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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구멍 뚫린 수능 보안 ‘큰일날 뻔’

오는 4일 오전 9시에 공식 발표하기로 예정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수험생 312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먼저 확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수능 시험 도입 이래 성적이 사전 유출된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다. 형평성을 고려해 일정을 앞당겨 성적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평가원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2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에 ‘수능 성적표를 미리 발급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네티즌은 웹 브라우저의 개발자 도구 기능을 이용해 성적 확인이 가능하다며 설명을 달았다. 성적 이력의 연도를 ‘2019’에서 ‘2020’으로 바꾸는 식으로 확인 가능해 재수생을 포함한 ‘n수생’만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른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수능 성적을 확인했다는 인증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서로 표준점수와 등급을 비교해 등급컷을 유추하기도 했다. 현재는 평가원 수능 성적증명서 홈페이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이날 오후 평가원과 교육부는 사전 유출 사실을 인정했다. 수능 응시생 총 312명이 성적증명서 발급 서비스에 접속해 본인 성적을 사전 조회 및 출력했으며, 올해 본 수능 성적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근현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사전 모의 테스트 중에 실제 사이트로 연결됐다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보고했다”면서 “이로 인해 1일 밤늦게 재수생에 한해 수험생 본인의 올해 수능점수가 먼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로그온 기록이 남아 있다. (수능성적을 미리 확인한 것이)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는 판단이 들면 법리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와 평가원이 책임을 지겠다고도 했다.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형평성에 맞게 전체 성적을 조기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수능 성적을 미리 알면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는지 사전에 알 수 있기 때문에 형평성에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성적 사전 조회가 논술 등 대학별 고사 도중에 이뤄졌다면 대학별 고사를 보러 갈지 말지 결정할 유리한 정보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수능성적 사전 확인 논란에 대해 교사들도 “지난 주말에 면접을 본 학생 중 성적을 미리 보고 수능 최저 통과를 확인한 후 면접 응시를 결정했다면 문제가 크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11월 30일과 12월 1일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 연세대,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한국외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이 면접고사를 실시했다.하지만 평가원은 당초 계획대로 4일 성적 발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성적표 유출 등의 보안 문제로 성적 발표를 조정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다만, 수능 관련 서비스 전반의 취약점을 점검해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정기자

2019-12-02

위덕대 창업동아리, K-스타트업 왕중왕전서 ‘두각’

위덕대학교(총장 장익) 창업동아리 H&D팀이 국내 최대 규모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19’ 왕중왕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도전! K-스타트업은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가 합동으로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최고 상금의 창업경진대회다.올해 행사는 지난달 2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 3층 디자인나눔관에서 참가팀들의 기업설명활동(IR피칭), 참가기업 종목 전시, 축하공연,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위덕대학교 창업동아리 H&D팀은 지난 8월부터 3천841개의 팀들과 치열한 본선과 결선을 거쳐 최종전까지 올라왔으며이날 왕중왕전에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5천만원을 받았다.H&D팀은 특수교육학부, 일본언어문화학과, 간호학과 등의 다양한 학과로 구성된 팀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점자 입출력기’를 개발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우수상을 수상한 H&D 대표 곽정원(특수교육학부 2학년) 학생은 “국무총리상을 받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상금으로 제품을 개발해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정보를 찾고 만드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한편, 위덕대학교 창업동아리 H&D팀은 2017년부터 창업활동을 시작해 청년창업사관학교 2년 연속 입교, 세계 스타트업 경진대회(GET IN THE RING) 한국 대표 선발 등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꾸준히 받으며 전국 최고의 창업동아리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2-02

