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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0.1%라도 더 받자’ 발품, 손품 파는 금리 노마드족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재테크 지형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각광 받았던 주식과 코인 등 리스크 높은 투자시장이 얼어붙고 대신 은행권의 예금과 적금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높은 금리의 상품을 적극 찾아나서는 이용자. 금리 노마드족이 늘고 있다.이런 현상은 지난 3일 미국의 FOMC가 자이언트 스텝(0.75%로 인상하는 것)을 밟자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온라인에서는 사이트가 일시 접속이 지연되는 사례도 발생하는 등 ‘금리 노마드’현상이 더욱 도드라졌다.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예금과 적금 상품 금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중은행에서도 금리경쟁이 이루어지면서 5%가 넘는 예금 금리를 내놓고 있다. sc제일은행은 비대면 가입으로 1금융권 최초로 연 5%대 금리를 달성했다. 고금리 특판 가입을 위해 이용자들도 발품은 물론 손품까지도 팔고 있다. 얼마 전 4.5%일 때 정기예금 가입을 했다는 박 모 (49·포항시 남구 지곡동) 씨는 “사람들이 모이면 은행 금리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언제까지 오를지 몰라서 지켜만 보고 있다가 은행에서 금리가 6% 대가 나오길래 얼마 전 가입한 예금을 해약하고 새로 가입하려고 은행을 낮 12시쯤 방문했는데 대기인원이 93명이었다. 번호표도 안 뽑아줘서 내일 아침 갈 예정이다. 최근 금리가 오른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친정어머니와 함께 높은 이율의 은행을 알아봤다는 손 모(33·포항시 북구 용흥동) 씨는 “정기예금을 알아보고 있다가 새마을금고 5% 넘은 이자보다 수협에서 8월에 적금 통장(6.6%)을 개설해서 입출금을 만들었더니 우대예금금리를 적용받아 6.7%로 개설했는데 오른 금리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같은 새마을금고라도 지점마다 0.1%씩 차이가 나는 데 여러 곳에서 발품 손품을 팔아 비교해보고 나머지는 다음에 더 오르면 분산 투자할 걸 생각하며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사는 조모(37) 씨는 “만기 적금이 3개월 남았는데 내년 초에도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은행 관계자의 말에 해약하지 않고 만기까지 기다리고 있다. 한동안은 금리가 계속 올라갈 것 같고 은행들간의 금리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요즘은 아무리 발품, 손품을 팔아서라도 금리 오를 때 은행에 넣어두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추가로 우대이율도 챙겨 받을 수 있는지도 가입 전 꼼꼼히 확인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허명화 시민기자

2022-11-15

감성 피어나는 영천 별별미술마을

갑갑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북적이지 않고 가볍게 산책하듯 조용한 마음의 여행지를 찾는다면 자연이 살아있는 시골 마을 어디쯤일 것이다. 그곳이 감성 터지는 예술마을이라면 감동도 정취도 두 배가 된다.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영천 별별미술마을 (가래실마을,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은 자연과 예술, 인간과 예술의 경계가 없다. 지난 2011년 문화관광부에서 전국 유일의 행복마을로 선정되어 평범한 시골 마을이 다채로운 작품들로 새로운 지역의 정체성도 가지게 된 마을이다. 버스 정류장과 담벼락, 마을 저수지, 버려진 폐가, 낡은 정미소 등 무심히 지나친 곳곳에 수준 높은 예술 작품들이 숨겨져 있는데 다른 지역이 벽화가 주류를 이룬다면 별별미술마을은 대부분 설치미술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현대조각 작품들과 벽화길이 옛 주택과 조화를 이뤄 찾는 이들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마을 입구 앙증맞은 조각상 ‘별을 든 아이’, ‘달 위에 걸터앉은 소녀’ 조각상을 보면 꿈으로 가득했던 어린 시절 아이들의 동심을 느낄 수 있다. ‘소통의 꽃’은 영천의 환경과 어울리는 자연을 주제로 해 풀의 형태를 가지게 했고 더불어 놀이의 성격을 가지게 해 친근함을 높였다.‘위대한 손’은 마을의 역사를 지켜온 어르신들의 손을 스스로에게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후손들에게는 귀감이 될 역사의 기록으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작가가 만든 작품이다. 스스로 마을 주민들이 작품에 참여하다보니 마을을 가꾸는데도 적극적이다. ‘우리 동네 박물관’은 수명이 다해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마을회관을 리모델링을 통해 작은 마을사 박물관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안동 권씨, 평산 신씨, 영천 이씨 등의 집성촌의 흔적과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의 농촌 일상으로 이루어진 동네의 생로병사도 알 수 있다. 또 마을에는 가죽공예, 한복 염색, 목공, 제과제빵의 합동 공예촌도 운영되고 있다. 마을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둘러보고 나면 별별미술마을 옆에 있는 시안미술관도 보인다. 이 곳은 어르신의 학창 시절의 추억이 가득했던 화산동부초등학교였다.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폐교 되었다가 2004년 영천 최초의 미술관으로 다시 탄생했다.영천을 처음 방문했다는 직장인 김준성 (37·포항시 북구 창포동) 씨는 “ 처음 와 본 곳인데도 생각이 정리되는 평온한 느낌이다. 누군든지 포근한 고향의 향기를 느낄 수 있고 어느 여행지보다 감성이 피어나는 시골 동네다”고 말했다./허명화 시민기자

