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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지막일지 모를 세계선수권 못 즐겨 아쉬워요”

▲ 2017 국제수영연맹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선전한 한국 수영 국가대표팀이 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이후 6년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건재를 과시한 박태환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박태환(28·인천시청)의 목에는 아무런 메달이 걸려있지 않았다. 6년 만에 출전한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일 귀국한 박태환은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운 게 아니라, 좋은 기록을 예상했는데 (기록이 저조해) 그게 제일 아쉽다”고 말했다.2007년 호주 멜버른,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은 이번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자유형 400m 4위(3분44초38), 200m 8위(1분47초11), 1,500m 9위(14분59초44)로 수상하지 못했다.다음은 박태환과 일문일답이다.- 6년 만에 출전한 대회 소감은.△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자유형) 400m는 예선에서 잘 들어갔다. 결승 때는 생각과는 달리 몸이 안 움직였다. 200m는 스퍼트를 같이 올리는 시점에서 떨어진 거다. 딱히 말씀드릴 게 없다. 제가 스퍼트를 못 한 거다. 기록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시즌 중에는 기록이 제일 잘 나왔지만, 준비했던 것과 달리 아쉬운 기록으로 마무리했다.400m에서 아쉬움이 남다 보니 200m까지 계속 마음이 무거워서 못한 것 같다.많은 국민이 응원해주신 것에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아시안게임 가는 과정으로 봤을 때는 작년보다는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했다고 위로하고 있다.- 이번 대회 소득은 있는가.△ 세계적인 선수와 경기한 것이다. 작년과 달리 결승에서 같이 무대를 뛰었다.(얻은 거라면) 경험이다.- (4위를 차지한) 400m에서 자신감은 얻었는가.△ 이번 경기로 자신감 얻었다면 앞뒤가 안 맞는 것 같다. 메달보다는 좋은 기록을 예상하였다. (기록이 저조해) 그게 제일 아쉽다.-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춘다는 느낌이다.△ 아직 은퇴 시기를 안 정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아쉬운 건 메달을 따지 못해서가 아니라, 즐기지 못해서다. 2년 뒤 세계선수권을 나갈지,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 많이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과정은 좋았다. 준비도 열심히 했고, 로마 대회에서 마무리도 잘했다. 이번 대회 좋은 결과 기대도 했다. 마지막 세계선수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200m 끝나고 아쉬움이 밀려들더라. 1,500m 최선을 다했는데 결승에 나가지 못해서 아쉽다.- 리우 올림픽 준비부터 시작해서 1년 넘게 쉬지 않았다. 남은 일정은.△ 경기 끝나고 나서 (쉴 시간이 없었다는) 생각을 했다. 계속 외국에서 생활했고, 마음에 여유를 찾을 기회를 못 가졌다. 정신적으로 지쳤다. 그게 아쉽지만, 그것 또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준비하며 반영하겠다.- 여자대표팀 선수 성적이 좋았다.△ 많이 축하해줬다. 안세현 선수가 워낙 좋은 성적을 냈다. 김서영도 그렇다.무엇보다 제가 아닌 다른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다보니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수영계에서 물러나도, 그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낼 거라는 믿음이생겼다. 한국 수영 발전에 기대된다./연합뉴스

2017-08-02

신태용, 오늘 K리거 점검 마무리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4일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K리거 점검에 나선다.신태용 감독은 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주중 경기로 치러지는 K리그 24라운드 FC서울-강원FC 경기를 관전한다.서울에서는 신예 공격수 윤일록과 미드필더 주세종이 대표팀 예비 자원이고, 강원에는 저돌적인 공격수 이근호와 신 감독의 `애제자` 문창진이 몸담고 있다.지난 4일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에 이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주중은 물론 주말까지 반납하고 K리그 클래식 경기장을 찾아 대표팀 예비 자원들의 몸 상태를 확인해왔다.8일 전북-울산전(전주)을 시작으로 9일 수원-제주전(수원), 12일 서울-포항전(서울), 15일 포항-수원전(포항), 16일 상주-전북전(상주), 19일 강원-울산전(평창),22일 제주-포항전(제주), 23일 서울-전북전(서울) 등 보름간 총 8경기를 관전했다.수도권은 물론 지방의 포항과 상주, 평창, 제주까지 이어진 강행군이었다.신 감독은 주말인 5일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슈퍼리그 광저우-톈진 경기를 지켜보며 대표팀 중앙수비수 자원인 김영권(광저우)과 황석호(톈진)를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축구협회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요청한 대표팀 조기소집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소집 명단 23명은 14일 오전 10시 발표되며, 선수들은 2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담금질을 시작한다.신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전 주말인 12일과 13일에는 코치들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8월 31일)과 우즈베키스타전(9월 5일)에 나설 국가대표 후보들을 추리는 회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2017-08-02

“태극낭자들 아쉽지만 잘 싸웠다”

