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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하늘소망교회 특별새벽기도회 열기 `용광로`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최근 교회 예루살렘실에서 심령부흥성회 성공을 위한 특별새벽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특별새벽기도회는 기도, 찬양, 성경봉독(요한계시록 3장 1~6절), 1, 2 여전도회 `날 사랑하심` 특송, 말씀, 기도 순으로 이어졌다.이날 기도회 열기는 포스코 용광로 만큼 후끈 달아 올랐다.최해진 목사는 `살았다하나 죽은 자`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일곱 영(성령)과 일곱 별(천사, 교회의 사자)을 주관하시는 예수님이 사데교회를 향해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라고 책망하셨다”고 전했다.이어 “오늘날 이런 교인, 이런 교회가 많다”며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의 교회는 살아있다고 하나 실상은 (영이) 죽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 목사는 “이를 위해 복음을 어떻게 받았으며 들었는지를 생각하고 지켜 회개 해야 한다”며 “만일 일깨지 않으면 심판의 주이신 예수님이 (아무도 모르게) 도둑 같이 재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마지막으로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 것”을 당부했다. 설교 후에는 상당수 교인들이 강대상 앞으로 나와 30여분 동안 간절히 기도했으며, 최 목사는 이들을 위해 일일이 안수기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1-05

“전통 사찰음식 맛보러 오세요”

대한불교 천태종 포항 황해사(주지 이문덕 스님)가 창건 45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 황해사는 5일 오전 11시 대웅보전에서 창건 45주년 기념 대법회를 열고 이어 경내에서 `전통음식 문화 효 축제한마당`을 펼친다.대법회는 천태종 총무원장 변춘광 스님, 불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며 이어 신도들과 시민들에게 사찰음식 30여종을 마련, 우리 음식의 다양함과 우수함을 이해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특히 `전통음식 문화축제 효 한마당`에는 불자뿐만 아니라 타 종교인과 노인들도 초청해 이 행사가 종교 간의 벽을 뛰어 넘어 화합의 잔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음식 문화축제는 사찰요리 전문가 허미경씨와 황해사 신도들이 직접 만든 장아찌와 일품요리 전시, 사찰음식 시연, 다도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불교문화 체험 및 장아찌김밥, 생표고버섯전, 버섯들깨탕, 우리차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최병렬 황해사 신도회장은 “우리 고유의 음식과 아울러 전통적인 사찰음식 문화를 선양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생명의 존귀함을 통해 환경과 인류의 정신적 건강에 기여할 목적으로 이번 축제를 진행하게 됐디”며 “이런 행사를 통해 멋스런 한국 전통 사찰음식 문화가 많은 지역민들에게 행복감을 전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이문덕 황해사 주지 스님은 “창립 45주년을 맞은 황해사 부처님이 세상에 비추는 자비의 빛은 포항을 비롯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라면서 “웰빙 바람으로 사찰음식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찰음식 문화축제 한마당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불교문화를 함께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천태종 황해사는 억조창생 구제중생이라는 상월원각 대조사의 구인사 창건이념을 받들어 지난 1970년 창건돼 경북 최고의 관음기도 도량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불교 보문품에 따른 33응신을 모신 전국 최초의 사찰으로서 24시간 개방형 기도 공간과 함께 신자들이 각종 문화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5

포항중앙교회 새생명전도축제 `대박`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지난 1일 630명의 포항시민들을 초청해 `111 새생명 전도축제`를 열고 복음을 전했다. 사진 새생명 전도축제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본당과 교육관에서 드려진 1~4부 예배시간과 교회학교 예배시간을 통해 진행됐다. 말씀은 손병렬 목사와 10여명의 교회학교 담당목회자들이 전했다.새생명 전도축제에는 청년이상 473명과 교회학교 학생 157명 등 630명이 참석했다.교회는 이들에게 기념품을 선물하고 육개장과 과일 등으로 식사를 대접했다.손병렬 목사는 3부 예배에서 `행복한 인생`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행복은 재물과 명예와 권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며 “마음이 행복해야 행복하다”고 말했다.이어 “세계 최고 부자도 더 많은 재물을 갖기를 원하며, 그 재물을 지키기 위해 밤잠을 제대로 자리 못한다. 부귀영화를 누린 솔로몬(후궁 700, 첩 300명)도 말년에 전도서를 통해 (예수님을 떠난)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고 고백했다”고 덧붙였다.그는 “행복하려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여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 사함을 얻어야 하며, 영원한 천국을 소유해야한다”고 말한 후“내(예수 그리스도)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란 요한복음 14장 6절 말씀을 전했다.3부 예배는 입례송, `주기도문` 찬송, 성시교독, `사도신경` 신앙고백,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찬송, 김상수 장로 기도, 김타선 권사 성경봉독, 시온찬양대 `이 영광의 날에 주 찬양`, 설교, 봉헌, 중앙소식, 환영 및 교제, 핸드벨 찬양팀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 `성자들의 행진` 찬양, `날 구원하신 주 감사` 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김상수 장로는 대표기도에서 “기도로 새생명전도축제를 준비하게 해 주시고 열매 맺게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들을 축복해 달라, 수고한 자들을 기억해 달라, 복음의 빚진 자들인 저희들이 전도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김 장로는 이어 “대통령과 위정자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난국을 잘 풀어가게 해 달라, 분단 70년을 맞아 남북이 하나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5

