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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서 해군·해병대 호국합동상륙훈련

포항시 북구 송라면 일대에서 26일 상륙작전의 핵심국면인 해상·공중 상륙돌격이 실시됐다.‘2022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실시한 이번 훈련은 실전적인 상륙군의 전투 임무 수행능력 향상을 중점으로 진행됐다.해병대는 지난 17일부터 육·해·공군 합동전력과 여건조성작전을 시작으로 탑재, 작전지역으로의 이동, 연습 등 상륙작전 수행 절차를 숙달했다. 이어 26일에는 상륙돌격 장갑차, 헬기, 상륙함 등 합동자산을 활용해 해안으로 돌격하며 목표지역을 확보했다.훈련에는 해군·해병대 장병 등 6천여 명, 상륙돌격장갑차(KAAV) 40여 대, 독도함(LPH)·일출봉함(LST-Ⅱ)·공기부양정(LSF-Ⅱ) 등 함정 10여 척, 수송기(C-130)·상륙기동헬기(MUH-1)·수송헬기(CH-47, UH-60) 등 항공기 50여 대를 비롯해 다양한 전력이 참가해 한국군 단독 합동상륙작전 수행능력을 검증했다.특히, 이번 훈련에는 다양한 적 위협을 상정한 복합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공군작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육군항공사령부, 국군수송사령부, 국군화생방사령부, 국군심리전단, 사이버 작전사령부 등의 부대가 훈련에 참가했다.상륙군 지상전투제대 지휘관 임무를 수행한 김태원 해병대령은 “한국군 단독 합동 상륙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합동전력 운용 절차를 집중 숙달하며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임무가 부여되면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겠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26

경북자치경찰委, ‘찾아가는 공동체 치안활동’ 전개

경북자치경찰위원회는 26일 사무국 직원과 경북경찰청, 문경경찰서 경찰관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문경사과축제장에서 범죄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공동체 치안활동’을 전개했다.찾아가는 공동체 치안활동은 행정기관과 경찰, 관계기관이 협업해 원스톱으로 행정·경찰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민 친화적 행정으로 축제장·시장 등 다중 운집장소, 치안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다니며 각종 범죄예방 홍보를 하는 활동이다.이번 활동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축제가 개최돼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을 방문함에 따라 위원회는 주변 치안 상황을 점검하고, 절도 등 각종 범죄를 대비한 선제적이고 가시적 순찰활동을 강화해 관광객 안전을 확보했다.특히, 축제장 입구에서부터 자치경찰위원회, 도 경찰청, 문경경찰서 합동순찰을 실시하면서 범죄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을 펼치는 한편, 현장 부스에서는 탄력순찰 접수, 유실물 접수, 사전지문등록, 가정폭력·교통 민원상담 등의 경찰서비스와 건강검진, 민원청취 등 행정서비스도 진행했다. 아울러, 심폐소생술 및 화재대처요령 등의 소방서비스를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제공해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이순동 위원장은 “앞으로도 각종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자치경찰위원회가 관계기관 등과 협력해 지속해서 맞춤형 범죄예방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0-26

“경주 무장봉 억새 군락지 올해는 못 본다”

억새 명소로 꼽히는 경주 무장봉 일대가 태풍 힌남노 피해로 인해 억새 구경이 어렵게 됐다.26일 국립공원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9월 태풍 힌남노가 경주와 포항 일대를 휩쓸고 간 뒤 경주시 암곡동 무장봉 일대 탐방로가 크게 훼손됐다.계곡을 따라 형성돼 있는 탐방로가 불어난 계곡물과 토사로 심하게 파손되는 바람에 정상적인 출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태풍이 지나간 이후부터 무장봉 탐방로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무장봉뿐 아니라 아래 암곡동 마을도 수해로 피해가 크다.마을 논밭이 토사에 잠겼고 집이 침수됐으며 울타리와 길이 무너졌다.현재는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만 도로가 임시로 개통됐고 하천 주변 둑과 경사면도 임시로 복구됐을 뿐이어서 항구 복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경주시나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현수막을 통해 탐방로 차단을 안내하는 한편 차단기를 설치하고 직원을 배치해 출입을 막고 있다. 이 소식을 모른 채 외지에서 무장봉을 구경하러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있다.무장봉 주차장에서 만난 한 관광객은 “가을엔 무장봉에서 억새 평원을 즐기러 찾곤 했는데 와보니 들어갈 수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경주국립공원에서는 무장봉 탐방로뿐만 아니라 불국사에서 석굴암에 이르는 길을 비롯해 단석산 일부 구간 등 모두 5곳의 탐방로가 부분 또는 전면 통제되고 있다.경주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무장봉 탐방로는 내년 상반기에 40억원을 들여 복구할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개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2022-10-26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영원히 기억할 것”

