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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한주택건설협회, “주택산업 정상화 위한 전향적 정책지원 시급”

대한주택건설협회는 2026년을 맞아 주택산업이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성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관세 전쟁과 물가 상승, 원자재 가격 부담, 가계부채 등으로 주택경기 전망이 녹록지 않다”며 “주택산업은 서민경제와 국가경제 전반, 고용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우선 부동산 PF 자금조달 여건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자기자본비율에 따른 차등적용 유예와 함께 HUG·HF 보증 기능 확대 등 실효성 있는 유동성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규모 정비사업에서 중소·중견 주택업체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요구했다. 민간 주택공급 회복을 위한 제도 개선도 주문했다. 표준건축비 인상 정례화를 통한 민간 건설임대주택 공급 활성화, 하자기획소송에 대응하기 위한 하자감정 기준 법제화와 판례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LH 공공택지 직접시행 방안에 대해서는 잠재적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요 회복 대책으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지방에 대한 스트레스 DSR 3단계 적용 배제, 비수도권 주택 취득세 50% 감면 및 중과 배제, 주택 처분 시 양도세 한시 감면(5년) 등 과감한 세제·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2026년에도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 정책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주택보증 구조 다변화와 회원사 ESG 경영,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01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새해 첫날 60년만에 은퇴... 누적 수익률 6,100,000%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며, 전 세계에서 가장 전설적인 투자자로 명성을 날려온 ‘워런 버핏(91세)’이 지난해 5월 공언대로 2025년말 은퇴했다. 버핏은 작년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으로 발표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투자활동과 막대한 재산의 사회환원 운동을 해오던 그가 은퇴한다는 소식에 세계가 놀라기도 했다. 현재 버핏의 자산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세계 10위 부자다. 지난달 31일 로이터통신은 그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왔던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후계자로 지명된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부회장이 물려받아 새해 1월 1일 취임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버핏은 에이블 CEO의 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회장 자리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했다. 망해가던 직물회사인 버크셔를 인수해 연 매출 약 4000억달러(약 579조원) 규모 지주사로 키운 ‘마하(버크셔 소재지)의 현인 버핏은 이제 CEO 직함을 내려놓고 회장으로만 남는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이후 1965년부터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60년간 약 610만%에 이르는 누적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부터 아이스크림 업체 데어리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며 자회사 수십 곳을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버핏은 기업의 내재 가치에 기반해 주식을 선택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으로 자산을 불려 나갔다. 자신이 잘 아는 것에만 투자해야 한다는 투자 철학으로도 유명하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1

국민 46% ‘올해 경기, 작년보다 어렵다’ 전망···'물가 안정' 가장 시급

국민 절반 가까이가 올해 경제를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 ‘물가 안정’이 꼽혔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2026년 경기 전망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4%가 2026년 한국 경제에 대해 ‘2025년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보다 좋아질 것’(33.8%)이라는 응답보다 12.6%p 높은 수치이며,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반도체 업계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등 기타 주력 산업의 부진과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심리적 위축을 불러온 것으로 파악된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좋아질 것 45.8%, 어려울 것 38.8%)에서는 낙관론이 다소 앞선 반면, 18~29세(어려울 것 56.8%)와 70세 이상(55.3%)에서는 타 연령층 대비 부정적 전망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부가 올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경제 과제에 대해서는 ‘물가 안정’(29.4%)을 1위로 꼽았다. 장기화한 고물가에 따른 서민 경제의 고충이 반영된 결과다. 이어 ‘기업 규제 완화 및 투자 활성화’(15.9%), ‘수출 경쟁력 강화 및 신산업 육성’(12.8%), ‘일자리·고용 확대’(12.0%), ‘가계 부채 및 금리 부담 완화’(10.9%), ‘자영업·소상공인 지원’(8.3%), ‘청년·미래세대 지원’(7.7%) 순으로 나타났다. 증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다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 코스피 지수의 5000p 돌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48.7%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가능성이 없다’는 답변 42.5%에 비해 6.2%p 높다. 향후 정부가 가장 강화해야 할 부동산 정책 방향으로는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규제 완화’(25.1%)와 ‘다주택자·투기수요 규제 강화’(21.7%)가 많이 꼽혔다. ‘무주택자·청년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 확대’(13.6%), ‘전월세 시장 안정 대책 강화’(13.4%), ‘지방·비수도권 주거 환경 개선’(12.6%), ‘서울·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8.1%)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무선(10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5.6%로 최종 1025명이 응답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표본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로 추출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01

대구정책연구원, ‘대구 메이드’ 단행본 발간⋯대구형 대혁신 전략 총망라

대구정책연구원이 대구의 미래 100년을 위한 대혁신 전략을 집대성한 단행본 ‘대구 대혁신을 위한 대구 메이드(DAEGU MADE)’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대구 메이드’는 세계적 신뢰성을 상징하는 ‘스위스 메이드(SWISS MADE)’ 모델을 벤치마킹해 개발된 개념으로, 대구산 제품과 서비스의 고품질·고신뢰 체계를 총체적으로 의미한다. 연구원은 이를 ‘대구 대혁신의 상징적 산물’로 규정하며 향후 전략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단행본은 국토 공간의 전략적 요충지인 대구가 글로벌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전략을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책에는 △스위스 메이드와 대구 메이드 비교 △대구경북신공항 △미래신산업 △메가대구 공간 △청년희망타운 △글로컬 문화관광 △저탄소도시 △생활복지 △스마트 동네생활권 △남부거대경제권 △북극항로 전진기지 등 혁신정책 과제별 모델과 실행 전략이 체계적으로 담겼다. 이번 발간물은 2023년 2월 연구원 설립 이후 약 3년간 추진해 온 전략연구의 성과를 압축한 결과물로 평가된다. 연구원은 책 출간을 기념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구 메이드’ 발간 기념 직원 북콘서트’도 열었다. 북콘서트에서는 단행본에 담긴 핵심 전략을 공유하고, 그간의 연구 성과를 되돌아보는 내부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박양호 원장은 “이번 단행본은 대구 대혁신의 비전과 전략을 집약한 결정체”라며 “대구가 글로벌 중심지이자 살기 좋은 ‘대구 골든 시티’로 도약하는 데 실질적인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01

