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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VR·AR기기 상용화 가능성 연 포항공대 연구팀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연구팀이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기의 상용화 가능성을 열었다.포항공대에 따르면 노준석 기계·화학공학과 교수와 윤관호 기계공학과 박사 연구팀이 고려대학교 이헌 교수, 김관 씨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메타물질 상용화를 위한 새로운 나노성형소재와 대면적 나노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메타물질은 인공원자로 만들어진 물질로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빛의 특성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빛의 굴절이나 회절 등을 조절해 그 모습이 사라지는 것처럼 착시를 만드는 ‘투명망토’나, 빛의 입사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홀로그램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메타홀로그램’ 역시 이 메타물질을 이용한다.메타물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빛의 파장보다 작은 크기의 인공원자를 정교하게 제작하고 배열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전자빔 리소그래피’라는 방식을 통해 메타물질을 제작해왔다. 그러나 공정 속도가 매우 느리고, 공정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메타물질을 크게 만들거나 상용화하기에 걸림돌이 됐다.포항공대 연구팀은 메타물질 구현에 적합한 광특성을 지고 있으면서, 자유자재로 성형이 가능한 나노입자 복합재를 기반으로 새로운 나노성형소재를 개발했다. 또한, 한 번의 공정으로 성형할 수 있는 원스텝 프린팅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실제 새로 개발된 기술을 이용해 머리카락의 두께보다 100배 이상 얇은 초박막 메타렌즈를 구현했다. 메타물질을 두꺼운 유리 렌즈, 플라스틱 렌즈 등을 1만분의 1수준의 두께로 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원스텝 프린팅 공정으로 초박막 메타렌즈를 제작한 것은 세계 최초다.기존 유리 등으로 만드는 렌즈와 같은 성능을 내는 메타렌즈를 만드는 가격이 1천만 원(1개당)이었다면, 이 기술을 이용하면 약 1만원 수준으로 1/100의 비용으로, 두께는 1/10000 얇은 메타렌즈를 간소한 공정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된다.연구를 주도한 노준석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나노성형소재의 원스텝 프린팅 기술은 기존의 전자빔 리소그래피에 비해 10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메타물질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러한 렌즈는 기존의 두껍고 큰 VR·AR 렌즈나 안경을 획기적으로 가볍고 작게 만들 수 있을뿐 아니라, 곡면기판 유연기판 등에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기에 전 방향 대면적 투명망토, 곡면이나 구부러지는 웨어러블 기기에 적은 비용으로 메타물질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기존 연구의 제약이었던 디바이스 크기와 높은 제작 단가를 해결할 수 있는 이 연구성과는 과학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5-18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신소재분야 금오공대 신소재공학부 ‘최우수’

금오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부가 ‘2019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신소재(금속·세라믹) 분야의 최우수학과로 선정됐다.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인력양성을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대학 교육과정이 산업계 요구에 일치하는 정도와 교육성과를 평가한다.올해 평가는 신소재(금속·세라믹), 미디어, 식품 등 3개 분야의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 가운데 참여를 희망한 62개 대학, 88개 학과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평가 결과 25개 대학의 30개 학과가 최우수로 선정됐다.금오공대 신소재공학부는 ‘미래 첨단소재 산업을 위한 창의적 인재 양성’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4개 특성화 분야(△나노구조재료 △에너지기능재료 △정보전자재료 △탄소재료)를 전공심화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또 현장실무 관련 교육 프로그램인 창의피움 프로젝트를 교수·학생이 함께 수행하며 학생들의 실무 교육을 강화하고, 신소재 엔지니어링 페어 등을 통해 산업체 관계자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왔다.박용일 신소재공학부 학부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환류형 교육 시스템 구축과 구성원들의 노력이 최우수라는 좋은 성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산업계와 지속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실무능력을 갖춘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포스코, 두산중공업, LG디스플레이 등 22개 기업의 임·직원과 대학평가 전문가가 참여해 교육과정 설계·교육과정 운영·교육과정 성과 등 3개 영역에 대해 평가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0-05-18