꽃길 대신 닦는 부모들… 미국도 입시비리 논란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린 초대형 입시비리 사건에 연루된 미국의 유명 배우 펠리시티 허프먼(56)이 2주간의 구금형을 받기 위해 미 캘리포니아주의 한 연방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AP통신·폭스뉴스가 지난 15일 전했다. TV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허프먼은 딸의 SAT(미 대입 자격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해 입시 컨설턴트에게 1만5천 달러(1천780만원)의 뒷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선고 공판에서 구금 14일, 벌금 3만 달러, 사회봉사명령 250시간을 받았다.조국 전(前) 법무부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연일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대학 입시 비리로 학부모 및 입시 코디·대학 관계자들이 검찰에 적발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시비리 문제가 단연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글로벌 문제임을 시사한다.국내·외에서 불거진 입시비리 스캔들을 계기로 부모의 자녀 과잉보호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1980년대 유행했던 ‘헬리콥터 육아’가 90년대 집중육아를 거쳐 이제는 자녀의 성공, 특히 명문대 입학을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을 부모가 마치 눈을 쓸어버리듯 직접 나서 제거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제설기 부모(snowplow parents)’다.입시비리에 가담한 부모 대다수는 부유층에 속했다. 미국 중상류층 사이에서 ‘제설기 부모’ 방식의 교육법이 만연한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CNN과 뉴욕타임스(NYT)·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들을 수구 선수로 위장해 명문대에 입학시킨 데빈 슬로운(53) 아쿠아텍처(미 로스앤젤레스의 폐수처리업체) 대표는 입시 컨설턴트의 지시에 따라 아들의 경력 위조에 나섰다. 아들이 USC에 합격하자 입시 컨설턴트의 가짜 자선단체에 20만 달러, USC 체육 담당 고위 관계자에게 5만 달러를 건넸다.결국 슬로운은 징역 4개월에 사회봉사 500시간, 벌금 9만 5000달러(약 1억1300만원)를 선고 받았다. 그는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위해서 한 일이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것이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며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자녀의 발달 단계에 따라 과정별 특성과 효과를 고려한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자기주도학습 코칭으로 자녀를 위한 행복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교육부는 자녀 행복교육을 위해 부모가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전국학부모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부모가 유념해야 할 창의성 지침을 통해 △제대로 된 학부모 역할 △두뇌발달 및 교육 △창의성의 발달 단계 △연령별 지도법 등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부모의 8가지 격려방법’, ‘자녀 감정을 읽는 대화기술’ 등 각종 노하우가 제시돼 있다. 온라인 교육과정은 학부모온라인교육센터(https://www.parents.go.kr)를 통해 연중 학습할 수 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용어설명*헬리콥터 맘-착륙 전의 헬리콥터가 강한 바람을 일으키듯 거센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자녀 주위에서 떠나지 못하는 어머니를 빗댄 용어. 아이가 성장해 대학에 들어가거나 사회생활을 하게 되더라도 헬리콥터처럼 주변을 맴돌며 온갖 일에 참견하는 엄마를 일컫는다. 평생을 자녀 주위를 맴돌며 자녀의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발벗고 나서며 과잉보호하는 엄마들을 지칭한다.

2019-11-27

학교 떠난 학생 1천692명 복귀

경북교육청이 학업중단 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맞춤형 예방 사업이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실시한 학업중단숙려제는 학업중단 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중단 숙려 기간을 통해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성급한 학업중단 예방과 진로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업중단 위기 학생 2천138명이 학업중단숙려제에 참가해 79.1%인 1천692명이 학교로 복귀했고, 매년 충동적으로 학교를 떠나려는 학생들이 학업을 계속 이어가는 데 효과를 내고 있다.학업중단 예방 집중지원학교 운영을 통해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학교 구성원의 학업중단 예방 역량을 강화해 학교 현장의 안정화를 기하고 있다.지난 3월에 2018년 학년도 부적응 등의 사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13명 이상인 고등학교 17교를 선정해 학업중단 위기 징후를 보이는 부적응 학생 지원 프로그램 운영비로 1억7천여만 원 예산을 편성, 대상 학교별로 차등 지원했다.또한 매년 2년 연속 학업중단 학생이 없는 고등학교 등 학업중단 예방 우수교 10교를 표창해 학업중단 예방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그 사례가 일반화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앞으로도 경북교육청은 Wee센터, Wee클래스와 체계적인 협력을 통해 학업중단 예방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전문상담인력 미배치교 위기 학생에게 순회 상담을 지원하는 등 개별 맞춤형 학업중단 예방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앞으로도 학업중단 위기 학생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학업중단숙려제의 내실 있는 운영으로 학업중단 예방과 위기 학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9-11-27

내년 34억원 투입해 에듀테크 활용 교육 지원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내년에 34억원을 투입해 에듀테크 활용 교육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이에 따라 선도학교 20개교, 중점학교 5개교를 지정·운영하고, 학교 무선환경 보완, 운영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지역 중·고등학교 학교 단위 또는 교원 단위로 59개 팀을 공모해 에듀테크 활용 교육을 시범 운영했다.그 결과, 학생들의 동기 부여는 물론 참여 태도에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 교육 지역격차 해소와 기초학력의 향상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이에 시교육청은 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대하고자 내년도에 34억 여원을 투입해 에듀테크 활용 교육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오는 29일 대구미래교육연구원에서 ‘에듀테크 활용 교육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사업의 성과분석 연구 및 중고등학교 활용 우수 사례 등 에듀테크 활용 교육 시범 운영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처음 실시한 사업인 만큼 성과분석 연구와 현장에서 운영한 교원들의 의견을 청취해 추후 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에듀테크(edu-tech) 활용 교육이란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획일적이고 단방향의 이러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증강 현실(VR/AR)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개인 맞춤형 이러닝(e-Learning)을 포괄하는 개념이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9-11-27

