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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 서양화가 김바름 초대전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A관에서 `2016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인 서양화가 김바름(29) 초대전을 연다.김바름 작가는 고금미술연구회가 매년 유명한 신진작가를 발굴, 후원하기 위해 열고 있는`고금미술 선정 작가공모`에서 구상회화의 기초가 되는 사실감 넘치는 묘사력과 뛰어난 색채의 구성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사실감 넘치는 인물의 묘사능력과 주제의 특징만을 부각해 풍경화의 감각적인 표현력을 보여준 우수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김 작가는 자연이 주는 다양한 소재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과정에서 사실적 표현이 주는 재현요소와 내면의 미의식을 조화롭게 구성해 자신만의 독창적 조형언어를 보여주고 있다.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꽃과 풍경에 내재된 소재의 한계성을 작가의 풍부한 미의식과 감성으로 극복해 조형적 가치를 극대화시킨 작품을 보여준다.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풍광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는 그의 풍경화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일상의 모습을 담백하게 담고 있다. 사실주의적 화풍이 주는 일루전의 효과를 극대화시켜 재현하는 근작들에서는 내면의 감성적 아우라가 작은 파장으로 전해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8

국내외 컬렉터 관심 집중 … 아시아 대표 열린 미술장터

▲ `2016 부산국제아트페어` 포스터열린 미술의 장 `2016 부산국제아트페어(BIAF)`가 오는 12월 1일부터 5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15회를 맞이하는 2016 부산국제아트페어는 그동안 피카소, 앤디워홀, 잭슨폴락, 백남준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과 중국, 일본, 베트남의 영향력 있는 아시아 작가, 국내외 주목받는 신인작가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풍성하게 소개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K-ART국제교류협·부산 MBC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공동 주최신예·초대작가 등 270여명 참여작가 직접 운영하는 부스서 구입작가·고객간 합리적 직거래 가능수익 일부 국내외 미술학도 지원올해 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는 일반부스 130여 개, 신예작가 12개 부스, 전준엽, 이상봉, 최성원, 이명림 등 18개 특별초대부스와 김경렬, 김영성 등 운영위원장 특별선정 대형 초대 부스, 그리고 아시아미술원(AAA) 정회원 및 초대작가 등 100명의 초대부스가 운영될 예정으로 한국 미술을 사랑하는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올해 부산국제아트페어는 더불어 대한민국주요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 김정옥 옹 영남요 부스, 인도 한국문화원인 인코센터 부스, 유니세프 부스 등 다채로운 내용의 전시를 선보이게 된다. 부산국제아트페어는 한국 작가의 작품을 해외 미술 컬렉터들에게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비서구권 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해 국내외 미술 컬렉터 및 투자자, 경제인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지난해에는 K-ART의 컬렉터였던 국내외 기업인들이 자발적인 (사) K-ART 국제교류협회 메세나를 결성했으며, 해외 컬렉터들도 부산국제아트페어에 참석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등 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또한 작품을 직접 구매하고자하는 국내외 컬렉터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부산국제아트페어는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부스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작가와 고객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직거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는 미술시장이 가지고 있는 폐쇄성을 지양하고, 소비자가 일상에서도 손쉽게 미술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미술시장 유통의 선순환 구조를 도모하는 동시에 기존의 미술거래구조에 진입하기 어려운 신인 작가들의 지속적인 작품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 MBC 문화방송·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부산국제아트페어를 공동주최하는 (사) K-ART 국제교류협회는 매년 수익의 일부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하고, 국내외 미술학도를 지원하는 등 미술거래가 사회 공공의 이익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번 행사를 앞두고 신정택 조직위원장은 “부산국제아트페어는 단순히 그림을 사고파는 자리가 아닌, 예술적 상상력으로 우리 미래시대를 설계하는 자리”라며 “이는 우리 경제발전과 미래 산업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숙 (사) K-ART 국제교류협회 이사장은 “국내외 컬렉터에게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마켓을 제공하고 미술시장을 활성화해, 작가의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으로 시작한 일”이라며 “부산국제아트페어가 아시아의 새로운 문화예술 산업 지형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부산국제아트페어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입장마감은 오후 6시다.아트페어 측은 전시와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 또한 준비했다. 먼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유니세프 홍보대사 배우 안성기와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안성기 배우는 개막일인 12월 1일 오후 4시 30분부터 제2전시장 입구(4C홀 앞)에서 팬 사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기간 중 3일 토요일 오후 3시와 4일 일요일 오후 5시에는 인도 유명 요가페인팅 작가 크리쉬나 스와미의 요가페인팅 퍼포먼스도 있을 예정이다. 요가페인팅 퍼포먼스는 40~50분 가량 이어지며 전시장 부스 F02 카페 라운지 앞에서 선보인다. 입장료는 일반 8천원, 학생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할인 가능하다. 전시관람 및 자세한 사항에 관해서는 부산국제아트페어 홈페이지(www.bia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3

