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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영건설, 또 경주 천북관광단지 조성 추진 ‘논란’

속보 = (주)태영건설이 경주시, 경상북도와 천북관광단지 및 보문빌리지 조성사업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 체결 후, 골프장만 조성하고 나머지 사업은 신청을 취하 한 것이 논란본보 5일자 4면 보도이 되고있는 가운데 태영건설이 규모를 줄인 천북관광단지 지정을 재추진하려고 나서자 시민들은 추진 의도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태영건설은 당초 1조 원대 규모의 천북관광단지 사업을 6년간 추진하면서 루나엑스 골프장만 짓고 나머지 개발사업을 모두 포기해 논란이 되어 왔으나 최근 공공편익시설, 숙박시설, 상가시설, 관광·휴양오락시설 등 조성에 용이한 새로운 계획안을 수립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이와관련, 지역 건축전문가는 “경주시는 상수도보호구역에 농가용주택 1가구도 허가해 주지 않으면서 돈벌이에 급급한 대기업의 허구 뿐인 사업계획 변경을 수시로 받아 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문했다.태영건설이 지난해 11월 경주시에 통보한 천북관광단지 계획안에 따르면, 암곡동 산200번지 일원 내(면적 159만4천803㎡)에 4천억의 사업비로 생태휴양정원 중심의 숙박·상가·관광·오락 시설 등을 1,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는것이다.토지이용계획안에 따르면 토지이용 면적과 비율은 △공공편익시설(31만6천447㎡, 19.9% 광장, 도로, 주차장, 비지터센터, 저류지 등) △숙박시설(8만9천756㎡, 5.6% 콘도, 저층형 시설 등) △상가시설(3만1천170㎡, 1.9% 상가, 장옥거리, 휴게소 등) △관광 휴양·오락시설 63만8천824㎡ 40.1%) △기타시설(51만7천868㎡, 32.5%) 등으로 확인됐다.개발사업을 1, 2단계로 나눠 추진하려는 것은 앞서 관광단지 지정 신청 때 환경영향 평가에서 제동이 걸린 경험 때문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태영건설은 지난 2020년 5월 가장 중요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과정에서 상수원보호구역 오수처리 문제로 관광단지 지정 신청을 취하했다.이 때문에 태영건설은 환경영향평가에서 가장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숙박단지 오수처리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골프장 윗편으로 숙박단지 부지를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해 태영건설은 루나엑스 골프장 관련 관광숙박시설(골프텔, 8천761㎡, 7층 규모 140실)을 짓기 위해 지난 2020년 9월 경주시에 착공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태영건설 관계자는 “신청을 취하한 이유는 수계가 흘러내리는 쪽에 숙박시설을 다 몰아 넣었기 때문이다”며 “신규 계획안에서는 숙박단지 시설을 골프장과 인접한 부지를 활용해서 배치 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어 “지난해 경주시에 통보한 계획안 자체도 저희가 공식적으로 접수한 건 아니다”면서 “현재 회사 자문단과 전체적인 마스터 플랜 수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대해 경주시민 A씨는 “지지부진하던 사업을 골프장 허가만 받고 무산시킨 걸 봤을때 이번에는 또 골프장과 연계해 돈이 되는 사업인 숙박시설 만 건축 할 목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이곳 뿐만아니라 북경주·서경주 등 지역 내 거창한 관광단지사업계획들이 오로지 골프장을 짓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은 아닌지 경주시에서 꼼꼼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09-29

포항지역 A대 교수,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입건

포항지역의 유명 사립대학 교수가 수년에 걸쳐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연구비 9천여만원을 원래 목적과 달리 사용하다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드러났다.포항북부경찰서는 지원받은 보조금을 편취해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대학교 교수 B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무려 13회에 걸쳐 9천600만원의 연구개발보조금을 자신이 진행하는 또 다른 연구의 재료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한 제보자가 국민 신문고를 통해 비위를 폭로하면서 해당 사건을 인지, 수사에 착수하면서 1년여의 시간 끝에 한국교육개발원 등과의 감사 활동을 펼쳐 B씨의 혐의를 밝혀냈다.경찰 조사에서 B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B씨가 부정으로 수급한 보조금을 전액 환수 조치했다.B교수가 오랜 기간에 걸쳐 수천만원을 편취한 것에 대한 대학의 관리감독 미흡도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국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연구비를 빼돌려 맘대로 써왔다는 점에서 B교수의 죄질이 절대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A대학교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에 대해 파악하는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교수들이 연구비를 횡령·유용한 사건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실제로 지난해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에 사용하기 위한 연구비를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사기)로 포스텍 교수 C씨도 2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비 관리 표준매뉴얼 등에 따르면 연구비의 사용 용도가 엄격히 특정돼 있어 연구책임자는 연구비를 용도 외에 사용하면 안 된다. 하지만 C씨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2014년 8월 말까지 포항공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총 42회에 걸쳐 연구실 소속 학생에게 지급될 인건비와 연구장학금을 속여 뺏는 수법 등으로 1천530만524원을 가로챘다./이시라·김민지기자

