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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실크로드 경주` 행사장 찾은 스님들

영남지역 교구 본사 주지스님들이 최근 경주엑스포를 방문해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장을 둘러봤다.이번 행사에는 조계종 8교구 본사 김천 직지사 흥선 스님, 9교구 본사 겸 팔공총림 대구 동화사 덕문 스님, 10교구 본사 영천 은해사 돈관 스님, 11교구 본사 경주 불국사 종우 스님, 14교구 본사 부산 범어사 수불 스님 등 9개 교구 본사 협의회(회장 수불스님) 회원사로 구성된 주지 스님들이 참석했다. 사진 스님들은 `실크로드 경주 2015` 주제전시관과 솔거미술관 등을 둘러보고 경주타워에 올라 석굴암HMD 트래블체험관을 찾았다.특히 석굴암의 모습을 HMD(Head Mount Display) 기술과 가상현실로 재현해 놓은 체험관을 체험한 스님들은 만족감을 나타냈다.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은 “서방정토 극락세상을 보여 주는 살아 있는 하나의 신앙심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보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동화사 주지 덕문 스님은 “사찰문화원에 설치해 놓고 문화 템플스테이에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부산 범어사 수불 스님은 “신나게 봤다. 말도 못하게 좋다”며 “최첨단 과학 기술로 과거를 현재로 가져와 못 보던 새로운 것을 보여 줌으로써 우리가 과거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길이 생겨난 것 같다”며 의미를 부여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7

CCM 청년문화축제, 모레 포항오천서

포항오천교회(담임목사 박성근)가`제2회 CCM 청년문화축제`를 오는 19일 오후 7시 오천읍 문덕리 근린공원 탑마트 앞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 청년문화축제는 전문연주자들과 지역 음악인들이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역 읍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열린다.축제에는 재즈 기타리스트 하타슈지, CCM 제네시스, 바리톤 서의석, 오카리나 김재완, 오천고등학교 밴드 등이 출연한다.하타슈지는 오페라의 유령, 홀로 아리랑, Over the rainbow(오버 더 레인보우), Amazing grace(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기타로 연주한다.하타슈지는 일본 퓨전 재즈 밴드 Black Candy의 맴버로 활동중이며 단국대, 경복대, 숭실대, 서울비전음악신학교, 서울종합예술원을 출강하고 있다.지난달에는 광복 70주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곡 `꽃보라 되어`를 발표했다.제네시스는 `창조` `주님은 아시네` `기적` `여행을 떠나요` `제네시스 이야기`를 부른다.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CCM밴드(17년)이며 유일한 CCM 락밴드로 정규앨범 3장과 디지털 싱글 2장을 발표했다.100회 이상의 단독 콘서트와 다양한 무대 경험을 가진 밴드이며, 포항에서는 지난해 1회 청년문화 축제에서 첫선을 보였다.김재완은 `철새는 날아가고` `초혼`을 오카리나로 연주하다.포항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한데 이어 포항 금관 5중주단 크리스천 오케스트라 단원, 포항오천교회 갈릴리 성가대 지휘자, 김재완 음악학원 원장, 이동 우리아이음악학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의석은 `거문도 뱃노래` `Stars(레미제라블)`를 부른다.이탈리아 `오페라 리나타` 국제 성악 콩쿠르 특별상을 수상했고 오페라 `루치아`, `라보엠`, `라 트라비아타`, `나비부인`, `사랑의묘약`, 기독교 퓨전 오페라 `메시아`, 한국 창작 오페라 `무영탑`, `선덕여왕` 등에서 주역으로 출연했다.이탈리아와 한국에서 독창회, 자선음악회 등 수백 회 공연행사에 참여했으며, 스칼라 뮤직스튜디오 대표로 활동중이다.오천고등학교 밴드는 `밥만 잘 먹더라` `붉은 노을`을 들려준다. 오천고 밴드는 지역 유일의 고교생 밴드다.오천교회 장대환 청년부 담당목사는 “지역 주민들이 풍성하게 마련한 문화축제를 통해 평소 공연문화의 목마름을 해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7

심윤·유현의 인물이야기

대구 갤러리H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 심윤, 유현의 2인전 `청년열전-인물의 재발견`전을 오는 2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연다. 대구 지역의 많은 젊은 작가들이 지역을 떠나 서울이나 외국 등지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반해 지역을 지키고 활동하는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다. 30대의 젊고 패기 넘치는 두 작가는`청년열전`이라는 제목에 부제로 인물의 재발견이라는데서 알 수 있듯 젊은 두 남성작가가 바라보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특히 시대를 대변하고 있는 얼굴을 통해 우리사회의 자화상을 엿 볼 수 있다. 얼굴이 담고 있는 의미와 얼굴이 가지는 상징성 등을 살펴서 감상한다면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심윤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평범한 사람들의 얼굴을 그린다. 평범함을 특별하게 표현하는 작가의 비범함을 느낄 수 있다. 심 작가는 그동안 200호 등의 대형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작품보다는 크기가 작은 작품을 전시한다. 심윤 작가는 제22회 신조형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대상, 2009년 신조미술대상전 선정작가상을 수상했다. 유현 작가는 마를린 몬로, 오드리 헵번 등 유명인의 얼굴을 그린다. 유 작가는 동양화 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인물을 표현하는데 표현법은 드리핑 기법과 콜라주를 합성해 동서양을 넘나들고 있다. 유 작가의 작품은 드로잉과 커팅을 통해 나타나는 합성된 형상들로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적인 면을 함께 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6