왕실·귀족의 화려함이 아닌 평범했던 서민 자취 고스란히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권상열)이 올해 하반기 특별전 `마침내 찾은 유적 고대 마을, 시지(時至)`를 22일부터 기획전시실Ⅰ·Ⅱ에서 개최한다. 기획전시실Ⅰ은 내년 8월 6일, 기획전시실Ⅱ는 내년 4월 2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대구 시지지역의 55개 유적에서 출토된 문화재 1만여 점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크게 기획전시실Ⅰ과 Ⅱ로 나눠 구성했다.기획전시실Ⅰ은 시지유적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시대별로 개관하며, `시지의 옛 모습과 유적 발견`, `선사시대의 시지`, `초기철기~원삼국시대의 시지`, `삼국시대의 시지`, `고려?조선시대의 시지`라는 주제로 전시한다. 때맞춰 도착한다는 의미의 `시지(時至)`라는 지명이 전근대 숙박시설인 원(院)이 시지에 있었던 데서 유래한다는 점과 함께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시지유적을 다룬다. 전시되는 대부분의 문화재는 처음 공개된다.특히 대구 시지지구 생활유적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출토된 여러면석기는 대구에서 확인된 최초의 구석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천동과 중산동의 원삼국시대 널무덤에서 출토된 칠초철검을 포함한 각종 철기류, 노변동과 욱수동 등 시지지구 고분군의 덧널무덤, 돌덧널무덤, 돌방무덤에서 출토된 다양한 토기와 철기 등도 처음 선보인다. 고려·조선시대 기와가마와 건물지에서 출토된 각종 기와 및 움무덤에서 출토된 자기와 청동수저 등도 주목된다.기획전시실Ⅱ에서는 시지유적의 중심이 되는 삼국시대 토기가마와 생활유적, 고분을 소개하고 중요 유구별 출토 문화재의 특징을 보여준다. 전시는 `삼국시대 시지의 공방과 번영` 및 `시지지역 고분과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구성했다. 욱수동·옥산동 토기가마에서 출토된 각종 토기와 토기 제작 관련 도구, 송풍관 및 철기 제작과 관련된 도구, 그리고 삼국시대 시지 생활유적과 고분에서 출토된 다양한 토기와 철기, 금공품 등을 전시한다.대구 시지유적은 수성구 신매동과 노변동, 욱수동을 비롯, 가천동과 삼덕동, 경산 옥산동과 중산동까지 포함하는 약 2억1천50만㎡의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한다. 시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총 55개 유적에서 4만점이 넘는 문화재가 출토됐다. 시지유적의 일부는 1970년대 존재가 확인됐는데 그 뒤 시지가 택지개발지구로 선정되면서 1992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시작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도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지유적에서는 화려한 껴묻거리(부장품)가 있는 대형고분이나 대규모 건물터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서 다양한 유구와 문화재가 조사됐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주목을 그다지 받지 못했다. 시지유적은 왕실이나 귀족이 아닌 당시 사회의 대다수를 구성했던 서민들이 남긴 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래서 지배계층이 아니라 평범했던 우리 선조들의 자취를 돌아본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전시와 차이가 있다.대구 욱수동·경산 옥산동에는 4세기 중후반부터 6세기 중반까지 모두 40기가 넘는 토기가마가 대규모로 운영됐다. 5세기 중후반부터는 시지에서 철기도 제작했다. 토기와 철기 제작을 담당하던 장인들은 시지에 모여들었고, 자연스레 대규모 취락이 형성됐다. 그리고 욱수동과 노변동 등 시지지역에는 2천기가 넘는 고분이 만들어졌다. 이처럼 삼국시대의 시지는 생산시설-취락-고분이 함께 어우러진 곳이었다. 노변동과 욱수동에만 1천700여 기의 삼국시대 고분이 위치하는데, 특정지역에 이 정도로 고분이 밀집 분포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그만큼 삼국시대에 시지가 번성했음을 말해준다.국립대구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는 시지유적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시지에 살았던 선조들이 남긴 문화재를 최대한 많이 공개하기 위해 수장고 보관형 방식으로 전시하고 전시품 가운데 일부는 출토 당시의 모습대로 재현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 동시에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또 “나아가 땅 속에 묻혀 있던 문화재가 발굴조사된 이후 정리와 등록, 연구를 거쳐 전시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전시했다”면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다양한 유구와 문화재가 확인된 시지유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연구가 보다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그동안 시지유적 발굴조사에는 모두 10개 기관이 참여했고, 55개 유적이 발굴조사됐다. 이 가운데 분묘는 2천913기, 주거지 등 생활유구는 1천137기, 가마 등 생산유구는 47기가 확인됐고, 총 4만362점의 문화재가 국가귀속처리 됐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22

함께 부르는 노래 `클래식 치유`

요즘처럼 마음이 우울하고 지칠 때, 클래식 음악회를 찾아 지친 어깨를 가볍게 해보자.대구오페라하우스가 클래식 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기획 공연 2편을 잇따라 선보인다.23일 오후 7시 30분과 26일 오후 7시 30분에 각각 무대에 올리는 두 편의 공연은 함께 부르는 `우리가곡데이Ⅱ`와 `최고의 오페라 최고의 명장면`2편이다. 두 편 모두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구성했다.△다시 돌아온 `우리 가곡의 날`... 관객과 출연진이 함께 노래하는 신개념 음악회`함께 부르는 우리가곡데이Ⅱ`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아름다운 한국 가곡을 새롭게 알리고 널리 보급하기 위해 준비한 기획으로, 무대와 객석이 서로 소통하고 참여하는 신개념 음악회다.이번 공연은 시대를 풍미한 한국 성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테너 김신환과 `그리운 금강산` 등 주옥같은 국민 가곡들을 만들어낸 작곡가 최영섭, `가곡의 도시` 대구의 명성을 높인 테너 박범철, 전설적인 성악가 몽세라 카바예가 차세대 유망주로 선정한 소프라노 조지영 등 유명 음악인들이 총출동해 관객들과 함께 아름다운 우리 가곡을 연주한다.오는 23일 오후 7시30분에 펼쳐질`함께 부르는 우리가곡데이Ⅱ`는 유쾌한 `토크`와 즐거운 `함께 부르기`가 있어 마치 학창시절 재미있는 음악수업시간으로 되돌아간 듯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곡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없었던 관객들이라고 하더라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최고의 오페라에는 최고의 명장면이 있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최고의 오페라` 속 `최고의 명장면` 만을 골라 감상할 수 있는 갈라콘서트를 준비했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아이다`의 `개선행진곡`,`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로엔그린`의 `결혼식 합창` 등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페라의 유명 합창들을 중심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연주곡, 아리아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 이날 공연은 미국 탬파 오페라극장의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다니엘 립톤의 지휘로 진행되며 소프라노 서선영과 테너 이정환, 바리톤 석상근 등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상급 성악가들과 오페라 전문 합창단의 노래, 그리고 프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함께해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300여 명의 합창단원과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참여로 사상 초유의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공연에는 특히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합창단이 협연해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22

손문익 개인전 `鄕(향) - 꽃 이야기`전

원로화가 손문익의 개인전 `鄕(향) - 꽃 이야기`전이 오는 30일까지 롯데갤러리 대구점에서 열린다.영남 미술계를 대표하는 `휴머니즘` 작가로 왕성한 활동 하고 있는 손문익은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다양한 소재와 꽃을 통해 화폭에 담아내는 `향`시리즈를 선보이며 지역 구상미술계의 중흥에 앞장서 왔다.39회를 맞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신작 `鄕 - 꽃이야기` 3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손 작가는 자연의 속성을 간결한 화면 구성과 절제된 색으로 함축해 화폭에 담아낸다. 투박하지만 섬세하고 거친 듯하지만 부드러운 두께감이 느껴지는 마티에르가 독특하다.그리운 고향의 산천에서 늘 지켜보던 달빛아래 아름다운 꽃들이 소박한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절제미가 느껴지는 색채와 표현으로 더욱 깊이 있는 자연의 모습과 그 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인간의 욕구를 작가의 눈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손문익 작가는 1950년 영천 출생으로 영남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1970년대에 대구화단에 등단해 지금까지 39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단체 및 그룹전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과 정수미술대전, 한유회의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대구전업작가회 회장, 대구원로작가회 활동을 통해 미술 저변확대와 원로미술인으로서의 후진 양성에 기여하며 지역미술계에 충분한 귀감이 되고 있다.롯데갤러리대구점은관람객들의 전시 이해를 돕는 도슨트(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월~목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금, 토, 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1

