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스포츠

윤덕여號, 아쉽지만 잘 싸웠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한국은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글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여자 준결승 일본(6위)과 경기에서 뼈아픈 자책골을 내주는 바람에 1-2로 졌다.2002년 부산 대회부터 5회 연속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한 우리나라는 그러나 5회 연속 준결승 벽을 넘지 못하고 이번에도 분루를 삼켰다.우리나라는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이 역대 여자축구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이다.한국은 이날 이현영(수원도시공사)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전가을(화천 KSPO)과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이민아(고베 아이낙), 이금민(경주 한수원)이 전방에 포진했다.주장 조소현(아발드네스)이 중원을 책임지고 수비에는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신담영(수원도시공사), 임선주(인천 현대제철), 김혜리(인천 현대제철)가 차례로 늘어서는 4-1-4-1 포메이션으로 일본에 맞섰다.골키퍼는 윤영글(경주 한수원)이 선발 출전했다.그러나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힘든 출발을 했다. 일본 스가사와 유이카가 전반 5분 우리 뒷공간을 파고들며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툭 밀어 넣은 공이 선제 득점이 됐다.우리나라는 이후 전반 14분에 김혜리의 슛이 골대를 맞혔고, 19분에는 지소연의슛이 상대 수비를 맞고 방향이 틀어지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후반에도 경기 주도권을 잡고 일본을 몰아세우던 한국은 후반 23분에 천금 같은동점 골을 뽑았다. 문미라(수원도시공사)가 왼쪽에서 띄운 공을 이민아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기세가 오른 우리나라는 이후 후반 30분 손화연(창녕WFC), 31분에는 이금민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빗나가면서 역전에 실패했다.결국 우리나라는 후반 41분에 상대 헤딩슛을 막으려던 임선주의 머리에 맞고 공이 골문 안으로 향하는 바람에 결승 골을 내줬고 끝내 다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연합뉴스

2018-08-29

남자 컴파운드 아시안게임 단체전 첫 금

남자 컴파운드가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용희(34), 김종호(24), 홍성호(21·이상 현대제철)의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은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인도에 극적으로 승리했다.컴파운드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결승전에서 인도에 패해 단체전 은메달 차지했던 남자 컴파운드는 4년 만에 패배를 설욕하고 처음으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이날 대표팀은 첫 두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고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이후 모두 9점을 쏘며, 10점 6발을 쏜 인도에 1엔드부터 4점을 뒤졌다.적지 않은 점수 차였으나 2엔드에서 인도가 흔들리면서 곧바로 114-114로 균형을 되찾았다.3엔드엔 인도가 다시 2점을 앞서갔다.마지막 4엔드. 경계에 꽂힌 홍성호의 두 발과 인도의 한 발이 9점으로 잠정 인정된 상황에서 인도에 227-229, 2점을 뒤졌다.과녁 심판은 경계에 있는 화살 3발을 유심히 살폈다.대표팀은 초조하게 판정 결과를 기다렸고, 과녁 심판의 판정 결과 결국 우리측 두 발은 10점, 인도의 한 발은 그대로 9점으로 인정되며 229-229 극적인 동점이 됐다.승부는 선수가 돌아가며 한 발씩 쏘는 슛오프로 이어졌다.맏형 최용희가 가장 처음 나서 과녁 중앙인 X10을 쐈다. 슛오프 전부터 눈물을 터뜨린 홍성호가 눈물을 닦고 마음을 추슬러 9점을 쐈고 김종호가 10점으로 마무리했다.뒤이어 쏜 인도도 10점 2개와 9점 1개를 쐈지만 X10이 있는 우리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연합뉴스

2018-08-29

여자 컴파운드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

양궁 여자 컴파운드가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에 성공했다.최보민(34·청주시청), 송윤수(23), 소채원(21·이상 현대모비스)으로 이뤄진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231-228로 승리했다.한국 여자 컴파운드는 컴파운드가 처음 정식종목이 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초대 챔피언이 된 이후 2연패에 성공했다.4년 전 개인·단체전 2관왕에 올랐던 최보민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3개로 늘렸다. 소채원은 전날 혼성 은메달까지 이번 대회 2개의 메달을 챙겼다.예선부터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하며 올라온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이었지만 아시아 컴파운드 강국인 인도와의 결승은 팽팽했다.1엔드에서 10점 3개, 9점 3개를 쏜 대표팀은 인도에 2점 뒤진 57-59로 출발했다.그러나 2엔드에서 X10 2개를 포함해 4발을 10점에 꽂으며 곧바로 2점을 만회해 115-115 균형을 만들었다.3엔드에선 양 팀이 모두 10점 4개, 9점 2개씩 쏘면서 173-173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마지막 4엔드. 쉼없이 10점 행진을 이어간 소채원의 첫 발이 어김없이 10점에 꽂히고 송윤수도 이어서 10점을 쐈다. 맏언니 최보민의 화살은 9점이었다.두 번째 차례에선 소채원이 이날 8발 중 처음으로 10점이 아닌 9점을 쐈지만 송윤수가 10점, 중반에 흔들렸던 최보민이 X10을 쏘면서 인도에 3점 차 승리를 거뒀다.컴파운드는 일반 활인 리커브와 달리 활 끝에 도르래가 달린 활을 사용하는 종목으로 이번 대회에선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등 세 종목이 치러졌다.우리나라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하며 아시아 컴파운드 최강국으로 부상했다./연합뉴스

