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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스코갤러리, 희망메시지 전하다

포스코갤러리가 다음달 22일까지 선보이는 신년 기획 전시 `개화(開花)-희망을 노래하다`는 정유년(丁酉年)의 밝은 기운을 가득 담았다.선조들이 신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인 매화의 개화로 봄을 가늠했듯이, 포스코갤러리에서는 붉은 닭의 해를 맞이해 `밝음`과 `희망`의 에너지를 담은 전시로 봄이 오는 소식을 전한다.이번 전시에서는 강렬한 색채미와 뚜렷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반세기간 작품활동을 이어온 안천용, 김창한, 송필용 작가의 개성적인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색(色)이 주는 신비한 효과들에 주목한 세 작가의 출품작들은 유화 특유의 질감과 선명한 색채가 어우러진 깊이감 있는 화면으로 구성돼 오래도록 그림 보는 맛을 느끼게 해준다. 세 작가들이 그리는 대상은 각기 다르지만 작업에 임하는 작가적 자기성찰의 자세와 작품의 기저를 관통하는 의미는 서로 닮아 있다.1937년 포항에서 태어난 안천용 화백은 일제 강점기 등 격동의 혼란기를 겪은 세대다. 작가는 `조센진`으로 살아가야 했던 어린 시절의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냄으로써 1950년대로 소급해 올라간다. 어두운 시절의 침울한 풍경과는 거리감 있는, 형형색색의 비단처럼 밝고 고운 색채로 꾸며진 이야기는 어린 시절의 고향에 대한 진정한 동경이자 헌사인 것이다. 그의 그림을 마주하는 순간, 이전까지 까마득히 잊고 있던 고향의 정서와 순수했던 시간 속으로 빠져든다. 이처럼 안천용 화백은 작품을 통해 `그리움`이 꽃이 되고 길이 되는 희망의 빛을 전달하고 있다.20여 년간 매화 그림을 선보여온 전남 고흥 출신의 송필용 화백은 서양화를 전공하고 서양화 재료를 사용하지만, 작품의 소재나 표현에 있어서는 농도 짙은 수묵화를 보는 듯 하다. 작가는 붉고 푸른 원색들을 화면 가득 채워 나가며 매화의 아름다움과 스산한 옛 정취를 묘하게 어우른다. 청아하고 화려하며 강렬한 화면에서 느껴지는 `강인한 생명력`은 희망의 숨결을 불어넣어준다. 영주 출신의 김창한 작가는 오랜 기간 현장사생으로 단련된 속도감이 실린 필치와 형태묘사를 구사한다. 작가는 생명의 힘과 근원적 아름다움, 그리고 순수함으로 넘치는 자연에 대한 숭고한 경외심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특히 이번에 출품된 동해 일출 작업에서는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을 화폭 속으로 밀어 넣어 꽉 찬 충만감과 화면구도를 구성한 동시에, 대범하고 시원한 전개를 통해 예술적 형상성과 생명감을 부여하는 독자적 화경(畵境)을 펼쳐냈다. 김창한 작가가 보여준 거칠고 투박하면서도 힘차고 명료한 나이프 터치에서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삶의 에너지도 가득 전해진다. 세 작가의 작품들에는 반 세기가 넘어가는 커리어를 일관되게 관통해온 주제의식이 담겨 있다. 각양 각색의 시각적 호소력 짙은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를 통해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눈과 마음을 정화하고 삶의 에너지를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포스코갤러리 측은 “2017년을 여는 첫 기획전인 만큼 묵은 것을 토해내고 새 것을 들이 마시는 토고납신의 심호흡과 같은 의미이기를 바라며, `붉음과 개화`, `청명과 새로운 호흡`의 정서들이 가득한 기획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전시 오프닝은 13일 오후 4시 30분 포항 포스코 본사 1층에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3

포항시립미술관, 초등생 대상 `포마 다빈치 키즈` 운영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오전 10시, 오후 2시에 미술관 세미나실에서어린이의 창의력 증진을 위한 미술·과학 융합 교육 프로그램인 `포마(POMA) 다빈치 키즈`사진를 운영한다. 교육은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과 고학년 대상으로 구분되는데, 저학년은 그물과 깃털, 구슬 등으로 주로 곡선으로 장식된 작은 고리인 `드림 캐처(dream catcher)` 만들기를 통해 직선을 이용해 곡선처럼 보이게 만드는 스트링 아트(string art)의 과학적 원리를 터득해 본다.고학년은 서양 고대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비율이라고 간주되던 황금비(1:1.618)가 적용된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일상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황금비 적용 사물들을 동시에 관찰한 후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황금분할기구(컴퍼스처럼 생긴 도구)를 직접 만들어보는 미술·과학 통합체험을 한다.강사진은 포스텍 생활과학교실 강사인 이애주 외 2명의 주 강사와 문화예술교육사 1명, 그리고 보조강사 1명이다.프로그램은 4일간 1일 2회씩 총 8회 진행되며, 교육대상은 포항시 거주 초등학생으로 모집인원은 회당 20명으로 제한해 총 160명이다. 14, 15, 16일 3일간은 저학년(1~3학년) 대상이며, 17일은 고학년(4~6학년) 대상이다.모집기간은 13일까지 선착순 마감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신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립미술관(054-250-6025)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3

국채보상운동 소재 창작뮤지컬 `기적소리` 공연

국채보상운동 소재 창작뮤지컬 `기적소리`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된다.`기적소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5년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대구의 역사적 사건인 국채보상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공연 제작과정에서 오서은 EG뮤지컬컴퍼니 대표(연출), 김종련 작가(극본), 이응규 작곡가(작곡),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기술자문), 정철원 극단 한울림 대표, 윤정인 극단 맥씨어터 대표, 안희철 극단 초이스씨어터 대표 등 대구 뮤지컬계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조선의 암울한 시기에 양반, 천민, 기생, 학생, 백정까지 참여해 나라의 빚을 갚고자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된 대한민국 최초의 자발적 국민운동이다.이를 토대로 지역 뮤지컬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만든 뮤지컬`기적소리`는 자칫 진부하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유머와 재치 있는 대사로 재미와 감동,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또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노래와 음악으로 국채보상운동의 성과와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7시 30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3

