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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구 클래식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다

대구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 `뉴 사운드 오브 대구 2016`이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공연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뉴 사운드 오브 대구`는`현재와 미래의 소리`라는 부제 아래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곡가 권은실, 김유리, 이정연과 최근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곡가 김동명, 김성아, 지성민의 창작곡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한국의 중견 지휘자 이동호가 객원 지휘를 맡으며 소프라노 김유미, 피아니스트 구정희, 바이올리니스트 김지혜가 협연한다.이날 공연은 작곡가 김동명의 소프라노와 앙상블을 위한 `흔들리며 피는 꽃`으로 시작한다. 불안한 미래와 음악에 대한 내적 갈등을 겪던 작곡자가 도종환 시인의 대표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한글로 써진 노랫말은 다양한 국적의 연주자들이 부를 수 있도록 국제음성기호로 기재했고, 악기군 별로 가사를 묘사하는데 중점을 뒀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시가 클래식 음악으로 재탄생, 소프라노 김유미의 노래와 대구시향의 연주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어 2015년 제7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공모 당선작인 김성아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청람`을 연주한다. 곡의 제목 청람은 `화창한 날에 아른거리는 아지랑이`를 뜻한다. 작곡자는 호흡과 소음, 그리고 자연음과 미분음의 합성에서 나오는 미묘한 떨림과 잔향으로 청람의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작곡가 권은실은 피아노 협주곡 `야곱의 사다리`를 피아니스트 구정희 협연으로 선보인다. 이 곡은 작곡자가 `하늘을 향해 서있는 사다리에 천사가 오르고 내리는` 환상적인 야곱의 꿈을 화폭에 옮긴 화가 마르크 샤갈의 작품 `야곱의 사다리`를 보고 영감을 얻어 쓴 곡이다.휴식 후에는 김유리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제1악장`을 바이올리니스트 김지혜의 연주로 들려준다. 2009년 만들어진 이 작품은 같은 해 대구작곡가협회를 통해 초연됐다. 작곡자의 첫 협주곡인 만큼 기본에 충실한 작품으로 협주곡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올린의 현란한 기교가 돋보인다. 또 소나타 형식으로 독주협주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덴차를 비롯해 독주와 합주의 뚜렷한 경계를 보여준다. 기본 선율과 화성에 있어서는 단2도와 장2도의 빠른 진행으로 조성적인 이질감이 뚜렷하며, 변박의 빠른 교차를 통해 박진감을 더한다.이어지는 무대는 지성민의 `에오이:오에이`를 세계 초연한다. 지성민은 이 곡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던 소리를 시간상에 제작하여 배치하는 것을 작곡에 관한 기본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한 수많은 시도 중 하나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들어보지 못했던 소리`란 주관적인 아름다움을 세밀히 관찰해 찾아낸 새롭고 다른 면이고, `소리를 시간상에 제작해 배치하는 것`은 듣는 사람이 그 소리를 들을 때나, 소리 후 소리 없음의 시간 동안에도 무엇인가를 인식하게 하는 구조적 배치를 뜻한다.마지막 무대는 이정연의 `영국 민요 롱 롱 어고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연주한다. 영국민요 `롱 롱 어고`는 박화목 작사의`그 옛날에`라는 어린이 동요로도 번안돼 우리에게 친근하다. `롱 롱 어고`의 감성적인 주제선율 위에 음악적 재료들을 흩트려 새롭게 구성해, 무엇보다`즐거움, 따뜻함, 재미, 흥미, 여유, 밝음` 그 자체를 표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3

목소리로 만들어내는 오케스트라

한국의 공연 예술계는 물론 해외에서 더욱 그 능력을 인정 받고 있는 솔리스츠(Solists)가 포항을 찾아온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흥식)은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솔리스츠- 여섯 남자의 유쾌한 하모니`공연을 연다.카운터테너, 테너, 바리톤, 베이스의 남자 6명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하모니 솔리스츠의 공연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고, 듣고, 온몸으로 직접 느껴볼 수 있는 하우스콘서트 8월 공연으로 준비했다.테너 김재우, 테너 윤덕현, 카운터 테너 이성원, 바리톤 김민중, 베이스 이재호, 베이스 이상익 등 6명의 남성 중창단의 환상적인 하모니는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음역을 소화한다.여성의 음역을 소화해 내는 카운터테너의 미성과 사람의 목소리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낮은 음역을 넘나드는 베이스가 만들어내는 환성적인 하모니는 목소리만으로 만들어낸 오케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솔리스츠는 그들이 표현해내는 다양한 소리와 함께 이 세상의 모든 음악들을 폭넓은 레파토리로 소화해내고 있다. 모든 음악을 아카펠라로 연주하는 솔리스츠는 트럼펫에서 기타, 베이스, 드럼소리와 북과 아쟁 등 국악기의 소리까지 각종 악기의 소리를 모두 목소리로 묘사한다.현악 4중주곡, 교향곡, 오페라 등의 클래식뿐만 아니라 전통민요, 가요, 재즈, 팝 등의 반주가 기본이 되는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게 된다.1992년 아카펠라 그룹을 결성한 솔리스츠는 국내 불모의 장르였던 아카펠라를 한국 최초로 시작해 올해 데뷔 23주년을 맞았다.클래식에 바탕을 둔 기본기를 기초로 솔리스츠가 엮어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은 클래식과 재즈 등의 레파토리로 많은 아카펠라 마니아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 왔고 수년 전부터 선보인 국악 아카켈라가 젊은 층과 해외에 알려지며 한국 전통음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국악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며 국내 아카펠라의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 문의 054)280-935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3

천원으로 즐기는 행복한 음악여행

오는 23, 24, 25일 오후 7시 30분 3일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는 폭염에 지친 관객들을 위한 특별연주회 `천원의 행복`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단돈 1천원으로 입장권을 구입해 행복한 음악여행을 떠날 수 있어 클래식 음악 팬들에겐 더욱더 설레임으로 다가갈 것이다.현악 사중주 아벨 콰르텟, 재즈 연주단체 빅밴드 볼케이노, 대구시립합창단 등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 마치 피서를 떠난 듯 시원함이 가득한 공연을 선사한다.아름다운 정통 클래식 선율△세계 최고의 앙상블 아벨 콰르텟23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는 히브리어로 `생명력`, `숨`이라는 의미를 가진 `아벨`이라는 단어로 이름을 짓고, 우리나라 실내악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는 팀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벨 콰르텟이 정통 클래식 연주를 들려준다. 바이올린 윤은솔, 이우일, 비올라 김세준, 첼로 조형준 등 우리나라 차세대 유망주로 구성된 현악사중주단이다.2014년 독일 아우구스트 에버딩 국제 콩쿠르 2위를 시작으로 2015년 오스트리아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 2015년 제11회 프랑스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2위와 청중상을 수상하며 5개월 사이에 무려 3개의 국제 저명 콩쿠르에서 순위 입상을 하는 놀라운 기록으로 실내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이날은 모차르트 `현악 사중주 21번`과 `야나첵 현악사중주 1번 - 크로이처 소나타` 등 명곡들을 엄선해 연주한다. 한 여름밤의 시원한 재즈 공연△20인조 빅밴드 볼케이노24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는 한국 유일의 20인조 빅밴드 볼케이노가 한 여름밤의 시원한 재즈 공연을 선사한다. 콜 포터의 `비긴 더 비긴`, 톰 갈링의 `브라질`,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문현주의 편곡으로 이뤄진 `새야새야 파랑새야` 등 재즈로 즐기는 마지막 바캉스를 다양하게 준비한다.대구콘서트하우스의 공연장 상주단체로 2013년부터 활동중인 빅밴드 볼케이노는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주자 20여명이 모여 창단 한 이후 대구, 울산, 경주, 제주 등 각지에서의 연주를 통해 `한국 최고의 빅밴드`라는 찬사를 받으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클래식에서부터 영화음악, 팝, 스윙, 재즈, 펑크 등에 이르기까지 대중적 공감을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협력형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인정받는 실력있는 연주단체다. 합창으로 듣는 김광석의 노래△대구시립합창단이 부르는 김광석의 노래25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는 합창으로 화합과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대구시립합창단(객원지휘 이창호)이 대구의 주요한 작곡가이자 가수인 김광석의 노래를 재조명한다. 합창으로 재편성하여 들려주는 김광석의 유명한 노래들을 들으며, 깊은 여름밤의 낭만을 느껴보면 좋을 것이다.대구시립합창단은 1981년 창단 이래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초청과 방송연주 포함 1천여회 이상의 다양한 무대를 통해 대구시민을 만나고 있다.세계적인 기량을 인정받아 싱가포르, 독일 프랑크푸르트, 카를스루에, 프랑스 루앙 등의 초청기념공연을 비롯해 대구시의 문화수준을 세계 곳곳에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2