바이올린 최고 거장 기돈 크레머 만난다

`바이올린계의 혁명가`이자 `현존하는 최고의 거장`으로 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68·사진)가 내달 10일 오후 5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그가 창단한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함께 한국 클래식계의 스타 앙상블 디토와 합동무대를 편다.이번 공연은 2012년 기돈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의 내한공연 당시 한국 측 공연기획사에서 제안한 앙상블 디토와의 공연을 기돈 크레머가 수락하면서 성사됐다.앙상블 디토에서는 리더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비롯해 `젊은 거장`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등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한다.이번에 기돈 크레머와 함께 오는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기돈 크레머가 1997년 자신의 50번째 생일을 기념해 만든 세계 정상급 실내악단이다.기돈 크레머의 고국인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의 실력 있는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한다.기돈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 앙상블 디토는 이번 공연에서 실내악과 협주곡, 하이든, 모차르트, 슈니트케 등 고전과 현대음악을 넘나든다.러시아 출신의 현대 작곡가 슈니트케의`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하이든 풍의 모차르트``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위한 트리플 협주곡`, 하이든의`피아노 협주곡 라장조 `, 모차르트의 `세레나타 노투르나 K. 239`등을 들려준다.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태어나 1980년 서독으로 망명한 기돈 크레머는 할아버지와 부모가 모두 바이올리스트였기에 천부적 재능을 물려받았다.`바이올린의 신`으로 불릴 정도로 현란한 기교와 깊은 음악성을 가지고 있는 그는 음악 열정도 넘쳐 지금까지 100장이 넘는 음반을 발매했다.문의 053-250-1400(ARS 1번)./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6

오케스트라 선율로 여는 `신도청 시대`

전 도민이 함께 경북도청 이전을 축하하고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자는 의미를 담은 풍성한 음악회가 열린다. 경북도립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경북도청이전기념 축하음악회를 갖는다.이동신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북유럽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그리그의 걸작이자 클래식 음악사의 손꼽히는 명작으로도 평가받는 `페르귄트 모음곡`과 베토벤의 걸작`교향곡 제9번 합창`을 들려준다.특히 이번 음악회에서는 음악평론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장일범의 해설도 곁들여진다.`페르귄트 모음곡`은 낯선 제목과 달리 굉장히 친숙한 곡이다.워낙 개성 있고, 통통 튀는 노래라 한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까닭도 있지만, CF 음악이나 다큐멘터리의 배경음악으로 종종 쓰인 음악이다.노르웨이 출신 극작가 헨릭 입센의 동명 희극에 곡을 붙인 관현악 작품인데 `아침`이라는 유명한 전주곡을 포함해서 행진곡, 무곡, 독창곡, 합창곡 등 제1, 2 모음곡 8곡으로 구성돼 있다.이중 아내가 남편을 그리며 부르는 애틋한 `솔베이그의 노래`가 가장 유명하다. 북구적 애수(哀愁)와 서정이 넘쳐흐르는 음악과 함께 몰락한 지주의 아들 페르귄트가 애인을 버리고 돈과 권력을 찾아 세계 각지를 모험하면서 겪는 모험과 사랑의 여정이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에 담겨져 있다.`환희의 송가`로 알려져 있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은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으며, `귀신도 흉내 낼 수 없는 인류 음악사의 최고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상임지휘자 이동신, 해설 장일범독일 시인 실러의 장시 `환희의 송가`에 의한 합창이 포함된 이 곡은 4개 악장 중 4악장에 교향곡에 사용되지 않았던 대 합창단과 네 사람의 독창이 나오는 최초의 음악으로, 서양음악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경주·안동·구미·경산시립합창단·독도오페란단 130여명이 함께 출연해 웅장하고 변화무쌍한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을 들려준다.솔리스트로는 정상급 성악가인 소프라노 마혜선, 메조소프라노 변경민, 테너 이광순, 베이스 김대엽이 노래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6

베트남 풍경·역사·문화 한눈에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은 오는 2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2015 지역우수작가 초대전 Ⅲ `모노크롬으로 만난 또 하나의 인연`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훈 사진작가의 베트남의 풍경과 정취 그리고 역사와 문화를 엿 볼 수 있는 흑백 사진 45점이 선보인다.나무그늘의 해먹에 누워 배 위에 어린 아기를 재우는 풍경. 논(non, 베트남 전통모자)을 쓰고 앉아 손님을 기다리는 주름진 노파의 시선. 골목의 어린아이들과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가정집까지 소박한 전경들을 눈으로 담아낼 수 있다.또 베트남의 숨은 보석으로 알려진 냐짱 해변, 해변을 가로지르는 코코넛 나무와 함께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모레언덕이 유명한 무이네, 베트남 내 최대 곡창지인 메콩 델타도 만날 수 있다. 2008년부터 작품 촬영을 위해 베트남을 수시로 방문했다는 작가의 작품에서 관람객은 따뜻하고 정겨운 사진 속 가난하지만 역동적인 베트남인들의 삶의 모습에서 새삼 우리의 옛 추억들과 조우할 수 있을 것이다.특히 미소가 한 가득인 시골 사람들과 오토바이 물결로 분주한 도로, 신성한 노동으로 활기가 넘치는 시장의 모습에서 정직하고 아름다운 베트남을 발견할 수 있다. 억척스런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에선 베트남 여인들의 삶에 대한 진실과 애절함도 엿볼 수 있다. 김훈 작가는 일곱 번의 개인전과 40여 회의 기획전에 참가했으며 2005년 동아국제사진전 골드메달 수상과 2012, 2014년 일본 아사히신문 국제사진살롱 수상 등 국내외 공모전에서 180여회 수상했다. 현재 김훈사진학원을 운영하며 포항대와 계명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경북사진대전 초대작가, 동아일보사진동우회, 현대사진영상학회,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이다./윤희정기자

