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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김현수, 시범경기 3G 연속 안타 행진

`타격 기계`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볼넷을 골라낸 뒤 득점까지 올렸다.김현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11경기째 선발 출전하며 `주전 외야수` 자리를 굳혀가는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73에서 0.286(35타수 10안타)으로 올랐다.김현수는 시범경기 10번째 안타를 1타점 적시타로 장식하며 5타점째를 기록했다.김현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제러미 헬릭슨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1-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번트로 주자 J.J 하디를 2루까지 보냈다.볼티모어는 이어 터진 마크 트럼보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조이 리카드의 3점 홈런까지 나오며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기다리던 안타는 5회말에 나왔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바뀐 투수이자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우완 마크 아펠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3루 주자 아네우리 타바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김현수는 대주자 앤서니 산탄데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김현수의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은 볼티모어는 필라델피아의 추격을 뿌리치고 6-4로 승리했다.추신수는 안타 대신 2경기 연속 볼넷으로 감각을 조율했다.추신수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해 시범경기 2호 득점을 올린 게 전부다.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143에서 0.125(16타수 2안타)로 더 떨어졌다.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황재균은 이날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져 한국 선수 간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추신수는 0-1로 뒤진 1회말 1사 2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인 우완 제프 사마자와 처음 대결했다.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추신수는 이후 차분하게 볼 네 개를 골라 출루하면서 찬스를 살려갔다.텍사스는 이어 마이크 나폴리의 땅볼 타구 때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이때 2루에 안착한 추신수는 2사 후 라이언 루아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2-1로 역전하는 득점을 올렸다.텍사스가 2회말 카를로스 고메스의 우월 만루홈런으로 6-1로 달아난 뒤 추신수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뜬 공으로 잡혔다.추신수는 점수 차가 7-1까지 벌어진 4회 1사 2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7회말 타석 때 대타 맷 립카와 교체됐다.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는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최근 3경기연속 출전을 마감하고 하루 휴식했다.미네소타는 플로리다주 센추리 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9-4로 꺾었다./연합뉴스

2017-03-15

“월드컵 예선 후반기, 승리로 시작”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후반기 경기를 승리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23일 중국, 28일 시리아와 경기에 출전할 선수 24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월드컵최종예선 2연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중국과 경기 승리를 통해 이번 아시아지역 월드컵 최종예선 후반기를 승리로 시작하겠다”며 재개되는 최종 예선 레이스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한국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A조에서 3승 1무 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란이 3승 2무로 1위, 우즈베키스탄이 3승 2패로 3위다.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 곽태휘는 부상 회복 경과를 주말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이재성 역시 발탁이 확실시됐지만 부상 때문에 낙마했고 대신 허용준을 새로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부상 중인 기성용, 곽태휘를 포함한 것에 대해서는 “경험도 많고 리더십도 있기때문에 100%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경기장 안팎에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재성 등 부상자들이 나오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만일 기성용의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플랜 B`는 “대기 명단에 올린 김보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측면 공격수에 대해 “허용준을 새로 뽑았고 남태희, 구자철, 지동원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누가 측면에 서게 될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답했다. 반면 이청용, 박주호를 제외한 이유로는 “소속팀에서 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며 “대표팀은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뽑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다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 선수들의 기량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다시 소속팀에서 명단에 들고 출전 기회를 부여받는다면 다시 함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새 얼굴`인 허용준을 뽑은 것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선수”라며 “공을 갖고 있을 때 플레이가 매우 인상적이고 이재성의 부상이 겹치면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허용준이 `깜짝 발탁`이라고 하겠지만 이정협도 마찬가지였다”며 “K리그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가 자기 실력을 보여주면 선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슈틸리케 감독은 “권창훈은 중앙 자원이라 측면 자원 보강을 위해 대기 명단에 올렸고 새 소속팀 적응도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김기희, 장현수 등 중국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선발한 이유로는 “시즌 개막 전까지 정상적인 준비 과정을 거쳤고 컨디션도 괜찮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중국리그 선수들의 명단 제외가 장기화하면 우리 대표팀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지난해 10월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대결에 앞둔 슈틸리케 감독은 “더 설명이 필요 없는 명장”이라며 “리피 감독 부임 이후 선수 구성에도 주전급에 5~6명이 바뀌었고 포메이션도 4-3-3으로 변경됐다”고 경계심을 내보였다./연합뉴스

2017-03-14

“北과 격차 좁혔지만 아직 열세”

윤덕여 여자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북한에 대해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생겼지만 아직 객관적 전력은 북한이 우리보다 위”라고 평가했다.윤덕여 감독은 1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할 선수 23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대회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이번 아시안컵 예선은 북한 평양에서 열리며 한국은 4월 5일부터 인도, 북한, 홍콩,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윤덕여 감독은 “이번 대회는 2019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의 하나”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예상치 않게 북한과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고 중심을 잡아줄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윤 감독은 북한의 전력에 대해 “제가 부임한 이후 거의 해마다 북한과 경기를 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평가했다.그는 “2013년 동아시아 대회에서 처음 북한과 만났을 때는 정보도 부족했고 경기 내용도 많이 모자랐다”고 돌아보며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선수들이 북한 선수들에 적응했고 스타일도 잘 인식해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올림픽 예선에서 북한과 비긴 결과에 대해 “아쉽다”고 할 정도로 북한과 격차를 좁혔다는 윤 감독은 “그러나 아직 분명한 것은 객관적 전력에서 우리보다 위에 있다는 것”이라고 전력 차를 시인했다.북한 축구의 특성에 대해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 선수들이 8명 정도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다”며 “체력이 밑바탕이 되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평양에서 열리는 예선이라는 환경적인 특수성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윤 감독은 “낯선 환경에서 경기하면 심리적으로 힘들 수 있다”며 “다음 주부터 훈련을 시작하는데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선수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심서연이 제외된 이유로는 “2015년 동아시아컵에서 우측 십자인대를 다쳐 수술을 받았는데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대표팀 간판선수인 지소연이 오히려 소속팀에서 활약보다 대표팀에서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 보니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그러나 북한과 경기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므로 경험을 통해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고 주문했다./연합뉴스