대한불교 조계종 안동 봉정사가 26일 대웅전에서 지난 9월에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49재 추모식을 거행했다.봉정사는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안동방문 당시 봉정사를 다녀간 인연으로 여왕의 서거 직후부터 대웅전 내에 여왕의 추모공간을 운영해 왔으며, 이날 서거 49재를 맞아 여왕의 명복을 빌어주는 추모식을 거행했다.이날 49재 추모식에는 진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권기창 안동시장, 김형동 국회의원, 대한교조계종 16교구 본부인 의성 고운사 등운 주지스님 등이 참석해 불교의 기본적인 의식인 삼귀의례를 시작으로 헌다, 헌향, 법어,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조사(弔詞)에서 “여왕님께서는 영국의 상징이셨고 소프트파워로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가치있는 삶을 사셨다. 누군가가 기억하고 있다면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다. 여왕님,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비록 여왕은 이제 우리곁을 떠났지만 여왕과의 인연을 잊지않겠다. 영국왕실과 안동과의 인연은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여왕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추모행사가 끝나고 콜린 크룩스 영국대사는 여왕이 서거하셨을 때 안동시장께서 주한 영국대사관까지 먼걸음 하셔서 조의를 표한 데 대하여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시하였으며, 여왕의 명복을 기원하는 49재까지 거행해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님과 봉정사 호성스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한편, 여왕은 1999년 한국을 방문했을때 봉정사를 찾아 한국 전통 산사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을 둘러본 후 삼층석탑 앞 돌탑에 돌멩이 하나를 올린바 있다. 또한 방명록에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피현진기자

2022-10-26

“탄소 중립시대, 원자력 발전은 필수”

“원자력은 미래가 있다”미래 탄소중립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은 필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6면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25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2 경북원자력포럼’ 기조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김 총장은 이날 ‘기회, 기다리지 말고 만들어 가자!’란 주제 강연을 통해 “전 세계는 지금 경제, 환경, 전쟁, 질병 면에서 심각한 글로벌 위기를, 대한민국의 지방은 지역소멸이라는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위기에 직면한 우리에게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우리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미래 첨단과학기술 분야가 산업으로 성장해 자리잡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인재, 기술, 자금을 세계와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조강연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도 원자력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이병호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소형모듈원자로인 SMR에 대해 강의했다. 이 박사는 “SMR(소형모듈원자로)은 지속가능한 원자력 산업전환의 기회”라며 “SMR은 건설 비용과 기간이 대폭 단축되고 발전 단가가 저렴해 안전성과 유용성, 경제성 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전기가 필요없는 안전 계통 △중대사고 실질적 배제 △탄력 운전 △무인·원격 운전 △건설 기간 및 리스크 저감 △수소 생산 공정열 공급 등을 SMR의 장점으로 꼽았다.김규태 동국대 석좌교수는 ‘사용 후 핵연료 관리정책 방향’으로 지역 지원과 소통체계의 구축, 기술개발과 인력의 양성, 전담조직의 구축과고 법 체계의 개편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정부정책과 관련 특별법 현황을 알렸다.경주시 김호진 부시장은 ‘원자력과 경북, 경주의 미래’란 주제로 원전산업에 대한 육성과 활성화에 대해 피력했다. 김 부시장은 “국내 원자력 시설·기관의 중심지로서 혁신원자력의 최적지는 경주”라며 “원자력 산업 및 연구·기술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K-원자력 전략’과 과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박상덕 서울대학교 박사는 ‘원자력 신산업’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는 원자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대해 지적했다. 원자력은 위험하거나 재래 기술이 아닌, 첨단 기술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원자력 수소 경제성과 부수 효과 등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나라가 중간진입 전략으로 원자력 강국이 된 것처럼 노력 여하에 따라 수소 강국도 될 수 있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신형 원전을 소개하고 원자력 산업에도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 주목을 받았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포럼을 통해 많은 분들이 원자력 사업을 이해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함으로써 한국 원자력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황성호·이부용기자

2022-10-25

“그린스마트학교, 학부모 의견 수렴해야”