유소영의 `꿈에 관한 이야기` 토크콘서트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2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정상급 소프라노 유소영사진이 `꿈에 관한 이야기(All about dreams)`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연다.부드러운 성량과 탄탄한 실력을 겸비한 유소영은 꿈과 관련한 세계 가곡들을 음악에 담아내며, 꿈의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소프라노 유소영은 서울대 성악과 졸업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음악학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오라토리오, 오페라 등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관객들과 소통하고 클래식 음악을 전하는 다양한 연주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또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지역 후학양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이번 연주회는 피아니스트 송종림, 기타리스트 김재학의 선율과 어우러져 슈베르트, 포레, 드뷔시, 리스트 등 세계 가곡들을 연주한다. 또한 시를 원작으로 작곡된 한국가곡을 소개하며, 시집 `따듯한 적막`의 저자 이태수 시인을 특별 초대해 그의 시에 대한 고찰과 스토리를 들어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세계적인 가곡부터 한국가곡까지 피아노, 기타, 소프라노의 조화를 바탕으로 관객과 함께 가을날의 꿈을 여행하듯 색다른 매력을 전달하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1

`2016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 사진전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경주시에 있는 경주 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2에서 `2016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 사진전을 연다. `2016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사진전은 지난 5월 경주 월성의 발굴현장에서 진행한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사진 공모전과 촬영대회의 수상작 102점을 전시한다.지난 5월 열린 사진 공모전과 촬영대회는 경주 월성과 주변 유적에 얽힌 추억을 되살리고 살아 있는 역사 도시로서 수학여행·신혼여행지로 사랑받아온 동시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월성 발굴조사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월성의 `현재`를 기록하고자 했다.전시는 크게 `사진공모전`과 `사진촬영대회` 수상작으로 나뉘며, 사진촬영대회의 열띤 현장을 전달해주는 영상도 함께 상영한다.사진공모전 수상작은 시간과 계절의 흐름이 새겨진 월성지구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사진촬영대회 수상작은 평소 공개되지 않았던 월성 발굴현장의 담을 넘어 신비로운 월성 곳곳의 모습을 자신만의 느낌을 더해 카메라로 포착한 것이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측은 “이번 전시회가 월성이 갖는 역사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 되새겨 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발굴조사와 앞으로의 정비·복원 사업에 경주시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1

철학의 음악화 짜라투스트라 超人 이야기 선율로 듣다

25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리는 명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29회 정기연주회는 독일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관현악의 대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걸작 두 곡이다.1부에선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가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자로 스위스 바젤극장 전속가수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서선영이 노래한다. 슈트라우스가 죽기 1년 전인 1948년 완성한 `네 개의 마지막 노래`는 80여 년 음악인생을 살아온 대가의 완숙한 음악적 기법과 깊이 있는 정서 표현으로 듣는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걸작이다. 제목처럼 총 네 개의 가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제1곡 `봄`, 제2곡 `9월`, 제3곡 `잠자리에 들 때`는 헤르만 헤세의 시, 그리고 제4곡 `저녁노을`은 아이헨도르프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2부에서 들려줄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1896년 초연된 대작으로 교향시 장르 중에서도 최고봉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슈트라우스의 찬란한 음악을 통해 작곡가 본인이 느꼈던 작가의 사상과 인류와 우주에 대한 철학적 관념을 표현, `철학을 음악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웅장하고도 풍부한 악상과 세밀한 묘사력, 탁월한 관현악 기법으로 묘사된 슈트라우스의 대작으로 위대한 자연과 우주의 섭리를 느끼게 해 준다.슈트라우스가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그의 사상에 심취해 작곡한 동명의 이 작품은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철학 사상과 클래식 음악의 접목을 시도해 놀라움을 안겼다. 슈트라우스는 원작에서 여덟 개의 에피소드를 가져와 각각 제목을 붙였다. 서주를 포함한 총 아홉 부분으로 구서돼 있는데 특히 일출을 묘사한 서주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등 영화에도 자주 사용돼 매우 잘 알려져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21

“바다가 쓴 시가 한편 그려졌으면…”

“바다로 가다.사라져가는 것들과 다시 뜨거워지는 것들의 온기 속을 걷는다.늦은 오후, 시간의 경계에 서서 나는 내가 인식하지 못한 세계를 카메라로 본다.밝음과 어둠의 인식은 빛의 체감이다.빛이 존재하는 공간속에서 모든 형상들은 인식되어진다.일몰이 되면 다음날 일출이 되기까지 어둠의 시간이다.빛의 시간 끝 언저리에 나는 바다로 간다.어둠이 공간으로 들어서면 존재하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경계를 느낀다.빛이 사라지는 시간, 바다로 간다.움켜잡은 빛도 시간도 모두 내 것이 아니다.그냥 흘러가는 것이다. 그곳에 서서 흘러간다. 나도 없다.”(김주영 작업 노트 중)포항에서 수필가이자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주영씨의 제1회 사진전이 15일부터 2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사진을 시작한 지 8년째 되는 그녀는 그동안 동아리 그룹전과 기획전에 참여해 오다 이번에 첫번째 개인전을 갖게 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The Sea`라는 주제로 최근 2년 동안 포항 호미곶에서 월포까지 늦은 시간 바닷가에서 사진작업을 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김 작가가 첫 개인전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 7월. 1970년대 `명사십리`로 유명했던 포항 송도해수욕장 주변의 변해가는 풍경들과 사라져가는 골목길을 찍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처음에는 다양한 시간대에 작업을 시도했으나 `The Sea` 작업은 빛이 사라지는 시간, 일몰 직전 30분전과 일몰 직후 빛이 남아있는 시간대를 선택해서 작업했다. 그 시간대를 `magic hour `라고 한다. 그 시간에는 촬영에 필요한 빛이 충분하면서도 충분하지 않는 시간이다. 눈으로 인식하지 못한 풍경들을 카메라의 눈으로 보면서 작가는 그녀가 인식하지 못한 삶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사진작업의 범위를 작가가 살고 있는 주변 바다로 확장 하게 됐다.김 작가는 “사진에 가장 필요한 빛이 사라져가는 시간에 사진에 나타나는 현상과 그 현상에서 삶의 이야기를 읽고 싶어서 작업을 했다”면서 “이번 사진전에서는 사진으로 시(詩) 한 편을 쓰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김 작가는 또“사진을 바라보는 관객의 가슴에 한 편의 삶의 이야기 그리고 바다가 쓴 시가 한 편 그려졌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15

