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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파가니니와 리스트가 되살아 온다면 `그들처럼`

최고의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가 동시대에 만나 한 무대에서 만난다.19세기 낭만주의 음악을 꽃피운 `피아노의 왕자 `프란츠 리스트, 역사상 최고의 바이올린 주자로 손꼽히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 그들의 음악을 대결로 만나보는 무대가 마련된다.리스트는 교향곡, 독주곡, 협주곡 등을 작곡하며 바그너와 함께 낭만시대를 이끌어온 대 작곡가다. 파가니니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인적인 고난도 기법들을 능숙하게 해내면서 18세기 후반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오는 7월 12일 오전 10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는 수성아트피아의 마티네시리즈 `화요음악여행`에서는 과거 명연주자로 손꼽히던 파가니니와 리스트에 견줄만한 현대의 세계적 연주자들이 만나 대향연을 선보인다.안네 소피 무터의 뒤를 이을 바이올린 여제 백주영과 2014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피아니스트 피터 클리모가 주인공이다. 파가니니의 독창적인 연주기법이 총망라된 `24개의 카프리스의 17, 24번`과 바이올린 소나타 12번, 모세환상곡, 그리고 대표적인 작품 `라캄파넬라``대연습곡 3번 라캄파넬라`, `대연습곡 6번 주제와 변주`와 리스트 솔로 작품 중 가장 규모가 큰 `순례의 해 베네치아와 나폴리` 중 3번 `타란텔라`, 그리고 광시곡을 대중적인 장르로 만든 `헝가리안 랩소디 13번` 등을 연주한다.문의 (053)668-18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9

`금발이 너무해` 내달 2일까지 공연

제1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사진가 다음달 2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인 X-Factor의 스타이자 뮤지컬계의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는 루시 존스 주연으로 첫 내한한`금발이 너무해`는 2011년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최고 신작뮤지컬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모든걸 가진 금발미녀 엘이 자신을 차 버린 남자친구를 따라 하버드 법대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무비컬.(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금발 미녀에 대한 세상의 선입견에 굴하지 않고 언제나 당당한 그녀,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허당`인`엘 우즈`가 딱딱한 학교생활과 항상 진지한 얼굴로만 가득한 하버드 법대에서 잃어버린 사랑과 더 큰 가치를 얻게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으로 가족, 연인, 친구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다. 핑크 빛 무대, 신나는 라이브 음악이 함께해 신나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가득한 작품이다. 금발미녀 엘이 자신을 차버린 남자친구를 따라 하버드법대에 입학한 후 편견에 맞서 진정한 꿈을 찾는 이야기를 건강하고 유쾌하게 그렸다. 톡톡 튀는 멜로디와 랩 등을 엮은 넘버는 귀에 착착 감기고 배우들이 기교가 많은 넘버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것은 물론 매끄러운 스토리가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공연시간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일요일 오후 2시·6시 30분. 문의 (053)622-194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9

동리·목월 발자취 따라 나그네 되어 떠나 볼까

어느새 문화 예술의 향기를 좀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이 다가왔다. 이날 만큼은 초여름 푸르른 신록이 우거진 경주로 감성 여행을 떠나보자.나무는 나무대로, 풀은 풀대로, 꽃은 꽃대로, 봄과 여름의 길목에서 저마다 매력을 뿜어낸다.또 다른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6월의 경주는 신비감으로 넘쳐날 것이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신나는 예술여행`이 29일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서 열린다.`신나는 예술여행`은 한국 문학 활성화를 위해 기획돼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문화가 있는 날`2016 문학 기행`이라는 타이틀로 한국 문학사에 획을 그은 작가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장소로 여행을 떠난다.동리목월문학관은 경주 출신 한국 문단의 두 거장 김동리와 박목월을 기리기 위해 건축된 문학관으로 천년고도의 정취를 배경으로 고즈넉한 멋을 풍기며 문학제와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해 경주 시민은 물론 전국의 문인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는 곳이다. 이번 기행은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과 성인들 70여 명이 참여해 목월생가 및 공원,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의 배경인 예기소 등을 방문한다. 경주 출신의 여류 소설가 권지예를 비롯해 정미경, 김이정 소설가들이 문학가이드로 동반해 문학감상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문학살롱토크까지 문학기행의 전 일정을 이끈다. 특히 문학관에서 열리는 장윤익 동리목월문학관장의 문학관과 작가에 대한 강연에 이어 시와 노래 음악회에서는 바리톤 장베드로(백제예술대 겸임교수인)와 소프라노 윤현정(비엔나 국립음대 졸업)이 박목월 작사의 `그리움``사월의 노래`를 비롯한 가곡들을 들려주며 음악으로 표현된 시의 선율을 감상해 본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28

`바실라` 관람하면 혜택 풍성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은 7월과 8월, 본격적인 하계 휴가철을 맞아 가족, 연인과의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관객을 위해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3월 23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공연장에서 막을 올린 경주브랜드공연`바실라`가 성황리에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족단위 여행객을 비롯해 커플맞춤 상품, 문화카페 프로모션까지 경주 시민과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먼저 아이와 함께 경주를 방문할 예정인 가족 여행객에게는 경주 보문단지의 주요 테마파크와 연계된 `아이맞춤 할인 패키지` 상품이 제격이다. `주렁주렁`과 `테디베어 박물관`, `버드파크` 입장 티켓 및 영수증을 소지한 고객에게는`바실라`공연 티켓 구입 시, 일반 기준 20%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바실라` 공연 티켓을 소지한 고객에게도 `주렁주렁`, `테디베어 박물관` 입장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또한, 경주 워터파크를 찾는 휴양객에게도 `쿨`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블루원 부대시설(워터파크, 객실, 골프장) 티켓을 소지한 고객에게는`바실라`공연 관람 시, 일반 기준 30% 할인이 제공되며`바실라` 티켓을 소지한 고객에게도 블루원 워터파크 입장료 3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이외 문화의 도시 경주를 방문하고자 하는 문화카페 회원들에게도 희소식이 있다.`문화200%충전 카페`, `문화사랑 카페` 온라인 회원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이에 참여하는 회원들에게는 최대 50%에서 20%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이번 이벤트는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이 외에도 (재)정동극장은 경주시민할인 1만5천원(R, S석 기준 ·학생 1만원), 복지할인 50%, 웹 예매 10%할인 등의 다양한 상시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공연 할인 정보는 정동극장(www.jeongdong.or.kr/054-740-3800)에 문의하면 된다.한편 `바실라`는 신라와 페르시아 문명의 만남, 신라공주와 페르시아왕자의 사랑, 두 나라를 지켜낸 영웅들의 역사를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안무와 음악, 그리고 의상, 소품, 현란한 무대 기술 등으로 관객들에게 스펙터클하고 환상적인 무대로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8

