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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바다 따라 걷는 힐링 여행, 감포 깍지길

철썩이는 파도와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또 걷다 보면 바다와 친구가 된다. 동해안의 예쁜 풍경들은 이름도 예쁜 경주시 감포읍 감포 깍지길에서 더 낭만적인 기분이 되어준다. 바다와 나란히 깍지를 끼고 걷는 길이자 연인과 깍지를 끼고 걷는 길인 깍지길은 1~8구간의 산책로로 이루어진 해안 탐방로다. 감포 깍지길 중 바다가 펼쳐진 코스인 사룡굴, 감포항, 송대말등대, 용굴과 해국길, 나정고운모래해변 등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인기있는 1코스는 걷기 편하도록 깔끔하게 구성된 트레킹 코스로 역사와 문화, 재미난 볼거리가 있는 가장 긴 코스(총 길이 17.7㎞)다. 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이 길은 민간인들에게 공개된 지 20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전까지는 군사지역으로 민간인 출입통제 구역이었다가 2010년경부터 공개되어 민간인들이 이 예쁜 풍경을 볼 수 있게 되었다.1코스의 사룡굴은 신비로운 해식동굴이다. 바다를 향해 나 있는 문처럼 생긴 사룡굴은 용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해식동굴인 사룡굴은 동서남북으로 용이 살았던 전설이 내려오고 있어서 사룡굴이라 불렀고 이 용굴은 용들이 지나다니면서 경주, 감포를 지켜줬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이 용굴 사이로 보면 12월 중순부터 1월 말까지 일출명소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사룡굴은 시기와 상관없이 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두 번째는 바닷가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감포항이다. 감포의 특산물인 참가자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자 깍지길을 걸으면서 볼 수 있는 가자미 덕장의 풍경이 색다르게 다가오는 곳이기도 하다. 또 이 가자미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도 감포에서 맛볼 수 있다.1코스의 또 다른 매력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하얀 등대인 송대말등대다. 등대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송대말등대를 배경으로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은 더 멋지다. 100년 전 감포항이 개항을 하면서 선박들이 들어오게 되면서 암초에 걸리는 선박사고로 인해 생기게 된 송대말등대는 등간, 무인등대, 유인등대를 거쳐 지금은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등대 앞에는 일제강점기에 인공수족관으로 지어졌다가 지금은 물놀이 명소가 된 바다수영장도 있다. 그리고 송대말등대에서는 빛 체험전시관도 운영 중이다.감포 깍지길 청년 해설사 허용규 씨는 “친구, 연인, 가족이 걸으면서 자연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나만 알고 싶은 둘레길이 깍지길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가을이 사라지기 전에 깍지길을 걸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2-11-08

7%로 오른 물가 공포, 외식도 겁난다

10월 소비자 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고물가에 대한 충격도 커지고 있다. 외식물가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는데 통계청이 조사하는 모든 외식 품목의 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 손모(45·포항시 북구 환호동) 씨는 “평소에 자주 먹는 외식가격이 지난주보다 10%로 가까이 올랐다. 외식하는 횟수를 줄여야 할 것 같은데 들었다 놨다 장보기도 고민이다. 떡볶이 한 그릇도 부담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하소연했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5.7% 올랐다. 7월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 (6.3%)를 기록한 뒤 8월 5.7%, 9월 5.6%로 둔화하다가 석 달 만에 오름폭이 다시 커진 것이다. 겨울철 수요가 증가하는 전기와 수도, 가스 요금도 불안 요소다. 지난달은 전기·가스·수도가 23.1% 올라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물가 상승은 내년 1분기까지도 5%대의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이 같은 물가 상승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준 것은 외식물가다. 외식물가는 이 기간 8.9% 증가했다. 지난달 9.0%로 이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 5.7% 중 1.13%포인트는 외식물가가 오른 영향으로 분석됐다.품목별로 보면 통계청이 조사하는 39개 외식 품목의 물가가 모두 올랐는데 가장 상승 폭이 큰 것은 짜장면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13.2%나 올랐다. 물가 상승률이 상위권을 기록한 품목 대다수는 밀가루를 많이 사용하는 품목이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글로벌 곡물 가격이 요동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 외식 메뉴인 치킨과 삼겹살이 10%나 넘는 가격 상승 폭을 기록했다.겨울이면 아이들과 붕어빵을 자주 사 먹는다는 주부 임모(39·포항시 남구 상도동) 씨는 “붕어빵 가격이 엄청 올랐다. 작년 만해도 3개에 1천원이었는데 3개 2천원이라니.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 할 판이다. 김밥 한 줄에 2천200원도 착한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밀가루 가격이 많이 오른 탓도 있겠지만 길거리 음식의 추억이 있는데 이제는 서민 간식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고 말했다.포항시 북구 양덕동에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는 유모(45) 씨는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도 있고 해서 이번 달부터 가격을 전체적으로 올렸다. 점심에는 조금 더 싼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것을 10% 인상했다. 고객들이 크게 반응하지는 않지만 몇몇 고객들은 오른 가격을 실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관계부처 장관, 수석비서관급 참모진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정부는 제일 먼저 물가 관리를 통해서 실질임금의 하락을 방지하고 서민 생활의 안정을 꾀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서민 생활 안정에 총력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2-11-08

