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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잡아라”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올해 추석 연휴(22∼26일)는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추석인 24일이 야구가 없는 월요일이어서다. 하지만 치열한 순위 싸움에 발을 들여놓은 팀들은 한가위 분위기를 느낄 여유조차 없다.이번 추석 연휴가 숨 막히는 순위 싸움의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이다. ‘가을야구’를 향한 중위권 전쟁이 최대 승부처를 맞았다.◇ 프로야구 5강-홈런왕 경쟁 불꽃프로야구는 현재 전체 경기일정의 약 90%를 소화했다.1위는 두산이 확실시되고, 2위 SK, 3위 한화, 4위 넥센으로 이어지는 상위권 구성이 달라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역시 최대 관심사는 LG, KIA, 삼성 등 3팀이 몰린 5위 싸움의 결과다.가을야구 마지막 티켓 싸움은 LG와 KIA의 2파전으로 윤곽이 잡히는 듯했으나 19일 경기 결과로 상황이 급변했다.LG는 8위 롯데를 맞아 0-9로 뒤지던 경기를 추격해 11-11 동점을 만들고도 끝내뒤집기에 실패하며 11-15로 패했다.LG는 대역전극으로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KIA 역시 마찬가지다.KIA는 5강 경쟁자인 삼성을 맞아 9회초 2사에서 최형우의 만루 홈런과 김주찬의투런 홈런 등으로 7점을 뽑으며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하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해 경기를 내주고 땅을 쳤다.6위 KIA는 5연승이 좌절된 것은 물론 5위 LG와 승차를 0으로 줄일 기회마저 놓쳤다.그 결과로 삼성이 기사회생하면서 5위 싸움은 더 짙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현재 5위 LG, 6위 KIA, 7위 삼성은 1경기 차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LG는 22∼23일 잠실 안방에서 kt와 맞붙은 뒤 24일 추석 하루를 쉬고 25∼26일 인천에서 SK와 격돌한다.KIA는 이 기간에 대전에서 한화, 수원에서 kt와 대진이 잡혔다. 삼성의 맞대결 상대는 롯데(대구), 한화(대전)다.결국, 캐스팅보트는 최하위 kt가 쥐고 있다. kt가 탈꼴찌를 향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중위권 팀들의 혈투에서 ‘고춧가루’ 역할을 할 수도 있다.삼성은 상대 전적에서 11승 3패로 절대 우세인 롯데를 상대로 또다시 ‘천적’ 본능을 발휘해야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잔여경기 수가 적은 LG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조금이라도 더 달아나야 ‘유광점퍼’를 입을 수 있다.반대로 KIA, 삼성은 뒤집거나 최대한 승차를 줄여야 ‘가을야구’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가 세 팀에는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두산 김재환과 넥센 박병호가 벌이는 ‘좌우 타자 홈런왕’ 대결도 팬들의 관심을사로잡는다.김재환은 지난 19일 42호 아치를 그리며 홈런 경쟁을 벌이는 박병호(40개)와 격차를 2개로 벌렸다.현재 넥센은 13경기, 두산이 17경기를 남겨뒀다.잔여경기에서는 박병호가 불리하지만, 시즌 초반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쉬었음에도 홈런 2위까지 치고 올라온 박병호의 폭발적인 홈런 페이스라면 이번 연휴 기간에뒤집기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류현진의 추석 선물은 ‘시즌 6승!’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31)은 추석인 24일 오후 5시 10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다저스는 21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2일 리치 힐, 23일 로스 스트리플링, 24일류현진이 유력하다.류현진은 지난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7이닝을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결정전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치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빅게임 피처”라고 극찬했다.류현진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와 2차례 만나 2승에 평균자책점 2.31로 잘 던졌다.현재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전에서 또 한 번 호투를펼치면 평균자책점을 1점대까지 낮출 수 있다. /연합뉴스

2018-09-21

류현진, 추석날 샌디에이고 상대로 6승 도전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이 한가윗날 선발 등판해 시즌 6승 수확에 도전한다.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은 20일(한국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인 ‘게임 노트’에서 류현진이 24일 오전 5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이 경기는 올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다. 다저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6연전으로 정규리그를 마친다.류현진은 18일 홈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팀의 8-2 승리로 4번 도전 만에 시즌 5승(3패)째를 안았다.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가리는 콜로라도와의 시즌 최종 3연전의 첫 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큰 경기 투수’로서의 자질을 뽐냈다.평균자책점도 2.18로 낮춰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한자리를 꿰차기에 부족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홈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1.29의 빼어난 성적을 올린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제물로 화려한 정규시즌 피날레를 준비한다.류현진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와의 두 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31을 올렸다.지난 4월 17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로 시즌 2승째를 따냈고 8월 27일 홈에서 다시 샌디에이고를 맞이해 5⅔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4승째를 거둬들였다.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통산 6승 1패를 올려 ‘천적’으로 입지를 굳혔다.류현진이 가을 잔치에서도 계속 선발 투수로 뛰려면 샌디에이고전에서도 인상적인 내용을 선사해야 한다.이번에도 승리를 따내면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진출 후 통산 39승째를 올린다. 일정상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에 시즌 마지막으로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류현진은 최종전에서도 승리를 수확하면 통산 40승을 채우고 2018년을 마친다. /연합뉴스

2018-09-21

베테랑 봉중근, 정든 마운드와 작별

LG 트윈스의 베테랑 좌완 투수 봉중근(38)이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LG 구단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봉중근이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LG는 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봉중근의 사인회와 시구 및 은퇴 기념행사를 진행한다.봉중근은 지난해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조브 클리닉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앞서 2004년 어깨 수술, 2011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경력이 있는 봉중근은 30대 후반의 나이에 또다시 수술대에 올랐다.이 때문에 봉중근의 마운드 복귀가 가능할지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았다.봉중근은 올해 5월 복귀를 목표로 의지를 불태웠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봉중근은 1997년 신일고 재학 중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했다.2002년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았다.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2004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7승을 올린 봉중근은 2007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그는 2008년부터 3년 연속 선발로 나서서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2012년부터는 팀의 취약한 뒷문을 보강하기 위해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전향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봉중근은 3년 연속 25세이브를 달성했다. 특히 2013년에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38세이브)을 세우며 LG의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궂은일을 마다치 않았던 봉중근은 2015년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결국, KBO리그 통산 321경기에서 55승 46패 2홀드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41의성적을 남기고 유니폼을 벗었다.대표팀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이바지했다. 특히 2009년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전 선발로 등판하는 등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1로 맹활약했다. ‘봉의사’라는 별명도 그때 얻었다.봉중근은 구단을 통해 “내가 사랑하는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어 기쁘다.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너무도 과분한 사랑에 대해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8-09-20

