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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동시대 프랑스 미술 흐름 · 작가 세계 만날 절호의 찬스

경주 우양미술관이 지난 23일부터 1층 2전시실에서 `2015~2016 한국·프랑스 상호교류의 해`의 공식프로그램으로 기획된`세상만들기`(Faire des Mondes)전을 열고 있다. `인간과 동물` 주제 자유로운 생각담아회화·영상·드로잉·벽화 등 32점 전시경주 우양미술관 내년 4월16일까지대구의 누스페어동시대미술연구소와 프랑스 팡테옹-소르본 파리1대학교가 공동 기획한 교류전인 이번 전시회에는 베르티으 박, 로맹 베르니니, 에리카 헤다이야, 레미 야단 등 프랑스 작가 4명의 회화, 영상, 드로잉, 벽화 등 32점을 전시한다. 출품작가들은 `인간과 동물`이란 내용을 중심으로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시대적 담론을 제안하고 있다.박지향 우양미술관 큐레이터는 “주제가 작가들 자신에게 내재한 것처럼 비쳐질 수도 있고, 옛 신화에 접근하려는 작가들의 시도로 보여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작품들은 아주 흥미로운 감상의 대상으로, 최근 프랑스의 동시대미술이자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 성향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티으 박(33)은 그녀가 지역 공동체들과의 소통을 통해 관찰한 제례 의식, 행동들, 오브제들을 작업의 소재소재로써 작품에 함축시킨다. 또한 사회조건들에 대한 우려와 민속학자의 연구들처럼 그녀가 만난 주민들의 증언들과 흔적들을 수집하고 기록한다. 이때 참고자료가 되는 특징 혹은 바로 정면에 제시되는 어떤 주장들을 가지고 작품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때론, 익살스러운 유머와 우울한 조롱이 섞여 그 의미를 더 한다. 로맹 베르니니(37) 작가에게 동물들은 종종 인간의 가면으로 사용된다. 주로 큰 화폭의 유화 작품들은 자신의 법에 따라 기능하는 욕망의 세상으로서 그 일부분을 보여준다. 이 작품들이 만약 어떤 진실을 표현하고 있다면, 그것은 또한 마스크를 쓰고, 숲에서, 자연에서 동물의 외형과 썩혀있는 인간의 출현으로 역시 가상의 이미지로 재현한다.에리카 헤다이야(37)는 자국의 정치적 현실에 대한 참여와 비평적 시선을 가진다. 위태로운 그녀의 정체성은 그녀를 불평등과 검열에 대한 싸움으로 이끈다. 또한 권력과 힘 앞에선 인간들의 탐욕을 조롱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작가는 지구의 폭력 앞에서 아이의 순진한 균형감을 만날 수 있는 세계를 작품으로 만들어간다. 바로, 반은 동물이고 반은 인간의 모습을 한 그로테스크하고 아이러니하게 나타나는데 그녀의 이야기들은 지금의 시대와 현실에서의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비디오, 설치, 사운드, 뎃생, 퍼포먼스 등 다양한 소재들로 대상을 탐구해 나간다. 비디오 아티스트이면서 연출가이기도 한 레미 야단(40)은 역사적, 집단속에서 개인 기억의 운영체계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의 최근 비디오 작품들 중 하나인 피에서 심장으로에서 한 농부 부부의 사적인 공간, 즉 토끼의 죽음과 해체가 이뤄지고, 잘려 교환의 대상이 되는 곳을 촬영한다. 몇 백년된 전통적인 프랑스 시골에서, 법률과 인간들의 감정들에 의한 그리스 신화의 신들처럼 그들은 동물들을 자르고, 다음으로 정신적 나락의 공포감 속에서 의식을 수행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7

“역사의 변곡점엔 언제나 대구가…”

(재)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대표 심재찬)은 오는 28일 오후 3시 4층 세미나실에서 기획 강연 프로그램인 `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연다.이번 문학토크는 한국근대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대구의 근대 이야기를 `향촌동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재로 `내 고향 대구`의 저자 권영재의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대구에서 나고 자라 대구정신병원장을 역임하며 정신과 의사로서 바라 본 대구의 과거와 작가로서 대구의 움직임을 풀어낸 저서 `내 고향 대구`는 지난 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연재 됐던 내용을 담고 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역사의 물줄기가 굽이치는 그 변곡점에는 항상 대구가 움직이고 있었다. 역사를 치열하게 살아 갈 자양분을 담고 있는 대구를, 작가는 그의 삶과 함께 근 현대사를 되돌아보게 한다.일제 강점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이념을 떠나 하나가 됐던 보수와 진보, 해방 이후 걷잡을 수 없었던 양 이념간의 대립과 충돌, 참혹한 전쟁, 독재와 혁명, 산업화 등 격동의 역사를 겪으며 여느 피난문인과 예술인 못지않은 삶을 이번 강연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대구문학관은 시민들이 문학과 문화를 조금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진행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27

조선시대 왕자는 어떻게 살았을까?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조선 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알아갈 수 있도록 내년 1월 2일부터 21일까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이번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국립고궁박물관의 대표 유물을 만나보는 전시 해설 교육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대상 프로그램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 등으로 나눠 총 3주에 걸쳐 14개의 프로그램을 64회 진행한다.먼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궁중 유물을 활용해 조선 왕실을 이해해보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으로는 △조선 시대 왕자들의 삶을 알아보고, 당시 왕자들의 성향을 문(文)·무(武)·예(藝)로 분류해 퀴즈를 풀어보는`나도 왕자처럼` △전시실에서 유물을 보고 듣고, 복제 유물을 직접 만져보며 체험하는 `움직이는 보물수레`△왕의 일생을 살펴보고 왕의 도장인 어보(御寶)를 입체 퍼즐로 만들어 보는 `임금님 알고 싶어요` 등이 있다. 전시 해설 프로그램은 학년별로 수준에 맞게 대상을 구분해 운영된다.교육 참가 신청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 교육-교육 신청)을 통해 두 번에 나눠 접수한다. 전화(02-3701-7655~9)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27

