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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포항, 개막전서 아쉬운 패배

포항스틸러스가 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올해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개막경기에서 울산현대에 석패했다.포항은 이날 울산과의 통산 154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1-2로 지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포항이 57승49무48패로 여전히 앞서 있다.포항은 이날 양동현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3-3 전술로 울산을 위협했다. 양 팀은 지역 라이벌답게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가 과열되면서 선수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포항 황지수는 전반 29분 헤딩을 시도하다 울산 정재용의 발에 코뼈를 맞고 부상을 당해 결국 교체됐다.양팀은 팽팽하게 맞서며 전반을 0-0으로 득점 없이 마치며, 불 같은 후반을 예고했다.후반 24분에는 포항 수비수 권완규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울산 이기제가 거칠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양 팀이 몸싸움 직전까지가는 상황도 연출됐다.무득점 균형은 울산이 깨트렸다.정재용은 후반 29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포항 수비벽이 열리자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 잘 맞은 공은 그대로 왼쪽 골망을 갈랐다.포항도 만만찮았다. 골잡이 양동현은 후반 37분 동점 골을 구겨 넣으며 울산을 압박했다.그러나 첫 골의 주인공인 정재용에게 후반 41분 실점하며 승리하지 못했다.최순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대 스피드에 밀렸지만 볼 소유와 만드는 과정은 좋았다”면서 “전반전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후반전에 상대를 제압했다. 비록 졌으나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좋았다”고 평가했다./안찬규기자ack@kbmaeil.com

2017-03-06

`골프여제` 박인비, 화려한 귀환 알렸다

박인비(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 골프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박인비는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1타 차로 제친 상태에서 대회를 마쳤다.3타 차 단독 3위인 `슈퍼루키` 박성현(24)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홀인원을 했더라면 박인비와 동타를 이룰 수 있었지만, 그의 18번홀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지면서 박인비의 우승이 확정됐다.박성현, 미셸 위(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속한 마지막 조의 18번홀 경기가 진행되던 중에 날씨가 궂어지면서 대회는 한국시간 오후 4시 현재 중단된 상태다. 미셸 위는 공동 4위, 리디아 고는 공동 9위를 달리고 있다.그러나 박인비의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18승은 확정이다. 박인비는 2015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를 다시 제패했다.작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투혼의 금메달을 제외하면, LPGA 투어에서는 2015년 11월 12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약 16개월 만의 우승이다.부상을 털어내고 다시 정상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의 의미가 크다.박인비는 손가락과 허리 부상에 시달려 지난해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LPGA 투어에 나서지 못했다.8개월만의 복귀전인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5위로 샷감을 조율한박인비는 복귀 2주일째에 완벽한 회복을 선언했다.박인비의 우승으로 한국은 장하나(호주여자오픈), 양희영(혼다 LPGA 타일랜드)에 이어 3주 연속으로 LPGA 투어 우승자를 배출했다.공동 5위에서 4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선두 싸움에 불을 지폈다.쭈타누깐, 박성현(24),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공동 선두 자리를 오르내리며 박인비를 견제했다.그러나 박인비는 10번홀(파4)부터 12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 쇼`를 펼치며 경쟁자들을 밀어냈다.14번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다졌고, 17번홀(파3)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하나 적어냈지만, 역전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동반 라운드를 펼친 쭈타누깐이 18번홀에서 파를 적어내면서 박인비와의 1타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박성현은 LPGA 투어에 본격 진출한 첫 무대에서 선두 싸움 끝에 상위권에 올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5)는 공동 4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에 올라 있다.유소연(27)은 공동 7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 이미림(27)과 최운정(27) 공동 9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연합뉴스

2017-03-06

40초 안에 공 쳐야… 골프 규정 개정 추진

세계 골프 규정을 정하는 영국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규정 개정을 추진한다.영국 BBC는 2일 두 단체가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여 골프 규정을 대폭 개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규정의 개정 방향은 경기 시간 단축과 복잡한 규정의 단순화다.일단 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40초 안에 공을 쳐야 하는 규정이 도입된다. 어드레스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경기 진행이 늦춰진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분실구를 찾는데 허용되는 시간도 현행 5분에서 3분으로 줄어든다.또한 개별 대회 조직위원회는 홀마다 최대 타수 한계를 설정할 수 있다. 만약 더블 보기를 최대 타수로 설정한 홀에서 선수가 더블 보기까지 홀아웃을 하지 못한다면 자동으로 다음 홀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퍼팅 시 캐디가 라인을 읽어주는 것도 금지된다.이와 함께 기존에는 티샷 이후 홀에서 멀리 떨어진 선수부터 공을 쳤지만, 홀과의 거리와는 상관없이 준비된 선수부터 공을 치게 된다.골프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를 하기 위한 규칙들도 대거 도입된다.홀까지 남은 거리를 측정하는 전자기구의 사용이 허용되고, 그린 위 다른 선수들이 남겨놓은 신발 자국이나 동물이 남겨놓은 흔적을 정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벙커 등 페널티 지역에서 실수로 공을 건드려도 벌타가 주어지지 않고, 공이 그린 위에서 스스로 움직일 경우 선수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공을 드롭할 때 어깨높이에서 하도록 한 조항도 지상에서 훨씬 가깝게 드롭할 수 있도록 규정이 완화된다.또한 홀에 식별 깃발이 꽂힌 채로 선수들이 퍼팅하는 것도 허용된다.RA는 새로운 규정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 등을 검토한 뒤 2019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데이비드 릭먼 RA 이사는 규정 변경안에 대해 “1984년에 골프 규정이 대폭 변경된 뒤 최대 규모”라며 “시대의 변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17-03-03