`카르미나 부라나` 大作의 감동 맛본다

▲ 지휘 줄리안 코바체프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작곡가 겸 지휘자, 음악교육자인 카를 오르프(1895~1982)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제419회 정기연주회에서 그가 남긴 걸작 `카르미나 부라나`를 연주한다.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개최되고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한다.이번 무대를 위해 대구시향 외 정상급 솔리스트인 소프라노 김정아(영남대 성악과 교수), 테너 김성진(인제대 음악과 부교수), 바리톤 김동섭(대구가톨릭대 성악과 교수)과 대구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까지 200여명의 성악과 합창, 오케스트라가 함께 대작의 감동을 선사한다.1895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카를 오르프는 뮌헨 음악대학을 거쳐 독일의 여러 가극장에서 지휘자로 활동하며 음악 교육에 힘썼다. 독일의 작곡가 하인리히 카민스키를 사사한 그는 스승의 영향으로 르네상스와 바로크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후 오페라, 극음악, 음악교육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오르프는 1936년,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카르미나 부라나`를 완성하며 일약 세계적인 작곡가로 발돋움 했다.성악, 합창, 관현악이 어우러진 `카르미나 부라나`는 `보이렌의 노래`라는 뜻이다.`카르미나`는 라틴어로 `노래`라는 뜻인 `카르멘`의 복수형이고, `부라나`는 `보이렌(Beuren)`의 라틴어이다. 독일의 베네딕트보이에른(Benediktbeuern) 수도원에서 발견된 13세기 말의 시와 유행가를 모은 시가집에서 오르프는 스물네 곡을 발췌해 그만의 현대적 기법과 독창성을 살려 완성한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1930년경부터 오르프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드뷔시 등 여러 작곡가의 영향을 받은 자신의 초기 작품들에 불만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낭만파적 수법을 파기하고 독자적인 작곡 양식 확립을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는 주제가 되는 소재를 전개 과정 없이 반복하고, 형식이나 화성은 극히 간결해 졌다. 또한 일관된 리듬이 두드러지며, 대위법적 수법을 완전히 배제한 단선율 구성으로 단순함을 꾀했다.제1곡부터 제25곡까지 있는 이 곡은 `새 봄`, `선술집에서`, `사랑의 뜰` 등 3부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제1부의 앞에 `서(序)`가 있고 제3부의 마지막에 `종(終)`이 있다. 가사는 라틴어와 독일어를 혼용(오르프 자작시 포함)하고 있으며, 술, 여자, 사랑, 종교, 도덕, 자연의 묘사 등의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선율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비해 노랫말은 매우 풍자적이고 세속적이다.대구시향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장엄한 합창과 귀를 사로잡는 솔리스트들의 독창,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대규모 오케스트라까지 한데 어우러진 작품이 바로 오르프의`카르미나 부라나`”라고 설명하고“정통 오페라 음악의 틀을 벗고 오르프는 새로운 극음악을 창조해 냈다. 20세기 현대 음악이지만 중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오르프의 걸작으로 그의 탄생을 다 함께 기념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4

지역 최대 미술시장 `대구아트스퀘어` 개막

지역 최대의 미술시장인 `2015 대구아트스퀘어`가 4일부터 8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이번 대구아트스퀘어는 국내외 7개국 105개 화랑들이 참가해 700여명의 작품 4천500여 점이 전시 판매되는 대구아트페어와 40세 미만 청년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 250여점을 소개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로 구성된다.대구아트페어에는 한국, 미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싱가폴 등에서 105개 화랑이 참여하며, 해외 화랑으로는 일본의 갤러리 코션(GALLERY CAUTION)과 아트 컬렉션 나카노 등 4개 화랑, 싱가폴의 갤러리 하이터스(GALLERY HIATUS)와 아트태그 서클(ARTTAG CIRCLE) 등 2개 화랑, 미국의 에이브 파인 아트 뉴욕 갤러리(ABLE FINE ART NY GALLERY), 독일의 보데 갤러리(BODE GALLERY), 프랑스의 아트 윅스 파리 서울(ART WORKS PARIS SEOUL), 중국의 린 파인 아트 갤러리(LYNN FINE ART GALLERY)가 참가한다.참여작가로는 곽훈, 백남준, 이강소, 이배, 이이남, 최병소 등 국내 유명화가 작품은 물론 데니스 오펜하임,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요시토모 나라, 쿠사마 야요이 등 다양한 해외작가들의 작품이 일제히 선보인다.또 재외작가 `권순철`전, 일본 RED DOTⅣ `온라인 아트 미디어 콜라보레이션`, `생명의 순환`전, 아디다스 특별전`올 인 에이(all in A)` 등 4개의 특별전이 열려 국내외 미술 경향과 흐름을 보여준다.청년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청년미술프로젝트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헝가리, 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9개국 50명(해외 12명, 국내 38명)의 청년 작가들의 작품 250여점이 전시된다.청년미술 프로젝트에서는 `너와 나, 반짝이는 세상 The Twinle World`라는 주제로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젊은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을 한자리에 전시해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참신함, 젊은 작가들의 과감한 실험들을 선보인다.대구아트스퀘어 측은 대구아트페어와 청년미술프로젝트를 하나로 묶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같은 장소와 시기에 동시 개최함으로써 미술인구의 저변확대와 신진작가 발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5-11-04

