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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장성동재개발사업 감정평가 중단하라”

속보=포항시 장성동재개발사업본지 10월 13일자 17면 보도과 관련, 장성동재개발사업 청산자보상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사전 보상협의 없는 감정평가에 대해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24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앞에서 현금청산인들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쟁위는 “보상협의회가 끝나기 전에 감정평가를 강행하는 것은 보상절차 위반”이라며 “관계 공무원들은 현황을 파악해 적극적인 중재를 해야 함에도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헐값에 소중한 재산을 뺏길 수 없다. 조합은 감정평가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보상협의회 절차는 보상협의회, 감정평가, 지방토지수용위원회 재결, 공탁, 중앙수용위원회 재결, 행정소송으로 진행된다.투쟁위는 “감정평가액이 나와야 보상협의를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일단 감정평가가 되면 조정이 불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다”며 조합 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2019년 종전감정평가에서 시세의 반값으로 산정, 현실가 보상약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해 두 차례 열린 보상협의회에서 조합과 청산인들은 성과 없이 종결됐다. 3차 보상협의회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당시 조합장이 해임되는 등 최근까지 공식적인 보상협의가 미뤄지다가 오는 11월 2일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조합은 지난 6일 감정평가를 강행하면서 양측간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청산인 측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감정가를 보장하지 않는 한 이번 감정평가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주민 A씨(60·여)는 “길가에 나앉게 생겼다”라며 “평생 살 생각으로 2층 주택을 모두 수리해 지내고 있었는데 푼돈을 쥐어주며 나가라고 한다.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좁은 아파트마저 돈을 더 보태서 가야 하는 상황이 너무 억울하다”며 눈물을 흘렸다.투쟁위 관계자는 “청산인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감정평가를 강행하는 조합의 이번 행위에 많은 청산인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조합은 청산인들의 요구에 응답해줄 것”을 강조했다.장성동재개발사업조합 관계자는 “사업 지연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감정평가는 불가피한 조합의 선택으로 현금청산인들이 이번 평가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이전 감정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청산인들의 협조를 요구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10-24

‘높고 움푹 패인’ 과속방지턱… 안전 위협

교통사고와 과속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과속방지턱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운전자 불편을 야기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국토교통부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과속방지턱은 폭 3.6m, 높이 10㎝ 이하로 제작하고 차량 통행 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제한할 필요가 있는 구간에 도로·교통 상황과 지역 조건 등을 검토해 도로 관리청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장소에 한해 최소로 설치해야 하며 반사성 도료를 사용해 눈에 잘 띄도록 해야한다.하지만 이같은 기준은 법령이 아닌 지침에 불과해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지난달 29일 포항시 일대를 둘러본 결과 도색이 벗겨지거나 표면이 파손된 과속방지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포항시 남구 상도동 포항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도로 350m 구간에 설치된 5개의 과속방지턱은 방지턱 사이 거리가 짧은데다 곳곳에 도색이 벗겨져 있었다. 일부 방지턱은 표면이 파손돼 차량이 지날 때 둔탁한 소리가 나기도 했다. 남구 상대동의 한 도로에 있는 방지턱은 도로와 차량이 부딪혀 생긴 긁힌 자국을 볼 수 있었다.북구 죽도동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은 도색이 대부분 지워져 도로와 분간이 어려울 정도였다. 과속방지턱 전방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은 전신주에 가려져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과속방지턱으로 인한 불편함을 지적했다.운전자 이성호(47)씨는 “교통 안전이라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종종 너무 높은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에 놀랄 때가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포항시 남구청 관계자는 “과속방지턱의 경우 현황파악과 북구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별도로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며 “매년 1억여원의 예산을 책정해 방지턱 설치 및 정비를 정비를 통해 북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라고 말했다.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관계자는 “예산과 인력 문제로 도색과 과속방지턱 정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우선 방지턱 현황을 파악한 뒤에 유지 및 관리 계획을 수립해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

2022-10-24

‘월성원전 자료 삭제’ 지시 산업부 국장 징역 1년 6월 구형

월성 원전 자료 삭제를 지시해 감사원 감사를 방해한 혐의(감사원법 위반 등)로 재판에 넘겨진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공무원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4일 대전지법 형사11부(박헌행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국장급 A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다른 산업부 과장 B씨와 서기관 C씨에게는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A씨와 B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2019년 11월쯤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의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2019년 12월 1∼2일 심야에 삭제를 실행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업무 실무자인 이들이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과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 상급자 지시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 하여금 월성 원전을 불법으로 가동 중단케 한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관련 파일을 무단으로 삭제했다”고 밝혔다.이어 “이 자료들은 감사원이 월성 원전 즉시 가동중단의 위법성을 살피기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했던 파일”이라며 “자신들의 위법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서로 공모해 관련 파일을 삭제함으로써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방해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A씨 변호인은 최종 변론에서 “청와대와 산업부의 부당한 지시를 감추기 위해 감사 자료를 삭제할 거라면 정작 예민한 부분은 놔두고 게다가 후임자도 아닌 다른 직원의 PC에 있던 중간보고서만 삭제했겠느냐”고 반박했다./연합뉴스