박병호·추신수·최지만 무안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방망이가 잠시 쉬어갔다.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와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 최지만(26·뉴욕양키스)은 무안타로 침묵했고,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출전하지 않았다.박병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지난해까지 2년간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우완 조쉬 린드블럼과 맞대결을 펼쳤다.박병호는 2015년 린드블럼과 맞대결에서 13타수 5안타(타율 0.386) 1홈런 2타점4삼진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으나 이날 맞대결의 승자는 린드블럼이었다.박병호는 1회말 1사 1, 2루에서 린드블럼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박병호는 3회말 2사 2, 3루 타점 기회에서 피츠버그 우완 제러드 휴즈에게 막혀유격수 땅볼에 그쳤다.5회말 1사 1루에서도 좌완 댄 런즐러와 상대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8회말 타석에서 교체됐다.앞선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던 박병호는 이날 무안타에 그쳐 시범경기 타율이 0.571(7타수 4안타)에서 0.400(10타수 4안타)으로 내려갔다.피츠버그는 선발 린드블럼의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사사구 1삼진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추신수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추신수는 1회초 1사에서 상대 우완 선발 제시 차베스의 3구째 커브를 잡아당겼으나 빗맞아 2루수 앞 땅볼로 잡혔고, 4회초에는 바뀐 투수 알렉스 메이어에게 서서삼진을 당했다.추신수는 4회말 수비 때 자레드 호잉과 교체됐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50에서 0.167(6타수 1안타)로 떨어졌다.텍사스는 4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에인절스에 2-3 역전패를 당했다.양키스 스프링캠프에 초대받아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최지만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범경기에 6회초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1할대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잔루를 3개 남긴 것도 아쉬웠다.최지만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랐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6회초 수비 때 1루수로 교체 출전한 최지만은 공수교대 후 2사 2, 3루 기회를 맞았으나 좌완 숀 뉴컴을 상대로 초구를 건드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최지만은 8회말 2사 2루의 기회에 타석에 들어섰지만, 좌완 에릭 오플래허티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0.143에서 0.111(9타수 1안타)로 하락했다.양키스는 애틀랜타에 8-7로 승리했다.김현수와 황재균은 이날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다저스) 역시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미뤄졌다.류현진은 허벅지 부위의 가벼운 통증 탓에 실전 등판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류현진은 이날 대신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그는 불펜 피칭을 마친 뒤 “계속 좋아지고 있다. 컨디션도 괜찮다”며 “허벅지와예전 부상 부위 모두 문제없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연합뉴스

2017-03-03

박인비, 기분좋은 출발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투어에 복귀한 박인비(29)가 골프 여제의 귀환을 예고했다.박인비는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6언더파인 선두 미셸 위(미국)와는 단 1타 차에 불과한 공동 2위다. 언제든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박인비는 첫 번째홀인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은 뒤 5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적어내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권에 진입했다.`슈퍼루키` 박성현(24)도 LPGA 투어 멤버로서 데뷔전인 이번 대회에서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와는 2타차이다.박성현은 전반 9개홀에서만 5개의 버디를 잡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다만 후반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10번홀과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박성현은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박성현은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한국 골퍼 중에선 허미정(28)이 4언더파 68타로 박성현과 함께 공동 7위를 기록중이고, 전인지(23)와 장하나(25), 김세영(24)은 나란히 2언더파로 공동 21위다.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양희영(28)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31위에 올랐다.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2위에 랭크됐다./연합뉴스

2017-03-03

상주상무, 4일 강원FC와 홈 개막전

상주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백만흠)은 4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강원FC와 홈 개막전을 펼친다.두 팀 모두 신규 선수 입대 또는 영입을 통해 전력이 대폭 강화된 만큼 2017 K리그 클래식 첫 경기부터 화끈한 승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상주상무프로축구단은 홍철, 윤주태, 유상훈 등 포지션별 K리그 각 팀 주요선수들의 대거 입대로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강원 역시 정조국, 이근호, 김승용 등 폭풍영입으로 만만찮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특히, 상주상무프로축구단 소속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여했던 이근호 선수가 강원FC 소속으로 상주시민운동장을 찾게 돼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이번 개막전은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 오후 1시 30분부터 상상파크에서 진행되는 버블마술쇼 체험, 치어리딩 공연, 신병선수 팬사인회 등과 함께 군대 대표음식 `군대리아`를 선착순 500명에게 증정한다.이와 함께 부모를 동반한 어린이 관중에게는 구단 티셔츠를 선착순 500명에게 증정하고, 유니폼과 붉은색 계열의 의류, 머플러 등을 착용한 입장관중 200명에게는 공식응원나팔을 선물한다.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로는 플레이에스코트 및 하이파이브 이벤트가 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7-03-02