南北, 2032 올림픽 향해 함께 달린다

남북 정상이 2032년 하계올림픽을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 원대한 목표가 현실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개 항목 14개 세부 내용으로 이뤄진 ‘9월 평양공동선언’을 19일 발표했다.평창동계올림픽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급물살을 탄 남북 체육 관련 항목은 4항에 집중됐다.남북 정상은 ‘남과 북은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우리 민족의 기개를 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고 강조한 뒤 세부 실행 계획 중 하나로 ‘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였다’고 서명했다.2020년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여러 종목별 국제대회와 국제종합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을 계속 결성하고 남북 공동 개최 카드로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겠다는 선언이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우리 정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2032년 하계올림픽남북 공동 개최 구상을 밝혔다.도 장관은 지난 12일 일본에서 열린 한중일 체육장관 회담을 마치고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한반도 평화 체제 발전을 위해 서울과 평양에서 올림픽을 분산개최하는 방안을 북한에 제안하겠다고 소개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 때 도종환 장관은 이런내용을 북측에 타진했고, 남북 정상은 평양 공동 선언문에 올림픽 공동 개최 유치에 나서기로 전격 합의했다.평화와 번영을 향한 평양 공동 선언의 후속 조처로 남북 체육회담이 정례화하고, 체육 교류가 활발해지면 남북은 먼저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을 확대하는 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남북은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제 종합대회 사상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 ‘코리아’를 결성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했다.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여자농구, 카누 용선, 조정 등 3개 종목으로 단일팀을 확대 편성했고, 카누 용선 여자 500m에서 금메달, 여자농구에서 은메달을 일구는 등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냈다.이후 여러 종목이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남북이 공동 개최를 목표로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든다면 일대 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분단국가인 남북이 올림픽을 공동개최한다면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 이념에 가장 부합하기 때문이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쏟아질 가능성이크다.특히 올림픽의 매력이 크게 반감된 상황이라 IOC는 더욱 적극적으로 남북 공동 개최를 지원할 수도 있다.IOC는 지난해 2024년, 2028년 하계올림픽 유치도시를 한꺼번에 발표했다.프랑스 파리가 2024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가 2028년 배턴을 이어받는다.IOC는 그간 차차기 올림픽이 열리기 7년 전에 총회 투표로 올림픽 개최 도시를 결정했다.그러나 과다한 유치·개최 비용, 대회 후 시설 관리 등에 난색을 표명한 세계 도시들이 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발을 빼면서 IOC는 최초로 하계올림픽 개최 도시를 잇달아 발표하는 상황에 직면했다.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AP통신은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은 2025년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여러 도시 분산 개최를 목표로 한 독일과 호주 브리즈번이 2032년 올림픽 유치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아울러 인도올림픽위원회도 2032년 올림픽 유치에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한국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과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등 두 차례 동·하계올림픽을 성공리에 개최했다.동서냉전이 극에 달한 1980년대, 미국과 구소련의 참가로 1988년 서울올림픽은 가장 평화로운 올림픽이 됐다.평창동계올림픽에선 IOC와 국제 사회의 지원으로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해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한 평화올림픽으로 세계인의 뇌리에 남았다.서울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기존 올림픽 시설을 보수·재활용하면 또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평양에도 북한 최대 스포츠 종합 시설인 능라도 5.1 경기장, 류경정주영체육관 등 국제경기를 치를만한 경기장이 있다. /연합뉴스

2018-09-20

한국 金 33개… 종합 3위 향해 힘찬 첫걸음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장애인대표팀 선수단이 결단식을 통해 선전을 다짐했다.선수단은 19일 경기도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금메달 33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49개, 종합순위 3위를 목표로 내걸고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이날 선임된 전민식 선수단장은 “국민의 기대에 맞는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다짐했다.한국은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장애인아시안게임에 17개 종목 31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선수단은 지난 1월부터 150여 일 동안 국가대표 상시 훈련과 특별훈련 등 총 170여 일간 집중훈련을 소화했다.결단식에 참가한 보치아 대표팀 정호원은 “2016 리우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아시안게임에선 운이 따르지 않아 아직 금메달이 없다”라며 “리우 때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밝혔다.여자 탁구 대표팀 서수연은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과 리우패럴림픽에서모두 은메달에 그쳤는데,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말했다.2006년부터 4회 연속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 육상 전민재는 “내가 가진 기록을 깨는 게 목표”라며 “2020년 도쿄패럴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고 훈련하고있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이날 결단식엔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차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노 차관은 “한 명의 선수가 탄생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선수가 흘린 피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정책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라고 선수단을 격려했다.선수단은 10월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로 출국한다.한편 이날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아리바이오, 동성제약과 후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한국청과는 중증장애선수 항공좌석 업그레이드 후원을 했고, 필립스코리아와 콜로플라스트 코리아도 물품 지원에 동참했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의 투수 오승환은 2천400만원 상당의야구모자를 후원했다. /연합뉴스

2018-09-20

“에드가 꺾고 챔피언타이틀 도전할 것”