두 달간 시험만 네 차례… 역대 ‘최악의 고3’ 되나

“지난 주말에 교복도 미리 꺼내놨는데…. 학교에 가면 실전처럼 수능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더니 또 연기됐어요.”고3 수험생 최모(19·포항시 남구) 군은 지난 11일 등교 개학이 일주일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 실의에 빠졌다.이날 교육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판단해, 13일로 예정했던 고3 등교일을 오는 20일로 미뤘다. 다른 학년들의 일정도 덩달아 일주일씩 늦춰졌다. 등교 수업 시작일을 이틀 앞두고 갑작스런 정부 조치에 수험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최 군은 “수능 시험일이 20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반복되는 등교 연기에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 등교하게 되면 학교생활에 적응할 새도 없이 모의고사와 중간고사 등 시험을 연달아 치러야 한다. 학사일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재수생들보다 뒤처지진 않을지, 이번 수능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털어놨다.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다시 늘면서 등교 개학일이 연기되고 학사 일정이 변경되자 고3 수험생들이 수능 준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정도면 ‘역대 최악의 고3 수험생’이란 말까지 나온다.교육부는 애초 13일로 예정했던 고3 수험생 등교수업 시작일을 20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용인 66번 확진자와 그와 접촉한 확진자의 수가 빠르게 늘면서 학생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여겨 내린 결정이다.불가피한 조처지만, 올해 대입을 앞둔 고3 수험생의 시계는 더욱 꼬이게 됐다. 우선 등교수업 시작일 직후인 14일에 예정됐던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행일도 오는 21일로 연기됐다.이렇게 되면 고3 수험생은 등교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학평에 이어 중간고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를 치러야 한다. 7월엔 기말고사까지 있다. 비교적 학평의 중요성이 덜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문제는 고3 수험생 입장에선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어 학습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게다가 중간·기말고사는 내신에 반영되기 때문에 등한시하기도 어렵다.올해 고3 수험생 수는 44만5천479명으로, 대학·전문대학의 수시모집 인원을 모두 합한 44만6천860명보다 적다. 수시는 재수생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고, 올해까지는 정시보다 선발인원도 많기 때문에 수시모집을 노리는 수험생들이 많을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들에겐 등교 개학 연기에 따른 비교과 활동이나 중간·기말고사 내신 점수 등 수시 지원을 위한 준비가 부담될 수밖에 없다.등교 후 약 10일 남짓 공부한 뒤 중간고사를 치러야 하는 상황. 입시 전문가들도 뾰족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학업에 만전을 기하는 게 최선이라 답할 정도다.중간고사는 지필고사로 진행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교육과정에 따라 수행평가와 같은 방식을 혼합하거나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올해 학사 일정으론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교육평가기관 유웨이는 “지금 고3 수험생은 학습 긴장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등교수업을 다시 연기한 피로감까지 겹쳐 집중도도 떨어졌다”고 진단했다.결국 수험생 본인의 의지와 자세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송원학원 관계자는 “등교수업을 재연기하면서 고3 수험생에게는 지금까지와 다른 강도의 압박감이 생겼을 것”이라며 “오는 6월 모평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오더라도 개학 연기 등 불가피한 변수를 고려해 남은 기간 집중하면 성적이 오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성실하게 학업에 임해야 한다”고 격려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13

SNS 상담으로 학업·진로·친구 고민 해결

영남공업고등학교(교장 김봉준)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학생 생활지도 및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우선 영남공고 Wee클래스 상담실에서는 코로나19로 대면 상담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SNS를 활용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진로상담은 진로진학 교사가, 정서행동 특성검사를 토대로 한 내용은 전문상담교사가 담당하는 등 학생들이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상담을 상시 진행 중이다. 상담이 필요한 학생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창에서 ‘대구영남공업고 Wee클래스’를 검색하거나 QR코드를 통해 상담을 신청해 자신이 요구하는 분야의 상담을 상시적으로 받을 수 있다.또한, 학생에게 찾아가는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수업이 장기간 연기됨에 따라 특성화고 3학년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상담을 요청하고 있다. 교사들은 안전하고 세심한 상담을 실시하고자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상담에 임하고 있다.김봉준 교장은 “담당교사들의 제자 사랑과 열정적인 교육 활동은 코로나19로 힘겨운 상황도 거뜬히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5-13

또 희미해진 ‘개학’

