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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양환경 고민 함께 하다

지난 22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제7차 국제 해양폐기물 콘퍼런스(7IMDC)’와 ‘제1회 반려해변 전국대회’ 등 해양환경을 함께 고민하는 행사가 열렸다.‘제7차 국제 해양폐기물 콘퍼런스’는 해양쓰레기 예방 및 수거, 해양쓰레기 저감 인식 증진 등에 관한 다양한 관리정책 사례와 각국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전 세계 주요 국가의 해양 전문가와 정책 담당자가 참석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해양쓰레기 관련 국제행사였다. ‘제1회 반려해변 전국대회’는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반려해변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우수사례 포상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행사였다. 이 두 행사 모두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며 해양환경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어가는 이벤트라는 공통점을 갖는다.해양쓰레기 감소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도 필요하지만, 현재 버려지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하여 깨끗한 바다 환경에 대한 민간 주도 해결책을 찾아가기 위한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이다.이번 반려해변 전국대회에서 10개 기관·단체들의 우수사례 발표가 있었으며 최우수상에 보길초등학교, 우수상에 KTG, 장려상에 한정초등학교가 선정돼 표창과 상금이 수여되었다.대회 최고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한 보길초등학교는 전라남도 완도군 보옥리에 위치한 ‘공룡알 해변’을 입양하여 6학급 93명이 ‘공룡알 특공대’를 결성했다. 그리고 해양·생태환경교육, 반려해변 가꾸기 체험학습, 마을·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해양·생태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교과 연계, 지역 연계가 잘 활성화된 사례였다. 특히 교과 연계를 통해 학생들이 수업 시간 내에서 해양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이론 학습과 동시에 실제 활동을 통해 미래세대 환경지킴이 양성에 반려해변 확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호평받았다.이처럼 전국의 해안을 인접한 도시에서 기업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의 단체, 학교에서도 주도적으로 해양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포항은 바다를 끼고 있는 해양도시다. 조금만 걸어가도 바다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차박이나 캠핑도 가능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도시다. 하지만 휴가와 주말을 보내고 나면 방파제 주변이나 테트라포드 사이 사이에 다양한 종류의 온갖 쓰레기를 볼 수 있다.영일대해수욕장에서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하는 단체들이 많다. 다양한 행사에 플로깅이 활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버리는 사람 따로 줍는 사람 따로여야 하나 의문이 든다. 인식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반복적인 행위로 끝날 뿐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교육기관에서 교과와 연계한 해양환경에 대한 현재와 미래를 다루어야 하며 실제 쓰레기를 줍고 쓰레기양과 종류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토론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가족 단위의 반려해변 프로그램 진행과 캠페인으로 우리가 쉽게 접하는 해안가를 누구나 돌보는 대상이 되어야 한다.포항은 교육기관으로 동해중학교가 도구해변을, 대도중학교가 환호해변을 입양했고 특히 대도중학교는 교육복지 교사와 함께 학생들이 해안정화 활동을 하고 있으며 10월엔 해안환경 보호와 반려해변 캠페인을 할 계획이다. 바쁜 학교생활 중에도 주말에 시간을 내어 바다의 쓰레기를 줍고 쓰레기의 종류와 양을 확인하며 누구보다도 해양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최근 태풍 힌남노로 인해 시민들의 생존뿐만 아니라 바다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천을 따라 수많은 쓰레기가 바다로 떠밀려가고 해안가를 잠식하고 있다. 많은 인력이 치워도 또다시 반복되는 시스템이다. 기후 위기로 매년 반복되는 일상일 수밖에 없다.지난 24일 서울 시청~숭례문을 잇는 대로에서 시민주도로 진행된 ‘924기후정의행진’으로 시민들이 왜 목소리를 내는가를, 기후 위기로 인한 태풍피해, 기후 위기 핫스팟으로 인한 파키스탄의 국토가 3분의1이 물에 잠긴 사례를 통해 체감한다.국가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대책뿐만 아니라 지방 도시 자체로 기후 위기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파키스탄의 사례가 어느 순간 나의, 우리의 사례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젠 시민이 주도적으로 나설 차례다. /서종숙 시민기자