한국 여자배구가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공동 10위)은 31일 오전(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그룹 결승전에서 폴란드(22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0-3(19-25 21-25 21-25)으로 패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앞서 대표팀은 3주에 걸쳐 열린 조별리그에서 8승 1패를 거둬 1위로 조별리그 1~4위 팀이 겨루는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전날에는 준결승에서 독일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의 대역전승을 거뒀다.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폴란드를 상대한 것은 세 번째다. 조별리그 2주차 경기에서는 3-1, 3주차 경기에서는 3-0으로 승리했다.하지만 세 번째 대결이자 가장 중요한 이 날 결승전에서는 체력의 한계에 부딪혔고, 폴란드의 높이에 밀렸다.폴란드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83㎝로, 한국(179㎝)보다 4㎝ 크다.폴란드는 높은 신장을 활용한 속공과 블로킹으로 한국의 공격과 수비를 무력하게 만들었다.폴란드는 특히 블로킹에서 14-8로 한국을 크게 앞섰다.1세트에서는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펼쳐졌다.초반에는 6-8로 뒤지다가 김연경(중국 상하이)의 블로킹, 양효진(현대건설)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 등으로 내리 4점을 얻어 10-8로 역전했다.하지만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15-15의 동점을 허용했고, 상대 높은 블로킹에 막히면서 15-20으로 밀린 뒤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세트를 내줬다.2세트에서도 좀처럼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폴란드의 더블 콘택트 범실과 황민경(현대건설)의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영리한공격 득점 등으로 20-21의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3세트 초반은 완전한 한국의 우세였다.김연경의 연속 서브 에이스와 양효진의 블로킹 등으로 7-1로 앞서나갔다.전날 독일전에서처럼 세트 스코어 0-2로 뒤지다 3-2의 대역전승을 거둔 시나리오도 실현 가능해 보였다.하지만 좋은 흐름은 오래 가지 못했다. 폴란드가 탄탄한 리시브를 과시하며 속공과 이동 공격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13-13 동점이 됐고, 결국 13-14로역전을 당했다.한국은 수세에 몰렸다가 상대 범실 등으로 20-20의 동점을 이뤘지만, 김연경이 연속해서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20-22로 밀렸다.21-24의 매치 포인트에서 결국 상대 스파이크 득점을 막지 못해 준우승에 머물렀다.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5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양효진은 9득점으로 김연경의 뒤를 받쳤다./연합뉴스

2017-08-01

`괴물투수 귀환` 류현진, 7이닝 완벽투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왼쪽 어깨와 팔꿈치 수술 후 3년 만에 돌아온 정규리그에서 최고의 역투를 펼쳤다.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안타 5개를 맞았으나 병살타 3개를 엮어내며 실점 고비를 넘겼다. 평균자책점은4.17에서 3.83으로 좋아졌다.류현진은 이날 시즌 세 번째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쳤다. 선발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강판한 것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져 승리를 따낸 2014년 8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래 1천88일 만이다.류현진은 올 시즌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4이닝 무실점 역투로 세이브를 따내기도 했다.류현진은 총 85개의 공을 던져 52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빠른 볼의 최고구속은 시속 148㎞가 찍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의 제구 또한 나무랄 데 없이 좋았다.그러나 류현진 못지않게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도 쾌투를 펼쳐 0-0인상황에서 류현진은 교체됐다.류현진은 0-0인 7회 말 2사 1루에서 타석에서 야스마니 그란달로 교체됐다.다저스가 점수를 못 뽑아 류현진은 승패 없이 물러났다. 류현진의 시즌 승수는 지난달 18일 이래 43일째 3승(6패)에 묶였다.다저는 3-2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 류현진 다음으로 8회 등판한 조시 필즈가 황재균 대신 대타로 나온 코너 길래스피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준 바람에 다저스는 0-1로 끌려가다가 9회 말 무사 2루에서터진 야시엘 푸이그의 중전 적시타로 극적인 1-1 동점을 이뤘다. 이어 1-2로 패색이 짙던 연장 11회 말 1사 1, 2루에서 터진 카일 파머의 우선상2타점 끝내기 역전 2루타에 힘입어 3-2로 이기고 8연승을 질주했다./연합뉴스

2017-08-01

`1기 신태용號` 14일 베일 걷힌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사활이 걸린 2018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에 나설 `1기 신태용호` 태극전사들의 면모가 8월 14일 공개된다.대한축구협회는 31일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8월 14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이란(8월 31일) 및 우즈베키스탄(9월 5일)과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에 나설대표팀 명단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며 “소집훈련은 8월 21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이번 소집훈련은 대한축구협회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협조를 얻어 대표팀 소집 규정보다 일주일 앞서 모이게 됐다.대표팀은 규정대로라면 8월 28일부터 소집해 사흘 동안의 훈련시간밖에 확보할 수 없었지만, 이번 조기소집 허용으로 신 감독은 열흘 동안 훈련할 수 있게 됐다.신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면서 몸 상태가 최상의 상태가아닌 상황인 만큼 K리그 선수들을 대거 발탁할 전망이다. 신 감독은 이미 10여 명 이상의 K리그 선수를 뽑겠다고 공언했다.해외파 선수 가운데서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최근 4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친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승선 1순위로 꼽히는 기운데 팔 부상과 무릎 부상으로 각각 재활에 집중하는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K리그 선수들의 경기력은 어느 정도 파악한 신 감독은 8월 5일 중국 광저우를 방문해 중국파 수비수들을 둘러보면서 해외파 구성을 마무리할 전망이다./연합뉴스

