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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소 제조업 인공지능 혁신 TF 가동… 본격 지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제조인공지능혁신 TF’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현재 국내외 대기업들은 제조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줄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중소 제조업체들은 인공지능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1월 발표한 ‘중소기업 인공지능 활용 의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중소 제조기업 중 단 1.5%만이 인공지능을 생산 현장에 적용하고 있으며, 45.7%는 투자 비용 부족으로 인공지능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기부는 2020년부터 인공지능 제조플랫폼(KAMP)을 통해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도입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 솔루션 보급 등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인공지능에 필요한 제조데이터의 거래를 지원하는 등 중소 제조기업의 인공지능 도입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자율형 공장을 20개 신규로 구축하는 등 중소 제조업체들의 인공지능 도입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KAMP를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구 수명 향상 및 불량 모니터링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의 경우 불량률이 17.8% 감소했으며, AI 비전 시스템을 이용한 정밀 품질검사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은 품질검사 시간을 94%를 단축하는 등 성과를 창출했다. 인공지능의 도입이 제조업의 생산력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상황에서, 중기부는 중소 제조기업의 인공지능 도입을 보다 가속화하기 위해 ‘중소제조인공지능혁신 TF’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TF는 7명으로 구성하고, 균형 있는 스마트제조혁신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기존 제조혁신과 내에 설치한다. 스마트공장의 제조현장 보급을 담당하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내에도 실무 TF를 구성해 중기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정책 수립 및 집행을 함께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 제조현장의 인공지능 도입을 실행하는 스마트제조 기술 전문기업의 육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한다. 전문기업 지정제도를 신설하고 스마트제조 기술로드맵을 마련하여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전문기업의 역량을 강화를 위해 맞춤형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제조 분야 ODA 사업도 기획한다. 현재 운영 중인 KAMP를 고도화해 국내 대표 제조인공지능 및 데이터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 제조기업이 겪고 있는 현장의 문제를 인공지능으로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지역특화 제조AI센터를 2025년도에 전국 3개 권역에 구축할 계획이다. 제조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제조데이터를 중소기업이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 기반의 제조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하고 제조데이터의 현장 확산을 위한 실증 사업도 기획한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5

모바일 세탁서비스 업체들 소비자 보호 뒷전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모바일 세탁서비스 업체 3곳에 대해 정보제공 및 약관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3곳 모두 모바일 앱 내 사업자 정보 표시가 미흡했고, 최종 산정된 결제 금액에 대한 소비자 동의 절차를 갖추지 않았다. 일부 사업자는 구독 서비스 관련 소비자의 청약철회 및 중도해지 권한을 제한했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사업자는 사이버몰 초기화면에 전화번호 등의 사업자 정보를 표시하고, 이용약관을 초기화면에 연결해야 한다. 그러나 조사대상 3개 사업자 모두 사업자 정보를 모바일 앱 초기화면에 바로 표시하지 않았으며, 2개 사업자는 초기화면에서 최대 4단계를 더 거쳐야 이용약관 확인이 가능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사업자 신원정보 공개와 이용약관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할 것 △서비스 요금 공개 및 청약내용에 대한 소비자 확인 절차를 강화할 것 △전자상거래법 상 청약 철회 및 중도해지 규정을 준수할 것 등을 권고했으며, 업체들은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세탁 의뢰 시 의류별 세탁 방법 안내 사항을 꼼꼼히 읽어볼 것 △구독 상품 구매 시 자동 결제 여부 및 계약 해지 관련 조건을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5

대구상의 신년인사회 “경제발전 힘 모을 때”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 3일 엑스코 그랜드볼룸B홀에서 주요 기관장, 대학교 총장, 언론사 대표, 상공의원, 경제단체장, 기업 대표 등 대구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요 인사 3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새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의지를 다지고 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사진 이날 행사는 무안공항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인 점을 감안해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됐으며, 박윤경 회장의 신년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2024년 지역을 빛낸 기업을 소개하고 대구산업대상을 시상했다. 대구산업대상은 상공업 진흥과 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경영, 기술, 노사화합, 스타트업 등 총 4개 부문을 선정해 시상했으며, 경영부문 거림테크(주) 이창원 대표이사, 기술 부문 미래테크(주) 박해대 대표이사, 노사화합 부문 동우씨엠(주) 조만현 대표이사, 스타트업 부문 (주)에스티영원 권순식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홍준표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는 국가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고 어려웠지만 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통합 추진 등 대구굴기의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며 “올 한 해 대구 미래 100년 번영과 대한민국의 선진 대국시대를 열기 위해 기업인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박윤경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여러 가지 경제여건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기업인들이 지역과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으로 다시 한 번 뜻과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05