2022-11-15

누구나 슬퍼할 시간이 필요하다

뭉크作 ‘절규’ 카오스, 혼돈, 재난, 참사, 고통….아직도 끝나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로 공동체는 여전히 와해 중이다. 덧붙여 포항은 지진으로 인해 마음의 회복이 안 된 상태에 코로나로 2차적인 심리적 가해를 입다가 힌남노 태풍 피해로 또 한 번 예기치 않는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태원 핼러윈 참사 등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구나 재난이라는 트라우마에 노출되어 있다.트라우마에 종속되어 갈 것인가? 아니면 극복할 것인가? 모든 사람이 극복하고 싶을 것이다. 극복을 위해서는 집단적, 사회적인 재난대처 매뉴얼과 개인적인 자기 치유 방안이 필요하다. 집단 재난대처 매뉴얼이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가의 문제점도 떠안고 있다.황산(뉴스트리 칼럼니스트, 지식큐레이터)은 sns에서 ‘모리스 블랑쇼’의 재난의 글쓰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재난은 다른 말로 바깥의 경험이라고 한다. 나의 바깥으로 내던져서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없는 그런 상태다. 바깥의 경험은 추방당함의 경험이다. 삶으로부터 추방되고, 세계로부터 추방되고, 경계선 바깥으로 내던져서 자기 존재의 바닥을 잃어버린 자가 되는 경험을 말한다.’재난은 사람을, 작가를 글쓰기로 몰아간다고 그는 말한다. 이는 내면의 감정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이처럼 재난은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없는 상태인 공황장애로 나타나며, 이는 트라우마로 인한 대표적인 정신적인 스트레스의 발현이다.‘카오스(재난, 고통)가 네 안에서 말하도록 내버려 두라’블랑쇼는 동요에 자신을 내맡기라고 강조한다.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상반된 부분이 있다. 예로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에게 “괜찮아! 이미 지난 일이야. 잊어버리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지.”라며 애도할 시간을 배제하고 한시라도 빨리 감정을 억누르라고 요구한다. 애도의 시간이 필요한데도 빨리 훌훌 털고 일어나기를 바란다.오랫동안 트라우마를 연구한 피터 레빈 박사는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는 선천적인 지혜는 이미 우리 자신 안에 내재돼 있다”며 자가 치유로 신체 기반 치료법을 말한다. 글로든 그림이든 나의 감정 상태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첫 번째 방법이라는 얘기다. 이는 예술이 주는 자기치유력과 연관된다.그러다 보면 자신만의 반복적인 텍스트가 나온다. 그 텍스트 안에는 빅 트라우마(Big Trauma)가 있기 전 나도 모르는 스몰 트라우마(small trauma)가 보일 것이다. 그 스몰 트라우마들을 방치한 것이 쌓이고 쌓여 빅 트라우마가 되는 것이다.두통을 호소하거나,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심장이 너무 빨라져서 숨을 쉬기 힘들다거나, 또한 잠을 자지 못하여 불면증을 경험한다거나 하는 다양한 몸의 반응은 나를 돌보기 위한 시간이 필요함을 알리는 신호다.뭉크의 그림 ‘절규’에서 보이는 죽음의 그림자는 두려움과 삶에 대한 절규다. 이는 자신의 어머니와 누나의 죽음을 통해 보았던 그의 트라우마를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명화를 통해서도 내가 가진 죽음의 문제와 세상의 두려움을 은유적으로 직시하며 치유해 갈 수 있다. 그림이나 예술이 가진 치유성을 경험할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이다.고대 철학자인 세네카는 “우리는 죽는 날까지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동시에 죽는 법도 배워야 한다”라고 했다. 매일매일이 삶과 죽음의 연속이라는 표현과도 상통한다.위에서 말한 두 가지 방법으로 현대사회에서 경험하는 삶과 죽음의 문제를 자기 치유 방법으로 경험해보길 바란다.또한 현대를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가진 슬픔을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이 사회가 죽음에 대해, 상실에 대해, 슬픔에 대해 애도할 시간이 필요하다. 누구나 슬퍼할 시간이 필요하다./서종숙 시민기자

