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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농협·축협·산림조합 8곳서 17명 각축… 1명 무혈입성

오는 11일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안동지역에는 농·축·산림조합장 등 총 17명의 후보자들마다 당선 고지를 향한 행보로 분주하다. 안동지역에는 단위농협 6곳과 산림, 축협 등 총 8개 조합에서 새 조합장이 선출된다. 많게는 4~5선에 도전하는 조합장을 포함한 대부분 재선 도전이다. 새로운 후보도 대거 등장했지만 평소 조합장 당선을 위해 꾸준히 도전한 인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2013년말 기준 각 조합별 조합원 수는 안동농협 6천246명, 동안동농협 3천949명, 서안동농협 4천084명, 남안동농협 2천516명, 북안동농협 2천500명, 와룡농협 3천241명으로 총 유권자 수는 2만2천533명이다.지난달 25일 이후 안동지역 각 조합별 치열한 경쟁구도가 예상되는 격전지를 알아봤다.▲ 권순협, 김황동권순협 현조합장 5선 성공 여부 최대 관심△안동농협조합원 6천여명으로 지역 단위 농협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안동농협에는 5선에 도전하는 권순협(58) 현 조합장과 일선 농협에서 31년간 근무하며 상무까지 지낸 김황동(58) 후보자가 격돌한다.권 조합장은 농협이 앞으로 50~100년간 탄탄함을 유지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아 조합원을 공경하는 `경애농촌`을 조성할 분위기로 재선에 자신감을 나타냈다.이에 맞서는 김 후보자는 조합원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한편 깨끗하고 투명한 조합을 만들겠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현직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5선이면 `장기집권`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에다 도전자가 전 안동시 국회의원과 사돈지간으로 알려져 비교적 격전이 예상된다.▲ 임낙현, 최희열안동사과 전국 브랜드화 맞공약△동안동농협지난 1월 뇌물수수 등으로 문제가 된 동안동농협에는 임낙현 현 조합장과 최근 미흡한 보조금정산으로 도마에 올랐던 모 작목반 회장 최희열(55) 후보자가 맞붙는다. 임 조합장은 안동사과를 전국브랜드로 성장시키고 농민은 생산에만 열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 역시 안동사과 최대 주산지 조합장에 출마한 만큼 안동사과 브랜드 성장과 경제사업 육성을 출마이유로 꼽았다. 이 조합도 현직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지만 새로운 인물의 도전도 무시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 특히 안동시 주요부처에 임 조합장과 친분이 두터운 인물들이 상당수 포진돼 있어 도전자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민심이 최 후보자를 향하는 징후도 많아 선거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김문호, 박원호, 류시역시의회 부의장 경력 후보 출사표 `변수`△ 서안동농협안동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박원호(54) 후보자가 출마하면서 선거판도에 다소 변화가 예상되는 서안동농협은 4선에 도전하는 김문호(59) 현 조합장과 류시역(56) 후보자 등 3파전이 결정됐다. 김 조합장은 자칭 `농부의 자식`으로 농업소득창출에 힘써왔고 앞으로도 농민의 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도록 경영할 것이라고 했다. 류 후보자는 30년이 넘는 농협근무경력을 토대로 조합원과 함께 상생하고 싶다면서 도전장을 던졌다. 또 박 후보자는 농협이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파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경영하겠다고 강조했다. 3후보자 모두 서후·풍천면, 풍산읍 등지에서 끈끈한 표심을 얻고 있어 박빙의 승부처로 손꼽힌다.▲ 권기봉, 권기섭, 장준범권기섭·장준범 후보, 현조합장 저지 나서△남안동농협오랜 기간 농협에서 잔뼈가 굵은 권기섭(61) 후보자와 기업경영에 일가견이 있다는 장준범(54) 후보자가 권기봉(54) 현 조합장과 격돌한다. 권 조합장은 4년간의 조합장 경험을 토대로 고춧가루 등 각종 가공사업을 확대해 조합원의 소득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권 후보자는 농촌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약속했고 장 후보자는 농협도 이제 전문경영자가 나서야 할 때라며 조합원과 소통하면서 주권을 돌려주겠다고 주장했다. 씨족사회가 두텁게 형성된 지역 정서상 두 권씨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지만 현직의 우세론과 권 후보자의 대항마설을 장 후보자가 어떻게 잠재울 지 최대 관심사다.▲ 권기수, 전형숙10여년간 조합장 자리다툼 라이벌간 대결△안동봉화축협오랜 숙적이 또 다시 맞붙는다. 