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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클래식~국악~포크의 낭만까지

여성 취향의 공연으로 자리 잡은 `11시 마티네 콘서트`가 구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9일에서 11일까지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2016 감성콘서트 `마티네 3일`이라는 제목으로 3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마티네 3일`은 구미시민의 문화향유자로서의 격을 더욱 높이는 공연으로 특별하게 기획됐다.싱어송라이터 이두헌(그룹 다섯손가락 리더. 경희대교수)씨의 진행으로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이 3일 연속 선보이는 `마티네 3일` 은 각각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을 연주하고, 감상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된다.콘서트 첫 날인 9일에는 `클래식, 바로크에서 탱고까지`를 주제로 정통 클래식은 물론 클래식의 화려한 변신과 아름다운 조화가 있는 무대로 꾸며지며, 둘째 날인 10일에는 `국악, 월드뮤직을 만나다`를 주제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월드뮤직으로서의 국악을 만나볼 수 있다. 셋째 날인 11일에는 `마티네 3일`의 사회자이자 이날 공연의 주인공인 이두헌이 그의 밴드와 함께하는 무대로 `낭만의 시대, 포크 음악`을 주제로 통기타 연주가 곁들여진 번안가요부터 당시의 히트곡까지 포크 열풍으로 가득했던 한국 음악계의 그 때 그 시절, 낭만의 시대로 함께 떠나 본다. 9일 `클래식, 바로크에서 탱고까지`를 주제로 한 마티네 첫 번째 공연에서는 APS심포니아(지휘 진윤일)의 연주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등 바로크부터 이어지는 정통 클래식부터 클래식의 화려한 변신이 돋보이는 피아졸라의 탱고 그리고 관객을 위한 시크릿 스테이지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수려한 프로그램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10일 `국악, 월드뮤직을 만나다`를 주제로 선보이는 마티네 두 번째 공연은 국악을 기반으로 한 월드뮤직그룹 윤주희 소우주 앙상블의 연주로 만나게 되며, 1집 음반 `소우주`에 담긴 수록곡을 비롯해 최근 TV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너목보)`를 통해 대중에게 주목 받은 `쑥대머리` 등 판소리와 함께하는 곡들, 국악기 소개와 함께 국악장단을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돼 흥미진진한 레퍼토리로 만나볼 수 있다. 이두헌의 기타 연주와 해금이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도 마련된다.▲ 싱어송라이터 이두헌11일 `낭만의 시대, 포크 음악`을 주제로 만나보는 마티네 세 번째 공연은 3일 간의 사회를 맡은 이두헌이 직접 무대에 올라 그의 밴드와 함께 7080 감성을 자극하는 잔잔한 번안가요부터 포크음악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한국 포크 음악의 태동과 번안곡 시대`, `세시봉, 청춘의 아지트`, `김광석, 포크의 계승작` 등 다섯 가지 테마로 공연을 구성되며 `딜라일라`,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아침이슬`, `서른 즈음에` 등 낭만과 추억이 깃든 다채로운 음악들을 선사한다. `마티네 3일 `공연의 해설 및 진행을 맡은 이두헌은 기타리스트이자 80년대를 풍미한 밴드 `다섯손가락`의 리더로 `새벽기차`,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풍선`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1986년 KBS 가요대상 록 그룹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버클리 음대와 남가주대(USC) 재즈기타 석사를 마치고 현재 경희대 포스트모던 음악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음악과 함께하는 수많은 강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어, 해설 및 진행을 맡은 이번 공연에서도 탁월한 진행자로서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공연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01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피날레 무대 `카르멘`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성남문화재단의 합작오페라 `카르멘`이 4일 오후 7시 30분, 5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카르멘`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비제의 대표작으로 유명한 작품으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자 사랑 받는 오페라 중 하나로 손 꼽히며 세대를 초월해 예술적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음악적 완성도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하바네라`, `세기디야`, `꽃 노래`, `투우사의 노래` 등 아름다운 선율과 다양한 색채의 아리아가 풍성하게 들었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관현악 역시 화려하고 가슴 벅찬 오페라의 장면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와 더불어 오페라 사상 캐릭터 확립이 가장 확실하게 된 주인공 카르멘의 치명적인 매력은 1875년 초연 이후 전 유럽에 `카르멘 열풍`을 불러오기 시작했으며 1904년에 이미 세계 전역에서 1천회 공연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현재 오페라 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것.이번 공연은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로 국제적 명성을 쌓은 지휘자 성시연과 그녀가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동역으로 호평 받은 메조소프라노 리나트 샤함과 양계화, 화려한 소리와 강렬한 연기의 테너 한윤석과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테너 박신해 `동양의 작은 거인` 바리톤 오승용 등 정상급 출연진들이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한다. 연출은 유명 연출가 정갑균이 맡았으며, 위너오페라합창단과 남양주시립합창단, 유스오페라콰이어가 함께한다.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서로 다른 작품을 가지고 교류 공연하는 일은 간혹 있어왔지만, 양쪽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기관이 하나의 작품을 함께 제작해서 공연했던 사례는 극히 드문 만큼, 이번 합작공연이 가지고 올 시너지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오페라`카르멘`이 끝나면 지휘자 리신차오와 정상급 성악가가 출연하는 폐막 콘서트와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1-01

인문학으로 바라본 대구 `미술운동`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오는 4일 오전 10시 강당에서 인문학적 시각에서`대구`와 `대구의 문화예술`을 바라보는 학술대회`인문학으로 찾는 대구의 문화적 유전자`를 개최한다. 대구 미술계와 학계는 `대구미술 100년사: 근대편`, `대구미술 역사 연구`등 한국 근대미술의 요람인 `대구미술`의 발자취를 정리해 책으로 발간한 바 있다.대구미술관은 이러한 대구미술에 대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지역사(地域史)에 대한 학문적 관심과 타 예술장르와 함께 주요한 사회현상으로 존재하는 `미술운동`의 인문학적 의미를 살펴보는 학술대회를 기획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문화와 경제, 그리고 스토리: 문화벨트론`을 주제로 조세형 교수(서울시립대)가 기조발표하고, 서우석 교수(서울시립대)의`대구의 문화사회 지도`, 김진호 교수(안동대)의 `음악가들을 통해 추측하는 대구의 특성`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오후에는 김영동 미술평론가가 대구미술 100년, 그 너머`를, 박덕규 교수(단국대)는`대구문학을 통해 본 대구예술, 그 인문적 의미`를 발표한다.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이인숙 교수(대구대), 이헌태 의원(대구시 북구), 정유진 교수(경북대), 정현구 단장(코리아네오심포니오케스트라)이 토론자로 함께 한다.이번 학술대회의 공동 기획자인 조세형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대구라는 지역을 대상으로 미술의 역사`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근현대미술사의 주요한 위치에 있던 대구미술의 현재적 위상과 방향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01