2022-11-15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년 1분기 완전 재가동”

지난 9월 초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의 전체 공장 완전 재가동이 내년 1분기에야 가능할 전망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포스코 피해와 관련해 지난달 말 보고받은 민관 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의 조사 중간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총 10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사전 준비 회의와 세 차례의 현장 조사를 통해 피해상황 확인과 복구 계획, 수급차질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피해 원인은 힌남노로 집중 호우가 내려 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침수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제철소 2문과 3문으로 집중 유입된 하천수로 수전 설비가 물에 잠겼고, 이어 정전으로 선강(제선·제강 공정을 통칭) 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또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 침수로 각종 전기·제조 시설이 마비되고 화재도 발생했다.태풍 침수사고로 포스코의 매출은 2조400억원 감소하고, 포스코 납품기업들의 매출은 2천500억원 정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단은 추산했다.포항제철소는 내년 1분기까지 STS(스테인리스스틸) 1냉연공장, 도금공장 등 나머지 2개 공장이 재가동을 마치면 포스코 제품 생산 설비는 피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피해 공정은 순차적으로 복구 중”이라며 “18개 제품 공장 중 연말까지 15개 공장이 재가동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장 차관은 “아직 복구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제1후판을 제외한 전체 공장의 재가동은 애초 알려진 바와 달리 내년 1분기는 돼야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포스코측은 “연말까지 모든 제품에 대한 생산을 재개해 시장 수요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수해 복구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국내 고객사 전수 조사를 통한 품목별 수급 안정화 대책 시행으로 국내 수급 영향은 미미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2022-11-14

올 수능일 ‘맑음’… “아침 쌀쌀, 옷 여러 겹”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16일)과 시험 당일(17일)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커 ‘수능 한파’ 수준의 강추위는 없겠다. 수능 전후로 급격히 추워지는 ‘수능 한파’는 최근 10년간 2014년과 2019년 2차례 발생했지만, 올해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6일과 17일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일교차가 커 체온 조절에 신경을 써야겠다.수능 당일 대구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2∼3℃ 높은 영상 5℃를 기록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17℃로 예상된다. 경북은 포항이 최저 7℃, 최고 18℃로 평온을 유지하겠다.경주는 최저 3℃, 최고 19℃. 안동은 낮기온은 15℃이나 아침은 다소 쌀쌀한 영상 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특히, 안동은 새벽과 아침 사이에 지표면 기온이 떨어져 내륙 지역에는 안개가 낄 가능성이 있어 상대적으로는 춥게 느껴질 수 있겠다.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아침에 기온이 낮고 낮에 높아지는 일교차가 큰 특성을 보여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수험생들은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시간대별로 기온 변화에 따라 옷을 조절하는 것이 컨디션 유지에 좋을 것”이라 말했다.한편, 기상청은 수능 고사장 날씨와 기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기상청 누리집인 날씨누리 첫 화면의 ‘바로 가기’의 ‘시험장 예보’에서 시험장 이름을 검색해 기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1-14

대구지검, 재판중 해외도주 50대 6년만에 검거

대구지검은 14일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중국으로 출국해 6년간 도피 생활을 하던 50대를 검거했다고 밝혔다.대구지검에 따르면 자영업자인 A씨(54)는 지난 2014년 9월 B씨와 1억4천여만원의 물품 판매위탁 계약을 맺고 판매 대금을 횡령한 혐의와 지난 2015년 3월 B씨로부터 1천500만원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16년 6월 이런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중국으로 도주했고 남은 재판은 A씨가 불출석한 상태에서 진행됐다.검찰은 지난 2017년 11월 A씨가 징역 1년을 선고받자 징역형 집행을 위해 인터폴에 국제 공조수사와 수배를 요청했다. A씨는 도주 6년 만인 지난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수사기관에 의해 발견돼 지난달 28일 인천공항으로 압송됐다.대구지검 관계자는 “검찰은 국제 공조를 통해 자유형 미집행 해외도피 사범을 끈질기게 추적해 검거해오고 있다”며 “국외로 도피해 장기간 숨어 있더라도 죄에 상응하는 형벌을 집행하기 위해 끝까지 추적하고 해외로 유출된 범죄수익도 환수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검찰은 지난해 12월 홍콩과 중국으로 도주한 권리행사방해 사범(징역 4개월)을 검거했고 올 6월과 8월 캄보디아로 각각 도주한 보험사기범(징역 3개월)과 사기범(징역 1년)을 검거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1-14

