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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정답 대신 생각하는 힘 키우는 ‘IB 교육’

“지식은 어떤 점에서 지도와 유사할까” 지난 19일 대구에 있는 한 고교 교실에서 이른바 지식이론(TOK) 수업이 한창이었다. 4명씩 짝지어 앉은 5개 그룹의 고2 학생들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진실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한계가 존재해요”, “그 시대의 권력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같을 것 같아요” 대답은 천차만별이었다. ‘정답’이 없는 질문이어서다. 바로 밑 2층 교실은 수학 수업 중이었다. “함수 k(t)는 소스 공장에서 어떤 날에 t 시간까지 생산한 케첩의 양(㎏)을 나타냅니다. 해당 함수는 무엇을 나타내나요?” 미적분 개념을 일상생활에 접목한 문제였다. 정답 찾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선생님은 학생들이 해답에 다다르는 과정에 주목했다. 2학년 박지현 양은 “중학교 땐 뭔가를 배울 때 단순히 암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IB 수업에선 개념의 본질적 의미를 탐구하는 습성이 들게 됐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교실 풍경과 거리가 먼 이곳은 경북대사범대부설고등학교다. 이 고교는 2021년 국제바칼로레아(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다. 공교육 최초 사례였다. 1기 졸업생도 배출했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 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통상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체계로 불린다. IB 학교 단계는 기초학교, 관심학교, 후보학교, 인증학교(월드스쿨)로 구성된다. 경북대사대부고가 속한 인증학교는 IB 본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학교로, 5년 주기로 재인증 심사를 받는다. IB 교육은 지식이론(TOK), 소논문(EE), 창의·활동·봉사(CAS) 등 3가지 핵심 요소를 축으로 한다. 모든 평가는 서술, 논술, 구술평가로만 진행된다. 조종기 경북대사대부고 교장은 “IB 과정은 모두 절대평가다. 그래서 학생들은 서로 경쟁하지 않고 협력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강조했다. 경북대사대부고 학생들이 모두 IB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것은 아니다. 매년 2개 학급 50명만 모집하며, 선발이 아닌 추첨 방식이다. 여태 미달돼다 올해 처음 신청 인원이 더 많았다고 한다. IB 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선진 교육시스템이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이 주저하는 것은 바로 우리나라의 현행 대학입시제도 때문이다. 아무래도 IB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정규 교과과정에 기반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 입시 체제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경북대사대부고 IB 1기 졸업생 가운데 수능 점수에 해당하는 ‘IB DP(디플로마)’ 점수를 초고득점인 42점을 받고도 국내 대학 진학에 실패한 사례가 있다. 대신 이 학생은 세계 대학 순위 20위권인 캐나다 토론토대학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교육청이 공개적으로 IB를 홍보하는 이유는 이것이 우리 미래교육 방향이기 때문”이라며 “중요한 건 대학에서 IB 졸업생을 받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쿼터를 IB 졸업생에게 지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교육청은 현재 IB 전담지원관을 두고 IB 수업만으로 진학이 가능한 전국 대학의 과별 인원까지 분석하고 있다”며 “대학별 수능최저기준 충족을 맞추는 전략도 짜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1-25

