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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국내 최대 풍력단지 추진 영양군, 청정에너지 메카 급부상

영양군의 제2차 풍력단지조성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영양지역이 우리나라 최대의 청정에너지 산실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영양군은 타 지역에 비해 산지가 많고 일정한 양의 편서풍이 부는 지리적 특성을 갖춰 국내 육상풍력발전의 최적지로 거론되고 있다.풍력발전 관계자들은 풍력발전기 가동률이 연평균 25~28%정도이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최근 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한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 등으로 영양군이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풍력발전사업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무창리 일대 2024년까지 90기 설치 `풍력 클러스터` 조성연간 14만가구 전기공급 가능… 고용·관광효과도 기대□ 기존 규제 완화로 풍력산업 활성화산림청이 지난 8월 `산지관리법 시행령 및 산지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 풍력발전단지 진입로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한 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도 지난달 1일 `생태자연도 1등급지 내 풍력사업 설치 금지` 규제를 완화하는 `육상풍력 개발사업 환경성 평가` 지침을 마련했다.국내 풍력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전기가 만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그동안 환경부의 `생태자연도 1등급지 내 설치 금지` 규제는 풍력발전사업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 인·허가 단계 및 이와 관련한 각종 민원으로 발이 묶여 교착 상태에 빠진 풍력사업들은 영양지역을 비롯해 모두 54곳에 이르렀다.이 가운데 30여 곳이 이 규제에 발목을 잡혀 있었으며 생태자연도 1등급지가 전혀 없는 영양풍력단지를 비롯해 15곳이 환경 및 생태계 파괴 등 민원으로 사업추진이 주춤하거나 갈등을 불러왔다.최근 잇따른 규제 완화로 국내 최대 규모 육상 풍력단지 조성을 통한 미래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영양지역 풍력발전사업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영양에는 석보면 맹동산에 1.5㎿급 풍력발전기 41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영양읍 무창리 뒷산에 풍력발전기 18기(59.4㎿)가 들어서고 있다.또 인근 무창리에 89.1㎿ 규모의 풍력발전기 27기가 영양군의 개발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석보면 양구리에 41.25㎿ 규모의 풍력발전기 25기가 전기사업 허가를 받은 상태다.□ GS ER, 향후 10년간 6천억 투자가장 주목받는 것은 GS ER(옛 STX에너지)이 영양읍 무창리 일대에 추진하는 국내 최대 `육상풍력발전 클러스터` 조성이다.이 업체는 영양군 풍력발전단지에 오는 2024년까지 10년 동안 모두 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발전설비 용량은 국내 최대인 300㎿ 규모. 3.3㎿급 90기로 연간 최대 14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이 클러스터에는 1차 사업으로 영양읍 무창리에 들어서고 있는 18기와 2차사업으로 인·허가 중인 27기를 조성하고 3, 4차 사업으로 나머지 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GS풍력발전단지는 신재생 에너지사업은 물론, 기업의 사회환원 사업도 병행한다. 신재생 에너지사업에는 통합관제센터, 풍력발전전문가 양성센터(운영·감리, 보수·점검), 게스트하우스(내방객 대상 교육 및 워크숍 등), 교육연수시설, 에너지체험 홍보관 등으로 구성될 `신재생에너지센터`가 포함됐다.또 생산된 전력을 충전해 전력 피크를 관리하는 `전력저장장치`(ESS) 실증단지를 설치한다. LG화학, 삼성SDI, SK, 포스코 등 주요기업과 한국전력 등 국내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전력산업 연구센터도 유치, 대부분 외국기업들이 잠식하고 있는 풍력발전사업의 국산화를 이끌어 갈 방침이다.이 밖에 GS ER은 연매출의 2%를 출연하는 방식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250억원을 조성, 영양복지재단을 설립해 기업의 사회적 의무도 함께 할 방침이다.현재 GS ER은 지난 4월 사업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5월에는 군관리계획 인가완료 및 본 단지 진입도로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GS ER이 영양지역에 300㎿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경우 기존에 가 동중이거나 계획되고 있는 발전기를 포함해 390㎿ 규모에 이르러 국내 최대 풍력단지가 된다.한국풍력산업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조성된 풍력발전기는 강원 평창군에 98㎿, 영양군에 42.5㎿를 비롯해 모두 591㎿ 규모의 발전기 336기가 설치돼 가동 중이다.□ 정부도 적극적 지원 약속정부가 올해 초 수립한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안을 보면 2035년까지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비중 목표를 11%로 세웠다.이 가운데 풍력발전의 보급 목표를 18%로 잡았다.현재 신재생 에너지의 중심이 되고 있는 폐기물(29%)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수준이다.정부는 2008년 1차 에너지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2030년까지 100만㎾급 원전 2기 이상인 2.5GW의 전력을 풍력발전으로 충당하겠다고 제시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2015년에 15%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지난 9월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군위·의성·청송)은 “풍력발전시설 설치로 인한 환경 훼손과 온실가스 저감으로 인한 환경 보호 및 경제활성화 효과를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늦었지만 환경보호를 위한 규제가 오히려 환경훼손을 더 초래하던 불합리한 면이 개선돼 육상풍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했다.같은 달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은 취임 후 첫 민생탐방으로 영양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영양군은 산악이 대부분인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산채클러스트, 국립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영양풍력발전단지 조성 등 성공적인 미래를 위한 기반조성 노력이 타 자치단체의 모범사례”라고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훌륭한 원석을 잘 다듬어서 영양군만의 보석으로 만들어 달라”고 전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권영택 영양군수는 “무창리에 육상풍력발전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간 15억원의 지방세 수입은 물론 1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풍력발전단지 주변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산채재배단지, 체험장 등을 조성해 소득과 관광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영양은 앞으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부합하는 국내 최대 미래에너지 산업 메카로 성장 할 것”이라고 밝혔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4-11-04

`메디시티` 선도하는 글로벌 의료R&D 허브

대구ㆍ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대구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일부에서는 자칫하면 제2의 밀라노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ㆍ경북지역의 의료 의료인프라는 수도권을 제외하곤 전국 최고 수준으로 제2의 밀라노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는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대구·경북지역은 의과대 4곳과 한의과대 1곳, 치의학전문대학원 1곳, 종합병원 12곳, 병원 1천700여 곳에다 한방병의원 800여곳 등을 포함하면 대구의 의료기관수는 모두 3천200여곳에 달해 충분한 인프라를 구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5천여명의 의사를 비롯한 2만7천여명의 의료인력이 포진해 있는가 하면 전체 의료기관 중 31곳은 `의료관광 선도의료기관`으로 특별 지정돼 외국인 환자 유치에 집중하는 등 특화된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여기에다 역사적으로 350년 전통의 전국 최대 규모 한의약 중심인 대구약령시가 있고, 모발이식 분야는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첨복단지의 비상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지방에서 유일하게 전임상센터, 양방임상시험센터,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를 모두 갖춘 곳으로 오는 2017년 조성이 완료될 예정인 수성의료지구가 본격 가동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글로벌 RD 허브를 목표로 비상은 곧 실현될 전망이다.신약·의료기기 지원센터 등 정부 핵심연구시설 들어서기업·연구기관 속속 입주… 의료관광 클러스터도 추진2017년 수성의료지구 본격 가동땐 시너지효과 기대 커□ 글로벌 RD 허브를 목표로 비상첨복단지는 첨단의료산업분야 글로벌 RD 허브를 목표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메디시티 대구`의 핵심 인프라로서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단지 조성을 위해 모두 2천158억원을 투입했다.첨복단지는 오는 2038년까지 모두 4조6천억원이 투입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지난 2009년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103만㎡에 의료단지로 지정됐고, 단기 기반조성은 지난해 마무리했다.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정부 핵심연구시설과 지자체 시설인 커뮤니케이션센터도 지난해 11월 준공을 마쳤다.신약개발지원센터는 영세한 국내 제약 산업을 신약개발 및 수출주도의 혁신형 산업으로 체질 개선을 위한 정부 정책으로 추진됐고, 지난해부터 대학 기업 연구소 등과 활발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신약개발의 최대 병목단계인 `최적화를 통한 후보물질 개발` 단계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신약개발 후보물질의 최적화 및 평가인 유효성, 안전성 등에 대한 연구지원과 연구성과를 제품화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시켜 연구성과와 상업화의 실질적인 연계·지원하는 것이 신약개발센터의 최종적인 단계다.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첨단의료기기 제품화 중심의 전문연구지원 시설로 최첨단 글로벌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설계·시제품 제작, 시험검사ㆍ성능평가, 전임상 등 원스톱 핵심 인프라 지원 및 선도형 첨단ㆍ핵심기술 확보 등으로 세계 일류의 의료기기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실험동물센터는 생체영상분석, 첨단융합미세수술, 맞춤형 동물모델의 확보를 3대 전략으로 삼고, 최근까지 실무경력이 풍부한 전문 인력을 대거 채용해 배치했다. 글로벌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의 개발을 위한 맞춤형 연구 지원 인프라를 갖춘 실험동물센터 시설은 단지의 실험동물분야 전문연구 지원시설로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지원과 고부가가치 동물 모델을 확보해 안정적 공급, 전문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는 글로벌 GMP 기준에 적합한 임상용의약품의 생산 및 공급이라는 비전아래 글로벌 GMP 기준에 적합한 임상용의약품의 생산 및 공급이라는 비전아래 선진 GRM 및 EHS 기준에 적합한 의약품의 생산 및 공급과 인허가 자료작성을 통해 신약개발을 지원한다. □ 지역 대학병원도 첨복에 발맞춰대구경북첨복단지에 정부기관과 연구기관, 기업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지역 대학병원 역시 의료센터를 설립하고 특화된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5월 고령화 시대를 맞아 환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류머티스 및 퇴행성 관절염 전문질환센터를 13층 규모의 새 병원으로 오픈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150개 병상에 류머티스 내과와 재활의학과 등 3개 과 통합진료부가 예방관리부, 기초임상연구부로 구성됐고 433개 병상과 로봇수술실 등을 갖췄다. 뇌졸중과 당뇨병, 폐암, 간암 등을 위한 통합의료센터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계명대 동산병원도 진료센터 특성화를 추진하면서 내과와 외과 등 진료과목 위주에서 유행성 질환과 환자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심혈관 및 뇌혈관센터와 신장센터, 로봇수술센터,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구순열(입술갈림증) 및 얼굴성형센터 등에 강점을 갖춘 진료센터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계명대는 성서캠퍼스에 2016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20층 규모에 병상 1천33개의 새 병원을 건립해 메디시티 대구를 이끌어간다는 야심찬 포부도 지니고 있다.경북대병원은 북구 칠곡경북대병원 옆에 병상 700개 규모의 제3병원을 짓고 있다. 현재 암센터와 정신건강센터, 어린이병원 등으로 칠곡경북대병원과 함께 지역 최대 규모인 1천300개 병상을 갖추게 됐고, 제3병원 개원에 맞춰 진료과목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본원에서 중증외상센터와 대구·경북 권역 응급센터 등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영남대병원은 지난 5월 호흡기전문질환센터를 열었다. 지난 2000년 호흡기센터를 개설해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최근 보건복지부의 선도의료기술 육성사업에 선정돼 해외 환자 유치 사업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대구시, 메디시티 건설 기반 구축첨단단지는 개발 및 의료 산업 육성을 통한 메디시티 대구 건설에 한발 짝 더 다가서기 위해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 공모사업을 의료와 관광을 연계해 더 많은 의료관광객이 대구를 찾아오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첨복단지는 대구시와 함께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모두 4가지 방향을 설정했다.대구시는 2008년 메디시티 선포 이후 대구의료관광발전협의회를 설립하고, 의료관광 통합안내센터와 모발이식전용센터를 구축하는 등 선도적으로 의료관광을 육성해왔고, 한강 이남에서 가장 탄탄한 의료인프라를 가진 점이 선정 배경이 됐다.대구시와 문화부는 2020년까지 수성의료지구ㆍ첨단의료복합단지 개발과 해외 병원 유치 등을 통해 대구가 동북아 최고의 의료서비스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4가지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대구 도심에 모여 있는 5개 대학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과 서문시장, 동성로, 근대골목 등 핵심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도심형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한다.또 의료ㆍ산업ㆍ문화를 아우르는 `네트워크형 클러스터`도 구축해 경북도내 구미ㆍ포항과 연계한`의료·산업 클러스터`, 경주ㆍ안동과 연계한`의료·문화 클러스터`, 경북의 레저ㆍ휴양 자원과 연계한 `웰니스(Wellness) 클러스터` 등을 실시한다.이는 대구의 의료 인프라와 경북의 산업, 역사ㆍ문화, 자연 관광 자원을 한데 묶어 펼치는 윈윈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아울러 양ㆍ한방 통합의료센터, 수성의료지구를 중심으로 난치병의 예방ㆍ치료ㆍ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책임지는 `메디컬 웰니스(Medical Wellness)` 사업도 의료관광 브랜드로 키운다.특히 미국, 중국 등 해외 환자들이 대구 수성의료지구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체류형 의료관광단지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미국 등 해외의 유수 병원을 유치하고, 외국 보험사와 연계해 외국인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보험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대구시 홍석준 첨단의료산업국장은 “현재 입주가 결정된 기업 이외에도 앵커기업과 국책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첨복단지의 앵커가 될 연구소 유치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4-11-03