2017-08-01

이미향, 6타차 뒤집고 회심의 대역전극

▲ 30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이미향이 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미향(24·KB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이미향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 코스(파72·6천39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미향은 허미정(28)과 카리 웹(호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이후 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2만 5천 달러(약 2억5천만원)다.이미향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둘렀다.3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6위였던 이미향은 9번 홀(파4) 버디를 낚으며 3라운드 공동 1위였던 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5언더파 공동 선두로 팽팽하던 균형을 먼저 깬 것은 웹이었다.웹은 14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겼으나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이글로 연결되는 행운이 따라 2타 차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다.그러나 웹은 16, 17번 홀(이상 파4)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16번 홀 보기로 이미향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한 웹은 17번 홀에서는 티샷을 벙커로 보냈고, 세 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트리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1타 차 단독 선두에서 오히려 1위 자리를 이미향에게 내주는 상황이었다.후반 들어 파 행진을 하던 이미향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웹과 격차를 오히려 2타로 벌렸다.맨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한 웹은 이미향에게 2타 뒤진 상황에서 18번 홀을 시작했으나 여기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로 들어가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다.이미향은 이날 우승으로 8월 3일 개막하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전망도 밝게 했다.이미향은 LPGA 투어에서도 2승을 거뒀고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에서도 통산 2승을 기록하게 됐다.이 대회는 LPGA 투어와 LET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미향은 2014년 뉴질랜드 오픈에서 LET 첫 승을 달성한 바 있다.3라운드까지 웹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김세영(24)은 이날 3타를 잃고 3언더파 285타, 유선영(31)과 함께 공동 6위로 밀렸다./연합뉴스

2017-08-01

최다빈, 모친상 아픔 딛고 날아올라

최근 어머니를 여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17·수리고)이 `평창 올림픽 무대`에 한 발짝 다가섰다.최다빈은 30일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1차선발전을 겸한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8.75점을 얻었다.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3.04점을 따낸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181.79점을 기록, 김하늘(평촌중·169.15점)을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3위는 총점 162.44점을 따낸 안소현(신목고)이 차지했다.올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고,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티켓 2장을 확보하며 절정의 시즌을 보냈던 최다빈은 지난 6월 어머니가 암 투병 중에 돌아가시는 시련을 겪어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스케이트 부츠까지 상태가 좋지 않아 고전한 최다빈은 29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무결점 연기`로 당당히 1위에 올랐고,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치면서 여자 싱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프리스케이팅에 나선 12명의 선수 가운데 11번째로 출전한 최다빈은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을 배경으로 붉은 드레스를 입고 연기를 시작했다.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트리플 플립과더블 악셀까지 안정적으로 뛴 최다빈은 스핀 과제에 이어 또다시 이어진 더블 악셀,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까지 `마(魔)의 4연속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했다.최다빈은 스텝 시퀀스에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하며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다만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는 수행하지 못한게 옥에 티였다./연합뉴스

2017-07-31

PSG, 모나코 꺾고 슈퍼컵 5연패

파리 생제르맹(PSG)이 AS모나코를 물리치고 2017 프랑스 슈퍼컵 5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PSG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34·브라질)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PSG는 30일(한국시간) 모로코 탕헤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모나코와 슈퍼컵에서아우베스가 동점골에 이어 역전 결승골 도움까지 작성하는 `원맨쇼`를 펼쳐 2-1 역전승으로 거뒀다.이번 우승으로 PSG는 슈퍼컵에서 통산 7회 우승에 5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프랑스 슈퍼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리그1) 우승팀과 FA컵(프랑스컵) 우승팀이맞붙는 경기다. PSG는 지난 시즌 FA컵에서 정상에 올랐고, AS모나코는 리그1 우승팀자격으로 이번 경기에 나섰다.지난 12일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떠나 PSG에 새로운 둥지를 튼 `백전노장` 아우베스의 활약이 빛나는 경기였다.선제골은 AS모나코의 몫이었다.AS모나코는 전반 30분 유리 틸레만스가 중앙선 부근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은 지브릴 시디베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까지 단독 드리블한 뒤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PSG는 후반 6분 아우베가 동점골을 터뜨렸다.아우베스는 25m짜리 프리킥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차서 AS모나코 골대 왼쪽구석에 볼을 꽂았다. 골키퍼도 꼼짝 못 하고 볼의 궤적만 쳐다본 멋진 슈팅이었다.경기의 균형을 맞춘 PSG는 아우베스의 도움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아우베스는 후반 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아드리앵 라비오가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역전골을 터트려 결승골을 낚았다./연합뉴스