2022-09-27

철저한 자주 방재로 ‘자연재해 역습’ 막아야

9월 6일 태풍 힌남노로 포항은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공식 집계된 피해 규모는 9명 사망, 1명 실종이라는 인명 피해와 이재민 1천493명 발생, 시설물 피해 8천여 곳, 차량 침수 8천500여 대 등 물적 피해 등 큰 상처를 시민들에게 남겼다.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 장모(42·포항시 남구 오천읍) 씨는 “9월 6일 새벽 전기가 나가버렸다. 산 지 1년도 안 된 새 차는 폐차하고, 일주일 전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된 임시전력으로 냉장고 하나만 열심히 돌아가고 있다. 일을 마치고 오면 아파트 현관 불이 켜져 있지 않아 무섭다. 식사는 부탄가스로 해결하거나 간단하게 사 먹고 있다. 옆의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에 아직 물이 안 빠져 진흙밭이다. 제대로 된 지원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지역은 같은 태풍에도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 정도가 달랐다는데, 그런 부분에서 포항은 많이 아쉽다”며 “대민 지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해병대가 고마울 뿐”이라고 토로했다. 2017년 지진으로 인한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본 포항시는 재난에 있어서 우리 지역을 위한 강력하고 철저한 자주 방재가 필요하다.지난 20일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2035년까지 3조3천억 원을 투입해 재난 기반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항시민들은 2035년까지 완성된 재난 대비구축을 희망하기보다는 힌남노 다음에 온 태풍 난마돌에도 긴장해야 했다. 특히 바다를 옆에 두고 있는 포항은 태풍은 물론 지진과 해일 등 자연재해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곳이다. 멀리 보다는 가까이에서 하나하나씩 위험 요소를 제거해야 당장 내년에 올 수 있는 자연 재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수 있다.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는 가뭄과 태풍, 산불, 홍수 등 여러 형태의 자연재해는 우리의 일상을 일순간에 바꾸어 놓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은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언제든지 벌어지고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한다. 태평양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우리가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슈퍼 태풍이 해마다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시민 이모(38) 씨는 “최근 들어 포항에 아파트가 많이 건설되고 있는데 이런 무분별한 개발이 태풍이나 홍수가 오면 산사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인력과 비용을 들여 기후 대책과 재난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무분별한 개발부터 줄이는 게 다음에 올 자연재해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자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2-09-27

친구 감금 가혹행위로 숨지게 한 20대 3명 중형

친구에게 가혹행위를 일삼고 원룸에 가둬 숨지게 한 일당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조정환)는 27일 특수중감금치사, 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일당 3명 중 A씨(22)에게 징역 5년, B씨(23)에게 징역 6년, C씨(23)에게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이들은 피해자 D씨(22)와 어릴 때부터 같은 어린이집과 교회를 다니며 친하게 지냈고 군대 전역 후인 지난 2020년 2월부터 매주 2∼3차례 만났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칠곡에서 A씨가 보증금 200만원을 부담하고 D씨가 월세 30만원을 내는 조건으로 원룸을 빌려 공동생활에 들어갔다.이때부터 B씨는 과거 D씨가 차를 사며 대출받을 때 연체료 20만원과 기름값 등을 대신 지급해줬다는 이유 등으로 D씨에게 임의로 1천만원의 채무를 지우고는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수갑을 채우는 등 가혹행위를 하기 시작했고 돈을 벌어오게 하거나 집안일을 도맡게 했다.지난 2월부터는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원룸에 D씨를 가두고는 수갑을 채워 잠을 자게 하고 둔기로 온몸을 때리는 폭행 등을 이어가다 지난 3월 초부터 정상적인 의식이 없는 기아 상태로 방치했다. 이후 D씨는 지난 3월 19일 중증 흉부 손상 등으로 병원 응급실에서 숨졌다.재판부는 “사망 당시 22세 청년이었던 피해자는 피고인들 범행으로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됐을뿐만 아니라 사망에 이르기까지 가혹행위를 당하면서 극심한 고통과 좌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 B씨 주도로 가혹행위 등이 이뤄진 것이긴 하나 피고인들 각각의 가담 정도가 가볍지 않고 A씨는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으며 B씨와 C씨는 피해자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9-27

지진 촉발기관이 안전관리 하겠다고?