지역 미술계 `온고지신`의 삶과 예술을 엿보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1~3전시실에서 김익수·신지식·서규원 작가를 초대해 `원로작가 회고전`을 연다.이 전시는 원로, 청년, 중견으로 세대별 지역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만든 `DAC 작가시리즈` 첫 번째 기획이며, 지역 미술계를 형성한 원로작가의 삶과 예술을 통해 과거에서 오늘날로 이어진 예술을 돌아보고자 마련됐다.세 작가 모두 1938년생으로 지역에서 미술대학이 잇따라 설립되고 예술단체 조직이 정비되던 시기인 1960~1970년대에 주로 활동했다.김익수(조소) 작가는 영남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학창시절부터 인체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그러한 연구는 이후 회화에서 입체 조소작업으로 이어진다. 선생은 교육자로서 역할과 사명감을 가지고 영남대학교 조소과를 분리 독립시켜 해당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고, 조각가의 시각에서 본 석굴암 연구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조각 작업 초기에는 재료연구를 했고, 1980년대초에는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억압된 형상으로 작품에 표현하였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여명 시리즈` 등 희망과 기원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고 있다. 신지식(판화) 작가는 계명대 교수로 재직해 예술 교육의 방향과 체계를 세웠다. 예술 행정가로서 미술협회와 대학행정에도 많은 공헌을 했다. 1977년에는 경북도전에 판화분과를 만들어 판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노력했다. 판화 장르가 부각되지 않았던 1970년대 말부터 콜라그래프(collagraphy)를 시작해 1980년대 초에는 동판화의 기법을 시도했다. 그의 판화는 기하학적인 조직성과 구성미를 보여주는데, 이에 대해 정점식 선생은 “자연미와 기학학적인 조형의 대립과 조화는 `생명의 원리이며 창조의 역학적인 작용`이다”고 평가했다. 서규원(사진) 작가는 대구사진가협회, 대구예총 등 예술인 단체 운영에 관여했다. 사광회에 참가했고, 생활 사진과 `양`과 `학` 시리즈로 각종 국내외 공모전에서 입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작품 대부분에서는 `고향`이나 `삶`을 주제로 그리움이나 생의 아름다움을 탐색했고, 1980년대 초 양 사진은 지리산의 원시 자연을 배경으로 목가적인 영상을 담아 많은 호평을 받았다.이번 전시회는 작가별로 30점 안팎의 대표작을 소개한다.입장료는 무료. 전시 기간 매일 오전 11시, 오후 2·4시에 도슨트 설명이 있다. 문의 (053)606-615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7

포항시립합창단 30일 정기연주회 `블루 스카이`

포항시립합창단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97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블루 스카이`라는 제목을 단 이번 공연은 마니피캇 챔버콰이어 지휘자이자 중앙대 외래교수인 장윤정이 객원 지휘한다.음악회 첫 무대는 합창단이 박지훈의 `도라지꽃`, 오병희의 `고등어`로 시작하며 이어 포항시립합창단원 천미경과 김상권이 `세노야`와 `담배가게 아가씨`를 각각 독창으로 부른다. 이어 Eriks Esenvald의 `Stars`, 박지훈의 `Gloria`, Jake Runestad의 `Alleluia`를 합창으로 들려준다.이어 바리톤 석상근 서울종합예술학교 성악과 교수가 깊은 음색과 화려한 목소리로 로시니의 `나는 거리의 제일가는 이발사`와 `아리랑`을 불러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마지막으로 시립합창단 편성준이 Roger Emerson의 `Blue Skies`를 독창하고, 시립합창단이 Frank Loesser의 `I`ve never been love before`, Brian Satzer의 `Rock this Town`을 합창하며 무더운 여름밤 관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식혀줄 예정이다.특히 이번 공연은 합창무대와 함께 CTS 소년소녀 합창단 프로젝트 콰이어 전임안무가인 김희연의 안무가 함께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눈과 귀를 만족시켜줄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문의 054-270-548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7

대구문화재단 29일 `백신애` 주제 `문학 토크`

(재)대구문화재단은 오는 29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개최한다. 문학토크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지역민의 문화저변을 확대하고 좀 더 가깝게 문학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이번 문학토크에서는 한국문학사의 길을 만든 여성 선구자 `백신애`사진를 주제로 그녀의 삶과 인물에 대해 이강언 교수(전 대구대 국어교육과)가 강연할 예정이다.대구·경북 최초의 여류작가로 손꼽히는 백신애(1908~1939)는 193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나의 어머니`로 문단에 데뷔해`꺼래이` `적빈` `채색교` 등을 비롯해 소설 20여편, 수필·기행문·논단 30여편 등의 작품을 남겼다.여류작가 김명순, 서양화가 나혜석 등과 함께 당대의 신여성으로 불렸던 백신애는 오롯이 자신의 주변과 삶을 특유의 섬세한 필체 속에 자유와 계몽을 부르짖는 외침으로 존재했다. 특히 백신애의 소설 속에는 빈곤 때문에 인간적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기본적인 행복이나 자유마저 박탈당해야 했던 여성들의 삶이 자주 등장한다. 주변상황과 빈곤 등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해 사실적이고 냉철한 시각으로 표현했으며, 가부장제 사회의 구속과 억압을 비판하는 등 문학을 통한 여성운동가로서의 면모도 살펴볼 수 있다.(재)대구문화재단 심재찬 대표는 “영천에서 태어나 활동한 향토작가 백신애의 찬란하고 뜨거운 불꽃같은 이야기는 근대 여성사와 문단사에 큰 영향을 끼치며 다양한 모습을 남겼다. 문학과 함께 짧을 생을 마감했지만 신학문, 여성계몽가, 항일운동가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며 안락한 삶 대신 고군분투했던 창작의 행보를 되새겨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문의 (053)430-123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7