2015-09-16

김천 가을밤 수놓는 오페라 향연

깊어가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명작 오페라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김천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1회 정기연주회-우리가 좋아하는 오페라 이야기`를 갖는다.이번 공연은 한국 관객이 좋아하는 9편의 명작 오페라인 베르디의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일 트로바토레` `나부코`, 푸치니의 `토스카` `투란도트` `나비부인`, 비제의 `카르멘`,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아리아를 독창, 중창, 합창과 함께 지휘자의 해설을 곁들여 연주하는 무대다.이일구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김천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협연자 등 총 102명이 무대에 오른다.소프라노 박미자·이정아, 테너 강훈·이정원, 메조소프라노 김민지, 바리톤 조상현이 무대에 올라 각 오페라의 유명 아리아를 부른다.`리골레토`는 자신의 딸을 희롱한 공작에게 복수하려던 광대 리골레토가 자신의 손으로 딸을 죽이게 된다는 끔찍한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여자의 마음`, `그리운 이름` 등 유려한 아리아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다.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에 베르디가 곡을 붙였다. 베르디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라는 수식어가 붙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베르디가 남긴 가장 진실하고 순수한 사랑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렉상드르 뒤마 2세의 소설 `동백아가씨`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순진한 청년 알프레도 제르몽과 미모의 창녀 비올레타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리아 `아! 그대인가` `프로벤차 고향의 하늘과 땅을 너는 기억 하니?` `축배의 노래` 등을 들려준다.`일 트로바토레`는 베르디 오페라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중 하나이자 베르디가 가장 애착을 보였다고 전해지는 작품으로 복잡하게 얽힌 인물들의 사랑과 복수의 내용을 다룬 비극 오페라다.베르디의 초기 걸작 오페라인 `나부코`는 구약성서의 `바빌론 유수`(히브리인들이 바빌론에 강제로 끌려간 사건)를 바탕으로 한 오페라다.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아리아인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베르디가 조국 이탈리아의 독립을 열망하면서 작곡한 음악이다.`토스카`는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결국 비극으로 끝나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푸치니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진 작품이다. `별은 빛나건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처럼 유명한 아리아를 낳기도 했다.`투란도트`는 고대 중국 베이징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아리아 중 하나로 꼽힌다. 푸치니가 “지금까지의 내 오페라들은 잊어도 좋다”고 자신했을 만큼 열정적으로 매달렸던 작품이다. 푸치니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이기도 하다.`나비부인`은 일본의 나가사키 항구를 배경으로 일본 여인 초초상의 불우한 사랑과 배신, 고통과 죽음을 다룬 비극의 오페라다. `나비부인`의 아리아는 `어느 개인 날`과 수병들의 노래 `허밍 코러스` 등이 유명하다.▲ 이일구 상임지휘자`카르멘`은 자유를 갈망하는 집시여인 카르멘, 군인 돈 호세, 투우사 에스카미요, 시골처녀 미카엘라 등 네 남녀의 엇갈린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하바네라`, `미카엘라의 영창`, `꽃노래`, `투우사의 노래` 등 유명한 아리아로 전 세계 오페라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작품 중 하나다.오페라 부파(희가극)의 대명사로 불리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알마비바 백작이 자신의 하인이었던 피가로의 도움으로 명문가의 아가씨 로지나와 결혼한다는 재미있고 유쾌한 줄거리와 함께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 `방금 들린 그 목소리` 등 경쾌하고 아름다운 아리아가 유명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5

차성환씨, 16회 재생백일장 大賞

포항문인협회(회장 하재영)가 지난 12일 포항 수도산 덕수공원 재생 이명석 문화공덕비 앞에서 개최한 `제16회 재생백일장`입상자 명단이 발표됐다. 이번 백일장에는 지역 초, 중, 고 일반인 356명이 참가해 ◆일반부 저녁, 식탁 ◆고등부 약속, 구름 ◆중등부 가을, 가족 ◆초등부 아침, 엄마를 시제로 그동안 갈고닦은 글솜씨 경연을 펼쳐 대상 1명, 장원 8명, 차상 14명, 차하 20명, 가작 46명 등 총 89명의 입상자를 냈다.백일장 대상의 영예는 차성환(일반부 산문, 포항시 북구 두호동)씨가 차지했으며 장원은 이현규(일반부 시)·김수정(일반부 산문)씨· 임소은(고등부 시, 유성여고 2년)·이승미(고등부 산문, 세명고 1년)·차윤아(중등부 시, 신광중 3년)·안가은(중등부 산문, 포항제철중 2년)·손예지(초등부 시, 포항제철서초등 1년)·김이현(초층부 산문, 포항제철지곡초등 6년)이 차지했다.시상식은 오는 10월 2일 오후 5시30분 포항제일교회 선교관 3층에서 갖는다.한편, 고 이명석 선생(1904~1979)의 아호를 딴 재생백일장은 지난 1998년부터 매년 9월 애린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열리고 있으며 문화의 불모지에 씨를 뿌린 선생의 공덕과 노고를 기리고 계승하는 의미있는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제16회 재생백일장`차상 이상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상 차성환(일반부 산문)No일반부 ♠시 △장원 이현규(포항시 북구 장성동) △차상 이교진(포항시 북구 용흥동) 이재영(포항시 북구 삼흥로) ▲산문 △장원 김수정(포항시 남구 오천읍) △차상 서영희(경주시 황성동)No고등부 ♠시 △장원 임소은(유성여고 2년) △차상 김민재(대동고 2년) 정수진(유성여고 1년) ♠산문 △장원 이승미(세명고 1년) △차상 박소정(유성여고 2년) No중등부 ♠시 △장원 차윤아(신광중 3년) △차상 이랑(청하중 3년) 이재건(대동중 2년) ♠산문 △장원 안가은(포항제철중 2년) △차상 박예원(오천중 3년) 김진주(포항여중 2년) No초등부 ♠시 △장원 손예지(포항제철서초등 1년) △차상 김상은(포항초등 5년) 신혜원(포항제철지곡초등 3년) ▲산문 △장원 김이현(포항제철지곡초등 6년) △차상 정희원(이동초등 3년) 이하진(포항해맞이초등 1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5