2017년 11.15 포항 촉발지진과 관련해 지진안전종합센터 건립 등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를 위한 신규지원 대상과제 수행 사업자 공모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참여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거세다.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오는 10월 7일까지 ‘포항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 수행기관을 모집한다고 공고했다.이번 신규지원 대상과제 사업 수행자로 결정되는 기관은 200억원 이상의 예산으로 지열발전 실증부지 내 지진안전종합센터 건립을 비롯한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재난예방교육, 기념공간 조성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응모자격은 지식재산 기본법 3조에 따른 공공연구기관이며, 지진연구와 지진안전관리, 재난예방교육, 건축 등 전문기관을 참여기관으로 둘 수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 9월 14일 진행된 사전 사업설명회에 촉발지진의 책임기관으로 알려진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지역에서는 감사원 감사와 국무총리실 소속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따라 지진을 촉발시킨 책임이 있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기관이 안전관리사업의 신규과제 수행기관으로 참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포항시도 관련 기관에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수행자로 피해주민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선정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공원식 공동위원장은 “촉발지진 발생과 관련된 기관으로 포항시민에게 엄청난 인적·재산적 피해를 입힌 당사자가 지진의 사후대책으로 추진하는 지진안전종합센터를 맡아서 운영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며 “이들은 수사기관의 수사 대상이지 절대 포항시민을 위한 안전관리사업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지진 당시 넥스지오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규모 5.4의 강진을 촉발시켜 118명의 인명피해와 1조원에 가까운 직접적 재산피해를 발생시켰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9-27

소나무재선충, 한반도 잠식 확산 방지 골든타임 놓쳤나

소나무재선충이 전국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고 포항과 경주, 울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안지역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은 26일 본지 보도8월 22일자 1면 이후 최근 우리나라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실태 현장 조사를 통해 심각한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실태를 공개했다. 관련기사 7면이날 녹색연합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과 경남은 물론이고 경기도와 강원도를 비롯해 대도시인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등에서도 소나무재선충병이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다.그중에서도 현재 포항과 경주, 울산, 부산으로 이어지는 영남 동해안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특히 경주시의 경우 남산 등 세계유산과 문화재보호구역 내에서도 재선충병이 확산하고 있어 방제가 시급하다는 것.경남 밀양을 중심으로 창녕, 김해, 창원, 진주, 거제, 통영 등 서부 경남 전체의 소나무숲에서도 재선충병 감염목이 넘쳐나고 있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비롯해 도시녹지와 주요 산지 곳곳도 감염목이 즐비하다는 것. 특히 수도권까지 올라와 경기도 남양주, 양평, 가평, 포천 등지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강원도 춘천과 홍천 등으로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다.전국적으로 소나무 200만 그루 이상이 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재선충병이 가장 심각했던 2014년과 비슷하거나 더 심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녹색연합은 “1988년 소나무재선충병이 국내에 유입된 뒤 도로나 철도 주변에서 감염된 소나무가 관찰된 적은 거의 없었지만 현재는 도로 곳곳에서 육안으로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는 올봄부터 확인됐으나 산림당국과 지방자치단체들이 관망만 하고 있다”면서 “전문가 사이에선 ‘정부가 방제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라고 비판했다.전문가들은 “현재 감염된 소나무는 이미 3~5년 전부터 피해가 시작된 것으로 보면 된다”며 “그동안 제대로 된 대책을 하지 않다 보니 지금 수면위로 피해 현상이 확 올라왔다”고 진단했다.소나무 재선충병은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시작돼 2004년 전후에 전국으로 확산됐다. 특히, 2014년 한해에 200만 본이 넘는 소나무가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산림당국은 소나무재선충병을 국가적 재해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했고, 2016년을 거치면서 피해목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하지만, 2020년을 전후해 다시 피해지역이 넓게 퍼지기 시작했고 소나무재선충병의 조사와 감시에 일차적 책임이 있는 시·도와 시·군은 2014년과 달리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 또한 예찰부터 방제, 평가에서도 감염목이 대거 누락되는 등 행정당국의 재선충병에 대한 안일한 대처가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녹색연합 관계자는 “정부와 자치단체, 산림당국의 소나무 재선충병 대응시스템이 느슨해져 있다”며 “재선충병으로 인한 산림재앙을 막기 위해 정부가 소나무재선충병을 ‘국가적 산지 재해’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26

산업부, 태풍 직격탄 맞은 포항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검토

정부가 포항시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또 대구·경북 지역 산업단지 입주 업종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대구·경북 지역의 기업 투자 애로·건의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지역투자 헬프데스크’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포항상공회의소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고, 포항 철강산업단지 내에 빗물 펌프장을 증설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은 지난해 8월 제정된 ‘지역산업위기대응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예상치 못한 대내외 충격 등으로 지역 주력 산업의 현저한 악화가 예상될 경우 산업부 장관이 지정하도록 돼 있다.산업부는 “포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장실사, 산업위기 대응 심의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범정부 지원 내용에 빗물 펌프장 증설도 포함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09-26