도시사람들의 소통이 된 `문화`

대구 수성구 범어 2동 주민들이 참여한`얼굴문패 작가 김순미와 함께하는 야시골 사람들이야기 기획전`이 박물관 수에서 지난 1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열리고 있다.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마을주민들이 모여서 작은 박물관에서 생활문화공동체를 만들고, 마을대학을 만들어 문화와 함께 성장하는 마을의 실험적과제를 전시로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전시회에는 마을 사람들의 추억의 사진과 유물 40여 점이 함께 어우러져 친근하게 전시된다. 또 그들의 얼굴을 조각한 `얼굴 문패`와 마을의 일상을 담은 기물들이 나무 조각으로 함께 전시된다.특히`얼굴 문패`작가 김순미씨와 `사물사색`작가 김효선씨가 참여해 마을은 구성원인 주민이 추억과 소통으로 어우러진 정서적 문화적 공동체임을 저마다 독특한 모양의 `얼굴문패`와 `일상의 나무 도구`를 통해 보여준다.이번 전시에는 주민들이 마을에 거주하는 김효선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하기도 하면서 전시와 기획 전반에 걸쳐 참여했다. 한마디로 `도시의 마을이 문화로 소통하는 방식을 실험한 작업이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이 동네에 20년 넘게 살았으나 이제야 주민이 된 것 같다`고 말해 주민 참여 예술 활동이 마을 소통에 소비되고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김순미 작가가 시도한 `얼굴문패`작업은 `도시의 소통은 서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사는 익명성에서 나와 서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소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신을 열어 보임으로써 삶의 진정성을 획득할 때 우리가 소망하는 행복한 마을이 되는 것이라는 과정을 서로 확인하는 작업이다. 전시는 야시골 마을운영위원회와 수성구 도시재생지원센터가 함께 참여하고 박물관 수가 기획하고 진행을 맡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2

거기서…`모차르트와 베토벤`을 대면하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세계적 명성의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슈테판 블라더와 호흡을 맞춘다.오는 7월 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치는 슈테판 블라더 초청 연주회 `모차르트 베토벤`은 대구시향이 세계 정상급 지휘자 및 연주자를 초청해 마련하는 특별기획 공연이다.1946년 창단한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지휘자인 슈테판 블라더는 이날 지휘와 피아노 연주를 함께 펼칠 예정이어서 클래식 애호가들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대구시향과의 이번 공연을 앞두고“지휘자로서의 역량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로서의 기량까지 충분히 발휘해 유럽 정통의 감성과 사운드를 전하겠다”며 각오를 밝힌 슈테판 블라더는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주자다. 1985년 국제 베토벤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후 지휘자와 피아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가 2008년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예술 감독으로 지명됐다. 2009년에는 음악적 성과를 인정받아 오스트리아 명예 황금 훈장을 받았다. 또 세계 최대·최고 공연장 중 하나로 통하는 빈 콘체르트 하우스는 2015~16시즌 그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독주, 실내악, 협연 등 연간 13개의 시리즈 공연을 마련해 그를 특별 조명하기도 했다.이날 첫 무대는 모차르트의 원곡 그대로 남아있는 유일한 협주 교향곡`신포니아 콘체르탄테 K.364`로 연다.이 작품은 바로크 시대의 협조곡 형식을 이어받은 협주교향곡으로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풍부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어울림, 세밀한 화성과 극적 효과를 드높이는 대조 등이 주목할 만하다.이 곡을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은 전설의 바이올린 주자인 요제프 긴골드와 폴 비스를 사사하며 미국 인디애나대학교를 최우수 성적으로 마쳤다. 울산시향, 부산시향, 서울시향 악장 및 대구시향 객원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계명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비올리스트 조상운은 바이올린 전공으로 서울대 졸업 후 비올라로 전향해 프랑스 휠 말메종 국립음악원 및 에콜 노르말 음악원을 수석 졸업하고, 서울시향, 부다페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서울시향 제2수석과 프랑스 플랜느 뮤직 페스티벌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동아음악콩쿠르 심사위원과 프랑스 유학파 음악 단체인 유니송의 멤버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이어서 슈테판 블라더의 지휘와 피아노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그가 들려줄 작품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4번 다단조 K.491`이다. 모차르트가 오페라`피가로의 결혼`을 작곡하던 중 완성된 곡으로, 내용이 전혀 다른 곡을 거의 동시에 만들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독주자에게 까다로운 도전을 요구하는 이 작품은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기에도 좋은 곡으로 슈테판 블라더의 탁월한 연주를 만날 수 있다.끝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4번 Op.60`이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고전적인 특성과 여성적인 아름다움이 강조된 곡으로 베토벤이 자신의 후원자였던 요제피네 폰 다임 백작 미망인과 사랑에 빠져 일생 가장 큰 기쁨을 누리고 있던 때에 작곡한 곡으로 활기와 유머, 자유분방함 등으로 생기가 넘친다. 전체적으로 변화무쌍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문의 (053)250-1475./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22

현악 4중주의 강렬함 `색다른 경험`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이 시대의 강렬한 현악사중주단`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는 현악 4중주단 콰르텟엑스 공연`쇼스타코비치 더 나인즈(SHOSTAKOVICH, THE NINE.S)`가 열린다. 러시아의 역사와 감성을 담은 쇼스타코비치의`현악사중주` 중 9개의 악장을 뽑아 연주하는 이번 공연은 현악 4중주의 개념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콰르텟엑스의 공연은 해박한 음악적 지식이 곁들여진 설명과 연주로 클래식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콰르텟엑스의 리더이자 해설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은 해설클래식 음악계의`괴물`로 불릴만큼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기발함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KBS 1TV `문화책갈피`, `인문강단 락`등 진행을 맡아 무대에서 뿜어내는 무서운 열정과 그와 대비되는 부드럽고 친근한 말솜씨로 그를 한 번 본 관객들을 모두 팬으로 만들어 버린다.조윤범의 해설은 단순히 곡에 대한 해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곡가의 생애를 들려주며 작곡가들이 왜 이런 작품을 써야만 했는지, 작곡가들의 생각을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했는지 등 곡의 배경을 작곡가의 생애와 연결시켜 설명해준다. 여기에 콰르텟엑스의 실제 연주까지 더해져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 주는 특징을 지닌다.이번 공연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 중 1번부터 9번까지의 현악사중주 중 개성있는 악장들을 뽑아 연주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은 2번`히스토리`와 가장 유명한 8번, 그리고 잊지 못할 피날레를 장식할 9번 등이 포함돼 러시아 특유의 강렬함과 재치, 유머, 그리고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콰르텟 엑스는 바이올린 조윤범, 양승빈, 비올라 김희준, 첼로 임이랑으로 구성됐다. 지난 2002년 앨범`거친바람 성난파도`로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데뷔한 이후`버전 2.0`,`B9`,`모차르트 쇼스타코비치 컴플리트`,`히스토리`, `베토벤 백신`등의 정규 프로젝트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22