2018-08-29

남자농구, 클락슨의 필리핀 제압 30일 이란과 결승티켓 놓고 격돌

우승을 노리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난적 필리핀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농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에서 필리핀에 91-82로 승리했다.한국은 같은 날 일본을 93-67로 대파한 이란과 오는 30일 결승 티켓을 놓고 싸운다.이날 승부는 필리핀의 에이스이자 미국 프로농구(NBA) 주전급 선수인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을 어떻게 막느냐에 달려있었다.대표팀은 1쿼터에서 힘이 좋은 귀화선수 라건아(라틀리프)와 이승현을 골 밑에 배치한 뒤 발이 빠르고 외곽슛 능력을 겸비한 김선형, 이정현, 허일영을 외곽에 세웠다.1쿼터는 한국이 흐름을 잡았다. 라건아가 상대 센터진을 완전히 압도하며 골 밑을 장악했다. 상대 수비가 골 밑에 몰리면 허일영을 앞세워 외곽슛을 터뜨렸다.1쿼터를 22-18, 4점 차로 리드한 한국은 2쿼터에 고전했다. 전열을 다듬고 나온 필리핀이 외곽슛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다.한국은 2쿼터 6분 30초를 남기고 클락슨에게 득점을 허용해 24-25, 역전을 허용했다. 대표팀은 이후 필리핀의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대표팀은 외곽 수비가 뚫리며 2쿼터에만 3점 슛 5개를 내줬지만 라건아가 골 밑에서 고군분투하며 전반전을 42-44로 마쳤다.3쿼터에선 상대 팀 클락슨 수비에 실패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그러나 대표팀은 허일영, 김선형의 3점 슛과 라건아의 골 밑 득점 등으로 추격에 성공, 3쿼터 종료 1분 20여 초를 남기고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4쿼터는 시소게임 양상을 보였다.승부처에서 한국을 구한 건 김선형이었다. 그는 77-72로 앞선 경기 종료 4분 58초를 남기고 천금 같은 3점 슛을 터뜨린 데 이어 상대 골 밑을 공략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83-74, 9점 차를 만들었다.이후 한국은 두 자릿 수 리드를 이어가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2018-08-28

류현진, 잘 치고 승리도 잡고

류현진(31·LA 다저스)이 복귀 3경기 만에 시즌4승째를 수확했다.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11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8개를 뽑으며 2실점으로 막았다.4-2로 앞선 6회초 2사 1, 2루에서 페드로 바에스와 교체된 류현진은 다저스가 7-3으로 승리해 지난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 경기 이후 12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이날 투구 수는 86개였으며 스트라이크가 64개로 매우 적극적인 투구를 했다.시즌 4승 1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2.27에서 2.38로 조금 올라갔다.류현진은 타석에서도 2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쳐 시즌 타율 0.250(16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플레이어스 위크엔드(Player Weekend)를 맞아 유니폼에 자신의 별명인 ‘MONSTER(괴물)’를 새기고 나선 류현진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1회 첫 타자 프레디 갈비스를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2번 윌 마이어스에게 초구에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3번 헌터 렌프로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 에릭 호스머는 바깥 빠른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 1회를 삼진 3개로 처리했다.2회초에는 첫 타자 프랜밀 레예스에게 초구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이어 오스틴 해지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유격수 땅볼과 삼진 2개로 처리했다.다저스는 2회말 선두타자 맷 캠프가 팀의 첫 안타인 좌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에는 크리스 테일러가 상대 실책으로 살아나가 1,3루의 찬스를 잡았다.하지만 야시엘 푸이그와 오스틴 번스가 무기력하게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팀 타선이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치자 류현진은 3회초 추가 실점했다.1사 후 마이어스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이 공을 푸이그가 더듬는 사이 주자는 3루까지 갔다. 이어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했다.후속 타자 2명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3회말 공격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이 우전안타를 쳤으나 후속 타자들의 안타가 터지지 않았다.4회초에는 2사 후 마누엘 마르고에 빗맞은 내야안타, 투수인 로비 얼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또 한 번 공을 더듬은 푸이그가 3루로 뛰던 주자를 아웃시켜 이닝을 마쳤다.답답하던 다저스 공격은 5회말에야 물꼬가 트였다.포문을 연 선수도 류현진이었다.류현진은 5회말 2사 후 초구에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류현진이 멀티히트를 친 것은 2014년 7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1천516일 만이다.이어 브라이언 도저가 볼넷을 골라 1, 2루에서 저스틴 터너가 좌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분위기를 반전시킨 다저스가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가 좌측 펜스를 직선으로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4-2로 전세를 뒤집었다.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후 연속 2안타를 맞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바에스가 후속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다저스는 6회말 공격 1사 2,3루에서 다시 터너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2로 달아났다. 터너는 8회말에도 1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다저스는 딜런 플로로가 7회와 8회를 막았고 9회에 등판한 이미 가르시아가 렌프로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으나 7-3으로 이겼다.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인 다저스는 3연승을 달리며 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유지했다./연합뉴스