수성아트피아 무용축제 30일~내달 3일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젊은 무용가들의 춤판 `2016 수성아트피아 무용축제(Artpia Dance Festival 2016)`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펼쳐진다. 올해 무용축제에는 정지윤, 정지훈, 양은주, 김서윤, 김정미, 권효원 등 장르별로 현재 가장 왕성히 활동하는 이삼십대 안무가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30일 첫무대에는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자아와 자유를 이야기하는 정지윤의 `My Way`, 정지훈의 `사회(死會)`가 오른다. 정지윤은 영남대 대학원 무용공연예술학을 전공하고 2014년 러시아 Vive La Dance 발레마스터클래스를 연수했다. 정지훈은 계명대 무용학과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고 제24회 경북무용제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9월 1일에 공연하는 양은주는 대구가톨릭대 무용학과 겸임교수로, 아르떼 발레하우스의 대표이기도 하다. 양은주의 `Brilliant Love(찬란한 사랑)`는 모성애가 주제다. 항상 느끼고 있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우리 어머니의 모성애를 발레로 선보인다.김서윤의 `바리의 노래`는 한국 전통설화인 바리공주 이야기와 생명의 소리를 표현하는 영가무도와의 오묘한 콜라보를 보여준다. 김서윤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전수자이며, 서울대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향인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다.9월 3일에는 익숙하고 무뎌져 버린 것들에 대해 현대무용으로 다른 관점을 표현한 권효원의 `또 다른 관점`이 공연된다. 권효원 안무가는 제12회 전국차세대안무가전에서 우수상, 제14회 젊은안무자창작춤판 안무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또 장유경무용단의 대표 무용수이며, 제12회 전국차세대안무가전 대상을 수상한 김정미가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 여름날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우리 인생도 소나기를 만날때가 있다. 인생의 고난을 한국무용으로 표현한 김정미의 `우산좀 씌워주실래요?!`로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 시간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7시. 문의 (053)668-18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2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전`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2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5전시실에서 `제19회 2016 올해의 청년작가전`을 연다.이번 전시에는 지난 2월 공모와 3월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신경철, 권세진, 김종희, 서현규, 장미 등 5명의 신진작가들이 참여한다.`올해의 청년작가전`은 지역 신진 작가의 양성을 위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이 1998년부터 진행해 온 프로그램. 현재 총 164명의 작가가 배출돼 회화, 입체,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시각 예술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다변화된 매체를 고려해 올해부터는 시각예술 전부문을 대상으로 작가를 공모해 회화와 회화 설치에서 3명의 작가와 영상 설치에서 2명의 작가를 선발했다.이번 전시에 참여한 신경철은 `T-HERE` 시리즈로 붓터치를 따라 그려 붓질의 흔적을 드러내는 작업을 한다. 중성색의 금속성 은색을 주색으로 차갑고 은은한 광택의 화면에 풍경 속 붓질을 드러내는 메타적 표현을 보여준다. 그는 풍경의 이미지에서 풍경성을 배재하고, 붓자국의 회화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가라앉아 은근히 발산하는 표현은 이미지의 회화성을 증폭시키고, 찰나적 이미지의 강렬함을 강조한다.권세진의 `겹-풍경`시리즈는 시간성을 상징하는 물리적 `겹`(Layer)이 반복해 형상을 만들어간다. 작가는 매일 작업실을 지나가면서 보는 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풍경을 소재로 자신의 주관적인 경험에서 발견한 풍경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본래의 형상과 다른 감각을 환기시킨다. 한국화적인 기법으로 그려진 선들은 중첩되면서 다층적인 공간을 구성하고, 밀도와 깊이, 무게감을 만들어 낸다.김종희는 녹록치 않은 이 시대의 삶에 엉켜있는 불안들에 대해 영상으로 이야기 한다. 자신의 삶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이는 투지를 일게 하고,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삶의 불안과 마주하며 스스로를 다스리고 극복해가는 방식들을 엉뚱한 블랙 코미디처럼 보여준다. 이는 현시대를 바라보는 작가의 서글프고 불온한 시선이자 시대의 불안과 절망을 안고 사는 젊은 세대들의 모습을 드러낸다.서현규는 스테인레스미러 재질의 구조물과 빛으로 디자인한 영상이 어우러진 빛의 공간을 만들어 낸다. 반짝이는 판재와 파이프로 만들어진 구조물에 프로젝션 맵핑 기법으로 작품에 영상을 투사하며, 빛의 상승 및 확산, 반사를 보여준다. 스테인레스미러의 구조물은 대도시의 빌딩 마천루를 형상화 하고 있으며, 작품 내외부로 비추는 빛은 사운드와 함께 상승 및 확산해 구조물의 물리적 실체를 넘어서는 화려함과 역동성을 표현한다.장미는 `마음-시` 삶을 살다가 느끼는 막막함, 막연함, 신뢰, 믿음, 겸손 등의 감정들을 산, 나무, 식물, 동물, 사람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예민한 감성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공간 구성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틈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놀이터와 같은 공간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제19회 2016 올해의 청년작가전`에서는 전시와 함께 관람객과 함께하는 참여 프로그램 `청년작가와 함께하는 창작 클래스`를 개최한다. 창작 클래스는 작가별로 작품과 관련된 작가와의 대화와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참여 가능하며, 전화로 신청 접수로 받는다. 접수일자는 정원 마감시까지 계속 받고 있으며, 각 프로그램 당 10명씩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문의 (053)606-619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2