‘이태원 발’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가 또다시 일선 학교의 등교개학 연기 파장을 불렀다. 고3수험생들의 대입수능을 비롯한 주요 학사일정이 중대한 차질이 불가피해 학생과 교육계, 학부모 등 구성원 전체가 대혼란에 빠져들었다.교육부는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순차적으로 예정된 등교개학을 일주일씩 연기한다고 11일 밝혔다. 벌써 5번째 연기다.이에 따라 고등학교 3학년은 오는 13일에서 일주일 늦춰진 20일,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은 기존 20일에서 27일로 연기된다.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역시 일주일 연기된 내달 3일에 등교개학한다. 가장 마지막 순서로 예정된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6학년은 다음달 8일부터 등교할 수 있다.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감염병 통제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고 확진자 거주지가 전국에 퍼져 있어 고3의 등교를 일주일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감염병의 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며, 확진자가 거주하는 지역이 17개 시도 중 6∼8개에 달해 감염증의 지역적 파급도 광범위하다”고 등교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오프라인 등교’가 또다시 연기되면서 대학입시 등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등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3은 학생부종합전형 등 학교생활기록부가 중요한 수시모집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초조할 수밖에 없다. 교사와 학생이 얼굴을 맞대지 못하는 원격수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교사가 학생을 관찰·평가한 기록’인 학생부는 부실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대구시 교육계의 관계자는 “중간고시가 생략될 수밖에 없다”면서 “수시모집 준비생들에게는 부담이며, 지필 평가를 한 번만 보는 학생들에게도 성적을 복구할 기회가 없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해당 초중고등학교 등교개학 연기 여부를 영상회의를 통해 의논했다.‘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오프라인 등교’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11일 오후 5시 기준 18만2천743명이 동의했다.두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자는 “현 시점에서 등교 개학은 결사반대”라며 “등교 개학은 섣부른 판단이며 시기상조다. 등교선택제 또는 9월 학기제 검토 등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원자는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학교로 등떠밀수는 없다”며 “부디 등교 개학을 연기하고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0-05-11

대학생 1명, 1년동안 670여 만원 등록금 부담

대학생 1명이 1년 동안 부담한 평균등록금이 무려 672만6천6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2020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시에는 총 416개 대학의 학생 규모별 강좌 수, 교원 강의 담당 비율, 학생 성적평가, 등록금 현황 등의 정보를 공시했으며, 4년제 일반대학 및 교육대학 196개교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학년도 학생 1인이 부담하는 평균등록금은 지난해 670만7천300원보다 1만9천300원 증가했다. 이는 의학과 공학계열의 입학 정원의 증가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목됐다.대학계열별로 보면 의대생들이 1천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학대학 평균 등록금은 975만5천7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예체능이 774만2천100원, 공학이 720만4천2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자연과학(679만3천100원), 인문사회(592만8천400원)는 상대적으로 낮았다.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 간의 등록금 차이다. 사립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국공립대학에 다니는 학생보다 300만원 정도 등록금을 더 낸 것으로 확인됐다. 국공립대학의 평균등록금은 418만2천7천원인 반면, 사립대학은 747만9천800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별로도 100만원 정도의 등록금 차이가 있었다.사립대 학생들은 등록금 외에도 입학금이라는 큰 부담을 짊어지고 있었다. 올해 사립대학을 다니는 학생 1인이 부담하는 평균 입학금은 35만7천8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7.6% 감소한 수치지만, 국공립에 다니는 대학생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국공립대학교는 2018년도에 이미 입학금을 폐지했기 때문에 입학금 부담이 없다. 사립대학은 2020학년도까지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이바름기자

2020-05-11

올해 2학기부터 학자금 대출 금리 1.85%로

올해 2학기부터 학자금 대출 금리가 1.85%까지 인하된다.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학자금 대출 금리 추가 인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먼저 오는 7월부터 학자금 대출 금리를 직전학기보다 0.15% 추가 인하하기로 했다. 2020년 1학기 대출 금리는 2.0%였다. 교육부 등은 지난 2019년 2.2%였던 학자금 대출 금리를 계속 내리고 있다. 약 130만명에게 지난해 대비 올해는 174억원, 오는 2021년 이후에는 매년 218억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학생 본인 또는 부모의 실직이나 폐업으로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진 학생에게는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국가장학금 Ⅱ유형 등이 우선·추가 지원되고, 학자금 대출 상환도 유예된다.지난 2009년 이전에 고금리로 대출받은 인원들에 대한 이자부담완화 정책도 이뤄진다. 5.8%에서 최대 7.8%까지의 이자를 부담했던 대출자들이 저금리 전환 대출을 신청할 경우 2.9%의 대출금리만 부담하면 되며, 추가로 대출 기간을 최장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정부보증 학자금 대출 장기 연체자들을 위한 개선사항도 있다. 2009년 이전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을 받은 후 장기 연체한 대출자가 한국장학재단에 총 채무액의 2%∼10%를 납부하고 분할상환 약정을 신청하면, 연체이자를 0∼2.9%로 인하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5-11