경주 쓰레기소각장, 11월 중순 재가동

민간운영사와 계약 해지로 가동이 중단된 경주 생활쓰레기소각장(경주시자원회수시설)이 11월에 재가동될 전망이다.26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 등 2개사와 자원회수시설 위·수탁 협약을 맺었다.공동수급사인 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 등은 이달 말까지 점검, 인수인계, 인력채용을 마치고 10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이 회사는 보수를 거쳐 11월 중순부터 정상 가동해 생활폐기물을 소각 처리할 방침이다.물·폐기물·에너지분야 전문 세계적 기업인 베올리아그룹은 1999년 한국에 진출해 현재 50개 사업장과 1천300여명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경주시자원회수시설은 천군동 종합자원화단지에 있는 하루 200t 규모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이다.그동안 서희건설 등이 출자한 경주환경에너지가 2013년부터 운영해왔으나 유지관리 태만에 따른 잦은 고장과 운영능력 상실 등으로 7월 25일 시가 협약을 해지했다.시는 협약 해지로 시설 가동이 중단되자 생활쓰레기를 매립장에 묻거나 쌓아뒀다.박주섭 시 자원순환과장은 “민간위탁 운영방식은 기존 민간투자사업 방식과 달리 시가 시설 유지보수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관리·감독하므로 이전처럼 잦은 고장으로 인한 가동 중단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경주/황성호기자

2022-09-26

“중부권 동서횡단철,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하라”

영주시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통과노선 시장·군수 협력체 연석회의에 참석했다.이번 회의에는 올해 7월부터 협력체에 참여한 증평군을 비롯해 중부권 13개 지자체 시장·군수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국가계획 반영 촉구를 결의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조기 추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총연장 330km, 4조7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동해안과 서해안의 교통접근성의 개선과 국토의 중앙에 동서신산업지대 형성을 촉진해 수도권 지향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균형적인 국토개발과 지역발전의 초석을 마련할 대규모 국책사업이다.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완공시 현재 서산에서 울진까지 대중교통으로 6∼7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를 이동시간 2시간대로 단축하게 돼 630만 명이 직·간접적인 혜택을 누리게 된다.또, 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지역산업단지 개발이 활성화돼 일자리 14만7천개와 해양·자연 관광자원에 대한 접근성 개선, 관광단지 개발 촉진 등 연간 관광객 3천만 명과 관광 수입 3조2천억 원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남서 시장은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대통령 공약에 반영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가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3개도 13개 시·군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19대, 20대 대통령 공약사업에 모두 반영됐으며 지난해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됨에 따라 중장기적 여건 변화에 따라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영주/김세동기자

2022-09-26

‘실외마스크 전면해제’ 환영 속 우려

실외 마스크 착용이 전면 해제된 26일 첫날, 대다수 시민들이 정부의 조치를 반기는 반면 일부 시민들은 감염을 우려해 마스크 벗기를 주저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지난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26일부터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됐다.이번 조치는 최근 해외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사례 및 국내 재유행 안정세 진입 등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의 재검토 요구에 따라 추진됐다.실외 마스크 착용의무화가 사라진 것은 지난 2021년 4월 12일 실내·외 마스크 착용 전면 의무화가 시행된 지 약 1년 5개월, 올해 5월 2일 50인 이하 단체 활동 등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후로부터는 약 5개월(148일) 만이다.앞으로는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 집회 참석이나 공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인원과 상관없이 지역 축제와 놀이공원 등 자연 환기가 되는 실외 공간은 모두 해당한다.대부분 시민들이 바뀐 방침을 환영하며 더 완화될 향후 정책을 기다렸지만,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과 함께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화해제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이날 만난 직장인 최윤영(31·여·포항시 남구 대도동)씨는 “이전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됐을 때는 벗고 싶어도 기준이 애매하고 눈치 보여서 벗지 못했는데 이제는 편하게 마스크 착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점점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좋지만, 무엇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여부도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반면 또 다른 시민 원모(36·포항시 북구 장성동)씨는 “실외라고 하더라도 인파가 몰리는 대형 콘서트장 같은 경우에는 집단 감염 위험이 커 불안하다. 실제로 축제나 공연장을 다녀오고 나서 코로나에 걸렸다는 지인들이 있었다”며 “실내가 감염 확률이 더 높을 뿐이지 실외서도 감염 가능성은 충분하다. 자율적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더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밝혔다.지자체인 포항시는 중앙정부의 결정에 따라 실외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하도록 전환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됐지만 의심증상자나 고위험군과 접촉하거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9-26

