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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따뜻하고 안전한 새 보금자리서 행복하세요”

포항시 북구 흥해읍(읍장 이문형)은 9일 오후 2시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어르신 김모(74) 씨를 위한 ‘사랑의 보금자리 입주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지역 주민, 기업, 자원봉사자들이 협력해 이룬 민관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로, 단순한 주택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연대와 나눔 정신을 실현하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 입주 대상자인 김 모(74) 씨는 작년 겨울 난방이 되지 않는 노후 주택에서 생활하다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아 긴급 보호 조치가 시행됐다. 이에 흥해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해당 사례를 위기 안건으로 상정했고, 관내 여러 단체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총 2800만 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모금된 후원금은 전액 주택 신축을 위한 자재비로 사용됐으며, 지난 3월 말부터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특히 흥해읍 자원봉사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인력 지원에 나서 4000만 원 상당의 새로운 주택이 완공될 수 있었다. 이문형 흥해읍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위기에 처한 어르신께 따뜻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소중한 정성을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따뜻한 마음이 모여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기적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강석암 흥해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웃이 소외되지 않도록 따뜻한 복지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4-09

예술영재 산실 포항예술고, 올해 인재 44명 발굴

포항예술고등학교(교장 홍태기)는 최근 예송관 강당에서 경북도교육청 예술영재 포항교육원의 제7회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 교육원은 경상북도교육청과 포항예술고가 협력해 매년 실기전형을 통해 44명의 초·중등학교 예술인재들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클래식, 국악 등 음악영재 29명과 미술·애니메이션 영재 15명이 선발돼, 약 30명의 교수진과 강사진이 지도하는 예술영재 육성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계방학 중에는 캠프, 마스터클래스, 특강 수업 등이 진행되며, 수료연주회와 수료전시회도 열릴 예정이다. 홍태기 교장은 “경북 동남권 예술영재교육의 중심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며,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하고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조성해 지역의 예술영재들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북도교육청과 포항예술고는 같은 날 경북 뮤지컬 예술학급의 개학식도 개최했다. 이 학급은 2019년부터 포항예술고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학교 뮤지컬 예술교육 활성화와 공교육에서의 뮤지컬 교육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지역 중·고등학생 28명은 전문적인 뮤지컬 수업을 받게 되며, 12월에는 경북 교육청 문화원에서 정기연주회를 열 계획이다. 홍태기 교장은 “학생들이 협업과 배려를 통해 자신만의 장점을 발휘하며 성장하는 예술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4-09

화재·구조·구급 현장 ‘종횡무진’ 대구 수성소방서 류지일 소방장 ‘30회 KBS119상’ 본상 영예로운 수상

대구 수성소방서 소속 류지일사진 소방위가 8일 KBS 본관에서 열린 ‘제30회 KBS119상’ 시상 분야 중 영예로운 본상을 수상했다. KBS가 주최하고 소방청이 후원하는 KBS119상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인명구조 활동에 헌신한 구조·구급대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국민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1996년 KBS 공사 창립일을 기념해서 제정·시행됐다. 그는 지난 2003년 8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다양한 화재·구조·구급 현장을 경험한 베테랑 구급대원이다. 2016년 미국 조지아주에 5주간 구급대원 EMS 파견을 다녀왔으며, 2019년 지난 구급현장활동의 공적을 인정받아 ‘제1회 생명보호대상’을 수상해 특진의 영예를 안기도 하였다. 또한, 2020년 10월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제8차 월동연구대의 안전대원으로 14개월간 남극에 파견돼 남극장보고기지의 안전관리업무를 총괄했으며, 2023년에는 중앙소방학교 구급교수로 임명돼 1년간 738명을 교육했다. 류 소방위는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헌신을 이어가는 동료들을 대표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용수 수성소방서장은 “앞으로도 그동안 쌓아올린 구급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08

포항제철고 ‘사회적 약자와 교감’ 소양 키운다

경북 포항제철고등학교(교장 노정은, 이하 제철고)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사회적 소양 함양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 제철고의 사회적 소양 함양 프로그램은 ‘포용적 태도 함양을 위한 성찰 프로젝트’를 슬로건으로 1학년 ‘사회공헌’, 2학년 ‘사회기부’, 3학년 ‘지속사회’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장애인 강사 수업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의 실제적인 접촉과 교류를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수업시간에 배운 수어를 활용해 노래를 표현하는 발표회를 갖고, 배운 점자 원리를 바탕으로 점자 도서를 제작하는 봉사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학기 청각장애인 강사가 수업하는 수어교육, 2학기 시각장애인 강사의 점자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학생 100여 명은 점자 수업을 통해 익힌 기본 언어를 포항시 점자도서관 점자도서 워드 제작 작업에 참여했다. 최도식 2학년 부장교사는 “직접 만난 장애인 강사들의 열정적인 수업과 밝은 모습에서 학생들의 포용적 태도가 한 단계 성장하게 됐다”면서 “수어 발표회, 점자 도서 제작 등 교실밖 활동으로 이어진 점도 학생 개개인에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소양 함양 프로그램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1학년 학부모 대상 만족도 설문조사의 답변에서 ‘학생들이 내면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한편 제철고는 2학년 수업에 포스코그룹 산하 포스코 휴먼스와 업무 협조를 맺어 ‘사회기부’를 주제로 연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시라기자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