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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휴스턴, 다저스 잡고 55년의 한 풀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6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우승 가뭄에 시달린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마침내 55년 한을 풀었다.휴스턴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최종 7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다저스를 5-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 최후의 승자가 됐다.1962년에 45구경 콜트(the Colt .45s)로 출발해 1965년부터 애스트로스라는 이름을 쓴 휴스턴은 창단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최정상에 올랐다.텍사스 주 남동부에 있는 휴스턴은 지난 8월 허리케인 `하비`로 80여 명이 사망하고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미국 내에서 가장 극심한 피해를 당했다.실의에 빠진 휴스턴 주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준 게 연고지 야구팀 휴스턴이다.`휴스턴 스트롱(Houston Strong·강한 휴스턴)` 패치를 붙이고 경기장에 나선 휴스턴 선수들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디비전시리즈에서 보스턴레드삭스를 3승 1패로 물리쳤다.양 리그 최고 명문을 자부하는 뉴욕 양키스와 다저스도 연고지 주민들을 위해 우승 반지를 끼겠다는 일념 하나로 똘똘 뭉친 휴스턴 선수단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휴스턴은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양키스를,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다저스를 격파하고 구단 사상 첫 우승을 완성했다.그 과정도 드라마틱했다.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다저스의 철옹성 마무리 켄리 얀선을 공략해 역전승을 일궈낸 휴스턴은 5차전에서는 0-4, 4-7, 7-8의 열세를 극복하고 13-12의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7차전 투런포를 포함해 단일 월드시리즈 첫 네 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조지 스프링어에게 돌아갔다. 스프링어는 월드시리즈에서 5개의 홈런을 터트린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스프링어는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7경기에서 타율 0.379(29타수 11안타) 5홈런 7타점을 올렸다.결국, 최종 7차전 승부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휴스턴이었다.휴스턴은 1회 초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가 다저스 선발 다르빗슈 유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알렉스 브레그먼의 내야 땅볼 때는 1루수 코디 벨린저의 송구 실책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도루로 3루까지 진루한 브레그먼은 호세 알투베의 1루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았다.2점을 먼저 뽑은 휴스턴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회 초 브라이언 매캔의 볼넷과 마윈 곤살레스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1사 후 랜스 매컬러스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매켄이 홈을 밟았고,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스프링어가 풀카운트에서 다르빗슈의 한복판 직구를 통타해 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스프링어는 월드시리즈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리즈 5번째 홈런을 터트렸다.다저스가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겨냥해 영입한 `우승 청부사` 다르빗슈는 월드시리즈 3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다르빗슈를 내리고 브랜던 모로(⅓이닝)에 이어 3회부터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다.커쇼가 4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마무리 얀선(1이닝)과 알렉스 우드(2이닝)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다저스는 1회 말 2사 만루, 2회 말 1사 1, 2루, 3회 말 무사 1, 2루, 5회 말 1사 1, 2루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은 한 점도 얻지 못했다.5회까지 잔루 8개를 남긴 다저스는 6회 말 1사 1, 2루에서 대타 앤드리 이시어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7~9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맥없이 패배를 떠안았다.선발 랜스 매컬러스(2⅓이닝)-브래드 피콕(2이닝)-프란시스코 리리아노(⅓이닝)-크리스 데븐스키(⅓이닝)에 이어 6회부터 등판한 찰리 모턴은 비록 1실점 했지만 7~9회,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경기를 끝냈다./연합뉴스

2017-11-03

고국 땅 밟은 `평창의 불꽃`

`평창의 불꽃`이 1일 국민 환영단의 힘찬 박수를 받으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는 특별 전세기 KE9918편으로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 터미널 앞 주기장에 마련된 성화 환영식 특설무대에 도착했다.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제2 터미널은 아직 공식 개항을 하지 않은 상태로, 성화가 첫 번째 공식 손님이 됐다.이날 행사장엔 전 세계 80여 개 외신 매체와 750여 명의 일반 시민으로 이뤄진 국민 환영단이 참가했다.사회적 배려자와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시민들로 구성된 국민 환영단은 쌀쌀한 날씨에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고 성화를 맞이했다.여섯 명의 딸과 함께 환영단으로 참가한 김진옥(58)씨는 “감격스러운 환영행사에 참가해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성화와 인수단 대표들을 태운 전세기는 오전 11시 평창올림픽 개회식장과 같은 오각형 모양으로 설치된 특설무대로 이동했다.특별기의 문이 열리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가 안전램프에 담긴 성화를 들고 모습을 드러냈다.도 장관과 김연아는 나란히 성화 안전램프를 들고 비행기 트랩으로 내려왔고, 이희범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 성화인수단이 뒤를 따랐다.성화인수단은 무대로 이동해 이낙연 국무총리,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구성된 환영단과 조우했다.이낙연 총리와 김연아는 성화를 거치대에 운반했고, 이후 이희범 평창조직위원회위원장의 귀국인사와 이낙연 총리의 환영사가 이어졌다.이희범 위원장은 “온 국민의 열정과 역량을 모아 성공적인 대회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평창올림픽이 올림픽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대회가 되도록 다시뛰겠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김연아와 함께 안전램프에서 스틱 형태로 떼어낸 불꽃으로 성화봉에 불을 붙인 뒤, 특설무대 왼편에 있는 임시 점화대에 점화했다.한국에 도착한 성화는 곧바로 인천대교로 이동해 봉송 첫 주자인 피겨스케이팅 선수 유영에게 전해졌다.성화는 이날부터 101일 동안 7천500명의 주자에 의해 전국 방방곡곡 2천18㎞를 누비고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장에 도착해 올림픽 기간 불타오른다./연합뉴스

2017-11-02

`기사회생` 다저스 “끝까지 가자”

