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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번 찍힌 옷 입었을 뿐인데’...곤욕 치른 걸그룹 카리나

“이처럼 민감한 시기에 대중 파급력이 엄청난 아이돌이 대놓고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인상을 심어주면 어떡하나?” “자기가 좋아하는 옷 입고 사진 찍어 SNS에 올린 게 무슨 죄인가? 하여간, 한국 사람들은 별스러워.” 최근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붉은색과 2라는 숫자가 프린팅 된 점퍼를 입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수많은 비난과 욕설에 시달리고 있다. ‘붉은색’과 ‘2’가 특정 후보 지지를 의미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에서다. 오는 6월 3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극성 지지자들은 몹시 예민해져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젊은 세대에게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진 유명 가수가 특정 정당의 상징 색과 기호가 선명한 옷을 입고 등장했으니 인터넷 공간이 시끄러울 수밖에. 카리나의 소속사가 “일상의 모습을 SNS에 게시한 것으로,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없었다. 해당 게시물은 즉각 삭제했다”고 진화에 나섰으나, 논란은 지속되는 형국이다. 카리나를 비판하는 이들은 “왜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암묵적 메시지를 던진 것인가”를 묻고 있지만, “아무 의미 없이 올린 사진 한 장을 두고 이렇게 질타하는 건 온당치 않다”며 카리나를 두둔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 자신의 정치적 지향을 드러내 욕을 듣거나, 박수를 받는 연예인은 카리나가 처음이 아니다. 이미 여러 가수와 배우 등이 선거 때 특정 정당의 상징색과 번호를 떠올릴 수 있는 옷을 입었다고 반대자들에게 곤욕을 치르거나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연예인은 아이가 아니다. 멀쩡한 성인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를 밝히는 게 왜 나쁜가? 유럽과 미국에선 일상적인 행동이 왜 유독 한국에서만 지탄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한 네티즌의 의견이 눈에 띄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5-29

포항 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울산 야외체험활동

포항시 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센터)는 28일 센터 등록 회원 중 야외체험활동 프로그램 신청자 및 보호자 등 45명과 함께 울산에서 야외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야외체험활동 프로그램은 센터 등록회원과 가족이 함께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야외체험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가족 간 유대감 증진을 위해 운영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과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을 방문했다. 또 도보 및 모노레일로 장생포 앞바다와 고래문화마을 등을 둘러보며 조별 미션을 수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여자는 “평소에 혼자서는 이렇게 멀리 오기 어려운데 이렇게 회원들과 같이 와서 안전하게 여행을 다녀온 것 같아 좋았고 특히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센터는 야외체험활동 프로그램 외에도 지역주민의 정신과적 어려움에 대한 조기 발견 및 치료연계, 중증정신질환자 사례관리 서비스, 자살예방사업,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증진사업,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김정임 남구보건소장은 “이번 야외체험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대상자들 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이 반복되는 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과 여유를 즐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5-28

해병대 장병들 구슬땀에 농가 활짝…농번기 일손돕기 성료

해병대 1사단이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포항지역 2500여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봄철 농번기 일손돕기를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일손돕기에는 해병대 1사단, 캠프무적 미 해병대, 해군 항공사령부, 해병대 군수단·항공단 등 포항지역 부대 장병들이 대거 참여해 모내기와 과수 열매 솎기 등 농작업을 도왔다. 포항시는 장병 수송을 위한 용역버스 150대를 지원하고, 장갑 등 작업 도구와 마을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부대는 지휘체계를 유지한 채 현장지휘소를 운영하고, 응급구호장비와 식수, 아이스박스 등을 비치해 철저한 안전 관리에 나섰다. 오천과 신광면 일대를 지원한 3여단장 채세훈 대령은 “지역 주민을 돕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국민과 함께하는 해병대가 되겠다”고 밝혔다. 딸기 농사를 짓는 이종환(52·흥해읍) 씨는 “일손이 부족해서 원래 3일 걸릴 일을 해병대 장병들 덕분에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었다”며 “묵묵히 도와주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남조(65·흥해읍) 씨도 “해마다 도움을 받아 논농사를 짓고 있다”면서 “훈련으로 바쁜 와중에도 농번기에 지역주민들을 도와줘서 매우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부대는 포항시와 더불어 이번 일손돕기의 성과를 종합하고, 향후 지역 상생을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5-28