2022-10-24

예천 종계농장서 또 ‘고병원성 AI’ 확진

예천의 한 종계농장서 AI 의심가축이 최종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로 확진됐다.이에 따라 예천군에서는 지난 19일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데본지 10월 19일 1면 보도 이어 두 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이번에 발생한 농장은 지난 21일 가진 예찰에서 평상시보다 폐사율이 다소 증가해 22일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확인 검사를 의뢰해 최종 고병원성 AI확진 판정을 받았다.이에 경북도는 발생농장 종계 3만2천여 마리를 긴급 살처분하고, 방역을 강화했다.또한, 발생농장 출입 차량과 역학시설 등 4곳에 대해 이동제한과 긴급 예찰·검사 실시 및 반경 10㎞내에 있는 사육농가 18개 농장과 도내 역학농장 2곳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했다.현재 이들 농장에서는 다행히 고병원성 AI가 추가 검출되지 않았다.다만, 경북도는 고병원성 AI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대 내 추가 확산 위험지역인 3㎞ 이내 소규모 가금 농가 59호 680여 마리에 대해서는 수매 도태를 진행할 방침이다.김순철 동물방역과장은 “도내 추가 발생상황에서 바이러스가 농장으로 유입되는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농장에서는 농장 진입로 생석회 도포 및 출입차량 이중소독(고정식+고압분무), 농장 마당 매일 청소·소독, 축사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 및 손소독 준수, 축사 내부 매일 소독 등 4단계 소독을 실천하고 소독·방역 시설이 없는 농장 출입구와 축산 쪽문을 폐쇄해 농장 출입자 및 출입 차량을 철저하게 통제해 달라”고 당부했다.예천/정안진·피현진기자

2022-10-23

시민 화합은 뒷전… 연찬회 떠난 경주시·도의원들

경주시민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위해 4년 만에 열린 경주시민체육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시민들을 뒤로 한 채 영덕으로 1박2일 연찬회를 떠난 국민의힘 경주시·도의원들이 참석자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고있다.경주시는 지난 22일 오전 10시부터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제35회 경주시민체육대회를 개최해 23개 읍면동 1만여 명이 참가해 열전을 벌였다.그러나 각 읍면동을 대표하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18명), 도의원(6명)은 경주시·도의원협위회가 주최한 연찬회에 참석키 위해 체육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대거 이탈해 영덕 경북도교육청 해양수련원으로 향했다.이들은 당초 오후 2시쯤 행사장으로 출발하려다 “시민 화합의 마당을 펼쳐놓고 주민대표 기관이란 시·도의원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것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민들의 항의로 시끄러워지자 한시간 늦은 오후 3시에 출발했다.국힘 연찬회는 1박2일 일정으로, 김석기 의원 특강과 조갑제 대표 특강, 새벽 해맞이 행사 등 1박2일의 단합대회 성격으로 마련됐으나 김 의원은 국회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것으로 파악됐다.지역 시·도의원들이 연찬회 일정을 핑계로 시민체육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일제히 자리를 뜨면서 대회 참가 선수들을 비롯한 읍면동 주민들이 크게 당황했다.이들은 오후 남은 경기종목을 비롯해 시상식, 폐회식 등에 불참해 시민들은 행사 취지를 퇴색케 했다는 비난의 눈초리를 보냈다.시민 장모(41·황성동)씨는 “시도의원들이 개회식에서 폼만 잡고 밥만 먹고 줄행랑 치는 듯해 투표를 다시 하고 싶은 심정이다”면서 “자기들 단합대회가 시민들 화합의 장 보다 더 대단한 것인 지 따져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 박모(50·건천읍)씨는 “오후 4시에 폐회식 등 모든 행사가 끝이 나는데 그 시간을 못 기다려서 자기들끼리 단합대회를 떠났다”며 “연찬회 1박2일이 여기 참석한 시민 1만명 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A의원은 “당초 시민체육대회가 태풍 피해 복구로 날짜가 연기되면서 연찬회 일정과 꼬이게 됐다”며 “끝까지 시민들과 함께 하지 못한 부분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0-23