선거권 박탈된 국회의원 보좌관 특정후보 지지 선거운동 ‘벌금형’

대구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조정환)는 26일 선거권이 박탈돼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 정당 후보의 선거 유세를 도운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 A씨(54)에게 벌금 12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019년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고 선거권을 박탈 당해 판결 확정 이후 5년간 선거권을 행사하지 못하지만, 지난 2월 국민의힘 영천시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고 당시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해달라고 네 차례 선거 운동을 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선거 범죄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범행(불법 선거운동)을 해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는 점, 위법성에 대한 인식이 다소 부족한 상태에서 범행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밝혔다.한편, 영천의 한 마을 이장 B씨(55)도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마을 이장으로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없음에도 모두 네차례에 걸쳐 국민의힘 선거 운동에 참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00만원이 선고됐다. /김영태기자

2022-09-26

대구 이슬람사원 공사 방해 70대女 등 2명 경찰조사

최근 재개한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를 방해한 70대 여성A씨 등 2명이 경찰조사를 받았다.26일 대구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0일 A씨 등은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 현장에 쌓인 모래 위에 드러눕는 등 공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경찰이 두 사람에게 여러 차례 경고를 했으나 이같은 행위가 30분가량 이어졌고, 경찰은 이들을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마치는대로 27일 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과 관련해 이 일대 주민들과 건축주 측 간 1년 6개월여 동안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법원은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 중단에 대해 건축주들이 북구청을 상대로 낸 취소 소송에서 건축주들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재판부는 “북구청이 이슬람 사원 공사중지 처분을 내리는 과정에서 법적 근거를 제시하거나 사전통지 및 건축주의 의견도 듣지 않고 공사 중지 처분을 한 것은 위법한 행정이기 때문에 공사 중지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결했다.이후 지난 4월 22일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건축주들이 배광식 북구청장을 상대로 낸 ‘공사 중지 처분 취소 소송’ 선고공판에서도 북구청의 항소를 기각했다. /심상선기자

2022-09-26

김정재 “열차·항공기 흡연 해마다 수백 건”

열차와 항공기에서 흡연을 하다 적발되는 경우가 해마다 수백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포항북)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열차 내 흡연 적발 건수는 2017년 117건, 2018년 186건, 2019년 164건, 2020년 117건, 2021년 125건으로 해마다 100건 이상씩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8월까지 벌써 91건이 적발됐다. 열차 종류별로는 장거리 운행을 많이 하는 고속 열차에서 전체의 79%인 634건의 흡연이 적발됐다. 다음은 일반열차 92건, 전동열차 74건 순으로 나타났다.여객열차에서 흡연을 한 사람은 ‘철도안전법’에 따라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항공기 내 흡연 적발도 1천436건에 달했다.2017년 357건, 2018년 429건, 2019년 434건, 2020년 103건, 2021년 49건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최근 적발 건수가 감소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시행된 올해는 6월까지 64건이 적발돼 이미 작년 수치를 넘어섰다. 기내 흡연 적발이 가장 많은 항공사는 대한항공이었다. 최근 5년간 총 560건 적발됐으며 아시아나는 226건이 적발됐다. 저가항공사 중에는 티웨이항공이 168건, 진에어가 165건 적발됐다. 항공기 안에서 흡연 시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김정재 의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열차·항공기 이용이 증가해 다시금 열차·항공기내 흡연 적발이 증가하고 있다”며 “엄연한 범법 행위일 뿐 아니라 타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9-26