2025년 세계 최고 부자 1위 테슬라 일론 머스크...재산 증가액도 독보적 1위

지난해 말 기준 2025년 세계 최고 부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로 재산 총액이 6230억달러였다. 한 해 동안 늘어난 재산만 1900억달러로, 재산 증가액도 독보적 1위였다. 반면 기부로 재산을 줄이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2025년 재산 감소액이 408억달러로 1위였다. 2025년 말 기준 재산은 1180억달러(세계 16위)였다. 그는 2045년까지 거의 모든 재산을 게이츠 재단에 기부한다고 공증해놓고 있다. 전 세계 재산 2위는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 재산 총액(2700억달러), 재산 증가액(1010억달러) 둘 다 2위다. 같은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재산 총액 2510억달러)로 4위. 구글의 규모와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3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2550억달러), 5위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2500억달러), 6위 마크 저커버그 메타 회장 겸 CEO(2350억 달러). 특이한 건 6위까지 모두 빅테크 기업 창업자들이다. 이 자료는 영국 일간 가디언이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를 이용해 분석한 것을 연합뉴스가 새해 첫날 보도한 것이다. 가디언은 세계 여러 나라 비정부기구(NGO)들의 연합 단체인 옥스팜(OxFam)의 계산을 인용해 2025년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재산 증가액 합계인 2조2000억달러는 38억명을 빈곤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데 충분한 돈이라고 지적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1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대비 30% 하락 수준에서 한해 마무리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 대비 30% 넘게 떨어진 수준에서 횡포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한해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가 경신과 사상 최대 청산을 동시에 기록하는 등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거래 위축과 투자 심리 냉각이 장기간 계속되는 침체기 ‘크립토 윈터’에 진입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투자 분석 플랫폼 인베스트테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단기 하락 채널 안에 갇혀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반등을 기대하기보다 낮은 가격에서도 매도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기술적 분석상 주요 지지선은 8만6000달러, 단기 저항선은 8만9000달러로 제시됐다. 금융 서비스 업체 캔터 피츠제럴드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이 회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4년 주기설에 대한 불안과 거시경제 변수들이 맞물리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3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현재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8만7646달러로, 연초 대비 약 7% 하락한 상태에서 갈짓자 횡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출발은 좋았다. 연초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대통령‘을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親)크립토‘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다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열자 주식시장과 동반 폭락했다. 이후 달러에 가치를 연동시킨 스테이블코인(가치 안정형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이른바 ‘지니어스법‘이 제정되면서, 비트코인도 반등에 성공했다. 결국 10월 6일 비트코인은 12만6210달러를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최고가 경신 불과 며칠 뒤인 10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도 시행한다고 발표하자 시장은 다시 한번 공포에 휩싸였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올 한해도 미국과 중국의 통상 관계, 미국의 통화정책, 인공지능(AI) 수요 등 증시와 밀접한 연관을 맺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01

[신년특집]포스코 HyREX의 사령관 배진찬 전무 인터뷰

포스코 수소환원제철(HyREX) 개발센터장을 맡고 있는 배진찬 전무로부터 철강산업의 당면 과제와 HyREX의 경쟁력, 향후 계획을 들었다. ― 최근 철강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보나. 철강산업의 핵심은 시장을 지키는 것이다. 과거에는 품질 좋은 제품을 값싸게 공급하는 것이 경쟁력이었지만, 지금은 넘어야 할 장벽이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관세장벽, 둘째는 저탄소·탈탄소 장벽이다.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철강 생산 기술을 요구받고 있다. 셋째는 철강 생산에 필요한 청정에너지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확보하느냐다. 미국과 유럽 등 보호무역 기조가 강한 시장에 진출하려면 저탄소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철강은 선박·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철강 생산 단계부터 저탄소 기반을 구축해야 산업 전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산업의 쌀’인 철강도 이제는 ‘저탄소 산업의 쌀’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다. ― HyREX 공법의 강점은 무엇인가. 유럽이나 중국에서 개발 중인 공법은 주로 샤프트로 기반 기술로, 고품위 철광석이 필수다. 하지만 고품위 철광석은 전 세계 유통량의 약 4%에 불과하고, 정제·가공 과정까지 필요해 비용과 환경 부담이 크다. 반면 HyREX는 전 세계 유통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범용·저품위 철광석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또 HyREX 공정에서 생산된 쇳물은 기존 제강 공정과 바로 연계할 수 있어, 포스코가 축적해온 고급강 생산 기술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고급 제품 생산에 제약이 있는 다른 공법과의 중요한 차별점이다. ― 향후 계획은. 현재 연산 30만t 규모의 HyREX 데모플랜트를 준상용화 단계로 개발 중이다. 포스코가 축적해온 기술 인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로 연구진들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한민국 철강산업과 제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과제라는 사명감으로 개발에 임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01