“결국 세상 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2017년 정유년 닭띠해를 맞아 27일부터 31일까지 B관에서 닭을 소재로 작업하는 조각가 김성석 초대전을 연다.전북 전주에서 활동 중인 조각가 김성석은 닭의 형상을 통해 날개를 힘차게 치켜 올려 웅비하는 닭의 형상에서부터 흙수저 위에 황금알을 품고 있는 익살스런 닭의 형상까지 다채로운 닭의 모습들을 형상화 시켜 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철을 녹이고 두드려 제작한 닭의 조형물을 비롯해 강아지, 소 등 다양한 동물조각들이 함께 선보인다.김 작가는 나무판 위에 서로를 바라보며 싸움 태세를 갖추거나 막 상대 닭을 공격하기 시작한 닭의 모습을 철로 만들어 설치했다. 날렵하면서도 호전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모습이 마치 살아있는 실제의 닭처럼 느껴진다.그는 수북히 쌓인 먼지 속에서 말끔해진 강아지며 소, 닭 등 온갖 동물들을 건져 올리지만, 작가가 하는 이야기는 결국 세상 속에서 사람들이 살아 나가는 이야기인 셈이다.조각가 김성석은 전주대 미술학과 조소전공 및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2006년 전북예술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과 전주, 대구 등에서 개인전과 2인전, 단체전 등을 다수 개최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27

포항·경주 새 희망 여는 우정과 화합의 무대

포항시와 경주시의 합동 창작뮤지컬 `형산강에는 용이 산다`가 27~3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형산강에는 용이 산다`는 포항과 경주의 상상발전모델인 `형산강 프로젝트`의 문화적 상생브릿지의 일환으로 포항시의 기획과 제안으로 경북도와 경주시의 협조로 제작돼 양 도시의 우정과 화합의 무대로 꾸며진다.지난 신라문화제 기간 중인 10월 5, 6일 양일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선보여 1만석에 가까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포항 공연은 지진피해로 인한 보수공사로 인해 이번에 공연하게 됐으며 총 120분 동안 휴식 없이 진행된다.후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형산강에는 용이 산다`는 포항·경주지역에 전해지는 구비설화인 `형제산의 단맥`을 원형으로 해 신라말 국운이 쇠퇴하던 때에 그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신라인들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 신라의 패망을 이야기하면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간다는 내용의 낭만적인 역사극이다. 특히 이번 뮤지컬에는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연출가`인 이윤택 연출가가 뮤지컬 총예술감독으로 나섰으며 현재 서울대 작곡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최우정 작곡가가 전곡을 작곡했고 김지용 포항시립연극단 상임연출자가 대본을 썼다. 이외에도 무대, 의상, 조명 등 국내 최고의 역량을 자랑하는 연출진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보강, 김여진, 홍경수 등 뮤지컬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배우들이 포항시립연극단·합창단, 경주시립연극단·합창단원들과 호흡을 맞춘다. 반주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맡는다. 신라 태자 김충이 부흥을 꾀하고자 진골귀족들의 위협을 무릅쓰고 일본과 중국을 잇는 해상무역과 강력한 개혁정책을 단행하지만 강력한 신라를 원치 않는 고려왕건의 명을 받은 낙랑공주의 모함과 훼방으로 개혁정치는 수포로 돌아가고 그는 새로운 희망을 찾아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나게 된다는 줄거리.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6

위로와 사랑, 그리고 희망의 연주회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Hug 힐링콘서트`를 연다. 사건 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2016년 한 해를 마감하며 지치고 힘들었던 우리들의 삶을 대구지역 음악가들이 모여 진솔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함께 나누며 음악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힐링콘서트는 바이올린 이주희, 첼로 배원, 해금 남영주, 피아노 강이슬로 구성된 월드뮤직 앙상블팀 비아트리오가 자신들의 곡을 연주하는 것뿐만 아닌 연주자와 관객의 소통을 위한 진행자로서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해 눈길을 끈다.또한 3 테너 김동녘, 노성훈, 박신혜로 구성된 로만짜, 그리고 대표 부부 음악가 소프라노 소은경, 바리톤 최득규에 이어 아코디언 홍기쁨, 피리, 장구, 태평소, 잉글리시 휘슬 한형동 등 대구 지역 대표 클래식 음악가와 연주자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하지만 연주자들의 공연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한 해 동안 힘들었던 일, 기뻤던 일,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일 등 관객들이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를 사연으로 받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주자와 함께 공연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날은 관객 모두가 콘서트의 주인공이며 출연자가 될 것이다.또한 마지막 아름다운 화요일 시리즈의 공연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특히 공연을 상징적으로 `한 해를 돌아보며…. 수고했어, 오늘도`, `우리들에게 위로를`, `사랑 그리고 희망`이라는 3가지 테마로 나눈다. 이은혜의 `위로`, `서른의 아리랑`, 정은정의 `퍼플엘리`, `에펠탑에서 사진찍기`와 같이 연주의 아름다움으로 가슴을 적셔줄 곡들과 누구나 즐겨 부를 수 있는 팝송 `마이웨이` 그리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가수 유재하, 김광석의 새롭게 편곡한 곡들까지 함께 만나 볼 수 있어 힐링콘서트로서 손색없는 좋은 공연이 될 것이다.한편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인 지역예술 프로젝트 `아름다운 화요일`은 대구의 국내·외 우수한 음악가들의 무대를 넓히고,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며,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꿈의 무대가 될 수 있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며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음악가들을 초청하여 매달 둘째, 넷째 주 화요일에 진행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6

경주 신라미술대전 `대상` 작품 한자리서 감상하세요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인 신라문화제의 하나로 열리는 `신라미술대전`의 대상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내년 2월26일까지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신라미술대전 대상전`을 개최한다. 올해 37회째를 맞이한 신라미술대전에서 그동안 배출된 대상 작품은 총 89점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경주시가 소장하고 있는 62점 중 전시가 가능한 36점을 1, 2부로 나눠 선보인다. 또한 전체 89점의 대상작품은 도록에 수록된 이미지를 재촬영해 모니터로 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1회부터 25회까지 대상 작품을 전시하는 1부는 한국화 부문과 서예부문 대상 수상 작품을 솔거미술관 제1기획전시실에서, 서양화 부문과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대상 수상 작품을 제2기획전시실에서 전시한다.신라미술대전은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인 신라문화제의 일환으로 1979년부터 개최돼 올해 37회째 열리고 있는 전국공모전으로 오래된 역사와 위상을 인정받아 왔으며 그 동안 수많은 미술작가들의 등용문이 돼왔다.지역 최초의 공립 미술관인 경주 솔거미술관은 이번 신라미술대전 대상 수상작 전시를 통해 당시의 작품 경향에 대한 이해를 돕고 경주미술사의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작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문화엑스포와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1부(12월 20일~ 내년 1월 22일까지)와 2부(1월 24~2월 26일)로 나눠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6