2022-09-29

“방사능 괴담으로 파탄난 지역 경제 책임져라”

월성원전 인근지역 주민들이 최근 모 방송국과 탈핵단체의 방사능 괴담 유포에 대해 ‘지역 경제 책임져라’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발하고 나섰다.인근 주민들은 모 방송국과 와 탈핵단체는 한 몸 되어 지역 경제 파탄냈다 등의 현수막 수 십장을 동경주 지역 곳곳에 걸며 방사능 괴담 유포 방송에 대한 항의를 했다.모 방송국은 지난 20일, 21일 월성원전 ‘저장수조 부식 및 구조 건전성 등에 대한 뉴스 보도를 했으며, 22일에는 ‘새어나온 비밀’이란 제목으로 월성원전에 대한 내용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는 월성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누출 상황을 보다 축소해서 발표했다 등의 보도에 대해서 해명 보도자료 등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한바 있다.이번 논란으로 인해 원전 인근지역에서도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경주시 양남면 홍중표 이장은 “이번 방송보도에 대해 ‘해마다 반복되는 왜곡보도’라며, 지역과 주민에게 돌아갈 피해는 무시하고 철마다 돌아오는 괴담과 같은 왜곡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는 발전소가 위치한 인접지역 주민의 생활터전인 점을 철저히 외면한, 지역경제에 크나 큰 타격을 입힌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다”며 “해당 보도는 곧 있을 국정감사를 의식한 것은 아니냐“며 반문했다.한편 월성원전 관계자는 “해당 거짓보도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을 끝까지 묻도록 하겠다”며 “원전과 관계된 떠도는 괴담이 아니라 공개된 자료와 조사결과를 믿어달라”고 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09-29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경영평가 S등급

경북도가 출자·출연기관 경영 합리화, 운영 투명성·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민간에 위탁해 지난해 기관(지속가능경영·경영성과·사회적 가치)과 기관장(책임경영·성과과제) 평가를 진행한 결과 S등급 2곳, A등급 7곳, B등급 11곳, C등급은 2곳으로 평가됐다. 최하인 D 등급은 없었다.29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2년 산하 출자·출연 23개 기관(출연기관 20개·보조단체 3개) 경영실적 평가 결과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행복재단이 S등급을 받았다. A등급은 대구경북연구원, 문화엑스포, 문화재단, 새마을재단, 여성정책개발원, 콘텐츠진흥원, 테크노파크, 한국국학진흥원 7곳이다. 특히,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만들었다가 분리를 추진하는 대구경북연구원이 기관 경영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전년도 평가에서 대구경북연구원과 기관장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연구원은 시·도가 1991년 공동 출연해 만든 정책연구기관으로 그동안 대구·경북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도가 연구실적 대구 편중으로 경북 밀착 연구가 부족하고 연구성과및 질이 떨어져 혁신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분리해 도 자체로 별도 연구기관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대구시도 이러한 도의 제안을 수용해 따로 연구기관을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연구원은 31년 만에 두개로 쪼개질 처지다. 연구원 노조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또한, 경제진흥원, 교통문화연수원, 독도재단, 바이오산업연구원, 신용보증재단, 장애인체육회, 종합자원봉사센터, 청소년육성재단,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환경연수원, 환동해산업연구원은 B등급을, 독립운동기념관, 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C등급에 그쳤다.기관장 평가에서는 13곳이 85점 이상, 7곳이 80∼84점으로 나왔으며, 교통문화연수원과 독립운동기념관은 기관장 평가에서 75∼79점에 머물렀다. 기관장 평가 결과는 기관장 성과계약 체결 때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기관평가 결과에 따라서는 기관장 및 임직원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 /피현진기자