[신년특집]포항 철강과 한국 제조업의 미래, 수소환원제철

2026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제조업은 ‘탄소 비용’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한다. EU의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각국의 강화된 NDC, 배출권 총량 규제는 고탄소 생산방식의 한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철강은 전체 산업 배출의 7%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기초소재 산업으로, 탈탄소 전환의 성패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다. 한국 철강산업의 핵심인 포스코 역시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고로(용광로) 공정은 효율성이 뛰어나지만 석탄 기반이라는 구조적 한계로 탄소 배출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어렵다. 글로벌 시장과 주요 수요 산업은 이미 ‘그린스틸’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HyREX)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 기획은 수소환원제철이 일개 철강제조기업의 기술 개발 차원이 아니라, 국가 에너지 정책과 산업 인프라, 국제 통상 질서, 그리고 포항 경제의 구조적 전환까지 동시에 요구하는 국가적 과제임을 짚어보고자 한다. ◇철의 미래가 바뀐다…포스코 HyREX, 탄소중립 향한 승부수 고로 중심 생산체계의 구조적 한계···기술·전력·수소·부지, 국가 역할이 성패 좌우 세계 철강산업은 탄소 규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 고로 공정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평가받기 어렵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HyREX는 가루 철광석을 수소로 환원해 직접환원철(DRI)을 만들고, 이를 전기로에서 쇳물로 생산하는 방식으로, 배출물이 이산화탄소(CO₂)가 아닌 물(H₂O)로 전환된다. 문제는 기술 자체보다 상용화 여건이다. 글로벌 경쟁국들은 이미 조 단위 정부 지원 아래 대규모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전력·수소 공급과 부지 조성 등 정책적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왜 지금 수소환원제철인가…탄소규제가 철강을 다시 설계한다 철강, 국가 감축 목표 달성의 핵심 산업···수요 산업의 저탄소 요구 본격화 한국은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52~61%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출 비중이 높은 철강업계에는 감축 압력이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EU CBAM과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저탄소 요구가 겹치며 기존 고로 체제의 한계는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업계는 고로 효율 개선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본다. 수소환원제철은 감축의 ‘질적 전환’이자, 글로벌 시장에 남기 위한 최소 조건이라는 평가다. ◇HyREX는 무엇이 다른가…석탄 대신 수소로 쇳물 만든다 FINEX 기반 유동환원 기술의 확장···배출 구조 자체가 달라진다 HyREX는 포스코가 보유한 FINEX 유동환원 기술을 수소 기반으로 확장한 공정이다.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면서 CO₂ 배출을 원천적으로 제거한다. 전 세계 유통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루 철광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즉 기존방식은 Fe₂O₃ + 3CO에서 2Fe + 3CO₂로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만 HyREX공정에서는 Fe₂O₃ + 3H₂에서 2Fe + 3H₂O로, 다시말해 CO₂가 사라지고 배출물이 물로 바뀌는 것이다. 생산된 DRI는 기존 전기로 공정과 바로 연계할 수 있어, 포스코가 축적해온 고급강 생산 체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전력과 수소 확보가 상용화의 핵심 조건이다. ◇포항이 승부처다…HyREX 부지 확보의 의미 생산 공백을 막기 위한 선제적 전환 필요···수소환원제철은 포항경제의 생존 문제 HyREX 도입을 위해서는 기존 고로의 순차적 폐쇄와 신설 설비 구축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포항제철소 내부에는 추가 부지가 거의 없어 인접 공유수면 매립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만약 이 과정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포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포항 철강산업과 지역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환경 이슈를 넘어 지역 산업의 존속과 직결된 사안이다. ◇전력 25GW·수소 320만t…국가 인프라 없이는 불가능 고로 대비 전력 의존도 급증···제도 개선 없이는 상용화 한계 HyREX 전환 시 포스코 전체 조강 생산에는 약 25GW 규모의 무탄소 전력이 필요하다. 연간 수소 수요도 320만t에 달한다.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만으로는 비용 부담이 커 원전 기반 핑크수소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현행 제도는 송전 거리 제한 등으로 실질적 활용에 제약이 있다. 업계는 전력과 수소를 국가 기반시설로 인식하고 제도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세계는 이미 국가전이다…철강 탈탄소는 정부가 뛴다 주요국, 조 단위 재정 투입···기술 경쟁 넘어 정책·인프라 경쟁 독일,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은 철강 탈탄소를 국가 주도 산업정책으로 추진 중이다. 대규모 재정 지원과 세제 혜택을 통해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철강 탈탄소 경쟁이 이미 ‘국가 프로젝트’ 단계로 넘어갔다고 진단한다. 한국이 대응에 뒤처질 경우 산업 경쟁력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HyREX는 포항의 미래 산업이다 에너지·수소·첨단소재 산업과 결합, 지역경제 구조 전환의 분기점 HyREX는 공정 전환을 넘어 포항과 한국 제조업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 동해안 에너지 벨트, 수소 인프라, 이차전지·첨단소재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크다. 결국 포항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수소환원제철의 중심 도시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이 기회를 다른 지역에 내줄 것인지에 따라 포항의 미래와 한국 철강산업의 산업지도는 달라질 것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01

iM뱅크,제15대 강정훈 은행장 취임

iM뱅크(아이엠뱅크) 제15대 강정훈 은행장이 지난달 31일 취임했다. 1969년생인 강정훈 은행장은 1997년 iM뱅크(舊 대구은행) 입행 후 iM금융그룹 그룹미래기획총괄, 경영지원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이후 iM뱅크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전략·재무 총괄 업무를 수행했고 지난 19일 iM뱅크 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된 후 이날 제15대 은행장에 취임했다. 강정훈 은행장의 임기는 2026년 1월1일부터 2027년 12월31일까지다. 강정훈 은행장은 “1967년 창립되어 새해 창립 59주년, 곧 60년의 역사를 만들 iM뱅크가 있기까지 든든한 받침이 되어주신 지역민을 비롯한 전국 고객, 임직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은행장으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는 바, 시중은행 연착륙이라는 큰 목표 달성을 비롯해 가장 지역적인 시중은행으로 찾아가는 디지털 은행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강 은행장은 취임 후 첫 공식행사를 새해 첫 영업일 지점을 찾는 고객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행보로 고객과의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지역과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날 이·취임식에서 뜻 깊은 지역 사회공헌 행사가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iM뱅크는 이날 장기간의 사회공헌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 50억원 클럽’에 가입하는 한편, 대한적십자사에 이동급식용 5.5t 차량을 지원했다. 강정훈 은행장은 “혁신에는 실천이 필요한 바 솔선수범의 자세로 은행장이 먼저 2배, 3배 노력하겠다”면서 “함께 고민하고 함께 실행하며 임직원 모두 원팀이 되어 은행, 직원, 고객 모두의 가치를 높이자”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iM뱅크는 수성동 본점에서 은행장 이·취임식을 개최했으며, 행사는 황병우 14대 은행장(현 iM금융그룹 회장)의 이임식에 이어 강정훈 은행장이 직접 취임 포부를 프리젠테이션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31

산업기술인력 174만명···대구·경북, 비수도권 제조기술 인력 ‘버팀목’

국내 산업기술인력이 4년 연속 증가하며 약 174만 명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은 비수도권 중에서도 제조업 기반 산업기술인력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수도권 집중 흐름이 강화되면서 지역 간 인력 격차도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발표한 ‘2025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은 173만5669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 대비 비중도 34.0%로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산업기술인력 비중은 50.3%로 처음 과반을 넘긴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증가 속도가 둔화되며 지역 편중 현상이 뚜렷해졌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은 비수도권 제조업 중심지로서 산업기술인력 현원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지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철강·기계·전자 등 전통 주력산업의 산업기술인력 비중이 높아, 전국 평균 대비 제조업 기반 기술인력의 구조적 비중이 큰 지역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다만 기술인력 부족 문제는 대구·경북 역시 피해 가지 못했다. 전국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은 약 3만9800명으로 전년보다 늘었고, 소프트웨어·전자·화학 등에서 부족 현상이 두드러졌다. 대구·경북은 수도권에 비해 신입·경력 인력 모두 구인 난도가 높은 비수도권 특성이 반영돼, 인력 확보 부담이 지속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구·경북은 제조업 중심 기술 인력 풀(pool)은 유지하고 있지만, 신성장 산업과 고급 기술인력 유입 측면에서는 수도권과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인력 양성·정착 정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인력 공백이 구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산업기술인력 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해 지역 기반 인재 양성, 기업 연계형 채용 확대, 비수도권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중심으로 정책 보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31

