 6시 일본 도치키현 종합문화센타 메인홀에서 독주회을 하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 공연은 지난해 9월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브람스국제콩쿨대회`에서 첼로부분 2위에 입상한 박씨를 이 대회 일본인 심사위원 유키 미야기(Yuki Miyagi)가 특별히 일본으로 초청해 이뤄졌다.박씨는 포항 출신으로 포항예술고 재학 시절부터 박경옥 교수로부터 사사 받고 2009년 졸업후, 경희대 음대에 입학(2009년), 포항시향 협연과 말러100주년기념연주회 경희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송영훈 교수로부터 사사 받았다.대학 4년간 장학생으로 수석졸업 후 독일 드레스덴국립음악대학원에 입학(2014년)해 드레스덴 칼로 마리아 음악원 에밀 로브너 교수에게 사사를 받으며 에어츠케브리쉐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독일 드레스덴에서 협연했고 현재 석사 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8명의 젊은 첼리스트들과 몬티첼로앙상블에 소속돼 있다.박씨의 콩쿠르 입상 경력으로는 `부산MBC콩쿨` 입상을 필두로 `한국실내악 콘페테이션` 입상, `한국브람스협회 콩쿨` 입상 등 국내 수상에 이어 지난해 9월 열린 `오스트리아 브람스 국제콩쿨` 첼로 부분 2위 입상과 `남서독 오케스트라공연`, 카잘마지오레 페스티벌 가보라연주자상 수상 등이 있다.이와 더불어 `갈라콘서트연주` 등 여러 페스티벌에서 아르토노라스 및 저명 연주가의 가르침을 통해 세계적인 첼리스트의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이번 일본공연을 통해 힘겹게 쌓아온 그간 첼리스트로서의 고난의 역정을 접고 신예 첼리스트의 진면목을 마음껏 펼칠 모처럼의 기회를 가져 포항출신 음악인으로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연주자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되고 있다.`박유신 브람스 국제콩쿨 입상기념 일본연주회`에 피아노 반주는 `동아음악콩쿨` 1위, `아시아 국제 피아노아카데미콩쿨` 금상 등을 수상한 한국의 촉망되는 피아니스트 김재원(28)이 맡는다.한편 첼리스트 박유신씨의 부모인 박의룡·강성희씨는 현재 포항에 거주하고 있으며 부친은 포스코 외주파트너사인 화일산기(주) 대표이사인 중견기업인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9-19

피아니스트 김선욱 리사이틀 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서

▲ 피아니스트 김선욱 2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는 `단 200여명에게만 허락된 은밀한 대화`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인사이트 시리즈의 세 번째 공연으로 `피아니스트 김선욱 리사이틀`이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챔버홀은 200여석의 좌석이 준비된 작은 공연장이다. 1천 여명이 넘는 많은 관객을 만나기보다 단지 음악만을 위한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이 곳에서 마련한 인사이트 시리즈.런던을 근거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2006년 리즈 콩쿨에서 대회 40년 역사상 최연소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로 주목 받았다. 경연 결승에서 연주한 브람스의`협주곡 1번`이 비평계의 극찬을 얻으며 본격적인 프로 연주자 생활을 시작했다. 다니엘 하딩,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정명훈 등 세계 유수의 지휘자와, 도이치 캄머필, 함부르크 심포니, 런던 심포니와 협연했고, 도이치 그라모폰, 아첸투스 등 세계적 레이블과의 협주곡과 독주 앨범을 녹음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거듭나고 있다.그가 이번 무대를 위해 꾸민 레퍼토리는 모차르트, 슈베르트, 그리고 베토벤이다. 베토벤이 영향을 받고, 영향을 준 작곡가들을 통해 17~18세기의 음악흐름의 변화를 더 가깝게 다가가고 이해하기 위한 선택이다.베토벤의`피아노 협주곡과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를 완주하고 최근에는 디아벨리 변주곡까지 그 연장선을 마무리한 피아니스트 김선욱. 그가 이번에는 마치 보물찾기처럼 끝없이 파고들어 베토벤의 명곡 중의 명곡 `함머 클라비어(Hammer Klavier)`를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9-19

가을의 길목, 한자리서 정통과 현대산수화 감상을

한국의 정통 산수화에서부터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산수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기획전 `기운생동(氣 韻生動)` 이 포스코갤러리(포스코 본사 1,2층)에서 다음달 28일까지 열린다.기운생동(氣韻生動)은 천지 만물이 지니는 생동의 기풍이 화면에 생생하게 표현되는 동양화의 작풍을 말하는 것으로 묘사할 대상의 기질과 성격이 화면에 생생하게 표현되는 것을 뜻하며 한국 산수화의 진수를 느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이번 특별기획전은 김대원, 석철주, 신태수, 한승협, 차현욱, 김보민 등 몇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연령대 작가 6명이 참여해 한국 현대 산수화 60여 점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6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것도 큰 의미를 가지지만 작가의 다양한 세계관과 기법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작품 하나 하나가 대작 위주로 구성돼 있어 그 규모나 내용에서도 보기 드문 전시가 될 것이다.현재 경기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김대원 작가는 조선후기의 진경산수화 이전의 우리나라의 자연경관과 명소를 소재로 그린 실경산수화를 표방하며, 경북 봉화에 위치한 청량산 연작을 중심으로 현대 실경산수화의 진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자리로 그간 작가가 구축해 온 회화적 모색을 감상할 수 있다.현장 스케치를 통해 작가의 오감으로 직접 느낀 현장의 체험들을 통해 자연관을 표현하는 신태수 작가는 실경산수 이면서도 그대로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과감히 생략한 선명한 색깔들로 인해 작가만의 자연관과 인생관을 산수 화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포항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한승협 작가는 붓으로 그리는 산수가 아니라 붓끝으로 찍어내는 산수화(점묘화)를 통해 선과 면이 아닌 수많은 점들로 화면을 구성하는 밀도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한국적인 산수화에 현대적인 재료를 통해 작품을 표현하는 석철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고민이 가장 뚜렷 하게 나타나는 대표작 `신몽유도원도` 시리즈를 중심으로 재해석된 산수화를 선보일 예정이며, 정통 수묵산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해낸 차현욱 작가를 통해 젊은 작가의 또 다른 자연관을 관람할 수 있다.김보민 작가는 먹의 농담을 사용하는 동양화의 가장 기본적인 기법을 깬 작업들로, 붓으로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테이핑과 설치 등 자유롭게 형식을 넘나들고 있지만 동양화의 자연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도 대상은 현대의 도시와 풍경을 담고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 “그간 현대미술에 치중했던 전시에서 벗어나 이번 전시는 정통 산수화에서 부터 재해석된 산수화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을 모셨다”며 “모두 100호 이상의 대작들로 작품량에서나 질적으로도 풍성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포항에서는 보기 드문 작품들로, 시민들과 포스코 직원들에게 깊어가는 가을 한국의 산수를 거니는 것과 같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9-12