무인 로봇이 화재 대응 패러다임 바꾼다

”촤아아악···.“ 화재 진압용 무인 소방 로봇이 힘차게 물줄기를 내뿜으며 대상지로 향했다. 이 로봇은 집중 포화와 비슷한 느낌으로 일자 방수포를 내보내기도 하고, 넓은 범위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확산된 물줄기를 발사하기도 했다. 그 위력은 대단했으며, 집중적인 방수포는 약 100미터까지 도달하는 것처럼 보였고, 넓은 물줄기는 주변 전체를 순식간에 제압할 만큼 강력했다. 이 장면은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1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시연된 것이다. 특히 원격 통제를 통해 주행하며 방수포를 운용하는 모습은 소방관들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미래 기술로 주목받았다. 시연회에서 보인 화재진압용 ‘무인 소방 로봇(차량형)’은 소방청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해 공동개발 중인 것으로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 소방 로봇은 열, 연기로 소방관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건물 지하 화재, 산불, 물류 창고 등 대형 화재 등 고위험 공간에서의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최첨단 장비라는 것이 현장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무인 소방 로봇은 고위험 화재 현장 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오는 11월부터 수도권·충청·강원·영남·호남 등 중앙119구조본부 4곳의 권역 특수구조대에 각 1대씩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무인 소방 로봇이 이날 열린 박람회의 대미로 장식한 시연회였지만, 현장은 그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했다. 특히 AI 화재 진압 시스템과 스마트 대응 장비 등 첨단 기술들이 대거 공개돼 미래 소방 역략의 강화를 확실히 보여줬다. 국내 특수차량 전문업체 세화자동차㈜에서는 ‘고성능 다목적 산불 진화차’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기아의 군용 중형표준 차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국내 험준한 산악지형, 험지 및 눈길 등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산불 진화가 가능하다. 또 최대 3000ℓ의 대용량 담수 탱크와 200ℓ의 무게 저장이 가능하다. 이진석 세화자동차 상품기획실장은 “이 차량은 기후변화로 인한 대형 산불 급증과 기존 헬기 및 소방 차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3년간의 실증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혁신적인 소방 장비”라며 “화재 현장에서 국민과 현장 소방대원의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토종 기업인 위니텍의 AI 기반 소방 자동화 시스템도 돋보였다. AI 음성 인식 및 상황분석 시스템 도입, 지능형 119시스템이다. 실시간 신고자의 음성을 분석·시각화해 신고자의 위치와 신고 의도를 신속하게 파악해 119 서비스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28

AI 드론 범인 발견·폴리봇 추격 “신기하네”

“(경찰 사이렌 소리)웨에에엥~ 무기 버리고 투항하세요.” AI 드론이 순찰 중 범인을 발견한 후 현장화면을 공유하고, 폴리봇이 사이렌을 울리며 범인을 추격한다. 함께 순찰 중인 경찰관들은 신속히 범인을 쫓아 제압한 후 연행했다. 대구경찰청이 28일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시연한 디지털 미래 합동 순찰 시범의 한 장면이다. 시연회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치안 활동과 미래지향적 치안 시스템을 엿 볼 수 있는 현장이었다. 시범 시연은 스타트업 드론업체인 ㈜IGIS에서 드론스테이션과 드론을, ㈜유엔디는 제작 중인 폴리봇(딥로보틱스社와의 X30, Lite3를 활용)을 지원했다. 대구경찰청 기동순찰대 순찰 요원들과 지상과 공중에서 합동 순찰을 하는 모습의 시연을 통해 입체적 범죄예방 활동을 구현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드론과 폴리봇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위험이 큰 곳을 효과적으로 순찰할 수 있다. 시연은 첨단 장비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와 협업을 통해 치안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대구경찰청은 설명했다. 특히 계단이나 험지 이동이 가능한 4족 보행 로봇의 우수한 기동성과 광범위한 공중 탐지가 가능한 드론의 조합이 실제 적용된다면 기존 치안 활동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호동 ㈜IGIS 대표는 “IGIS-Drone 플랫폼은 공간정보 기반의 지능형 드론 관제시스템으로 관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과 관제시스템 연동을 통해 위험지역이나 접근이 어려운 구역까지 효과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철수 ㈜유엔디 대표는 “폴리봇은 딥로보틱스의 X30플랫폼에 당사의 스위칭 마그네틱 기술을 접목해 순찰, 구조, 수색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로봇이다”고 소개했다.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AI 드론과 로봇의 미래 치안 활동에 대해 관련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향후 드러나는 문제점을 개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28