2017-03-14

장예나·이소희, 전영오픈 배드민턴 여자복식 우승

배드민턴 여자복식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공사)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에서 올해 첫 우승을 수확했다.한국 대표팀의 전영오픈 우승은 2012년 남자복식 정재성-이용대 이후 5년만이다.작년에는 유연성-이용대의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여자복식 세계랭킹 5위인 장예나-이소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17 전영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카밀라 뤼터 율-크리스티나 페데르센(덴마크)을 2-0(21-18 21-13)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율-페데르센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복식 은메달을 목에 건 팀이다.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장예나-이소희에 패배를 안긴 팀이기도 하다.장예나-이소희는 이날 승리로 율-페데르센에 설욕하고, 상대전적도 3승 1패로 벌렸다.올해 강경진 감독 체제로 재정비해 새 출발 한 이후의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첫우승을 장예나-이소희가 장식했다.올해 첫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이자, 배드민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국제대회에서 거둔 우승이어서 더욱 뜻깊다.여자복식 세계랭킹 3위 정경은(김천시청)-신승찬(삼성전기)와 여자단식 세계랭킹 3위 성지현(MG새마을금고)는 3위로 대회를 마쳤다.정경은-신승찬은 준결승에서 율-페데르센에게 패했고, 성지현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타이쯔잉(대만)에 졌다. 타이쯔잉은 이 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했다.주니어 여자복식도 같은 날 세계 정상에 오르며 성인 여자복식팀과 동반 우승 쾌거를 이뤘다.김민지(성심여고)-성아영(유봉여고)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7 독일 주니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이와나가 린-사이토 나츠(일본)를 2-0(21-16 21-14)로 제압하고 우승했다.혼합복식 이상민(부산동고)-박가은(범서고)은 3위를 차지했다./연합뉴스

2017-03-14

펄펄난 손흥민, 영국 진출 첫 `해트트릭`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이 영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어시스트까지 한 개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지난 달 19일 풀럼과 FA컵 경기 이후 약 3주 만에 선발로 나온 손흥민은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 밀월과홈 경기에서 혼자 세 골을 넣고 도움 1개를 보태 토트넘의 6-0 완승을 이끌었다.팀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전반 10분 만에 오른쪽 측면 돌파를 하다가 부상으로 교체돼 출발이 좋지 않은 듯했던 토트넘은 케인 대신 들어온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전반 3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1-0으로 앞선 전반 41분 손흥민이 2-0을 만들었다.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로 밀월의 골문을 열었다.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골을 넣은 것은 지난 1월 28일 위컴비와 FA컵 경기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올 시즌 12번째 골로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후반 9분에 한 골을 더 넣었다.후방에서 키어런 트리피어가 길게 올려준 공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이후 후반 27분 델리 알리의 골로 4-0이 됐고 후반 34분에는 손흥민의 도움으로빈센트 얀센이 한 골을 더 넣어 5-0으로 벌어졌다.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기어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이 공은 골키퍼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며 이날 손흥민의 극적인세 번째 골이 됐다.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7골, FA컵에서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 등 총 14골을 기록했다.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 골 기록도 14골로 늘렸다.특히 1월 28일 위컴비와 경기에서 두 골에 이어 이날도 세 골을 몰아치는 등 FA컵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위컴비가 4부리그, 밀월은 3부리그 팀이라 토트넘이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은 경기였다.경기 끝날 때까지 90분 풀타임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2015년 8월 영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세 골을 터뜨리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이날 결과로 올해 FA컵 4강 가운데 세 팀이 정해졌다.아스널과 맨체스터시티, 토트넘 등의 4강 진출이 확정됐고 남은 한 자리는 13일열리는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승자에게 돌아간다.토트넘이 FA컵에서 우승한 것은 1990-1991시즌이 최근 사례다./연합뉴스

2017-03-14

신다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쌍두마차` 심석희·최민정은 부진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신다운(24·서울시청)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우승했다. 반면 여자대표팀의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은 부진했다.신다운은 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16초 919를 기록해 8명이 겨룬 결승에서 1위를 차지했다.그는 2위 사무엘 지라드(캐나다)를 0.076초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이라(화성시청)는 3위로 들어와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함께 결승에 진출한 빅토르 안(러시아·한국명 안현수)은 4위에 머물렀다.남자 대표팀은 취약 종목인 500m에서도 선전했다. 서이라는 우다징(중국), 빅토르 안, 빅토르 노크(헝가리) 등 쟁쟁한 상대와 경쟁한 준결승에서 우다징에 이어 2위로 통과해 결승에 진출했다.서이라는 4명이 경쟁한 결승에서도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 우다징에 이어 3위로 골인해 동메달을 획득했다.반면 `세계최강` 여자대표팀은 자존심을 구겼다.심석희와 최민정, 김지유(화정고)는 1,500m 준결승에서 나란히 조1위로 통과해결승에 안착했다.총 6명이 겨룬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이 3명이나 진출해 금, 은, 동 싹쓸이까지 기대됐다.그러나 최민정이 레이스 초반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경쟁하다 밀려 넘어지면서 메달권에서 멀어졌고 심석희는 3위로 통과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김지유는 실격 처리됐다.우승은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차지했고, 은메달은 마리안 생젤레(캐나다)에게 돌아갔다.여자 500m에서도 `쌍두마차`의 불운은 계속됐다.그동안 단거리 종목에 전념했던 최민정은 준결승 1조에서 실격처리되면서 4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준결승 2조에 진출한 심석희도 마리안 생젤레, 판커신(중국)에 밀려 3위에 머물면서 탈락했다.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한 김지유가 3위로 들어오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금메달은 판커신이 차지했고, 2위는 마리안 생젤레가 올랐다.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13일 1,000m, 3,000m, 계주 종목에 다시 출격한다./연합뉴스

2017-03-13

포항, 홈 개막전서 `함박웃음`

포항스틸러스가 광주FC와의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 팬들은 포항이 지난해 부진을 씻고 상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다.포항은 1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라운드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울산현대와의 시즌 첫 경기 패배로 올 시즌 전망이 어둡다는 우려를 낳았으나, 깔끔한 완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골잡이 양동현은 두 경기 연속골과 시즌 첫 멀티골을 몰아넣으며 포항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이번 경기 승리로 광주를 상대로 무패 기록을 12번으로 이어갔다.포항은 양동현, 심동운, 이광혁이 최전방을 누볐다. 룰리냐, 손준호, 이승희 등 3명은 중원을 책임졌고 강상우, 김광석, 배실기, 권완규가 포백으로 나섰다. 골키퍼 강현무는 프로 첫 데뷔전을 치렀다.이날 포항스틸야드는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무려 1만8천58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역대 39번째 만원 관중이자 지난 2015년 홈 개막전 이후 2년 만이다.양 팀은 전반 휘슬이 울리자 탐색전을 벌였다. 시즌 초반 경기라 신중한 모습이었다. 초반은 광주가 흐름을 탔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 첫 슈팅을 날린 데 이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리틀 신화용` 강현무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데뷔 첫 경기지만 안정적인 선방으로 골문을 단단히 했다.포항은 홈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에 힘을 냈다. 장기인 짧은 연속 패스가 살아났고, 이승희가 넓은 시야를 이용해 빈 곳으로 공을 뿌리면서 측면공격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혼전 속 팽팽한 균형은 관중석 한쪽을 붉게 물들인 해병대의 힘찬 군가응원이 경기장에 울려 퍼질 때 무너졌다. 전반 43분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으로 파고든 이광혁의 강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튕겨 나왔고, 번개같이 파고든 양동현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포항은 후반 초반 문전 앞 볼 처리가 매끄럽지 못하면서 수비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광주의 측면을 흔들며 광주 골문을 위협했다. 인터셉트 후 빠른 연습에 이어 슈팅까지 연결되는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광주는 홍준호, 정영총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광주의 공격은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점유율도 크게 가져가며 동점골을 노렸다.그러나 역습기회를 잡은 포항이 추가 골을 성공하며 경기는 완전히 기울었다. 후반 33분 심동운이 골문 안으로 올린 크로스로 패널티에어리어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양동현이 왼쪽으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이후 광주는 총공세를 펼쳤으나 강현무 키퍼의 선방으로 번번이 막혔고, 결국 경기는 2-0 포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7-03-13

