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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박병호·황재균 홈런포로 존재감 각인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선수자격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나란히 홈런포를 터트리며 무력시위를 벌였다.박병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보스턴 레드삭스와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1안타가 올해 시범경기 두 경기 만에 나온 박병호의 첫 홈런이었다.박병호는 미네소타가 0-2로 끌려가던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보스턴 좌완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5구째 직구를 때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약 128m의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루타를 포함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장타력까지 뽐냈다.박병호는 2-2로 맞선 3회초 1사 만루에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5회 선두타자로 나와 3루 땅볼로 물러난 박병호는 7-5로 앞선 5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박병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올해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뒤 마이너리그 소속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재기를 벼르는 박병호의 시범경기 개막 후 두 경기 성적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이 됐다.이날 미네소타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8로 패했다.KBO리그에서 거액의 몸값 제안을 뿌리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황재균은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했다.황재균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6회초 애런 힐 대신 3루수로 투입됐다.이후 팀이 4-3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3루에서 방망이를 든 황재균은 컵스 우완짐 헨더슨을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전날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헛스윙 삼진만 두 차례 당하며(2타수 무안타) 실책까지 저질렀지만, 하루 만에 시원한 홈런포로 만회했다.황재균은 7회초 수비 때 라이더 존스에게 3루수 자리를 물려주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2경기 모두 벤치에서 시작하고 홈런을 치고도 바로 교체되는 등 순탄치 않은 여정이지만 황재균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하루였다.샌프란시스코는 8-6으로 승리했다.역시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시범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최지만도 첫 안타를 신고했다.최지만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6회말 좌익수로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1득점을 기록했다.7회초에는 2루 땅볼로 돌아섰지만 4-5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쪽 2루타를 쳤다.올해 스프링캠프 2경기 4번째 타석 만에 나온 그의 첫 안타다. 최지만은 도노번솔라노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양키스는 최지만의 활약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말 브록 스타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5-6으로 패했다.산뜻하게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하려던 마무리 투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계획은 살짝 틀어졌다.오승환은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3-1로 앞선 3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한 3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했다.첫 타자 J.T. 리얼무토를 2루 땅볼로 잡은 오승환은 마틴 프라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크리스타안 옐리치에게 우월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이어 장칼로 스탠턴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저스틴 바우어에게 역전 우중월 솔로포를 내줘 전세는 3-4로 뒤집혔다.후속타자 A.J. 엘리스를 삼진 처리했으나 뒷맛이 개운치는 않았다.세인트루이스 타선이 5회초 5-4로 역전해 오승환은 다행히 패전의 멍에는 쓰지 않았다.하지만 결국 이날 경기는 마이애미의 8-7 승리로 끝났다.오승환은 소속팀을 떠나 27일 귀국,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이날 소속팀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연합뉴스

2017-02-27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 선보일 것”

포항스틸러스가 출정식을 갖고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팬즈데이와 함께 진행된 이번 출정식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열려 선수들과의 소통에 목말랐던 팬들의 갈증도 풀어줬다.포항은 25일 오후 3시 포항시 덕업관 3층 대강당에서 `2017 포항스틸러스 출정식 팬즈데이`를 열었다. 400석 규모의 출정식장은 올해 포항의 화려한 부활을 염원하는 팬들로 가득 찼다.사진 공식행사 30분 전부터 상영된 지난해 골 모음 영상은 아쉬운 성적에 그쳤으나, 가슴 뜨거웠던 순간순간을 추억하게 만들었다.출정식은 포항 홈경기 장내 아나운서인 김소영과 개그맨 김용현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올 시즌을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포항 선수들의 훈련 영상과 함께 선수소개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한 명 한 명 소개될 때마다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가 이어졌다.최순호 감독은 선수단을 대표해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장, 안동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김정재 국회의원, 장두욱 경북도의원의 축하와 격려가 이어졌다. 이어 주장 황지수와 부주장 양동현은 자신에게 주장 완장을 전달해줄 팬을 추첨했다. 무대에 올라온 팬들에게 완장을 전달받은 두 선수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2017년도 포항스틸러스 공식용품 후원업체인 아스토레(유한회사 싸카)와의 조인식도 열렷다.올해 포항의 유니폼 디자인을 맡은 라보나 크리에이티브의 공동대표 조주형 디자이너는 콘셉트 발표를 통해 `구단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선수와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유니폼`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특히 지난 23일 온라인을 통해서만 공개된 골키퍼 유니폼 2종에 더해 1996~2000년 착용한 시안블루 컬러의 유니폼을 모티브로 복원한 `복고풍 스타일` 원정 유니폼을 선수들이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특별한 이벤트도 열렸다. 1998년 당시 이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백승철(현 위덕대 코치)이 무대에 올라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새롭게 복원한 유니폼을 직접 입은 백승철은 “감회가 새롭다. 올 시즌 포항이 이 유니폼을 입고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은 이번 출정식을 계기로 팬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 계획이다.한편, 올해 포항 홈 개막전은 광주를 상대로 다음 달 12일 오후 3시에 열린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7-02-27

경북선수단, 동계AG서 맹활약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경북선수단이 은메달 4개를 수확, 우리나라가 종합 2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경북은 4종목에 8명(임원 1명, 선수 7명)이 참가해 은메달 4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최보군(국군체육부대)이,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한승수(국군체육부대)가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아이스하키 이영준(국군체육부대)도 은메달을 추가해 종합순위 수성에 힘을 실었다.특히 여자 컬링은 5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 의성 金자매(코치 김민정, 선수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의 저력을 보였다. 결승에서 중국에 석패하며 은메달에 그쳤으나, 그들의 뛰어난 기량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은 일주일 후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발전`을 치르게 돼 컨디션 회복이 최고의 숙제로 남았다.한편 지난 16일부터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7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경북주니어컬링 선수단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 우승은 우리나라 남자컬링 역사상 처음이자 아시아 최초다.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북선수단(코치 장반석, 임명섭, 선수 이기정, 이기복, 성유진, 우경호, 최정욱)은 준결승에서 컬링강국 스코틀랜드를 11-4로 대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미국과의 혈전 끝에 짜릿한 역전에 성공, 우리나라 컬링 역사를 다시 썼다.김관용 경상북도체육회장(도지사)은 “동계아시안게임과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의 명예와 경북의 자존심을 확인시켜 준 선수단에 감사하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세계인들에게 경북을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7-02-27

