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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병원성 AI 비상’ 예천 오리농장 뚫렸다

예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확진됐다.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8일 보고된 예천 종오리 농장 H5형 AI 항원이 고병원성(H5N1형)임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이는 올가을 들어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첫 고병원성 AI 사례다. 또 지난 4월 경남 김해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이 확인된 이후 6개월 만의 확진 사례다.중수본은 지난 10일 충남 천안에서 포획한 원앙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을 확인한 데 이어 이날 예천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옴에 따라 “전국적으로 안심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경북도와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 반경 10km 이내 가금 사육농장 463호에 대해 이동을 제한하고 매일 전화예찰을 실시할 방침이다.또한 3천수 이상 사육하는 전업농 19개소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역학관련 영주 종오리 농장 1개소에 대한 정밀검사와 지역 MS푸드 계열사 6호에 대한 예찰 결과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이번 고병원성 AI발생으로 위험도가 특히 높은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4개소(영주 2, 봉화 1, 칠곡 1)에 대해 중앙과 합동으로 방역이행 상황을 20일까지 긴급 점검에 나선다.또 도내 가용 소독자원 140대를 총 동원해 가금농장 및 축산시설, 철새도래지에 대해 집종 소독 및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및 철새도래지 7개소(경산 금호강 2, 고령 낙동강 1, 경주 형산강 2, 구미 해평 2)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운영한다.경북도는 지난 18일 고병원성 AI 발생농장 종오리 9천500여수를 긴급 살처분하고, 반경 500m 이내 토종닭 3호 300수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했다. 지역 및 MS푸드 가금관련 차량과 종사에 대해서는 19일 오전 11시까지 24시간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조치를 취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예천 종오리농장 AI 발생과 관련해 관계 부처에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지시했다.한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발생 농장 500m 이내 예방적 살처분을 하고 이동통제, 농장·도로 소독 등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방역 조치를 신속하게 실시하라”고 지시했다.또 “사람, 차량 등을 통한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농장 종사자 교육, 방역시설 관리 등을 철저히 하라”고 요청했다.한 총리는 환경부 장관에게는 “가을철 야생 철새 유입으로 농장 내 바이러스 전파가 우려된다”며 “야생조류 예찰과 검사를 강화하고, 철새도래지 인근 축산관계자 출입을 통제하는 등 감시체계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질병관리청장에게는 “지자체와 협조해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에 대한 교육과 예방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정안진·피현진기자

2022-10-19

안동대서 스타트업 축제 한마당 열린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대 안동형일자리사업단, 안동과학대학교, 가톨릭상지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BETA 페스티벌 2022’이 27일과 28일 안동대 제교류관에서 개최된다.올해 2회째를 맞은 ‘BETA 페스티벌’은 ‘Rboot! Start-up!’이란 슬로건으로 안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북북부지역 창업지원기관과 기업의 육성을 통한 성과공유 확산 및 창업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역 스타트업 대표들을 위한 새로운 창업 패러다임 창출을 목표로 추진됐다.먼저 27일 세줄일기의 배준호 대표와 비주얼 전략가 이랑주 소장에게 듣는 ‘성공하는 창업 아이템 및 노하우’에 대한 강연이 진행된다. 또한 13억 매출을 이룬 개그맨 고명환과 함께하는 ‘네트워킹 파티’, 글로벌 IT기업 임원 및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김태원 이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스마트워킹’에 대한 특강도 들을 수 있다.또한, 사전접수를 통해 투자 및 창업컨설팅 상담과 안동지역 내 16개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브랜드전시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의 제품을 홍보 및 판매도 지원한다.이 밖에도 안동의 성공한 청년 창업가들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와 유망한 창업가를 선발해 카페 1년 운영권을 지급하는 ‘카페창업 경진대회’, 기업 투자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IR피칭’ 대회, 창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경연하는 ‘아이디어톤’ 대회가 진행된다.특히, 대학부와 일반부의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는 ‘아이디어톤’ 대학 부문 총 시상금은 700만 원이며, 일반부문 수상자는 2023년도 안동형일자리사업의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되고, 대상 최대 3천만 원, 우수상 최대 2천만 원(2팀)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안동/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19