2018-08-28

김학범號, 우즈벡과 난타전 끝 4강行

아시아게임 남자축구 2연패를 향한 최대 고비처에서 ‘와일드카드 형님’들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황금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한국 축구가 우즈베키스탄에 ‘복수’를 하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 진출에 성공했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국가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120분 연장혈투 끝에 연장 후반 13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올랐다.한국은 29일(한국시간 오후 6시)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베트남-시리아 8강전 승자와 결승진출을 놓고 격돌한다.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의 콤비 플레이로 선제골을 뽑은 한국은 황의조의 해트트릭이 폭발하며 지난 1월 중국에서 치러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당했던 1-4 참패의 부끄러운 기억을 씻어냈다.우승을 향한 도전에 가장 강한 도전자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김학범 감독은 이란과 16강전에 선발로 나섰던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대신 나상호(광주)를 넣고, 중앙 수비에 조유민(수원FC) 대신 김민재(전북)를 투입하며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무릎 통증이 있는 조현우(대구)를 빼고 송범근(전북)이 골키퍼를 맡았다.황의조를 꼭짓점으로 좌우에 나상호와 손흥민을 배치한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빠른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최후방에서 김민재가 내준 볼을 손흥민이 잡아 드리블에 나섰고,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황의조에게 패스했다.황의조는 골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그의 이번 대회 6호골이었다.우즈베키스탄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우즈베키스탄은 한국 수비가 어수선해진 틈을 노려 전반 16분 골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도스톤벡 캄다모프의 패스를 받은 얄롤리딘 마셔리코프가 동점골을 넣었다.잠시 침체한 분위기는 황의조의 발끝에서 되살아났다.전반 35분 이진현이 빼앗은 볼을 황인범(아산)이 황의조에게 밀어줬고, 황의조는 오른발 중거리포로 멀티골을 작성했다.황의조는 전반 41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두 차례 슈팅이 골키퍼와 수비수에 잇달아 막혀 아쉬움 속에 전반을 마쳤다.전반을 2-1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수비 조직력이 갑자기 흔들리며 무너졌다.후반 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에게 동점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12분 상대의 중거리포가 황현수(서울)의 발에 맞고 방향이 꺾이면서 역전골을 내줬다.혼돈의 상황에서 또다시 ‘와일드카드’ 형님들이 나섰다. 후반 30분 손흥민이 상대 진영에서 볼을 낚아채 황의조에게 패스했고, 황의조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3-3을 만드는 재동점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황의조의 이번 대회 두 번째 해트트릭이자 7호골이었다.한국은 끝내 3-3으로 전·후반 90분을 마치고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연장 전반 막판 우즈베키스탄의 알리바예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잡은 한국은 마침내 연장 후반 11분 황의조가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승기를 잡았다.황희찬이 연장 후반 13분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꽂으면서 한국은 짜릿한 4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연합뉴스

2018-08-28

“한마음으로 딴 값진 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선수들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낸 듯 환하게 웃었다.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승점 5-3으로 꺾은 뒤 맏언니 장혜진(31·LH)은 “어려운 상황에서 한마음을 모아서 딴 메달이라 어떤 메달보다 값지다”고 기뻐했다.장혜진은 “동생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믿고 따라와 줘서 기쁘다”고 동생들에게 공을 돌렸다.강채영(22·경희대)은 “긴장 많이 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내 고생했던 것만큼 좋은 성적을 냈다”며 “마지막 혜진 언니의 10점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선 막내 이은경(21·순천시청)은 “너무 기쁘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기쁨의 눈물을 닦았다.앞서 여자 개인전 연이은 충격패로 흔들렸던 선수들이기에 이번 금메달은 평소보다 큰 위안을 주는 성과였다.개인전, 혼성전 8강 탈락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장혜진은 “제가 못 쏴서 양궁을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실망을 드렸다는 마음의 상처가 제일 크다”며“한국 양궁에 대한 믿음을 제가 무너뜨렸을까 봐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장혜진은 그러면서 “값진 메달로 위로를 받은 듯해 좋다”며 “이번 대회가 한국 양궁의 또다른 도약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종합대회에 처음 출전해 개인전 준결승에서 석패한 강채영도 언니, 동생과 함께한 단체전에서 더욱 힘을 받았다.그는 “저보다 팀원들을 더 믿었다”며 “개인전보다 긴장도 덜 된다. 서로 믿었기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18-08-28