경상북도교육청이 노후화된 학교 건물을 개축·리모델링하는 ‘그린 스마트 학교’ 사업과 관련 학부모와 동창회, 지역민들이 인조잔디 조성, 우수저류시설 등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당장 이행이 어렵자 반발하고 있다.지난 24일 경상북도교육청이 주관한 영해 초등학교 2021년도 그린 스마트 스쿨 임대형민자사업(BTL) 학교설명회에 참석한 상당수 학부모들은 “도 교육청이 설계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학부모 의견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 일방적인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학교 운영위원 류 모씨는 “지난 2021년 1월 사업대상 선정 이후 여러 차례 학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등을 요구해왔으나 도교육청은 친환경 운동장 조성 조례 등에 따라 불가하다는 원론적 답변뿐이라며 경북교육이 수혜자 중심 교육으로 변해야 한다”고 했다.이날 참석한 학교 인근 주택 주민(자연재해위험지구)들 또한 새롭게 조성될 운동장 부지를 활용해 우수저류시설 등을 요구했다.영해 초등학교 총동창회 한 관계자는 “학생, 학부모 의견이 충분하게 반영된 그린 스마트학교 개축을 희망한다” 면서 “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침수 문제, 동문, 지역민, 체육인 다수가 희망하는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등 학교 시설의 복합화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경북도의회 황재철 도의원은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인조잔디 조성은 학교 체육 진흥 법 제7조, 경상북도교육청 친환경 운동장 조례 등에 따르면 설치 불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학부모 동의 90% 가 이루어진다면 일부 조례 개정안 발의,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주민들이 우려하는 침수 문제는 “도교육청과 영덕군과 함께 운동장을 활용한 우수저류시설 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했다.한편 경상북도교육청이 추진하고있는 그린 스마트 학교는 1권역 연일초, 불국사초, 아포초, 2권역 청송초, 영양초, 영해초, 3권역 울진초, 울진중이다.지난해 1월 사업 대상에 선정된 영해 초등학교는 내년 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약 2년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그린 스마트학교는 40년 이상 된 노후 학사를 개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것이 골자다. 민간 업체가 공사를 진행하고 정부가 시설 임대료를 지불하는 BTL(임대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개축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2-10-25

포항세명기독병원, ‘국가결핵관리 평가’ 우수 병원에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2022년 민간·공공협력 국가결핵관리사업 평가대회’에서 최근 대구·경북 유일 우수 병원에 선정됐다.질병관리청은 해마다 국가 결핵 관리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결핵 관리의 중요성 강조와 사업 추진 동기 고취를 위해 국가 결핵 관리 우수 기관을 뽑아 그 결과를 발표하며 격려하고 있다.세명기독병원은 결핵 진단부터 치료 완료까지 철저하게 관리할 뿐 아니라 비순응 환자, MDR 환자 수, 입원 명령, 신약 신청 부문에서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원활한 사업 운영에 이바지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호흡기 상담실을 별도로 운영하며 환자 편의성과 함께 전문성을 높인 노력을 인정받아 우수상을 수상했다.세명기독병원 호흡기내과 서완다 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 비해 결핵환자 수가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병률이 가장 높다”라며 “결핵 관리의 중요성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전염력이 높아 가족 간 학교에서 전염되는 경우 치명적이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세명기독병원은 국가 시책에 맞춰 결핵 환자에게 전문적이고도 양질의 진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준혁기자

2022-10-25

“문경석달 양민학살, 진실규명과 배상을”

문경석달 양민학살 피학살자 유족회가 주최한 제73주기 문경석달 양민학살 희생자 위령제와 추모식이 지난 24일 문경시 산북면 석달마을 위령비 앞에서 김영길 문경 부시장, 박영서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복영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장, 채만희 인천채씨 문경시 종친회 회장을 비롯한 마을주민과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내빈소개에 이어 김영길 부시장의 강신례 및 초헌, 전국유족회장의 아헌, 유족대표의 종헌을 거쳐 유족 및 참석자들의 헌화 등을 끝으로 86위의 영령들을 추모하는 위령제가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문경 석달 양민학살 사건은 1949년 12월 24일 오전 11시경 국군 2개 소대 병력이 석달마을을 지나면서 마을 가옥에 불을 지르고 무차별 사격을 가해 죄 없는 마을주민 86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그중에는 15세 미만 아이들도 26명이나 포함돼 있었다.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1993년도부터 시작된 추모제와 위령제는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채돈식 유족회장은 추모 인사에서 “오늘 위령제에 참석해주신 모든 참석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과거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과 유족들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진실규명과 배상 조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김영길 문경 부시장은 이어진 추모사에서 “28번째 맞이하게 되는 오늘 위령제가 86위 영령들의 피맺힌 원한을 달래고,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들에게 치유의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피해보상은 물론, 희생자들의 진정한 명예 회복 등이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했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2-10-25