韓 축구 자존심 건 그라운드 전쟁 막오른다

긴 겨울잠에 들어갔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3월 봄소식과 함께 기지개를 켠다.K리그 클래식은 오는 4일 울산 현대-포항 스틸러스, 광주FC-대구FC, 상주 상무-강원FC 경기를 시작으로 11월 5일까지 8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지난해 K리그 챔피언 FC서울과 작년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간 메인 개막전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고려해 같은 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슈퍼매치`로 치러진다.첫판부터 K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인 빅매치가 성사된 것이다.지난해처럼 팀당 33경기를 치른 뒤 중간 성적에 따라 상위리그 6개 팀(1~7위)과 하위리그 6개팀(7~12위 팀)을 나누는 스플릿 시스템을 가동해 팀당 5경기씩 더 치르는 방식으로 우승팀을 정한다.클래식 최하위 팀은 내년 시즌 챌린지리그(2부)로 곧장 강등되고, 11위 팀은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리그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이 때문에 클래식에 속한 12개 팀은 1부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0위 이내에 들기위해 피 말리는 사투를 펼쳐야 한다 올 시즌도 전북과 서울의 2강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전북은 지난해 `심판 매수` 징계로 승점 9점이 삭감되는 바람에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에 K리그 우승컵을 내줬지만 여전히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골키퍼 권순태의 이적 공백과 로페즈의 부상이 전력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김진수를 품에 안으며 측면을 강화했고, 중앙수비수 이재성과 오른쪽 풀백 이용도 수혈했다.또 올해 ACL에 나가지 못해 K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건 우승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전북은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K리그 정상에 올랐고, 작년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다. 여기에 12년째 전북 사령탑을 맡는 최강희 감독의 지도력은 전북을 우승 후보로꼽는 숨은 강점이다.서울도 2년 연속 K리그 클래식 챔피언 트로피를 노리는 데 손색이 없는 전력을 보유했다.공격의 주축이었던 아드리아노가 중국 리그로 이적했지만, 여전히 투톱인 데얀과 박주영의 공격력을 무시할 수 없다.여기에 `이적생 4총사` 이상호, 신광훈, 김근환, 하대성이 서울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짜임새가 좋아졌다.중원을 지키는 외국인선수 오스마르가 건재하고 새롭게 영입한 마우링요도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그러나 서울은 ACL 조별리그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수비 약점을 드러내 K리그 개막전에서 수원과 외나무다리 대결 결과가 전체 시즌에도 적지 않을 영향을 줄 전망이다.전북-서울의 2강 체제를 위협할 `3중` 후보로는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울산 현대가 꼽힌다.제주는 조용형, 박진포, 알렉스, 마그노, 멘디 등 실력파들을 대거 합류하면서 전력이 보강됐다.제주 사령탑으로 3년째를 맞는 조성환 감독의 지도력이 팀에 녹아들면서 첫 우승 트로피 수집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수원은 전력의 핵심이었던 권창훈이 프랑스 디종으로 이적하고 골키퍼 정성룡이 일본 가와사키로 이적한 데다 수비수 홍철이 입대하면서 전력이 약해졌다.하지만 골키퍼 신화용을 영입하고, 일본 J리그 출신의 김민우와 공격수 박기동을 보강해 공백을 메웠고, 염기훈, 이정수, 조원희 등 베테랑들은 여전히 든든하다.울산도 이정협이 임대를 마치고 챌린지리그의 부산 아이파크로 복귀했지만, 전북 현대에서 공격수 이종호를 영입했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도훈 감독의 지도력까지 더했다.4년 만에 1부리그로 복귀한 강원이 그라운드에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는 올 시즌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강원은 지난해 득점왕 정조국과 `특급 도우미` 이근호를 비롯해 오범석, 김승용, 문창진, 황진성을 겨울 이적시장에서 보강했다.내년 ALC 진출과 6강 상위 스플릿 진입을 선언한 강원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상주 상무와 전남 드래곤즈, 포항 스틸러스도 치열한 상위 스플릿 전쟁을 벌일 전망이다.토종-용병 간 득점왕 경쟁도 관심거리 중 하나다.지난 시즌 광주FC에서 20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정조국은 올해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선수들이 꼽은 득점왕 후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근호와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춰 골 기회가 많은 건 최대 강점이다.또 지난 시즌 막판 수원의 강등권 탈출과 FA컵 우승에 앞장섰던 조나탄과 제공권과 골 결정력을 보유한 전북의 김신욱, 서울의 원톱 데얀도 득점왕을 노린다./연합뉴스

2017-03-02

김인식 감독, 기자회견서 속내 밝혀

▲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훈련 때 김인식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이끄는 김인식 감독은 “한국에서 대회를 해서 부담이 굉장히 크다”고 밝혔다.김 감독은 1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A조 4개국(한국·네덜란드·이스라엘·대만) 사령탑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 시기에 우리나라에서 야구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기쁘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A조의 1라운드는 6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은 2015년 11월에 개장했다. 한국의 3월초 날씨는 야외에서 야구 경기를 하기에는 너무 쌀쌀하다.김 감독은 “대한민국 모든 야구 팬이 기대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우리로서는 기쁘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지만 네덜란드와 이스라엘, 대만 같은 강호들과 시합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는 1, 2위 팀만 진출한다.김 감독은 A조에서 네덜란드를 사실상 최강팀으로 꼽았다.그는 “4개 팀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아무래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속해 있는 선수가 많은 팀(네덜란드)이 그래도 실력이 낫지 않은가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과 네덜란드의 대결은 3월 7일 펼쳐진다.네덜란드는 산더르 보하르츠(보스턴 레드삭스), 안드렐턴 시몬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요나탄 스호프(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한국이 가장 경계하는 상대로 평가된다.다만, 김 감독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라며 “실수를 조금 더 하는 팀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그는 변함없이 투수에 대한 염려를 나타냈다.김 감독은 “그동안 한국 팀이 WBC에서 투수 성적은 비교적 좋았지만, 이번 대회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늘 투수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대표팀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는 중심타선의 김태균(35·한화 이글스)을 꼽았다./연합뉴스