대구미술관 `Dream` 창간호 발간

대구미술관은 시민과 소통하고 다채로운 미술 소식을 전하기 위해 뉴스레터 `Dream` 창간호(국·영문 병기, 반기별)를 발간했다.`Dream`은 대구미술관(Daegu Art Museum)의 약자 `D am`과 꿈(Dream)의 합성어로 시민과 소통하는 현장 중심의 미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소망을 담고 있다.`드림` 창간호는 대구미술관 △전시 △소장품 소개와 함께 현대 미술의 각종 정보를 전달하고자 △대구 미술 이야기 △글로벌 이슈 △미술관 탐방 등으로 구성됐다.특히 지역 미술인과 미술관의 역할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독자에게 생동감 있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주제별 전문 필진을 구성해 차별성을 강화했다.이번 호 특집에서는 578점의 미술작품을 대구미술관에 대거 기증한 유성건설 김인한(66) 회장을 인터뷰 해 그의 기증철학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또한 1990년대 대구미술을 특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시공갤러리 대표 고 이태 선생의 흔적을 대구 미술 이야기에 담아냈다.한편 글로벌 이슈에서는 100년의 깊은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생생한 현장을 다뤘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 고흐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크뢸러-뮐러 미술관을 미술관 탐방에서 소개한다. 이 밖에도 인사이드, 미술관 소식 등 읽을거리가 가득하다./윤희정기자

2015-09-15

조병기씨 `포항서예대전` 대상

포항서예가협회(회장 이병환)가 주관한`제23회 포항시서예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서예부문 한문 전서 작품 `면암선생 시`를 출품한 조병기(53·포항시 )씨가 차지, 상장 및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 또 최우수상은 서각 부문에 작품 `삭풍`을 낸 조병래씨가 선정돼 상금 100만원과 상장을 수상하게 되며 우수상은 한글 부문 강다은·한문 부문 정찬수·문인화 부문 이순남씨 등 3명의 작품이 각각 선정돼 상금 50만원과 상장을 수상하게 된다.포항시서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최근 심사를 통해 출품작 총 345점 가운데 이번 대회 최고상인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3점, 삼체상 7점, 특선 40점, 입선 102점 등 총 154점의 수상작품을 확정·발표했다. 사진 심사에는 이종호(위원장), 김영수, 김인숙, 김동욱, 김귀조씨가 참여했다.수상작 전시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전시회 기간 중인 10월 17일 오후 3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질 예정이다.`제23회 포항시서예대전`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상 조병기 △최우수상 조병래 △우수상 강다은(한글) 정찬수(한문) 이순남(문인화) △삼체상 김일형 문복덕 박정자 우덕순 윤주득 이경수 이형동 △특선 ▲한글 이현정 윤종숙 윤동자 ▲전서 최순자 ▲예서 김태희 남명희 신광수 김용수 장인경 ▲해서 손석동 김남석 이종락 윤지섭 김병권 김인주 박진희 이지국 박봉준 최병수 ▲행초서 권용호 이상원 이유림 송명자 김성렬 ▲문인화 김인애 이지억 김영발 이경옥 김은희 안남선 송화웅 이은희 전대성 ▲서각 설희영 이도희 손향미 이정우 현치영 신은정 우영선 △입선 ▲한글 류선 박정순 임형주 백경영 김다연 김동화 김대형 천경신 ▲전서 정훈문 정찬수 우일란 박규협 박미정 이영애 ▲예서 송남현 정우영 장정환 이두연 정혜원 박영순 최향주 황규석 김성희 정찬수 류선 김계화 김연희 박현숙 양석술 ▲해서 오주일 정용채 황보준 김상근 양서목 김종수 변태혁 최대훈 김연수 정창우 신병하 신중하 변용섭 이지국 오주영 박정문 오임란 강병일 ▲행초서 이재훈 장순덕 박승인 임삼범 박영기 송상빈 신기태 이두훈 이효준 김병권 우수억 윤재식 황명숙 홍종희 윤신덕 강상도 박병욱 문경애 유계순 ▲문인화 이지억 김영숙 주민지 이영이 정금자 우정자 박태난 박대곤 이경원 김미자 전광주 배준석 박락 박임순 김주옥 박연란 오희예 김미아 강옥순 백설은 이명자 임종필 박청자 김도희 김월선 ▲서각 김윤오 권예주 김혜진 김영진 김현수 이상국 김정경 원향숙 권오근 권한기 김윤동/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5

관현악·소프라노가 노래하는 광복 70주년 감동

대구MBC교향악단 제18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올해 4년차를 맞이하는 대구MBC교향악단은 매년 정기연주회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민간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연주회는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신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최훈락의 협연으로 마르케즈의 `관현악을 위한 단존 제2번`, 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를 들려준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대구MBC교향악단 전임작곡가 진규영의 신작 `소프라노 솔로와 관현악을 위한 KOREA 70`을 초연한다. 협연으로는 소프라노 이병렬이 출연한다.스페인문화의 영향을 받은 멕시코의 아르투로 마르케즈가 작곡한 `단존 2번`은 오리엔탈풍의 경쾌함과 흥겨움을 선사하며 미국 작곡가 조지 거쉰이 작곡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심포니 재즈의 대표작 `랩소디 인 블루`는 클라리넷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시작돼 다양한 악기가 만들어내는 활기차고 경쾌한 선율이 두드러지는 곡이다.진규영의 `KOREA 70`은 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중심으로 작곡된 소프라노와 관현악을 위한 작품이다. 암울했던 분위기의 일제 치하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서주의 무거운 분위기의 음악으로 시작해 점차 고조되면서 기대에 찬 독립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소프라노 솔로 부분으로 연결된다.아리랑 선율이 서주와 반주역할을 담당한다.마지막 부분은 아리랑을 중심한 선율과 화음형태로 이뤄지면서 미래의 한국을 기대한다.이번 공연은 창작공연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대구MBC교향악단의 우수 실적이 반영돼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받았다./윤희정기자