2017-07-31

추신수, 2안타·볼넷 `맹활약`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안타 2개를 치고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하는 맹활약을 펼쳤다.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시즌 타율은 0.246에서 0.250(344타수 86안타)으로 올랐다.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볼티모어 선발투수 케빈 가우스먼과 풀카운트 승부끝에 7구째를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지난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시작한 연속 출루 행진을 14경기로 늘렸다.추신수는 이후 3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0-4로 뒤진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역시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를 밀어쳐 좌중간 안타를 생산, 4경기 연속 멀티출루를 완성했다.후속타 불발로 진루하지는 못했다.세 번째 타석에서는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성공했다.추신수는 여전히 0-4인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우스먼의 3구째 시속 138㎞(85.7마일) 스플리터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원바운드의 강한 타구는 1루수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졌다.추신수의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후속타자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텍사스는 다시 한 번 추격에 실패했다.추신수는 8회말 1사 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텍사스는 0-4로 패했다.가우스먼은 9회말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불펜투수에 넘겨 완봉을 놓쳤다.한편, 텍사스의 아드리안 벨트레는 이날 안타 1개를 더해 통산 3천 안타 달성에1안타만 남겨뒀다./연합뉴스

2017-07-31

전국 동호인 셔틀콕으로 뭉쳤다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축제 `2017 포항국제불빛축제 기념 오픈 배드민턴 대회`가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포항시배드민턴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배드민턴 생활체육 확산 및 생활체육의 저변확대 등을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이번 대회는 1천250여개 팀 2천5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대회는 지난 29~30일 포스텍체육관, 포스코재단체육관, 포항국민체육센터, 양덕한마음체육관 등 4곳에서 진행됐다.경기는 남·여 복식과 혼합복식 3종목에서 20~60대 연령별 급수대결로 진행됐다.예선전은 25점 랠리포인트 리그로 진행됐으며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오른 팀 중 종목·연령별 1, 2, 3위를 가렸다.29일 오전 11시 포스텍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최웅 포항시 부시장, 장두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지역 시·도의원, 정동형 포항시배드민턴연합회장, 전국 시도배드민턴협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폭염과 폭우가 지루하게 반복되는 한여름임에도 국제불빛축제와 오픈 배드민턴대회 참석을 위해 기꺼이 포항을 찾아와주신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가 단순한 `경쟁`이 아닌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서로를 향한 배려심과 페어플레이를 잊지 말아달라”고 전했다.최웅 포항시 부시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포항에서 열리는 포항국제불빛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한다”며 “풍성한 포항의 먹거리를 맛보며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개막기념으로 진행된 경품추첨에서는 40인치 TV, 선풍기, 배드민턴 라켓 등 푸짐한 상품을 경품으로 제공해 전국 동호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7-07-31

“제 삶의 활력소는 배드민턴이죠”

“배드민턴은 제 삶의 활력소입니다.”지난 29일 오전 `2017 포항국제불빛축제 기념 오픈 배드민턴 대회`가 열린 포스텍체육관에서 만난 최수정(47·여·포항 원클럽)씨는 8년째 셔틀콕의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는 배드민턴 마니아다.최씨는 8년 전 체력향상과 건강관리를 위해 처음 배드민턴 라켓을 손에 쥐었다.그는 “포항시 국민체육센터에서 배드민턴 단체 교습이 있다고 해서 취미삼아 처음 발을 들이게 됐는데 점점 재미를 느끼면서 1:1 개인교습까지 받게 됐다”며 “이후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1년, 2년 하게 된 것이 올해로 8년이 되었다”고 말했다.취미로 시작한 배드민턴은 최씨에게 딱 맞는 스포츠였다.최씨는 “배드민턴은 운동량이 많고 실내스포츠라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경기 진행에 지장이 없어 좋다”며 “나이가 들어서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스포츠라 취미활동으로도 제격이다”고 배드민턴의 매력에 대해 소개했다.포항지역을 대표하는 배드민턴 대회인 이번 대회에 어느덧 6년째 참가하고 있는 최씨는 초심, 초급, C급을 거쳐 B급까지 승급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특히 지난해 대회에서는 40C 혼합복식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맛보며 40B로 승급하는데 성공했다.그는 올해도 같은 동호회에 소속된 정은주(45·여), 박성균(41)씨와 각각 짝을 이뤄 40B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2종목에 출전했다.4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이틀간 2종목에 출전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법 하지만 최씨는 다소 긴장이 될 뿐 체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최씨는 “일주일에 2~3번 연습경기를 하며 체력을 키웠기에 대회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꼭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회 출전 소감을 밝혔다./박동혁기자