`발레 & 재즈`

▲ 알렉산드르 베데르니코프, 페터 폰 빈하르트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세계적 지휘자와 명연주자들을 초청해 마련한 특별기획연주 시리즈, 그 대미를 장식할 무대가 오는 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특별기획연주회Ⅳ `발레 재즈`라는 부제로 펼쳐질 이번 무대는 세계적 명성의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를 역임한 알렉산드르 베데르니코프가 지휘를 맡고, 고전의 재해석과 현대음악의 실험적 연주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천재 피아니스트 페터 폰 빈하르트가 협연한다.첫 무대는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우아하고 감상적인 왈츠`로 시작한다. 이 곡은 4분의 3박자의 왈츠가 주를 이루며 일곱 곡과 에필로그로 구성돼 있다. 발레의 줄거리는 청춘남녀의 삼각관계를 그리고 있는데 음악적으로 경쾌하면서도 등장인물의 심리가 섬세하고 날카롭게 표현된 프랑스풍 명곡이다.이어서 미국의 대표 작곡가 거슈윈에게 유명세를 안겨준 `랩소디 인 블루`를 피아니스트 페터 폰 빈하르트의 연주로 감상한다. 도시의 광기를 표현한 이 곡은 미끄러지듯 상승하는 도입부의 클라리넷 연주가 매우 인상적인데 친근한 이 선율은 곡 전체를 관통하는 주요 주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1-01

대구 예술의 역사 스마트폰으로 만나요

대구 문화예술계 굵직한 흐름부터 소소한 변화까지를 편리하게 살펴볼 수 있는 사이트가 구축됐다.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이 월간 문화예술정보지 `대구문화`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도메인 주소는 http://dcarchive.daegu.go.kr. `대구문화 디지털 아카이브`에 접속하면, 1985년 12월호(창간호)부터 2016년 10월호(최근호)까지를 열람할 수 있고 본문 텍스트 검색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손쉽게 열람이 가능하다.`대구문화`는 1985년 12월 창간호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매월 대구 지역의 문화소식을 담아 전달해 온 정보 잡지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발행한 `문화공간`이 1985년 11월 창간되면서 문화예술정보 잡지 1호를 기록했고, 한 달 뒤 창간된 `대구문화`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대구문화예술회관은 `대구문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종이책으로 보관돼 있던`대구문화` 창간호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의 제작분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디지털 파일 변환 작업을 통해 옛 책자에 수록된 텍스트까지 검색 가능하게 됐다.과월호를 검색해보면 신동집 시인, 전상렬 시인, 서석규 화백, 김진균 작곡가, 이필동 연극인 등 작고 예술인들의 인터뷰 기사와 사진 등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중견 예술인들과 주요 문화기관·단체 대표로 활약하는 예술인들의 옛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주요 문화행사와 축제 등에 대한 리뷰, 예술계 현안에 대한 대담 기사 등 기획기사와 연재물들을 통해 당대 예술계 주요 화제를 돌아볼 수 있다.이번에 구축된 `대구문화 디지털 아카이브`는 대구예술의 역사를 시민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예술계 종사자들과 관련 연구자, 학생들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대구문화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대구지역 예술사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예술사 정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요즘, 지역 예술사 연구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31

`철의 정원` 도시재생 새 지평을 열다

세계적 철강도시인 포항의 도시 철학을 담은 대표적 예술축제인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 1일 해도공원에서 개막한 이후 진행한 한 달간 축제 및 전시 행사를 종료하고 31일 성공리에 폐막했다. `철(鐵)`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 페스티벌은 스틸 조각작품 30 여점을 지역 공공장소에 설치하고 철(스틸·steel)이 다양하게 예술적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가운데 행사 기간 중 스틸 작품이 전시된 영일대해수욕장 철의 정원에는 총 10만 여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주관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회는 31일 올해 5회째 열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지난 네 번의 축제와 비교해 5가지 측면에서 상대적인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첫째, 포항의 도시적 비전을 에코해양문화관광도시에 두고 이에 부합하는 축제의 주제와 콘텐츠를 구성해 포항의 역사와 철학을 담은 예술축제로 차별화를 인정받았다. 주제 `철의 정원`은 도시 전체를 예술의 정원으로 변모시켜 정원을 관람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성공적이었다.둘째,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을 선정했다.`철의 정원`에 전시된 50여 점의 스틸작품은 철이 산업적 용도로만 쓰이면 딱딱하고 거칠고 무겁지만 철이 예술의 옷을 입으면 부드럽고 온화한 성질로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감케 했다.셋째, 도슨트(작품해설사)의 친절한 작품해설을 통해`아트웨이투어`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영일대해수욕장 구간 도보투어, 영일대해수욕장-포항운하-해도공원-해맞이공원 구간 버스투어, 포항운하 구간 크루즈 투어가 예약 신청이 마감되는 등 인기가 높아 예술과 관광을 연결하는 포항만의 `아트투어리즘` 해법을 구현했다.넷째, 전국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스틸디자인 공모전을 처음으로 개최해 포항 브랜드 문화상품 시장의 첫 단추를 꾀었다는 점이다.다섯째, 2016 슬로건에 맞게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가 됐다. 철강기업체 근로자들의 참여가 지난해부터 있었지만 출품작이 지난해 8점에서 22점으로 증가했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예술동아리, 미술학원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해 지역의 정체성이 훨씬 깊이 있게 투영된 축제의 모델을 제시했다.류영재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장은 “태풍이 쓸고 간 바다에서 굳건히 버텨낸 스틸작품처럼 페스티벌 운영팀이 한 달 내내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스틸조각가를 비롯한 철강기업체 근로자들의 노고와 끝까지 함께 해준 학생, 예술가, 자원봉사자, 예술동아리 등 시민들 때문이었다”며“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시민들의 마음과 지혜를 모은다면 창조도시 포항의 미래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한편 다음달 열릴 예정인 `2016 스틸아트페스티벌 성과평가`와 `발전방안 세미나`에서는 `스틸아트, 도시재생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라는 주제로 전문가와 예술가, 그리고 시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스틸아트를 통한 포항의 도시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31