세계 피트니스 강자들 영주서 기량 뽐내

이달 18일부터 23일까지 영주시에서 열린 2022 IFBB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 및 남자월드컵대회가 폐막했다.폐막식에는 IFBB회장 라구엘 산토야, 박남서 영주시장, 송석영 조직위원장 등 내외빈들이 참석했다.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개최되지 못했던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과 남자월드컵대회가 공동 개최된 대회로 국내에서는 최초 대회가 됐다.세계 25개국 600여명의 임원 선수단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남자여자 피트니스, 여자보디피트니스, 여자웰니스, 남자클래식 보디빌딩 등 11개 종목으로 진행 됐다.한국과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종합 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한국선수단은 남자월드컵 종목에서 종합우승, 스웨덴과 우크라이나선수단은 공동 2위를 차지했다.피트니스여자선수권 종목에서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종합우승, 2위는 핀란드, 3위는 슬로바키아, 한국선수단은 5위에 올랐다.우크라이나 빅토르 코즈호브 감독은 “선수들이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기 기량을 펼치는 투혼으로 얻은 결과다. 모든 영광을 선수들에게 돌린다”면서“전쟁의 빠른 종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이번대회 조직위원장 겸 한국팀 감독을 맡은 송석영위원장은 “꿈 같은 일이 일어났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쉬는 날도 없이 훈련에 집중한 결과이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다시한번 선수들에게 고생했고 감사하다고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전쟁의 고통속에서도 대회에 참가한 우크라이나선수단의 용기와 스포츠 정신에 감동 받았다”며“더 이상 희생이 없도록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길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산토야 회장과 박남서 영주시장은 세계 평화를 상징한 2022 IFBB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 및 남자월드컵 영주대회의 이미지를 통해 스포츠 발전과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대회 기간중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자유를 기원하는 기부행사가 자율적으로 이뤄져 평화를 상징하는 대회로 더 큰 의미를 남겼다.한국 대표선수들은 11월 2일부터 7일까지 스페인 산타수사나에서 개최 되는 IFBB 남자월드컵 및 여자월드컵에 참가한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2-10-23

포항시, KTX 포항역 주차장 확충 추진

KTX 포항역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자 포항시가 인근 유휴부지 3만㎡ 활용해 신규 주차장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예산확보 등 현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절실하다.23일 포항시에 따르면, 개통 당시 코레일에서 마련한 부설주차장 규모는 332면 수준. 하지만 주차난 심화를 우려한 포항시가 바로 앞 도시개발사업 예정지에 임시공영주차장 405면을 추가로 조성한 덕분에 현재 KTX 포항역에는 총 737면의 주차장이 운영 중이지만 KTX 포항역의 주차난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이에 포항시가 주차장 부족에 따른 주차난을 해소하고 이용객 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 확충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앞서 2016년부터 포항시는 포항역 이용객 증가에 따른 주차장 확충을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에 지속적으로 요청한 바 있으며, 최근 KTX 포항역의 유휴부지 중 3만㎡를 활용해 주차장을 확충할 계획을 제시했다. 이곳에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차면 1천160면을 추가로 확보하고, 포항역 보행자 연결통로 및 진출입도로 개설, 시의 기존 연결도로(달전로) 정비 등을 시행할 방침으로 관련기관과 협의를 추진 중이다.특히, 향후 동해중부선 완전개통과 포항∼수서행 고속철도 유치 시 이용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차장 조성을 위해 관계기관 협의를 비롯해 지역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23

고령 낙동7경 문화한마당, 군민 화합의 장으로

고령 낙동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지난 22일 고령군 다산면 좌학근린공원에서 이남철 군수와 국민의 힘 정희용 국회의원, 김명국 군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고령군 주최, 경북매일신문 주관, 경북도와 도의회 고령군의회가 후원한 행사는 이날 오후 6시 개막, 두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완연한 가을 날씨속에 가수 태진아를 비롯 미스트롯 출신 강혜연 등 유명가수들이 출연, 인기곡을 연이어 부르자 행사장은 환호성과 박수 소리로 금방 후끈 달아올랐다.또 ‘뻔뻔한 콘서트’의 라인에는 닮은 꼴 모창가수 나운하와 현칠, 현숙이, 이문새 등이 나와 흥을 돋우며 열창했고, 주민들은 한바탕 춤사위로 호응했다.이날 고령 낙동7경 문화한마당행사는 주말인데다 화창한 가을 날씨로 인해 인근 지역민들도 가족들과 함께 찾아 멋진 공연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이남철 고령군수는 축사에서 “고령 낙동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군민화합과 고령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정희용 국회의원과 발맞춰 다산 지역을 더욱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희용 국회의원은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는 물론 다산에 수영장을 갖춘 체육관을 곧 건립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다산면 출신 이달호 군의원은 “다산지역이 고령의 중심이 되도록 여러 구상과 예산 지원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행사를 주관한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는 “고령은 지난 7월 취임한 이남철 군수님을 중심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이 확연하게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고령을 널리 알리는데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령/전병휴 기자