옛 서체에 입힌 현대적 회화성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8일까지 전각장(篆刻匠) 목불(木佛) 정민조(71·울주군 서생면)전을 A관에서 열고 있다. `전각 장인` 정민조씨는 광복 직후 1호 국새를 새긴 아버지 석불(石佛) 정기호(1899~1989)의 피를 이어받은 울산시 무형문화재 5호. 60년 동안 전각이란 외길을 고집하며 독자적인 예술의 경지를 만들어오고 있다. 전각장은 전통적인 기법으로 단단한 나무, 돌, 금속 등에 글자나 문양을 새기는 장인이다. 전통전각 중 동장각과 목전각에 뛰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정민조씨는 부친으로로부터 30년 가까이 전각을 배웠다. 1985년 부산에서 부자 합동전을 개최하며 공식적으로 예술세계를 계승받았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부친과는 다른 자신만의 새로운 예술세계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목전각(木篆刻)은 서각(書刻)과는 다르다. 서각이 칼을 쳐서 새기는 것이라면 목전각은 편도로 손으로 밀거나 당겨서 새기는 등 바닥을 조형해 마무리한다. 나무에 좋은 문장이나 글씨를 쓰면서도 회화성과 조형성을 가미한 예술이다.전통을 고수하면서도 현대 목전각을 개척하고 있는 정씨는 “예술은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면서 발전한다”는 맏음을 갖고 작업하고 있다. 옛 서체에 현대적 회화성을 가미해 현대 목전각의 보급에 앞장서며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있기도 하다.이번 전시에서는 목전각 작품 50점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2015-11-04

“플라잉-화랑원정대 못보신 분들 구경하세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대표 공연인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화랑원정대`가 이달 말까지 관객을 찾아간다.`플라잉`은 지난달 18일 막을 내린 `실크로드 경주 2015` 대표 공연이다. 축제 기간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경주엑스포 측은 폐막한 뒤에도 연장공연 문의와 요청이 밀려들어 11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넌버벌 퍼포먼스는 언어가 배제된 공연양식의 하나다. 춤을 포함한 동작과 몸짓만으로 진행되는 공연은 특유의 역동성과 다이내믹함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무대에 오를 `플라잉 - 화랑원정대`는 전설 속 신라의 도깨비 비형랑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 공연 중 펼쳐지는 각종 마샬아츠(무술·무예)와 체조, 서커스와 무용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플라잉`은 신라 진평왕 시대 화랑도의 이야기를 담은 무언어 퓨전 무술극이다.신라 화랑이 화랑 무술대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시공을 초월해 도망간 도깨비를 잡기 위해 현대 학교로 넘어오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드라마로 펼친다.화랑 유신과 도깨비, 까불이, 따라쟁이, 덩치, 뚱녀 등이 등장해 기계체조, 리듬체조, 비보잉 등을 선보이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국내는 물론 중국, 터키, 싱가포르 등에서 초청 공연을 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오는 30일까지 금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2시 30분 열린다. 성인 1만8천원, 학생 1만5천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3