“물가 잡는다더니…” 설 앞두고 배추 59%·무 77% 껑충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최대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3일 기준 한 포기에 5027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58.9%, 33.9% 올랐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무는 한 개에 3206원으로 1년 전보다 77.4% 비싸고 평년보다 52.7% 올랐다. 배추와 무 가격 상승은 기후변화 영향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여름철 폭염에다 추석 이후까지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생육이 부진했다. 겨울 무 주산지인 제주에 비가 자주 내린 것도 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더해 지난해 김장철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와 무 조기 출하가 이뤄진 것도 최근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가용 물량을 최대한 시장에 방출하고, 수매를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배추 수입도 고민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여름 배추 공급이 줄어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에서 신선 배추를 수입하기도 했다. 배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1955원으로 1년 전보다 24.6% 비싸고 평년보다 23.5% 높다. 사과(후지)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2만6257원으로 1년 전보다 10.2% 내렸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3.1% 높다. 또 다른 설 성수품인 양파와 감자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11.7%, 14.6% 내렸고 깐마늘 가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겨울철 소비자가 많이 찾는 감귤은 10개에 4804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12.3%, 63.3% 올랐다. 감귤은 여름철 폭염으로 열과(갈라짐) 피해가 컸고, 생육 부진으로 출하량이 줄었다. 딸기는 100g에 2542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10.4%, 25.4% 비싸다. 축산물 가격은 농산물보다 안정적이다. 지난 2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 기준 한우 1등급 등심 소매 가격은 100g에 9512원으로 1년 전(9461원)과 비슷하다. 돼지고기 삼겹살 소매 가격은 2649원으로 8.5% 올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05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보험계약대출’ 70조 넘어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보험계약대출’ 규모가 7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지난해 10월 기준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1조32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계약대출은 계약자가 가입한 보험의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으로, 은행 대출이 어렵거나 급전이 필요한 보험 계약자가 주로 이용해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로 꼽힌다. 보험계약대출은 최근 들어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말 기준 68조4555억원에서 2023년 말 71조5041억원으로 늘었다. 작년 1분기 말 70조1000억원, 2분기 말 70조2000억원으로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나 3분기를 넘어가면서 1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이런 추세면 연말 기준으로는 2023년 수치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연말엔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대출이 보험을 포함한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보험 계약을 아예 해지하거나 더는 유지하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지급한 보험 효력상실 환급금은 총 1조398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408억원)보다 늘어났다. 효력 상실 환급금은 가입자가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내지 않아 계약이 해지됐을 때 보험사로부터 돌려받는 돈이다. 가입자가 보험 계약 해지를 요청해서 돌려받는 해약 환급 금액은 43조4595억원으로 전년 동기(45조5870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해약 건수는 418만8506건으로 전년 동기(395만9018건)보다 5.8% 많다. 중간에 계약을 해지하면 원금보다 돌려받는 돈이 적은데도 손해를 감수하고 급전을 위해 보험상품을 해약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05

계엄충격에 파묻힌 양극화 해법 소득 상하위 10% 격차 2억 넘어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 가구 간 소득격차가 처음으로 연 2억원을 넘어섰다. 이들 계층의 자산 격차는 15억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양극화는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은 실종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국정과제로 양극화를 제시한 지 고작 3주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관련 정책 논의는 정국 소용돌이 속에 뒷전으로 밀렸다. 5일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조사 연도 기준 지난해 가구 소득 상위 10%(10분위)의 연 평균 소득은 2억105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억9747만원)보다 1304만원(6.6%) 늘며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처음 2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재산소득이 전년보다 459만원(24.7%) 급증하며 소득 증가를 주도했다. 근로소득은 572만원(4.1%) 늘었고 사업소득도 262만원(7.5%) 증가했다. 소득 하위 10%(1분위)의 연 평균 소득은 1019만원으로 전년보다 65만원(6.8%) 늘었지만, 소득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소득 상하위 10%간 소득 격차는 2억32만원으로, 역시 2017년 이래 처음 2억원을 넘겨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성과급 잔치’가 이어지며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커지고 있는 데다가 고소득자의 이자·배당수익 등 재산소득이 불어나며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 격차는 자산 양극화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소득 상위 10%의 자산은 16억2895만원으로 소득 하위 10%(1억2803만원)보다 15억원 이상 많았다. /단정민기자

2025-01-05

백화점은 고가품 늘리고, 대형마트는 가성비 공략

“올해는 물가가 올라서 설 선물 구입하는데도 부담이 갑니다. 흔하게 선물하는 사과나 배 세트 조차 7만원 이상입니다. 형편에 맞게 해야 하는데 마땅한 선물이 없어서 난감한데 한편에서는 40만원이 넘는 한우세트가 잘 팔리고 있다니 착찹한 심정입니다.” 포항시 두호동에 사는 김민숙(46·주부)씨의 말처럼 고물가로 백화점·대형마트의 설 선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설 선물 세트와 관련해 백화점은 20만∼30만원대 상품을, 대형마트들은 10만원 미만 상품을 각각 주력으로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작년 설 대비 10만원 미만 선물 물량이 5% 정도 감소하고 100만원 이상 선물 물량이 5% 증가했다고 밝혔다. 두 백화점에서 10만원 미만 선물만 줄고 나머지 가격대 상품은 작년보다 늘었다. 10만원대와 20만원대 선물은 각각 15%, 20% 증가했다. 과일 중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과·배 선물 세트를 보면 작년보다 사과 소매값은 10% 정도 내렸지만 배는 25%가량 올랐다. 이 때문에 백화점들은 한라봉과 샤인 머스캣, 애플망고 등과 사과·배를 섞은 혼합세트를 늘렸다. 백화점들은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편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내세웠다. 롯데백화점은 인기 한우 상품 중량을 2㎏에서 1.6㎏으로 줄여 중간 가격대 선물을 보강했다. 로얄 한우 스테이크와 로얄 한우 로스 상품 중량을 1.6㎏에 맞춰 각각 48만원과 45만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한우 선물 세트의 기본 포장 단위를 450g에서 200g으로 줄이고 보관과 조리가 편하게 개별 진공으로 포장했다. 백화점들은 선물 세트 가격은 지난 명절과 똑같이 받거나 올리는 대신 구성품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작년 추석 당시 한국소비자원이 백화점·대형마트의 선물 세트를 조사한 결과 선물 세트 7종이 용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샴푸 500㎖ 3개를 500㎖ 2개와 380㎖ 1개로 바꾸는 등의 방식이라 일반 소비자가 알아차리기 힘들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백화점과 달리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설 선물 세트 가운데 저가의 ‘가성비’ 상품을 늘렸다. 이마트의 올해 설 선물 세트 가격대별 구성비를 보면 5만원 미만 상품이 38.9%로 비중이 가장 높다. 이는 작년 설 대비 4.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5만∼10만원 32.2%(-2.8%포인트) △10만원대 14.3%(-1.1%포인트) △20만원 이상 14.6%(-0.8%포인트) 등 나머지 가격대 상품 비중은 지난 설보다 줄었다. 롯데마트도 10만원 미만 상품 비중을 70%로 구성해 작년보다 5%포인트 늘리는 대신 1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상품 비중을 그만큼 줄였다. 현재까지 홈플러스의 설 선물 세트 가운데 매출이 높은 상품을 보면 1위 동서 맥심 커피세트 22호(3만4000여원), 2위 정관장 홍삼원 50㎖ 30포(2만5000여원), 3위 사조 안심 특선 88호(1만7000여원) 등 가성비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05