2017-03-02

전자랜드, KT 제물로 3연승 질주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최하위 부산 KT를 제물로 6위 자리를 지켰다.전자랜드는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T와 원정경기에서 77-72로 승리했다.전자랜드는 3연승을 달리며 7위 창원 LG와 승차를 2.5경기 차로 벌렸다.반면 KT는 올 시즌 첫 3연승에 실패했다.전자랜드는 1쿼터에서 10점을 몰아넣은 정효근의 활약으로 24-18로 앞섰다.그러나 2쿼터에서 상대 팀 이재도에게 8점을 헌납하며 추격을 허용했다.전자랜드는 전반까지 39-38, 한 점 차로 리드했다. 3쿼터에서도 5점 차 미만의 팽팽한 승부는 계속 이어졌다.양 팀의 시소게임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계속됐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2분 50여 초를 앞두고 커스버트 빅터의 골밑슛으로 68-67,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대 팀 김영환에게 페이드 어웨이 슛을 허용하며 재역전을 내줬다.이후에도 연달아 슛을 주고받으며 살얼음판을 걸었다.승부의 경기 막판 KT 김현민의 실수 2개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김현민은 팀 동료 이재도의 3점 슛 기회를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스크린을 하다공격자 파울을 범했다.이재도는 3점 슛을 성공했지만, 김현민이 먼저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을 받아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다.김현민의 실수는 계속됐다. 이어진 전자랜드 공격에서 김현민이 리바운드를 잡았는데, 더블 드리블을 해 공격권을 다시 내줬다.김현민은 KT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고, 별다른 추격전을 펼치지 못한 채 그대로 승리를 내줬다.전자랜드는 빅터가 17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박찬희는 어시스트를 8개, 리바운드 9개로 활약했다.KT 이재도와 김영환은 각각 17득점씩 기록했지만, 고개를 들 수 없었다./연합뉴스

2017-03-02

오승환, WBC대표팀 합류 위해 귀국

`메이저리그 마무리투수` 오승환(2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27일 귀국했다.세인트루이스의 풀타임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겠다는 각오를 남기고 지난달 6일 출국한 지 약 두 달 만에 돌아왔다.대표팀의 마무리투수 자리를 책임지기 위해서다.오승환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취재진 인터뷰를 피해 조용히 빠져나갔다.오승환은 개인 휴식을 취한 뒤 28일 대표팀에 본격 합류할 예정이다.대표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한다. 오승환의 등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여 중이었다.시범경기에도 한 차례 출전했다.오승환의 실전 투구를 한 번 보고, 그를 한국 대표팀에 보내고 싶다는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의 의중이 담긴 결정이다.오승환은 전날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시범경기에 3-1로 앞선 3회말 등판, 1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한 3안타를 맞고 3실점 했다.`예방주사`를 맞은 오승환은 곧바로 짐을 싸고 한국에 왔다.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오승환의 합류를 기다려왔다.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해외 진출 선수들의 대표팀 승선이 대거 불발되면서 당초 구상보다 전력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이다.오승환은 WBC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현역 메이저리거다. 그의 합류는 대표팀 마운드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연합뉴스

2017-02-28

“평균 60대 타수가 올해 목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이보미(29·사진)가 개막전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일본 스포츠호치는 27일 이보미가 JLPGA 개막전에 앞서 “올 시즌 목표는 평균타수 60대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보미는 지난해 평균타수 70.092타로 JLPGA 투어 1위에 올랐다.평균타수 70.092타는 2014년 안선주가 세운 역대 최저타수 기록 70.132타를 경신한 것이다. 이보미가 60대 타수를 목표로 삼은 것은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이보미는 지난해 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상금(1억7천586만9천764엔)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평균타수를 포함해 3관왕에 올랐다.다만 이보미는 “타이틀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1년간 열심히 하고 싶다. 즐겁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보미는 다음 달 2일부터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현지에 도착했다.그는 개막전에 대해선 “올해는 주변으로부터 더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나 자신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개막전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보미는 동계훈련 기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개한 왼손 검지의 통증에 관해서도 설명했다.그는 “시즌이 끝나고 1개월가량 쉰 뒤 동계훈련에서 오래간만에 공을 치려고 하니 왼손 검지에 통증을 느꼈다. 지난해에도 가끔 통증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이보미는 3주 전 “손가락이 아파 연습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인스타그램에 남겼다.그러나 이보미는 왼손 검지의 통증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단언했다.이보미는 “이 통증에는 이미 익숙해졌다. 직업병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라며 웃었다./연합뉴스