`2이닝 2K` 류현진, 부활 신호탄 쐈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범경기 호투로 부활을 예고했다.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삼진은 2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투구 수는 26개였다.첫 이닝부터 `괴물 투수`의 모습이 나왔다.류현진은 첫 타자 에릭 영 주니어를 공 2개 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직구의 위력이 돋보였다.후속타자 벤 리비어는 예리한 변화구를 구사해 잡아냈다. 커브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든 류현진은 좌타자 리비어의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를 했다.대니 에스피노사를 상대할 때는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고,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류현진은 공 12개를 던져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2회에는 불리한 볼 카운트를 극복하는 모습도 보였다.류현진은 제프리 마르테를 5구째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C.J. 크론에게는 초구 직구를 던지다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날의 처음이자 마지막 출루 허용이었다.마틴 말도나도에게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 몰렸던 류현진은 과감하게 직구를 찔렀다. 우익수 쪽 큰 타구가 나왔으나 다저스 우익수 트레이시 톰프슨의 호수비에 걸렸다.수비의 도움을 받은 류현진은 셰인 로빈슨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하며 2회를 끝내고 교체됐다.부상과 재활로 2년을 보낸 류현진은 자신의 팀 내 입지가 좁아진 것을 인정했다. 2013, 2014년 다저스 3선발로 활약한 그는 현재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그가 가장 증명하고 싶은 건 `건강`이다.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혀 재활에 돌입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다.그사이 다저스는 선발진 보강에 힘썼다.류현진은 “수술 후 가장 좋은 몸 상태”라며 “시범경기부터 던지고 싶다”고 했다.그의 바람대로 류현진은 시범경기부터 마운드에 올랐고,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247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온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희망을 던졌다.다저스는 이날 에인절스를 8-2로 눌렀다.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이 0-0이던 3회 선취점을 내주고, 4회 마운드에 오른 조시 필즈도 1실점했다.하지만 다저스는 5회 오스틴 반스의 솔로포로 추격하고 크리스 타일러의 1타점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채이스 어틀리의 희생 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했다.다저스는 6회 다넬 스위니의 투런포, 스테슨 앨리의 투런포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연합뉴스

2017-03-13

KBO 시범경기 내일 `플레이볼`

프로야구가 드디어 2017시즌 대장정에 들어간다.KBO리그 10개 구단은 14일 시작하는 시범경기에서 스프링캠프 기간 갈고닦은 기량을 점검한다.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고 대구에서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 광주에서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대전에서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대결한다.올해 시범경기는 3월 26일까지 12일 동안 팀당 6개 팀과 두 차례씩 대결해 12경기씩을 치른다. 총 60경기다.지난해까지는 팀당 18경기씩 시범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2월 1일로 늦춰지고 3월에는 국내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경기도 열려 시범경기 일정이 축소됐다.경기 일정은 이동 거리 및 구장 공사 일정 등을 고려해 편성됐다. 수원 구장에서는 공사 때문에 개최되지 않는다.경기는 모두 오후 1시에 시작한다. 21일과 22일에 잠실에서 열리는 kt와 LG의 경기만 오후 5시에 치른다.시범경기에서 연장전 및 더블헤더는 실시하지 않는다. 취소된 경기에 대한 재편성도 없다.시범경기의 매력은 다양한 선수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각 구단은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해 실전 감각을 키우고, 비 주전 선수의 1군진입 여부를 결정한다.육성 선수도 시범경기 출장이 가능하다.벤치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대부분의 사령탑이 전지훈련 중에 펼친 평가전에서는 코치와 선수들에게 작전 등을 맡긴다.하지만 최종 시험 무대인 시범경기에서는 주루, 수비, 투수 운영 등에 깊숙하게관여한다.김성근 한화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점검할 게 엄청나게 많다”고 했다. 김진욱 신임 kt 감독도 “스프링캠프에서는 코치와 선수들에게 경기를 맡겼다. 이제는 여러 작전을 구사해볼 것”이라고 예고했다.`실험`이 목적이지만, 시범경기가 절실한 선수들도 많다.10개 구단 감독들 모두 “시범경기에서 5선발 등 주전 선수들을 최종 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1군 무대에 진입하려는 선수들의 치열한 팀 내 경쟁은 매해 시범경기를 풍성하게 했다.하지만 팀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시범경기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기억은 많지 않다.단일리그를 기준으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회(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의 역대 시범경기 중 1992년 롯데·1993년 해태·1998년 현대·2002년 삼성·2007년 SK까지 총 5팀이 시범경기 1위 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시범경기1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19.2%다./연합뉴스

2017-03-13

전미정, 연장접전 끝 시즌 첫 승전보

한국 여자 골프 선수 중에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다승을 기록 중인 전미정(35)이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전미정은 12일 일본 고치현 토사컨트리클럽(파72·6천228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총상금 8천만엔)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전미정은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급격하게 휘어나가면서OB를 적어낼 뻔했지만, 공이 나무에 맞고 들어오는 행운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전날까지 선두와 3타차로 7위였던 전미정은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후지사키리호(일본)와 공동 1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전미정은 연장전이 열린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후지사키를 따돌리고우승컵을 들었다.JLPGA 진출 후 25번째 우승이다. 전미정은 JLPGA 투어 한국 선수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다.1천440만엔의 우승상금을 받은 전미정은 일본 무대에서 통산 상금 10억엔을 돌파했다.JLPGA 영구 시드가 주어지는 통산 30승까지 5승이 남은 전미정은 “30승이 가까워질수록 긴장된다. 그러나 30승을 할 수 있을지 여부는 하늘이 결정하는 것이고, 나는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하나씩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여자 골프는 JLPGA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 안선주(30)가 우승한 뒤 두 번째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강세를 예고했다.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골퍼인 김하늘(29)과 강수연(41)이 6언더파 210타로 공동3위를 기록했다.지난 시즌 JLPGA 투어 상금 1위 이보미(29)는 1오버파 216타로 공동 27위에 올랐다./연합뉴스