2022-10-23

포항시, 침수 방지 차수판 설치 의무화

포항시가 잦아지는 국지성 폭우 등 자연재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건축물 침수 방지 차수판 설치 의무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24일부터 시행한다.이에 따라 앞으로는 지하주차장, 선큰(Sunken, 지하에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곳) 등 지상에 노출된 지하공간은 건축주가 건축허가 신청 시 폭우에 대비한 빗물유입 방지대책을 수립해 차수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또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16층 이상 또는 5천㎡ 이상의 건축물은 전기실 및 발전기실을 지상에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추가로 침수방지 대책을 수립해 제출해야 하고, 사용승인 시에는 감리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아울러, 포항시는 지하공간이 있는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도 차수판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조례 제정을 통해 차수판 설치 시 설치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포항시 박상구 건축디자인과장은 “포항은 하천이 흘러 바다와 만나는 하류에 위치해 국지성 폭우에 취약한 지형이다”며 “이에 대비하는 새로운 건축허가 기준을 마련, 국지성 폭우로부터 건축물 침수를 차단시켜 안전도시 포항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22-10-23

그리움 가득한 ‘아람 옛길’을 걷다

봉화 늘미마을을 지나 산길을 지나고 곱게 휘어진 강변 길. 일상의 고됨도 잊고 천천히 걸어보라는 정겨운 고향길 같은 오지 길이다. 화전민들의 삶의 애환이 느껴지는 길을 따라 가을을 만끽한다.낙동강 물소리가 아름다운 오솔길, 세상에 무심한 산천, 이런 고립감도 참으로 여유롭다. 오지는 농도 짙은 외로움과 세상으로부터 해방,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곳. 늘미마을에서 아람마을까지의 오지 길은 자연의 청정함을 가지고 있다‘아람 옛길’은 옛날 봉화 명호면 재산면의 주민들이 춘양장을 보러 다니던 길로 늘미마을 아람 옛길 이정표를 시작으로 눌산쉼터-윗마그내-멀골-솔밭쉼터-석문-자라바위-아람솔밭 등으로 이어진다.우물이 두 군데 있고, 샘이 세 군데 있는 옛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정겨운 길이기도 하다. 오지의 한두 채 집과 가을걷이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오랜 세월이 깃든 풍경과 현재의 삶이 어우러진 길이 이어진다. 산봉우리가 파도처럼 다가서고 확 트인 시야가 세상에 없는 쉼을 준다.시간이 멈춘 풍경 속에 헛헛한 사람살이의 그림자가 스멀스멀 비친다. 강이 내려다보이는 산마루에 서니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가슴 깊숙이 전해온다. 강물과 길이 만나는 자리에는 솔숲이 쉬어가도록 자리를 내어주고, 흐르는 물 소리 바람 소리 그윽할 때 초록빛 물길이 산자락을 휘감는다.아람솔밭에서 바라보면 지척에 와호정사라는 정자가 빼어난 경치와 함께 자연 속에 들어앉았다. 정자 앞 바위가 거위의 형상을 닮아 이곳 지명을 ‘아람’이라 했고, 한자 표기로 아호라했다고 한다.빛바랜 사진첩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도 보이고, 지금은 폐교가 돼 마을 된장을 만드는 사업체로 운영되는 눌산분교에서 아람 옛길이 시작해 야트막한 고갯길을 넘으면 마그내재다. 여기까지는 포장이 된 도로이며, 이곳을 벗어나면 비포장 산길로 접어든다.멀골 솔밭에서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아람 솔밭까지는 강줄기를 따라간다. 옛사람들이 걸었던 낙동강 강 길에서 또 하나의 옛이야기를 찾는다.옛날 봉화 눌산리 아람마을에 잘생긴 김씨 도령이 살고 있었고, 건넛마을에는 맘씨 고운 낭자가 살았다고 한다. 둘은 서로 사랑했는데 어느 해 마을에 큰 홍수가 나서 헤어지게 된 두 사람이 슬픈 인연을 잊지 못해 서로를 그리워했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다. 아람 옛길은 이처럼 서럽고도 아름다운 설화도 품고 있다.아람 옛길은 옛날 사람들이 장 보러 다녔던 삶의 길이었고, 그 삶의 체취를 그리워하는 이들은 고향 가는 마음으로 다시 길을 걷는다. /류중천 시민기자