허위 거소투표 신고 혐의 사회복지사 고발

제21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각종 선거사범들이 선관위에 의해 잇따라 경찰에 고발당했다. 문경시선관위는 28일 허위로 거소투표신고를 한 혐의로 사회복지사 A씨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요양원에 보관 중이던 입소자들의 도장을 이용해 입소자들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거소투표신고서를 작성·제출하는 방법으로 16명의 선거인을 거소투표신고인명부에 오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247조(사위등재·허위날인죄)제1항에서는 ‘사위(詐僞)의 방법으로 선거인명부(거소투표신고인명부를 포함)에 오르게 한 자, 거짓으로 거소투표신고를 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허위 거소투표신고는 대리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재발 방지를 위해 엄중히 조치한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상주시선관위는 우편투표함을 보관해둔 장소의 출입문에 부착된 특수봉인지를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60대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4시 30분쯤 상주시선거관리위원회 청사내 우편투표함을 보관하고 있던 사무실 출입문에 부착된 봉인지를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뜯어낸 출입문 봉인지는 A4 용지 절반 크기로 우편투표함 보관 장소 출입문을 폐쇄할 때 사용한다. A씨는 사전투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단체 소속으로 이날 선관위를 찾아 사전투표 업무 처리 절차 변경을 요구하며 항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직선거법’ 제244조(선거사무관리관계자나 시설등에 대한 폭행·교란죄)는 선거관리와 관련한 시설·설비·장비·서류·인장을 훼손한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이상 3000만 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근거 없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반해 투표소·개표소·선관위 사무소를 소요·교란하거나, 선거관리와 관련된 시설·장비·서류·인장 등을 훼손·탈취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고발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피현진·곽인규기자

2025-05-28

의붓 자식에 ‘13년간 2000여 회’ 성폭력 만행

의붓자식에게 13년간 2000여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의붓아버지에게 3억원의 손해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7일 대한법률구조공단(이하 공단)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김창모 부장판사)는 최근 의붓아버지 A씨를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첫 범행 당시 만 12세였던 의붓자식을 상대로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총 2092회의 준강간, 강제추행 등 성폭력을 저질렀다. 피해자는 장기간 학대에 시달리면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진단을 받았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의 친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미 지난해 2월 해당 범죄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형사 처벌 이후 피해자는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법률 지원을 받아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가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는 정신적인 피해와 상처를 완전히 치유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판시했다. 공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성폭력 피해자의 위자료가 일반적으로 1억원 이하로 인정되는 사례가 많은 점을 감안해 이번 사건의 중대성과 장기적인 피해 상황을 근거로 고액 위자료의 필요성을 적극 주장했다. 피해자측을 대리한 공단 소속 변호사는 “성폭력은 영미법에서는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인정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라며 “우리 법원도 피해자의 실질적인 권리구제 등을 위해 고액의 위자료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5-27

경북적십자사-경산어르신복지관 치매노인·취약계층 사회공헌 협약

경북적십자사가 지난 26일 경산시어르신종합복지관과 치매노인 및 취약계층 가구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재난구호활동 시 자원 및 정보 공유 △치매노인,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 프로그램 공동 추진 △심폐소생술 등 생활 속 안전교육 실시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공헌 및 기타 협력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경북적십자사는 이날 복지관의 노인돌봄서비스 대상 치매어르신 가구 35세대에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희망풍차 지원물품을 전달했다. 시미경 관장은 “가장 활동이 활발한 봉사단체인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복리증진과 어르신 치매 예방 활동에 있어 다방면으로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영 경북적십자사 부회장은 “지역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다양한 노인맞춤돌봄사업을 수행하는 경산시어르신종합복지관과 대표적 인도주의 기관인 적십자가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맺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초고령화 사회에 적극 대응하는 맞춤형 복합복지서비스 제공에 함께 힘을 모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적십자사는 지난해 10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로부터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 치매파트너 교육을 이수한 적십자 봉사원들이 도내 적십자 무료급식소 이용객 및 독거노인 결연세대 등을 대상으로 치매예방 활동을 안내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치매안심센터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27