식물이 숨을 못쉬면 북극이 뜨거워진다

증산작용과 북극 온난화의 상관관계를 증명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총장 김무환)는 국종성 환경공학과 교수와 박사과정인 박소원씨, 스위스 취리히대학교 김진수 박사 공동연구팀이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고위도 지역 식물의 기공이 닫히고 증산량이 줄어들어 북극 온난화를 가속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 cations)’에 게재됐다.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내뿜는다. 이 과정에서 잎에 있는 기공(숨구멍)을 열어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면서 수분을 내보낸다. 그런데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 식물은 기공을 조금만 열어도 충분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기공을 적게 열면 내보내는 수증기의 양도 감소한다. 증산작용이 감소하면 육지의 온도는 더 쉽게 상승한다.이러한 ‘생리학적 강제력’이 북극 기후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연구는 없었다. 공동연구팀은 지구 시스템 모형 시뮬레이션 결과를 분석해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육지 식생의 기공 닫힘 현상이 육지의 온난화를 일으키고, 이는 다시 대기 순환 및 지구시스템 과정의 양(Positive)의 피드백 작용을 통해서 육지와 멀리 떨어진 북극에서의 온난화를 가속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또한,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기공 닫힘 효과가 북극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한 결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온실효과의 약 10% 정도가 생리학적 강제력에 의해 이뤄진다고 밝혔다.국종성 교수는 “미래 기후 전망에서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기공 닫힘 효과가 충분히 고려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북극 온난화가 현재 제시된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 교수는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기존의 알려진 온실효과뿐만 아니라, 식물의 생리작용을 바꿔서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바름기자

2020-05-11

‘3차원 복잡구조 신소재’ 개발 영남대 고영건 교수팀 ‘쾌거’

고영건(43) 영남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제안한 신소재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외 대학이나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가 아닌 영남대 독자적인 연구력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1일 영남대에 따르면 세계적 학술지 ‘프로그레스 인 머터리얼스 사이언스(Progress in Materials Science, 영향력 지수 23.725)’ 7월호에 고 교수팀의 ‘자연모사 3차원 구조를 갖는 하이브리드 무기물-유기물 소재’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이 연구는 금속, 무기물, 유기물 등 각각 소재의 장점을 결합해 종래 구현되지 않은 광범위한 특성 제어가 가능한 신소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속은 강도와 연성 등 탁월한 기계적 물성을 갖고 있으나 환경 부식에 취약한 단점을, 무기물은 우수한 내식성을 가지고 있으나 충격 안정성이 떨어지는 특성을, 유기물은 금속이나 무기물보다 상대적으로 소재 다양성이 보장돼 있다. 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개별 소재가 가진 장점을 결합함으로써 취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표면적을 극대화할 수 있는 3차원 복잡 구조를 세계 최초로 제안했다. 소재의 구조 및 기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독창적인 개념인 셈이다.고 교수는 “국내외 우수한 연구자들이 영남대에서 학위를 받고 연구를 수행 중이고 이번 연구 성과가 신소재 분야에서 영남대 연구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이번 연구에 이어, 물리야금 및 표면공학 개념을 확장한 소재 조합기술을 활용해 구조적 극한을 넘어서면서도 다기능 특성이 있는 첨단소재 개발을 연구할 계획”이라며 후속 연구계획을 밝혔다. 경산/심한식기자

2020-05-11

“고3, 중간고사 대비부터 시작해야”