울진 천축산

동해 바닷가 쪽으로 갈 때마다 필자는 늘 애끈한 마음이 든다. 어릴 시절부터 청년시절을 동해바다를 보며 자라나서 그런지 성인이 된 지금도 동해바다를 보면 반갑기 그지없고, 생각만 해도 가슴은 푸른 파도처럼 출렁거린다.고향까마귀도 반가운 판에 동심과 추억이 흠뻑 우러나는 동해안의 바다 풍경이 반갑다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그리워하고 있는 터에 어쩌다 고향 쪽이나 동해바다가 있는 곳을 가게 되면 절로 신이 난다.그래서 이번 등산은 동해안 천축산으로 정하였다. 대구에서 천축산으로 가려면 7번 국도를 이용해 고향땅 영해, 병곡을 지나게 되니 마을이나 동해바다를 보면 또한 좋지 아니하겠는가.지난주에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일요일에 울진 불영사에서 행사가 있다는 소식인데 주말마다 등산하는지라 일정이 어떠한지 물어온 것이다. 가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라 오전에 불영사에 들려 일을 마치고 인근의 산을 타기로 결정하고서 찾은 산이 천축산이다.능선길 올라 바위 군락지·북바위봉서 바라보는 수려한 자연경관 일품나무숲 우거진 남릉고갯길 솔내음 `솔솔`… 가을정취에 행복산행 기분필자가 산행지로 이동할 때에는 주로 산악회가 마련한 전용버스를 타고 간다.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기차나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 이번만큼은 자가용으로 가야하니 마음에 부담이 된다.평상시 같으면 귀가하는 관광버스에 편하게 앉아서 그날 산행을 정리해보고 또는 느낀 소감을 적어 지인들에게 보내는 게 또 하나의 등산후의 기쁨이기도 한데, 직접 운전을 하게 되면 차운전에 신경을 쓰게 돼 등산 때에는 자가용 운전을 하지 않는 게 상례화됐다.그렇지만 불영사에 일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차를 몰았는데 대구에서 출발해 영덕 고향마을 지나면서 옛 추억도 잠깐 생각해보고 낮익은 마을 풍경을 하면서 바다가로 가니 기분은 좋다.집에서 출발해 포항에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울진에서 36번 지방도로에 접어들어 10분쯤 달려 불영사 계곡에 있는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했다. 필자는 오늘 일정을 감안해 불영사 사찰 내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기로 하고 했다.차를 주차시키고 사찰 안으로 걸어 들어가니 행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필자는 행사팀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서 용무를 마친 다음에 주지스님께 인사 올리고난 후 산행을 위해 사찰을 빠져나왔다. 가을산속의 불영사는 몇 번 봐도 늘 아담한 모습이다.참고로 불영사를 소개해보면 울진의 유명한 불영계곡 안에 위치한 조용한 사찰로 조계종 제11교구 불국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덕여왕 5년(651년)에 의상 대사가 창건한 절로, 고려 공민왕 19년 유백유가 지은 `천축산불영사기`에 그 기록이 나온다. 의상이 동해안을 따라 올라오다가 해운봉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니 서역의 천축산을 옮겨온 듯한 지세가 있어 못을 메워 절을 지었는데 동쪽에 청련전 3칸과 무영탑 1좌를 세우고 천축산 불영사라 하였다고 한다. 창건 이후 조선조 임진왜란 때 화재 등 사유로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쳤으며, 최근의 일로는 1991년 현재 주지 심전 일운 스님이 불영사에 오고부터 `동해 일원의 최대 비구니 참선도량`으로 변모됐으며, 주변의 금강송 숲길과 아름다운 연못이 명품으로 소문나 있는 명사찰이다.불영사를 안고 있는 천축산은 높이 653m에 낮은 산이긴 하지만, 울진의 자랑인 불영계곡 주변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성류굴과 동해바닷가의 망양해수욕장 등으로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각설하고, 필자는 불영사를 안고 있는 천축산 본격 등산에 오른다. 승용차 안에서 등산복으로 갈아입고는 매표소와 불영사 중간지점인 굴참나무가 잇는 곳에서 들머리를 잡고 산에 오른다.등산코스는 북바위골을 거쳐 북바위봉에 올랐다가 천축산 정상으로 가서 다시 원점 회귀하는 코스인데, 천축산 정상에서 검은골을 지나 밭치밭으로 내려서는 하산 길도 있다.또는 반대로 밭치밭을 등산 들머리로 하여 산 정상에 올랐다가 북바위봉을 거쳐 불영계곡 주차장으로 가서 계곡을 구경하고 불영사에 들리는 코스도 있는바, 불영사가 참선도량이어서 등산복 차림으로는 비구니승들의 수도 정진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점이다.가을 맑은 날씨에다가 공휴일이다 보니 비교적 조용한 곳인 이곳 천축산에도 등산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그 사람들과 함께 등산 초입길을 시작한다.등산 전에 불영사에 들려 좋은 말씀도 듣고 또 오랜만에 알고 지내던 태진아 등 가수들과도 만났으니 편안한 마음이라 산에 오르는 발걸음도 가볍기도 하다.길을 따라 걸어서 남릉고개로 오른다. 나무숲이 우거진 길을 따라 걸어가니 갈림길이 나오고 그곳에서 합수곡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니 갈림길이 나온다.왼쪽 길은 북바위골을 거쳐 북바위봉에 오르는 길이고, 오른편 길은 545봉으로 해서 북바위봉으로 오르는 길인데 필자는 올라갈 때는 545봉을 타기로 했다. 천축산이 해발 653m이어서 그리 높은 산이 아니라 오르는데 큰 무리는 없다.소나무 향내 가득 풍겨오는 가을산을 따라 여유 잇는 마음으로 20분 정도 올라가서 545봉을 만나고 다시 왼쪽 방향으로 틀어 북바위봉으로 향한다. 산 능선에 올라타고서 등산나온 사람들과 무리를 지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가을 산을 걷는 일이 즐거움이다. 필자는 주로 전문 산악회와 동행하는 까닭에 일행들과 가면 좋은 점도 있지만 홀로 등산와서 산을 찾은 등산마니아들과 함께 걷는 산길도 또한 좋다. 그 능선길을 40분 정도 걸어가니 바위들이 군락을 이루는 암군들이 있고, 그 옆에 높이 642m의 북바위봉이 자리하고 있다. 북바위봉의 바위도 멋있지만 여기서 보는 조망권 역시 아름답다.등산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 부탁해 사진을 한 장 찍었다.저 아래 불영계곡이 펼쳐지고 아침에 다녀온 불영사도 보이고 고개를 돌려 동쪽으로 보면 동해바다가 멀리서 그리움처럼 펼쳐지고 있다.북바위봉에서 잠시 머문 후 발걸음을 재촉해 1km 정도 걸으니 595봉이 앞에 서 있다. 봉우리를 한 바퀴 돌아본 뒤에 바로 앞에 보이는 천축산 정상으로 걸음을 옮긴다. 595봉에서 천축산 정상까지는 500m거리다. 빠른 걸음걸이로 가니 15분정도 걸리는데 정봉에 해 필자는 잠시 숨을 고른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 풍경이 빼어나다는 불영계곡을 다시한번 보며 숨을 크게 쉬면서 울진 땅의 정기를 받아들인다. 어느 산이든 정상에 서면 기분이 좋다. 그곳에서 올라오던 길을 내려다보면서 멀리 가까이에 있는 주변의 풍경을 보노라면 지금까지 힘들었던 것은 한 순간 사라지고 다시 새 힘이 돋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것이 바로 등산의 묘미가 아니가 생각해본다.이제 하산할 일만 남았다. 여기서 직진해 하원마을 밭치밭 쪽으로 내려가는 등산객들도 있지만 필자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었기 때문에 원점 회귀 등산을 해야 한다. 올라오던 길을 따라 내려서니 초행길이 아니라 힘이 훨씬 덜 든다.다시 595봉과 북바위봉을 거쳐 북바위골로 접어든다. 내려서면서 보니 등산로에 소나무 몇 그루가 멋진 모습으로 서 있다. 사실 소나무는 자라온 토양에서 그대로 서 있음인데 이를 보는 사람들의 눈에 멋있게 비쳐날 뿐이다.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바위위에 올라 휴식을 취하며 조금 전 다녀왔던 천축산 정상과 저 아래 아담하게 자리한 불영계곡을 내려다보니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천축산에 등산을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필자는 빼어난 경치의 주변 풍경들을 바라보다가 솔향기가 그윽하게 묻어나는 가을산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어 천축산을 마음에 담는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울진의 자랑/ 불영계곡 너머에서/ 솔향기 그윽이 풍겨나는 산이/ 바로 천축산이다./ 인도와 중국에 있는 명산,/ 천축산을 닮았다하여/ 이름마저 그대로 부른다.// 계곡 아래로/ 깎아지른 벼랑과 너른 암반들/ 그 주변에 펼쳐진 명경들은/ 자연의 순결함에 빛나는데/오늘도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산속 호젓한 길 따라 걸으니/ 세상 부러울 게 하나 없다네.”(자작시 `울진 천축산에 올라`전문)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넋을 놓고 있다가 다시 짐을 챙겨 북바위골로 내려선다. 50분 정도 걸어 합수곡 지점에 도착하고 다시 남릉고개를 지나서 아침에 올랐던 굴참나무가 있는 들머리로 빠져 나와 산행을 마쳤다. 뜻하지 않게 맛본 행복한 산행이었다.울진 천축산. 비록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천혜의 불영계곡에 자리해 국내에서 가장 길고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산이고, 명 사찰 불영사와 이웃하고 있으니 등산마니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가을 산이다.

2014-10-31

황악·대덕·금오산 감천·직지천 山川마다 비경 품다

김천은 황악산과 대덕산, 금오산의 삼산(三山), 감천과 직지천의 이수(二水)라는 장대한 산과 그 사이를 굽이쳐 흐르는 강을 품은 아름다운 도시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하는 관광자원을 개발하면서 김천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문화·관광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산과 하천이 조화를 이룬 김천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관광산업의 지평을 연다는 포부를 가지고 맞춤형 관광자원을 개발하면서 김천을 관광의 중심도시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내실있게 치르면서 친환경 생태자원을 활용하려 10대 관광지를 선정하는 등 전 국민을 김천으로 향하게 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백두대간과 직지사 연계 문화생태체험형 관광지 조성박보생 시장 “원형보전 개발로 관광산업 새 지평 열 것”□다채로운 문화행사문화행사로는 3월에 열리는 수도산 목통령 고로쇠 축제와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하는 직지나이트투어 등이 있다. 수도산 목통령 고로쇠 축제는 봄이면 고로쇠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인 `고로쇠`로 다양한 행사를 하고, 직지나이트투어는 직지사의 불교문화와 농촌마을의 이색문화로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한다.전국 최고의 명성과 생산량을 자랑하는 김천자두가 개화하는 4월에는 김천자두꽃축제를 하고, 7월에는 김천전국가족연극제를 열어 각종 전시와 공연으로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군다. 조각공원에서 강변공원까지 2km 구간의 벚꽃나무에 303개의 조명을 달아 만든 `벚꽃길`은 김천의 명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고, 10월에는 농촌문화체험 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 11월에는 김천천하장사씨름대회도 열린다. □문화생태체험형 관광지김천은 백두대간인 황악산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자원과 직지사를 연계하는 문화생태체험형 관광지를 조성하고 있다. 경북 3대 문화권사업으로 추진하는 황악산하야로비 공원은 대항면 운수리 14만600㎡ 부지에 1천920억원의 사업비로 다양한 불교문화를 체험하면서 휴식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들여놓는다.김천시 대덕면 추량리 일대 59ha의 산림에는 1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도산자연휴양림을 조성해 운영 중이고, 증산면 대가천 무흘구곡을 문화·생태 경관보전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경관가도 사업을 하고 있다. 증산면 평촌리와 수도리 일원에는 1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무흘동천지구 체험·전시 공간인 시화아트리움을 랜드마크로 만들고 생태탐방로와 휴양편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김천시 대항면에 조성한 전문MTB(산악자전거)파크와 지난해 11월 준공한 김천부항다목적댐에 조성하는 물문화관과 생태문화공원, 부항 생태숲, 증산면의 수도계곡과 청암사는 늘어나는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천시는 또 관광지 10곳을 선정해 향후 관광수요 개발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도산자연휴양림, 부항댐, 무흘구곡의 사인암과 옥류동, 와룡암, 용추폭포, 직지문화공원, 대덕면의 글램핑 시설인 `생각하는 섬`, 청암사의 인현왕후길, 오봉저수지가 그것이다. △수도산 자연휴양림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숲속휴양관과 단체손님을 위한 숲속의 집, 그리고 힐하우스 등 12동 36실의 숙박시설,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세미나실을 갖춘 숲속수련관, 여름철에 운영하는 야외 물놀이장, 1.4km의 숲속산책로 등이 있다. 김천시 대덕면 추량리 651번지, www.sudosanhuyang.net, (054)435-5128△부항댐 테마관광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자연친화적 명품 댐으로 주목받는 부항댐은 댐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순환 일주도로(14.1km)와 오토캠핑장(52면, 실내외 취사장, 샤워장 등), 다목적 체육공간, 물문화관, 부항대교, 부항정 등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김천시 지례면 부항로 195, (054)420-2635, 물문화관 관람일과 관람시간-수요일~일요일(휴관일 매주 월·화요일), 10:00~17:00△사인암(捨印巖)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관인(官印)을 버리고 이곳에 살기를 원한다는 뜻으로 구경거리가 너무 많고 기이해 정신이 팔려 돌아갈 것을 잊어버리게 한다. 김천시 증산면 유성리 산 1-4△옥류동(玉流洞) 옥처럼 맑게 흘러 옥류라 한다. 옥처럼 맑고 투명한 물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계곡을 따라 깨끗한 물이 흐르고 수심이 얕아 여름엔 아이들이 놀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김천시 증산면 유성리 749-1△와룡암(臥龍巖) 물속에 가로로 길게 뻗은 모습이 마치 누워있는 용 같아서 와룡암이라 한다. 널찍한 주변 풍광이 주는 그윽한 분위기가 속세를 떠나 도원경 입구에 들어서는 느낌을 준다. 김천시 증산면 평촌리 산 78 △용추폭포(龍湫瀑布) 용이 사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그 속에 용이 살아 신령스럽다고 여겼다. 옛사람들은 가뭄이 들 때는 여기서 기우제를 지냈고 영험이 있었다고 전한다.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 24△직지문화공원 7만9천160㎡ 부지에 중앙의 음악분수를 중심으로 광장 3개, 폭 25m 높이 17m에 이르는 대형 2단 폭포, 지압보도와 마사토로 조성한 3.6km의 산책로 등이 있다.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31-1, (054)420-6449△생각하는 섬 상큼한 공기를 맡을 수 있는 계곡에 자리 잡고 있고, 캠핑에 필요한 도구를 모두 갖추고 있어 럭셔리하게 글램핑을 즐길 수 있다. 김천시 대덕면 남김천로 160, www.idwww.co.kr, (054)434-9295△청암사와 인현왕후길 인현왕후가 장희빈의 계략에 빠져 서인으로 강등됐을 때 3년간 머물면서 복위를 기원한 곳이 수도산 청암사다. 인현왕후길은 그때 인현왕후가 걸었던 길인데 시원한 숲길을 걸으면 일상에 지친 마음과 몸이 다스려진다.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 412(수도리 주차장), 인현왕후길(9km, 2시간 40분 소요), 수도리 주차장-인현왕후 쉼터-수도계곡-수도리 주차장△오봉저수지 오색파크 최대 담수량 400만t, 최대 수심 20m, 저수지 둘레 4km로 구미와 대구, 김천방면의 교통이 편리하고, 연간 1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2000년 9월 수상스키 연습장이 개장돼 여름이면 전국의 수상스키 동호인들이 찾고 있다. 김천시 남면 오봉리 1217, 경북수상레포츠타운(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바나나 보트 등 체험 가능), http://수상스포츠.한국/ (054)437-4025김천/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2014-10-31

공항 연간이용객 10년만에 150만명대 재진입 `고공행진`

올해 들어 대구국제공항이 날개를 달았다.저비용항공사의 대구취항 이후 대구공항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저비용항공사 2곳 올해 취항제주노선 만성 좌석난 해소日·홍콩노선 내년중 신설 등수요 느는 국제선도 다변화市 인센티브 제공·홍보 강화특히 올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 항공이 지난 3월, 제주항공이 지난 7월부터 대구공항에 취항하면서 대구국제공항에 150만명의 이용객을 기록할 가능성까지 클 정도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는 반응이다. 이는 지난 2004년 총 이용객 수 156만명을 마지막으로 기록한 후 만 10년 만에 다시 150만명대에 진입하는 것으로 침체 이후 대구공항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충분한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그동안 대구공항은 성수기나 주말이면 대구~제주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이 하루 8차례밖에 운항치 않아 만성 좌석난을 겪었다.하지만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이 하루 4회, 제주항공은 하루 2회로 6회 증가하면서 하루 평균 모두 14회 운항하는 결과를 통해 만성 좌석난의 해소와 저렴한 항공료 이용을 통한 시민 이용 편의 증진 효과까지 올리는 상황이다. □커퓨타임 3시간 완화로 18만8천명 증가여기에다 대구공항의 야간운항 통제시간(커퓨타임)이 3시간 단축되고 적극적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으로 지난해 대비 40만명 이상의 증가까지 기록할 전망이다.대구공항 커퓨타임은 지난 6월30일까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8시간이었지만 항공사와 여행, 관광업계, 한국공항공사 등의 요구에 따라 대구시와 동구청 간 협의를 통해 밤 12시에서 다음날 오전 5시까지로 완화하면서 민항기 운항 여건을 개선했다. 이로 인해 9월말 기준으로 지난 한해 총 이용객 수 108만명을 넘어선 11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증가 수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운항 편수도 커퓨타임 완화 전 2천335편에서 3천525편으로 1천190편(51%)이나 증가하는 현상을 기록했다. 심지어 야간운항 통제시간(커퓨타임)의 완화로 이용객이 지난 7~9월 3개월간 47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만4천명보다 18만8천명이 늘어나는 가시적인 효과까지 올렸다.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취항이후 9월말 현재까지 6개월간 이용객은 83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만4천명보다 25만4천명(44%)이나 대폭 증가했다. 운항 편수도 지난해 저비용항공사 취항 전 4~9월까지 4천631편 이후 6천373편으로 1천742편(38%)으로 늘어나 그만큼 대구공항도 북적였다는 증거다. □저비용항공사 앞다퉈 국제선 신설그동안 대구시는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티웨이항공과 동방항공, 사천항공 등에서 닝보시 등 중국 도시 다수에서 부정기 노선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꾸준히 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고려할 때 대구국제공항 총 이용객은 150만명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 1년간 108만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앞으로 45~50% 정도는 상승할 가능성이 큰 수치다.이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것은 현재 취항 중인 저비용항공사가 대구~방콕 정기노선을 현재 운항 중이고 잇따라 북경과 상해, 타이페이, 장가계, 계림, 서안, 연길 등의 노선도 가시화돼 공항활성화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심지어 대구시민의 염원 노선이었던 일본을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홍콩 노선 등도 신설해 일본, 중국, 동남아로의 노선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을 세우는 상태다.대구시 측도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김해공항을 많이 이용하는 포항·경주 등의 이용객들을 지역별 공항직통 리무진 개설로 접근성을 강화하면서 대구공항으로 유치했다. 또 기존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충분한 국제선 수요뿐만 아니라 저비용항공사 취항으로 늘어난 국내선(대구~제주 노선) 공급도 이들 지역 수요를 끌어들이기 충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아울러 유·무료 홍보를 통한 대구공항 노선 및 이용관련 홍보하고 국제선 주차료 감면하는 등의 노력도 대구공항의 활성화에 한몫했다.□대구시 다양한 노선신설로 활성화 박차현재 대구국제공항의 노선 현황을 보면 7개 항공사, 6개 정기노선(국제 4, 국내 2)이 운항하고 있다.항공사별 운항 노선은 국내선은 대한항공이 대구~제주와 대구~인천, 아시아나·티웨이·제주항공이 대구~제주를 운항하고 국제선은 중국 동방항공이 상해, 국제항공이 북경, 남방항공이 심양, 제주항공이 방콕을 각각 운항하고 있다.지난 2012년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민 중 전국 공항을 이용해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수가 194만명에나 이른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31.7%로 가장 많고 중국(27%), 일본(10.9%), 미주 등 기타(30.3%)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구·경북지역의 국제선 수요가 많은 만큼 대구공항에 다양한 노선이 신설되면 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대구시는 저비용항공사 중심으로 우선 중·단거리(3시간대 이내) 국제선 위주로 신규 노선을 유치하는 데 주력해 이용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대구국제공항의 활주로와 LCC 운항기종을 감안한 최적노선을 선정하고 오는 2015년초까지 상해, 북경, 타이페이 3개 노선과 일본, 홍콩 2개 노선은 오는 2015년내로 신설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또 신규 취항항공사에 대한 지원과 대구공항의 운항 및 시설여건개선, 중국관광객 무비자환승제도 적극 활용, 국제선주차료 감면지원, 노선 홍보 등을 병행해 나감으로써 대구공항이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대구시 정명섭 건설교통국장은 “LCC 취항, 커퓨타임 단축, 중국인 무비자 환승제도 시행 등으로 이제 대구공항활성화를 위한 초석은 다졌다고 본다“며 “항공사·여행사는 물론 대구시 관련부서·한국공항공사 등과 긴밀히 협조해 공항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4-10-28