‘코리안 좀비’ 정찬성(31)은 프랭키 에드가(37·미국)를 반드시 꺾고 UFC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정찬성은 19일 서울 반포동 4TP 피트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드가와 시합에서 이기면 타이틀전을 보장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살아있는 전설’과 같은 에드가를 반드시 꺾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정찬성은 11월 1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펩시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139’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랭킹 3위 에드가와 격돌한다.에드가는 비록 조제 알도를 넘지 못해 페더급 정상에 오르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 외의 상대들에게는 좀처럼 패배를 허용하지 않아 챔피언보다 더 까다로운 랭커로 평가받는다.지난 4월에는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를 꺾은 파이터로도 유명한 컵 스완슨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일축했다.지난해 2월, 3년 6개월의 공백을 딛고 옥타곤에 복귀한 정찬성은 데니스 버뮤데즈에게 1라운드 어퍼컷 KO승을 따내고 건재를 과시했다.이후 정찬성은 훈련 도중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1년 이상공백기를 가져야 했다.정찬성은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되자 복귀전 희망 상대 1순위로 에드가를 언급했다. 그렇게 1년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정찬성의 상대로 에드가가 낙점됐다.정찬성은 “원하는 상대인 에드가와 싸우게 돼 다행”이라며 “이 경기에서 이기면 타이틀전을 보장해주겠다는 얘기를 들어서 동기 부여가 된다”고 했다.키 167㎏, 체중 65㎏의 작은 체격인 에드가는 맷집이 좋고 공격 옵션이 다양하다. 전성기 만큼은 아니지만 어떠한 상위권 파이터라도 쉽게 꺾을 수 없는 상대다.정찬성은 이러한 에드가와 대결을 원한 이유를 묻자 맥스 할러웨이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일전을 앞두고 한 말을 소개했다. “할러웨이가 하빕과 싸우겠다고 하자 주변에서는 다들 미쳤다고 했다. 한 선수는 하빕을 상대로는 절대로 못 이긴다고 했다. 그러자 할러웨이가 그 선수에게 어떤말을 한 줄 아느냐? 그래서 네 이름을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이 말을 무척 감명 깊게 들었다”정찬성은 “경기 스타일이 에드가와 잘 맞지 않은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그 부분을 이겨내지 못하면 세계적인 선수가 되지 못한다”며 “내가 못하는 부분을 그 선수가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정찬성은 이어 “에드가는 항상 해왔던 방식대로 경기할 것 같다”며 “‘내가 에드가라면 어떻게 싸울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타격으로 나오진 않을 것 같다. 나를 넘어뜨리고 지치게 만들어서 포인트 싸움으로 끌고 갈 수도 있고, 서브미션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다. 특별히 타격 측면에서 보완할 부분은 없을 것 같다”고했다.그는 “20대 때는 나 자신을 위해서 싸웠지만 30대인 지금은 가족을 위해 싸운다”며 “물론 신체적으로는 20대 시절보다 떨어지지만, 경험과 노련미는 생긴 것 같다. 대회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았는데, 일단 안 다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연합뉴스

2018-09-20

위기에 강한 류현진 직구로 ‘천적’ 넘었다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직구를 활용해 천적을 넘었다.그를 향해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지만, 깔끔한 투구로 답했다.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펼치는 콜로라도를 상대로 호투를 펼쳐 기쁨은 배가됐다.류현진은 18일 경기 전까지 콜로라도를 상대로 9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5.77로 약했다. 류현진이 3차례 이상 만난 팀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놀런 아레나도(16타수 10안타, 3홈런, 7타점), 찰리 블랙먼(21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맷 홀리데이(11타수 4안타·이상 18일 경기 전 류현진 상대 성적) 등 류현진의 천적으로 군림한 타자도 많았다.류현진이 최근 2경기인 6일 뉴욕 메츠전(6이닝 10피안타 5실점 1자책), 12일 신시내티 레즈전(5이닝 8피안타 3실점)에서 안타를 많이 내줘 ‘구위 저하’를 우려하는목소리도 커졌다.위기의 순간, 류현진이 직구로 정면돌파했다.류현진은 18일 1회초 첫 타자 블랙먼에게 초구와 2구, 연속해서 직구를 던졌다.그리고 5구째 시속 148㎞ 직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첫 삼진도 직구로 뽑아냈다. 류현진은 2회 첫 타자인 홀리데이를 시속 146㎞짜리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류현진이 이날 잡은 삼진 5개 중, 3차례의 결정구가 직구였다.대표적인 천적 아레나도를 상대로도 직구 활용이 돋보였다.류현진은 4회 아레나도에게 3볼-1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시속 150㎞ 직구를 던져 파울을 유도하고, 컷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7회에도 아레나도에게 공 5개 중 3개를 직구로 던졌다. 그리고 컷 패스트볼로 3루 땅볼 처리했다.류현진은 1회 아레나도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를 내주는 불운을 겪었지만, 이후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범타 처리를 하며 아레나도에게 판정승했다.류현진은 ‘팔색조’다. 최근 변화구 구사 비율이 늘어 류현진을 상대하는 타자들은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를 의식하며 타석에 선다.하지만 이날 류현진은 적극적으로 직구를 구사하며 상대를 압박했다.MLB닷컴 게임데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총 투구 수 93개 중 35개(37.6%)를 직구로채웠다. 올 시즌 류현진의 두 번째 높은 직구 구사율이었다.직구 승부가 통한 덕에 류현진은 콜로라도와 10번째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류현진이 콜로라도전에서 승리를 챙긴 것도 2014년 6월 17일(6이닝3피안타 1실점) 이후 1천554일 만이다. /연합뉴스

2018-09-19

벤투號, 내달 우루과이·파나마와 격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10월 두 차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장소가 우여곡절 끝에 확정됐다.벤투 감독의 2기 대표팀은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맞붙고, 같은 달 16일에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대결한다.경기 시간은 동일하게 오후 8시이다.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가 열리는 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 경기가 열렸던 2017년 8월 31일 이후 1년여 만이다.특히 벤투 감독이 한국 사령탑을 맡은 후 A매치 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해 상암벌에도 만원 관중이 들어찰지 주목된다.서울월드컵경기장이 만원 관중을 이룬 건 2013년 10월 12일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관중 6만5천여 명)가 마지막이었다.벤투호에 대한 축구팬의 기대가 큰 데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와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등 화려한 멤버를 보유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강팀이어서 관심이 클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는 애초 우루과이전 개최 장소로 유력했던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이 잔디 상태 악화로 개최를 포기함에 따라 10월 A매치 장소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 측이 개최를 수락했다. /연합뉴스