2017-07-31

맞고 다니던 푸른사자, 맹수로 돌변

`삼성 라이온즈를 조심하라.`한껏 달아오른 프로야구 KBO리그 순위 경쟁에서 삼성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삼성은 25~26일 이틀 연속 갈 길 바쁜 2위 NC 다이노스의 발목을 낚아챘다.후반기 시작과 함께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와의 6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힌 NC는 예상치 못한 삼성의 일격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한창 뜨겁던 방망이가 예상치 못한 삼성 마운드에 막혀 이틀간 18이닝에서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KIA와의 승차도 6경기로 다시 벌어졌다.투타 밸런스 붕괴로 시즌 초반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처진 탓에 상위권 팀의 승리 쌓기 제물로 전락한 삼성은 6월에 13승 1무 12패를 거둬 올 시즌 월간 승률에서 처음으로 5할을 넘은 데 이어 7월에도 10승 1무 7패를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승패 마진도 크게 줄어 26일 현재 38승 4무 53패, 승률 0.418로 반등했다. 7연패에 빠진 한화를 9위로 밀어내고 23일 시즌 처음으로 단독 8위로 올라섰다.삼성은 18일 후반기 시작 상대인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LG트윈스와의 2연전을 1승 1패로 각각 마쳤다.내심 삼성과의 3연전에서 2승 이상의 성과를 바랐던 중위권 팀들은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시즌 팀 평균자책점(5.59)은 끝에서 두 번째로 여전히 좋지 않지만, 7월만 놓고보면 롯데(3.07) 다음으로 좋은 4.02를 올리며 견고한 마운드로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삼성을 만만하게 봤다간 되치기당할 공산이 커진 셈이다.올해 최대 수확인 프로 11년 차 좌완 백정현이 7월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77을 수확하고 선발진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준다.꾸준한 토종 에이스 윤성환도 이달에만 2승 1패, 평균자책점 2.77로 뒤를 받쳤다.장필준과 함께 뒷문을 걸어 잠그는 심창민이 7월에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1.46으로 환골탈태하면서 뒷심도 강해졌다.`전통의 명가` 삼성이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함에 따라 중위권 팀과의 혈전이불가피해졌다.특히 삼성과 많은 경기를 남긴 NC(8경기), LG·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이상 7경기) 등은 결정적인 덜미를 잡히지 않고자 삼성과의 경기에 총력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7위 롯데에 8경기 뒤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나 삼성은 승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남은 기간 전력투구할 방침이다./연합뉴스

2017-07-28

황선홍, K리그 별들과 베트남에 뜬다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팀 선수들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원정으로 치러질 올스타전을 위해 27일 소집된다.황선홍 FC서울 감독이 이끄는 올스타팀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 인근 호텔에서 모인 후 28일 오전 베트남으로 출국해 29일 오후 베트남 동남아시안(SEA) 게임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인다.이번 올스타팀에는 K리그 12개 구단에서 경쟁하던 내로라하는 국내 선수들 18명이 포함돼 있다. 최전방에는 대표 공격수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 양동현(포항)이 선발됐고, 염기훈(수원), 한상운(울산), 손준호(포항), 김민혁(광주), 김도혁(인천), 안현범(제주)이 중원을 지킨다.수비수 김진수(전북), 홍철(상주), 오반석(제주), 구자룡(수원), 곽태휘(서울),오범석(강원), 이슬찬(전남)이 상대팀의 공격을 봉쇄하며, 김용대(울산), 조현우(대구)가 골문을 틀어막는다.사령탑을 맡은 황 감독 외에 김도훈 울산 감독과 서정원 수원 감독도 황 감독의추천으로 코치진에 합류했다.베트남팀은 강원FC에서 뛰고 있는 `베트남의 박지성` 쯔엉 등 22세 이하 대표 선수들이 주축이 돼 출전한다.이번 올스타전이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하고, 축구를 통한 동남아 시장 개척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만큼 경기를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된다.올스타팀 선수들은 29일 두 차례 팬사인회를 진행하고, 현지 유소년 선수 등을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도 마련한다.이날 경기는 베트남 최대 국영방송사인 VTV가 생중계할 예정이다.K리그 올스타전이 해외 원정으로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지난 2008~2009년 올스타전이 K리그 올스타와 일본 J리그 올스타의 맞대결로 치러지면서 2008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2009년에는 인천에서 맞붙었다.이후에는 K리그 올스타와 FC바르셀로나(2010년),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2013년), `팀 K리그`와 `팀 박지성`(2014년) 등 해마다 테마를 정해 진행됐다.지난해에는 중국 슈퍼리그와의 경기를 추진했으나 무산돼 올스타전을 한 해 건너뛰었다./연합뉴스