뮤지컬 `투란도트` 中 대륙을 달구다

▲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대구시가 제작한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총 6회 중국 하얼빈 대극원 대공연장에서 매회 1천620석의 객석을 가득 채우며 성황리에 공연돼 차후 한·중 문화산업의 큰 획을 긋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제공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사장 장익현)과 대구시가 제작한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하얼빈 엔터테인먼트그룹 유한 책임공사의 초청으로 중국 하얼빈 대극원 대공연장에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총 6회의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유네스코가 선정한 음악도시 하얼빈에서 열리는 중국 3대 음악제인`제33회 하얼빈 여름 음악회`에 참가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지난 2012년 중국 동관과 항주, 닝보, 2014년 상해에 이어 하얼빈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콘텐츠로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2년마다 개최되는 `하얼빈 여름 음악회`는 중국 3대 음악회의 하나로 1961년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1996년 제23회 음악회부터 중국 문화부와 하얼빈시 정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가급 행사로 올해 33회째를 맞이했다.지난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개최되는 `제33회 하얼빈 여름 음악회`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음악단체의 공연은 물론 세계적인 팝페라가수 사라브라이트만 콘서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리차드 크레이더만 연주회, 러시아 크라스노야크 실내악단 연주회 등 10여 개의 해외 단체들이 초청됐다.특히 새로운 뮤지컬 넘버의 추가와 의상교체, 무대 연출 등에서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버전으로 공연된 뮤지컬 `투란도트`는 해외초청 작품 중 유일한 뮤지컬 작품일 뿐 아니라 최근 하얼빈 대극원 대공연장에서 공연되는 첫 뮤지컬 대형작품이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11일 첫 공연부터 중국 CCTV, 흑룡강성 TV 등 50여 매체의 중국 취재진이 몰려 와 공연 종료 후 현장에서 급히 기자간담회가 열릴 정도로 현지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으며`뮤지컬`보다 `음악회`가 더 익숙한 하얼빈의 관객들이지만 4일 동안 매회 1천620석의 객석을 가득 채우며 뮤지컬 `투란도트`에 열광했다.이는 지난달 11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1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축하공연`과 `DIMF 어워즈`가 중국에 실시간 인터넷 방송으로 방송돼 약 16만명이 시청하는 등 DIMF와 뮤지컬 `투란도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특히 광고나 홍보보다 입소문으로 온 관객과 한국 가서 봐야 할 공연이 중국에 왔으니 당연히 봐야 한다는 관객들이 많았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아름다운 뮤지컬 넘버와 웅장한 군무,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뮤지컬 `투란도트`의 하얼빈 공연은 어머니의 원한으로 심장이 차갑게 얼어버린 공주 투란도트역에는 박소연이, 순수한 사랑으로 투란도트의 얼어버린 마음을 녹이는 망국의 왕자 칼라프 역은 이건명과 정동하가, 희생으로 진정한 사랑을 일깨워주는 시녀 류 역은 이정화가 무대에 올라 깊은 감동을 선사했으며 하얼빈의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아까지 않았다.또한 뮤지컬 `투란도트`의 하얼빈 공연 소식을 듣고 상해 홍교아트센터 관계자와 북경 뮤지컬 제작자 등 중국 각 지역에서 뮤지컬 관계자들이 하얼빈까지 직접 찾아와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시안(西安)의 관계자는 즉석에서 초청공연을 제시하는 등 앞으로의 중국 진출 및 라이선스 공연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최근 한국과 중국이 사드(THAAD)로 인한 이슈로 경직된 분위기 속에 열린 공연이지만 뮤지컬 `투란도트`의 성공적인 개최는 차후 한·중 문화산업의 큰 획을 긋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규모와 기술적인 면에서 세계적인 `하얼빈 대극원`의 첫 대형 뮤지컬 작품으로 초청돼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매회 90%가 넘는 객석 점유율과 현지 언론의 집중 보도 등 성황리에 마친 이번 공연을 토대로앞으로도 뮤지컬 `투란도트`는 글로벌 콘텐츠로서계속 발전을 거듭해 나갈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한편 한국 창작 대형뮤지컬 중 유일하게 중국의 5개 도시에서 초청공연을 개최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추후 중국 내 라이선스 공연 추진은 물론 그 외 도시의 초청공연 등 지속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8-17

“고려시대 경주 사람들의 말 들어보세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17일 오후 1시 30분 박물관 강당에서 특별전 `고려시대의 경주` 연계 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특별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언어와 불교미술 부문을 살펴본다.먼저 이용(서울시립대) 교수는 고려시대 우리말의 모습에 대해 강연한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된 기림사 소장 자비도량참법에 기입된 구결자료를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상세하게 설명해 고려시대 구결을 이야기 한다.구결이란 우리말과 구조가 달랐던 한문을 읽기위해 기입한 고려시대 당시의 우리말이다.우리말과 한문은 어순이 다르고, 한문에는 우리말과 같은 토씨(조사)가 없다. 그러한 외국어를 이해하고 우리식으로 읽기 위해 고려사람들은 한문에 토씨를 메모한 것이다. 이것은 훗날 한글의 모태가 되는데, 이용 교수는 실제 자료를 토대로 관람객 및 수강자들에게 상세하게 그 전모를 밝힐 예정이다.이용 교수는 고려시대 구결 전문 연구자이며, 유럽의 슬로베니아 대학에서 우리말과 우리문화를 가르쳤던 경력의 소유자로서, 세계인의 눈높이에서 고려시대 우리말을 이야기할 예정이다.다음으로 송은석(동국대) 교수는 고려시대의 불교미술 문화에 대해 강연한다. 불상, 불화, 불구와 금속공예에 대해 설명한다. 고려시대는 불교문화가 문화의 중심이었다.이런 연유로 고려시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데, 송은석 교수는 이와 같은 이해를 돕기 위해 그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설명할 예정이다.고려시대 불상의 지역적인 특성, 전기에서 후기로 접어들면서 변화되는 양상을 사진자료를 활용해 설명한다. 또 고려 불화의 정교한 채색방법과 불화에 그려진 고려인이 생각한 극락정토 즉 유토피아도 설명한다. 불화와 불상에 나타난 부처님의 모습 등도 설명한다.또 불국사 성보박물관 소장 석가탑형지기와 소명기(모두 국보 126호)와 경순왕영정 초본을 지난 12일부터 교체전시해 새로 선보인다.석가탑형지기와 소명기는 1036년 지진으로 무너진 석가탑과 불국사를 2년에 걸쳐 재건하고 그 경위를 1038년에 기록한 문서다.당대 지역사회가 고관에서 노비에 이르기까지 한마음으로 협력해 지역사회의 사찰을 재건했음을 보여준다. 이번에 교체전시한 경순왕영정초본은 채색하기 전 단계의 스케치에 해당하는 초본(草本)으로서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고려시대의 경주` 전시는 9월 4일까지 계속되며, 특강은 무료로 사전신청없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한편 국립경주박물관은 20일 오후 2시, 31일 오후 5시 30분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열어 전시 담당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해설을 진행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2016-08-17

사진과 그림의 경계를 허물고 피어난 예술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기획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는 전시인 기억공작소의 올해 네 번째 초대작가는 `예술-행위 프로젝트`라 명명한 일련의 작업을 하고 있는 이명호 작가다.예술-행위 프로젝트에는 여러 개의 연작들이 있는데, 각기 나름의 방식으로 예술이란 물음을 환기하고 있다.예를 들어, 나무 뒤에 캔버스를 설치함으로써 나무의 모습을 오롯하게 드러내는 `나무 연작(Tree Series)`과 `나무… 연작`은 그러한 드러냄, 즉`재현`에 빗대고 있고, 캔버스를 설치한다는 방식은 동일하나 사막 저 멀리서 넘실거리는 바다 혹은 오아시스와도 같은 신기루를 만들어내는`신기루 연작`은 그러한 만들어냄, 즉 `재연`에 빗대고 있다.`예술-행위`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가는 결과물로서의 작업을 지양하고, 축적물로서의 작업을 지향한다.과정과 결과는 별개가 아니라 과정의 축적이 곧 결과라는 점에 방점을 찍으며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행위가 축적되는 과정을 드러내고자 한다.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사진이라는 결과물로 보여지지만 설치, 조각, 회화, 영상 등 미술의 모든 장르가 합쳐진 작업을 선보인다. 단순한 듯 빈약한 듯 이미지 하나지만 그 안에는 모든 장르의 예술이 융합된 형태로 담겨있다. 미술사에 얽힌 이야기를 사진 한 장에 담고 있는 것이다.`나무와 신기루, 행위`는 작고 소박하며 절제된, 18×12센티미터 크기의 사진 12장이 전시실 좌측 벽면에 가로로 연속해 붙어있고, 이어진 우측 벽면에 10인치 모니터 영상 하나, 그 우측 옆으로 다시 가로로 이어지는 15×10센티미터 크기의 사진 33장과 또 다른 10인치 모니터 영상 하나가 이뤄진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시의 또 다른 가능성, 즉 완성작으로서 `사진`이 아니라 결과를 포함하는 과정으로서 `행위`에 주목할 수 있는 전시를 생각한다.이명호 전 `공작의 기억:나무와 신기루`는 오는 10월 16일까지 봉산문화회관 2층 4전시실에서 열린다. 문의 (053)661-3526./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8-16