책이 된 `역사저널 그날` 태조~순종 조선 500년 역사를 바꾼 `그날` 조명

총 여덟 권으로 구성된 `역사저널 그날`(민음사) 조선 시대 편이 완간됐다. `역사저널 그날`은 매주 주말 저녁 인기리에 방영됐던 KBS의 교양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의 재미와 깊이를 온전히 책으로 담은 시리즈다. 지난 2015년 2월 출간된 1권(태조에서 세종까지)으로 시작해 지난달 출간된 8권(순조에서 순종까지)에 이르기까지 만 2년에 걸쳐 나온 이 시리즈는 역사를 바꾼 결정적 `그날`을 주제로 역사 대중화의 흐름을 이끈 토크쇼 방송 프로그램에 깊이를 더해 역사 부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트에는 태조에서 순종까지 500여 년간을 다루는, `역사저널 그날`의 엄선된 에피소드 61개가 시대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또한 특별 부록인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조선의 그날`이 포함돼 있어 조선의 역사를 이미지와 그래프, 지도를 통해 한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지난 2013년 가을에 첫 방영을 한 KBS `역사저널 그날`은 역사의 대중화라는 흐름을 가장 먼저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여러 출연자가 그날의 주제를 수다로 풀어나간다는 신선한 형식을 취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울림을 전해 주며 재미와 깊이를 모두 잡았다는 찬사를 받았다.`역사저널 그날`은 역사를 바꾼 결정적인 `그날`의 주역들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오늘의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재치 있고 유쾌한 수다를 통해 전달한다.`역사저널 그날`의 가장 큰 장점은 지면으로 그대로 옮겨 온 생생한 대화다. 쉴 새 없이 주고받는 수다를 흥미진진하게 따라가다 보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확연하게 드러나는 출연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개성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역사저널 그날`이 주제를 이야기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독자의 생각을 자극하고 대화의 즐거움, 나아가서는 토론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 준다는 장점이 눈길을 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0

남북한 작가들 `북한인권`을 외치다

“북한 인권 문제는 진보, 보수와 상관없는 인륜, 인간의 문제입니다”최근 출간된 `금덩이 이야기`(예옥) 는 탈북 문인과 국내 문인이 함께 북한 인권 문제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이다.남북한 작가들의 공동소설집은 지난 2015년 `국경을 넘는 그림자`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후원으로 서울대 국문과 교수인 방민호 작가가 주도했다. 방 작가는 “북한에서 고난을 겪다 남쪽으로 와 소설의 형식으로 떠나온 땅의 기억을 증언하고 있는 귀한 작가들, 그리고 북의 일이 북의 일이 아니요 남의 일이자 세계 전체의 일임을 의식하고 있는 남쪽 태생의 작가들, 이 양쪽의 작가들이 하나 된 염원으로 이 책을 엮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인권이야말로 보수나 진보를 따지지 말아야 할 인간의 기본이다. 탈북작가층이 형성되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문학적으로 풀어나가는 게 문학인의 도리”라며 “이번 소설집은 첫 번째 책보다 리얼리티가 강화됐다”고 전했다.소설집에는 도명학·윤양길·이지명·김정애·곽문안·설송아 등 탈북작가 6명이 단편소설을 1편씩 냈다. 이경자·박덕규·이대환·유영갑·이성아·정길연·방민호 등 그동안 남한 문단에서 북한 문제에 관심을 쏟아온 작가들의 작품을 합해 13편이 실렸다.`북한 인권을 말하는 남북한 작가의 공동 소설집`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소설집에는 북한을 고향으로 둔 사람들의 삶과 꿈이 담겨 있고, 이들과 가까이 있는 남한 작가들의 이야기가 함께 실려 있다.무엇보다 여전히 북한의 현실과 그로부터의 탈출, 남한 사회에서의 적응 등에 관해 해야 할 말들이 무수히 남아 있음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특히 탈북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할 수 있을 `배고픔`과 `가난`에 관해 여러 작품들이 그 끔찍한 실상을 잘 그려내고 있다.이지명의 `금덩이 이야기`는 정치범관리소에서 만난 윤칠보 노인의 비극적인 사연을 드러낸 작품이다. 맏딸은 굶어 죽고, 작은 딸은 실종된 상황에서 사랑하는 아내마저 집에 홀로 남겨둔 채 관리소로 들어온 윤칠보는 그곳에서 영수를 만나 자신의 집에 금덩이가 묻혀 있다고 꼭 나가서 그것을 확인해달라고 말한다. 노인은 죽고 영수는 풀려나 약속대로 노인의 집을 찾는데, 그곳에서 자신과 인연이 닿았던 은혜가 노인의 딸이었음을, 노인이 말한 금덩이는 노인의 아내를 가리키는 것임을 비극적으로 깨닫는다. 은혜, 노인의 아내까지 모두가 가난으로 죽는 소설의 마지막 장면은 일말의 희망마저 발견할 수 없는 북한 사회의 단면을 투박하지만 강렬하게 드러낸다.김정애의 `밥`도 마찬가지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남한에 정착해 원 없이 “흰쌀밥”을 먹는 `지금`은 향이에게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다. 그러나 아버지가 여전히 북한에 남아 있고, 엄마와 둘만 남한으로 내려와 있는 상황은 늘 마음의 짐이 된다. 향이 엄마가 남편과 어렵사리 전화를 연결해 탈출을 종용하면서도 결코 북으로는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밥`의 문제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절실하고 갈급함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윤양길의 `어떤 여인의 자화상`은 불구가 돼버린 남자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나`의 이야기를 다룬다. 불구자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 희생과 인내로 점철된 결혼 생활 등은 익숙한 서사이지만 그 과정에서 그들이 겪어야 했던 북한 사회의 어떤 실상들과 끝내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깊이 서로를 이해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몇몇 장면들은 인상적이다. 남편의 자살과 `나`의 어쩔 수 없던 `다른` 임신, 그리고 그 아이를 “당신처럼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칠 영웅으로” 만들겠다는 마지막 다짐의 장면은 지독한 아이러니로 읽힌다. 이대환의 `중량초과`는 남한과 북한 사회가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지 평양의 민족작가대회로부터 시작해 남한의 노동 파업 전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법정에서의 증언 혹은 검찰에서의 신문처럼 서술되는 목소리는 남한과 북한 사회가 모두 `중량초과`의 상태임을 씁쓸하게 드러낸다. 작가에 따르면 누군가는 계속 부족하고 다른 누군가는 늘 넘쳐흐르는 비균형의 사회는 남북한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다소 희극적인 서술로 이뤄진 이 작품은 그래서 오히려 더 현실의 비극성이 부각된다.설송아의 `제대군인`은 군 제대 후 극도로 생활이 어려워진 북한사회를 마주한 철혁이 절도 행각을 통해 자기 운명을 다시 개척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제 북한 사회는 돈이면 뭐든 할 수 있는 사회로 뒤바껴버렸고 자신에게 다가올 파국을 예측하지 못한 채 철혁은 점점 더 대담해진다. 급기야 군수물자를 실어 나르는 열차에서 물품을 빼내다가 군인들에게 적발돼 총을 맞고 철혁은 사망한다. 이 소설에서 인상적인 것은 부유한 화순을 만나고 난 후 철혁에게 찾아오는 변화인데 북한 사회 역시 자본의 격차가 엄연하고 그것이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이경자의 `나도 모른다`, 방민호의 `시간여행`, 박덕규의 `조선족 소녀`는 북한 사회와 탈북자들을 바라보는 남한의 시선을 각각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세 작품은 모두 문학이라는 예술로 이들을 이해하고 자신들의 신념을 지키며 올바른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묻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0