코미디 연극 `삼도봉 미스테리` 공연

경주시립극단(예술감독 김한길)의 제108회 정기공연작 코미디 연극 `삼도봉 미스테리`가 31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특히 이번 공연은 김한길 예술감독이 지난 8월 취임 이후 시민들과 만나는 첫 작품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삼도봉 미스테리`는 삼도봉이라는 마을에서 일어난 머리 없는 토막 난 시체에 대한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 연극으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4명의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큰 웃음을 선사한다.특히 삼도봉이라는 마을은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가 접해 있어 네 곳의 사투리가 마구 섞여 나오는 특이한 구성으로 즐거움을 더한다.경상북도 금릉군(현 김천시)과 전라북도 무주군, 그리고 충청북도 영동군이 만나는 실존하는 삼도봉 양곡창고에서 방화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용의자는 4명. 이들 모두 똑같은 진술을 하자 형사들은 용의자들에게 시신을 발견하게 된 상황을 재연하도록 만든다.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이 얘기 저 얘기 하다 보니 인생 이야기까지 꺼내는 용의자들. 이들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그들 모두의 삶의 터전인 농촌의 현실을 공통 주제로 잡는다. 농촌 사회의 이슈를, 눈물보다는 웃음이 앞서지만 마냥 웃고만 있을 수는 없는 신랄한 시사풍자 코미디의 문법으로 풀어낸다.대한민국 연극의 메카, 서울 대학로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한길 감독은 “각자의 아픈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삼도봉 농민들의 현실을 통해 관객들은 대한민국 웃음과 아픔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0-31

11월을 여는 `로비음악회`

클래식 관객 육성을 위한 맞춤형 클래식 공연 `로비 음악회`가 내달 2일 오후 2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로비에서 열린다.이날 소프라노 소은경과 바리톤 최득규 성악가 부부가 출연해 관객과 일상의 담긴 소박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만의 특별한 음악회를 선보일 예정이다.안정된 발성, 호소력 있는 표현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소프라노 소은경은 경북대 음악학과를 졸업 후 도이해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했고 국내외 오페라무대 주역으로서 활동하며 주목 받았다. 현재 경북대를 출강하고 있으며 다양한 음악회, 오페라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깊은 음색과 풍부한 성량으로 감동을 전하며 대구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바리톤 최득규는 경북대 음악학과를 졸업 후 도이해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최고점으로 졸업했다. 이후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 기념음악회에 출연하는 등 전문연주자로서의 행보를 보여왔다. 현재 경북대를 출강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이날 로비음악회는 오페라 코치 및 전문 연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장윤영의 피아노 선율에 `이 가을,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라는 부제로 목소리를 담는다. 가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한국가곡을 비롯해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OST 등을 연주하며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의 에피소드가 담긴 곡들을 선사한다. 또 모차르트 오페라`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0-26

대구 출신 김봄소리 선율로 세계를 매료시키다

▲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대구 출신의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26·사진)가 22일(현지시각)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린 제15회 헨릭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상금 2만유로(2천480만원)와 연주 기회가 주어진다.이 콩쿠르는 폴란드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헨릭 비에니아프스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35년 바르샤바에서 시작된, 권위 있는 대회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2회 대회는 17년 뒤인 52년 포즈난으로 옮겨 치러졌고, 81년 이후 5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이 콩쿠르는 지네트 느뵈(1935년 1위), 다비드 오이스트라흐(1935년 2위) 등 명(名)연주자들이 입상하면서 권위를 더했다.한국인 연주자로는 한수진(2001년 2위), 윤소영(2011년 우승)에 이어 김봄소리가 3번째 3위 안에 들었다.김봄소리는 2013년 독일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지난해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5위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등으로 꾸준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6월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2위에 이어 7월에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앨리스·엘리노어 쇤펠드 국제 현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김봄소리는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학교를 수석으로 입학·졸업하고, 뉴욕 줄리아드음악원(석사)을 졸업했다. 현재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최초로 줄리아드음악원 아티스트 디플로마(Artist Diploma) 과정에 합격해 실비아 로젠버그와 로날드 콥스를 사사하며 전액장학생으로 재학 중이다.한편 이번 대회의 우승은 조지아계 터키인인 베리코 춤부리제(20)가 차지했으며 공동 2위는 일본의 오카모토 세이지가 차지했다. 심사위원장은 막심 벤게로프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26

전통가마 불빛이 빚어내는 신비한 아름다움

문경의 도예가 박연태씨가 오는 30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여덟번째 개인전을 연다. 사진 단국대 대학원 도예과, 한국다도 대학원 도예과를 거치며 전문적으로 도예를 연구해온 박씨는 20여 년째 전통 장작가마를 이용한 각종 다기 및 공예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현재 그 품목만 50여 종에 이른다.박씨는 또한 10여 년 전부터 전국 각종 디자인전 및 문화미술대전에서 수십 차례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분청 위주의 작업을 선호하지만 이번 전시에는`기법과 장르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는 작가의 의지가 반영돼 분청뿐 아니라 다양한 형식의 자기가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소박하게 빚어낸 `그릇`들이 무한의 인문양식을 담아낼 수 있고 더 나아가 생활 속에서 한 점의 예술품으로 오랫동안 남아 있어 주길 바라는 마음을 이번 전시에 담았다.이러한 작업들은 평소 그의 내면에 내재돼 있는 조형미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다구(茶具)`중심에서 `실용기(實用器)` 중심이라는 형식적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분청기법 중 `덤벙`, `흘림`, `수화문` 등 즉흥적인 액션과 손동작의 리듬감을 최대한 살려내고 있으며, 다양한 흙물을 활용해 자연이 주는 본질적 의미를 `흙`이라는 화폭에 무덤덤하게 담아내고 있다. 더불어 전통장작가마의 소성에서 오는 강렬한 불꽃의 깊이와 은은한 불빛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그릇전이 될 것이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전통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시대의 경향에 맞게 재해석 해보고 생활소품과 단품이지만 공간에서의 가치와 감각을 재발견 할 수 있는 소박한 그릇들을 보여주는 전시회”라고 설명했다.다선 다기 찻사발 탕정 탕관 화로 차항아리 차호 나눔잔 다식접시 다화병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0-26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 진수 `토스카` 막 올려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네 번째 작품으로 국립오페라단의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29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국립오페라단은 이 작품을 2016-17 시즌레퍼토리 첫 번째 작품으로 배치하면서, 세계 오페라 무대를 선도하는 정상급 제작진과 성악가를 한자리에 모아 가장 완성도 높은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천재적 감각을 가진 작곡가 푸치니의 대표작 `토스카`는 사랑과 오해, 배신에 얽힌 사건들로 단 하룻밤 사이에 세 남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격정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전쟁시대의 로마를 배경으로 한 베리스모(Verismo, 사실주의) 오페라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토스카`는 극중 인기 오페라가수로 활동하는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토스카의 연인이자 화가인 카바라도시가 도주 중인 정치범 안젤로티를 숨기자, 토스카에게 욕망을 품어왔던 로마 경시총감 스카르피아는 카바로도시를 제거하고 토스카를 차지하기 위해 덫을 놓는데, 이 덫에 걸린 토스카가 괴로워하며 부르는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는 가장 아름다운 푸치니 아리아 중 하나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카바라도시가 부르는 1막의 `오묘한 조화`와 3막의 `별은 빛나건만`등 유명한 아리아들이 `토스카`를 당대 최고 인기 오페라의 자리로 끌어올렸으며, 지금까지도 세계 주요 오페라극장의 고정 레퍼토리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26