POSTECH, 360°인식 고정형 라이다 센서 개발

빛을 쏴서 물체를 인식하는 라이다(LiDAR) 센서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주변 물체와의 거리를 파악하고 주행 속도나 방향을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눈’ 역할을 한다. 예측 불가능한 도로 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위해선 정면뿐만 아니라 옆이나 뒤를 함께 살펴야 하는데, 현재는 회전하는 라이다 센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후방을 동시에 파악할 수는 없었다.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노준석 교수·기계공학과 통합과정 김경태·김예슬·윤주영 씨, 성균관대 생명물리학과 김인기 교수 연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360° 전 영역을 볼 수 있는 고정형 라이다 센서를 개발했다.이 센서는 머리카락 두께 1천분의 1 크기에 불과한 초박형 평면 광학소자인 메타표면으로 만들어져, 초소형 라이다 센서를 구현할 수 있는 원천 기술로 더욱 눈길을 끈다.이번 기술은 핸드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안경, 무인 로봇이 주변 환경의 3D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을 나노 광학 소재로 구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나노 임프린트 기술을 활용, 안경과 같은 곡면이나 유연 기판과 같은 다양한 표면에도 손쉽게 프린팅할 수 있어 미래 디스플레이의 핵심으로 알려진 AR 글래스 등에 적용하기에 용이하다.한편,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된 이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센터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19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 함께 즐겨요”

‘2022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夜行)’이 21~22일 오후 6시부터 고령 지산동 고분군,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및 문화누리관 일원에서 개최된다.고령군이 주최하고 고령군관광협의회가 주관하며, 문화재청과 경상북도가 후원한다.야경(夜景)에는 지산동 고분군 인생사진전 등 2개 프로그램, 야로(夜路)에는 대가야미션투어, 대가야문화누리 야간정원 산책 프로그램, 야사(夜史)에는 대가야의 길, 대가야샌드체험 프로그램, 야화(夜畵)에는 대가야박물관 야간개방, 왕릉전시관 야간개방, 갸아문화권 초청 기획전시회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야행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대가야 별빛쇼의 일환인 불꽃놀이로 아름다움 고령의 가을밤을 수 놓을 예정이다.특히 ‘달빛고분산책’ 코스에는 소중하게 보존해 온 지산동 고분군의 가치를 온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대가야의 사람에게 직접 듣는 대가야의 역사, 문화 이야기를 소개하며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또한 고령의 국악그룹의 연주 및 다양한 공연으로 시간의 경계를 넘어 현재의 고령에서 만나는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이번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 기간 동안 총 6곳의 프로그램 스팟에서 스탬프를 받으면 고령야행 상품권(5천원) 증정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되며, 상품권은 고령야행행사장 내 사용이 가능하다.이남철 고령군수는 “야행을 통해 지산동 고분군이 야간명소로 많이 알려지고 있다. 향후 문화재 및 지역의 핵심적인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창조적 문화역량 발휘와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중·장기적인 문화융성과 도심재생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자세한 사항은 야행 홈페이지(www.yahaeng.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고령군관광협의회 (054 950-6423)로 하면된다. 고령/전병휴기자

2022-10-19

‘포항 지하주차장 참사’ 또 시청 압수수색

경북경찰청이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포항시 인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9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 경북도와 포항시 등을 압수수색 했다. 포항시는 두번째 압수수색을 당했다.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냉천이 범람하면서 이번 참사가 발생한 만큼 하천 범람과 인명 사고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19일 오전 10시부터 경북도와 포항시 하천 관련 부서, 경기도 과천시에 소재한 하천 공사업체에 수사전담팀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는 이들 지자체나 하천 시공업체 등의 관리 및 시공 부실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수사관들은 하천 정비 공사 계약 서류와 공사 전후 문서들을 PC 등에서 다운로드 받는 한편,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하천이 범람한 구체적인 시각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또한,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관련 법규에 따라 입건 범위를 정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특히 지난 5일 포항시 산하 6개 부서와 포항시시설관리공단, 대형 인명피해가발생한 지하 주차장 아파트 관리업체 등을 상대로 한차례 압수수색을 벌였던 경찰이 이날 경북도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수사 범위와 대상이 어디까지 확대될지도 주목된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하천 관리·감독 권한은 거의 다 포항시에 있으며, 경북도에는 기록만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법에 따라 지휘 체계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2012년부터 2020년 1월까지 ‘고향의 강’ 하천 정비사업으로 냉천 일대 수변 정비사업을 실시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19

“공사장 토사유출로 태풍 피해 키웠어요”