마음 지치고 힘들 때, 꽃의 위로를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우리는 무언가로부터 위로를 받고 싶어한다. 여행을 한다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하는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데 꽃의 위로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직접 자연을 느끼며 꽃의 색감과 향기에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꽃꽂이를 한다면 더 좋다. 크고 대단하지 않아도 좋다. 가까운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들이나 정원에서 꽃을 따다 내 안의 작은 정원을 옮겨놓은 듯한 자연스러운 꽃꽂이를 집안에 들여보는 디자인을 제안한다.지속 가능한 친환경 플라워 디자인 하나쿠바리(꽃과 고정이라는 뜻으로 순수한 자연 소재를 이용한 꽃꽂이) 기법을 추천한다. 우선, 집에 있는 그릇을 이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똑같은 크기의 그릇 두 개를 준비한다. 두 개를 겹쳐서 그릇과 그릇 사이에 돌 몇 개를 넣어 틈을 만들어낸 후 물을 넣고 그릇 틈 사이에 꽃을 꽂으면 완성된다. 공간을 다 채울 필요는 없다. 여백을 느끼는 디자인으로 해도 무관하다. 그릇 안에는 물을 넣어 작은 꽃잎 동동 띄우면 꽃잎의 작은 움직임을 보며 유니크함을 즐길 수도 있다. △동백잎을 모아 모아집 주변 가까이에 동백나뭇잎 몇 개와 칵테일 글라스나 와인잔 그리고 꽃 한 두송이만 있으면 꽃꽂이 완성. 동백잎 잎을 겹쳐서 와인잔에 끼워 잎과 잎 사이에 꽃을 넣으면 플로랄폼이 없어도 꽃을 고정할 수 있는 기법인 친환경 플라워 디자인으로 완성하면 끝. 마음의 감동은 결코 큰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닌 작고 사소한 곳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꽃이 주는 생명력에서 우리는 힘을 얻는다. 살아있는 시간이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감사한 시간. 꽃을 통해 다시 한번 느껴보는 건 어떨까?△나뭇가지를 모아 모아집에 물이 조금 고일 수 있는 평평한 접시와 나뭇가지로 꽃꽂이를 해보자. 우선, 나뭇가지로 여러개를 모아 모아 묶어준다. 그 묶은 사이 틈새 사이에 꽃을 꽂으면 꽃꽂이 완성이다. 들에 있는 갈대와 코스모스, 강아지풀을 넣으면 더욱 자연미를 느낄 수 있어 좋다. 이 그릇 저 그릇에서 피어나는 꽃 한송이로 집안을 화사하게 가을이 집 안 곳곳에 느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바쁜 일상에 지친 많은 시민들이 자연과 소통하며 자신의 손으로 만든 꽃을 바라보면서 마음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윤정미 시민기자

2022-11-08

경주 형산강 야생조류 분변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경북도는 지난 3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경주 형산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시료 채취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안에서 276 농가가 사육하는 29만6천 마리의 가금류 이동을 제한하고 예찰과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또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를 매일 소독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18일 예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된 후 확산 방지를 위해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0월부터 전국적으로 가금농장에서는 7건, 야생조류에서는 12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농장 발생은 경북 2건(예천), 충북 4건(진천 1건·청주 3건), 전북 1건(순창)이다. 야생조류 발생은 경북·충남·인천 각 1건, 경기·경남·충북 각 2건, 전북 3건이다. 도는 발생 농장 주변 진·출입 도로 소독 강화, 10㎞ 내 가금류 사육 농가 매일 전화 예찰, 3㎞ 내 주기적 정밀검사 등 강도 높은 차단방역을 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전국적으로 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계속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농가에서는 소독과 농장 출입 차량 및 출입자 통제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2-11-08

포항 영일만항, 중고차 수출 거점항 부상

포항 영일만항이 영남권 중고자동차 수출 거점항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포항시는 7일 시청에서 중고자동차 수출 전문 기업과 ‘포항영일만항 중고자동차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주)대우로지스틱스 대표이사, (주)삼주마리타임 대표이사, (주)씨아이지해운 대표이사,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표이사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도와 포항시는 관련 기업이 영일만항에서 원활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하고, 항만 운영사인 포항영일신항만(주)는 항만부지 제공과 하역작업의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협약에 앞서 (주)대우로지스틱스, (주)삼주마리타임, (주)씨아이지해운은 9월과 10월에 영일만항에서 중고자동차 수출을 3차례 진행했다. 수출지는 이집트와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항)로 총 3천204대를 수출해 영일만항의 항만여건과 하역작업의 효율성을 검토했다.자동차 선적작업 시 항운노조원 70여 명, 래싱 작업원 30여 명(lashing, 화물이나 컨테이너를 선박에 고정 시키는 업무), 검수원 20여 명의 인원이 투입됐고 중고차 운송 트레일러 차량은 평균 330여 대가 소요됐다.영일만항을 이용하기로 결정한 (주)대우로지스틱스는 영일만항 개장과 함께 물류센터 건설, 자동차 KD(분해·수출·통관방식) 물동량 유치 및 포스코 선재 컨테이너화로 항만 초기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에 기여했고 수출 중고자동차 하역작업을 총괄 관리하게 된다.(주)삼주마리타임은 자동차 전용선 6대를 보유한 중견선사로 포워더인 (주)씨아이지해운과 함께 2021년 중동과 지중해 등에 14만6천대의 중고자동차 및 중고장비를 운송한 바 있다.포항시는 중고차 물동량이 늘어나면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련 수리 및 부품산업으로 사업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는 경기·수도권에서 중고차가 공급돼 있으나 향후 영남권의 수출 중고차는 영일만항으로 집하돼 영남권 중고차수출업자의 물류비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우리나라의 중고차 주요 수출지역은 이집트, 리비아, 요르단 등의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지역, 도미니카공화국, 칠레와 같은 중남미 지역으로 2021년 20억 달러 규모의 약 47만대를 수출했다.(주)씨아이지해운 관계자는 “중동지역이 주요 수출국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로 수출되는 중고자동차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로 신차 유입이 줄고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러시아 현지 생산 공장의 가동 중단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르노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 등 러시아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올해 초 잇달아 사업을 철수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항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고 영일만항 배후에는 넓은 항만부지가 있어 중고자동차 수출 최적의 항만이다”면서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동량이 급감한 영일만항에 큰 도움이 될 물동량으로 신규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22-11-07