대구 3곳·경북 2곳 ‘자율형 공립고’ 신규 선정

대구·경북지역의 5개 학교가 자율형 공립고로 새로 선정됐다. 자율형 공립고로 새로 선정된 학교는 약 14개 학교로, 전국의 자율형 공립 고등학교는 100곳에 이른다. 교육부는 올해 ‘자율형 공립고 2.0’ 3차 공모 결과, 14개교를 추가로 선발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자율형 공립고는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학교다. 이번에 새로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학교는 대구의 △동문고 △대구고 △화원고 그리고 경북지역에서 △울진고 △점촌고가 있다. 대구에서는 경북여고와 군위고를 시작으로 이번 3차 공모에 동문고·대구고·화원고가 추가되어 자율형 공립고는 8개 고교로 늘었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 대구고는 대학과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인공지능(AI) 중점 교육과정 특화 모델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은바 있다. 동문고는 의학·공학중점 교육과정을, 화원고는 AI 융합교육 특화과정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북지역에서도 1차 선정에 구미고 등 5개 고교, 2차 경산고 등 7개, 이번 3차 공모에 선정된 울진고와 점촌고를 포함해 모두 15개 고교로 증가했다. 이번에 선정된 울진고는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지역 특성을 토대로 과학·공학 분야 교육 과정을 개설해 주목을 받았다. 점촌고는 학생 주도적인 탐구·실험활동 및 지역대학과 연계한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기획했다. 교육부는 이번에 선정된 이들 학교 5곳을 포함한 자율형 공립고 14곳에 연 2억원과 교육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율형 공립고는 또 ‘초·중등교육법’ 특례가 적용돼 무학년제, 조기 입학·조기 졸업 제도를 운영할 수 있고, 지역 전문가·대학 교원과 협력 수업도 할 수 있다. 한편, 경북 북삼고·영주여고, 인천 강화여고, 경기 배곧고, 의정부고, 전남 담양고 등 20개교는 조건부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됐다. 이들 학교는 향후 협약 내용 구체화, 교육과정 편성·운영 계획 등 운영계획서를 보완해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선정위원회’의 추가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1-25

영남대 재경 총동창회, 제11회 천마 취업 동문 환영회 개최

영남대 출신 인사들이 21일 취업 관문을 뚫고 서울 등 수도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배들을 격려하고자 서울 삼정호텔에 모였다.  영남대 재경 총동창회(회장 박 정관)가 주관하는 ‘천마 취업 동문 환영회’로 이 행사는 2012년 처음 개최해 올해 11회째를 맞았다.  졸업한 지 수십 년이 지난 선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배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동창회 행사는 흔하지 않지만, 행사에는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취업한 동문 후배 80여 명을 포함해 250여 명의 영남대 동문이 자리를 같이했다.  이들은 서로 반가움을 전하며 사회생활에 대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영남대 재경총동창회 박정관 회장(약학 75, (주)위드팜 회장)을 비롯해 주호영 국회의원(법학 78), 김석회 보림토건(주) 대표이사(건축 75) 등 영남대 출신 정·관계 및 재계, 법조계, 문화계 인사들이 바쁜 일정에도 후배들을 만나고자 한걸음에 달려왔다. 박정관 재경 총동창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선배 동문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배들을 격려하고 선후배 간 화합을 다지는 자리다. 오늘은 서로 멘토, 멘티가 되어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면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후배들이 이 자리를 통해 천마인의 자부심으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취업동문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한 송예은(사회 19) 씨는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시점에 이렇게 많은 동문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자리에 참여해 큰 힘을 얻었다”면서 “영남대의 동문이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선배님들이 걸어온 길을 본보기로 삼아 더 큰 꿈을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4-11-24