“침수 피해는 천재지변 아닌 예견된 인재” 태풍 ‘힌남로’로 침수 피해를 입었던 포항시 북구 환여동 주민들이 인근 대규모 아파트와 근린공원 공사 현장에서 유출된 토사로 인해 피해가 가중됐다고 주장했다.지난 9월 6일 포항을 덮친 태풍은 시간당 145㎜의 비를 뿌렸다. 당시 환여동 일대는 도로가 침수됐고 일부 주택과 상가 등 건물은 1층 높이까지 빗물이 차오르며 가재도구와 전자제품 등 이 물에 잠겼다.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고자 동원됐던 트럭조차 침수돼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이를 두고 주민들은 건설 현장에서 쓸려 내려온 다량의 토사가 하수로를 막아 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피해가 더 커졌다고 주장하고 나섰다.포항시 등에 따르면 현재 환여동 인근 철미산 일대 공사 부지 면적은 약 76만㎡으로 올해 초 착공돼 토목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2천300평에 달하는 넓은 고지대의 땅을 파내는 탓에 비가 오면 다량의 토사가 민가 아래까지 흘러내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게다가 시공사 측에서 태풍을 대비한 긴급수로 공사를 거주지 인근 중학교 방향 하수도로 시공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게 됐다.수해손해를 입은 10가구 주민들은 “아파트 공사가 시작된 후 비가 올 때마다 도로 곳곳에 진흙이 흘러내렸다”며 “주민 모두 이곳에서 수십 년간 살아왔지만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태풍이 오기 전부터 이를 방지해달라는 민원을 3번이나 넣었는데 오히려 수로를 민가 쪽으로 틀어 더 많은 흙이 내려왔다”고 꼬집었다.이번 태풍으로 수천만 원의 손해를 입은 주민 이종근(46)씨는 “주민 추산 피해액은 10여억원이다. 업체에서는 책임소재를 인정하지 않고 50∼100만원 상당의 대물을 지원해주겠다고 한다”며 “한 달이 지난 지금도 피해 복구를 하지 못한 집이 많은데 답답한 노릇이다. 우리에겐 흙이 굳은 채 막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하수구와 진흙이 말라버린 누런 벽만 남았다”고 한탄했다. 반면, 시공사 측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일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공사현장 한 관계자는 “손해사정사에서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나서 현장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법적 근거 없이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금전적 보상은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공사기간 동안 주민분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합의점을 찾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민지기자

2022-10-19

‘공사장 근로자 추락’ 원청업체 대표 중대재해법 첫 기소

근로자가 사망한 사고 중 원청업체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처음 기소됐다.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제3부(부장검사 서영배)는 19일 공장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원청업체 대표이사 A씨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원청업체 현장소장 B씨 등 원청과 하청업체 현장소장 2명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이에 따라 국내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3월 29일 대구 달성군 한 공장 신축공사 현장에서 A씨가 대표로 있는 원청의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가 고소작업대에서 안전대를 걸지 않은 채 11m 높이 지붕층 철골보 볼트 체결 작업을 하다 추락해 숨졌다.A씨는 근로자 추락 위험이 있는 사업장 경영 책임자로서 안전보건 경영방침 마련 등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이고 B씨 등은 고소작업대 이탈 방지 조치, 안전대 부착설비 설치 등을 하지 않아 근로자를 숨지게 한 혐의다.결국, 하청업체는 안전대 부착 설비를 설치하지 않았고 근로자가 고소작업대를 이탈해 작업을 한 것에 대해 조치하지 않은 점, 고소작업대 작업 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은 점 등 현장 실무 차원의 안전조치 미흡 등이 기소의 주된 혐의로 작용했다. /김영태기자

2022-10-19

포항지역 경찰서 5대 범죄 검거율 ‘뚝’