금호강의 기적 이룬 대구시, 물산업 선도도시 도약 꿈꾼다

페놀사태를 비롯해 10여 차례의 낙동강 오염사고를 겪는 등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물과 관련된 수많은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대표적 도시인 대구가 내년 4월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급증하는 세계 물 시장을 선점하고 지역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와 지역 경제에 다양한 경제효과는 물론 물산업 선도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대구는 1990년대 페놀사태 후 낙동강과 금호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3조9천383억원을 투입해 죽음의 강이었던 금호강을 멸종위기의 수달이 서식하고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가 찾아드는 생명의 강으로 탈바꿈시켰다.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물포럼을 유치한 대구는 한국의 우수한 물 관련 기술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물로 인해 고통받는 전 세계 10억 명의 인구와 행복한 물의 미래를 함께 하기 위해 제7차 세계물포럼을 유치해 내년 4월 개막을 앞두고 착실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낙동·금호강, 수질개선 통해 생명의 강으로 변모대한민국 물산업전 열어 `물 올림픽` 최종 리허설전문기업 해외진출 도와 글로벌시장 선점도 노려□ 제7차 세계물포럼2015 대구경북세계물포럼이 160여일 남았다. 공식 슬로건 `Water for Our Future`는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내년 4월에 열리는 세계물포럼의 공식 슬로건 `Water for Our Future`로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특히, 이를 통해 대구는 물산업 선도도시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제7차 세계물포럼은 2015년 4월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대구 엑스코와 경주 하이코에서 열리며, 국가정상급을 포함해 각국 정부, 국제기구, 기업체, 학계, 시민단체 등 연인원 약 3만5천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국제 행사이다.`실행`을 핵심가치로 `Water for Our Future`라는 슬로건 하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은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가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전후로 개최하는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 행사, 물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다.19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물 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1996년 세계물위원회가 창설됐고, 1997년 모로코에서 열린 제1차 세계물포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섯 차례 포럼이 개최됐다.세계물포럼은 정치인들까지 참여해 선언을 도출하고 구체적 행동을 요구하는 등 물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와 해법들을 중요하게 다루며, 비즈니스 차원에서 물 EXPO 등도 동시에 열린다.제7차 세계물포럼의 차별화된 핵심 메시지는 바로 `실행`이다. 역대 포럼이 다양한 해결책들을 모색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제7차 포럼은 이 같은 아이디어들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이에 따라 7차 포럼에서는 과학기술 과정이 신설됐는데, `실행`을 위한 중요한 도구인 과학기술이 국가 간에 활발히 교류되고, 관련 기술의 지속적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또 물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국가들이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물 관련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주요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7차 세계물포럼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주제별 과정(Thematic Process)에서는 기후변화, 재해, 녹색성장, 위생 등 분야별 주제를 논의하고 정보를 교류하며, 정치적 과정 등을 통해 이행을 촉구하고, 정치적 과정(Political Process)에서는 장관, 국회의원 및 지자체장 등이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물 이슈에 대한 관심과 정치적 이행 촉진에 대해 소통하게 된다.지역별 과정(Regional Process)에서는 지역별로 당면한 물 문제에 대한 이슈를 부각시키면서 인접국가간 물 관련 현안의 해결책을 논의하고, 과학기술 과정(Science Technology Process)에서는 물 관련 최신 기술 및 정보공유를 활성화해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으로 2015세계물포럼에서 신설된 과정이다.이와함께 부대행사로는 볼거리 제공을 통해 물포럼 주제 및 개최목적을 확산하고 국내 물산업의 해외 진출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전시회(EXPO), 박람회(Fair), 초청강연회 등이 열린다.내년 4월 물 분야 올림픽인 세계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는 대구의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과 더불어 지역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전 세계인에게 홍보할 수 있어 지역 이미지 제고와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또 수도권 중심의 국제행사에서 벗어나 지역에서 대규모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지역균형 발전의 초석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거점에서의 행사 개최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로 약 2천600억원의 경제적 편익과 2천500여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되며, 이번에 신설되는 과학기술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물산업 발전과정을 홍보하고 해외진출기회로 활용, 2015 대구경북세계물포럼 개최를 계기로 대구는 명실상부한 `물산업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제3회 대한민국 물산업전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성공 개최와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21세기 블루골드 산업인 물산업 선점을 위한 `제3회 대한민국 물산업전`이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물 관련 기업 육성 및 유치를 목표로 물 분야 최신 기술과 제품 그리고 물 관련 정책, 트랜드를 제시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3번째 맞이하는 물산업 전문전시회로 물 분야 국제컨퍼런스, 전문세미나, 학회, 이벤트 등이 동시에 열렸다.이번 물산업전은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최종 리허설 성격도 띠고 있어 이종진 국회의원, 정상만 과학기술과정 국내위원장, 베올리아 워터 코리아 구스타보 미게스 대표, 두산중공업 윤석원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세계물포럼 국제운영위원회 이순탁 위원장을 비롯한 세계물위원회 관계자들이 대구 국제물포럼을 개최해 `IWA Conference on Water Reuse Energy(국제물협회 물재이용 및 에너지분야 컨퍼런스)`라는 주제로 세계물포럼과 물 산업 트랜드에 관해 토론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했다.대구경북연구원에서는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조기 활성화를 위한 세계물포럼(과학기술과정) 연계 방안에 대해 발제했고, 한국물포럼이 주관하는 물관리기술 해외 진출 플랫폼 공청회도 열려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그리고 IWA(국제물협회) 컨퍼런스 및 제40회 대한토목학회 정기학술대회인 KSCE2014도 동시에 열렸으며, `국가산단 물공급 선진화 방안 심포지엄`을 비롯한 다양한 물 분야 컨퍼런스가 동시에 개최돼 국내·외 학계 물 전문가들과 정부, 지자체, 기업, 기관 등 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기회가 됐다. 올해 물산업전에는 두산중공업, GS건설, 한국수자원공사, 베올리아워터코리아, 로얄정공, 도화엔지니어링, 에코니티, 효림산업 등 국내외 굴지의 물 전문기업이 80개 사 210부스 규모로 참가했으며, 해외 참관객 200여 명을 포함한 1만5천여명이 참관했다.대구시는 내년 4월 세계물포럼 개최 전의 최종 리허설인 제3회 대한민국 물산업전을 계기로 남은 준비기간 동안 2015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 경북도,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면서 숙박과 수송, 관광, 안전, 환경정비 등 행사 전반을 차질없이 준비해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성공 개최를 통해 급증하는 세계 물 시장을 선점하고 지역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와 지역 경제에 다양한 경제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또 Post 세계물포럼 사업으로 `대한민국 물산업전`을 지속적으로 열고 발전시키며,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대구시가 명실 공히 물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4-10-27

일자리 창출과 평생학습·인문학 도시 위상제고 큰 성과

▲ 백선기 칠곡군수는 26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군민의 뜻을 섬기는 `여민동락(與民同)`의 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지난 3년은 칠곡 대통합의 에너지를 한데 모아 새로운 칠곡 100년을 건설하기 위한 주춧돌을 놓은 시기였습니다. 그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칠곡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군정을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백선기 칠곡군수가 26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지난 3년 동안의 군정 성과를 토대로 향후 칠곡군이 나가야 할 방향을 밝혔다. 다음은 취임 3주년을 맞은 백 군수와의 일문일답. 산단조성 박차·해외시장 개척으로 경제 활성화부자농촌 실현·낙동강 관광거점 육성에도 전력청년·어르신·사회적 약자 위한 소통행정 펼칠 것-군정을 이끌며 최대 성과를 꼽는다면.△지난 3년을 뒤돌아보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민 행복과 새로운 칠곡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일자리 창출과 평생학습·인문학에서 전국 최고의 지방자치단체로 명성을 떨치는 등 대내외 위상 제고에 뛰어난 성과를 거양했다.-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결실을 꼽는다면.△`일자리가 곧 복지`란 생각으로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를 위한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친 결과, 왜관 3일반산업단지 용지 1차분양이 성황리에 마감됐으며, 북삼 오평산업단지와 칠곡 농기계특화농공단지 등 공단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해 브라질 등 중남미 3개국에 이어 올 해는 폴란드 등 동유럽 3개국에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전개해 지역기업의 수출품 판로를 위한 교두보를 구축했으며,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하남성 제원시와의 교류 협정체결도 추진하고 있다.-지방재정 건전화 달성은.△민생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국·도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 및 경북도청을 휴일 없이 뛰어다닌 결과 왜관 3일반산업단지와 물류IC간 진입도로 개설비 465억원 전액을 국비사업으로 확정하는 등을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재정규모면에서 지난해부터 당초예산 4천억원 시대를 개막했다. 또한, 군수 관사를 매각하고 경상비를 줄이는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으로 2011년 715억원 채무를 지난 3년 동안 고이율 지방채 432억원을 조기 상환해 건전재정 달성과 함께 사업 투자 여력도 확보됐다.-칠곡발전 기틀 마련에 대한 자평은.△올 3월1일 `칠곡군 왜관 개청 10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념행사는 상징물 교체(CI), 타임캡슐 매설 등 많은 군민이 참여한 가운데 화합의 장을 만들고 칠곡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비상하는 계기가 됐다. 호국과 평화를 테마로 지난 해에 이어 개최한 `제2회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과 연계행사인 `경상북도 평생학습 박람회`는 20만명이라는 관람객을 유치하는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호국 평화의 도시 칠곡`이라는 브랜드와 역량을 국내·외에 널리 알렸다.-대외적 주요 성과를 든다면.△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올 3월에는 일자리 창출 종합대상인 `대통령상` 수상과 함께 지난 2012년부터 3년 연속 일자리 창출 전국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2013 일자리 전국 최우수상`, 한국경제 `2년 연속 대한민국 미래창조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4 지방재정 조기집행 전국 최우수`와 문화교육 선도도시 부문 `2년 연속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 맑은 물 도시부문 `2013 대한민국 친환경도시 대상`, TV조선 `2014 경영대상`, 중앙일보 `2013 글로벌 CEO`을 비롯해 2012년부터 `3년 연속 경북도민 체육대회 종합우승`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어 13만 군민의 자긍심을 한 끗 높이는 큰 성과를 거뒀다.-앞으로 군정 운영 방침은.△군민의 뜻을 섬기고 소통하는 여민동락(與民同) 군정을 추진하고자 한다. 내년도 경제 상황은 대내외적 경기 여건의 불확실성과 세수 부진이 예상되고 정부의 복지 확대정책에 따라 군 재정에 어려움이 전망된다. 13만 군민과 함께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일자리가 넘치고 청년이 희망을 갖는 새로운 칠곡 100년을 위해 역동적인 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일자리 창출·서민경제 살리기는.△청년 맞춤형 일자리 창출프로젝트를 추진해 자격증 취득 등 전문기능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취업지원센터`와 `취업·창업박람회`를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며, 오는 11월 개소하는 `칠곡 고용복지 플러스센터`는 좋은 일자리와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왜관3 일반산업단지와 북삼 오평산업단지, 아곡 농기계특화농공단지 등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투자유치와 경제살리기에 진력하며, 중소기업의 수출품 판로 개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왜관, 동명, 약목 전통시장을 활성화해 영세상인 보호와 서민가계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한다.-군민의 안전을 위해서는.△경찰, 소방 등 안전관련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로 현장 중심의 재난대응시스템을 확립하고 각종 재난과 위험에서 군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강화하며 방범 취약지에 대한 CCTV 추가 설치와 재난종합상황실과 영상정보 통합관제센터의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확대하는 등 재난과 재해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 정책평가단 등 주민참여 행정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회단체와 이장과의 간담회를 활성화하며 철저한 청소와 방역으로 주택가와 골목안길을 항상 청결히 하고 감염병과 식중독 등 비상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초기대응 매뉴얼을 구축해 생활민원 해소에 노력하겠다.-농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생각은.△지역의 우수한 농업자원을 활용한 `6차 산업`을 적극 육성해 생산과 판매는 물론, 체험과 관광까지 영역을 확대해 새로운 농업의 활로를 개척하며 `로컬푸드 직매장`에 이어 `지역 농산물 직거래 센터`를 건립해 소비자에게 친환경 고품질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민선6기 임기내 억대 소득농가 1천호를 육성하는 등 부자농촌 실현에 힘을 쏟겠다. 권역별 농촌마을 종합정비 및 리모델링 사업으로 농촌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FTA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특화작목 보급 등 강소농 육성사업을 통해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며, 아카시아 밀원지인 우리 군의 양봉특구 이점을 바탕으로 미래농업 자원인 봉독의 산업화 모색과 힐링과 체험을 위한 꿀벌나라 테마공원 조성으로 양봉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호국 브랜드를 활용한 관광산업 진흥 방안은.△2015년 개관하는 낙동강 호국평화공원을 호국과 평화의 성지로 만들고 인근에 건립 중인 향사 아트센터와 함께 호국문화체험 테마공원을 추가로 조성해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로 개발하고자 한다. 올 9월 개최한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의 미비점을 보완해 질적 수준을 더욱 향상시켜 칠곡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지구촌의 호국과 평화를 선도하는 특색있는 대표 문화·관광 축제로 승화시켜 가겠다. 가실성당에서 한티성지까지 43㎞ 한티 가는 길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낙동강 22㎞ 물길을 따라 걷는 역사 너울 길과 풍경소리 숲길, 관호산성 공원, 수변레저공원,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해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 할 수 있는 복합관광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겠다.-군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취약계층과 다문화 가정, 어르신 등 모든 군민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 종합복지관 건립 추진과 군립 어린이집 확충 등을 통해 보육 환경 개선과 여성이 마음껏 일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등 군정 참여 기회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 교육의 경쟁력이 지역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방과 후 아카데미 운영과 인재육성 프로젝트 등 학생들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살리는데 지원을 강화하며 호이장학사업을 활성화해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 마을별로 지역거점화한 평생학습을 인문학과 접목시키고 평생교육을 통한 기술·자격 취득으로 일자리 창출과 연결하는 등 주민 맞춤형 인문학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평생학습 특별시 칠곡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살기좋고 쾌적한 미래형 도시 건설에 대한 생각은.△왜관~가산간, 동명~부계간 국가지원지방도 79호선과 구포~덕산간, 중리~구평간 도로 등 광역 교통망의 연차적 확충과 군도와 도시계획도로 등 간선도로망 개설에 박차를 가하며 약목 CY 개장에 따른 국도33호선 개설을 추진하고 대구광역권 철도망 사업에 북삼역과 왜관공단역 신설, 관호오거리 입체교차로 설치 등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 맑은 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상수도 급수구역 확장과 하수처리시설 신·증설로 수질을 개선하고 동정천과 팔거천을 자연생태 하천으로 복원하는 한편 장달·보손·신장·영리 등의 지류를 아름다운 소하천으로 가꾸며, 올해 마무리하는 왜관읍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에 이어 석적·지천·동명·약목과 함께 북삼과 기산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시가지 면모를 개선하는 등 시 승격에 대비해 나갈 방침이다.-마지막으로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새로운 칠곡 100년의 길을 힘차게 열어 가기 위해 저를 비롯한 740여 공직자 모두가 변화와 개혁에 앞장 서 공감과 소통으로 역동적인 군정을 펼쳐가겠다. 화합과 통합의 바탕 위에 일자리가 넘치는 칠곡, 청년이 희망을 가지는 칠곡, 어르신이 편안한 칠곡, 사회적 약자가 정당하게 대접받는 칠곡을 만들어 군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칠곡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칠곡/윤광석기자yoon777@kbmaeil.com