한국, 삿포로서 평창의 희망 봤다

한국 동계스포츠가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 15개·종합 2위를 목표로 삼았지만 `전통의 메달밭` 인 스피드스케이팅(7개)과 쇼트트랙(금 5개)에서 선전하고 피겨에서역대 첫 금메달, 스키 종목에서는 금메달이 4개나 쏟아져 역대 최다인 금메달 16개를 수확했다.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로 총 50개의 메달을 딴 한국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때 기록한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한 대회 최다 메달(38개)을 훌쩍 뛰어넘었다.`개최국` 일본(금27·은21·동26)이 1위를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중국(금12·은14개·동9)의 막판 추격을 가볍게 따돌리고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 이후 14년 만에 종합 2위에 복귀했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에 올랐고,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 나선 이상호(한국체대)를 비롯해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도 나란히 2관왕을 차지하며 목표 초과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피겨 모두 `금빛 환호` =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은 전통의 `메달 효자`였다. 삿포로에서도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무엇보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의 `일인자` 이승훈의 활약이 눈부셨다.그는 5,0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10,000m와 팀추월까지 정상에 오르더니 자신의 전략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도 `금빛 포효`하며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우승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4관왕에 올랐다.6년 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도 3관왕에 올랐던 이승훈은 이번 대회를 통해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맏형`의 선전에 자극을 받은 후배들도 힘을 냈다.`고교생 스프린터` 김민석(평촌고)은 이승훈과 함께 팀추월 금메달을 합작하더니 남자 1,5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인 1분46초26으로 우승하면서 2관왕에 올랐다.또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도 여자 5,000m에서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세계최강 전력의 쇼트트랙 역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하락세를 보인 남자 대표팀이 부활의 모습을 보인 게 반갑다. 한국 남녀 대표팀은 총 8개가 걸린 쇼트트랙 금메달 가운데 5개를 휩쓸었다. 여자 대표팀이 3개, 남자 대표팀이 2개를 합작했다.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와 최민정은 각각 1,000m와 1,5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계주 금메달까지 힘을 보태 나란히 2관왕의 기쁨을 맛봤다.다만 심석희가 500m 결승에서 판커신(중국)에게 다리를 잡히는 `나쁜 손` 논란에 휘말려 메달을 날린 것은 국민적 공분을 샀다.남자 대표팀도 1,000m와 1,500m에서 각각 서이라와 박세영(이상 화성시청)이 우승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빙상에서는 기대 못 했던 피겨 여자싱글에서 역대 첫 금메달이 나오는 쾌거를 맛봤다.주인공은 `연아키즈` 최다빈(수리고)이었다. 최다빈은 피겨 여자싱글에서 총점 187.54점을 따내 리쯔쥔(중국·175.60점)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역대 동계아시안게인 피겨 종목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최다빈은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의 기대감을 높였다.특히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에서 모두 금메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4차례 금빛 포효` 스키, 메달 다변화 성과 = 한국 스키 대표팀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이후 두 대회 연속 금메달 4개를 차지했다.6년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알파인 스키(3개)와 크로스컨트리(1개)에서 금메달 4개를 합작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알파인 스키(1개), 스노보드(2개), 크로스컨트리(1개) 3종목에서 우승자를 배출했다.가장 큰 성과는 스노보드 알파인 회전과 대회전을 휩쓴 이상호(한국체대)다.지난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이상호는 한국 설상 종목 동계올림픽 첫 메달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받는다.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19)가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크로스컨트리에서 우승한 것도 큰 성과다.지난해 동계유스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라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마그너스는 상승세를 앞세워 이번 대회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역대 한국 선수 크로스컨트리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남자 10㎞ 클래식 은메달에 이어 30㎞ 계주 동메달까지 총 3개의 목에 걸었다.김마그너스는 애초 2020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바라봤지만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한국 알파인 스키 `베테랑` 정동현(하이원)이 남자 회전에서 우승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그는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슈퍼 복합(슈퍼대회전+회전)우승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나선 동계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질주`를 완성하면서 한국 스키 선수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완성했다. 더구나 정동현의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목표였던 15번째 금메달이라서 더욱 의미가 깊다.더불어 여자 크로스컨트리 `간판` 이채원(평창군청)은 비록 두 대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매스스타트와 10㎞ 프리에서 은메달 1개씩을 따고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투혼을 발휘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은메달을 따내고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고 여자 컬링이 비록 두 대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준우승한 것도 평창 올림픽을 1년 남기고 좋은 성과로 평가된다./연합뉴스

2017-02-27

“후배들 희생 덕에 이 자리에 올랐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른 이승훈(대한항공)이 후배 선수들의 희생정신이 큰 역할을 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이승훈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해 대회 4관왕에 오른 뒤 “오늘 매스스타트에서 이진영, 김민석 선수가 희생을 해줘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라며 “오늘 경기를 통해 팀 추월뿐만 아니라 매스스타트에서도 팀 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을절실히 깨달았다”라고 말했다.이날 일본 대표팀은 츠치야 료스케가 독주를 해 2위 그룹을 따돌리는 작전을 썼지만, 이진영(강원도청)과 김민석(평촌고)이 추격전을 펼치며 대응했다.뒤에서 체력을 비축하던 이승훈은 레이스 막판 스퍼트를 올려 우승을 차지했다.이승훈은 “매스스타트도 쇼트트랙처럼 작전이 중요한데, 그 작전을 잘 이해해주고 호흡을 맞춰준 동생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이날 여자 선수들은 서로 간의 호흡이 맞지 않은 탓에 일본 선수들의 작전을 막지 못하고 김보름(강원도청)이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이승훈은 “(여자부는)작전에서 진 것”이라며 “정상적인 레이스를 펼친다면 김보름이 우승할 확률이 높았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그는 본인의 몸 상태를 묻는 말엔 “처음엔 팀 추월 경기와 매스스타트만 생각하고 출전을 결심했는데, 첫날 5,000m에서 몸 상태가 좋아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이어 “이전까진 10,000m를 뛰면 여지없이 몸살 기운이 찾아왔다. 오늘은 몸 상태가 멀쩡하다”라며 “세계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만들어 놓은 몸 상태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그는 2월 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오른쪽 정강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안고도 아시안게임 출전을 강행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이승훈은 “사실 최근 5,000m와 10,000m에서 별다른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해당 종목에 관한 흥미와 자신감을 잃었던 게 사실”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선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만 집중하자고 마음먹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었다.이어 “자신감을 느끼고 평창올림픽에서도 두 종목을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이승훈은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됐다.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내년엔 31살이 된다.적지 않은 나이에 만개한 이승훈은 그 비결을 묻는 말에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님이 전담으로 가르쳐주시고 계시는데, 그분은 선수의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훈련을 시키신다”라며 “전 교수님의 훈련을 받아 적지 않은 나이에도 기량을 유지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엔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좋은 기량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라고 덧붙였다.후배들을 위해 조언도 남겼다.이승훈은 “강한 훈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평범한 선수로 남을 수밖에 없다”라며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을 때, 많은 선수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걸 참아야 한다”라고 말했다.이어 “훈련의 양은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이건 선수 본인이 가장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향후 목표를 묻는 말엔 “선수 생활을 그만두는 날까지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싶다”라며 “전대미문의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연합뉴스