‘포르쉐 렌터카’ 박영수 전 특별검사 기소… 김무성 무혐의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김수민 부장검사)는 포항의 ‘가짜 수산업자’에게 포르쉐 렌터카 등을 지원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박영수(70) 전 특별검사를 14일 불구속기소했다.검찰은 또 이 사건에 연루된 이모(49) 현직 부부장검사, 이모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모 TV조선 보도 해설위원, 전직 중앙일보 기자 등 언론인 3명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검찰에 따르면 박 전 특검은 2020년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44·복역 중)씨에게 대여료 250만원 상당의 포르쉐 렌터카를 무상으로 받고, 86만원 상당의 수산물을 3차례 받는 등 총 336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장검사는 2020∼2021년 포르쉐·카니발 렌터카를 무상으로 받고, 220만원 상당의 수산물과 579만원 상당의 자녀 댄스·보컬 학원 수업료 등 총 849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엄 해설위원은 2019∼2020년까지 유흥접대 서비스, 벤츠·아우디·K7 렌터카와 수산물 등 942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이다.이 전 논설위원은 2020년 골프채와 수산물 등 총 357만원 상당을 받았고 전 중앙일보 기자도 BMW·포르쉐 차량 등을 무상 이용해 총 535만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가짜 수산업자 김씨 역시 이들 5명에게 총 3천19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다시 기소됐다.김씨는 ‘선동 오징어(배에서 잡아 바로 얼린 오징어)에 투자하면 수개월 안에 3∼4배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7명에게서 총 116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돼 올해 7월 징역 7년이 확정됐다.김씨가 제공한 제네시스 렌터카를 무상 이용했다는 혐의를 받은 국민의힘 김무성 전 의원에 대해서는 수사 개시 전인 2020년 2월 비서에게 렌트비 처리 등을 지시하고, 이후 실제로 모두 지급한 점을 근거로 무혐의 처분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11-14

영주시장 직통 문자 서비스 제 역할 톡톡

영주시가 주민 불편을 즉시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시장 직통 문자전용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행 한 달 만에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장 직통 문자전용 휴대전화 서비스는 시장이 직접 시민들의 불편과 고충, 건의사항 등을 청취해 민원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접수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한 온라인 민원·소통 창구다.지난달 12일부터 시행한 시장 직통문자는 시행 한 달 만인 이달 11일 기준 11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접수된 민원은 교통·주차 22건, 환경개선 20건, 도로개선 13건, 주거환경 12건, 단순질의 9건, 정책제안 8건, 문화관광·체육시설 6건, 생활안전 6건, 노인복지 5건, 제도개선 3건, 농업 3건, 기타 3건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접수된 교통·주차민원은 공용주차장 설치, 주차단속, 시내버스, 도로 중앙분리대 개선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불편사항 등이 주를 이뤘다. 정책제안에는 상망동 낙후지역 개발, 소백산 케이블카 설치, 꽃축제 건의, 반려동물 공원 조성 등이다.시민 민원사항을 신속 처리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한 시장 직통문자는 민원 접수부터 처리, 결과 통보까지 모든 과정이 문자로 이뤄지고 있어 평일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에도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접수된 민원내용과 처리과정은 박남서 시장이 매일 직접 확인하고 있다.답변은 1∼3일내에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처리되며, 주말 건은 화요일까지 처리된다.박남서 영주시장은 “문자를 통해 시민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해소하고 지역 발전에 대한 의견은 시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직접소통·현장중시·혁신행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2-11-14

구미시장 “박정희 대통령 업적 바로 세울 터”

‘박정희 대통령 탄신 제105돌 기념 및 숭모제’가 14일 오전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열렸다.구미시와 (사)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 주관으로 열린 행사는 4년 만에 기념행사도 함께 열렸다.행사에는 김관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김영식·구자근 국회의원, 안주찬 구미시의장 및 경북도내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전국 숭모단체 및 지역주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기념식에 앞서 생가 추모관에서는 숭모제례가 거행됐다.기념식에서는 노랫소리밴드의 퓨전 국악 공연과 한두레공연단의 힘찬 대북공연에 이어 탄신 105돌 기념영상 상영, 김장호 구미시장의 기념사, 윤석열 대통령 축전 낭독, 축사와 박준홍 전 국회의원의 유족대표 인사, 구미시립합창단의 축배의 노래와 1만명 대국민 ‘나의 조국’ 합창으로 이어졌다.특히, 이날 행사에 전북도와 광주광역시 새마을회 회원 80여명이 참석해 영호남이 함께 박정희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재조명하고 축제와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박정희 대통령 일대기를 담은 사진 105점이 박정희 대통령 동상 주변에 전시됐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늘 광주, 전북 새마을단체회원들이 많이 오셨다. 이제 이런 행사에 너무 한쪽 방향에서만 오시면 점점 더 어려워진다. 모든 국민과 세계인이 오실 수 있어야 한다”며 “박정희 대통령은 진보, 보수를 넘어 또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추앙하는 분”이라고 말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박정희 대통령 업적을 바로 세우기 위한 사업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김 시장은 “제대로 된 숭모관을 건립하고 역사관의 기능도 강화하겠다”면서 “특히 사곡역을 주민들과 협의해 박정희 생가 역으로 명칭을 변경 사용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구미시는 내년부터 숭모관 건립을 시작으로 생가와 역사박물관,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우선,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박정희 대통령 숭모관 ‘타당성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역사자료관 전시콘텐츠를 보완하고, 노후된 박정희대통령 민족중흥관 돔영상관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2024년에 선보일 박정희 대통령 ‘107돌 기념우표사업’도 준비한다. 기념우표 사업은 내년 2월부터 우정사업본부에서 60일간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6월 심의를 거쳐 7월 최종 확정된다.김장호 구미시장은 “박정희 대통령 생가 일원을 성지로 조성해 국민 누구나 박정희 정신을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2022-11-14