대구·경북 물가 12월에도 2%대···연간 상승률 2.1%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가 12월에도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북지방데이터청 제공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가 12월에도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간 기준으로도 두 지역 모두 2% 초반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체감 물가 부담이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동북지방데이터청에 따르면 2025년 12월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경북은 2.4%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대구 0.4%, 경북 0.3%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5년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는 모두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2022년(5%대)과 2023년(3%대)에 비해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생활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2월 기준 생활물가지수는 대구 2.8%, 경북 3.0% 각각 상승했다. 연간으로는 두 지역 모두 2.4% 올라 소비자 체감 부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식료품과 외식 관련 가격 상승이 생활물가를 끌어올렸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12월 기준 농축수산물은 대구 5.4%, 경북 4.2% 각각 상승했다. 사과, 쌀, 쇠고기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전년보다 크게 오른 반면, 일부 채소류는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대구 2.4%, 경북 2.5% 상승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 물가도 꾸준히 상승했다. 12월 기준 서비스 물가는 대구 2.0%, 경북 2.2% 각각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부문에서는 외식비와 보험서비스료 등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집세 상승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신선식품 물가는 지역별로 엇갈렸다. 연간 기준으로 대구는 전년과 변동이 없었고, 경북은 0.5% 하락했다. 다만 월별로는 과일 가격 변동성이 커 계절·기상 요인에 따른 불안정성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대구·경북 물가는 급등 국면에서는 벗어났지만, 먹거리와 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실질 소득 개선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지역 소비 회복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황인무기자

2025-12-31

공정위, 쿠팡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 나선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된 기업에서 지위 남용 행위가 발생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엄중한 제재를 받게 된다. 공정위는 단일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상위 3개 사업자의 합산 점유율이 75% 이상일 경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고, 설사 이런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쿠팡은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큰 기업인데 사회적 책임은 빵점인 것 같다“며 시장지배적 사업자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공정위는 앞으로 기업 사회적 책임에 대해 철저하게 모니터링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주 위원장은 쿠팡의 ‘끼워팔기’ 사건의 경우 “검찰의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가 작성됐고 조만간 심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정위는 쿠팡이 유료 멤버십인 ‘와우멤버십’을 통해 쿠팡,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 것과 관련 ‘끼워팔기’로 보고 조사 중이다. 그는 쿠팡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쿠팡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되지 않고 예외적으로 쿠팡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서는 바로잡겠다는 뜻도 밝혔다. 사업 시작 초기 김 의장이나 친족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해서 동일인 지정에서 예외 조건을 만족한다고 봤는데 이번에 다시 조사한다는 것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30

2026년 금융제도 대수술···부동산서 첨단·지역으로 자금 물꼬 튼다

2026년부터 금융정책의 무게중심이 ‘부동산·가계대출’에서 ‘첨단산업·지역·혁신기업’으로 이동한다. 서민 금융 부담은 낮추고, 자본시장 공정성과 투명성은 한층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2026년 새해부터 달라지는 금융제도’를 통해 자금 흐름의 방향 전환, 공시·지배구조 개선, 서민·청년 금융 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제도 개편안을 공개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생산적 금융’ 전환이다. 정부는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생태계 전반에 연간 30조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 ‘국민성장펀드’를 가동한다. 기존 정책성 펀드를 통합·정비하고, 일반 국민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해 민간자금 유입을 유도한다. 반도체·2차전지·AI 등 미래 산업에 중장기 자금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부동산으로 쏠린 자금 흐름에는 제동이 걸린다. 2026년 1월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 하한이 15%에서 20%로 상향된다. 은행이 주담대를 취급할 때 더 많은 자기자본을 쌓아야 하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부동산보다 산업·기업 금융으로 자금 배분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자본시장 제도도 대폭 손질된다. 상장사는 자기주식을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 보유할 경우 연 2회 보유 현황과 처리 계획을 공시해야 한다. 중대재해 발생 사실과 대응 조치도 사업보고서·반기보고서에 의무적으로 공개된다. 임원 보수 공시에는 총주주수익률(TSR)과 영업이익 등 기업 성과 지표가 병기돼 ‘성과와 보수의 연계성’이 보다 명확해진다. 해외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영문 공시 확대도 눈에 띈다. 영문 공시 의무 대상은 자산 10조 원 이상 대기업에서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기업 손익계산서는 ‘영업·투자·재무’로 구분해 표시하도록 바뀌어, 기업의 수익 구조를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서민과 취약계층 금융 부담 완화도 이번 개편의 또 다른 축이다. 상호금융권 중도상환수수료는 실제 비용 범위 내에서만 부과하도록 개편된다. 불법사금융 예방대출과 햇살론은 금리가 대폭 인하되고,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이 도입된다. 불법사금융 피해는 한 번의 신고로 추심 중단·계좌 차단·법률 지원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 체계가 구축된다.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한 다크패턴 규제와 대출금리 산정 방식 개선도 시행된다. 은행은 보증기금 출연금 등 법적 비용을 가산금리에 반영할 수 없게 된다. 이는 대출금리 인하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청년·고령층을 겨냥한 제도도 포함됐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이 전 생명보험사로 확대되고, 은행 영업점이 없는 지역에서는 우체국 등을 통한 은행대리업이 도입된다. 청년이 저축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얹어주는 ‘청년미래적금’도 신설된다. 금융당국은 “2026년 금융제도 개편은 자금의 흐름을 생산적 분야로 전환하고, 금융시장 신뢰를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30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국회 통과···C2C·해외직구 규제 사각 해소

온라인 중고거래와 해외 직구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개인 간 거래(C2C)와 해외 사업자에 대한 규율을 강화해 소비자 보호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해외 사업자의 국내대리인 지정 의무화, 개인 간 거래 플랫폼 책임 강화, 동의의결 제도 도입 등을 담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온라인 중고거래 급성장과 해외 플랫폼 이용 증가에 따라 제기돼 온 소비자 피해 문제를 반영한 것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개인 간 거래(C2C)를 중개하는 플랫폼에 대한 규율체계 신설이다. 그동안 전자상거래법은 사업자-소비자(B2C) 거래 중심으로 설계돼 C2C 거래에서 발생하는 분쟁과 피해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개정법은 C2C 거래의 구매자를 ‘소비자’로 명확히 규정하고, 플랫폼을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해 책임을 강화했다. 개인정보 보호도 강화됐다. 개인 판매자가 사업자가 아닌 경우 플랫폼이 확인해야 하는 개인정보 범위에서 성명을 제외했고, 향후 시행령 개정을 통해 주소와 생년월일도 제외하는 방향으로 수집 범위를 축소할 예정이다. 분쟁 발생 시에는 법원이나 분쟁조정기구의 요청이 있으면 플랫폼이 거래내역과 판매자 신원정보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했다. 해외 직구와 관련한 소비자 보호 장치도 강화된다.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 사업자는 반드시 국내대리인을 지정해야 하며, 국내에 지사나 지배 법인이 있을 경우 이를 대리인으로 지정해야 한다. 국내대리인은 소비자 불만과 분쟁 해결, 공정위 조사에 대한 자료 제출 의무를 지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해외 본사가 직접 법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된다. 사기성 쇼핑몰에 대한 대응도 빨라진다. 임시중지명령 발동 요건을 ‘법 위반이 명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로 완화하고, 재산상 손해 발생 요건을 삭제했다. 영업 전면 중단 외에도 문제되는 행위만을 특정해 일시 중지할 수 있도록 조치 유형도 다양화했다. 이용후기 조작 방지를 위한 사전 규제도 도입된다. 사업자는 이용후기 게시 기간, 평가·삭제 기준, 삭제 시 이의제기 절차 등 후기 수집·처리 기준을 공개해야 한다. 아울러 전자상거래법에도 동의의결 제도가 도입돼, 법 위반 판단 이전에 자발적 피해구제를 통해 신속한 소비자 보호가 가능해진다. 법 위반에 대한 제재도 강화된다. 주요 위반행위에 대한 과태료 상한은 기존 대비 최대 2배로 상향되고, 플랫폼 의무 위반과 대금 환급 의무 위반 등도 과태료 부과 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개정 전자상거래법은 정부 이송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될 예정이다. 해외 사업자의 국내대리인 지정 의무는 공포 후 1년, 그 외 조항은 공포 후 6개월이 지나면 시행된다. 공정위는 하위 법령 정비를 통해 제도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30