이상화·이육사와 함께하는 오페라의 밤

▲ 소프라노 김혜경(재)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에서 운영하는 대구문학관이 올해로 개관 2주년을 맞아 특별공연 `오페라, 시를 노래하다`를 연다. 26일 오후 6시 30분 대구문학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음악감상실 녹향에서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근대문학작품을 소재로 다양한 가곡과 오페라를 감상하는 특별 무대다.이번 특별공연은 민족시인 이상화와 이육사, 이장희의 작품을 소재로 하며 시낭송과 클래식 연주,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가 연주된다. 시낭송 작품으로는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이장희의 `봄은 고양이로다`가 낭송된다. 또 웅장한 멜로디와 청아한 소프라노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가곡 `청포도`와 `광야`는 이육사의 시 구절을 그대로 가사로 옮긴 곡으로 고국을 그리는 안타까운 마음과 암울한 현실을 이겨내는 애국정신을 더욱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널리 알려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라 트라비아타` 등의 주요 아리아를 선보이며 오페라로 탄생한 외국 문학작품의 해설도 곁들일 예정이다.▲ 테너 김기태공연 진행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 김옥균과 이분엽이 시낭송을 맡으며, 가곡과 오페라는 예원오페라단원들이 출연한다. 한편 대구문학관은 개관 2주념을 기념해 도서기증을 장려하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대구문학관 4층의 행복한 문학서재는 근대문학 외에도 다양한 문학도서들이 비치돼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26일부터 30일까지 행사기간 동안 책장 속 잠들어 있는 책들을 기증받아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기증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서를 기증한 지역민들에게는 이장희의 시 34편을 모은 시전집을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25

월드뮤직 아티스트 `켈틱우먼` 내한

아일랜드의 크로스오버 그룹 켈틱우먼 내한 공연이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보컬리스트 메이리드 칼린, 수잔 맥파든, 에바 맥마혼과 바이올리니스트 타라 맥네일로 구성된 켈틱우먼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한 월드 뮤직 아티스트다.지난 2005년 발표한 데뷔앨범`켈틱우먼`(Celtic Woman)은 67주 연속 1위 기록을 가진 안드레아 보첼리를 제치고 82주 연속 빌보드 차트 월드뮤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2013년, 2014년에는 빌보트 차트 올해의 월드뮤직 아티스트 부문을 차지했으며 통산 8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켈틱우먼은 아일랜드의 전통음악인 켈틱 음악을 기반으로 팝과 어덜트 컨템포러리, 뉴에이지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켈틱우먼만의 맑고 깨끗한 느낌으로 연주한다.200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펼쳐진 켈틱우먼의 무대는 미국 공영방송(PBS)을 통해 방영되며 폭발적 인기를 얻었고, 이후 미국투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대표곡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등 청아한 음색을 가장 잘 표현한 곡들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켈틱우먼의 에너지, 서정적인 정서, 신비로움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선선한 가을밤, 관객들의 지친 마음 속 긴장과 슬픔을 녹여주는 따뜻하고 편안한 음악을 선사할 것이다.켈틱 우먼은 미국 대통령 클린턴, 부시, 오바마 앞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등 미국에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1년 내내 유럽은 물론 호주, 중국,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대륙을 넘나들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0-25

다섯 작가의 인물화에 대한 다른 접근법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8층에 갤러리를 개관하고 내달 16일까지 개관 기념전 `그림, 시대의 얼굴`을 열고 있다.8층 갤러리는 214㎡(65평) 규모로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한다. `그림, 시대의 얼굴`전은 회화의 오랜 테마인 인물화에 대한 다섯 작가의 다른 접근을 살펴보는 전시다.권경엽은 실제의 모델을 대상으로 삼지만, 이를 자의적으로 변형시키고, 인물의 개인적 특성을 지워냄으로써 비현실적인 인물을 그려낸다. 그래서 마치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여성은 명료하면서도 미묘하게 다층적이다. 가장 많은 표정을 담고 있는 것이 무표정인 것처럼, 무미건조함 특유의 멜랑콜리를 화면 밖으로 발산시킨다. 이는 특정 대상에서 떨어져 나와 보편화된 인물로, 물리적 질감을 상실시켜 내적 감정상태를 가시화한다. 서상익의 `화가의 성전` 연작은 2012년 무렵 인물 표현 연구를 위해 자투리 캔버스에 자신이 좋아하는 화가를 그리면서 시작됐다. 그가 처음 그린 작가는 게하르트 리히터였다. 우선 이 연작은 `근, 현대 회화에 대한 백과사전적 연구와 탐색`이자, 작가 자신만의 오마주이고, 컬렉션이다. 홍경택의 펑크와 오케스트라를 조합해 만든 개념인 `훵케스트라` 연작은 대중음악의 선율과 리듬에서 받은 작가의 느낌을 담아내고 있다.시각화된 펑크 리듬, 선율과 더불어 대중스타에서부터 해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하나의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이루면서 서로 충돌하고, 어우러진다. 이는 혼돈의 카오스적 세계이고, 그럼으로써 또한 생명력의 원천으로 그려진다. /윤희정기자

2016-10-25

결혼·임신·출산·육아 `가족에 대한 사유`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25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4, 5전시장에서 Y+아티스트 프로젝트`배종헌 : 네상스(Naissance)`전을 연다.`배종헌 : 네상스(Naissance)`전은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Y+ 아티스트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가의 전시다. 대구미술관의 기존 `Y아티스트 프로젝트`가 만 39세 이하의 젊은 작가를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라면, `Y+아티스트 프로젝트`는 젊은 작가와 중견작가 중간 세대인 40대(만40~만49세) 대구·경북 지역작가를 대상으로 한다.프랑스어로 출생·탄생을 의미하는`네상스(Naissance)`전에서 배 작가는 결혼 후 새롭게 형성되는 가족과 이를 둘러싼 결혼문화에 대한 성찰, 그리고 임신, 출산, 육아 등에 대한 작가의 사적인 고백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한다. 또한 영유아 양육문화산업의 이면을 바라보는 작가의 비판적인 시선을 드로잉,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총 30점의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배종헌(47) 작가는 대구 출신으로 개인적인 체험들을 사회적 사실과 연결해 예술적 맥락을 만들어내는 실험적인 작업으로 명성이 높은 현대미술가다.경원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금호미술관 전시를 시작으로 사루비아다방, 아르코미술관, 소마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의 초대전과 청계천 프로젝트, 부산 국제비엔날레,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등 굵직한 기획전시에 출품했고 에르메스미술상에 노미네이트 됐다.이번 전시 담당자인 김나현 큐레이터는 “전시의 4가지 키워드인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을 통해 가족 탄생의 개념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가족에 대해 심도 있게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배종헌 : 네상스(Naissance)`전은 신분증 및 산모수첩을 지참한 임산부는 본인에 한해 무료관람이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25