규방자수 아름다움에 수묵의 장쾌함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에 있는 솔거미술관이 지난 20일부터 조선시대 규방자수와 수묵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기획전 `색깔, 있거나 없거나 - 규방자수와 소산수묵`전을 열고 있다. 전시 제목 `색깔, 있거나 없거나`는 자수 작품(색깔 있거나)과 수묵화(색깔 없거나)를 의미하는 것으로 조선시대 규방문화의 정수인 자수 작품과 수묵화의 대가 소산 (小山)박대성(71) 화백의 신작 `불국설경`등 다양한 수묵화가 선보인다.아름다움을 추구한 조선 여성들의 뛰어난 솜씨를 볼 수 있는 자수 작품들은 박대성 화백의 컬렉션 규방자수 중 엄선한 작품들. 특히 200여 점 중 눈여겨 볼 작품은 어머니가 사랑하는 딸의 결혼을 맞이해 아들딸 잘 낳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길 바라며 만들어주는 선물인 활옷. 전통시대 여인들의 정서가 한 올의 실 끝에서 배어나와 소박함과 정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7점의 활옷을 만날 수 있다.또 어린 아기가 오래 살기를 바라며 아기의 머리에 씌워 삿된 것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던 모자인 `굴레`, 남성들의 출세와 부를 기원하는 `흉배`와 `주머니`, 여인들의 꿈을 그림처럼 그린 `수병풍`등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이밖에 다양한 생활소품도 만날 수 있다. 식구들의 발 크기에 맞게 버선본을 떠 이를 보관하던 버선본주머니(의), 수저주머니(식), 베갯모(주)와 바늘, 골무, 자, 가위, 인두, 다리미, 실 등 조선시대 여인들의 `규중칠우(閨中七友)`, 조각천들을 서로 잇대어 면 분할을 통해 조형성과 장식성을 살린 `조각보`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소품들을 자수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박대성 화백의 작품들은 수묵 신작 대작인`불국설경`과 사군자, 서예, 문인화, 도자기 그림 등 50여 점. 소산 화업 50년 기념전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솔거의 노래`와 `제주곰솔`은 연장전시된다.박 화백의 수묵화 작품은 산수 전경을 포함해 동양인들에게 친숙하면서도 고전적인 소재를 치밀하면서도 자유로운 화필로 표현, 장쾌한 수묵의 특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색깔, 있거나 없거나 - 규방자수와 소산수묵`전은 경북도와 경주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주최하며 내년 4월22일까지 계속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21

동·서양 클래식 `절묘한 하모니`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2016년 마지막 정기연주회인 제183회 정기연주회 `다락`(多)을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국악관현악과 함께 민요, 성악, 영화음악이 어우러지며 캐롤과 국악의 이색적인 하모니도 만나볼 수 있다.연주회는 국악관현악`완의 귀환`(작곡 백규진)으로 문을 연다.`왕의 귀환`은 제34회 대한민국 작곡상 관현악 부문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찬란했던 옛 조선왕조의 모습을 전통 대취타 선율인 `무령지곡`을 통하여 새로이 표현한 곡으로, 왕이 귀환해서 오는 듯한 느낌을 웅장하게 전해주는 곡이다.이어서 민요 명창 이은자(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이수자)와 예나경, 이경숙이 함께 민요와 국악관현악 무대를 펼쳐 보인다. `영암아리랑, 해주아리랑`을 국악관현악에 맞추어 선사하며, 소리담 어린이 단원들이 나와 `삼동주, 끔대타령, 청사초롱`을 맑고 경쾌한 소리로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다함께 `경복궁타령`으로 풍성하게 무대를 마무리한다.성악과 국악관현악 `박연폭포`와`희망의 나라로`(편곡 이정호)는 대구가톨릭대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테너 이병삼의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두 곡 모두 흥겹고 쾌활한 분위기의 노래로, 국악관현악과 성악이 어우러져 동·서양의 클래식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다음 순서는 록밴드 아프리카의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가수 윤성이 출연해 가요와 국악관현악을 들려준다. `별에서 온 그대` OST 중`마이 데스티니(My Destiny)`와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 OST 중 `렛 잇 고(Let It Go)`(편곡 조원행)를 감상할 수 있다. 국악관현악 연주에 폭발적인 가창력이 어우러져 시원스런 무대를 선사한다.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준비하는 무대는 캐롤과 국악관현악으로,`화이트 크리스마스`, `징글 벨 락` 등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캐롤 5곡을 연곡으로 묶어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1

프리마돈나 신영옥 `대구 콘서트`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마돈나` 신영옥이 대구를 찾는다.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소프라노 신영옥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는 신영옥은 1990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한 이래 수많은 오페라에서 주요 배역을 맡으며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오페라 뿐만 아니라 콘서트 등 아티스트로서도 수많은 공연을 해온 그녀는 링컨 센터의 모스틀리 모차르트 페스티벌을 비롯한 페스티벌과 다양한 오라토리오, 갈라 콘서트 무대에 섰으며 다수의 리사이틀 무대를 통해 섬세한 감성, 음악성으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떨쳤다. 현재 벨리니 오페라, 벨칸토 아리아, 성가곡집, 예술가곡집, 크로스오버 음반, 크리스마스 캐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음반을 발매하며 국내외 무대 활동하고 있으며 음악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소프라노 신영옥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콘서트 전용홀로 새롭게 바뀐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서는 첫 무대인만큼 그 특별함은 더하다. 또 오랜만에 단독 리사이틀을 갖는 신영옥은 콘서트홀에 맞는 가곡과 아리아들을 들려준다. 또 크리스마스 콘서트라는 타이틀에 맞게 따뜻한 선율로 꾸며진다. 이날 포레의`달빛`, `꿈꾼 후에, 라흐마니노프의`여기가 얼마나 아름다운가`이외에도 벨리니, 로시니 작품의 가곡들을 들을 수 있다. 또 오페라 `루살카`중 `달에 부치는 노래`, 오페라`라 왈리`중 `난 멀리 떠나야 하네` 등을 들려주며 그녀만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들려 줄 예정이다.연말의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울 그녀의 목소리는 피아노와 함께 호흡하며 기품 있는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풍성하게 펼쳐 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1