2017-02-28

`역대 최고 성적` 동계AG선수단, 금의환향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금의환향했다.김상항 선수단장을 비롯해 크로스컨트리, 여자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등 선수단 본진 80여 명은 27일 오후 5시 1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크로스컨트리에서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딴 김마그너스와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전설 이채원(평창군청)이 귀국 기수를 맡고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최다빈(수리고)도 비행 스케줄을 조정해 본진과 동행했다.최다빈을 제외한 피겨 스케이팅과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이날 밤 돌아올 예정이다. 프리스타일과 알파인 스키 선수단은 삿포로에서 추가로 훈련을 진행한 뒤 3월 초 귀국한다.26일 삿포로 현지에서 미리 해단식을 한 선수단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환영행사에 참석해 가족과 팬들을 만났다.가족들은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선수에게 전달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공항에서 선수단을 맞이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삿포로에서 좋은 성적을 낸 건 그동안 노력한 결과다. 모두 축하한다. 내년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데, 좋은 성적을 내도록 더욱 열심히 훈련하기를 바란다. 우리(대한체육회)도 열심히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이에 김상항 선수단장은 “금메달 15개로 2위 달성을 목표로 잡았는데, 국민 여러분의 힘찬 응원 덕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 모든 성과는 국민 덕분”이라고 답했다.선수단은 한데 모여 “코리아 파이팅,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구호를 외친 뒤 기념촬영을 마치고 해산했다.이번 대회 `금메달 15개, 종합 2위`를 목표로 잡았던 한국은 이를 초과 달성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로 종합 2위를 차지했고, 메달 합계 50개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기록한 종전 한 대회 최다 메달(38개)을 뛰어넘었다.스피드스케이팅은 이승훈(대한항공)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르는 등 금메달 7개를 땄고, 쇼트트랙도 5개의 금메달로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금메달 4개를 수확한 스키는 스노보드 이상호(한국체대)가 2관왕에 오르며 평창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고,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와 알파인 스키 정동현(하이원)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연아 키즈` 최다빈은 피겨 여자 싱글에서 한국의 역대 첫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번 대회 대미를 장식했다./연합뉴스

2017-02-28

챌린지 감독들 “승격 목표로 뛴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승격을 놓고 맞붙을 챌린지(2부) 10개 구단 감독들은 성남FC의 우위를 점치면서도 저마다 승격 각오를 다졌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용산CGV에서 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고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의 출사표를 들었다.K리그 클래식과 같이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올 시즌 챌린지 무대에는 클래식으로 승격한 대구FC와 강원FC를 대신해 성남FC와 수원FC가 내려왔다.여기에 고양 자이크로, 충주 험멜이 빠지는 대신 신생팀 안산 그리너스와 아산 무궁화가 리그에 참가, 총 10개 팀이 자웅을 겨룬다.각팀 감독 중에는 아산과 FC안양, 부산 아이파크, 서울 이랜드, 그리고 성남이 우승 후보로 성남을 꼽았다. 경남FC와 수원은 수원을 우승 후보로 봤다.각팀 선수들 중에는 5개 팀이 승격 후보로 성남을 거론했고, 이랜드가 2표를 받았다.4일 개막전에서는 클래식 경험이 있는 성남과 부산 아이파크가 탄천종합경기장에서 격돌한다.성남 박경훈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하면 까치복장을 하고 `깍깍` 소리를 내며 뛰어보겠다”면서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오케스트라같은 축구를 하겠다고 했는데, 올 시즌은 더 빠른 해비메탈 축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조진호 부산 감독은 “자만하지 말고 절박해야 성취할 수 있다”면서 “챌린지가 클래식보다 더 치열하고 선수들도 뛰어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조 감독은 “이기면 그라운드에서 웃통을 벗고 사진찍는 걸 좋아한다. 20번 넘게이겨 사진을 찍겠다”면서 “이기면 홈구장에서 `부산갈메기`를 부르겠다”고 공약했다.개막전 각오를 5글자로 표현하는 순서에서는 박경훈 감독이 “부산 힘들어”라고 `엄살`을 부렸고, 조진호 감독은 “이길 수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그러나 선수들은 성남 황의조가 “다 가질거야”라고 의욕을 보이자 부산 이정협은 “쉽지 않을 걸”이라고 맞받아치며 의욕을 보였다.클래식에서 챌린지로 다시 내려온 수원의 조덕제 감독은 “지난 시즌 인천 마지막 원정전에서 지면서 강등됐다”면서 “그때 승리했다면 챌린지 기자회견이 아닌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남았을 것이다”며 우승 각오를 다졌다.수원 서동현은 “간판스타인 황의조와 이정협보다 골을 많이 넣고 싶다”는 목표를 내세웠다.한편 10개 팀 감독들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고 싶은 클래식 팀을 묻는 말에는 `지리적 근접성` 등을 들어 6개 팀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꼽았다.또 부천은 강원, 경남은 대구, 수원은 상주 상무를 꼽았고 이랜드는 강원이나 인천을 선호했다./연합뉴스