2015-09-14

포항 가을, 다채로운 무대로 살찌운다

포항시립연극단이 뮤지컬, 낭독극, 창작극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풍요로운 가을을 선물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전래동화를 각색하고 유명 작고 시인의 삶과 문학 이야기, 제2의 새마을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시골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로 연극의 진수를 선사한다. ◇어린이 뮤지컬 `토끼와 자라`포항시립연극단은 제171회 정기공연 어린이뮤지컬 `토끼와 자라`(작 이윤택, 연출 김하영)를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갖는다.전래동화 `토끼와 자라`를 각색한 뮤지컬은 슬기로운 토끼와 충직한 자라를 통해 지혜와 용기, 어리석음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어떤 일이 닥쳐오든 잘 헤아려 대응해가는 슬기로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감동을 전한다.포항시립연극단원들과 제2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에 선발된 어린이 배우들이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연습에 들어가 이번 무대에 선다.`토끼와 자라`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하영씨는 어린이들의 재능 및 성향을 파악해 이끌어내는 지도력이 뛰어나 어린이음악교육극단 반달과 기장어린이극단 신바람의 연출을 맡아 공연을 성공리에 이끌어 연출력을 인정받고 있다.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시에 각각 공연하며 입장료는 성인 1만원, 학생 5천원이다.◇찾아가는 연극 `낭독극 시인 동주`포항시립연극단 찾아가는 연극 `낭독극 시인 동주`(안소영 원작, 주혜자 각색·연출)가 오는 19일 오전 11시 포항해도근린공원 특설무대에서 공연된다.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항일 시인 윤동주(1917~1945년)의 삶과 문학이야기를 낭독극으로 펼쳐 평소 책으로 읽어왔던 이야기들을 배우들의 낭독극으로 재탄생시켰다.연극은 일제강점이 스물 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전해주는데 일제 강점기 중에서도 가장 어두운 시기로 꼽히는 1930~1940년대의 이야기를 함께 보여주며 시인 윤동주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이날 공연 이후에는 각 학교나 읍면 지역단위 도서관 등에서 신청 접수 받아 찾아가는 연극으로 추가 공연한다. 30분간 공연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봉좌마을의 보물, 새마을운동`포항시립연극단 창작극 `봉좌마을의 보물 새마을운동(최정배 작, 주혜자 연출)`이 오는 10월 17일 오전 11시 북구 기계면 봉계리 봉좌마을에서 공연된다.제2새마을 운동의 정신인 `나눔, 봉사, 배려`를 몸소 실천해 지역 사회에 따스함을 전하고 있는 봉좌마을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문성새마을권역으로서 새마을정신의 장점을 살려 침체된 농촌을 주민의 손으로 살린 주민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한국 농촌의 발전을 주도한 새마을운동 발상지로 잘 알려져 있는 봉좌마을을 도시 청년들이 찾아 직접 체험하며 보고 느낀 것들을 소재로 노래가 담긴 극으로 구성해 농촌의 삶의 질을 높여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30분간 공연되며 입장료는 없다./윤희정기자

2015-09-14

기후 변화의 시대, 생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나는 자연에 투자한다: 자연과 자본, 그리고 환경 운동의 새로운 연대(사이언스북스)`는 환경보호와 경제 성장이 양립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자연 자본(natural capital)`에 투자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룬다는 새로운 생태 패러다임이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 주는 책이다. 저자인 마크 터섹은 전 세계 35개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제자연보호협회 회장으로, 코카콜라, 다우 케미컬, 골드만 삭스 등의 다국적 대기업들과 연대해 자연의 가치를 수량화하고 자연에 대한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는 국제 리더 중 한 사람이다. 20년 이상 과학 저술가이자 환경 운동가로 활약한 조너선 애덤스가 공저자로 참여해 마크 터섹의 경험과 생각을 한 권의 책으로 다듬었다.물론 저자가 한국어판 서문에서 밝혔듯, 한국은 지난 10여 년 동안 `녹색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국제 환경회담을 여러번 유치하고 세계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국가의 위상 제고와 경쟁력 강화라는 명목으로 이뤄지다보니 일회성행사 수준을 넘어 인간 문명과 환경, 야생동식물 간의 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성찰과 폭넓은 논의를 이끌지 못했다. 게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철지난 토건 공사로 민생을 살리겠다는 고루한 생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면도 있다. 그러나 자연을 경제 성장의 방해물 또는 산업 원료로만 보는 협소한 시각으로는 사방에서 위협적으로 발생하는 기후 변화의 위험과 지구 환경의 복수를 감당할 수 없다. `나는 자연에 투자한다`는 자본주의와 생태주의의 경계를 넘어서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가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미래 사회를 어떻게 현실에서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다.`나는 자연에 투자한다`는 남태평양에서 캘리포니아 해안, 안데스 사막과 멕시코 만을 지나 미국 뉴욕까지 저자인 마크 터섹이 종횡무진하며 직접 겪은 자연 투자의 생태적·경제적 성과를 총 9장에 걸쳐 생생하게 보여 준다. 저자는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통해 자연 자본을 발굴해 주요 의사 결정 과정의 핵심적 요소로 포함시키고, 거기에 투자함으로써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는 환경 위기들을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생태계의 공존과 번영을 꾀할 수 있다고 말한다./윤희정기자