`창 앞에 낭만이 가득하다`

경북대미술관은 2017년 새해를 맞이하는 첫 전시로 `낭만창전(漫窓前)`을 1월 8일부터 연다.`낭만창전(漫窓前)`은 `창 앞에 낭만이 가득하다`는 의미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즐기며 우주만물을 만들어 기르는 문인의 심경을 주제로 삼고 있다.전시회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회화, 설치, 조각, 영상, 디자인 작가 16명의 32점이 나온다.출품작가는 권기수, 김형관, 레이박, 무나씨(김대현), 박방영, 신성환, 유승호, 이이남, 이지영, 이재호, 장준석, 차현욱, 최은정, 홍승혜, 홍지윤, STUDIO 1750씨. 출품작들은 우리가 평소 꿈꾸어 왔던 세계와 그 세계에 비추는 삶을 이상향이라는 방법을 통해 표현한다. 또한 동양의 자연 사상을 바탕으로 우주와 자연의 삶을 담아내고, 낭만에 젖어 음유하기도 한다. 내면의 사물과 형상들의 표현은 인간의 심경을 비유하는 공간으로 이것은 관객의 생각과 마음을 표상하는 사색 공간으로서 폭을 확장할 수 있다. 권기수 작가는 무릉도원에서 행복한 삶을 찾고자 하는 동양의 유고한 이상향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김형관 작가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한국의 건축물들은 다양한 문양들이 조합된 건물의 파사드를 통해 낭만과 여유를 드러냈다. 파사드의 도상들을 패턴화한 이미지와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겹겹의 무늬가 교차, 중첩, 분리되는 변용을 통해 개발시대의 속도감과 역동성을 압축적으로 표현한다.레이박은 홀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레이저 빛의 색으로 연속적으로 찍어내는 대량 생산성, 특정 상품의 선호에 따른 패턴문화 표현하고 실사 홀로그램으로 여러 개 제작하여 소유의 욕구를 채우는 내용으로 홀로그램 팝아트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무나씨 작가는 사과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씨앗 안에 거대하고 복잡한 사과나무의 체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박방영 작가는 산 강 나무 바위 대나무와 함께 노는걸 붓의 필획으로 한지위에 펄 금은동색과 먹으로 그린 작품. 화기천지는 꽃은 색이 아니라 기운이다는 것을 표현한다. 신성환 작가는 자신의 경험과 일상의 반복 과정 그리고 두려움에 대항하는 행위를`체현된` 시각으로 구체화한다. `붉은 실`의 함축적 의미를 통해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향하여….` 라는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남기고자 한다. 차현욱 작가는 자연 속 풍경과 인간 사회의 중간지대에 서식하는 관찰자로서, 두 지대에서 발견되는 긴장과 충돌, 불규칙성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공존과 경계의 풍경을 나타내고자 한다.STUDIO1750은 일상에 대한 관찰로부터 발견하고 시각화하는 다르게 보기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작은 것을 크게 만들거나 낯선 곳에 배치함으로써 익숙한 것을 생경하게 보게 하는, 이를테면 친숙한 이질감을 통해 일상의 평범한 공간을 새로운 곳으로 변화시킨다.경북대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벗어나 시공간을 대유하며 관람객들에게 마치 무릉도원의 선비가 돼 풍류를 꿈꾸게 하며, 문학적인 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낭만창전(漫窓前)`전은 2월 25일까지 계속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0

넘치는 카리스마·연륜에 묻어나는 감동 선율

▲ 박성완 지휘자포항 출신의 실력파 지휘자 박성완(66) 지휘자가 왕성한 지휘활동을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지휘자는 지난 1950년 출생, 올해로 67세를 맞았다.포항 출신 실력파 지휘자 박성완, 왕성한 활동으로 노익장 과시13일 `부산 챔버뮤직소사이어티` 정기 연주회 객원 지휘20일 국제신문 주최 `한낮의 유U;콘서트` 음악감독 겸 지휘23일` 부산대 개교 70주년 기념음악회`까지 곳곳서 러브콜28년간 부산대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박 지휘자는 지난해 2월 정년퇴임 이후에도 부산에 거주하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되는 `부산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음악회`를 지휘하는 한편 20일 오전 11시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리는 `한낮의 유U; 콘서트`의 음악감독과 지휘를 맡는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금정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부산챔버뮤직소사이어티 정기연주회`를 객원지휘하기도 했다.이번달 부산에서 개최되거나 예정인 음악회에서 박 지휘자는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를 인정받는 원로 지휘자로서 안정되고 조화로운 선율을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특히 규모 있는 클래식 곡 이외에도 유쾌한 성탄절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무대를 연출하는 등 다채로운 곡들로 구성, 박 지휘자의 진면목을 선사하고 있다.이에 앞서 박 지휘자는 2006년 3월부터 지금까지 10년째 국제신문 주최 `한낮의 유U; 콘서트`의 음악감독과 지휘자를 맡고 있으며 2014년에는 70명 규모 양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를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퇴임 이후에도 2년간 부산대에서 오케스트라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박성완 지휘자는 포항 흥해에서 태어나 계명대와 동 대학원에서 클라리넷을 전공했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음악원, 마스트리히트 음악원 등에서 지휘과정을 수학했다. 네덜란드 시티르드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대구시향, 울산시향, 포항시향,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냈으며 2007년 부산음악상을 받았다. 특히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포항시립교향악단 제2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면서 시민들에게 `친절한 지휘자``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자`라는 별칭을 얻으며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20