김동리 소설의 지향과 의미구조 강의

▲ 신형철 문학평론가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장윤익)은 신형철 문학평론가를 초청해 오는 29일 오후 2시 30분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특강을 연다.신형철 평론가는 1976년생으로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다. 2005년 평론`당신의 X, 그것은 에티카`로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몰락의 에디카`,`느낌의 공동체`,`정확한 사랑의 실험`등이 있다. 현재 문학동네 편집위원이며, 조선대학교 문예창작대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신 평론가는 이날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김동리의 소설과 함께`를 주제로 순수문학과 신인간주의의 문학사상으로 일관하면서 한국문학의 거두로 평가되고 있는 소설가 김동리의 소설의 지향과 의미 구조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또한 평소 “칭찬할 수 있는 글을 다루겠다, 책이 가진 장점은 정확히 설명하겠다”고 말해왔던 평론 철학과 자신의 산문집 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지역 청중들과 함께 문학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동리목월문예대학 관계자는 “ 치유 인문학의 최고 작가로 평가받는 신형철 문학평론가를 직접 만나는 이번 강좌는 새로운 문학의 치유를 체험 할 수 있는 놓쳐서는 안 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0-25

극단아트피아, 26일 연극 `어머니사랑` 공연

대구 수성아트피아의 시민연극단체 극단아트피아의 세 번째 레퍼토리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무대에 오른다. 극단아트피아는 올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되어 지난 4월부터 6개월 동안 매주 연습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발표회로 연극 `어머니사랑`을 공연한다.극단아트피아는 지난 2012년 수성아트피아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해 가족뮤지컬 `엄마들의 수다`를 제작하면서 만들어졌다. 이후 단원들은 2013년 수성아트피아가 제작한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에 조역 및 코러스로 참여했고, 두 번째 레퍼토리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하며 연기력을 키워왔다. 지난해에는 뮤지컬 `미스코리아`에 참여해 삶에서 우러나오는 깊이 있는 연기로 젊은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했다.극단아트피아는 지난 5년 동안 일반인들과 전문 연극인들, 그리고 공공아트센터가 협력하면서 시민들의 삶 속에 예술을 뿌리내리는 독특한 생활예술공동체의 모델을 만들어왔다. 단원들은 초등학생부터 주부, 직장인 그리고 60대 이상 노년층까지 삼대가 함께 하고 있다.이번 결과발표회 작품 `어머니 사랑`은 가족을 위해 항상 헌신하며 살았던 어머니, 힘든 삶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항상 괜찮다고만 하시는 우리들의 어머니를 표현한 작품이다.`어머니사랑`은 TBC 배우이자 교육연극 예술강사로 활동 중인 이융희가 대본을 쓰고, 2013년 대구연극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많은 연극과 뮤지컬에서 배우 및 연출 활동을 하고 있는 대구과학대 겸임교수 이지영이 연출을 맡았다./윤희정기자

2016-10-24

27~30일 동리목월문학제 문화와 예술축제로 열린다

한국문단의 두 거봉 동리·목월 선생의 생애와 문학정신을 계승하는 `제11회 동리목월문학제`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경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회장 최병섭)는 동리·목월 선생을 추모하고 두 거장의 문학정신과 작품을 선양하는 품격 높은 문화·예술 종합축제로 발전시켜 왔다. 올해로 11회째 이어가는 `동리목월문학제`는 경주시민은 물론이고 전국 잠재 문학인들의 문학정서를 자극해 문학의 대중화를 유도하며, 문학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그 역량을 높여 개성적 한국 문학이 보편적 세계문학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지적·감성적 에너지를 모우고 나누는 큰 잔치로 펼쳐진다.27일에는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문학이 다른 장르와 어우러져 대중의 예술적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뮤지컬 배우 박해미씨를 비롯해 소프라노 김한경, 바리톤 박정환 등 서울과 경주지역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해 우리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다. 또 경주시립합창단은 김동리의 시`들국화`등을 노랫말에 담은 음악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시낭송가들의 시낭송도 마련되다.28일 오후 2시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는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린다. 심포지엄은 1, 2부로 나눠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주제 발표와 열띤 토론의 장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에는 한국의 대표 여류시인인 문정희 시인이 `한국시의 세계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문학평론가인 이재복 한양대 교수가 `이문열 소설과 한국문학의 세계화`, 방민호 서울대 교수가 `한강 소설과 한국문학의 세계화`, 양진호 대구대 교수가 `최인호, 복거일 소설가가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질의토론에는 조기현 문학평론가, 이채형 소설가, 박양근 평론가, 김봉환 소설가가 참여한다.특히 주제 발표에 앞서 김동리 작품과 2015 동리목월문학상을 수상한 문정희 시인의 시 `조등이 있는 풍경` 낭송 시간도 마련된다.29일 오전 10시에는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어린이 동요경연대회를, 30일 오전 10시에는 동리목월문학관에서 한국 문학을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하는 동리목월전국백일장을 진행한다.최병섭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장은 “경주시가 주최하고,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주관, 경북도가 후원하는 제11회 동리목월 문학제가 경주시민은 물론, 전국의 문화 예술인들과 학생들의 큰 잔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24

몸짓으로 말하는 무용수 이야기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홍승엽)은 2016년 마지막 공연으로 기획공연 `2016 M-MEMBERS`를 오는 27,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연다.M-MEMBERS는 2010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로 대구시립무용단 소속 남자무용수들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로 대본과 안무를 만들어 무대에 올리는 공연으로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여자무용수들까지 가세해 더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총 5개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첫 작품은 문진학이 안무한 `오리뱅뱅`이다. 욕조속을 둥둥 떠다니는 러버덕(고무로 만든 오리장난감)을 보며 떠다님이라는 눈에 보이는 현상의 변형을 무용으로 표현해 낸다. 3개의 장으로 된 작품에는 임현준, 김경영, 여연경(여), 문진학이 출연한다. 두 번째 작품은 오찬명 안무의 `I+I` 로 복잡 할 수도 틀릴 수도 모를 수도 알 수도 없는 모든 순간순간을 느끼며, 즐기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몸으로 보여준다. 김인회, 강현욱, 오찬명이 출연한다.김동석, 김초슬(여)의 공동안무와 출연으로 선보이는 세 번째 작품 `웨이브 오브 마인드(Wave of Mind)`는 남녀 두 무용수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 작품을 풀어낸다. 네 번째 작품은`백색침묵`으로 김홍영이 안무하고 김혜림, 김인회, 강현욱, 김홍영이 출연한다. 모든 것이 기계화된 조급한 현실에 지친 현대인들의 소리없는 아우성을 표현해 내는 무용수들의 몸짓이 `백색침묵`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마지막 작품은 신승민 안무의 `리폼(Reform)`이다. 몸으로 재해석 되는 감각의 공간을 무대위에 그려낸다. 대구시립무용단의 수석단원인 최상열, 강주경과 박종수, 송은주, 신승민 등이 출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24