`집` 매체로 한 존재적 삶 표현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유럽풍의 이국적인 집들을 회화적으로 표현해 내는 작가 김영대의 초대전이 3일부터 18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김영대 작가의 작품에서는 붉은색, 푸른색, 초록 빛깔 등 다양한 색감을 가진 이상향의 마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작가가 마음속에 그려낸 심상의 풍경이지만 금방이라도 아이들이 뛰어나와 놀 듯 한 공간으로 형상화 됐다. 마치 유럽의 한 고풍스런 도시의 주택가를 내려다본 그림들로 다닥다닥 맞닿은 지붕과 벽채는 따뜻한 정감을 느끼게 해준다.김 작가는 “집은 인간이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며 “가난한 도시의 달동네 집, 농촌에서 느껴지는 소박한 정서를 지닌 집, 부유한 한옥집, 공터 안에 파라솔과 나무장식 벽이 있는 유럽풍의 이국적 집 등 어떠한 형태의 집에도 인간의 삶이 녹아 있다”고 말한다.결국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집은 사람과 가장 가까이서 삶을 담는 그릇이자 가족들이 살고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자리하고자 함이다.작품 속 마을풍경은 인간이 살아가는 인공의 장소이자 인간의 흔적이 깃든 생명의 환경으로 미묘한 경계를 형성한다. 화면은 인간의 힘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상황들을 담아내며 복잡하게 집적된 이미지로 형상화된다.김 작가의 작업에서 집 이미지는 하나하나의 개체에서 무수히 많은 이미지들로 반복적으로 오버-랩(over-lap)되면서 현실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킨다.각각의 화면들은 다시 반복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사건으로서, 개개인의 가정 역사들로서, 자기 존재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들이 다시 모여 규칙적인 배열로 하나의 화면을 가득 채움으로서 전체로써 또 하나의 새로운 다른 이미지로서 존재하게 된다.화면위의 대상들은 대상들끼리 색채를 주고받으며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대상들은 전체적으로 본래 이미지가 가진 색보다 밝고 따뜻한 색으로 채색돼 표현돼 진다.김 작가의 마을(village) 시리즈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을 김 작가만의 독특한 질료와 색채로 담아내고 있다. 이런 표현기법을 통해 변화와 단조로움, 조화와 부조화, 밝음과 어두움, 강렬함과 부드러움, 채움과 비움 등 인간 삶의 모습을 상징화하고 있다. 집 자체가 주는 온기, 사랑도 있지만 수십 채의 집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을 통해 인간 간의 관계, 조화 등의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3

이인성 미술상에 이태호 서양화가

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은 이인성미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성완경, 미술평론가) 개최결과 서양화가 이태호를 `제16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인성 미술상`은 한국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서양화가 이인성(대구, 1912-1950)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고 한국미술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99년 대구시가 제정한 상이다.2014년부터 이인성 미술상을 주관한 대구미술관은 미술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의를 거쳐 최종 5명의 수상후보자를 선정하고, 한국현대미술분야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성완경, 미술평론가)의 심사를 통해 이태호 작가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이태호 작가는 1990년대 이후 시대 상황 속에 놓인 인간을 다큐적이고 은유적인 현대적 서사회화의 연출을 통해 형상화해 왔다. 또한 오랜 시간 평면 작업에 천착해 우리 시대 일상의 삶, 인간에 대해 밀도 있게 작업하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의 지평을 넓혀 온 작가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심사위원장 성완경 미술평론가는 “이태호 작가는 `사람`(2004년부터)과 `억새`(2007-2009년), `물-결`(2010년 이후)로 이어지는 먹그림을 10여 년째 계속해오며 내공의 깊이를 더해 왔다. 시류를 벗어난 결기와 고독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작가의 작업들 속에서 중요한 성취를 돋워냈다. 작품 속엔 집중력과 엄격함이 있고 화면과 맞서는 치열한 작가 정신이 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3

소설 `독도인더헤이그` 오페라로 부활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마지막 메인작품이자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7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고려 문종 때 편찬된 `가락국기`는 일본 최초 왕국의 뿌리가 가야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이 기록된 문헌으로, 완전한 형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오페라 `가락국기`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할 `가락국기`가 존재한다는 전제 하에, `가락국기`를 찾아내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원작은 정재민의 소설 `독도인더헤이그`로, 독도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철저한 고증, 긴박한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베스트셀러다.원작 소설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탄탄한 줄거리를 그대로 살려낸 오페라 `가락국기`는 `불의 혼`, `이매탈`등 뛰어난 작품성을 자랑하는 오페라들을 작곡하며 사랑받은 지역 대표 작곡가 진영민의 음악, 동양인 최초로 이탈리아 푸치니 페스티벌에 진출한 관록의 오페라연출가 정갑균의 해석이 더해져 일찍부터 주목받은 작품이다.연출가 정갑균은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국토 분쟁을 소재로 한 만큼, 시사성을 효과적으로 살리고 다채롭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섬세한 소리까지 만들어내는 지휘자 이동신,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해졌으며 지역 출신으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해온 테너 정태성과 독일 브룩 밤베르크 오페라페스티벌 주역 소프라노 조지영의 하모니 역시 기대를 모은다.한편 오페라 `가락국기`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함께하는 `해피존 티켓나눔 사업`의 후원을 받아 지역 내 문화소외계층 70명을 초청,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복지 혜택을 늘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가락국기` 공연 양일간 당일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총 200여명을 추첨해 교촌치킨 상품 교환권, 울릉도-독도간 승선 교환권 등 풍성한 경품을 증정한다.7일 오후 3시 오페라 `가락국기`공연이 끝난 뒤에는 지휘자 리신차오와 상하이오페라극장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폐막콘서트오페라대상 시상식`이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3

오감이 쑥쑥 재미가 철철 또 만나요 꼭!