비행기 놓칠까… 출장 늦을까… ‘발동동’ 무궁화호 탈선에 대구·경북도 피해 속출

“KTX 출발 지연으로 비행편을 놓칠 뻔 했습니다.”지난 6일 밤 서울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사고 여파로 KTX와 일반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7일 오전 내내 대구·경북 KTX역 탑승객들의 피해도 속출했다.이날 포항에 거주하는 A씨(29·포항 남구)는 “가족상을 당해 들어왔다 홍콩으로 돌아가기 위해 오전 9시59분 출발 서울행 KTX편(12시23분 도착)을 정상적으로 탔는데 동대구역 도착 후부터 열차 지연운행 사실을 알았다”며 “사전에 예매 승객들에게 이런 사실을 문자로 미리 알렸더라면 대체 이동수단을 찾았을 건데 이동 중 당하고보니 코레일측의 안일한 대처에 분통이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A씨는 결국 열차가 서울역에 2시간 이상 지연도착 할 것이란 문자를 보고서야 이러다간 비행기를 놓칠게 뻔해 우즈벡으로 가는 대구 승객과 함께 천안에서 내려 1시쯤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달려가 겨우 이날 오후 3시55분 홍콩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A씨는 “코레일측의 대응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며 “택시비 15만원은 꼭 청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당시 A씨 주변에만 10여명의 승객들이 인천공항 출국 예정자들이어서 이들 중 상당수는 비행기를 놓쳤을 것으로 예상된다.A씨는 “코레일측이 홈페이지에만 열차 운행 중단 지연사실을 공지하고 실제 이용 승객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고 열차 타기전에도 도착 지연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이날 서울로 출장을 가야하는 40대 김모(대구)씨도 “열차 운행이 중지돼 중요한 미팅을 놓칠 상황에 놓였다”면서 “고속버스를 타고 가기에는 너무나도 시간이 급박하고, 도저히 시간에 맞춰 서울을 갈 수가 없기에 미팅을 취소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이용객들은 이날 코레일 고객센터로 피해보상 등을 문의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7일 코레일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열차 운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오후 3시까지 동대구역을 오가는 열차 30여 편은 운행 중지됐었다. 한편 서울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 현장 복구작업이 7일 오후 5시 30분 마무리돼 열차 운행이 순차적으로 정상화가 이뤄졌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쯤부터 수도권 전철 급행과 일반 전동열차 운행은 정상화했다.KTX와 일반열차 운행도 재개됐지만, 사고 여파로 연쇄 지연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날 운행 중지·조정된 열차는 8일부터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용산발 익산행 무궁화호 제1567호 열차는 지난 6일 오후 8시 52분 영등포역 인근에서 운행하던 중 궤도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탑승 중이던 275명의 승객 중 30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열차운행도 7일 첫차부터 오후 4시대까지 모두 195대의 열차가 운행이 중지되거나 단축운행했다.정상운행이 예정된 열차들도 1∼2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되면서 서울역 등 주요 역마다 극심한 혼잡과 고객 불편이 이어졌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첫차부터 오후 1시까지 열차 125대의 운행을 조정한 데 이어 오후 1시∼4시 사이 열차운행도 조정했다.전구간 운행이 중지된 KTX와 일반열차는 118대, 운행구간이 단축되거나 출발역이 변경된 열차는 77대다.사고복구 때까지 용산역과 영등포역에는 모든 KTX와 일반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 이번 사고와 관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강하게 질타했다. 사고 발생이 국토부가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를 연 직후에 발생했기 때문이다.국토부는 지난 1월과 7월 두 차례 탈선사고가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 철도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난 3일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를 연 바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0년 58건이던 철도사고는 지난해 64건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9월까지 66건이 발생해 이미 지난해 전체 기간 사고수를 넘은 상황이다.원 장관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국철도공사는 이제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며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모든 장비를 동원해 사고 복구와 작업자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1-07

국립공원 내 흡연·차박 불법행위 땐 과태료 최대 200만원

국립공원 내 흡연 및 차박 등 불법·무질서 행위가 적발시에는 과태료가 강화돼 부과된다.청송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박현상)는 최근 단풍철을 맞아 주왕산을 찾는 단풍객들에게 강화된 과태료 부과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단속에 들어갔다.공원사무소는 국립공원 내 흡연 및 차박 등 자연공원법 위반 무질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과태료를 강화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한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령(안)이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고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고 밝혔다.종전보다 강화된 과태료 부과 금액은 법제처 등에서 정한 과태료 상한액의 30% 이상으로 설정됐고 이는 국립공원 자연생태계 보호 및 음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이 주된 목적이다.특히 ‘출입금지 행위’는 1차 적발 시 종전과 비교해 2배에 달하는 과태료(20만원), ‘지정된 장소 밖에서 흡연행위’는 1차 적발 시 종전과 비교해 6배에 달하는 과태료(60만원)가 부과되며 이는 올해 울진 등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및 화재에 대한 환경 당국의 강력한 조치의 일환이다.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김재근 자원보전과장은 “국립공원은 우리 모두의 자산이며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원인 만큼, 건전한 국립공원 탐방문화 정착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청송/김종철기자kjc2476@kbmaeil.com