얇아진 주머니 사정에 착한 가게 이용은 어떤가요

다시 물가가 오르고 있다. 기름값이 내려간 것과는 달리 먹거리나 서비스 요금 등이 올라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도 점점 얇아지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의 4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1년 전보다 2.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 가격의 오름은 고물가와 생활비 부담을 어려워하고 있는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지난 5월 초, 황금연휴에도 사람들은 소득은 오르지 않는데 생활비가 올라간 것을 이유로 들어 비용을 크게 지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념일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6살 아이를 둔 정희경 (41·포항시 북구 환호동) 씨도 지난 어린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아이를 데리고 당연한 듯 가까운 환호공원으로 향했다. “최근 물가가 올라 가족과 멀리 여행을 가기에는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대신 환호공원에서 아이의 체험 거리가 많아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직장인들에겐 점심시간이란 행복한 마음으로 메뉴를 고르며 잠시 쉼표를 찍으며 행복해지는 시간이다. 하지만 얇아진 주머니 사정으로 가성비를 따지며 구내식당이나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하는 직장인들도 많아졌다.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던 김밥도 이제는 한 줄에 6,000원까지 하는 메뉴도 등장했다. 양덕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이모(35) 씨도 “근처에 있는 김밥이 대부분 한 줄에 5500원이다. 두 줄이면 1만 원이 넘는다. 가격이 너무 비싸 자주 사 먹기에는 부담스럽다. 이제는 점심때 조금 더 저렴한 편의점을 이용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반대로 고깃집을 운영하는 한 60대 사장 김모씨는 “ 점심때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점심 장사를 했다. 하지만 식당을 찾는 손님도 줄어 지난 4월부터는 점심때는 가게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재룟값도 오르고 인건비도 고정적으로 나가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매일 같이 가족들을 챙겨야 하는 주부들도 마트에서 20만 원이 훌쩍 넘게 장을 보아도 며칠이면 또다시 마트를 가야 하는 상황이라 더 그렇다. 그래서 인가. 외식하기에도 쉽지 않은 요즘, SNS에서는 가성비로 인기 있는 가게나 착한 가게 이야기가 자주 올라오고 주부들에게는 늘 인기 관심사다. 한 착한 가게에서 배달을 이용한 시민 김 수진(39) 씨는 “웬만한 메뉴는 모두 만 원 이하였다. 먹어보니 맛도 정석인 것 같다. 음식도 뜨거웠는데 만들자마자 바로 와서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자주 이용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착한가격업소’는 물가안정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다른 가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서비스가 좋은 가게 들이 선정된다.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2011년부터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포항에서도 2025년 현재 233개의 가게 들이 착한 가게로 지정되어 있다. 전국 시군구 중에 가장 많은 착한가게가 있지만 홍보 부족으로 시민들이나 착한 가게들이 혜택을 못 누린다는 지적이 있다. 착한 가게가 있다는 것을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하다가 누군가의 기분 좋은 경험이 SNS에 올라오면 그때 서야 주위 사람들은 가게의 상호나 위치를 물으며 반응을 한다. 또 단순히 가게 앞에 붙은 ‘착한 가격’이라고 붙은 표시가 다인지라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몰라 아쉽다. 우리 동네 ‘착한 가게’를 SNS는 물론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관공서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도 함께 홍보해 어디에서도 쉽게 알 수 있기를 바란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5-27

금계국이 만발한 조박지에서 맨발로 걷다

포항시에는 맨발로 걷기 좋은 둘레길이 여러 개다. 그중에 걸어본 길은 흥해북천수, 송도솔밭, 기계서숲, 영일대해수욕장, 용한리해변, 형산강둔치, 오어지둘레길, 천마지둘레길, 양덕나무은행둘레길을 걸었다. 경북수목원에도 키가 큰 나무 사이로 흙길이 있어서 발바닥에 마사토를 느끼며 걸을 수 있다. 이미 많이 알려진 곳에는 시민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길을 즐긴다. 이번 주말에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도시를 위한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사업 중 하나인 조박저수지둘레길을 처음 걸었다. 아직 덜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한적했다. 금계국이 한들거리며 걷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았다. 나비와 꿀벌도 이때다 싶어 팔랑거렸다. 길 따라 노란빛이 일렁거려 자꾸만 걸음을 멈추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게 만들었다. 금계국 너머에 들이 훤하게 펼쳐졌다. 물을 담아 모내기하려고 준비하는 논, 오늘이 날인지 빨간 해병대 복장의 군인들이 모판을 나르고 있었다. 모를 넘겨받은 기계가 논에 박음질하듯 어린 모를 콕콕 박으며 지나갔다. 옆 논에는 어르신이 제대로 자리를 못 잡은 모를 바로 잡느라 허리를 못 폈다. 포항시 연일읍행정복지센터는 조박지 둘레길에 금계국 꽃씨 1.4km을 파종했다. 연일읍 전체 도로변 총 18.3km, 약 3만7000㎡에 씨앗 280kg을 파종해서인지 조박지를 찾아오는 길목에도 온통 노란 물결이었다. 꽃길 따라 맨발로 걸으며 바닥을 보니 왕개미들도 맨발로 줄지어 어디론가 부지런히 걸었다. 개미집이 보일 때까지 길이가 한참이나 됐다. 어디로 이렇게 바삐 가는 길일까 하니, 옆에서 남편이 연일 부조장에 가는 길이겠지 해서 웃었다. 조선 3대 시장이었으니 개미도 사고 싶은 것이 있겠지. 남구 연일읍 인주리와 대송면 남성리에 걸쳐 위치한 조박저수지(적계지)는 1949년 10월 준공된 오래된 농업용수용 저수지로, 연일 읍내는 걸어서 8분, 대송면은 걸어서 4분밖에 걸리지 않아 접근성이 좋다. 또한, 여름엔 연꽃이 한가득 피고, 가을에는 모내기 한 들판이 황금 들판이 되어 멋진 풍경을 만들 것이고, 갈대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런 환경은 철새들이 찾아오게 한다. 여러 종의 새가 서식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에게 편안하고 아름다운 힐링공간이다. 1.5km의 산책로 구간은 데크를 설치했고, 나머지 1.5km는 마사토 포설로 건강증진으로 각광받는 맨발걷기길을 조성함으로써 일반걷기와 맨발걷기 모두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맨발걷기 후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 시설과 중간에 쉴 수 있는 등의자가 곳곳에 놓여 있어 언제든지 편하게 와서 걸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데크로드는 저수지를 가로지르게 설치해 마치 저수지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편안하게 수변공간과 저수지를 감상할 수 있도록 데크로드 중간에는 전망데크가 자리잡았다. 조박저수지 둘레길은 모든 구간이 경사가 없는 평탄한 지형이다. 그래서 남녀노소 모두가 부담 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너른 주차장과 화장실까지 시설이 완벽했다. 단점이라면 북천수나 서숲과 다르게 이곳은 나무 그늘은 없다. 그래서 흐린 날을 선택해서 걸었다. 오늘따라 바람도 제법 불어 한 시간을 걸어도 바람이 땀을 말려주었다. 또한, 낚시 금지라는 경고문에도 많은 사람이 낚싯대를 드리웠다. 한사람이 네댓 개씩 담그고 붕어를 잡는 중이라 했다. 담당 부서에서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다 걷고 발을 씻으려고 손수건을 들고 세족장에 앉았다. 내 뒤로 낚시 자리를 찾으러 차에서 내린 남자가 담배를 피우며 지나갔다. 노란 버스에서 아이들이 우루르 내려 산책길로 선생님을 따라 걸었다. 저 아이들에게 연기가 날아가지 않길 바랐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5-27