지난 선거에서 조합장 자리를 탈환한 권기수(59) 현 조합장과 권 조합장 이전 두 번의 조합장을 지낸 전형숙(62) 후보자가 치열한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권 조합장은 직원은 조합장이 챙기고 직원은 조합원을 챙기는 시스템을 만들고 우수한 품질에 값싼 사료개발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전 후보자는 중·소 축산농가를 육성하고 안동에 축산물공판장을 건립하겠다고 주장했다. 10여 년간 이 두 후보자가 조합장자리를 두고 싸워온 만큼 이번 선거 역시 판세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지역여론이다.▲ 안호익, 천명석안호익 연임 도전에 천명석 후보 도전장△안동시산림조합산림조합 금융업무를 담당하다 조합장으로 선출된 안호익(53) 현 조합장과 산림기술사로 서울시 우면산 산사태 4공구 현장소장 등을 지낸 천명석(56) 후보자가 만났다. 안 조합장은 연임이 된다면 수목원 조성 등 자체사업 발굴을 통해 조합의 자립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자는 산림의 전문가가 경영에 나서야 할 때라며 사유림활성화, 산주권익향상, 임업경제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조합원들의 표심은 안 조합장이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게 유력 판세로 알려져 있지만 각종 산림관련 경험과 학력 등 말 그대로 스펙이 화려하고 지역 송이버섯 관련 업무를 통해 다져진 인맥에다 적극적인 조합원 발굴에 힘썼던 천 후보자의 도전은 선거결과를 미리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권영구, 강병도,무투표 당선 이승룡보궐선거 후 재격돌, 조합원 표심 촉각△북안동·와룡농협2013년 11월 북안동농협과 와룡농협은 당시 조합장이 선거법위반 등으로 물러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당시 북안동농협의 대결구도는 현재와 동일하게 권영구(57) 현 조합장과 강병도(62) 후보자가 맞붙었다. 그러나 권 조합장이 강 후보자보다 두 배에 가까운 몰표를 받으면서 당선, 선거를 치룬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아 이번 선거에서도 결과가 달라질 것이 없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이승룡(52) 와룡농협조합장은 단독 출마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은 상태다.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5-03-03

80년 역사 포항상의 차기 사령탑은 누가될까

포항 경제계의 수장을 뽑는 포항상공회의소 제22대 회장 선거가 오는 25일로 다가왔다. 3일 선거공고를 내고 19일 상공의원 선거에서 선출된 48명의 일반 상공의원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되는 포항상의 회장에는 박병재(63) 피앤피 대표와 윤광수(58) 해광기업 대표, 허상호(64) 삼도주택건설 회장(가나다 순) 등 현재까지 3명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경북매일은 3명의 출마예정자들에게 출마의 당위성 및 포항상의의 운영방안 등 공통질문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듣는 기획특집물을 마련했다.-본인이 출마를 해야 하는 당위성을 밝힌다면.환골탈태 목소리 대변할 터박병재 피앤피 대표△박병재= 포항상의는 70년 이상의 역사와 국내 최대 자산을 보유한 단체이다. 그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갈수록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혼신을 다해야 하며, 단합된 모습으로 상공의원과 회원업체를 위한 상의가 되어야 한다. 운영방식도 민주적인 방법이어야한다. 다수의 상공의원 및 회원, 환골탈태를 바라는 지역경제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 몇몇 집행부가 이끌어가는 포항상의는 희망이 없다.회장단 경험 바탕 방향정립윤광수 해광기업 대표△윤광수=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란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5선의원을 거치면서 상임의원, 감사, 부회장을 2번 했다. 회장단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그동안의 경험이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포항상의가 긴 역사 동안 지역경제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전국 유수의 상공단체로 성장했다. 그동안의 운영 과정에서 장점과 단점을 보완, 글로벌 경영환경하에서 상의의 올바른 나아가야 할 방향정립에 최선을 다 하겠다.지역사회 기여 마지막 기회허상호 삼도주택건설 회장△허상호= 우리 상의가 많이 위축돼 있다. 지난 10년 동안 보고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지역경제 발전과 상공인들에게 기대와 희망을 주고, 상의 본연의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문제를 잘 알고 있다. 80년 전통과 역사를 가진 포항상의에 역대 회장님들의 애향심과 지역경제를 위해 헌신하신 정신을 이어받아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시대정신을 살려서 새로운 미래 비전을 만들어 갈 것이다. 