대구시향 23일 `유럽투어 프리뷰 콘서트`

▲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오는 25일 창단 이래 첫 유럽투어를 앞두고 있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유럽 공연에 앞서 2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2016 유럽투어 프리뷰 콘서트`를 연다. 대구시향의 유럽 무대를 국내 청중들에게 미리 선보이는 자리가 될 이번 공연은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자로 나선다. 연주곡은 대구시향 `2016 유럽투어` 중 두 번째 연주 국가인 체코 프라하 공연과 동일하게 작곡가 진영민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창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을 들려준다.첫 무대를 장식할 지역 작곡가 진영민(경북대 교수)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창발`은 대구시향의 `2016 유럽투어`를 위해 위촉된 곡이다. 세계 초연을 앞둔 이 작품은 작곡자가 `창발(創發, Emergence)` 혹은 `떠오름 현상`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것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작품이다.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 단순한 형태로 이해하지만, 실제로 그 형태들 안에는 복잡한 상호작용이 존재한다. 그 형태들의 다양한 구조를 음악을 통해 결합하였고, 이것은 다양한 악기들로 보여주고 있다.이어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대구 출신의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협연으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19세기 모차르트`로 불린 멘델스존은 슈만, 브람스 등과 더불어 독일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부드럽고 로맨틱한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으로도 불린다.이 곡을 연주할 김봄소리는 지난 7월 30일 중국 하얼빈에서 폐막한 `2016 앨리스 앤 엘레노어 쇤펠드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새롭게 주목 받았다.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김봄소리는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해 졸업, 뉴욕 줄리아드음악원을 석사 졸업했다. 현재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최초로 줄리아드음악원 아티스트 디플로마(Artist Diploma)과정에 합격해 실비아 로젠버그와 로날드 콥스를 사사하며 전액장학생으로 재학 중이다.휴식 후에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차이콥스키의 협주곡 및 교향곡 등은 줄리안 코바체프가 즐겨 연주해 온 레퍼토리로서 그 중에서도 `교향곡 제4번`은 탁월한 음악성과 연주력으로 오케스트라의 화려함까지 표현하기에 적합한 곡이다. .한편 대구시향은 오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3개국 순회 연주에 나선다./윤희정기자

2016-09-12

한국화 정체성 회복위해 한평생 바친 한국화단 거목

지난해 9월 지병으로 타계한 한국화가 고 현송 정치환(1942~2015)은 1970년대 이후 한국화의 현대화에 크게 기여한 대구 출신의 한국화단의 거목이다.`해방 후 한국화단의 제2세대로서, 한국화의 정체성 인식과 현대화를 위해 고심해온 대표적 작가`라는 평가를 받는 그의 궤적이다. `묵법(墨法)의 변주로 수묵(水墨)의 교향악을 연주한다`는 평을 받으며 1970년대부터 고향인 대구 화단을 묵묵히 지키며 변함없는 예술혼을 발휘했던 정 화백은 한국화의 현대화라는 과제를 집요하게 추구하고 개성적인 화풍을 창조하며, 전통적 미학을 계승발전 시켜 한국화의 정체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끝임 없이 추구해 나갔던 화가였다.특히 대상의 재현이 아니라 대상을 보고 느껴지는 인상과 분위기를 자유롭게 수묵화로 표현해 대중과 미술계의 관심을 받았던 그는 발묵(潑墨:먹물이 번지어 퍼지게 하는 산수화법)과 파묵(破墨:처음의 먹이 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농담을 조절하면서 그림을 완성시키는 기법) 등 다양한 표현기법을 구사하며 감각적 조형성을 보여주는 작업을 일관되게 해왔다.1964년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전통 한국화의 뿌리가 없었던 대구에 정착해 한국화의 전통화법과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화의 현대적 계승을 이어가며 영남 한국화단에 새로운 전통을 심으며 한평생을 한국화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변함없는 예술혼을 발휘했다. 그의 작품은 전통회화 특유의 묵법을 능숙하고 다양하게 구사해 한국화의 정통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 화백은 1970년대 한국화의 전통적인 화법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동시대 감각과 정신을 수묵 속에 실어내는 모색기의 작품을 거쳐, 80년대 초에 들어 하늘과 땅의 근원에 대한 사색과 명상을 통해 만물 생육의 근거와 그 골격을 드러내는 작업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노력은 90년대에도 지속돼 청산의 맥과 기운을 옮기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녹색 공간`이 주로 등장한다. 정 화백은 이에 머무르지 않고 90년대 후반부터는 묵필의 흔적을 통해 마음으로 느끼는 우주 경계의 울림들을 직관적인 언어로 풀어냈다.1975년 대백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10여 회의 개인전과 100여 회의 단체전을 가졌던 정 화백은 계명대 미술학과 조교수, 영남대 조형대학 학장 겸 조형 대학원 원장, 국전 추천작가, 동아미술제 심사위원 등을 지냈으며, 제28회 국전 문화공보부 장관상, 문화훈장, 제1회 의제 허백련 예술상(창작상), 제24회 대구시 문화상 등을 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영남대 박물관 등 주요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대구 출신의 한국화단의 거목` 정치환 화백의 타계 1주기 추모전이 오는 30일까지 대구 JC 아트스페이스(대구 동구 파계로 616)에서 열린다.▲ 생전의 정치환 화백부인 최영자(전 대구가톨릭대 공예과 교수)씨와 교단에서 함께했던 제자, 화단 선후배, 지인들이 기획한 이번 추모전은 고인의 예술세계와 발자취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전시회에는 전통한국화가 아닌 현대 한국화에 심취해 한국화의 본질을 탐구하며 창의적인 회화세계를 보여줬던 정 화백의 유작 20여 점이 선보인다.미술평론가 강선학씨는 “그의 1970년대 작품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소재들이 주를 이루고, 화면은 추상화라고 할 수밖에 없는 특징으로 이뤄져 있다. 1980년 이후 그의 작업은 추상과 구상의 언저리에서 산수화의 새로운 구상을 보여준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문인화의 현대적 이해이며 산수화의 현대적 재구성”이라고 평가했다. 강선학씨는 또 “그러나 그는 산수를 하나의 기호로 읽고 이해하고 시각화하려 한다. 산수라는 이념, 산수라는 전통적 개념이 다른 장르와의 변별점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그의 작업은 현대화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완강하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9-07