반려동물과 함께 한다는 것, 그들의 존재가 특별한 이유는…

개나 고양이 같은 집에서 키우는 동물을 이제는 예전부터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장난감이라는 의미가 들어간 `애완동물`보다 인생의 동반자라는 의미가 강조된 `반려동물`이라고 부른다. 최근 출간된 `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만남부터 이별까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문학과지성사)은 수의사 이원영씨가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다.반려인이자 수의사인 저자가 직접 겪은 에피소드를 통해 `만남, 이해, 교감, 매듭, 공존` 5개의 키워드로 첫 만남부터 이별까지, 반려동물을 집 안에 들이는 순간부터 각 단계별로 부딪히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과 문제 들을 흥미롭게 풀어낸다.각 장 말미에는 수의사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반려동물을 키울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것, 중성화 수술 여부, 발병률 1순위 질환, 안락사에 관한 궁금증 등―에 대한 답을 간략히 정리해 실용성을 더했다. 또한 `여백이`를 쓴 `봉현` 작가의 실제 이야기로 구성한 여섯 편의 일러스트를 실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준다.기존의 반려동물을 다룬 책들이 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정보나 상식을 알려주는 매뉴얼적인 성격을 띠었다면, 이 책은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본질적인 차원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을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나 태도는 무엇이며 나의 마음가짐은 어떠한지, 그들의 존재가 내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무엇인지,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상황 속에서 한번쯤 고민하고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들을 짚어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10

“포항교계 명물 `장성의 밤`서 함께 예배 드려요”

포항지역 교회학교 고등부의 대표적 축제로 불리는 `장성의 밤`이 11일 오후 6시30분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에서 열린다. 포항장성교회 고등부(학생회장 이다희)는 이날 오후 6시30분 교회 본당건물 2층 소예배실에서 `하나님과의 회복`이란 주제로 2017 장성의 밤을 개최한다.장성의 밤은 42명의 아이들이 출연, 오프닝(여는 찬양), 성극, 핸드벨, 수화, 무언극, 마임, 어쿠스틱, 파워워십, 합창, 엔딩(닫는 찬양) 순으로 진행된다.설교는 우병호 고등부 담당전도사가 한다.정다인(팀장), 황민우, 황지호, 한희솔, 이다희, 황유진, 이재민, 박민지, 신다훈, 김예찬, 장하림 등 11명은 성극을 무대에 올린다.성극은 신앙생활을 잘 하던 다인이가 아버지의 교통사고로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게 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으로 시작된다.다인이는 친구들로부터 기도 지원을 받고 있던 중 수련회에 참석,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신정원(팀장), 황민우, 송장은, 임하은, 김연준, 신하영, 정예빈 등 7명은 CCM 성가 `우리 때문에` 반주에 맞춰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희생을 파워워십으로 표현해 낸다.김하진(팀장), 이상준, 김예찬, 이은총, 장시우, 이다희, 김윤혜 등 7명은 `죄에 사로잡힌 인간을 자유하게 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무언극으로 보여준다.김선경(팀장), 황유진, 최소린, 황지호, 김원빈, 곽민지, 강수진, 한수림, 김태웅, 황보원빈 등 10명은 CCM `예수님처럼`을 수화로 노래하고 CCM `밀알`이 흘러나오는데 가운데 마임을 선보인다.이들은 조명을 끈 상태에서 검은색의 옷을 입고 형광물질을 칠한 흰 장갑을 끼고 `십자가` 등 다양한 모양을 만들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표현해 낸다.강태호(팀장), 이준희, 김다희, 김보라, 서예원 등 5명은 CCM `약할 때 강함되시네`를 핸드벨로 연주한다.신다훈(팀장), 한희솔, 장하림, 제인성, 이예환, 이재민 등 6명은 CCM `오 주여 나의 마음이` `나의 슬픔을`을 신디사이저, 젬베, 통기타, 베이스기타로 연주하며 어쿠스틱의 진수를 선보인다.장성의 밤은 신하영(팀장), 김민주, 정아람, 최춘혁, 김범수, 출연진 등 42명이 `그가 다스리는 그의 나라에서`를 부르는 가운데 막을 내린다.이다희 학생회장(중앙여고 2년)은 “한 달 전부터 매일 교회에 모여 기도하며 장성의 밤을 준비했다”며 “장성의 밤이 하나님 기뻐 받으시는 예배가 되고 출연진과 참석자들에게 하나님의 큰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09

“전도집회로 포항복음화 이루자”

▲ 황일구 목사, 임승채 목사, 김영옥 전도사포항극동방송(지사장 이종보)이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박석진)와 함께 신바람 전도컨퍼런스와 새가족 정착세미나를 열고 지역 복음화를 가속화한다.제10차 포항 복음화와 교회부흥을 위한 신바람 전도컨퍼런스는 19~21일 포항안디옥교회에서 이어진다. 이 기간 오전 10시30분, 오후 7시30분 하루 두 차례씩 진행된다.임승채 목사와 김영옥 전도사가 강사로 나서 현장전도의 살아 있는 실체와 비법, 전도와 양육에 이어 교회 정착까지 비법을 전격 공개한다.임 목사는 되는전도훈련원장, CBS TV전도특강 강사 등으로 활동하며 2천여 회 전도집회를 인도했으며, 김 전도사는 세계전도대학 강사, 천안하늘중앙교회 전도사(새가족·매일전도대 담당)로 활동하고 있다.전도 양육 새가족 정착 세미나는 23일 포항안디옥교회에서 열린다.세미나는 황일구 목사(새대구교회)가 이날 오후 2시~6시 목회자, 전도대원, 성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황 목사는 지하 개척교회에서 4개 성전을 건축한 부흥 스토리와 새가족 정착률 80% 달성 비법 등을 소개한다.황 목사는 국민일보 행복한 전도세미나 강사, 침사목(침례교회를 사랑하는 목회자모임) 세미나 강사, 해피 홈 아카데미 원장, 다음세대선교회 대표, 새대구교회 담임목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황 목사는 침례신학대를 졸업하고 서대구교회 담임목사와 침례교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대구지역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로는 `성도님, 전도가 너무 잘돼요`, `새가족의 삶` 등 다수를 펴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09