“뛰는 범죄에 기는 경찰?”포항 2개 경찰서의 5대 범죄(살인, 강도, 절도, 강간 및 추행, 폭행) 검거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북부경찰서와 달리 포항남부경찰서의 경우 3년 연속으로 검거율이 하락해 빈축을 사고 있다.18일 포항남·북부경찰서 홈페이지에 연도별로 게재된 5대 범죄 검거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역 내 2개 경찰서의 2021년 기준 검거율은 전국 평균 검거율인 79.5%보다 낮았으며, 검거율 자체도 대체로 해마다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포북서의 경우 5대 범죄 검거율이 2019년 78.6%에서 2020년 79.4%로 상승한 뒤, 2021년 78.1%로 떨어졌다.구체적으로는 검거율이 살인(-20%)과 폭력(-0.4%)에서만 감소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는 상승 추세였다. 3년 동안 감소 수준은 약 0.5%p의 미미한 수준이다.포남서는 포북서와 대조되는 모습이었다.포남서의 경우 2019년 78.7%, 2020년 76.3%, 2021년 말 71.5%를 기록하며 해마다 범죄율이 크게 떨어져 같은 기간 7.2%p나 감소했다.가장 최근인 2020년과 2021년의 5대 범죄 검거율을 비교해 보면 강도의 경우 무려 -58.3%, 폭력은 -13.8%, 절도는 -5.3%, 강간은 -4.9%를 기록하는 등 전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이렇듯 민생 치안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5대 범죄 검거율이 낮아지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5대 범죄는 경찰에서 국민의 범죄불안이나 일상생활 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주요치안지표로서 관리하는 범죄이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경찰이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범죄 검거율이 계속 하락하면 국민이 느끼는 ‘치안체감지수’도 낮아질 수 있다.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관계자는 “경찰이 그동안 수사권 등 권한 확대에만 신경 쓰느라 정작 가장 기본적인 업무역량은 떨어지게 된 것 같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골든타임 확보 노력과 검거율 제고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 줬으면 한다”고 꼬집었다.한편, 경찰서별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특별한 청구 없이 범죄 발생 및 검거, 음주교통사고 현황 등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 등에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지만 경북경찰청은 본지의 취재 요청에 대해 해마다 “도내 경찰서의 5대 범죄 검거율은 보안상 이유로 공개를 할 수 없다”며 거절을 해왔다.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 역시도 본지의 취재 요청에 대해 “유연 근무로 인해 담당자가 일찍 퇴근을 해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10-19

예천 오리농장서 AI 검출… 확진땐 올 가을 첫 사례

철새들이 이동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예천을 비롯한 전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가축방역에 비상이 걸렸다.18일 예천군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사환축이 발생했다. 만일 고병원성 항원으로 확인되면 지난 4월 이후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첫 고병원성 AI 사례가 된다.해당 농장은 종오리 9천800수를 사육하는 농가로 경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실시한 AI 일제검사 중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검사를 진행하며, 최종 판정까지는 1~2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경북도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북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출동시키는 등 비상 방역체제를 가동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19일 오전 11시까지 경북도와 발생농장 계열사인 엠에스푸드의 가금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해당 농장에는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다만 해당 농장 반경 500m 내 또 다른 가금농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일시이동중지 기간 해당 농장·시설·차량의 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방역대 10㎞내의 가금농장 19개소 88만4천 수에 대해서는 긴급예찰을 실시하고 있다.김종수 경북도농축산유통국장은 “긴급 방역조치로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중수본은 이달 10일에는 충남 천안시 봉강천에서 포획한 원앙이 H5N1형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고 15일에는 전북 정읍시 동진강과 인천 옹진군 백령도 백령호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특히, 전국에 오염원이 퍼져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12일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18

포항 평생학습 강사 선발, 경력이 죄인가?

수강생 A씨(50·포항시 북구)는 평소 재밌게 배우던 평생학습 강좌가 신학기가 되니 강사가 바뀌어 놀랐다.이유가 궁금해 알아본 결과 강사경력 페널티 때문이었다. A씨는 너무 재밌던 과목이었는데 강사가 바뀐 후 흥미를 잃고 수업을 포기했다고 한다.포항시는 시민들의 평생학습과 여가활동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그런데 강사채용 과정 경력자에 대해 타 시군과 달리 지나치게 과도한 페널티를 적용해 상대적 불이익 논란이 일고 있다.포항시 평생학습원 서류심사 채점기준에 따르면 경력자의 경우 △2회 연속 위촉자로 3회 연속응시 시 마이너스 10점 △3회 연속위촉자로 4회 연속응시 시 마이너스 15점 △4회 연속 위촉자로 5회 이상 연속응시 시 마이너스 20점이나 된다.총점이 100점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최저 10점에서 최고 20점이 감점돼 신규 강사 응시자가 있을 경우 경력강사들은 과다한 페널티로 인해 사실상 탈락 가능성이 높다.포항시와 달리 인근 경주시의 경우 평생학습 강사선발 배점표에 경력자 불이익은 전혀 없다.점수의 55%를 차지하는 강사의 전문성 항목 중 강의 경력 및 실적도의 배점 기준을 보면 강의 경력 △1년 미만(12점) △1~3년 미만(13점) △3~5년 미만(14점) △5년 이상(15점)으로 초보자와 경력자의 점수차가 3점에 불과하다. 누구든 불공정하다고 보기 어려운 세분화된 배점 규정이다.평생학습이란 특성상 다양한 연령층을 상대로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일정 수준의 강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래서 이처럼 경력자에 대해 경주시의 경우 적지만 가점을 주고 있는데 반해 포항시는 경력자에게 오히려 과다한 페널티를 적용,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수강생 A씨는 “아무리 균등한 기회를 주고자 만든 배점기준이라지만 수강생들의 평가도 중요하게 반영해서 강사를 선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평생학습원 관계자는 “위촉 기간이 2년이다. 3번 위촉시 6년을 한 사람이 맡게 된다. 많은 강사들이 채점 요건을 잘 챙겨서 지원을 한다. 신규 강사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평생학습원은 전문성이나 높은 레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쉽게 다가가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강좌가 마련된다”며 “열정이 있는 뛰어난 강사들이 균등한 기회로 강단에 설 수 있도록 선발 기준에 대한 여러 사항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10-18