2017-02-24

대구 수성구 女 태권도선수단, 국대 2명 배출

대구 수성구청 여자 태권도 선수단 김보미·임소라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됐다.수성구는 지난 21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올해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보미·임소라 선수가 국가대표에 합류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대회에서 김보미(-46kg급) 선수는 예선 1회전 이소희(광산구청) 선수와 대결에서 8-3으로 이기다 손가락 탈골로 아쉽게 패했다.하지만, 패자 1회전에서 노가영(청주시청) 선수를 14-7로 꺾고, 황유시(대전체고)·김정은(한국체대) 선수를 차례로 누르며 최종 결승전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결승에서 심재영(한국체대) 선수에게 8-4로 아쉽게 패했으나 국가대표 2진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임소라(-57kg급) 선수도 예선 1회전에서 김민선(서울체고)과 김다영(한국체대) 선수를 각각 10-4, 11-5로 가볍게 제압하며 결승전에 올랐으나, 아쉽게 이아름(고양시청) 선수에게 5-2로 지면서 준우승을 차지해 국가대표 2진에 합류했다.두 선수는 2018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특전과 태릉선수촌에 입소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한편, 이번 대회는 2016년도 체급별 국내순위 및 연맹순위 합산 총점 1위에서 8위인 선수들에게 참가자격을 주는 대회로 64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전재용기자 sport8820@kbmaeil.com

2017-02-24

김인식號, 전지훈련 끝내고 귀국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23일 한국에 돌아왔다.대표팀에서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외한 선수 27명과 김인식 감독,코치진 등 총 50명은 이날 양복을 차려입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대표팀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전지훈련을 했다.선수들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일본프로야구팀과 평가전을 했다. 평가전 결과는 좋지 않았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0-4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는 2-3으로 패했다. 그러나 전지훈련에서의 평가전은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한 과정이었다.귀국 후 곧바로 다 함께 숙소로 이동한 대표팀은 하루 쉬고 24일 WBC 1라운드 경기 장소인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적응 훈련을 한다.이후 5차례 평가전을 한다. 대표팀은 `실전 같은` 연습경기에 나설 방침이다.오는 25·26일에는 쿠바, 28일에는 호주, 3월 2일에는 상무, 4일에는 경찰야구단과 겨룬다.3월로 넘어가면 WBC 공식 행사도 시작한다. 1일에는 1라운드 A조에 속한 한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대만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대회 각오를 밝힌다.3월 6일부터는 그야말로 실전이다. WBC 1라운드 경기가 본격 시작한다.한국은 6일 오후 6시 30분 이스라엘과 A조 첫 경기를 한다.네덜란드와는 7일 오후 6시 30분, 대만과는 9일 오후 6시 30분 맞붙는다.1라운드에서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진출한다.김 감독은 1라운드 1~3선발로 장원준(두산 베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우규민(삼성 라이온즈)을 내정했다.마무리 투수는 대표팀의 유일한 현역 메이저리거인 오승환이다.김인식 감독은 “전지훈련을 무사히 잘 맞췄다고 평가한다. 80%로 끌어 올렸고 남은 기간에 100%로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연합뉴스

2017-02-24

18세 김민석, 韓 빙상 새 별로빙속 1천500m서 … 2관왕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유망주 김민석(18·평촌고)이 아시안게임 남자 1,500m에서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김민석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 출전해 1분46초26의 아시아기록(아시아빙상경기연맹 주관)을 세우며 20명의 선수 중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전날 팀 추월에서 이승훈(대한항공), 주형준(동두천시청)과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민석은 고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며 한국 빙상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이날 김민석은 8조에서 중국 리 바일린과 경주를 펼쳤다.인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김민석은 초반 300m를 다소 늦은 24초35로 주파했다.그러나 이후 400m를 26초11에 끊으며 속력을 높였다.그는 1,100m 구간을 1분17초47로 주파하며 리 바일린을 멀찌감치 따돌렸다.이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위는 일본 오다 카투로(1분46초76)이 차지했고 3위는 일본 콘도 타로(1분47초78)가 올랐다.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진수(강원도청)는 1분47초98, 김철민(강원도청)은 1분48초72, 주형준(동두천시청)은 1분48초26으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연합뉴스

2017-02-24

루니 中 이적설 또 `솔솔`… 러브콜 이어져

이번 달 말인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이적시장마감일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주장 웨인 루니(32)의 중국 이적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영국 매체 미러는 22일(한국시간) 중국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아온 루니가 지난 달 구단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쓴 뒤 맨유로부터 이적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루니는 지난달 스토크시티와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맨유 250호골을 기록, 팀 `레전드` 보비 찰턴이 1972-1973시즌 세웠던 맨유 개인 최다골 기록(249골)을 넘어섰다.그러나 이번 시즌 주전보다는 교체로 뛰면서 5골을 넣는 데 그치고 있다.맨유 관계자는 “루니가 찰턴의 득점기록을 뛰어넘기 전까지는 (이적을 포함한) 아무 일도 일어날 수 없었다”면서 “기록을 깬 만큼, 맨유에서의 선수생활에 대해 돌아볼 때가 왔다”고 말했다.미러는 중국 구단들이 2004년 루니가 에버턴에서 맨유로 옮길 당시의 이적료 2천700만 파운드(약 384억6천만원)를 뛰어넘는 3천만 파운드(약 427억4천만원)를 기꺼이 지급하려 한다고 전했다.또 루니가 현재 맨유에서 받는 돈의 2배 이상인 주급 75만 파운드(약 10억6천만원) 정도를 받아 세계 최고 보수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미러는 루니가 27일 열리는 맨유와 사우샘프턴의 2016-2017 잉글랜드 축구 리그컵(EFL컵) 결승전에서 맨유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뉴스