‘하나된 코리아’ 금빛 물살 함께 갈랐다

카누 용선 남북 단일팀이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최초로 금메달 쾌거를 이뤄냈다.카누 여자 남북 단일팀은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 500m 결선에서 2분 24초 788로 우승했다.이로써 남북 단일팀은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시상식에서는 ‘아리랑’이 울려 퍼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겅기에 출전한 선수는 왼쪽에 김현희(26·부여군청), 정예성(북측), 변은정(20·구리시청), 장현정(20·한국체대), 윤은정(북측)이 탔고 오른쪽에는 김수향(북측), 차은영(북측), 이예린(19·한국체대), 조민지(21·전남도청), 허수정(북측)이 차례로 노를 저었다.드러머는 도명숙, 스틸러는 리향 등 북측 선수들이 담당했다.중국이 2분 25초 092의 기록으로 단일팀에 불과 0.304초 뒤진 은메달을 가져갔다. 3위는 태국이다.카누 여자 단일팀은 25일에는 200m 동메달을 획득, 역시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사상 최초의 메달 획득을 달성한 바 있다.지금까지 스포츠에서 남북 단일팀이 결성된 것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과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세계탁구선수권, 코리아오픈 탁구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 등 총 여섯 차례가 있었다.이 가운데 해당 대회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체전과 올해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혼합복식 우승 이후 이번이 통산 세 번째다.또 국제 종합대회 단일팀의 금메달 획득은 이번이 최초다.단일팀은 오전 예선에서부터 금메달을 예감했다.예선에서 2분 24초 044를 기록, 출전한 11개 나라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 인도네시아의 2분 27초 331과는 3초 이상 차이가 날 정도였다.준결승에서도 단일팀은 2분 27초 203을 찍어 1위로 결선에 진출하는 등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결선에서도 남북은 250m 구간을 1분 12초 23에 달려 2위 중국에 0.16초 간발의차로 앞섰다.남은 250m구간에서도 단일팀은 뒷심을 발휘하며 중국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치열했던 선두 경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남자 팀은 결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순위전인 B파이널에서 2분 20초 837로 1위를차지, 출전한 11개 나라 가운데 7위에 올랐다./연합뉴스

2018-08-27

사솔, 스포츠클라이밍 女 콤바인 銀

사솔(24·노스페이스 클라이밍)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은메달을 획득했다.사솔은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월 클라이밍 센터에서 열린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선에서 스피드 1위, 볼더링 4위, 리드 3위를 기록했다.종합 점수 12점을 기록한 사솔은 역시 12점의 노구치 아키요(일본)와 동률을 이뤘으나 노구치가 2개 종목에서 사솔보다 좋은 성적을 내 금메달을 가졌다.함께 출전한 김자인(30·디스커버리 ICN)은 15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빨리 15m 높이의 타임 패드를 찍는 스피드, 고난도의코스를 떨어지지 않고 수행하는 볼더링, 6분 이내에 15m 높이를 완주하는 리드까지3개 종목의 성적 합산으로 순위를 정한다.결선에 오른 6명이 3개 분야의 자기 순위를 곱한 것이 자신의 점수가 되고, 이 점수가 낮은 선수가 상위에 오르는 방식이다.사솔은 가장 먼저 열린 스피드 부문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아셀 마를레노바(카자흐스탄)를 불과 0.01초 차로 물리치고 1위에 올라 금메달 사냥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그러나 총 4개의 코스를 수행해야 하는 주 종목 볼더링에서 2개 코스에서 중도 탈락하는 바람에 4위에 머문 것이 아쉬웠다.스피드에서 최하위인 6위에 그쳤던 노구치는 볼더링에서 1위를 차지하며 순식간에 금메달 경쟁에 뛰어들었다.마지막 리드에서는 이 부문 최강자 김자인만 완주에 성공했고, 나머지 선수들은모두 중도 탈락했다.그러나 더 높이 올라간 노구치가 2위, 사솔은 3위로 희비가 엇갈렸고 둘은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리드에서 노구치는 40홀드를 올랐고, 사솔은 37홀드를 올라 사솔이 3홀드만 더 올라갔더라도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노구치가 스피드 6위와 볼더링 1위, 리드 2위를 곱해 12점이 됐고 사솔은 스피드 1위와 볼더링 4위, 리드 3위를 곱해 역시 12점이 된 것이다.이럴 경우에는 3개 종목 가운데 더 많은 종목에서 상위에 오른 선수가 우선권이있기 때문에 볼더링과 리드에서 사솔을 제친 노구치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연합뉴스

2018-08-27

‘멀티출루’ 추신수, 15경기 연속 출루

‘출루의 달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 활약을 펼쳤다.추신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인터리그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다.1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1(473타수 133안타)이다.여기에 시즌 75번째 득점으로 2013년(107득점) 이후 첫 100득점을 향해서도 한 걸음 전진했다.샌프란시스코 좌완 선발 앤드루 수아레스를 만난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0-4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수아레스와 7구까지 가는 대결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후속 타자 루그네드 오도어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돼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텍사스는 7회말 다시 1점을 내줘 0-5까지 점수가 벌어진 가운데 8회초 2사 후 9번 타자 조이 갈로가 좌익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반격 기회를 잡았다.주자를 1루에 놓고 타석에 등장한 추신수는 샌프란시스코 두 번째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의 4구를 잡아당겨 깔끔한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곧이어 오도어가 스트릭랜드의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고 스리런 홈런을 작렬, 추신수가 득점을 올렸다.경기 막판 추격전을 벌인 텍사스는 9회초 1사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3-5로 졌다.58승 73패가 된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한편, 추신수는 플레이어스 위크엔드(Players Weekend)를 맞아 이틀 연속 등에 한글 이름 ‘추신수’를 붙이고 경기에 나섰다./연합뉴스