2022-10-23

걸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생활에 활력을

울진도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짧은 티셔츠를 입고 다닌 지가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일교차가 커서 자연스레 외투를 챙기게 된다. 우연히 길을 거닐다가 ‘울진군민건강 걷기대회’ 포스터를 보게 됐다. 걷기는 심장과 폐의 기능 강화, 혈압 조절, 지방연소를 촉진해 뱃살을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 운전을 하고 아이가 생긴 후에는 짧은 거리도 차를 타고 움직이게 돼 운동량이 많이 줄었다.걷기 코스는 연호공원 광장에서 출발하여 남대천산책로, 은어다리를 건너 염전주차장을 반환점으로 왕복하는 것으로 4.8km 정도를 걷게 됐다. 코스를 확인한 후 아이와 함께 신청을 했다.‘울진군민건강 걷기대회’는 울진군에서 일상에 지쳐있는 군민들의 건강관리와 군민들의 화합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대회다. 예년에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각 1회씩 지역별로 열렸으나 올해는 지난 8월에 울진 남부지역인 후포, 10월에 울진 중부지역인 울진읍, 남은 기간에 울진 북부지역인 북면, 총 3번이 열린다. 식전행사가 끝나면 건강체조를 해서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근육을 풀어준다. 징소리와 함께 참가자들이 걷기 시작한다. 친구들과 함께 온 초등학생, 부모님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온 3대, 웃으며 이야기하는 부부와 가족 등 다양한 참가자들로 가득하다. ‘뚜벅이 어플’을 통해 기부자들의 10억 걸음이 모이면 사회공헌 활동 기업에 의해 울진산불 피해지역에 3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다. 참가자들은 건강함과 기부에 동참하기 위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출발지점과 반환지점에 물이 준비돼 있으며 안전을 위해 자원 봉사자들이 배치돼 있었다. 초반에는 비슷한 속도로 걷지만 중반부로 갈수록 반환점에 일찍 갔다 오려고 뛰는 초등학생들도 보이고 아이와 함께 속도를 맞춰 가기 위해 천천히 걷는 부모님들도 보인다. 반환점에서는 스크래치 복권을 나눠주고, 완주하면 간식과 소정의 참가품도 받을 수 있었다.모든 참가자들이 완주를 하고 출발지점인 연호광장에 모여 다양한 경품을 받았다. 사회자는 코스를 걷는 동안 가장 많은 걸음을 걸은 참가자에게 깜짝 선물을 주기도 했다.이전엔 딸아이가 가지고 있던 번호가 호명이 돼 서큘레이터를 경품으로 받았는데, 올해는 내 이름이 호명되길 기대해 봤지만 꽝이다. 29일 울진군민체전을 홍보하는 사회자의 말을 끝으로 참가자들은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공은 시민기자

2022-10-23

우리동네 사랑꾼 ‘경산떡집 갱수기’