2015-09-11

근대시인의 아버지가 민낯으로 만난 산업사회의 허상

“열린 창문을 통해 밖에서 바라보는 사람은 결코 닫힌 창을 바라보는 사람만큼 많은 것을 보지 못한다. 한 자루 촛불로 밝혀진 창보다 더 그윽하고, 더 신비롭고, 더 풍요롭고, 더 컴컴하고, 더 눈부신 것은 없다. 태양 아래서 볼 수 있는 것은 언제나 한 장의 유리창 뒤에서 일어나는 것만큼 흥미롭지 않다. 이 어둡거나 밝은 구멍 속에서, 생명이 살고, 생명이 꿈꾸고, 생명이 고뇌한다”(보들레르 의 시 `창문들` 일부)감성과 정서가 메말라 가는 요즈음, 프랑스의 저 위대한 시인 보들레르를 만나면 어떨까?더우기 독서의 달이라 정해 놓은 9월을 그냥 보내기 아쉽다면, 그의 시집 한 편으로 웅크러진 영혼을 부품하게 살찌워 보는 건 어떨까.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황현산(70)씨가 번역한 샤를르 피에르 보들레르(1821~1867) 산문시집 `파리의 우울`(문학동네)이 출간됐다.`파리의 우울`은 시적 선율이나 박자를 염두에 두지 않은 거친 산문시집이다. 근대화의 폭력성을 혐오하면서도 파리의 몰골을 사랑한 보들레르의 혁명적인 산문시 50편이 실렸다. 시들은 전형적인 시와는 달리 은유보다는 환유와 알레고리가 주로 사용됐다. 기승전결을 갖춘 전통적 이야기의 성격도 없다. 옮긴이 황현산씨는 “산문으로 시를 담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산문적인 현실에서 시적인 것을 발견해 기술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비평적 정신의 아이러니로부터 시작해 열광과 도취에 이른 예술가 보들레르는 `파리의 우울`을 여러 차원의 시각을 지닌 예술론으로 승화시켰다. 예술가가 세상에 대처하는 태도, 예술의 주제와 표현에 대한 고민, 그리고 예술의 오랜 이상과 그 현대적 실천에 대한 고뇌를 담았다. 뿐만 아니라 예술의 사회적 타락이 뿌리내리는 과정을 고발하고 예술의 악마성을 성찰·기록했다.근대시인의 아버지라 추앙받고 있는 보들레르의 시는 도시의 현대화가 우리 인간들에게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과장이나 미화 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를 소위 현대시의 시조라 일컫는 충분한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보들레르는 누구보다 산업사회의 허상을 꿰뚫고 있었고 1848년 2월혁명에 직접 참여했던 사회적 인물이었다. 그런만큼 그는 현대도시가 안고 있는 서글프면서도 종종 비극적인 핵심을 폭로했던 것이다. 나폴레옹 3세의 제2제정하에 있는 수도 파리의 저속한 시민 생활 속에서 그는 대표 시집 `파리의 우울`을 통해 날카로운 현실인식과 내적갈등을 고스란히 담았다.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변모하는 도시구조와 새로운 피지배 계급인 산업 프롤레타리아가 형성되는 사회속에서 그는 과학과 진보가 초래할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벌써 지적하고 있었던 것이다. 보들레르와 파리는 자기만의 낙원을 찾아헤매고, 그들의 꿈, 불행, 사랑, 고통을 아주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감수성 예민한 영혼의 그것이다. 그의 시에 나타나고 있는 이런 고통과 방탕함, 꿈꾸지만 좌절하고 혹독하게 일하지만 허무한 일상이라는 도시적 틀은 정신성 부재로 말미암은 빈사상태에 빠진 현대도시 문명에 대한 보들레르의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상념을 방해하는 환경 중 현대 생활로 인해서 점점 커져가는 주의 산만과 물질적 진보의 소란을 경계하고 불평했다.“열린 창문을 통해 밖에서 바라보는 사람은 결코 닫힌 창을 바라보는 사람만큼 많은 것을 보지 못한다. 한 자루 촛불로 밝혀진 창보다 더 그윽하고, 더 신비롭고, 더 풍요롭고, 더 컴컴하고, 더 눈부신 것은 없다. 태양 아래서 볼 수 있는 것은 언제나 한 장의 유리창 뒤에서 일어나는 것만큼 흥미롭지 않다. 이 어둡거나 밝은 구멍 속에서, 생명이 살고, 생명이 꿈꾸고, 생명이 고뇌한다”(보들레르의 시 `창문들` 일부)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파스칼 피아의 `아뽈리네르` 등을 한국어로 옮긴 황 평론가는 직역을 고집하는 번역가다. `파리의 우울`에서도 최대한 원문에 충실하고 직역을 고집했다.황씨는 “직역을 잘하면 우리말로도 매우 자연스럽고 훌륭한 문장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제 신념”이라며 “보들레르의 문장은 한국인에게도 쉽고 자연스럽게 읽힐 것”이라고 설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11