2022-11-07

경운대, 간호대학 연합동아리 ‘심지’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경운대학교는 지난 6일 경운대 대구교육관 KUST센터에서 ‘제2회 간호대학 연합동아리(심지)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간호대학생의 응급상황 대처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날 대회에는 전국 22개 간호대학 연합동아리 ‘심지’에서 총 17개 대학이 참가했다.대회 공정성을 위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우 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경연대회는 ‘스토리가 있는 심폐소생술’을 주제로 참여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응급상황(시나리오)에서 대응과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활용 능력 등을 평가받았다.경운대 권려원 KUST센터장은 “간호대학생들이 인명의 소중함을 잘 알고 적극적으로 경연대회에 임해줘 감사하다”며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간호대학생의 심폐소생술 수행 및 응급처지 능력을 강화하고 응급 상황 시 지역사회 안전 확보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날 대회에서는 계명문화대학교와 대경대학교가 대상을 수상했다.한편, 경운대 간호학과가 운영하는 KUST센터(Kyungwoon University Simulation Training)는 대한심폐소생협회 ‘전문심장소생술 최우수교육기관’ 전국 간호대학 최초 2회 선정, 경상북도교육청 ‘교원 및 전문직원 대상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교육 직무 연수기관’에 선정된 바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2022-11-07

포항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 총력전

포항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18일 예천의 종오리 농장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근 경주 강동면에서 채취한 야생철새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이에 포항시는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포항시가 포함된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일반인의 접근통제와 폐사체 발생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또한 관련 철새 출현지 및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문자 발송으로 각 농장별 차단방역을 홍보했다.특히, 방역대(발생농장을 기준으로 반경 10㎞) 내에 위치한 41개 농장 1천185여 마리 가금류의 이상징후 발생에 대해 확인하는 예찰활동을 하고 있다.포항시는 내년 2월까지인 AI 특별방역기간에 축협 공동방제단 차량 4대를 지원받아 가금류 사육농장과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며, 시민들에 대해 철새도래지와 농장 방문을 하지 않도록 홍보를 지속할 방침이다.포항시농업기술센터 유욱재 소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중요한 발생원인인 철새 관련 장소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각 농장에서는 AI 감염방지를 위해 출입차량과 외부인을 통제하는 차단방역을 강화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07

대리운전 ‘배짱 영업’에 이용객만 울상

연말이 다가오며 대리운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요금 책정 기준이 불분명해 이용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대리운전’을 버스와 택시처럼 대중교통수단으로도 볼 수 있는 만큼 가격 상한제를 통한 합리적인 표준요금제와 관리·책임 주체 설정 등 관련 법령 제정이 시급해 보인다.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거주하는 양모(34)씨는 최근 남구 이동에서 술자리가 끝난 뒤 차 안에서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대리운전업체에 연락한 지 40∼50분이 지났었지만, 대리 운전기사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체에 다시 전화를 건 양씨는 ‘콜이 잡히지 않으니 요금을 올리는 게 어떠냐’는 권유에 기본료 1만5천원외에 추가로 5천 원을 더 내고서야 겨우 귀가할 수 있었다.그는 “돈을 더 부친다고 말하니 대리기사가 거의 바로 도착했다”며 “내 차와 연료를 쓰면서 가는데 같은 거리의 택시비용보다 두 배는 비싼 금액을 지급해 어이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7일 지역 대리운전업계 등에 따르면 포항 지역 평균 대리운전요금은 1만5천 원으로 일부 외곽 지역은 2천∼5천 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용객이 늘어나자 평균요금보다 최소 2천 원, 많게는 1만 원까지 더 부르는 실정이다. 특히, 설·추석이나 크리스마스 등 명절·연말 연휴가 되면 요금은 3∼4배로 훌쩍 뛴다고 이용객들은 말한다.이러한 대리운전 업계의 배짱장사에도 이용객들은 “별다른 방법이 없다”어 울며 겨자 먹기로 요금을 올려 기사를 호출하고 있다.반면 대리운전업계는 요금 인상과 관련해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역의 한 대리기사 A씨(41)는 “수요와 비교하면 공급이 적으니 기사가 선택해서 콜을 받는다. 당연히 높은 요금을 제시한 손님에게 간다”며 “이용자로부터 받은 요금에서 25%를 대리업체 중개 수수료로 지불하면 기사에게 돌아오는 금액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물가가 상승하면 힘든 노동자다. 자신들의 임금 인상은 요구하면서 왜 대리 요금은 그대로 이길 바라는지 모르겠다”면서 “정부가 나서 기준을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김민지기자

2022-11-07

영양반딧불이천문대 “개기월식 보러 오이소”