송이가격 급등… 영덕송이 1등품 1kg당 70만6천999원

이번 주말 양양과 봉화에서 송이축제가 예고된 가운데 지난 주말인 토요일 가을 송이의 가격이 강원도 양양에선 1등품 가격이 ㎏당 136만6천660원까지 치솟았다.이 가격대는 사상최고 반열이다. 영덕에선 이날 1등품이 ㎏당 70만6천999원에 낙찰됐다. 이 가격 또한 첫 경매 때보다는 배 가량 오른 것이다.영덕 경우 영덕산림조합에서의 입찰 결과 2등품은 58만8천890원, 3등품은 40만8천원∼35만원 8천원에 거래됐고 등외품은 24만8천원에 가격이 형성됐다.시중에서는 영덕과 양양 지역 간 1등품 송이가격차가 두 배 가까이 되는 것에 대해 논란도 일었다.영덕에서 송이거래를 하고 있는 한 중간상인은 “산림청이 만든 송이 선별 기준이라는 것이 있다. 지역별로 등급 판정에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 “양양송이의 품질을 인정한다손 치더라도 같은 1등급의 가격 차가 두 배나 되다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양양지역 송이는 2∼3등품에서도 영덕보다 20∼30%가량 가격이 높았다. 양양을 제외하고는 울진과 청송 등 도내 송이 주요 생산지와 강원도 내의 거래가는 대부분 영덕 입찰가 전후에서 낙찰됐다.올 가을 송이는 당초 잦은 비 등으로 대풍이 예상됐으나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작황이 좋지 않아 임업농가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한편 강원도 일대 송이 거래가가 사상최대로 오르자 영덕과 울진, 청송 등 경북지역에서 출하된 가을 송이가 강원도로 수송돼 경매에 부치거나 시중에서 사매행위로 팔려나가는 경우가 적잖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영덕/박윤식기자

2022-09-25

“경주보문단지 오폐수 방류 사태는 예견된 인재”

속보 = 경주보문단지 내 오폐수 보문호 무단방류사고는 40여년된 300mm 작은 관이 주변 숙박업소와 리조트 시설 등에서 배출되는 오폐수의 용량을 견디지 못하고 역류해 발생한 것으로 미리 예견된 사고라는 지적이다.경주 보문단지 내 산책로에 오폐수관이 파손되어 분뇨 등 수만t의 오물이 보문호수로 무단 방류되면서 관광객과 시민이 악취로 큰 불편을 겪은 것과 관련본지 15일, 22일 보도 이번 오폐수 무단방류 사고는 책임기관인 경주시를 비롯해 경북문화관광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가 근본적인 원인을 알고도 대책없이 그대로 방치해온 결과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앞서 지난 14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호텔 뒤편에 조성된 산책로 배수로를 통해 수만t의 오물이 무단으로 보문호수로 방류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 1979년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조성될 때 매설한 오폐수 관로를 한 번도 교체하지 않고 약 40년 정도 그대로 사용한데 따른 예견된 사고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처럼 경주보문단지 오폐수 관로 시설의 노후화와 적정 처리량이 한계에 도달했음에도 관계기관들간 이제껏 협의 한번 없었고 대책 마련에도 무관심했던 것으로 드러나 관리소홀이 초래한 인재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경주보문단지는 40년전 호텔과 콘도 등 7천여 객실의 오폐수 처리를 기준으로 설계됐지만, 이후 블루원리조트, 캘리포니아비치, 경주엑스포공원, 천군동 쓰레기매립장, 손곡동 지구, 북군동 펜션 단지 등의 오폐수가 모두 신당천 하수관로로 이어지는 이 관로에만 의존하고 있어 처리에 한계를 안고 있다는 것.이번 보문호수 오물 유입 당시 태풍의 영향도 있었지만 추석연휴 등으로 숙박객이 넘쳐나면서 오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적정량을 넘어 가압장 시설에 역류 등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 때문에 당장 투숙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연휴기간에도 오폐수 역류 현상은 다시 발생할 우려가 있다.현재 오폐수 관로시설 개선에 가장 시급한 조치로는 경주월드에서 라한호텔까지 해당하는 3㎞ 구간의 관로 교체 등이 필요하다는 것.그러나 경주시와 경북문화관광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 등 관계 기관은 사전에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면서 협조 요청이나 시설 개선은 전혀 진행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다.경북문화관광공사의 한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보문단지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오폐수 처리량을 넘어서 역류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수관로 책임기관인 경주시에 여러 차례 협조를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며 “보문호 수질 관리도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이번에 방류된 오물 등 부유물 등을 처리하지 않아 직접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시민 장모(황성동·42) 씨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 정상회의) 경주 유치에 가장 우선시되는 것이 보문관광단지 숙박시설인데 국제행사의 수많은 해외 내빈과 대규모 관광객 등이 보문관광단지를 방문했을 때 보문호에 오물이 역류해 방류되는 사고가 또 발생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관계기관의 늑장행정을 질타했다.한편 경주시는 사고가 난 후, 특수차량을 동원한 응급조치로 오물 역류 현상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고 후 책임을 회피했던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공동관리비를 영업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세입·세출자료 공개를 거부해 논란이 됐었다.또 사고 발생 이후 수만 t의 오물이 보문호에 방류된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는 현재 수질검사 만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돼 보문호수 오물 방류로 인한 형산강 수질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09-25