김형동 “댐 주변지역 시·군 재정자립도 12.4%”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댐과 인접한 기초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전수조사한 결과 댐과 인접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1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댐이 인근 지역의 경제활력을 억누른다는 진단이 확인된 사례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형동(국민의힘, 안동·예천) 의원이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다목적댐, 용수전용댐, 홍수조절용댐 인근 58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12.4%였다.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22.9%인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권역별 평균 재정자립도는 △경북(13) 12.48% △경남(8) 13.76% △전남(8) 12.24% △전북(8) 8.88% △강원(7) 10.71% △충북(6) 15.27% △충남(4) 10.93%로 나타났다.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자치단체는 임하댐을 옆에 두고 있는 영양군(6.0%)으로, 댐 주변 자치단체뿐 아니라 226개 시·군·구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그동안 김 의원은 댐의 ‘인접지역 동반쇠락 효과’를 줄기차게 지적해 왔다. 김 의원은 “그동안 댐이 소재한 지역의 경제는 물론 인근 지역의 동반침체를 부른다는 지적이 있어왔지만, 수치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댐 소재지들이 반세기 이상 물에 잠겨 나온 결과물이 그 지역에 대한 피해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동반쇠락이며 수치로서 그 폐해가 입증된 만큼, 지금이라도 피해지역 주민을 지원하고 재정여건을 개선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0-25

아파트에 유기견 무리 출몰… 주민들 ‘벌벌’

대구 한 아파트 단지에 야생들개 무리가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감에 휩쌓이고 있다. 들개 무리의 공격을 받게 되면 크게 다치거나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이 지자체 등에 해결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25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대구 동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서 유기견으로 추정되는 ‘들개’무리가 등장해 위협을 느꼈다는 민원이 수차례 접수됐다.하지만 지자체 입장에서는 골머리만 앓고 있다.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모호하기 때문이다.유기견은 야생멧돼지와 다르게 사살이 불가하다. 유기견의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 규칙에 해당하는 유해 야생동물에 해당하지 않아 사살할 수 없다. 또 동물보호법상 구조·보호 조치 대상으로 지정돼 있기에 사살할 수 없는 상황이다.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출몰하는 지역 내 설치할 수 있는 포획틀도 단 한 개 뿐이기 때문이다. 동구 외에도 남구, 북구, 달서구 등 4개구에서 대구유기동물보호센터를 공동 위탁 운영하다보니 한 개만 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사실상 대구지역에서 들개 포획은 마취 총이 있는 소방본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이런 상황이지만 동구 입장에서는 손 놓고 기다릴 수 없기에, 민원이 접수된 혁신도시 일대에 대구 유기동물보호센터와 협조 후 포획틀을 마련해 설치에 나섰다. 임시방편을 펼쳐 놓은 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단 이 포획틀 역시 이동반경이 넓은 유기견의 특성상 포획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빠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이모(33·여)씨는 “혁신도시는 젊은 도시이다 보니 신혼부부도 많고, 아이들도 많은 동네인데 덩치 큰 개들이 몰려다니다보니 큰 위협으로 느껴진다”며 “성인들도 저 개들이 공격하면 크게 다칠 것 같은 상황인데 아이들은 더욱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자체 단독으로 처리하기 힘들면 소방 및 전문가를 투입해서라도 빠르게 처리해야 주민들이 마음을 놓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동구 관계자는 “동구에는 현재 유기동물 포획팀을 구성할 수도 없는 상황이며, 관련 법에 따라 무조건 생포를 해야 하다보니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하지만 주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이른 시일 내 포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한편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대구지역 내 개 포획 출동건수는 총 820건에 달한다. 한 달 평균으로는 91건이며, 대구소방은 하루 평균 3회가량 개 포획을 위해 출동하고 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0-25

송도해수욕장 ‘추억의 소식통’, 빨간 쓰레기통인 줄?