2017-07-28

이승엽, 또 한 번의 대기록 도전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또 한 번 `KBO리그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이승엽은 4천루타 달성에 6루타만 남겨놨다. 이번 주 달성이 유력하다.이승엽은 5월 10일 3천880루타에 도달해 양준혁(3천879루타)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제치고 KBO리그 개인 통산 루타 1위로 올라섰다.이후에도 꾸준히 누를 밟으며 4천루타 정복도 눈앞에 뒀다.1995년 투수로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팔꿈치 부상으로 타자 전향을 했고 데뷔첫해 174루타를 쌓았다.1997년에는 309루타로 KBO리그 사상 최초로 한 시즌 300루타를 돌파했다.1999년(356개)과 2002년(352개), 2003년(335개)에도 300루타 이상을 기록했다.KBO리그에서 4시즌 이상 300루타를 기록한 선수는 이승엽이 유일하다.이승엽은 1천500루타와 2천루타, 2천500루타를 모두 최연소, 최소경기로 달성했다. 3천루타는 11시즌 만에 달성해 최소경기·최소시즌 기록을 동시에 썼다.일본에서 8시즌(2004~2011년)을 보내고도 이승엽은 KBO리그 타격 개인 통산 기록을 하나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홈런(460개)과 타점(1천467개), 득점(1천331개)에 이어 통산루타도 1위다. 400홈런, 1천400타점, 1천300득점 고지를 모두 이승엽이 최초로 밟았다. 4천루타 고지도 이승엽이 아니면 도달할 수 없는 기록이다.KBO는 이승엽이 4천루타를 달성하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연합뉴스

2017-07-28

김연경 “예선 성과 팬들 덕분… 성원에 힘나요”

목표는 그랑프리 2그룹 우승이다. 1그룹 승격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우승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결선이 열리는 체코 오스트라바로 출국했다.3주 동안 열린 예선 라운드에서 8승 1패, 1위로 결선 티켓을 따낸 한국은 29일 독일과 준결승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30일에는 폴란드-체코전 승자와 결승이 기다린다.여기서 우승을 거두면 한국 여자배구는 월드리그 1그룹으로 승격할 수 있다.대표팀 주장 김연경(상하이)은 출국을 앞두고 “(1주차) 불가리아부터 (3주차) 수원까지 잘 마무리했다. 힘든 경기가 많았다. 처음에는 호흡이 안 맞기도 했지만, 2주차 3주차 가면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매주 장소를 바꿔가며 치르는 그랑프리에서 한국은 1주차 불가리아, 2주차 폴란드를 거쳐 3주차 수원까지 9경기를 치렀다.유럽에서 2주, 한국에서 1주를 보낸 뒤 다시 유럽으로 향하는 대표팀의 가장 큰걱정은 시차다.김연경은 “시차가 걱정이다. 많은 경기를 치르며 피로가 쌓였다”면서 “수원에서 많은 분의 응원을 받아서 힘 난다. 가서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3주차 경기가 열린 수원체육관은 지난 주말 이틀 연속 만원 관중(5천석)을 기록하며 `김연경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게다가 적지 않은 팬들이 이날 인천공항까지 찾아 선수단에 선물을 전달하며 선전을 기원했다.김연경은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우리가 잘해서라기보다 와서 뜨겁게 응원해주신 덕분에 좋은 내용이 나온 것 같다. 모두 많은 관심을 둔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한국은 준결승 상대 독일을 1주차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한 바 있다.대표팀은 껄끄러운 상대 폴란드보다 독일과 준결승을 내심 바랐다.김연경은 “독일과 폴란드, 체코 모두 강하다. 그래도 독일은 1주차 때 해봐서 조금은 안다. 쉽다기보다는 알고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독일을 이기면 (결승에서) 폴란드와 할 것 같다. 폴란드도 우승 후보지만, 우리가 두 번 이겨서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도 예선과는 다른 팀일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김연경은 대표팀 전력의 핵심으로 코트를 누볐고, 주장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데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다.김연경은 “2경기 모두 힘든 일정이지만, 꼭 우승해서 1그룹 승격을 노리겠다”고다짐했다./연합뉴스