2018-09-19

한나래, 코리아오픈서 韓 선수 첫 예선 통과

한나래(230위·인천시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단식 예선을 통과했다.한나래는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예선 결승에서 바르보라 스테프코바(343위·체코)를 2-0(7-5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나래는 자력으로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2004년 창설된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단식 예선을 통과해 자력으로 본선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테니스 대회는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들에게 본선 출전권을 바로 주고, 랭킹이 낮은 선수들은 예선을 거쳐 본선에 합류하도록 한다.한국 여자 테니스는 최근 투어 대회 본선에 직행할 정도의 랭킹을 갖춘 선수가 없어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단식 본선에도 해마다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2∼3명이 본선에 뛴 것이 전부였다.올해 대회에도 장수정(204위·사랑모아병원), 최지희(502위·NH농협은행), 박소현(주니어 77위·중앙여고) 세 명이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본선에 출전하고, 한나래는 예선을 통과해 한국 선수 4명이 본선에 나가게 됐다.한나래는 이틀 전 예선 1회전에서 해리엇 다트(174위·영국)를 2-1(0-6 6-1 7-5)로 물리쳤고, 17일 경기도 승리하며 본선행을 확정했다.경기를 마친 뒤 한나래는 “제가 예선을 통과하면 한국 선수 최초라는 사실을 어제 알았다”며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15년 만에 처음 예선 통과라니 그동안한국 여자테니스가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한나래는 “예선 1회전을 마치고 안 좋았던 무릎 상태가 나빠졌는데 어제 열리려던 경기가 비 때문에 오늘로 미뤄진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투어급 선수로 성장하려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으냐는 물음에는 “하도 많이 받은 질문인데, 보완할 점이 너무 많아서 하나를 답하기 어렵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올해 26살인 한나래는 “이제 경험을 쌓는 것은 끝났고, 치고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선에서 몸을 많이 푼만큼 본선에서 상대가 누가 되든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한나래는 이 대회에서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단식 본선 2회전까지 진출했다.한편 이날 경기에 출전한 다른 한국 선수들은 모두 패했다.와일드카드로 단식 본선 1회전에 나간 최지희는 스테파니 푀겔레(73위·스위스)에게 1-2(3-6 6-2 4-6)로 졌다.복식 본선 1회전에 나간 장수정-김나리(수원시청) 조도 루크시카 쿰쿰-페앙타른플리푸에츠(이상 태국) 조에 0-2(2-6 6-74-7)로 패했다. /연합뉴스

2018-09-18

1988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식… 선수단 등 이름 새긴 ‘영광의 벽’ 제막식도

1988년 서울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남북 공동올림픽’을 꿈꿨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7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식에서 “서울 하계올림픽은 앞선 1980 모스크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과 달리 동독과 서독 등 동서 국가가 12년 만에 ‘손에 손잡고’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남과 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고, 한반도기를 앞세워 개회식에 공동 입장하며 ‘대립의 벽을 무너뜨리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떠올렸다. 그는 또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다면 한민족이 진전된 평화의 길을 보여줄 수 있다. 세계와 소통하는 역사를 쓸 것이다”라고 말했다.동서화합을 이룬 1988년 서울올림픽의 정신이 2032년 올림픽으로 이어져 남북 화합을 이루길 바라는 메시지였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위원장은 더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안민석 위원장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가 한 걸음 다가온 느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뜻을 밝혔다. 북한이 받아들이면 민족의 꿈인 남북 공동올림픽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해본다”며 “내일 시작하는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김정은 두 정상이 2032년 올림픽 공동 유치를 합의하고, 선언하길 바란다.남북 공동올림픽은 북한을 세계 무대로 끌어내는 불가역적 선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1988년 당시 문화부 장관으로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은 이어령 전 장관은 비화를 전했다.이 전 장관은 “서울올림픽 개·폐회식을 준비하면서 용과 부채춤, 호돌이를 뺐다. 중국을 떠오르게 하는 용, 일본 문화와 가까운 부채춤 등을 빼 대륙과 해양 국가와 다른 우리만의 반도 문화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 또한, 호돌이 대신 ‘굴렁쇠 소년’을 등장시켜 우리만의 ‘비우는 문화’를 강조했다. 결국, 서울올림픽은 인종, 언어, 남녀 등 모든 벽을 뛰어넘어 손에 손잡고 세계로 나가는 기적을 보여줬다”고 회상했다.외빈들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세르게이 붑카 IOC 집행위원은 “1988년 서울올림픽의 정신을 2018년 평창에서 계승했다. 한국이 30년 동안 일군 위대한 성공에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슈미트 전 헝가리 대통령은 “한국이 서울올림픽을 유치했을 때 ‘미군이 주둔하는 전쟁 위험이 있는 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릴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서울올림픽은 올림픽이 세계평화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고 했다.공식 행사가 열리기 전, 올림픽공원 수변 무대에서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구성원 1천488명과 대한민국 선수단 645명의 이름을 새긴 ‘영광의 벽’ 제막식을 열었다.이전까지는 서울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조직위 주요 인사의 이름만 영광의 벽에 새겼지만, 30주년을 기념하며 서울올림픽에 나선 모든 선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쓴 조직위 구성원 전원의 이름을 넣었다. 자원봉사자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인사 문구도 새겼다. /연합뉴스

2018-09-18

배상문 “흔들림 없었던 플레이 칭찬하고파”

▲ 17일(한국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서 열린 웹닷컴투어 보이시오픈에서 배상문이 마지막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대회에서 우승, 2018-2019시즌 PGA 투어 출전 자격을 확보한 배상문(32)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배상문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서 열린 웹닷컴투어 보이시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지난해 8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배상문은 2017-2018시즌 PGA 투어에 복귀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2018-2019시즌에는 PGA 투어 풀 시드가 없는 처지였다.그러나 이날 우승으로 2018-2019시즌에도 PGA 투어에서 안정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배상문은 대회를 마친 뒤 매니지먼트 회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경기 내내 큰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며 “마지막 우승 퍼트는 예전 입대 전에 우승했던 퍼트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배상문은 2013년과 2014년 PGA 투어에서 한 차례씩 우승했고 2011년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 3승,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9승을 따낸 선수다.코리안투어 9승 가운데 3승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 대회로 그야말로 여러 투어에서 정상을 밟아본 선수다.그의 입대 전 마지막 우승은 2014년 11월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이었고, 이번에 3년 10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2015년 11월 입대한 배상문은 “마지막 퍼트하는 순간에 전혀 긴장되거나 불안하지 않았다”며 “마지막 퍼트만 집중하고 싶었고, 성공한 뒤에는 군대 생각, 전역 이후 마음고생 했던 시간이 떠올랐다”고 감격스러워했다.배상문은 20일 개막하는 웹닷컴투어 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않고 10월 초에 열리는 2018-2019시즌 PGA 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 나갈 예정이다.배상문은 “이번 대회로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다”며 “목표는 PGA 투어 우승이기 때문에 당장은 휴식을 취하며 시즌 개막전에 초점을 맞춰 샷을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2018-09-18