봉화 물굽이길과 전설로 남은 도호왕국

고향의 풍경과 추억을 찾아볼 수 있는 봉화. 들꽃 한 송이도 정겨운 산골 마을에는 산, 물, 사람이 만나고, 강줄기 따라 이어지는 기찻길은 오지 사람들의 발이 되어주었다. 고향을 찾아가는 설렘으로 걷는 봉화 산골 물굽이길, 아련하게 다가오는 향수 짙은 기찻길이 이어지고, 명경 같은 맑은 물과 어울린 자연을 닮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봉화 분천역에서 수십 번 굽어진 물길을 따라 이어진 산골 물굽이길은 모퉁이를 돌 때마다 한 채 두 채 나오는 풍애마을을 지나고, 강물은 산자락을 휘감으며 섬 같은 도호마을을 지나, 암돌마을, 그리고 현동역까지 이어진다. 분천역에서 풍애로 이어지는 평지길은 강물이 산을 감싸고 돌아가는 굽이마다 큰 소와 기암절벽이 비경을 이룬다. 풍애교, 풍애1교를 지나, 철길을 건너면 소박한 산골 마을 풍애가 나온다. 기차는 터널을 지나고, 옛날 산골마을 아이들이 학교 다니던 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산길을 내려오면 섬은 아니지만, 섬이라 불리는 도호마을을 강물이 휘감아 돌아가면서 비경을 만든다. 물길이 만들어준 작은 토지 위에 오지의 삶이 이어지는 곳이다. 도호마을은 옛 부족 국가시대에 소라국이라는 불리던 작은 왕국이 있던 곳이다. 고대 부족 국가시대 여러 소왕국이 각지에서 형성되었을 무렵, 이곳에도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이용해 작은 왕국을 만들었다. 도호마을에서 서쪽 춘양면까지 이어진 소라국에 대한 기록도 남아있는데, 조선시대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소라국은 춘양 옛 현의 남쪽에 있었고, 수구가 소라국 터에 남아 있다”고 전한다. 춘양면의 야산에 지금도 성곽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또 다른 부족국가였던 구령국과 싸우면서 소라국이 진을 쳤던 흔적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정감록’에는 ‘화산북거 소라고기 내성현동 태백에서 북쪽으로 가면 소라국의 옛 터가 있는데 내성현(현 봉화)의 동쪽으로 태백 산하 양지로 향한 곳’이란 기록이 남아 있다.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명당으로 구전되는 도호는 석포면의 섭재, 안동의 하회와 더불어 3대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낙동강 물이 크게 굽어지는 형상이 산 위에서 보면 섬 같아 도호섬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세월교를 건너면 적광사라는 사찰이 멋진 풍광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조금 지나 강 건너 암벽 밑에 ‘소라동천’ 42자가 새겨진 바위가 있다. 소라동천은 고대 왕국 소라국의 흔적이고, 신선들이 이곳에 내려와 노닌 무릉도원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도호마을에는 도호 모형 성문이 있고 성문 앞에는 한여울 수력발전소 취수보가 있으며, 강물이 돌아가는 굽이마다 기암절벽이 비경을 만들고, 몽돌이 깔린 강변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예전에는 초등학교 단골 소풍 장소였다고 한다. 풍애마을에서 터널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던 기찻길은 피암터널로 강줄기를 따라 이어지고, 강물과 철길이 만나고 산과 새들이 있는 풍경이 삶의 무게를 저절로 덜어주는 곳이다. 산과 강물이 가로막아 아무나 갈 수 없었던 오지, 빠르게 흘러가는 바깥세상과 달리 고요한 순수의 땅, 물길 따라 기찻길 따라 굽이굽이 들어가야 만나는 봉화 산골 물굽이길에서 바람과 자연을 느끼며 걸어보길 권한다.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5-27