대구시립합창단 특별기획연주회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대구시립합창단이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송년 특별기획연주회 `메시아`를 연다.안승태(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명곡`으로 손꼽히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연주한다.연말이나 크리스마스시즌에 가장 많이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 중 하나인 헨델의 오라토리오`메시아`는 총 3부로 나뉜 종교적 극음악이다. 세계 3대 오라토리오 가운데 하나다. 오라토리오는 줄거리는 있지만 배우의 연기는 없는 형태의 성악곡을 뜻한다. 관현악 연주곡들로 구성돼 있으며 연주시간이 2시간이 넘는다. 1부 예언의 탄생, 2부 수난과 속죄, 3부 부활과 영생으로 구성된`메시아`는 기독교와 관련된 줄거리이지만, 교회에서 상연하기 위해 작곡되진 않았다. 헨델 오페라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서정적인 드라마와 화려한 창법을 볼 수 있다.예수의 탄생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되는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다루고, 3부는 그의 부활에 초점을 맞추며 부활절을 위한 작품으로 사순절에 초연됐다. 하지만 19세기에 와서`메시아`는 대림절에 미국의 교회에서 연주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성탄절에 어울리는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총 53개의 곡 중 가사가 담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장 웅장한 합창곡이다다. 헨델은 3~4주 만에 `메시아`를 완성했고, 24일 동안 오라토리오 `메시아`에만 집중했다고 알려졌다.대구시립합창단 외에도 소프라노 유소영, 알토 백민아, 테너 서필, 베이스 전태현이 독창자로 출연한다.이번 연주에서는 헨델의 `메시아`의 초기 악보를 연주하며 안승태 지휘자 특유의 섬세한 곡 해설과 뛰어난 기량을 가진 네 명의 독창자와 관현악 그리고 합창단의 앙상블로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안승태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다사다난한 2016년을 보내고 희망의 2017년을 바라며 인류의 소망을 이야기 하고자 `메시아` 공연을 기획했다”며“전통 합창음악으로 대구 시민에게 어떠한 세월의 부침이 있더라도 사랑과 소망이 있다면 내일은 더 나으리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0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하는 희망의 송구영신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하는 즈음, 아름다운 음악이 있는 송년음악회를 찾아가 보자.중량감 있는 클래식 대형 공연도 마련되고 가족 단위 고객의 눈높이에 맞게 준비한 편안한 음악회들도 눈에 띈다.취향에 맞는 연주를 즐기면서 한해 동안 묵혀뒀던 근심 걱정을 음악에 실어 날려보낼 수 있을 것이다.구미문화예술회관 30일 시민 감동 송년음악회대구오페라하우스 31일 오페레타 `박쥐` 공연대구 수성아트피아 31일 밤 11시 제야음악회△구미문화예술회관 30일 `송구영신 콘서트`구미문화예술회관이 마련한 시민감동 송년음악회 `송구영신 콘서트`가 오는 30일 오후 7시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송구영신 콘서트`는 구미시립예술단을 비롯해 인간문화재 박송희 명창, 인기 음악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을 통해 컴백한 90년대 인기 가수 김준선, 2012년 `넬라판타지아` 음반 발매 2일 만에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팝페라가수 박정소, 영남대 교수인 테너 이현, 아시아를 대표하는 차세대 소프라노 김순영, 70년대부터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그룹사운드 사랑과 평화 등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출연진이 꾸미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며 전문MC 이근찬의 사회로 진행된다.특히, 이번 공연이 구미 시민을 위한 콘서트인 만큼 구미의 시낭송가의 시낭송, 전국노래자랑 구미편 수상자의 무대 등 구미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무대도 흥을 더해준다.또 구미의 유명인사인 열 세 남매를 비롯해 노인, 어린이, 외국인, 농부 등 구미 시민들이 전하는 송구영신 메시지를 영상편지로 만나보는 시간이 마련돼 공연장을 찾은 구미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시민감동 송년음악회 `송구영신 콘서트`는 전석 무료로 선착순으로 좌석권을 배부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31일 송년오페레타 `박쥐` 공연세계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연말연시에 가장 기대하는 작품 중 하나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다. `박쥐`는 이 시기에 유럽의 많은 오페라극장에서 무대에 올리는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16년을 마무리하는 공연으로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오페레타 `박쥐`를 공연하는 것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행복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자는 `송구영신`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다.`오페레타`는 `작은 오페라`라고도 하며, 일반적인 오페라에 비해 오락적인 요소가 풍부하다. 오페라는 대사를 포함해서 작품 전체가 음악으로 작곡돼 있지만 오페레타는 노래와 노래 사이에 뮤지컬처럼 대사가 있어 연출에 따라 얼마든지 관객을 웃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하는 이번 작품 역시 시대적 배경을 `조선시대`로 옮겨 퓨전스타일로 변화를 줬으며 풍자와 위트 넘치는 우리말 대사로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낸다.`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왈츠곡으로 유명한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적인 오페레타 `박쥐`. `왈츠의 황제`가 만든 작품인 만큼 `박쥐`에도 폴카와 왈츠가 있어 더욱 흥겹고 활기차다. 대구출신의 연출가 유철우는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화려한 볼거리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바람둥이 남작 아이젠슈타인과 그의 아내 로잘린다, 그리고 그들의 하녀 아델레, 아이젠슈타인을 골탕 먹이기 위해서 무도회를 연 팔케 박사 등이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내용으로 하며, 2막의 `샴페인의 노래` `친애하는 후작님`, `고향의 노래여 - 차르다슈`, 그리고 3막에서 아델레가 노래하는 `내가 순진한 시골처녀를 연기할 때` 등의 음악이 특히 유명하다.이번 공연은 유럽 전역에서 50편 이상의 오페라를 연주한 요나스 알버가 지휘봉을 잡고 디오오케스트라와 함께하며, 아이젠슈타인 역의 바리톤 안갑성, 로잘린다 역의 소프라노 김혜현과 린다박, 아델레 역의 소프라노 심규연과 김성혜, 알프레드 역의 테너 김성환과 김한모, 팔케박사 역의 바리톤 석상근과 방성택 등 유명 성악가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연말연시를 선사한다. 특히 세계적인 카운터테너(소프라노 음역을 소화하는 테너) 마티아스 렉스로트가 오를로프스키 역으로 출연, 관객들에게 색다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합창은 위너오페라합창단이 맡았다.▲ 소프라노 김순영△수성아트피아 31일 용지홀서 `제야음악회`대구 수성아트피아는 31일 밤 11시 용지홀에서 `수성아트피아 제야음악회`를 연다.수성아트피아 제야음악회는 제야의 순간을 함께하는 대구지역 유일의 공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제야음악회는 클래식 애호가로 널리 알려진 배우 강석우와 `널 사랑하겠어`의 동물원, 테너 김건우, 소프라노 이윤경, 바이올리니스트 송재광, 피아니스트 김진호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출연한다.테너 김건우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젊은 음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해 1993년부터 개최한 `오페랄리아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올해 1위와 청중상을 함께 차지한 유망주. 또한, 도밍고의 제안으로 내한 공연에 함께 출연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소프라노 이윤경은 지휘자 정명훈에게 발탁돼 오페라 주역으로 출연한 대표적 지역 출신 소프라노. 호소력 짙은 소리를 가진 이윤경은 클래식 무대뿐만 아니라 KBS `불후의 명곡`, `열린음악회` 등에 출연하여 대중성과 음악성을 함께 지닌 성악가로 인정받고 있다.무엇보다 온 관객과 출연진이 함께 외치며 새해를 맞는 카운트다운은 수성아트피아 제야음악회의 트레이드마크. 관객은 가족, 친구, 연인과 2017년을 맞이하는 감동을 나누고 2부에서 가수 동물원의 무대와 함께한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동물원은 제야음악회 무대에 올라 `널 사랑하겠어`, `혜화동`,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등 히트곡들과 함께 특유의 소박한 가사, 맑은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새해의 희망을 전달할 예정이다. 수성아트피아는 제야의 순간에 경품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어 음악과 함께 다양한 선물이 관객들에게 돌아가는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9