항일여성운동가 백신애 삶·문학을 만나다

▲ 영천이 낳은 항일여성운동가 백신애. 경북도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18일 영천교육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영천이 낳은 문인이자 항일여성운동가인 백신애(1908~1939)의 삶을 재조명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역사 속에 묻혀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여성인물의 생애와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학술행사인`경북 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의 일환으로 마련된 행사다.심포지엄은 학계, 여성계, 관련단체 및 유관기관, 학교 관계자, 도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일여성운동가 백신애(白信愛)의 삶과 문학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백신애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하는 주제발표 및 토론, 근대 대중가요로 시대상(相)을 반영한 명사 특강, 백신애 초혼굿 연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본 기조강연 및 주제발표에 앞서 영천시 새마을부녀합창단과 소리공연, 기념영상, 연극 등의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특히`백신애의 삶을 다룬 다큐방송`이 기념영상으로 상영됐으며, 김창우 경북대 명예교수가 연출을 맡은`순이야 울지 말고 일어서라` 라는 연극에서는 백신애의 파란중첩의 생을 그림으로써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백신애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하는 주제발표 및 토론은 백현국 영천 영동중학교 교사(문학평론가)가 진행했으며, 서영인 문학평론가는 `여성운동가 백신애`, 김용락 경운대 교수는 `여성작가 백신애의 문학세계`, 이중기 시인은 `백신애의 생애`에 관한 주제발표와 좌담을 통해 참석자들로부터 백신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19

“한점·한획은 내 정신적 자유이자 고독한 사유의 생명체”

“고인이 법을 세우기 전에 고인은 어떤 법을 법으로 삼았을까요. 예술작품은 겉모양이 아니라 속이 살아있는 생명체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컴퓨터 프로그램에도 등록된`솔뫼민체`라는 독특한 서체를 개발, 각종 문화상품과 아파트 조형물에도 활용해 전국적인 명성을 날린 서예가 솔뫼 정현식(57).포항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지난 2003년부터 경주에서 솔뫼정현식문자예술연구소와 갤러리 솔뫼를 운영하며 서예술을 독자적으로 해석해 가고 있는 지역의 중진이다.구도자적 서예술을 이해하는 서예인으로서 옛 사람의 틀에 안주해 편한 길을 가지 않고 작품에 시대를 담고 삶을 담기 위해 고민하는 한국에서 몇 안 되는 서예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정 작가는 디지털 시대를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구성의 서체를 창조함으로써 화제를 모은 서단의 이단아로 평가되기도 했다. 2004년 10월에 처음 선보인 디지털 폰트 솔뫼민체는 전국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데 `논어``금강경`등 뜻 글자가 담고 있는 함축적이고 심오한 내용을 시각적으로 해체, 특유의 미의식과 구도로 재구성함으로써 현대서예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정 작가의 12번째 개인전이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자유자재(自由自在)한 서예담론`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그의 제3전환기로 평가되고 있다.서예술의 본원과 금석문에 대한 깊이 있는 미학적 탐구를 모범적으로 해 온 그는 이번 전시회를 “한 점과 한 획은 내 정신적 자유의 행복과 고독하게 번민한 사유의 생명체”라고 소개하고 있다.이번 열두 번째 전시회에 출품되는 50여 점의 작품들에서 새로운 서예세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붓질에 형상 보다는 인문학적 담론과 학문을 통한 깊은 서예술을 새롭게 일구기 위한 새로운 각오가 남다름을 알 수 있다.선현들의 경구에서 삶을 관조하며 깨우친 깊은 사유와 진지한 성찰이 담겨 있고 성숙된 자아를 품은 인생으로 살아가자는 바람이 작품 곳곳에서 산견된다. 출품작들은 솔뫼민체로 쓴 한글서예와 서예 행서를 재해석한 한문, 도자 작품까지 아우르고 있다. 소품에서부터 7~8m에 이르는 대작과 16폭의 한글민체 병풍, 그리고 도자기에 민체 작품 등 솔뫼 서예의 독창성과 다양함을 한 눈에 만날 수 있다. ▲ 서예가 솔뫼 정현식특히 비균제와 비균형이 지배하는 그의 자유분방하면서도 통제된 장인적 숙련성으로 한결 아름다우면서도 깊은 예술혼을 담은 작품들은 관람자들을 공명시키기에 충분하다.글제는 `임제록`, `동다송`, `사구게`, `채근담`, `서보귀절` 등으로 다양하며 중국 당나라 선승 한산선사의 시구와 시편(詩篇)의 구절을 적고 명상을 담은 작품도 있다.정현식 작가는 그동안 `제8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대상, `제20회 삼일문화대상`본상, 서예문화상 및 한·중 서법대전 최고상 수상, 대한광복관추모탑 등 금석문을 휘호했으며 `솔뫼민체교본`, `노자도덕경`, `사자소학` `한글고체` 등의 저서가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19

“황룡사 장엄한 위상 국민에 알리는 기회 되길”