K리그1 최하위 대구, 김병수 새 감독 선임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로 처진 대구FC가 김병수(54)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대구 구단은 27일 "제15대 감독으로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대구는 지난달 13일 박창현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지 한 달여 만에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했다. 박 감독이 물러날 때 K리그1 12개 팀 중 11위였던 대구는 이후 서동원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에서도 분위기를 쉽게 바꾸지 못하며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3승 2무 10패에 그쳐 최하위(승점 11)에 머물러 있다. 대구의 '소방수'로 투입된 김 감독은 선수 시절엔 제일은행과 코스모 석유(일본), 오이타 트리니타(일본) 등에서 뛰며 부상으로 기량을 완전히 꽃피우지 못했으나 2008∼2016년 영남대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로는 두각을 나타낸 축구인이다. 2017년 K리그2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고 프로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2018년엔 K리그1 강원FC 전력강화부장을 맡았고, 그해 8월부터 감독으로 강원을 이끌며 2019년 K리그1 파이널A 진출(최종 6위) 등 성과를 냈다. 2021시즌 강원이 강등 위기에 몰리면서 경질된 김 감독은 2023년 5월 당시 1부 최하위이던 수원 삼성에 부임했으나 5개월 만에 팀을 떠났고, 이후 2년 만에 프로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현재 팀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 △ 구단의 체질 개선과 자기만의 전술·전략을 접목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지도자 △ K리그1 사령탑 경험을 지닌 무게감 있는 지도자를 기준으로 삼아 새 사령탑을 물색했던 대구는 "김 감독은 이런 기준을 고루 충족하는 적임자"라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구단은 "김 감독이 K리그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적 역량을 보여왔으며, 창의적이면서도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전술 운영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에서 감독 경험을 해 본 김 감독은 대구 축구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 선수단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팀 전술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구는 "향후 전술적 구상에 맞춘 선수단 보강과 체계적인 팀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강화를 이뤄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날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리그 홈 경기는 현장에서 지켜본 뒤 다음 달 1일 광주FC와의 홈 경기를 통해 대구 사령탑으로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5-05-27

한 번의 점프로 결선행… 우상혁, 아시아육상 2연패 순항

우상혁(29·용인시청)이 단 한 번의 점프로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우상혁은 27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15를 1차 시기에 넘었다. 경기는 1m85부터 시작했지만, 유력한 우승 후보인 우상혁은 2m15에서 첫 점프를 했다. 개인 최고 2m36, 올 시즌 최고 2m31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은 2m15를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이날 예선에는 23명이 출전했고, 13명이 결선 진출권을 쥐었다. 우상혁과 푸자오쉬안(대만), 파텍 바이트 야붑(오만)이 2m15를 넘어 결선에 진출했고, 2m10을 넘은 점퍼와 2m05에 성공한 선수 중 일부가 결선에 진출했다. 우상혁은 구미에서 통산 3번째이자, 2회 연속 아시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2023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에서 2m28을 넘고 우승했다. 우상혁이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건, 2017년 인도 부바네스와르 대회(2m30) 이후 6년 만이었다. 아시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29일 오후 5시 40분에 시작한다. 아직 올 시즌에 한 경기도 치르지 않은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이번 대회에도 불참해 우상혁의 아시아선수권 2연패 도전에 파란불이 켜졌다. 우상혁은 2021년 도쿄 올림픽 4위(2m35),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과 세계실외선수권 2위(2m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의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올해에는 세계실내선수권(2m31)과 바르심이 주최한 초청 대회 왓그래비티챌린지(2m29) 등 출전한 4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한국에서 국제대회를 치르는 우상혁은 "한국 팬들 앞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2025-05-27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 소통의 장 열린다