2017-03-13

女축구 대표팀, 스위스에 석패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키프로스컵 국제대회에서 스위스에 막혀 우승을 놓쳤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키프로스 나르나카의 AEK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대회 결승에서 후반 12분 라라 디켄만에게 프리킥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이로써 한국은 올해 처음 치른 국제대회를 준우승으로 마쳐 자신감을 갖고 다음달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안컵 예선에 나가게 됐다.아시안컵 예선에 앞서 `미리 보는 남북대결`이 기대됐던 북한은 3-4위전에서 아일랜드를 2-0으로 제치고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윤덕여호는 다음 달 7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아시안컵 본선 티켓이 걸린 일전을 치른다.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뉴질랜드를 2-0으로 꺾고 조 1위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북한에 0-1 패배를 안겼던 스위스를 맞아 유영아를 최전방에 세우고 강유미와 최유리를 좌우 날개에 배치한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었던 지소연이 2선 공격수를 맡고, 조소현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쳤다.그러나 한국은 팽팽한 승부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후반 초반 결승골을 내줬다.윤덕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과는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줬고, 잘했다”면서 “진짜는 4월이다. 남은 기간 4월 아시안컵 예선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오는 10일 귀국하는 여자 대표팀은 20일 재소집돼 아시안컵 예선 `평양 원정`을준비한다./연합뉴스

2017-03-10

삼성생명-국민은행, 여자농구 PO 오늘 개막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10일 정규리그 2위 용인 삼성생명과 3위 청주 국민은행의 맞대결로 시작된다.3전 2승제로 열리는 두 팀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팀이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과 16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치른다.`농구 명가`로 불리는 삼성생명은 4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했다.정규리그에서 득점 1위에 오른 엘리사 토마스(15.9점)를 필두로 박하나, 배혜윤, 김한별, 고아라, 최희진 등이 주축 선수들이다.삼성생명의 강점은 빠른 스피드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속공을 경기당 3.9개 성공하며 6개 구단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키 185㎝의 장신 토마스도 속공 가담을 곧잘 하기 때문에 손쉬운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반면 국민은행은 시즌 속공 성공이 2.0개로 6개 구단 가운데 최소다.따라서 국민은행으로서는 삼성생명의 빠르기를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관건이다.이에 맞서는 국민은행은 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험과 `슈퍼 루키` 박지수(193㎝)가 버틴 높이가 강점이다.박지수와 키 187㎝의 플레넷 피어슨이 버틴 국민은행의 골밑이 삼성생명에 비해더 탄탄하다는 평이다.특히 단기전에서는 높이의 위력이 정규리그보다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도 국민은행이 믿는 부분이다.또 강아정, 정미란, 김보미 등 플레이오프를 경험해본 선수들이 더 많다는 점도유리하다.무엇보다 박지수가 정규리그를 치를수록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플레이오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박지수에게 어느 정도 실점은 할 수밖에 없지만 리바운드나 블록슛과 같이 경기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안덕수 국민은행 감독 역시 “상대 속공을 막으려면 공격 상황에서 득점 확률을 높여야 한다”며 “정규리그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플레이오프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두 팀의 정규리그 성적은 6승 1패로 삼성생명의 우위다.김은혜 KBS N 해설위원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삼성생명이 앞선다”며 “국민은행은 상대 속공 저지와 박지수를 이용한 높이의 위력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김은혜 위원은 “특히 삼성생명 토마스의 속공 가담이 위협적인데 국민은행으로서는 피어슨 등으로 어떻게 이를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2017-03-10

양희영 “메이저 우승 꼭 한번 해야죠”

▲ 메이저대회 우승을 목표로 내건 양희영.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 자매 군단의 힘이 더 강해졌다.4개 대회를 치렀는데 3개 대회 우승자가 한국 선수다.LPGA투어 `코리언 시스터스`가 더 힘이 붙은 건 박인비(29)의 부활과 함께 양희영(28)의 달라진 모습이다.양희영의 하드웨어와 샷은 LPGA투어에서 손꼽는다. 듬직한 체구와 부드러운 스윙은 모든 선수의 부러움을 산다.우승 없이 보낸 지난해 양희영은 상금랭킹 13위(115만 달러), 평균타수 7위(70.09타)에 올랐다.장타 20위(평균 263.87야드), 아이언샷 정확도 15위(그린 적중률 72.61%), 퍼팅능력 12위(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수 1.77개) 등 기록을 보면 우승이 한 번도 없는 선수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작년에 그는 준우승 2번에 3위 4번을 했다. 뛰어난 성과라고 볼 수 있지만, 승부처에서 약했다는 뜻이기도 하다.양희영은 지난달 혼다 타일랜드에서 대회 최소타 신기록(22언더파 266타)으로 우승했다. 44차례 대회 동안 이어지던 무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양희영은 혼다 타일랜드에서 강인한 정신력을 과시했다.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그러나 양희영은 “독해진 게 아니라 마음을 비운 결과”라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밝혔다.그는 “한동안 우승이 없었던 게 우승에 대한 욕심이 부족했던 게 아니라 너무 우승에 집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양희영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연습량을 특별히 더 늘리거나 기술적으로 변화를 준 건 없었다”면서 “왜 안될까 고민도 했지만 간단하게 생각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양희영은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먹고 하던 대로 하자고 다짐했고 계속하던 대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었다”면서 “참고 견딘 게 열매를 맺은 셈”이라고 말했다.마음속에서 초조감을 지워버린 양희영은 메이저대회 제패를 다음 목표로 내세웠다.양희영은 “올해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양희영이 말하는 메이저대회 우승은 US여자오픈을 염두에 둔 것이다.양희영은 US여자오픈에서 유별나게 강했다. 지금까지 6차례나 10위 이내에 들었다.작년에는 3위를 했고 2015년과 2012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에는 4위,2010년에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아쉬운 순간도 그만큼 많았다. 72번째홀 보기로 역전패를 당한 2015년 대회가 뼈아팠다.“마음을 내려놨다”는 양희영은 US여자오픈 제패에 대한 의욕만큼은 마음속에서 내려놓지 않았다.양희영은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마치고 곧바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집으로 향했다.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한 양희영은 다음 주부터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기아 클래식, ANA 인스퍼레이션 등 3개 대회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2017-03-10

축구대표팀, 13일 월드컵 예선 소집명단 발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재개를 앞둔 축구대표팀이 오는 23일 중국 원정과 28일 시리아와 홈경기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공개한다.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설기현 코치는 1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3명 안팎의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사진 이번 발표에서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비롯한 해외파와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눈도장을 받은 K리거들이 올해 들어 처음 소집되는 슈틸리케호에 승선한다.손흥민(토트넘)은 경고 누적으로 중국과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에 뛸 수 없지만대표팀에 호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관심을 끄는 건 슈틸리케 감독의 `옥석 가리기`를 거쳐 최종 낙점을 받을 K리거들이다.슈틸리케 감독은 유럽 휴가를 마치고 귀국한 20일 직후부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와 지난 4일 개막한 K리그 클래식 경기장을 돌며 예비 태극전사들의 기량을 살펴봤다.대표팀에 뽑을 선수들의 윤곽을 거의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주말인 11일에는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 간 경기가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한다.슈틸리케 감독은 이곳에서 전북에서 뛰는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과 측면 미드필더 김보경의 몸 상태를 체크할 전망이다.아울러 독일 분데스리가 생활을 마치고 지난 1월 전북에 합류한 수비수 김진수도 슈틸리케 감독이 주목하는 선수다.수원에는 대표팀을 오갔던 `왼발 달인` 염기훈과 지난 시즌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활약했던 측면 미드필더 김민우가 몸담고 있다. /연합뉴스