영양군은 8일 개기월식에 맞춰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반딧불이천문대에서 공개관측 행사를 진행한다.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천문현상으로 개기일식처럼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달이 검붉게 변화하는 과정을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다.8일 오후 5시쯤 반영식이 시작되지만 달이 오후 5시19분에 뜨기 때문에 이 시점 이후부터 관측할 수 있어 동쪽에 산이나 건물이 있다면 달이 올라올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이날 펼쳐질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오후 7시16분12초에 시작되며 오후 7시59분6초에 최대, 오후 8시41분54초에 종료된다.이후 식의 전 과정은 오후 10시58분에 끝이 나며 개기식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달이 뜨는 동쪽이 트인 장소를 추천한다.영양반딧불이천문대에서는 월식의 진행 및 월출 시간에 맞춰 오후 6시에서 9시까지 달과 월식에 관한 강연 및 영상물 상영, 월식 관측, 기타 천체를 관측할 공개관측회를 진행할 예정이다.오도창 영양군수는 “자주 보는 달이지만 쉽게 볼 수 없는 천문현상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동쪽하늘이 트여있다면 맨눈으로도 쉽게 볼 수 있는 우주가 선물하는 천문쇼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2-11-07

“깊어가는 가을 인문학 여행 함께 떠나요”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이 깊어 가는 가을을 사상과 문화에 심취할 수 있는 인문학으로 물들이고 있다.박물관은 지난 4일에 이어 오는 11일 박물관 밖에서 만나는 인문학 특강 ‘지호락(知好樂)’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번 프로그램은 박물관을 벗어나 지역 내 카페에서 진행하는 인문학 특강이다.이에 앞서 6월 16일, 6월 24일에는 지례예술촌대표 김수형 선생의 ‘문화의 함정’과, 서울시립미술관 박지수 학예연구사의 ‘미술관 수집품’을 주제로 2회 특강을 했다.지난 4일 특강은 ‘대중음악의 역사와 K팝’을 주제로 서정민 한겨레신문 문화팀장이 아름다운 음악 선율과 함께 첫 장을 열어, 대중음악의 종류와 탄생 역사를 얘기했다.11일 강의 주제는 ‘세 가지 단서로 풀어보는 인류진화의 수수께끼’로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이 인류진화 과정에서 도구의 발달이 끼친 영향은 어떤 것이 있는지 참석자들과 함께 풀어볼 예정이다.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이번 특강은 박물관이 아닌 카페와 같은 친숙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향유의 장을 열고 있다”며 “내년에는 프로그램 횟수를 늘리고, 다채로운 주제를 준비해 더욱 많은 시민이 문화의 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2-11-07

“공습경보 울리면 어디로 대피 하나요?”

최근 북한의 도발로 울릉군에 공습경보가 발령 된 것은 남의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예천군 일부 공무원들은 대피 장소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몰라 주민들의 대피소 문의에 동문서답하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예천군에는 국민재난안전 대피소 23곳, 지진 옥외 대피소 19곳, 화학대피소 2곳 등 44곳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예천군민들은 공군 16전투비행단이 예천군 유천면 인근에 있어 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유사시 주민들이 대피소 위치를 몰라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군 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시장로 일대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소 위치를 아는지 물어본 결과 어디로 가야할 지 정확히 알고 있는 주민은 드물었다.A아파트 입주민 최모(73)씨는 “만약 공습경보가 울렸다면 어디를 가야할 지 몰라 머릿 속이 새하얘졌을 것 같다”며 “북한 도발로 불안했는데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대피소였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주민 정모(71)씨는 “위급 상황 시에는 군민들이 대피소를 일일이 휴대폰 검색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군에서 매월 읍면리에 배포하는 반 회보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평소에 대피소 위치나 이용 방법을 잘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한편 농촌지역에 노인 인구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도 일부 공무원은 “앱을 찾아 대피를 해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 지역주민들은 “공무원들은 휴대폰 사용에 능숙하지만 노인들은 그렇지 못다”며 “주민 편의 위주의 업무가 우선아니냐”고 반문했다. 예천/정안진기자

2022-11-06

한동대, 미취업 졸업생 취업 돕는다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가 학년별 맞춤형 진로취업 역량강화 시스템인 VIVA(Vision-Improvement-Vocation-Advancement)를 운영한다. 2022학년도부터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미취업 졸업생을 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AMJ - Again My Job)을 자체적으로 기획해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AMJ 2기를 모집 중이다.취업집중지원 프로그램인 AMJ는 참여졸업생에게는 사전 초기상담을 진행해 개인별 취업준비정도 등을 상세히 파악, 개인에게 맞는 채용특강 및 검사를 제공한다. 이후 개인별 상담내역과 검사 정보등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최종적으로 지원서 작성 및 면접 준비 지원 등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한 졸업생은 “혼자서 막연히 취업준비를 한다는게 외롭고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졸업후에도 학교가 도움을 주고 함께 한다는 데 많은 위로와 의지가 된다”고 참여소감을 전했다.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졸 취업률은 65.1%로 이는 지난 2011년 대졸 취업률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의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한동대학교는 재학생을 포함한 졸업생까지 대상을 확대해 적극적으로 취업활동을 도울 예정이다.한편, 한동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2023학년도부터는 취업에 성공한 학생에게 초기 직장적응을 위한 프로그램도 자체 기획해 운영할 계획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06