세계적 철강도시인 포항의 도시 철학을 담은 대표적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01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달 16일 해도공원에서 개막한 이후 진행한 17일간의 축제 및 전시 행사를 종료하고 1일 성공리에 폐막했다.`오감철철(五感鐵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 페스티벌은 스틸 조각작품 30점을 지역 공공장소에 설치하고 철(스틸·steel)이 다양하게 예술적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가운데 매 휴일마다 약 1만 5천명이 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는 등 행사기간 중 총 10만 여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페스티벌 출발 이후 가장 높은 관람객 수치다.특히, 올해는 작가중심의 축제에서 철강기업 근로자와 시민이 직접 작품 제작에 참여하는 등 시민중심의 축제로 성격을 달리하면서 지역성과 결부시킨 성공적인 축제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포스코를 비롯해 제일테크노스, 신화테크, 이젠테크, 화일산기, 대광산업, 에스엠 등 포항지역의 철강기업이 참여해 예술과 산업을 매칭한 차별화된 제작 방식으로 예술성은 물론 기술성, 스케일 등에서 독보적인 작품을 선보여 기존 작가들 사이에서도 회자가 되며 전국적인 화제를 낳았다.또한 이번 페스티벌은 공연, 체험, 놀이 등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규모를 확대해 총 5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특히 지난 3년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축적된 결과물인 도심 곳곳의 스틸 조각 작품을 감상하면서 이들 작품이 설치된 포항운하,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시립미술관, 경북과학교육원을 투어하는 `아트버스투어`는 문화와 관광을 잇는 `아트투어리즘`으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지난 4회의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통해 포항시의 자산이 된 스틸조각 작품은 모두 100여점에 이르며, 국내 유일무이한 공공예술의 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편 지난달 29일 부대행사로 진행된 `삶의 기술, 철의 예술 - 도시에 녹아든 예술프로젝트` 세미나에서는 발제자를 비롯해 참석한 시민들이 앞으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포항의 문화 정체성과 장소성을 아우르는 창의적인 도시브랜드 마케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도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무엇보다 올해 페스티벌에 참여해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철강기업 근로자들은 “벌써 내년이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참여의지를 밝혔으며, 포항의 문화 관계자들 역시 포항이 이제 철강도시에서 철강을 통한 문화생산의 도시로 도약 발전하는 새 전기를 마련한 것 같다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 대한 지속 발전에 대한 기대심을 표했다.류영재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201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시민이 주축이 돼 함께 만들어가며 공동체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시민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 또 아트버스투어 등 문화관광상품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질적인 부분뿐 아니라 17일간 공공장소에서 진행되면서 10만명이라는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는 점에서 양적인 부분에서 동시에 성공을 이뤘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5-11-02

책에 미치고, 기록에 빠진 옛사람들

정민의 산문집 `책벌레와 메모광`(문학동네)은 책과 메모를 둘러싼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은 것이다. 책에 미친 책벌레들과 기록에 홀린 메모광들이 주인공이다. 이 책은 저자가 그들과 나눈 대화의 기록이기도 하다. 그들에게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들을 책벌레와 메모광으로 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 책과 메모는 도대체 무슨 마력을 갖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이런 질문들에 옛사람들이 들려주는 대답과도 같다. 1부에는 옛 책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를 묶었다. 먼저 장서인을 다룬 글이 눈에 띈다. 한국과 중국과 일본의 장서인 찍는 태도가 사뭇 달랐다. 한국의 옛 책은 장서인이 지워진 경우가 많다. 혹시라도 책에 남은 장서인이 훗날 가문에 누가 될까봐 살림이 궁해 책을 내다 팔 때면 책을 훼손하면서까지 장서인의 흔적을 지웠다. 조상의 책을 잘 간수하지 못하고 팔아먹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였다. 돈을 받고 남 대신 책을 베껴 써주는 일을 `용서(傭書)`라고 한다. 이 일을 생계의 수단으로 삼았던 용서인들의 이야기는 애처롭다. 출판문화가 발달한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후기까지도 용서로 생계를 꾸린 선비들이 적지 않았다.조선 제일의 책벌레 이덕무도 그중 한 명이었던 듯 그의 편지에는 책을 베껴 쓰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다산이 제자들에게 필수로 교육했다는 초서, 즉 베껴 쓰기에 대한 글과 책과 관련된 아홉 가지 활동이 이뤄지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이덕무의 구서재 이야기에서는 옛사람들이 어떤 체계로 책을 읽었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2부에는 옛사람의 기록과 관련된 이야기를 모았다. 일기, 편지, 비망록, 책의 여백에 써놓은 단상 같은 것들이다. 밭일을 하다가도 항아리 속에 넣어둔 감잎에 그때그때 떠오른 생각을 적어뒀다는 중국 선비의 고사를 본떠 이덕무는 자신의 메모집에 `앙엽기`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한다. 박지원의 `열하일기`에도 `앙엽기`가 실려 있다.그 바쁜 연행 길에서도 나비 날개만한 종이쪽에 파리 대가리만한 글자로 보고 들은 것을 정신없이 메모해둔 글이다. 박지원의`앙엽기`는 당연히 이덕무의 `앙엽기`를 벤치마킹한 것이다.메모의 왕은 역시 다산이다. 오늘날 남아 있는 다산의 메모는 하나하나가 소논문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학문적 깊이를 갖추고 있으며 그 필치는 예술작품에 가깝다. 다산의 드넓은 학문 세계는 모두 치열한 독서와 끊임없는 메모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오동잎을 둘러싼 옛사람들의 시와 그림과 인장 이야기는 퍽 낭만적이다.그 밖에 책의 출전을 메모하는 법,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여러 책을 동시에 읽는 법, 떠오른 생각을 붙잡아 재빨리 적어두는 질서법 등 선인들의 기록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옛 선비들이 일 없는 여가에 문을 닫아걸고 낡은 책을 수선했다는 일화도 흥미롭다. 저자도 자신의 오래된 취미 생활인 `풀칠 제본` 이야기를 실제 사진을 곁들여 상세히 들려준다. 지금까지 수많은 책을 집필한 저자의 독서와 메모 노하우가 이 풀칠 제본 이야기에 다 들어 있는 듯 느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30