고등학교 3학년이 ‘등교개학’ 첫 대상이 된 이유는 단연 대학입시 때문이다. 고3은 오는 13일부터 등교를 시작해 다른 학년보다 일주일에서 최대 19일가량 일찍 학교에 간다. 교육부는 지난 4일 등교수업 방안을 발표하면서 “방역 당국과 협의한 결과 연휴가 끝나고 14일 뒤부터 본격적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고3은 진로·진학준비를 위해 연휴에서 일주일이 지난 시점부터 등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고3 수험생들도 등교 개학을 반기는 분위기다. 정시모집을 준비 중인 학생보다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가려고 가닥을 잡은 학생들이 특히 등교를 기다려왔다.올해 대입에서 4년제 대학들은 신입생 77%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무엇보다 수능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학원 수업이나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준비할 수 있지만, 수시모집에서는 핵심 평가요소인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이 사실상 학생과 교사가 대면하지 못하면 기록하기 어렵다. 학생부는 ‘교사가 학생을 관찰·평가한 기록’이다.교육부는 ‘학생의 성장과 학습 과정을 교사가 상시 관찰·평가해 누적한 종합기록’이라고 학생부를 정의한다. 이러한 정의에 따르면 원격수업으로 교사와 학생이 대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학생부를 제대로 기재할 수 없다.물론 원격수업 중에도 교사가 학생의 학습 과정을 관찰해 학생부에 반영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고교 원격수업이 ‘실시간 쌍방향’보다 교사가 학생의 학습 과정을 관찰하기 어려운 ‘콘텐츠 활용형’이나 ‘과제형’으로 진행되는 게 대다수다.원격수업으로 학생부 기재항목 가운데 ‘개인·과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부실하게 기재될까 봐 고3들은 가장 걱정한다.이 항목은 교사가 학생의 수업 태도나 수행평가 결과를 반영해 작성하므로 학생이 평소 어떤 과목과 분야에 관심을 갖고 성취를 이뤘는지를 보여준다. 대학은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때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항목에 큰 비중을 두고 학생을 평가한다.앞서 교육부는 학생부 부실기재 우려 등을 반영해 올해 수시모집 학생부 작성 기준일과 마감일을 모두 9월 16일로 예년보다 보름가량 늦췄다. 9월 초·중순까지 학생부를 관리할 시간이 주어졌지만, 입시를 위해 고3만큼은 최대한 빨리 등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3은 등교가 늦어질수록 중간고사가 ‘생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걱정거리였다. 대입에서는 고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내신성적 가운데 3학년 때 내신성적이 가장 중요한데, 고3 내신 지필 평가를 중간과 기말 두 차례가 아닌 한 번만 치르게 되면 ‘한 번뿐인 시험을 망쳐선 안 된다’는 부담이 커진다.원격수업 효과가 등교수업보다 떨어지는 점도 ‘고3부터 등교’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이 코앞인 고3은 학교 원격수업을 출석 인정 목적으로만 듣고 사교육에 매달릴 여지가 크다.학교 수업만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과 사교육을 이용할 수 있는 학생 간 격차도 벌어질 수 있다.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고3은 등교 개학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행될 중간고사부터 대비해야 한다”면서 “수시모집 지원을 계획 중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자기소개서도 지금쯤 초안을 미리 작성해둬야 한다. 5월 13일 개학 전까지 학습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고3 외 학생들은 20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 차례로 등교한다. 고2와 중3, 초 1∼2학년생, 유치원생은 이달 20일에 등교하고 고1과 중2, 초등 3∼4학년생은 27일 학교에 간다. 중1과 초등 5∼6학년생은 6월 1일 등교한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5-06

등교해도 감염병 재유행하면 원격수업 전환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경험을 ‘미래교육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뜻을 비췄다. 지난 4일 등교 수업 재개 방안을 발표했지만, 앞으로도 원격으로 수업이 진행되거나 수업 시간에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교육부에 따르면 초·중·고교는 오는 13일 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등교 이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학교는 일시적으로 원격수업으로 재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등교 수업을 듣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해당 학교는 보건 당국과 협의해 일부 또는 전체 학생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 전환을 검토한다. 방역 당국에서는 코로나19가 올해 하반기에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교육부는 이를 대비해 원격수업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추후 코로나19가 아닌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면 언제든지 신속하게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과 당국 차원의 대비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교육부가 원격교육을 활용하면 교육의 질 전반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원격교육은 대면 수업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것이 통념이지만,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수업을 들을 기회를 얻는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강의 공개와 콘텐츠 확충으로 수업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토론식·팀워크 수업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3일부터 ‘한국형 원격교육 정책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두 차례 열린 정책자문 회의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현직 교사, 에듀테크 기업 임직원, 대학교수, 학부모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정기자