공교육 대혼란 불러일으킬 것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임 시절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국내 최초로 주도했던 장순흥사진 한동대 총장을 만나 현 정부의 정시 확대 정책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그는 “한국과학기술원에서 10년 동안 외국인 총장 2명을 모시며 그들로부터 한국인 고등학생들이 사교육에 너무 힘들어하고 있고 불행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면서 “이는 공교육의 정상화를 통해 사교육을 줄이고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장 총장은 “정시 확대는 사교육 중심의 입시제도로 퇴보하는 것이고, 이는 공교육의 대혼란과 함께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시확대 어떻게 보나.△학생부종합, 즉 수시를 줄이고 정시를 늘리는 게 지역에 굉장히 불리한데 오히려 이를 지역에서 잘 모르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지난 3년 동안 수시만으로 서울대 입학생을 낸 지역 71곳 가운데 69곳이 비수도권이었고, 이와 반대로 수시보다 정시 입학생 비중이 높은 시군구는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시보다 수시가 ‘지역균형’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시 비중을 늘리면 왜 공교육이 무너지나.△생각 외로 간단한 이유다. 정시를 확대한다는 것은 수능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고, 이는 사교육의 영향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능이라는 것은 학생의 능력을 점수로 줄세우기를 하는 것이고, 이 점수는 얼마나 양질의 사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렇듯 사교육의 영향이 커지면 사교육이 발달한 대치동 등 강남의 사교육 시장으로 대입 교육의 중심이 이동할 것이다. 벌써 강남 학원가는 입학을 위해 줄을 서고 난리가 난 상황이다.- 그렇다면 수시는 지역에 유리한가.△서울에서 1등을 하는 게 쉬울지 지방에서 1등을 하는 게 쉬울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학생부종합은 현재 지방이 더 낫고, 오히려 일부는 농어촌까지 찾아가는 게 현실이다. 이는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더구나 학생부종합은 수능점수 단 하나만의 기준을 떠나 인성적인 측면을 비롯한 다양한 학생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어서 훨씬 좋다. 예를 들어 최근에 한동대 학생 중 한 명이 삼성봉사종합대상을 받았다. 이 학생은 수시로 합격했는데, 만약 수능점수만을 따지는 정시였다면 입학이 힘들었을 것이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정시 확대가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모두가 양질의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이런 학생들 중에서는 비록 수능점수는 낮더라도 훌륭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공교육이 살고 인성이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는 면에서는 정시보다 수시가 낫다.- 공정성 확대 등으로 대표되는 정시의 장점은 어떻게 생각하나.△요즘 이야기되고 있는 공정성 측면에서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공정이라는 것이 애매하다. 강남에 사는 애들이 더 유리한데 그게 공정한 것인가. 같은 말의 반복인데 정시확대는 공교육이 망가지는 일이다. 균형발전이 안되고 지역인재도 못 키운다. 지역에 불리하다. 지금은 정시와 수시라는 선택지가 있고, 수시인 학생부종합의 경우 점수 줄세우기인 정시로는 갈 수 없는 길을 열어주고 있지 않나. 학생부종합전형이 오히려 확대돼야 학교공부를 열심히 하게 돼서 공교육이 정상화되고, 사교육이 없어진 자리를 학생들이 자기계발이나 운동 등에 투자할 여력도 생긴다. 수시가 부족한 면이 있으면 수시를 개선해나가는 방법을 찾아야지, 이것을 정시로 대체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전준혁기자