한국 현대사 중요순간의 숨겨진 진실

한국에서 르포문학은 시, 소설, 희곡 등 여타 문학 장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낯설고 불안하며 논쟁적인 장르다. 그러다보니 한국 현대사의 중요 순간들마다 시도된 중요한 르포 작업들마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세인의 뇌리에서 쉽게 사라져버렸던 게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민중을 기록하라`(실천문학)는 그렇게 잊혀진 우리 시대 르포들에 관한 선집이다. 박태순, 황석영, 공지영 등 역사가 외면한 민중들의 삶 속으로 뛰어든 작가들은 르포문학을 두고 픽션이냐 논픽션이냐 같은 형식의 경계를 넘어, 독자에게 `진실`에 다가서는 가능성으로서의 문학을 이야기한다.책은 `작가들이 발로 쓴 한국 현대사`라는 부제에 걸맞게 각 사건이 일어난 당시에 작가가 직접 잡지, 신문 등에 쓴 글들을 엮었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마천루에 우리 모두가 혼을 빼앗긴 동안, 저 아래 가장 낮은 곳, 가장 어두운 곳에서 침묵을 강요당한 이들 속으로 뛰어든 작가들. 박태순, 황석영, 공지영, 윤정모, 오수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22명이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21개의 사건들에 직접 뛰어 들어가 역사 한 줄 기록되지 않는 자들의 침묵을 깨뜨리고 우리가 외면한 진실이 무엇인지 쫓는다./윤희정기자

2015-10-30

외면할 수 없는 북한 인권문제

“아픔이 있는 곳에 작가는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이 공동 소설집을 펴냅니다.”탈북 문인과 국내 문인이 함께 북한 인권 문제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을 담은 소설집이 출간됐다.서울대 통일기반구축사업으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주관해 펴낸 소설집 `국경을 넘는 그림자`(예옥)에는 탈북 작가인 윤양길·이지명·도명학·설송아·김정애·이은철, 국내 작가 윤후명·방민호·이청해·이평재·이성아·정길연·신주희 등 작가 13명의 신작 단편이 한 편씩 실렸다.소설집 출간을 주도한 방민호 작가(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기획의 말에서 “남북한 작가가 같은 자리에서 북한에서와 그 이후의 삶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다. 이런 일은 시도되지 않았었고, 한국의 문학사를 위해서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방 작가는 이어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에서나,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나, 우리는 북한이라는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 작은 정치적 동기에 좌우되지 않고, 분단된 나라의 통일과 평화라는 넓은 견지에서, 또 인간적, 인류적 삶의 척도와 미래에 비추어, 이 문제는 사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소설집에 실린 탈북 문인들의 작품은 대부분 북한의 인권 현실, 탈북자들의 이주 정착 과정에서의 불안과 절망 등을 담았다. 윤양길 소설가는 `꽃망울`에서 국경도시의 꽃제비 소년이 친누이 같은 소녀와 바다에 가는 꿈을 꾸는 꽃제비 아이들의 생활 이야기를 썼고 설송아 작가의 `진옥이`는 애정에 대해 알기도 전에 제 몸을 기꺼운 생존의 수단으로 쓰는 어린 여자 아이가 죄책감 없이 아이를 지운다. 이지명 소설가는 연모하는 사내와 그의 가족을 국경 너머로 보낸 곱사둥이 여인 이야기를(`불륜의 향기`), 이은철 작가의 `아버지의 다이어리`는 탈북자 아버지가 두고온 가족을 영면 전 까지도 그리워 하는 이야기다.한국문인들의 소설도 북한의 실존적 고민을 깊이 사유하고 있다.조선말 하는 사람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소녀, 그리고 그 곁의 사내는 도망자다. 그들이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 지 알 수 없으나 실은 내일조차 아득하다. 있을 리 없는 신분 증명 대신 서로를 삶의 증명 삼아 둘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 시간 속으로 나아가는 중이다.(윤후명 `핀란드 역의 소녀`). 탈북 후유증을 겪는 소녀의 사연에도 덜함이 없다.육체는 이미 국경을 넘었는데 소녀는 영혼으로 매일 밤 월경해야만 한다. 보위부 조사실, 북송, 안전원, 단련대의 악몽은 매일 옷이 벗겨지는 몽유병으로 남아 소녀에게 수치의 기억을 거듭 재생하고 있다.(이평재 `나는, 미안합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30