“문화 불모지 포항에 뿌린 씨…꽃피우자”

▲ 故 이명석 선생애린복지재단이 주최하고 포항문인협회(회장 하재영)가 주관하는 `제17회 재생백일장`이 오는 24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덕수동 덕수공원 재생 이명석 문화공덕비 앞에서 열린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재생백일장은 포항에 문화의 씨를 뿌리고 일생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문화예술을 키웠던 고 이명석 선생의 지역 문화에 끼친 공덕을 기리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참다운 문학정신과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됐다.포항 태생의 이명석 선생은 문화예술단체가 전무한 지역 실정을 타개 하기 위해 문화원을 설립했으며 도서관 건립 운동을 전개했으며 또한 문학강연회, 미술전람회, 연극 공연, 음악회 유치 등 각종 문화예술 활동을 주도했다.이와함께 지역 최초의 문화제인 개항제를 비롯 포항문화원 설립, 문맹자 퇴치를 위한 공민학교 설립 등 1910~1960년대 문화 사회 운동 기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이명석 선생의 아호를 딴 재생백일장은 지난 1998년부터 매년 9월 애린복지재단의 주최로 열리고 있으며 문화의 불모지에 씨를 뿌린 선생의 공덕과 노고를 기리고 계승하는 의미있는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재생백일장은 시와 산문부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참가 대상은 포항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대학 포함)이다.참가 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지며 부문별 장원 등에게는 상금과 포항문인협회장상이 주어진다. 입상작 발표는 30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등을 통해 이뤄진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9-07

`바그너의 초대` 독일 오페라만의 색다른 매력 속으로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27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이번 무대에서는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와 함께`19세기 오페라의 양대 산맥`을 이뤘던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음악 중 널리 알려진`트리스탄과 이졸데`,`탄호이저`, `발키리`세 작품의 주요곡과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공연은 서곡 없이 전반부 슈베르트, 후반부 바그너로 나눠서 진행된다. 31년 짧은 생애 동안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창조한 천재 작곡가 슈베르트의`교향곡 제5번`으로 무대의 막이 오른다. 슈베르트는 다른 직업을 병행하면서도 한 해 평균 140여 곡을 쓸 정도로 남다른 창작열과 재능을 보였다.`교향곡 제5번` 역시 보조교사 일을 하며 1813년부터 작곡을 시작해 1816년 10월 3일 완성했다. 소규모 관현악 편성으로 밝은 분위기와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이 매력인 작품이다.휴식 후에는 본격적으로 바그너의 오페라 음악들을 들려준다. 먼저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을 들려준다. 비극적이고 숙명적인 사랑을 소재로 한 이 오페라 속 이야기는 중세 유럽에 널리 퍼진 전설로, 바그너는 독일 시인 슈트라부르크의 동명 서사시를 읽고 작품에 착수했다. 작곡 당시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고통 받고 있던 바그너는 이 작품을 통해 슬픔을 극복하려 했다.`사랑을 통한 구원`이라는 바그너 최대의 주제가 작품 내에서 가장 잘 표현된 것이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이며, 이 두 곡만을 묶은 관현악곡 역시 널리 연주되고 있다.이어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으로 분위기를 바꾼다. 대개의 오페라 서곡은 작품 전체를 함축하고 있는데 바그너의 `탄호이저`서곡도 예외가 아니다. 음유시인이자 기사였던` 탄호이저`가 방황하다가 연인의 사랑과 죽음을 통해 구원 받는다는 내용의 이 작품은 특히 금관악기들의 하모니가 웅장하고 아름답다.마지막 곡은 바그너의 대작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중 `발키리`에서 `발키리의 기행`을 들려준다. `니벨룽겐의 반지`는 서극을 지닌 3부작의 장대한 오페라로 전야제 `라인의 황금`을 비롯해 제1일 `발키리`, 제2일 `지크프리트`, 제3일 `신들의 황혼`까지 4일에 걸쳐 공연되며 연주시간만 15시간에 이른다. 이 같은 구성의 웅대함과 악상의 심오함은 오페라 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 가운데 `발키리`는 가장 유명하면서도 단독으로 자주 공연되는 걸작이다.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푸치니, 베르디 등의 이탈리아 오페라와는 색다른 매력을 지닌 바그너의 독일 오페라를 관현악의 풍성한 소리와 울림으로 느껴볼 수 있도록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오케스트라가 만드는 엄숙하고 장엄한 하모니를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의 (053)250-147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9-07