포항시 남구 송도해수욕장의 ‘추억의 소식통’이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25일 포항시에 따르면 송도해수욕장 산책길 위에 위치한 추억의 소식통은 지난 2016년 10월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송도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주도하에 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됐다.이 우체통은 해맞이 관광명소로서 과거 명성 있는 해수욕장의 풍경을 되새기고 송도동을 방문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우편물을 무료로 발송해준다는 취지로 마련됐다.우편을 넣어두면 작성일을 기준으로 6개월 후 포항우체국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하지만, 바닷바람으로 인한 빠른 노후화와 관리부실 등으로 지난 2019년 32통, 2020년 19통을 끝으로 이용객은 뚝 끊겼다.25일 오전 찾은 ‘추억의 소식통’은 상태가 심각했다. 빠른 소식을 전달하는 우체통의 상징인 붉은 페인트는 벗겨져 곳곳이 녹슬고 부식돼 있었고, 부스 안은 우편함을 채워줄 편지지와 필기구 대신 뿌연 먼지가 가득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산책코스로 송도해수욕장을 자주 찾는다는 시민 권모(30·남구 연일읍)씨는 “솔직히 말하면 크고 빨간 쓰레기통인 줄 알았다”며 “다른 지역에도 이것과 비슷한 느린 우체통을 자주 봤다. 이 우체통을 잘 활용하면 누군가에게는 송도가 추억의 장소로 기억에 남을 수 있을 텐데 관리가 되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도시재생사업 공모를 주최했던 포항시는 “지원사업을 공모했을 뿐 관리의무는 시가 아닌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 있다”며 책임을 떠넘겼다.관리 주체라고 명시된 송도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송도행복복지센터마저 손을 놓고 있자 포항우체국에서는 올해 시설물 철거를 관할 동사무소측에 요청했다. 우편 수거를 위해 정기적으로 추억의 소식통을 방문하지만, 이용객이 없어 헛걸음하는 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실제로 포항우체국으로 우편함 관리와 철거를 요청하는 민원이 수차례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송도동 행복복지센터 관계자는 “해당 시설물 철거 요청 공문이 왔지만 정확한 사항은 결정된 바가 없다”며 “시민분들의 편의와 쾌적한 송도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0-25

보관하던 철판 몰래 빼돌려 판매한 직원 징역형

300t이 넘는 철판을 횡령한 직원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25일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2단독 권순향 판사는 회사에 보관된 철판을 몰래 빼돌려 판매해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장물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철판을 사들인 B씨와 C씨에게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D씨에게는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물류 야적장에서 자재 관리업무에 종사하고 있던 A씨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3억3천만 원 상당의 철판 302t을 회사의 동의 없이 마음대로 매각했다.B씨와 C씨는 장물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4번에 걸쳐 시가 1억2천만 원 상당의 철판 약 120t을 4천200만 원에 사들였고, D씨 역시 장물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7회에 걸쳐 시가 1억9천만 원 상당의 철판 약 180t을 1억4천630만 원에 매수했다.재판에서 D씨는 장물취득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D씨가 철판 수출업 등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철판 관련 거래 행태 및 유통구조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회사 간 거래에 필요한 자료를 전혀 주고받은 적이 없는 점, 철판의 반출 시간 및 방법 또한 비통상적인 시간과 방법으로 이뤄졌던 점 등을 들어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재판부는 A씨 선고에서 “횡령한 금액이 3억 원이 넘고 이를 도박 범행을 위해 사용한 점, 피해 중 상당 부분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전준혁기자

2022-10-25

옛 선조들의 배움을 느껴보는 흥해향교를 찾아서

향교는 도심 속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문화재다. 향교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지방에서 유학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된 공립 교육기관으로 지방 관청의 관할하에 두어 학생을 수용하도록 했다. 옛 성현들을 모시고 교육하는 이곳은 신성한 장소를 보호하는 의미로 입구에서부터 홍살문과 하마비를 만난다.조선전기에 창건된 흥해향교는 흥해중학교 지하도가 있는 곳과 연결된 도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 도로에서도 볼 수 있다. 언덕을 가볍게 오르듯 하면 보이는 흥해향교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451호로 지정되어 있다.흥해향교는 태조 7년(1398년)에 공자와 여러 성현들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되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그대로 지닌 곳이기도 한데 1950년 한국전쟁 때 대성전과 동무(대성전을 기준으로 오른쪽)만 남고 모두 불타 없어져 여러 차례에 걸쳐 수리·복원했다.지금은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대성전(향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고 내부 중앙에 공자를 비롯한 5성을 모시고 한중 두 나라 현인 20명의 위패를 그 주변에 모셨다)과 동무·서무, 교육기능을 수행하는 강당인 명륜당이 있다. 위치한 곳이 비탈진 곳이라 지대가 높은 곳에서 제사를 지낼 수 있는 건물을 그 앞의 낮은 지대에 교육과 관리를 위한 건물을 배치하여 건물의 기능에 따라 위계성을 부여하였다.향교에서는 훈도(선생님)는 월급으로 쌀과 콩, 명태나 조기로 받고 학생들도 수업료를 내야했는데 양반가 자제들이 대부분이었다.글 읽는 소리로 가득할 것 같은 흥해향교 주변은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 이팝나무 자생군락지로 마을 숲을 바퀴 둘러보기에도 좋다. 앞에는 세월이 깊은 듯한 은행나무도 한 그루 있어 가을에도 5월의 이팝나무만큼이나 좋을 것 같다.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사는 주부 김모(45) 씨는“코로나 있기 한참 전에 향교에서 작은 음악회 공연이 있어서 갔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공연하시는 분들께 미안할 정도였다. 그래도 이런 배움이 가득한 곳에서 공연이 이루어져서 마음으로는 기뻤다. 요일마다 논어, 주역, 한시. 서예 등 수업이 진행되고 있고 주차장도 생각보다 넓어 아이들과 함께 옛 사람들이 어떻게 배움을 했는지 나들이 가기에도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허명화 시민기자