특히 10년이 넘도록 회장 선거로 인한 내부갈등과 분열, 반목이 계속되고 그 결과 상의 본연의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없어 지역사회와 상공인들에게 불신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기업경영과 수많은 사회단체를 이끌어 온 경험을 통해 내 인생의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보답하는 것이 당연하고 옳은 일이라 생각한다.-상공계 일각에서는 경선보다는 합의추대 형식의 회장선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은 데 본인의 생각은 어떤지? 3명의 후보군이 만나 합의추대를 논의할 의향은 있는지.△박병재= 상공계 및 지역사회 원로들이 경쟁력 있고 상의 발전에 적합한 인물을 추대한다면 언제든지 수용할 용의가 있다. 언제든지 만나 합의추대를 논의할 수 있다. 최근 모 후보와 만나 합의추대 등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윤광수=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하에서 포항상의는 특히 지역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주도해야 할 막중한 책무를 갖고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상의회장 선거가 자칫 과열될 경우 상의는 물론, 지역경제계에 큰 상처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합의추대는 상공인은 물론 지역사회에서 가장 바라고 있는 점이며 이를 위해 언제든지 만나 논의할 용의가 있다.△허상호= 상의회장 자리는 진정한 봉사와 자기희생, 지역사회 상공인들에게 보답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어떤 감투나 명예의 자리가 전혀 아니다. 그동안 선거로 인해 온갖 불신과 갈등, 분열 및 편가르기 식으로 심각한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더 이상 경선보다는 합의 추대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오래 전부터 회장 출마자들에게 합의추대하는 것이 지역사회와 상의발전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밝혀왔다. 언제라도 함께 만나 논의 할 의향이 있다.-각자 상대후보측에 대해 하고 싶은 말씀은.△박병재= 두 분 모두 지역민들에게 신망이 두텁고 포항상의와 지역경제 발전에 노력해 온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상대에 대한 흠집 내기 등 비방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최근 개인적인 일이 침소봉대되어 일부 언론에 크게 보도되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이는 결국 포항상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모두가 상처를 입는 결과를 초래할 따름이다.△윤광수= 두 분 모두 지역의 존경하는 선배님들이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평소에 두분 모두 상의 활동에 좀 더 적극적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허상호=먼저 `왜 상의 회장을 하려고 하는가?` 라고 묻고 싶다. 그리고 `지금 포항상의 80년의 역사 정신과 새로운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에 대해서도 묻고 싶다.-현재 포항상의의 운영방식과 관련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싶은지, 개선방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박병재= 포항상의는 회원 업체들의 권익은 물론 지역경제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해야 한다. 포항상의 위상에 걸 맞는 포항상의로 탈바꿈해야 한다. 일부에서 “포항상의는 몇몇 상공의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그들만의 상의냐”는 비아냥도 들린다. 포항상의는 지금껏 회원 및 지역 상공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있어 미흡했다고 생각한다.△윤광수= 현재의 포항상의는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정된 예산이지만 소수정예화된 직원들을 중심으로 회원업체에 대한 각종 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역경제계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날로 일취월장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본다. 다만, 국내외 경제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시대적인 상황을 맞아 앞으로 더욱 폭넓은 정보제공, 치밀한 분석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경제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허상호= 포항시는 세계적인 도시이다. 포스코의 브랜드가 있고 경북에서 가장 큰 도시로서 글로벌 포항으로 도약중이다. 포항상의는 운영방식이나 제도관행 등에서 많은 변화와 개혁이 시급하다. 