“어둠이 별의 배후라면…” 촛불로 타오른 민의 담아

▲ 최근`공정한 시인의 사회`에 신작 시 `들꽃`을 발표한 이우근 시인.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라는 어둠을 밀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밝히려는 `촛불`이 한국사회 전체에 켜진 2016년 11월. 포항 출신 시인 이우근(53)씨가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에 발표한 신작시 `들꽃`이 사람들 사이에서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시로 아름다운 세상을 열어간다”는 슬로건 아래 발행되고 있는 `공정한 시인의 사회`에 이달 초 실린 이우근 시인의 작품`들꽃`은 가장 밑바닥에서 숨 쉬고 있지만, 드높은 이상이 펼쳐지는 세상을 향한 꿈을 잃지 않은 민중의 결 고운 목소리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한때 뜨거운 꿈도 있었지/절대 바람을 탓하진 않지`라는 시의 서두는 가난하고 핍박받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민초를 지칭하는 것이라, 1950~60년대 한국 시단의 기린아 김수영의 절창`풀`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이어지는`어둠이 별의 배후라면 땅은 우리의 막후 실력자/그래, 우리는 부드러운 폭력, 별의 배설물/의미 없는 항거의 나날들`이란 구절은 11월 한국민이 치켜든 촛불 하나하나가 가진 의미를 시적 언어로 탐색하고 있다. 단순히 보면 촛불은`의미 없는 항거`로 읽힐 수 있지만, 기실은 바로 그 촛불이 `어둠의 배후`를 밀어내는 `부드러운 폭력`이 되고 있다는 성찰의 눈길.이우근의 `들꽃`이 보여주는 가장 큰 미덕은 마지막 대목에서 드러난다. 이 시인은`나는 없어도 우리라는 평화, 그 무모한 위안`이라고 오늘을 진단한다. 이는 `나`가 아닌 `우리`가 가지는 의미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부르지 못할 노래다.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역사는 결국 `무모한 위안`을 향해 용기 있게 걸어간 자들의 몫이 아니었던가.2016년 초겨울. `촛불 정국`이란 한국의 현실을 시를 통해 명징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우근 시인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2015년 문예지 `문학선`을 통해 등단했다. 시의 전문은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http://blog.naver.com/sidong6832/220852888779)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성식기자hss@kbmaeil.com

2016-11-15

시대악기와 테크놀로지 환상 호흡에스토리텔링 더한 멀티 클래식콘서트

캐나다의 세계적인 고음악 앙상블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바흐: 창작의 세계`연주회를 갖는다.타펠무지크는 1979년 창단돼 북미의 대표적인 시대악기(원전악기·악기가 만들어진 당시의 모습 그대로의 악기) 오케스트라다. 시대악기 연주와 더불어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멀티미디어에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춘 독특한 형태의 클래식 콘서트로 인정받고 있다.`바흐: 창작의 세계`는 타펠무지크가 2000년대 말부터 음악에 사진·영상, 해설 등을 결합해 선보여온 멀티미디어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번에는 18세기 독일 라이프치히를 중심으로 바흐의 음악을 조명한다.당대 독일의 상공업 중심 도시 가운데 하나였던 라이프치히는 바흐가 1723년부터 1750년 사망할 때까지 25년 넘게 살면서 숱한 명곡을 만들어낸 `음악적 고향`이다.타펠무지크는 2014년 라이프치히 바흐 페스티벌 상주 단체로 활동하면서 수집한 각종 자료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골드베르크 변주곡`, `무반주 첼로 모음곡` 등 바흐의 대표곡 연주와 함께 이들 작품이 탄생한 배경을 제시한다. 오선지용 종이나 현악기 줄 등 당대 음악가들이 사용했을 물건의 제작 과정, 공연장으로 쓰이던 커피하우스, 연주자들의 봉급 등 18세기 라이프치히에서 살던 음악가의 생활환경에 대한 소개가 흥미롭게 어우러진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 `두 대의 바이올린과 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 바장조`, `바이올린 파르티타 라단조 알라망드`, `골드베르크 변주곡` 등 2시간 여 동안 주옥같은 명곡을 선보이며`음악의 아버지`라고 칭해지는 바흐의 가장 원칙적이고 구조적인 음악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뮤지컬 배우이자 가수인 카이가 내레이션을 맡아 음악적 지식과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지휘는 1981년부터 2014년까지 예술감독으로 재직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장 라몽이 맡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15

천년고도 수놓을 `바이올린 여제`의 매혹 선율

`바이올린의 거장`정경화(68)가 경주를 찾는다.바이올린의 거장, 현(絃)의 여제라는 최고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올해로 바이올린을 잡은지 63년째가 된다. 대한민국이 아직도 가난한 나라였을 때 1970년대 이미 클래식 음악계의 세계적인 스타가 됐었던 인물, 베를린 필하고도 협연을 해도 마음에 차지 않아 했었다는 완벽주의자. 13살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간 후 1967년 레벤트리트 콩쿠르 우승으로 단숨에 클래식 음악계의 스타로 떠오른 정경화는 세계 무대에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추구해 나가는 최고의 음악인들 가운데 하나로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바이올린의 거장이다. 앙드레 프레빈, 게오르그 솔티, 리카르도 무티 등이 이끄는 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비롯해 라두 루푸, 크리스티안 짐머만, 스티븐 코바세비치 등과의 듀오 무대를 이어왔다.`아시아위크`가 뽑은 위대한 아시아인 20인,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선정한 최근 20년간 가장 위대한 기악 연주자에 오르기도 했다.하지만 지난 2005년 갑작스런 손가락 부상으로 한동안 바이올린을 잡지 못했던 정경화는 2013년 재기해 아시아투어, 런던 로열페스티벌홀 공연, 일본 투어 등 매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오는 30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질 그의 리사이틀은 15년 만에 펴낸 새 앨범 `바흐: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발매를 기념해 갖고 있는 전국 투어 콘서트의 일환이다.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 음악사상 불멸의 역작 중 하나로 꼽히는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연주 인생 최초로 무대에 올린다. 소나타 3곡, 파르티타 3곡 등 총 6곡으로 이뤄져 연주시간만 해도 2시간이 훌쩍 넘는다. 다른 반주악기의 도움 없이 바이올린의 울림만으로 바흐의 음악 세계를 재현해야 돼 바흐 음악에 대한 깊은 통찰 없이는 도전할 수 없는 최고의 난곡으로 통한다.정경화는 최근 서울 신사동 오드메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흐의 이 작품은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는 마치 에베레스트 산을 등정하는 것과 같다. 모든 바이올린 레퍼토리의 정점에 위치한 바흐 음악의 위대함을 그대로 담은 곡”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14