경주, 가을철 초·중·고교 수학여행지로 인기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에 가을철 초·중·고교 수학여행단이 몰리고 있다.25일 경주시에 따르면 9월과 10월 경주 수학여행을 위해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를 신청한 학교가 전국 91개교(1만593명)에 이른다.안심 수학여행 서비스는 수학여행단이 경주시에 일정을 공문으로 발송하면 여행 전 해당 학교가 이용할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사전 점검해 결과를 알려주는 제도다.2017년 도입 이후 매년 60여 건에 달하던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 신청은 코로나19 발생으로 2020년에는 1건도 없었고 2021년에는 5건에 불과했다.올해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1박 2일, 2박 3일 일정으로 경주로 수학여행을 계획하는 초·중·고가 다시 크게 늘었다.시는 이에 발맞춰 수학여행을 오는 학생들 맞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숙박시설과 음식점, 주요 사적지 등 관광지에 대한 안전 등 점검을 강화하고 숙박 단지에 음주 감지·측정기를 비치해 수학여행 대표 인솔자가 관광버스 운전기사를 상대로 음주 여부를 측정한 후 투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안심 수학여행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수학여행을 계획하는 학교는 사전에 이용할 숙소와 식당 등에 대한 안전 점검 신청서를 작성해 경주시에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 관광컨벤션과(054-779-6832)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09-25

안동국제탈춤축제 구간, 내일부터 도로통제

안동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원활한 개최를 위해 구 안동역(모디684)에서 홈플러스까지 경동로 일부 구간(약 300m) 왕복 6차선 도로를 오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통제하고 노선버스 등 대중교통을 우회 운행한다고 밝혔다.도로통제 구간에는 축제장 특설 무대가 설치되어 개·폐막식을 비롯한 경연, 버스킹 등의 주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며, 무대 사전 설치 및 사후 철거를 위해 축제 이틀 전부터 축제 하루 뒤까지 도로가 통제된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용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도로가 통제되는 구간을 경유 운행하거나 기종점으로 활용하던 시내버스 노선 110번, 212번 등 7개 시내노선과, 14개 읍·면노선이 웅부공원과 강변도로 쪽으로 우회운행한다.안동 대표 관광지인 하회마을과 봉정사를 운행하는 210번 노선과 310번 노선은 축제장과 연계운행을 위해 안동초등학교 앞으로 기종점을 변경해 운행한다. 자세한 우회운행정보는 안동시청 홈페이지-분야별정보-대중교통에서 확인가능하다.또한 기존 용상동에서 안동초등학교를 경유 운행하던 시외버스노선도 용상↔강변도로↔천리고가교↔신시장↔안동터미널로 운행경로가 변경되며, 당초 안동초등학교 앞 시외버스정류장은 신시장(새안동요양병원 앞)에 임시승강장을 설치해 운영된다.조정철 교통행정과장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처음으로 도심에서 개최돼 도로를 통제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운행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축제기간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도로변 불법주차를 삼가는 등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09-25