일성 조인좌 선생 유품전

▲ 애국지사 일성 조인좌 선생 흉상.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미술관에서 내년 2월 12일까지 개최하는 특집전 `소중한 추억, 나만의 보물`전에 애국지사 일성 조인좌 선생의 유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지난 11월에 진행한 `소중한 추억, 나만의 보물` 특집전 공모에 조인좌 선생의 손자인 조영제씨가 응모하면서 마련됐다.일제강점기에서 현대사에 걸친 경주의 대표적 지식인이었던 조인좌(1902~1988) 선생은 본명이 경규로 경남 함안이 고향이며 창원에서 유년과 청소년기를 보냈다. 1919년 마산의 삼일운동을 계기로 독립운동에 참여하게 됐다. 독립군 군자금 모금활동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하고 일본 경찰의 감시를 피해 도피생활을 하던 차에 1936년 무렵 경주에 정착하게 됐다. 침술에 정통해 널리 시술을 펼쳤으며, 한국전쟁 이후 대자원을 설립해 전쟁고아를 돌봤다. 독실한 불교신자이기도 했던 선생은 광복 후에는 신라문화 창달에도 힘썼다.이번 전시에서는 조인좌가 몸소 사용했던 침·안경을 비롯, 흉상·훈장·서예작품 등 그가 남긴 유품 20여 점을 전시한다. 침을 통해 그가 남긴 의술을 엿볼 수 있으며, 벼루와 붓, 또 그의 서화 작품을 통해 그의 서화 세계를 볼 수 있다. 훈장과 상장을 통해 대자원에서 전쟁고아를 돌보는 등 사회복지사업에 투신했음을 엿볼 수 있다. 교도소 출입증은 그가 재소자의 교육과 훈화에도 힘썼음을 보여준다. 이밖에 신라문화 창달을 위해 개최한 신라문화제 연날리기 대회에서 사용했던 연 얼개 등도 전시한다. 선생은 침술에 능했을 뿐만 아니라 사군자와 서예에도 조예가 깊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9

호두까기 왕자님과 함께 떠나는 올겨울 환상여행

크리스마스 대표적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이 경주를 찾아온다.오는 17일 오후 3시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호두까기 인형`은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전 세계에서`크리스마스 발레`로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프랑스 안무가 마리우스 페티파의 원전을 재료로 한 유명 개정판만 12개에 이른다.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독일의 한 가정에서 아저씨로부터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클라라가 인형을 안고 잠에 빠진 후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전세계로 환상 여행을 떠나는 내용의 이 발레극은 독특한 이국적 흥취가 가득 담긴 차이콥스키 음악으로 크게 사랑받고 있다.특히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아름다운 눈의 배경과 화려하고 환상적인 모험의 이야기로 송년의 무대로 각광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창립 30주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발레단이 공연하며 웅장하고 인상적인 무대세트와 화려하고 독특한 의상 및 소품을 제작해 러시아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려 기량이 뛰어난 주역무용수의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여 특정계층이 아닌 가족중심의 발레축제를 선사할 예정이다. 조수린, 김영준, 장민지, 권지혜 등 서울발레단 무용수 38명이 출연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14

왕실 교육 운영 가이드북 `우리곁의 조선왕실…` 발간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임금님 알고 싶어요`, `나도 왕비처럼` 등 어린이와 관련된 3종의 왕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교육기관에 보급하기 위해 교육운영 가이드북 2`우리 곁의 조선 왕실, 왕과 왕비를 만나다`를 발간했다.이번에 발간한 교육운영 가이드북에는 최근 조선 왕실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에 맞춰 국립고궁박물관이 어린이를 위해 개발한 3종의 교육 프로그램 교수안을 상세히 수록했다. 강사의 교육 시나리오, 활동지 내용, 교육 교구 목록, 예산에 이르기까지 실무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빠짐없이 담겨있어 누구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올해 자유학기제가 전면 도입됨에 따라 관련 교육 프로그램 운영 요청이 증가하고 있어, 이 책자가 유용한 안내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또한, 교육운영 가이드북을 활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민간교육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운영 설명회와 프로그램 체험을 14일(2회)과 16일(1회) 총 3회에 걸쳐 국립고궁박물관 체험학습실에서 시행한다.14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는 초등학교 4~6학년 학급의 단체 교육 프로그램인 `나도 왕자처럼` 교육의 운영 설명과 유형별 왕자의 생활 체험이 운영되며 ▲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4시에는 초등학교 3~6학년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임금님 알고 싶어요`의 운영 설명과 어보 입체 퍼즐 만들기 체험이 시행된다. ▲ 16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는 초등학교 4~6학년생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나도 왕비처럼`의 운영 설명과 왕비의 대례에 사용되는 궁중 복식을 착용해볼 수 있다.이번 자료는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 교육-교육자료)에 공개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2016-12-14