포항 초등교사 아동학대 의혹, 경찰·교육청 조사 착수

속보 = 포항 초등교사 아동학대 의혹본지 10월 14일 4면 보도과 관련, “피해 접수 사실이 없다”며 이를 부인하던 포항남부경찰서와 경북도포항교육지원청이 본지의 기사가 보도된 후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학교는 담임을 교체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18일 포항남부서에 따르면 보도 사실에 대해 17일 신고·접수가 됐으며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이번주 중 포항시 아동보호팀과 함께 해당 학교에 동행해 전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아동학대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앞서 포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이 우유를 마시지 않는 등의 이유로 수차례 밥을 굶기게 했다는 해당 학부모의 주장으로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였다.피해 학생은 담임 교사의 행동에 두려움을 느끼고 학교에 가지 않은 적도 있다고 했다.아동학대란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올해 포항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18일 기준 334건에 이른다.포항시 아동보호팀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판단한다”며 “필요할 경우 피해 학생의 심리 치료 및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에 대한 판단은 시청 아동보호팀과 합동으로 진행한다”며 “학대혐의가 인정될 경우 경북경찰청 여청범죄수사대에 이첩한다”고 밝혔다.포항교육지원청과 해당 학교 담당자는 각각 출장과 퇴근을 이유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부용기자

2022-10-18

경북도 오존경보 발령 작년보다 감소… 농도는 그대로

경북도가 올해 오존경보제를 운영한 결과 발령횟수는 줄었지만 농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부터 15일까지 지역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오존경보제 운영 결과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지난해 41회에서 올해 26회로 37% 줄었지만, 평균 농도는 지난해와 같은 0.036ppm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지형적인 특성으로는 고농도 오존은 주로 동부 해안지역(포항, 경주 영덕, 울진)에서 발생했으며, 경산을 제외한 서부 내륙지역은 비교적 낮은 동고서저 현상을 보였다.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의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를 비교해 보면 전국적으로 20.0%, 경북에서는 26.6% 정도의 농도가 감소했지만 오존의 연평균 농도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28.0%, 경북에서 18.5% 정도의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특히, 최근 3년간 오존을 제외한 대기환경기준항목(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은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장 가동률 저하와 차량이동 감소, 계절관리제 운영, 친환경차 보급 등의 영향으로 인해 농도가 크게 줄어든 반면 오존은 일사량 증가와 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 등의 영향으로 농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백하주 연구원장은 “성층권의 오존과 달리 대류권의 오존은 강력한 산화제로서 노출 시 피부 노화와 폐기능 저하와 같이 인체 피해는 물론, 농작물과 건축물과 같은 재산상 손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감시와 분석을 통해 도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오존경보제는 공기 중 오존농도가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주의보를 발령해 도민의 생활환경과 건강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경북도는 도내 23개 시·군, 48개 도시대기측정소를 통해 1시간 마다 농도를 측정해 최고농도가 0.12ppm이상이면 주의보, 0.3ppm이상이면 경보, 0.5ppm이상이면 중대경보를 발령하고 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0-18

“아름다운 청송의 문화유산 만나보세요”