2019-11-25

정시모집 확대, 지역은 오히려 독?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시 확대를 주문한 이후 후폭풍이 교육계를 흔들고 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특혜 의혹으로 불거진 대입 공정성 논란이 정시 확대라는 결과로 이어지자, 이를 두고 학부모와 교육계는 갑론을박을 지속하고 있다.일단 문 대통령의 발표와 관련해 교육부는 “그동안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의 쏠림이 심각한 대학들, 특히 서울 소재 일부 대학에 대해서는 정시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협의해 왔다”며 “학생부종합전형 실태조사 결과 및 유관기관의 의견수렴을 거쳐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11월에 발표할 계획이다”는 입장을 냈다.오는 28일 발표될 서울 주요 대학 정시모집 확대를 포함한 대학입시 제도 개편 방안은 크게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정시 비율 상향’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공정성 강화 방안’이 주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발표를 앞두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2일 학부모들과 만나 대입 제도에 대한 의견을 나눈 비공개 간담회 자리에서는 현 사태를 반영하듯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취재진과 만나 “부총리가 정·수시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정시 확대에 찬반이 거의 절반씩 엇갈렸다”며 “정시 폐지 얘기도 나왔고, 수시 폐지 얘기도 나왔다”고 전했다.이를 바탕으로 보면 현 정시와 수시는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고, 학생이 처한 각종 외부적인 상황과 맞물려 어느 하나가 유리할 수도 혹은 불리할 수도 있는 유동적인 것으로 평가된다.일반적으로 양질의 사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서는 ‘정시’가,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릴 기회가 많은 지역에서는 ‘수시’가 유리한데, 공정성 문제에 휩싸인 학생부종합전형을 대체할 방안으로 정부가 정시 확대를 들고 나오자 지역 교육계가 큰 반발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한 교육계 관계자는 “사교육의 비중이 다시 커지면 수험생을 둔 지역 학부모들이 대거 수도권 지역으로 몰릴 것”이라며 “지역 경제에 있어 교육 정책이 매우 큰 역할을 하는데 이번 정시 확대 발표는 이런 면에서 본다면 지역을 죽이는 독이 될 것이다”고 평했다.여기에 더해 지역 교육계에서는 정시 확대가 오히려 현 공고육의 입지를 더욱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걱정도 내보이고 있다.이와 관련 한 지역 대학 관계자는 “상위권 대학 정시모집이 늘어나면 중위권 대학들도 따라서 정시를 늘릴 수밖에 없으며, 최근 토론·활동 위주로 자리를 잡아가던 고교 수업이 다시 수능 공부 위주로 퇴행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쳤다.즉 “창의·융합형 인재상과 맥락을 같이하는 수시모집을 줄이고 수능의 비중을 높인다는 것은 교육이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역행하는 의미”라는 것이다. 이는 양질의 사교육이 수능 점수를 좌지우지하는 현실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평등의 가치에서 보더라도 정시 확대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는 입장 또한 있다.또 다른 교육계 인사는 “평등교육이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의 평등이지 교육수준의 평등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수준은 각각의 수준과 다양한 능력에 맞게 제공돼야 한다”며 “수시를 늘리지는 못할망정 정시라는 단 하나의 방식을 확대하는 것은 다양성의 측면에서 매우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한편, 올해 치러지는 2020학년도 대학 입시 정시 비중은 19.9%며, 교육부는 이를 40%대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1-25

대구지역 3개교, 의대 지원자 위한 모의면접 실시

대구지역 3개 고등학교(경북고, 능인고, 시지고)가 지난 19일 경북고 진로전용실에서 의과대학 면접(MMI), 제시문 및 학생부 기반 모의면접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모의면접에는 경북고 32명, 능인고 20명, 시지고 28명 등이 참석해 면접전문가들과 함께 면접에 나올 내용을 사전에 체험했다.모든 면접은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2명의 면접위원이 면접을 실시하는 형태로 모의 면접관 32명은 사전 연수회를 통해 개발된 제시문 자료와 대상학생들의 학생부를 미리 분석해 실전에 가까운 모의면접을 진행했다.모의 면접관들은 최근 3학년 진학지도 및 면접교육 경험이 있는 진로진학 교육 전문 교사와 진학지도 경험이 풍부한 각 학교 전공 관련 교사들로 구성됐다.수시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3개교 교사들의 이러한 노력은 학생들이 실전 면접에 대비한 기본 태도와 소양을 기르고 면접에 대해 가지는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해 자신감을 강화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이번 행사를 기획한 김동기 경북고 교사는 “지난해 4개교와 진행한 모의면접 프로그램의 효과를 학생들로부터 검증받아 올해도 운영하게 됐다”며 “의과대학 상황면접과 제시문 기반 면접은 학생들을 현장에서 지도했던 전공교과 선생님들이 더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9-11-20