2014-10-27

속리산

기상청에서 올해 단풍 예상도를 발표했다. 국내 산 가운데 가장 단풍이 곱게 물든다는 내장산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최고조를 맞고, 속리산, 가야산이 그와 비슷한 시기라 예보했다. 이번 산행은 속리산 홀로 등산이다. 경북매일에 산행기를 연재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전국의 이름난 명산을 소개해야하는데 그런 연유로 속리산을 찾았다.사전 산행 정보를 알아본 뒤에 동대구역에서 오전 6시48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이용해 대전으로 가서 그곳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보은 법주사로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새벽에 일어나 배낭과 장비를 챙긴 다음 자료를 들고서 집을 나섰다. 주말마다 행하는 등산이라 등산가는 날은 버릇처럼 굳어진 습관이라서 이제는 빠른 시간에 준비를 해서 모임장소로 나가는 것에는 익숙해져 있다. 산악회가 주관하는 전용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지만 산악회에서는 코스를 정했다가 참여자가 극히 소수일 때는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 꼭 가고 싶은 행선지가 있다면 미리 확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편하다.법주사는 보은땅·문장대는 상주땅… 깊어지는 가을풍경에 탄성 절로가파른 고개로 숨이 차 할딱거린다는 깔딱고개 휴게소 리본들 `눈길`등산장비를 갖추고 동대구역에서 기차를 타고 자리를 잡으니 필자처럼 등산복장을 한 팀들이 몇몇 보인다.대전에 오전 7시45분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용전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해 오전 8시20분에 출발하는 보은 속리산행 차에 탑승했다.도심을 벗어나 시골길을 달리다가 보은 내속리에 있는 법주사로 가는 길목에서 정이품송을 보면서 다 왔구나 하고 안도를 한다.속리산 버스주차장에 정확히 오전 10시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대략 위치를 파악한 다음 가을 아침에 속리산 들머리가 있는 법주사 쪽으로 걷는다. 공휴일이라 이른 시간이라 할 수는 없지만 산에 오르는 사람들보다는 관광객들이 더 눈에 띈다.법주사 탐방지원센터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선 일주문을 지나는데`호서제일가람`이라는 편액이 눈 에 확 들어온다. 법주사가 호서지방의 으뜸가는 가람이라는 말이다. `호서`는`충청남·북도와 대전광역시를 통칭해 부르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제천 의림지의 서쪽`이라는 뜻이다. 일주문에서 법주사까지는 2km 남짓 거리인데 도로가에 있는 나무숲은 오래전부터 `오리숲`이라 하여 명성을 날려 왔는데, 그 거리가 오리려서 오리숲으로 부르고 있다.한참 걸어가서 법주사를 왼편에 두고 오른쪽 등산로를 택했다. 법주사는 하산할 때에 들려보기로 하고, 등산코스를 먼저 선택했다.속리산은 보은, 상주, 괴산에서 오를 수 있고 등산 코스만 10여 가지가 되지만 오늘 등산코스인 법주사탐방지원센터- 세심정- 중사자암- 문장대- 신선대- 경업대로 해서 세심정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주로 많이 찾는 일반화된 코스다.함께 가는 등산 일행이 없으니 이정표를 보면서 시간과 장소를 잘 이용해야한다. 속리산은 첫 산행이지만 그동안 등산을 여러번 해봤으니 기본이 몸에 배어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길 왼편으로 나타나는 상수원을 보면서 잘 다듬어진 길을 걷는데, 세심정까지 2,7km는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다. 약 1시간 정도 올라가니 세심정 휴게소가 나타난다.이곳에서 왼쪽은 문장대 가는 방향이고, 오른쪽은 비로봉과 천황봉으로 가는 방향이다. 필자는 왼편으로 접어들어 산행하는데 여기서부터는 산길 오르막이다.계속 되는 오르막길로 500m 쯤 걸으니 조그만 암자 복천암이 있다. 그냥 지나쳐 2번째 휴게소인 용바위 휴게소에 도착했다. 여기까지는 차길이 나있는데 장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일반인들은 법주사 탐방관리센터의 매표소에서 도보로 걸어와야 한다. 용바위휴게소를 지나고서 경사도가 상당한 고개를 힘들게 올라서니 고개 이름이 깔딱 고개다. 이 고개에 오르면 숨이 차서 할딱거린다는 뜻으로 깔딱고개(또는 할딱고개)로 부르고 있는데, 특징인 것은 휴게소내에 산악회에서 걸어놓은 리본이다.필자는 `독도사랑산악회` 리본을 끄집어내 가장 잘 보이는 중앙 자리에 달았다. 이곳을 지나는 많은 등산객들이 독도사랑하는 마음을 다지고 산악회를 알리니 꿩 먹고 알 먹고 아닌가.다시 산행을 계속해 중사자암에 도착했다. 등산을 시작한지 1시간 반 정도된 시간이다.이 사찰은 신라 성덕왕 19년(720년) 의신조사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전하고 있고 있으며, 현재 건물은 1957년에 새롭게 지었고 이후 종현스님이 1985년도에 사찰을 중수했다고 한다.여지도서에 의하면 “중사자암은 현 동쪽 35리 속리산아래에 있다. 원종대왕 원당(願堂)이다”는 기록이 있는바, 원종은 선조의 아들로 조선의 16대 왕인 인조의 아버지이니 조선 때는 인조의 도움을 받아 번성했다고 전해진다.중사자암을 나와서 계속 되는 오르막을 타고 올라 4번째 휴게소에 도착했다. 그냥 지나치면서 30분 정도 계속 오르니 비로소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고 넓은 공터에 흙길이 나타난다.이제 200m 앞이 목적지다. 마지막 힘을 내어 철 계단을 타고 올라 오늘 계획했던 속리산 문장대에 도착했다. 등산 들머리에서 6.9km 지점이고 여기까지 오르는데 2시간 반이 걸렸다. 문장대 정상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고 주변 나무 펜스로 둘러 처진 곳으로 가서 멀리 산들을 바라본다.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바로 앞이 관음봉이고 뒤를 돌아보니 속리산의 정봉인 천황봉이 모습을 보이고 그 사이에 비로봉, 청법대, 경업대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속리산은 법주사를 중심으로 천황봉(1,058m)과 관음봉을 연결하는 일대를 말하는바, 9개의 봉우리가 있어 원래는 구봉산이라 불렀으나, 신라 때부터 속리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재미있는 사실은 법주사는 충북 보은땅이지만 문장대는 경북 상주 땅이라는 것이다. 문장대 정상에서 경치를 조망하다가 준비해온 점심식사를 했다. 등산객들이 사진을 찍고 떠들어대는 소리를 들으면서 가을 햇빛을 맞으며 혼자서 식사를 해결한다.이곳 문장대에 오르기가 힘들어서인지`문장대에 세 번 오르면 신선이 된다`는 말이 있다.오늘 처음 여기에 올라선 필자는 홀로산행을 하면서 느끼는 막막한 고독감에 젖는다. 마치 한 마리 고독한 새처럼 말이다.하산할 준비를 하며, 주변 풍경을 다시금 가슴에 안아본다. 신선이 되기 위함이 아니지만 언제가 기회가 되면 두 번 정도는 다시 와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니 그래도 기분이 좋아진다.“국내 산 가운데/ 두 번째로 인기 있다는/ 속리산 홀로 등산에 나서/ 기차를 타고 버스도 이용하면서/ 문장대, 여기에 오르기까지/ 여간 힘든 게 아니었지만/ 기대로 가득찬 산행이었다.// 원래 `운장대`란 이름이/ 왕이 올라 시를 읊었다 해서/ 문장대로 바뀐 그 산 정상에 올라/ 계절이 깊어가는 모습과/ 푸르게 열린 하늘 길을 향해/ 한없이 낮은 소리를 띄우고 나면/ 어느덧 고독한 새가 되고 만다”(자작시`속리산에서`전문)아쉬움과 다시 찾아올 것을 다지면서 문장대를 내려서서 문수봉 쪽으로 향해 능선길 따라 이동하면서 철계단과 나무계단을 오르내린다. 혼로 등산이니 평상시보다는 속도가 더 빠르다.청법대를 지나 신선대에 도착하여 주변을 살피면서 잠시 쉬다가 다시 길을 재촉해 정글 같은 숲길을 헤쳐 나와서는 넓은 바위지대인 경업대에 올랐다.그곳에서 내려서서 우측으로 100m 정도 나오니 관음암이다. 돌 굴속으로 들어가니 법당이 나오는데, 절터만 있고 지금 공사 시작 중이어서 부처님은 굴속에 임시로 모셔놓고 있다.신기한 점은 부처님을 모셔 놓은 곳에서 한 방울씩 물이 떨어지고 있고, 인근에 장군샘이 있다. 큰돌 속에서 어떻게 물이 나오는지 필자가 생각해도 신비하다.하산하면서 비로산장과 세심정을 거쳐 평탄한 길로 들어서니 계곡 물소리가 맑게 들린다. 그 길로 곧장 내려서서 법주사에 도착하니 5시 20분이다. 등산한지 7시간 20분이나 됐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법주사는 서기 553년 의신이 인도에서 불경을 가져와 이곳 산세의 웅장함과 험준함을 보고 불도를 펼 곳이라 생각하고, 큰 절을 세워 법주사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필자는 경내를 한 바퀴 돈 다음에 법당에 들어가 오랫동안 참선을 했다. 어둑해서야 절을 빠져나와 대구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향한다.오늘하루, 등산로가 낙엽 밟는 흙길이 아니어 힘든 등산이었지만 속세를 떠나있는 산을 홀로 산행하면서 마음 깊이 주워 담은 가을볕 한 자락에 새겨지는 인생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선다.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4-10-24

안향·정도전 낳은 선비고을서 전통문화 멋과 흥에 취한다

영주시가 유불문화가 살아 숨쉬는 정신적·문화적 특성, 선비 문화의 계승발전을 통한 지역의 정체성을 다지기 위해 2008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선비문화축제가 올해로 7년째를 맞고 있다. 시는 `영주=선비`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해 우리나라의 인성가치 형성의 본향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이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영주시 순흥면 선비촌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14 영주 선비문화축제`는 `나도 선비다`라는 주제로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축제 참가 동기 부여 및 자긍심을 고취하는데 중점을 두고 펼쳐지게 된다.`나도 선비다` 주제로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 진행선비문화의 재조명으로 현시대에 필요한 지혜를 찾아보는 선비문화 축제는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정신적 자유와 학문적 깊이를 완성했던 선비의 삶을 만나고 경험하는 귀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축제장에선 달과 구름을 벗 삼아 자연 속의 안빈낙도의 삶을 추구했던 선비의 격조 높은 `풍류`를 만날 수 있다.조선시대 생활상 체험과 과거 선비길 걷기, 전국 장승 깎기 대회를 비롯해 민속놀이 체험, 전통음식, 도자기, 전통매듭, 전통자수, 한지공예 체험 등 관광객들의 참여를 이끄는 행사도 많다.선비촌 죽계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선비축제 고유제를 시작으로 전국 한시백일장, 선비고을 장기대회, 전국 유림 지도자대회 등 의미 있는 행사들이 펼쳐진다.이외에도 안향 선생 전국 휘호대회와 선비문화 골든벨, 외줄타기 공연, 퓨전콘서트, 어린이 한자왕 선발대회 등 옛 선비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곳곳에서 이어진다.남사당 초청 외줄타기 공연, 관광객체험이벤트 선비상소 `시장에게 아뢰오`, 선비고을 나들이, 사랑과 희망의 노래, `정도전 사상이 이 시대에 주는 정신과 교훈`, `동북아 경제통합에 대한 유교문화의 역할` 등 특강도 함께 한다.□영주의 대표적 선비 안향과 정도전안향(1243~1306) 선생은 밀직부사 부의 아들로 현재의 영주시 풍기읍 죽계 상평리에서 태어났다. 초명은 유, 자는 사온, 호는 회헌이다. 안향 선생은 우리나라 유교의 최고봉으로 중국으로부터 성리학을 도입하고 미신타파와 민풍을 쇄신 시키는데 노력한 인물이다.특히 학문에 관심이 많았던 안향 선생은 왕에게 건의해 문무백관으로 하여금 6품 이상은 은 1근, 7품 이하는 포를 내게하고 이를 양현고에 귀속 시키고 이에 발생한 이식을 인재양성에 충당하도록 해 국가 운영의 동량을 육성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한국유학의 성지 소수서원을 세운 주세붕 선생은 1542년 우리나라 성리학의 비조 안향을 주향하는 회헌사를 설립하는가 하면 소수서원 내에는 안향 선생의 영정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조선개국의 이성계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정도전이다. 정도전은 영주가 고향이며 향리집안 출신으로 고조부가 봉화호장 공미이고 아버지는 중앙에서 벼슬을 해 형부상서를 지낸 운경이다. 1392년 4월 정몽주가 이방원에게 살해되고 반대세력이 제거되자 같은 해 7월 조준, 남은과 함께 이성계를 새로운 왕으로 추대해 조선왕조를 개창했다. 정도전은 개국 직후 17조목의 편민사목에 관한 태조의 교지를 지어 새 왕조의 국정 방향을 제시한 조선개국과 개혁정치의 선봉에 선 인물이다.정도전은 천민 지역에서 귀향 생활과 오랜 유랑 생활을 통해 백성들의 고통을 직접 목격해 백성을 잘살게 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의 방향이라 생각해 윤리적 기준을 바탕으로 한 재상 중심의 왕도정치를 이상으로 삼았다. □인재 배출의 요람 소수서원영주시 순흥면 내죽리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신제 주세붕(1495~1554)선생이 백운동 서원으로 창건한데서 시작됐다.1548년 풍기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이 백운동서원을 공인화 하고 사액서원화를 위해 주청하자 이를 받아들인 명종이 대제학 신광한에게 서원의 이름을 짓게 해 이미 무너진 유학을 다시 이어 닦게 했다는 뜻을 담은 소수서원으로 명명하고 1550년 2월 친필편액을 하사하고 사서오경·성리대전 등의 서적과 노비를 하사하면서 460년간 이어오고 있다.소수서원은 조선시대 후기에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그 명맥을 유지한 47개 서원중의 하나며 소수서원이 문을 닫는 1888년까지 총 400여 명의 유생이 수학하고 월천 조목, 초간 권문해, 학봉 김성일과 그의 4형제 등은 소수서원이 배출한 주요 인물이다.□선비란선비는 전근대 사회에서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에 대한 호칭이다.선비는 한자어의 사(士)와 같은 뜻으로 우리말의 선비는 몽골어에 어원을 둔 어질고 지식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는 설이 있다.2세기 말 엽 고구려의 을파소는 재상으로 부름을 받자 때를 만나지 못하면 숨어 살고 때를 만나면 나와서 벼슬하는 것이 떳떳한 일이라고 해 선비의 나가고 물러서는 도리를 제시한 바 있다. 또, 유중교는 선비란 조정에서 아무것도 받은 바가 없더라도 그의 자리는 천위요, 그의 임무는 천직이라 해 천명에 따르는 선비의 지조와 지위와 직책을 내세워 군주의 세속적 권력을 넘어설 것을 주장했다. 따라서 왕권에 지배되지 않는 선비의 지조와 부당한 왕명을 거부할 수 있는 선비의 천직을 강조했다.□옛 선비의 활동조선시대 선비들의 생활은 배우 엄격한 규범을 지니고 있었다. 선비는 관직에 나가면 임금을 도와 정치를 담당하고 현직에서 물러나 은거해도 도를 강론하여 밝히고 실천했으며 유교적 도덕규범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생활로 대중들을 교화하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했다. 선비는 평생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고 그 학문의 성격은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도리를 체득하고 실천해 인격적 성취를 목표로 했다. 선비가 벼슬에 나아가기를 어려워하고 물러서기를 쉽게 여긴 것은 부귀와 욕망을 버리고 불의에 거부하는 비판정신을 지키는 정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선비정신의 구현선비가 지향하는 핵심적 가치는 세속적 이익을 억제하고 인간의 성품에 뿌리한 의리다. 따라서 선비정신은 곧 의리정신으로 나타난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선비의 품격과 지조를 철저히 각성했다.퇴계 이황은 선비는 천자와 벗해도 참람하지 않고 왕이나 공경으로서 빈곤한 선비에게 몸을 굽히더라도 욕되지 않다고 해 정의 있고 당당한 선비의 고귀함을 강조했다.이이는 사람이 조정에 있어서 사업을 베풀면 나라가 다스려지나 사람이 조정에 못있고 공허한 일을 하면 나라가 어려워진다고 해 선비가 국가를 바르게 다스리게 하는 주체임을 강조했다.□ 축제 주요 행사일정△10월23일 = 선비문화축제 고유제, 전국 한시 백일장, 전국 유림지도자대회, 선비 생활 재현 및 체험, 영주 옛 선비 추모 현장 탐방.△10월24일 = 선비고을 나들이 행사, 정도전사상이 이 시대에 주는 정신과 교훈 특강, 선비문화 마당놀이.△10월25일 = 안향 선생 휘호 대회, 회헌 안향 선생 선양 국제 학술대회, 전국 죽계백일장, 영주선비축제 발전방향 세미나.△10월26일 = 어린이 한자왕 선발대회, 올해의 청소년 선비 선발, 어린이 한복 맵시대회. 전국 장승깎기대회.영주/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4-10-24