2018-08-27

‘마무리 등판’ 오승환, 1이닝 퍼펙트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에 1개만을 남겨 둔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타선 폭발로 기회를 놓쳤다.오승환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9-1로 크게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깔끔하게 타자 3명만 상대하며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47에서 2.43으로 내려갔다.세인트루이스는 1-0으로 앞선 8회초 셋업맨 애덤 오타비노를 올렸다.오타비노는 1사 2, 3루 위기에서 폭투로 허무하게 1-1 동점을 허용했다.콜로라도 타선은 8회말 2번 타자 DJ 르메이유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불을 뿜었고, 한 이닝에 14명의 타자가 등장하며 8득점에 성공했다.이미 점수는 9-1로 여유 있게 벌어졌지만, 콜로라도 벤치는 미리 몸을 풀고 있던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3점 차 이내였다면 오승환은 세이브를 챙길 수 있었다.그는 큰 점수 차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오승환은 4번 타자 맷 애덤스와 5번 타자 타일러 오닐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요리한 뒤 야미로 무노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9-1로 승리한 콜로라도는 71승 5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1승 57패)를 바짝 추격했다./연합뉴스

2018-08-27

오승택, 男 골프 개인전 1타차 銀 단체전 銅… 女 단체전은 은메달

오승택(20·한국체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오승택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폰독 인다 골프 코스(파72·7천206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엮어 3타를 줄였다.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한 나카지마 게이타(일본)와는 불과 1타 차다.3라운드를 3타 차 공동 2위로 마친 오승택은 2번 홀(파4)에서 1타를 잃고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내 4∼6번 홀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여나갔다.이후 8·9번 홀에서 연이어 보기를 기록하며 줄인 타수를 다시 토해낸 오승택은후반에 다시 2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15번 홀(파4)에서 선두 나카지마가 1타를 잃어 둘의 간격은 2타로 줄었다.오승택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지만 나카지마가 후반 파 세이브를 이어가면서 동점에 실패했다.함께 출전한 최호영(21)은 3언더파 공동 10위를 차지했고 김동민(20)과 장승보(22·이상 한국체대)는 각각 1오버파, 3오버파로 공동 23위와 26위에 자리했다.매 라운드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한 단체전 성적에서는 최종합계 19언더파 845타로, 일본(28언더파), 중국(21언더파)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앞서 유해란(17·숭일고), 임희정(18·동광고), 정윤지(18·현일고)의 여자팀이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를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마감했다.아시안게임 골프는 아마추어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골프(26일·자카르타 폰독 인다 골프코스)▲ 남자 개인① 나카지마 게이타(일본·11언더파 277타)② 오승택(한국·10언더파 278타)③ 진청(중국·9언더파 279타)▲ 여자 단체① 필리핀(22언더파)② 한국(19언더파)③ 중국(18언더파)▲ 남자 단체① 일본(28언더파)② 중국(21언더파)③ 한국(19언더파)/연합뉴스

2018-08-27

‘역시 랭킹 1위’ 이대훈, 태권도 첫 3연패

세계태권도계를 호령해온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68㎏급 우승으로 또 한 번 새 역사를 썼다.2010년 중국 광저우·2014년 인천 대회 남자 63㎏급에서 잇달아 정상에 오른 이대훈은 한 체급을 올린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태권도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대회 3회 연속 금메달을 딴 것은 모든 나라를 통틀어 이대훈이 처음이다.유연성이 좋고 하체가 길어 얼굴 돌려차기 등 안면 공격이 일품인 이대훈은 현재 남자 68㎏급 올림픽랭킹 부동의 1위다.이대훈은 세계 최강의 기량에 수려한 외모, 코트 안팎에서의 매너 등으로 세계 태권도 최고의 별이 된 지 오래다.한성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대훈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9년 연속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선수층이 두꺼운 한국 태권도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내로라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처음 국가대표가 된 해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유일한 고교생이었던 이대훈은 남자 63㎏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이어 2011년 경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체급 금메달을 따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이대훈의 이력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이대훈은 2014년 시작한 세계태권도연맹(WT) 갈라 어워즈에서 세 번(2014, 2015, 2017년)이나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11년과 2013년에 2연패를 달성한 뒤 2015년 16강에서 져 3연패에 실패했지만 2017년 무주 대회에서는 68㎏급 우승으로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올림픽랭킹 상위 선수들만 초청받는 월드그랑프리에서는 2013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인 개인 통산 9개의 금메달을 챙겼다.‘연말 왕중왕전’ 성격의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연속 우승한 것을 포함해 2015년 시리즈 3차 대회부터 올해 로마 대회까지 월드그랑프리 7회 연속 우승 행진도 이어가는 중이다.세계 최강인 그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2012년 58㎏급, 2014년 63㎏급에서 2회 연속 금빛 발차기를 날렸다. 그리고 이번에 아시안게임 3연패도 달성했다.하지만 이대훈에게도 아쉬운 구석은 있다. 바로 올림픽이다.이대훈은 올림픽 코트에 두 차례나 섰다.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따면 4대 태권도 메이저 대회(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하지만 58㎏급을 선택해 평소보다 5㎏을 더 빼는 고통을 이겨내고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이자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에게 결승에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68㎏급에 출전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요르단의 복병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에게 발목을 잡힌 뒤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건졌다.이대훈을 꺾은 아부가우시는 결국 요르단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이며 자국민의 영웅이 됐다.현재의 기량이라면 이대훈이 2년 뒤 도쿄 올림픽에서 그랜드슬램에 재도전할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이대훈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연합뉴스