2022-09-29

소방 전용구역 주차 위반 ‘0건’ 공동주택 단속 사실상 어렵다

화재 발생 시 소방차의 원활한 접근을 위해 공동주택에 마련된 ‘소방자동차 전용 구역’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반차량이 소방차 전용 구역을 이용하는 일이 잦지만, 단속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28일 경상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월 10일 이후 개정된 소방기본법에 의해 100세대 이상 아파트, 3층 이상의 기숙사 등 공동주택에는 수월한 소방 활동의 수행을 위해 소방차 전용 구역을 1곳 이상 설치해야 한다.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의 설치 기본 규격은 가로 6m, 세로 12m다.이 공간에 주정차, 물건 적치 및 노면 표지 훼손 등 소방차의 진입을 방해할 경우 1회 50만원,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긴급하게 출동한 소방차의 통행을 막거나 소방 활동에 방해되는 주정차 차량은 ‘제거’ 또는 ‘이동’이 가능하다.이날 오전 10시쯤 찾은 포항시 북구 창포동의 한 공동주택. 1천640세대가 사는 이 아파트 곳곳에 노란 도료로 표시된 구역에 주차된 차량들이 눈에 띄었다.이들 차량은 전날 밤 마땅한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단지 내 인도에 걸쳐 주차하거나 이중주차를 하면서 소방 전용 주차 공간까지 침범한 것이다.주민 황모(45)씨는 “소방 구역에 주차하는 심정은 이해한다. 퇴근시간이 지나고 돌아오면 주차자리가 없어 한참을 헤매야 하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차들이 뒤얽힌 상황에서 긴급하게 출동한 소방차가 현장으로 제때 진입하지 못해 화가 우리 가족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했다.이처럼 화재나 긴급 구조·구급 상황 발생 시 소방차의 신속한 진입이 어려워지면 대형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특히, 공동주택의 경우 많은 세대가 모여 있어 대피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긴 만큼 다수의 사상자 발생률이 높지만, 이에 대한 소방 단속 건수는 0건으로 밝혀졌다.게다가 소방기본법이 개정된 2018년 이후 지어진 건축물에만 과태료 부과 등 위법사항이 적용돼 사실상 효력이 거의 없다.현재 개정법 이후 건축이 승인된 포항 지역의 공동주택은 북구 11곳이 전부다.소방당국 관계자는 “개정법이 시행되기 전에 지어진 아파트에는 과태료 처분이 불가능할뿐더러 강제이행권도 없어 단속이 힘든 상황이다”며 “소방시설 점검과 꾸준한 순찰, 계도 등으로 안내와 홍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시민들의 안전 인식 개선과 함께 경각심을 심어줄 방법을 강구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차 전용 구역은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를 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를 조사해 지정된다. 그 구역에 일반차량이 주차돼 있다면 소방차량이 들어오지 못해 시간이 지체되고 화재 골든타임이 지나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며 “현재 소방차 전용 구역으로 표시되는 노란 도료 외에 과태료 및 일반 차량 주차 시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문제 등을 안내하는 경고문을 추가한다면 시민들도 위험성을 깨닫고 소방차 전용 구역을 침범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 말했다.이어 공교수는 “단속도 좋지만 안일한 인식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9-28

과·오지급 지진지원금 2차 환수분 통지서 발송

국무총리실 소속 피해구제심의위원회가 11.15 포항 촉발지진에 따른 지진피해구제지원금 지급건 중 과·오지급된 지원금 2차 환수분에 대한 사전 통지서를 발송했다.포항시에 따르면 이번에 통지된 환수 대상은 총 315건으로 약 12억 원에 달한다.환수유형은 △착오로 인해 지진 당시 소유자가 아닌 사람에게 지급된 건 △공동 소유물건에 대해 해당 지분을 초과해 지급했거나 중복 지급된 건 △적법한 허가 또는 신고 등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불법 건축물에 대한 지급건 △착오에 따라 과다 지급된 금액 등이다.현재 국무총리실 소속 피해구제심의위원회는 이미 지급 완료된 지원금 전반(12만6천71건)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통해 지급금액의 적정 여부 및 오류 발생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이에 따라 심의위원회에서는 조사과정에서 적정 지급액보다 과소 지급된 157건에 대해 추가 지급을 준비 중이며, 정상 지급액보다 과다 지급된 건에 대해서는 포항지진피해구제법과 공공재정환수법에 따라 해당 금액에 대한 환수를 추진한다.추가지급 및 환수 대상에 대한 조사와 환수금액에 대한 심의·결정은 국무총리실 소속 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에서 직접 진행하고, 사전통지 및 환수절차는 정부의 요청에 의해 포항시가 대행한다.심의위원회는 시의 건의에 따라 지원금 지급 후 환수 고지 전까지의 발생 이자는 전액 면제키로 하고, 건축물관리대장이나 등기부등본 중 하나라도 있는 피해물건은 확인 후 환수대상에서 제외해 주기로 했다.지진피해 지원금의 환수 관련 사전통지서를 받고 이의가 있는 주민은 통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 국무조정실과 포항시로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다.환수업무에 관한 문의는 환수사유는 국무조정실 피해구제지원과(044-200-6371, 6369), 환수절차는 포항시 방재정책과(054-270-4543, 4544)로 문의하면 된다.포항시 관계자는 “시민 부담 최소화를 위해 국무총리실 소속 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환수 민원 전담창구를 설치해 주민 이해와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9-28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유족 잊지 않을 것”