트럼펫 음률타고 흐르는 제주의 푸른 바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17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대구에서 만나는 제주국제관악제`를 연다. 이번 공연은 제주에서 열리는 제21회 제주국제관악제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 대 스타들을 초청해 금관악기의 시원한 울림을 뽐내는 공연이다.`여름`하면 떠오르는 우리의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펼쳐지는 제주국제관악제에 참여한 세계적인 관악연주자들의 연주를 통해 푸르른 제주의 금빛 음악을 들어본다.제주도에서는 매년 여름, 세계적인 관악연주자들의 축제로 제주국제관악제를 열리고 있다. 올해 21년차를 맞이하는 제주국제관악제는 제주의 여름 그리고, 금빛 나팔소리 `섬, 그 바람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8일부터 16일까지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비롯해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과 부대행사를 펼쳤다. 그 대장정의 피날레 공연이 바다를 건너와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이어지게 된다. 금관악기가 숨을 불어넣어 그 진동으로 금속을 울려 소리를 내게 하는 원리를 가진 악기이듯 제주의 시원한 바람으로 부는 금빛 나팔소리를 통해 푸르른 제주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이날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하는 트럼펫터 리오넬 야케로드가 뵘의 `트럼펫 협주곡`을 연주한다. 영재로 이름을 세계 콩쿨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케스트라 연주자로도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현재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2년째 활동 하고 있다.이어 알렉시스 라보이 레벨은 트롬본으로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르 그랑 탱고`를 연주한다. 캐나다 퀘벡주에서 태어난 알렉시스 라보이 레벨은 17세에 트롬본을 시작했지만 파리, 마르세이유, 로잔 등지의 페스티벌에 초청돼 연주하며 다양한 콩쿨에 입상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트롬본의 신예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독보적인 연주기교와 음악성으로 각광받고 있는 튜바 연주자인 오스틴 바드스빅가 세 번째 무대를 이어간다. 이번 공연에서는 본인이 직접 작곡한 튜바협주곡을 피아노 반주로 연주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튜바 연주자로 이미 많이 알려진 그는 오슬로 교향악단, 바르샤바 교향악단, 싱가폴 교향악단 등 다양한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솔로 튜바연주자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또 카네기 홀에서 리사이틀을 가지는 등 학구적인 태도로 튜바를 연구하는 연주자다.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세계 여러나라 작곡가들의 작품 40여개를 초연하였으며 현재 세계를 누비며 솔로와 실내악연주, 강연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어 2부에는 메네저리 금관오중주가 무대에 오른다. `미친 동물들` 이라는 다소 생소한 뜻을 담은 메네저리 금관오중주는 그만큼 관악연주에 미쳐있는 열정적인 연주자들이 모인 앙상블이다. 세계무대 데뷔 이후 중국, 한국 등지에서 연주활동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드뷔시, 번스타인의 곡 등을 들려준다. 이 외에도 강렬한 색채와 웅장한 소리를 자랑하는 금관악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곡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2016-08-16

자연·풍경 캔버스에 내마음처럼

오는 15일까지 포스텍 모네갤러리에서 서양화 동아리 마루(회장 정현심)의 회원전 `제1회 한 여름밤의 꿈 이야기`전이 열린다.이번 전시에서는 섬세한 여성들의 감성이 돋보이는 서양화가 전시된다. 포항 지역을 비롯해 국내외의 아름다운 자연을 캔버스에 옮겨 담아 서양화로 표현된 아름다운 풍경과 정물, 인물화를 볼 수 있는 기회다. 동아리 마루는 지난 2010년 6월 정현심씨를 중심으로 40~50대 서양화를 취미로 하는 여성 10여 명으로 결성된 아마추어 미술애호가 모임이다. 서양화가 박근일 작가가 지도교수를 맡아 전문성을 더했으며 현재 정현심, 강현주, 김경희, 장원자, 배정애 회원이 활동을 하고 있다. 모임 결성 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펼쳐내는 회원전이어서 그동안 갈고닦은 회원들의 솜씨를 자랑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시에는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다니며 화폭에 담은 풍경을 비롯해 자신의 마음을 담은 정물, 인물 등을 통해 삶의 체험을 진솔하게 펼쳐낸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정현심 회장은 캐나다를 여행하며 그린 풍경과 여인 누드 작품을 출품했고 강현주씨는 화병에 담긴 붉은 장미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김경희씨는 흰 장미 정물화를, 장원자씨는 목련을 캔버스에 옮겼고 배정애씨는 일몰을 인상파적 시각으로 표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정현심 회장은 “회원들이 색다른 시각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 근작을 선보인다”면서 “여성의 부드러운 감성과 현대적 조형성이 어우러져 독특한 미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은 “일상생활 속에서 활기를 주는 좋은 취미 생활이 될 수 있게 전시장을 찾아 용기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의 010-9922-772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10

빛의 연금술 `빛 축제`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한여름 밤의 빛축제` 인-대구 미디어 파사드(IN-DAEGU MEDIA FACADE) 2016`가 오는 13~15일 3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외벽에서 펼쳐진다.건축구조와 영상작품, 빛과 사운드가 하나가 되는 이 화려한 스펙터클은 폭염에 지친 대구시민들을 위로하는 청량제 역할을 할 것이다.건물의 앞면, 즉 파사드(facade)는 세상과의 소통을 상징하는 동시에 미디어 파사드에 프로젝션될 작품을 위한 바탕화면이다. 기획팀(총감독 박소용)이 대구문화예술회관 건물 전면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각기 다른 크기의 사각 형태가 들어가고 나오는 흥미로운 기하학 구조로 이뤄진 미술관의 파사드가 행사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그 면을 매핑(mapping)했다. 이 매핑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파사드 형태와 잘 어울리는 새로운 영상작품을 제작했다.이번 행사는 총 3개의 파트로 이뤄진다. 국내외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에 의한 건축과 뉴미디어 아트의 합일, 대중성과 흥미를 강조한 3D매핑 매직쇼, 관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 작품이 변화하고 완성되는 인터액션 프로그램 등 각 파트의 특성이 다르게 구성돼 관람자는 예술성, 흥미, 감동을 동시에 느끼는 스펙터클을 보고 즐기게 된다. 파트 1`A wall that moves you(감동을 주는 벽)`에는 김희선, 뮌, 이배경, 류호열, 이예승 등 현재 우리나라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고 해외무대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5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각 3분 여간 예술성이 두드러지는 뉴미디어 아트를 펼쳐낸다. 여기서는 현란한 그래픽 효과보다는 예술적인 측면에 비중을 두고 관객과 소통하는 뉴미디어아트의 진수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벽-파사드를 펼친다. 실존, 환경, 예술에서의 권력과 같은 묵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스펙터클의 흥미를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파트 2 `Magic World (3D 매핑쇼)`는 30대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3D 이미지의 베리에이션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환상적인 쇼를 보여준다. 감각적인 사운드와 빛의 연금술이 두드러지는 이 파트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이 미 다수의 미디어 파사드 행사나 3D 매핑 프로젝트에서 기술·콘텐츠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석, 김형철·임대호(공동작업), 조광현 작가가 참여한다.파트 3 `Fish Pong`은 관객의 참여에 의해 영상 이미지가 변하는 인터액티브 프로그램으로 대중적인 흥미와 호응이 극대화 된다. 이준은 그동안 디자인, 미디어아트, 컴퓨터 공학, 사운드 엔지니어링 등 예술과 기술, 두 영역이 합류하는 작품을 해왔다. 이번에 그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파사드를 거대한 스크린으로 삼아 관객이 직접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과거 사람들이 전자오락실에서 즐겼던 아케이드 게임인 `Pong`과 `벽돌깨기`가 결합된 `Fish Pong: Return to Nature`에서 특이한 점은 살아있는 금붕어의 등장이다. 관객석 앞 테이블 위에 놓인 어항 속 금붕어의 유영은 현장에 비치된 카메라에 의해 실시간으로 파사드 한쪽 면에 프로젝션된다. 게임플레이어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벽돌을 깨는 이 금붕어는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인해 본성을 잃어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 있다. 조이스틱을 이용해 이 금붕어와 게임을 하는 우리의 최종 목표는 금붕어를 본연의 환경으로 돌려보내는 데 있다. 관객들은 게임플레이어와 금붕어의 게임에서 누가 이길 것인지 결코 미리 알 수 없다. 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건물 뒤로 숲이 있고, 또 주변에 다른 건물이 없어서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했을 때 가시권에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인 대구 미디어 파사드2016`도 도심 속 공공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대구문화예술회관, 나아가 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10