올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결국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1 역전승을 거뒀다.7전 4승제 월드시리즈에서 2승 2패 후 5차전을 내줘 벼랑 끝에 몰렸던 다저스는불펜진의 분발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3승 3패 균형을 맞추고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몰고 가며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반면 1962년에 45구경 콜트(the Colt .45s)로 출발해 1965년부터 애스트로스라는 이름을 쓴 휴스턴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꿈을 7차전으로 미뤘다.7차전에는 다저스가 다르빗슈 유, 휴스턴은 랜스 매컬러스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다저스 승리의 원동력은 불펜진이었다.이틀 전 5차전(12-13패)에서 4-0, 7-4, 8-7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함께 무너졌던 불펜진은 이날은 견고함을 되찾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다저스는 선발 리치 힐(4⅔이닝 1실점) 이후 브랜던 모로(1이닝)-토니 왓슨(⅓이닝)-마에다 겐타(1이닝)-켄리 얀선(2이닝)이 4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휴스턴은 다저스보다 1개 더 많은 6안타를 쳐내고도 5회 2사 만루, 6회 2사 1, 2루, 7회 2사 1, 3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출발은 휴스턴이 좋았다.휴스턴은 3회 초 2사 후 조지 스프링어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스프링어는 다저스 선발 힐의 2구째 89.5마일(약 144㎞)짜리 바깥쪽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힘껏 밀어쳐 월드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연결했다.이후 5회 초에는 브라이언 매캔의 우전 안타와 마윈 곤살레스의 좌월 2루타로 무사 2, 3루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힐이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어를 상대로 고의사구를 지시한 뒤 투수를 힐에서 모로로 교체했다.모로는 앞서 5차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4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다.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모로를 믿었고, 월드시리즈 6경기에 개근한 모로는 2사 만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사령탑의 신뢰에 보답했다.다저스는 로버츠 감독의 발 빠른 투수 교체로 6회 초 2사 1, 2루 위기까지 넘겼다.불펜진이 힘을 내자 타선의 응집력도 살아났다.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에게 5회까지 단 1안타만 뽑아내고 삼진을 8개나 헌납했던 다저스 타선은 6회 들어 벌랜더가 지친 기색을 보이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다저스는 6회 말 오스틴 반스의 좌전 안타와 체이스 어틀리의 몸에 맞는 공을 묶어 무사 1, 2루의 첫 득점권 기회를 맞았다.크리스 테일러가 1루수 키를 넘기고 우익 선상 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쳐내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이어 코리 시거가 우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전세를 뒤집었다.다저스는 7회 말 족 피더슨이 바뀐 투수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잠그기에 들어간 다저스는 8회부터 마무리 얀선을 올렸다. 얀선은 2이닝을 삼진3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틀어막고 팀을 7차전으로 안내했다./연합뉴스

2017-11-02

김기태號 2기 목표는 `호랑이 왕조` 구축

▲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7대6 KIA의 승리로 끝났다. 우승을 차지한 KIA 김기태 감독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하게 강한 팀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김기태(48) KIA 타이거즈 감독이 1일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한 뒤 제시한 `2기 김기태호`의 목표다.2015년 KIA와 3년 계약을 맺었던 김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인 이번 시즌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팀에 11번째이자 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으니, 김 감독의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다. 관건은 계약 규모였다.KIA 구단은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으로 대우 역시 최고 수준으로 했다. 국내 감독 중 최고액은 올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류중일 감독이다.류 감독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KBO리그 사상 최초의 `통합 4연패`를 이룩했다. 평생 삼성과 함께 한 `삼성맨`이 `LG맨`으로 변신했으니 높은 대우를 받을 만하다.김 감독의 3년 총액 20억원은 김경문(NC 다이노스), 김태형(두산 베어스) 감독과 같은 액수다.`1기 김기태호`는 종착지는 11번째 우승이었다. 2015년 8위, 2016년 5위로 올라서며 구단의 체질을 개선해나갔던 김 감독은 우승으로 꽃피웠다.그리고 앞으로 3년 더 항해를 이어갈 `2기 김기태호`의 목표는 왕조 구축이다.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먼저 왕조를 열었던 구단이 바로 `타이거즈`다.20세기 타이거즈는 `해태`를 간판으로 1983년과 1986~1989년, 1991년, 1993년,1996~1997년까지 9번이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당시 해태는 왕조라기보다 오히려 제국에 가까웠다. 빨간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해태 선수들은 로마 제국의 병사들처럼 타 구단에 위협적인 존재였다.그러나 해태는 1990년대 말부터 IMF 여파로 휘청이다 무너졌고, 2001년 KIA가 구단을 인수한 뒤에도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었다.KIA는 2009년 KBO리그 최초로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을 채웠지만, 이듬해 심각한우승 후유증을 겪어 5위로 추락해 왕조 구축에 실패했다.KIA가 다시 한 번 전성기를 열어 가려면, 선수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그리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의 적임자가 바로 김 감독이다.김기태 감독은 계약 기간 3년 동안 선수단의 체질 개선에 전력을 기울였다.패배주의에 물들어 있던 선수들의 마음에 승리의 달콤함과 필요성을 심었고, 이는 올해 통합 우승으로 돌아왔다.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KIA 구단은 2년 연속 우승을 위한 가장 큰 `퍼즐 조각`인 김 감독을 붙잡았다.이제 다음 단계는 우승 주역을 붙잡는 일이다. KIA가 `왕조`를 열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 3인과 양현종, 김주찬 등 FA 선수의 잔류가 필수다./연합뉴스

2017-11-02

1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금빛 꿈 그린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영글어 가는 올림픽 메달을 향한 꿈.` 2018년 2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불과 100여 일 남은 가운데 종목별 태극 전사들이 `국가대표의 요람` 태릉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결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대한체육회는 31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D-100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선수들의 각오를 전하고 선수들이 대회 기간 착용할선수단복 시연회를 함께 개최했다.평창올림픽 개막 `D-100`은 11월 1일이고, 이날은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등 이제 평창 동계올림픽은 사실상 막이 오른 것과 다름없는 시점에 들어섰다.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이승훈, 이상화, 김보름(이상 스피드스케이팅), 최민정, 서이라(이상 쇼트트랙) 등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기대주들이 대거 참석했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상화는 “4년 전 소치 올림픽보다 부담이 덜하다”며 “올림픽 전까지 경기가 많은데 레이스를 할수록 기록이 좋아지기 때문에 점차 기록을 줄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이승훈과 김보름 역시 “평창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이는 매스스타트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또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스노보드 이상호와 프리스타일 스키 최재우와 서정화, 루지 국가대표 김동현, 성은령도 함께 자리했다.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가운데 한국 국적을 회복한 박윤정과 귀화선수 임진경 역시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지도자로는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총감독과 스노보드 이상헌 코치, 프리스타일토비 도슨 코치가 참석했고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령탑인 백지선, 새라 머리 감독도 나와 평창에서 `위대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우리나라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전 종목 출전권을 획득해 역대 최다 종목, 최대 인원이 참가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세웠고 2차 목표는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따내 종합 4위에 오른다는 것이다.4년 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6개 종목 7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는 7개 종목 130명을 내보낸다는 계획이다.최종 선수단 규모는 일부 종목의 올림픽 출전 자격 확보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한국의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 대회의 금 6, 은 6, 동 2개로 종합 5위를 기록한 것이다.2014년 소치 때는 금메달 3개로 종합 13위에 머물렀다.이기흥 회장은 “남은 기간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열심히 훈련해 자신의 기량을 평창올림픽에서 마음껏 펼쳐 보이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 회장은 또 “북한이 참가하면 대회의 붐업에 더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참가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많은 종목, 여러 명의 선수가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 국민이 중심이 돼서 대회 열기를 살려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단장에는 김지용(44) 국민대 이사장이 선정됐다.김지용 선수단장은 올해 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 선수단장을 맡았고 소치 동계올림픽 때는 선수단 부단장을 역임했다./연합뉴스