군위군 충혼탑에서 지난 27일 육군 제50보병사단 주관으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이 열렸다.이 행사에는 김진열 군위군수, 박수현 군위군의회 의장, 문병삼 제50보병사단장 등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100여 명이 참석해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유해발굴의 시작을 알리는 첫 삽을 뜨는 시간을 가졌다.금번 유해발굴은 다가오는 10월 한달 동안 효령면 장기리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효령지역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의 한 축으로 남침하는 북한군의 발목을 잡아 반격의 기회를 만든 중요한 전투가 치러진 격전지이다.문병삼 제50보병사단장은 추념사를 통해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장렬히 산화하신 선배 전우들을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영원한 책무이며 아직도 산천에 남겨진 선배 전우를 찾기 위해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진열 군위군수는 “오늘날 우리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는 것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유족들의 숭고한 뜻을 잊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군위/김현묵기자

2022-09-28

“안동민속축제 한마당 펼쳐진다”

‘제49회 안동민속축제’가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웅부공원, 문화공원 및 시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1968년 처음 개최된 ‘안동민속축제’는 원형에서 탈색되지 않고 즐겨오던 민중오락의 미풍을 담아 우리지역 민속예술의 원형보존과 계승 및 시민 대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로, ‘안동민속제전’에서 시작해 제15회부터 ‘안동민속축제’라는 명칭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이번 제49회 안동민속축제는 기존의 강변 축제장이 아닌 원도심을 무대로 하는 2022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개최돼 더욱 풍부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닫혀있던 민속축제의 장을 다시 열며 우리 시민들이 모여 문화로 소통하고 잠재되어 있던 신명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다.행사는 축제가 5일 동안 열리는 것을 알리는 성황제, 행사를 무사히 마치도록 제수와 주향으로 고하는 유림단체의 서제가 있으며, ‘안어대동, 그 천년의 꿈’을 주제로 공민왕 추모 헌다 의례를 통해 안동민속축제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축제의 막을 올린다. 또한, 3일간의 시민화합한마당과 대동난장을 통해 축제의 흥을 이끌어갈 뿐만 아니라 안동의 모든 읍·면·동 주민간의 화합의 장을 이룰 수 있다.축제 기간 우리 지역 무형문화재의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안동시민들의 협동과 단결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인 ‘안동차전놀이’, 안동 부녀자들이 허리를 굽혀 왕후인 노국공주를 태워 강을 건너게 했다는 유래가 있는 도무형문화재 ‘안동놋다리밟기’, 때로는 애달프게, 때로는 신명나게 선소리를 매기면 여러 사람이 후창하는 도무형문화재 ‘안동저전동농요’를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다.그 밖에 한복을 입고 도심 한가운데를 거닐어 보는 ‘한복판 나들이’ 체험을 비롯하여 안동의 풍속, 풍물, 전통문화 시연, 전시, 공연, 각종 대회 등 30여가지의 다양한 종목이 개최된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09-28