정부 안전관리 실태조사서 `우수` 평가 결실 거둬

포항대학교는 지난 1952년 故평보 하태환 선생이 교육 불모지인 포항에 동지대학관 설립을 시작으로 포항과 함께 발전해 온 62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대학이다. 현재 21개과, 2천900여명의 학생과 함께 `사랑`의 건학 이념을 몸소 실천하며 QSS혁신활동을 도입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세계수준의 철강산업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총장 등 솔선으로 부정적 인식 극복4개 학과 모델부서로 선정안전·업무효율성 제고 큰 변화□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 도입지난 2012년 12월 처음 QSS 혁신활동 이야기가 거론됐을 때 관공서 및 교육기관의 반응이 모두 그렇듯 포항대학교 역시 기업체에 적용되는 혁신툴의 도입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특히 도입 초기 단계에서 많은 구성원이 QSS 활동에 대한 관심이 없어 보이지 않는 장벽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QSS 혁신활동 실천으로 새로운 대학문화 창달과 쾌적한 교내 환경 구현을 통한 인성함양, 산업체가 바라는 인재상 교육을 목표로 다양한 도입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관련 교직원들이 POSCO QSS혁신활동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추진했고 학생들의 참여와 이해를 촉구하고자 학과별 모델활동 교육을 펼쳤다.한편, 학과와 참여 행정부서의 단계적인 참여를 위해 첫 단계로 3개 학과와 2개의 행정부서를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또한 총장을 비롯한 본부 보직교수들이 교내 환경 개선 활동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참여학과와 부서의 적극 참여를 유도했다.□모델부서를 통한 정리활동부터초기 도입 시 수차례의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실행력을 통해 구성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이끌어내고, 정례화된 주간 혁신회의를 통해 참여학과의 교수 및 행정 직원들이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등 점점 QSS 혁신활동에 대한 적응성을 높여 나가기 시작했다.제철산업학과를 비롯한 4개 학과를 모델부서로 선정해 집중적 일상활동을 전개했다. 각 학과 학과장 및 교수의 연구실을 대상으로 폐문서 및 비품 정리활동으로 폐문서 약 6t을 처분했으며 각종 집기류 및 OA가구 등 비품의 경우 전교 일제정리 활동을 통해 6t 트럭으로 3대 분량을 처분하기도 했다. 이때 수거된 각종 OA가구 중 사용 가능한 비품들은 중고 물품 매장에 내 놓아 소정의 판매이득이 발생했는데 이는 각부서 QSS활동 시 간식비 및 회식 비용으로 사용토록 해 QSS혁신활동의 활력소가 되도록 했다.□안전관리 실태조사에서도 우수 평가학사 운영처를 필두로 학생 입학처, 총무과 및 사무국관리과 등 모든 경영 및 지원부서에도 예외 없이 QSS혁신활동이 시작됐다. 뒤죽박죽 섞여 있던 사무실의 행정물품들과 집기는 물론, 각종 OA기기의 전선을 정리·정돈해 사용 시의 안전확보와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특히 학사 운영처 및 학생입학처는 고객(학생)의 민원처리 편의성을 최우선 기조로 과감하게 Lay-Out 개선을 시도했다. 이로 인해 학생들과 교직원 간의 차가운 벽을 사이에 두고 이루어지던 제반 업무가 학생들이 수시로 사무실로 들어와 면대면 대화를 하면서 창구업무를 볼 수 있도록 바뀌어 좀 더 고객에게 다가가는 학사업무를 구현할 수 있었다.제철산업학과와 기계시스템과를 중심으로 실습실의 기자재 및 소모품들을 정리정돈 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 증대와 학생들의 안전에 중점을 맞추려 노력했다. 처음엔 학생들조차 쓸데없는 활동이라고 무관심하던 것이 실습현장이 차츰차츰 변하는 것을 보고 이제는 스스로 개선하고 보완하는 활동으로 진화되는 중이다.한편, 지난 상반기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로 교과부가 전국의 각 학원 내 긴급 안전관리 실태 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당시 포항대학교가 불특정 조사대상에 포함됐으나 학과의 연구실과 실험실, 실습실 등을 직접 돌아본 심사단에게 “대한민국 어디에 가든 이 정도의 학습현장만 유지한다면 안전사고란 애초에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포항대학교가 QSS활동을 도입하고 열심히 추진한 성과 중 하나다.□QSS수업으로 혁신활동 전파QSS마스터의 컨설팅 중 가장 강조하던 부분은 항상 리더들의 솔선활동이었다. 이에 포항대학교는 총장 이하 보직교수 및 행정부서 팀장들이 직접 나서 솔선활동 하는 것을 최우선시했다. 처음에 그렇게 못마땅하게 여기던 구성원들도 자연스럽게 구성원들에게 동화되기 시작했다. 업무 효율성도 증대되고 근무환경이 깨끗하고 쾌적해지니 수요자로서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었다. QSS 활동과 병행해 감사 나눔 운동도 실시했고 학생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발판이 마련됐다.또한 지난해 1차 활동을 기반으로 2년차인 올해 2차 활동이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기존의 활동과 연계해 QSS혁신활동이 실질적인 인성함양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포항대학교에 맞춤형으로 진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취업 실무중심의 고등직업인 양성이라는 사명 아래 올해 2학기부터 제철산업학과에 `QSS 개론(교양 필수)` 수업을 신설해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QSS혁신활동을 교육하고 있다.▲ 정기영 포항대학교 총장환경 바뀌니 태도도 변화QSS개론 과목도 개설-QSS 혁신활동을 도입한 동기는.△전문대 협의회에서 실시하는 기관평가 인증제도가 있다. QSS혁신활동이 환경과 업무개선에 적합하다고 판단, 기관평가 인증을 받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세계 굴지의 철강회사인 포스코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 제도를 학교에도 도입해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다. 학교의 모든 제도, 관리, 운영을 QSS 활동을 하면서 반성해 볼 좋은 기회가 됐다. 학교의 비전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세계적 철강산업 특성화 대학`이다. 그래서 포스코가 포항시민과 하고자 하는 혁신활동을 감사운동과 함께 하니 잘 어우러지고 융합이 잘 됐다.-QSS 혁신활동 후 학교의 변화는.△학교의 변화는 교수실 등 학교에 연구를 위한 책이 많다. 구매 후 10년 된 오래된 책도 있고 수시로 보는 책도 함께 섞여 있어 어찌 보면 고전과 현대가 잘 어우러지는 연구실이라 생각해왔다. 각종 문서도 쌓아두기만 했는데 맘먹고 정리하고 나니 가볍고 향기로운 연구실로 바뀌었다. 실습실의 기구들도 자기 자리를 정해두고 사용하니 활용하기 좋고 편리해졌다. 특히 행정사무실이 고객위주로 동선을 바꾸고 정돈돼 외부인이 방문하면 편안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아울러 환경이 달라짐에 따라 직원들 마인드 자체도 달라졌다. 환경이 달라지니 마음가짐, 생활태도 자체도 변화됐다.-QSS에 대한 생각과 향후 활동계획은?△정리 정돈을 잘하면 시간절약이 되고 편리하다. 주변환경도 중요하지만, 마음 또한 정리돼 삶을 살아가는 데 아주 유익하다 생각한다. 학교는 지금까지 행정부서, 실습실 등의 일부에서 활동을 마쳤는데 좀 더 확대해서 전 대학이 할 수 있도록 활성화 시키고 싶다. 학교에서는 제철산업학과에 `QSS개론`이라는 교양필수 과목을 개설해 원하는 학생은 누구든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가정에도 전파할 수 있길 바란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10-23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 어서어서 맛보러 오세요

`건강과 젊음을 위한 묘약` 사과가 제철이다. 제철음식은 보약보다 낫다는 말이 있듯 제철을 맞아 한창 맛있고 영양도 풍부한 사과 맛을 보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도 할 수 있는 사과축제장으로 가을 나들이를 떠나보자.마음도 즐거운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들이 짧은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문경사과축제` 26일까지 다채로운 행사 진행중공연장 벗어나 거리행사 위주… 체험·이벤트 풍성전국 최고 품질의 문경사과를 소재로 한 `2014 문경사과축제`가 지난 1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16일간`백설 공주가 사랑한 문경 사과`를 슬로건으로 문경새재공원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이번 문경사과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전년 축제와는 색다른 모습으로 야외 공연장에서의 공식행사(개폐막식)를 제외하고는 전 프로그램이 행사장 일대 거리에서 펼쳐진다는 것.주관을 맡고 있는 (재)문경축제관광조직위원회와 문경사과축제추진위원회 측은 축제 공간을 주차장 공간에서 벗어나 제1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영남 제1관문 앞 잔디광장까지 이어지는 이동 구간 도로로 설정하고,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전시관을 도로 주변 공간에서 운영하고 있다.이는 무대라는 식상하고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거리의 관광객들에게 직접 뛰어들어 그들과 함께 어울림으로써 천혜의 자연 공간에서 축제의 자유로움을 추구한다는 색다른 축제의 의미로 볼 수 있다.또 다른 특징으로는 전년도에 이어 더욱 보강된 예술성 표방을 들 수 있다. 오래전 사과 궤짝을 활용해 만든 다양한 조형 작품과 대형 전시관, 사과를 주요 컨셉으로 삼아 꾸민 테마 존 등이 갖춰졌다. 이는 지역 농산물 판매전 성격으로 국한될 수 있는 사과축제를 진정한 축제성을 갖춘 범국민 축제로 점차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문경시의 강한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상설 거리행사로는 `에덴동산! 문화야 놀자`를 주제로 길놀이 퍼포먼스인 에코 뮤직 퍼포먼스, 마임 공연 사과의 꿈, 행진 퍼포먼스 애플 춤악대, 스트리트 비보이, 스위트 재즈, 거리의 악사 어쿠스틱 미니 콘서트, 버스킹과 클래식의 향연 등이 다양하게 선보인다.체험 행사에는 총 9개 사과 농원이 참여하고 관광객이 직접 농가를 방문해 신선한 사과를 일정량 수확해보는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인 문경사과 수확체험, 사과를 활용해 꾸민 애플 올림픽 3종, 문경 사과 찾으~리, 예술 목공예 체험, 새재 길을 활용한 거리 체험행사로서 예술마당 맛을 그리다, 분필 아트, 바닥 트릭아트 등이 있다.또한 SNS를 통해 문경사과축제를 알리거나 블로그에 글쓰기를 통해 아름다운 문경, 맛있는 문경사과, 행복한 사과, 즐거운축제에 대해 글을쓰고 문경에 대해 홍보를 하면 모든분들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린다.축제가 끝난다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상위 랭크된 블로그엔 펜션이용권(50% 할인권), 사과 10kg 사과 5kg를 총 20명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열린다.사과 상자(궤짝) 만들기 체험을 통해 추억속의 나무상자를 직접 만들면서 과거에 의한 친근한 향수를 일깨우고 실용성이 있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이 가능해 문경사과축제 이미지의 지속 발전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문경 사과를 활용해 축제 공간을 멋지게 장식할 야외 조형물에는 내 사과를 받아줘, 내 사랑을 받아줘 등의 설치미술 작품들과 백설공주 포토 존 거울아 거울아, 목마, 이색 텐트 등이 설치돼 관광객들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문경사과 명품관에서는 42개 농가가 참여해 문경의 우수 사과 품종들을 전시 판매하는데, 특히 2014년도 문경사과품평회에서 입상한 품종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외에도 영남 제1관문 앞 잔디 광장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오미자 등 문경 특산물 전시·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사과축제를 통해 전 시민이 하나 돼 문경사과를 홍보하고 전국최고 품질의 문경사과가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천혜의 기후·친환경 재배로 `꿀사과` 애칭■ 문경사과는전국 최고의 사과 주산지인 문경은 경상북도 서북부에 위치한 분지로 연평균기온 8~10℃, 생육기평균기온 15~18℃, 생육기 강우량 630~740mm로 맛좋은 사과를 생산하는 데 최적지다. 특히 한반도 내륙성 기후의 특징인 온난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 주야간의 큰 일교차 등으로 맛좋은 사과를 생산하는데 최적지로 꼽힌다. 또한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는 다른 자연조건과 더불어 천혜의 사과재배 적지로, 다른 지역보다 문경사과는 과즙이 많으며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꿀사과`로 불리기도 한다.주요 품종은 조생종 쓰가루, 선홍, 중생종 홍로, 홍장군, 감홍, 양광, 요까, 히로사끼, 미시마, 미안마, 시나노스위트, 만생종 후지(부사) 등이 있다. 이중 감홍과 후지는 대표적 품종이다. 감홍은 과피색이 매우 짙은 초콜릿색이며 당도 15~16도, 산도 0.4%로 특유의 사과향이 있다. 후지는 노란색의 바탕에 붉은 줄무늬로 단단해 저장성이 좋으며 과즙이 풍부하고 아삭아삭해 풍미가 좋고 당도도 높다. 1930년경부터 재배해온 문경사과는 친환경자재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으며 문경사과의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예부터 문경사과는 달콤한 향의 냄새가 나고 꼭지 반대편에 녹색빛깔이 거의 나지 않는 사과로서 손가락으로 두드렸을때 경쾌한 소리가 나는 좋은 품질의 사과로 알려져 있다.한편, 사과는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C 등이 풍부해`기적의 과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건강에 으뜸이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에 따르면 사과는 피부미용에 좋고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함암, 뇌졸중 예방, 심장 보호 등의 효능도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크게 떨어져 10도 이상 일교차가 벌어질 때 사과를 섭취하면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인체 저항력이 높아져 감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4-10-21

단풍 불타는 가을 한복판, 한여름보다 뜨거운 화합의 열기

`낙동강살리기사업`의 홍보를 위해 경북도와 예천군이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지난 18일 오후 5시 예천 한천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국내 최초로 활을 주제로 한 제1회 예천세계활축제와 2014 곤충나라 예천농산물대축제 기간 중에 펼쳐져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5천여명의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특히 두 축제기간 중 열린 활 관련 캐릭터가 등장해 경연을 펼치는 코스프레 대회와 읍면별 특색 있는 최고의 생산품을 준비해 소비자에게 질 좋은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직거래 판매하는 부스가 운영되는 가운데 문화한마당 행사가 진행되면서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이현준 예천군수,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이철우 군의회의장 등 다수 인사들이 소개된 뒤 인기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문화한마당에서는 윤수일 밴드, 박남정, 최석준, 하동진, 박미영 등 인기가수들의 노래에 행사장을 찾은 군민과 관광객들이 열화와 같은 환호속에 당초 2시간 공연이 계획된 것이 1시간 30분이나 지연되는 등 분위기가 달아올라 주민들이 함께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여전히 젊은 모습으로 원조 꽃미남의 매력을 과시한 윤수일.특히, 공연 중간 열린 뷰티헤어쇼에서는 이현준 군수 및 이철우 군의회의장 부부가 삼국시대 화랑의 복장으로 활을 들고 깜짝 출연해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이현준 예천군수는 “낙동강살리기사업 홍보의 일환으로 마련된`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세계활축제 및 곤충나라 예천농산물대축제와 함께 열리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신도청 시대 개막을 앞두고기대로 가득차 있는 예천은 이번 행사가 또 다른 발전의 메시지를 던져준 것 같아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물 맑고 인심 좋은 예천에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를 열게 돼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녹색성장의 중심권역으로 더욱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인사했다.`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는 경북매일신문이 낙동강살리기사업의 홍보를 위해 7개 시·군(고령, 칠곡, 구미, 상주, 예천, 안동, 의성) 지역의 낙동강 친수공간을 순회하며 펼치는 문화예술 축제다. □행사 이모저모세계활축제 등과 연계 `북적`○…제1회 예천 세계활축제 등 예천군 축제가 지난 15일 개막으로 성황을 이루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18일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열린 한천체육공원 특설무대는 수천여명의 관람객들로 북적. 행사장을 찾은 이정애(47·상주)씨는 “예천에 세계 최초로 활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면서 “이번 축제가 문화한마당 행사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유명가수 무대 단연 인기○…`아파트`, `황홀한 고백` 등으로 유명한 윤수일이 자신의 밴드와 함께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펼치자 관객들은 연방 탄성과 박수를 만들어 냈다. 게다가 박남정의 무대에서는 7080세대 여성들이 박남정의 `ㄱㄴ춤`을 함께 추며 환호해 눈길을 끌었다. 정미영(53·수원)씨는 “록풍의 `시티뮤직`으로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윤수일의 무대는 가까이서 만나기가 힘들다. 여기에다 `널 그리며` 등 여러 히트곡을 만들어낸 박남정의 공연은 오랜만에 들어도 최고다”라고 기뻐했다.이색볼거리 `코스프레 대회`○…`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행사에 앞서 활축제장 특설무대에서 활 관련 캐릭터가 등장해 경연을 펼치는 코스프레 대회가 열려 문화행사를 찾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코스프레`는 영화나 게임 속 등장인물처럼 그 캐릭터의 옷을 입고 분장해 즐기는 행위를 말하는데 다양한 캐릭터 판토마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민준(5·대구)군은 “엄마 손을 놓고 실제로 만난 만화 속 주인공들을 만져도 보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며 활짝 웃었다.사진/이용선 기자photokid@kbmaeil.com예천/정안진기자ajjung@kbmaeil.com

2014-10-20

지상에 차량이 없는 `공원형 명품아파트` 구미에 들어선다

지상에 차없는 공원형 아파트를 조성하는 중흥건설이 구미 4확장단지에 3천여세대 `중흥 S-클래스`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예정이어서 구미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우선 1차로 중흥건설은 1천500세대 규모의 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 아파트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지난 17일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 이날 견본주택 공개 결과 1만5천여명이 다녀가 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의 인기를 실감나게 했다.중흥 S-클래스는 오는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24일 3순위 공급한 뒤 30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흥건설, 4확장단지 3천세대 브랜드타운 본격 분양견본주택 공개 후 1만5천여명 다녀가 폭발적인 인기22~24일 특별공급·청약 접수… 30일 당첨자 발표□ 3천 가구 규모 브랜드타운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는 총1천532 가구로 지하 2층~지상 25층, 21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 1천259가구 △99㎡ 152가구 △110㎡ 115가구 △184㎡ 6가구(펜트하우스) 등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됐다.앞으로 중흥건설은 이번 분양후 나머지 1천500여 세대를 분양해 총 3천 가구 규모로 중흥 S-클래스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특히, 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는 전 가구 4 베이 특화설계와 주방 펜트리, 드레스룸이 들어서며 남양 위주 단지 배치에 따른 쾌적한 실내공간과 일조권을 확보했다.특히 전용 99㎡의 경우 종전 세종시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반응을 받았던 거실과 안방으로 연결되는 서재 공간을 조성했으며 단지 옆 골프장과 마주한 동 최상층은 총 6가구의 펜트하우스(전용 184㎡)로 구성된다. 또한 4라인, 25m 규모의 단지 내 실내수영장과 넓은 생태연못, 물놀이 놀이터, 주부들의 커뮤니티시설인 `클래 시안카페`도 수요자들의 주목이 기대된다. □ 입주민 커뮤니티 센터 설치구미 확장단지에서도 유일하게 자연환경이 돋보이는 아파트가 바로 중흥 S-클래스다. 아파트 단지 내 지상에는 주차 공간이 없도록 다양한 테마 조경으로 공원 같은 아파트를 짓는다.금강산을 모티브로 한 석가산 조경, 자연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을 표현한 힐링가든, 다양한 물을 테마로 한 물놀이터와 바닥분수 등 입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테마형 조경 및 놀이공간을 마련하고 단지의 고급감을 더했다. 중흥 S-클래스는 입주민들의 새로운 삶의 활력소 역활로 단지 내 커뮤니티 클래시안 센터를 설치한다.단지안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중흥 S-클래스만의 클래시안 센터는 실내수영장(4라인, 25m)과 실내 골프연습장은 물론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을 길러줄 작은 문고, 건강한 생활을 위한 피트니스 센터와 GX룸, 휴식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입주민 카페인 `클래시안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로 사는 곳이 곧 문화 공간이 된다.중흥 S-클래스는 앞서가는 시스템으로 미래의 첨단 생활을 구현한다. 월패드로 외부에서 난방과 전등, 가스제어가 가능한 홈네트워크(AA등급 예비인증)은 물론, 주차와 원격검침, 경비 등이 모두 최첨단 무인시스템으로 통제된다. 그뿐만 아니라 중앙정수, 세대환기 등 호흡하는 실내공기에서 마시는 음용수까지 모두 첨단 시스템으로 제어, 공급되므로 건강한 생활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 자연환경 낀 우수한 입지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는 확장단지 내 유일하게 자연환경이 돋보여 가장 쾌적한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단지 바로 옆이 유명 골프장으로 고스란히 중흥S-클래스의 배후 자연환경이 돼 준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바로 단지와 맞붙어 있어 학구열 높은 학부모들의 관심 거리이며 옥계 중심 상업지구와도 근접해 입주때 구미 확장단지의 장점을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다.무엇보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제4단지와 제5단지(하이테크밸리) 중간에 위치해 있어 배후수요가 충족되며 초·중·고와 상업시설, 도서관, 유통시설 등이 마련될 계획이다.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 인근에는 25번, 67번 국도와 가산 IC, 구미 IC를 이용할 수 있어 최적의 교통망도 확보했다.국도와 가산IC·구미 IC 등을 통해 인근 산업단지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옥계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청약·계약 및 입주 예정일중흥건설은 중흥토건 등 20여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는 기업신용평가 AA등급의 내실 있는 중견건설사로 지난 2년간 전국 주택 공급실적 연속 3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2014년 한경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을 차지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앞으로 이아파트의 가격은 상승해 투자가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 청약 일정은 오는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일반 1, 2순위 청약접수 △24일 3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30일이며 계약은 11월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실시한다. 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의 입주 예정시기는 2017년 9월 중이며 모델하우스는 경북 구미시 신평동 299의 1(롯데마트 건너편) 일대다. 분양문의는 (054)443-1000.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4-10-20