그들의 화두 `비움과 채움`에 대하여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오는 18일까지 1~5전시실에서 `올해의 중견작가전`을 연다.지역 중견작가를 초대한 이전 전시에는 평론가 등 미술계에서 추천한 여러 작가들 중 1950년대 초반생의 송광익, 김영세, 노상동, 박승수 작가와 조금 아래 연배의 조각가 고관호 작가가 참여한다.`올해의 중견작가전`은 지역 미술계 중추를 담당하는 역량 있는 중견작가들의 활동을 능동적으로 발굴 지원하고, 이들이 한층 도약할 수 있는 모멘텀을 제공해 지역 미술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전시 부제인 `비움과 채움`은 주제에 따라 작가를 선정한 것이 아니라 선정된 작가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작품을 대하는 열린 태도, 삶을 관조하는 자세, 존재를 바라보는 큰 시각을 아우르기 위해 붙인 것이다. 거창하지 않지만 큰 담론을 녹여낸 작품에서 작가들의 오래 묵혀 온 생각의 무게와 그와 일치된 표현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송광익의 작업은 반복, 지속, 일정한 흐름이 있고, 확장 가능성을 가진 열린 구조다. `지물(紙物)`시리즈는 연속되는 ㅛ자형의 종이로 만든 단단한 기초 위에 종이의 길이와 열림과 접힘, 찢김과 잘림의 변주에 따라 다양한 조형을 보여준다. 수많은 반복과 고행의 과정을 거쳐 제작된 작품은 순수한 노동의 감동을 전해준다. 큰 틀에서는 단순과 반복을 이어가지만, 작가는 그 가운데 일어나는 시각적 변화, 착시에 주목했고, 고요한 절제 가운데 일어나는 운동을 발견하도록 한다.고관호의 작품 `모호함에 대해`는 수직과 수평으로 연결된 작은 입방체가 이어져 규칙적이고 정교하게 용접한 철 구조물로 이뤄져 있다. 이 구조물은 당당하게 걷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지만, 형상은 뚫린 공간으로 표현되고, 안과 밖, 선과 면을 구분하지만 그렇지 않는`모호함`의 역설을 담고 있다. 그의 조각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에서 출발한다. 안도 밖도 없이 뻥 뚫린 몸의 이미지는 견고하지만 공허한 현대인을 투영한다. 가변적 세계, 투명한 곳, 이곳도 저곳도 아닌, 그 사이 의 경계인에 대한 규정짓지 않는 표현을 보여준다.김영세는 작품 `오래된 미래`에서 그리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화면에 물감을 칠하고 이를 걸레로 닦아내어 형상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그림으로써 채우지 않고 닦아냄으로써 불러낸 형상에는 작가의 몸과 행동이 반영돼 있고, 그의 작업 방식은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다. 작가는 현실과 이상처럼 많은 경계에서 갈등하고 흔들리는 인간의 삶을 마주하고 그 존재에 대한 이해를 이런 방식으로 표현했다. 박승수는 종이컵, 계란판 등을 화면에 반복적으로 붙여 색면을 만들고, 조형하고, 때로는 슬로건을 붙이기도 한다. 작품 `Untitled Festival`에서는 캔버스에 종이컵을 시각적으로 규칙적 반복적인 나열하고, 감성적 표현을 억제해 표현했다. 작가는 일상의 반복되고 허무의 감정이 이입된 일회용 재료를 사용해 다양한 색채와 조형을 표현하지만, 감정이 폭발하고 꿈이 실현된 듯한 착각을 일으키지만, 마비된 현실감을 감춘 축제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실현불가능한 꿈과 이를 대면해야 하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한다.노상동은 한자 서예 속에 혼재하는 추상과 구상이 조형적으로 현대미술의 근간과 만난다는 것이 생각을 가지고, 한글 파서(破書)의 점 획 작업, 문자와 이미지를 공존시키는 작업 등 오랫동안 서예의 조형적 현대화 작업에 매진해왔다. 서예는 문자성과 상형성, 둘 다를 가지고 있는 예술이라 할 때, 작가는 상형성을 숨기고, 문자성을 가장 드러낸 것을 서예의 성인이라고 하는 왕희지가 쓴 `난정서`라고 보았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난정유감`은 행서체의 324글자로 이뤄 난정서의 부분을 다양한 서체로 바꾸고, 순환적인 곡선의 리듬감으로 서예의 시간성과 조형성을 살려냈다. 대형 종이 32장에 장대한 서예적 조형을 구현했다.이번 전시에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매일 오후 2시와 오후 4시 2회 실시되며 별도 단체 관람 예약이 있을 시에는 수시로 운영된다. 추석 연휴 기간 중에도 관람이 가능하며 추석 당일에는 오후 1시에 개관한다. 문의 (053)606-615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9-06

대구, 구상회화 향연에 취하다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구 출신 작가들의 구상회화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향연이 펼쳐진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전관에서 `2016 대구 구상회화 대작전(大作展)`을 연다.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 전시회는 대구 출신 작가들의 구상회화를 대작 중심으로 소개한다.또 소품을 정상 가격에서 30~50% 할인해 60~80만원의 가격으로 서면 경매 판매한다.장이규·박종경 등 대구 중견 작가, 이용학·모기홍·예진우 등 미술시장 인기 작가, 김성진·도진욱 등 신진 작가까지 모두 26명이 참여한다.출품 작품들은 강렬한 색채와 두터운 마티에르로 시선을 잡아두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섬세한 붓놀림을 통해 대형 캔버스에 나타나는 자연과 사물의 이미지 보여주고 있다. 작가 저마다의 내면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는 각기 다른 시각과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로 만들어낸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매년 꾸준히 인기반응을 보여 왔던`100만원 이하 소품 한정판매` 행사는 올해 미술품 서면경매로 새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에는 작가별 작품가격에서 30~50% 할인된 낮은 가격에서 시작되는 서면경매를 통해 최고가를 신청한 미술애호가에게 작품이 낙찰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태곤 대백프라자 갤러리 큐레이터는“전국적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이고 있는 대구의 중견·청년 작가들의 각기 다른 시각과 독특한 조형언어로 표현한 작품을 통해 대구 미술의 내일과 그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정 판매 코너는 미술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016 대구 구상회화 대작전(大作展)`참여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강민영 강민정 구명본 권 혁 김대연 김성진 김수미 김승환 김선우 김바름 김재현 김철윤 모기홍 민경숙 박민우 박종경 변지현 양성훈 예진우 이승현 이은우 이용학 이응견 전동진 장이규 한영준. 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9-06