프로야구 잔여 일정 발표 10월 13일 정규리그 종료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10월 13일에 끝난다.KBO 사무국은 정규리그 잔여경기 일정을 17일 발표했다. 새로 편성된 잔여경기는 16일까지 우천 등으로 취소된 33경기이며 10월 2일부터13일까지 열린다.33경기를 기준으로 10월에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는 팀은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로 나란히 11경기씩 치른다.팀마다 잔여 경기 일정은 다르지만, KBO 사무국은 10월 13일에 10개 팀이 모두 일정을 마치도록 짰다.정규리그 최종전 대진은 kt wiz-두산 베어스(서울 잠실구장), LG 트윈스-SK 와이번스(인천 SK행복드림구장), 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넥센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롯데-KIA(광주 KIA 챔피언스필드)다.18일부터 우천 등으로 경기가 취소되면 발표된 일정의 예비일로 우선 편성된다.예비일이 없으면 이달 말인 30일까지 더블헤더를 열지 않고 10월 1일 이후 같은대진의 두 번째 날 더블헤더, 같은 대진의 단일경기 날 더블헤더, 추후 재편성 순으로 열린다.또 10월 1일 이후 취소되는 경기 중 예비일이 없으면 다음 날 더블헤더, 같은 대진 두 번째 날 더블헤더, 같은 대진 단일경기 더블헤더 순으로 편성된다.같은 대진이 없으면 나중에 재편성된다.단 10월 1일 이후 각 팀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 기준으로 더블헤더를 포함해 최대 7연전까지만 치른다.더블헤더 첫 경기의 시작 시간은 평일과 토요일은 오후 3시, 일요일과 공휴일은오후 2시다. 두 번째 경기는 첫 경기 종료 20분 뒤에 시작된다.더블헤더 첫 경기는 연장전 없이 9회까지만 열리며 이틀 연속 더블헤더는 실시하지 않는다.만일 우천 등으로 취소되는 경기가 포스트시즌 진출 팀과 관계없는 대진이라면 포스트시즌 이동일에도 경기를 치를 수 있다.와일드카드 결정전과 관계없는 팀끼리의 경기가 우천 등으로 취소되면 정규시즌최종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개막일 사이의 이동일에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KBO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8-09-18

올포유 챔피언십 정상… 투어 첫 3승 고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3승을 달성한 이소영(21)이 다음 목표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꼽았다.이소영은 16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올포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마지막 날 보기 없이 여유롭게 우승해서 기쁘다”며 “코스 공략을 안정적으로 한 것이 원동력”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소영은 이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정상에 올라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다승 선두에 오른 것은 물론 대상(358점·3위), 상금(6억4천177만원·4위)에서도 상위권에 명함을 내밀며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그는 “파를 잡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지 않았고, 생각지 못한 버디도 나와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 “‘효자’ 역할을 한 클럽은 58도 웨지”라고 귀띔했다.이소영은 데뷔 시즌인 2016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경쟁에 나섰으나 이정은(22)에게 밀렸다. 지난해에는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으나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이소영은 “2016년 1승을 하면서 타이틀 욕심도 나면서 오히려 더 잘 안 됐다.올 시즌에는 즐기면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3승이 따라왔다”고 자평했다.특히 “아이언 샤프트를 바꾸고 동계훈련에서 적응을 완료했다. 작년보다 거리가5m 정도 더 나간다”면서 “아이언 샷은 괜찮은 편이라 동계훈련에서 쇼트 게임과 퍼트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이제 다승왕에 가까워졌다고 내다본 그는 “3승이 처음이라 다승왕도 욕심이 나지만, 꾸준하게 잘 하면서 대상 포인트 쪽에 중점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이소영은 “1승 이후엔 2승이, 2승 이후엔 메이저 우승이 목표였다”면서 “오늘 우승으로 메이저 우승에도 조금 더 다가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번 시즌 남은 두 개의 메이저대회 중에선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열리는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아마추어 때부터 많이 경기해봤고 나와 잘 맞는다”면서 특히 큰 욕심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2018-09-17

알바레스, 골로프킨 왕좌 무너뜨렸다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멕시코)가 1년 만에 다시 만난 겐나디 골로프킨(36·카자흐스탄)에게 생애 첫 패배를 안기고 세계 프로복싱 미들급 최강자로 우뚝 섰다.알바레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골로프킨과 12라운드 혈투 끝에 2-0 판정승(115-113 115-113 114-114)을 거뒀다.지난해 9월 17일 이후 정확히 1년 만의 재격돌에서 알바레스는 골로프킨의 무패행진에 종지부를 꺾고 새로운 미들급 통합 챔피언이 됐다. 알바레스의 프로 전적은 50승(34KO) 2무 1패가 됐다.반면 골로프킨은 40전 만에 첫 패배를 안으며 38승(34KO) 1무 1패가 됐다. 골로프킨은 이날 승리했다면 복싱 전설 버나드 홉킨스(53·미국)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세운 20차 방어를 넘어 미들급 역대 최다인 21차 방어를 달성할 수 있었으나 아쉽게 도전은 무산됐다.1년 전 맞대결에서는 골로프킨이 우세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1-1 무승부로 끝나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북미 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알바레스의 상품성이 떨어질까 봐 나온 편파 판정이란 의혹도 제기됐다.하지만 1년간 골로프킨을 철저하게 분석한 알바레스는 그때와는 전혀 달랐다.외조부(세르게이 박)가 고려인인 골로프킨은 저돌적인 압박과 치명적인 ‘돌주먹’이 특징이다. 왼손 잽으로 상대를 서서히 무너뜨린 뒤 오른손 펀치로 한방을 노리는 스타일이다.1차전 대결로 서로의 스타일을 모두 꿰뚫은 상황에서는 큰 것 한방을 가진 골로프킨보다 다양한 테크닉을 가진 알바레스가 유리했다.알바레스는 골로프킨의 왼손 잽을 막아낸 뒤 왼손 어퍼컷으로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전략으로 1∼3라운드를 자신의 라운드로 만들었다.경기 초반 뒷걸음질을 치던 골로프킨은 4라운드부터 오른손 어퍼컷으로 패턴을 바꾸며 조금씩 주도권을 되찾아왔다.5라운드부터는 용호상박의 대결이 펼쳐졌다. 클린치(껴안기)도 하지 않고 숨 돌릴 틈도 없이 수없이 펀치를 주고받은 두 선수의 승부는 결국 체력 싸움에서 결정났다.알바레스보다 8살이나 많은 골로프킨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갔으나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지쳐 보였다.골로프킨은 10라운드에서 기회를 잡았다. 오른손 훅이 알바레스의 안면에 그대로 적중했다. 골로프킨에게는 경기를 끝낼 기회였으나 비틀거리던 알바레스를 무너뜨리지 못했다.11라운드에서도 골로프킨의 속사포 펀치에 알바레스의 턱이 여러 차례 흔들리는장면이 포착됐다.골로프킨은 12라운드에서 알바레스와 온 힘을 다해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으나 경기 초반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연합뉴스