포항지역 `다음세대 연합수련회`

예장 포항노회 청년부연합회(회장 김은혜)는 9~11일 포항벧엘수양관에서 `다시 거룩한 교회`를 주제로 다음세대 연합수련회를 연다.강사로는 김병동 전도사, 황일구 목사, 김완진 목사, 김지연 약사 등 4명으로 선정됐다.김 전도사는 장로회신학대학 신학대학원(목회학 석사)을 졸업하고 인천 새순교회 담임, 7번국도선교단 대표를 맡고 있고, 황 목사는 침례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서대구교회 담임목사와 침례교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대구지역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김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동대학교 교목으로 학원복음화에 헌신하고 있고, 김 약사는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를 졸업하고, 재단법인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 한국 성서학연구협회 국장, 한국교회 동성애 대책위원회 홍보대사 등을 맡고 있다.경배와 찬양은 최바울 전도사(인천새순교회 찬양인도자)가 담당한다.다음세대 연합수련회는 9일 오후 1시 경배와 찬양에 이어 여는 예배로 시작된다.김병동 전도사는 4회 9시간 동안 낮과 밤 집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김완진 목사는 10일 오전, 김지연 약사는 이날 오후 각각 1시간씩 특강한다.여는 예배는 곽혜수 목사(포항신광교회)가, 파송예배 권시혁 목사(포항기북교회)가 각각 설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09

선조들의 독창적 불상제작 기법 살펴볼 좋은 기회

불상(佛像)이란 부처의 가르침을 기초로 한 불교교리에 의한 예배대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조각상이다. 국립대구박물관이 오는 9월 10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테마전 `흙에서 찾은 불상`은 우리 조상들의 불상 제작기법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다.이번 테마전에는 소조불상(塑造佛像) 4점과 동제불상(銅製佛像) 2점 등 모두 6점이 전시된다.이들 불상들은 출토지가 명확한 발굴 및 발견 문화재라는 공통점이 있다. 소형 불상의 경우 중·대형 불상과 달리 이동이 용의하고 복제품을 만들기가 쉬워 출토지와 제작지 문제, 불상의 진위 논란이 불거지곤 한다. 반면 이번 테마전에 소개되는 예천 남본리유적 출토 소조불상과 영양 산해리 출토 동제불상의 경우 모두 발굴과 발견으로 출토지가 확인된 불상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소조불상은 경북 예천군 남본리유적 발굴조사에서 출토됐다. 이 유적은 개심사지 오층석탑(보물 제53호)에서 남서쪽으로 15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과거 개심사 내에 속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동제불상은 경북 영양군 산해리 하천변에서 수중폐기물 수거작업을 하던 지역 주민에에 의해 발견됐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소조불상과 동제불상에 대한 소개와 함께 발굴 및 발견 과정을 설명한다. 특히 동제불상은 이번 전시를 위해 처음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실시했다. 우리 조상들의 소조불상과 동제불상 제작기법을 과학적으로 살펴보는 기회도 제공하는 것. 점토로 만드는 소조불상에 비해 동제불상은 동의 제련, 주조 등 고도의 전문적 기술이 요구된다. 이에 국립대구박물관은 동영상과 삽화는 물론 하드 엑스레이(Hard X-ray)를 활용해 소조불상과 동제불상의 독창적인 제작기법을 설명한다. X선 형광분석(XRF) 결과, 구리를 95% 이상 포함하고 있었고 녹색을 띠는 표면은 구리, 칼슘, 공작석이 검출됐다. 구리 표면 위에 백토(칼슘)를 바르고 그 위에 다시 채색안료(공작석)를 칠했던 것.국립대구박물관 측은 “소조불상은 점토로 만든 불상이어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자료가 많지 않다. 동제불상은 동을 제련, 주조 등 고도의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없었다”고 설명하고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의 불교조각을 이해하고 제작기법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08

하늘과 땅이 하나인, 사람과 새가 동등한 존재적 의미로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는 오는 28일까지 한지의 미감을 살려 한국적 정서를 표현해 온 호산 김동광(58·대구예술대 미술콘텐츠학과 교수) 작가 초대전을 열고 있다. 김동광 작가는 완성품인 한지가 아닌 재료상태인 한지죽의 질감으로 전통 민화나 풍속화의 현대적 해석을 시도하는 작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화면을 한지 부조로 제작해 일상사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아내며, 특히 우리 전통 민화에 등장하는 호랑이와 새 등을 현대의 인간사에 비유해 해학과 유머가 넘치는 표현을 화폭에 담아 왔다. 국내외 26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초대전을 개최하고, 르부르 박물관·취리히·LA, 쾰른·북경·상해·두바이·도쿄 아트페어 등 세계적인 아트페어에 초대전시를 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해 200여 회의 심사 운영을 맡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내면 속 풍경을 표현한 연작 시리즈`삶` 20여 점을 선보인다.작품 속 집, 나무, 사람, 동물, 꽃, 새 등의 소재는 친숙하지만 그만의 조형의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친근함의 정서와 자연친화적인 시각이 고루 담겨 있다.송휘 라우갤러리 관장은 “김동광 작가는 삶을 대립적이거나 투쟁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통일체로 보고 삶의 모든 경험을 포용함으로 해서 삶은 아름다운 전체임을 작품을 통해 나타내 보여주고 있다”며 “그래서 그의 화면은 하늘과 땅이 둘이 아니고 꽃과 집, 사람과 새 모든 것이 둘로 나누어지지 않고 동등한 존재적인 의미를 가지며 표현돼 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08

40여년 삶을 내려놓음, 세상을 더욱 사랑하는 꿈을 꾸다

환경공학과 교수(영남대)에서 중견 서예가로 변신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근암 곽홍탁 고희전이 오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고희(古稀)를 맞아 그동안 제작한 작품들과 수집한 미술품들을 한자리에서 펼쳐보인다.곽 작가가 45년간의 교직생활과 함께 30여 년간의 창작활동에서 이어진 서화작품들은 옛 성인들의 고사성어에서 성경구절과 찬송가 중 평소 묵상하며 즐기던 구절 등을 글로 담아냈다.그는 1980년 홍강 이봉호 선생의 문하생으로 본격적으로 붓을 잡고 글을 배우기 시작해 해서를 시작으로 조전비 서체에 10여 년 몰입 후 김생 서체를 공부했다. 장천비와 하소기 서체에 이르기까지 삶의 반 이상을 붓과 함께 생활해 왔다. 또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교육 활동, 저탄소를 통한 녹생성장 사회구현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성경말씀 속의 은혜를 사모하면서 감사와 기쁨의 찬송을 부르며 가곡의 흥을 누리며 붓으로 표현한 서예작품 40여 점과 그동안 작가가 수집해 소장하고 있는 작품 40여 점도 함께 선보인다.특히 일제강점기 독립 운동가이며 서화가로 활동했던 대구의 대표적인 근대서화가인 긍석 김진만과 청도 지역의 대표적인 근대 서화가이며 석재 서병오의 지기지우였던 석강 곽석규, 대구 구상회화의 대표 작가였던 박무웅과 원로서양화가 신석필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곽 작가는 “고희를 맞이해 오랜 시간 동안 수집한 소장 작품과 평소 묵상해 온 말씀, 신앙인으로서 선교의 삶을 꿈꾸며 준비한 서예작품들을 함께 전시한다”며 “삶의 끝자락에서 학문과 붓과 더불어 지나온 40여 년간의 삶을 이번 고희전 앞에 내려놓고, 이제 새로운 길을 가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08