오늘 포항예술고서 ‘바리톤 우주호 예술가곡의 밤’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는 21일 오후 2시 포항예술고 강당에서 ‘바리톤 우주호 중고등학생을 위한 예술가곡의 밤’을 개최한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예술가곡의 밤은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지역 청소년들의 정서함양과 문화저변확대를 위해 마련했다. 특히 음악대학 입시생과 음악인을 지망하는 청소년들에게 성공적인 입시 준비와 음대 준비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이날 공연에서 부드러운 감성 바리톤을 자랑하는 포항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 바리톤 우주호가 출연해 독일·이탈리아의 주옥같은 예술가곡을 노래한다.예술가곡은 18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성악곡들로서 질 높은 문학적인 시에 음악이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성악곡을 말한다. 연주곡은 슈베르트의 ‘송어(Die Forelle)’·‘봄의 찬가(Fruhlingsglaube), 스카를라티의 ‘제비꽃(Le violette)’, 슈만 ‘헌정’(Widmung), 칼데라 ‘그대 냉정해도’(Sebben, crudele), 글룩 ‘오 나의 감미로운 사랑(O del mio dolce ardor) 등 총 10곡이다. 피아노 반주는 윤현정씨가 맡는다.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깊어가는 가을, 국내 최정상 성악가 바리톤 우주호가 들려주는 예술가곡들은 음악대학 입시 합격을 위해 불철주야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연습하는 입시생과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사색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클래식문화제작소 주관으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20

합격으로 가는 대입 정시모집 전략은?

대학입시는 마라톤과 같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수능이 끝났지만 결승선을 밟은 건 아니다. 수능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더라도 실망하긴 이르다. 점수를 바꿀 순 없지만, 서둘러 정시모집 전략을 세운다면 승부처는 남아 있다. 정시지원 전략을 세울 때 챙겨야 할 사항들을 살펴봤다.□ 종이 배치표 활용해 지원대학 선택정시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희망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과거 입시결과 등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입시 자료들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입시결과를 해석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대학마다 성적 반영 방법이 달라 단순 비교로는 정확한 해석이 어렵다.이때 종이로 된 배치기준표는 지원 대학을 선택하는데 유용하다. 지원하려는 학과 수준이나 어느 정도 점수여야 지원 가능한지 한눈에 들어온다. 국어, 수학, 탐구의 단순 합으로 배치된다. 학과(모집단위)에 부여된 점수는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모집인원의 80% 커트라인 점수로 작성된다.지원 가능한 대학을 선택한 후에도 주의해야 할 게 있다. 최초 합격보다는 최종 합격선을 기준으로 전년도 합격선, 경쟁률, 추가 모집 경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여기다 올해 입시의 특징까지 살펴봐야 한다.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수능시험 반영 방법을 찾고,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가 어느 정도 범위인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년도와 비교해 모집군이나 수능 반영 방법이 변화된 대학들이 입시 전체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시험 성적이 발표되기 전이기 때문에 비교적 넓은 범위로 대학을 정한 뒤 적성과 희망 진로 등을 고려해 지원 의사가 없는 대학은 지워나가도록 한다.□ 대학별 환산식으로 합격 가능성 판단배치표 분석을 마치면 세부 사항은 대학별 환산식이 적용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좋다. 수능 영역별 가중치뿐만 아니라 △수능활용지표 분석 △특정 영역 가산점 △탐구 반영 과목 수 △백분위 변환 표준점수 등을 대학별 환산 점수로 적용해볼 수 있다.특정 입시기관 한 곳이 내놓은 점수만 보고 끝낼 것도 아니다. 최소 3개 기관 이상의 분석을 비교해보고 합격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수능시험 가채점 결과를 잘 활용한다면 합격 가능성을 좀 더 높일 수 있다.가채점은 수능시험 직후 전략을 세우기 위한 출발점이다. 가채점이 단순히 영역별 원점수를 확인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대입에서 활용되는 표준점수, 백분위 기준의 영역별·반영영역 조합별 전국 석차뿐만 아니라 대학별 전형 방법과 수능시험 활용 방법의 비교 분석, 전년도 입시 결과 분석까지 하는 절차다.표준점수, 백분위 등 활용 지표에 따른 유·불리와 함께 수능 영역별 가중치나 가산점을 비교해보고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활용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 영역이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른 경우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정시의 최종 모집인원 확인수능시험 이후 치러지는 수시 대학별 고사는 대부분 11월 셋째 주부터 12월 첫째 주까지 진행된다. 대학별 고사를 칠 때까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지는 가채점 결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가채점 결과로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수시 지원 대학에 비해 상위권 대학인지가 선택의 기준이다.오는 12월 20일 수시 미등록 충원이 마감되면 각 대학은 최종 정시 모집인원을 발표한다. 이때 수시에서만 선발하는 모집단위가 정시에서 모집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모집인원도 정시에서 따져봐야 할 변수다. 여유 있게 합격할 만한 경우가 아니라면 빠트려선 안 되는 절차다.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자 발표 이후 최종 확정된 정시 모집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19-11-20