한가위엔 가족과 함께 민속놀이 한마당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간 한가위를 맞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한가위 민속놀이 한마당`을 마련한다.우선 14~15일, 17~18일에는 어린이 고객들을 위해 인기 애니메이션`인사이드 아웃`,`다이노 타임`등을 오후 2시와 4시, 하루 두 차례 박물관 강당에서 상영한다.한가위 다음날인 16일 낮 12시 30분부터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임·저글링, 비눗방울, 마술 공연이 신라역사관 앞마당에서 펼쳐진다. 공연은 오후 4시에 한차례 더 진행된다.이와 더불어 요즘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는 연탄불을 이용한 달고나 만들기와, 추억의 뻥튀기 행사를 마련해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부모님 세대의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행사는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오후 2시부터는 가족이 함께 송편을 빚고, 다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한 행사 중간 중간에 풍물패의 신명나는 풍물놀이와, 마임·저글링, 비눗방울, 마술 공연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긴 줄넘기 등 민속놀이 경연을 펼쳐 참가자 가운데 우승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또한 연휴 기간 동안 박물관 마당에서는 투호놀이, 널뛰기, 긴 줄넘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들을 즐길 수 있다. 연휴기간 중 휴관일 없이 개관하며, 박물관 관람 및 모든 행사 참가는 무료다. 문의 740-7519./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9-06

깊어가는 가을밤 적시는 클래식의 향연

▲ 김형석 지휘자포항시립예술단(단장 박의식·포항시부시장)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울진문화예술회관에서 경북 도내 시군 간 문화예술교류 활성화를 위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울진군 초청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경북 동해안권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동해안발전본부를 환동해 공동 진출과 공동 발전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해 나가자는 의미에서 포항시의 제안으로 마련됐다.포항시향은 이날 김형석 객원 지휘자의 지휘로 베르디 걸작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 중 `부정한 영혼이여`, 비제 걸작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제1번`·`카르멘 모음곡 제2번`, 트럼펫의 경쾌함을 느낄 수 있는 앤더슨 `나팔수의 휴일` 등 가을 저녁에 어울리는 편안하고 익숙한 곡들을 연주한다.또한 유명 성악가들의 협연도 펼쳐진다. 소프라노 정화경 계명대 교수가 김동진의 `신 아리랑`,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바리톤 정하해 계명대 성악과 교수가 한국민요 `거문도 뱃노래`를 불러 감동을 선사한다. 이어 소프라노 정화경과 바리톤 정하해가 이중창으로 롤프 푀블란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연주하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김형석 지휘자는 실력파 젊은 지휘자로 파리 에꼴 노르말 지휘과에서 디플롬과 연주자 최고 과정인 디플롬 슈페레외르를 졸업했으며, 2005년 프랑스 랭스시 소속 이넥스 템포(INEX TEMPO)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위촉돼 이끌었다. 현재 대구예술영재교육원 지휘자이자 루체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박의식 포항시립예술단장은 “포항시·울진군 양 지자체간 문화교류 행사가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으로 이어져 상생협력 발전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각 시·군의 대규모 행사나 시·군민의 날 등 시·군 간 상생협력을 위해 필요로 하는 곳에 직접 찾아가는 순회공연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립교향악단은 경북 지자체간 협력을 도모하고 상생과 발전을 기원해 나가자는 의미에서 지난 3월부터 경주·안동시, 영덕군 등 3개 시·군을 순회하며 경북도내 순회교류공연을 성황리에 펼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9-05

플라잉, 가을하늘 날다

경주를 대표하는 공연이자 경주엑스포의 스터디셀러 공연인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이 5일 올해 하반기 공연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플라잉`은 지난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6년 차를 맞은 경주의 대표적인 상설공연이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경주 상반기 공연을 마무리하고, 하계 휴식기 및 제주도, 부산, 경남 사천, 전북 김제 등 타 지역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마친뒤 경주로 돌아온 `플라잉`은 하반기 공연을 기다린 관객들을 위해 다양한 할인혜택도 준비하고 있다. 추석연휴가 포함된 9월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가을여행주간인 10월14일부터 11월 6일까지 14일간 대인, 소인 모두 1만5천원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의 정상가는 대인 3만원, 소인 2만원이다.공연 주최측인 경주엑스포는 더 많은 관객들이 `플라잉`을 즐기고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하반기 추석연휴, 크리스마스 등의 기간에는 특별공연과 문화나눔 공연도 추진하고 있다.`플라잉`은 역사 속 화랑과 도깨비가 시간의 문을 통해 21세기 경주의 한 고등학교로 넘어오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판타지를 유쾌하게 담은 넌버벌 형식의 공연이다. 특히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전 기계체조 국가대표, 전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 세계적 수준의 비보이 등 각 분야의 국가대표 급 배우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퍼포먼스는 경주를 찾는 관람객의 오감을 깨울 것이다.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은 5일부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백결공연장(플라잉 전용관)에서 상설공연을 진행하며, 매일 오후 2시 30분 시작된다. 금, 토, 일요일 휴연./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9-05

미술관 온도는 연중 24℃…늦더위 걱정마세요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무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을 위해 9월 1일부터 13일까지 입장료를 50% 할인하고,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 등 전시연계 이벤트를 실시한다.2016년 8월 13일 기준 대구 38.1도, 영천, 39.6도, 경산 40.3도 등을 기록했던 대구·경북일대는 9월까지 덥고 습한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늦더위 이벤트`를 마련한 것.작품보호를 위해 유지하는 대구미술관의 최적온도는 연중 24도로, 늦더위를 피하고 문화적인 여가까지 즐기고 싶다면 대구미술관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다.이번 전시연계 이벤트 기간 중 화~금요일 오후 5시 선착순 3명에게는 전시 도록(현재 전시 도록 중 택 1)을 증정한다. 또한 9월 11일 오후 3시에는 대구미술관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 `미술이 된 오페라, 오페라가 된 미술`을 진행해 무더위에 지친 관람객에게 비타민 같은 시간을 제공한다.최승훈 대구미술관장은 ”입장료 할인과 대구오페라하우스와의 토크콘서트 등 가슴 뚫리는 시원한 이벤트를 실시한다”며 “밤낮 없는 더위로 스트레스를 받은 시민들이 예술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53)790-3030./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8-31