“안동소방서 구급대원들 감사합니다”

안동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지난달 현장 구조 활동을 펼친 것을 칭찬하는 글이 ‘국민신문고’와 ‘경북도청 칭찬합시다’에 올라와 화제다.첫 번째 글은 ‘국민신문고’를 통한 용상119안전센터 구급대원 박성종 소방교, 김남지·이효민 소방사의 칭찬 글이며, 두 번째는 경북도청 ‘칭찬 합시다’ 게시판을 통한 김경순 소방경, 임훈철 소방장, 김은경 소방교, 김아영·이예원 소방사의 칭찬 글이다.14일 안동소방서에 따르면 첫 번째 글 주인공은 지난달 2일 그라인더 작업 중 손가락을 베이는 부상을 당한 A씨로 당시 A씨는 용상동에서 그라인더 작업 중 손가락을 베이는 부상을 당했다. 경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을 통해 신고 접수를 받은 안동소방서 구급대원들은 약 8분 만에 현장에 도착, 신속히 응급처치와 함께 A씨를 병원으로 이송을 했다. 하지만 상태가 위중해 가까운 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수지접합 전문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한 상황에 구급대원들은 힘들어 하는 환자 A씨와 보호자를 끝까지 돌보며 수지접합 전문 병원으로 사전 연락과 함께 안전하게 이송을 완료했다.A씨의 보호자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고로 경황이 없었는데 끝까지 책임지고 진료가 가능한 병원에 사전 연락을 취하는 등 신속한 조치와 안전하게 이송해준 구급대원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전했다.두 번째 글 주인공은 임산부 B씨다. ‘새 생명 탄생 서비스’를 사전에 신청한 B씨는 지난달 27일 안동소방서에 분만진통 신고를 접수, 안동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임훈철 소방장, 김아영·이예원 소방사는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해 임산부 B씨를 안정시키고, 지속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면서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앞서 안동소방서 구급담당인 김경순 소방경은 임산부 B씨에게 새 생명 탄생 서비스 소개와 신청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 했으며, 구급업무 실무자인 김은경 소방교는 예정일보다 이른 임산부 B씨의 진통 소식에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B씨는 “예정일보다 빠른 진통에 난감하고 무서웠는데 병원으로 이송해 주시는 동안 지속적인 상태 확인과 함께 안전하게 데려다 줘 감사하다”며 “마침 그 날이 제 생일이었는데 지금까지 맞이한 생일 중 가장 행복한 생일로, 태어난 아이와 함께 도움을 주신 소방대원 분들을 꼭 찾아뵙겠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1-14

대구경북, 올 수능 한파 없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16일)과 시험 당일(17일)의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커 '수능 한파' 수준의 강추위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14일 기상청의 브리핑 결과다. 기상청은 이날 "오는 16일과 17일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만 한파 수준의 추위는 없겠지만 일교차가 커 체온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 당일 대구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2∼3도 높은 섭씨 5도를 기록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17도로 예보됐다. 경북은 포항이 최저 7도 최고 18도로 평온을 유지하겠다. 경주는 최저 3도 최고 19도로 예보가 나왔다. 안동은 최고는 15도이나 최저가 다소 쌀쌀한 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안동은 새벽과 아침 사이에 지표면의 기온이 떨어져 내륙 지역에는 안개가 낄 가능성마저 있어 상대적으로는 춥게 느껴질 수 있다. 반드시 두터운 외투 준비가 필요하겠다. 수험당일인 17일 날씨를 예보한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아침에 기온이 낮고 낮에 높아지는 일교차가 큰 특성을 보여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수험생들은 얇은 옷을 여러겹 입고 시간대별로 기온 변화에 따라 옷을 조절하는 것이 컨디션 유지에 좋을 것"이라고 했다. 기상청은 수능을 전후해 급격히 추워지는 '수능한파'는 최근 10년간 2015년과 2020년 2차례였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수능 고사장 날씨와 기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도 운영한다. 기상청 누리집인 날씨누리 첫 화면의 '바로 가기'의 '시험장 예보'에서 시험장 이름을 검색해 기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김민지 기자