환율 1439원으로 마감···연평균 1422원 ‘사상 최고’

올해 원/달러 환율이 1439원으로 마감하며 연평균 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평균 환율을 웃도는 수준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439.0원(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에 마감됐다. 이는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소추 여파로 환율이 급등했던 지난해 말 종가와 비교하면 33.5원 낮은 수준이다. 올해 주간 거래 기준 원/달러 환율 연평균은 1422.16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평균(1398.39원)을 웃도는 역대 최고치다. 연중 최고점은 4월 9일 기록한 1484.1원, 최저점은 6월 30일의 1350.0원이었다. 올해 환율 상승의 배경으로는 한·미 기준금리 격차 지속과 해외 주식 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수요 증가가 꼽힌다. 이른바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 확대가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한 외환 당국은 환율 안정 대책을 총동원했다. 해외 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주식을 매수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비과세하는 방안과 함께, 은행의 외화 과다 보유를 억제하기 위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감독 조치 유예 등을 시행했다. 국민연금도 전략적 환 헤지에 나서며 시장 안정에 힘을 보탰다. 외환 당국은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례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내놓으며 시장에 개입했다. 이날 환율은 1433.5원에 출발해 꾸준히 상승했으며, 주간 거래 종료 직전에는 1439.9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은 156.029엔으로 0.11%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49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은 31일부터 휴장에 들어가며, 내년 첫 거래일은 1월 2일로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30

국제결혼 비자 소득·한국어 요건 명문화

내년부터 국제결혼을 통해 외국인 배우자를 초청하려면 가구원 수에 따라 정해진 연소득 요건과 기초 수준 이상의 한국어 능력을 갖춰야 한다. 다만 출생 자녀가 있는 경우 등에는 일부 요건이 면제된다. 법무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결혼동거 목적의 사증 발급 요건 및 심사면제 기준’(법무부고시 제2025-534호)을 31일자로 고시하고,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시에 따르면 외국인 배우자를 초청하는 내국인은 사증 신청일 기준 최근 1년간 연소득(세전)이 가구원 수별 기준 이상이어야 한다. 동거 가족이 없는 경우에도 초청인과 외국인 배우자를 포함한 2인 가구 기준이 적용된다. 2인 가구의 연소득 기준은 2519만5752원, 3인 가구는 3215만4216원, 4인 가구는 3896만8428원이다. 소득 산정에는 근로·사업·농림수산업·부동산 임대·이자·배당·연금소득이 포함된다. 소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예금이나 부동산 등 재산이 있는 경우 재산의 5%를 소득으로 환산해 인정받을 수 있다. 단, 취득 후 6개월 이상 보유한 순자산만 인정된다. 주민등록상 동일 세대인 직계가족의 소득과 재산을 합산하는 것도 가능하다. 외국인 배우자에게는 기초 수준 이상의 한국어 구사 능력이 요구된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1급 이상 취득, 한국교육원이나 세종학당에서 120시간 이상 교육 이수, 사회통합프로그램(KIIP) 2단계 이상 이수 등이 인정된다. 다만 부부 사이에 출생한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소득 요건과 한국어 요건 등 일부 심사가 면제된다. 혼인 후 1년 이상 해외에서 함께 생활해 최근 1년간 국내 소득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도 소득 요건 면제 대상이다. 과거 한국에서 1년 이상 연속 체류했거나 외국국적동포로 한국어 능력이 소명된 경우에는 한국어 요건이 면제될 수 있다. 법무부는 “국제결혼을 둘러싼 혼인 진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실제 가정 형성 단계에 있는 부부에 대해서는 인도적·현실적 고려를 반영했다”며 “심사 기준을 명확히 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30

한우 씨수소, 2026년부터 유전체 기반 조기 선발

한우 씨수소 선발 체계가 2026년부터 유전체 분석을 활용한 조기 선발 방식으로 전면 개편된다. 씨수소 선발부터 정액 보급까지 걸리던 기간을 대폭 줄여 한우 개량 효과를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유전체 분석 기술을 활용해 12개월령 단계에서 씨수소를 조기 선발·보급하는 체계를 2026년 3월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우 씨수소는 후보씨수소 선발 이후 자손의 후대검정을 거쳐 보증씨수소로 확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농가에 정액이 공급되기까지 5년 이상이 소요됐다. 하지만 유전체 분석 기술 고도화로 12개월령에서도 유전능력 평가 정확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조기 선발이 가능해졌다. 개편안에 따르면 씨수소 선발 체계는 기존 52개월이 걸리던 다단계 검정 방식에서 벗어나, 검정 후 12개월령에 바로 씨수소를 선발하는 단일 체계로 전환된다. 유전체 분석 규모는 기존 1만8000두에서 2만4000두로 확대해 선발 정확도를 높인다. 농식품부는 2026년 3월부터 매년 12개월령 신규 씨수소 80두를 선발하고, 약 11개월간 정액 생산·비축 과정을 거쳐 2027년 2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존 후보씨수소 198두는 2026~2028년 3년간 단계적으로 재선발하며, 전체 씨수소 사육 규모는 324두에서 230두로 조정된다. 정액 생산·공급 체계도 강화된다. 정액 채취 대상은 현재 100두 수준에서 2028년까지 200두로 확대된다. 기존 충남 서산 농협 가축개량원 한우개량사업소에 더해, 2026년 하반기에는 경북 영양군에 위치한 영양사업장에 정액 생산·제조 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공급 안정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번 개편으로 한우의 연간 유전적 개량 효과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도체중 개량량은 기존 5.7kg에서 15.6kg으로 늘고, 근내지방도는 0.32점에서 0.87점으로 확대된다. 등심단면적은 1.5㎠에서 4.1㎠로 증가하고, 등지방두께는 더 얇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제도를 국립축산과학원과 농협경제지주 가축개량원과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지난해 12월 공청회를 통해 농가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995년 국가 단위 유전능력 평가 체계 도입 이후 가장 획기적인 변화”라며 “한우 생산성 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30