2018-08-24

“한국 축구 한 단계 발전시킬 것”

축구대표팀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이끌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벤투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2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MVL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축구 철학과 대표팀 운영 구상 등을 밝혔다.지난 20일 입국한 벤투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코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와함께 참석했다.벤투 감독은 모두 발언에서 “저와 코칭스태프에 프로젝트를 맡겨주신 축구협회에 감사를 드린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 통과를 위해 최고의 선수들과 야심 찬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장기적인 프로젝트가되겠지만 (내년 1월) 아시안컵과 카타르 월드컵 예선 통과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이어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며칠 뒤 두 번의 평가전을 갖게 된다. 이 소집이 선수들과 첫 만남인데 선수들을 관찰하는 기회다. 이번 소집에는 러시아 월드컵에 뛰었던 선수들도 많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오는 27일 발표할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소집 명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벤투 감독은 9월 3일 선수들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불러모아 같은 달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 평가전을 지휘할 예정이다.그는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소집 명단에) 주축 멤버가 되겠지만 참가하지못한 선수들도 들어오게 될 것”이라면서 “월드컵 예선에 나온 선수 중에 본선에 나오지 못한 선수들이 있었다. 이번 소집 명단은 모든 선수를 관찰한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던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그는 “기성용,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영향력이 큰 선수다. 기성용은 이번에 소집이 될 예정이다. 기성용은 주장으로서뿐만 아니라 플레이에서 역할도 중요하다”며 기성용 차출 의지를 전했다.그러나 구자철에 대해선 “대표팀에 소집될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전화통화를 했고, 앞으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이번 9월 A매치에는 뽑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전날 국내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포항전을 관전했던 그는 “대표팀에서 본 것보다 K리그는 강도와 공격적인 성향에서 조금 덜했다. 러시아 월드컵으로 K리그 시즌이 중단되고 뒤로 밀린 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면서 “K리그가 대표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그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에는 도움이 필요한데, 팬들이 지나친 비판은자제해주고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2018-08-24

신현우, 사격 男 더블트랩 금빛 총성

신현우(34·대구시설공단·사진)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더블트랩 금메달을 획득했다.신현우는 23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사격 남자 더블트랩 결선에서 74점을 쏴 우승했다.이로써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우리나라는 이날 신현우의 금메달 전까지는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고 있었다.한국 사격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8개를 따냈고, 2010년 광저우에서는 금메달 13개를 쓸어담았다.다만 이번 대회에는 종목별 단체전이 폐지되는 등 금메달 수가 4년 전 44개에서절반 이하인 20개로 줄어 한국은 금메달 2개 정도를 목표로 잡았다.더블트랩은 날아가는 표적 2개를 연달아 맞히면 점수가 올라가는 종목이다. 트랩은 표적이 1개씩 날아가고, 더블트랩은 2개가 연달아 떠오른다.예선에서 138점을 쏴 3위로 결선에 진출한 신현우는 결선에서 2, 3위 선수들을 줄곧 2점 차 정도로 앞서갔다.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고비가 찾아왔다.인도의 샤르둘 비한과 남아 마지막 20발을 쏘게 된 신현우는 71-69로 앞선 상황에서 비한이 두 발을 모두 명중하며 71-71 동점을 허용했다.게다가 신현우는 이때 두 발 가운데 한 발을 놓치면서 72-71로 불안한 리드를 잡았다.남은 발 수는 모두 똑같이 2발씩이었다.먼저 격발에 나선 비한이 2발을 모두 명중하면서 73-72로 승부를 뒤집었고, 신현우가 남은 두 발을 다 적중하면 금메달이 확정되는 상황이 됐다.만일 신현우가 두 발을 다 놓치면 역전패를 당하고, 한 발만 성공하면 슛오프에들어가야 했다.하지만 신현우가 마지막 두 발을 깨끗이 성공하면서 74-73으로 극적인 금메달을확정했다.아시안게임 더블트랩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 대회 신현우가 처음이다. 이 종목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됐으며 종전 한국 선수의 메달 기록은 2002년 부산 대회 정윤균의 동메달이 유일했다. /연합뉴스