2018-09-17

박상현, 투어 도전 13년 만에 1인자로

▲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제34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박상현이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상현(3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발을 디딘 지 13년 만에 최고 선수 자리를 예약했다.박상현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올랐다.매경오픈,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번 시즌 들어 세 번째 우승이자코리안투어 통산 8승.코리안투어에서 시즌 3승 선수는 2007년 김경태(32)와 강경남(35)이 각각 3승씩따낸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우승 상금 2억1천600만 원을 받은 박상현은 시즌 상금 7억9천6만 원으로 늘렸다.2위 이태희(34)가 남은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뒤집을 수 있을 만큼 격차가 커 박상현은 사실상 상금왕을 확정했다.2005년 데뷔한 박상현은 2011년, 2014년, 2016년 등 3차례나 상금랭킹 2위에 올랐을 뿐 한번도 상금왕을 해본 적이 없다.박상현은 작년에 김승혁(32)이 세운 코리안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6억3천177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새 기록을 썼다.평균타수와 대상 포인트에서도 선두를 질주해 3관왕을 예약했다.박상현은 또 이 대회 최다언더파 우승 기록(19언더파)과 최소타 기록(269타)도 갈아치웠다.전날 3라운드를 마치고 “로리 매킬로이나 타이거 우즈와 대결해도 얼마든지 이길 자신이 있다”던 박상현은 이날 허황한 큰소리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려는 듯 고감도 샷을 뽐냈다.버디 8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단 하나도 적어내지 않고 2위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를 무려 5타차로 따돌리는 완벽한 우승이었다.1타차 불안한 선두로 출발한 박상현은 1∼3번홀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3타차 선두로 뛰쳐나갔다.3개 홀 연속 버디가 모두 3m도 안 될 만큼 샷이 정교했다.5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 옆에 떨궈 1타를 더 줄인 박상현은 7번홀(파3)에서 벙커에서 친 볼을 홀에 꽂아넣자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면서 포효했다.9번(파4), 11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박상현은 5타차 선두를 질주했다.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5개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낸 빈센트가 3타차로 따라붙자 잠시 긴장감이 고조됐다.하지만 박상현은 빈센트가 먼저 버디를 잡은 15번홀(파4)에서 3m 버디로 응수하며 추격의 빌미를 내주지 않았다.빈센트는 16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트리며 더블보기를 적어내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5타차 선두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벙커에 빠트린 박상현은 2m 파파트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대회 사상 6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3라운드에서 1타차 2위에 올라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던 안병훈(27)은 그린에서 고전한 끝에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8위(11언더파 273타)에 그쳤다.양용은(46)은 3언더파 74타를 쳐 공동44위(2언더파 282타)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2018-09-17

케냐 킵초게, 男 마라톤 세계 新 베를린 마라톤서 2시간01분39초

엘리우드 킵초게(34·케냐)가 남자마라톤 사상 최초로 2시간 1분대에 진입했다.킵초게는 1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8 베를린 국제마라톤에서 42.195㎞를 2시간 01분 39초에 달렸다.애초 주최 측은 킵초게의 기록을 2시간 01분 40초로 알렸으나, 곧 2시간 01분 39초로 정정했다.2014년 같은 대회에서 데니스 키메토(케냐)가 세운 2시간 02분 57초를 1분 18초앞당긴 세계 신기록이다.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킵초게가 페이스 메이커 조스팟 보이트와 함께 달리며 반환점을 1시간 01분 06초에 돌고 세계 신기록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며 “17㎞를독주한 끝에 2시간 01분 40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아모스 키프루토(케냐)가 2시간 06분 23초로 2위에 올랐고, 윌슨 킵상(케냐)이 2시간 06분 48초로 3위를 차지했다.킵초게는 경기 뒤 IAAF와 인터뷰에서 “무슨 말로 지금 기분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세계 신기록을 세워 정말 기쁘다”며 “레이스 내내 힘들었지만 내가 훈련해 온 시간을 믿었다. 그 시간을 떠올리며 마지막까지 나를 다그쳤다. 나를 도와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킵초게는 2003년 파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5,000m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2004년 아테나 올림픽 동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을 따내며 장거리 강자로 군림하던 킵초게는 2012년 마라톤에 입문하며 새로운 길을 걸었다.2013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 04분 05초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국제마라톤 무대에 등장한 킵초게는 2016년 2시간 03분 05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마라톤 강자’로 떠올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2시간 08분 44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유명 스포츠 브랜드에서 ‘남자마라톤 2시간 돌파’를 목표로 설정하며 킵초게에게 거액을 투자하기도 했다.킵초게는 2시간 01분 39초의 기록으로 ‘2시간 벽 돌파’의 꿈을 더 키웠다. /연합뉴스