영국 `로열필하모닉` 구미 공연

세계적 교향악단인 영국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내달 구미를 찾는다.1946년 토머스 비첨이 창설한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BBC심포니 오케스트라,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꼽힌다.그동안 안탈 도라티, 앙드레 프레빈,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등 지휘 거장들의 손을 거치며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했다. 2009년부터는 샤를 뒤투아가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창단 70주년 기념 투어의 하나이기도 한 이번 구미 공연에서는 수석 부지휘자인 알렉산더 셸리(37)가 지휘봉을 잡는다. 2005년 리즈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그는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왔다. 2009년 독일 뉘른베르크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수석 지휘자가 됐고 로열필하모닉에는 지난해 합류했다. 이밖에 캐나다 국립아트센터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도 맡고 있다. 2015년 1월부터 수석 부 지휘자가 된 그는 다이내믹하고 열정이 넘치는 연주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연주곡은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 나단조 Op.26`, 브람스의 `교향곡 4번 마단조 Op.98` 등 모두 19세기 낭만주의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또 지난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바이올린 부문 1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1)이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Op.35`를 협연한다.멘델스존 `핑갈의 동굴 서곡 나단조`는 교향적 소나타 형식을 갖추면서 멘델스존 특유의 낭만적인 풍경 묘사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곡이며 브람스 `교향곡 4번 마단조 `는 바로크 음악적 구성과 낭만적인 열정이 균형을 이룬 명곡이다.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는 차이콥스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한 기운과 함께, 애잔한 아름다움이 표현된 작품이다.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2014년 미국에서 열린 제9회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동메달 및 모차르트 소나타 특별상을 수상하며 세계 음악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14세에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이래로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예술의전당의 음악 축제, 금호 아시아나 솔로이스츠 기획연주 등은 물론 대관령 국제 음악제, 부산 국제 음악제는 물론 일본 이시카와 음악페스티벌 등을 통해 아시아의 떠오르는 바이올린 신예로 주목을 받았다.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물론 뮌헨 캄머 오케스트라(독일), 인디애나폴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미국), 이스트 코스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미국), 카멀 심포니 오케스트라(미국),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캐나다) 등의 많은 해외 오케스트라 협연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의 (054)480-4560./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8-31

우리시대 사진예술 흐름 한눈에 `국내 최대 사진축제`

동시대 사진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사진축제인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가 다음달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36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봉산문화회관, 봉산문화거리 등 대구시내 일원에서 열린다.6회째 맞이하는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로 30여 개국 300여 명의 정상급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한자리에 선보인다.이번 주제는 후기 인상파 고갱이 인간 존재의 이유, 근원 그리고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 제목에서 차용해 정해졌다. 그간 아시아는 급격한 창조 동력의 중심이자, 밀접하고도 복잡한 역사에 서로 관계하며, 우리의 삶을 수많은 정보로 뒤덮고 있다.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아시아의 참신성과 실험성, 시간(역사)과 공간, 그리고 환경에 주목해 개인의 지표와 존재에 대한 자문(自問)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주전시는 `아시안 익스프레스(ASIAN EXPRESS)`라는 전시명으로 20여 개국 9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20세기 후반 급격한 변화를 겪는 아시아의 상황과 환경에 대한 실험적 표현을 담은 참신한 작품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예술감독인 요시카와 나오야(일본)를 필두로 한·중·일 3국의 큐레이터·김이삭(한국), 토리하라 마나부(일본), 주 지옹(중국)이 콜라보 형태로 구성하는 실험적 전시가 될 것이다.특별전 1은 `사진 속의 나(Me in the Photography)`라는 전시명으로 예술감독과 함께 이경문(한국), 토리하라 마나부(일본)가 삶과 미에 대한 증명, 다층간의 공유를 위한 셀프 포트레이트 사진가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특별전 2는 `一以貫之(일이관지·One principle runs through it all)`라는 전시명으로 이경문(한국)큐레이터가 하나의 세계관을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신진작가를 발굴하고 해외 사진계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포트폴리오 리뷰 ENCOUNTER 16`는 지난번 리뷰보다 매칭 빈도 및 시간을 늘리고 해외 작가들에게도 참여의 문을 개방한다. 저널 유럽사진의 안드레아스 밀러-포레(독일), 바그너 파트너 갤러리 큐레이터 카이 와그너(독일), 포토그래퍼스 갤러리 큐레이터 캐런 맥콰이드(영국), 빛의 축제(Festival of Light) 소속인 휴스턴 포토페스트(미국), 발라렛 사진비엔날레(호주), 스코티아뱅크 컨텍트 사진축제(캐나다), 포토루시다(미국) 등 다양한 사진축제관계자들이 리뷰어로 참여한다.국제심포지엄에서는 대구사진비엔날레의 미래적 방향성을 탐색해 보고, 현대사진의 탈 주체적 의미구조와 그 수행적 역할을 찾아보는 학술심포지엄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비엔날레의 방향성 모색 및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주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NET Photo Festival은 봉산문화거리 내의 갤러리 12곳에서 세계 13여개 대학 사진학과 재학생 및 졸업한 지 5년 이내의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의 작품을 전시함과 동시에 봉산문화거리를 젊은 사진인의 거리로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미국, 독일, 스웨덴, 중국, 일본, 태국 등 사진관련 유명학교들과 국내는 중앙대, 대구예술대, 계명대, 경일대, 경운대, 영남대 등이 참여한다. 자체적으로 진행되는 세미나는 각 학교의 교수진이 진행하며 사진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 혹은 사진을 전공하고 싶은 예비 대학생들에게 사진가로서 살아가는 힘과 방향을 제시한다.이번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했다. 사전행사로 8월 한 달간 대구 도심 거리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웃는 모습을 촬영한 `소所소笑한 행복사진관` 작품은 대형 현수막으로 제작해 9월 23일 반월당 네거리에 걸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30