구체적으로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조직의 통합이나 단합, 새로운 운영시스템 구축, 지역사회로부터 신뢰회복 및 상공인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상의 본연의 일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상공회비조차 내지못하는 회원업체가 부지기수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있다면.△박병재= 많은 회원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회사 사정이 어렵다 보니 회비를 못내는 업체도 많다. 하지만 포항상의가 회원 업체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회비를 안내는 업체도 적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회원들에 대한 신뢰회복이 급선무다. 상의는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소상공인, 중소기업들도 상공의원으로 참여할수 있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윤광수= 회사경영이 어려워서 못내는 업체도 있겠지만 회비를 납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안내는 업체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동기부여를 해서 회비를 납부하는 업체가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포항의 주력기업인 포스코와 공단업체들의 경기가 좋지않아서 걱정이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포항시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겠다는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허상호= 포항지역 경제 전문가와 교수 그리고 실질적 연구위원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현재의 문제점 도출 및 세계 및 국내 경제상황에 따른 미래 경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나아가 창조경제에 따른 포항시와 상공회의소 간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제가 가진 전국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포항시 및 경상북도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포항에 창업하고 있는 기업들이 안심하고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차기 회장을 선출할 상공의원들에게 하고싶은 말은△박병재= 상공의원들은 나름대로의 경영 철학과 균형잡힌 현실감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 분야의 어려움과 발전 방향도 활발하게 토론해 함께 대책을 만들어 가는 토론 문화가 정착되도록 해야한다. 관행처럼 되어 온 표몰아주기 등 비정상적인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 몇몇이 이끌어가는 포항상의는 바람직하지 않다. 잘못된 관행을 이번 기회에 바로 잡아주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신뢰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포항상의에서 함께 새로운 희망을 찾길 기대한다.△윤광수= 먼저 현재의 모든 상공의원들이 재선출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지만 제가 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 회장에 당선된다면 상의 운영방안이나 지역경제계에서 상의 역할론, 나아가 포항경제 재도약을 위한 대응책 등 모든 문제를 상공의원들과 상의해서 합리적으로 처리하도록 하겠으며 임기동안 포항 상의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진심으로 약속한다.△허상호= 저는 장기면 서촌리 조그마한 농촌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피폐한 농촌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는 열등의식과 가난에 대한 공포로 얼룩져 있었다. 이러한 성장기의 가난에 대한 콤플렉스가 헝그리정신으로 승화돼 지금의 도전적, 공격적 기업경영 스타일의 심리적 동력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업 뿐만 아니라 해병전우회 회장, JC특우회 회장 및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등 수많은 사회단체를 이끌어 본 경험과 인맥을 십분 활용해 포항상의의 밀알이 되겠다. 포항상의에 등불이 될 것을 약속한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5-03-02

전북 고창 구황산