2020-05-06

영남대, 청년무역전문가 양성 메카로

영남대학교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지역특화 청년 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사업단)’ 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에 오르며 청년 무역전문가 양성의 요람임을 인정 받았다. GTEP사업단은 영남대를 포함해 건국대, 숭실대, 단국대, 인하대, 한국외대 등 전국에서 총 20개 대학이 선정돼 운영 중이다. 영남대 GTEP사업단은 2019년(제13기) 성과평가에서 91.2점을 받아 인센티브 2천만원을 추가 사업비로 받게 됐다. 앞서 지난 2018년 성과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인센티브로 1천만원을 받은 바 있다.영남대 GTEP사업단은 지난 한해 13기 42명의 학생이 110개 기업을 도와 해외시장조사, 해외 박람회 참가, 수출 상담 등 총 130차례에 걸쳐 수출 마케팅 업무를 수행해 200만 달러(USD)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특히 중동 시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전국 GTEP사업단 중 중동 특화지역으로 선정된 대학은 영남대가 유일하다. 영남대 GTEP사업단은 중동 지역 언어와 무역실무 지식을 보유한 무역전문 인력을 양성해 대구·경북 소재 기업의 주요 핵심수출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올해 영남대 GTEP사업단은 농업회사법인 (주)영풍 등 중동지역 수출에 특화된 10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2020 UAE 두바이 걸프식품전시회(GULF FOOD)에 지난 2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19명의 학생을 파견했다. 이들은 박람회 현장을 누비며 제품 홍보와 바이어 상담 등 기업 현직 못지않은 역량을 보이며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의 첨병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영남대 GTEP사업단은 그동안 쌓은 중동지역 수출기업과의 네트워크와 업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동 지역 해외 박람회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대구·경북 지역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품과 섬유 산업이 중동 지역의 요구(Needs)에 들어맞고, 중동 무역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영남대 GTEP사업단의 중동 무역전문가양성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0-04-27

대구한의대, 성인학습자 온라인 상담 지원

대구한의대 미래라이프융합대학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성인학습자들의 온라인 상담 지원을 위해 (주)마카다심리연구소와 협약을 맺었다. (주)마카다심리연구소는 아동청소년 심리상담과 재난위기 상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또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해 부모 코칭프로그램, 중소기업 근로자 행복 찾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양 기관은 △성인학습자들의 일·학습 병행 등 어려움 극복을 위한 심리지원 공동 협력 △지역사회 평생교육진흥을 위한 공동 협력 △평생교육연구 및 현장학습 지원을 위한 공동 협력 △기타 양 기관 발전에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미래라이프융합대학은 만 30세 이상 성인학습자 및 특성화 고졸재직자로 구성된 성인친화형 단과대학으로 성인학습자의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하고 있다.기초학력진단에 따른 개인 맞춤형 학습지원과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주문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직장과 가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오는 심리적 어려움을 지원하고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성인학습자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김문섭 미래라이프융합대학장은 “이번 협약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수업이 연장됨에 따라 성인학습자에게 온라인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자 체결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성인학습자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산/심한식기자

2020-04-27

계명대 이상길 교수 연구팀, 치매치료 약물 연구 성과

계명대 제약학과 이상길 교수 연구팀이 치매치료 약물인 도네페질(donepezil)을 하이드로겔 형태의 경피흡수제형으로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교수의 연구성과는 약학분야 상위 국제학술지 ‘Pharmaceutics(약제학)’에 게재됐다.지난 26일 연구진에 따르면 인지력의 손상을 일으키는 콜린효능성 결핍은 알츠하이머 질환 신경퇴화의 중요한 병태생리학적인 특징 중의 하나이다. 도네페질의 작용기전은 항콜린에스터라아제인 콜린에스터라아제와 가역적으로 결합해 아세틸콜린의 가수분해를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결과적으로 콜린성 시냅스의 아세틸콜린 농도를 상승시켜 콜린성 전달을 증가시키게 된다. 또한, 도네페질은 중추적으로 작용하는 가역적인 아세틸콜린 에스터라아제 저해제이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폴리비닐알콜과 폴리비닐피롤리돈 고분자를 기반으로 한 하이드로겔 패치를 제조해 쥐 피부를 이용한 경피투과 시험을 수행했다. 이어 무모쥐를 이용한 경피전달 약동학 실험을 수행해 도네페질의 약물 농도가 혈중에 지속적으로 유지됨을 확인해 냈다.이상길 교수는 “도네페질의 반감기는 사람이 쥐에 비해 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동물실험 결과는 사람에게서는 더욱 연장된 약효지속이 기대되는 결과가 나왔다”며 “치매로 고통받는 노령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치매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0-04-27