대구한의대, 베트남 호치민의약학대학에서 한의학 해외교육

대구한의대가 한의약진흥원의 ‘한의약 해외교육·연수 지원’을 통해 베트남 호치민의약학대학(University of Medicine and Pharmacy at Ho Chi Minh City) 에서 현지 전통의학과 재학생들에게 한의학 국외교육을 시행했다. 이봉효 교수(한의예과, 한의약 해외교육·연수 지원 사업 공동연구원)와 송영일 교수(특임교수, 한국국제협력단 글로벌협력진)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전통의학과 재학생 50여 명을 교육했다. 이봉효 교수는 화침법, 사암침법, 8체질 침법 등 3가지 오행침법에 대해 전반적으로 안내한 후 사암침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실습을 병행한 강의를 시행했다. 송영일 교수도 사상체질에 따른 침구법 강의를 진행해 학생들의 큰 관심을 유도했다.  이번 교육을 계기로 2025년부터 시행할 한의약 해외교육은 호치민의약학대학 전통의학과 정규 전공 교육과정으로 편성해 대면 수업 8시간과 7시간의 온라인 수업을 모두 수강한 전통의학과 학생들에게 1학점의 전공 학점을 인정할 계획이다. 호치민의약학대학 전통의학과 4학년 당 레 지아 한은 “내년 졸업 및 레지던트 실습을 앞두고 2년 전 대구한의대를 방문해 익힌 한국의 한의학에 대해 더 깊게 배울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쁘고 내년 레지던트 실습 기간 중 현장에서 환자를 대면하면서 이번 교육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송영일 교수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의 한의학을 알리는 사람으로서 베트남 학생들의 한의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배움의 열정에 많이 놀랐다. 앞으로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베트남에도 한국의 한의학을 널리 알려 한의학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한의대는 2022년 7월부터 호치민의약학대학과 한의약 해외교육에 관한 MOU를 맺고 온·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해 왔으며, 양국 간의 한의학 해외 교류 확대를 위해 2022년부터 매년 30여 명의 재학생과 교수들이 양국을 교환 방문하고 있다. 변창훈 총장은 “이번 해외교육은 한의학 세계화를 위한 K-MEDI 실크로드 프로젝트 시행 국가를 확대하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 대학은 한국 및 베트남의 전통 의학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4-11-21

‘의대 증원’ 중복합격 증가… 수시 미충원 100명 넘나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의대의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의료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는 식으로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국은 이런 주장의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하고 있다. 1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작년 시행한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의 수시 미충원 인원은 33명이었다. 2023학년도 13명, 2022학년도엔 63명으로 지난 3년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그에 앞선 2021학년도(157명), 2020학년도(162명), 2019학년도(213명)엔 의대 수시 미충원 인원이 세 자릿수였다. 예전에는 의대와 최상위권 공대에 모두 합격하면 일부가 공대로 가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의대 쏠림’이 심화한 데 따른 현상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입시에선 수시 미충원 인원이 오히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년 만에 그 인원이 다시 세 자릿수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의대 모집 인원 확대로 경쟁률이 하락하고 의대 중복 합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24.01대 1로, 전년(30.55대 1)보다 낮아졌다. 지원자들의 선호도상 최상위권 의대보다는 중위권, 비수도권 의대에서 수시 미충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이 전년보다 평이해) 수시 최저학력기준(수시 합격자에게 요구되는 최저 수준의 수능 성적) 미달로 탈락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고, 중복 합격으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있을 것”이라며 “수시 미충원 인원이 100명대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의료계에선 여전히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저지하기 위해 각 대학이 수시에서 정시로 모집 인원을 이월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실현 가능성이 작은데다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게 교육계 시각이다. 임 대표는 “대학마다 형편이 다른데, 모든 대학이 일제히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을 줄이자는 데 의견이 일치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모든 대학의 모집 요강에 수시 인원을 정시로 이월한다는 규정이 있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대입 전형 운영상 중대한 오류가 발생하므로 학생과 학부모가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이 신입생을 덜 뽑을 의도로 일종의 평가 결과를 조작하는 중대한 입시 비리로 볼 여지도 있다”고도 했다. 교육부가 지난 7월 개정한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적시된 ‘특정 수험생의 합격 여부에 부당한 영향을 주기 위해 교직원 2명 이상이 조직적으로 입학전형 과정·결과를 왜곡하는 중대 입시 비리’에 해당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 해당 대학은 1차 위반 때부터 총입학정원의 5% 범위에서 ‘정원 감축’이란 강력한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39개 의대의 정시 추가 합격자는 1711명이었다. 최초 합격자(1173명) 대비 추가 합격자는 145.9%로, 정시에서 한 수험생당 2.45개 의대를 동시에 합격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39개 대학의 정시 선발 평균 경쟁률은 6.62대 1이었다. 그러나 추가 합격자(1711명)에 최초 합격자(1173명)를 합산할 경우 전체 합격자 수는 2884명으로, 이를 전체 지원자 7770명을 적용하면 실질 경쟁률은 2.69대 1로 낮아진다. 개별 대학으로 보면 실질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은 1.53대 1까지 내려가는 등 4개 대학이 2대 1을 넘지 않았다. 종로학원은 “수시 이월 규모가 늘어나고, 정시 모집인원 확대로 의대 중복 합격 수험생이 동시에 늘어날 경우 2025학년도 의대 정시에서 실질 경쟁률이 미달하거나 사실상 미달에 가까운 대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1-20