(재)청송문화관광재단(이사장 윤경희)은 오는 22일을 시작으로 주왕산관광단지 앞 광장에서 ‘2022 지역문화활력촉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2 청송문화페스타를 개최한다.2022 청송문화페스타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진행되며 주말인 22일, 29일은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23일, 30일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플리마켓, 풍물길놀이, 야외 청송백자 전시, 야간포토존, 다채로운 공연 및 체험이 열리고 행사 기간 중 평일에는 야간 포토존을 운영한다.특히 이번 청송문화페스타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 이후 청송문화관광재단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지역축제인 만큼 기대감도 크다.2022 청송문화페스타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청송군 유·무형의 자산을 활용해 지역문화활력을 촉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다.주왕산관광지(주왕산면 주왕산로 492) 내 청송백자도예촌과 청송한옥민예촌 공간을 활용해 청송한지, 청송백자, 청송다례원, 청송민화회, 청송진보초등학교 국악반, 청송 꿈의 오케스트라(청송청소년수련관) 등 지역의 다양한 공공 및 민간단체와의 협업 및 참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청송의 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행사 시작일인 22일에는 트로트 가수 별사랑, 29일에는 ‘장구의 신’ 박서진이 출연해 청송문화페스타 행사에 흥을 돋을 예정이다.윤경희 이사장은 “주왕산관광지를 중심으로 청송군민과 청송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청송이 지닌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깊어가는 가을에 가족들과 함께 청송을 방문해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송/김종철기자

2022-10-18

영주시 의정비심의위원회 내년 시의회 월정수당 1.4% 인상

영주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내년도 영주시의회 의원의 월정수당을 올해 공무원 보수인상률 1.4%를 반영한 연 3천640만원, 2024년부터 3년간 월정수당은 공무원보수인상률의 2분의1을 올리기로 결정했다.의정비는 지방의원의 의정 자료수집·연구 및 보조활동에 사용되는 비용보전으로 지급되는 의정활동비와 직무활동에 대해 지급되는 월정수당을 말한다.시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교육계, 법조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10명의 위원으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구성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의 의정비 지급기준을 정했다.의정비심의위원회는 의정활동비에 대해 올해와 동일한 수준인 월 110만원으로 결정하고, 내년도 월정수당은 공무원보수인상률을 적용해 1.4%를 인상한 월 193만원으로 결정했다.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의 월정수당은 매년 공무원보수인상률에 맞춰 반복되는 인상보다는 장기화 되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전년도 공무원보수인상률의 2분의1을 적용하자는 의견에 재적위원 3분의2이상이 찬성해 이에 따라 결정됐다.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시의회에 통보되며, 시의회는 관련 조례를 개정·시행하게 된다.영주/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22-10-18

2차원 전도성 금속 유기 골격체 박막 합성 첫 성공

POSTECH 화학과 박선아·최희철 교수, 통합과정 최명근 씨, 화학과·첨단재료과학부 심지훈 교수 연구팀이 일본 도쿄공업대학과의 공동연구로 화학기상증착법을 활용해 2차원 전도성 금속 유기 골격체의 박막을 합성하는 데 최초로 성공했다. 금속 유기 골격체는 독특한 다공성 구조 때문에 물질을 분리하거나 흡수하기 쉬워, 가스 분리·저장이나 약물 전달, 촉매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는 핵심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물질을 전자 소자에 적용하기 위해선 전기가 통하는 금속 유기 골격체가 필요한데, 기존의 방법으로는 분말 형태로만 만들 수 있어 전자 기기에 적용시키기 어려웠다.기존의 전도성 금속 유기 골격체는 주로 용매열 합성법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이 방법으로는 골격체를 분말 형태로만 얻을 수 있어, 산업에 적용 가능한 박막 형태로 제작하기 위해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연구팀은 반도체 산업에서 박막을 합성하는 데 주로 쓰이는 화학기상증착법을 적용, 기상 반응을 통해 면적이 큰 전도성 금속 유기 골격체(Cu3(C6O6)) 박막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박막은 두께가 균일하게 증착될 뿐만 아니라, 표면이 매끄러워 전자 소자를 만들 때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연구 결과, 박막으로 만든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크기의 전자 소자는 92.95S/㎝(지멘스/센티미터)의 높은 전기 전도도를 기록했다. 용매열 합성법으로 만들어진 전도성 금속 유기 골격체 전기 전도도(1.26 S/㎝)의 약 73배에 달한다.이 결과는 그간 분말 형태에서 낮게 나타났던 전기 전도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성과로, 전도성 금속 유기 골격체의 잠재적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박막 형태로 만들어져 전계효과 트랜지스터, 화학저항 센서, 전기화학 촉매 등 다양한 전자 소자 제작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18