한동대, 에너지 신기술 연구·개발 시동

한동대학교가 에너지 신기술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 최근 에너지융합기술연구소(ECTI)를 개소한 한동대가 가장 먼저 주목한 에너지원은 ‘수소’다. 22일 한동대에 따르면 한동대 에너지융합기술연구소는 수소의 생산∼저장∼운송∼사용에 이르는 수소 에너지의 가치 사슬에서 수소 생산의 혁신 기술과 고효율 연료 전지를 이용한 발전 기술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현재 수소 생산은 크게 화석 연료의 개질 및 추출을 통한 방식과 물을 전기 분해해 얻는 수전해 방식으로 나뉜다. 개질 및 부생 수소 생산 방식은 탄소 발생과 질소, 황 화합물 등 불순물 발생이 불가피해 청정에너지라 할 수 없고, 기존 화석 연료를 기본으로 수소를 생산해 생산량 확대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수전해 방식의 경우 촉매 단가를 낮추려는 기술적 시도가 진행되고 있으나 상용화까지 장기간 투자 및 연구가 필요하고, 수소 생산을 위해 투입해야 하는 전력의 단가가 높으면 효율이 낮은 문제가 있다.한동대 에너지융합기술연구소는 이론적으로만 제시된 고온 수증기 전기 분해 방식을 검증해 고순도 수소 생산과 고효율 신·재생에너지 전력 발전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목표를 세웠다.고온 수증기를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SOFC)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 및 설비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상용화되지 않은 미개척 분야다.현재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를 이용한 고순도 수소 및 고효율 전력 발전 시스템 설계와 테스트 모델 제작을 준비 중인 한동대 에너지융합기술연구소는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소각로 등 실증을 거쳐 발전소, 용광로와 같은 대형 시설에 확대 적용하고 가정용 및 분산 발전용 시스템 개발까지 연구할 계획이다.초대 연구소장엔 국내 손꼽히는 원자로 열유체 전문가인 이재영 한동대 기계제어공학부 교수가 임명됐다.이 교수는 “전 세계 수소 시장의 성장이 가파르다.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에너지 수출국의 비전도 가까운 미래의 현실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분야인 만큼 지역 대학과 기업, 지자체가 협업해 수소 에너지 분야를 우리 포항이 주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27

동아리 회원 모집도 온라인으로

대구여고(교장 이종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위한 온라인 동아리를 개설하고 회원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이 동아리는 학교 홈페이지와 진로진학이력관리시스템인 리로스쿨을 통해 구성한 정규 동아리이다.우선, 오는 24일까지 3학년 담임교사 및 교과 교사 중심으로 학술 동아리와 음악, 미술, 체육 입시를 위한 전공별 동아리를 개설해 학생들의 가입 신청을 받는다. 이어 30일까지 1, 2학년을 대상으로 각 동아리 부장을 신청인으로 리로스쿨 동아리방을 통해 온라인 접수를 진행한다.접수한 신청서는 필수 동아리 우선 개설 후 진로 연관성, 동아리 연혁 및 연간 활동 계획의 유의미성 등 기준에 따라 심사해 개설 동아리로 확정한다.이 과정을 통해 환경동아리, ESD 동아리 등 교육청 지원 동아리뿐 아니라 학생 진로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할 동아리를 개설할 예정이다.특히, 외부 활동이 활발한 책 쓰기, 토론, 연극, 영자신문, 모의유엔 동아리 등 다양한 성격의 필수 동아리를 개설할 계획이다.다만, 온라인 신청 과정에서 미충원 및 과원으로 회원을 확정하지 못한 동아리와 동아리 가입 신청을 못 한 학생들은 순차 진행 과정을 통해 등교 개학 이후 최종 가입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확정된 동아리는 5월 중순까지 리로스쿨과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이종운 교장은 “오프라인 동아리 모집보다 길어진 기간만큼 자신의 진로를 깊이 고민하고 동아리를 선택하는 강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4-22