현대의 모던함과 국악의 흥겨움이 만나다

대구 봉산문화회관(관장 박기범)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가온홀 재개관 기념 두번째 공연으로 크로스오버 퓨전국악그룹 앙상블 시나위 초청공연을 연다.충무아트센터 상주예술단체로 활동하면서 주로 해외 무대에서 우리 국악을 알리고 있는 앙상블 시나위는 전통음악의 멋과 깊이를 살려내어 현대사회와 소통하며 문화외교를 하고자 하는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됐다.단지 옛 것에 머무르는 전통이 아닌, 시대와 공감하며 끊임없이 흐르는 새로운 전통이 되게 하기 위해 우리의 시대적, 문화적 특성을 더 깊이 알아가며 이를 `시나위` 방식(즉흥연주형태)으로 풀어내며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연주단체다.1집 음반 `영혼을 위한 카덴자`와 2집 음반 `시간속으로`를 발매했으며,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입상, KBS 국악대상 연주상을 수상했다.이번 연주에는 장중한 아쟁의 대선을 중심으로 장단의 변주가 확장되는 `월식`과 달빛 아래 춤추는 선율들을 주고받는 즉흥 연주곡 `달빛유희`, 남도 민요 흥타령의 한 가사를 바탕으로 이 시대 우리의 정서를 담아 노래한 `눈먼사랑`,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을 시나위의 흥겨운 즉흥 연주로 들려주는 `사랑가`, 판소리 `춘향가` 중 `갈까부다`에 박기동 시인의 `부용산`을 가사로 입힌 `부용산`, 어지러운 혼돈의 시대에 외치는 안녕과 풍년을 염원하는`동해 랩소디`를 연주한다.또한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이수자 이미경씨가 특별출연해 `춘설`을 가야금 연주로 들려준다.이 곡은 눈이 오는 이른 봄의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그린 동심어린 곡으로 모두 5장으로 돼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07

신춘음악회 `희망을 노래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봄비 촉촉하게 내린다는 절기인 우수(雨水)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7시 30분 `희망을 노래하다`라는 타이틀로 신춘음악회를 연다. 이날 음악회는 타이틀에 걸맞게 봄비처럼 부드럽게 관객들에게 스밀 수 있는 우리 가곡들을 선사한다.`보리밭(윤용하 곡)`, `강 건너 봄이 오듯(임긍수 곡)`, `나물 캐는 처녀(현제명 곡)`, `목련화(임동진 곡)`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대구를 대표하는 유명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음악협회가 중심이 되고, 대구경북성악가협회와 대구합창연합회가 함께 하는 이번 음악회는 소프라노 신미경·최윤희·성정화·이화영·권혁연·이정아·주선영·배혜리·이보영, 메조소프라노 김정화·김민정, 테너 최덕술·한용희·이병삼·신현욱·정태성, 바리톤 김승철·김상충·제상철·윤혁진·방성택, 그리고 베이스 홍순포 등이 출연하며 150명 규모의 대구합창연합회 연합합창단이 무대를 가득 채우게 된다. 반주는 대구 출신으로 중국 텐진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백진현의 지휘 아래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가 맡는다.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2017년 첫 기획공연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음악인들과 함께하게 된 점에 그 의의가 크다”며 “관람객들에게 새봄의 희망, 꿈, 그리고 생동감을 전하는 특별한 선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07

“게임도 좋지만 안전이 우선이죠”

요즘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관람객들로 북적인다. 박물관 내에 포켓몬 고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장소(핫플레이스)가 많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역사관 등 전시장뿐만 아니라 야외에도 석조물을 많이 전시하고 있어 박물관 내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길 경우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폐관 이후에는 박물관을 출입할 수 없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박물관 담 주변에 몰려있어 무단침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달 31일부터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과 유물 보호를 위한 특별 방호대책을 시행하고 있다.우선 박물관 주요 장소에 안전사고 예방 안내문을 부착하고, 정문 매표소에서 박물관에 들어오는 관람객에게 포켓몬 GO 게임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주의사항을 상시 안내하고 있으며 박물관 이용 안내방송에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한 내용을 추가했다. 야외 석조물 전시장 주변을 한 시간 주기로 순찰을 실시하고 석조물 주변에서 게임을 즐기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관람질서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폐관 이후 박물관 무단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박물관 외곽 순찰 횟수를 두 배로 늘리고, 박물관 곳곳을 감시하는 CCTV를 통해 무단침입이 확인될 경우 청원경찰을 통해 즉시 조치하고 있다./윤희정기자

2017-02-07

포항문화재단 출범 축하음악회

포항문화재단 출범을 축하하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포항문화재단 출범 축하음악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한국의 대표적 여성 지휘자 여자경이 객원 지휘하고, `건반위의 신사`로 불리는 정상급 피아니스트 김정원, 인기가수 김조한이 협연한다. 여자경 지휘자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에서 지휘와 음악학을 전공한 뒤 2008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지휘콩쿠르에서 여성으로는 최초로 입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여자경 지휘자의 첫 무대는 드보르작의 대표적인 관현악곡 `슬라브 무곡 작품 46 제8번`으로 문을 연다.슬라브 민족의 향토정서를 담아`민족음악의 정화`라 칭송받는 `슬라브 무곡 작품 46`은 보헤미아, 그리고 발칸 일대의 슬라브 지방에 흩어져 있던 민속무곡을 수집해서 작곡된 총 16곡을 작품 46에 8곡, 작품 72에 8곡으로 구성했다. 전체 16곡 중 46의 8이 가장 화려하다.다음 무대는 피아니스트 김정원과의 협연으로 펼쳐보이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다.`악성(樂聖)` 베토벤이 36세 때 나폴레옹군이 침공하는 큰 혼란에서도 예술혼을 붙태우며 완성한 작품으로 그의 원숙기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통한다. 장대한 스케일과 당당한 기풍, 다이나믹하고 거장적인 기교를 갖춘, 모든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최대 걸작이라는 칭호를 받는다.피아니스트 김정원은 뵈젠도르퍼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롬브로 스테파노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마리아 카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금메달 등 여러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12년에는 세계적인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런던 심포니와 녹음한 라흐마니노프`피아노 협주곡 제5번` 세계초연음반(개정판)이 발매돼 주목 받았다.이어 가수 김조한과의 협연으로`이 밤의 끝을 잡고` `사랑에 빠지고 싶다`등과 같은 대중적인 곡 4곡을 들려준다. 1993년 그룹 솔리드로 데뷔한 김조한은 `이 밤의 끝을 잡고``천생연분` 등과 솔로곡 `사랑에 빠지고 싶다` `사랑이 늦어서 미안해`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국내 RB계의 대부로 자리잡았다.마지막 무대는 베르디 `개선행진곡`이 장식한다. 베르디가 58세였던 1871년 수에즈 운하 개통에 맞춰 제작된 오페라 `아이다`의 2막에 나오는 장대한 합창곡이다.고대 이집트에서 이디오피아 침략군을 물리치고 돌아오는 주인공 라다메스 장군의 개선을 축하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으로 포항시립합창단과 울산시립합창단 120여 명이 무대에 올라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를 연출한다.최정호 포항시립교향악단 단무장은 “포항문화재단 출범에 맞춰 국내 최고의 여성지휘자인 여자경 지휘자를 초청해 최고 품격의 연주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며 많은 시민들의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07