2017-02-23

금맥 터트린 태극전사들 빙속·쇼트트랙 `싹쓸이`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22일 하루에만 금메달 6개를 획득하며 국가별 메달순위 1위를 탈환했다.한국은 22일 빙상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각 3개씩 총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이날 걸린 금메달 9개 가운데 6개를 독식한 한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7개로 메달순위 1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전날 1위로 올라선 개최국 일본이 금메달 10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3개로 2위가 됐고, 중국(금6·은5·동5)과 카자흐스탄(금1·은2·동4)이 그 뒤를 이었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대회 첫 3관왕에 오르며이날의 주인공이 됐다.이승훈은 22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와 팀 추월에서 우승하며 이틀 전 5,000m에 이어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남자 10,000m에서 이승훈은 13분 18초 56을 기록해 13분 23초 74를 기록한 츠치야 료스케(일본)를 5초 이상 따돌리고 여유 있게 우승했다. 또 이어 열린 남자 팀 추월에서도 주형준(동두천시청), 김민석(평촌고)과 함께 출전해 3분 44초 68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우승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2위 일본(3분 45초 93)을 1.25초 앞선 결과였다.이승훈은 이달 초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팀 추월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오른쪽 정강이가 찢어져 8바늘을 꿰매야 했다.이번 대회 출전도 불투명했지만 투혼을 발휘한 이승훈은 23일 열리는 매스스타트에서 대회 4관왕에 도전한다.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1위로 금메달 추가가 유력한 이승훈은 직전 대회인 2011년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5,000m와 10,000m, 매스스타트 등에서 3관왕에 오른 바 있다.여자 5,000m에서는 김보름(강원도청)이 7분 12초 5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이번 대회 3,000m와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보름은 세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물들였다.이달 초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보름은 2위 한메이(중국)의 7분 15초 94를 3초 이상 앞섰다. 김보름 역시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 추가를 노린다.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 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에서도 승전보가 끊이지 않았다.먼저 남녀 1,000m에서 금, 은메달을 휩쓸었다.남자 1,000m에 출전한 서이라(화성시청)가 1분 24초 097로 우승했고 여자부에서는 `쇼트트랙 여제` 심석희(한국체대)가 1분 30초 376으로 남녀 동반 금메달을 일궈냈다.또 신다운(서울시청)이 1분 24초 119로 남자부 은메달, 최민정(성남시청)이 1문30초 451로 여자부 은메달을 획득하며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심지어 남자부에서는 이정수(고양시청)가 1분 24초 169로 3위까지 독식했으나 한 나라가 1위부터 3위까지 석권할 경우 동메달을 차순위 국가에 넘긴다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따라 동메달은 일본 선수에게 돌아갔다. 심석희, 최민정은 3,000m 계주에 노도희(한국체대), 김지우(화정고)와 함께 출전해 중국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추가, 나란히 대회 2관왕에 올랐다.남자 5,000m 계주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날 끝난 쇼트트랙에서 우리나라는 총 금메달 8개 가운데 5개를 석권하며 세계최강의 전력을 확인했다.설상 종목에서는 은메달이 하나 나왔다.삿포로 데이네 코스에서 열린 스키 남자 알파인 대회전에 출전한 김현태(울산스키협회)는 2분 19초 37의 기록으로 2분 17초 51을 찍은 고야마 요헤이(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연합뉴스

2017-02-23

이승엽 “대표팀 경기, 큰 부담이었죠”

“어휴, 떠올리고 싶지도 않아요.”한국 야구 대표팀이 고비를 맞을 때마다 시원한 홈런포로 돌파구를 만든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사진)도 태극마크의 무게에 힘겨워했다.20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만난 이승엽은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며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라고 말했다. “어휴”라는 감탄사까지 내뱉을 정도였다.많은 이가 화려한 순간만을 기억한다. 하지만 화려한 축포를 쏘기 전까지, 이승엽은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무릎이 아팠고,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심한 감기몸살에 걸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야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부진했는지 아시지 않나”라고 고백했다.결과는 짜릿했다. 이승엽은 시드니올림픽 일본과 3·4위전에서 8회 2타점 결승 2루타를 쳤고, 2006년 WBC에서는 일본, 미국을 상대로 홈런을 치는 등 5개의 아치로 홈런왕에 올랐다.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예선 내내 부진하다,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8회 역전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경기 뒤 이승엽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풀어내는 듯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이승엽은 “예선리그에서 너무 부진했다.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도 삼진-병살타-삼진으로 세 타석을 보냈다”며 “정말 미칠 것 같았는데 절박한 순간에 홈런이 나왔다. 그래서 눈물이 나왔다”고 했다.부진을 씻는 결정적인 홈런. 그러나 이승엽은 부담감을 여전히 털어내지 못했다.이승엽은 “나는 주위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사람”이라며 “지금도 힘들지만, 만약 그런 고비에서 홈런이나 2루타를 치지 못했다면 평생 엄청난 짐을 안고 살았을 것이다. 그런 부담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했다.2013년 WBC를 마지막으로 이승엽은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이제 그는 2017년 WBC에 나서는 후배들을 응원한다.이승엽은 “대표팀이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서 0-4로 졌다. 속상한 후배들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평가전 패배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대회에 들어서면 집중력이 달라진다. 미리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야구는 전력만으로 승패가 갈리지 않는다. 그랬다면 우리가 2006년 WBC에서 미국에 졌을 것”이라며 “주눅 들지 말라”고 했다.태극마크가 안기는 부담감을 알기에 팬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이승엽은 “지금은 대표팀을 향한 박수, 격려가 필요한 때다. 팬들께서도 기다려주셨으면 한다”고 했다./연합뉴스

2017-02-23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알고 노력하겠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양궁 2관왕에 오른 구본찬(현대제철)이 대한체육회 체육상 대상을 받고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구본찬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제63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대상 영예를 안았다.구본찬은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양궁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며 한국의 양궁 강국 지위를 입증했다.구본찬은 시상식 후 “태어나서 한 번 받을까 말까 한 상을 받아서 영광이고 기쁘다”며 “제가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알고 그에 걸맞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말쑥하게 양복을 차려입고 시상식에 온 구본찬은 오후에는 태릉선수촌으로 돌아가 다시 활을 잡을 예정이다.그는 “오후에 선수촌에서 훈련할 예정”이라며 “다음 달 14일 3차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세계 최강인 한국 양궁은 올림픽보다 국가대표 선발전이 더 치열하다는 말이 있다.구본찬도 이를 인정하면서 “매년 선발전을 통과해야만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며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대한체육회 체육상은 대한민국 체육을 빛내고 국위를 선양한 체육인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1954년부터 매년 수여하고 있다.사격 진종오(KT)와 태권도 오혜리(춘천시청)는 경기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대한체육회 체육상은 대상 1명, 최우수상 9명을 비롯해 우수상 34명 1팀, 장려상 89명 9팀 등 총 133명 10팀에 상을 수여했다./연합뉴스

2017-02-23

경북여자컬링팀, 조 1위로 플레이오프行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경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이 전승행진을 하며 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경북도체육회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로 구성된 국가대표 컬링여자팀은 지난 19일부터 카타르(24-2), 중국(8-6), 일본(7-5), 카자흐스탄(18-1) 등 4개국을 제압하고 조 1위를 기록했다.22일 오후 1시 30분 열리는 플레이오프전에서 앞서 대승을 거뒀던 카자흐스탄과 스톤을 겨루게 돼 플레이오프 첫 경기도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주니어컬링팀도 선배들을 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강릉컬링센터에서 진행 중인 `2017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경북대표팀 이기정, 이기복, 성유진(이상 경북체육회), 최경호, 우경호(이상 의성스포츠클럽) 선수팀이 6전 전승을 달렸다.컬링 전통강호 노르웨이와 종주국 캐나다를 1, 2차전에서 격파하며 승기를 잡은 경북대표팀은 터키, 미국, 이탈리아, 스웨덴을 잇달아 물리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1승만 더 올리면 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김관용 경북도체육회장(도지사)은 “우리나라의 컬링종목 도입부터 묵묵히 일궈온 경북컬링이 한국컬링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면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컬링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의 꿈을 경북이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7-02-22