장애학생 모여 융합치유콘서트 개최

대구선명학교는 2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융합치유콘서트 ‘바다의 별 이야기’를 개최했다. 사진대구선명학교는 2019학년도부터 융합예술치유중점학교로 ‘공연치유과정’과 ‘체험치유과정’을 개발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공연치유과정’ 중 ‘무대공연활동과’는 6명의 전담교사가 합창, 합주, 부채춤, 뮤지컬 등 다양한 교내외 공연활동을 지도하고, 학생들이 잠재된 능력을 발굴하고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각종 대회 및 장애인 예술제 공연에 참가해 예술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바다의 별 합창단은 1996년 5월 창단돼 제24회 전국 장애인합창대회 대상, 제4회 전국발달장애인 합창대회 대상, 제1회 대구·경북장애인 합창대회 대상·인기상 등 수많은 합창대회 수상 및 정기 연주회를 개최했다.이번 융합치유콘서트 ‘바다의 별 이야기’는 감동과 열정, 스토리를 갖춘 치유콘서트를 통해 장애학생들의 문화예술의 향유, 개방과 교류, 대중화의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진행됐다.권영욱 대구선명학교 교장은 “‘바다의 별 이야기’ 융합치유콘서트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희망·사랑·행복을 심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학생들의 예술적 소양을 기르며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문화 조성과 장애학생들의 잠재된 능력을 발굴하겠다”고 전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9-11-20

‘영양사교육과정 평가·인증’ 획득

계명문화대학교(총장 박승호) 식품영양조리학부가 한국영양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하는 ‘2019년 영양사교육과정 평가·인증’을 획득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전국 전문대학(2년제) 중 첫 사례로 인증 기간은 내년 3월 1일에서 오는 2024년 2월 29일까지 4년 동안이다. 이 제도는 학교가 지속적으로 영양사교육과정을 개선하고, 교육의 질을 관리함으로써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영양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다.심사는 △비전 및 운영 체계 △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 및 자원 △교육성과 등 총 6개 영역에서 15개 평가부문 및 32개 평가항목에 대한 서면 평가와 현지 방문 평가로 이뤄졌다.계명문화대는 모든 평가영역에서 ‘우수’를 받았다.전문대학 전국 최초로 영양사교육과정 평가·인증을 획득한 계명문화대는 교육과정 학습성과를 통해 전문적인 영양사를 배출함으로써 리더십 함량 및 전문적이고 핵심역량을 갖춘 현장요구형 영양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식품영양조리학부 이성호 학부장은 “이번 성과는 계명문화대학교의 역사와 함께하는 전통의 기초 위에서 인재양성을 해온 노력의 열매”라며 “학부의 전공인 식품영양, 조리, 제과제빵 전공 또한 인증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더욱더 연구개발 함으로써 교육의 내실화를 키우고 훌륭한 인재양성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계명문화대 식품영양조리학부는 최근 6천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졸업생들은 산학협동이 체결된 산업체, 병원, 학교,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9-11-18

‘산학협력 프로젝트 경진대회’ 우수상

안동과학대학교가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산학협력 EXPO’ 사회맞춤형 팀 프로젝트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지난 17일 밝혔다.안동과학대에 따르면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19 산학협력 EXPO’는 산학협력 친화적 문화 확산과 산학협력활동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산학협력 행사다.이번 사회맞춤형 팀 프로젝트 경진대회에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을 수행하는 44학교에서 총 87개 팀이 참가했다.이 가운데 안동과학대 의료공학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친목팀’은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기존 전동휠체어에서 조향시스템, 무선통신(블루투스) 등의 기능을 확장한 블루투스 기반의 전동휠체어를 선보여 우수상에 선정됐다.친목팀은 김태화 안동과학대 의료공학과 교수의 지도아래 이상도 의료공학과 학생 외 13명과 협약산업체인 (주)레아테크가 힘을 모아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김태화 안동과학대 의료공학과 교수는 “산업체와 대학, 특히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어 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산학일체형 교육을 기반으로 사회와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경진대회뿐만 아니라 산학협력 우수성과 전시, LINC+ 페스티벌, 산학협력 포럼 및 세미나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안동/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19-11-18