국내 종자산업 9720억 규모로 성장

국내 종자산업 규모가 9700억원을 넘어섰다. 육묘 부문의 고성장이 전체 시장 확대를 이끌었지만, 산업 구조는 여전히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종자원이 31일 발표한 ‘2024년 종자산업 현황조사’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종자산업 규모는 97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조사(8754억원) 대비 11.0% 증가한 수치로, 연평균 성장률은 5.4%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종자 판매액은 6901억원으로 2년 전보다 2.1% 늘었고, 육묘 판매액은 2818억원으로 같은 기간 41.1% 급증했다. 육묘 부문이 전체 산업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종자·육묘 기업의 전체 판매액은 2조3463억원으로, 기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2년 새 416억원 증가했다. 종자산업 종사자는 2만1805명으로 2022년 대비 6.0% 늘었다. 종자업 종사자는 1만5703명으로 23.1% 증가한 반면, 육묘업 종사자는 6102명으로 21.9% 감소해 부문별 고용 흐름은 엇갈렸다. 고용 형태별로는 상용근로자와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는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줄었다. 산업 구조는 영세성이 두드러졌다. 종자업체 2561곳 가운데 연 매출 5억원 미만 업체가 2365곳으로 전체의 92.3%를 차지했다. 육묘업도 전체 1567개 업체 중 72.4%가 매출 1억5000만원 미만 소규모 업체였다. 작목별로는 채소 종자가 종자 판매액의 58.3%(4026억원)를 차지해 여전히 주력 품목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수 종자(821억원·18.3% 증가), 식량 종자(328억원·13.5% 증가), 화훼 종자(668억원·26.5% 증가) 등은 성장세를 보였다. 육묘 부문에서는 채소 묘가 2215억원으로 전체의 78.6%를 차지했고, 식량작물 묘와 화훼 묘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술 인력 측면에서는 과제가 드러났다. 종자업체의 육종 인력은 1257명으로 2022년 이후 정체 상태다. 관행 육종 인력이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생명공학 인력은 123명에 그쳐 기술 고도화의 한계로 지적됐다. 국립종자원은 “이번 조사가 국내 종자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정책 지원과 산업 육성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30

국민연금 기금 1473조···수익률 20% ‘역대 최고’

국민연금 기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나며 재정 안정성과 노후소득 보장 여력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잠정)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1473조원으로 전년말 보다 약 260조원 증가했다. 올해 기금 수익률은 약 20%로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번 성과는 국내외 주식시장의 강세에 힘입은 것이다. 자산군별 잠정 수익률은 국내주식 약 78%, 해외주식 약 25%, 대체투자 약 8%, 해외채권 약 7% 순으로 나타났다. 기금 규모는 지난해 연금 급여 지출액의 약 6배에 달해 재정 완충 역할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정부는 기금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국민연금 제도를 전면 손질한다. 보험료율은 현행 9%에서 9.5%로 인상된다. 이후 매년 0.5%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올려 2033년에는 13%까지 조정할 계획이다. 월평균 소득 309만원 기준 직장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은 월 7700원 늘어난다. 노후소득 보장도 강화된다. 내년부터 소득대체율은 41.5%에서 43%로 상향된다. 생애 평균 소득 309만원을 기준으로 40년 가입 시 월 연금액은 기존 보다 약 9만원 늘어난다. 다만 인상 효과는 앞으로 보험료를 납부할 가입자에게만 적용되고 현재 연금 수급자의 급여액은 변동이 없다. 청년층과 취약계층을 겨냥한 제도 보완도 병행된다. 출산 크레딧은 첫째 자녀부터 12개월의 가입 기간을 인정하고, 기존 50개월이던 상한을 폐지한다. 군 복무 크레딧도 최대 6개월에서 12개월로 확대된다. 저소득 지역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지원 대상은 월 소득 80만원 미만으로 넓혀 지원 인원이 약 4배로 늘어난다. 노령연금 수급자의 소득활동에 따른 감액 제도도 개선된다. 평균소득(A값)을 소폭 초과한 1·2구간에 대해서는 감액을 적용하지 않아 일하는 고령층의 실질 소득을 보전한다. 복지부는 국가의 연금 지급 보장 의무를 법에 명확히 규정해 ‘기금 소진 시 연금 중단’ 우려도 해소할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30

고령층 근로율 43%···교류저조층 하루 통화 1.2회

고령층의 10명 중 4명 이상이 여전히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사회적 교류가 극히 적은 ‘교류저조층’은 하루 평균 통화가 1회 남짓에 그치는 등 계층별 생활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29일 통신·카드·신용정보 등 민간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를 가명결합해 고령층·청년층·금융소외층·교류저조층 등 4개 사회적 관심계층의 생활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포용금융과 은퇴세대 맞춤 지원 등 국정과제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참고 자료 성격이다. 분석에 따르면 고령층(65세 이상)의 근로자 비율은 43.2%로, 은퇴 연령대임에도 상당수가 경제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시근로자 비중은 42.8%에 달했다. 고령층의 월평균 카드 사용액은 85만2000원으로, 소비의 42%가 소매업종에 집중됐다. 한 달간 모바일 교류 대상자는 평균 38.8명, 하루 이동거리는 16㎞ 수준이었다. 청년층(19~34세)은 근로자 비율이 85.5%로 가장 높았다. 상시근로자 비중은 74%였으며, 월평균 카드 사용액은 181만9000원으로 네 계층 가운데 가장 컸다. 모바일 교류 대상자는 평균 43.6명, 하루 이동거리는 26.1㎞로 활동성이 두드러졌다. 금융소외층은 전체 성인 인구의 12.9%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근로자 비율은 41.8%에 그쳤고, 월평균 카드(체크카드) 사용액은 36만3000원에 불과했다. 모바일 교류 대상자는 평균 27.4명으로, 사회적 연결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교류저조층은 전체 인구의 4.9% 수준이지만, 사회적 고립이 가장 심각한 계층으로 분석됐다. 근로자 비율은 26.2%에 불과했고, 한 달 평균 모바일 교류 대상자는 11.3명, 발신 통화는 하루 평균 1.2회에 그쳤다. 하루 이동거리는 10.3㎞, 집·직장이 아닌 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1.3시간으로 분석 대상 중 최저 수준이었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분석은 승인 통계는 아니지만, 공공과 민간 데이터를 결합해 사회적 관심계층의 실제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파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고령층의 지속적 경제활동 지원과 함께, 교류저조층 등 사회적 고립 위험군을 겨냥한 정밀 복지정책 설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30