2022-11-14

김규돈 신부, 윤대통령 전용기 추락글 올려 후폭풍

대한성공회 원주 나눔의집 대표인 김규돈 신부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이용하는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오전 10시 현재 이 글은 삭제됐으나 파문이 일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에는 이 내용과 자신의 의견을 담은 글이 퍼나르기식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  성공회 대전교구 소속인 김 신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세르게이 러시아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 앞에서 한 말들을 소개하며 “어휴, 암담하기만 하다”고 적었다. 이어 김 신부는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며 “인터넷 강국에 사는 우리가 일시 정해서, 동시에 양심 모으면 하늘의 별자리도 움직이지 않을까”란 의견도 담았다. 김 신부가 지적한 윤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동아시아 정상회의(East Asia Summit, EAS)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하면서 나온 것으로, EAS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일본·중국·호주·뉴질랜드·인도·미국·러시아가 참가하고 있다. 전략적 협의체로, 이번 회의엔 윤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라브로프 장관과 대면한 자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 위반이자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존 및 정치적 독립이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또 “규칙 기반의 해양질서를 수호하는 평화와 번영의 바다가 돼야 한다”며 “유엔 해양법 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며 동남아시아 국가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애둘러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발언할 당시 회의석상엔 중국 리커창 총리가 참석해 있었다. 개인적 생각이라지만 김 신부는 글은 후폭풍을 낳았다. 현재 인터넷 상에서도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다소 보수성이 강한 대구 경북에서는 비판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의 장년층 이상 층에서는 '성직자로서 지나쳤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김영태 기자

2022-11-14

학교급식 잔반 수북…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대구 초·중·고 급식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매년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영애 의원이 최근 3년간 대구 지역의 학생 1인당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무려 44%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대구시교육청이 제출한 행감사무감사 ‘대구지역 각급학교 음식물쓰레기 배출 현황 및 처리비용(3년간)’에 따르면 2019년 초등학교 급식학생 12만5천712명의 연간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160만9천114㎏(1인당 12.8㎏)으로 연간 3억196만224원의 처리비용이 발생했다. 중학교는 5만4천676명에 연간 109만3천520㎏(1인당 20㎏)에 1억8천502만3천584원, 고등학교는 8만4천970명이 연간 200만5천292㎏(1인당 23.6㎏)에 3억1천166만9천960원 등 학생 26만5천358명에 연간 470만7천926㎏에 7억9천865만3천768원을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지출했다.2020년에는 급식 학생수가 18만6천674명으로 감소하면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연간 335만8천643㎏에 처리비용이 6억6천155만6천932만원으로 줄었으나 2021년에는 다시 급식 학생수가 24만2천634명으로 증가하면서 연간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586만413㎏으로 늘어났고 처리비용도 11억6천882만7천857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최근 3년간 대구 지역의 학생 1인당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2019년 17.7㎏에서 2021년 25.5㎏으로 무려 44%가 증가했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은 7억9천여만원에서 11억6천여만원으로 증가한 것이다.이처럼 음식물쓰레기 배출량과 처리비용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역의 학교 현장을 직접 관장하고 있는 교육장들은 각급 학교의 음식물 쓰레기 증가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등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이영애 의원은 교육장들이 식단 편성에서부터 식재료 구매, 급식 배식, 잔반 처리까지 학생 급식이 이뤄지는 과정 전반을 꼼꼼히 살펴보고 음식물 쓰레기의 증가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학생들에 대한 올바른 식생활 교육과 학생들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급식 메뉴 개발, 정확한 급식량 산출을 통한 적정량의 식자재 구매, 잔반 없는 날 확대, 적정량의 배식과 셀프 배식대 마련 등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곤영기자

2022-11-13

영주·문경 야생멧돼지 ASF 검출 ‘초긴장’