대구미술관 16~18일 연말맞아 다채로운 행사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연말을 맞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구미술사 특별 강좌 △연말연시 콘서트 △2017 스케줄러 나눔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실시한다.△`d am`s 겨울 - 관장이 들려주는 미술관 이야기`대구미술관은 미술 아카데미`d am`s 겨울 - 관장이 들려주는 미술관 이야기`를 진행한다.이 프로그램에서는 대구미술관 관장·교육담당자·예술강사와 함께 `미술관직업 소개`, `관장님과의 만남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내가 생각하는 미술관이란 - 나만의 미술관, 미래의 미술관?`등의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미술관을 경험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16일 오후 3시 30분 초등 6학년(예비중학생), 17일 오전 10시 중학생, 17일 오후 2시 고등학생 등 각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미술아카데미는 미술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이중희 교수와 함께 하는 대구미술역사`대구미술관은 17일 오전 11시 강당에서 이중희 교수(영남미술학회장, 계명대 교수)를 초청해 특별강좌`대구미술역사`를 연다.이번 강좌는 `대구서화의 두 거장, 석재 서병오 - 죽농 서동균`을 주제로 지역성을 초월한 `대구미술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 해본다.▲ 최승훈 대구미술관장△ `d am`s 콘서트 Goodbye 2016, Happy 2017`18일 오후 4시 30분 진행하는 미술관 콘서트 `goodbye 2016, Happy 2017`은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를 초청해`포르 우나 카베자`,`리베르탱고`, `친친` 등 탱고의 정수를 보여준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14

미디어에 가려진 원자력과 핵에 대한 패러독스

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작업 활동과 대구대 현대미술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조주현 작가가 지난 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영국 런던에 있는 The Muse at 269갤러리에서 초대 개인전을 갖고 있다. 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스펙타클에 길들여지기-시각 이미지의 부정확한 메세지 전달`라는 주제로 매스미디어 이미지의 스펙터클이 어떻게 사람들을 실재 콘텐츠에서 멀어지게하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기 힘들게 만드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원자력 에너지의 사용에서 비롯된 재난의 상황들을 미디어를 통해 접한 대중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해석을 시도하고, 귀여운 카툰의 언어와 화려한 색에 가려진 원자력과 핵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패러독스를 통해 현실의 상황에 빈정대는 입장을 취한다.작가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제작한 12m 파노라마 페인팅과 풍경화, 설치작업, 족자형 선전 포스터를 선보인다.The Muse at 269 갤러리는 매년 6명의 작가를 선정해 전시회 경비 전액을 지원하는 개인전 기회를 제공해주고 작가 레지던시를 운영하며 영국 현지 작가와 외국 작가들을 지원해주는 런던의 몇 안되는 좋은 갤러리로 알려지고 있다.최근 런던 시장이 2016년도 웨스트 런던 베스트 문화 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고,`더 힐 레지던트 매거진`선정 웨스트 런던 톱 5 갤러리에 선정된 바 있다.조주현 작가는 지난해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쇼디치 소재 the 5th base gallery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그 후 한국과 영국을 오가면서 활동 하는데, 한국에서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방학 때마다 영국에 방문해 여러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14

세계적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 리사이틀

▲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정상급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흉내 낼 수 없는 섬세함과 독창성 있는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세르게이 타라소프는 이날 슈베르트, 리스트, 무소르그스키의 작품으로 그만이 녹여낼 수 있는 섬세한 연주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세르게이 타라소프는 몬테카를로 국제콩쿠르(1위), 스페인 국제콩쿠 르(1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2위) 부조니국제콩쿠르(1위),차이코프스키국제콩쿠르(4위) 등 국제 유수의 국제콩쿠르 13곳을 석권하며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국가에서 독주회 및 오케스트라 협연을 했다.특히 2011년 세계적인 바이올린 리스트 바딤 레핀과 함께 연주회를 가졌으며, 폴란드에서 열린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피아노 페스티벌에 독주자로 초청받아 연주회를 가지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음악가로서 많은 활동을 했다. 현재 계명대 교수로 재직하며 지역 후학양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그는 이번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을 통해서도 역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섬세하고도 감성적인 표현력과 테크닉으로 대구 관객들을 그만이 전달할 수 있는 환상적인 매력에 젖어들게 할 것이다.이번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연주될 곡들은 모두 뛰어난 기교와 표현력을 보유한 연주자가 아니면 연주하기 힘든 작품들로 구성하여 세르게이 타라소프 연주의 높은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슈베르트의 뛰어난 서정성을 느낄수 있는`즉흥곡, 그리고 리스트가 레나우의 파우스트를 읽고 영감을 얻어 곡을 쓰게 됐다는`메피스토 왈츠`, 무소르그스키가 자신의 친구인 화가 빅토르 하르트만의 죽음과 그의 업적을 기리는 작품인`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2

포항예술인 송구영신 축제 열린다

포항지역 예술인들이 송구영신을 기원하는 포항예총(회장 류영재) 송년예술제 `2016 포항예술인 한마당`이 13일부터 15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전시실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예술제는 특히 `포항예술인 한마당-바다 위의 예술`을 주제로 예년과 달리 문학과 음악, 연예, 국악, 미술, 사진, 연극, 무용협회 포항예총 산하 8개 지부가 하나의 주제로 한 자리에서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문학과 미술, 사진협회가 전시실에서 한 해를 정리하는 해양 문화 작품을 선보이고 연극, 무용, 국악, 음악, 연예협회가 연극 `영일만 블루스`, 현대무용`Second Wave`, 스틸 난타 등의 공연을 한다.포항예총은 이와 함께 올 한해 활동사항과 8개 산하 협회의 작품이 실린 도록과 기관지 `예술포항`을 지난 10일 발간했다.또한 15일에는 한 해 동안 수고한 예총산하 8개협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 한해 각 분과별 활동상황 보고와 유공회원을 표창하는 `2016 송년 예술인의 밤`을 연다.류영재 포항예총 회장은 “2016년 한 해를 다양한 예술행사와 함께 훈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6 송년 예술인의 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포항시장 표창패권승원(무용협회) 박정열(미술협회) 정연희(국악협회) 최라라(문인협회)△포항시의장 표창패장한식(연예예술인협회) 조민자(사진작가협회) 진윤정(연극협회) 장용선(음악협회)△포항예총회장 표창패이정길(연극협회) 이종한(사진작가협회) 이유진(문인협회) 박설희(국악협회) 김창수(연예예술인협회) 김상현(음악협회) 최태분(무용협회) 김복수(미술협회)△국회의원 표창장하재영(문인협회) 이원만(국악협회)/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2