고준위 방폐물 관리 수용성 확보 머리 맞대

고준위 방폐물 관리의 수용성 확보 방안을 위한 인문사회분야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한국행정학회가 주관하고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후원하는 토론회는 지난 4일 상연재 서울역점에서 ‘고준위 방폐물 관리의 수용성 확보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토론회는 최근 고준위방폐물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3개의 특별법안이 발의된 상황에서 인문사회학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토론회는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안 △핵심의제 고찰에 관련된 주제 발표 △‘패널토론’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먼저 개회식은 한국행정학회 원숙연 회장의 개회사, 산업통상자원부 박태현 과장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차성수 이사장의 축사로 진행됐다.이어 정재학 경희대 교수의 지속가능발전 측면에서에서 바라본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안의 발표와 박형준 성균관대 교수의 ‘성공적 고준위 방폐물 관리를 위한 핵심 의제고찰과 제언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첫 번째 정재학 교수는 특별법 제정 필요성, 외국의 정책수립 및 입법사례 등에 관해 발표하고 공론화 논의사항 존중의 필요성을 강조, 특별법과 기본계획 간의 상호 연계성을 정교화할 것을 제안했다.이어 박형준 교수는 지난 재검토위원회의 시민참여형 공론조사, 제도설계시 고려할 핵심의제 및 의견 수렴 결과 등에 관해 발표하고 관리정책에 대한 정부 책임성과 정책 연속성 강화와, 객관적이고 투명한 부지선정 절차의 법제화 등을 제언했다.패널토론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와 관련해 수용성 확보 방안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대부분 토론패널이 고준위방폐물 관리는 과학기술과 인문사회적 접근이 접목돼야 하는 사안으로 분야간 융합과 협업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고 현 세대 뿐 아니라 미래세대에게도 영향을 미치므로, 세대간 형평성의 관점에 접근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원숙연 한국행정학회 회장은 “이번 전문가 토론회를 계기로 고준위방폐물 관리에 대한 사회적 공론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하며 향후 과학기술계와의 협업·소통을 전개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1-06

단풍 절정 속으로 떠나는 힐링여행

올해는 유난히 형형색색으로 단풍이 물들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곳곳에 단풍 명소들이 많겠지만 오늘은 단풍과 함께 힐링까지 가능한 경산의 단풍 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반곡지에서 삼성산 임도, 동의한방촌을 거쳐 아늑한 카페로 마무리 하는 코스다.반곡지는 ‘구르미 그린 달빛’ ‘아스달 연대기’ 등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그만큼 경치가 좋은 곳이며 사계절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경치가 더욱 아름다워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시골마을 저수지에 불과했지만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명소로 급부상했다. 주변 단풍을 보며 ‘인생사진’까지 찍는 경험이 가능하다.반곡지를 지나 상대온천 팻말을 따라 올라가면 원효, 설총, 일연 세 사람의 성현을 의미하는 삼성산이 나온다. 그 산엔 산불 예방용으로 만든 간이도로인 임도가 있다.삼성산 임도는 접근성이 좋아 단풍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남산면 상대온천에 주차를 하고 마을길을 따라 올라갔다가 내려오며 온천욕을 즐기는 경우도 흔하다. 흙을 밟을 수 있는 코스로 가파르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산악자전거를 타러오는 라이더들이 즐겨 찾기도 한다.다정하게 손을 잡은 부부를 만나 임도를 걷는 느낌을 물었다.“우리는 이곳에 자주 옵니다. 나이를 먹으니 무릎이 아파 험한 산을 오르기보다는 이곳처럼 흙을 밟을 수 있는 부드러운 길이 좋아요. 접근성이 좋고, 운동을 마친 뒤엔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으니 신이 내린 장소입니다.”좀 더 걷다보니 휴식용 의자가 놓여있는 곳에 라이딩 나온 20대 젊은이들이 보였다. 그들은 임도를 이렇게 말했다.“안전한 라이딩 코스죠. 코로나19 사태가 왔을 때 갈 곳을 찾다가 우연히 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특히 봄 벚꽃과 가을 단풍은 전국 최고인 듯합니다. 처음 오신 분들도 표지판이 잘 돼있어 상황 파악이 가능하다며 경산시의 배려를 칭찬합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화장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덧붙여 정보 하나. 11월 13일엔 제2회 삼성산 단풍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신청이 필요하다.임도 트레킹 후 즐겨 찾는 곳으로는 상대온천이 있다. 지하 500m 맥반석 암반지층에서 솟아나는 온천수가 유명하다. 상대온천의 온천수에는 약 50여 종의 미네랄이 함유돼 있고, 맥반석 암반층에서 용출되기에 약알칼리성이다.오늘 소개하는 마지막 코스는 동의한방촌. 건강과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한방테마공원으로 약선 웰빙뷔페엔 건강한 식사가 준비돼 있고, 한방진료 및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방문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준다.족욕 전후 발 마사지도 가능하며 약차, 한방화장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원 스톱 한방 융복합 검진과 치료가 가능하며, 웰빙·웰니스 강좌도 들을 수 있다.유난히 아름다운 2022년 단풍. 이번 주를 넘기면 또 1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힐링까지 할 수 있는 ‘경산시 삼성산 힐링 코스’를 추천한다. /민향심 시민기자