조선시대 墓誌(묘지), 고국으로 돌아와

‘백자청화김경온묘지’와 ‘백자철화이성립묘지’ 가 고국으로 돌아왔다.경북도와 문화재청은 28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최근 일본 문화재 유통시장에서 나온 경북관련 유물 2점이 환수되면서 이 환수 문화재 묘지(墓誌) 2점에 대한 기증·기탁식을 진행했다.이번 기증·기탁식은 환수된 묘지 2점의 정확한 반출 시점은 알 수 없었으나, 기증자 김강원(일본 거주) 대표가 일본 문화재 유통시장에서 구입한 것을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기증의사를 보이면서 시작됐다.김 대표는 원소유자인 의성김씨 문중과 경주이씨 문중에 기증의사를 표명하고, 문중은 환수된 유물의 학술연구 및 보존을 위해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과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행사가 성사됐다.묘지는 고인의 생애와 성품, 가족관계 등의 행적을 적어 무덤에 함께 묻은 돌이나 도판(陶板)으로, 개인뿐만 아니라 시대사 연구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이번에 돌아온 ‘백자청화김경온묘지’는 영조 2년(1726) 진사시에 1등으로 합격한 김경온(金景溫, 1692-1734/ 본관 의성)의 묘지로 1755년 제작된 것으로, 다섯 장 구성이 완전하게 남아있으며 백토로 만든 판 위에 청화 안료를 이용해 해서체로 정갈하게 작성됐으며 제작과정에 대한 기록이 분명한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백자철화이성립묘지’는 조선시대 무관으로 활동하였던 이성립(李成立, 1595-1662/ 본관 경주)의 묘지로 장지는 평안도 철산(鐵山)에 있다. 17세기 후반 변방 지역 무관들의 혼맥과 장례문화 등 생활사를 살피는데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기증자인 김 대표는 “자신이 구입한 묘지는 당연히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며 어떠한 보상이나 조건 없이 문중 측에 기증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중은 기증자에게 자신들의 유물을 돌려 준 것에 대해 거듭 고마움을 표했고 환수과정에서 함께 노력해준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에게도 깊은 감사 뜻을 전했다.이달희 경제부지사는 “이번 환수성과를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우리 사회가 공유하고 공감하면서 이러한 결실이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2-09-28

울릉 한 초교서 행정실장 갑질 의혹 불거져

울릉도 한 초등학교 A 행정실장의 갑질이 국민권익위원회 국민 신문고 갑질 피해 신고란 공공부문에 올라와 교육청이 사실확인에 나섰다.울릉도 모 초등학교 기간제 근무자 B씨가 신고한 국민 신문고에 따르면 ‘A 실장의 갑질에 대해 신고합니다’고 시작으로 A 실장이 성격이 자신과 안 맞다고 그만두라고 했다는 것.B씨는 A 실장이 “숙직실에서 면담을 통해 적성에 맞지도 않은 것 같고, 자신은 앞으로 1년을 더 근무할 예정이다. 자신하고 성격이 맞지 않은 B씨와 같이 근무를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또 “다른 일을 찾아보라면서 그만두라고 회유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B씨는 교장과 면담했고 교장은 계약기간이 있으니 일을 계속하라 했다.하지만, 학교 교육·운영책임자인 교장의 말을 듣지 않고 이후에도 A 실장은 재면담 시 그만두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봤느냐고 재차 회유를 했다는 것이다.B씨는 이후 A 실장의 사퇴 강요로 인한 엄청난 스트레스와 불면증, 두통 등으로 울릉군 보건의료원을 방문 처방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특히 행정실에 정수기가 없어 무더운 여름 교무실에 비치된 정수기를 사용하자 교무실에 자주 간다고 자리를 교무실로 옮기라는 식의 쪽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또한, 학교 숙직실에 사용할 목적으로 물품(옷장)을 구매하고선 사택에 두고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교장이 숙직실로 옮기라고 했는데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B씨는 “7월 1일 기간제 계약 이후 모든 업무에 대해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는데 A 실장은 ‘제대로 된 일이 없다’”라며 “생트집을 잡는다”고 덧붙였다.B씨의 이 같은 갑질 신고에 대해 국민권익위 국민신문고는 민원이 경상북도교육청으로 접수됐다고 B씨에게 통보했으며 울릉교육청은 도교육청의 지시에 따라 27일 사실확인 조사를 착수 한것으로 알려졌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2-09-27