어둠에서 광명으로…달구벌 수놓는 희망의 선율

▲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2016년 정기연주회 연속 매진,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유럽 3개국 성공적인 데뷔, 일본 히로시마 교류 연주, 특별기획연주회 신설 개최 등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한 해를 보낸 대구시립교향악단.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30회 정기연주회로 2016년을 마무리 한다. 한 해를 결산하는 무대인만큼 레퍼토리도 강렬하다. 20세기 선구적인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교향곡 제5번`, 단 한 곡이다. 이 곡에서 말러는 생의 한복판에서 느낀 극단의 고통, 그리고 그 끝에 찾아온 환희의 순간을 독창적으로 그리고 있다.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와 해석으로 만나 볼 말러`교향곡 제5번`은 1902년 완성됐다. 40대 중년이 된 작곡가의 음악 세계에는 이전까지의 교향곡에 나타났던 방황하는 젊은이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다. 대신 한층 성숙된 자아가 단단히 압축되고 절제된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앞선 작품들에서는 표현의 극대화를 위해 성악의 활용도 마다하지 않던 말러였으나, `교향곡 제5번`은 순수 기악으로 새로운 세계를 구축했다.한편, 말러는 `교향곡 제5번`에 `거인`이나 `부활`과 같은 음악 외적인 표제는 붙이지 않았다. 이 점에 대하여 말러는 “이 곡은 거칠고 열정적이며, 엄숙하고 비극적인 인간의 모든 감정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단지 음악일 뿐이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런데 말러는 초연 이후에도 이 곡이 만족스럽지 못했던지 1909년까지 몇 차례나 수정 작업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러의 한층 성숙된 작곡기법이 충분히 발휘된 작품으로 오늘날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말러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제5번은 총 5악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제3악장을 기준으로 어두웠던 전반부와 환희와 빛으로 가득한 후반부로 나뉜다. 이런 극적인 구도는 베토벤이 즐겨 사용했던 방식인 `어둠에서 광명으로`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우리의 인생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말러의 `교향곡 제5번`은 베토벤의 작품과는 또 다른 큰 감동을 이끌어 내고 있다.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말러 `교향곡 제5번`은 관객들과 대구시향 모두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더 없이 좋은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고난과 역경을 이기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대구시향은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와 관객들이 서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제430회 정기연주회 종료 후 그랜드홀 로비에서 줄리안 코바체프의 사인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로비 한쪽에는 포토월(photo wall)을 설치해 관객들에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2

구미시민 위한 이색 크리스마스 선물

“구미문화예술회관이 색다른 연극으로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한다.”한국 연극 사상 최고의 문제작이자 화제작인 `관객모독`이 오는 23, 24일 이틀간 구미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구미문화예술회관의 올해 하반기 기획공연으로 열리는 `관객모독`은 오스트리아 출생의 작가 페터 한트케의 희곡으로 1978년 연출가 기국서와 극단 76단에 의해 국내 초연된 이후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왔다.`관객모독`은 파격적인 제목에 걸맞게 관객에게 욕설과 물세례를 퍼붓는 등 무대와 객석을 파괴하는 상상 초월의 파격적인 언어 연극으로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켜 왔다. 그뿐만 아니라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중복된 의미의 단어를 사용하고, 목사님의 설교 같은 어조와 약장수 같은 상황을 설정하는 등 언어만을 매개로 해 스토리가 없는 연극으로 색다르게 진행된다. 또한 `이제 진짜 연극을 만나라`라는 문구를 내세울 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스테디셀러 연극으로서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연출가 기국서와 극단 76단의 만남은 특별한 줄거리나 무대 장치 없이 오로지 의자 4개와 4인의 배우들만으로 이끌어 가는 극의 형식에서 그 저력을 가늠케 한다. 무엇보다 극단 76은 1976년 창단해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로서 매번 새로운 시대상을 반영함과 동시에 실험적인 양식을 접목하여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극단이기도 하다.극단 76단의 기라성 같은 배우 기주봉을 비롯해 정재진, 서민균, 한다현, 김낙형 등이 출연한다.공연 시간 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3시·6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2

미국을 휩쓴 잊지못할 크리스마스의 감동

올해 총 26개 도시 10만여 명의 미국인들에게 기립박수로 큰 호응을 얻었던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14일, 21일 경주예술의전당,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공연된다.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오페라와 뮤지컬 그리고 합창으로 재현한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지난 16년간 매년 한층 향상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왔다.이야기풍 가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악장의 성악곡을 가리키는 `칸타타(Cantata)`는 독창·중창·합창 등으로 이루어진다. 1막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한 오페라, 2막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 뮤지컬, 3막에서는 헨델의 `메시아` 중 `For Unto Us a Child is Born`, `Glory to God in the Highest`, `Halleluja` 등의 명곡 합창을 통해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미국에서는 2011년부터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미국인들이 기다리고 반기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9월 14일부터 10월 14일까지 한 달간 26개 도시에서 공연이 치러졌다.그라시아스합창단은 이번 칸타타를 통해 10만여 명의 미국 시민들과 만났고, 매 공연마다 기립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오번, 멤피스, 코랄게이블즈 등 6개의 도시에서는 시민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칸타타를 열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칸타타의 날`을 지정했다.`크리스마스 칸타타`속에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와 현대사회에서 상실해가는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이 녹아 있다. 거기에 주옥같은 크리스마스의 명곡들과 아름다운 캐럴이 더해져 관객들의 마음에 따뜻한 사랑과 감동, 그리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린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를 통해 미국 시민들의 마음에 잊지 못할 가을의 크리스마스를 선물했다.2000년에 창단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2014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에서 대상,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에서 1등상, 2015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최고상(혼성 1등상) 및 특별상 수상으로 한국 합창단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움했다.공연시간 14일 오후 3시 30분·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21일 오후 3시 30분·7시 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