2017-03-10

포항, 12일 광주FC와 홈 개막전

포항스틸러스가 12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광주FC와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을 치른다.포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주와 홈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포항은 광주를 상대로 역대전적 6승 5무를 기록하는 등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압도적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포항은 지난해 개막전 후반 3골을 몰아치며 스틸야드를 뜨겁게 달군 경험이 있다.홈 개막전을 맞아 스틸야드를 찾는 팬들을 위해 특별한 행사와 선물을 준비했다.우선 포항스틸러스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자 로얄 스폰서사의 대표들인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장, 안동일 포항제철소장, 최창룡 해병제1사단장,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이규장 포스코외주사협회장, 이대우 포스코노경협의회 대표의 시축을 갖는다.스틸야드 북문광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40분간 선수단 사인회가 열리고, 선착순 1천명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에 편리한 `캐시비 교통카드`를 배포한다.하프타임에는 TV를 비롯한 최신형 가전제품 3대와 2017 시즌 포항스틸러스 유니폼 100벌을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선물한다.경기시작 직전과 하프타임에는 삼성라이온즈 전속 치어리더팀이 스틸야드를 찾아 열정적인 응원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포항스틸러스 홈 개막전 티켓은 경기 당일 포항스틸야드 북문과 남문에 위치한 매표소 또는 경기전 티켓링크(http://www.ticketlink.co.kr/sports/football/74#reservation)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7-03-10

`컬링 고교팀 반란` 평창대표 선발전서 성인팀 연파

컬링 고등학생 유망주들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성인팀을 연달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고교팀이 성인팀을 제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남자고교생으로 구성된 의성스포츠클럽은 지난 8일 경기도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컬링장에서 열린 2017 한국컬링선수권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강원도청을 9-5로 꺾었다.강원도청은 지난달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현 남자 국가대표팀이다.의성스포츠클럽은 고등학생 우경호, 김호건, 최정욱과 올해 졸업한 전재익이 뭉친 팀으로, 이번 선발전에 참가한 유일한 남자 고등부팀이다.앞서 여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고교팀이 성인팀을 이기는 이변이 일어났다.지난 7일 송현고E팀이 경기도청을 6-4로 제압한 것이다.경기도청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 `컬스데이`로 불리며 인기를 끈 팀이다.당시 스킵(주장)이던 김지선이 믹스더블로 전향하고 신미성은 은퇴했지만,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 등 소치 멤버들은 그대로 남아있다. 여기에 염윤정과 설예은이 새로 합류했다.송현고E는 지난달 강릉에서 열린 2017 세계 주니어 컬링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팀으로, 김민지, 김수진, 양태이, 김혜린, 김명주가 뛰고 있다.송현고E는 8일에는 전북도청까지 6-3으로 꺾으며 성인팀을 압도하고 있다.8일 기준으로 송현고E는 2승 1패, 의성스포츠클럽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오는 12일까지 열리는 1차 선발전에는 남자 5개 팀(고등부 1개 팀), 여자 6개 팀(고등부 2개 팀)이 출전했다.이 가운데 4강에 오른 팀만 2차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다.대한컬링경기연맹은 평창올림픽 대표팀을 뽑는 2017-2018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3차에 걸쳐 진행한다. 1차전 우승팀과 2차전 우승팀이 같으면 3차전을 치르지 않고 해당팀에 태극마크를 부여한다. /연합뉴스

2017-03-10

탁구대표팀 감독에 김택수·안재형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 탁구 남녀 국가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에 김택수(47) 미래에셋대우 감독과 안재형(52) 대한탁구협회 이사가 각각 선임됐다.대한탁구협회는 김택수 감독과 안재형 탁구협회 이사에게 감독에게 남녀 대표팀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김택수 신임 남자팀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7년 만이다.선수 시절이던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단체전)과 1998년 방콕 대회(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김택수 감독은 대표팀 코치였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남자단식 금메달을 이끌었다.김 감독은 2007년 대우증권 탁구단 초대 감독을 맡아 정영식을 남자대표팀 에이스로 키워냈고, 이번 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한 장우진을 길러내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아 대표팀 사령탑 중책을 맡았다.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안재형 신임 감독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한 데 여자팀까지 지휘하게 됐다.선수 시절이던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안 감독은 1988년서울 올림픽 직후 중국의 여자탁구 스타 자오즈민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고, 2006년에는 여자 실업팀 최강인 대한항공 사령탑을 지냈다.당시 안 감독이 대한항공에서 지도했던 베테랑 김경아가 5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상태다.여자팀 코치로는 처음으로 중국인을 수혈하기로 했다.대상자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중국 대표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남자를 선임하기로 했다.여자팀이 최근 국제대회에서 중국의 벽에 막혀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충격요법이다.`중국통`인 안재형 감독이 호흡을 맞출 코치를 직접 찾고 있으며, 다음 달 중국우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이전에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남자대표팀 코치로는 채윤석 삼성생명 코치가 발탁돼 김택수 감독과 손발을 맞춘다./연합뉴스

2017-03-10

“마지막인데… 가슴 아파”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훈련에서 김인식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2회 WBC (결승)에서 그렇게 된 거 하고, 또 하나 이번 이스라엘전이 가장 기억에 남을 거 같아.”탈락 위기에 처한 노감독은 아쉬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선수단 훈련을 바라보며 이처럼 말했다.김인식(70)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 대표팀은 6일 이스라엘과 7일 네덜란드전에연거푸 패해 조별 예선 탈락 위기에 놓였다.아직 9일 대만전과 산술적인 2라운드 통과 가능성이 남았지만,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김 감독은 대표팀 훈련을 위해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 “이게 (국가대표감독으로) 마지막이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대회는 끝나지 않았지만, 김 감독은 무언가 예고라도 하는 것처럼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2006년 김 감독은 초대 WBC 대표팀 감독을 맡아 `4강 신화`를 썼고, 2009년 2회대회 때는 준우승에 올라 한국 야구 위상을 한껏 높였다.이후 KBO리그 우승팀 감독이 대표팀까지 맡는다는 규정이 생기며 김 감독은 잠시 현장을 떠났지만, 2015년 프리미어 12 때 복귀해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그래서 김 감독에게 붙은 별명도 `국민 감독`이다.한국 야구 영광의 순간에 김 감독도 꾸준히 함께했지만, 이번 WBC는 사실상 최악의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돌이켜보니 이긴 경기보다 패한 경기가 더 생각난다는 김 감독은 2009년 WBC 일본과 결승전을 가장 아쉬워했다.당시 한국은 9회말 2사 후 이범호의 극적인 동점타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연장 10회초 이치로 스즈키에게 결승타를 내주고 말았다.김 감독은 “이번 이스라엘전도 별생각이 다 든다”면서 “딱 하나(1점)만 들어왔다면 달라졌을 텐데, 자꾸 `이러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만 난다”며 속내를 털어놨다.한국은 1라운드 통과의 분수령이었던 이스라엘전에서 타선 침묵 속에 1-2로 졌다.그래도 김 감독은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 “어쨌든 이 모든 게 감독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이제 김 감독은 9일 대만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원한다.대표팀에 부상 선수가 많지만, 김 감독은 “조금씩 아프더라도 마지막 경기니 나와야 할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연합뉴스