2017-02-28

“주저앉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버텼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년만에 우승을 거둔 양희영(28·사진)이 “남들이 뭐라고 하든 오늘 같은 날이 올 거라는, 제게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양희영은 27일 매니지먼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2년 동안 우승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저도 안타깝기도 했지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며 “이번에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양희영은 전날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거뒀다.2015년 같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지 꼭 2년 만에 우승을 추가한 것이다.그동안 양희영은 선두를 달리다가도 마지막에 역전을 허용했던 경험이 많았다.지난해 그는 2위 2번, 3위 4번 등 상위권에 들고도 우승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대회 최저타, 최다 언더파 신기록까지 세우며 우승하면서 그동안의 갈증을 해결했다.양희영은 “태국은 아주 좋은 기억이 있는, 제가 좋아하는 골프장 중 하나”라며 태국에서 유난히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지난겨울 동계 운동을 할 때도 `어서 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면서 “기운을 받는 것은 모르겠지만, 오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건 있다”고 말했다.이번 대회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2라운드 경기가 악천후로 중단되면서, 3라운드와 4라운드 시작 전 잔여 경기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양희영은 “잔여 경기를 하느라 이틀 연속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완전히 찌는 듯한 더위와 싸웠다”며 “더위도 먹은 것 같고, 진짜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털어놨다.또 “너무 어지러워서 그냥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힘들기도 했다”며 “정말 샷을 할 때마다 집중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우승하던 날에도 오전에 3라운드 잔여 경기를 끝낸 뒤 약 3시간을 쉬고 4라운드에 나섰다.양희영은 휴식 시간에 클럽하우스에서 쪽잠을 자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고 밝혔다.4라운드 경기도 만만하지 않았다. 단독 2위를 달리던 유소연(27)이 동반 플레이를 하면서 양희영을 무섭게 추격했기 때문이다.양희영은 “17번홀이 끝나고서야 안정된 느낌이 들었다”며 “유소연 선수가 워낙 뛰어난 선수라 벙커샷을 하고 나서야 우승이겠구나 생각했다”고 돌아봤다./연합뉴스

2017-02-28

박병호·황재균 홈런포로 존재감 각인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선수자격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나란히 홈런포를 터트리며 무력시위를 벌였다.박병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보스턴 레드삭스와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1안타가 올해 시범경기 두 경기 만에 나온 박병호의 첫 홈런이었다.박병호는 미네소타가 0-2로 끌려가던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보스턴 좌완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5구째 직구를 때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약 128m의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루타를 포함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장타력까지 뽐냈다.박병호는 2-2로 맞선 3회초 1사 만루에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5회 선두타자로 나와 3루 땅볼로 물러난 박병호는 7-5로 앞선 5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박병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올해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뒤 마이너리그 소속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재기를 벼르는 박병호의 시범경기 개막 후 두 경기 성적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이 됐다.이날 미네소타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8로 패했다.KBO리그에서 거액의 몸값 제안을 뿌리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황재균은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했다.황재균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6회초 애런 힐 대신 3루수로 투입됐다.이후 팀이 4-3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3루에서 방망이를 든 황재균은 컵스 우완짐 헨더슨을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전날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헛스윙 삼진만 두 차례 당하며(2타수 무안타) 실책까지 저질렀지만, 하루 만에 시원한 홈런포로 만회했다.황재균은 7회초 수비 때 라이더 존스에게 3루수 자리를 물려주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2경기 모두 벤치에서 시작하고 홈런을 치고도 바로 교체되는 등 순탄치 않은 여정이지만 황재균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하루였다.샌프란시스코는 8-6으로 승리했다.역시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시범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최지만도 첫 안타를 신고했다.최지만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6회말 좌익수로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1득점을 기록했다.7회초에는 2루 땅볼로 돌아섰지만 4-5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쪽 2루타를 쳤다.올해 스프링캠프 2경기 4번째 타석 만에 나온 그의 첫 안타다. 최지만은 도노번솔라노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양키스는 최지만의 활약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말 브록 스타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5-6으로 패했다.산뜻하게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하려던 마무리 투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계획은 살짝 틀어졌다.오승환은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3-1로 앞선 3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한 3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했다.첫 타자 J.T. 리얼무토를 2루 땅볼로 잡은 오승환은 마틴 프라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크리스타안 옐리치에게 우월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이어 장칼로 스탠턴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저스틴 바우어에게 역전 우중월 솔로포를 내줘 전세는 3-4로 뒤집혔다.후속타자 A.J. 엘리스를 삼진 처리했으나 뒷맛이 개운치는 않았다.세인트루이스 타선이 5회초 5-4로 역전해 오승환은 다행히 패전의 멍에는 쓰지 않았다.하지만 결국 이날 경기는 마이애미의 8-7 승리로 끝났다.오승환은 소속팀을 떠나 27일 귀국,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이날 소속팀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연합뉴스

2017-02-27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 선보일 것”

포항스틸러스가 출정식을 갖고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팬즈데이와 함께 진행된 이번 출정식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열려 선수들과의 소통에 목말랐던 팬들의 갈증도 풀어줬다.포항은 25일 오후 3시 포항시 덕업관 3층 대강당에서 `2017 포항스틸러스 출정식 팬즈데이`를 열었다. 400석 규모의 출정식장은 올해 포항의 화려한 부활을 염원하는 팬들로 가득 찼다.사진 공식행사 30분 전부터 상영된 지난해 골 모음 영상은 아쉬운 성적에 그쳤으나, 가슴 뜨거웠던 순간순간을 추억하게 만들었다.출정식은 포항 홈경기 장내 아나운서인 김소영과 개그맨 김용현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올 시즌을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포항 선수들의 훈련 영상과 함께 선수소개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한 명 한 명 소개될 때마다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가 이어졌다.최순호 감독은 선수단을 대표해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장, 안동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김정재 국회의원, 장두욱 경북도의원의 축하와 격려가 이어졌다. 이어 주장 황지수와 부주장 양동현은 자신에게 주장 완장을 전달해줄 팬을 추첨했다. 무대에 올라온 팬들에게 완장을 전달받은 두 선수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2017년도 포항스틸러스 공식용품 후원업체인 아스토레(유한회사 싸카)와의 조인식도 열렷다.올해 포항의 유니폼 디자인을 맡은 라보나 크리에이티브의 공동대표 조주형 디자이너는 콘셉트 발표를 통해 `구단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선수와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유니폼`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특히 지난 23일 온라인을 통해서만 공개된 골키퍼 유니폼 2종에 더해 1996~2000년 착용한 시안블루 컬러의 유니폼을 모티브로 복원한 `복고풍 스타일` 원정 유니폼을 선수들이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특별한 이벤트도 열렸다. 1998년 당시 이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백승철(현 위덕대 코치)이 무대에 올라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새롭게 복원한 유니폼을 직접 입은 백승철은 “감회가 새롭다. 올 시즌 포항이 이 유니폼을 입고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은 이번 출정식을 계기로 팬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 계획이다.한편, 올해 포항 홈 개막전은 광주를 상대로 다음 달 12일 오후 3시에 열린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7-02-27