불멸의 사랑을 보다

“당신은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가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 하셨지요…. 내 꿈에 와서 모습 보여 주시고 자세히 말해주세요.” (`원이 엄마`의 편지 중)`조선판 사랑과 영혼`이라 불리는 조선시대 `원이 엄마`이야기를 창작무용극으로 재현한 전통창작무용극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이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28일 오후 3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 무대에 오른다.전통창작무용극 `원이 엄마`는 430여 년 전 안동의 실존인물인 고성 이씨 이응태(1556~1586년)와 그의 부인 `원이엄마`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안동아리예술단(단장 김나영)이 450 여 년 전에 실존했던 인물과 사건을 현대적 의미와 예술성으로 재현한다. 한 여인의 남편에 대한 지극한 사랑, 조선시대 유교문화의 삼강오륜 중의 하나인 부부유별(夫婦有別)의 참된 덕성을 보편적인 인간의 사랑과 신뢰에 바탕을 두고 춤으로 새롭게 부각한다. 고대 희랍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말하고 있는 극의 요소를 갖고 창의적으로 풀어낸다. 극으로 만들어 내기엔 역사적 자료나 문학적 자료가 충분치 않는 `옛날 이야기`를 면밀한 구성을 통한 현존감있는 스토리로 재창조해 이야기가 담고 있는 보편적 진리를 전해준다.경북도·안동시 주최, 경북매일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의 예술총감독은 대본을 쓴 김사라 협성대 교수가 맡았고 안무 연출은 김나영 안동아리예술단 단장, 그리고 음악작곡은 임교민이 담당했다.천상에서 생명의 신과 죽음의 신이 서로 내기를 하면서 인간의 사랑을 시험하는 것으로 극은 시작된다. 사랑에 빠져 행복에 겨운 두 남녀에게 분노와 질시를 느끼는 죽음의 신이 이 응태의 생명을 앗아가고, 그의 부인 원이 엄마는 상실감과 절망 속에서 괴로워하다가 자결을 결심한다. 그러나 죽음과 삶의 기로에 선 마지막 순간에 삶을 선택한다. 뱃속에서 생명의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인간은 신에 의해 조정되는 운명적 존재로서 피동적인 삶을 살지 않는 자유의지의 소유자로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 자신의 삶을 창조해나가는 고귀한 영혼이라는 것이 이 극의 주제다.▲ 안무·연출 김나영씨김나영 안동아리예술단장은 “무덤 속에 묻혀 잠자고 있던 한 인간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깨워 일으켜서 창의적으로 스토리를 재구성해 메마르고 혼탁해진 현대인들의 감성과 영혼에 울림을 주는 보편적 진리, 즉 사랑의 숭고함을 표현한 창작극이다. 필멸의 인간이 어떻게 삶의 질곡과 죽음에서부터 자유로워져서 영원한 삶의 환희를 춤추고 노래하는 불멸의 존재가 되는 지, 작품은 불멸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예술총감독 김사라씨김사라 예술총감독은 “한국창작전통무용 분야 뿐 아니라, 그동안 한국에서 공연돼 온 모든 예술적 장르에 그 독창성으로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는, 한국무대예술 역사에 영원히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동아리예술단은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수상 및 국립무용단에서 20여 년 활동을 한 김나영에 의해 창단됐다. 2015년 `함께 아리랑`과 `물처럼 바람처럼`으로 10여회 순회공연을 가졌고 이후 헝가리문화원에서 전통춤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문의 070-8768-993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원이 엄마`이야기 = 430년 전 고성 이씨 귀래정파 문중의 며느리였던 원이 엄마는 남편이 세상을 뜨자 애틋한 사랑이 담긴 한글 편지와 함께 남편의 완쾌를 기원하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만들었던 미투리를 관 속에 넣었다.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 `조선판 사랑과 영혼`이라는 타이틀로 `KBS 역사스페셜`에서 방영됐고, 세계적인 고고학 저널인`앤티쿼티`(ANTIQUITY) 2009년 3월호 표지에 실리기도 했다. 이후 무덤이 발견됐던 자리에는 원이 엄마상이 조성됐으며, 안동댐에는 미투리를 형상화한 목조다리 `월령교`도 놓였다. 안동시는 20억원을 들여 원이 엄마 테마파크도 조성했다.

2016-08-09

`2016 대구 포크페스티벌` 45만 열광

지난 5일부터 3일간 대구를 뜨겁게 달궜던`2016 포크페스티벌`이 무더위 속에서도 연일 몰려드는 인파로 성황을 이룬 가운데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여름방학과 휴가 절정기에 맞춰 열린 두류코오롱야외음악당과 김광석콘서트홀 등 시내 공연장에는 포크음악의 감동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45만명이 페스티벌을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7080세대 위주 축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연령대별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 많은 관람객 유입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지난 축제에서 미흡했던 포크음악의 진정성을 완벽 보완함으로써 축제의 의미와 포크의 전문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비디오 가수에 의존하는 기존의 공연축제와 다르게 포크라는 음악장르에 대한 창작과 발현으로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인디 뮤지션들이 함께 만들어 나간 축제라는 점에서 매우 높게 평가받았다.또한`동네잔치`로 전락할 수 있는 축제의 문제점을 탈피하고 공연축제로서 지역의 한계점을 벗어나 젊은 세대를 비롯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이와 더불어 이름이 잘 알려진 가수에 의존해 보여주기 식의 축제가 아닌 포크라는 순수한 음악장르를 통해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 했다는 점에서`공연축제의 모범`으로 내년에 한 층 더 성숙된 축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특히 5일 개막공연은 본 무대인 두류 코오롱 야외음악당 누적관객 수 9만여 명을 기록해 폭염과 열대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로 지난해에 비해 약 3배 정도의 관객들이 늘어나 성공적이었다. 개막식에 `홍대의 악동뮤지션`이라고 불리는 홍대 인디 밴드 신현희와 김루트를 비롯해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7080 세대의 영원한 오빠 김종환, 변진섭, 그리고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로이킴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고 다채로운 무대로 열대야를 잊은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앙코르를 외치며 환호했다.이틀째인 6일은 주말이었던 만큼 10만 여명의 관객들이 찾아 `어게인 김광석`으로 짧지만 강렬했던 포크음악의 상징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김광석의 노래를 그의 동료들과 선후배들이 열창하며 포크음악의 진수를 보여 줬다.이와 더불어 대구 두류 코오롱 야외무대 10만여 명의 관객참여와 김광석 거리, 수성못 일대, 동성로, 서문시장 하루 5만 여명의 누적관객 수를 달성하며하루 관객 수만 15만여명이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대구는 포크의 향연으로 물들였다.마지막 날인 7일 폐막공연은 200여명의 포크송 콘테스트에서 최종 결승에 올라온 15명의 경연 무대를 시작으로 지난해 포크송 콘테스트 수상자로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자베짱이와 세자전거 무대와 포크음악의 원조 `세시봉`의 윤형주, 김세환이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며 관객들을 환호시켰다.(사)대구포크페스티벌 김환열 조직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대구시민들의 문화수준에 놀랐으며, 관람객들이 이제는 유명가수 공연에 편중하는 것이 아니라 포크 음악의 진정성과 그 의미를 파악하며 감동하고 환호하는 공연의식에 크나 큰 깨달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09