달려온 10년 열어갈 10년 `뮤지컬 대중화` 비전 축제

한국 뮤지컬의 대중화와 뮤지컬 산업 저변확대를 위해 달려온 대규모 국제 뮤지컬축제 `제1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사장 장익현)`이 오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18일간 대구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10주년을 맞이한 DIMF는 대중성을 높인 다양한 작품으로 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 올 수 있도록 했으며 역대 딤프지기(DIMF자원봉사자)를 위한 특별 이벤트와 지난 9년간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국내외 뮤지컬 전문가들이 자리한 포럼을 통해 DIMF 미래 10년을 위한 비전선포식을 개최 하는 등 10주년을 기념할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다채롭게 준비했다.개막작 `금발이 너무해` 주연 영국 스타 루시존스 첫 내한 공연폐막작 `마담드…` 슬로바키아 국민배우 시사 스끌로브스까 열연지역 창작 `투란도트` `뮤지컬 최치원` `원이엄마` 특별 공연신작 `조선연애술사` `장담그는날` `우당탕탕 열애기` 막올라단국대·대경대·계명대 등 전국 8개 대학 경연작도 볼만백스테이지 투어·토크 콘서트·만원의 행복 등 행사 다채올해 DIMF의 서막을 장식할 개막작은 영화와 뮤지컬로 이미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금발이 너무해`로 영국 오디션프로그램 X-Factor 출신의 떠오르는 영국 뮤지컬계 스타 루시 존스 주연으로 첫 내한 한다. `금발이 너무해`는 모든 걸 가진 금발미녀 엘이 자신을 차 버린 남자친구를 따라 하버드 법대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폐막작 `마담 드 퐁퐈두르`는 달콤하지만 전쟁 같았던 18세기 프랑스 루이 15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여인 퐁퐈두르의 일대기를 그린 슬로바키아의 신작뮤지컬로 지난 2014년`마타하리`로 DIMF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슬로바키아의 국민배우이자 가수인 시사 스끌로브스까가 퐁퐈두르로 변신해 다시 한 번 DIMF를 찾는다. 음악극, 뮤지컬로 단연 러시아 최고를 자랑하 모스크바 니키트스키극장의 작품`감브리누스`는 러시아 남부 한 도시에 위치한 감브리누스라는 선술집을 배경으로 그 곳에서 모두에게 사랑 받던 악사 사슈카의 이야기를 통해 혼란스러웠던 러시아의 개방기와 변혁기를 표현한 작품이다. 지역 제작 우수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위한 특별공연은 총 4개의 작품을 선보인다.특히 DIMF와 대구시가 제작해 2011년 초연 이후 중국진출을 비롯 올해 초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첫 서울장기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오는 8월 하얼빈 오페라하우스 초청공연을 앞 둔 뮤지컬`투란도트`가 새로운 뮤지컬 넘버의 추가, 의상, 무대 연출 등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서울공연 버전으로 앙코르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앙증맞은 중국 어린이 배우들로 구성돼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하는 중국의 가족뮤지컬 `개구리 원정대`도 특별공연으로 초청됐으며 경주 출신 최고의 문인 최치원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제작한 경주문화재단의 `뮤지컬 최치원`과 안동에서 일어난실화를 토대로 제작돼 조선판`사랑과 영혼`으로 불리는 `원이엄마`가 제10회 DIMF를 더욱 의미 깊게 만들 예정이다.한국창작뮤지컬의 산실(産室) `DIMF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스토리로 각양각색의 매력을 선보일 창작 작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가벼운 듯 보이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사랑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조선연애술사`(작 김현정·곡 이우), 00년 전통의 종갓집의 에피소드로 한국적인 정서를 따뜻하게 그려낸`장 담그는 날`(작 윤금정, 곡 정지현), 판타지 뮤지컬`로렐라이`(작 박선희·곡 구지영), 연애 7년차 권태기에 접어든 커플의 한바탕 해프닝을 독창적인 음악으로 선보일 `우당탕탕 열애기`(작 김학선·곡 허지현), 서양악기와 전통악기의 하모니로 한국 전통 연희와 현대적 무대예술의 만남이 기대되는`선택`(작 조민영·곡 박현숙) 등 총 5편의`신작`뮤지컬이 관객들과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끼와 열정의 무대!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총 8개 대학이 본선에 진출, 축제기간 대구 주요공연장에서 최고의 경연축제를 펼친다.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펼치는 명작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뮤지컬 마니아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큰사랑을 받고 있는 메인 행사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단국대, 대경대, 한세대, 백석대, 목원대, 중앙대, 계명문화대, 계명대가`드림걸즈`, `브로드웨이 42번가`, `레 미 제라블`,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셜록홈즈`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대작들을 선보임에 따라 사전예약 경쟁이 어느 해 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10주년 DIMF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대규모 뮤지컬 쇼! `개막축하공연`은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스타와 DIMF의 역대 홍보대사 초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개최될 예정이다.또 제10회 DIMF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행사 `DIMF 어워즈`는 7월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려 축하공연과 함께 각종 시상이 진행되며, KBS를 통해 전국과 세계에 송출될 예정이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공연, 뮤지컬 갈라콘서트 등 대구를 가득 채울 딤프린지(DIMFfinge)와 화려한 무대 뒤를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체험해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투어`, 뮤지컬 스타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는 시간, `DIMF 뮤지컬 스타 토크콘서트`, 오직 DIMF에만 있는 이벤트 티켓 `만원의 행복`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 밖에도 10주년 특별 이벤트로 폐막행사인 `DIMF어워즈`에서 딤프 미래 10년을 위한 `비전선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개최한 `국회세미나`, 올해 4월 개최된 `전문가포럼`에 이어 오는 22일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세계적인 축제로서 더욱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해 아시아 뮤지컬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주요공연 일정/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1