경북대, 액상 성형 가능한 초내열 수지 개발

경북대 섬유시스템공학과 남기호<사진> 교수팀이 600℃급 내열성을 발휘하면서 액상 성형이 가능한 초내열 수지를 개발했다. 개발한 초내열 수지는 우주항공, 미래 모빌리티 등 고온 환경에서 작동하는 부품의 경량화와 안전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출간하는 국제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폴리머 머티리얼스(ACS Applied Polymer Materials)’ 11월호에 게재됐다. 또 연구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표지 논문(Supplementary Cover)으로 선정됐다. 20일 남 교수팀에 따르면 탄소중립 등의 정책으로 우주항공 및 미래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 경량화를 통한 연비 향상과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초고온용 섬유강화 복합재료의 활용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다. 하지만 복합재료의 기지재로 사용되는 고분자는 화학구조적으로 탄소, 수소 및 기타 비금속 원소를 기본으로 하는 유기화합물이기 때문에 내열성의 한계를 보인다. 대부분 고분자는 250℃에서 사용이 제한되며, 고내열성 고분자 역시 500℃ 이상의 온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남 교수팀은 열적 특성이 우수한 헤테로 방향족고리 구조를 가진 올리고머 전구체를 합성하고, 반응성 말단 캡핑제를 사용해 고온에서 경화되는 PETI(페닐에티닐 종결된 이미드) 수지를 개발했다. 이 수지는 초기 분해 온도가 최대 599.9℃에 달한다. 기존 상용 폴리이미드와 비교하면 비점(끓는점)이 낮은 용매에서 쉽게 용해되는 성질을 가짐과 동시에 용융 시 유동성이 높고 용융 열안정성이 우수해 액상 성형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첨가 반응에서 휘발성 물질의 방출 없이 경화되어 공정 중 불필요한 공극 형성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계적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섬유강화 복합재료를 제조하는 데 유리하다. 남기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기물 기반 수지의 고온 안정성을 알루미늄의 용융 임계점 수준(600℃)까지 구현하고, 상반특성이 있는 내열성과 성형성이 양립 가능한 복합재료용 초내열 핵심 화학 수지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우주항공, 자동차, 기반 시설의 복구, 해양, 군사 및 스포츠용품, 기타 소비재 상품과 같은 다양한 구조성 및 비구조성 응용제품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4-11-20

경일대, 2024 대한민국 물 산업 혁신창업대전 최우수상

경일대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NOVA팀(팀장 안도원)이 최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물 산업 혁신창업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NOVA팀은 경일대 LINC3.0사업단에서 진행하는 특허출원, 멘토링, 시제품 제작 등 각종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교내 창업동아리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물 산업 혁신창업대전’은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물 산업과 관련해 창의·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유망 새싹 기업을 발굴하고자 매년 개최하며 출품된 101개 과제 중 전문가 평가를 거쳐 총 18개의 입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대전에서 NOVA팀은 아이디어 부문 내 물 안전 분야에서 ‘녹조 및 오염물 제거 균일 확산 펠릿 플랫폼’을 출품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녹조 및 오염물 제거 균일 확산 펠릿 플랫폼은 단풍나무 종자 산포 방법에서 착안해 개발했다.  씨앗이 있어야 할 부분에 살조제 또는 오염제거 물질을 담은 펠릿을 배치하고, 수생환경에 무해한 물질로 제작된 날개에 씨앗을 담은 채로 드론을 활용해 정화 지역에 살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정화 지역에 펠릿을 균일하게 확산시켜 녹조 및 오염물을 제거할 수 있는 점과 실현 가능성 및 범용성을 인정받았다. NOVA팀장 안도원(로봇·모빌리티전공 4학년) 씨는 “3년간 링크3.0사업단 창업동아리 활동을 통해 발굴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특허출원과 시제품 제작을 거쳐 국내외 창업프로그램에서 인정받아 기쁘다”며 “보완 작업과 발명품의 상용화를 통해 실제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4-11-20