경산시 중심에는 시민들의 삶과 애환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경산시장이 있다. 그곳에선 경산떡집 ‘떴다 사랑꾼 갱수기’ 이경숙(61) 대표를 만날 수 있다. 올해로 떡 만들기 경력 20년차로 경산시장에 뿌리를 내린 것은 지난 2008년.이 대표의 떡은 다양한 종류에 놀라고 맛에 놀란다는 소비자들의 평가를 듣고 있다. 통팥을 삶아 얹은 팥시루떡, 밤과 콩 등을 넣은 영양떡, 무늬를 새겨 넣은 절편, 감자떡, 바람떡 등 종류도 20여 가지나 된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어디 그뿐인가. 이경숙 대표는 30대 후반에 중방동 자율방범대 초대회장을 맡아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교통봉사, 노인들을 위한 급식봉사 등을 하면서 단체의 총무, 이사, 부회장, 회장을 지내며 종횡무진 뛰는 바람에 ‘떴다 갱수기’란 별명까지 얻게 됐다.“사업이 주업입니까? 봉사가 주업입니까?”라고 물었다.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봉사는 이제 중독이 된 듯합니다. 무엇이 주업이든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이웃들이 어느 날 그러더라구요. ‘떡집 망할 일 있냐’고. 또 아이들 돌보는 건 등한시 한다고 손가락질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몫과 역할은 다른 것 같습니다. 하려 하면 못할 게 없는 무한대의 힘이 나오나 봐요. 떡집도 그런대로 잘 됐고, 아이들이 바르게 잘 자라 당당한 성인이 됐으니 고마운 일입니다.”역시 봉사로 다져진 내공은 달라 보였다. 떡을 사러 온 단골손님이 있어 이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 소개를 부탁했다.“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대하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대할 때는 본심으로 대하지요. 제가 알기론 떡을 준비할 때 쌀을 몇 되씩 더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상보다 조금이라도 더해서 이곳저곳에 나눠야 하기 때문이라더군요. 옆집 장애인가정도 이곳 단골인데 몸이 불편해 자주 못 나오는 걸 알고 현관 손잡이에 떡을 걸어놓고 가시는 거예요. 알고 보니 그렇게 나누는 떡이 상당하더라고요. 그건 누가 시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손님의 말이 길게 이어지자 이 대표가 말을 막았다. “아이고 왜 이러세요. 부끄럽게. 하하.”이 대표는 말한다. 봉사가 늘 쉽지만은 않았다고. 특히 가까운 사람들이 “봉사는 무슨 봉사야. 떡 팔려고 하는 거야”라고 말할 때가 그랬다. 단체 임원을 할 때도 욕심이 많다는 비난을 들었지만, 스스로 진정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런 이야기도 아무렇지 않게 들어 넘길 수 있었다고 한다.“저는 앞으로도 그냥 하던 대로 할 겁니다. 나이를 먹었으니 그만한 값도 해야죠”라며 이 대표가 해맑게 웃었다.시대가 변하니 시장도 예전 같지 않아 손님의 발길도 줄었고, 서구식 입맛에 맞는 빵에 밀려 떡의 매출이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그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 대표 부부는 끊임없이 맛과 영양을 담은 상품을 개발했고, 배달판매와 택배판매, 방문판매 등으로 판로도 넓혀가며 떡집 이름을 알리고 있다.긍정의 아이콘 ‘갱수기 언니’. 하나둘 모여드는 사람들에게 “출출하겠다”며 담아내는 떡 접시에 담긴 사랑은 과연 얼마나 큰 것일까? 훈훈한 인심에 정답게 웃는 시민들 모습이 아름다웠다. /민향심 시민기자

2022-10-23

고령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열기 ‘후끈’

고령 낙동7경 문화한마당이 22일 다산면 좌학근린공원에서 이남철 군수와 김명국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정희용 국회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오후 6시 개막, 두시간 반 동안 진행된 한마당은 완연한 가을 날씨속에 가수 태진아를 비롯 미스트롯 출신 강혜연 등이 출연, 밤하늘을 수놓았다. 또 '펀펀한 콘서트'의 라인에는 닮은 꼴 모창가수 나운하와 현칠, 현숙이,  이문새  등이 나와  흥을 돋우며 열창했고, 주민들은 한바탕 춤사위로 응답했다. 이날 낙동7경고령문화한마당에는 주말인데다 날씨가 좋아 인근 지역민들도 가족들과 함께 찾아 가을을 만끽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축사에서 "정희용 국회의원과 발맞춰 다산 지역을 더욱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혔고, 정희용 국회의원은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는 물론 다산에 수영장을 갖춘 체육관을 곧 건립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명국 의장을 대신해 단상에 오른 다산면 출신 이달호 군의원은 "다산지역이 고령의 중심이 되도록 여러 구상과 예산 지원을 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행사를 주관한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는 "고령은 지난 7월 취임한 이남철 군수님을 중심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이 확연하게 보인다"면서 고령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 고령 전병휴 기자

2022-10-22

포항 연구중심의대 설립 첫 발 뗐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항의 병원들과 협력해 연구중심의대 설립 및 의사과학자 양성에 나선다.두 기관은 20일 포스텍 국제관 중회의실에서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 및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갖고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포항지역 6개 병원장과 의대 설립 추진위원을 비롯한 30여명이 참석했다. 포항의 병원은 포항의료원, 포항세명기독병원, 포항성모병원, 에스포항병원, 좋은선린병원, 경희요양병원 등이다.이번 협약으로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기관이 상호협력 해 나간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다.협약내용은 △의대 및 병원 설립의 행정사항 지원(경북도·포항시) △바이오헬스산업 원천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포스텍) △인력교류, 의료, 의과학, 의공학 분야 공동연구, 임상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포항지역 6개 병원) 등을 담고 있다.경북도는 포항시와 포스텍이 가진 백신·신약개발 핵심 장비인 방사광가속기, 극저온 현미경을 보유한 세포막단백질 연구소 등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부터 기술상용화까지 전주기적인 산업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업의사(의사과학자)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은 세계 최초 과학기반 일리노이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해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로 MD-PhD 8년 복합학위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기존 임상 의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다.또 산업의사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 의대 설립과 동시에 2028년 개원을 목표로 한 스마트병원(500병상), 의과학 융학연구센터 건립을 민간 기업 투자를 통해 유치하는 등 추진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포스텍 의과대학에서 양성된 산업의사가 연구 환경을 기반으로 첨단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또 재생의학, 신약개발, 예측의학 등 공학이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포스텍과 6개 병원이 공동 연구해 산업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경북도는 향후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설립’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산업의사 양성에 대한 의료계 인식 공유 및 대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총력을 모은다. 또, 민간자본 유치와 공동연구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기업협력 유치와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 산업은 대전환을 맞고 있고, 반도체·휴대폰·자동차를 대신할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이 관건이다”며 “이를 위해 의사과학자 양성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인 만큼, 지방대학 인재가 중심이 돼 지방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창훈·전준혁기자