2017-11-01

IBK기업은행, GS칼텍스 잡고 2위 도약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연패의 수렁에 빠뜨리고 2위로 도약했다.IBK기업은행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16)으로 완파했다.2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3승 1패, 승점 8로 KGC인삼공사(2승 2패·승점 7)와 자리바꿈하며 3위에서 2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반면 최하위 GS칼텍스(1승 3패·승점 2)는 홈 개막전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하고3연패에 빠졌다.IBK기업은행은 `주포`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이 21점을 올렸고 고예림과 김희진도 각각 13점, 1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1세트가 이날 경기의 축소판이나 마찬가지였다.GS칼텍스는 듀크가 혼자 11점에 공격 성공률 58.82%로 활약했지만 강소휘가 터지지 않았다. 강소회는 2점에 공격 성공률 25%로 부진했다.접전으로 전개된 1세트 막판 듀크가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자 GS칼텍스는 해법을 찾지 못했다.IBK기업은행은 2세트 출발이 좋았다. 메디의 서브 타임 때 4-0을 만들고 기선을제압했다.넉넉한 4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의 추격에 리드를 잃고 20-21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로 여러 차례 상대의 공격을 받아낸 뒤 고예림이 포인트를 올려 곧바로 21-21 균형을 맞췄다.GS칼텍스는 23-24로 추격했으나 강소휘의 서브가 네트를 넘지 못해 내리 두 세트를 빼앗겼다.승기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6-10까지 달아난 IBK기업은행은 갈수록 점수 차를 벌린 끝에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연합뉴스

2017-11-01

`평화의 불꽃` 30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환하게 비출 성화가 드디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이양됐다.1988년 서울올림픽 이래 우리나라에서 다시 열리는 인류 최대 스포츠 제전인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제 `평화의 불꽃`이 30년 만에 우리 땅을 찾는다.도종환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 이희범 조직위원장, 김성조 대한체육회 부회장, 홍보대사인 `피겨여왕` 김연아(27) 등으로 이뤄진 조직위 성화 인수단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역사 유적인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올림픽위원회로부터 성화를 인수했다.6만 명을 수용하는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은 1896년 제1회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 열린 근대 올림픽의 상징적인 장소다. 경기장 꼭대기엔 그리스 국기, 태극기, 오륜기, 그리고 평창올림픽 엠블럼이 새겨진 국기가 함께 펄럭였다.바람이 부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5천 명이 넘는 아테네 시민들이 스타디움 객석을 메운 채 그리스 국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성화 인수 행사를 축하했다.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인수 행사는 그리스올림픽위원회의 화려한 문화 공연으로출발했다.그리스 리듬체조학교 학생 60명은 늑대 무리가 갈등과 전쟁 끝에 비로소 성숙한화합을 이뤄 나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을 선사하고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올림픽 이념을 안무에 투영했다.이어 민요 `쾌지나칭칭나네`,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편곡한 음악에 맞춰 안무가 팝핀현준과 국악인 박애리 씨 부부가 펼친 평창조직위 인수단의 퓨전 공연이 행사 분위기를 달궜다.올림픽 찬가, 애국가, 그리스 국가가 차례로 울려 퍼진 가운데 성화 채화식에서 `평창 불꽃`을 성화봉에 옮긴 대제사장으로 분한 그리스 여배우 카테리나 레후(50)가 성화봉을 들고 여신들과 함께 스타디움에 입장하자 엄숙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지난 24일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성화는 505명의 봉송 주자를 거쳐 그리스 내 2천129㎞를 전국 일주한 지 7일 만인 현지시간 30일 오후 8시(한국시간 31일 오전 3시) 아테네 명소 아크로폴리스에 도착했다. 이어 31일 오전 아테네 시내에서 마지막으로 돈 뒤 이날 스타디움 입구에서 우리나라의 동계스포츠 영웅 김기훈(50) 울산과학대 교수에게 전달됐다.김 교수는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와 5,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인 최초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김 교수는 박수갈채 속에 손을 흔들며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 트랙을 약 200m가량 뛴 뒤 그리스에서의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인 그리스 알파인 스키 선수 이와니스 프로이오스(22)에게 성화를 건넸다.프로이오스는 트랙을 반 바퀴 돌아 중앙 무대에 설치된 성화대에 불을 점화했고, 평화의 상징 흰 비둘기를 하늘로 보내는 여신들의 장엄한 율동과 더불어 행사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꿈과 열정을 담은 성화 봉송 레이스가 곧 한국에서 시작된다”며 “전 세계여러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여배우 레후가 성화봉에 불을 붙여 카프랄로스 그리스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게 성화를 건넸고, 카프랄로스 위원장이 이를 다시 이희범 조직위원장에게 건네면서 인수 행사는 막을 내렸다.이 위원장은 성화봉에서 평창의 `불꽃`을 따로 떼어내 한국으로 안전하게 운반할 안전램프에 담아 이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으로 인수를 마무리했다.성화 인수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의 위대한 도전도 사실상 본격 시작됐다.평창 성화는 11월 1일 인천 도착 직후 101일간 7천500명의 주자가 전국 방방곡곡 2천18㎞를 누빈 후 내년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으로 명명된 성화 레이스를 통해 우리나라와 전 세계는 평창올림픽 분위기에 서서히 빠져들 전망이다./연합뉴스