1회 충전으로 630km 달리는 무음극 배터리 개발

포스텍은 화학과 박수진 교수 연구팀이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의 공동연구로 1회 충전으로 오래 쓸 수 있는 무(無)음극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이 배터리의 부피당 에너지 밀도는 977와트시/리터(Wh/L)로 상용화된 배터리(약 700Wh/L)보다 40% 높다. 한 번만 충전해도 630km를 달릴 수 있는 셈이다.일반적으로 배터리는 충전과 방전을 거듭할 때 리튬이온이 드나들면서 음극재의 구조를 바꾼다.시간이 갈수록 배터리 용량이 줄어드는 이유다. 음극재 없이 음극 집전체만으로 충·방전이 가능하다면 배터리 용량을 결정짓는 에너지 밀도를 높일 것으로 여겨졌다.다만 실제로는 음극의 부피가 크게 팽창하며 배터리 수명을 악화시킨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리튬을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저장체가 음극에 존재하지 않아서다.연구팀은 이온 전도성 기판을 더해 무음극 배터리를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카보네이트 용매 기반 액체 전해질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기판은 음극 보호층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음극의 부피 팽창을 최소화하도록 돕는다.그 결과 배터리는 카보네이트 용매 계열 전해질 환경에서 고용량, 고전류밀도로 오랫동안 높은 용량을 유지했다. 기판이 리튬을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음을 이론과 실험을 통해 검증하기도 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9-27

“운주산승마장서 가을정취 만끽하세요”

가을의 정취 가득한 영천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27일 영천시에 따르면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깊어가면서 운주산승마장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활기가 넘칠고 있다는 것.운주산승마장은 가을의 문턱에 서면 낭만적인 핑크뮬리 물결과 바람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가 한창이라 가을 분위기에 젖어드는 감성 승마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특히 교통접근성이 좋아 가족 연인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 유치원·어린이집뿐만 아니라 근교 도시의 유아시설에서도 인기가 많다.영천시 임고면 황강리에 위치한 운주산승마장은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쾌적한 승마를 즐길 수 곳으로 165,290㎡ 부지 내 실내승마장, 대마장, 조련장, 외승로, 말문화체험관 등을 갖추고 있다.특히, 말문화체험관은 실내에 마누리 카페, 교육 전시실, 유아놀이방 실외에 어린이승마장, 레일마차, 말먹이 체험장, 계절 순환 꽃동산, 분수 등 특색 있는 승마체험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이 외에도, 미로정원, 경관용 풍차, 포토존 등이 승마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최기문 영천시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방문객들이 잠시나마 일상을 잊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가길 바라며, 향후 운주산승마장을 모든 이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영천시는 이달 30일 부터10월 3일까지 별빛한우명품구이축제, 보현산별빛축제, 영천와인페스타열리고 10월14일 부터 16일까지는 영천한약축제와 과일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영천/조규남기자nam8319@kbmaeil.com

2022-09-27

“정부의 교원 정원 감축 규탄한다”

전교조 대구·경북지부가 정부의 교원 정원 감축을 규탄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는 27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원 정원 감축으로 교육환경을 악화시키는 현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사진이들은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2023학년도 교원정원 가배정 인원을 통보했다”며 “올해와 비교해 경북은 초등교사 53명, 중등교사 224명, 대구는 초등교사 125명, 중등교사 269명이나 줄었다”고 지적했다.이어 “소규모 학교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교원 배치가 필요하고 학교 수업은 학급 단위로 이뤄지는데, 정부는 학생 수를 기준으로 교원 정원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학령인구 감소와 공무원 정원 감축 기조를 이유로 학교 현장을 고사시키는 교원 정원 감축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특히 이들은 “지난해보다 올해 학급 수는 경북의 경우 118학급이 늘어났고 대구는 83학급으로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원 정원은 대폭 감축됐다”고 한 뒤 “내년 학급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교원 정원이 올해 대비 두 배 정도 감축됐기 때문에 학교 현장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 실현과 교원정원 확보를 위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투쟁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이날 전교조 대구·경북지부는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교원정원 확대 △대구·경북 교육청의 안정적 교원 수급 계획 제안(교육부) 및 교원 감축 대책 마련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실현으로 교육환경 개선 등을 정부와 대구·경북 교육청에 요구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9-27