2022-10-20

‘태양광 설치’ 계약금 받고 잠적 주민 9명의 5억4천여만원 ‘꿀꺽’

농촌지역을 돌며 고수익을 미끼로 태양광 설치사업을 부추기고 정작 계약금과 공사기성금만 챙겨 달아나는 사기행각이 잇따르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태양광발전사업의 가장 많은 사기 유형은 계약금만 받아 챙기고 잠적하거나 착공을 하염없이 미루는 수법이다. 이 경우 나중에 연락이 닿아도 변제능력이 없는 ‘깡통’업체로부터 계약금과 공사기성금 등을 돌려받을 길은 요원하다는 것이다.최근 영양경찰서에 태양광발전사업 투자 사기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확인된 피해자만 9명, 피해 금액은 5억 4천여만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20일 영양경찰서와 태양광발전사업 피해 투자자 등에 따르면 지역 태양광업체인 H사 K(47)대표가 영양읍 황룡리 1번지 외 2개소에 개발행위를 득하고 올 1월부터 7월말까지 태양광발전사업을 완료 할 것처럼 속여 9명의 투자자들에게 각 수천만원의 공사 기성금을 받고서 잠적했다는 것.투자자들은 2차례의 공사 기성금을 지급하고 현장을 방문했지만 공사는 전혀 진척이 된 것이 없었으며 업체대표 K씨에게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는 등 뒤늦게 잠적한 것을 확인하고 지난 9월초와 이달 19일 영양경찰서에 고소장과 이에 따른 의견진술서 등을 제출했다.실제로 계약금 투자자들 대부분은 매달 수백만 원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K대표의 말을 믿고 무턱대고 계약서를 쓴 뒤 계약 즉시 주지 않아도 될 계약금 등도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어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이들 대부분이 착공조차 하지 못한 채 계약금과 기성금 각 수천여만원씩 5억원이 훌쩍 넘는 돈을 떼일 처지에 놓였으며 소송을 한다 해도 비용까지 들여서 받아낸다는 것도 장담하지 못해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투자자 A씨는 “저희를 포함해서 피해자들 모두 농민이자 서민들이고 노후 걱정을 덜기 위해 모아둔 돈과 담보·신용대출까지 받아서 수억원을 기성금으로 지급했지만 업체는 공사착공도 하지 않고 대표는 차일피일 거짓말로 기망하고 끝내 잠적해 계약한 땅의 등기이전도 못할 처지에 놓였다”고 하소연했다.그는 또 “정부에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사기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태양광사기는 막대한 피해금과 피해자의 수도 매우 많은 편에 속하기에 태양광업체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 또한 반드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범죄 형태다”며 “시간이 지체 될수록 피해 회복이 어려울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영양경찰의 수사진행이 신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2-10-20

세계무대 선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관 ‘눈길’

77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세계무대에서 한국 과학수사의 위상을 드높이는 경찰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주인공은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관 고복찬(39·사진) 경사다.고 경사는 경찰 입직 전부터 과학수사, CSI에 대한 동경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 2012년 경찰에 입직한 뒤 지난 2016년부터 과학수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신임경찰 교육 기간에 과학수사동아리 활동으로 현장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증거물표식표’를 발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과학수사분야 국유 특허 5건, 2건을 출원 중이다.특히, 지난해 특허청 주관으로 열린 ‘제4회 국민안전발명챌린지’에서 혈액지문 형광증강시약 ‘Natural Yellow 3’ 발명으로 은상을 받았다.이 시약은 지난 8월 경찰청 최초로 미국 네브레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미국 국제감식협회 IAI 컨퍼런스’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해 한국 과학수사의 위상을 높였다. 또, 올해 초 범죄수사학연구지에 논문으로 소개됐고, 현재 사건 현장에서 활용 중이다.고 경사는 지난 2018년도부터 현장 중심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수행해 치안정책연구 등 한국연구재단 학술지에 모두 6편의 연구논문을 등재했다.올 연말에는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와의 ‘테이프 접착면 지문 및 DNA 채취 방안’에 대한 합동 연구를 시행해 발표를 앞두고 있어 그 결과가 기대된다. 그는 현재 경찰수사연수원 과학수사학과 외래강사, 한국CSI학회 전략기획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장 과학수사 업무와 관련한 다양한 기법을 알리고 있다.고복찬 경사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현장 속 불편함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구에 매진해 한국 과학수사가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10-20