2017-11-01

“실력 안 되면 한 발 더 뛰는 모습 보여줄 것”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30일 “11월 평가전은 부임한 뒤 최정상의 멤버가 만들어져 임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신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선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표팀 평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이번 명단에는 이정협(부산)과 이명주(FC서울)가 발탁됐고, 이동국과 김신욱(전북),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은 제외됐다.그는 그러나 “김신욱과 이청용은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며 “제 색깔에 어느 정도 부합할 수 있는 선수로 구상했는데,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언제든지 합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덧붙였다.이동국 제외에 대해서는 “내년 월드컵까지 앞에서 뛰어주고 싸워주고 부딪쳐줘야 하는 데 대한 의문점이 남았다”며 “이동국은 K리그 영웅이고, 영웅은 아름답게 보내줘야 한다. 이제 놓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신 감독은 “(그동안)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점은 인정한다”면서 “대한민국 축구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그런 팀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선발된 대표팀은 내달 6일 소집돼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다음은 신 감독과 일문일답.- 이번 대표팀 선발 배경은.△11월에는 내가 부임 후 최정예 멤버가 만들어져서 임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점은 인정한다. 이번 평가전 상대 두 팀이 월드컵 진출팀이니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시험해야 한다. 홈에서 하는 경기이니 열심히 준비하겠다.- 최정예 멤버라고 했는데, 김신욱과 이청용은 배제되는 것인가.△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색깔에 어느 정도 부합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가를 생각했다. 김신욱과 이청용은 컨디션과 몸이 올라오면 언제든지 합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정승현을 처음 발탁한 이유는.△정승현은 리우 올림픽에 같이 갔다. 장단점을 잘 안다. 스토퍼이지만 빌드업도 잘하고, 젊어 파이팅도 좋다. 수비에 파이팅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발탁했다.- 변형 스리백은 앞으로도 사용하나.△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변형 스리백이 꼭 필요하다. 유럽 2연전은 경기력에서 실패했다고 볼 수 있지만, 내가 원하는 선수들이 다 아니었다. 양쪽 풀백 자원이 부족해 변형 스리백을 했다. 내가 생각하는 선수들이 구축되면 포백과 변형 스리백을 공유해야 한다. 변형 스리백을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다.- 이정협을 발탁한 이유는.△2015년 아시안컵에 같이 갔다. 그래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이정협은 앞에서 많이 뛰고, 빠져들어 간다. 1, 2선에서 많이 부딪쳐줘야 3선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요즘 골도 넣고 있어서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기용하는 방안도 고려하나.△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투톱으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나도 두 경기를 TV로 보면서 많은 힌트를 얻었다. 그렇지만 받쳐주는 선수가 누가 있느냐에 따라 변수가 있다. 힌트는 얻었다.- 이동국을 제외한 이유는.△이동국은 K리그 영웅이다. K리그 영웅을 아름답게 보내줘야 한다. 예를 들어2년 전 홈 경기처럼 좋은 찬스에서 골을 못 넣으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다. 이제는 아름답게 보내줘야 한다. 내년 월드컵까지 앞에서 뛰어주고 싸워주고 부딪쳐줘야 하는 데 대한 의문점도 남았다. 이제 놓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공격수가 계속 바뀐다.△계속 바꾸는 것은 아니고 지난달에는 K리그와 상생의 길로 가기 위해 바뀌었다. 황희찬이 들어와야 하는데 부상이 길어지고 있다. 팀에서 선수 보호해야 한다고 레터를 보내왔다. 난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는데 팀에서 부탁했다.- 이제부터는 월드컵 멤버를 만들어야 하는데.△좀 더 강해져야 한다. 선수들도, 나도 강해져야 한다. 우리가 몸을 아끼지 않고 정신적으로 투혼을 발휘해야 할 것 같다. 실력이 안 되면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미드필드 중앙 자원이 많이 추가됐다.△이창민과 주세종은 많이 뛰어준다. 역습 나갈 때 장점이 있다. 이명주는 앞에서 찔러주는 패스와 골 결정력이 좋다. 한번 평가해보고 싶었다.- 이번 평가전에서 어떤 모습 보일 것인가.△우리 축구가 세계 최정상은 아니다. 한발 한발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을 줄 수있고 희망을 보일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월드컵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룬 만큼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가.△소집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바뀐다고 생각할 수 없다.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좋아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선수들도, 나도 느껴야 한다.이제는 내 몸 하나 던지면서 어느 팀과 붙더라도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팬들에게 정신력이 살아 있구나, 대한민국 축구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것을 보여줘야 하고, 그런 팀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연합뉴스

2017-10-31

“포항 선수들에게 직접 축구 배워요”

포항스틸러스 선수들의 지도를 직접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축구팬을 찾아간다.포항은 오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축구 트레이닝 캠프 `유 아 스틸러스 3(YOU ARE STEELERS·사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참가자들은 2박 3일의 기간동안 숙소를 비롯한 시설과 식단 등 프로선수단과 동일한 환경 속에서 선수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한다.또한 프로선수에 준하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 참가자 개인의 축구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지난 2016년 두 차례 진행돼 축구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1, 2기 캠프에 이어 이번 `유 아 스틸러스 3`은 참가자들의 보다 높은 만족도를 위해 포항스틸러스 현역 선수들이 직접 지도자로 참가할 예정이다.참가자들은 팀 황지수(코치 김교빈)와 팀 심동운(코치 서보민) 중 한 팀에 소속돼 팀 및 개인별 맞춤훈련을 실시한다.또한 캠프 최종일에는 포항스틸러스의 홈구장 스틸야드에서 양 팀간의 경기도 진행할 계획이다.지도자로 활약할 4명의 선수들은 훈련 외에도 현직 프로축구선수로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참가자들과 적극 소통할 예정이다.참가자 전원에게는 유니폼을 비롯해 동계 트레이닝복 세트, 캠프 수료 기념 메달이 주어지고 훈련 및 경기 결과에 따라 개인 시상도 이뤄진다.`유 아 스틸러스 3`은 축구 훈련과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만 18세 이상(199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남성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참가신청은 10월 30일부터 11월 3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 페이지(https://goo.gl/WUYyaA)를 통해 받으며 참가비는 무료다.캠프 참가관련 문의는 마케팅팀(054-282-2032, nschan2000@steelers.co.kr)을 통해 할 수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10-31