2022-10-25

포항 반려동물 동반 여행 전문인력 양성

저출산과 고령화로 1인 가구,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의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가 급변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까지 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04만 가구, 총 1천448만 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수가 약 5천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4명 중 1명이 반려인인 셈이다.이처럼 반려인 수가 증가하면서 현재 반려동물 산업은 반려동물 돌봄, 건강, 의료, 교육, IT서비스 등 관련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특히 MZ세대가 반려동물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고 소통하면서 소비증가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의 증가로 반려동물용품이나 서비스 고급화를 추구하는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이에 따라 반려동물산업도 더 전문화, 세분화하는 추세다.이렇게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아직 체계화되지 않은 척박한 지방 현실에, 포항에서 최초로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을 담은 투어를 위해 관광가이드인 ‘펫가이더’라는 전문인력을 교육 양성하는 커리큘럼이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문화기획사 (주)문화밥이 주관하고 (주)펫츠고 트래블에서 협력해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을 초빙해 펫투어에 필요한 교육을 최근 이틀간 실시했다.포항에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인 숲길과 해파랑길, 관광지들을 예술과 함께 융합하는 스토리 텔링의 펫투어를 지향하며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즐기길 바라는 펫투어에 도전장을 내민 (주)문화밥의 야심찬 기획이다.펫투어의 가능성을 엿보며 포항의 관광을 알리고자 (주)펫츠고 트래블 대표와 강사들의 교육을 받고 전문적으로 펫가이더를 양성키 위해 하루는 이론 중심으로, 하루는 실기 중심의 실전을 통해 반려동물 중심 여행을 위한 교육이 진행됐다.이론교육에서 반려견의 특성과 교육, 케어를 비롯 반려견과 반려인을 연결하는 중심의 펫가이더와 반려견 동반 여행 플래너까지의 영역으로 실무에 가깝게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수강생에게도 교육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교육을 마친 다음 질의와 토론으로 한 번 더 공고히 교육해 전문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포항에서 앞으로의 미래 펫투어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질문에 이태규 (주)펫츠고트래블 대표는 “오늘 펫가이더의 수업에서의 열정이 대단함을 느꼈다. 이런 열정이면 포항이 가지고 있는 바다, 자연이나 장소들을 반려동물들과 여행할 수 있는 시장이 넓혀질 것이다. 문화밥 또한 반려견을 생각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계시니 앞으로 여행과 더불어 함께 발전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지자체에서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문화중심 워라벨 추구라는 현시대의 반영을 그대로 재현키 위한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포항에 관광산업 붐을 다시 일으켜 새로운 상권 형성과 청년들의 활력을 불어넣는 데 일조하기를 희망한다. /허지은 시민기자