2017-03-09

무자비한 뮌헨, 아스널에 5대1 대패 안겨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아스널(잉글랜드)과 원정 경기에서도 대승을 거두고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분데스리가 5연패를 노리는 뮌헨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을 5-1로 이겼다.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5-1로 이겼던 바이에른 뮌헨은 1, 2차전 합계 10-2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8강행을 확정했다.뮌헨은 전반 20분 아스널 시오 월콧에게 먼저 실점했다.월콧은 문전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그러나 뮌헨은 후반 8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돌파해 들어가다 아스널 로랑 코시엘니로부터 반칙을 얻어내며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직접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고, 아스널은 로랑 코시엘니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진 뒤 급격하게 무너졌다.뮌헨은 후반 23분 공격 진영에서 공을 빼앗아 역습에 나섰고, 아리언 로번이 문전에서 왼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앞서나갔다.10분 뒤에는 수비진영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속공에 나섰고, 더글라스 코스타가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꽂아 3-1을 만들었다.뮌헨은 아르투로 비달이 후반 35분과 40분 잇달아 골맛을 보면서 대승을 자축했다.팀 내 불화설이 돌았던 아스널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는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28분 공격 포인트 없이 루카스 페레스와 교체돼 나갔다.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파올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폴리(이탈리아)와 16강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16강 1차전에서 3-1로 이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6-2로 8강에 올랐다.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4분 나폴리 드리스 메리턴스에게 문전 왼발 슈팅을 허용하며 먼저 골을 내줬다.그러나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르히오 라모스가 헤딩 슈팅, 동점을 만들었다.이어 후반 11분 나폴리 선제골을 주인공 메리턴스가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헤딩실수로 자책골을 넣으면서 앞서나갔다.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시간 알바로 모라타의 쐐기골로 승리를 확정했다.모라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문전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쇄도하며 재차 슈팅, 골망을 갈랐다./연합뉴스

2017-03-09

기대부푼 평창패럴림픽 1년 앞으로

전 세계 장애인 선수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설원과 빙판에서 겨루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국내에서 처음 개최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내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강원도 평창과 정선, 강릉 일원에서 개최된다.`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50여 개국의 선수와 임원 등 총 1천700여 명이 참가하며, 선수들은 6개 종목에 걸쳐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50여 개 출전국 가운데 도핑 파문에 연루된 러시아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올해 1월 IPC 알파인스키 월드챔피언십에 출전금지 처분을 받은 적이 있는 만큼 내년 평창패럴림픽에서도 일부 종목 참가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북한은 동계올림픽 출전 쿼터 확보 여부가 평창 대회 참가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비장애인 동계올림픽 개막 한 달 후에 열리는 평창 패럴림픽은 기존 경기장을 그대로 사용한다.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등 설상 종목은 평창 알펜시아와 정선 등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에서 열린다.6개 설상 종목에는 전체 금메달 80개 중 무려 78개가 집중돼 있다.`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에서 진행될 빙상 종목은 아이스하키와 훨체어 컬링에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어 참가국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개최국인 우리나라는 6개 전 종목에 선수들을 출전시킬 방침이다.오는 6월까지 출전 티켓 싸움이 진행되지만 현재 국제 경기력을 감안할 때 40명에서 45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우리 선수단의 이번 평창 대회 목표는 금메달 1개 이상, 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사상 첫 세계 톱10 진입하는 것이다.한국은 역대 동계패럴림픽에서 지금까지 은메달 2개를 수확했으나 아직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알파인스키의 한상민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는 컬링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노메달`에 그쳤다.그러나 평창패럴림픽은 우리 선수들은 경기장에 익숙해질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안방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데다 홈 관중의 뜨거운 응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한국 선수단은 일단 이번 달까지는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 테스트 이벤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지난 4일 강릉에서 개막한 2017 세계 휠체어컬링 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5개 종목의 6개 테스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우리 선수들로서는 내년 동계패럴림픽이 열리는 그 장소에서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테스트 이벤트가 끝나면 설상 종목 선수들은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한 뒤 비시즌에는 체력 훈련 위주로 올림픽 시즌을 준비한다.오는 6월까지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마치고 7월부터는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로 전환한다는 게 대한장애인체육회의 구상이다.7~8월에는 설상 종목 대표팀을 중심으로 눈이 있는 남반구의 뉴질랜드나 스키돔이 설치된 유럽으로 전지훈련에 나설 계획이다.박혜은 대한장애인체육회 패럴림픽 팀장은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우리 선수들은 최적의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이점을 살려 역대 최고 성적을 낸다는 각오로 올림픽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노르딕스키나 훨체어컬링에서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7-03-09

“도쿄 올림픽 도전할 가치 충분하죠”

▲ `골프 여제` 박인비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백화점 와이드앵글 매장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골프 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에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박인비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인터뷰를 통해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시간도 많이 남았고 그때 제가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지도 알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래도 도전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골프 금메달을 획득한 박인비는 이후 손가락 등의 부상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를 통해 필드에 돌아온 박인비는 공동 25위로 몸을 풀었고 5일 끝난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며 16개월 만에 승전보를 전했다.박인비는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박인비는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2013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로 승격하기 이전인 2012년에 정상에 올랐지만 당시에는 메이저 대회가 아니었다는 트집인 셈이다.이에 대해 박인비는 “많은 분께서 에비앙 챔피언십도 우승하면 좋겠다는 말씀을해주신다”며 “저도 메이저 승격 이후에도 우승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가 저와 잘 맞는 편은 아니라서 쉽지 않겠지만 역시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LPGA 투어에서만 18승을 거두는 등 세계 여자골프를 평정한 박인비지만 정작 국내 대회 우승이 없는 점에 대해서도 아쉬워했다.박인비는 “올해 제주 삼다수 대회와 국민은행 대회 등 2~3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며 “국내 팬 여러분 앞에서도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기원했다.싱가포르 대회 4라운드에서 `신기의 퍼트` 실력을 뽐낸 그는 “그날은 제 능력의 99%를 발휘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박인비는 “1, 2 라운드는 제 기량의 70%, 3라운드는 60% 정도가 나왔다”고 돌아보며 “매일 그 대회 4라운드처럼 퍼트가 잘 될 수는 없겠지만 한 달에 한 번, 그것도 큰 대회에서 그렇게 된다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퍼트를 잘하는 비결을 묻자 그는 “집중력”이라고 답했다.박인비는 “물론 타고난 감각이나 라이를 잘 보는 부분도 있겠지만 퍼트가 잘 되는 날에는 집중력이 달라지는 것 같다”며 “사실 퍼트는 너무 깊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퍼트는 내가 잘 쳐도 홀이 공을 외면할 때도 있다고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걸 왜 안되는지 고민하고 그러다 보면 오히려 더 안 풀리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사실 지난해 하반기에 부상으로 공백이 길었기 때문에 스스로 `다시 예전의 골프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우승을 통해 그런 문제를 해결했고 열심히 준비한 동계 훈련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12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박인비는 16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개막하는 파운더스컵에 출전한다.박인비는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이번 시즌 자체가 제게는 골프 인생의 하나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을 계속 이어가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또 30일 시작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 대해서도 “그 대회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중요하기 때문에 샷 정확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며 “첫 메이저 대회인 만큼 좋은 출발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한편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팬 사인회를 앞두고 낮 12시 30분부터 팬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는 등 박인비의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연합뉴스