장이규·김일권 전시회…15~20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소나무 풍경화`로 대표되는 지역의 중견작가 장이규 화백의 개인전이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 정사각형 캔버스만을 고집하는 그는 가히 공간구성의 연금술사로 일컬어진다. 사진의 `아웃포커싱`과 같이 나지막한 수평 구도를 기표로 화면을 전경과 후경 공간으로 철저히 구분해 자신만의 색깔이 투영된 질서와 조화를 화면에 되살려내는 것이 특징이다.뜨거운 여름날, 먼 산에서 푸른 기운이 덮은 초록색 소나무는 무거운 공기 속에서 서있는 청명한 느낌을 준다.이번 전시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담아낸 대표적인 풍경화와 정물 등 20여 점이 전시된다.대학교수이자 서양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일권 작가의 초대전이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순천만 등 남도의 산과 바다, 대지를 주제로 몇 가지 색채만을 사용해 미니멀리즘으로 표현된 그의 작품들은 자연 공간의 무한함과 방대함, 친근함과 안락함을 함께 느껴지게 한다.또한 그는 작품의 제목을 일정한 연월일로 표시해 시간을 지향하는 의사소통과 단조로움을 피하는 명료함을 추구하기도 했다.구상화의 풍경과 추상을 접목해 마치 수평선이나 지평선처럼 보이지만 단순히 풍경을 재현한 게 아니라 절제된 색과 형태를 통해 작업해 독특한 화면을 담아낸다.김일권 작가의 작품은 세계적인 경매 시장인 뉴욕 크리스티에서 매년 고가의 가격에 낙찰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각급 기관에 소장돼 있기도 하다.김일권 작가는 서강대 예술공학 박사 졸업, New York Academy of Art 대학원 M.F.A 학위 취득후 뉴욕시립대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전남대 융합디자인 전공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14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 연극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포스터.`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윤동주의 생애를 절제된 무대언어로 표현한 연극`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연출 표재순)`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이 오른다. 연극`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민족시인 윤동주의 생애를 각각 `하늘`, `바람`, `별`, `시`의 네 개의 장으로 나눠 표현한 작품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연출가이자 한국 리얼리즘 연극의 거장인 연출가 표재순(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의 연출로 지난 2000년 초연 된 바 있으며 2008년 두 번째 공연에 이어, 훨씬 기량있는 연기와 무대효과를 보여주면 올해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세 번째 무대를 펼친다.`어둠을 향해 빛을 쏘다!`를 부제로 시인 윤동주의 정직한 삶을 이야기하는 연극`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극의 내용 뿐 아니라 연출적인 면에서도 돋보이며 특히,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경사무대로 만들어 활용하고, 다큐멘터리적 영상을 이용한 무대장치기법을 사용해 더욱 사실감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또, 시대를 재현한 소품과 의상 등을 통해 정통연극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어 영화나 TV 드라마와는 또 다른 깊은 감동을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윤동주 탄생 99주년인 올해, 표재순의 연출로 또 무대화되는 연극`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의 시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반면, 윤동주의 삶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던 관객들에게 역사적 시각으로 시인 윤동주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한 지역인사들이 깜짝 출연, 시인 정지용역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는 것도 볼거리 중의 하나다. 심정규 구미국제음악제집행위원장, 장재성 구미형곡고등학교 교장, 박태환 전 경북교육위원, 남유진 구미시장은 출연해 윤동주의 시`또 다른 고향`을 낭송하면서 극의 분위기를 이끌게 된다. 이석우, 하성민, 원근희 등 배우 15명이 출연한다.▲ 표재순 연출자표재순 연출자는“우리 민족의 가장 어두운 시기에 별과 희망을 노래했던 윤동주 시인의 삶을 되짚어 봄으로써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역사적 책임과 나갈 방향을 성찰해 보려고 한다”며 지역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연극`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공연 기간 동안 대공연장 로비에서는 윤동주와 관련된 사진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옛 종이의 질감과 색상까지 살려 실감나게 만든 복제본으로,`서시`가 담긴 윤동주 시인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55년) 초판본 시집도 판매할 예정이다. 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오후 6시./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09

`나만의 소중한 추억` 전시해 드려요

▲ `소중한 추억, 나만의 보물` 포스터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지역민과 관람객들의 애장품을 선보이는 특집전`소중한 추억, 나만의 보물`에 전시할 일반인들의 소장품을 공개 모집한다. 박물관은 지난해 8월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전시를 위해 평범한 사람들의 소중한 물건을 선보이는 `우리 집 보물전`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다음달 13일부터 내년 3월 12일까지 개최하는 특집전 `소중한 추억, 나만의 보물`에는 흔히 국립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토기나 자기, 고문서나 불상 등 주요 문화재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이 간직하고 있는 사진, 제작물을 비롯해 개인마다 사연이 담긴 소중한 애장품도 응모할 수 있다.일반시민, 관람객이 소장하고 있는 역사, 고고, 미술품 등 문화재는 물론, 평소 개인적으로 아껴두고 간직하던 물품이나 전시하고 싶었던 개인의 보물, 또 가족 간의 사연이나 추억이 담긴 애장품 등이다.응모 점수는 1점에서 여러 점 모두 가능하다. 응모한 애장품 가운데 3~4건을 선정해 전시하며 응모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문화상품권과 국립경주박물관 도록을 증정할 예정이다.모집 마감은 오는 30일까지이며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054-740-7535, yhyi@korear.kr) 특집전`소중한 추억, 나만의 보물`담당자 앞으로 접수 하면 된다.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일반시민과 관람객의 소장품을 전시함으로써 전시를 다양화하고 또 이를 통해 시민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이고자 이번 특집전시를 마련했다”며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09

세계가 감동한 두 월드스타의 `환상 케미`

젊은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대구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갖는다.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올해 기획공연 명연주시리즈 그 여섯번째 공연으로 마련했다.이날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클라라 주미 강과 손열음은 10대 였던 음악원 시절부터 30대를 바라보는 지금까지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각자의 음악세계를 존중하며 따뜻한 배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우정을 쌓고 있다. 음악적 동지로 2013년 이후 3년 만에 꾸며지는 듀오 리사이틀은 어느 때보다 한층 성숙하고 완성도 높은 듀오 연주의 결정판을 선보일 예정이다.어릴 적부터 신동으로 널리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올해 데뷔 20년째 맞는, 젊지만 관록 있는 연주자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함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그리고 서울 시향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크리스토프 포펜,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 내놓으라 하는 지휘자가 함께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 솔리스트로 우뚝 섰다.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준우승과 함께 세계적 콩쿨에서 상을 휩쓴 손열음은 발레리 게르기예프, 로린 마젤, 로렌스 포스터, 드미트리 키타옌코, 유리 바쉬메트, 정명훈 등의 지휘로 뉴욕 필하모닉, 로테르담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다. 세계무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함과 천재적인 연주 실력을 겸비해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다.아름다운 카리스마로 전 세계의 팬심을 사로잡고 있는 두 연주자는 이번 공연에서 클라라 슈만, 로베르트 슈만 부부, 요하네스 브람스의 곡을 들려준다.클라라 슈만의 `3개의 로망스`, 로베르트 슈만의 `3개의 로망스 Op. 94`,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브람스의`바이올린 소타나 3번`, `바이올린 스케르초 다단조`가 연주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09

도자기 위에 그려진 한폭의 예술화

“직접 손으로 그려 만든 페인팅 도자기 만나보세요.”한국도자기페인팅협회원들의 회원전이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한국도자기페인팅협회는 한국의 도자기페인팅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해마다 공모전과 협회전을 실시하고 있다. 도자기페인팅 공모전은 새로운 연구 작가들과 기존 작가들의 품을 동시에 전시함으로써 도자기페인팅 작품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게 연출하고 있다.이번 전시회는 공모전 당선작가들인 연구 작가들의 작품 18점과 기존 작가들의 작품 12점 등 협회전의 형식으로 열린다. 아름다운 식생활 문화 트렌드를 제시해 주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 또한 30여 작가들의 소품 전시 코너에서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기회와 함께 아름다운 도자페인팅 작품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도자기페인팅은 초벌도자기 위에 특수 물감을 이용해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는 작업 후 유약 처리를 하고 재벌구이를 함으로써,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활도자기로 재탄생 시키는 작업이다. 이는 도자기페인팅작가의 순수성과 도자기의 견고함이 함께 조화되는 새로운 개념의 도자작업으로, 도자기 표면을 화려한 장식과 색채 중심으로 발전시켜 그릇 자체를 회화적인 감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09