2018-08-24

나아름, ‘완벽 팀워크’로 2연속 금빛 질주

한국 도로사이클 나아름(28·상주시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도로 금메달을 획득했다.나아름은 22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수방 일대 도로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도로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 104.4㎞ 구간을 2시간 55분 47초 만에 통과, 12개국 21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나아름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도로독주 금메달을 이어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개인도로는 모든 참가자가 한 번에 출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사이클 마라톤’이다.나아름은 선두그룹을 유지하다가 4.7㎞를 남겨둔 오르막 구간에서 단독으로 치고 나가는 데 성공한 이후 금빛 독주를 펼쳤다.한국 사이클이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도로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2 부산 대회김용미 이후 16년 만이다.함께 출전한 이주미(29·국민체육진흥공단)는 2시간 57분 40초로 8위를 기록했다.비록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나아름의 금메달에 이주미가 기여한 부분은 상당했다. 이주미는 레이스 초중반 평지 코스에서 펠로톤(주된 무리) 내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다른 나라 선수들을 견제했다. 단독으로 치고 나가려는 선수를 막으면서 경쟁자들의 힘을 빼는 게 이주미의 역할이었다. 이주미 덕분에 나아름은 중국, 일본 등 다른 나라 선수들을 따돌리고 막판 독주를 펼칠 수 있었다.나아름과 이주미는 레이스 중에 서로 물을 건네주거나 뿌려주며 힘을 냈다.나아름은 “감독님의 완벽한 작전과 주미 언니의 도움, 지도자님들과 동료가 함께 만든 금메달”이라고 말했다.나아름은 오는 24일 여자 도로독주 2연패 및 이번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① 나아름(한국·2시간 55분 47초)② 푸이셴(중국·2시간 57분 7초)③ 요나미네 에리(일본·2시간 57분 7초)⑧ 이주미(한국·2시간 57분 40초)/연합뉴스

2018-08-23

“실투 아쉬워 제구에 더신경 쓸 것”

“그 상황이 오늘 경기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긴 했는데,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류현진(31·LA 다저스)이 예상외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온 아쉬움을 토로했다.부상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4이닝동안 공 79개만 던지고 3실점 한 채 물러났다.4회말 다저스 공격에서 1사 2, 3루의 찬스가 오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 대신 대타 브라이언 도저를 내세웠다.류현진은 ‘교체됐을 때 아쉽지 않았냐’고 묻자 “모든 선발 투수라면 그렇게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기 강판으로) 아쉬운 느낌이 많았을 텐데.△ 그 상황이 오늘 경기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긴 했는데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 훨씬 짧았는데 오늘 투구는 어땠나.△ 이전 경기(16일 샌프란시스코전 6이닝 무실점)보다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고 투구 수로는 더 던질 수야 있었겠지만 오늘 경기에서 그 상황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팀이 지구 1위 경쟁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상황인데, 어떤 마음가짐인가.△ 모든 선수가 다 그럴거라 생각한다.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몇 경기 뒤지고 있지만 선수들이 다들 역할을 하고 있다. 선발 투수들은 선발의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 작년에는 이맘때 지구 우승을 확정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부담감을 느끼지 않나.△ 부담스럽진 않다. 대신 항상 이겨야 된다는 생각으로 올라간다. 팀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홈런 맞은 공은.△ 살짝 실투이긴 했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아쉬운 투구였다. 더구나 초반 앞서는 상황에서 적시타를 맞고 또 홈런을 내줘 더 아쉽다.- 오늘 3회만 빼면 다 괜찮았던 것 같은데. 2회말 공격이 길었던 것도 영향을 줬나.△ 일단 3회에 좀 제구도 안 됐던 것 같고,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다 보니까 어려운 상황에서 막았어야 됐는데 그게 안 됐다.-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맞은 적시타는 행잉커브, 몰리나에게 홈런 맞은 건 높은 직구였다. 실투였나.△ 제구의 중요성을 역시 깨달았다. 제구가 조금만 높게 가면 좋은 타구, 정타와 연결된다. 제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연합뉴스

2018-08-23

경주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 성료

전국 최대 규모 유소년축구대회인 ‘2018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지난 21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U-12 결승전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지난 1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간 펼쳐진 이번 대회는 시민운동장, 축구공원 등 43개 구장에서 역대 최다인 전국 128개 초등학교, 127개 유소년클럽에서 총 674개팀 1만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주·야로 총 1천532경기를 치렀다.이번 대회 U-12 우승팀은 A그룹 강원 연세, B그룹 경남 밀성, C그룹 다산주니어, D그룹 수원FC, E그룹 FC서울, F그룹 서울삼선, G그룹 경기신곡, H그룹 서울대동이 각각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U-12 우승팀과 준우승팀 등 16개팀은 오는 31일부터 다읍달 2일까지 왕중왕전 토너먼트을 치를 예정으로 학교팀과 클럽팀이 맞붙어 뜨거운 명승부가 예상된다.U-11에서는 A그룹 전북 현대, B그룹 청주 FCK, C그룹 창원 축구센터, D그룹 제주서B, E그룹 부산 연산, F그룹 경남 양산, G그룹 경기 어정이 우승을 차지했다.U-10 우승팀은 A그룹 청주 FCK, B그룹 이랜드FC, C그룹 한솔FC, D그룹 전북조촌, E그룹 경남 양산(A팀), F그룹 경기 신곡, 경남 양산(B팀)이 차지했다.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U-8 초대 우승팀은 A그룹 청주 FCK가 차지했다.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은 26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벌어지는 유소년 국제대회에 참가한다.한국의 5개팀(청룡, 백호, 화랑, 충무, 신라)을 포함 중국, 일본, 베트남, 프랑스, 슬로바키아, 스페인, 태국, 뉴질랜드, 호주,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13개국 25개팀이 참가해 경주를 국제 축구의 열기로 물들인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전국 최고의 축구 인프라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 덕분으로 대회를 무사히 마무리했다”며 “앞으로도 전국 규모의 다양한 스포츠 행사 유치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황성호기자