2017-03-09

기업은행, 갈길 바쁜 현대건설 제압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의 마음을 더 급하게 만들었다.기업은행은 8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7 25-21)으로 제압했다.전날(7일)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면서 기업은행의 순위도 2위로 굳어졌다.하지만 기업은행은 주전 선수를 모두 활용하며 현대건설의 덜미를 잡았다.4위 KGC인삼공사(승점 41, 14승 15패)와 승점과 승패가 같은 현대건설은 세트 득실률(현대건설 0.948, 인삼공사 0.893)에서 앞서 3위를 지켰다.현대건설과 인삼공사는 한 경기씩만 남겼다. 인삼공사는 11일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12일 GS칼텍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인삼공사가 11일 기업은행에 패하면 현대건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두 팀 다 승리하면 마지막 경기에서 더 많은 승점을 따는 팀이 3위로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탄다. 같은 승점을 따면 승패도 같아져 세트 득실률에서 앞선 현대건설이 3위에 오른다.현대건설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기회를 놓쳤다.1세트 초반 유효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며 4-0으로 앞서가던 현대건설은기업은행 매디슨 리쉘, 박정아, 김미연의 공격을 막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다.기업은행 김미연은 6-7에서 서브 득점을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다.리쉘의 후위 공격으로 8-7 역전에 성공한 기업은행은 김미연의 서브 득점이 연거푸 터져 10-7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기업은행은 2세트에서도 강한 서브로 주도권을 쥐었다.7-6에서 이동 공격을 성공해 득점한 김희진은 서브 라인으로 이동해 서브 득점을 했다.현대건설 황연주의 공격 범실로 점수를 추가한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서브 득점으로 10-6으로 격차를 벌렸다.14-10에서는 리쉘이 두 번 연속 서브 득점을 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기업은행은 리쉘(24점)과 김희진(11점), 박정아(9점), 김미연(11점)을 고르게 활용하며 3세트마저 따내 일찍 경기를 끝냈다./연합뉴스

2017-03-09

“우승컵은 반드시 우리가 가져간다”

10일부터 시작하는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3개 팀 감독들이 출사표를 던졌다.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2, 3위인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청주 국민은행 안덕수 감독은 저마다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히며 전의를 불태웠다.이미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위성우 감독은 플레이오프가 3차전까지 가기를 기원했고, 임근배 감독과 안덕수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빨리 끝내고 우리은행과 멋진 대결을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매년 하는 말이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두 팀이 진을 다빼고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겠다. 어느 쪽과 챔피언결정전을 하는 것이 낫다고 말할 수 없다. 삼성생명은 빠른 공수전환이 돋보이고 국민은행은 역시 박지수가 있어서 높이가 부담스럽다. 그러나 이미 정규리그에서 7라운드까지 하면서 팀들의 전력은 서로 다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 어느 팀이 올라오기를 바라는 것보다 정규리그 경기를 잘 분석해서 우리 경기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삼성생명 임근배 감독님이나 국민은행 안덕수 감독님 모두 여자농구에 오신지 얼마 안 됐는데 금방 팀을 만들어내시는 것을 보면서 역시 좋은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누가 올라오시든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우승할 경우 공약은 역시 휴가다. 선수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휴가인데 삼성생명에서 3개월을 준다고 하시니 그거보다는 하루라도 더 줘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4년 만에 올라간 플레이오프기 때문에 어렵게 찾아온기회를 살려 챔피언결정전에 나가겠다. 무엇보다 플레이오프를 빨리 끝내고 하루라도 더 쉬고 우리은행과 맞붙어야 한다. 국민은행은 역시 높이가 강점인데 우리 선수들이 완벽하지는 못해도 박지수를 웬만큼 막을 수 있다고 보고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 박지수가 득점은 어느 정도 할 것이라고 보지만 리바운드나 팀 사기에 영향을주는 블록슛 등을 주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플레이오프에서는 김한별이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는 모비스 코치를 할 때 선수로 함께 있었는데 그때부터 워낙 성실했다.챔피언결정전에 나가면 위 감독과 멋진 대결을 한번 해보고 싶다.우승 공약은 휴가다. 우승하면 석 달 정도 휴가를 주겠다.◇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 어려운 시기도 겪으면서 3위로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따냈다. 플레이오프 상대인 삼성은 공수전환이 빠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 공격이 잘 돼야 상대 속공 기회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정규리그 막판으로 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박지수에게는 평균 15점, 10리바운드정도를 기대한다. 김보미에게도 좋은 활약을 바라고 있으며 박지수에 대한 견제가 심할 것이기 때문에 정미란, 김수연도 제 몫을 해줘야 한다.삼성생명과 정규리그에서는 꼭 마지막에 실책 등으로 자멸했기 때문에 역시 플레이오프에서는 기본적인 면에 충실하도록 준비하겠다.우승 공약은 제가 닮은 사람(오승환·최경주·이혁재 등)이 많다고 하니 그런 분들의 복장을 재미있게 해서 나와보겠다./연합뉴스

2017-03-08

윤덕여號, 뉴질랜드 꺾고 키프로스컵 결승行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키프로스컵 국제대회에서 뉴질랜드를 꺾고 결승에 올라 스위스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키프로스 안토니스 파파도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B조 3차전에서 후반 5분에 터진 강유미(화천KSPO)의 선제골과 후반 7분에 나온 지소연(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B조에서 2승1무(승점 7)를 기록한 한국은 스코틀랜드(2승1패·승점 6)를 따돌리고 조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랐다.같은 조의 오스트리아(1승1무1패·승점 4)가 3위로 밀렸고, 뉴질랜드는 3전 전패로 최하위에 그쳤다.한국은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와 0-0으로 비겼지만 2차전 상대 스코틀랜드를 2-0으로 제압한 뒤 뉴질랜드까지 잡아 결승행을 확정했다.반면 A조 1위가 유력시됐던 북한은 3차전에서 벨기에를 4-1로 완파하고도 2승1패(승점 6)를 기록하면서 스위스(2승1무·승점 7)에 뒤져 3-4위전으로 밀렸다.북한은 앞서 2차전 상대인 스위스에 0-1로 패한 게 뼈아팠다.한국은 다음 달 7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과 맞대결을 벌이는데, 키프로스컵에서 기대됐던 `미리 보는 남북대결`은 북한이 조 2위로 미끄러지면서 아쉽게 무산됐다.2차전 오스트리아전 승리로 자신감을 충전한 한국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다.전반을 0-0으로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경기 초반 이른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5분 장슬기가 측면을 돌파한 후 크로스한 공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강유미가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뉴질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2분 뒤에는 오른쪽 페널티지역 프리킥 기회에서 김혜리가 차 올린 공을 지소연이 헤딩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았다. 지소연은 오스트리아전 선제골에 이어 뉴질랜드전 쐐기골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간판 공격수 이름값을 했다.한국은 9일 새벽 AEK아레나에서 A조 1위 스위스와 우승컵을 다툰다./연합뉴스