대구상의,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개최

대구상공회의소는 3일 엑스코 그랜드볼룸B홀에서 주요 기관장, 대학교 총장, 언론사 대표, 상공의원, 경제단체장, 기업대표 등 대구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요 인사들 3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새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의지를 다지고 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사진 이날 행사는 무안공항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인 점을 감안해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됐으며, 박윤경 회장의 신년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씀으로 진행됐다. 이어 2024년 지역을 빛낸 기업을 소개하고 대구산업대상을 시상했다. 대구산업대상은 상공업 진흥과 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경영, 기술, 노사화합, 스타트업 등 총 4개 부문을 선정해 시상했으며, 경영부문 거림테크㈜ 이창원 대표이사, 기술부문 미래테크㈜ 박해대 대표이사, 노사화합부문 동우씨엠㈜ 조만현 대표이사, 스타트업부문 ㈜에스티영원 권순식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영대상을 수상한 거림테크㈜(대표 이창원)는 디스플레이패널 부품 제조업체로 LG디스플레이 1st(퍼스트) 개발업체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부품, 2차전지 부품, 치아교정필름 등 에너지·의료분야로의 사업다각화도 추진 중에 있으며, 사회적기업 거림이앤시㈜를 설립해 장애인 고용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펼쳐오고 있다. 또 기술대상을 수상한 미래테크㈜(대표 박해대)는 건설용 금속 조립구조재 생산업체로 건설시공법 변화에 맞춰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등 적극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다.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감소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는 인도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사화합대상 수상업체인 동우씨엠㈜(대표 조만현) 아파트 등 시설물 유지관리 서비스 업체로 온라인 주거서비스 플랫폼 ‘세이버스온(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모바일 관리사무소 서비스 제공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직원 복지와 만족도 제고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해 온 성과로 출산·가족·여가 친화기업 인증,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등 노사화합 부문에 있어 명성이 높은 기업이다. 아울러 스타트업대상 수상업체인 ㈜에스티영원(대표 권순식)은 이차전지용 분리막 생산라인을 제조하고 있으며, 친환경 신제품 개발을 통해 인도 및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창업 후 지속적인 성장으로 매년 70% 이상의 고용 증가까지 이루어 내고 있는 유망 강소기업이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해는 국가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고 어려웠지만 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통합 추진 등 대구굴기의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며 “올 한 해 대구 미래 100년 번영과 대한민국의 선진 대국시대를 열기 위해 기업인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상공회의소 박윤경 회장은 “무안공항 사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올해도 여러 가지 경제여건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우리 지역은 행정통합과 신공항 건설 등 현안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5대 신산업’ 집중 육성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인들이 지역과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으로 다시 한 번 뜻과 힘을 모아 달라”면서 “을사년 푸른 뱀이 상징하는 지혜와 강인함의 의미를 담아 우리 기업들이 날카로운 통찰력과 유연한 대처로 모든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03

중기중앙회 신년인사회..."한국 경제 재도약" 다짐

중소기업중앙회는 3일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전국의 업종·지역별 중소기업 대표와 중소기업 단체, 정부·국회 등 각계 주요인사 400여명을 초청해 ‘2025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사진 이날 신년인사회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시간을 갖고, 참석자들은 모두 근조 리본을 착용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신년인사회는 새해를 맞아 중소기업인들이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다짐하고 정부와 국회, 유관기관과 함께 한 해의 청사진을 그리는 중소기업계 신년하례의 장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중소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재 대한민국 행정부와 입법부 수장 역할을 맡고 있는 최상목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경제계에서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을 비롯해 금융지주 회장, 언론사 대표, 중소기업 단체장, 업종·지역별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한, 정부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강민수 국세청장, 임기근 조달청장,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장, 중소기업 유관기관장, 주한 대사(아랍에미리트, 오만, 베트남) 등이 자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계가 선정한 사자성어는 ‘인내외양(忍耐外揚)’”이라며 “인내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만큼 쉽지 않은 경제 상황이지만, 새로운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정치 혼란과 이념 갈등으로 우리 기업인들의 상황은 한겨울 날씨보다 힘들고 더 어렵다”면서 “국회는 경제와 민생 입법에 매진해 주고 정부는 흔들림 없이 경제정책을 펼쳐주시길 바라며 우리 경제인들도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03

“지속가능한 경쟁력 갖추자”

장인화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5년 중점 추진 과제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을 다짐했다. 2일 장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강대국 간 패권 경쟁에 따른 교역 위축과 국내외 수요 산업 부진으로 오늘의 생존과 내일의 성장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트럼프 2.0 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제품의 해외 판로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내수 시장 회복 지연과 맞물린 공급 과잉은 국내외에서 우리의 주력 시장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이라며 원화 약세로 고비용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연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그룹의 수익 기반이 약화될 것을 우려했다. 장 회장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정책 변동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EC를 비롯한 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어려움은 경쟁사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진 조건인 만큼 당면한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각 기업들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6대 과제로 △사업장 안전과 강건한 설비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 △철강 사업의 탄소 중립과 원가 혁신 △이차전지 사업의 우량 자원 확보와 안정화 △인프라 사업의 구조 개편 △미래 소재 기반 신사업 추진 등을 꼽았다. 그는 “그룹의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강건한 설비는 우리 사업 경쟁력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철강 제품의 품질 혁신은 물론 이용기술의 선제적인 제안 △이차전지소재 기술 동향에 대한 예측 강화 △배터리사 및 글로벌 완성차사와 협력을 통한 차세대 기술 표준 선점 △지능형 자율제조 공장 실현 등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라고 했다. 철강 사업은 해외 성장 투자와 탄소중립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전기로는 올해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하이렉스(HyREX) 데모 공장 착공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탄소중립 로드맵을 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대해서는 캐즘(Chasm)을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적합성이 부족하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자본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궁극적으로 미래 신사업이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와 시너지를 이루며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부용 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2