달구벌 폭염도 식혀 버린 詩의 매력

최근 SNS로 시(詩)를 공유하는 젊은 세대들의 문화를 비롯해 베스트셀러 시집의 등장과 시집 판매량의 증가, 여기에 시집 전문 서점에 이르기까지 국내 문학계는 갑작스럽게 찾아든 이른바 `시의 열풍`에 주목하고 있다. `시의 열풍`은 최근 방송과 언론,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계속 재조명되고 있다. 기존 독자뿐만 아니라 대중의 관심 역시 더욱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잇따른 사회적 혼란 속에서 안정을 찾으려는 대중의 욕구와 문학을 즐기는 방식의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던 지역 문학계에서도 이른바 `시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문학계의 이런 열풍을 더욱 의미 있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올해 3월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낭독·토크 콘서트 `대구문화와 함께하는 저녁의 詩人들`은 최근 문학 행사로는 보기 드물게 거의 매회 준비된 객석(선착순 30인)을 상회하는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행사다.이 행사는 음악과 함께 진행되는 여타의 낭독 콘서트와는 달리, 저녁 시간의 분위기를 활용해 오로지 시인의 육성으로만 진행되는 독특한 콘셉트로 호응을 얻고 있다.한 달에 한 번, 월요일 저녁에 열리는 이 행사에는 특히 20~30대 젊은 세대부터 70대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객석을 메우고 있다. 세대를 넘어 시를 통해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부는 `시의 열풍`과도 맞닿아 있는 지점임을 알 수 있다.그러나 이 행사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따로 있다. 최근 국내 문학계의 화두가 된 `시의 열풍`을 `지역 문학`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문화와 함께하는 저녁의 詩人들`은 시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급증한 요즘, 그간 국내는 물론이고 대구에서도 자주 접할 수 없었던 지역의 주요 시인들을 차례로 초청함으로써 지역 문학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재발견하고 있는 행사다.1980년대 `교육시` 운동을 주도한 배창환 시인을 비롯해, 안동 특유의 정서를 시에 녹여내 독특한 색깔을 선보이고 있는 안상학 시인, 기존 대구 지역의 시인들과는 다른 정서를 지닌 권기덕, 김사람 등의 젊은 시인들이 행사를 통해 소개되었다. 더불어 송재학, 장옥관 등 이미 국내 문학계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중견 시인들도 소개함으로써`지역 문학`이 지닌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오는 8월부터는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임으로써 보다 풍부해진 `지역 문학`의 가치로 `시의 열풍`을 이어갈 계획이다.섬세한 시각의 시 세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엄원태(8일)를 시작으로, 시조시인으로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박기섭(9월 5일), 농민운동과 시를 함께 실천하고 있는 농민시인 이중기(10월 3일), 여성시인으로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이규리(11월 7일), 최근 첫 시집을 발간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는 류경무·정훈교(12월 5일) 등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요 시인들이 차례로 출연한다.대구문화예술회관이 발행하고 있는 문화예술 정보지 월간 `대구문화`기획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시인의 낭독과 문학 이야기 외에도 사회자인 이하석 시인과 전문 해설자가 패널로 참여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행사의 사회자이자 예술감독이기도 한 이하석 시인은 “`저녁의 詩人들`은 그동안 우리가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던 우리 지역의 다양한 시인들을 다시 한 번 조명해보고 지역 문학이 지닌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는 행사”라고 말했다.`대구문화와 함께하는 저녁의 詩人들`은 매월 둘째 주 월요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제2예련관 예술아카데미 강의실(선착순 30명 입장 가능)에서 열린다.입장료 3천원(대구문화 정기 구독자 2천원), 5회(8~12월) 일괄 신청 시 1만2천원(대구문화 정기 구독자 8천원) 문의 (053)606-614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08

역사체험 연극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

이순신 장군의 일화를 소재로 한 역사체험연극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사진가 오는 27일 오후 3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된다.`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는 이순신 장군의 일화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연극으로 어린이와 학부모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특히 어린이들이 연극 무대에 직접 들어가 소년 이순신과 함께 전쟁놀이도 하고 모둠별 전쟁놀이, 강강술래, 나만의 난중일기 쓰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또한 연극관람, 동영상 감상 등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보며 자연스럽게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인물 `이순신`의 소년 시절을 만나고, 이웃을 사랑하고 정의롭게 살고자 했던 `소년 이순신`을 통해 친구의 우정, 어머니에 대한 사랑, 그리고 정의로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역사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역사 공부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이순신의 충효 정신과 위기극복의 리더십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어린이들에게 선사한다.또한 연극과 놀이를 역사교육과 접목시킨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따분한 역사 공부, 지루한 영웅 이야기에서 재미있는 역사 체험으로 그 인식을 바꾸는데 중점을 두어 여름방학 어린이들의 역사공부와 체험학습에 관심 많은 학부모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16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공연 프로그램 선정 작품으로 기획재정부 복권기금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입장료 전석 3만원. 문의 (053)668-18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08

데님을 입은 모차르트 & 아마데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을 그린 화제의 뮤지컬`모차르트`가 대구를 찾는다.오는 20일 오후 3시·7시 30분, 21일 오후 2시·6시 30분 대구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모차르트!`는 2010년 국내 초연 당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연일 매진시키며 그 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다. 이후 2014년 공연까지 해를 거듭하며 임태경, 박효신, 김준수 등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박은태, 전동석 등 신예 뮤지컬스타들을 배출하며 매 시즌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를 증폭시켜왔다. 모차르트 역에 캐스팅 되는 것이 배우로 하여금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할 만큼 모든 남자 배우라면 가장 도전해보고 싶고, 참여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뮤지컬 `모차르트!`는 천재적 음악가의 인간적 고뇌, 자기 자신과의 갈등과 같은 깊이 있는 주제를 다양한 주변 인물과의 관계 안에서 드라마로 풀어낸 탁월한 극본과 클래식하면서도 대중적인 뮤지컬넘버, 화려한 무대미술로 뮤지컬 대작으로써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2016년 뮤지컬 `모차르트!`의 연출자로 일본의 대표적인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가 나서 화제를 모았다. 일본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연출가인 코이케 슈이치로는 2002년 `모차르트!` 일본 초연 당시 연출과 각색을 맟아 특유의 섬세하고 극적인 드라마로 요미우리 연극대상 우수연출가상, 키쿠타 카즈오 연극상 대상을 수상한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의 뮤지컬 연출가로 손꼽힌다.코이케 슈이치로 연출은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역, `아마데`를 텍스트의 극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존재로 그려내 원작자들로부터`대본 속의 아마데를 무대에서 완성시켰다`는 극찬을 받았다. 드레드락(dreadlocks) 헤어스타일과 데님을 입은 자유로운 뮤지션의 모습을 한 모차르트와 항상 그의 주변에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어린 `아마데` 의 관계성에 대한 섬세한 연출이 이번 2016년 모차르트!`의 관극 포인트가 될 것이다.이번 2016 ‘모차르트!`는 특별한 이벤트로 관객과 만난다. ‘모차르트!`의 대표 넘버를 부르는 배우의 목소리를 듣고 새 시즌의 주인공을 찾는 `Who`s next MOZART!` 이벤트는 ‘모차르트!`의 다섯 번째 한국 공연을 기념해 더 많은 관객들과 함께한다는 취지로 총 1천000개의 경품을 제공한다.신이 내린 천재, 모차르트. 천재로서의 운명과 자유로운 인간이고픈 열망의 끝없는 대립. 신동으로 알려진 볼프강 모차르트와 그의 누나 난넬은 아버지의 주도하에 유럽 전역을 투어하며 상류층 귀족들 앞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하지만 성인이 된 볼프강은 자신을 얽매는 계급사회를 못 견뎌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옭아매려는 아버지 레오폴트와 콜로레도 대주교로 인해 갈등은 고조되고, 그의 천재성인 ‘아마데`는 점점 더 악마로 변해 볼프강을 죄어 오는데….모차르트 역에 배우 이지훈을 비롯해 전동석, 김소향, 난아, 민영기, 김준현, 이정열, 윤영석, 신영숙, 김소현, 김지유, 배해선, 홍록기 등 인기 가수와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문의 1566-96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03

`헬로컨템포러리 아트` 현대미술의 이해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현대미술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야외기획전시인`2016 헬로! 컨템포러리 아트(Hello! Contemporary Art)`를 오는 6일까지 열고 있다. 2층 야외공연장에서는 리우 조각가의 `사이버 정원-사이를 거닐다` 전을, 2층 3전시실에서는 미디어아티스트 권혁규·김형철·서상희 작가가 함께 꾸미는 `협력 정원에서 놀다` 전을 보여준다. △리우`사이버 정원-사이를 거닐다`리우 작가는 버려진 컴퓨터의 부품들을 이용해 인간과 동물이라는 생명체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영상을 가미해 미디어아트로서의 특징도 지닌다.이번 전시에서는 봉산문화회관 2층 야외공간을`가상` 혹은`공상`이라는 의미의 사이버 정원으로 조성하고 그 정원 사이를 산책하며, 인문학의 상상과 자연과학적 물리 사이의 경계를 넘나든다.△권혁규·김형철·서상희 `협력 정원에서 놀다``협력 정원에서 놀다` 전은 권혁규·김형철·서상희 작가가 꾸미는 협력 정원이다. 협력 정원은 3명의 작가 각자가 가진 에너지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곳이다. 정원에는 연못과 물고기, 식물 등이 어우러져 있으며 이는 작가 각자의 작업이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서로 유기적으로 엮여 조성됐다. 문의 (053)661-35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03