`신라의 화려한 불교문화 총체 `황룡사지 발굴 4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와 사진전이 경주에서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황룡사지 발굴 40주년을 맞아 20일부터 25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신라 황룡사, 경주 황룡사지`를 주제로 학술대회와 사진전을 연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는 20일 개최된다. 국내 연구자들의 발표를 통해 1976~1983년까지 8년 동안 시행된 황룡사지 발굴조사 성과를 재조명하고, 한·중·일 연구자들의 동아시아 고대 사찰 비교연구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종합토론이 있을 예정이다.이 행사에서는 황룡사지 발굴조사 성과를 재조명하고, 한국·중국·일본 연구자들이 동아시아 고대 사찰을 비교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다.주보돈 경북대 교수와 이은석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각각 `황룡사 창건과 신라 중고기 황룡사의 위상`, `황룡사 건립과 신라왕경의 조성`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하코자키 가즈히사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 유구연구실장은 `일본 고대 사원에 미친 신라의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25일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이 주관하는 국내학술대회가 펼쳐진다. 국내 전문가들이 그동안 진행해 왔던 황룡사 심화연구에 대한 최근 성과를 공개하고, 아울러 황룡사지 유구보호 방안에 대한 관계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열릴 계획이다. 사진전은 `황룡사지 1976~1983`을 주제로 21~25일 열린다. 황룡사지 발굴조사를 위해 철거된 구황마을 전경, 1976년 4월 20일 황룡사지 발굴조사 고유제, 황룡사 목탑 심초석(목탑의 중심인 심주를 받치는 초석) 이동 등 다양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 100여 장이 새롭게 공개된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황룡사지 발굴조사 4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황룡사 복원을 위해 애썼던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과거 신라의 찬란했던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황룡사의 장엄한 위상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경주 황룡사(黃龍寺)는 신라가 90여 년에 걸쳐 조성한 대규사찰이다. 645년 당대 최고 높이인 9층 목탑이 만들어져 당당한 위용을 뽐냈다. 그러나 고려시대 몽고군이 침입해 화마를 겪으면서 터만 남았다. 1963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황룡사지에서는 1976년부터 7년간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금동불, 풍탁(처마 끝에 다는 장식물), 금동 귀고리, 각종 유리 등 유물 4만여 점이 출토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19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 우수작가 4명 선정

㈔대구사진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9월 29~11월 3일)의 한 행사인 포트폴리오 리뷰를 통해 4명의 우수 작가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선정된 우수 작가는 김정아·김지원·김진희·차진현씨로 이들에게는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 전시할 기회를 준다. 또한 세계적인 사진축제인 미국 `휴스턴 포토페스트`와 지속적인 업무협약으로 2017년 `인터내셔널 디스커버리`전시에 2명의 작가가 초대되는 등 휴스턴 포토페스트에 총 4명의 작가가 초대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리뷰는 지난달 30일~ 2일 대구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웬티 와트리스 휴스턴 포토페스트 공동창립자 등 국내외 리뷰어 24명과 작가 78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정아 작가 등 4명은 당시 리뷰어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우수 작가로 선발됐다.대구사진비엔날레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리뷰 행사에서 우수 작가로 선정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후 전시나 여타 행사에 더 많은 참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뷰어로 참석한 중국의 디렉터인 바오 쿤은 2017년 중국의 핑야오 국제 사진축제에 대구사진비엔날레 포트폴리오 리뷰 참여작가 10명을 초대해 전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는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봉산문화회관 봉산문화거리 등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0-18

어디서도 감상못할 `특별한 발레오페라` 특별한 감동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세 번째 작품인 글룩의 오페라`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가 21일 오후 7시 30분 22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이번 무대에 오를`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발레의 명가로 알려진 오스트리아 린츠극장의 오리지널 프로덕션이다. 작곡가 글룩(1714-1787)은 활동 당시 절대 우위를 차지하던 이탈리아 오페라 형식에서 벗어나 중창과 합창의 역할을 키우고, 특히 발레의 비중을 확대한 독자적인 양식의 작품들을 선보였는데, 그 대표작이 바로`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다. 이 작품은`근대 오페라 작품의 시초`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룩은`오페라 개혁가`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나무나 바위까지 감동시켰다는 하프의 명인`오르페우스`의 유명한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다. 죽은 아내 에우리디체를 못 잊어 저승까지 찾아가 아내를 데려오지만`절대로 뒤돌아보지 말라`는 신의 경고를 어기고 비극적 결과를 맞이한다는 것이 원래의 내용이지만, 글룩의 오페라는 오르페오가 신을 감동시켜 에우리디체와 함께 무사히 지상으로 올라간다는 내용의 해피엔딩이다. 하지만 메이 홍 린이 연출한 이번 프로덕션에서는 에우리디체가 다시 살아나지 못한 채 비극으로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원작 신화와 맥을 같이한다.글룩의`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가 발레의 비중이 큰 작품이기도 하지만 오스트리아 린츠극장의 이번 프로덕션은 이 극장 발레파트 수장을 겸하고 있는 연출가 메이 홍 린이 처음부터 끝까지 발레를 앞세워 작품을 구성한 점이 가장 이색적이다. 여타 오페라 무대에서 발레가 한정된 부분에 장식적으로 쓰였던 것에 비하면 휴식 없이 1시간 30분을 발레 중심으로 이끌어간 오페라 작품인 것. 따라서 관객은`듣는 재미`뿐 아니라`보는 재미`까지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린츠극장 소속 무용수는 모두 16명. 국내 어디서도 감상할 수 없는 특별한`발레오페라`의 매력을 기대해도 좋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18

한불 중견 현대미술가 2인 초대전

경주 예술의전당 지하 1층에 자리한 라우갤러리는 다음달 20일까지 다양한 소재와 형식으로 새로운 의미와 가능성을 찾는 한국과 프랑스의 중견 현대 미술가 2명의 초대 개인전을 연다.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인 이기성 작가는 건축용 철이나 광물 등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해 그라인딩(분쇄)해 선과 점 등의 효과를 살려 그 느낌이 동양화의 여백처럼, 회화와 또 다른 공간감을 느끼게 하는 작업을 한다. 철가루를 입혀 철판처럼 만든 패녈 위에 흩뿌려진 철가루들은 자석을 대고 움직여 마치 호수의 물결이나 무한한 우주의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작품 제목 `위딘 빙 (Within Being)`에서처럼 작품이 벽에 걸려 조명을 받았을 때 주는 빛의 이미지를 통해 존재의 시원인 우주로 시선을 확대하고, 존재와 비존재에서 생명력의 의미를 추출해낸다. 프랑스의 중견 작가 크리스찬 펜델리오의 작품은 그가 꿈꾸는 현재의 세계를 표현한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순수의 세계는 동심(童心)에 닿아 있으나 그저 꿈만으로, 꿈꾸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 현실감을 갖고 있다. 머리가 크고 목이 긴 인물의 반복은 흡사 어린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때의 엉뚱함과 비대칭을 닮았다. 아이들이 보는 세계, 인물의 가장 큰 특징을 보이는 대로 그린 것이다. 그러나 펜델리오는 모든 사물과 이야기를 한 눈에 보고 있음에도 그는 여전히 아이들의 제한된 시각과 과장된 생각들을 옮겨 놓는다. 크리스찬 피델리오는“아이들의 눈을 통해서 왜소해지는 인간들의 존재와 너무 많은 생각으로 무거워진 우리들의 머리를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심각해지고 무거운 관객들의 절망을 원하지 않는다. 동화적 이미지의 차용은 그런 그의 바람이다.표정의 밝음, 별과 물고기의 유희, 그리고 땅보다 우리가 속한 세상보다 더 큰 모습으로 날개달임 물고기를 잡는 아이. 그의 마음이 향하는 곳은 현실의 답답함과 우울로부터 진정 우리를 구원해 줄 것은 화려한 가식이 아니라 소박한 진실임을 말하고 있다.송휘 라우갤러리 관장은 “크리스찬 피델리오의 작품들은 현대 문명의 우울함을 비판하면서도 그것이 날선 공격성이 아니라 과거와 동화적 순수성으로 설득하고자 하는 진지함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18