지리산 화개재·삼도봉

이번 등산은 전북의 남원 지리산 산자락 중간에 위치한 화개재와 삼도봉이다. 올해 초부터 이곳에 등산하기로 계획했건만 여름을 지나고 가을이 익는 계절에 이제야 등산하게 됐다.여기에 등산하고 싶은 이유로는 필자가 영호남수필문학회 회장으로 있던 때에 대구에서 전북, 전남 지역을 자주 오가면서 국민통합 차원에서 상징성이 있는 이름난 화개재나 전북, 전남과 경남의 삼도 경계에 있는 삼도봉에 오르기로 작정했던 것이다.또 하나 이유를 친다면 등산 다니던 초기 시절인 2012년 10월말 경, 남원 지리산 자락으로 등산 와서 산자락 아래 소재한 피아골을 찾아보고서다.울긋불긋 단풍들·울창한 숲·계곡물소리에 자연의 아름다움 `물씬`뱀사골 등 계곡마다 전설 제각각… 이색 풍경에 사철등산으로 인기붉게 물든 낙엽이 일품인 절경을 보고서 가을에 다시한번 찾고 싶었는데, 그 당시 등산 와서 `지리산 피아골에 단풍들 때`라는 아직도 내 마음 속에 깊이 묻어두고 있다.“가을 산을 오르며 이토록 가슴 벅참은 보이는 풍경마다 빼어난 단풍으로 인해서다. 피밭골의 산이 붉게 물드니 물빛도, 사람의 마음에도 온통 단풍 빛이다. /삼홍소에 서면 수려한 단풍세상의 별천지에 할 말을 잊는다. 저렇게 붉은 정열로 한 세상 살다 간다면 후회 없으리! 지리산 피아골에 단풍들 때처럼”(필자의 자작시 `지리산 피아골 단풍들 때`전문)지금도 그 때 쓴 글과 사진을 끄집어내 읽어보면 지리산 단풍이 온통 마음속을 환하게 밝히는 것 같아 기분이 상쾌해진다.그런 연유로 해서 화림산악회와 함께 뱀사골을 찾았다. 대구를 출발한 차는 가는 도중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한번 쉬었다가 가을이 익는 지리산 자락으로 향해 뱀사골 입구에 도착했다.등산 와서 출발지에서 늘 하던 일상대로 장비를 챙기고 준비운동을 하고서는 오늘 오를 등산코스에 대해 한번 더 확인을 한 다음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등산길에 나선다. 가을날, 지리산 자락을 찾아 단풍놀이하려는 관광객이나 등산인들은 대체로 천왕봉·노고단·바래봉 등과 피아골·뱀사골 등 저지대를 찾는데, 우리 일행은 등산이 목적이니까 뱀사골로 해서 화개재에 이르는 코스다.뱀사골 코스는 지리산의 아름다운 계곡에 소와 담이 군데군데 있어 명승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사철등산으로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장소다.이번 우리 일행들의 등산 일정은 반선(뱀사골)에서 출발해 화개재까지 9.2km에 이르지만, 필자는 삼도봉까지 올라 계곡산행과 능선산행을 동시에 즐길 계획이다.반선주차장에 출발해 초입에 있는 마을로 가는 길은 우거진 숲의 오솔길이다. 하지만 콘크리트로 포장돼 있어 등산의 맛이 나지 않아 아쉽기도 하지만 아직 본격 산행이 아니라서 한달만에 만난 고향 출신의 지인들과 함께 걸어가면서 안부도 묻는 등 아기자기한 면이 있어 좋다.뱀사골 대피소로 오르는 와운교 다리를 지나니 계곡길이 이어진다. 한여름에는 이 계곡에 피서객들로 인간사태가 나지만 지금은 등산객들의 걸음이 이어지니 조금은 한적한 느낌이 든다.이곳은 한여름 피서명소로 소문이 났지만 가을철 단풍도 아름답고, 또한 겨울철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곳이다. 그만큼 풍경이 아름답다는 증거다.우거진 나무숲 속의 등산로 길을 걸으며 마주치는 풍경들, 나뭇가지를 타고 비쳐드는 햇살이랑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리는 계곡물소리는 자연이 만들어낸 화신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다. 일상에서는 맛보지 못할 이런 맛에 자연을 찾아 등산하는 것이 아니겠는가.출발점에서 2km정도 들어오니 요룡대를 만난다. 요룡대는 흔히 `지리산의 흔들바위`라고 불러지는데, 와운골과 뱀사골 원류가 만나는 곳에 있는 높이 30m가 넘는 큰 바위다. 마치 용이 승천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닮았다 해 요룡대라 부른다. 조금 더 올라가니 폭 2m, 길이 약 10m의 쇠다리가 반야교이다. 이 다리를 건너가니 탁용소가 나타났다. 탁용소는 뱀이 목욕한 뒤에 허물을 벗고 용이 됐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인데, 이곳에는 뱀소, 병소, 병풍소에서 흘러온 물이 모두 모이는 곳이다.탁용소에서 주변을 살펴보면서 잠시 쉬다가 우리 일행들은 다시 제승대로 향한다. 개울가에 천장이 아치형으로 된 명선교와 옥류교를 지나니 제승대가 있다.제승대에 관해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1천300여년 전 송림사의 고승인 정진 스님이 불자의 애환과 시름을 대신하여 이곳에서 제를 올렸다고 하여 제승대라 불려진다고 한다.이 길은 화개재와 삼도봉으로 가는 계곡이어서 물빛이 좋고 경치가 아름다운 곳마다 붙여진 이름에 전설이 깃들어져 있다. 다 알지는 못하지만 지명이나 바위 이름과 곁들어 있는 전설을 이야기하면서 도란도란 걷는 길이 즐겁기도 하다.아직은 뱀사골 계곡이 단풍철이 아니라 온갖 나무들이 붉은 옷으로 갈아입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연상태에서 풍겨나는 모습들은 이곳이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고, 많이 찾는 코스라는 것을 입증해준다.제승대를 지나 등산길이 비슷한 계곡 윗길을 1.5km 걸어가 간장소에 도착했다. 간장소라니 된장, 간장의 그 간장소가 아닌가하고 일행 중 누가 농담을 했는데 알아보니 그 말이 맞다.전라도 바닷가의 소금장수가 화재장을 가기 위해 화개재를 오르내리면서 뱀사골 계곡을 지나다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물이 간장 색깔로 변했다는 전설인데, 그처럼 이곳 계곡은 저마다 전설을 담은 채로 바위나 계곡의 빼어남이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준다.혹시나 하고 간장소를 휘돌아 감도는 물 색깔을 검푸른가 싶어 자세히 보니 간장색이 아닌 맑은 물이다. 그 물을 보고서 계속 계곡 길을 따라 오른다. 길의 특색이 경사 급한 곳도 없는 곳이라 등반로라기 보다는 산책로에 가까운 길을 올라간다. 4.5km나 되는 길을 걸어 능선을 오르니 숲 속에 아담하게 펼쳐진 뱀사골 산장이 나타난다.원래 `반야봉 산장`이 이름인 뱀사골 산장은 1978년에 지어졌으나 지난 1985년 다시 보수하고 개축하여 현재는 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담한 건물이 됐다.이곳에서 화개재에서 내려오거나 계곡을 통해 화개재로 오르는 등산객들이 쉬어가는 곳이다. 뱀사골 코스는 이곳을 경유해 노고단~화엄사를 연결하는 1박 2일 일정의 산행 팀과 또 지리산 종주산행을 하는 산악인들이 이 산장을 찾아 숙박을 하는 곳이다.산장을 지나 200m 쯤 오르니 민둥고개가 나타난다. 해발 1천316m 높이의 화재재인데, 반선 출발지에서 4시간이 걸려 이 곳에 도착했다.화개재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서쪽으로 35km, 노고단에서 동쪽으로 10km의 거리에 있고, 동서로 각 2km의 거리에 있는 토끼봉과 삼도봉의 비슷한 높이의 두 봉우리 사이에 있는 재다.행정구역으로 치자면 전북과 경남의 도 경계이자 하동군 화개면과 남원군 산내면의 경계지점에 있다. 옛사람들은 화개장터에서 등짐을 메거나 지게를 지고 연동골을 따라 이 고개로 올라 북쪽의 뱀사골을 따라 남원으로 넘나들었던 고개다.필자는 영호남지역을 이어주는 화개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지나온 뱀사골 계곡과 저 너머 보이는 지리산 자락의 가을 풍경을 가슴에 안으며 생각에 젖는다.“뱀이 죽은 골짜기여서/ 이름 붙은 뱀사골 계곡은/ 등산하기가 딱 좋다./ 오죽 유명한 곳이면/ 옛날 이곳에서 수도하던/ 스님들의 반은 신선이 됐다 해서/ 마을 이름을 `반선`이라 했을까.// 12km 구비 길을 돌아/ 어느덧 오른 고개가/ 이곳 정상인 화개재다./ 소금가마니를 등에 지거나/ 농산물을 머리에 이고서/ 화개장터로 가던 옛사람들이/ 여기서 쉬던 모습을 그려본다”(자작시 `남원 뱀사골`전문)일행들은 화개재에서 등산을 시작했던 반선 주차장으로 원점산행을 하지만 필자는 화개재에서 800m 거리에 있는 삼도봉으로 오르기로 했다. 그것은 삼도봉이 갖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성 때문이기도 하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일행을 뒤로 하고 필자는 노고단 방향으로 산행해 삼도봉에 올랐다. 삼도봉(1천550m) 맞은 편에 반야봉과 멀리 지리산의 산자락들이 옹기종기 펼쳐지고 있다. 삼도봉에서 잠시 머물다가 바로 하산을 시작해 계곡을 타고 내려가 일행들과 만나 반선주차장까지 동행을 했다.등산을 마치고 동향인끼리 모인 화림산악회에서는 뒤풀이로 음식점에 모여 간단하게 화합행사를 했다. 필자 개인적으로 이번에 뱀사골로 산행을 나선 것은 영호남 화합차원에서 그 화개재와 삼도봉의 모습을 보기 위함이고, 마음속에서 지역화합을 염원하고 있어서다.뱀사골 계곡엔 아직 단풍철로서는 이르지만 조금 있으면 이 일대 계곡에 울긋불긋 단풍이 들 테고, 그때쯤이면 행락객과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들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을 것이다. 그 때엔 화개재나 삼도봉이 갖는 진정한 화합의 정신까지 느꼈으면 좋겠다.

2014-10-17

채색화 닮은 가을풍경 그리고 추억 한아름

전국 유일의 씨 없는 감인 반시의 고장 청도에서 성대한 감 잔치가 펼쳐진다.청도군은 1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3일간 청도야외공연장 일원에서 `2014 청도반시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청도반시축제는 산업형 과일축제를 표방하며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특산물인 반시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린 축제로 지난해부터 경북도 우수축제로 지정됐다.`가을 한가득 담은 주홍빛 선물`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수 오승근·구창모 등 흥 돋우고 이색 볼거리도 많아청도반시는 탄닌 성분과 그 가치를 일찍이 인정받아 산업통상부가 지원하는 2014 지역전통산업 육성사업에 선정돼 2017년까지 국비 15억원을 지원받아 총 22억의 사업비를 투자해`청도반시 바이오헬스 융복합 기능성 탄산수 개발사업`도 추진한다.이번 축제는 `가을 한가득 담은 주홍빛 선물`이란 주제로 가을을 한가득 담은 흥겨운 공연과 이색적인 볼거리, 그리고 다양한 체험과 판매·시식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된다.축제 첫날인 17일 개막을 알리는 선다례무 예술단과 지역 공연팀들이 꾸미는 `함께하는 청도문화` 공연이 펼쳐지고, 청도대표 국악단인 온누리 국악예술단의 타악 퍼포먼스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아 오르게 한다.특히 올해는 기존의 개막식과는 차별화 해 방송인 기웅 아재와 단비의 만담형 개막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차산농악의 공연으로 개막식이 종료되면 인기가수 오승근, 금잔디, 김양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진다.다음날인 18일에는 올해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청도 `이서 들소리` 공연을 시작으로, 반시 활력 콘서트, 저글링, 마술공연이 진행되고, 오후에는 시설렘 감물염색 디자인공모전 시상식과 감물염색패션쇼가 이어지며 인기가수 구창모, 양혜승 등이 출연하는 `싱그린 콘서트`가 흥겹게 열린다.축제 마지막 날에는 트로트마당극 놀부반시전과 청도반시 청소년 가요제가 열리고, 오후에는 해외 문화예술 공연과 코미디철가방이 공연되며, 화합의 콜라보레이션 대동놀이로 반시의 고장 청도의 가을을 만끽하는 축제가 대미를 장식한다.축제기간 상시 행사로 레크레이션 진행 및 반시 버스킹 공연과 감물염색 홍보관, 청도반시요리전 등 다양한 볼거리와 감따기, 감물염색, 반시우드만들기, 반시향초만들기, 감잎차 다도체험, 박스아트체험 등 체험행사도 함께 마련된다.또 청도반시, 감말랭이, 반건시 등 무료시식과 청도반시 품평회, 청도 우수농특산물전, 청도우수음식전 펼쳐지며, 청도반시를 비롯한 청도 우수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명품 청도반시 마켓이 상시 운영된다.더불어 축제기간 동안 제10회 청도예술제도 함께 열려 실내체육관에서는 지역미술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청도미협 회원전`과 지역 문인들이 준비한 `도자시화 회원전`이 있고 연극협회의 `하루살이` 공연과 국악협회의 `흥겨운 국악한마당`을 즐길 수 있다.감빛으로 물든 가을 청도예술촌에서는 `2014 힐링아트 청도전`이 지난 11일부터 국내외 저명작가 50명의 100여점의 수준 높은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축제와 함께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와인터널 및 새마을운동 기념관, 소싸움테마파크, 청도박물관, 청도읍성, 석빙고, 도주관으로 떠나는 문화유적순례와 청도 반시여행으로 축제기간 중 청도를 방문하면 수채화 같은 가을풍경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한아름 안고 갈 수 있다.이승율 청도군수는 “청도반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다양하고 품격 있는 축제로 승화시켜 미래 청도의 비전을 제시하고 군민과 청도를 찾는 모든 분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범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쟁반모양 납작해 `반시`라 불려전국 유일 씨없는 홍시 명성곳곳 감나무 가로수 길도 `장관`■ 청도 반시는`청도 반시`는 명성 높은 전국 제일의 홍시로 산과 물과 인심이 푸르른 삼청의 고장 청도의 명품이다.청도반시는 우리나라 떫은 감을 대표하는 품종으로 생긴 모양이 납작하다고 해서 반시라 부른다. 씨가 없고 육질이 유연하며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아 홍시로 각광 받고 있다. 청도반시는 다른 과실에 비해 비타민C가 월등히 많아 노화방지, 피로회복, 감기예방 등에도 효능이 높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높고 특히 전국에서 유일한 씨 없는 감으로 먹기에 편하고 가공에 유리한 장점을 가져 우리나라 떫은 감 중에서 가장 높은 차별성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청도반시가 씨가 없는 이유는 지형과 기후 특성, 품종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밝혀졌으며, 관련 전문기관이 청도반시에 대해 현지 조사를 한 결과 일반 감은 꽃이 과실을 맺는 암꽃과 과실을 맺지 못하는 수꽃, 암수 중간 형태의 양성화가 있는데 비해 청도반시는 주로 암꽃만 맺는 감나무 품종으로 지역 내에 수꽃을 맺는 감나무가 거의 없어 수정이 되지 않아 씨가 생기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분지형태의 산간지형인 청도 지역 특성상 감꽃의 개화시기인 5월에 안개가 짙어 벌의 수분활동을 저해하는데 일부 수분수의 수분 활동도 방해해 씨 없는 반시가 된다.청도반시는 2010년 3월 산림청의 1년여 동안의 조사를 거쳐 지리적표시등록 제28호로 등록됐다. 지리적표시등록제는 농·임산물 및 가공품의 명성, 품질과 기타 특징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임을 표시하는 제도다. 지리적표시 등록 품목은 자체 품질기준, 품질관리계획에 의해 엄격히 품질관리가 이뤄지며 표시 위반 시에는 표시 정지, 제명 등의 처분을 받도록 관리되고 있다.감의 주성분은 당질로서 15~16%인데 포도당과 과당의 함유량이 많으며 단감과 떫은 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떫은맛의 성분은 디오스프린이라는 타닌성분으로서 수용성이기 때문에 쉽게 떫은 맛을 낸다. 아세트알데이드가 타닌성분과 결합해 불용성이 되면 떫은 맛은 사라진다. 감은 비타민A와 비타민B가 풍부하고 비타민C는 100g중 30~50mg이 함유돼 있다.`동의보감`에 목이 아프거나 갈증이 있을 때는 홍시를 먹이라고 했다. 감이나 감잎은 건강에 매우 유익한 성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과일이나 감잎차나 죽으로 자주 복용하면 고혈압 등의 순환기 질환자나 당뇨병 등의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유용하며 노인의 건강식으로 좋다고 기록돼 있다.시월이 오면 청도를 지나는 모든 국도와 지방도로는 발갛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다. 운문사로 가는 20번 국도변의 매전면 일대와 대구에서 청도를 오가는 30번 국도의 이서면과 화양읍에 펼쳐진 감나무 단지, 경산과 청도를 잇는 25번 국도변의 감나무 가로수들은 주홍빛 장관을 연출하며 가을의 서정을 만끽하기엔 그만이다.청도/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2014-10-17