포항시 초청 국립 오페라단 `세빌리아의 이발사` 전막공연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흥식)은 오는 9월 3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국립오페라단 초청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초청공연을 연다.국립오페라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최고의 오페라단으로 국내 오페라 발전을 선도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오페라를 제작해 국민들에게 오페라 최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에는 김학민 국립오페라단장이 예술감독을 맡고 이범로 연출, 바리톤 김종표, 테너 서필, 소프라노 김순영, 바리톤 김인휘 등 국내 최정상급의 제작진 및 출연진이 참여해 전 2막의 갈라 형태로 진행된다. 이탈리아어로 공연하고 한글자막이 제공된다. 특히 여주인공 지나역의 소프라노 김순영은 라이선스 뮤지컬 `팬텀`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한 바 있어 클래식과 뮤지컬·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넘나들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실력파 성악가로 포항 공연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오페라 부파(희극적 오페라)의 거장 조아키노 로시니의 세계적인 명작 희극오페라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 1816년 작곡돼 초연후 세계적으로 널리 공연되고 있는 주요 오페라 레퍼토리다. 17세기 스페인 세빌리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두 남녀의 사랑과 음모, 모략을 재간둥이 피가로와 함께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오페라 부파(희극적 오페라)다.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수도 세비야를 배경으로 젊은 귀족 알마비바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는 여인 로지나와 결혼하는 해프닝을 다룬 오페라로 벨칸토 오페라 전성시대를 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Largo al factotum della citta)`와 `방금 들린 그대의 음성(Una voce poco fa)`등의 주옥같은 아리아들로 꾸며질 예정이다.더욱이 종합 공연예술의 정수인 전막 오페라는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인데다가 제작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웅장함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젊은 알마비바 백작은 귀족 처녀 로지나를 보고 한눈에 반해 매일 밤 그녀의 방 발코니 밑에서 세레나데를 부른다. 그러나 그녀의 후견인인 의사 바르톨로가 돌아가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로지나의 막대한 재산을 노리고 결혼을 하려 늘 감시하고 있다. 그녀는 도무지 백작에게 반응을 할 수 없다. 로지나의 마음을 사로잡고 바르톨로에게서 그녀를 구해오려는 알마비바 백작은 고민 끝에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에게 로지나의 사랑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다는 줄거리다.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김경희씨가 지휘를 맡는다.김흥식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그동안 음악인구 대비 오페라 공연이 활발하지 못했던 포항에 국립오페라단의 우수 공연 초청으로 클래식에 대한 시민의 갈증을 해결할 좋은 기회가 제공돼 기쁘다”며 많은 시민의 호응을 부탁했다.한편 이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6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30

경북신도시로 떠나는 신나는 예술여행

최정원사진과 앙상블 더 뮤즈의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오는 30일 경북혁신도시 한국전력기술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많은 기관들이 이전된 데 비해, 문화 향유 시설이 부족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근로자들을 위한 `신나는 예술여행 - 혁신도시 순회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인 최정원과 앙상블 더 뮤즈가 출연하는 갈라 콘서트는 `맘마미아`, `그리스`, `페임`등 유명 뮤지컬을 대표하는 넘버들로 구성된 흥겨운 무대로, 공연관람 기회가 적었던 혁신도시 거주민들을 찾아가 즐거운 한 때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오프닝 프로그램으로 국제태권도연합의 태권도 시범도 준비돼 있어 색다른 두 가지 장르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지난 2015년 경북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기술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는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이라면 누구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좌석이 제한돼 있어 선착순 입장이며 미취학 아동은 입장이 제한된다.한편 `신나는 예술여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후원으로 순수예술관람 경험이 없거나 적은 분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이번 경북혁신도시에서의 뮤지컬 갈라 콘서트는 공연기획사 스테이지원이 주관하고, 김천시와 한국전력기술의 협력으로 진행된다.구미/김락현기자