경북선수단, 동계AG서 맹활약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경북선수단이 은메달 4개를 수확, 우리나라가 종합 2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경북은 4종목에 8명(임원 1명, 선수 7명)이 참가해 은메달 4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최보군(국군체육부대)이,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한승수(국군체육부대)가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아이스하키 이영준(국군체육부대)도 은메달을 추가해 종합순위 수성에 힘을 실었다.특히 여자 컬링은 5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 의성 金자매(코치 김민정, 선수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의 저력을 보였다. 결승에서 중국에 석패하며 은메달에 그쳤으나, 그들의 뛰어난 기량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은 일주일 후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발전`을 치르게 돼 컨디션 회복이 최고의 숙제로 남았다.한편 지난 16일부터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7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경북주니어컬링 선수단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 우승은 우리나라 남자컬링 역사상 처음이자 아시아 최초다.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북선수단(코치 장반석, 임명섭, 선수 이기정, 이기복, 성유진, 우경호, 최정욱)은 준결승에서 컬링강국 스코틀랜드를 11-4로 대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미국과의 혈전 끝에 짜릿한 역전에 성공, 우리나라 컬링 역사를 다시 썼다.김관용 경상북도체육회장(도지사)은 “동계아시안게임과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의 명예와 경북의 자존심을 확인시켜 준 선수단에 감사하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세계인들에게 경북을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7-02-27

한국, 삿포로서 평창의 희망 봤다

한국 동계스포츠가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 15개·종합 2위를 목표로 삼았지만 `전통의 메달밭` 인 스피드스케이팅(7개)과 쇼트트랙(금 5개)에서 선전하고 피겨에서역대 첫 금메달, 스키 종목에서는 금메달이 4개나 쏟아져 역대 최다인 금메달 16개를 수확했다.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로 총 50개의 메달을 딴 한국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때 기록한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한 대회 최다 메달(38개)을 훌쩍 뛰어넘었다.`개최국` 일본(금27·은21·동26)이 1위를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중국(금12·은14개·동9)의 막판 추격을 가볍게 따돌리고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 이후 14년 만에 종합 2위에 복귀했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에 올랐고,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 나선 이상호(한국체대)를 비롯해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도 나란히 2관왕을 차지하며 목표 초과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피겨 모두 `금빛 환호` =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은 전통의 `메달 효자`였다. 삿포로에서도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무엇보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의 `일인자` 이승훈의 활약이 눈부셨다.그는 5,0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10,000m와 팀추월까지 정상에 오르더니 자신의 전략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도 `금빛 포효`하며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우승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4관왕에 올랐다.6년 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도 3관왕에 올랐던 이승훈은 이번 대회를 통해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맏형`의 선전에 자극을 받은 후배들도 힘을 냈다.`고교생 스프린터` 김민석(평촌고)은 이승훈과 함께 팀추월 금메달을 합작하더니 남자 1,5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인 1분46초26으로 우승하면서 2관왕에 올랐다.또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도 여자 5,000m에서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세계최강 전력의 쇼트트랙 역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하락세를 보인 남자 대표팀이 부활의 모습을 보인 게 반갑다. 한국 남녀 대표팀은 총 8개가 걸린 쇼트트랙 금메달 가운데 5개를 휩쓸었다. 여자 대표팀이 3개, 남자 대표팀이 2개를 합작했다.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와 최민정은 각각 1,000m와 1,5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계주 금메달까지 힘을 보태 나란히 2관왕의 기쁨을 맛봤다.다만 심석희가 500m 결승에서 판커신(중국)에게 다리를 잡히는 `나쁜 손` 논란에 휘말려 메달을 날린 것은 국민적 공분을 샀다.남자 대표팀도 1,000m와 1,500m에서 각각 서이라와 박세영(이상 화성시청)이 우승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빙상에서는 기대 못 했던 피겨 여자싱글에서 역대 첫 금메달이 나오는 쾌거를 맛봤다.주인공은 `연아키즈` 최다빈(수리고)이었다. 최다빈은 피겨 여자싱글에서 총점 187.54점을 따내 리쯔쥔(중국·175.60점)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역대 동계아시안게인 피겨 종목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최다빈은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의 기대감을 높였다.특히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에서 모두 금메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4차례 금빛 포효` 스키, 메달 다변화 성과 = 한국 스키 대표팀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이후 두 대회 연속 금메달 4개를 차지했다.6년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알파인 스키(3개)와 크로스컨트리(1개)에서 금메달 4개를 합작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알파인 스키(1개), 스노보드(2개), 크로스컨트리(1개) 3종목에서 우승자를 배출했다.가장 큰 성과는 스노보드 알파인 회전과 대회전을 휩쓴 이상호(한국체대)다.지난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이상호는 한국 설상 종목 동계올림픽 첫 메달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받는다.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19)가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크로스컨트리에서 우승한 것도 큰 성과다.지난해 동계유스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라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마그너스는 상승세를 앞세워 이번 대회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역대 한국 선수 크로스컨트리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남자 10㎞ 클래식 은메달에 이어 30㎞ 계주 동메달까지 총 3개의 목에 걸었다.김마그너스는 애초 2020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바라봤지만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한국 알파인 스키 `베테랑` 정동현(하이원)이 남자 회전에서 우승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그는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슈퍼 복합(슈퍼대회전+회전)우승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나선 동계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질주`를 완성하면서 한국 스키 선수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완성했다. 더구나 정동현의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목표였던 15번째 금메달이라서 더욱 의미가 깊다.더불어 여자 크로스컨트리 `간판` 이채원(평창군청)은 비록 두 대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매스스타트와 10㎞ 프리에서 은메달 1개씩을 따고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투혼을 발휘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은메달을 따내고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고 여자 컬링이 비록 두 대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준우승한 것도 평창 올림픽을 1년 남기고 좋은 성과로 평가된다./연합뉴스