박정환, 농심배바둑 2연승 질주

한국 바둑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농심배 `상하이 기적`에 시동을 걸었다.농심배 한국 대표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박정환 9단은 21일부터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3차전 제10국에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에게 19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박정환 9단은 22일 중국 판윈뤄 5단을 상대로 제11국에 출격, 3연승에 도전한다.농심배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각 5명의 대표기사가 참가, 연승 방식으로 대결하는 국가대항전이다. `한·중·일 바둑 삼국지`로도 불린다.박정환 9단은 유일하게 남은 한국 대표다.한국은 지난해 9월 중국 옌지에서 열린 본선 1차전과 11월 부산에서 열린 2차전에서 연패를 당했다.이세돌 9단, 이동훈 8단, 강동윤 9단, 김지석 9단이 줄줄이 패했다.그러나 최후 주자인 박정환 9단이 본선 2차전 9국에서 중국 판팅위 9단의 8연승을 저지하며 한국에 첫 승리를 안기고 3차전에 진출했다.이야마 9단도 일본의 마지막 주자였다. 이야마 9단의 패배로 일본은 농심배에서최종 탈락했다.박정환 9단은 중국 4명을 모두 이겨야 한국에 농심배 우승컵을 안길 수 있다.중국은 판윈러 5단을 비롯해 랭킹 1위 커제 9단, 퉈자시 9단, 롄샤오 7단이 대기 중이다./연합뉴스

2017-02-22

투혼 빛난 태극전사들, 값진 `은빛 질주`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개막 사흘째를 맞아 은메달 4개를 추가했다.19일과 20일에 연달아 `금빛 낭보`를 전한 우리나라는 21일 열린 경기에서는 금메달을 보태지 못하면서 금메달 6개, 은메달과 동메달 각 7개씩으로 메달순위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개최국 일본이 이날 하루에만 금메달 5개를 쓸어담아 금메달 8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기록, 메달순위 1위로 도약했다. 중국(금5·은3·동5)이 3위, 카자흐스탄(금1·은2·동1)이 4위다. 21일 한국의 첫 메달은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 나왔다.국내 대회인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메달만 67개를 획득한 `동계체전의 전설` 이채원(36)이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0㎞ 프리에서 30분 49초 0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이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채원은 2회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고바야시 유키(일본)의 30분 24초 6에 약 24초 뒤졌다.이달 초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스키애슬론에서 12위에 올라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월드컵 최고 순위를 기록한 이채원은 전반 5㎞ 지점까지 약 6초 차이로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후반에 발목 통증과 감기 등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고바야시에게 역전을 허용했다.전날 남자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마그너스(19)는 남자 15㎞ 프리에서 43분 35초 5의 기록으로 8위를 했다. 금메달을 따낸 리나트 무킨(카자흐스탄)은 41분 25초 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다음 은메달은 `빙속 여제` 이상화(28)가 따냈다.이상화는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 70을 기록해 고다이라 나오(일본)에게 0.31초 뒤져 은메달을 추가했다.전날 1,000m에서 4위에 오른 이상화는 자신의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최근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고생한 이상화는 첫 100m 구간을 10초 44로 끊으며 함께 달린 고다이라(10초 52)보다 앞섰으나 중반 이후 속력을 낸 고다이라가 전날 1,0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이달 초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김보름(24)을 앞세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은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보탰다.김보름과 노선영(28), 박지우(19)가 출전한 한국은 3분 6초 67을 기록해 일본(3분 00초 0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김보름은 전날 3,000m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전 종목 석권을 노린 쇼트트랙에서는 이날 남녀 500m에서 모두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남자 500m 경기에서 서이라(25)가 40초 842의 기록으로 은메달, 박세영(24)은 41초 182로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이 부문 금메달은 40초 764를 찍은 우다징(중국)이 가져갔다.심석희(20), 최민정(19)이 나선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는 최민정만 동메달을 획득했다.결승에 오른 심석희는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판커신(중국)과 마지막 바퀴를 지난 뒤 서로 엉키는 과정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다.파이널 B에서 1위를 한 최민정은 결승에서 뛴 4명 가운데 2명이 실격한 덕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전날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 남자 1,500m에서 우승한 박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여자 500m 금메달은 장이쩌(중국) 차지가 됐다./연합뉴스

2017-02-22

김한수 감독 “경쟁 아래 팀 변한다”

삼성 라이온즈 스프링캠프가 `경쟁심`으로 불붙고 있다.`역동적인 팀으로 변화`를 외치는 김한수(46) 삼성 감독은 흐뭇한 표정으로 선수들을 바라본다.김 감독은 20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처음 생각대로 `경쟁`이란 단어 아래 팀이 변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 주전으로 자리 잡고자 경쟁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포지션 곳곳에 경쟁심을 부르는 선수들이 있다.신인 투수 최지광의 등장에 선배들은 긴장한다. 김한수 감독은 “최지광이 덩치는 다소 작은 데 정말 씩씩하게 공을 던진다. 평가전에서도 기대 이상의 투구를 했다”며 “다른 투수들도 이를 의식할 것”이라고 말했다.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내야수 조동찬도 의욕이 넘친다. 조동찬은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서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김 감독은 “조동찬이 보강 훈련을 많이 했다. 그 덕에 아주 좋은 몸 상태로 캠프를 치르고 있다”며 “주 포지션인 3루와 2루는 물론, 1루수 훈련까지 소화한다. 이원석, 김상수, 강한울이 버티는 내야에서 경쟁심을 부르는 선수가 조동찬이다”라고 설명했다.상무에서 군 생활을 하고 복귀한 외야수 김헌곤은 평가전 3경기에서 8타수 4안타 1홈런 2루타 2개를 기록하며 외야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20여 일 남은 스프링캠프에서도 김 감독은 `경쟁`을 강조한다. `공평한 경쟁`이라는 단서도 달았다.김 감독은 “그동안 1군에서 활약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평가전에 나설 기회를 주겠다. 동등한 상황에서 경쟁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외국인 투수들도 서서히 실전을 치를 준비를 한다.김 감독은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페트릭은 25일 한화 이글스와 평가전에 모두 등판할 계획이다.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윤성환, 우규민과 선발진을 잘 꾸리면 우리도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다”고 했다./연합뉴스