2016-08-29

연극의 상상바다에 첨벙 빠져보세요

`제16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포항시청 대잠홀과 중앙아트홀에서 열린다. `자유로운 상상을 위한 첫 번째 만남`을 주제로 하는 연극제는 독일과 중국, 한국 등 3개국 8개 명문 연극대학들이 참가해 연극의 향연을 펼친다.특히 유럽에서 널리 알려진 신체극을 비롯해 마임, 무용,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움직임 공연인, 피지컬 씨어터의 선두주자인 독일의 폴크방국립예술대학의 신체극과 중국 유명 스타의 산실인 국립중앙희극학원의 경극 공연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와 더불어 공연이 끝난 뒤에는 워크숍을 열어 독일의 신체연극과 중국 경극의 움직임에 대해 관객과 함께 연극적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韓·中·獨 3개국 8개大 참가독일 산체연극·중국 경극 등다양한 연극적경험 공유 기대 △독일 폴크방국립예술대학독일 폴크방국립예술대학은 1965년 창설, 5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이다. 독일에서 유일하게 판토마임으로 부터 코믹한 연기 동작들이 개발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번 포항바다국제연극제에서는 2파트로 나뉘어진 신체극을 공연한다. 파트 1`Short Cuts`, 파트 2`스틱스 해변에서`를 통해 대사없이 섬세하고 파워풀한 배우의 움직임을 통해 드라마를 보여주는 예술인 신체극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다. △중국 국립중앙희극학원중국 국립중앙희극학원은 중국 최고 연예인 배출 기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공리, 장쯔이, 유덕화, 탕웨이 등 세계적인 배우를 배출한 중국 연극예술의 최고 학부다. 1949년 12월 개교했는데 주석 마오쩌둥이 교명을 지었고 대학현판도 직접 붓을 들고 썼다. 마우쩌둥이 이 학교에 쏟은 애정이 각별했다고 한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중국 전통 공연 예술을 대표하는 경극을 선보인다. 노래·대사·동작·무술·화장·의상·소품 등 다채로운 요소들이 모여 이루는 종합예술적 성격의 연극으로서 중국 전통 공연 예술을 대표하는 경극은 중국 연극 발전사를 더듬어 볼 때 가장 늦게 출현한 장르지만, 그만큼 중국 고전극의 미학적 전통을 집대성해 최고의 완성미를 보여 준다. 경극은 중국의 다양한 지방 연극 가운데 하나다. 800년 고도 `북경(北京)`을 중심으로 형성됐다고 해서 `경극`이라고 부른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전통예술인 경극은 노래와 대사, 몸동작마다 상징적이미지가 있고 깊은 뜻을 전달한다. 경극은 완벽하고 낭만적인 동시에 추상적인 공연 방식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독보적이다.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3파트로 나뉘져 있다. 파트 1은 `패왕별희`, 파트 2 `옥팔지를 줍다`, 파트 3 `여홍을 불사르다` 등이다. 공연 종료 후 이어지는 워크숍에서는 경극에 익숙지 않은 우리나라 관객들을 위해경극의 상징적인 특점 즉 연기자의 손, 눈, 몸놀림, 발놀림 등을 익히며 경극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이밖에 국내대학은 대경대 연극영화과의 `명동부르스`, 한양대 연극영화과의`외투`, 중앙대 연극학과의 `오이디푸스`,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의`십이야`등이 공연된다. 백진기 (사)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축제의 특징은 여느 연극축제와 달리 예술적 목적과 교육적 목적을 동시에 가질 수 있도록 기획 했다”며 “무엇보다 배우들이 축제 기간 내내 관람객들과 함께 축제를 관람하고 즐김으로써 배우와 관객이 연극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특별한 감동이 있는 연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집행위원장은 또 “관객들이 전 공연을 모두 다 감상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으며, 매 공연이 마칠 때마다 참가 대학 교수들이 진행하는 작품설명회와 질의 응답, 연기 워크솝을 통해 관객들이 느끼는 예술적 성취와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 했다”고 덧붙였다.■제16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일정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9

고품격 클래식 음악에 취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온 가족이 함께 고품격의 클래식 음악을 듣고 즐길 수 있도록 특별 기획된 지휘자로 금난새와 함께하는 `카니발 오브 뮤직`을 다음달 3일 오후 2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다.내달 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피아니스트 백민정·김치중 협연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전곡 연주이번 연주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클래식 전도사로 유명한 지휘자 금난새의 쉽고도 재미있는 해설이 특히 기대가 된다. 이미 수많은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는 기록을 세우며 클래식 음악 보급에 큰 역할을 한 지휘자 금난새는 현재 성남시립 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단의 총예술감독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을 순회하며 우리나라 전 지역에 클래식 음악을 전파하는 것이 꿈인 지휘자 금난새는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늘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 고민하고 선구자적인 위치에 서있다.이날 지휘자 금난새의 지휘로 연주하는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는 유라시안 챔버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1997년 `서울 국제 음악제`를 통해 데뷔했다. 2000년부터 본격적인 연주활동을 시작해 2005년 40개 지역 136회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예단원으로 구성된 소규모의 연주단체로서, 모차르트를 비롯한 고전주의 작곡가들의 교향곡, 보다 다양한 양식의 클래식을 주요 레퍼토리로 하고 있다. 음악감독 금난새의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연주자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조화 있는 연주는 매 공연 청중을 클래식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또 피아니스트 백민정과 김치중이 협연해 아이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백민정은 영국 명문 길드홀음악원에서 전액장학생으로 석사와 최고연주자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후 현재 경희대에 출강하며 전문연주자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중국 7개 도시 순회연주회를 가져 현지 언론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피아니스트 김치중은 서울예술고 졸업 후 한음콩쿨 3위, 음악진흥원 전국음악 콩쿨 전체 대상 등 국내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일찍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한국장학재단 예체능계 국가장학생이며, 연세대 4학년에 재학 중이다.이날 가족들을 음악의 매력으로 빠뜨릴 연주곡은 낭만주의 시대의 작곡가 생상스가 작곡한 다양한 테마와 표현력이 가득한 음악 `동물의 사육제` 전곡. 이 작품은 사자, 거북이, 수족관, 캥거루 등 특색 있는 동물들의 움직임과 모습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지휘자 금난새의 해설과 곁들여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의 날개를 달아주고, 어른들에게는 클래식에 대한 재미를 더해준다. 동물들이 축제를 벌인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기대로 시작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는 그 시대의 세속적이고 근엄한 모습을 비꼬는 유쾌한 랩소디풍 모음곡이기도 하다. 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2016-08-29

성악과 팝스오케스트라의 만남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다음달 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최정상 팝스오케스트라인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를 초청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성공기원 오페라 열린 음악회`를 연다.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는 클래식은 물론 팝과 영화음악, 가요, 월드뮤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며, 전통적인 오케스트라와 현대적인 밴드의 형태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국내 가장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한 단체다. 특히 대중에게 익숙한 원곡을 자체 편곡해 독특한 색채의 음악세계를 펼쳐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이번 `오페라 열린 음악회`는 친근하고 다양한 레퍼토리와 재미있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열린 음악회`다. 특히 대중 스타 못지않게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는`국민 바리톤` 김동규를 앞세워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게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김동규 특유의 파워풀한 음색과 노련한 무대매너가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KBS 열린음악회`의 클래식 지휘자이자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수장인 이경구가 지휘봉을 잡고, 예술감독 지나 김이 함께하며,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구의 젊은 성악가 테너 김동녘, 박신해, 노성훈, 소프라노 조지영이 공연을 풍성하고 다채롭게 한다.이번 음악회에서는 영화 `영웅본색 Ⅱ`의 주제가인 `A Better tomorrowⅡ`를 비롯해 스페인 음악의 열정이 돋보이는 `스패니시 기타` , 웅장한 관현악 연주로 새롭게 편곡한 `야생화`등을 연주한다. 문의 (053)666-6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