구미대, 진로 및 자기주도형 진로동아리 경진대회

구미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18일 ‘2024년 미래를 설계하라! 진로 포트폴리오 경진대회’와 ‘자기주도형 진로동아리 경진대회’를 개최했다.시청각실에서 진행된 대회 시상식에서는 ‘진로 포트폴리오 경진대회’대상 수상자 치위생과 손수아씨(상금 50만원)외 18명과 ‘자기주도형 진로동아리 경진대회’수상자 에코반도체팀(반도체전자통신학부)외 5개 팀에게 각각 상장과 시상금을 수여했다.대상을 받은 손수아씨는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며 진로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재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적극 추천 한다”고 전했다.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이번 대회는 재학생들이 자신의 진로 목표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준비과정 및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이승환 총장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학생들이 자신의 길을 찾고 그 길을 성공적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11-18

국립금오공대 최시혁 교수 연구팀, 귀금속 촉매 없는 고성능 직접 암모니아 프로토닉 세라믹 연료전지 개발

국립금오공대 기계공학과 최시혁 교수.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최시혁 교수 연구팀이 ‘귀금속 촉매 없는 프로톤 전도성 세라믹 전해질 기반의 고성능 직접 암모니아 세라믹 연료전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Northwestern University)의 소시나 하일리(Sossina M. Haile)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진행됐다.최근 암모니아가 저장과 운송이 어려운 수소를 대체하기 위한 무탄소 수소 운반체(carbon-free hydrogen carrier)로 주목받고 있다. 암모니아는 400℃ 이상의 고온에서 99.5% 이상 질소와 수소로 분해되기 때문에, 세라믹 연료전지에 외부 개질 없이 직접 연료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하지만, 직접 암모니아 연료전지(DAFC; Direct ammonia fuel cell)에서 전력을 생성하려면 니켈(Ni) 기반 연료극 촉매가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공급해야 하는데 암모니아 분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전력 생성을 위한 수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또 잔류 암모니아와 니켈 촉매의 화학적 반응으로 니켈 질화물(Ni3N)이 형성돼 연료극의 촉매 활성과 내구성이 저하된다. 이에 효율적인 암모니아 분해를 위해 루테늄(Ru)과 같은 귀금속 촉매를 연료극에 도입하는 연구가 많이 진행돼 왔다.국립금오공대 최시혁 교수 연구팀은 기존 연구들과는 다르게 가장 기본적인 연료극 구성인 니켈 촉매와 전해질만을 조합해 귀금속 촉매 없이도 효과적으로 암모니아를 분해할 수 있는 연료극을 제안했다.이 연료극은 약 2㎛ 크기의 촉매 입자와 약 330㎛ 두께의 미세한 기공 구조를 가지고 있어 면적당 높은 촉매 활성 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이러한 독창적인 연료극 구조를 통해 암모니아 분해를 효과적으로 촉진해 기존 연료극과 비교해 기체 확산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암모니아 전환 및 구조적 안정성을 달성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최시혁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직접 암모니아 프로토닉 세라믹 연료전지’는 600℃와 500℃에서 1.14W/㎠ 및 0.44W/㎠의 매우 높은 최대 전력 밀도를 달성하며, 기존의 귀금속 촉매를 도입한 직접 암모니아 연료전지보다 뛰어난 성능을 구현했다.특히, 500℃의 구동 온도 및 암모니아 연료 공급 조건에서 200시간 동안 열화 없이 장시간 구동되었고, 이후에도 연료극 미세구조의 변화나 니켈 질화물 형성 없이 높은 안정성을 유지했다.이를 통해, 암모니아가 수소를 대체할 유망한 에너지원임을 확인했으며, 귀금속 촉매 없이 니켈 촉매만으로 우수한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또 실제 구동 환경에서 NOx(질소산화물)와 같은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가능성도 확인됐다.관련 연구의 논문 제목은 ‘Understanding direct-ammonia protonic ceramic fuel cells: High-performance in the absence of precious metal catalysts(직접 암모니아 프로토닉 세라믹 연료전지의 이해 : 귀금속 촉매 없이 고성능 구현)’으로, 에너지 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ACS Energy Letters(상위 3.8%, IF 19.5)에 11월 8일자로 게재됐다.제1저자로 참여한 윤지원(석박통합과정) 학생은 “암모니아 분해 촉진을 위한 촉매 개발에만 국한되어 있던 기존의 직접 암모니아 연료전지 연구 방향을 넘어 새로운 접근 방향을 제시한 의미 있는 연구”라며 “앞으로도 높은 성능과 우수한 안정성을 모두 갖춘 세라믹 연료전지 실현을 목표로 지속적인 후속 연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최시혁 국립금오공대 교수는 “암모니아는 무탄소 연료로 수소의 저장 및 운송의 한계점을 해결할 수 있는 유망한 솔루션이며, 이를 직접 활용한 연료전지는 탄소 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수신진연구사업, 나노및소재기술개발사업, 미래수소원천기술개발사업, 그리고 KIST 주요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11-18