갓바위 올라 소원 이루고 농익은 가을정취로 힐링하세요

경산시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와촌면 대한리 갓바위 공영주차장 일원에서 `제14회 경산 갓바위 소원성취 축제`를 개최한다. 갓바위축제는 보물 제431호인 경산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을 중심으로 팔공산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을 활용,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문화관광축제다. 정성껏 빌면 하나의 소원은 성취시켜 준다는 영험성으로 전국의 참배객이 끊이지 않는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과 축제의 면모를 살펴본다.보여주는 축제서 체험 위주로 전환… 3일간 다채로운 행사□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갓바위라 불리는 팔공산 관봉 좌불상의 정확한 이름으로 1965년 9월 보물 제431호로 지정됐다. 관봉의 석조여래좌상의 위치가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산 44번지임에도 많은 사람이 팔공산에 있다는 이유로 대구의 명물로 인식하고 있어 경산시의 노력으로 문화재청은 2010년 8월25일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으로 고시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 사람이 대구의 명물로 알고 있고 대구 동구청이 동화지구 상가연합회와 갓바위축제를 열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이 갓바위로 불리는 것은 불상의 머리에 마치 갓을 쓴 듯한 넓은 돌이 올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 돌은 석조여래좌상 축조 당시가 아닌 후대에 올려진 것으로 알려졌다.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의 특징은 민머리 위에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뚜렷하고 얼굴은 둥글고 풍만하며 탄력이 있지만 눈초리가 약간 치켜 올라가 있어 자비로운 미소가 사라진 근엄한 표정이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고 굵고 짧은 목에는 3줄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표시돼 있고 다소 올라간 어깨는 넓고 반듯해서 당당하고 건장하지만, 가슴은 평판적이고 신체의 형태는 둔중해진 듯하다. 투박하지만 무릎 위에 정교하게 올려진 두 손 중 오른손 끝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과 유사해 석굴암의 본존불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왼손바닥에 조그만 약 항아리를 들고 있어 약사여래불로 보고 있다. 풍만하지만 경직된 얼굴, 형식화된 옷 주름, 평판적인 신체는 탄력성이 배제돼 있어 9세기 불상의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갓바위에 얽힌 이야기신라 때 의현 스님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천도하고자 불상을 조각했는데 밤이면 학들이 날아와 추위를 지켜주고 3식 식사도 학들이 물어다 준 양식으로 연명하며 불상을 조성했다고 한다. 또 갓바위(陽)와 불굴사(陰)를 오가면 음양의 조화로 기도의 효험이 2배이고 갓바위와 불굴사의 석조입불상에 같은 날 불공을 드리면 소원성취한다는 설화도 있다.□갓바위축제 명칭 사용, 대구시와 신경전갓바위축제란 명칭을 먼저 사용한 것은 경산시다. 1998년 지역을 홍보하기 위한 소재를 찾던 경산시는 불교의 3대 기도 도량으로 유명한 갓바위가 경산지역에 있다는 것에 착안해 제1회 갓바위축제를 개최했다. 이에 동구청이 1999년 갓바위의 경상도 발음인 제1회 갓방구축제를 동화지구 주차장 일원에서 개최하고 2000년에는 슬그머니 제2회 갓바위축제로 명칭을 변경해 개최하며 경산시와 신경전에 나선다. 이러한 와중에 경산시가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로 지역과 인근에 피해가 발생하자 수재민과 아픔을 같이하고자 축제개최를 포기하고 2009년 전국을 강타한 신종플루로 개최하지 못해 올해 `제14회 경산 갓바위 소원성취 축제`를 연다.동구청의 갓바위축제는 동화사와 갓바위주차장 상가번영회가 매년 번갈아 개최하게 되며 팔공산 갓바위 단풍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30일부터 11월2일까지 제15회 팔공산 갓바위 단풍축제를 개최한다. 팔공산 갓바위 단풍축제도 2009년 신종플루로 개최를 포기했었다.□갓바위란 명칭에 집착하는 이유갓바위가 위치한 팔공산이 대구의 명산으로 알려졌고 불상이 대구광역시와 경산시의 경계선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고 대구시내버스 401번 행선 표시판에 `갓바위(동화시설지구)주차장`으로 돼 있어 대구지역에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대구지역에서 갓바위와 인근 봉우리로 발달된 등산코스도 한몫 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하나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영험성으로 수험생을 둔 학부모와 불교신자, 관광객이 끊이지 않아 홍보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갓바위가 경남과 울산, 부산지역을 바라보고 앉아있어 이 지역사람들의 왕래가 가장 잦다.□갓바위 소원축제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소원을 들어준다는 갓바위의 특색을 살리기 위한 축제임에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축제의 하나라는 지적에 2013년 제13회 축제부터 소원축제로 변신한 경산 갓바위 축제는 보여주는 축제에서 체험위주의 축제로 변신했다.체험행사로는 합격기원 엿 만들기와 소원 성취 봉숭아 물들이기, 생활도자기공예, 캐리커처, 소원 연꽃등 컵 만들기, 솟대 만들기, 소원 초 만들기, 합격기원 떡 나눔, 소원 적은 종이학 접어 달기, 소원엽서 적어 보내기, 소원 복주머니 만들기 등이 있으며 보고 듣고 즐기는 통일 북소리 공연, 다문화 가정 장기자랑, 악대부 공연, 대학페스티벌, 아리랑 태권무시범 등과 지도에 표시된 세 곳에서 스탬프를 찍어오면 완주자에게 기념품을 주는 등반대회와 소원성취 풍선 날리기 등 부대행사도 있다.체험행사 중 소원성취 봉숭아 물 들이기를 위해 시는 지난 8월 봉숭아 물들이기 축제를 진행한 충북 제천에서 다량의 봉숭아를 사전준비했고 소원 엽서 적어 보내기를 위해 경산우체국의 협조를 얻어 느린 우체통을 행사장에 설치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우편엽서에 자신이나 가족, 누구에게나 관련된 소원을 적어 느린 우체통에 투입하면 한 달이 지나 배달된다.17일 최승희 전통무용과 19일의 통일 북소리는 탈북자들이 공연자로 나서 남북의 통일을 기원한다. 18일 낮 12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열리는 다문화 가정 장기자랑은 경험해보지 못한 이국의 정취를 맛볼 수도 있다. 19일 오후 5시부터 대한리 갓바위 공영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갓바위음악회에는 MBC 라디오 `싱글벙글 쇼`의 진행자인 김혜영의 사회로 현숙, 김영임(국악인), 김국환, 신유, 박주희, 왕소연, 래퍼 R. P, 최예라, 각시와 신랑이 민요와 가요를 들려준다.자세한 프로그램은 시가 지난달 개설한 경산 갓바위축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4-10-15

구미는 지금 아파트 분양 춘추전국시대… 승자는 누구

구미지역 아파트 분양 실적이 지난해 5천세대, 올해 3천500세대, 향후 재개발아파트 분양 때 총 1만여세대 분양으로 최후 승자가 누가 될 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구미지역 아파트 분양 업체 브랜드도 전국 유명 브랜드여서 분양시 자존심을 걸고 있다. 지난해 구미에서 신규 분양된 아파트는 옥계 중흥 S-클래스와 임은동 삼도뷰엔빌, 상모동 한신휴플러스, 봉곡동 e편한 세상 등 총 5천여 가구에 이른다.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90% 이상 계약률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대림 803세대, 우미린 3차 1천225세대, 중흥 3·4차 3천559 세대 등을 합치면 지난 1년간 구미 아파트 분양 실적은 8천500여 세대에 이른다. 특히, 이달 중순 분양에 들어갈 중흥건설은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3위에 오르는 등 고속 성장 중견업체로 행복도시에서만 1만여 가구를 분양하며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전국 유명 브랜드, 지난해부터 총 1만여세대 공급 자존심 싸움특화설계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 1천532가구 17일부터 분양대림산업·우미·GS건설 등도 성공적 분양 이어 후속사업 준비□ 10월 중순 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 2차 분양중흥건설은 오는 17일께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 1천532 가구를 분양한다. 특히, 중흥은 2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건설업체로 세종시와 제주도등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를 분양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중흥은 기업신용평가 AA등급을 받은 내실 있는 중견건설사로 지난 2년간 전국 주택공급실적 연속 3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업체다.이번에 분양하는 중흥S- 클래스 에코시티는 구미산업단지 확장단지에 지하 2층 지상 15층의 21개 동 규모로 전용 84~184㎡ 총 1천532가구 중대형으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지난해 6월 최고 5.2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구미옥계 중흥S-클래스 1차에 이어 구미에서 공급하는 두 번째 아파트다.중흥은 다양한 특화 설계를 적용해 다른 단지와 차별화 했다.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전 가구를 4베이(방-방-거실-방의 판상형 구조) 특화설계로 6가구로 들어서는 펜트하우스에서는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다. 또 단지 내 실내수영장(4라인·25m)과 아이들이 물놀이하며 뛰어놀 수 있는 물놀이 놀이터를 마련한다.□ 중흥S-클래스 다양한 특화설계 타 아파트와 차별화중흥은 구미확장단지에서 총 3천여 가구 규모의 `중흥S-클래스`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희림에 설계용역을 맡겨 설계비만 13억790만원을 책정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는 단지다. 전체 물량 가운데 우선 1차 물량인 1천532가구를 이번에 먼저 선보인다.특히, 중흥이 선보일 구미확장단지는 총 245만 7천㎡로 조성되는 구미 최대 규모의 택지지구다. 산업·연구·주거·문화 인프라를 갖춘 구미 국제 비전의 중심지역으로 만들어진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제4단지와 제5단지(하이테크밸리) 중간에 자리 잡는다. 초·중·고등학교와 상업시설, 도서관, 유통시설은 물론 수변공원까지 조성해 구미 지역 신주 거지역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초등학교가 단지와 인접해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으며 교통도 25번, 67번 국도와 가산 IC·구미 IC 등을 통해 인근 산업단지는 물론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옥계동의 은행, 상가 등 각종 생활 편익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입주 예정시기는 2017년 8월 말이다. 모델하우스는 구미시 신평동 롯데마트 건너편에 마련했다.□ 대림e편한세상 저렴한 분양가로 803세대 성공적 분양지난해 봉곡동 대림e편한세상 성공 분양으로 올해 제일 먼저 분양대열에 뛰어든 업체는 대림산업이다.대림산업은 지난 6일 구미 선산교리 2지구 일대에 e편한세상 803세대를 분양했다. e편한세상 구미 교리는 분양 당시 큰 인기를 끌며 실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견본주택에서는 오픈 첫날부터 주말 3일에만 2만5천여 명이 다녀가는 등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이후 청약에서는 총 776가구 모집에 1천719명이 몰리며 평균 2.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특히, 전용 59㎡ B형과 84㎡는 애당초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으며 59㎡ A형과 59㎡ C형은 후순위에서 각각 5.37대1, 4대1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전 세대가 마감하는 등 수요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우미건설 1천225가구 분양 돌입지난 10일에는 우미건설이 제4확장단지 제3차 우미린 아파트 1천225가구 분양에 들어갔다.우미건설은 성공적인 옥계동 1~2차 분양에 힘입어 주부들의 인기를 업고 3차 분양에 들어갔다.지하 1층~지상 25층의 14개 동으로 구성된 이아파트는 전용면적 84㎡와 101㎡의 1천225가구 대단지다. 전용면적별로는 84㎡A 348가구, 84㎡B1 147가구, 84㎡B2 50가구, 84㎡C 143가구, 84㎡C1 3가구, 84㎡D 337가구, 101㎡A 148가구, 101㎡B 49가구 등이다. 특히 아파트가 건설될 구미 제4 확장단지는 춘천시 신동면 일원에 245만7천㎡로 첨단 정보기술(IT)업종과 연구개발(RD) 시설이 들어서고 디지털 클러스터 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단지 북측 구미시 해평·산동면 일대에는 구미 국가산업단지 5단지(하이테크밸리)가 조성되고 있다. 남측으로는 구미국가산단 4단지와도 인접해 있다. 중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있고 중학교 예정부지는 단지 바로 옆에 있다.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약 6만6천㎡ 규모의 상업용지가 예정돼 있다. 차로 5분이면 옥계동 상권과 학원시설 등에 닿을 수 있다. 우미린은 이번 3차분양이 성공할 경우 같은 지역에 1천여세대 규모의 4차 분양도 계획하고 있다.□ 문성지구 GS 자이 1천200여세대·롯데건설 재개발문성 2차 도시개발 지구에도 아파트분양을 준비하고 있다.문성도시개발 공동주택 용지 2천여 세대 부지에 1차로 서희 주택조합아파트 1천여 세대와 2차는 GS 건설의 자이 아파트가 올해말이나 내년 초 분양할 예정이며 4단지 아파트 사업부지 3천여 세대가 건립될 마지막 부지가 남아있어 모두 분양할 경우 구미시 아파트 분양 실적은 1만여 세대에 이른다.이외 도량동 롯데의 주공아파트 재개발, 송정동 송림아파트재개발, 신평동 장안아파트, 원평동 주택지재 개발등 전국 유명브랜드 업체가 구미에 총 집결 아파트 분양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S부동산 김모 소장은 “구미지역은 인구 증가 수에 비해 아파트분양이 열풍을 이뤄 앞으로 분양 실적 등에 따라 과연 누가 승자가 될지 지역 내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4-10-14

대한민국 최동단의 섬 독도, 우리들 가슴에 품다

2014년 10월, 그들은 대한민국 최동단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를 따뜻한 가슴에 품었다. 국토 최동단의 한 섬 독도가 우리 가까이 다가온 것. 민족의 섬 독도수호의 선봉에 선 경북도는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 경북도는 더이상 독도와 관련, 일본식 논리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관을 철퇴하고 실효적 지배를 하는 대한민국 독도를 세계 곳곳에 고하기로 했다.경북매일신문은 10월 독도의 달 의미와 독도 관련 다양한 행사, 김관용 도지사의 입장을 들어본다.고종황제, 울릉·독도 관할 행정구역 울도군 설치대한제국 칙령 공포 1900년 10월25일 기념 지정세계에 `한국땅` 알리는 문화예술·학술행사 마련□ 10월은 독도의 달 독도의 달은 2005년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매년 2월 22일을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를 제정한 것에 대응하고자 경북도는 2005년 7월 `경상북도 독도의 달 조례`를 제정, 기념해 오고 있다.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울릉도와 독도를 관할하는 행정구역으로 울도군을 설치한다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제정 공포한 1900년 10월 25일을 기념해 10월을 독도의 달로 지정한 것.대한제국이 칙령을 반포한 5년 뒤인 1905년 일본은 지방자치단체인 시마네현 고시를 통해 독도를 무주지라며 자기네 땅으로 편입한 후 지금까지 독도가 일본영토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해 오고 있다. 어처구니없다는 경북도는 황당할 뿐이다. □ 독도 관련 풍성한 행사독도를 관할하고 있는 경북도는 작지만 큰 섬, 한민족을 상징하는 섬 `독도`를 전 세계인에게 `문화예술의 섬`으로 알려나가는 정책에 독도의 달을 맞아 독도수호 힙합페스티벌, 대한민국 독도문화 대축제, 강강술래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풍성한 문화예술행사는 물론 다양한 학술대회, 세미나, 전시회 등도 개최한다.△새경북아카데미10월 1일 경북도청 강당에서는 동해병기 문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미국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법안 통과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미주 한인의 목소리 회장인 피터 김을 초청해 열린 `제111회 새경북아카데미`특강에서는 동해의 역사적인 배경, 백악관 청원운동으로 시작된 법안 통과의 과정과 의미,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인의 역할, 앞으로의 국제사회 여론 환기를 위한 방안 등이 개진됐다.특히, 법안 통과과정에서 숨 막히고 긴박했던 순간들을 실감 나게 들려준 피터 김 회장의 생생한 강의는 참석자들이 동해 병기법안 통과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독도수호 힙합페스티벌10월 4일에는 영남대학교 노천강당에서 사단법인 대한민국처럼이 주관한 힙합과 독도가 어우러진 `독도수호 힙합페스티벌`이 개최돼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통헤 독도사랑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이날 독도 샌드아트, 독도수호퍼포먼스, 독도수호기금 전달 등으로 독도수호 의지를 모은 7천여 명 젊은이들이 힙합과 함께하는 뜨거운 함성과 열기로 가득 찼다.또 해외 한인회장 등 세계 70여 개국 450여 명이 참여해 10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4 세계한인회장대회`에 독도 홍보부스를 설치해 독도 포토존을 운영하고, 독도 홍보물을 배부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어 해외 교포들에게 독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됐다. 경북도는 앞으로 해외 교포와 교포단체 및 국내 거주 외국인과 유학생들을 기반으로 한 독도해외홍보를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7~8월에는 해외거주 오피니언 리더들과 해외한국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울릉도·독도 체험 프로그램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외국인유학생 독도사랑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독도탐방, 경북도내 원어민교사들의 울릉도·독도 탐방으로 외국인들에게 독도를 자연스럽게 알리기도 했다.그리고 10월 16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접수된 4천623건의 독도 관련 문예작품 중 엄정한 심사를 거쳐 입상한 그림, 사진 등에 대한 `제4회 독도문예대전 시상식`이 개최되며, 입상된 작품은 10월 16일부터 11월 2일까지 울릉도 독도박물관, 포항시청, 서울 용산구청에서 순회 전시회를 한다.△독도문화 대축제10월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독도재단이 나라(독도) 살리기 국민운동본부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독도문화 대축제`를 개최해 독도 본적지 국민! 독도사랑 전진대회, 명예 수토사 임명, 해병대 의장대 축하공연, 독도 플래시몹, 독도 힙합뮤지컬, 독도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독도문화대축제를 경북지역이 아닌 서울에서 개최하는 것과 독도로 본적지(등록지)를 옮긴 국민들을 초청해 전진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으로 경북도 독도정책의 외연과 깊이를 더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반면 25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홀에서는 테너 이 현, 소프라노 최윤희와 김천 시립교향악단, 군산 아라울 합창단 등이 독도 관련 가곡, 판소리, 합창, 동요를 함께 공연하는 `영호남이 하나 되는 대한민국 독도 음악회`가 개최된다.△강강술래 독도공연10월 29일 독도 현지에서는 노래와 춤, 놀이가 잘 어우러진 대표적인 전통적 대동놀이인 `강강술래 독도공연`이 전남 진도 소포리 전통민속보존회원(40여 명)들에 의해 펼쳐진다. 독도음악회와 강강술래는 독도수호에도 영호남이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주어 그 의미가 클 것이다. □ 독도 관련 학술행사 10월 24일 영남대학교에서 지역 내 7개 대학의 독도관련연구기관으로 구성된 독도연구기관통합협의체에서 주관하는 한일 양국 독도정책의 비교 분석을 주제로 한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심포지엄에서는 일본정부와 시마네현 독도정책의 동향과 방향, 한국정부와 경북도 독도정책의 현황과 과제 등이 논의된다.또 10월30일 대구한의대학교 안용복 연구소 주관으로 일본 자료와 기록에 나타난 안용복의 활동 재조명을 위한 `일본이 조작한 안용복 像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학술대회에서는 안용복 관련 일본자료의 한계와 앞으로 연구방향이 제시된다.10월27일부터 29일까지 경주 힐튼호텔에서 국제사회에 `일본해`로 통용되고 있는 `동해` 지명을 회복하고자 설립된 사단법인 동해연구회가 주관하는 `제20회 동해지명과 바다이름에 관한 국제 세미나`가 개최된다. 동해(East Sea) 명칭을 국제적으로 표준화하고자 미국,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등 10여 개국 40여 명의 세계적인 지명전문가들을 초청해 개최되는 이번 세미나는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경주에 유치해 동해의 지정학적 위치, 국민 정서, 역사적 특성 등을 자연스럽게 외국학자들에게 알리는 기회를 만든다. 또 동아시아 평화의 거점지 동해를 부각시키고 미국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법안 통과 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미나로서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11월 1일에는 도청 강당에서 200여 명의 중·고생이 참석한 가운데 `제6기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발대식`을 개최한다. 반크가 주관하는 이번 발대식에는 우수 사이버독도사관생도들이 참여해 해외 사이트에서 잘못된 한국 정보를 발견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방법과 독도에 대한 다양한 홍보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한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독도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독도 영토수호 의지를 다지고자 다양한 행사를 개최함에 따라 도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김 지사는 앞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해 많은 사람이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경북도는 독도가 분쟁지역이 아닌 `평화의 섬`이라는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널리 전파하고 우리 국민들의 영토 수호의지를 다지고자 문화예술의 섬 만들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7월 1일에는 김관용 도지사가 민선 6기 출범식을 독도 현지에서 갖기도 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4-10-13