2022-11-06

금강송 숲길에서 느낀 행복

내 고장 울진은 소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으며, ‘소나무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금강소나무로 유명하다. 금강소나무는 금강송이라고 부르며 속이 황갈색을 띠고 있다. 금강산 및 울진, 봉화, 영덕 등 영동 지방에서 곧은 줄기로 자라고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금강송은 결이 곧고 단단해 예로부터 왕실의 건축용으로 많이 사용됐다. 잡귀를 물리치고 액운을 막는 행운목으로 걸어놓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했다.나무가 내어놓는 살균 물질인 피톤치드는 말초혈관을 단련시키고 심폐 기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소나무는 공기 중에 많은 피톤치드를 배출해 산림욕 효과가 크다고 한다.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돼 산림 생태계가 잘 보전된 울진 금강소나무숲을 찾았다.예약제를 통해 방문자를 제한하고 가이드의 인솔 하에 구간별로 소나무와 관련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예약은 ‘숲나들e 홈페이지’에서 숲길-금강소나무숲길을 신청하면 된다. 점심은 지역주민들이 준비한 음식을 이용하도록 해 자연에서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다.금강소나무 숲길체험은 자연을 보전하면서 지역주민에게 사회, 경제적 도움이 되도록 운영되고 있었다. 타 지역에서 오신 분들도 많았고, 인근 학교에서 체험활동을 온 학생들도 있었다. 총 7개의 구간이 있으며 아이와 함께 걷기 위해 비교적 완만한 가족탐방로를 선택했다.가족탐방로는 산림수련관, 오백년 소나무, 미인송을 거쳐 다시 산림수련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약5.3km정도다. 얼마가지 않아 1959년 육종림으로 지정된 후 지속적인 관리로 보호수인 530년 된 오백년 소나무를 볼 수 있었다.아래쪽에서 봤을 때 엄청 웅장해 보였는데 위쪽에서 내려다보니 소나무의 강인함에 기가 눌렸다. 그래서 금강송군락지의 상징목이라고 하나보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소나무는 하나의 눈에 2개의 잎이 난다는 사실과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나무가 곧게 뻗어 잘생겨서 이름 붙여진 미인송과 못난이송도 볼 수 있었다. 탐방로의 가장 위쪽인 관망대에서는 내려오는 길이 미끄러워 위험해 보이긴 했지만, 사방에 펼쳐진 소나무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금강소나무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이 행복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사공은 시민기자

2022-11-06

‘명품 단풍’과 소리의 조화… 백천 단풍 길

계곡과 단풍이 어우러진 흙길에 낙엽이 쌓이고 따스한 햇살이 사선으로 비치는 백천 단풍 길을 걸었다.태백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백천계곡. 문수봉과 청옥산 조록바위봉 까지 10여km의 백천계곡은 수려하고 아름다운 단풍, 맑은 물로 유명하다. 세계적 희귀어종 열목어의 서식지이기도 한 이곳은 봉화 8경중 4경에 지정된 계곡이다.백천계곡 주차장까지는 대략 2km로 단풍으로 어우러진 계곡과 숲속에 묻힌 길은 매혹적인 드라이브 코스가 된다. 제3회 ‘백천 단풍소리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단풍길 트래킹, 문화공연 등 축제도 열렸다현불사가 있는 백천계곡 주차장에 도착해 포장도로를 따라 가면 탐방지원센터 입구에서부터 대략 3km 정도의 단풍과 계곡이 어우러진 산책로가 있고, 그 뒤로는 무쇠봉과 문수봉에 이르는 등산코스가 이어진다.산책로를 따라 띄엄띄엄 6가구 집마다 투망집, 사과부자집, 나무다리집 등 독특한 이름이 붙었다. 팻말을 살펴보는 것도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태백산국립공원으로 편입돼 있지만 덜 알려진 탓에 손때가 묻지 않은 원시적인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절경의 계곡 길을 따라 걷다보면 오롯이 나와 자연의 교감이 느껴진다.가파르지 않고 손을 잡고 걸을 수 있을 만큼의 계곡 길은 편안함을 주고, 걷다보니 중간 중간 쉬어 갈 수 있는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햇빛을 한가득 머금은 단풍잎들이 빨강, 노랑, 갈색 물감을 뚝뚝 떨어뜨리고 사람들은 가을을 붙잡을 요량으로 연신 카메라에 단풍길 여정을 담는다. 계곡 따라 가파르지 않은 단풍 길은 원시 자연 그대로를 간직해 이 길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빼곡히 서 있는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가을 햇살을 받으며 살랑살랑 흔들리는 형형색색 단풍들. ‘이래서 봉화 8경중 4경에 선정됐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열목어가 살아가는 계곡은 제멋대로 박힌 바위덩어리들이 자연스러운 균형감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맑은 물줄기가 작은 벼랑을 만나 소를 드리워 절경을 만드니 경탄이 아니 나올 수 없다.사각사각 낙엽을 밝으며 걷는 흙길. 지루해지지 않는 발길은 평온하다. “이것이 백천 단풍 길”이라고 말하고 싶다. /류중천 시민기자