미술교육 도서로 알아보는 “나는 누구일까?”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8, 9일 양일간 오전 10시, 오후 2시에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겨울방학을 활용한 초등학생 대상 도서자료실 어린이 프로그램 체험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교육은 미술교육 도서의 내용을 글로 정리하고 시각화해봄으로써 창의적인 사고와 미적 감각을 기를 수 있는 체험과정으로 구성돼 있다.`나는 누구일까? : 마이 스토리 북(MY STORY BOOK) 만들기`라는 주제로 일본 동화작가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동화 `이게 정말 나일까?`를 교육도서로 활용해 체험자 자신에 대한 생각을 준비해온 사진과 작성한 워크시트를 엮어 나는 어떤 사람인지 자신에 대해 여러 시각에서 책표지와 스토리북을 완성한 후, 결과물을 발표해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는 진솔한 시간을 갖는다.강사진은 서양화를 전공한 최혜지 강사와 4명의 문화예술교육사가 보조강사 역할을 한다.프로그램은 1일 2회씩 총 4회 진행되며, 교육대상은 포항시 거주 초등학생으로, 모집인원은 1회 15명씩 제한해 총 60명이다.8일은 초등학교 4~6학년 대상 수업이며, 9일은 초등학교 1~3학년 대상 수업이다. 모집 7일까지이며 선착순 마감이다. 교육비는 무료다. 신청은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립미술관 (054-250-6025)으로 하면 된다.한편 미술과 과학 통합 체험 프로그램인 포항시립미술관 `POMA 다빈치 키즈-2017 윈터 프로그램`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1일 2회 총 8회 진행되며, 10일부터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07

`플라잉`, 문예회관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최종 선정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기획 공연 익스트림 퍼포먼스 `플라잉`이 `2017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 공감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이 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작품성과 대중성이 검증된 민간예술단체의 우수 공연에 대한 초청 경비를 지원해 문화예술회관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민들의 문화 향수권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이에 따라`플라잉`은 이번에 확보한 지원금을 바탕으로 경북을 비롯해 전국 문화예술회관 등 다양한 지역의 공연을 통해 해당 지역민들의 공연문화 생활화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플라잉`은 2014년 13곳, 2015년 15곳, 2016년 18곳 등 전국 46개 지역을 돌면서 지역민들의 공연문화 생활화에 기여해 왔다. 오는 8월에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국내 최초 지역 `글로벌 콘텐츠`로서 유럽 시장 진출을 꾀한다. 특히 11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에 참가해 한국·베트남 양국의 문화 교류 및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익스트림 퍼포먼스 `플라잉`은 역사 속 화랑과 도깨비가 시간의 문을 통해 21세기 경주의 한 고등학교로 넘어오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판타지를 유쾌하게 담은 넌버벌 형식의 공연이다.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전 기계체조 국가대표, 전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 세계적 수준의 비보이 등 각 분야의 국가대표 급 배우들의 화려한 몸짓으로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한편 `2017 플라잉 경주 상설공연`은 오는 4월부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2시 30분부터 매일 1회 공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06

경북여성 삶 조명 2권의 책 나왔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김윤순)은 최근 경북도와 함께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경북여성의 삶을 조명한 2권의 책자를 발간했다. `달려온 먼 길, 작은 물결을 이루다`라는 부제가 붙은 `구술생애사 Ⅳ`는 지난 2007년 발간한 구술생애사 Ⅰ권에 이은 네 번째 작업으로, `교육`, `전통문화 전승`, `나눔 실천`, `더 나은 삶`이라는 네 부문에 걸쳐 경북 각지에서 선정된 고령의 경북여성 8명의 생생한 삶의 목소리를 담았다. 사투리 등 구술자의 언어표현을 최대한 살려 수록한 것이 특징이다.2013년에 이은 경북여성 1호 두 번째 이야기 `길을 만든 경북여성 2`는 `문화`, `행정·농업`, `체육`, `남성영역`등 4개 부문에서 우리 사회 각 분야에 처음으로 진출한 선구자이거나 보이지 않는 `차별`을 넘어 고위직에 도전한 경북여성 1호, 12명의 허스토리(her-story)를 조명했다. 작고한 1세대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 첫 번째 책과 달리 현직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거나 은퇴해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는 1호 여성을 발굴 수록했으며, 현존 인물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다 생생한 삶을 느낄 수 있도록 서술한 것이 특징이다.지금까지 드러나지 못했던 경북여성들의 역할과 삶을 조명한 이같은 작업은 경북여성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하나의 징검다리를 놓는 일 일뿐 아니라 여성의 역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양성평등 의식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순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역사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도 한 걸음 더 앞으로 내딛고자 한 평범한 이들이 만들어왔다. 지금도 각자의 일터와 삶터에서 여러 차별과 불합리한 상황에 도전하며 치열하게 싸우고 있을 여성들을 응원하며, 앞으로 보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06

시민생활 속에서 포항문화예술 꽃 피운다

오는 16일 출범하는 포항문화재단이 본격 출범을 계기로 문화예술 동아리사진를 모집하는 등 시민의 생활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기지개를 편다.문화재단은 주민이 주체가 돼 스스로 생활문화 활성화를 꾀하고 지역 특색이 묻어 있는 지역문화 생태계의 선순환을 유도키 위해 재단 내 생활문화 활성화를 전담하는 생활문화팀을 신설했다.재단은 그 첫 번째 사업으로 문화예술동아리 30개팀, 전문예술가 30명, 문화코디네이터 5명을 선발, 시민들의 자발적인 예술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생활문화예술의 가치 확산을 위해 모두 1억원의 예산을 투입,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선발된 전문예술가는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예술교육을 동아리팀에 지원하고 문화코디네이터는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매개자 역할을 수행한다.특히 4월부터 시작되는 이 사업은 9월까지 지속되며 10월에는 동아리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쌓은 성과를 나누는 페스티벌도 개최할 예정이다.신청자격은 포항시민 10인 이상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문화예술동아리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문화예술 전 분야에 걸쳐 모집한다. 단, 전문예술가는 동아리와 1개조로 매칭해서 신청해야 한다.참여를 희망하는 동아리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신청서를 구비, 포항문화재단 내 생활문화팀으로 방문접수하면 된다.신청서는 포항시청 홈페이지 또는 포항시평생학습원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06