록이 불타는 동해바다 푸른 밤

동해안 대표적 휴양소인 월포해수욕장에서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제1회 월포 청소년 락(樂) 페스티벌`이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오후 6시부터 백사장 특설무대에서 청소년 및 일반부의 밴드경연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록 가수들이 출연해 관광객들과 함께 월포의 밤을 떠들썩하게 만들 예정이다.올해 처음 개최되는 `월포 청소년 락(樂) 페스티벌`은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낀 월포해수욕장에서 열정적인 록 가수들의 라이브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낮에는 시원한 월포 바다에서 해수욕을, 밤에는 아름다운 여름 밤바다를 배경으로 락 뮤지션들의 공연과 해변 파티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록 마니아뿐만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장으로 준비돼 있다.주요 공연은 록 밴드, 스카 밴드, 재즈 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밴드 공연, 라이브 퍼포먼스, 댄스 공연, 댄스 트로트까지 다양한 음악성과 대중성이 조화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첫날인 4일은 프린지 공연과 밴드 구성으로 댄스 음악을 연주할 블루스케치 등의 무대가 화려하게 펼쳐진다.둘째 날인 5일은 록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7인조 라이브 퍼포먼스 그룹 비스타의 폭발적인 공연과 이번 페스티벌의 유일한 메탈 밴드인 피해 의식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또 6일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자메이카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와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여성 보컬을 자랑하는 `유사랑밴드`, 경북 예술고 실용음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공연팀 `GAHS`의 다양한 장르의 춤, 노래, 악기 연주가 음악팬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마지막 날인 7일에는 기존 밴드의 틀을 벗어난 탭댄스·비트박스·무대매너로 웃음과 눈물을 함께 선사할 `사운드박스`, 가수 싸이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싸군`, `뮤즈` 등의 뮤지션들이 월포 락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다. 또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밤 마지막 순서에는 `해변 DJ 파티`가 펼쳐져 피서객들을 열광의 분위기로 끌고 가 불타는 월포의 밤을 만들어 준다.또한 아마추어 밴드의 참여를 위해 일반부 밴드 9팀과 청소년 8팀이 참여해 수준급의 밴드 경연 대회도 펼친다. 경연 대회에서 `일반부 밴드` 부문 입상자는 대상 200만원, 금상 100만원, 은상 5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청소년` 부문은 대상에 장학금 100만원, 금상 장학금 50만원, 은상은 장학금 30만원이 주어진다.또 6일과 7일에는 피서객들이 현지 주민들과 함께 이른 새벽에 월포 바다에 그물을 쳐 놓고 끌어 올리는 일명 후릿그물 고기잡이 체험을 가질 계획이라 흥미를 더해 준다.공연 마지막 날인 7일 오후 7시부터는 전국에서 모인 해수욕장 피서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월포해변 노래자랑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어서 페스티벌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03

시공을 넘는 곳 `하얀방`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오는 21일까지 2층에 있는 아트스페이스를 활용한 전시공모 선정작가전`2016 유리상자 아트스타`세번째 전시인`김윤경박보정 - 하얀방`을 열고 있다. 유리상자 아트스타는 봉산문화회관이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신진작가를 발굴·육성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7년부터 10년째 개최해 오고 있다.특히 아트스페이스는 4면이 유리 벽면으로 구성돼 내부를 들여다 보는 관람방식과 도심 속에 위치해 있는 장소 특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이번 전시회에는 회화를 전공한 김윤경(39)과 박보정(37) 두 사람의 공동 설치작업`하얀방`이 선보이고 있다.대략 7m 높이의 천장과 흰색 바닥이 있는 유리상자 공간을 채운 듯 비운 하얀 방, 두 작가는 이를 두고 세상의 모든 빛이 모이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회화에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듯, 기물 표면을 하얗게 칠하고 두상을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고 그 결과물을 정연하게 설치해 이곳 공간에 빛 그리기를 행한 것이다. 평화로운 표정의 선승을 닮은 두상을 그려온 박보정의 회화와 무한히 가득한 빛을 배경으로 하얀 오브제 정물을 그리는 김윤경의 회화에서부터 출발해 서로 협력하고, 여기 유리상자에서 6×6×5m크기로 확장되는 작가의 설계는 시간과 공간을 잇는 연속적인 미술 행위로서 인간 삶의 굴곡과 변화에 대응하는 우리의 태도를 닮았다. 2년에 걸쳐 인연이 닿은 사물들을 수집해 흰색 물감으로 칠하는 행위, 각각의 표정이 다른 4천개의 작고 하얀 두상을 손으로 소조하는 행위, 하얀 바닥이 있는 3차원 공간의 중앙에 흰색 그림을 그리듯 식탁을 놓고 그 위에 장식장을 쌓아 주변에 작고 다양한 오브제를 배치하는 행위, 이러한 `신체행위`는 생의 현실에서 경험했던 불안의 시간을 잊고 전혀 다른 충만의 기억으로 지향하려는 몰입 장치이며, 즉흥과 직관 그리고 반복과 지속을 더해 흰색의 사물이 포개지고 나열돼 비운 듯 채워진 `하얀방`이라는 입체 정물화를 남긴다.정종구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는 “이 전시는 작가 자신들이 경험한 공허와 충만의 기억 혹은 현실의 허무와 신성의 염원 사이를 오가는 어느 지점을 시각화 해 우리 삶에서의 망설임과 불안의 상태를 예지적으로 해석하고, 구체화한 다시보기다. 또한 지금, 여기의 상태가 가능하도록 오랜 시간동안 지속해온 두 미술가의 지향적 신체행위가 관객과 만나 충만의 기억을 공유하려는 시·공간적 장면의 상상”이라고 설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02

전통문화 숨결 가득한 그곳으로 떠나볼까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 시원한 전통가락의 흥겨움으로 가득한 우리 전통문화 볼거리가 있는 곳으로 떠나면 어떨까.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후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아름답고 흥겨운 전통의 향연으로 알차게 선보인다.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문화재의 대중화와 보존·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월부터 매월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8월 공개행사 역시 다양한 형식과 다채로운 전통문화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8월의 첫 공개행사는 △`제42호 악기장`보유자가 선보이는 국악기 전시와 제작 시연 행사로,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2~7일·서울특별시 서초구)에서 열린다. 김현곤(편종·편경), 고흥곤(현악기), 이정기(북 제작) 등 3명의 인간문화재가 땀과 정성을 담아 만든 다양한 종류의 국악기들과 그 제작과정까지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다.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경남 통영에 위치한 통제영 12공방(4~10일·경남 통영시 세병로 27번지)에서는 △`제4호 갓일`(보유자 정춘모) △`제10호 나전장`(보유자 송방웅) △`제64호 두석장`(보유자 김극천) △`제99호 소반장`(보유자 추용호) △`제114호 염장`(보유자 조대용) 5명의 국가무형문화재 기능 종목 보유자들이 전통공예를 선보인다. 통제영 12공방은 임진왜란 당시 긴박한 전시 사정으로 각종 군수품을 변방에서 자체 생산하여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당시에도 뛰어났던 공예품 제작기술과 장인정신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문화재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또한 농민들의 힘겨운 삶의 조건을 노래와 놀이로 슬기롭게 풀어낸 △`제84-2호 예천통명농요`(5일 경북 예천군 곤충엑스포 특설무대)와 △`68호 밀양백중놀이`(17일 경남 밀양시 남천강 하천둔치) 등의 공연도 마련돼 있다.`예천통명농요`는 예천군 예천읍 통명리의 농민들이 매년 모심기나 김매기 등을 할 때 부르는 노동요다.`밀양백중놀이`는 밀양에서 여름철 휴식을 취하는 음력 7월 15일 백중날, 농민들이 음식과 술을 나눠 먹으면서 하루를 즐기며 보내던 놀이다.이 밖에도 내·외국인의 관람이 많은 궁궐에서 국가무형문화재가 가진 예술적 기량을 선보이는`궁궐 공개행사 토요마당`하반기 일정이 27일부터 경복궁 수정전(서울특별시 종로구)에서 시작된다. 행사의 시작은 판소리 명고수 △`제5호 판소리`정철호 인간문화재의 신명나는 판소리 고법 한마당이다. 판소리 적벽가와 경쾌한 북 가락의 절묘한 조화가 환상의 궁합을 이뤄 늦여름 궁궐에서 펼쳐지는 우리 가락의 멋과 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앞으로도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공개행사에 관한 세부사항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새 소식)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02-3011-2153)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8-02