2017-02-22

김마그너스, 태극기 두르고 `금빛 환호`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김마그너스(19)가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김마그너스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 11초 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2위 쑨칭하이(중국)와 100분의 1초 차이도 나지 않는 간발의 차이였다.공식 기록에 1, 2위 차이가 `0.00초`로 나왔을 정도의 접전이었다. 즉 0.01초 차이도 채 나지 않은 셈이다.우리나라가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부에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날 김마그너스가 처음이다.종전에는 1996년 중국 하얼빈 대회 남자 10㎞ 박병철, 1999년 강원도 대회 남자계주,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 계주와 스프린트 등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여자부에서는 2011년 대회에서 이채원이 프리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김마그너스는 예선에서 3분 17초 29를 기록해 1위로 결선에 올랐다.이후 4명씩 한 조로 뛰는 16강에서 3분 18초 87로 역시 조 1위를 차지한 김마그너스는 8강에서도 3분 17초 58, 역시 1위로 네 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지난해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 2관왕에 오른 김마그너스는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김마그너스는 “이번 시즌 잘 풀리지 않는 한 해였는데 이번 우승으로 다 털어낸것 같다”며 “2018년 평창 올림픽 입상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 되겠지만 기적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으냐”고 기뻐했다.이날 시상식 시상자로는 구닐라 린드베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이 맡았다.한편 여자부 경기에 출전한 주혜리(25·평창군청)는 동메달을 획득했다.이 부문 금메달을 따낸 만단단(중국)의 3분 48초 29보다 20.29초 뒤졌다. 주혜리는 결선에 오른 4명 가운데 4위에 머물렀으나 3위를 차지한 캐시 라이트가 호주 선수라 이번 대회 메달 시상에서 제외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번 대회에 출전한 호주, 뉴질랜드 선수들은 `초청 선수` 자격이라 메달 시상에서 제외된다./연합뉴스

2017-02-21

이승엽 “3할5푼 타자에게 뭘 가르치나요”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공을 잡았다.`차세대 주역` 구자욱(24)의 토스 배팅을 돕기 위해서다.이 장면을 본 김한수 삼성 감독은 “승엽아, 자욱이에게 도움이 될 얘기 좀 해보라”고 권했다.이승엽은 “타율 0.350 타자에게 가르칠 게 있겠습니까”라고 손을 내저었다. 그러자 구자욱은 “저 2015년 타율 0.349였습니다. 0.350 넘게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배움을 청했다.“타율이 0.349라니, 나는 평생 그런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라고 유쾌하게 웃었다.삼성이 스프링캠프를 차린 20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벌어진 풍경이다.삼성 훈련에서 이승엽과 구자욱은 함께 움직인다. 구자욱은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국민타자` 이승엽을 따라 다니며 하나라도 더 배우려 한다.이날 토스 배팅 중에도 구자욱은 배트 헤드를 가리키며 “토스 배팅할 때 어디로 공을 쳐야 실전에 효과가 있습니까”라고 묻는 등 쉴새 없이 이승엽에게 질문했다.“골반이 안 좋다면서도 이 정도로 치는 데 무슨 걱정을 하는가. 내가 가르칠 게 없다”고 운을 떼는 이승엽도 사실 구자욱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있다.구자욱은 “이승엽 선배님 가까이에서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선배님께서 많이 가르쳐 주신다”고 했다.이승엽은 “지금 삼성은 팀 컬러를 바꾸는 시기다. 후배들에게 기술적인 것보다 마음가짐, 자세 등을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했다.이승엽은 한국 야구를 빛낸 타자다. KBO리그 무대에서만 443홈런을 쳤다. 엄청난 홈런 기록을 쏟아내면서도 정교함을 잃지 않고 통산 타율 0.304를 기록 중이다.구자욱은 2015년 타율 0.349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타율 0.343으로 KBO리그 최정상급 정확도를 뽐냈다.이승엽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 구자욱은 그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차세대 스타플레이어다.은퇴를 앞둔 이승엽은 올 한해 최대한 많은 걸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어한다.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구자욱은 자꾸 이승엽에게 말을 건다./연합뉴스

2017-02-21

“중국전,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

▲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등 일부 대표팀 선수의 중국전 결장에 따른 우려에 대해 “결장을 아쉬워하기보다 쓸 수 있는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믿음을 주겠다”고 밝혔다.슈틸리케 감독은 두 달여의 유럽 휴가를 마치고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길에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전 선수 운용에 대해 “있는 인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대표팀은 중국전에서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하고,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 시티)도 무릎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중국전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일주일 후 바로 소속팀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호전됐다”면서 “계속 확인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가오홍보 감독에서 마르첼로 리피 감독으로 바뀐 중국 팀에 대해서는 “선수 구성뿐 아니라 플레이스타일도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면서 “많은 면에서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에 임하는 각오로는 “항상 승점 3점을 목표로 한다. 중국 원정이든 마지막 우즈베키스탄전이든 같다”면서 “마지막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가기 전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게 수월할 것”이라 덧붙였다.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 일문일답.- 주전 선수들의 결장이 많은데.△ 항상 그래 왔지만 선수들의 결장을 아쉬워하기보다 쓸 수 있는 선수에게 적극적으로 신뢰와 믿음을 주고, 있는 인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부상 선수는 꾸준히경과를 지켜보겠다. 구자철은 지난주만 해도 중국전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일주일 후 바로 소속팀 경기에 나올 정도로 호전됐다. 중국전은 원정이고 어려운 경기지만 누가 오든 충분히 자신감 있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중국팀에 대한 평가는.△ 가오홍보 감독 시절과는 선수 구성면에서뿐 아니라 플레이스타일에서도 과감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많은 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다.중국 대표팀의 소집이 쉽다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중국 팀에 그런 장점 있지만, 항상 이긴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겠다.- 올해 월드컵 최종예선 전략은.△ 우리는 항상 승점 3을 목표로 한다. 중국 원정이든 마지막 우즈베키스탄 원정이든 마찬가지다. 마지막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가기 전 본선 진출을 확정해놓는 게 수월할 것이다. 다만 여태까지 쉽게 이긴 경기는 하나도 없고 진땀승을 거뒀다.치열한 여정이 남아있으니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여태까지 치른 5경기를 보면 홈 3경기에서는 8득점할 할 정도로 공격력은 좋은데 실점도 5골이나 했다. 수비적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반면 원정 2경기에서는수비적으로 2경기 1실점만 해 나쁘지 않지만, 득점을 못 하고 있으니 점검이 필요하다.- 설기현 코치에 대한 의견은.△ 저와 아르무아 코치 등 경험 있는 지도자와 설기현 코치, 차두리 전력분석관등 신세대 지도자로 구성됐다. 차두리 전력분석관의 합류로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보고 있다. 설기현 코치는 10년 넘게 해외생활을 했고, 누구보다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던 거로 안다. 차두리와 함께 선수들과의 교류·소통에서 가교 역할을 잘해줄 것이다. 코치진 구성에 만족한다.-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점 및 휴가 복귀 소감은.△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는 게 관심거리다. 그러나 출전해서 어떤 모습을 보이냐도 상당히 중요하다. 대표팀에 들어올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한다. 휴가에서 복귀했는데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대표팀을 이끌겠다. 하루빨리 휴가가 끝나고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정신을 집중해 다시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연합뉴스