“하이브리드 금융그룹 변신” DGB금융그룹 시무식 개최

DGB금융그룹(이하 DGB)은 2일 iM뱅크 제2본점에서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힘찬 시작을 다짐하고, 그룹의 경영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시무식을 개최했다. DGB는 국가 애도기간인 만큼 시무식을 간소화하고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임직원들의 역량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 2025년 경영목표 달성 및 안정적인 시중금융지주 안착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DGB는 2025년에도 금융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디지털 혁신과 자본효율성 강화라는 두 축으로 경영전략을 세웠다. 세부적으로 디지털을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으로 변신하는 것과 자본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통해 성장 기회를 살리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적극 대응 등을 통해 2025년을 도약의 해로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황병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은 거센 변화의 파도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 그룹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밸류업 과제를 이행하고,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을 향한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당면한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뱀이 성장하며 허물을 벗듯이 2025년은 그룹 비대면 경쟁력 강화의 원년으로 삼아 완전히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며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며,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을 시작으로 과거에 생각하던 변화의 수준을 뛰어넘어 그룹을 재탄생 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뱀이 사냥할 때처럼 목표에 매진하는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가 실행하는 모든 업무는 수익 창출을 위한 활동인 만큼 일을 할 때 비즈니스 마인드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중심에 놓고 업무를 추진해야 하며,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 언제까지 가능할지’와 같은 생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병우 회장은 “그룹의 생존을 위해 정교함에 기반한 차별화를 반드시 이뤄야 하며, 변화를 민감하게 읽고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함으로써 우리 조직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2025-01-02

“정부의 경제 심리회복·민생안정 의지 엿보여”

중소기업계가 정부의 ‘2025년 경제정책방향’발표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경제안정을 위한 대응이라는 판단에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올해는 저출생·고령화와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돼 내수시장이 얼어붙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국 우선주의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까지 겹쳐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오늘 발표된 2025년 경제정책방향은 정부가 중심을 잡고 경제 심리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했다. 특히 중소기업계는 이번 경제정책방향이 지난달 26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논의했던 정책과제들이 빠르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중기중앙회는 “소상공인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2배 인상, 백년가게 가업상속공제 대상 포함, 노란우산공제 납입부금 소득공제 한도 확대, 신성장·원천기술 및 일반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 및 시설투자 가속상각 특례(2025년 한시 적용),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지원 한도 2배 상향 등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 활성화 및 기업의 투자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정부 정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국회 법 통과가 필수인 만큼 여야가 조속히 협치해 정치가 경제를 밀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02

탄핵 정국에 흠집 난 ‘대외신인도’ 회복 총력

정부가 2일 대외신인도 관리와 민생 회복 등에 중점을 둔 ‘2025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사상 초유의 내수 부진 장기화 상황 개선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위축된 외국인 투자 심리 회복 등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내건 것이다. ◇ ‘비상계엄’에 흠집 난 대외신인도…외환유입·외국인투자 유도 정부는 새해 경제정책 방향의 중요한 축 중 하나로 대외신인도 관리를 꼽았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안으로 위축된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를 조속히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올해 재정·세제·금융 등 외국인의 투자 유치를 ‘패키지’로 지원할 방침이다. 상반기 중 현금지원 예산 2000억원을 최대한 집행하고 기존의 지원 한도와 국비 분담 비율도 각각 5∼20%포인트(p), 10∼25%p 상향하기로 했다. 비수도권과 기회발전특구의 국비 분담 비율은 10%p 올린다. 외국인 투자를 위해 수입한 자본재는 관세·개별소비세·부가세 감면 기간을 최대 7년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비수도권 외국인 투자는 기회발전특구의 별도 쿼터로 지정한다. 외국인 투자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해당 면적은 시도별 면적 상한을 계산할 때 적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5년간 소득·법인세 감면(창업기업), 공장 신증설 취득세 75% 감면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출입은행에 외국인 투자 기업 우대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외투촉진 펀드도 신설한다. 설비 신·증설 투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외국인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2차 외투환경 개선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불안정한 환율에 대응해 외환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도 담겼다.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한도를 500억 달러에서 600억 달러로 확대하고 만기도 2025년 말까지 연장한다. 단기자금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계획이다. 연초 해외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를 열고 우리 경제에 지지와 신뢰도 요청하기로 했다. ◇ 中企 근로자에 미임대 공공임대주택… 전세대출 대환해도 소득공제 정부는 의식주와 직결된 분야에서 생계비 부담을 덜어내겠다고 밝혔다. 각자 출퇴근하는 맞벌이 주말부부의 주거비를 줄이기 위해 각각 월세 세액공제를 허용한다. 현재는 세대주가 월세 세액공제를 받는 경우 배우자는 월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가구당 한도는 1000만원으로 설정되며 주말부부 현황 검토를 거쳐 2025년 세법 개정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1년 이상 장기 미임대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뿌리산업 재직자에게 중소기업 장기근속자 특별공급 가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세 임차인이 전세대출을 대환해도 소득공제가 유지되도록 소득공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간 금융기관이 차입금을 임대인 계좌에 직접 입금해야 소득공제가 적용됐지만 앞으로 대환 시에는 금융기관에서 금융기관으로 상환이 이뤄져도 임차인 소득공제를 적용하는 것이다. 금융 지원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원의 서민 정책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근로자햇살론 등 정책금융 상품의 대출 한도를 상향 조정하고,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속·사전 채무조정 특례를 1년 연장한다. 미취업대학생 등 저소득·저신용 청년을 대상으로 저리 융자도 확대한다. 올해 1분기 자세한 서민금융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에너지바우처 상시사용 통신 분야에서는 ‘중고폰’ 거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상반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를 도입한다. 이용자 보호 요건 등 기준을 충족하는 유통사업자를 안심거래 사업자로 인증하는 것이다. 알뜰폰 사에 이동통신 도매대가를 인하하는 내용 등을 담아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도 이달 중 마련할 예정이다. 교통과 에너지 지원도 포함됐다. K-패스 신규 가입자와 다자녀 할인율을 확대하며,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에너지바우처는 동·하절기를 통합 운영해 가구 특성에 맞게 상시 쓸 수 있도록 한다. 가구당 지원액은 평균 36만7000원이다. 현재는 하절기(7∼9월) 가구당 평균 5만3000원, 동절기(10∼5월) 평균 31만4000원으로 나눠 지원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 병간호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요양병원의 간병 서비스 체계 혁신을 위한 방안을 상반기 연구용역을 거쳐 연내 마련할 방침이다. 간병 분야에 취업할 수 있는 외국인의 체류자격 범위를 확대하고 간병 서비스 표준지침을 마련·시행해 품질 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야간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공공심야약국 지원 대상을 기존 64개소에서 220개소로 대폭 늘리고, 건강보험료율과 장기요양보험료율을 동결해 국민 부담을 완화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확대한다.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내신 기출문제의 공개 범위를 확대하거나 홈페이지 공개 등 공개 방식을 명확히 한다. 지역 여건에 맞는 우수한 사교육 경감 모델도 발굴·확산할 계획이다. ◇ 인공지능 기술활용…신선비축체계 구축 정부는 올해 물가 관리와 대응에 지난해보다 7.4% 많은 11조6000억원을 지원한다. 예산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에너지·농식품 바우처 등에 투입된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은 상반기에 역대 최대로 예산의 80% 이상을 신속 집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오렌지, 바나나, 파인애플 등 수입 과일 10종에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비축 농산물 보관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선비축체계를 구축한다. 보관 전 살균하고 노후 비축기지를 현대화하는 한편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상 상황과 작황·출하 정보 등을 분석해 비축량을 관리하기로 했다. 농산물 해외 생산을 위해 민간 해외농업개발에는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배추는 사업비의 70%까지 융자를 지원하는 식이다. 또 곡물 공급망 확보 금융지원 종합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확한 농산물 수급 예측을 위해 수요 변화를 반영한 모델 개발에 나선다. 올해 소비 정보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까지 수요·공급을 반영한 장기 전망 모형을 구축하고 검증한다. 농산물 유통 개선을 위해 온라인 도매시장에 대형 구매업체의 거래 비율을 20%까지 늘리고 판매자와 구매자 매칭을 지원해 연간 1조원 규모 거래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산지와 수요 업체 간 거래 활성화를 위해 계약 재배 과정의 온라인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계절근로자 유입을 위한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계절근로 지원전문기관 지정 근거와 운영 규정을 마련하고, 비전문 취업비자(E-9) 외국인이 농축산어업 분야에 지원하면 계절근로 경력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02