대구가톨릭대,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 대통령 표창

대구가톨릭대가 최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지역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혁신과 상생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기술협력 단체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구가톨릭대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산업 현장의 기술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으며, 특히 연구진과 지역 중소기업이 긴밀히 협력하여 실무 적용 가능한 기술들을 공동으로 개발한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성한기 총장은 “대구가톨릭대는 혁신적 연구와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지역 산업과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는 2000년 산학컨소시엄센터를 설립한 이래 현재 독립적인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를 운영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졸업 후 곧바로 현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 지역 경제와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4-11-17

작년보다 쉬워진 수능 최상위권 변별력 약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킬러문항 배제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고,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기본적인 변별력은 유지되나 의대 등의 최상위권 변별력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는 게 입시전문가의 분석이다.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난해 매우 어려웠던 수준보다 다소 쉬워졌지만, 기본적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으로 볼 때 쉬운 국어로 평가할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험 초반 도입부분 언어와 매체의 문법문제는 다소 어렵게 출제돼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학생은 시험 초반 다소 당황했을 수도 있다. 독서 지문은 EBS 연계가 높아 지문의 생소함은 덜 했으나, 질문과 보기지문 내용에 대한 이해와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는 쉽지 않은 수준으로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수험생들은 지난해 수준과 비교 시 약간 쉬울 수 있으나, 일반적인 상황으로 볼 때는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문학부분에서 시, 소설 등에서 EBS와 연계되지 않은 생소한 작품들이 출제돼 생소했을 수도 있다. 실제 지난해 매우 어렵게 출제된 국어와 단순 비교 시 쉽게 출제한 수준으로 볼 수 있으나, 실제 채점과정에서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2교시 수학영역은 공통과목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돼 지난해 수준보다는 전체적인 난이도 다소 쉽게 출제됐다. 기본적인 변별력은 유지되나 의대 등의 최상위권 변별력에는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 선택과목에서 미적분, 기하는 지난해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선택과목 확률과통계는 지난해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 가장 어렵게 출제된 문제는 공통과목의 경우 20번(지수함수, 배점 4점, 주관식), 선택과목 미적분은 30번(미분, 배점 4점, 주관식), 기하는 28번(공간도형, 배점 4점, 주관식), 확률과통계는 30번(확률, 배점 4점, 주관식) 이다. 3교시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지문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들로 출제돼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소요시간도 많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한다. 영어는 절대평가이지만, 1등급 비율이 상대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돼 영어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수험생이 어려워했던 문제로는 33번(빈칸추론, 배점 3점)과 37번(글의 순서, 배점 3점) 문제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전반적으로 국어 수학은 지난해보다 좀 쉬워졌고, 변별력도 좀 떨어졌다”며 “의대정원 모집이 확대됐고, N 수생이 21년 만에 최대 규모인 상황에서 변별력 확보가 중요한데 최상위권 의대 지원 가능권 학생들의 변별력 확보에는 상당한 문제점이 발생할 정도의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1-14