`四季` 앙상블과 솔로이스트의 조화

▲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세계가 극찬한 `명품 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와 `이 시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길 샤함이 대구를 찾는다.대구콘서트하우스가 명연주 시리즈 네 번째 순서로 마련한 `사계`공연이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제목에서 보듯 공연을 관통하는 주제는 계절이다.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와 한국 현대음악의 독보적 작곡가인 강석희의`평창의 사계`가 연주된다.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연주, 음반 발매 등을 함께하며 지속적으로 음악적 교감을 나눠온 세종솔로이스츠와 길 샤함의 파트너십은 미국의 산타 바바라 인디펜던트지에 의해 “각각 강력한 힘을 지닌 앙상블과 솔로이스트가 보다 높은 수준의 음악을 만들어 내기 위해 서로 잘 융합해 조화를 이뤄냄으로써 음악적으로 궁극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될 만큼 긴밀하다. 이들이 함께 연주하게 될 비발디의 `사계`는 평단의 찬사와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 낼 유명한 대작이자, 이들의 공인된 레퍼토리이기 때문에 국내 음악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비발디의 `사계`는 지난해 유럽 투어에서 평단의 찬사를 받은 레퍼토리로 국내 음악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평창의 사계`는 2006년 세종솔로이스츠가 위촉한 작품으로 초연 이래 베이징 국가대극원, 뉴욕 카네기홀, 런던 카도간홀 등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되며 한국 창작곡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이밖에도 현제명의 `산들바람`, 호바스의 `성 그레고리의 기도`를 연주한다.세종솔로이스츠는 이번 공연에 대해 “고전과 현대 작품의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세종솔로이스츠 공연의 백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솔로이스츠는 1970년대부터 줄리어드에서 바이올린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해 온 강효 교수가 재능이 뛰어난 한국계 학생을 주축으로 만든 앙상블이다. 세계 유수의 매체에서 `최고의 앙상블`(미국 CNN TV), `전문적인 연주와 낙관적인 이미지로 일대를 풍미하는 앙상블`(영국 음악잡지 뮤즈)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미국이 낳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은 최고의 탁월한 기량을 가진 매력 있는 클래식음악가로써 `하이페츠를 연상시키는 젊은 거장`, `21세기를 이끌고 갈 가장 촉망받는 바이올린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는 명바이올리니스트다.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0

중진 여류 한국화가 김해선 개인전

중진 여류 한국화가 김해선 개인전이 내달 14일까지 군립청송야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랫동안 수묵화 전문 작가로서 활동해온 김 작가는 대한미국 미술대전 한국화 심사위원, 대전시미술대전 대상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전개해 왔다.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그려온 자연의 원형질을 내면에 잉태시켜 한 차원 다른 작품을 만들어내 호평을 받고 있는 수묵 채색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김 작가의 채색작업은 다양한 소재와 제재를 아우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채색화의 전통적인 화목이라고 할 수 있는 화조를 비롯해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를 포함해 전통적인 생활양식과 관련된 민속기물이나 문양 등 다채롭다.특히 사실적인 묘사를 기반으로 하는 그의 채색화는 일상의 시선을 따라가고 있다. 가족의 일상으로부터 시작해 신앙생활과 연관된 성서의 내용과 여행지의 소견 등 한국인의 선하고 아름다운 심성이 엿보이는 작품들이 그러하다.그러면서 서양화적인 시각의 자연풍경을 묘사하고 있는가 하면 현실적인 이미지에 회화적인 이미지를 덧붙임으로써 실제와는 다른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함으로써 새로운 한국화의 조형적인 형식을 선보이고 있다.색채 또한 농채 위주에서 벗어나 담채에 가까운 색채를 구사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온화하고 부드러우며 포근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밝고 맑고 옅은 색채이미지로 인해 감상자의 시선을 아주 편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인다.신항섭 미술평론가는 “그의 채색화는 기존의 전통적인 채색화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시각을 덧붙임으로써 보다 풍부하고 유연한 소재 및 제재를 아우를 수 있게 됐다. 다시 말해 채색화가 가지고 있는 오랜 습속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실제적인 시각으로 세상과 마주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해선 작가는 한국, 미국, 프랑스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 및 초대전 31회를 비롯해 수많은 단체전에 참여해 왔다. 대전시청, 대전시립미술관, 필리핀 이리스국립대학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0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 관객에 `편안한 즐거움`

포항시립연극단이 제174회 정기공연으로 한국의 대표적 극작가 가운데 한 명인 고(故) 박조열 선생의 작품 `토끼와 포수`를 15일부터 19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모든 작품에서 분단 현실을 다루면서도 세련되고 섬세한 유머 감각을 도입, 60년대 연극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박조열 선생의 두 번째 작품이자 공식 데뷔작인 `토끼와 포수`는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1965년 제2회 동아연극상 대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다.개성이 강한 인물들과 엉뚱하고 황당한 상황들, 인물들의 톡톡 튀는 매력과 공감되는 언행들의 전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남녀의 성향을 바꿔놓은 듯한 커플들의 재치있는 입담과 상황들이 이 극에 빠지게 만들며, 60~70년대 시대풍 라디오 드라마의 느낌들이 세련되게 전해지며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편안함을 선사한다.혜옥과 장운, 혜옥의 딸 미영과 미영의 남자친구 기호, 4명의 등장인물이 극을 이끌어 간다. 혜옥이 없는 사이 옆방에 세를 든 장운, 까칠하고 똑 부러지는 혜옥은 장운을 내보내고 싶어 하지만 그의 능청스러움으로 티격태격 살아가게 된다. 그 와중에 미영의 남자친구 기호가 소심하게 혜옥의 집에 기웃거리고 장운과 기호가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연출은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겸임교수이자 극단 수레무대 대표인 김태용 교수가 맡아 한단계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태용 교수는 2007년 아시테지연극상 연출상 및 2012년 제14회 김상열연극상을 수상했으며 `스카펭의 간계`,`시집가는 날`,`삐에르 빠뜨랑`, `위선자 따르뛰프`, `한여름밤의 꿈` 등 다수의 연출을 맡아 경력을 인정받은 유능한 연출가다. 특히 2014년`굿닥터`로 포항시립연극단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이번 `토끼와 포수`에서도 한층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15일 오후 7시30분 첫 공연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총 7회 공연하며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와 오후 7시 두차례 공연한다.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문의 270-548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5