AI 활용 화장품 맞춤형 규제정보 제공

AI 챗봇(AI 코스봇)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부터 12월 31일까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국내외 화장품 관련 규정 정보와 사용금지 원료에 대한 정보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화장품 정보를 제공한다. 식약처는 2021년부터 화장품 국내 규제정보를 제공하는 챗봇을 운영해 왔다. 지난해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챗봇 성능을 높여 화장품 규제정보 제공 범위를 국내에서 국내·외로 확대하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자주 묻는 질의응답(FAQ)’ 중 가장 유사한 답으로 안내하던 것을 ‘생성형 AI’를 활용해 정확도가 높은 답을 대화형으로 제공하는 등 개선했다. 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코스봇’은 규제정보 데이터베이스 및 사용자 피드백을 학습하며 답변 정확도를 높이는 등 기능을 고도화할 수 있다”며 “많이 사용하고 학습할수록 정확해지는 ‘AI 코스봇’에 많은 관심과 이용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업계가 국내외 화장품 규제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편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정보를 제공해 K-뷰티 화장품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AI 코스봇은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규제상담→AI 코스봇’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2

수출 ‘역대 최대’… 무역수지 518억弗 흑자

지난해 수출은 6838억 달러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6836억 달러를 2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2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일평균 수출도 기존 역대 최대치인 2022년 25억1000만 달러를 넘어선 25억3000만(+8.2%)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4년 1~9월 기준(WTO)으로 전 세계 수출순위도 2023년 8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6위를 달성했으며, 상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수출증가율(+9.6%)을 기록했다. 2024년 수입은 에너지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6% 감소한 6320억 달러를 달성했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621억 달러 개선된 518억 달러 흑자로, 2018년(697억 달러 흑자)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석유제품·석유화학 합산수출액이 역대 최대였으나, 에너지 수입이 대폭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수출에도 불구하고 적자 규모도 역대 최대치인 478억 달러였다. 2024년에는 유가가 하향 안정화된 가운데 반도체 등 IT 품목, 선박·자동차 등 주력품목, 바이오헬스·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품목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대 수출실적과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기록, 2024년 수출이 2022년보다 내용적인 면에서 양호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2

대학 전자증명서 발급비용 줄어든다

앞으로 대학교의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을 때 드는 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대학교 전자증명서 발급 부담 완화방안’을 마련해 국·공립대학과 교육부에 권고했다고 2일 밝혔다. 국민권익위 2030자문단은 코로나19 이후 재학생, 취준생 등이 대학교 재학증명서, 졸업증명서를 인터넷으로 발급해 제출하는 경우가 늘어났으나 제출 기관에 따라 여러 부를 발급받아야 해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종이로 된 증명서와 달리 전자증명서의 경우 제출 기업 또는 기관을 명시하게 해 기관별로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함과 비용부담이 있었다. 또한 전자증명서 발급 유효기간이 3개월가량으로 짧아서 취업이나 대외활동을 위해 분기마다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는 ‘기업 제출’ 등과 같은 제출 용도만 명시하고, 사용처를 기입하지 않아도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전자증명서 발급 유효기간을 현행 3개월보다 연장하여 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의 발급 비용부담을 낮출 것을 국·공립대학에 권고했다. 또한 교육부 차원에서 국·공립대학의 전자증명서 발급 형식과 비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도록 했다. 사립대학의 경우에도 교육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거나 국·공립대학의 우수사례를 공유, 전자증명서 발급 형식을 관리해 재학생 및 졸업생의 증명서 발급에 드는 비용을 줄여나가도록 했다. 국민권익위 박종민 고충처리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청년층의 취업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제도개선으로 대외활동이나 취업을 위한 대학교 증명서 발급 비용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2