“파이팅” 따듯한 포옹·힘찬 응원으로 배웅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올해 수능시험은 대구에서는 51개 시험장(1028개 시험실)에서 2만4346명이 시험을 치렀다. 경북은 74개 시험장(794개 시험실)에서 1만 9856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대구시교육청 24지구 제15시험장인 대구여고에 시험을 보러 온 수험생들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묵묵히 고사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아쉽게도 수험생 모교 선후배들의 뜨거운 응원전은 없었지만 일부 교사들이 현장에서 간식을 나눠주는 등 수험생을 격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대구 최저기온 영상 8℃로 ‘입시 한파’가 사라진 포근한 날씨 덕분에 일부 수험생은 가볍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시험장에 들어섰다. 교사들의 응원에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사장으로 서둘러 들어가는 수험생도 있었고, 여유 넘치는 표정으로 학부모와 선생님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고사장으로 향하는 모습도 보였다. 입실완료 시간이 다가오자 차에서 내린 학생들은 부모님의 두 손을 꼭 잡은 채 ‘파이팅’을 외친 뒤 따뜻한 포옹을 하고 서둘러 고사장으로 향했다. 교사이면서 수험생 자녀를 배웅하러 온 김보승 씨는 “학생들을 대할 때는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유리하게 진학할 수 있도록 도왔다”면서 “하지만 자녀가 시험을 보니 객관적인 마음보다 주관적으로 잘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24지구 제5시험장인 청구고등학교 정문 입구에도 응원을 나온 교사와 가족들로 붐볐다. 이날 오전 7시쯤 정동고 교사들은 수험생들을 응원하며 핫팩이나 간식 꾸러미를 전달했다. 대구일과학고 조기졸업 예정자인 김성훈 수험생은 “수능 준비를 만족스럽게 하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경석 정동고 교장은 “더 큰 세계로 나가기 위해 이제 첫 발을 내딛은 수험생들이 자랑스럽다”며 “그동안 최선을 다한만큼 실력 발휘를 다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장은희·황인무기자

2024-11-14

“고생했다” 모두 한마음으로 지지·응원

포항도 시험장 풍경은 비슷했다. 아침 기온 영상 11.5℃로 비교적 포근한 날씨 덕분에 수험생들은 대체로 가볍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시험장으로 들어섰다. 포항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총 12개의 시험장에서 진행됐으며 이른 아침부터 여러 고사장에서 응원 행렬이 이어졌다. 두호고등학교 정문에는 교사들이 소속 학교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등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재형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교사는 “3년 동안 너무 고생 많았다”며 “오늘 꼭 그 결실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학교 운영 위원협위회에서도 두호고 정문 앞에 현수막을 걸고 쿠키를 나눠주면서 수능 응원에 나섰다. 이승욱 협의회장은 “열심히 준비한만큼 실수하지 말고 잘 치러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포항고등학교에서도 파이팅 구호가 7시부터 울려퍼졌다. 포항고에는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최한용 포항교육장 등이 방문해 직접 수험생들에게 응원메세지를 남기기도 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수능은 12년 교육의 결실을 맺는 날”이라며 “수능은 인생의 한 과정이며 시험이 끝나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한용 포항교육장은 포북녹색어머니회와 함께 “우리 아들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응원 열기를 더했다. 장상길 부시장 등 간부 공무원들은 이동고를 찾아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또한 대동고, 동지고, 오천고, 동성고 등 여러 학교 선생님들이 각 학교의 수험생들을 안아주며 응원했다. 인근 교회와 대이동 자생단체, 대이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도 따뜻한 음료와 간식 등을 준비해 나눠줘 훈훈한 시험 전 분위기를 자아냈다. 학부모 이용희씨는“ 큰 애가 첫 수능을 치르게 돼 힘내라고 가족 모두가 응원하러 나왔다”며 “모든 수험생들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윤·단정민·김채은기자