경북의 10월은 가을축제 향연

경북의 10월은 결실의 기쁨과 더불어 가을의 운치와 낭만 치유·힐링·쉽 등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계절이다.먼저 시월의 시작을 알리는 1일, 영천 보현산 별빛축제가 개최된다. 국내 최대 보현산 천문대와 천문전시체험관이 있는 보현산 자락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여기는 별세권 영천입니다’를 주제로 천문·우주·과학의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한, 주제관에는 중력가속도, 회전감각, 에어로켓발사 등 원리를 익힐 수 있고, 전시체험관에서는 우주복 포토존, 마그데부르그 반구, 우주정거장 도킹체험, 우주동작훈련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천문과학관에서는 800mm 전체망원경을 통해 별을 볼 수 있고, 5D 시뮬레이터를 체험한다. 또 축제기간 중 매일 1회, 영상을 통해 재미있게 배우는 천문학 강연이 진행되고, LED 드론 라이트쇼는 영천 보현산 밤하늘을 채울 예정이다.10월 7~9일에는 의성슈퍼마늘축제가 개최된다. 세계적인 건강 푸드, 의성마늘을 테마로 의성 眞마늘 요리경연대회, 의성마늘 3종경기, 우리들만의 마늘간식, 슈퍼푸트 마늘 주제관이 진행되며, 마늘 빻는 소리, 너희마늘을 위한 예술 공연도 펼쳐진다.전국 유일의 씨 없는 감, 청도반시축제는 10월 14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3일간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청도반시의 우수성을 홍보 감물염색체험, 청도 반시따기체험, 감식초 족욕, 감잎 다도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반시 길게 깍기, 반시 높이 쌓기, 숨은 반시 찾기 등 이색이벤트와 10월 16일에는 감물염색패션쇼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반시이색가요제, 지역예술단체 공연까지 이어지고, 반시 푸드존에서는 반시를 활용한 디저트, 음료 등을 맛볼 수 있다.10월 경북 또 하나의 축제이자 최고의 치유힐링의 웰니스(Wellness)를 경험할 수 있는 ‘2022년 경북 참 웰니스페스티벌’은 ‘잠시 알림을 꺼두셔도 좋습니다’를 주제로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영주선비세상에서 개막한다.이외에도 상주 소울푸드페스티벌(10월 1~3일)이 경상감영공원일원에서, 문경사과축제(10월 15~30일)가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성주 가야산황금들녘메뚜기축제(10월 15~16일)가 성주군수륜면 어울림마당에서, 영주사과축제(10월29~11.6일)가 부석사 일원에서, 칠곡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10월28~30일)이 칠곡보생태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09-25

가을, 조선의 로맨스를 찾아가는 여행

하늘이 파랗고 구름이 아늑한 가을날, 누렇게 변해가는 들녘을 걸으며 사색과 함께 로맨스 주인공 이몽룡의 찾아 계서당으로 향한다.따사로운 햇살과 이따금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춘향이 볼처럼 붉게 익어가는 과수원을 지나 솟을대문이 보인다. 이곳은 봉화 물야면 이몽룡이 살던 곳 계서당이다.조선 광해군 5년(1613년) 계서 성이성(이몽룡) 선생이 살던 곳으로 남원부사를 지낸 부용당 성안의 아들로 문과에 급제한 후 6개 고을의 수령을 지냈고, 네 번이나 암행어사로 등용되었다.소박한 농촌 풍경에 은은하게 다가오는 역사의 향기와 춘양전의 주인공 이몽룡과 성춘향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조선 최고의 로맨스이자 4대 국문소설의 하나로 꼽히는 춘향전의 실존 인물 이몽룡은 남원부사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남원에 머무르는 동안 기생과 사랑을 나누었고, 수년이 흐른 뒤 암행어사가 돼 호남지방을 순행하다가 남원을 찾게 된다.이몽룡은 옛 연인을 만나려 했지만, 사랑했던 그 기생은 새로 부임한 사또의 수청을 거절해 옥사 또는 처형당했다고 전해진다. 이몽룡은 늙은 기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잠을 못 이루고 소년 시절의 옛 연인을 회상했다는 ‘계서선생일고’ 대목이 있다.성섭(성이성의 4대손)이 쓴 ‘필원산어’에 암행어서 출두사건이 비교적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술독에 아름다운 술은 천 사람의 피요소반 위에 기름진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의 눈물 떨어진다.춘양전의 형성 요소 절반이 역사적인 사실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알 수 대목이다. 소년 시절의 첫사랑을 떠올리며 성이성의 살았던 계서당 마루에 걸터앉아 로맨스를 떠올린다. 계서당 뒤뜰 500년 넘은 소나무는 성이성의 연정을 알고 있는 것일까?넘어질 듯 90도로 휘어진 소나무는 세월에 무게에 휘어진 것인지, 춘향이 그리는 마음에 남원쪽으로 굽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긴 세월을 잘 버티고 있다.계서당은 6칸 규모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마당을 사이에 두고 중문 간채와 연결된 사랑채가 정면에 있는 ㅁ자형이며, 계서당과 춘우재 그리고 부용당, 사당 등이 있다.이몽룡과 춘향이의 로맨스를 들여다보며 아껴둔 유년 첫사랑의 그림자도 밟아보는 가을 여행은 어떨까? 오랜 세월의 멋을 느끼게 하는 계서당에서 은은하게 풍겨오는 가을 향기 따라 아날로그 감성으로 빚어낸 추억 소환도 좋겠다./류중천 시민기자

202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