휴스턴, 피말리는 난타전 끝 `함박웃음`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알렉스 브레그먼의 연장 끝내기 안타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혈투를 승리로 이끌고 구단 최초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휴스턴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다저스를 13-12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든 휴스턴은 1승만 추가하면 구단 사상 처음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다. 휴스턴은 1962년 창단 이후 55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었다.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긴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5차전은 양 팀이 각 14안타를 주고 받은 난타전이었다. 휴스턴은 홈런 5방, 다저스는 홈런 2방으로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이날 양 팀 에이스는 선발 맞대결을 펼쳤으나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휴스턴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이 먼저 무너졌다.카이클은 3⅔이닝 만에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조기강판당했다.우위를 가져가는 듯했던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도 4회에 급격히 흔들리면서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카이클은 1회 초부터 불안했다.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에 몰린 뒤 로건 포사이드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더 잃었다. 1루 주자 포사이드가 카이클의 견제구에 런다운에 걸렸는데, 1루수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악송구를 범해 포사이드가 2루에서 살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득점했다.1회 초에만 3점을 잃은 카이클은 4회 초 2사 2루에서 오스틴 반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4회 말에는 커쇼가 `가을 울렁증`을 드러내며 크게 흔들렸다.커쇼는 1사 1, 2루를 허용한 뒤 코레아에게 1타점 좌월 2루타를 맞았다. 휴스텀의 첫 득점이다.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구리엘이 커쇼의 초구인 시속 144㎞ 슬라이더를 퍼 올려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4-4 동점이 됐다.지난 3차전에서 다저스의 일본인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를 겨냥한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물의를 빚고, 이날 1회 초에는 실책을 저질렀던 구리엘이 다시 한 번 휴스턴을 들썩이게 했다.하지만 5회 초, 다저스가 다시 달아났다.2사 1, 2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3점 홈런을 터트려 다저스가 7-4로 앞섰다.커쇼는 5회 말 2사 후 연속으로 볼넷을 던진 뒤 2사 1, 2루 알투베 타석을 앞두고 마에다 겐타로 교체됐다.마에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7경기 9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중이었다.그러나 마에다는 알투베에게 동점 3점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마에다의 가을 무실점 행진도 중단됐다.알투베는 풀카운트에서 마에다의 시속 151㎞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극적인 7-7 동점을 만들었다.팽팽한 균형은 7회 초에 깨졌다.다저스는 1사 1루에서 벨린저의 좌중월 3루타에 1점을 다시 앞섰다. 휴스턴 중견수 스프링어가 공을 무리하게 잡으려다 놓쳐 장타를 허용한 수비가 아쉬웠다.하지만 스프링어는 7회 말 곧바로 만회했다.7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스프링어는 다저스 불펜 브랜던 모로의 초구를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해 8-8 균형을 다시 맞췄다.다음 타자 브레그먼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알투베는 좌월 2루타로 9-8 역전을 만들었다. 휴스턴이 이날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코레아의 2점포까지 폭발해 점수는 11-8로 벌어졌다.다저스는 8회 초 코리 시거의 1타점 2루타로 1점 추격했지만, 휴스턴은 8회 말 매캔의 솔로포로 다시 달아났다.다저스는 물러나지 않았다.9회 초 푸이그가 2점 홈런을 터트려 1점 차로 추격했다. 2사 3루에서는 테일러가 중전 적시타로 결국 12-12 동점을 만들고 휴스턴을 연장전으로 끌고 들어갔다.그러나 휴스턴은 10회 말 2사 1, 2루에서 브레그먼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날려 승리를 가져갔다.휴스턴 타선에서는 `작은 거인` 알투베가 3점포 포함 3안타 4타점 3득점, 코레아가 2점포 포함 3안타 3타점 2득점, 구리엘이 3점포를 비롯해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다저스에서는 벨린저가 3점포 포함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힘을 냈다.이날 7개의 홈런이 터져 나오면서 이번 포스트시즌 홈런 개수는 총 101개, 이번 월드시리즈 홈런 개수는 총 22개가 됐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신기록이다.또 이날 매캔까지 홈런을 치면서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는 지금까지 14명의 다른 선수가 홈런을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다다.5시간 17분에 걸친 이 날 혈투는 월드시리즈 역대 두 번째로 긴 경기로 기록됐다. 현지에서는 자정을 넘긴 시간에 경기가 끝났다.휴스턴의 우승이냐, 다저스의 반격이냐가 달린 월드시리즈 6차전은 다저스 홈인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선발투수는 휴스턴의 저스틴 벌랜더와 다저스의 리치 힐이다./연합뉴스

2017-10-31

전북, 2년 만에 K리그 우승컵 탈환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2년 만에 K리그 클래식 정상 자리를 탈환했다.전북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상위 스플릿(1~6위)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이재성과 이승기의 연속골과 이동국의 통산 200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21승 9무 6패가 된 전북(승점 72)은 두 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2위 제주(승점 65)를 승점 7점 차로 따돌리고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2009년과 2011년, 2014년, 2015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우승이자, 2년 만의 우승 탈환이다.특히, 지난해 심판 매수 사건으로 승점 9점이 감점되면서 FC서울에 내줬던 우승컵을 2년 만에 되찾았다.최근 9년간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통산 최다 우승에서 성남 일화(7회)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1, 2위팀간 사실상의 결승전답게 긴장감이 감돌았다.전북은 로페즈와 김신욱을 투톱으로 내세웠고, 제주는 마그노 대신 이은범과 진성욱을 최전방에 내세우며 맞섰다.전북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다.전반 4분과 10분 김신욱과 신형민이 잇따라 슈팅을 날렸다.제주는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역습을 노렸다.중원에서 치열한 볼 다툼이 전개됐지만,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전북은 전반 21분 로페즈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제주는 전반 31분 마그노를 조기에 투입했으나,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전북이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그리고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페널티박스 안에서 로페즈가 띄워주고 김신욱이 머리로 내준 것을 이재성이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정확하게 찔러 넣었다.전북은 리드를 잡은 뒤에도 물러서지 않았다.후반 14분에는 우승을 향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제주 수비수 박진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이다.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전북은 제주를 더욱 몰아세웠다.후반 21분에는 한교원 대신 이동국을 투입했다.전북은 1분 뒤 쐐기를 박았다.후방에서 한 번에 날라온 공을 이승기가 상대 오프사이드 트랙을 뚫고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이 골키퍼에 걸려 나오자, 재차 밀어 넣었다.후반 34분에는 이동국이 200골로 우승을 자축했다.페널티박스 안에서 로페즈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갈랐다.전북은 K리그 5번의 우승과 함께 이동국의 200골이 더해지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이 조나탄의 선제골과 이용래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날 터진 수원의 두 골은 모두 김민우가 도왔다.승점 60을 쌓은 수원은 5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면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1~3위)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조나탄은 전반 16분 김민우의 찔러주기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시즌 22골을 작성, 2위 양동현(포항·18골)과 차이를 4골로 벌리면서 득점왕 등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하위 스플릿(7~12위) 36라운드 대결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꼴찌` 광주FC와 득점 없이 비겼다./연합뉴스

2017-10-30

“부진은 끝” 김혜선, 생애 첫 정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김혜선(20)이 `대세` 이정은(21)을 연장 승부에서 제압하고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김혜선은 29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SK 핀크스 서울경제 클래식 최종일 3개홀 연장전에서 이정은을 2타차로 제쳤다.상금랭킹 56위로 시드 유지가 아슬아슬했던 김혜선은 생애 첫 우승의 감격과 함께 2019년까지 시드를 확보하는 겹경사를 누렸다.김혜선은 지난해 이정은과 함께 KLPGA투어에 데뷔했지만 부진 끝에 상금랭킹 78위에 그치면서 시드전을 다시 치러 투어에 복귀했다.1억2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은 김혜선은 상금순위도 20위권으로 껑충 뛰었다.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은 이정은은 시즌 5승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시즌 상금왕을 확정했다.준우승 상금 6천900만원을 받은 이정은은 시즌 상금이 10억8천133만원으로 늘어났다.상금랭킹 2위 김지현(26)이 남은 2개 대회를 모두 우승해도 약 500여만원이 모자란다.전날 4타차 공동 선두(15언더파 130타)에 나선 김혜선과 이정은은 강풍 탓에 최종 3라운드가 취소되면서 16번(파5), 17번(파3), 18번홀(파4) 3개홀 합산 스코어로 우승자를 가리는 연장 승부를 벌였다.이날 경기장에는 태풍 사올라의 영향으로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이 불어 경기에 차질이 빚어졌다.1시간 늦게 시작한 경기는 챔피언조가 2번홀을 마쳤을 때 일시 중단됐고 바람이 잦아들지 않자 경기위원회는 3라운드를 취소하고 36홀로 축소했다.김혜선의 첫 우승에는 행운도 따랐다.강풍으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 김혜선은 2개홀 연속 보기로 2타를 잃었다. 2번홀(파3)에서 한뼘 버디를 잡은 이정은과 순식간에 3타차로 뒤졌다.그러나 3번홀 티샷에 앞서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가 결국 취소가 결정됐다.멀어졌다가 다시 찾아온 우승 기회를 김혜선은 놓치지 않았다.16, 17, 18번홀에서 김혜선은 한번도 그린을 놓치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3개홀을 모두 파로 막았다.“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고 다짐했던대로였다.오히려 흔들린 쪽은 이정은이었다.17번홀에서는 티샷이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두번째샷을 잘 붙여 파를 지켰지만18번홀에서 불운마저 겹쳤다.티샷을 페어웨이 한 가운데 떨궜지만, 볼이 깊은 디보트에 들어갔다.두 번째 샷은 그린 바로 앞 개울에 빠졌고, 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도 홀에서 8m 거리에 떨어졌고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작년 우승자 이승현(26)은 이정민(25), 박지영(21) 등과 함께 공동3위(10언더파134타)에 올랐다./연합뉴스