다큐로 만나는 두봉 주교의 삶

두봉(杜峰) 레나도 주교(전 천주교 안동교구장)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두봉(杜峰)`의 시사회가 최근 안동 메가박스에서 열렸다.이번 다큐멘터리는 경북도와 안동시가 경상도 개도 700주년을 맞아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한 대표적 인물인 두봉 주교를 주인공으로 선정해 다큐멘터리 제작을 지원했는데,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고 `파란 프로덕션`이 영상물 제작을 담당했다.다큐멘터리 `두봉(杜峰)`은 나눔과 헌신을 실천하며 경북사람, 안동사람으로 살아왔던 두봉 주교의 삶의 여정들을 사제서품의 순간부터 퇴임 이후의 생활까지 순서대로 담고 있는데,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선택하겠다`는 주교의 마지막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특히 기획 단계부터 천주교 안동교구청의 자문을 통해 두봉 주교의 농민사목과 문화사업, 교육사업, 사회복지 사업을 통해 가난한 이들을 향한 두봉 주교의 관심과 사랑을 잘 보여주고 있다.이날 시사회에는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와 가톨릭상지대학교 정일 총장, 영남예술대학 이진구 학장,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김준한 원장, 파란 프로덕션 관계자 등과 지역의 인사 및 사제, 수도자, 신자 200여명이 참석했다.다큐멘터리 `두봉(杜峰)`은 지역 최초로 4K UHD로 제작해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특별히 인기배우 안성기씨가 내레이터로 참여해 특유의 부드럽고 신뢰감 넘치는 목소리로 두봉 주교의 삶을 따뜻하게 전해주고 있다.시사회를 마친 후 천주교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인사말에서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했던 두봉 주교님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단어는 기쁨·희망·나눔이다. 오래오래 건강하고 기쁘고 행복하게 사시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두봉 주교님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두봉 주교도 인사말을 통해 진심으로 고맙고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안동MBC는 창사특집으로 오는 18일 오후 11시 15분에 다큐멘터리`두봉(杜峰)`을 방송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09-10

포항 `다음세대 목요집회` 24일 개막

포항지역 다음세대 목요집회가 오는 24일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비전센터에서 막을 올린다.목요집회는 `지금은 은혜 받을 때입니다`란 주제로 12월 10일까지 12주 연속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찬양, 말씀, 기도 순으로 진행된다.목요집회에는 국내 다음세대 전문사역자 8명과 찬양사역자 3팀이 나서 말씀을 전하고 찬양을 인도한다.조지훈 목사는 `은혜에 사로잡힌 자`, 이동복 목사는 `십자가의 복음 1, 2, 3`, 임우현 목사는 `식어진 가슴에 불을 붙여라`, 강신철 목사는 `청년의 비전`, 황수석 목사는 `이단의 실체-그것이 알고 싶다`(신천지), 김종배 교수는 `청년 로마서 이야기 1, 2, 3`, 윤용한 원장(기쁨의치과)은 `바이블 톡 1, 2, 3`, 김요셉 교수(선린대학교)는 `사랑`이란 제목으로 각각 말씀을 전한다.이길우 전도사(영광스러운교회, 글로리어스 워십 대표간사) 등 찬양팀 3팀은 이 기간 찬양을 인도한다.조 목사는 기쁨이 있는 교회 담임목사, 아시안 아웃리치 선교담당 목사, Good TV(C3 TV) 젊은이 예배설교, 세계선교사자녀협의회 자문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이 목사는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 수영로교회 부목사를 지냈다. 다음세대 선교회 대표, 십자가캠프 대표, 거룩한 삶 규티 대표, 코스타 강사, 어린이 청소년 전문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다.임 목사는 징검다리 선교회 대표, 하늘향기교회 담임목사, 기독인홈스쿨 `하늘스쿨` 교장(지도목사), 서울극동방송 `Only One` 습관타파 진행자, 창조웨딩스쿨 지도 목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강 목사는 숭실대에서 철학을,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예장통합 평양노회 소속 목사로서 포스텍교회 목사로 섬기고 있다.황 목사는 포항광성교회 담임목사와 예장통합 포항노회장을 맡고 있고, 김 교수는 한동대 명예교수와 곡강중앙교회 장로로 활동하고 있다.윤 원장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와 경북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기쁨의 치과원장, 기쁨의교회 청년부 교육담당, 포항극동방송 바이블톡을 진행하고 있다.김 교수는 서울대 대학원 기계항공 공학부를 졸업하고 포스코 포항제철소 열연부 기술개발팀 10년, 선린대학교 제철산업과 교수, 기쁨의교회 청년부 교육담당, 포항극동방송 바이블톡을 진행하고 있다.포항노회 청년부연합회 이중지 청년회장은 “다음세대 목요집회를 통해 수많은 다음세대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로 일으나길 바란다”며 “이들을 통해 지역과 민족, 열방복음화가 앞당겨 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목요집회는 예장통합 포항노회(노회장 황수석) 청년부연합회와 중고등부연합회의 주최와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후원으로 마련된다.한편 류한상 선교사는 10월 24일 오후 7시 장성교회에서 특별공연을 한다.류 선교사는 멘토선교단 단장, X-TRA엔터테이먼트 대표, 미국, 멕시코 예수전도단 강사, 영신순복음, 비전예술신학교, 당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09-10