최근 영주와 문경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바이러스 검출이 이어지는 등 지역에서 ASF발생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경북도가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9일 강원도 철원의 양돈농장에서 올 들어 7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강원 북부 및 경기 북부 14개 시·군에 대해서 돼지생축, 종사자 및 출입차량 등에 대해 일시 이동 제한이 시행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이에 경북도는 철원군 양돈농장 발생과 관련한 역학 농가가 지역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양돈농장에 대한 전화 예찰을 실시했다. 예찰결과 현재 경북 지역 농가에서는 ASF 증상을 보이는 돼지는 다행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영주와 문경 야생멧돼지에서 ASF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검출지 주변의 위험 농가 및 7대 방역시설(외부울타리, 내부울타리, 전실, 방역실, 입출하대, 방조방충망, 물품반입시설) 미완료 시·군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집중 지도 점검을 실시해 설치 의무화 된 방역시설의 완료를 독려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 축사 출입시 소독관리 등 기본 방역수칙의 준수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건수가 급증하고 있고, 계절적으로 위험시기에 접어들어 한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만큼 양돈농가 및 축산 관계자 모두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식욕부진, 발열(3일지속, 40.5℃이상), 폐사율 증가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시·군, 동물위생시험소 등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의무화된 방역시설을 11월말까지 조기 설치한 농가는 축산관계 법령을 위반하더라도 2023년부터 정책자금(축사시설현대화사업, 사료구매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으며, 연말까지 미설치 시 과태료 처분, 방역사업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1-13

“박인규 전 행장, 대구은행에 8억4천여만원 지급하라”

대구은행이 박인규 전 은행장을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대구지법 민사17단독 천종호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박 전 행장에게 대구은행 측에 8억4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천 부장판사는 “원고가 근로소득세의 원천납세의무자인 피고로부터 그 세액을 원천징수하지 않고 국가에 냄으로써 피고가 근로소득세 납부 의무를 면하게 됐으므로 피고는 원고에게 원고가 낸 각 원천징수세액 및 이에 대한 지연 손해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앞서 박 전 행장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지난 2018년 8월까지 법인카드로 백화점 상품권을 산 뒤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 깡’ 방법으로 30억원이 넘는 비자금을 조성하고 그중 일부를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대구지방국세청은 이와 관련 지난 2018∼2019년 세무조사를 벌여 박 전 행장의 형사 판결을 근거로 해 사외로 유출된 상품권 구입 금액 31억8천여만원을 대표자인 박 전행장에 대한 인정상여로 소득처분하고 은행 측에 원천징수분 소득세 및 지방소득세 13억1천640여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대구은행은 세금을 납부한 후 박 전 행장을 상대로 구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1-13

대구·경북선관위 ‘조합장 돈선거 척결’ 역량 집중

대구·경북 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3월 8일에 실시될 예정인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농·축협)선거에서 돈 선거 척결에 모든 단속 역량 집중하고 조합장선거의 특성을 반영한 최적의 선거관리체제를 구축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선관위는 고질적인 금품 수수 관행 근절을 위해 금품제공 신고자에게 최고 3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 보호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돈 선거 척결 전담 광역조사팀을 운영해 금품 제공자는 고발 등 강력 조치하며 금품을 받은 사람은 최고 50배의 과태료를 부과한다.특히 과거 돈 선거가 발생한 지역 등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별단속을 실시하는 등 강력한 조사에 들어가게 된다.또 조합장 선거의 특성을 반영해 선거관리 인적·물적 자원의 안정적 확보로 최적의 선거관리기반 구축하고 관계 기관, 조합 중앙회, 개별 조합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대구·경북 선관위 관계자는 “조합 운영의 자율성은 최대한 존중하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 대응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합장선거에서 돈 선거 척결에 모든 단속 역량을 집중해 고질적인 금품 수수 관행을 근절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1-13

“건강하게 귀가할 수 있어 감사” ‘기적 생환’ 봉화 광부 둘 다 퇴원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구조된 작업반장 박정하(62) 씨가 11일 오전 안동병원에서 퇴원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봉화 광산 매몰사고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두명이 11일 오전 안동병원에서 입원치료 7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작업반장인 박정하(62) 씨는 이날 오전 10시 안동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적적으로 구조돼 건강히 퇴원할 수 있도록 도와준 관계기관과 관계자, 국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기자회견에서 박 씨는 “건강을 많이 회복해 집에 돌아가게 돼 감사하다. 처절한 구조 얘기에 한 명이라도 살리려는 진심이 느껴졌다”며 “24시간 구조작업을 해준 광부 동료들과 현장을 직접 찾아와 구조를 돕고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지원 해준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도민 여러분, 병원 관계자, 구조 관계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 하다”고 말했다.또한, “전국 각지에서 동료 광부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존경하며 자부심을 갖고 일하길 바란다”며 동료애도 함께 전했다.이날 현장에서 퇴원 광부들을 격려한 이철우 도지사는 “기적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가족들의 애 끓는 마음과 우리 모두가 구조를 해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이 한데 모여 일어났다. 이 기적이 전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돼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봉화의 기적’으로 대한민국을 위로하고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생환 광부의 퇴원을 다시 한 번 축하했다.앞서 지난 10월 26일 봉화 광산에서 지하갱도에 토사가 쏟아져 지하 190m 수직갱도에 고립됐던 두 명의 광부가 사고 발생 221시간 만인 지난 4일 오후 11시쯤 기적적으로 구조됐다.구조 직후 안동병원으로 이송된 광부들은 탈진, 저체온증, 영양불균형 및 수면장애와 가벼운 경련 증상 등으로 집중치료를 받았다.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퇴원 후 가정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통원치료를 하고, 경북도는 강원도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심리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한편, 매몰사고 당시 경북도는 현장특별대책반을 구성해 인력과 장비, 구호물품 등 구조작업을 적극 지원했으며, 구조에 소요된 비용 전액을 경북도 재해구호기금으로 부담할 계획이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2-11-13