반짝이는 클래식 신인들, 낭만·열정·감동의 무대

▲ 이병욱 지휘자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제16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연다.대한민국 대표 차세대 지휘자로 손꼽히는 이병욱의 지휘로 진행되며, 이날 무대를 함께 꾸미게 될 협연자는 정아름(플루트, 영남대 관현악과 4년), 장은(피아노, 경북대 음악학과 4년), 김한솔(클라리넷, 계명대 관현악과 3년), 김양언(클라리넷, 계명대 관현악과 4년), 정다운(첼로, 경북대 음악학과 3년) 등 모두 5명이다. 이들은 대구시향이 지난 9월 20일 시행한`제16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협연자 오디션에서 최종 선발됐다.첫 무대는 플루티스트 정아름이 라이네케`플루트 협주곡`을 연주한다. 전통적인 형식미와 낭만적 성향이 조화를 이루는 이 곡은 오늘날 플루트 연주자들의 단골 레퍼토리다.이어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피아니스트 장은이 협연한다. 생상스가 남긴 다섯 곡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현재까지 가장 즐겨 연주되는 명곡이다. 이 작품은 선율이 쉽고, 각 악장별로 다양한 감정들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깊은 음색과 섬세한 기교로 피아니스트의 뛰어난 기량을 요구하는 작품이다.휴식 후에는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솔과 김양언이 듀엣으로 폰키엘리의`콘베뇨(만남)`를 연주한다. 클라리넷의 그윽한 음색과 낭만적인 감성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특유의 발랄함과 유머러스함도 깃들어 있다. 목관악기의 따뜻한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마지막 무대는 첼리스트 정다운이 슈만의`첼로 협주곡`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독주 첼로에서 울려 퍼지는 낭만적 우수,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교감, 그리고 독주 첼로의 뛰어난 기법 전개 등으로 첼로 협주곡 중에서도 명곡으로 평가받는다.지휘를 맡은 이병욱은 교향곡, 협주곡, 오페라, 현대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가들이 신뢰하는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독일 뉘른베르크 심포니, 체코 보후슬라프 마르티누 필하모니, KBS교향악단 등 국내외 유수 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했으며, 유럽 정상급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인 ENM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했다. 2006년에는 잘츠부르크시에서 주최한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 축제의 개막 공연을 지휘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트랜스아트 오케스트라 잘츠부르크 음악감독, TIMF 앙상블 수석 지휘자를 역임했고, 현재 인제대학교 교수./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08

깊어가는 가을밤 따스한 포크송 추억속으로

“깊어가는 가을, 포크의 낭만 속으로 떠나보자”포항CBS(본부장 권대희)가 창립 16주년을 기념해 8일 오후 7시 30분 기쁨의교회에서 포크콘서트`아름다운 동행`을 연다.이번 콘서트는 `한국 포크계의 전설` 양희은과 발라드 듀오 유리상자, 자전거 탄 풍경이 출연해 깊어가는 가을, 포크의 낭만을 선보일 예정이다.1971년, 19살 나이에 `아침이슬`로 데뷔한 양희은은 당시 남자 가수만이 있던 포크음악계에 세간의 편견을 깨트리며 독보적인 여성가수로 활동, 국내 `여성 보컬리스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맑고 청아한 그의 목소리로 발표하는 음악들은 젊은이들의 삶과 생각, 시대의 분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암울하고 혼란스런 군사독재 시절을 살아가던 청춘들에게 데뷔곡 `아침이슬`은 청바지와 생맥주, 통기타로 대표되는`낭만적 청년문화`인 동시에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비판적 시대정신`의 음악적 상징이 돼 주었다.`아침이슬` 외 `하얀 목련`,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한계령`, `상록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등 수 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그녀는 최근 정규음반 `2014 양희은` 발매와 동시에 후배 뮤지션들과 콜라보 음반 프로젝트`뜻밖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발표해오고 있다.윤종신, 이적, 이상순, 김창기, bk! of Astro Bits, 강승원, 김반장, 정재일, 육중완, 박창학 등 작품성 높은 실력있는 뮤지션들과의 음반작업을 꾀하며, 올해 데뷔 45주년을 맞는 가수로서 국내 대중음악계에 보기 드문 의미 깊은 행보를 해나가고 있다. 또한 라디오 DJ로 19년 간 지속해오며 서민들의 삶에 귀를 기울이고 소박하고 충실한 조언자로서 활동하며 관객과 청취자들에게 진솔한 모습으로 소통하는 가수로 사랑 받고 있다 1997년 박승화(보컬). 이세준(보컬)이 결성한 남성듀오 유리상자는 1997년 `순애보`로 데뷔해 1998년 영화 `키스할까요` OST를 시작으로 각종 영화와 드라마 OST를 부르며 이름을 알렸다. 잔잔한 음악으로 사랑 받던 유리상자는 2002년 서울가요대상에서 포크송 부문을 수상했으며, 이후 드라마 `파리의 연인` OST `사랑해도 될까요`가 크게 인기를 얻으며 지금까지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자전거 탄 풍경은 강인봉, 김형섭, 송봉주가 결성한 남성 트리오로 2001년 영화`클래식`에 삽입된 `너에게난 나에게 넌`으로 첫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깨끗하고 순수함. 편안한 음악을 하는 그들의 음악에서 정갈한 자연미가 물씬 풍긴다. 또한 참으로 오랜만에 무르익은 음악을 듣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통기타를중심으로 한 담백한 포크 음악을 하기로 유명하다. 최근 4집`Live More`프로젝트 앨범 발매로 활발히 활동중이다이번 콘서트에서 양희은은`당신생각`, `한계령`,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아침이슬`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며, 유리상자는 `신부에게`, `사랑해도 될까요? `웃어요`를, 자전거 탄 풍경은 `그렇게 너를 사랑해`, `보물`,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등 히트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08

이태호 평면 회화전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내년 2월 12일까지 2, 3전시장에서 제16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2015년 수상) 이태호의`그림자, 구름, 그리고…. - 이태호 회화의 멜랑꼴리아`전을 연다.`이인성 미술상`은 대구출신 천재화가 이인성(1912~1950)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9년 대구시에서 제정한 상으로 15회를 맞이한 2014년부터 대구미술관이 운영을 주관하고 있다.대구미술관은`이인성 미술상`의 위상과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회화 영역을 적극 후원하고자 매년 독창적인 평면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중진작가를 선정해 수상한다.2015년 제16회 이인성 미술상을 수상한 이태호(66)는 경남 고성 출신으로 중앙대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지난 50여 년간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회화 속 대상과의 관계, 대상의 다의적 해석을 통해 사회 문제를 표현하는 작가는 오랜 시간 평면 작업에 천착해 우리 시대 일상의 삶과 인간에 대해 밀도 있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양면성을 드러낸 초기작부터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우리시대의 초상` 시리즈, 먹 작업을 통한`억새`, `물-결`등 꾸준한 작업을 통해 시대의 부조리를 풍자할 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사색과 성찰을 조용히 이끌어 낸다.전시를 담당한 김혜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80년대 초기작부터 2016년 최근작까지 80점의 작품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라며 “멜랑꼴리 하면서도 사색하게 하는 작품들을 통해 인생을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작가의 예술세계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는 오는 26일에 열릴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08