한 번뿐인 삶에 대한 고찰

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는 20일까지 세 번째 기획공모전 `애쉬즈 투 애쉬즈(Ashes to Ashes)전`을 열고 있다. 이번 `애쉬즈 투 애쉬즈전`은 대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예술가 그룹인 애쉬(Ash)의 김유리, 문혜령, 엄소영, 윤등남, 이시영, 정태경, 최수향 등 7명이 의기투합해 진행한다.애쉬는 지역 미술의 담론 형성과 동시대 미술의 주요한 문제들에 대한 적극적 활동을 위해 그룹을 구성하고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YOLO(You Only Live Once)`라는 주제로 인생이란 질문에 대해 작가들의 개인적 경험을 빌려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한 번뿐인 삶에 대한 예찬, 아름다움, 행복감 등 인생의 단맛을 표현한 작품부터 세상에 대한 저항의식, 허무함, 슬픔, 수동적인 삶 등 인생의 쓴맛을 표현한 작품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단 한번 주어지는 삶에 대한 화두는 우리들 자신의 삶의 목적, 꿈, 희망 나아가 현재 삶에 대한 생각까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는 과정이 된다. 스페이스 1~4 전시장에는 각 스페이스 별로 평면회화와 설치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YOLO`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감상이 가능하다. 하나의 나무에서 시작해 커다란 숲을 이루듯 작가들의 이야기를 빌려 개인적인 삶의 통찰과 경험으로 시작해 모든 작품이 거미줄과 같이 연결돼 하나의 큰 그룹을 이룸으로써, 작품은 보편적인 삶의 행로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8월 20일에는 시민과 작가들이 함께 메시지를 담은 인형을 만드는 공동작품을 진행해 예술활동을 통한 행복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스페이스5 전시장에는 신진예술가 발굴 및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커브 2410` 전시공모에서 선정된 장민수 작가의 `Prototype`전이 열린다. 프로토타입은 구현 가능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시제품을 가리키는 말로 회화의 에스키스(밑그림)와 비슷하다. 기록하거나 모형으로 남겨둔 아이디어 스케치들은 하나의 완성품을 위한 과정으로만 여길 수 있지만, 작가에게 있어 그 과정이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아이디어를 조각의 원형으로 제작함으로써 작가의 생각과 작업의 흐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전시와 연계해 진행되는 시민 참여프로그램으로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 `Prototype전`의 `캐스팅` 작업을 통해 조각의 기초적 작업과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진행될 예정이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참여가능하다. 참여 신청은 범어아트스트리트 예술정보센터(053-755-6611)에서 전화 및 방문접수가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진행 중이다. 문의 (053)430-1268./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01

정기휴관일 월요일에도 전시품 감상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1일부터 정기휴관일인 월요일에 특별전시관을 추가로 개방한다. 경주박물관은 2007년부터 휴관일인 월요일에도 옥외전시장을 개방해 박물관을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번에 새롭게 시행하는 `특별전시관 개관`은 기획전시 기간 동안 휴관일에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연중무휴로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 문화항유 기회를 확대 제공하고자 마련됐으며, 이로써 이번 달 이후에는 휴관일에도 관람객이 다양한 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아울러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내 문화상품점과 편의점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달 11일부터 내달 4일까지 고려시대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특별전 `고려시대의 경주`를 개최하고 있으며, 9월부터는 특별전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이 밖에도 국립경주박물관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박물관 작은 음악회`가 공연되며, 매월 마지막 수요일의 `문화가 있는 날`에는 박물관 야간개관과 함께 영화상영 및 공연, 전시해설 등이 마련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01

베르디 대표작 한편의 공연으로 만나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베르디가 사랑한 여인들`을 공연한다.대구콘서트하우스가 기획한 지역예술진흥프로젝트 `아름다운 화요일`의 일환인 이번 공연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베르디의 명작들 중 주옥같은 명곡들을 수려한 성악가들의 노래와 재미있는 해설로 꾸민다. 소프라노 클라라 김, 금혜주, 린다박, 이정신, 조용미, 구수민, 류지은, 최민영과 테너 이광순이 출연해 화려하게 무대를 장식하며 테너 장신권이 베르디로 환생헤 스토리를 이어간다. 또 피아니스트 겸 오페라코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은순, 남자은이 반주를 맡는다.이날 빅토르 위고의 `환락의 왕`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오페라 `리골레토`를 비롯해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무어인 오셀로의 비극`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 `오텔로` 등 베르디의 작품 속 여인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오페라 `리골레토`에서 순수한 사랑을 위해 희생을 선택한 여인 질다, `나부코`에서 동생의 남자를 사랑한 아비가일레, `시몬 보카네그라`의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 가족을 잃은 한 남자를 사랑한 아멜리아 등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전한다. 이어 `라 트라비아타`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의 곁을 떠나는 비올레타와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이를 선택한 오페라 `운명의 힘`의 레오노라, 나라를 버리고 적장을 사랑한 `아이다`의 여주인공 아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대신해 죽음을 선택한 `일 트로바토레`의 레오노라, 인종이 다른 남자를 순수하게 사랑한 `오텔로`의 데스데모나 등 총 8편의 오페라 속 여인들의 각기 다른 운명적인 사랑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입장료는 전석 1만원이며, 대구콘서트하우스 대표 홈페이지, 인터파크, dg티켓(대구공연정보센터)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2016-08-01

국립한글박물관 유·초등 교육프로그램 운영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철민)은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2일부터 30일까지 유아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령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글아, 안녕?`한글아, 안녕?`은 한글놀이터 전시 연계 교육이다. 이제 막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놀이형 교육으로, 이번 방학에는 특별히 2회 연속 수업으로 준비했다. 교육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목요일 오전 10시 한글박물관 강의실 및 한글놀이터에서 진행된다.△도란도란 고전 돋보기초등 저학년생(1~3학년)을 동반한 가족은 `홍길동전`과 춘향전 등 한글 고전을 재해석하는 `도란도란 고전 돋보기`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은 매주 수·금요일 오전 10시 제1·2강의실에서 진행된다.△우리 한글 멋지음`우리 한글 멋지음`은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자신만의 글씨체를 만들어 보는 체험교육이다. 교육은 매주 수·금요일 오전 10시 한글 나눔마당 `라`에서 진행된다.국립한글박물관의 여름방학 교육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www.hangeul.go.kr)을 이용하면 된다.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여름방학 교육프로그램이 가족들에게 한글과 한글 문화를 함께 배우며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01

`인상주의에서 팝아트까지` 20세기 서양 미술사 한눈에

포항제철소는 초중고생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인상주의에서 팝 아트까지 20세기 서양미술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미술 교육형 전시`부끄러워지기 전에 알아야 할 그림이야기`를 내달 19일까지 포스코갤러리 1, 2층 전시장에서 연다.`부끄러워지기 전에 알아야 할 그림이야기`는 포스코미술관 기획 순회전으로 20세기 현대미술 초반을 장식하는 미술가와 작품들 중에 모르는게 조금 미안스러울 수준의 그림들과 상식을 넘지않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했다.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전개됐던 마네, 고흐, 피카소 등 서양미술의 거장 29인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사조 중심의 설명으로 미술에 대해 지녔던 막연하고 답답했던 호기심을 풀고 미술에 대한 상식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채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특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신진 작가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원에 힘입어 원작의 단순 모작 단계를 넘어서 재현(Re-creation) 작업과 디지털 프린팅 작품으로 구성했으며 재현 작품은 작가마다 독특한 개성과 유머를 원작에 삽입해 새로운 작품으로서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전문가 해설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생생한 스토리 중심의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풀이돼 유익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도슨트 작품설명은 전시 기간 중 오전 10시 30분~ 낮 12시, 오후 2시 30분~오후 4시(토, 일 공휴일 제외)에 있다. 문의 (054)220-095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