韓佛교류 `홈 시네마전` 영상과 일상의 공존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올해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와 한국 미디어 아트 작가들이 참여하는 `홈 시네마(Home Cinema)`전을 오는 10월 16일까지 프로젝트룸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터넷의 보급과 스마트폰의 상용화로 오늘날의`필름메이킹`이 개인 일상뿐만 아니라 동시대 미술 분야까지 풍요롭게 변화시키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작품들은 `필름메이킹` 즉, 영화를 제작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직간접적으로 작품의 소재 또는 미디어로 차용하고 있다.프랑스 크레테일 문화예술센터가 선정한 프랑스 미디어 아트 작가 9팀과 국내 미디어 아트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6팀이 미디어 작품 20점을 출품했다.다섯 개의 책장이 반원형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뮌의 `오디토리엄`은`기억`의 상징들을`극장`의 형식으로 표상한 작품이다. 책장 전면에 점멸하는 수백 개의 그림자 이미지들은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 그리고 작가 개인의 경험으로 소급해 올라간다. 불투명한 아크릴판 뒤에 놓인 수백 개의 오브제들은 레디메이드, 작가가 직접 제작한 기이한 오브제,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장치들로 각 오브제들은 상호간의 긴밀함과 관계를 잃은 채 추측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오디토리엄`을 둘러싼 벽체 위로는 중첩된 오브제의 그림자들이 관람객으로 하여금 장엄한 그림자극을 연상케 한다. 오용석의 `샴 몽타주 넘버 1-3`은 작가가 직접 고안한 샴스콥(Siamese scope)이라는 광학 장치를 통해 구현된다. 이 장치는 쌍안경을 보듯 두 눈을 뷰파인더에 대고 모니터를 들여다보게 돼 있다. 그러면 두 눈에는 각각 다른 두 영상이 맺히게 되는데 한쪽은 영화의 한 장면, 다른 쪽엔 작가가 직접 연출한 일상의 장면이 보이게 된다. 이러한 장치는 시지각의 원리에 따라 다른 두 공간의 불완전한 합성과 시선의 교란을 유도하게 해 영화와 일상이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환영이나 개연성을 만든다. 그리고 영화와 관련이 있거나 관련이 없는 또 다른 일상의 이야기가 영화 속으로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준다.정연두의 `B-카메라 상영시간`은 두 폭 제단화 형식(diptych)의 작품으로 한 이미지는 영화 제작과정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하나는 영화 자체의 한 장면으로 보인다. 이들은 각각 독립적인 이미지로서 시각적인 수단을 통해서만 서로 연관이 된다. 그 외에는 전혀 무관한 이 두 이미지는 다큐멘터리와 영화 사이의 차이를 모호하게 만든다. `B 카메라`라는 제목은 세트에서 사용되는 주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대신 작가의 새로운 아이디어에 따라 영화 장면에 대한 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있음을 암시한다. 작가는 이 공간을 기록하고 영화 자체의 내러티브와는 다른 허구의 이야기를 창조함으로써 영화를 재맥락화한다. 90도로 회전된 모습으로 구현된 첫 번째 이미지는 카메라 앵글을 만드는 과정의 장면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층위들을 보여준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15

사물판굿·비보이 환상적 배틀 `화려한 볼거리`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관장 김순희)은 봉산문화회관 상주단체인 퓨전국악단 EK 뮤직의 정기연주회를 16일 오후 7시 30분 가온홀에서 공연한다. 퓨전국악단 EK뮤직은 실내악 시리즈, 찾아가는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봉산문화회관과 함께 진행해 오고 있다.1부 공연은`타락작렬`대북과 다이사이 그리고 칼춤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천지인이 조화롭게 사는 자연의 소리가 바로 하늘과 땅의 소리임을 깨닫고 화합과 번영의 의미를 담아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만든 합주형태의 창작연주곡이다. 긴장과 이완의 관계 속에서, 먼저 태평소 및 나발소리의 알림으로 대북, 모듬북, 장구, 차이나북, 특수악기의 순서로 일체의 울림으로 연주가 진행되며 중간에 화려한 검무춤의 볼거리가 더해지고 마지막 부분에는 모듬북(다이사이)연주가 마무리를 해 감동의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2부 공연에서는 EK Music 성악 창작곡, 축배의 노래, EK Music 퓨전 창작곡, 민요의 향연과 민요보컬이 어우러진 공연이 이어지며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 할 사물 판굿 비보이 배틀로 판굿은 각 사물 잽이들이 부포와 상모를 돌리며 춤과 사물장단으로 여러 가지 대형을 연출해 시각적 요소와 음악적 요소가 둘 다 강한 사물놀이의 백미를 보여 준다.이번 공연은 사물 판굿과 비보이 간에 환상적인 배틀 형식으로 동서양의 어울림 속에서 사자춤이 등장하고 열두발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 연주자와 관객하나가 되는 신명나고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마지막 합동공연은 대북, 다이사이, 판굿, 진조크루, EK Music 성악, EK Music 퓨전팀이`쾌지나 칭칭나네`를 연주한다.문의 (053)661-35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5

中 미디어 아티스트 양푸동展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개관 5주년을 맞아 해외특별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양푸동의 개인전 `내가 느낀 빛`을 오는 10월 16일까지 어미홀 1전시장에서 연다. 전시회에는 작가의 국내 최초 개인전으로 미술관의 건축적인 요소와 영상작업을 결합한 대규모 설치작품과 사진, 드로잉 등 1990년대 초반기의 작품부터 최근작 31점이 선보인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멀어진 천국`,`야장`, `장군의 미소`,`내가 느낀 빛`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양푸동(45)은 항저우 미술 중국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현재 상하이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현대미술 30년 이래 가장 중요한 예술가로 손꼽히는 그는 카셀 도쿠멘타(2002), 카네기인터내셔널(2005), 베니스비엔날레(2003, 2007) 등에 참여했고, 피닉스 미술관,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덴버 현대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그는 현대사회의 문제뿐만 아니라 그 사회에서 느끼는 개인들의 혼돈과 불안한 삶의 양상들을 중국의 역사, 신화와 연결시키며 시공간을 넘어선 듯한 몽환적 영상들로 표현한다.중국의 많은 작가들이 특수한 근·현대사를 풀어낸 작품들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면 양푸동은 개인들의 삶과 인생, 인간존재에 관한 보편적인 내용들을 동서양의 예술어법을 동시에 담아내는 고유한 예술세계로 국제적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전시를 기획한 강세윤 학예연구사는 “양푸동은 중국 전통 회화의 감수성이 담긴 영상의 독창성으로 국제 미술계뿐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며 “대구미술관 해외특별전을 통해 중국 미디어아트의 정수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4