2017-10-30

“우승까지 남은건 단 1승”

KIA 타이거즈가 1패 뒤 3연승을 거두고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른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서 임기영의 깜짝 호투에 1회 로저 버나디나의 결승타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5-1로 이겼다.KIA 4선발인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은 두산 타선을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 경기에서 승리까지 챙겼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하나도 내주지 않고 삼진을 6개나 빼앗는 빼어난 투구였다. 임기영은 KBO가선정하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혀 기쁨이 두 배가 됐다.타선에서는 3번 타자 중견수 버나디나가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를 치고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KIA는 지난 25일 광주 안방에서 치른 1차전에서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내세우고도 3-5로 두산에 무릎 꿇었다.그러나 2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사상 첫 1-0 완봉승을 거둔 양현종의 역투로 균형을 되찾은 이후 잠실 원정 3·4차전까지 쓸어담아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KIA는 이제 남은 세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2009년 이후 8년 만이자 전신 해태시절을 포함한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다.반면 2015년부터 3년 연속 및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벼랑 끝에 몰렸다.양 팀의 5차전은 30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1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KIA 헥터와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다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가을야구가 처음인 임기영과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만 이미 5경기에서 2승 1패의 성적을 낸 두산 좌완 유희관의 대결로 문을 연 4차전은 시작하자마자 KIA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1회초 1사 후 김주찬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포문을 연 KIA는 버나디나가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로 뒤를 받쳐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이어 버나디나도 최형우의 1루수 쪽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타선 덕에 두 점 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은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1회 2사 후 박건우에게 우익수 쪽 2루타, 2회 1사 후 최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몰아냈다.3회에는 1사 후 민병헌과 오재원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고 두산 중심타선과 맞닥뜨렸으나 박건우를 삼진,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4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임기영은 5회 닉 에반스의 내야안타로 처음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이후 두산의 세 타자 모두 범타 처리하고 진루조차 허락하지 않았다.두산 유희관도 1회 실점 이후로는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다.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유희관은 3회 1사 후 버나디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최형우와 대결에서 2루수 앞 병살타를 끌어냈다.5회에는 1사 후 김선빈에게 좌중간 2루타, 이명기에게 3루 쪽 번트 안타를 내줘주자 1, 3루 상황에 몰렸으나 역시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승리를 향해 순조롭게 한 발 한 발 나아가던 KIA는 6회 위기를 맞았다.2사 후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우익수 이명기의 실책까지 겹쳐 주자를 2루에 두게 되자 KIA는 호투하던 임기영을 빼고 과감하게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바뀐 투수 심동섭은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줘 오히려 위기감은 커졌다.KIA는 김윤동을 새로 마운드에 올렸다. 김윤동은 벤치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한국시리즈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진 양의지를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아냈다.한숨 돌린 KIA는 7회초 두산의 결정적 실책으로 승리를 확신했다.선두타자 이범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민식이 희생번트로 2루에 보냈다.더는 실점을 막아야 했던 두산은 포스트시즌 들어 불펜으로 맹활약하는 함덕주를 내세웠다.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준 함덕주는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이어 2사 1, 2루에서 김주찬을 평범한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김재호가 공을 중견수 쪽으로 빠뜨렸다. 이 사이 KIA는 3루에 있던 대주자 고장혁이 홈을 밟아 추가 득점하고 1, 3루로 찬스를 살려갔다. 이때 버나디나가 좌전 적시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7회 1사 1, 2루 찬스도 살리지 못한 두산은 8회 겨우 한 점을 만회했다.KIA는 불펜을 총동원해 실점을 최소화했다.바뀐 투수 고효준이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허경민 타석이 되자 KIA는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다.허경민이 좌전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양의지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는 등 두산에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두산은 닉 에반스의 중전 적시타로 뒤늦게 첫 득점에 성공했다.계속된 2사 1, 2루에서 류지혁 타석 때 대타 정진호가 들어서자 KIA는 마무리 김세현까지 올려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KIA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안타와 상대 포수의 타격방해 등을 엮은 1사 2, 3루에서 김주찬의 내야땅볼 때 한 점을 보태 두산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9회말 1사 1, 2루에 몰리기도 했던 김세현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연합뉴스

2017-10-30

정현, 테니스 `차세대 주자`로 공인 21세 이하 톱 랭커 대회 출전 확정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7위·삼성증권 후원·사진)이 세계 남자테니스의 미래를 이끌고 갈 `차세대 주자`로 공인 받았다.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25일 “정현이 11월 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하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 출전하는 것이 확정됐다”고 밝혔다.이 대회는 21세 이하 차세대 선수들 가운데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이벤트다.올해 창설된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는 정현을 비롯해 안드레이 루블레프(35위), 카렌 카차노프(42위·이상 러시아), 데니스 샤포발로프(49위·캐나다), 재러드 도널드슨(50위·미국), 보르나 초리치(54위·크로아티아), 다닐 메드베데프(67위·러시아) 등 7명의 출전이 결정됐다.남은 한 자리는 11월 초 개최국인 이탈리아 예선을 거쳐 올라오는 선수에게 돌아간다.이 대회 출전 자격을 갖춘 선수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은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는 11월 12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ATP 파이널스에 출전하기 위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대회`에는 불참한다.출전이 확정된 7명 가운데 정현과 카차노프, 도널드슨, 초리치, 메드베데프 5명이 1996년생이고 루블레프가 1997년생, 샤포발로프가 1999년생으로 가장 어리다.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는 즈베레프와 함께 남자 테니스계의 `차세대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연합뉴스