동·서양 음악이 만나 `화합의 선율`

음악이 가진 가장 큰 힘은 치유와 감동이다. 조용한 가을 하늘 아래 부드럽게 흐르는 음악의 선율은 인간에게 평화와 안온함을 선물해준다. 그래서일까?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품성이 악한 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는 동양과 서양, 옛날과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다. 道· 伊크레모나시 문화 행사15·18일 경주, 16일 고령서감동·치유, 힘찬 연주회 마련예술 장르 가운데에서 가장 서정적이며 그 역사가 오래된 음악.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기간 중 `어울림 마당` 섹션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될 `동서양 뮤직페스티벌`은 바로 이 음악이 가진 감동과 치유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연주회다.실크로드의 동쪽에 위치한 경상북도 경주와 실크로드의 서쪽 도시인 이탈리아의 크레모나. 이번 연주회는 동양과 서양에 위치해 지역적 환경은 다르지만, `음악`이라는 코드로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두 도시가 예술적 교류를 통해 실크로드가 지닌 문화 교류의 의미를 되살리고자 준비된 공연이다. 또한, 경상북도와 크레모나시(市)의 `문화 교류 MOU 체결`에 따른 후속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동서양 음악의 진수에 빠질 기회`동서양 뮤직페스티벌` 공연은 오는 15일과 18일에는 경주에서, 16일에는 고령에서 백결공연장과 경주예술의전당, 고령대가야문화누리를 오가며 관객들과 만난다.15일엔 백결공연장에서 `이탈리아 국가의 날`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이번 뮤직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공연단(크레모나 연주단 연주자 10명과 관계자 4명)도 대거 내한한다.뮤지션 외에도 크레모나 시청 대표단과 크레모나시 의회에서 의원으로 활동하는 이들도 경주와 고령을 찾아 한국의 가을이 주는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 서양 음악의 진수를 들려줄 연주단과 함께 협연을 펼칠 동양(한국)의 연주자는 모두 5명. 가야금 연주자와 국악 앙상블팀이다.이번 연주회는 경상북도 고령군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주최했고, 코리아파파로티재단이 주관한다. 연주회와는 별도로 15일부터 16일까지 고령대가야문화누리에서 진행되는 `동서양 현악기 전시 및 시연회`도 관심을 끄는 행사다. 이번 공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다. 지난해 크레모나시와 MOU를 체결한 경북도는 올해 초 `동서양 뮤직페스티벌` 개최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날짜와 장소 등을 확정했고, 지난 7월까지 세부 실행계획 및 운영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했다.그 결과 프로그램이 확정됐고,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연주단의 연습이 시작됐다. 이러한 제반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무대가 바로 `동서양 뮤직페스티벌`인 것이다.15일 오전 11시 엑스포 백결공연장에서 열릴 `이탈리아 국가의 날` 행사엔 크레모나 시장과 스트라디바리우스 박물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행사는 크레모나시 공연단 리허설, 이탈리아 국가의 날 선포 및 공식 행사, 크레모나시 공연단 공연 및 기념사진 촬영, 엑스포 행사장 관람 및 오찬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동서양 뮤직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와 양국 간의 선린우호를 위해 방한하는 크레모나 시장은 14일부터 18일까지 경주(이탈리아 국가의 날 행사 참석·엑스포 행사장 참석)와 고령(고령군청과 고령대가야문화누리 방문)을 찾아 관계자와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 브람스와 슈만, 그리고 `아리랑`16일 고령군 고령대가야문화누리, 18일 경주시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질 `동서양 뮤직 페스티벌`의 세부 프로그램 구성은 다음과 같다.△브람스 현악 5중주(Cremona String Quintet) △슈만 현악 5중주(Cremona String Quintet) △이영조 `아리랑`(Cremona String Chamber Ensemble) △가야금 협주곡 `침향무`(Cremona String Chamber Ensemble) △가야금 협연(추계예술대학교 김선림 교수) △국악 앙상블 연주(Korean Music Ensemble) △크레모나 현악앙상블과 국악 앙상블 합동 공연. 동양과 서양 음악을 한자리에서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배려한 주최측의 의도가 돋보인다.행사 기간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동서양 현악기 전시 및 시연회`도 함께 열리는데 모두 20종 100여 점의 악기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이곳에선 가벼운 연주와 함께 체험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동서양 뮤직페스티벌`에 협연자로 나서게 될 김선림 교수는 서울대 국악과를 나와 이화여자대학교 음악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다. KBS 국악관현악단 가야금 단원을 거쳤고, 조지 메이슨 대학(George Mason University) 연구원을 역임했다.제38회 전국난계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 교수는 `김선림과 가야금 영산회상과 푸른 아침을 머금다` 등의 음반을 출시해 대중을 국악 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게도 했다.국악 앙상블 연주를 펼칠 김정수(대금)씨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수석이며, 대금 연구회 간사다.그는 또 제16회 동아콩쿠르 일반부 금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해금을 연주할 안경희씨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이며,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최보라(가야금)씨 역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이며,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병창 및 산조 이수자다.또한 제2회 전국가야금경연대회 대상, 1999년 동아콩쿠르 은상, 1998년 국립국악원 온나라국악경연대회 현악부문 은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9

포항 덕동숲서 휘날리는 깃발 서예전

`풍요`의 계절 가을, 은은한 선비의 문화가 배어있는 포항시 북구 기북면 오덕리 덕동문화마을에 서예의 그윽한 묵향이 첨가됐다. 사진 한국서예협회 경북지회(지회장 박정만)가 덕동문화마을 내에 있는 용계정 숲과 호산지당 연못 일대에서`한국서예협회 경북도지회 초대작가 깃발전`을 연다.경상북도서예대전 초대작가 86명과 한국서예협회 경북지회 회원 4명의 작품 90점이 포항시민과 도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출품작들은 `구곡(九曲)`을 주제로 그중 삼곡인 서천폭포와 육곡이 합류대의 절경을 작가들이 보고 느낀 것을 깃발에 일필휘지로 쓴 깃발 서예 작품이다.또 덕동문화마을 역사와 전통예절교육을 비롯해 선비문화·탁본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열고 있다.박정만 지회장은 “유서깊은 덕동문화마을에서 주옥같은 서예 작품으로 깃발전을 열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면서“단아함과 강렬함을 동시에 품은 서예의 아름다움과 함께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전시회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경주 양동마을의 한 갈래로 여강 이씨가 집성촌을 이룬 지 300년이 넘은 덕동문화마을은 덕이 있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란 뜻으로 붙은 이름이다. 덕동마을은 이 마을만의 자연조건과 문화를 인정받아 1992년 문화마을로 지정됐고 2001년 환경친화마을로 지정돼 마을 저습지에 도시소생물 서식공간을 조성해 아이들 자연학습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용계정은 1546년에 건립돼 임진왜란 때 북평사를 지낸 정문부가 별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다.고풍스런 고택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수백 년 된 은행나무와 향나무가 둘러싸고 있다. 용계정 숲 왼쪽에 호산지당 연못이 있다. 연못은 주변의 소나무 숲과 멋들어지게 어울리기도 하지만 나비와 잠자리들이 노니는 연못가의 도송숲 산책로도 걷기 좋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