2018-09-17

‘포항 이근호 vs 울산 이근호’ 동해안 더비

두 명의 ‘이근호’가 같은 그라운드에서 경쟁에 나선다. 주인공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베테랑 골잡이’ 이근호(33)와 포항스틸러스의 ‘새내기 골잡이’ 이근호(22)다.울산과 포항은 오는 15일 울산문수구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8라운드에서 ‘동해안 더비’로 맞붙는다.승점 45로 3위를 달리는 울산은 최근 3연승 뒤 패배를 맛본 뒤라 2위 경남FC(승점 49)를 따라잡으려면 이번 포항전 승리가 필수다. 5위인 포항(승점 37) 역시 최근2경기 무승(1무1패)에 그쳐 6위 강원FC(승점 34)에 추격당하고 있는 터라 ‘상위 스플릿’ 유지를 위해서라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두 팀은 K리그 역사상 가장 오래된 더비로 손꼽히는 ‘동해안 더비’를 펼친다. 1984년 시작돼 역사만 35년째다.울산과 포항이 K리그 무대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무려 159번째다. 그동안 포항이 역대 전적에서 58승50무50패로 앞서지만 사실상 박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역적으로 가까운 두 도시를 잇는 7번 국도 때문에 한때 ‘7번 국도 더비’라고도 불렸던 두 팀의 경기는 2010년대부터 동해안 더비로 이름이 굳어졌다.159번째 더비에서 눈에 띄는 점은 올해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강원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베테랑’ 이근호와 올해 포항의 유니폼을 입은 동명이인의 젊은 공격수이근호의 맞대결에 쏠린다.울산의 이근호는 설명이 필요 없는 골잡이다. A매치 84경기에서 19골을 작성하고 K리그 무대에서도 256경기 동안 69골 44도움을 뽑아낸 간판 공격수다.이에 맞서는 포항의 ‘작은’ 이근호는 U-20 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거쳐 올해 K리그에 입문한 루키다. 데뷔 시즌부터 23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따낸 기대주다.특히 포항의 이근호는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지난 5월 5일 울산전을 통해 뽑아내 자신감에 차 있다.나이 차이만 11살이지만 신체조건은 포항 이근호가 좋다. 포항의 이근호는 186㎝의 장신 공격수로 울산의 이근호(176㎝)보다 10㎝나 크다.울산 이근호는 지난 12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포항의 이근호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나이 때 내 실력이 더 좋았다. 좀 더 분발해야 날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름은 같지만 모든 것이 다르다는 것을 경기에서 보여주겠다”라고자신감을 드러냈다.울산의 김도훈 감독과 포항의 최순호 감독 역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출신이어서 ‘공격수 출신’ 사령탑의 지략 대결도 159번째 동해안 더비의 볼거리다.◇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28라운드 일정△ 15일(토)전북-제주(14시·전주월드컵경기장)울산-포항(14시·울산문수구장)인천-수원(16시·인천전용구장) △ 16일(일)전남-경남(14시·순천팔마종합운동장)서울-대구(16시·서울월드컵경기장)강원-상주(16시·춘천송암레포츠타운)/연합뉴스

2018-09-14

‘아시안게임 金 스타’ 이승우 한달 만에 출국… “팀 승격 전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사냥에 앞장섰던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사진)가 귀국 한 달여 만에 출국했다.이승우는 13일 언론에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로 떠났다.이승우의 출국은 23세 이하(U-23)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위해 귀국했던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이승우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 멤버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베트남과 준결승에서 두 골, 일본과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데 앞장섰다.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도 발탁돼 7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때 후반 막판 손흥민(토트넘)의 교체 선수로 투입되기도 했다.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주도한 이승우는 여성 축구팬을 몰고 다니며 손흥민 부럽지 않은 최고의 인기 선수로 떠올랐다.그는 소속팀에 합류해 1부리그 승격을 위해 힘을 보탠다.이승우의 소속팀 베로나는 이번 주말인 16일 카르피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B(2부리그) 3라운드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베로나는 지난 시즌 후 세리에A(1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강등됐다. 이승우는 이적과 임대, 잔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으나 2018 러시아 월드컵에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바람에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움직이지 않았다.이승우 측 관계자는 “이승우 선수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벤투 감독의 새 대표팀에서 뛰도록 베로나가 배려해준 만큼 그것에 보답하는 의미에서라도 팀 승격을 위해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해 9월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이적하면서 베로나와 4년 계약한 이승우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독일 등 다수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베로나는 ‘만족할만한 제안이 없다면 이승우의 이적은 없다’고 못 박고 이승우의 이적료를 최소 500만 유로(한화 65억원)로 책정한 상태다.이에 따라 이승우는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늘리며 1부리그 승격을 위해 전념하고, 겨울 이적시장 때 기회를 엿볼 전망이다. /연합뉴스

2018-09-14

“볼트는 뛰어난 축구선수 가능”

스페인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명장’ 비센테 델 보스케(68·스페인) 감독이 축구 선수로 변신한 ‘육상 레전드’ 우사인 볼트(32·자메이카)의 성공 가능성을 내다보면서 공격수보다는 수비수가 더 어울릴 것 같다는조언을 하고 나섰다.델 보스케는 13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채널(www.olympicchannel.com)과 인터뷰에서 “공간만 있다면 볼트는 아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볼트는 역습을 열심히 하고 공수전환이 빠른 팀에 확실히 어울릴 선수”라고 말했다.올림픽 금메달만 8개를 따내며 현역 최고의 단거리 스타였던 볼트는 남다른 축구 사랑으로 세계 각지 축구 클럽의 문을 두드린 끝에 호주 A리그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달 31일 아마추어 구단과 친선전을 통해 측면 날개 공격수를 맡아 축구 선수로 데뷔했다.델 보스케 감독은 “볼트는 많은 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풀백이 될 수 있다”라며 “풀백이 되려면 많은 체력이 필요하다. 볼트의 체력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잘 준비가 됐을 것으로 확신한다. 볼트는 풀백 자원으로 가장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볼트의 경기 영상을 본 델 보스케 감독은 “볼트는 아주 낙천적인 선수다. 호감이 가고 항상 웃는다. 항상 어릴 적 꿈속에서 사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한편, 볼트는 현지시간으로 12일 무중력 상태에서 달리기와 샴페인 마시기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볼트는 프랑스 샴페인 제조사인 멈(Mumm)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무중력 실험에 쓰이는 에어버스 310 항공기에 탑승해 무중력 상태에서 스타트 자세를 잡고 달리기에 도전했다.볼트는 다리가 땅에 닿지도 않은 채 허우적거리며 달려나갔지만 함께 도전에 나선 다른 2명 보다는 빨리 달려 ‘육상 레전드’의 위용을 과시했다.달리기를 마친 볼트는 방울 형태로 공중에 떠다니는 샴페인을 잔에 담에 마시는행사까지 치르면서 무중력 상태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연합뉴스

2018-09-14

최원태, 평범한 10승 투수·리그 에이스 ‘갈림길’