청년들이 만드는 경주의 문화, 마카모디

친근함과 뭔지 모를 이국적인 세련미를 떠오르게 하는 단어 ‘마카모디’.경주에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 경주의 환경적, 인문학적,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 로컬콘텐츠를 만드는 ‘마카모디’가 있다. ‘마카모디’는 모두 모여라는 뜻의 경상도만의 언어라 한다.마카모디는 2022년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감포를 배경으로 한 ‘가자미 마을’을 조성하게 된다. ‘청년마을’ 조성사업은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청년들에게 청년 활동공간과 주거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살이 체험, 청년창업 등을 지원하는 행안부 사업이다.특히 마카모디는 감포의 목욕탕을 앵커 공간인 ‘1925감포’로 운영하며 지역민들과 함께 ‘기억을 담는 목욕탕’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들이 만들어가는 감포는 ‘가자 미래로’라는 슬로건에 감포의 특산품인 ‘가자미’를 접목한 ‘가자미 마을’이다. 가자미를 매개로 식당과 영화제작, 마을 여행 등 예능 콘셉트의 관광마을을 만들 예정이다.마카모디는 지난해 7월 17일 경주 산내의 폐교에서 ‘마카모디 생산자 마켓’을 열기도 했다. 자연과 어울려서 좋고 생산자들이 직접 만든 농산물과 제품을 구매해서 좋고…. 다른 곳과 다른 점은 마켓에 입장하는데 입장료가 아닌 ‘입장마카’를 구입하여야 한다는 것이다.이 입장마카는 생산자들에게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해 주기 위해 시작했으며 5천 원, 5마카로 하루 마켓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생산자들을 위하는 최소한의 대우라고 한다. 제품을 구매하고 야외에서 동네 사람들이 직접 기르고 재배한 농산물을 사서 먹으며, 작은 연주회도 감상하며 함께한다는 여운이 오래도록 남은 마켓이다.시민기자는 마카모디는 ‘모두 모여라’라는 의미를 가지고 최소한의 서로에 대한 배려가 강하다는 이미지를 받았다. 그런 마카모디가 감포에서 오래된 목욕탕을 카페와 함께하는 앵커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SNS로 보며 청년의 신선한 무모함과 함께 열정을 느꼈다.김미나 마카모디 대표에게 마카모디가 그리는 감포의 미래는 어떨 것인지 물어본다. “우선 올해 행안부 청년마을을 ‘가자미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감포에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청년들과 함께 감포의 특산물인 가자미를 가지고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보려고 해요. 가자미는 경주의 대표적인 지역자원이고 시어(市魚)이며, TV 예능프로그램인 ‘윤식당’처럼 가자미 식당을 열고, 그 이야기를 예능프로그램으로 제작해서 가능하다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처럼 ‘나의 가자미 선생님’ 프로젝트를 통해 바닷마을 영화를 제작하고 싶어요. 차후 영화제도 열고 싶고, 다양한 실험 등을 통해 저희가 가진 생각으로 마을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싶어요. ‘함께 했을 때 더 잘 살 수 있다는 것’, ‘지역에도 기회가 있다는 것’, ‘지역에서도 멋지게 신나게 잘 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함께할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즐거운 지역살이를 실천해가야겠죠. 우리의 활동을 시작으로 로컬에서 함께 살고 싶은 친구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청년들의 꿈들이 마을로 향하고 함께 했을 때 더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카모디의 생각이 모여 작은 어촌마을 감포가 새롭게 넘실거린다.작은 어촌마을 감포에 내재된 메타포(metaphor)로 경주의 인문학적 요소, 차별성, 형태·생태적 상징성, 대표성을 가진 시어(市魚)인 가자미와 연결되어 마카모디가 만들어가는 힘 불끈 솟는 감포 ‘가자미 마을’이 기대된다./서종숙 시민기자