수천여명 화합의 어깨춤… 지역축제와 어울려 신명 `두배`

낙동강 살리기사업의 홍보를 위해 경북도와 상주시, 의성군이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하는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지난 10~11일 상주시와 의성군에서 각각 성황리에 개최됐다.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상주시 행사는 10일 상주시 북천시민공원에서 시민과 출향인, 관광객 등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가을의 낭만을 만끽하며 낙동강살리기 사업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상주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상주보와 낙단보 2개의 보가 설치돼 있는데다 낙동강과는 역사적, 문화적으로도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련이 있고 1조원대의 대규모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깊었다. 개그맨 황승환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는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행사장의 분위를 한껏 고조시키면서 출연자와 객석이 하나되는 흥겨운 하모니를 연출했다. 국민가수인 현철을 비롯해 김혜연, 문연주, 한수영, 태경, 김민서, 최병서, 이병철, 한영주, 은규미 등이 무대에 올라 주옥같은 노래로 주민들을 즐겁게 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5인조 무용단과 4인조 코러스, 지역가수들의 무대도 관중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행사장에 나온 한 시민은 “낙동강 살리기사업은 누가 뭐래도 상주시민들에게 있어서 만큼은 축복이라 생각했는데 오늘 이를 기념하고 홍보하는 행사에 참석하니 더욱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오는 11월15일과 16일 오후 8시부터 밤 10시까지 WBC 복지TV를 통해 2회 전국으로 방송된다.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의성군 행사는 11일 안계면 위천강변 위천체육공원에서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3천여명의 관중이 몰려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날 행사는 경북 3대 평야 중 하나인 안계평야에서 생산한 의성쌀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축제인 `제8회 의성쌀문화축제`와 연계해 펼쳐져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김주수 의성군수,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김재원 국회의원, 신원호 의성군의회 의장, 김수문 도의원 등 지역 기관단체장들의 축사와 인사말 등의 기념식에 이어 인기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문화한마당에서는 조항조, 김용임, 소명, 박구윤, 문연주, 황승환 등의 인기가수와 개그맨의 히트곡 공연과 개그가 펼쳐져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낙동강 살리기사업 홍보의 일환으로 준비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의성쌀문화축제와 함께 열려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품질이 뛰어난 쌀로 유명한 안계평야에서 행사를 열게 돼 의성 발정의 희망을 보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좋은 쌀로 소문난 곡창지역에서 행사를 열게 돼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군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한편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는 경북매일신문이 낙동강 살리기사업의 홍보를 위해 7개 시·군(고령, 칠곡,구미, 상주, 예천, 안동, 의성)지역의 낙동강 친수공간을 순회하며 펼치는 문화예술 축제다. □ 행사 이모저모감고을상주이야기축제와 함께 열려○…지난 10일 오후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행사가 열린 상주 북천시민공원에는 민물고기잡기체험과 다도부스, 국화전시회 등 `감고을상주이야기축제`가 펼쳐져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났다. 행사 주제가 이야기축제였던 만큼 가족 단위 관람객과 연인, 친구 등의 동반 나들이가 눈에 띠게 많았다. 행사장을 찾은 김미례(51)씨는 “모처럼 연휴를 맞아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북천시민공원을 찾아왔는데 아름다운 가을 추억이 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명 트로트 가수 무대 단연 인기○…국민가수 현철이 `동동구루무`를 열창하는 무대를 펼치자 신명이 난 관객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춤사위와 어깨춤을 들썩여 신나는 노래방을 무색케 했다. 게다가 최근 개그맨에서 가수로 전향한 최병서의 성대모사 무대는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줬다. 구미에서 왔다는 박희자(63)씨는 “구수한 노래로 국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현철의 노래를 가까운 곳에서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이런 흥겨운 무대를 마련해준 주최 측에 너무나 감사하다”며 기뻐했다. 위천강변 산책하며 가을서정 만끽○…`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의성군 행사가 열린 위천강변 위천체육공원에는 행사에 앞서 경북 내륙의 젖줄인 위천강변을 산책하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행렬을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 주민 안수철(57)씨는 “오늘 문화한마당 행사가 더욱 빛난 것은 위천강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안계평야의 황금 들녘 덕분인 것 같다”며 “앞으로 이같은 아름다운 행사가 이속에서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피력. 농촌의 여유 맛본 아름다운 축제○…`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의성군 행사가 끝난 뒤에도 행사장을 찾은 관중들은 이날 함께 진행된 `제8회 의성쌀문화축제` 덕분에 자리를 떠나지 않기도. 주민들은 우수한 의성쌀로 지은 주먹밥 시식과 의성마늘소, 마늘포크의 시식과 판매 등의 행사에 참여하며 한껏 신난 표정을 보였다. 대구에서 왔다는 정민희(46)씨는 “의성의 우수한 농특산품을 직접 맛도 보고 구입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무엇보다 체험행사도 다채롭게 열려 아이들에게 즐거운 하루를 선물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귀띔했다.사진/이용선 기자 photokid@kbmaeil.com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의성/김현묵기자muk4569@kbmaeil.com

2014-10-13

포항 내연산

산이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철이 다가온다. 북쪽 산에서 9월말부터 물들기 시작하는 산 단풍은 등산에서 또 하나의 구경거리를 만들어주니 기다려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올해 단풍드는 시기를 살펴보니 설악산이 9월말에 첫 단풍이 들어 10월18일이 절정기를 이룬다고 한다. 그 후 남쪽으로 내려가 속리산은 10월18일쯤 첫 단풍이 들어 10월말이나 11월초에 절정기에 달하고 가야산이나 내장산도 거의 비슷한 시기를 나타내고 있다.필자는 많은 산들을 다녔지만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 속리산, 가야산엔 제철에 다녀오지 못했다.단풍 절정기가 비슷한 시기에 그 산을 다 다녀온다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다.지난해 단풍철은 설악산과 오대산 산행을 하면서 아름답게 물든 단풍에 심취했지만 올해엔 시기를 맞춰 단풍 명산에 다녀올 계획이다.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 설렌다.연산폭포 등 12개 폭포와 울창한 숲에서 힐링·등산 `일석이조`고산식물·향토 수종 등 다양한 경북수목원 트레킹 코스도 인기주말마다 정기등산을 하는 필자는 가급적 일요등산을 즐긴다. 토·일요일 연속등산을 한 적도 있었지만 평일에도 이것저것 하느라 바쁘게 생활하다가 주말에 연속산행을 해보니 힘이 든다.지난 토요일은 독도사랑산악회에서 밀양 구만산 등산을 다녀왔는데, 일요일 연속으로 등산갈 일이 생겼다. 잘 알고지내는 분이 영남일보가 주관하는 `영남일보 CEO 영남아카데미 산우회`에서 포항 내연산 등산을 가는데 함께 가자는 제안이 왔다.경상북도수목원 둘레 트레킹 코스라 하니 아직 그곳에 가본 적이 없어 몸은 피곤했지만 따라가기로 하고, 내연산과 수목원에 대한 자료를 정리했다.일요일 아침 약속 장소를 나가보니 어제 통화를 한 영남일보 사장 등 아는 분 여러사람들이 나와 있었는데, 반갑게 인사를 하고 차에 올라 포항으로 향했다.경상북도수목원은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에 있다. 지금은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도 나 있고, 또한 수목원 개발로 인해 주변 교통이 좋아졌지만 과거 `영일 죽장`이라고 하면 오지 중에서도 상 오지에 해당됐던 곳이다.그러나 2001년 수목원 개장 후 십여년 간 숲을 잘 가꾸고 주변의 내연산, 동대산 등과 연계해 등산코스가 개발되고 나서부터 등산인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변하고 있다.고속도로와 지방도를 달려 차는 이윽고 경상북도수목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산중에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서 자연친화적인 것은 아니라고 하나 수목원으로 인해 이 일대가 자연과 연계되는 쉼터로 제공되고 있으니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좋은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영남일보 CEO아카데미 산우회 일행들은 등산을 하기 전에 먼저 수목원 숲 해설 전시장에 들려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수목원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2001년 개장 당초에 내연산수목원으로 불려지다가 2005년 6월에 경상북도수목원으로 이름을 바꾼 이 수목원은 내연산 속에 있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대의 수목원답게 다양한 고산식물들과 지역 향토 수종 등 가치 있는 임목 유전자원들이 2천727ha에 보존되고 있다.전시장에서 구경한 다음 일행들은 바깥으로 나와 간단히 등산 준비운동을 마치고서는 이제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선다. 코스는 먼저 삿갓봉에 오른 뒤에 왼쪽방향으로 나서 꽃밭등을 지나 매봉으로 회서 수목원으로 돌아오는 등산이다.이곳이 내연산 일부이니 내연산 등산과 관련해서 참고사항을 적어본다. 포항 내연산 등산은 오르는 봉에 따라 출발지가 다른데 그만큼 내연산이 품고 있는 봉우리들이 많다는 뜻인데, 내연산 육봉은 우척봉(775m 천령산), 삿갓봉(716m), 매봉(835m), 향로봉(930m), 삼지봉(710m), 문수봉(622m)이다.삼지봉을 중심으로 서남쪽으로 향로봉, 매봉, 삿갓봉, 우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ㄷ자 형으로 이어져 있고, 그 중간으로 8km이상 되는 청하골이 흐르고 있으며 동쪽으로 문수봉이 자리하고 있다. 그 북쪽은 포항과 영덕 경계인 동대산이다.또한 청하골에는 연산폭도 등 12개 폭포가 있고 협암, 병풍바위 등 많은 명소가 있어 내연산 산행은 등산시기가 봄, 가을 또는 여름철인가에 따라 등산로가 달라진다.대부분 등산인들은 내연산을 여름철 등산에 제격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계곡이 있고, 폭포가 흘러내리는 보경사쪽 방향이나 하산 지점을 영덕 옥계계곡으로 잡는 동대산 산행이 피서를 겸한 등산으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사시사철 향로봉, 매봉 삿갓재를 주로 오르고, 인근에 경상북도수목원의 울창한 숲을 한 바퀴 도는 트레킹코스가 개발돼 전국 등산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삿갓재로 오르는 수목원 뒤편은 나무숲길이 아담한 힐링길이다. 일행들은 삼삼오오 편을 이루어 담소하면서 길을 걷는데 아직은 초입길이라 일행들 저마다 여유가 넘쳐난다.일요일 오전,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서 아직은 푸른잎의 나무들과 눈을 맞추며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게다가 싱그러운 햇살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평평한 산길의 흙을 밟으며 걷고 있으니 어제 다녀온 구만산 등산 피로가 말끔히 가셔지는 것 같다.숲길과 흙길을 계속 걸어 일행들은 내연산 삿갓봉(716m)에 도착했다. 주변을 살펴보면서 잠시 쉬다가 숲 속에 갇혀 있는 듯한 정상 표지석 뒤에서 등산 기념 단체사진을 찍었다.정상에서 보니 수목원 전망대도 보이고 멀리로 올라야할 매봉의 모습도 보인다. 고개를 돌려 보니 월포리 앞바다도 펼쳐지는데 산에서 바다를 보면 언제나 마음이 찡하다. 삿갓봉을 내려서서 숲길을 걷는다. 계속되는 숲길이라 산 속에서는 위치를 알기가 힘들지만 어느 산의 등산이든지 사전 산행 정보로 얻어서 중간지점과 목적지등을 새기고 방향을 알고 나면 등산 전체의 모습이 그려져 산행길이 편하다.길을 내려서다가 500m쯤 왔을까 산마루에 쉼터가 있는데 `외솔배기`라는 멋진 노송이 유래를 안고 있다. 그 앞에서 일행들은 서서 유래를 읽어보면서 족히 300년은 돼 보이는 노송 한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지금은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지만 옛날 이곳은 첩첩산골로 마을사람들이 보경장날에 갔다가 여기에 도착하면 안심했다는 고개마루인데, 예나지금이나 길손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쉼터다.외솔배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일행들은 다시 산행을 시작해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오른쪽 방향은 우척봉(천령산)으로 가는 길이고, 향로봉으로 가는 시명리 길잡이도 된다.삼거리에서 지나서 직진해 꽃밭등이란 지명의 언덕을 만난다. `꽃밭등`이란 이름이 재밌다. 본래 이곳에는 산등 전체가 아름다운 참꽃(진달래)으로 유명했던 곳이라고 한다.그러나 이 일대에서 산골마을이 없어지고 또 극심한 병충해로 큰 나무들이 없어지자 참나무들이 많이 자라면서 참꽃마저 사라진 채 현재는 꽃밭등이란 지명만 남아 있다고 한다.내연산 경북수목원 둘레를 걷는 길이 힐링길이고, 트레킹 코스라 하지만 고도가 계속되는 길이니 다소 지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다른 산 등산 때와는 달리 편안함 속에서 사색하며 길을 걸을 수 있으니 다행스럽다.주변에서 가을산으로 변해가는 나무들의 모습과 에전 같았으면 첩첩산중인 이곳 산길을 걷고 있으니 시심이 발동한다. 가을이 익은 산속의 자연과 동화되는 마음의 발로다.“내연산 깊숙이에서/ 숲길을 걷고 있으면/ 산이 내뿜는 산뜻한 기운에/ 한없이 기분이 상쾌해진다./ 숲과 나무들./ 이름 모를 풀꽃까지 내게/ 슬며시 말을 걸어온다.// 오솔길을 걷다말고/ 고개를 잠시 들어/ 공중을 우러러보면/ 나무 이파리 사이에서/ 훤히 펼쳐지는 푸른 하늘./ 점점 높아져가는 하늘을 이고/ 가을이 성큼 다가서고 있다.”(자작시 `내연산 숲길에서`전문)꽃밭등에서 매봉으로 향하다가 오르막 산길에서 갈림길이 있다. 오른쪽으로 가면 내연산 가운데 가장 높은 향로봉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매봉 방향이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드디어 일행들과 함께 마지막 코스 매봉에 올라섰다. 평지위에 암반 몇 개들이 드러나 있는 작은 공간에 `내연산 매봉`을 알리는 정상석과 정상 표지가 두 개가 있다. 정상에서는 별다른 쉼터가가 없어 잠시 선채로 쉬다가 바로 수목원 쪽으로 내려선다. 수목원이 들어서고 난 뒤에 생태관찰로를 겸한 등산로 정비가 깔끔히 돼 있어 오래도록 걸어도 힘듦이 없는 곳이니 등산 초보자들이나 트레킹을 즐겨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 코스다.이번 주말엔 계획에 없던 연속 산행을 했다. 영남일보 CEO 영남아카데미 산우회가 마련한 내연산 등산에 나서 약 15km에 이르는 나무숲 길, 힐링 트레킹을 지겹도록 걸었다. 가을이 깊어가는 시기에 경북 제일의 여행지로 소문난 포항의 내연산 숲길 산행, 경북수목원 둘레 길을 원 없이 걸었으니 빼어난 풍광들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2014-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