대구·경북 산업, 생산은 반등···소비·민간투자는 부진 지속

대구·경북 지역 산업이 11월 들어 제조업 생산에서는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소비와 민간 투자 부진이 이어지며 경기 회복의 속도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11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11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9.9% 증가했다. 의료·정밀광학, 전자·통신, 의약품 생산이 늘어난 반면 기계장비와 섬유제품, 1차 금속은 감소했다. 경북은 같은 기간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9%, 전월 대비 2.8% 각각 증가했다. 전자·통신, 금속가공, 기계·장비수리 업종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출하는 대구와 경북 모두 전월 대비로는 개선됐지만, 전년 대비 흐름은 엇갈렸다. 대구의 광공업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했고, 전월 대비로도 9.5% 늘었다. 반면 경북은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4.0% 증가했다. 재고 흐름은 부담 요인이다. 대구의 제조업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3.3% 각각 감소했으나, 경북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 재고율은 대구가 135.7%, 경북이 120.0%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해 재고 부담은 다소 완화됐다. 내수 소비는 뚜렷한 위축세를 보였다. 11월 대구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했다. 백화점 판매는 3.8% 증가했지만, 대형마트 판매가 8.0% 줄었다. 경북은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전년 대비 12.3% 감소했고, 대형마트 판매도 14.5% 줄었다. 건설경기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구의 11월 건설수주액은 504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0% 감소했다. 경북 역시 4715억원으로 8.8% 줄었다. 공공부문에서는 도로·교량·항만 등 토목 수주가 일부 늘었지만, 민간부문에서는 신규 주택과 재개발, 기계설치 수주 감소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이번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대구·경북 산업은 제조업 생산을 중심으로 바닥을 다지는 국면에 들어섰지만, 소비와 민간 건설 투자가 동반 회복되지 못하면서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한 상황이다”며, “출하 회복과 내수 개선, 민간 투자 회복 여부가 향후 지역 경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황인무기자

2025-12-30

포스코퓨처엠, 25년간 300회 헌혈 ‘최고명예대장’ 배출

포스코퓨처엠이 25년간 300회 헌혈을 실천한 임직원을 배출하는 등 연말연시 나눔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광양양극재생산부 강병진 사원은 지난 13일 헌혈의집 순천센터에서 300번째 헌혈에 참여해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으로부터 ‘최고명예대장’ 헌혈 유공장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는 누적 헌혈 실적에 따라 30회 은장, 50회 금장, 100회 명예장, 200회 명예대장, 300회 최고명예대장을 수여한다. 강 사원은 고교 시절 RCY 활동을 계기로 헌혈을 시작해 25년간 꾸준히 참여해왔다. 군 복무 중에는 등록 헌혈회원으로 활동했으며, 2018년 육군 대위 재직 당시 누적 160회를 달성했다. 2021년 입사 이후에도 90회 이상 헌혈을 이어왔고, 지난 7월에는 광양양극재공장 협력사 직원 가족의 투병 소식을 듣고 헌혈증 30장을 기부했다. 전사 차원의 봉사도 이어졌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전국 사업장에서 누적 5만830시간, 1인당 평균 18.7시간의 봉사활동을 기록했다. 지속가능경영그룹 송다혜 차장은 월드비전 편지번역 봉사에 임직원 최다인 201시간을 참여했고, 광양라임화성생산부 지명준 과장은 취약지역 범죄예방 자율방범 활동에 171시간을 투입했다. 본업 연계 봉사도 확대됐다. 법무그룹 이승현 그룹장은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 형사조정위원으로 활동하며 받은 수당 전액을 포스코1%나눔재단에 기부했다. 안전보건기획그룹 백정수 과장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지역에서 보건용품 전달과 안전교육 봉사에 나섰다. 회사 측은 “어린이 환경교육 ‘푸른꿈 환경캠프’, 독거노인 방문 ‘행복빵빵’ 등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을 지속 확대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30

쿠팡 ‘5만원 보상안’ 오히려 여론 악화 불쏘시개

쿠팡의 안하무인 격 태도에 분노한 이용자들과 정부, 국회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쿠팡 김범석 의장이 마지못해 내놓은 사과문. 여기다 1인당 5만원의 보상안이 오히려 부정적 여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5만원 가운데 이용자들이 쿠팡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1만원에 불과. 나머지 금액을 사용하려면 비싼 상품을 사야 하고, 심지어 탈퇴 회원은 재가입을 해야만 지급되기 때문에 보상안으로 볼 수 없다는 비판 여론이 무성하다. 쿠팡 보상안을 보면 5만원짜리 구매 이용권 사용처는 4곳. 이중 소비자들의 이용 비중이 높은 로켓배송·로켓직구를 통한 상품 구매는 5000원,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에서 5000원을 쓸 수 있다. 남은 4만원 중에서 2만원은 여행상품 전문관인 쿠팡 트래블, 2만원은 럭셔리 뷰티 및 패션 전문관 쿠팡 알럭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여행·명품 등 특정 서비스 이용 경험이 없는 고객의 경우 이용권 사용이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상안을 전형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본다. 쿠팡이 약한 분야인 여행과 명품 쪽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유통 전문가들은 “보상안이 특정 서비스 이용을 전제로 설계되면 고객으로서는 보상이라기보다 추가 소비를 유도하는 혜택으로 인식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쿠팡이 제시한 보상안 대비 소비자 체감도는 현저히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쿠팡의 이런 태도는 국내서 이전에 일어났던 고객정보 유출 때와 확연히 다르다. SK텔레콤은 23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자 다른 이동통신사로 옮겨간 고객들에게 위약금을 면제하고 한 달 통신요금 50%를 할인해줬다. 2021년 토스는 채팅상담서비스 고객 1500여 명의 정보가 유출됐을 때 피해 고객들에게 10만 원씩 보상금을 지급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관계자로 구성된 ‘안전한 쿠팡 만들기 공동행동‘은 29일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쿠팡이 이날 발표한 보상안에 대해 “‘탈팡’을 막으려는 판촉을 보상으로 둔갑시킨 행태“로 규정했다. 그는 “쿠팡은 유가족들에게 소중한 이를 빼앗아 간 살인기업이자 산재를 은폐하고 노조 결성을 방해한 반노동 기업“이라며 ”쿠팡과의 전쟁이라도 선포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29