언론인이 본 우리 역사의 문제점

“고교 한국사 교과서는 불량품이다. 국가 대표 서적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 나라의 지향과 보편적 역사인식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분석한 11종 가운데 교과서로 추천할 만한 책은 1종에 그쳤다. 비색사관, 부정사관을 청산하고 21세기에 걸맞은 국가지대본(國家之大本)으로 거듭나야 한다.” 언론인 박진용(63)씨가 `역사 義兵, 한국사를 말한다`(매일 PI)를 펴냈다.저자는 최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고교 한국사 교과서 11종을 언론학의 시각과 방법론으로 접근하고 있다.박씨는 책 서문을 통해 “기자가 역사 전문가가 아닌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역사 의병을 자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역사학을 직업적 전문성으로 하는 관학(官學)이 스스로의 힘으로 역사를 정립하게 못하게 된 마당이니 역사 의병이 나서도 큰 흠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책은 1장 옹졸한 역사 인식, 2장 역사 서술의 윤리와 시시비비, 3장 한국사 서술의 12가지 과제, 4장 한국사 교과서 세부 분석 및 평가, 5장 교과서 분석 원문(국정/9장 체제 검인정), 6장 교과서 분석 원문(6장 체제 검인정) 등으로 구성됐다.1장은 어떤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볼 것인가를 주제로 현행 교과서들의 취약점인 비색사관, 부정사관의 맥락을 짚고, 역사의 현실문제 기여를 몇 가지 제안으로 정리했다.2장은 역사를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교과서의 문제점들을 묶었다.역사 기술의 중심 가치와 역사기술의 윤리, 바람직한 사관 등 역사 서술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3장은 한국사 서술의 12가지 중요 과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담았다. 역사 용어, 상무정신, 사대주의, 식민사관, 이승만과 박정희, 동북공정 등의 주제들을 살펴보고 있다.4장은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형식, 체제, 사료 채택 및 누락 불완전 서술, 내용 불일치, 용어 혼란, 오탈자 및 표기법, 외래어 표기, 지도 불일치 등 각종 문제점 분석과 개선방안들을 제시했다.5장과 6장은 11종 교과서 분석 내용을 보고서 형식으로 정리했다.전체 분석 원문 중 총평과 현대사 분석만 실었다. 현재의 역사 논쟁은 좌우가 아닌 정상-비정상 구도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박씨는 30여 년간 언론계에서 일하고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의 경력과 연구를 바탕으로 누적된 PR 비법을 모아 책으로 펴낸 `PR이론과 실무`를 비롯해 다수의 저서를 펴낸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30

천주교 `미혼모의 집` 개원 축복식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최근 사회복지법인 서정길 대주교재단 엄마랑 아가사랑 가톨릭푸름터(미혼모자의 집) 개원 축복식을 거행했다. 조 대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뜻하지 않는 상황에 처한 미혼모들을 따뜻하게 대우해주고 보호해줌으로써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면서 “가톨릭푸름터의 소망인 `모든 어머니들이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에 감사하고, 받은 생명을 온 사랑으로 돌볼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처럼 모든 생명을 하느님이 주신 선물로 귀하게 여기고 그 생명을 우리 사회가 온 사랑을 다해 돌볼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그 모델이 가톨릭푸름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가톨릭푸름터는 1962년 7월 26일에 설립돼 그동안 가톨릭정신과 사회복지사업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여성 및 청소년들을 위한 복지에 힘써 왔으며, 지난 2012년 10월 6일 설립 50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2015년 7월 1일 한부모가족지원법 개정 및 시행에 따라 `입양기관을 운영하는 자는 기본생활지원형 미혼모자가족복지시설 운영불가`에 근거하여 한부모가족복지법에 의한 미혼모자복지시설(기본생활지원형)로 변경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29