2018-08-23

이화준, 태권도 80㎏급 은메달

한국 태권도의 ‘비밀명기’ 이화준(22·성남시청)이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이화준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80㎏급 결승에서 니키타 라팔로비치(우즈베키스탄)에게 18-21로 아쉽게 져 은메달을 땄다.라팔로비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74㎏급에서 은메달을 딴 강호로 이번 대회에서는 1번 시드를 받았다.이화준은 1라운드에서 상대 감점으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역시 감점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 주먹 지르기로 1-2 역전까지 당했다.이어 두 차례 몸통 공격에 이은 주먹 지르기를 당해 순식간에 5점을 빼앗긴 뒤 결국 1라운드를 2-8로 끌려간 채 마쳤다.이후 2라운드에서 세 차례 몸통 발차기에 성공하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9-10까지 따라붙었다.3라운드에서 석 점짜리 머리 공격을 두 번이나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키려고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한 상대의 감점 등으로 18-18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종료 1초를 남기고 이화준의 두 발이 코트 밖으로 벗어났다는 판정으로 감점이 선언돼 18-19로 다시 라팔로비치가 앞섰다.우리 대표팀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지만 판정은 뒤바뀌지 않았다. 이화준은 경기 종료와 함께 몸통 공격까지 허용했다.이번 아시안게임은 이화준이 처음 국가대표로 뽑혀 출전한 국제대회다. /연합뉴스

2018-08-23

한국 AG 700번째 금빛 환호성, 인니에 울려 퍼지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아시안게임에서 통산 금메달 700개를 넘어섰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은 20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전희숙(34·서울시청)이 따낸 금메달로 700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기록했다.전희숙은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하며 뜻깊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대한민국은 1954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회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2014 인천 대회까지 총 69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이번 대회 들어선 19일 태권도 품새에서 금메달 2개가 나왔고, 20일에는 태권도남자 58㎏급의 김태훈(24·수원시청), 전희숙,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의 구본길(29·국민체육진흥공단) 순으로 금메달이 더 나왔다.한편, 한국 선수의 하계 아시안게임 개인 최다 금메달 기록은 6개인데, 서정균(승마), 양창훈(양궁),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이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현희(37·성남시청)는 23일 전희숙 등과 나설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노린다.2010 광저우 대회 4관왕을 포함해 총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류서연(30·평택시청)도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가 다관왕에 오르면 새로운 ‘개인 최다 금메달’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연합뉴스

2018-08-22

이다빈, AG 2연속 ‘금빛 발차기’… 두체급 석권

이다빈(22·한국체대)이 아시안게임 태권도겨루기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다빈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초과급 결승에서 칸셀 데니스(카자흐스탄)을27-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효정고를 다니던 4년 전 인천에서 62㎏급 우승을 차지한 이다빈은 이번에는 체급을 올려 출전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이다빈은 첫 경기였던 8강에서 람 체링(부탄)에게 2라운드 만에 24-0, 점수 차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이다빈은 준결승에서는 가오판(중국)을 25-8로 완파하고 우승을 예감했다.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몸통 발차기를 허용해 0-2로 끌려갔으나 바로 석 점짜리 머리 공격으로 역전시킨 뒤 두 차례 더 몸통을 차 7-2로 달아났다.2라운드에서는 가오판의 득점을 꽁꽁 묶고 주먹 지르기로 3점, 상대 감점으로 2점을 쌓아 11-2로 점수 차를 벌려 승부를 더 기울였다.데니스와의 결승에서는 1라운드에서 두 차례나 석 점짜리 머리 공격을 성공해 6-2로 앞서 나갔다.난타전이 벌어진 2라운드에서는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16-12에서 머리 공격으로 2라운드를 마무리하며 7점 차로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를 맞았다.3라운드에서 데니스가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연합뉴스

2018-08-22

울릉도 출신 남경진, AG서 값진 銅

울릉도 출신 레슬링선수 남경진(30·울산 남구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자유형 125㎏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남경진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 홀에서 열린 레슬링 자유형 12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타얍 라자(파키스탄)를 9-0으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다.이로써 남경진은 지난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을 차지했다.남경진은 울릉도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까지 섬에서 생활했다.초등학교 때 우연히 투포환을 배웠는데, 엄청난 체격과 힘을 바탕으로 금세 두각을 나타냈다.그의 운동 실력은 ‘뭍’에까지 전해졌다.남경진은 중학교 재학 시절 그를 눈여겨본 한 지도자의 조언으로 울릉도를 떠나 운동 유학을 떠났다.육지에서도 남경진 만한 체격 조건은 흔치 않았다.그는 많은 지도자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끝에 레슬링으로 전향했다.포항 오천고등학교로 진학한 그는 레슬링에서도 승승장구했다.화려한 기술에 매력을 느꼈던 남경진은 씨름 기술을 연마하며 중량급 최고의 선수가 됐다. 거구지만 빠른 발놀림과 민첩한 운동신경으로 이름을 날렸다.남경진은 “어업에 종사하시는 부모님은 항상 좋은 음식을 보내주셨다”며 “튼튼하게 자란 건 다 부모님 덕분”이라고 말했다.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난다”며 “한국에 돌아가면 이 메달을 부모님 목에 걸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8-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