2022-10-18

김천 괘방령에서 옛길의 매력을 느끼다

삶의 길은 눈앞에 보이는 길만이 아니다. 우리 곁의 풍경을 보면서 여기가 오늘이고 저기가 어제라고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다양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길이 더 기억에 남는다. 김천은 영남은 물론 호남과 충청으로 길과 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그중에서 괘방령은 옛길의 매력을 충분히 뿜어내고 있다. 경상북도 김천에서 충청북도 영동군으로 넘어가는 길이 추풍령인데 백두대간에서 가장 낮은 해발 221m라 올라가기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낮은 고개임에도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조선시대 영남의 선비들은 과거시험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지지 않을까 하여 이 고개를 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괘방령. 이름처럼 친근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은 고갯길인 괘방령은 지금은 신작로가 되었지만 과거에는 저마다 꿈을 안고 옛 선비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넘었던 길이었다. 제갈 은희 문화해설사는 “‘괘방’이라는 의미는 ‘합격의 방이 붙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 괘방령으로 가면 합격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었다. 지금은 조선시대처럼 과거를 보러 가지는 않지만 수험생들과 그 부모들이 많이 다녀간다”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괘방령 공원에는 돌탑과 과거를 보러 가는 자식이 합격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조각상 모습도 볼 수 있다. 괘방령 길은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뿐 아니라 보부상 같은 장사하는 사람들도 많이 다녔는데 길 이름이 좋아서 넘어 다녔다고 한다. 이 길 위에는 그 시절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괘방령 주막도 운영 중이다.마을의 이장도 겸하고 있는 주인장 전창섭 씨는 “ 주막을 운영한 지는 2년째인데 할머니가 6·25가 일어나기 전까지 운영하던 것을 다시 이어서 운영하고 있다. 김천시에서 옛길의 의미도 되살리고 마을 수익 사업으로도 연계해 재현해 만들었다. 앞으로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음식도 연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괘방령이라는 이름이 밝고 즐거운 느낌보다는 괴이한 느낌이 드는 것 인정해야 하지만 그 이름 때문에라도 호기심에 발길이 머문다. 가을이 바짝 다가온 지금 여행의 마음을 부추기는 청명한 기운이 마음을 간질인다. 복잡한 도시의 길에서 한적한 시골길로의 마음이 생김새도 달라지게 하는 옛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김천으로 떠나보자./허명화 시민기자

2022-10-18

무감각해진 우리의 안보 의식 철저히 할 때

북한이 연일 휴전선 인근에서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는 물론이고 포병 사격과 군용기로 위협 비행을 했다. 올해만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스무 번 넘게 쏘고 있는데 9월부터는 2~3일에 한 번씩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북한 군용기가 서부와 동부 내륙, 서해 지역에서 10여 대 위협 비행을 하는 등 심야 시간에 동시다발로 도발했다. 강원도 구읍리 일대서 해상 포격과 동해상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 발사와 함께였다. 포병 사격의 탄착지점이 9·19 군사합의에 따른 사격 금지 구역인 북방한계선(NLL)동·서해 해상완충구역이어서 일측촉발의 상황이었고 합참에서는 이는 분명 9·19 군사위반이며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또한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위반이라고 밝혔다.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19일 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19일 발표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로, 군사적 우발 충돌 방지가 목적으로 해상완충구역 내 해상 사격이나 훈련 등을 금지하고 있다.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지켜본 시민 정모(39·포항시 남구 유강) 씨는 “요즘 북한 뉴스를 보면 꼭 전쟁 준비를 하는 것 같다. 뉴스를 접할 때마다 겁이 난다. 우리도 우크라이나처럼 되는 건 아닌가 불안하다. 얼마 전 폭발사고에 강릉 시민들은 얼마나 놀랐을까 싶다. 잊고 살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휴전 중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이전에도 북한은 늘 잊을 만하면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했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국민들은 그동안 많이 무감각해져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갈수록 북한의 위협은 날카로워지고 있는데 이 기회에 우리의 무감각한 안보 의식을 철저히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포항시 북구 초곡에 사는 이모(47) 씨는 “큰아들은 지금 군대에 있고 내년엔 둘째도 가는데 북한에서 미사일을 빵빵 터뜨리니 요즘 밤마다 생각이 많다.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서도 안되고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정치권은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을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의 책임 공방과 정쟁에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진정 국민들을 위한 굳건한 안보 의식부터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핵무기를 가질 수 없는 우리나라는 북한의 위협에 다른 나라와의 공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일어날 비상 상황에서 서로 협조가 잘될 수 있도록 정치인들은 지금부터라도 하나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북한에 단호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대해 맞서다 현무 2C 낙탄사고, 에이태큼스 추적 실패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2-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