일상의 나쁜 습관만 고쳐도 고질적 통증을 줄일수 있다

“잘못된 것을 그만두면 올바른 것은 저절로 이뤄진다.”앉기, 서기, 걷기, 호흡 등 일상의 움직임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고질적인 통증과 긴장을 줄이고 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이끄는 `알렉산더 테크닉, 내 몸의 사용법`(판미동)이 출간됐다.`인간의 몸과 마음은 사용(use)하는 것`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전파한 고전이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알렉산더 테크닉의 창시자 프레더릭 알렉산더(1869~1955)의 대표작으로, 삼면거울을 방에 설치해 9년간 자신의 몸을 관찰하며 어떻게 `알렉산더 테크닉`을 발견하고 적용했는지를 보여 주는 생생한 체험담과 그 핵심 원리가 상세히 담겨 있다.이 책은 1932년 출간 당시 작가 올더스 헉슬리, 철학자 존 듀이 등 저명인사들이 앞다퉈 추천했을 뿐만 아니라, 여기서 시작된 `알렉산더 테크닉`은 목과 허리의 통증 및 각종 만성질환 치료, 운동·감각·인지기능 향상, 스트레스 감소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바디-마인드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호흡, 발성, 자세, 움직임에 있어서 사상가, 정치가, 연기자, 무용가, 성악가, 연주가 등에게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에 예일대, NYU, 줄리어드 음대, 영국왕립연극원, 영국왕립음악학교, 런던드라마스쿨 등 세계적인 예술학교에서 정규 과목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베네딕트 컴버배치, 휴 잭맨, 키아누 리브스, 줄리엣 비노쉬, 폴 매카트니, 스팅, 마돈나 등 수많은 배우와 가수들이 훈련했다. 인간의 한계와 잠재력을 끌어올리려는 저자의 열망, 의지와 인내, 탐구심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알렉산더 테크닉의 핵심은 고착화된 몸과 마음의 불균형적인 습관을 스스로 인지해 인체의 잘못된 사용을 자제하고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는 데 있다. 이는 치료 요법, 정형화된 운동법이나 바디워크가 아닌, `알렉산더 테크닉, 내 몸의 사용법` 감각 및 운동 시스템의 근본적인 재교육을 뜻한다. 자신에게 구두로 디렉션(지시)을 줘,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으로 행해 왔던 심신의 습관을 의식적으로 바꾸는 방식, 다시 말해 의식을 통제할 수 있는 인간의 힘과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원리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몸과 마음의 균형이 무너진 현대인들의 삶을 바로 잡는 새롭고 탁월한 기준을 제시해 줄 것이다.미숙아로 태어난 프레더릭 알렉산더는 호흡계 질환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할 정도로 병약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배우와 셰익스피어 낭송가로 명성을 얻었으나, 공연 중 목이 쉬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문제에 부딪혔다. 다양한 의학 치료를 받아도 호전이 없자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로 결심하고 방에 삼면거울을 설치한 뒤 낭독할 때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9년에 걸쳐 관찰한 끝에 `알렉산더 테크닉`을 창안했다. 알렉산더는 이 원리들을 스스로에게 충실히 적용해 목과 성대의 문제를 비롯해 고질적으로 앓아 왔던 호흡계 질환까지도 모두 해결했다. 그뿐만 아니라 인체 기능과 사용법을 바로잡는 방식으로 의사들도 치료하지 못했던 만성 질환 환자들을 완치시켰다. 작가 조지 버나드 쇼, 배우 헨리 어빙 경, 철학자 존 듀이, 작가 올더스 헉슬리,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찰스 셰링턴 등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알렉산더 테크닉을 통해 치료를 받았고, 자신의 연구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큰 영향을 받았다.알렉산더는 일상에서 걷고, 앉고, 서고, 먹고, 말하고, 생각하는 등의 행위가 나쁜 습관 속에서 이뤄지는 것, 즉 심리적-육체적 메커니즘을 해로운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만병의 근원임을 발견했다. 알렉산더 테크닉의 진정한 가치는 이를 일상으로 가져와 매 순간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또한 이 책에서는 몸과 마음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통합적인 `자신(self)`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그 원리와 방법을 선명하게 제시한다. 궁극적으로 몸과 마음에서 본능적이고 습관적으로 행해 왔던 것들을 멈추고, 그 방향을 재설정하는 자기 판단의 기준을 세우도록 돕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03

삶에 대한 비애·회한·유머·감동 동시에 담아내

`망상, 어(語)`(문학동네)는 201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내기의 목적`이 당선돼 등단한 김솔의 기발한 `짧은소설` 36편을 모은 소설집이다. 김솔은 등단작부터 “패기 있는 작품”, “발상도 좋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도 좋다”(심사평)라는 평을 들으며, 기존의 어느 작가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던 기발한 소재와 이국적인 문체로 새로운 스타일리스트의 탄생을 알렸으며, 이후 문지문학상, 김준성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연달아 수상하며 그 잠재력을 놀라운 수준으로 드러냈다.`망상, 어(語)`는 오랜 습작기 때부터 채집해온 “세계의 믿지 못할 이야기”들을 특유의 몽환적인 문장들로 풀어냈다. 신문이나 뉴스에서 접한 믿기 힘든 이야기, 작가 자신이 오랜 직장생활과 외국생활에서 경험한 웃지 못할 비애와 생경한 이야기들이 통쾌하고 속도감 있게 그려진다.김솔은 소설의 시간과 공간, 국적, 심지어는 성별까지 뒤섞어버린 채 오롯이 `이야기하다`라는 행위 자체에 골몰한다. 대개 소설을 읽다보면 작가의 모습이 투영된 것은 아닐까 짐작되는 지점이 있는데, 김솔의 소설에서는 작가의 모습을 헤아리기 어려운 까닭도 여기에 있다. 김솔은 오로지 이야기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이야기가 말해진 이후의 세계에는 개입하지 않는다.그러면서 단편소설보다도 훨씬 짧은 이야기 속에 삶에 대한 비애와 회한과 유머와 감동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특히 김솔은 엄연히 우리 주위를 살지만 어딘가 이상하다고 손가락질받곤 하는 사람들에게 주목하면서, 그들의 모습은 결코 유별난 것이 아니며 정작 이상한 것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이 세상이라고 역설한다.누구에게나 자신만 아는 망상의 세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누구나 이따금씩 휴대전화 벨소리가 들리는 듯한 환청을 겪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누군가의 몸속에서 수술 도중 실수로 남겨둔 휴대전화가 울리는 것은 아닐까 상상할 수도 있다 (`환각지통`). 아니면 어린 시절 사고로 미각을 잃은 남자에게, 사는 데 꼭 기억해야 하는 맛은 무엇일까 느닷없이 물을 수도 있다 (`미각`). 어쩌면 김솔은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러니까 강력한 우승 후보이면서도 다른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할 때쯤 출발하는 것으로 고국 이라크의 현실을 알리고자 한 모하메드 압둘 (`그들만의 올림픽`)이나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전자발찌를 드러내 보여야 했던 남자 (`의심`)처럼 자신의 삶을 잃지 않기 위해 수많은 꿈과 유머와 망상을 차압당해야 했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신 들려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03