‘세계역사도시회의’ 안동서 오늘 개막

‘제18회 세계역사도시회의’가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미래 역사도시 창조’라는 주제로 14일부터 16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교토시, 터키 오스만가지시, 이란 테헤란, 페루 쿠스코 등 국내외 총 21개국 48개 도시가 참가, 미래 발전방향을 논의한다.안동시가 국제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이번 회의는 세계평화를 추구하고자 노력해 온 회원도시들이 서로의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역사도시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교류의 장으로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단 발표인 라운드테이블, 국내외 문화· 광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전문가 회의로 진행된다.특히, 이번 회의에서 주목할만한 학술세션으로는 △회원도시인 일본 교토시장, 안동시장, 경주시장, 터키 오스만가지시장, 페루 쿠스코 부시장을 비롯한 국내회원도시 시장단이 직접 지역 성공사례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표하는 시장단 성공사례 발표와 △아세안(동남아사아 국가연합)과 함께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일본NTT 데이터 관계자를 비롯해 호주 발라랫시, 한국국학진흥원 기록유산센터장 등 총 5명의 전문가가 발표하는 문화유산 디지털 보존을 꼽을 수 있다.권기창 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안동의 우수한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공유하고, 특히 안동시가 국제마이스 관광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랜 기간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계승해온 역사도시들이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함께 열어 나가며, 역사도시의 사명과 의의를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회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세계역사도시연맹(LHC-THE LEAGUE OF HISTORICAL CITIES)은 1987년 10월 일본 교토시, 중국 시안시, 경주시처럼 과거 ‘수도’였던 도시들을 중심으로 창설돼 현재 65개국 125개 도시가 가입해 있다. 본부는 일본 교토시에 있으며 국내는 이사도시 경주시를 비롯해 부여군, 공주시, 수원시(가입순)가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 연맹에서는 ‘역사도시의 계승과 개발’이라는 공동 과제 해결을 위한 정보공유와 함께 지속가능한 역사도시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역사도시회의를 개최하고 있다.안동/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1-13

긴급차량 교차로 접근하면 자동으로 녹색신호 바뀌어

경주시가 긴급차량의 교차로 접근시 자동으로 녹색 신호로 바꿔주는 우선신호시스템 교통망을 구축했다.13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사업비 132억원을 투입해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사업 을 완료했다.이 사업은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 △스마트 (좌회전, 보행자) 감응신호 시스템 △스마트 횡단보도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교통망이다.먼저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지역 415개 교차로 교통신호제어기가 경주시 교통정보센터와 실시간 연결돼 교통을 원활하게 하고 돌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 시스템은 소방차 등 긴급차량에 녹색신호를 우선 부여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특히 경주시가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구축한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은 주말 경주 IC 등 주요 교차로의 차량정체 해소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또 경주시는 지난해까지 △용강사거리 △터미널네거리 △금장교네거리 포함 총 35.8㎞ 구간 교차로에 신호체계를 개선했으며, 올해는 △국도35호선 내남면 일원 △국도 28호선 안강읍 일원 등 총 24㎞ 구간을 추가로 개선했다.이밖에도 스마트(좌회전·보행자) 감응신호 시스템을 보문관광단지내 4곳에 구축,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동궁과월지 입구, 두산위브트레지움 입구 등 2곳에 설치했다.우회전 시 보행자 주의 알림 시스템은 현곡면 새마을금고 앞 1곳에 설치하는 등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세계적 문화관광도시 명성에 걸맞은 교통서비스를 제공해 시민 편의와 안전을 증진시킬 것이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교통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한편 경주시는 ITS 기본계획 2030을 수립하고 이 계획을 근거로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는 차세대 ITS 구축망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경주/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2-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