복부 내장지방, 환자 장기 생존율에 영향 미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대장항문외과 배성욱 교수팀이 ‘복부 내장지방’이 수술 후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이 연구는 대장암 수술을 앞둔 20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고, 수술 전 생체 임피던스 분석을 통한 측정으로 이뤄졌다.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큰 환자가 적은 환자보다 무병생존율에 대한 위험이 약 4배 높게 나타난 것인데, 이는 비만이 단순히 대장암에 대한 위험인자일 뿐만 아니라, 대장암에 대한 발암작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시사한다.또한, 수술 전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큰 환자군에서 염증지표가 유의하게 증가한 소견을 보여 ‘비만-만성염증-대장암’ 축에 대한 연구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대장항문학회 국제학술대회인 ‘ICRS 2022(International Colorectal Research Summit 2022)’에서 발표돼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또한, 연구팀으로 참여한 외과 김경의 전공의가 1년차부터 힘든 외과 수련 가운데 주도적으로 연구를 수행해 얻은 결과라 더욱 주목된다.배성욱 교수는 “이제는 발전된 술기만으로는 외과 환자들에게 수술 후 좋은 결과를 제공할 수가 없기에 대장암의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인자들에 대한 연구가 밑받침이 돼야 한다”며 “다양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데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9-27

산업위기심의위 꾸린 산자부 오늘 포항 태풍피해 현장실사

포항시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위해 산업부 관계부처 및 전문가들이 28일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철강공단 태풍 힌남노 침수피해 현장 실사를 벌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시에 대한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여부 및 지원 내용을 검토하기 위해 27일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했다.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은 예상치 못한 대·내외 충격 등으로 지역의 주된 산업의 현저한 악화가 예상되는 경우에 시·도지사의 신청에 따라 산업위기대응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산업위기대응심의원회는 산업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기재부·행안부·고용부·국토부·중기부·금융위 차관 6명 및 민간위원 8명을 위원으로 구성됐다.범정부 지원을 통해 해당 산업 및 지역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로서 포항시에 대한 지정 신청이 첫 번째 사례이다.정부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수해를 입은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으며, 경상북도는 이 지역의 침수 피해가 중소 협력업체 등 철강 산업 업계 전반의 침체로 확산되지 않도록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3일 포항시에 대한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요청했다.산업부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경북도는 주로 포스코 협력사 등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피해기업 금융지원, 긴급 인프라 복구, 근로자 근무 환경 개선, 기술·품질 고도화를 위한 시설·장비 구축, R&D 등 27개 지원 사업(총 1조4천여억 원 규모)을 요청했다.이번 회의에서는 포항시 철강업계 피해 상황 공유, 지정 필요성 및 지원 내용에 대한 소관 부처별 검토, 향후 추진 일정 등을 논의했다.산업부는 관계부처 및 전문가와 함께 28일 현장 실사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며, 산업위기대응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정 여부 및 지원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9-27

신라의 잊혀진 토성, 남미질부성을 찾아서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성리에 위치한 남미질부성(경상북도 지정문화재 96호). 이름도 생소한 이곳은 흥해에서도 꽤나 모퉁이에 있어 한적하다. 겉모습만으로는 성이라는 느낌을 찾기 어렵지만 포항의 가장 오래된 성으로 몇몇 산책하는 사람들과 정자에서 동네 주민들의 담소 장소가 되어준다. 하지만 포항의 영일대해수욕장이나 죽도시장 등 다른 여행지만큼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문화유적지다. 남미질부성은 흥해읍 남쪽 평지 위에 돌출된 천연적인 구릉지를 이용하여 성벽을 축조했고 성벽은 흙을 이겨서 쌓은 토성이며, 성벽 둘레가 약 2km나 되는 대형 성곽이다. 지증왕 5년(504년) 9월에 주민들을 동원하여 파리성, 미실성, 진덕성 등 12개의 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전해져 온다. 이 남미질부성이 곧 미실성이다. 삼국시대 북미질부성과 함께 신라의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다.성안에는 남성리의 ‘못산(池山) 마을’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 못산 마을의 서편 구릉지에는 성주의 무덤으로 전하는 고분이 7~9기 정도 남아있다. 기록은 1개의 못과 3개의 우물이 있어서 성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이용하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1개의 못과 1개의 우물이 남아있다.이 성곽은 흥해지역뿐 아니라 포항지역에 남아있는 성곽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축조된 성곽에 해당되며, 늦어도 고려 시대까지는 흥해지역을 다스리던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6·25 전쟁 때 북한 인민군 등의 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었다는 남미질부성. 연못가를 한 바퀴 돌면 흐드러진 수양버들이 가지를 늘어뜨려 아직 싱싱한 연잎과 대화하는 것 같다. 그 옆에서 나무 데크길에서 그 시대 성안에 살았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상상해본다.동네 주민들의 훌륭한 산책 장소이자 왜가리, 오리, 학, 두루미 등 조류들의 서식지이기도 한 남미질부성에서 가을 바람이 전하는 옛 이야기를 상상해본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2-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