2024-11-14

대구사이버대 언어치료학과, 언어재활사 국시 문제 해결 호소 집회

대구사이버대와 원광디지털대 언어치료학과 학생과 졸업생, 총학생회와 교직원 등이 13일 세종특별자치시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 자격 박탈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언어재활사 시험 시행계획공고처분 취소의 소’가 대법원의 ‘심리불구속행 기각’으로 대구사이버대 등 모든 원격대학이 언어재활사 2급 국가시험을 치를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와 같은 판결에 두 대학은 크게 반발하며  “언어재활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자격 취득 과정이 현장의 수요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점을 지적하고 대법원의 판결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시험을 한 달 앞두고 나온 만큼 재학생과 졸업생에 대한 시험응시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학생과 졸업생 대표는 발언을 통해 “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사라진 점과 국가에서 인정한 대학에서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로 학업을 이수하고 시험에 응시해 자격을 취득했음에도 인정받지 못하는 작금의 사태로 현장에서 차별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의 응시 자격 제한은 2022년 시험 시행 가처분 소송 각하 이후에도 원격대학 졸업생의 응시를 지속으로 허용했던 점을 들어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응시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올해 응시생들은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교육과정(교과목 및 실습 과정)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응시원서를 접수했지만, 시험 한 달 전에 응시 기회를 박탈당하게 됐다. 장애아를 둔 졸업생 A씨는 “장애인복지법에 사이버대학이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작 언어치료가 시급한 아이들이 언어치료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살피지 않는 판결은 누구를 위한 판결인지를 묻고 싶다”며 “법의 취지에 맞는 개정과 보건복지부의 특례 등 구제 방안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원격대학 재학생들의 응시 자격 유예를 위한 특례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대구사이버대와 원광디지털대는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대학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마련하여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4-11-14

영남이공대 ‘국가고객만족도’ 12년 연속 ‘1위’

영남이공대학교가 전국 최초로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 교육서비스 부문 조사에서 1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전국의 주요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고객의 기대 수준, 인지 품질, 인지 가치, 고객 충성도, 고객 유지율 등의 항목으로 진행했다. 영남이공대는 학생이 만족하는 대학 교육서비스를 위해 매년 학생교육만족도 운영위원과 책임교원 위촉, 업무추진 등을 통한 학생교육만족도 관리에 힘쓴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대학 교육서비스 향상을 위해 학생교육만족도(YCSI) 설명회 및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교직원 CS 교육을 진행하는 동시에 학생복지처가 학생 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총장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재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는 ‘총장 미팅위크’ 행사를 통해 재학생들의 폭넓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건의사항을 해당 부서에 전달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점에대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온라인으로 학생들이 대학 생활의 개선점, 대학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건의 사항, 기타 의견 등을 자유롭게 게재할 수 있는 열린 총장실도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의견을 수렴해 학생 만족도 향상에 기여했다. 교육 역량을 인정받아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사업도 수주도 이번 조사에서 큰 몫을 차지했다. 전문대학 최초 대구·경북지역 마이스터고와 함께하는 중소기업 인력양성대학 기술사관 육성사업 선정,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운영대학 선정,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 선정, 파란사다리 대구·경북권역 주관 대학 선정 등 국고지원 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며 직업교육 중심 선도대학임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 성과평가 S등급 등 주요 정부재정지원사업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해 올해만 약 200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지원받으며 교육혁신과 사업운영에 대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지역특화분야 직무역량강화캠프, 일본 사회복지기관 글로벌 연수 등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 향상에 힘썼다.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은 “전국 최초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 교육서비스 부문 12년 연속 1위 달성은 교직원과 학생이 함께 만들어낸 역사적인 성과”라며 “학생들의 니즈와 최신 트랜드에 맞는 학과 개편, 최신식·최첨단 실습실 구축, 실습실 리모델링 등 교육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