창업기업 지원 팁스(TIPS) 주관기관 모집

정부가 기술개발 및 사업화자금 등을 연계해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팁스(TIPS) 프로그램’을 운영할 주관기관을 신규로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팁스는 중기부가 선정한 운영사가 민간의 전문성과 역량을 활용하여 창업기업을 선별하고 정부가 기술개발(RD) 및 창업사업화 자금 등을 연계 지원하는 체계로 현재까지 지원받은 3200여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총 15조원 규모의 후속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등 중기부를 대표하는 창업지원사업이다. 팁스 주관기관 선정은 지난해 11월 27일 발표한 ‘TIPS Next 전략’의 후속 조치로, 팁스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전문성 및 역량을 보유한 기관을 주관기관으로 지정해 팁스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업 신청 대상은 사업수행을 위한 전담조직을 보유하고, 기업평가·관리, 기업지원, 기업보육 등의 전문성 및 역량을 보유한 민간기관으로, 오는 20일 K-스타트업 누리집으로 사업 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신청기관을 대상으로 서류평가,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통해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기관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되는 주관기관은 팁스 RD 및 연계사업 운영, 팁스 운영사 선정·관리, 팁스 기업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중기부 조경원 창업정책관은 “주관기관 공모를 통해 중기부의 대표 민·관 협업 사업인 팁스 사업을 수행할 전문성 및 역량을 보유한 우수기관을 선정하고, 팁스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등 팁스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2

㈜태왕,“2025년 새로운 도전으로 다시 한 번 비상하자”

㈜태왕 노기원 회장이 “2025년, 변화와 혁신의 해로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태왕은 2일 본사 9층 대회의실에서 본사 임직원 및 현장소장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시무식’을 가졌다. 이날 시무식을 통해 ‘새로운 도전으로 다시 한 번 비상하자’ 라는 2025년도 슬로건도 함께 발표했다. ㈜태왕은 지난 한 해 정치,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환경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 등으로 다방면에서 시련과 도전에 직면했던 시기라고 평가하고, 새해를 맞이해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기업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를 슬로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 회장은 3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조직 △원가 및 비용절감 등 고통분담을 감내할 조직의 단결력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먹거리 확보 등이다. 노기원 회장은 “지난 한 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맡은 바 책임을 대 해주신 임직원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2025년도 결코 쉽지 않은 한 해가 되겠지만, 지난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마음 한 뜻으로 무장하면 우리의 도전은 더 큰 성과로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02

삼성전자 2025년 신년사…초격차 기술 리더십·신성장동력 확보 

삼성전자가 2025년 을사년을 맞아 신년사로 초격차 기술 리더십·신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사고를 추모하는 분위기 속 시무식은 개최하지 않았고, 이재용 회장 명의 신년사를 대신해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 공동명의로 신년사를 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2일 사내 메일을 통해 임직원에게 ‘2025년 신년사’를 전했다. 한종희 부회장과 전영현 부회장은 이날 공동명의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두 부회장은 “지금은 AI 기술의 변곡점을 맞이해 기존 성공 방식을 초월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고도화된 인텔리전스를 통해 올해는 확실한 디바이스 AI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자”고 말했다. 이어 “AI가 만들어가는 미래는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새로운 제품과 사업,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조기에 발굴하고 미래 기술과 인재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은 품질 경쟁력과 준법경영도 강조했다. 두 부회장은 “우리 사업의 근간인 기술과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AI와 품질 관련 조직을 한층 더 강화했다”며 “미래 기술 리더십과 철저한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하자”고 밝혔다. 또 “법과 윤리 준수를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하고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자”며 “올해가 삼성전자의 역사 속에 도약과 성장의 한 해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02

이종국 SR 대표 “철도 안전 새로운 기준 확립”

이종국 에스알(SR) 대표이사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안전관리 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철도 안전의 새로운 기준을 확립하겠다”며 “철도는 국민의 생명과 일상을 책임지는 필수적인 교통수단이다. 올해도 ‘철도사고 및 중대재해 제로(ZERO)’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안전관리 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위험도 평가를 고도화해 사전 예방을 위한 프로세스 확립에 힘 쓸 것”이라며 “계절별 기상 이변에 따른 장애를 사전에 예측하고, 빅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 재난사고 대응력을 향상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가상·증강현실 기반 시뮬레이션 훈련을 통해 임직원들의 실전 대응 능력을 높이겠다”며 “국민 참여형 안전 캠페인을 확대해 철도 이용자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등 안전 교육 및 훈련 시스템의 혁신을 가져오겠다”고도 했다.  한편,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은 이날 시무식을 대신해 안전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절대안전’ 실현을 다짐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이종국 SR 대표이사와 김상수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사와 함께 안전실천 결의문을 낭독했다.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안전에 무한한 책임을 가지고 모든 업무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고속철도를 구현할 것을 다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02

KB·우리·하나 금융지주 회장들 ‘내부통제’, ‘혁신’ 방점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2025년 을사년을 맞아 내놓은 신년사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내부통제 강화’, ‘혁신’이다. 지난해 금융지주들이 연이은 내부통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는 점에서 내부통제 강화와 혁신을 통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 한국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고 전망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2일 오전 KB금융 본점 신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과 격변이 예상되는 한 해”라면서 “고객과 시장의 불안감을 상쇄시킬 수 있는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그리고 인구 고령화와 저출생 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가 맞물려,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전략이나 단기적 해결책 보다는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본연의 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 당부했다. 특히 지난해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금융지주 회장들은 내부통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우리은행 일부 지점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에게 600억원대 부당대출을 해 준 사건에 대해 “고객과 주주, 임직원에게 회장으로서 정말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룹의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근원적으로 혁신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금융지주 회장들은 임직원들에게 혁신을 당부하기도 했다. 혁신을 이뤄야 다른 금융그룹보다 우수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양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은행 전략본부에 대면채널 혁신 임무를 부여했다”며 “기존의 ‘공간’의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을 만나는 채널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함 회장도 “미래금융과 기술혁신에 대한 경쟁력 강화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스스로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신기술 및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와 제휴를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회장 역시 “금융시장 트렌드는 분초 단위로 빠르게 변화하고 그 방향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새로운 금융 영역으로의 도전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02