2017-02-27

“후배들 희생 덕에 이 자리에 올랐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른 이승훈(대한항공)이 후배 선수들의 희생정신이 큰 역할을 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이승훈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해 대회 4관왕에 오른 뒤 “오늘 매스스타트에서 이진영, 김민석 선수가 희생을 해줘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라며 “오늘 경기를 통해 팀 추월뿐만 아니라 매스스타트에서도 팀 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을절실히 깨달았다”라고 말했다.이날 일본 대표팀은 츠치야 료스케가 독주를 해 2위 그룹을 따돌리는 작전을 썼지만, 이진영(강원도청)과 김민석(평촌고)이 추격전을 펼치며 대응했다.뒤에서 체력을 비축하던 이승훈은 레이스 막판 스퍼트를 올려 우승을 차지했다.이승훈은 “매스스타트도 쇼트트랙처럼 작전이 중요한데, 그 작전을 잘 이해해주고 호흡을 맞춰준 동생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이날 여자 선수들은 서로 간의 호흡이 맞지 않은 탓에 일본 선수들의 작전을 막지 못하고 김보름(강원도청)이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이승훈은 “(여자부는)작전에서 진 것”이라며 “정상적인 레이스를 펼친다면 김보름이 우승할 확률이 높았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그는 본인의 몸 상태를 묻는 말엔 “처음엔 팀 추월 경기와 매스스타트만 생각하고 출전을 결심했는데, 첫날 5,000m에서 몸 상태가 좋아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이어 “이전까진 10,000m를 뛰면 여지없이 몸살 기운이 찾아왔다. 오늘은 몸 상태가 멀쩡하다”라며 “세계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만들어 놓은 몸 상태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그는 2월 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오른쪽 정강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안고도 아시안게임 출전을 강행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이승훈은 “사실 최근 5,000m와 10,000m에서 별다른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해당 종목에 관한 흥미와 자신감을 잃었던 게 사실”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선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만 집중하자고 마음먹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었다.이어 “자신감을 느끼고 평창올림픽에서도 두 종목을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이승훈은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됐다.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내년엔 31살이 된다.적지 않은 나이에 만개한 이승훈은 그 비결을 묻는 말에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님이 전담으로 가르쳐주시고 계시는데, 그분은 선수의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훈련을 시키신다”라며 “전 교수님의 훈련을 받아 적지 않은 나이에도 기량을 유지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엔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좋은 기량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라고 덧붙였다.후배들을 위해 조언도 남겼다.이승훈은 “강한 훈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평범한 선수로 남을 수밖에 없다”라며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을 때, 많은 선수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걸 참아야 한다”라고 말했다.이어 “훈련의 양은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이건 선수 본인이 가장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향후 목표를 묻는 말엔 “선수 생활을 그만두는 날까지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싶다”라며 “전대미문의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연합뉴스

2017-02-24

대구 수성구 女 태권도선수단, 국대 2명 배출

대구 수성구청 여자 태권도 선수단 김보미·임소라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됐다.수성구는 지난 21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올해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보미·임소라 선수가 국가대표에 합류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대회에서 김보미(-46kg급) 선수는 예선 1회전 이소희(광산구청) 선수와 대결에서 8-3으로 이기다 손가락 탈골로 아쉽게 패했다.하지만, 패자 1회전에서 노가영(청주시청) 선수를 14-7로 꺾고, 황유시(대전체고)·김정은(한국체대) 선수를 차례로 누르며 최종 결승전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결승에서 심재영(한국체대) 선수에게 8-4로 아쉽게 패했으나 국가대표 2진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임소라(-57kg급) 선수도 예선 1회전에서 김민선(서울체고)과 김다영(한국체대) 선수를 각각 10-4, 11-5로 가볍게 제압하며 결승전에 올랐으나, 아쉽게 이아름(고양시청) 선수에게 5-2로 지면서 준우승을 차지해 국가대표 2진에 합류했다.두 선수는 2018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특전과 태릉선수촌에 입소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한편, 이번 대회는 2016년도 체급별 국내순위 및 연맹순위 합산 총점 1위에서 8위인 선수들에게 참가자격을 주는 대회로 64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전재용기자 sport8820@kbmaeil.com

2017-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