포항CCC, 31일 성결교회서 하루찻집

포항CCC(대표간사 감명돈 목사)는 31일 포항성결교회 민들레 카페에서 대학 캠퍼스 선교와 선교센터 구입을 위한 기금마련 하루찻집을 운영한다.하루찻집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더치커피, 핸드드립커피 등 커피 2종과 허브티, 자몽티, 자몽에이드, 레몬티, 레몬에이드, 치즈케이크, 프레즐, 쿠키 등 사이드 메뉴 8종을 판매하며 가격은 커피 한잔과 사이드 메뉴 1종으로 하는 한 세트에 5천원이다.감명돈 대표간사는 “고등학교 때까지 교회 잘 다니던 학생 중 대학진학 후 교회를 떠나는 학생들이 많다”며 “이들을 다시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해서 캠퍼스 복음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교회와 교인들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한편 포항CCC는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포항대학교 앞 양덕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예배에는 포스텍, 한동대, 선린대, 포항대 등 각 1명씩의 간사와 40여명의 대학생 회원들이 참석하고 있다.간사들은 주중 한 차례씩 대학 캠퍼스에서 순모임을 통해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캠퍼스 노방전도와 관계전도 등을 이어가고 있다.포항CCC(한국대학생 선교회 포항지부)를 이끄는 감명돈 대표간사는 20년째 국내외에서 CCC 간사로, 포항중앙교회 어린이 영어예배와 통역, 외국인선교구 담당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29

천주교 “지역사회에 희망을 주자”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교구장 대리 원유술 신부)는 31일 오전 10시 포항성모병원 루이델랑드 치유정원과 성모자애원 마리아의 집 일원에서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제8회 한마음 축제`를 개최한다.4대리구는 지역 사회 안에서 감동과 사랑을 심을 수 있는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편견 없는 세상, 함께하는 세상, 따뜻한 세상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교회가 됨으로써 지역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천주교회가 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특히 복음화율이 낮은 경주와 포항지역 신자들에게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인 선교정신을 다시 고취시키고 아울러 소외됨을 겪고 있는 사람, 소외된 이들에게 위로 마음을 전하고자 이날 한마당 잔치를 펼친다.이를 위해 4대리구는 지난달 30일부터 행사 당일까지 지역교회별로 공동체 기도 및 개별적인 기도, 편견 없는 세상, 함께하는 세상,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생각하고, 반성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정진했다.이날 행사는 `행복을 나누는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청소년 밴드공연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격려나무 만들기, 개회식, 김상균 실용음악 교수·가수 장혜진·루멘 어린이합창단 공연과 나눔바자회 등 다양한 내용으로 꾸며진다.4대리구 교구장 대리 원유술 신부는 “최근들어 인간다움의 상실에서 야기된 `소외됨`의 문제를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하고자 마련됐다”며 “이번 한마음 축제에는 포항, 경주 지역 천주교 신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노동자,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여해 서로 격려를 나누며 영혼의 위로와 마음의 안식을 통해 아름다운 동행의 기초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29

신앙의 힘으로 이룬 기적체험 고백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내달 2~4일 교회 본당에서 김성식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심령부흥성회를 연다.김성식 목사(새대구교회)는 2일 오후 7시30분부터 부흥회를 인도하며, 매일 오전 5시, 10시30분, 오후 7시30분 등 모두 7회 말씀을 전한다.김 목사는 20여 년간 다니엘기도원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이곳에서 국내외 유명 목회자 초청 각종 치유집회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김 목사가 철저한 말씀 중심으로 진행하는 집회에서 소경이 눈을 뜨고 간질병 환자가 고침을 받는 등 각종 환자들이 치유 받는 신유의 은사 등이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김 목사가 인도한 집회에 참석했던 포항 장기면 양포리 장종호 집사는 자신의 어장에 쳐 놓은 정치망에 1만 마리의 고기가 한꺼번에 몰려와 어획한 기적을 체험했다.김 목사는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 6개의 교회를 지어 헌당했으며, 포항하늘소망교회 등 국내 10개 교회의 부흥회를 집중 인도하며 이들 교회의 부흥에 일조했다.김 목사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참석한 부흥집회에서 강력한 성령의 불을 체험했다.김 목사는 영남신학대학교, 장로회 신학대학원, 계명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선교회장, 국가연합부흥사협의회 수석회장, 월드연합뉴스 운영이사, 새대구교회 담임목사, 다니엘기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최해진 목사는 “이번 심령부흥성회에는 말씀을 따르는 기적과 각종 문제해결과 상한심령 치유, 몸과 마음 치료 등의 은혜가 임할 것”이라며 “사모하는 마음으로 심령부흥성회에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한편 포항하늘소망교회는 심령부흥성회를 위해 31일까지 6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이어간다. 말씀은 최해진 목사가 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