최원태(21·넥센 히어로즈·사진)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면서 프로야구 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로 자리매김했다.2017년 11승 7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활약하며 데뷔 첫 10승 투수가 됐고, 올해는 13승 7패 평균자책점 3.95로 더 발전했다.덕분에 최원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체 선수로 승선했고,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그러나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팔꿈치를 다쳤다. 고질 증세인 팔꿈치 염증이 다시도진 것이다.이제 최원태는 갈림길에 섰다. 매년 10승 안팎을 기대할만한 ‘평범한 10승 투수’에서 멈출 수 있고, 15승 이상 기대할만한 리그를 대표할 에이스로 성장할 수도 있다.시속 150㎞ 강속구를 던질 줄 알면서도 그는 젊은 투수답지 않게 제구력과 볼 끝에 더 집중하며 구속을 낮췄다.차분한 성격과 수 싸움 역시 최원태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이처럼 발전 가능성이 큰 최원태가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부상을 피해야만 한다.2017년 팔꿈치가 아파서 일찍 시즌을 마감해 149⅓이닝에 그쳤던 그는 올해 입버릇처럼 “많이 승리한 건 운이 좋은 것뿐이고, 풀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번에도 팔꿈치 통증 때문에 전열에서 이탈했다. 작년에는 간신히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웠지만, 올해는 134⅓이닝 투구에 그쳐 이대로 시즌을 마감하면 규정이닝에 10이닝 가까이 모자란다.그의 팔꿈치는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장정석 넥센 감독은 “염증을 일으키는 부위가 수술이 필요한 곳은 아니다”라면서 “일단 부기가 가라앉아야 복귀 일정을 잡을 수 있다. 아직은 공도 안 만진다”고 설명했다.평소 선수를 잘 질책하지 않는 장 감독도 최근 최원태의 각성을 기대하며 쓴소리를 했다.장 감독은 “선발투수가 시즌 중 몸을 관리하는 운동으로는 튜빙 등이 있는데 힘들고 지겨운 건 사실”이라며 “최원태가 성실한 선수지만,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부상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으로 한마디 했다”고 전했다.토종 선발투수를 점차 보기 힘들어진 KBO리그에서 최원태는 넥센 구단이 애지중지하는 선수다.장 감독은 “절대 무리하게 시키진 않을 것”이라며 “완전히 괜찮아졌다는 보고를받아야 투구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해 포스트시즌부터 기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2018-09-14

벤투호 내달 두 차례 A매치 경기장 구하기 ‘하늘의 별 따기’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벤투호에 대한 기대감으로 축구 붐이 일고 있지만 정작 축구대표팀이 10월 A매치를 치를 경기장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월 12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 16일 중남미의 복병 파나마와 잇따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로 벤투호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결하는 5개국 가운데 최강팀으로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등 화려한 멤버를 보유하고 있다.파나마는 FIFA 랭킹 69위로 한국(57위)보다 낮지만 러시아 월드컵 때 처음 본선무대를 밟았고 튀니지, 잉글랜드, 벨기에에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이다.벤투호로서는 9월 코스타리카와 칠레와 평가전 때 A매치 두 경기 연속 매진으로확인된 축구 열기를 이어갈 좋은 기회다.하지만 대한축구협회가 두 경기를 치를 경기장 확보에 나섰음에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우루과이전 개최 장소로 유력했던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이 잔디 상태 악화로 개최가 불발된 게 첫 악재다.애초 칠레와 평가전을 열기로 했다가 콘서트와 폭염으로 잔디가 훼손되면서 A매치 개최권을 박탈당했던 부산은 우루과이전 개최 우선권을 받았으나 같은 기간 대규모 대중문화공연인 아시아송페스티벌을 열기로 하면서 A매치 유치를 포기했다.유력 후보였던 부산 개최 무산으로 다른 경기장을 알아보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축구 전용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은 10월 A매치 기간에 전국체전이 열리고 인천축구전용구장은 콘서트 개최로, 대전월드컵경기장은 콘서트 개최 후 잔디 상태 악화로 평가전을 열 수 없다.또 제주월드컵경기장과 울산문수구장은 우루과이 대표팀의 항공 일정상 개최가 어렵다.축구협회는 대안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A매치 장소로 섭외 중이지만 해결해야할 변수들이 적지 않다.지난달 11일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2경기가 열린 데다 폭염 여파로 전체적인 잔디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FC서울이 이달 16일과 26일, 30일 세 차례 K리그1(1부리그) 홈경기를 벌인다.지금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의 홈경기 세 경기까지 치른 후에 10월 A매치까지 잔디를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축구협회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측에 10월 A매치 개최 필요성을 전달하고 유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서울월드컵경기장 측은 지난해 8월 31일 이란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때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따가운 비판을 받은 경험이 있어 선뜻 A매치 유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처럼 A매치 경기장을 확보하기 어려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축구 전용구장이 아니더라도 프로 구단들이 홈구장으로 쓰는 종합운동장등도 대안 후보로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9-14

시즌 3패 류현진, 홈런 2방에 울었다

▲ 류현진(LA 다저스)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 시작 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3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6개를 잡았지만, 홈런 두 방에 무너지며 5승 사냥에 실패했다. /연합뉴스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시즌 3패(4승)째를 당한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실수가 있었다”고 자책했다.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3실점 했다. 팀이 1-3으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경기 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투구하면서 몇 차례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류현진은 0-0이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랜던 딕슨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시속 140㎞ 컷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고,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이 됐다.3회말에도 홈런이 나왔다. 류현진은 선두타자로 나선 스콧 셰블러에게 시속 145㎞ 몸쪽 직구를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류현진은 2회 딕슨에게 맞은 홈런은 ‘실투’, 3회 셰블러에게 내준 홈런은 ‘타자가 잘 친 것’이라고 설명했다.MLB닷컴은 “류현진이 두 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했다. (6일) 뉴욕 메츠전에서6이닝 동안 10안타(5실점 1자책)를 내주더니 신시내티를 상대로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8안타, 2홈런을 맞았다”고 꼬집었다.그러나 다른 매체들은 류현진보다 타선의 부진을 패배 이유로 꼽았다.다저스 타선은 5안타 1득점의 빈타에 허덕였다.LA 타임스는 “류현진은 다저스 타선의 희생양이다. 다저스는 상대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카스티요는 6⅓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다저스는 신시내티에 올 시즌 6번 만나 모두 패했다.데이비드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신시내티를 공략할 해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연합뉴스

2018-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