2017-10-27

“평창패럴림픽, 종합 10위 향해 달린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이 26일 경기도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종합 순위 10위를 목표로 내걸었다.평창패럴림픽 한국 대표팀 단장을 맡은 배동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첫 동계패럴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장애인 스포츠의 기반을 닦는 계기를 만들겠다“라며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사상 첫 종합 10위 이상의 성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한국은 1992년 제5회 티니-알베르빌 대회를 통해 동계패럴림픽에 처음 참가했고, 2002년 제8회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첫 메달(장애인 알파인스키 한상민·은메달)을 획득했다.2006년 토리노 대회에선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2010년 밴쿠버에서 휠체어 컬링대표팀이 은메달을 목에 걸며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18위에 올랐다.2014년 소치 대회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평창 패럴림픽 전망은 밝다.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 출전권을 획득했다. 최대 39명(임원 5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던 소치 대회(선수 27명)보다 12명의 선수가 더 뛸 수 있다.메달 후보로는 장애인 노르딕 스키 신의현(37·창성건설), 장애인 알파인스키 양재림(28·국민체육진흥공단), 휠체어 컬링 대표팀,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꼽힌다.대한장애인체육회는 평창패럴림픽을 대비해 올해 각 종목 평균 210일 이상의 훈련을 했다.해외 지도자를 영입해 선진기술을 익혔고 멘탈코치, 경기분석, 영상분석, 장비 매니저, 아이스 메이커 등 종목별 전문인력을 배치했다.아울러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지원을 받아 스포츠과학 프로그램과 장애특성에 맞는 맞춤장비를 마련했다.평창패럴림픽은 내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 동안 열리며 총 6개 종목에서 80개의 메달 이벤트가 펼쳐진다. 50여 개국에서 1천500여 명의 선수단(임원 포함)이자웅을 겨룬다.이날 발대식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대한장애인체육회, 경기단체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도종환 장관은 발대식에서 ”장애를 받아들여야 하는 고통의 시간을 이겨낸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라며 ”많은 장애인의 희망이 되어달라“라고 격려했다./연합뉴스

2017-10-27

“경북도 잘 싸웠다” 전국체전 목표 달성

▲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자전거 여자일반부 5관왕을 달성한 나아름(상주시청)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경북도체육회 제공경북이 전국체전 2회 연속 4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대구도 목표순위인 한자릿수 순위(9위)에 안착하며 겹경사를 맞이했다.경북선수단은 26일 폐막한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마지막날 최종집계결과 금메달 72개, 은메달 83개, 동메달 93개로 총득점 4만4천48점을 기록, 라이벌 경남, 충남, 인천 등을 밀어내고 종합순위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대구선수단도 금메달 47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2개를 바탕으로 3만4천128점을 획득, 10위 강원(3만3천669점)을 제치고 종합 9위에 안착했다.이번 대회 종합우승은 경기의 몫이었다.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43개, 은메달 135개, 동메달 138개를 따내며 총득점 6만2천578점으로 개최지 충북(5만811점)을 가볍게 따돌리고 대회 16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수영 황제 박태환(인천시청)은 자유영 200m, 400m,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 등 5개 종목을 석권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박태환은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54표 중 22표를 획득해 14표에 머문 육상 단거리 3관왕 김국영(광주시청)을 따돌리고 자신이 지니고 있는 역대 MVP 최다수상기록을 5회로 늘렸다.경북은 대회 마지막날 열린 자전거 여자일반부 나아름(상주시청)이 개인도로 및 개인도로 단체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5관왕을 작성했다.대회 5관왕은 박태환과 더불어 이번 대회 두 명 뿐인 기록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같은날 수영 여자일반부 개인혼영 400m에서는 김서영(경북도청)이 4분38초88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대회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레슬링 남자고등부 자유형 69㎏급에서는 문진우(경북체고)가 충남대표 박민성을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단체경기에서는 농구 여자일반부 결승에 진출한 김천시청이 부산대학교를 75-52로 가볍게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경북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역도와 자전거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다.`역도스타`윤진희(경북개발공사)가 여자일반부 53㎏급에서 인상·용상·합계를 싹쓸이하며 3관왕을 차지한 것을 비롯, 경북은 역도에서만 22개의 메달(금 12, 은 6, 동 4)을 따내며 메달레이스에 큰 힘을 얻었다.자전거도 나아름을 주축으로 금메달 1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강력함을 뽐냈다.단체경기에서는 여자축구가 효녀노릇을 톡톡히 했다.남자축구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모두 준결승 진출에도 실패한 반면, 여자축구는 일반부 경주한수원을 비롯, 대학부 위덕대와 고등부 포항여자전자고가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비록 모두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에 무너지며 은메달 3개에 만족해야 했으나 종합점수 확보에 보탬이 되며 경북선수단에 활력소가 됐다.한편 26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꺼진 올해 전국체전의 성화는 내년 10월 12일 전북 익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다시 타오른다./박동혁기자

2017-10-27

막판 질주 경북도, 목표 달성에 `바짝`

전국체전이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경북이 종합 3위를 탈환하며 목표순위 달성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경북은 25일 충북 충주 일원에서 진행 중인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대회 6일 차 오후 5시 현재 금메달 58개, 은메달 76개, 동메달 81개 총득점 2만8천770점으로 경기(3만8천594점), 충북(3만4천191점)에 이어 종합 3위를 마크했다.이날 경북선수단에 가장 먼저 금메달 소식을 전한 종목은 역도였다.영동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자고등부 58㎏급에 출전한 정예은(포항해양과학고)은 인상과 용상에서 각각 80㎏, 99㎏를 들어올려 1위와 1㎏차로 은메달에 그쳤으나 합계에서 179㎏로 2위 김세연(인천)을 1㎏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육상 여자고등부 창던지기에서는 김지민(포항두호고)이 47m35를 던지면서 2위 그룹과 3m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김 선수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끝에 손쉽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사격 여자일반부 50m 소총3자세에 출전한 배상희(국군체육부대)는 457.3점이라는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이날은 단체경기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나왔다.제천중 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여자일반부 결승전에 출전한 포항시체육회는 대구시청팀을 3-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반면 축구 여자일반부 결승에 진출한 경주한수원은 `강호` 인천 현대제철을 상대로 0-1로 석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이밖에 테니스 여자일반부, 탁구 남자대학부와 여자고등부도 각 종목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패배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경북선수단은 대회 마지막날인 26일 단체경기와 개인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목표순위인 4위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이날 열리는 축구 여자고등부와 여자대학부 결승전에 나란히 출전하는 포항여자전자고와 위덕대는 충북 예성여고와 세종 고려대와의 한판 승부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개인경기에서는 자전거 여자일반부 개인도로와 개인도로 단체에 출전하는 나아름(상주시청)이 경북선수단 첫 5관왕을 노린다.수영 여자일반부 개인혼영 400m에는 김서영(경북도청)이 출전해 대회 3관왕 및 해당종목 2연패를 노린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7-10-26