2022-10-25

‘1천원의 행복’ 복권, 건전한 문화로 정착

2002년에 시작된 로또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로또가 출시되면서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복권으로 자리를 잡았다.판매액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복권은 당첨 확률과 당첨금 등을 종합해 계산하면 사는 즉시 손해지만 많은 직장인, 자영업자가 복권을 구매한다.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10명 가운데 6명꼴로 1년에 한 번 이상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설문조사 기관인 입소스코리아에서 1천20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 결과에서도 10명 중 7명이 ‘복권이 있어서 좋다’라고 응답했다.팍팍한 서민의 삶에 그래도 위안을 주는 게 ‘복권’이라고 여겨서다. 소액인 1천원으로 ‘1등 당첨’을 기대하며 고단한 일주일을 즐겁게 보낼 수 있으니 가장 저렴한 여가문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복권은 사행산업이다. 특정한 표를 구입한 다음 정해진 조건에 맞아 당첨되면 당첨금을 당첨자에게 몰아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실제로 2003년 ‘로또’ 열풍이 불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복권 판매액이 6조 원에 육박해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목돈을 노리는 ‘한탕주의’가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사행성을 줄이려고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의 관리하에 공인하여 운영하고 있다.또 복권 건전문화캠페인도 벌여 시민들의 건전한 복권구매 습관을 전파하고 있다.2008년부터 행복공감봉사단을 만들어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복권의 나눔정신을 알리고 있는데 그 결과로 국민 사이에서 ‘복권은 당첨 안 돼도 좋은 일’‘복권은 나눔 행위’란 긍정적 인식이 높아졌다.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의 조사에서 20대 1천49명 중 ‘복권 수익금이 사회적으로 이롭게 쓰인다’는 응답이 31.2%로 나왔다.복권 판매 수익금은 총판매액에서 약 51%가 당첨금으로 지급되고 판매수수료, 유통비 등을 제외한 41% 정도가 복권기금으로 조성된다.복권기금 41% 중 65%가 복권위원회에서 선정한 소외계층, 여성, 한부모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게 더 많이 배분될 수 있도록 해마다 사업을 조정하고 있다.이처럼 복권은 개인의 행운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에 사용됨으로써 사회적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재미 삼아 복권을 산다는 주부 오 모(41·포항시 북구 창포동) 씨는 “꼭 일확천금을 꿈꿔서가 아니라도 가끔 복권을 살 때가 있다.주위에도 보면 복권에 대해 대부분은 당첨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소액으로 일주일의 즐거움이 있고 좋은 일에도 쓰인다고 여기니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허명화 시민기자

2022-10-25

‘안동출입국센터’, 31일 안동대에 문연다

안동시와 영주시, 예천군, 봉화군, 의성군, 영양군, 청송군 약 4천800여 명의 체류 외국인의 이민 행정 서비스를 담당할 ‘안동출입국센터’가 오는 31일 국립안동대학교 내에 개소한다.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24일 ‘안동출입국센터’ 개소로 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유학생 등 경북 북부 지역 체류 외국인의 원거리 이동에 따른 불편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북북부지역은 관할 출입국관서(대구)와의 낮은 접근성 때문에 이동에 많은 시간과 비용 소요 및 외국 인력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안동출입국센터는 경북 북부지역 체류 외국인의 외국인등록, 체류기간 연장, 체류자격 변경·부여 및 각종 신고 등 체류 민원 전반에 관한 업무를 처리하며, 방문 전 사전예약(하이코리아-www.hikorea.go.kr)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국적, 난민, 조사, 불법체류자 단속·보호 등의 업무는 제외된다.김종복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은 “안동출입국센터는 경북 북부 지역 체류 외국인이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품격 있는 이민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민자와 지역민이 화합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권순태 안동대 총장은 “안동출입국센터 개소를 통해 국립대학이 지역상생 및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적 역할을 강화하고, 안동시,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지역민의 불편 해소, 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기창 시장은 “안동출입국센터가 개소되면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북부지역 체류 외국인의 편의 증진은 물론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이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며 “앞으로 안동출입국센터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24

포스텍, 수계 전해질 구동 아연 전지 시스템 개발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화학과 박수진 교수·송규진 박사후연구원·첨단재료과학부 통합과정 이상엽 연구팀이 물을 사용한 수계 전해질에서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아연 전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지 시스템에 도입한 고분자 보호층이 전극의 부식을 막고 아연 음극의 안정성을 높여, 기존의 수계 아연 전지보다 안정적으로 구동한다는 게 특징이다.전지 내부에서 이온을 이동시키는 통로 역할을 하는 전해질은 유기 용매로 구성돼 있어 필연적으로 화재 위험이 뒤따른다. 화재 위험성이 없는 수계 전해질 기반의 전지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이유다. 다만, 수계 전해질에 활용되는 전극 물질인 아연 음극은 전지가 구동할 때 생기는 아연의 수지상 성장(zinc dendrite)과 내부 부반응으로 인해 실제 사용에 적합하지 않다는 어려움이 있었다.연구팀은 블록 공중합체(Block Copolymer)를 활용해 다기능성 보호 코팅층이 있는 아연 음극을 개발했다. 이 고분자는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충·방전 과정에서 생기는 음극의 부피 변화를 견딜 수 있었다.이러한 고분자 보호층은 내부 아연 이온의 균일한 분포를 유도하고 수지상 성장을 억제해 아연 음극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극 표면에서 일어나는 전해액의 불필요한 화학·전기화학적 반응을 억제해 전극의 안정성을 높였다.나아가, 연구팀은 비행시간형 이차이온질량분석기술(TOF-SIMS)를 활용해 보호 코팅층 내부 아연 이온의 움직임을 밝혔다. 기존 연구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아연 이온의 움직임을 이미지화함으로써, 향후 전지 음극의 표면 특성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국제 학술지 ‘셀 리포트 피지컬 사이언스(Cell Reports Physical Science)’에 최근 게재된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나노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전준혁기자