꿈이 현실이 되다… 꿈을 이룬 그 다음 이야기

이유의 첫번째 소설집 `커트`(문학과지성사)가 출간됐다. 2010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7년 만의 소설집이다. 2015년 장편소설 `소각의 여왕`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으며, 당시 2012년 이후 3년 만에 선정된 수상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커트`에서 작가는 꿈을 꾸고, 이루고, 실패하고, 다시 꿈을 꾸는 반복적인 상황에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했다. “꿈이 그대로 현실이 돼버리는 황당한” 세상 혹은 “이건 진짜 현실이지만, 꿈이라고 열심히 생각하면 정말 꿈이” 되는 더 황당한 세상이 이유의 소설을 통해 실현된다. 특히 꿈이 이뤄졌다는 기쁨과 그 이후에 오는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하면서 꿈과 현실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이들의 고뇌를 고스란히 담았다. 이유의 소설은 꿈을 이룬 그 다음의 이야기다. 자면서 꿈을 꾸면 그 꿈이 그대로 현실이 되는 세계(`꿈꾸지 않겠습니다`), 자신의 꿈을 좇아 야츠로 떠난 남자(`지구에서 가장 추운 도시`), 공간이동 연구를 성공시킨 천재(`깃털`) 등 모두 꿈을 꾸고 실제로 꿈을 이룬다. 여기서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공간이동은 기본적으로 원본이 완전히 분해돼 사라지고 난 다음 복사본이 인터넷 망을 이용해 다른 장소에서 재조립이 된다는 거거든. 노골적으로 말하면 원래의 내가 없어져야만 새로운 내가 탄생한다는 거지. 내 몸에 담긴 모든 정보가 고스란히 조립된다고 해도 이걸 과연 나라고 부를 수 있겠냐는 거야.”-`깃털`이러한 악몽의 무한 반복을 나타내기 위한 형식으로 이유의 소설은 거울을 마주 세운다. 거울을 마주 놓은 상태에서 들여다보면 같은 이미지가 계속 반복해서 만들어지는 장면을 누구나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주 놓은 거울은 거울을 보는 주체를 대상화한 이미지와 그 이미지의 이미지와 그 이미지의 이미지의 이미지를”(양윤의) 가져다 놓는다.첫 소설집의 표제작 `커트`는 악몽의 세계를 끊어내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는 작품이다. 작품 속 미용사 `나`는 “온갖 잡냄새로 시달리던 머리통”을 그야말로 한 방에 `커트`, 잘라내버린다. 악무한의 세계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들의 썩은 내 나는 머리를 시원하게 잘라버림으로써, 숨통을 틔우고 다시 살아가게 한다.이런 상징적인 행동은 `지구에서 가장 추운 도시`에서도 등장한다. 추운 도시 야츠에서 꿈을 모두 잃은 그는 동상으로 자신의 발가락 세 개를 잘라야 했다. 야츠에서 벗어나면서 동시에 나쁜 기억을 떨쳐내듯 신체의 썩은 일부를 덜어낸 것이다. 악몽이 반복될지라도 썩어가는 부위를 조금씩 잘라내면서 그 자리, 그곳에서 다시 한 번 발자국을 남기고 삶을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 이유가 작품 속 화자들을 다루는 방식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2-03

포항중앙교회 인도네시아서 비전트립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 중·고등부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비전트립(vision trip)을 진행했다.학생, 교사, 교역자 등 38명은 최근 5박6일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고아원 고아 돌봄, 밥퍼(배식)봉사, 기도회, 찬양집회, 친선축구, 자카르타 탐방 등을 통해 선교를 겸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선교의 꿈을 키웠다.현지 고아원 아이들과 축구시합을 한 아이들은 “지칠 줄 모르고 뛰는 현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허약한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다”며 “그러나 현지 아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축구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축복 기도했다”고 말했다.아이들은 공연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사랑을 알렸고, 고아원 아이들은 “몸짓과 마음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었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사탄의 유혹을 받아들이지 않고 살겠다”고 말했다.이성민, 조대권 전도사와 교사들은 “인도네시아가 기회의 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 아이들이 이 땅에서 품은 비전이 자라서 열매를 맺게 해 달라, 이 열매를 지구촌의 많은 이들이 따 먹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02

“한국교회 회복·부흥시켜 주소서”

대구기독교총연합회와 경북기독교총연합회 등 전국 17개 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는 오는 7일 순복음제주중앙교회를 비롯 전국 각지의 교회에서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을 위한 전국 10시간 기도회`(준비위원장 강신정 목사)를 개최한다.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전국 수십 개 교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이 기도회의 주제 성구는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들으시고 행하소서! 지체치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다니엘 9:19)이다.행사 고문은 조용기, 오관석, 림인식, 이정익, 윤석전 목사가 맡고 있다.연합회 측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이 다시 회복하는 길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진정한 회복과 치유, 부흥을 위해 역사적인 10시간 기도회에 초대한다”고 밝혔다.기도회는 오전 9시부터 진행되며 찬양과 말씀, 기도 형식으로 진행된다. 강사는 고명진, 박창환, 소강석, 유관재, 유순임, 이영한, 장경동, 정성진, 강신정, 오공익 목사와 김광수, 이용희 교수 등 30여명이다.기도회는 오는 7일 순복음제주중앙교회(김대수 목사), 3월 20일 군산 방주교회(장미선 목사), 4월 11일 천안 하늘중앙교회(유영완 감독), 5월 3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총장대행 이형원), 6월 6일 논산 한빛교회(강신정 목사), 7월 3일 대구 샘깊은교회(손석원 목사), 8월 15일 분당 꿈꾸는교회(박창환 목사), 9월 25일 강릉 반석감리교회(서석근 감독), 10월 18일 포항침례교회(조근식 목사)에서 열린다.또 신길성결교회(이기용 목사), 새대구침례교회(황일구 목사), 세종송담교회(임공열 목사), 울산아름다운교회(안경수 목사)에서도 `전국 10시간기도회`를 개최한다.행사는 2017 종교개혁 500주년 성령대회와 극동방송이 협력하고, 군산 은파장례문화원, 샘깊은교회, 누가출판사, 논산한빛교회, 제주나비스호텔 등이 후원하고 있다.연합회 측은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을 위한 전국 10시간기도회를 개최하기 원하는 교회는 연락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10-2689-145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