관람객 오감 만족 포항 `월월이청청` 큰 박수갈채 받아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 월월이청청보존회(회장 최금란)가 최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린 (재)생활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16 전국생활문화제`에 초청 참가, 멋진 무대로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며 큰 박수를 받았다. 월월이청청보존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이번 축제에 회원 35명이 참가해 전국 12개 시도에서 120여 개 생활문화동호회, 1천500여 명이 관람한 가운데 개성과 열정을 담아낸 완벽한 월월이청청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특히 마지막 순서에서는 월월이청청보존회원들과 관람객이 모두 하나 돼 월월이청청을 함께 펼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해 환호가 이어졌다.전국 시도를 대표하는 생활문화동호회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이번 축제는 생활문화동호인들과 서울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전 세대가 어우러진 화합의 한마당 축제로 펼쳐졌다.월월이청청은 전라도 해안지방에서 전승되는 강강술래와 비교되는 동해안 지역 대표적 여성집단 전통놀이로 정월대보름을 비롯해 보름달 밤 마을 처녀들과 새댁이 손에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원을 만드는 춤이다.안수경 포항문화원 사무국장은 “이번 전국생활문화제를 통해 포항 여성의 신명난 놀이문화를 보다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된 것 뿐 아니라 전국의 생활문화인들이 함게 즐기게 돼 더욱 기쁘다”면서 “일상 속 더 많은 사람들이 월월이청청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문화원 월월이청청보존회는 2008년 4월 결성돼 최경미, 최현화씨에게 지도를 받아 `제2회 전국 강강술래 경연대회`최우수상,`2015 온겨레 강강술래한마당`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지역의 대표적 전통놀이인 월월이청청을 전승하고 알리고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현재 최고령인 최금란(75) 회장을 비롯해 포항 지역의 65세 이상 여성 1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07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감동의 무대였다”

지난달 6일 개막작 오페라 `라보엠` 연을 시작으로 한 달간 진행된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지난 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폐막 콘서트 및 오페라 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오페라축제에서 오페라 대상은 오스트리아 린츠극장이 제작한`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가 차지했다. 특히 본격적인 발레오페라로서 정통 오페라에 상상력을 더한 특별한 연출과 심플한 무대,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발레를 중심으로 이끌어가면서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안겨줬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특별상은 국립오페라단 초청 오페라 `토스카` 지휘를 맡아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은 리 신차오가 수상했다. 성악가상은 개막작 `라 보엠`에서 무제타역을 맡아 열연한 소프라노 배혜리씨가, 신인상은 역시 `라 보엠`의 마르첼로역을 맡은 바리톤 이동환씨가 받았다. 공로상은 축제의 시민자원활동가인 오페라필에 돌아갔다. 수상자들에게는 오페라축제가 특별히 제작한 상패와 상금 총 600만원이 수여됐다.한편 올해 오페라축제는 매 공연 관객들의 호응과 만족도가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축제기간 관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축제 전반의 만족도가 `매우 만족(32%)`, `만족(54%)` 등 응답자의 86%가 압도적으로 만족을 표현한 것.이와 더불어 올해 오페라축제는 다양한 교류협력 확대 면에서도 큰 성과를 보였다. 지역간·극장간 교류협력 확대로 축제의 외연 확장을 이뤄내며 이번 축제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평가됐다.개막오페라 `라 보엠`은 광주시오페라단과 협력제작 했으며, 폐막오페라 `카르멘`은 성남문화재단과 협업무대로 올렸다. 해외극장의 참여도 2개 작품으로 전년도 대비 확대됐으며, 관객조사 결과 축제 관람을 위해 대구를 찾은 외지 관객도 35% 정도로 추산됐다.이밖에 올해 오페라축제는 `티켓판매실적`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기간 중 주요 오페라 5개 작품, 총 11회 공연을 진행해 티켓판매총액이 전년도 대비 30% 정도 증가한 것.실제로 지난 9월말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여파로 국내 공연계 전반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막을 올린 `오페라축제`여서 티켓판매에 있어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티켓판매총액이 많아진 것. 이번 축제에, 전에 없던 10만원석이 만들어졌으며, 무료초대를 없애고 대부분의 객석을 유료로 판매한 결과로 나타났다.이번 오페라축제 동안 5개의 메인 작품 공연을 비롯해 살롱 오페라 스트라빈스키 `오이디푸스 왕`, 토크콘서트, 전시회 등이 진행됐다.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구시, 오페라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열정,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해준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 대구오페라하우스 전체 직원들과 자원활동가들 모두가 한마음이 된 결과”라며 “다가오는 2017년 축제 역시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오페라축제로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07

해설이 있는 20세기 대표 음악

▲ 지휘자 윤현진지난 3월부터 바로크, 고전, 낭만, 오페라 시대를 거쳐 온 대구 수성아트피아 화요음악여행의 종착지는 `20세기 음악`이다. 대중들은 현대음악이라 일컫는 20세기 음악을 `어렵다`,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평하지만, 11월 화요음악여행을 만난다면 이러한 편견을 버릴 수 있다. 20세기 음악은 기존의 틀을 벗어난 자유와 금기에의 도전, 실험정신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리고 유럽을 넘어 다른 대륙의 음악을 만나고, TV, 영화와 만나면서 지금은 우리 곁에 늘 함께하는 음악으로 다가왔다. 오는 8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는 11월 화요음악여행에서 음악칼럼니스트 정준호의 해설과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20세기 음악의 매력을 파헤쳐본다.11월 화요음악여행의 지휘를 맡은 윤현진은 세계 최고 권위의 프랑스 브장송국제지휘콩쿠르 제53회 결선무대 진출, 포르투칼 리스본젊은지휘자콩쿠르 공동2위 등 유럽 주요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2014년 서울시립교향악단 주최로 열린 정명훈 지휘 마스터클래스에서 단원투표 최고점수와 함께 최우수 신진지휘자로 선정돼 우리나라 지휘계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연주를 맡은 대구MBC교향악단은 수성아트피아 상주단체로 활동하며, 지역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음악여행의 가이드는 음악칼럼니스트 정준호가 맡는다. 2년간 수성아트피아 마티네시리즈의 해설을 맡은 정준호는 KBS 클래식FM `실황음악`을 10년 째 진행하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정준호는 이번 공연에서 여러 영상자료를 이용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이날 공연의 프로그램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음악들로 구성됐다.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 춤곡`, 존 케이지의 `4분 33초`,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 프로코피에프의 `고전교향곡` 등이 연주된다.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은 조성의 모호성을 알리며 20세기 음악의 전주곡이라고도 불린다.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은 3개의 선율층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소리를 만들어낸다. 제목처럼 3개의 선율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질문과 대답은 평행을 달린다. 존 케이지의 `4분 33초`는 현대음악사에 일대 사건으로 기록된 곡이다. 출연진의 연주가 아닌 일상의 소리로 연주가 이뤄지는 4분 33초의 시간은 음악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07