2017-02-21

이승훈, 빙속 5천m 亞신기록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오른쪽 정강이 부상을 딛고 2017 삿포로아시안게임 남자 5,000m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이승훈은 20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첫날 남자 5,000m 경기에서 6분24초32로 우승했다.그는 2011년 1월 자신이 세운 아시아기록(6분25초56)을 6년 만에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위는 일본 츠시야 료스케(6분29초67), 3위는 일본 이치노세 세이타로(6분31초84)가 차지했다.이승훈은 4조 인라인에서 이치노세 세이타로과 경주했다. 첫 200m를 19초44의 준수한 성적으로 끊은 이승훈은 1,000m-1,400m 구간부터 속력을 높이며 순조롭게 달렸다.그는 매 400m 구간에서 31초 이하의 안정적인 레이싱을 펼쳤다.특히 체력이 떨어지는 4,200m-4,600m구간과 4,600-5,000m 구간을 모두 29초대로 돌파하며 무서운 막판 스퍼트 능력을 보였다.이승훈은 2월초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팀 추월경기 도중 오른쪽 정강이를 베이는 부상을 입어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는데도 최고의 기록을 세우며 저력을 과시했다.같은 종목에 출전한 주형준(동두청시청)은 6분40초26의 기록으로 메달을 따지 못했다./연합뉴스

2017-02-21

한국, 쇼트트랙 남녀 1천500m 동반 우승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첫날부터 금메달 2개를 싹쓸이하며 전 종목 석권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한국은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녀 1,500m 결승에서 박세영(24·화성시청)과 최민정(19·성남시청)이 금메달을 휩쓸었다.먼저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은 2분 29초 416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심석희(2분 29초 569)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심석희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중국의 궈이한(2분 30초 017)이 동메달을 가져갔다.3바퀴를 남겨둘 때까지 심석희와 궈이한에게 밀려 3위를 달리던 최민정은 2바퀴를 남겨두고 둘을 한꺼번에 추월하면서 속도 경쟁에 불을 붙였다.마지막 바퀴에서 최민정과 심석희는 궈이한을 따돌리고 선두 다툼을 벌였다. 최민정은 심석희가 추월하지 못하도록 잘 견제하면서 1위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쳤다.이어 벌어진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박세영이 2분 34초 056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박세영은 마지막 바퀴까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 끝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은메달은 중국의 우다징(2분 34초 265)가 차지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의 `맏형`이정수는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한티안뉴(중국)가 실격 처리되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한국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남녀 1,500m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1999년 강원 대회부터 2003년 아오모리 대회까지 두 대회 연속으로 동반 우승했던 한국은 2007년 창춘 대회에서 안현수가 은메달에 그치면서 동반 우승이 불발됐다.여자 대표팀은 특히 1999년부터 이 종목 5연패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연합뉴스

2017-02-21

이상호, 삿포로서 韓 첫 `금빛질주`

이상호(22·한국체대)가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이상호는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35초 76으로 우승했다.이상호의 금메달은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종목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우리나라는 또 최보군(26·상무)이 1분 36초 44로 은메달을 추가했다.동메달은 1분 37초 14를 기록한 가미노 신노스케(일본)에게 돌아갔다.이상호는 1차 시기에서 51초 94를 기록해 2위 최보군을 0.08초 차로 따돌렸다.이어진 2차 시기에서 이상호는 43초 82로 가미노의 43초 75에 근소하게 뒤졌으나 1차 시기에서 앞섰던 격차를 유지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르며 스키 월드컵 사상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한 선수다.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으는 이상호는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준비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됐다.이상호는 20일 열리는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앞서 열린 여자부 대회전 경기에서는 정해림(22·한국체대)이 1, 2차 합계 1분 48초 13으로 4위에 올랐다.함께 출전한 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는 1분 48초 66으로 5위를 기록했다.1분 43초 47의 야나타니 에리(일본)가 이번 대회 `1호 금메달`의 영예를 누렸다./연합뉴스

2017-02-20

장하나, 이글 한방으로 짜릿한 역전승

▲ 19일(현지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장하나가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장하나(25)가 이글과 함께 새 시즌을 힘차게 시작했다.장하나는 19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장(파73)에서 열린 LPGA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합계 10언더파 282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흔들리지 않는 뚝심을 보여줬다.2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걷는 바람에 공동 31위까지 밀렸던 장하나는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70타를 쳤다.선두에 4타 뒤진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우승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마지막 라운드에서 장하나는 문자 그대로 승부사의 면모를 보였다.마지막 라운드 첫 번째 홀인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동요하지 않고 12번홀까지 파 행진을 계속했다.그 사이 선두권 선수들은 스스로 무너져갔다.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리제트 살라스(미국)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5개의보기를 기록하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장하나에게 틈을 보였다.장하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살라스가 보기를 한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1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공동선두로 치고 올라갔다.그리고 17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장하나는 15m가 넘는 이글퍼팅에 성공하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장하나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을 자축했다.후반 9홀에서만 이글 1개와 버디3개를 잡으면서 5타를 줄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차 뒤졌지만 4라운드에선 오히려 2위에 3타를 앞선 완벽한 우승이었다.장하나는 시상식에서 “첫 홀에서 보기를 한 뒤 심플하게(간단하게) 경기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17번 홀에서 이글을 할 때는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올 시즌 목표에 대해선 “5승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장하나는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2017년의 활약을 예고했다.지난해 LPGA투어에서 3승을 기록한 장하나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누구보다도 힘든 한 해를 보내야 했다.시즌 초반에 터진 이른바 싱가포르 가방 사건 탓이다.몸과 마음이 모두 상처가 심해 한 달 넘도록 투어를 쉬었고, 올림픽 출전 티켓 경쟁을 일찌감치 포기했다.그러나 장하나는 주저앉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푸본 챔피언십 우승으로 건재를 확인한 뒤 지난 겨울을 어느 해보다 알차게 보냈다.무더운 베트남에서 40일 동안 전지훈련을 하면서 몸을 만들었고, 쇼트게임 위주로 감각을 끌어올렸다.장하나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동안 2차례 이상 메이저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최정상급 선수로 올라서려면 메이저 타이틀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랭킹 1~5위 선수들은 하나같이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가 있다.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장하나는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투어 최고 선수로 나아가는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연합뉴스