상생·협력·발전 `미래를 여는 하모니`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을 기념하고 양 도시간 소통과 상생발전을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포항시는 14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울산시립교향악단을 초청해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하모니`콘서트를 연다.울산시립교향악단 지휘를 맡은 김홍재 지휘자는 일본에서 태어나 50여년 간 일본 내 무국적자로 지내다 2000년 서울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아셈(ASEM) 개최 축하공연 `한국을 빛낸 해외동포 연주가 시리즈`의 개막공연에 지휘를 맡아 국내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일본 도호음대를 졸업했고,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에게 지휘를 사사했으며, 제14차 도쿄 국제지휘 콩쿠르에서 지휘자 최고의 영예인`사이토 히데오`특별상을 수상했다. 2005년 대한민국 국적 취득과 함께 2007년 울산시향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영입돼 현재까지 8년 간 울산시향을 이끌어 오면서 울산시향을 세계 속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성장시켰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지휘를 맡은 김형석 지휘자는 프랑스 파리 에꼴 노르말 지휘과에서 디플롬(Diplome)과 연주자 최고 과정인 디플롬 슈페리외(Diplome Superieur)를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졸업했으며, 프랑스 랭스 국립음악원 지휘과에서는 퍼펙션먼트(Perfectionement)를 졸업했다.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 경북예술고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다 2005년 프랑스 랭스시 소속 INEX TEMPO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쳤다.연주곡은 울산시향이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작품 26`,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 스메타나 교향시 `나의 조국 몰다우`를 연주하고, 포항시향이 글린카 서곡 `루슬란과 루드밀라`, 드보르작`교향곡 제9번 마단조 작품 95 신세계로 부터`,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 바단조 작품 36`을 연주한다.또한 유명 성악가들의 협연도 펼쳐진다. 울산대 성악과 교수인 소프라노 김방술이 발페의`나는 대리석 궁전에서 사는 꿈을 꾸었죠`와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중 무제따 왈츠를, 계명대 성악과 교수인 소프라노 강혜정이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아르디티의 `입맞춤`을, 포항이 낳은 유명 성악가인 테너 하석배가 쿠르티스의 `날 잊지 말아요`, 김동진의 `목련화`를 부른다.이날 공연은 무료공연으로 공연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지정석 티켓을 배부하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 문화예술과(054-270-5484)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4

해방전후 한국근대미술 재조명

서양화가 고(故) 손일봉(1906~1985).그는 경주 출신의 한국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작가다.그의 회화는 인물이나 정물, 풍경 등 구체적인 대상물을 선택해 그것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되 묘사의 범위를 최대한 축약시켜 빠르고 큰 붓으로 작업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풍경화는 단순화 됐지만 단조롭지 않은 색상과 단호한 붓 놀림이 일품이다. 그의 작품은 후기로 갈수록 부드럽고 온화한 필치와 색조로 자연주의적인 화면을 보여주며, 평범한 소재를 완벽한 기초 위에서 탁월한 심미안과 확실한 표현방법을 통해 강한 현재감을 주는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경성사범학교를 졸업한 그는 재학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이 나타나서 선전(鮮展·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 1회, 특선 3회를 기록했으며,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 우에노미술학교를 졸업했다. 일본에서는 제전(帝展)과 광풍회전(光風會展)을 중심으로 활약했으며, 10여년을 북해도에서 보냈다.광복 후 경주에서 생활하는 동안은 고등학교 교사, 고등학교 교장을 지내 작가생활을 거의 하지 못했으며, 정년퇴직 후 세종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작가생활로 접어들게 됐다. 교수직을 바친 후 그는 한유회(韓油會)를 조직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다 1985년 이목화랑의 전시 도중 쓰러져 며칠 후 유명을 달리하게 된다. 제1회 경북도 문화상을 수상했으며 제4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최양식)이 손일봉 선생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연다.이번 `손일봉 탄생 110주년 기념전`은 `어느 천재화가의 꿈`을 주제로 국립현대미술관과 대구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 유족 등이 소장하고 있는 234점이 전시돼 해방 전후 한국근대미술에 대한 재조명의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소작작품 43점은 손일봉을 대표하는 작품들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유족들이 내놓은 드로잉 작품들은 선생의 체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일부 작품은 사상 최초로 공개된다.전시는 1부 인물(人-human), 2부 동물과 정물(物-object), 3부 풍경(景-nature), 4부 아카이브 자료로 구성된다.김완준 경주예술의전당 관장은 “손일봉에 대한 재조명은 원대했던 그의 꿈을 되짚어 보는 것과 같다. 나아가 이것은 경주시립미술관의 설립 명분을 세우는 일이기도 하다. 손일봉을 필두로 황술조, 김만술, 윤경렬, 손동진 등 솔거의 후예들과 그들의 작품은 시립미술관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보장하는 매우 중요한 콘텐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손일봉 탄생 110주년 기념전`은 경주 전시가 끝난 뒤에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으로 장소를 바꿔 9월 6일부터 전시를 이어간다. 안동은 손일봉 선생의 화풍이 많은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지역이다. 문의 1588-492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4

김도율 `즐거운 비상`展… 자유를 화폭에

“전시작품들에 등장하는 두 팔을 벌리고 허공을 나는 다양한 자세의 사람들은 자유를 느끼는 사람들의 모습과 부활의 기쁨 등을 담은 작품들입니다. 삶에 지친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고 작품들 안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천주교 대구대교구 가톨릭미술가회 지도신부로 활동해온 김도율 신부(불로성당 주임)의 개인전이 `즐거운 비상`이라는 주제로 14일부터 1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김도율 신부는 밀라노와 대구에서 열린 지난 전시의 주제였던 `자유로운 영혼`, `자유를 날다`라는 주제의 연장으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의 주제인 이사야 예언서의 `일어나 비추어라`(이사 60,1)를 주제로 사제로서 사목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든 이들에게 보내는 조형적 희망의 메시지이며 그들과 함께 흘리는 눈물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모티브로 작품속에서 펼쳐진다. 자유라는 연속되고 연관된 주제 속에서 작가는 자유를 상상할 수 있는 무형의 이미지를 추구하는 일관된 작품 세계를 추구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 속에서 자유에 대한 의미를 한 자락 잡았다는 김 신부는 종교적인 신앙과 신념 속에서 꿈꾸는 자유를 화폭에 풀어내고 있다.송판 위에 혼합재료로 만든 작품 `일어나 비추어라` 등 김 신부의 최근작 50여점을 만날 수 있다.전시 수익금 전액은 올해 설립 25주년을 맞는 불로본당의 리모델링 비용으로 사용된다. 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3