한화 김승연 회장 “흔들림 없는 실행력으로 한화 미래 만들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2일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실행력으로 한화의 미래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 외면하면서 침묵하는 태도가 가장 큰 위기의 경고음”이라며 “일부 사업은 여전히 목표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신속한 실행과 끊임 없는 혁신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길을 안다는 것과 그 길을 걷는다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제는 알고 있는 길을 실제로 걸어나가야 할 때”라며 “일선 현장에서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여러분이 바로 이 길을 걸어나가는 주인공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위기 극복 방안으로 흔들림 없는 실행력과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다는 책임감으로 글로벌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우호적이고 희망적인 상황이라도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절박함으로, 어떠한 조건에도 흔들리지 않을 한화만의 실력을 갖추어 나가야 할 때”라며 “인사, 생산, 안전과 같은 경영의 기본활동부터 다시 살펴보고 빈틈 없는 계획과 차질 없는 실행으로 단단히 채워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사업들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상황에 맞게 우리의 전략도 변화할 때”라며 “단순히 글로벌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세계 각국의 고객이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 우리의 기술력과 인적 역량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며 실력이 된다는 생각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를 쓰러뜨리지 못하는 지금의 위기는 더 강한 한화를 만들 뿐”이라며 “이제는 말이 아닌 실행, 준비가 아닌 성과로 증명할 때다. 한화의 미래는 오직 행동하는 우리의 발걸음 위에서만 더 빛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02

HS화성, 신년사 영상 통해 새해 포부 밝혀

HS화성이 종전의 시무식 행사진행 방식 대신, 사회적 분위기 등을 고려해, 신년사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과 새해 포부를 2일 공유했다. 이번 시무식 행사는 이종원 회장이 직접 전하는 메세지를 영상으로 제작해 임직원들이 각 사무실에서 팀 단위로 시청하는 방식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신년사에서 이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의 도전과 성과를 돌아보며, 다가올 도전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이 회장은 “지난 한해 고생한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그러나 예측 가능한 리스크 관리가 부족했고, 높은 금리와 가계대출 증가 등 여전히 남아 있는 위험 요소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대형 단지의 준공으로 얻은 고객의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면서 “신뢰받는 설계와 품질을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현재의 사업 영역을 넘어 건설 전후방으로 확장하고, 토목과 건설분야에서는 지속적인 신규 발주처 개발과 수주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자”고 밝혔다.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차별화 실현에 대한 다짐도 있었다. 이종원 회장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효율적 기업 운영과 해외 시장에서의 선제적 대응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파키스탄, 베트남, 볼리비아 사업에서 소기의 성과를 반드시 거두고 향후에도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해외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수주 기회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02