한자리서 보는 스틸아트 현재와 미래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내년 1월 8일까지 철을 주제로 한 스틸 작품 기획전 `철이 전하는 메시지` `스틸 드로잉`전을 열고 있다. 1층, 1, 3, 4전시실에는 `철이 전하는 메시지`전에 참여하는 4인의 작품 28점, 2층 2전시실에는 `스틸 드로잉` 전시에 참여하는 4인의 작품 16점 등 총 44점의 다양한 스틸아트 작품으로 구성된다.`철이 전하는 메시지`전은 다양한 철의 물성(物性)을 시각적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김재각, 우징, 최대훈, 하석원 등 네 명의 철 조각가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스틸 작품을 통해 철이라는 재료의 변화의 지평이 무궁무진함을 느낄 수 있다.현대조각에서 철은 다른 유형에 비해 매우 높은 성취기능을 갖는데, 이는 철이 열에 의한 처리가 쉬울 뿐만 아니라 연마나 절단, 용접, 표면처리 등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차갑고 거칠고 무겁게만 느껴지는 철은 조각가의 감각적인 손에 의해 가공되어 전시공간을 새롭게 변화시킨다.오랫동안 철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연구하며, 에너지 넘치는 활동을 해온 최태훈은 `철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올해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철근 결속선`들을 서로 얼기설기 묶어 바람에 흔들거리는 숲을 표현하고, 거대한 철 덩어리를 통해 우주를 담아내려 했다.오늘날 집의 의미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작가 하석원은 외형적 틀만이 존재하며 외부를 향해 열려 있는 집 형상의 스틸작품을 소개한다. 그는 집이 본래의 기능을 떠나 상징적인 의미가 강조되면서 “우리를 그 안에 가두고 억압하며 단절과 좌절을 경험하게 한다”라고 말하면서 집에 대한 우리의 편견과 일상적 시각을 뒤집어 보여주고자 한다.지난 2014년부터 딱딱하고 무겁고 거친 철에 소리를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우징은 자신의 손끝 감각으로 다듬어진 스틸 악기 `우징금`과 `징기타`를 선보인다. 그 무겁고 딱딱한 철 조각에 아름다운 소리를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조각의 의미를 넘어 청각에 더한 매력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김재각 작가는 스테인리스 봉을 휘어 그 위에 철망을 덧씌우는 작업으로, 멀리서 감상하면 골격과 윤곽이 잘 드러나도록 먹의 농담을 이용한 한 폭의 산수화 같다. 그 윤곽선들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보듯 산의 능선과 계곡이 응집과 확산을 반복하며 긴장감과 리듬감을 동시에 전한다.`철이 전하는 메시지`전의 작품들은 삶의 풍경과 소리를 다양한 스틸 조각으로 보여준다면, 2층에 전시된 `스틸 드로잉` 전시 작품들은 선을 위주로 한 `그리는 행위`로서의 형식을 보여줌과 동시에 철을 주재료로 창조와 연구, 실험의 발현으로서 존재하는 드로잉 작품에 주목한다.전시에 참여하는 고산금, 권남득, 김승주, 황혜선 등 4인의 작가들은 평면, 조각, 설치, 영상 미디어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철 드로잉을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작품들은 철을 주재료로 다양한 매체와의 관계 속에서 드로잉으로 탐구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제시한다. 각각의 작업이 담아내는 철은 철이 가진 차갑고, 견고하며, 무겁고 정적인 물성의 고정관념에서 드로잉적 요소를 빌어 따뜻하고, 유연하며, 가볍고, 동적인 철로 그 관념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또한, 철 조각의 역사적인 의미와 조형적 모색을 이어가는 동시에 스틸아트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산금은 소설, 신문, 시, 철학서, 법전 등 텍스트를 철 구슬이라는 물질적 오브제로 전환해 문자의 기능을 해체하고, 일종의 새로운 차원의 회화적 언어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한다. 권남득은 철을 주재료로 사진, 영상, 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조형적 실험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쇳가루와 자력, 그리고 견고한 메커니즘을 이용해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도록 고안된 드로잉 장치를 소개한다. `자(Ruler)`를 모티브로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는 김승주는 절대 기준을 상징하는 자를 대형 철 조각으로 변형해 그 의미를 해체함으로써 관람객으로 하여금 인식을 확장하도록 유도한다.황혜선은 회화와 조각 사이의 경계에 있는 듯한 `드로잉-조각`을 통해 우리가 쉽게 흘려보내는 일상의 풍경들을 붙잡아 견고한 철의 힘을 빌려 기록하고 있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이번 두 가지 다른 주제의 전시에서 관람객은 공간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스틸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적극적인 시각 체험과 공간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17

그림을 들으며 음악을 보는 `색채 언어`

`창조적 감성으로 그림을 들으며 음악을 보다`를 추구하는 서양화가 성병태 작가의 `Canvastra 연가`전이 18일부터 2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유럽전통회화의 독창적인 화풍으로 해외에서는 `성 드로이앙`이라는 화명으로 잘 알려진 그는 캔버스와 오케스트라의 합성어 `캔버스트라(Canvastra)`와 `유럽연가` 시리즈를 통해 국내 화단 및 애호가들에게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예술이란 물질적 사실(fact)과 영적(靈的) 효과 사이의 불일치이며 삶에 대한 반응을 조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는 성 화백은 `캔버스트라` 시리즈를 통해 심미창조의 또 다른 패턴의 새로운 영감으로 플루트, 트럼펫 등 악기를 오브제로 활용함으로써 청각적 형상화를 중시했다.`유럽연가`시리즈에서는 예술, 과학, 인문학, 공학 등의 놀라운 연관성과 융합을 통해 불러일으키는 창조적 사고의 본질을 따뜻하고도 풍요로운 색채 언어로 전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야자나무가 서 있는 포르투갈 리스본을 배경으로 한 200호 대작과 그리스 에게해 코발트블루 바다와 하얗고 파란 돔 지붕, 그리고 배가 떠 있는 150호 작품 등 음악적 서정성을 불러일으키는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대구 출신의 성병태 화백의 이번 개인전은 그가 고희를 맞이해 고향에서 갖는 첫 번째 전시로 `귀향 전시`의 의미도 담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