2022-10-24

상주곶감공원, 탐스런 곶감이 ‘주렁 주렁’

곶감의 본향 상주지역은 요즘 온 천지가 감 주황색으로 물들어 곶감 만들기 삼매경인 가운데 상주곶감공원에도 탐스러운 곶감이 사열하듯 매달렸다.상주곶감공원 내 감나무 역시 감이 주렁주렁 열려 서서히 물드는 단풍과 함께 곱고 아름다운 가을 풍경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10월 중순부터 시작된 떫은감 수확시기에 맞춰 상주곶감공원도 공원 내 감을 수확해 깎고 매달아 햇볕과 바람으로 건조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곶감만들기를 시작했다.상주곶감공원에서는 해마다 연지네 집 처마에 감 타래를 매달아 방문객들에게 주황빛으로 익어가는 곶감을 멋진 볼거리로 선사하고 잇다.아울러 상주곶감의 정통성, 우수성 등을 관광객들에게 널리 홍보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타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연지네 집 외에도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창작 동화를 테마로 꾸며진 공원과 감락원은 다양한 체험과 휴식의 공간이 되고 있다.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일깨우고, 어린이에게는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김상영 상주시 산림녹지과장은 “상주곶감공원은 상주곶감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상주/곽인규기자

2022-10-24

안동 IAEC세계총회 오늘 팡파르

안동시가 글로벌 평생학습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제16회 안동국제교육도시연합(IAEC)세계총회’를 25일부터 28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전통에서 미래 교육을 보다-혁신, 전통 그리고 포용’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IAEC의 가장 핵심적인 활동으로서 교육을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해 온 회원도시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안동시는 25일 국내·외 회원 도시 관계자들을 환영하는 ‘안동의 밤’과 26일 개막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세계총회의 시작을 알린다. 개막식에는 교육부 나주범 차관보, 이철우 도지사, 권기창 안동시장 외 전국의 평생학습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해외에서는 마리아 투르노(Ms. Maria Turuno) IAEC 의장대행을 비롯한 180여 명의 해외참가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이어 26일 개막행사가 끝나고 세계총회의 구심점 역할을 할 최운실 아주대 교수(전 UIL 부의장)의 ‘교육도시 안동, 전통을 넘어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다’라는 기조강연과 28일 교육을 통해 평화롭고 포용적인 세상을 이루는 방법을 알릴 Kevin Kester 교수(서울대학교 교육학과)의 ‘격동의 시대 평화교육’이라는 주제 강연이 진행된다.또한, 해외시장들과 국내 평생학습도시 시장들의 교육정책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시장단 원탁회의’에서는 강대중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의 주재로 권기창 안동시장과 박승원 광명시장(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 주낙영 경주시장, Ms Roxana Lili Campos Miranda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시장, Ms Alexandra Agudelo 콜롬비아 메데진 교육부시장, Mr. Matti Helimo 핀란드 탐페레 부시장 등 6명의 시장이 ‘교육도시는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교육도시가 꿈꾸는 미래와 역할에 대한 교육정책 방향을 모색한다.이 밖에도 총회 기간 공식행사 이외에 다양한 체험 및 문화공연이 진행되며, 주제관을 비롯한 7개의 홍보부스와 관광안내부스, 특산품 판매 부스도 마련됐다. 특별 이벤트로는는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시의 록산나 시장 부부가 한국 전통 혼례를 체험한다.이번 총회의 주최 측인 마리나 카날스(Ms. Marina Canals) IAEC 사무총장은 “아시아에서는 10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안동총회는 많은 회원 도시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다. 성공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환영해주신 권기창 안동시장과 총회 TF 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남은 3일간 어느 총회보다 볼거리, 즐길 거리, 배울 거리가 많은 총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이상학 국제회의추진단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4년 만에 개최되는 총회인 만큼 참가 도시들의 기대가 매우 클 것”이라며 “국내외 참가자들이 공식행사뿐 아니라 안동을 온전히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손님 접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