2022-11-06

“희망 끈 놓으려 할 때 ‘발파’ 소리 들렸다”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광산 매몰사고로 지하 190m수직 갱도에 고립됐던 2명의 광부가 지난 4일 밤 11시쯤 무사히 생환했다. 사고가 발생한지 221시간 만(만 9일 5시간)에 극적 구조된 이들은 현재 안동의 한 병원에서 빠르게 건강을회복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병원측은 “환자들이 어둠속에 있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처음에는 시력 보호용 안대를 착용토록 했으나 현재는 안대를 벗는 시간을 늘렸다”며 “초기 저체온 증세와 근육통 등을 호소했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회복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병원 이송 첫날 점심으로 미음을 제공한데 이어 지난 5일 죽과 미역국, 계란찜 등 비교적 소화에 부담이 적은 음식으로 메뉴를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며 “많은 양을 먹으면 대사적 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어 한동안 소량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회복 속도가 빨라 내일부터는 정상적인 밥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두 광부는 고립기간 처음엔 갖고 있던 커피믹스 30봉지를 식사대용으로 먹고 그 이후엔 떨어지는 물을 마시며 연명했다고 한다. 또 서로 어깨를 맞대고 체온을 유지하려 했으며 급한대로 비닐로 천막을 치고, 바닥에 패널을 깔아 버티며 구조를 기다렸다.두 광부는 생존 반응을 보내기 위해 모닥불을 피워 보기도 해봤지만, 반응은 없었다고 한다.기적적으로 생환한 이들이지만 고립이 길어지고 체력이 떨어지자 극적 구조 직전 한때 희망의 끈을 놓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작업 반장 박모 씨(62)는 “이미 말한대로 고립된 뒤 일회용 커피믹스에 의지해 그 시간을 버텼다. 처음에는 동료에 의지했고, 인전모에 달린 안전등이 있어 견딜 수 있었지만 배터리가 모두 방전돼 안전등이 꺼지고 완벽한 암흑이 돼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전했다.박 씨는 “갱도 안에 쇠 파이프도 있어서 계속 때리면서 고함을 질렀지만, 반응이 없었다”며 “암설을 깰 때 사용하던 화약을 25개 가지고 있었는데 처음에 9개 폭약을 장전해 터뜨렸고, 다음 날 10개를 묶어 발파했다. 암석을 부숴 탈출하려고 했고 지상의 사람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려고 했는데 실패하면서 두려움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이어 “칠흑같은 암흑 속에서 불빛 하나 볼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지자 처음으로 ‘희망이 없어 보인다’는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둘이서 부둥켜안고 울었다. 그렇게 희망을 잃어가던 그때 ‘발파’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이후 누군가 ‘형님’ 하면서 뛰어 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살았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가족의 무사 생환을 지켜본 가족들도 구조해 힘써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작업 반장 박씨의 아들 박근형(42) 씨는 구조 첫 날 “아버지가 너무도 건강하게, 두 발로 걸어서 갱도 밖으로 나왔다.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구조된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 온 소감을 전했다.그러면서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못 했어요. 많이가 아니고 기억도 안 나요. 했는지 안 했는지도 ‘아버지 사랑한다’는 말을 나오셨을 때도 해드렸지만 이제 공개적으로 또 말씀드리고 싶다”고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6일 “아버지가 회복이 많이 되셔서 식사도 잘하시고 오늘은 어머니와 함께 걸어서 씻으러 가셨다”고 말했다.후산부(보조 작업자) 박모(56) 씨의 가족도 “식사 후에 운동 삼아 5~10분 정도 병원 복도를 걷는다. 걱정했던 것보다 건강 상태가 좋다”며 “다만 아직은 아침에 잠에서 깬 뒤에 우리가 정말 살아 돌아온 거 맞냐고 되묻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실 때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작업반장 박씨는 면회를 온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대한민국 좋은 나라죠. 그런데 자꾸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며 “(구출되고) 나와서 보니까 우리나라에 아주 큰 대형 참사(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다고 들었다. 그런 일이 자꾸 일어나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들의 구조에 인력 1천145명과 장비 68대 동원됐다./박종화·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1-06

국내 최장 광산 고립은 ‘368시간’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매몰된 광부 2명이 4일 오후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극한의 악조건을 이겨내고 생환한 사례를 재조명 해봤다.6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국내 광산사고와 관련해 역대 최장 시간 매몰됐다 생환한 사례는 지난 1967년으로 파악됐다.그해 8월 22일 충남 청양군 구봉광산 매몰 사고로 광부 양창선(당시 36세)씨가 지하 125m 갱 속에 갇혔다가 15일(368시간) 만에 구조됐다.양씨는 부인이 싸준 도시락을 이틀간 나눠 먹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지하수를 도시락통에 받아 마시며 허기를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1982년 8월에는 강원도 태백탄광에서 배대창(당시 42세)씨 등 광부 4명이 14일(349시간)동안 갱 안에 갇혔다가 극적으로 생환했다.당시 사망자 없이 매몰자가 모두 무사히 살아 돌아오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1981년 1월에는 경북 문경 은성광업소 매몰사고로 광부 이옥철(당시 34세)씨가 거의 5일(115시간)을 버티다 기적적으로 살아났다.외국 탄광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줄을 잇는다.2010년 8월 칠레 북부 코피아포의 산호세 구리 광산이 붕괴하면서 19∼63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광부 33명이 매몰됐다가 69일 만(1천600여 시간)에 구조됐다. 이들은 지하 700m 어둠 속에서 소량의 비상식량을 공평하게 나누면서 서로 믿고 의지해 감동 스토리를 남겼다.2016년 1월에는 중국 산둥성 석고광산에서 붕괴 사고로 매몰된 광부 4명이 지하 수백m 폐쇄 공간에서 36일을 버틴 끝에 살아 돌아왔다.광산 고립사고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최장 시간 매몰됐다 생환한 사례는 1995년 6월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당시 박승현(당시 19세·여)씨로 알려져 있다.박씨는 음식은 물론 물 한 방울도 먹지 못하는 극한의 상황에서 17일(377시간)을 버티고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구조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봉화/박종화기자

202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