[신년사] 장인화 포스코 회장, 2025년 새로운 도약할 것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5년 중점 추진 과제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을 다짐했다. 2일 장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강대국 간 패권 경쟁에 따른 교역 위축과 국내외 수요 산업 부진으로 오늘의 생존과 내일의 성장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트럼프 2.0 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제품의 해외 판로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내수 시장 회복 지연과 맞물린 공급 과잉은 국내외에서 우리의 주력 시장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이라며 원화 약세로 고비용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연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그룹의 수익 기반이 약화될 것을 우려했다. 장 회장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정책 변동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EC를 비롯한 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어려움은 경쟁사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진 조건인 만큼 당면한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각 기업들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6대 과제로 △사업장 안전과 강건한 설비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 △철강 사업의 탄소 중립과 원가 혁신 △이차전지 사업의 우량 자원 확보와 안정화 △인프라 사업의 구조 개편 △미래 소재 기반 신사업 추진 등을 꼽았다. 그는 “그룹의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강건한 설비는 우리 사업 경쟁력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철강 제품의 품질 혁신은 물론 이용기술의 선제적인 제안 △이차전지소재 기술 동향에 대한 예측 강화 △배터리사 및 글로벌 완성차사와 협력을 통한 차세대 기술 표준 선점 △지능형 자율제조 공장 실현 등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라고 했다. 철강 사업은 해외 성장 투자와 탄소중립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전기로는 올해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하이렉스(HyREX) 데모 공장 착공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탄소중립 로드맵을 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대해서는 캐즘(Chasm)을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적합성이 부족하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자본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궁극적으로 미래 신사업이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와 시너지를 이루며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부용 기자 lby1231@kbmaeil.com 다음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2025년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포스코그룹 가족 여러분! 2025년 첫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주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과 언제나 포스코그룹과 동행하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그리고 주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일터에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24년을 돌이켜보면 우리 포스코그룹은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긴장과 경기 침체 장기화라는 엄중한 경영환경 하에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신(新)경영 비전을 선포하고 철강 사업 재건과 이차전지 소재 경쟁력 쟁취 등 7대 미래 혁신 과제를 실행하는 데 그룹의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먼저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JSW와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국내에서는 연산 250만톤 규모의 전기로를 착공해 저탄소 철강재 수요 증가에 대응토록 준비했습니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포스코아르헨티나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등 상공정 사업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개시함으로써 가치사슬(Value Chain)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또한 광양 제1 LNG 터미널 종합 준공과 호주 Senex 증산 등을 통해 에너지 사업의 수익 기반을 공고히 했으며, EC 사업에서는 독자적인 수직증축 구조시스템의 도입으로 국내 리모델링 분야에서 3년 연속 수주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쟁력이 낮은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창출한 자금을 그룹 성장 사업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편, ‘100일 현장 동행’과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 경영층과 직원 간의 직접 소통을 활성화하고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땀 흘리신 임직원들의 노고가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길을 묵묵히 걷고 계신 여러분의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포스코그룹 임직원 여러분!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지금 우리는 강대국 간 패권 경쟁에 따른 교역 위축과 국내외 수요 산업 부진으로 오늘의 생존과 내일의 성장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트럼프 2.0 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제품의 해외 판로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중국의 내수 시장 회복 지연과 맞물린 공급 과잉은 국내외에서 우리의 주력 시장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이며, 원화 약세로 고(高)비용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연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그룹의 수익 기반이 약화될 것이 우려됩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정책 변동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EC를 비롯한 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은 경쟁사들에도 동일하게 주어진 조건인 만큼 당면한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각 기업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그룹이 현재의 난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2025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그룹의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강건한 설비는 우리 사업 경쟁력의 근원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포스코그룹에 출입하는 모두가 안전한 환경 속에서 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작업장의 위험 요인 제거에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3정 5S와 대형 인프라 설비의 성능 복원 등을 포함한 설비 강건화로 조업 현장을 더욱 안정시켜야 하겠습니다. 단기 성과에만 몰두하여 안전 준수와 설비 강건화를 양보하는 어떤 행동도 결코 용인될 수 없음을 임직원 모두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입니다. 핵심 RD 영역을 선정하여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사업별 난제를 극복하고 미래 시장 변화를 주도할 포스코그룹 고유의 솔루션을 제시해야 하겠습니다. 그룹의 제품 및 원가 혁신과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 실현, 탄소중립 전환 등은 최고의 기술력에 기반하여 실행될 때 비로소 실현 가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주회사 중심으로 Corporate RD 체제를 구축해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기술과 사업 전략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실효성과 성장성이 큰 과제 중심으로 그룹의 기술 개발 체계를 고도화해야 하겠습니다. 먼저 철강 제품의 품질 혁신은 물론 이용 기술의 선제적인 제안을 통해 미래 성장 산업군에서 핵심 고객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야 합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이차전지 소재 기술 동향에 대한 예측을 강화하고 배터리사 및 글로벌 완성차사와 협력을 통해 전고체전지와 같은 차세대 기술 표준을 선점해야 할 것입니다. 조업 현장에서는 산업용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융합을 통해 수주부터 생산, 출하를 관통하는 지능형 자율 제조 공장을 실현해야 합니다. 셋째, 철강 사업은 해외 성장 투자와 탄소중립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자국 산업을 지키기 위해 빠르게 진행되는 공급망 재편 속에서 국내에서 생산한 소재를 해외 생산기지로 수출하는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인도와 북미 등과 같은 글로벌 성장 시장에서 소재부터 제품에 이르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으로 성과를 내야 합니다. 탄소중립 전환도 경제적인 방식으로 저(低)탄소 강재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전기로 경쟁력 및 탄소중립 브릿지(Bridge) 기술을 조속히 확보해야 합니다. 특히 전기로는 올해 내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HyREX Demo Plant는 착공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탄소중립 로드맵을 착실히 이행해야 하겠습니다. 한편, 고(高)원가가 일시적 변수가 아닌 항구적 상수로 굳어지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서는 원가의 구조적 혁신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지난해 도출한 설비 효율화 계획은 신속하게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하며, 연원료 조달 구조 개편과 원가 절감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넷째,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 우량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가동 중인 법인을 빠르게 안정화해야 합니다. 전기차(EV) 시장의 단기 전망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지만, 친환경 전환의 당위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전반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경계하고 우리가 강점을 가진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미래 시장의 개화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이차전지 소재 가치사슬 중 부가가치가 높은 리튬 등 우량 자원을 적기에 확보하여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한 법인들의 조업을 빠르게 안정화하는 것은 물론 원가와 품질 측면에서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시장과 정책 변화에 따라 투자 사업의 속도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사업의 내실화를 통한 질적 성장에 집중해 글로벌 톱티어 달성이라는 목표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섯째, 인프라 사업은 계획된 사업 구조 개편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기회를 찾아 자체적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먼저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적합성이 부족하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여 자본 효율성을 제고해야 하겠습니다. 에너지 사업은 글로벌 에너지 정책 기조 변화에 발맞추어 가치사슬 간 연계 강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의 기회를 찾고, 장기적 관점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로 그룹의 원활한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EC 사업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의 투자가 경제적인 관점에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EPC 지원 경쟁력을 신속히 확보하는 한편, 수익성을 중심으로 하는 강건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산업의 변화에 부합하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 소재 기반의 신사업을 면밀히 검토하여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신사업은 메가 트렌드가 그려낼 미래 사회의 지향점에 따라 지난해 선정한 신사업 도메인 후보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을 발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미래 신사업이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와 시너지를 이루며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합니다. 친애하는 포스코그룹 가족 여러분! 어느 때보다 불투명한 경영 여건 속에서 한 해를 시작하며 어떤 이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걱정을 앞세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꿈과 희망은 자기실현적 예언이 됩니다. 우리가 과거 어느 순간에 역경 앞에서 낙담하고 주저앉았더라면 지금의 포스코그룹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을 만들고 업역을 넓히며 성장의 역사를 써 내려온 포스코그룹은 이제 미래를 여는 소재로 인류의 번영에 기여하고, 당면한 위기를 넘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눈앞의 성과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미래를 준비하면서 어떠한 여건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나갑시다. 모든 임직원의 마음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담대한 희망의 여정을 힘차게 시작합시다.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5-01-02

포항 출신 정진완 우리은행장 취임…“신뢰회복이 최우선”

포항 출신 정진완 신임 우리은행장이 31일 서울 중구 회현동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56대 은행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했다. 정 부행장은 포항제철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날 우리은행에 따르면 정 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또 △지켜야 하는 것, 신뢰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 고객 중심 △바꿔야 하는 것, 혁신 등 세 가지 핵심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정 행장은 “(형식적이 아닌) ‘진짜 내부통제’가 되어야만 신뢰가 두터워질 수 있다”며 “직원들이 불필요한 업무는 줄이고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과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고객과의 상생이야말로 은행의 존재 이유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고객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자금을 원활하게 융통하는 것이 국가발전의 근본’이라는 우리은행 창립이념에 따라 정부 금융정책에 발맞춰 실물경제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정 행장은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혁신’에 집중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성과평가 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과감하게 바꿔 지나친 경쟁은 지양하고 조직과 직원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겠다”며 “직원들이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춰 고객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젊고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정 행장은 마지막으로 “2025년은 우리은행이 다시 도약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은행의 미래를 위해 임직원 모두 혁신의 길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