내년 수능 응시생 더 줄고 수학 출제 범위 일부 변경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국어·수학 영역 등의 출제범위가 달라진다. 내년엔 수험생이 더 줄고 정시모집 비율은 늘어나 재수생이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 수능은 11월 19일 치러진다. 시험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올해와 같다.출제 범위는 내년부터 바뀐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 첫 세대로 올해 수능을 치른 고3과는 과목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다.국어 영역은 기존의 독서와 문법이 독서로 변경되고, 언어가 추가된다. 수학 영역은 자연계 학생이 주로 보는 가형 출제범위에서 ‘기하’가 제외된다. 이과 수학 출제범위에서 기하가 빠지는 것은 1994학년도 수능 시행 이후 처음이다. 반면 인문계 학생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 출제범위에는 ‘지수함수·로그함수’, ‘삼각함수’ 등이 새로 추가된다.수험생 수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 입학정원보다 입학 가능 자원이 적어지는 첫해기도 하다. 수험생은 더 줄고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이 내년에 늘어난다는 점이 재수에 도전해볼 만한 개연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김민정기자

2019-11-17

수능 가채점, 수학이 가장 중요한 변수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어렵게 출제된 수학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분석됐다. 국어·수학·탐구 총점은 상승했고,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고3 학생 1만6천514명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원점수 기준으로 국어, 영어영역의 평균이 전년도 수능보다 각각 3.4점, 1.7점 높게 나왔다.다만, 수학가와 수학나 영역은 각각 3.9점, 5.6점 낮게 나왔다. 문항 형태나 접근방식 등은 기존 출제경향을 유지했으며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 하지만 가형은 △21번 적분법 △29번 공간벡터 △30번 미분법에서, 나형에서는 △21번 수열 △29번 순열과 조합 △30번 다항함수의 미분법 단원에서 ‘킬러문항’이 출제돼 변별력을 높였다. 한국사영역의 평균은 전년도 보다 2.2점 낮았고, 사회탐구영역 모든 과목의 평균이 떨어졌다.과학탐구영역에서는 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Ⅰ과목의 평균은 높게 나왔으나 지구과학Ⅰ, 물리Ⅱ, 화학Ⅱ, 생명과학Ⅱ는 낮게 나왔다. 지학Ⅱ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특히,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의 1등급인 90점 이상의 비율은 7.5%로 지난해 5.7%보다 높게 나왔다. 이 영역은 전국예상 비율인 6∼7%보다도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국어·수학·탐구영역의 총점(300점)으로 보면 전년도 보다 285점 이상의 최상위권 인원이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선기자

2019-11-17

작년 불수능, 올핸 무난했다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고 변별력을 가질 것이라는게 입시 전문가들의 총평이다. 작년 수능은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올해는 다양한 유형의 문항들로 변별력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기사 4면1교시 국어영역부터 안정감 있게 출발했다. 입시업체들은 전년도 수능보다 비교적 쉬웠다고 분석했다. 다만 문학을 다룬 22번, 독서 영역의 40번 문항이 까다로웠다고 수험생들은 말했다. 22번 문항은 고전 시가인 신계영의 ‘월선헌십육경가’를 활용한 문항이다. 작품 자체는 EBS교재에 수록돼 있으나 시험에 인용된 부분이 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부분이라 풀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40번 문항은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에 관한 지문을 읽고 풀어야 하는 문항이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국어영역이 작년이나 올해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는 데는 교사들과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변별력을 잃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1등급 커트라인 추정치는 원점수 기준 84점으로 예상했다.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분석이다.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의 난이도 차이가 이전보다 줄면서 최상위권 응시생과 상위권 이하 응시생의 체감 난이도는 달랐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은 지난 9월 모의고사 결과를 토대로 취약점을 보완한 수험생이라면 무난하게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봤다. 인문계열 학생이 보는 나형도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유사한 것으로 평가됐다. 입시 업체들은 작년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했다는 분석과 함께 응시생의 ‘느낌’은 어렵다는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송원학원은 “킬러문제로 불리는 21, 29, 30번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긴 했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문항의 난도가 올라가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절대평가로 치른 영어 영역은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쉬웠고, 신유형 문항도 없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이날 영어영역 시험 종료 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수능에서는 영어영역 1등급 학생 비율이 6% 이상으로 내다봤다. 영어영역은 90점 이상은 1등급, 80점 이상∼90점 미만은 2등급, 70점 이상∼80점 미만은 3등급 등의 순으로 점수대별로 등급이 매겨진다. 지난해 영어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5.3%, 올해 9월 모의평가 당시에는 5.9%였다. 올해 영어영역은 교육과정 기본 어휘로 문항을 구성해 일부 문장이 어려워 중위권에는 체감 난도가 조금 높았을 수 있다. 다만, 작년 수능 대비 선택지가 어렵지 않아 평상시 등급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난 수능에서 난도 높은 문제가 2∼3개 출제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출제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오는 18일까지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받아 25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내달 4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19-11-14