포항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 주민설명회가 다음달 4일 열린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포은흥해도서관 1층 음악강당에서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과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열린다. 이번 설명회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희송지오텍 주관으로 열린다. 포항지역 지진 안전을 위해 운영 중인 지진 모니터링시스템의 설치 및 운영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다. 또 지난 2023년 9월 고장으로 시추공에서 인양된 심부지진계의 재설치 방안 등을 설명해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은 포항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부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지속 발생 중인 소규모 미소지진을 관리하기 위해 추진돼 왔다. 2021년에는 지표지진계 20개소와 지표변형 관측소 3개소가 설치됐고, 2022년 5월에는 지열발전부지 내 시추공에 심부지진계와 지하수 관측 센서가 설치돼 본격적인 포항 지역 안정성 모니터링이 시작됐다. 그러나 2023년 심부지진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수렴한 끝에 원인 파악과 재설치를 위해 지진계를 인양했고, 현재는 지표지진계와 지하수 관측 센서만 운영 중이다. 인양되었던 심부지진계는 최적의 재설치 방안를 강구하기 위해 27일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개최했으며, 내달 4일 주민설명회를 거쳐 심부지진계 재설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지진 발생과 관련한 안전관리에 대한 전문가 설명과 주민 의견을 직접 듣고 나눌 수 있는 자리”라며 “포항지역 지진 안정성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5-27

대구조달청-안동시, 산불 피해 지역기업 ‘공공조달 파트너십 데이’ 공동 개최

대구지방조달청과 안동시가 27일 산불 피해 기업의 판로 지원을 위한 ‘산불 피해 기업 공공조달 파트너십 데이’를 공동 개최했다. 공공조달 파트너십 데이는 지역 내 기업과 수요기관을 한자리에 모아 제품을 홍보하고 수요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사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대규모 산불로 인해 공장이 전소되는 등 산불 피해 제조기업의 빠른 회생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조달청과 안동시가 협력해 공동으로 마련했다. 행사에는 산불 피해 조달기업 8곳, 37곳 수요기관 60여 명의 구매담당자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국파이프, 고려산업(주), 영진폴리텍, ㈜복주, ㈜유일산업, 한국바이오콘(주), ㈜제이에스엔지니어링, ㈜임성 등 8곳은 수요기관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제품 소개 및 홍보, 1:1 상담 등 활발한 교류를 했다. 방형준 대구조달청장은 “실지 구매고객인 기관과 기업의 만남의 자리인 ‘공공조달 파트너십 데이’는 지역기업의 판로 확대 일환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 “산불 피해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 회복과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수요기관의 동참을 통해 실지 구매로 이어지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달청은 연 209조원에 달하는 공공조달 수요를 활용해 기술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더욱 성장하도록 돕고 신생기업의 조달시장 진출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각 지방조달청별로 해당 지역 수요기관에 지역 내 조달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고 구매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우리지역 공공조달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 중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27

대구고용노동청, 포항 ‘위험상황 관리지역’ 지정

대구고용노동청이 최근 3년간 대구·경북에서 산재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포항지역을 ‘위험상황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현장중심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대구노동청은 지난 26일 사망사고 감소세로 전환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 내 인력 및 패트롤카를 총동원해 주요 산업단지 내 고위험사업장을 점검했다. 위험상황 관리지역은 중대재해 현황을 분기별로 분석해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거나 다수 발생한 지역을 집중 관리하는 제도이다. 포항시가 위험상황 관리지역으로 선정된 것은 대구 달성군과 북구에 이어 세 번째 사례이다. 포항시는 최근 3년간 제조·기타업에서만 20명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해 대구·경북지역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도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근로감독관 및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총 16명이 7개의 점검반을 구성해 포항시 주요 산업단지 내 50인 미만 고위험사업장 약 20곳에 대해 3대 사고유형 8대 위험요인, 4대 금지 캠페인 등 필수 안전수칙 준수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포항지역 4대 철강업체(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와 협력업체 등은 산업재해 감소를 위한 협력방안 논의, 의견 청취, 안전문화 실천 결의문을 낭독 순으로 안전문화 정착의지를 다졌다. 윤수경 대구노동청장은 “위험상황 관리지역으로 선정되는 경우 점검 강화 등 집중 관리할 방침이며, 해당 지역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작업중지 및 감독 등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27