쉽지 않은 홈플러스 회생 절차...채권단 동의 등 난제 많아

법정관리 기업 홈플러스가 지난 3월 회생절차 개시를 시작한지 9개월만에 ‘3000억원 대출 승인’을 요청하는 한편 핵심 사업부 분리 매각 방안 등의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요구하는 3000억원의 대출은 ‘DIP(Debtor-In-Possession) 방식‘인데 채권단 설득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DIP 방식은 법정관리 기업에 운영 자금 등을 빌려주는 제도로, 기존 채권보다 우선 변제권을 갖는다. 채권단이 설사 반대하지 않더라도 금융기관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출 요청과 별개로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현금 흐름 개선 방법들이 포함돼 있다. 대표적인 게 핵심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가는 7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9일 “서울회생법원에 이 방안을 담아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자가 점포 가운데 적자 점포 매각을 통한 운영 자금 확보 계획이 담겼다. 또 6년간 부실 점포 최대 41개를 폐점하고 회생 전 홈플러스 본체를 매각한다는 계획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인력 부분에서는 정년 퇴직자나 자발적 퇴사자가 발생할 경우 추가 채용을 하지 않고, 다른 점포로 발령을 내는 ‘전환 배치‘ 방안도 담겼다. 법원은 채권단을 포함한 관계인 집회를 통해 동의를 얻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지만 회생 절차는 올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했으나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이날 자체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게 됐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5-12-29

중국, 디지털위안화에 예금 지위 부여···내년부터 이자 지급

중국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e-CNY)를 예금화폐로 인정하고, 내년부터 이자 지급을 허용한다. 디지털 위안화를 지금까지의 단순 결제 수단에 그치지 않고 이를 은행 예금과 동일한 금융상품으로 격상시키며 제도권 편입을 본격화하는 조치다. 중국인민은행은 29일 ‘디지털 위안화 관리·서비스 체계 및 관련 금융 인프라 강화를 위한 행동방안’을 마련해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라 실명 기반 디지털 위안화 지갑 잔액은 상업은행 예금과 같은 지위를 부여받고, 은행은 기존 예금금리 규정에 따라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디지털 위안화 잔액은 은행의 자산·부채 관리 체계에 편입되며 예금보험 보호도 받는다. 인민은행은 지급준비금 제도에도 디지털 위안화 운영을 포함시켜, 상업은행이 보유한 디지털 위안화 잔액을 지급준비금 산정 기준에 반영하기로 했다. 비은행 결제기관에는 관리 중인 디지털 위안화 전액을 보증금으로 예치하도록 했다. 루레이 인민은행 부행장은 “디지털 위안화가 현금형 1.0 단계에서 예금화폐형 2.0 단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가 중국의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에 대한 법적·기술적 틀을 재정의하는 최신 행보라고 평가했다. 사용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2025년 11월 말 기준 디지털 위안화 누적 거래 건수는 34억8000만 건, 거래 금액은 16조7000억위안(약3428조1760억원)에 달했다. 개인 지갑은 2억3000만 개, 법인 지갑은 1884만 개가 개설됐다. 국경 간 결제에서도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CBDC 기반 다자간 결제 플랫폼 mBridge를 통한 누적 처리 건수는 4047건, 거래 금액은 3872억위안(약79조476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플랫폼 내 전체 통화 거래액 가운데 디지털 위안화 비중은 95% 이상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2025년 9월 말 기준 디지털 위안화 시범 운영 지역의 누적 거래액이 14조2000억위안, 거래 건수는 33억2000만 건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시범 지역은 17개 성·직할시의 26개 지역으로 확대됐으며, 소매·도매, 공공서비스, 농촌진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효과를 둘러싼 평가가 엇갈린다. 최근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대형 은행의 보통예금 금리가 0%대 초반까지 낮아진 상황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예금화가 실제 사용 확대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29

KT 침해사고 ‘보안 부실’ 드러났다⋯2만 2000여 명 정보유출

KT의 침해사고를 조사한 결과 ‘보안 부실’이라는 답이 나와 후폭풍이 예상된다. 정부의 KT와 LGU+에 대한 침해사고 최종 조사 결과, KT에서는 펨토셀 관리 부실로 2만 2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LGU+는 허위자료 제출과 서버 폐기로 사실관계 자체를 확인할 수 없어 수사 의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에서 “KT가 불법 펨토셀 접속을 차단하지 못한 구조적 취약점을 방치했다”고 밝혔다. 불법 장비는 정상 펨토셀과 동일한 제조사 인증서를 복제해 KT 내부망에 접속한 뒤 강한 전파를 이용해 주변 단말기를 연결시키고 IMSI·IMEI·전화번호 등 가입자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격자는 이를 별도 입수한 개인정보와 결합해 상품권 결제 사이트에 접속하고, ARS·SMS 인증 정보를 가로채 무단 결제를 시도했다. KT 서버 전수조사에서는 더욱 심각한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 조사단은 KT 전체 서버 점검 및 감염서버 포렌식을 통해 총 94대 서버에 BPFDoor, 루트킷 등 악성코드 103종이 감염됐음을 확인했다. 또 KT가 작년 3월~7월 기간에 감염서버를 발견했음에도 정부에 신고 없이 자체 조치한 악성코드 감염서버는 총 41대에 이르렀다. 특히 루트킷 등 은닉형 악성코드는 기록이 남지 않아 감염 경로는 물론 정보 유출 여부조차 확인이 어려운 상태였으며, KT 주요 시스템의 로그 보관 기간이 1~2개월에 불과해 장기적인 추적도 불가능했다. 암호화 설정에서도 취약점이 확인됐다. 단말기와 코어망 사이 종단 암호화가 유지돼야 함에도 불법 펨토셀을 거치면서 암호화가 해제되는 구간이 존재했다. 또 아이폰 16 이하 모델은 KT가 종단 암호화를 지원하지 않아 SMS가 평문으로 전송되는 문제가 드러났다. 조사단은 펨토셀 인증서 유효기간 단축, 형상정보 기반 접속 검증, 비정상 IP 차단, 종단 암호화 유지, 보안장비 확충, 로그 보관기간 확대 등 KT에 전면적인 보안 개선을 요구했다. 과기정통부는 “KT가 이용자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KT 약관상 위약금 면제 규정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LGU+ 사건은 조사 자체가 불가능했다. 회사 측이 허위자료를 제출하고 관련 서버를 폐기한 정황이 확인돼, 과기정통부는 LGU+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정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통신사 펨토셀 보안 기준 강화, 암호화 설정 점검, 화이트해커 협력 확대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민의 통신·금융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통신사 보안 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