“亞 축구 발전에 도움 주고파”

“히딩크 감독과 퍼거슨 감독을 가까이서 보면서 지도자는 나에게 무리하고 생각했습니다.”영원한 한국 축구의 `캡틴` 박지성(36·사진)이 한국과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위해 축구 행정가의 길을 걷고 있다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박지성은 25일 일본 야후재팬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행정가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과 아시아 축구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 때문”이라며 “훌륭한 축구 행정가로서 아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유럽에서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고 밝혔다.2014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은 지난해 9월 영국 레스터의 드몽포르 대학교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 코스 과정에 입학해 지난 7월 모든 과정을 끝내면서 `축구 행정가`로 변신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박지성은 축구 행정가의 꿈을 키운 이유에 대해 “세계 축구는 유럽이 선도하고 있다”라며 “유럽에서 배운 경험을 아시아 축구에 활용하고 싶다. 시기만 맞으면 K리그와 J리그 클럽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과 FIFA,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일할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려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도자 변신의 꿈을 접은 것에 대해서도 거스 히딩크 감독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박지성은 “감독은 365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는 직업”이라며 “오히려 히딩크 감독과 퍼거슨 감독 같은 명장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나에게는 지도자라는 직업이 무리하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좋은 감독이 되려면 전술도 중요하지만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상황을 즉시 파악해서 선수들의 의욕을 끌어내야 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호통으로 선수들의 자존심을 자극해 분발하게 만들어야 한다”라며 “그런 점에서 나는 히딩크 감독이나 퍼거슨 감독처럼 할 수 없다. 나에게는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박지성은 또 2002년 한일월드컵 동료들이 축구 해설가로 변신한 것에 대해서도 “축구 선수 출신이 걸을 길은 지도자, 해설자, 행정가 등 세 가지라고 생각했다. 지도자는 생각하지도 않았고 해설자는 축구의 재미와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지만 축구발전에는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행정가의 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FIFA 마스터 코스를 이수하면서 꿈을 이루려면 열정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배웠다”라며 “축구선수였기 때문에 공부를 조금만 더 하면 축구 행정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벼운 마음도 있었지만 공부를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7-10-26

이도희 감독, 첫 女 감독 맞대결서 완승

후배 이도희 감독과 동생 이다영이 더 강했다.현대건설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프로배구 2017-2018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3 25-22 25-14)으로 완승했다.이날 경기는 V리그 사상 최초의 여성감독 맞대결로 주목받았다.첫 대결의 승자는 신임 사령탑 이도희 감독이었다. 4시즌째 흥국생명을 이끄는 `선배`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의 연이은 실책에 고개를 떨궜다.이 경기의 또 다른 테마였던 쌍둥이 자매 대결에서도 동생인 세터 이다영이 현란한 공격 조율로 더 돋보였다. 아직 허리 통증이 있는 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은 17.24%의 저조한 공격 성공률로 5득점에 그쳤다.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여자부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패전 없이 3승을 기록했다. 또한 올 시즌 여자에서 처음으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1세트 현대건설은 완벽한 경기를 했다.외국인 레프트 엘리자베스 캠벨(등록명 엘리자베스)이 9득점, 라이트 황연주가 5득점으로 좌우를 지배했고, 센터 양효진과 김세영이 5점씩을 올리며 높이 대결도 주도했다.염혜선(IBK기업은행)의 이적으로 올 시즌부터 주전 세터로 뛰는 이재영의 공격 배분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현대건설은 1세트 8-5에서 황연주가 연타 공격과 대각선 스파이크를 연거푸 성공하며 1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엘리자베스의 오픈 공격 득점과 흥국생명 외국인 주포 테일러 심슨의 공격 범실이 교차했고, 김세영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현대건설은 17-5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흥국생명은 리시브가 흔들려 약속한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고, 레프트 이재영의 공격 방향이 상대에게 읽혔다. 이재영은 1세트에서 무득점에 그쳤다.2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의 높이가 돋보였다.1-2에서 양효진이 심슨의 공격을 연거푸 블로킹하며 3-2 역전을 이끌었다. 5-4에서는 이다영이 이재영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포효했다.외국인 공격수의 결정력 차이도 있었다. 흥국생명은 2세트 22-23에서 심슨이 공격 범실을 했다. 현대건설 엘리자베스는 24-22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2세트를 끝냈다.현대건설은 3세트 5-5에서 황민경의 시간차 공격과 이재영의 범실, 황민경의 퀵오픈, 이재영의 범실이 이어져 앞서갔다.9-5에서 이다영이 이재영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10-5까지 달아났다. 이다영은 승리를 확신하며 환호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세터 이다영은 공격을 조율하면서도 블로킹 3개, 서브 3개로 6득점했다./연합뉴스

2017-10-26

`호주 진출 1호` 전가을, 출국 “한국 여자축구 대표로 도전”

여자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전가을(29·전인천현대제철·사진)이 호주 무대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25일 출국했다.전가을은 이날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떠났다. 호주 여자축구 W리그 멜버른 빅토리아와 계약을 위해서다.전가을은 원소속팀 인천현대제철이 정규리그 2경기와 챔피언결정전이 남아있음에도 멜버른으로의 이적을 흔쾌히 동의해줘 가벼운 마음으로 호주로 떠나게 됐다.한국 여자축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호주에 진출하는 전가을은 출국에 앞서 “시즌중임에도 기꺼이 보내준 인천현대제철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한 뒤 “내가 없어도 우리 선수들이 꼭 우승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멜버른은 호주 W리그에서 2012-2013시즌 준우승에 이어 2013-2104시즌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전가을은 일단 호주에 도착해 기존 멜버른 선수들과의 경쟁을 뚫고 28일 개막하는 2017-2018시즌 주전으로 꾸준하게 활약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다.지난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축구리그(NWSL)에 진출했음에도 부상에 발목을 잡혔던 아픈 기억을 털어내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다.전가을은 작년 3월 웨스턴 뉴욕 플래시에 임대 형식으로 입단했지만 아킬레스건을 다치는 바람에 단 3경기밖에 뛰지 못한 채 같은 해 6월 수술을 받고 돌아왔다.그는 “지난해 미국에 진출해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호주 무대에서는 성과를 내고 싶다”면서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한다는 생각과 해외 진출을 노리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꼭 성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그는 이어 “대표팀이 최근 미국과 평가전에서 0-6으로 패하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값진 경험이었다”면서 “내년 4월 아시안컵 본선에 나가서는 2019년 프랑스여자월드컵 출전권을 따내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7-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