티웨이항공, 정비기록 조작 과징금 26억 원 부과

대구를 본사로 둔 티웨이항공이 27일 국토교통부에 정비기록 조작 등으로 과징금 26억 원을 부과받았다. 국토교통부는 27일 항공안전법을 위반한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대한항공 등 3개 항공사에 총 35억3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항공정비사 총 8명에 자격증명 효력 정지 처분을 내렸다. 티웨이항공이 3건의 위반에 대해 26억5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제주항공은 2건에 대해 8억 원을, 대한항공은 1건에 대해 1억3300만 원을 받았다. 티웨이항공은 유압 계통 결함 관련 정비 시 제작사의 정비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고 필터 교환을 생략하거나, 유압필터 재사용 금지 규정을 어기는 한편 유압유 성분 검사를 생략한 상태에서 운항하는 등 여러 정비 규정을 위반한 행위가 적발됐다. 또 B737-800 항공기 3대의 엔진 배기가스 분출구 균열 점검을 제작사(보잉) 기준인 7일 대신 임의로 설정한 주기로 실시하는가 하면 감항성 확인 후 결함이 재차 발견되자 기존 정비기록을 임의 삭제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수정한 점도 확인됐다. 관련 행위가 적발된 정비사 3명은 각각 45일, 30일, 15일의 자격정치 처분을 받았다. 제주항공은 2대의 B737-800 항공기의 비행 전후 점검을 규정인 ‘48시간 이내’를 넘겨 수행했고, 이 기종 항공기의 엔진 결함 발생 시 매뉴얼에 따른 적절한 고장탐구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동일 결함이 반복된 사실도 확인됐다. 관련 정비사 3명에게는 각각 자격정지 30일(1명), 15일(2명)이 내려졌다. 대한항공은 A330-300 항공기의 조종 계통 장치인 플랩 관련 정비 작업 중 매뉴얼 상의 절차를 따르지 않고 임시 고정된 부품 위에 장비를 장착하는 등 부적절한 정비 행위가 확인됐다. 이런 행위를 한 정비사 2명은 각각 자격정지 15일 처분을 받았다. 이번 처분은 행정처분 심의위원회를 거쳐 항공사 및 종사자에 대한 사전통지와 청문 절차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국토부는 “항공 안전을 저해할 수 있는 법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처분해 재발을 방지하겠다"며 "항공사들이 항공 안전에 대한 투자에 소홀하지 않도록 항공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정비 및 운항 분야 전반에 대한 관리 감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7

경북소방본부 산불피해 농가 일손돕기 봉사활동 가져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 및 옹점리 일대 사과 재배 농가에서 26일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는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을 포함한 소방공무원 55명이 참여해 총 3개 농가, 약 1만평 규모의 사과밭에서 적과 작업 등 영농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땀을 흘리며 사과밭 곳곳에서 농작업을 도왔으며, 산불피해를 입은 농가의 애로사항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지역사회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경북소방본부가 지원한 농가 주인은 “일손이 부족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소방공무원들이 내 일처럼 나서 도와줘 정말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성열 본부장은 “경북소방은 매년 농번기마다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소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앞으로도 농촌의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27

포항시, ‘어린이 건강안전체험관’ 인기리에 운영 ··· 체험형 안전교육 호응

포항시 북구보건소가 어린이들이 건강과 안전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건강안전체험관’을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다. 이 체험관은 지난 3월 흥해 북구보건소 이전과 함께 트라우마센터 내에 신설됐다. 4월 중순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해 어린이들이 위험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형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직접 보고, 듣고, 움직이며 익히는 몰입형 체험 학습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식에서 행동으로, 건강과 안전을 생활 속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생활안전△질병예방△건강생활 △신체활동 등 총 4개 주제로 구성된 각 코너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실감형 콘텐츠와 놀이 요소를 결합해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질병예방관’에서는 형광로션과 뷰박스를 활용한 손씻기 체험으로 세균의 존재를 시각적으로 인식하고, 올바른 위생 습관을 익히도록 돕는다. ‘생활안전관’에서는 실제 인체 모형을 이용한 심폐소생술(CPR) 실습을 제공해 응급 상황에 대한 실전 대응력을 기를 수 있다. 이 외에도 ‘건강생활관’에서는 바른 식습관, 금연, 절주, 운동습관 교육을 게임형 콘텐츠와 함께 진행해 어린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건강생활을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함인석 북구보건소장은 “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사고와 건강 이슈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예방 중심의 체험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린이들에게는 재미있는 학습 공간으로, 학부모와 교육기관에는 신뢰할 수 있는 안전교육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체험관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이용 문의 및 예약은 포항시 북구보건소(☎054-270-4114)를 통해 할 수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