2017-07-27

`서른 즈음` 박태환, 두 번째 수영 인생 시작이다

촌각을 다투는 수영 선수의 전성기는 신체 능력이 정점에 달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다.세계적인 수영 선수는 10대 후반부터 세계 정상 등정에 성공하고 거기에 경험을 더한 20대 초반에는 여러 종목을 섭렵해 `다관왕`에 오른다.1989년생 박태환(28·인천시청) 역시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이 최고 전성기였다.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을 때가 18세였고 이듬해에는 베이징 올림픽까지 제패했다.`타이틀`이 아닌 `기록`에 초점을 맞추면, 박태환이 선수로 가장 빛났던 때는 21세였던 2010년이다.그의 자유형 400m(3분41초53)와 자유형 200m(1분44초80) 최고 기록 모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작성됐다.이 기록이라면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준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에 해당한다.한국 팬들 머릿속에 박태환은 언제까지나 `마린 보이`지만, 이제 그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최고참 대접을 받는다.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자유형 400m에는 5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그중 박태환은 단 2명뿐인 1980년대 생이었다. 그리고 8명이 겨루는 결승에는 1990년대 생 선수 7명과 함께 기량을 겨뤄 3분44초38의 기록을 내고 4위로 경기를 마쳤다.자유형 200m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준결승에 진출한 16명 중 박태환이 최고령이었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 쑨양(중국)과는 3살, 맥 호튼(호주)과는 무려 7살이나 차이가 났다.박태환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200m 결승에서 1분47초11로 최하위인 8위로 경기를 마쳤다.지난 사흘 동안 박태환은 400m 예선과 결승, 200m 예선과 준결승, 결승까지 총 1,400m의 거리를 전력으로 헤엄쳤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상당한 거리다.박태환은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어릴 땐 선배들이 만 나이를 따지는 게 와 닿지 않았는데, 어느새 나도 그렇게 말하고 있더라. 솔직히 훈련 때도 예전보다 피로도가 느껴진다”며 나이 때문에 예전보다 회복 속도가 느려졌다는 걸 인정했다.결국,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시간을 거스르지 못했다.현실적으로 이번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박태환이 메달을 따는 건 어려워졌다.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많은 체력을 소모한 가운데 이제 자유형 1,500m만을 남겨두고 있다.`박태환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수영 선수로는 `황혼`이나 다름없는 30세를 눈앞에 뒀기 때문이다.이런 시각에 노민상 전 대표팀 감독은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32·미국)를 사례로 들며 “요새는 스포츠 과학이 발달해 서른을 넘어도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선수가 적지 않다. 펠프스만 해도 (리우에서)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세웠나.(박)태환이의 기량과 잠재력을 고려하면 얼마든지 자신의 최고 기록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대회는 박태환이 예전 기량을 되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박태환은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된 이후 FINA로부터 18개월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지난해 3월 징계에서 벗어난 뒤에도 국가대표 지위 확보를 위한 법정 투쟁을 벌이느라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바라보는 박태환의 앞에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등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아직은 20대인 박태환도 다음 세계선수권과 도쿄에서는 `서른`으로 출발대에 서게 된다.박태환의 `제2의 수영 인생`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연합뉴스

2017-07-27

한국 女 사브르, 첫 은광 캐내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김지연(익산시청), 서지연·윤지수(이상 안산시청), 황선아(익산시청)로 구성된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27-45로 져 준우승했다.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했으나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내는 수확을 남겼다.앞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에서는 2006년 김혜림과 2013년 김지연이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사브르에서만 남자 단체전 금메달, 남자 개인전 은메달(구본길),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하는 저력을 뽐냈다.16강전에서 중국을 45-27로 제압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미국과의 8강전을 접전 끝에 45-41로 따냈고, 한일전으로 펼쳐진 4강전에서 45-32로 승리하며 사상 첫 은메달을 확보했다.결승전 상대인 이탈리아는 대표 선수 4명이 개인 랭킹 7~12위 사이에 분포한 난적이었다.1라운드에서 윤지수가 1-5로 밀린 데 이어 2라운드에서 김지연이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16강전 패배 당시 상대였던 로레타 굴로타를 상대로 두 점을 뽑는 데 그쳐 한국은 3-10으로 밀렸다.5라운드까지 12-25로 점수 차가 벌어진 가운데 6라운드에서 이레네 베치와 맞선김지연이 21-30으로 격차를 좁혔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등에서 우승한 맏언니 김지연은 `그랜드슬램`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박상영(한국체대), 박경두(해남군청), 권영준(익산시청), 정진선(화성시청)이 나선 남자 에페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에스토니아에 38-39로 발목을 잡혀 8강에 오르지 못했다.대표팀은 9~16위 순위전을 거쳐 진출한 9·10위 결정전에서 체코를 45-35로 누르고 9위로 대회를 마쳤다.한국은 26일 오후부터 이어지는 대회 마지막 날 남자 플뢰레와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연합뉴스