오늘 수능 일제히 지역선 지진 대비

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1천185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대구·경북지역 수능 응시자 수는 총 5만174명으로 시험장은 대구 49개, 경북 73개다. 포항과 경주는 이날 시험이 끝날 때까지 지진 비상대책 상황반도 운영한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포항·경주지역 총 18개 수능 고사장에 지진계를 설치하고 포항교육지원청과 부경대 지질환경연구소, 소방·경찰 등으로 지진비상대책상황반을 꾸렸다. 지진 피해에 대비해 예비시험장 12개도 준비했다. 지진이 발생할 경우 감독관은 3단계로 나눠 대처한다. 약간의 진동 감지 시 수험생은 시험을 계속 치르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진동이 경미한 수준이 아닐 때에는 시험을 잠시 멈추고 책상 아래로 몸을 낮춰야 한다. 상황 확인 후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 시험이 재개된다. 만약 진동이 크고 피해가 우려되는 수준이라면 운동장 등 교실 밖으로 피해야 한다.시험을 치르고 나서 가장 중요한 건 가채점이다. 수능 당일 저녁 영역별 정답이 공개되는 대로 가채점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야 한다. 일부 대학의 수시전형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도 파악할 수 있다.원점수와 총점 위주의 가채점 분석은 삼가야 한다. 지원대학이 실제로 반영하는 점수를 기준으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을 확인해 입시 전략을 세우는 것이 효율적이다. 어떤 답을 골랐는지 헷갈리는 문제가 있다면 틀린 문제로 간주해 실제 점수와 오차를 줄이는 게 낫다.성적은 다음 달 4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원점수를 제외한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표기된다.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을 가늠하고 싶다면 각종 입시업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참고하면 된다. 지원하기에 유리한 대학을 찾았다면 목록을 세워 전략파일을 만들어 두는 것도 방법이다. 대학 이름과 학과명,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등을 확인해 메모해두는 것이 도움된다. /김민정기자

2019-11-13

10년간 미래·첨단 전공 대학생 8만명 양성한다

정부가 2021년부터 10년 동안 첨단분야전공 대학생 8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교육부는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 겸 제15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회의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안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관계 장관이 참석했다. 청와대 김연명 사회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도 자리를 함께했다.이날 회의는 1호 안건으로 ‘사람투자 10대 과제 추진 현황 및 미래사회 첨단분야 인재 등 양성 방향’을 논의했다.정부는 대학에 AI·차세대반도체·소재부품·에너지 등 미래·첨단 분야 학과를 신설·증설해 관련 학생 정원을 2021학년도부터 10년 동안 해마다 8천명씩 총 8만명 양성하기로 했다.대학이 관련 융합학과를 만들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과 대학설립운영규정 등을 개정하고, 학생 정원 조정 계획 등 구체적인 사항을 이달 중에 대학에 안내할 계획이다.학령인구 감소 및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대비해 교원 양성체제도 종합적으로 개편한다.의료 분야 인력 양성에도 투자해 지역별·전문과목별 의료 인력 불균형을 해소하고, 바이오헬스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공계 혁신 인재 양성 태스크포스(TF)는 산업계·학계·연구계와 함께 올해 말까지 ‘이공계 분야 혁신 인재 양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회의 참석자들은 온종일돌봄 원스톱서비스 제공 추진계획도 2호 안건으로 다뤘다. ‘정부 24’(www.gov.kr)에서 기관·시설별 돌봄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통합 제공하고, 희망 지역·시간 등 조건에 맞는 돌봄을 실시간으로 신청까지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하는 방안이다.서면 안건으로는 ‘수능 이후 학생 안전 특별기간 운영 계획’이 논의된다. 이 계획은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이 안전사고 걱정 없이 진학·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숙박·교통 등의 안전 점검·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