원하는 수업 골라듣는 재미가 쏠쏠

#.“앵커가 되는 것이 꿈인데 그동안에는 학교에서 들을 수 있는 언론 관련 분야 과목이 없었어요.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에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라는 과목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수강 신청을 했습니다. 배우고 싶었던 분야를 공부할 기회가 생겼어요.”-포항 이동고 2학년#. “저는 비디오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어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 과목을 신청했어요. 이 수업을 듣고 나면 좀 더 구체적으로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아요”-구미 선산고 3학년경주 선덕여자고등학교(교장 권영라)가 학생 수요 중심의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교육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올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지정에 따라 앞서 교사들을 상대로 관련 연수를 실시하고, 원격수업에 대비한 전용 스튜디오를 설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선덕여고는 경북형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 학생 맞춤형 교육기회 제공을 목표로 삼았다.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교육과정 설계에 무게를 두고, 배우고 싶은 과목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지난해에는 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11개를 운영해 수강생 140명으로부터 ‘만족도 90% 이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판이 커졌다. 오프라인(20과목) 뿐만 아니라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10과목)을 추가로 개설했다. 경북지역 학생들이 지리적 제약 없이 어디서든 온라인망을 통해 원하는 과목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수강생도 400여 명으로 늘었다.이번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에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과목은 바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다. 언론 분야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해 실습 위주로 교육 과정을 설계한 것이 인기 요인이다.지도를 맡은 류봉균 교사는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와 신문방송학과 수료 후, 대기업 홍보팀에서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영상 제작 및 송출 관련 실무 경험까지 갖춰 비디오 저널리스트 양성과정까지 운영한다.박영목 교감은 “처음엔 학생 7명을 모집해 미디어 이론과 기사쓰기, 인터뷰 등 실무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신청인원이 많아 원격수업에 적합한 최대 인원인 13명으로 학급 편성을 확대했다”며 “마감 후에도 모집인원을 늘려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관심도 커 오는 여름학기나 2학기에는 수강 인원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선덕여고는 온라인 교육으로 영어작문 첨삭지도까지 진행한다. 원격 수업으로 이뤄지는 ‘실용영어’ 과목은 학생들의 영어 작문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간 첨삭 형태로 운영된다.영어교육학을 전공한 김현정 담당교사는 어려서부터 전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생활한 덕분에 영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중국어, 타갈로그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한다. 작문 원리와 함께 영어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독해 비결을 전수하면서 첨삭지도를 병행할 계획이다.최근 첫 수업을 마친 김현정 교사는 “화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수업인 데도 학생들의 열정과 적극성이 느껴졌다”며 “막상 수업을 해보니 고교학점제 시행이 필요한 이유와 목적을 체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 원격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오프라인보다 더 효율적인 학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선덕여고는 다음 달 9일부터 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 운영에 들어간다.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등 7개 과목을 개설해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권영라 교장은 “고교학점제는 교육과정 설계에 따라 성과가 좌우되는 만큼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를 아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앞서 아이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4-22

대가대, 첨단 시기능 보조기기 산업육성 사업 선정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김정우)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도 첨단 기능성 소재 기반 시(視)기능 보조기기 산업육성 사업’ 수행기관에 최근 선정됐다. 사업 선정에 따라 대가대는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와 공동으로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총 130억원의 사업비를 수주해 시기능 보조기기 관련 기업을 지원하게 된다.대가대는 이 사업을 통해 콘택트렌즈, 안내렌즈 등의 시기능 보조기기 제품기술을 지원한다. 안경광학과 등 관련 학과 교수 8명과 안광학융합기술사업단 연구원 6명, 석·박사 연구원 4명이 참여해 시제품 제작지원, 시험분석 인증지원, 애로기술 자문, 최신 기술·시장 정보 등을 제공한다. 수혜기업의 매출 10%, 수출 20%, 고용창출을 300명 이상을 증대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소재와 제품의 국산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이 사업의 책임자인 김기홍 안경광학과 교수는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시기능 보조기기 산업의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국내 기업의 기술, 품질 경쟁력은 낮은 수준이다”며 “이 사업을 통해 우리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인프라를 최대한 지원한다면 지역 관련 기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심한식기자

2020-04-20

‘신앙의 힘’으로 코로나 고갯길 넘는다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가 신앙의 힘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20일 한동대는 성경 구절을 필사하면 1구절당 200원씩 기부하는 ‘필사즉생(筆寫卽生)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한동대학교 교목실과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 사회에 도움을 주는 데 뜻을 모으기 위해 기획됐다.한동대학교 총동문회와 익명의 후원자는 캠페인을 통해 누적된 구절 수에 따라 각각 300만원, 총 600만원까지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필사즉생 캠페인의 누적 구절 수는 현재 1만5천구절을 넘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캠페인으로 모인 기부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포항지역 복지시설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동대학교 학생들에게 끼니를 지원하는 한동만나 프로그램에 기부될 예정이다.캠페인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성경 말씀을 필사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어려운 시기에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성경 필사가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필사즉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한동대학교 총학생회 신앙국 최페트라 국장은 “캠페인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100구절, 400구절 이상 필사해 보내신 분들을 보며 많은 도전을 받았다”며 “성경 필사를 통해 자신에게도 유익하고 남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