2017-03-08

박혜진 “상의 무게 이겨내 보고 싶다”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아산 우리은행 가드 박혜진(27·178㎝)이 선정됐다.박혜진은 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 기자단 투표 결과 총 99표 가운데 96표를 얻어 이번 시즌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됐다.2013-2014시즌, 2014-2015시즌에도 정규리그 MVP에 뽑혔던 박혜진은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MVP의 영예를 누렸다. MVP 상금은 500만원이다.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MVP에 3회 이상 선정된 선수는 정선민(7회), 정은순, 변연하(이상 3회)에 이어 박혜진이 네 번째다.박혜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3.5점, 5.7리바운드,5.1어시스트의 성적을 내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어시스트 1위에 올랐고 득점 7위, 리바운드 10위 등 공격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또 3점슛 1위(69개), 3점슛 성공률 2위(38.1%) 등을 기록하며 선수의 활약을 수치로 환산한 공헌도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박혜진은 “제가 가장 많이 혈압을 오르게 해드렸던 위성우 감독님과 세세하게 가르쳐주신 전주원, 박성배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며 “상복이 많아서 MVP를 세 번째 받았는데 이전까지는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부담감, 압박감을 느꼈는데 이번에는 이 상의 무게를 이겨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또 “집에서 TV로 보고 계실 부모님과 어릴 때부터 같은 길을 걸어오며 자매라는이유로 비교를 많이 받고 스포트라이트를 동생에게 받게 해준 언니(박언주)와도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다.박혜진의 언니 박언주도 현재 부천 KEB하나은행 선수로 활약 중이다.신인상은 청주 국민은행 센터 박지수(19·193㎝)에게 돌아갔다.`슈퍼 루키`로 불린 박지수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2경기에 나와 경기당 10.4점, 10.3리바운드로 평균 더블더블을 해냈고 2.8어시스트, 2.2블록슛을 곁들였다.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14년 7월에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된 박지수는 한국 여자농구 사상 최연소 성인 대표팀 선발 기록(만 15세 7개월)을 세웠을 정도로 앞으로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고 나갈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99표 가운데 88표를 얻은 박지수는 “제가 이 자리에 있도록 만들어주신 감독, 코치님과 안 보이는 곳에서 고생하시는 스태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제가 부진할 때 괜찮다고 격려해주신 언니들도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박지수는 무대 위에서 동료 선수들을 향한 `깜짝 세리머니`를 펼쳐 보여 박수를 받기도 했다.베스트 5는 가드에 강이슬(KEB하나), 박혜진, 포워드에 김단비(신한은행)와 엘리사 토마스(삼성생명), 센터에 존쿠엘 존스(우리은행)가 선정됐다.공헌도 전체 1위를 차지한 우리은행 존스는 기자단 투표 99표를 모두 휩쓸며 외국인 선수상까지 받았다.6일 정규리그를 마친 여자프로농구는 10일 정규리그 2위 용인 삼성생명과 3위 국민은행의 플레이오프(3전2승제)를 시작한다.◇ 삼성생명 2016-2017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 내역△ MVP= 박혜진(우리은행)△ 신인= 박지수(국민은행) △ 베스트 5= 강이슬(KEB하나), 박혜진(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 엘리사 토마스(삼성생명), 존쿠엘 존스(우리은행) △ 지도= 위성우(우리은행)△ 외국인선수= 존쿠엘 존스(우리은행)△ 식스우먼= 최은실(우리은행) △ 기량발전= 최은실(우리은행) △ 윤덕주상= 박혜진(우리은행) △ 모범선수= 임영희(우리은행)△ 우수수비= 존쿠엘 존스(우리은행)△ 최우수심판= 안미숙 △ 프런트= 우리은행△ 득점= 김단비(신한은행) △ 리바운드= 김단비(신한은행) △ 어시스트= 박혜진(우리은행) △ 블록= 김단비(신한은행)△ 스틸= 김단비(신한은행) △ 3득점= 박혜진(우리은행)△ 3점야투= 박하나(삼성생명) △ 2점야투= 김한별(삼성생명) △ 자유투= 한채진(KDB생명)/연합뉴스

2017-03-08

흥국생명, 9년 만에 정규리그 왕좌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9년 만에 정규리그 최정상에 올랐다.흥국생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시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21)으로 완파했다.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20승 9패, 승점 59로 2007-2008시즌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2위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과 승점 차가 6으로 벌어지며 역전 우승이 무산됐다.IBK기업은행은 잔여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19승 11패, 승점 59로 승점은 같아지지만 승수에서 뒤져 흥국생명을 넘어설 수 없다.정규리그는 승점-승수-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활약했던 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까지 3차례 정상에 올랐던 배구 명가다.하지만 김연경을 포함해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팀을 떠난 이후에는 하위권에 머물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흥국생명은 그 속에서도 칼을 갈며 활로를 모색했다.박미희 감독이 부임한 2014-20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체질개선이 이뤄지기 시작했다.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5년 만에 `봄 배구`에 나서며 강팀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흥국생명은 올 시즌 저력을 발휘하며 정상 고지에 우뚝 섰다.박 감독은 국내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여자 사령탑으로 처음으로 우승을 이끌며 국내 스포츠 역사에 굵직한 이정표를 남겼다.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13-11까지 접전을 이어가다 신연경의 강력한 서브로 상대리시브를 뒤흔들며 주도권을 찾아왔다.센터 김수지의 이동 공격까지 폭발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의 서브에이스로 18-12를 만들고 승기를 잡았다.2세트는 흥국생명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안방에서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 독기를 품고 달려든 흥국생명 선수들에게 기가눌린 듯 KGC인삼공사는 힘없이 무너졌다.흥국생명은 22-8까지 점수 차를 벌린 끝에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이재영의 고공 스파이크로 20-15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라선 흥국생명은 센터 김나희의 속공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얻었다.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시간차 공격으로 23-19로 점수 차를 벌렸고, 마지막 2점은 러브의 오픈 강타로 채웠다./연합뉴스

2017-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