2017-07-27

류현진, 후반기 첫 등판 5이닝 2실점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5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79개의 공을 던져 삼진 5개를 빼앗았고, 볼넷을 3개 내줬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불펜 난조로 시즌 4승째 수확은 실패했다.1회 2사 후 미겔 사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4번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2루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가뿐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2번 타자 조 마우어는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2회에는 첫 타자 에디 로사리오를 꼼짝 못 하게 하는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도 삼진 2개를 곁들여 가볍게 세 타자만 상대했다.그러나 류현진은 4회 크게 흔들렸다.첫 타자 마우어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는 사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처리할 때까지는 좋았다.하지만 이후 세 타자 연속 풀카운트 승부를 겨루는 등 볼넷 두 개와 2루타 두 개를 허용하고 두 점을 빼앗겼다.에스코바에게 볼 네 개를 던진 뒤 로사리오에게 가운데로 몰린 실투로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얻어맞고는 선제점을 내줬다. 이어 다시 그로스먼에게 볼넷을 허용하고서는 제이슨 카스트로에게 좌선상을 따라 흐르는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군더더기 없는 중계플레이로 1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류현진은 5회에도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내주고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사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현역 최고령 투수인 미네소타 오른손 선발 콜론(44)에게 4회까지 3안타에 묶여 있던 다저스 타선은 5회 말 폭발했다.1사 후 야스마니 그란달과 족 피더슨의 연속 타자 솔로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춘 뒤 야시엘 푸이그의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로 역전주자까지 뒀다.다저스는 1사 3루, 류현진 타석에서 어틀리를 대타로 내세웠다. 어틀리가 얕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크리스 테일러가 깨끗한 중전안타를 쳐 3-2로 역전시켰다.류현진이 물러난 뒤 다저스 불펜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6회 로사리오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한 뒤 7회에는 2사 1루에서 다시 로사리오에게 원바운드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는 3-4로 다시 끌려갔다. 하지만 8회 말 1사 1, 2루에서 벨린저가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아치를 그린 뒤 9회 마무리 켄리 얀선을 올려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8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은 에드워드 파레데스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치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이날 텍사스는 장칼로 스탠턴에게 홈런 두 방을 맞아 0-4로 패했다.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경기에서 벤치를 지켰고,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메이저리그 재승격을 노리는 박병호(31)는 5경기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와 방문 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솔로 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연합뉴스

2017-07-26

한국 男사브르, 펜싱 세계선수권 우승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대전대), 김준호(국군체육부대)가 출전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난적 헝가리를 45-22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다.한국이 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10년 남자 사브르 개인전의 원우영 이후 7년 만이다.단체전에서는 2005년 남현희, 정길옥 등이 출전한 여자 플뢰레팀이 우승한 뒤 12년 만이며, 사브르 종목에서는 처음이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에서 구본길이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남자 사브르가 메달 수확(금 1·은 1)을 주도했다.주축인 구본길과 김정환은 주요 4대 국제대회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우승을 맛보는 `그랜드슬램`의 기쁨도 누렸다.16강전에서 중국을 45-20으로 가볍게 물리친 대표팀은 8강전에선 루마니아를 45-3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4강전에선 미국과 접전을 펼친 끝에 45-44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오상욱, 구본길, 김정환이 나선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 한국은 첫 라운드에서 오상욱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안드라스 사트마리를 5-1로 누르며 기선을 제압했다.2라운드에서 구본길이 2회 연속 올림픽 개인전 우승자인 아론 실라지에게 8-10으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맏형 김정환이 3라운드에서 15-12로 역전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다시 나선 구본길은 개인전 결승 상대였던 사트마리와의 재격돌에서 20-15로 점수를 벌렸고, 오상욱이 차나드 게메시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25-15로 달아났다. 김정환이 나선 6라운드에선 30-16까지 점수가 벌어졌다.김정환은 사트마리와의 8라운드에서 한 점만 내주며 40-19로 격차를 벌려 헝가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한편 남현희(성남시청), 전희숙, 홍서인(이상 서울시청), 김미나(인천 중구청)가 출전한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중국에 38-45로 져 8강 진출이 무산됐다.9~12위 순위전에서도 폴란드에 39-45로 패한 대표팀은 11·12위 결정전에서 홍콩을 45-20으로 꺾고 11위로 대회를 마쳤다./연합뉴스

2017-07-26

`한국 女수영 희망` 안세현·김서영, 세계선수권 5·6위 `물살`

김서영(23·경북도청)과 안세현(22·SK텔레콤)이 한국 여자수영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김서영은 25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6위에 올랐다.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결승에 오른 것은 김서영이 처음이다.김서영은 23일 진행된 예선 4조에 편성돼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틴카 호스주(헝가리)와 경쟁을 펼치며 2분11초33을 기록, 전체 7위로 준결선에 진출했다.24일 이어진 준결선에서 김서영은 사상 처음으로 2분09초대 벽을 깨며(2분09초86)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신기록(2분10초23)을 0.37초 앞당기며 전체 5위로 결선에 합류했다.25일 결선에서는 첫 접영 50m 구간에서 27초94를 기록해 7위로 뒤처졌으나, 자신의 강점인 두 번째 배영 50m 구간에서 32초53을 기록하며 앞서가는 선수들을 잇달아 추월해 단숨에 3위까지 올라섰다.그러나 약점으로 꼽히던 세 번째 평영 50m 구간에서 추월을 허용하며 다시 7위로 밀려났고, 마지막 자유형 구간에서 31초03을 기록하며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만족하고 2분10초40의 최종기록으로 6위로 레이스를 마쳤다.안세현도 25일 열린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7초07의 한국신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안세현은 전날 준결승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 기록(57초15)을 하루 만에 다시 0.08초 단축했다.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여자 배영 50m의 이남은(8위)을 넘어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을 수확했다.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여자수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두 선수의 성장세라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려보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당장 내년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까지 욕심내볼 수 있게 됐다.그동안 박태환에게만 의존하며 차세대 스타 발굴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한국 수영이 김서영, 안세현 두 라이징스타의 등장으로 새로운 황금기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