POSTECH, ‘투명·밝기 자유자재’ 스마트 윈도우 개발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전자전기공학과 최수석 교수·이재욱 석사·박사과정 남승민 씨 연구팀이 산란 없이 투명상태가 유지되고 투명한 밝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우(Smart Window)를 개발했다. 적은 전압으로도 빠르게 반응해, 기존 스마트 윈도우와 달리 상용화된 디스플레이의 회로 구동 부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옵티컬 머터리얼스 익스프레스(Optical Materials Express)’ 표지논문으로 최근 선정돼 발표됐다.기존의 고분자 산란이나 입자 산란 방식으로 만든 스마트 윈도우는 불투명한 특성으로 맑은 창의 투명상태를 저감하고, 구동 시 100볼트(V)에 가까운 높은 전압이 필요했다. 전기 변색 방식 스마트 윈도우의 경우도 화면이 커질수록 특성이 저하돼 큰 화면을 구현하기 어렵고 반응 속도가 느리다는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카이랄 게스트 호스트라는 독특한 기술의 최적화된 설계와 소자·소재 개발을 통해서 이러한 한계를 모두 뛰어넘은 스마트 윈도우를 선보였다. 이 윈도우는 구동 전압이 20V로 기존의 5분의 1 수준일 뿐만 아니라, 12밀리초(ms, 1ms=1천분의 1초)의 빠른 응답속도를 자랑한다.이 기술은 디스플레이 부품과 구동 기술을 활용해, 향후 투명한 디스플레이, 증강현실(AR) 기기, 자율주행 자동차, 기능성 건물 등 다양한 융합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이 연구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기술 혁신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사업,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20

“시행·시공사, 피해보상 적극 나서라”

속보= 포항시 북구 환여동 인근 대규모 아파트와 근린공원 공사 현장 토사유출로 인한 태풍 침수 피해 가중<본지 10월 20일자 4면 보도>과 관련해 주민들이 책임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20일 오전 10시 환여동 주민대책위원회는 주민 10여명과 함께 포항시 북구 장성동 환호공원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 앞에서 공사현장에서 “흘러나온 토사가 하수구를 막아 수해 피해를 가중했다”며 시행사인 아키션, 아파트 시공사 현대건설, 공원사업 시공사 SE건설을 상대로 책임보상을 해줄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이들은 “피해 보상을 해주겠다는 시공사 측을 믿고 2주 동안 기다렸지만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로 책임소재가 없다는 말만 돌아왔다”며 “시행사와 시공사들끼리 책임을 전가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어 “태풍 힌남노 이전 물길을 환호주민 쪽으로 돌려 입은 피해를 시행사와 시공사 측에서 왜 나 몰라라 하는가”라며 “토사 유출로 인한 피해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장했다.이민호 주민대책위원장은 “기록적인 태풍이 온 것은 맞지만 문제는 흙이 배수로를 막아 피해가 더 가중됐다는 것이다”며 “환여동은 지대가 낮아 침수 취약 지역이고 실제로 침수 사례가 있던 동네다. 그런데 시공사에서 대도중학교 뒤편으로 땅을 파 주민 쪽으로 물길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 공원사업 관계자로부터 태풍이 지나가고 난 후 공사현장 산의 높이가 2∼3m 낮아졌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 많은 흙이 다 어디 갔겠느냐. 아직도 배수로에는 뻘이 가득한 채 막혀 있다”고 덧붙였다.대책위는 “시행사와 시공사 측은 책임을 인정하고 조금이라도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주민 추산 피해금액인 7∼8억의 30∼40%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해달라”고 촉구했다.이에 시공사 관계자는 “주민들이 피해를 가중화시켰다 주장하는 긴급수로공사는 물이 배수로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대비조치한 것이다”며 “또한, 태풍 강수량을 예상해 환경 평가에 맞는 규모의 침사지를 공사했지만 예측 범위를 넘어서 물이 넘쳐난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태풍의 피해는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자연재해다. 주민분들과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지기자

2022-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