흥겨운 전통예술 향연의 밤

대구·경북의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대구·경북무형문화재 초청, 인-대구(IN-DAEGU)명인전`이 오는 3, 4일 이틀간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인-대구 명인전`은 대구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2호`날뫼북춤`보유자 윤종곤과 경북도 지정무형문화재 제34호`판소리`예능보유자 정순임을 초청해 우리의 흥과 소리를 선사한다.3일 선보이는`날뫼북춤`은 대구 비산동 일대에서 전승돼 오는 북춤으로 날아온 산(飛山)이라 해 `날뫼`라고 하고 옛 지방관리가 순직했을 때 백성이 추모하기 위해 봄·가을에 북을 치며 춤을 춰 제사를 지낸 것으로 전한다.흰 바지저고리에 감색 전투복을 입고 머리에 흰 띠를 두른 채 북만으로 연주하며 경상도 특유 굿거리장단인 덧배기가락에 맞춰 춤을 춘다.이날 무대는 비산농악 연주로 시작해 태평무·쟁강춤 공연,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놀음으로 이어가면 날뫼북춤이 마지막을 장식한다.4일에는 경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예능 보유자인 정순임 명창이 출연한다.정순임은 남도예술제 판소리 특장부 대통령상(1985), KBS 국악대상(1997), 대통령 훈장인 옥관문화훈장(2015), 제26회 동리대상(2016)을 받았다. `흥보가` 중 `첫째 박타는 대목`, 가야금 병창 등을 들려주고 단막극 `놀보전`을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02

자연과 대지에 맡기는 자아실존

일본의 저명한 대지미술가 오쿠보 에이지(72)는 아시아인으로는 드물게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대지미술작가다.대지미술은 암석, 토양, 나뭇가지, 눈 등 자연 소재를 이용해 대지를 미술 작품으로 삼는 예술의 한 장르를 의미한다. 자연과 대지를 활용한 작품이 키워드다.오쿠보 에이지는 일본과 여러나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그곳의 독자적인 풍토와 역사, 문화의 다양성을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40여 년 동안 미니멀 아트의 정신을 잇는 활동으로 알려진 오쿠보의`걷는 행위`는 시고쿠 지방 88개소 순례 길을 따라 걷는 프로젝트(1998~1999)와 일본 열도 홋카이도에서 돗토리를 거쳐 한국으로, 그리고 더 서쪽으로 나아가려 한 유라시아 아트 프로젝트(1999~2004), 또 에도 시대에 일본 전국을 행려한 하이쿠 시인 마츠오 바쇼와 2천개의 불상 제작을 기원하며 전국을 돌아다닌 승려 모쿠지키 쇼닌 같은 역사적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 걷기(바쇼 2009, 모쿠지키 2005, 2007) 등 지속적인 기록을 남기고 있다.그의 작품들은 자연 속에서 만들어낸 작품이다 보니 자연친화적이고, 무엇보다 자연을 파괴하거나 변형시키지 않는 제작방법이 미술에 대한 또다른 장르를 선보이면서 관람객에게 신선함을 안겨주고 있다.대구 봉산문화회관이 다음달 25일까지 2층 4전시실에서 오쿠보 에이지 초대전을 열고 있다.`지구를 걷는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오쿠보 에이지는 조선 건국 초기부터 일본에서 투항해와 우록동 근처에서 삶을 마감한 한국 귀화 일본인 김충선(1571~1642) 장군의 흔적이 남아 있는 대구시 봉산동에서 가창면 우록동까지 20.5km 길을 걸으며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오쿠보 에이지는 김충선이 걸었던 길을 따라서 걷는`행위`를 통해 자신이 선택한 시간과 공간, 나아가 자신의 또 다른 미술적 태도를 나뭇조각, 사진, 드로잉, 흙 등으로 시각화한다.전시장을 들어서면 오쿠보 에이지가 걷는 장면들을 보여주는 작은 모니터 1점, 작가가 살고 있는 오사카의 종이지도 위에 평소 걸었던 경로를 그린 드로잉 1점, 일본 도쿠시마에서 남쪽으로 140km를 걷고 다시 서쪽으로 96km를 걸으며 끌었던 나뭇조각과 그 닳은 나무의 단면을 인장(印章)처럼 찍은 종이 작업, 그리고 길을 걸어가면서 채집한 오브제를 콜라주한 화첩이 보인다. 전시장 안으로 더 들어가면, 시고쿠의 길을 걷는 동안 채집한 오브제를 콜라주한 작고 오래된 책 10점과 지도 드로잉 1점이 있다. 또 정면 벽과 그 맞은편 벽면에는 130×87cm 크기의 사진작업이 보이는데, 작가가 촬영한 우록동의 자연풍경 사진 위에 현장에서 채취한 흙으로 `수평`과 `수직`을 상징하는 사각도형을 드로잉한 것이다. 이 드로잉의 오른편 벽에는 봉산동에서 우록동까지 걸어가며 줄에 매어 끌었던 나뭇조각 2점과 그것이 닳기 전·후의 단면을 인장한 종이가 있다. 그리고 우측 아래에는 걷는 도중에 채취한 흙과 나뭇잎을 콜라주한 화첩이 1.5m정도 길이로 펼쳐있다. 또 우록동까지 걸으며 채집한 깃털, 날개조각, 쇳조각 등의 오브제들을 작은 투명비닐에 담아 4m 정도 길이의 횡으로 벽에 설치한 작업도 보인다. 이 전시는 “`걷기`가 인간의 삶을 아름답게 할 수 있는가?, 어떤 미술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그리고 궁극적으로 미술가로서 자신의 `걷는 행위`는 우연히 거기에 있는 길을 그저 아무 의도도 없이 걷는 것이다. 이는 오쿠보가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보다는 행위 과정에서의 정신적 충만감과 그 시각적 흔적으로서 오브제의 물리적 변화와 만남을 채집하는, 즉 무작위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려는 작가의 태도 그대로다. 이러한 작가의`걷는 행위`는 하늘과 땅이 만나는`수직`과 지구를 걷는`수평`이 융합(融合)하는 현재, 여기에서 자신의 실존(實存)을 상징한다.정종구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는“작가의 `걷는 행위`와 나뭇조각을 끌 때의`저항`과 `진동`의 연동(連動)은 끈으로 연결된 작가의 몸에 그 상황의 시공간적 정보와 함께 기억되고, 함께 채취한 흙, 나뭇잎, 오브제들과 나뭇조각으로 남겨져, 김충선과 시바 료타로와 오쿠보 에이지가 공유하는 탁월한 충만함의 기억으로서 우리들 기억 속에서 또 다르게 재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