2017-02-20

인삼공사, LG 꺾고 3연승 질주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창원 LG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인삼공사는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홈경기에서 95-76으로 승리했다.3연승으로 29승13패가 된 인삼공사는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 삼성과 1경기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인삼공사는 1쿼터부터 주도권을 잡았다.1쿼터 종료 1분57초전 교체 투입된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가 경기의 흐름을 인삼공사 쪽으로 흐르게 했다.사익스는 1분57초간 3점슛 1개를 포함해 7득점했고, 인삼공사는 26-19로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3쿼터에선 인삼공사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이 빛났다.사이먼은 9득점에 3리바운드로 공격의 선봉에 섰고, 인삼공사는 3쿼터에서 71-50으로 21점 차까지 도망갔다.LG는 4쿼터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승부도 인삼공사의 승리로 끝났다.사익스는 29득점 7어시스트로 양 팀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사이먼은 15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지난 17일 공동선두였던 서울 삼성에 일격을 가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탄력을 받았던 LG는 이날 패배로 19승22패가 됐다.삼성은 최근 상승세인 부산 kt를 90-85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주춤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인삼공사와의 선두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1득점에 12리바운드, 마이클 크레익이 19득점 8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호시탐탐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고양 오리온은 인천 전자랜드를 85-83으로꺾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2위 삼성과의 격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오리온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지만, 전자랜드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에선 역전에 성공했고, 다시 오리온이 리드를 잡은 4쿼터엔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오리온은 마지막 공격기회에서 강상재가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한 데 이어 커스버트 빅터의 골밑슛도 실패하며 무릎을 꿇었다./연합뉴스

2017-02-20

`타선침묵` 김인식號, 요미우리에 무릎

`빅게임 피처` 장원준(두산 베어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에 희망을 안겼다.하지만 타선은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한국 대표팀은 19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서 0-4로 패했다.12일에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온 대표팀이 치른 첫 실전 테스트다.출발은 상쾌했다.선발로 등판한 좌완 장원준은 3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좌타자에 슬라이더, 우타자에 체인지업을 섞는 특유의 변화구 활용이 돋보였다.요미우리를 대표하는 강타자 사카모토 하야토는 평범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번타자 아베 신노스케와 5번 무라타 슈이치는 장원준에게 삼진을 당했다.장원준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한국이 실점했다.장시환(kt wiz, 1이닝 2피안타 1실점)은 0-0이던 4회말 첫 타자 다테오카 소이치로에게 우익수 쪽 3루타를 내줬고, 후속타자 시게노부 신노스케에게 2루수 옆 내야안타를 맞아 1실점했다.5회 등판한 차우찬(LG 트윈스)도 부진했다. 차우찬은 2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은 6회 들어 고바야시 세이치와 루이스 크루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시게노부에게 희생 번트를 내줘 1사 2,3루에 몰렸고 사카모토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대표팀은 0-3으로 뒤진 8회말 2사 1,2루에서 박희수(SK 와이번스)가 이시가와 신고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타선은 4안타로 침묵했다. 득점 기회가 와도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이날 1만 5천명을 수용하는 셀룰러 구장에는 1만여 명의 관중이 몰렸다. 일본 대표팀 전력분석팀도 이날 한국 대표팀의 장단점을 연구했다.한국 대표팀은 22일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연합뉴스

2017-02-20

“함께하게 돼 기뻐… 우승합시다”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31·미국)가 일본 오키나와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삼성은 19일 “더프가 어제(18일) 오키나와로 건너와 오늘 오전부터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훈련을 시작하기 전, 러프는 상견례를 했다.그는 “삼성 선수들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 우승합시다”라고 외쳤다.이어 동료 선수들의 요청에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를 부르고 춤을 쳤다.러프는 오키나와로 오고자 장거리 이동을 했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캠프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체류하다 집이 있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로 돌아갔고, 삼성과의 계약이 확정된 뒤 여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콜로라도주 덴버로 이동했다.이후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한국 대구로 들어와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한 뒤에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오키나와로 들어왔다.삼성 관계자는 “힘든 일정이었는데도 러프가 합류 첫날부터 시종일관 웃으며 훈련했다. 오전에 스트레칭과 수비 훈련을 치른 뒤 오후에는 티배팅과 프리배팅도 실시했다”고 전했다.러프는 당분간 평가전에는 출전하지 않고 체력 훈련을 할 계획이다.러프는 “삼성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삼성 출신 외국인 선수) 타일러 클로이드와 2년 전부터 함께 훈련했기 때문에 삼성 라이온즈에 대해 알고 있다. 공격적인 타격을 하는 것과 수비에도 자신감이 있다는 게 나의 장점”이라고 소개하며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수비 훈련에서 실수가 나와도 큰 목소리로 격려해주는 게 인상적이다. 아내가 `한국에서 뛸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격려해줬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7-02-20

레알, 나폴리에 역전승… 챔스 8강행 파란불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안방에서 나폴리(이탈리아)를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유럽축구 `꿈의 무대` 8강 진출에 파란불을 밝혔다.레알 마드리드는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1차전에서 나폴리에 3-1 역전승을 거뒀다.이로써 지난 시즌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는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달 8일 나폴리 원정으로 16강 2차전을 치른다.선제골은 원정길에 나선 나폴리가 뽑았다.나폴리는 전반 8분 로렌조 인시녜가 마렉 함식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거센 반격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 주도권을 찾았고, 18분 카림 벤제마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벤제마는 다니엘 카르바할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 동점골로 1-1을 만들었다.후반 들어서도 레알 마드리드는 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환상적인 도움으로 역전에 성공했다.호날두는 단독 드리블로 오른쪽 문전을 돌파한 뒤 공을 뒤로 빼줬고, 토니 크로스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나폴리의 골문을 꿰뚫었다.이어 5분 후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스 카세미로가 양 팀 경합 과정에서 공이 공중으로 뜨자 오른발 발리슛으로 쐐기골을 꽂았다.또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 4연패를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은 조별리그를 A조 1위로 통과한 아스널(잉글랜드)과 16강 홈 1차전에서 5-1 대승을 낚았다.전반 11분 아르연 로번의 선취골로 1-0 리드를 잡은 뮌헨은 30분 아스널의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하지만 최근 홈경기 14경기 연속 무패(12승2무)로 안방에서 절대 강세를 보였던뮌헨이 후반 들어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뮌헨은 후반 8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역전골에 이어 티아고 알칸트라가 11분과 18분 연속골을 터뜨렸고, 토마스 뮐러가 33분 팀의 다섯 번째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연합뉴스

2017-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