박남철 개인전… 일상·풍경의 간결미

계명대 동양화과에 재직 중인 박남철 교수의 전시회가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박 교수가 줄곧 추구해오던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부여해주는 푸른색 배경의 작품과 함께 담백한 일상의 풍경들로 자리한 수묵의 작품도 함께 선보여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가 화폭에 펼쳐진다. 그의 작품은 꿈속에 나올 법한 순록과 사슴, 공작새도 등장하고 하트모양도 촘촘히 박혀 있으며, 푸르른 나무 뒤로 별들이 떨어지기도 한다.평면위에 소수의 구성요소들을 절제된 배치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적지 않은 긴장감이 감돌게 하며, 깊이를 더 해주는 평온함이 넘쳐흐르는 듯 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고요한 생동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가 이러한 감동을 어떻게 화면 위로 이끌어 내는지는 불가사의한 일로 남는다. 동양적인 요소와 서양적인 요소가 서로 융합을 이루고 있는 그의 작품에서 특이한 점은 간결한 요소다.전통적인 동양미술의 수묵화는 어떤 평면성을 위해 공간구축적인 요소들을 배제하면서 서예적인 요소를 가미해 정형적인 형상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간결하면서도 정서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특징이 동양적 요소라고 한다면 화려한 색채감각과 적당한 화면의 마티에르 및 평면의 극적인 구성 등과 같은 요소로 표현되는 서양적 요소는 정교하면서도 자기만족적이며, 또한 추구하는 정체성을 반영하면서 창작자의 존재와 의도를 바탕으로 세계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작품을 요구하게 된다. 박남철은 서울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까지 25여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50호에서 2~30호 내외의 소품에 이르기까지 20여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3

우리시대 `소나무 작가` 6인展

신라시대 전설적인 화가인 솔거를 후예들을 만날 수 있는`솔거를 깨우다 소나무 그림전`3부 전시가 경주 솔거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다음달 3일까지 열리고 있다. 경주엑스포와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가 공동주관하는`솔거를 깨우다 소나무 그림전`은 이 시대 솔거의 후예라 일컬을만한 역량있는 작가들의 소나무 그림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는데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소나무 작가 6인의 작품을 3부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 1부 장이규·구명본 작가의 전시, 윤상천·류명렬 작가의 2부 전시에 이어 마지막으로 백범영·송승호 작가의 3부 전시가 지난달 25일 개막했다.백범영 작가는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흉중에 유전인자로 자리잡은 나무”라며 “담백한 수묵의 맛은 시원한 솔바람을 닮았기 때문에 소나무는 다른 기법보다 수묵화로 그리는 것이 더 멋스럽다”고 말한다.먹을 재료로 사용 하지만 전통 동양화 필법에서 벗어난 독창적인 필치로 우리 소나무를 담아내는 송승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소나무에 빛을 담은 작품 9점을 선보이고 있다.송승호 작가는“나의 소나무가 전통 수묵화의 법을 온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아니 벗어나지도 못하겠지만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이름으로 빛 하나를 추가해 수묵의 새로운 범위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송 작가는 “소나무는 척박하고 험한 곳에서 자생한다. 토양이 좋은 곳에서는 위로 잘 뻗지만, 낙후된 곳에서는 구불구불하게 자란다”며 “어렵게 자란 소나무가 사람들 눈에는 멋져 보이지만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며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고된 일을 많이 겪은 우리 모습 같다고 이야기한다./윤희정기자

2016-06-08

풍년맞이·액막이 포항 단오절 축제 `풍성`

민족의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음력 5월 5일, 단오(6월 9일)를 맞아 8일`제20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가 포항 해도근린공원에서 펼쳐진다.12개 분야 30개 프로그램이 마련된 제20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와 2014년 세월호 사건으로 취소됐던 아픔을 딛고 올해는`시민을 위한 대 화합축제`로 새롭게 단장했다.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이 마련한 축제는 29개 읍면동 및 포항문화원 4개 문화반 등 2천 여 포항시민이 참가 해 단오절의 세시풍습을 오늘에 보존, 전승시키며 민속경기대회를 통해 시민의 단합과 화합을 이루고자 열린다.시민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 읍면동 별 부스를 마련하고 단오 음식을 준비해 나눠 먹고 단옷날 선조들이 즐겨했던 그네뛰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 대회에 참가하며 단옷날의 흥겨움을 만끽한다. 불볕 더위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중요한 세시풍속을 잊지 않고 경축하며 축제를 열어 흥겹게 보내면서 기쁜 마음으로 농사의 풍요를 기원한다.뿐만 아니라 참가 팀별로 동네 자랑과 특산물 홍보를 하는 29개 읍면동 및 포항문화원 4개 문화반 등 33개 선수단이 참가하는 퍼포먼스 경연대회도 열려 풍성한 세시절 분위기를 재현하고 지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높인다.선수단들은 또 그네뛰기 대회, 윷놀이 대회, 투호놀이 대회, 한복맵시자랑대회, 노래자랑대회, 고무신던지기 등을 통해 단오의 의미와 즐거움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또 틈틈이 전통국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전통예술공연과 포항지역의 대표적 놀이인 월월이청청공연, 농악놀이가 이어져 명절 기분도 즐길수 있으며 단옷날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재앙을 막아주는 수리취떡과 전통 청량음료 오미자 차 등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이외에도 천궁·창포비누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마당이 준비돼 있어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모을 예정이며 행사 참가자들에게 단오선 부채를 나눠주고 특히 여성들에게는 천궁잎을 머리에 꽃아줘 단오의 의미와 즐거움을 되새긴다.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은“민족 고유의 세시 풍속 중 하나였던 단오를 맞아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단오절은 설날, 추석, 한식과 함께 우리 민족의 4대 명절로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잔치를 베풀던 세시 풍속 중 하나다. 예부터 여인들은 액을 물리치기 위해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천궁을 머리에 꽂으며 그네뛰기를 하고, 남자들은 씨름판을 벌리는 풍속이 있으며 우리 민족의 얼로 형성돼 오늘에 전승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