올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겨울철이 닥치고 첫추위가 닥칠 때만 해도 “언제 겨울이 물러가나” 생각했는데, 막상 겨울의 끄트머리에 있으니 겨울등산에서 꿈꾸어왔던 설원의 장엄한 분위기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 같아 섭섭한 생각이 든다.강원도 지방은 아직 설원이 그대로 있어 설경을 구경하기가 쉽겠지만 남부지방에서는 이제 조금 지나면 눈 풍경이 자리를 감추는지라 등산할 곳을 물색하다가 호남쪽 전북 지방의 잔설이 남아 있는 구황산에 오르기로 했다.필자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 구황산이 있는 전북 고창까지 가는 교통편은 좋지 않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산행하기로 계획했으니 차를 대절해 일요일 새벽에 출발하기로 했다.기다리던 주말, 약속된 장소에서 만난 일행들은 차를 타고 산행길에 나선다. 차는 88고속도로를 달리고 전남 담양에서 다시 전북 고창으로 난 고속도로를 타고 달린다.한때는 교통오지였던 이 구간이 2007년에 담양~고창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편리해졌다. 동해안 포항에서 대구를 경유해 지금 노선대로 간다면 쉽게 서해안까지 갈 수가 있다.명당에 묘 쓰면 9대 걸쳐 임금 나온다는 전설에 지관 발길 이어져천혜의 전망대인 정상엔 5~6명 들어갈 수 있는 삼각굴 `이색적`고창 인터체인지를 빠져 나와 시내구간에서 국도 23번을 타고 다시 지방도 893번을 이용해서 오전 10시 30분경 암치고개에 도착했다. 이곳은 산행 들머리 또는 날머리로 이용되는 곳이다.이 암치재는 1894년 동학혁명이 발생했을 당시 전북에서 패한 농민혁명군이 전남 장성과 함평으로 퇴각하던 때에 암치재를 이용했다고 했으니 비운을 간직하고 있는 고개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차를 탄지라 일행들은 내려서 길가로 빠져 나와서는 잠시 운동을 한다. 고갯마루에서 이 산과 저 산을 바라다보니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안도감에서 천천히 등산장비를 챙겨 산행 준비를 한다.구황산은 지금까지 잘 알려진 산은 아니다. 등산가 유정열 선생이 저작한 `유정열의 한국 1000 명산 탐방기` 에서도 구황산에 대한 소개는 없다.구황산 등산코스와 등산로를 개척한 사람은 전북산악연맹 고창군연맹 조기담 회장과 방장산악회 이재휴 회장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어쨌든 지역 등산가에 의해 구황산은 전국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구황산 등산코스는 단순하다. 1코스로는 고창남중에서 추산봉을 거쳐 구황산에 올랐다가 다시 산을 내려서서 암치고개에 도착하게 되는데, 거리상으로는 8.5Km로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을 포함해도 4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1코스가 1일 등산으로 다소 짧은 코스라 한다면 종점인 암치고개에서 직진해 촛대봉에 올랐다가 가리재를 경유해 삼금리로 하산하게 되면 4km가 보태져 총 12.4km가 되는데 전문 등산객들은 주로 이 코스를 즐긴다고 한다.우리 일행은 1코스로 산에 오르되, 거꾸로 타기로 했다. 암치고개에서 시작해서 구불개미재로 해서 구황산에 올랐다가 내려와 추산봉을 경유하고 고창남중학교로 가는 코스를 선택했다.암치고개 오른편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산에 오른다. 겨울철이라 하지만 그리 춥지 않은 날씨라서 등산하기에 딱 좋은 날씨다. 편백나무 숲길을 지나 약 10분쯤 진주강씨 묘역을 지나서 잠시 뒤에 범널굴봉(288m)에 올라서 산길을 걷는다. 안부로 내려서서 한차례 치고 올라 암릉 오른쪽으로 우회해 올라가니 전망 좋은 바위다. 그곳에서 잠시 경관을 살피다가 불개미재로 내려선다. 암치재에서 여기까지는 1.9km 거리다.불개미재는 지금은 별도로 도로가 나서 사용되지 않지만 예전에 전남 장성군 죽림리 마을에서 전북 고창군 암치리로 가는 재로 옛사람들이 널리 이용하던 재이다.계속된 능선 길을 따라 걷는다. 양지쪽 산행로에서는 눈이 녹았지만 음지쪽 등산로에서는 아직 잔설이 그대로 남아 있어 그 위를 걸으니 `뽀드득뽀드득` 소리 나는 것이 기분이 상쾌해진다. 겨울 등산은 눈 위를 걷는 이 맛이 매료되게 하는 것이다.암치를 출발한지 1시간 정도 되어 삼거리가 나오고 그 오른편으로 구황산이 보인다.아직 잔설이 남아 있는 구황산이 신비한 자태로 선보이면서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필자는 등산자료를 보고 알게 된 구황산에 관한 이야기를 일행들에게 들려준다.구황산의 명당에 묘를 쓰면 9대에 걸쳐 임금이 나온다는 전설이 있어 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구황산 서쪽편인 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 뒤에 있는 삼태봉도 신라 무송현 때 윤씨, 유씨, 하씨의 성을 가진 삼정승이 태어난 명당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구황산에 오른다. 구황산까지 700m 거리다. 구황산이 명당자리가 있는 좋은 산이라 생각하니 산세의 좋은 기운이 필자의 몸과 마음을 감싸는 것 같아 기분마저 좋다. 우리 일행들은 암산이지만 힘들지 않게 구황산 정상에 올랐다.구황산(500m)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천혜의 조망대다. 이곳은 전북 고창군과 전남 장성군의 도계를 이루는 경계지점이다. 영산기맥을 달리는 산봉우리들이 잘 보인다.이곳의 산줄기는 호남정맥 내장산 까치봉과 백암산 사이의 순창새재에서 서쪽으로 가지 친 영산기맥이 뿌리다. 영산강 분수령을 이루어 목포 유달산까지 이어지는 영산기맥은 남서쪽으로 35.4km를 달리며 구황산에 닿는다.암봉으로 이루어진 구황산 정상에 서니 고창읍 시가지 등 고창 지역이 한 눈에 들어온다. 우리 일행들은 암봉에 서서 경치를 바라보다가 암봉에 유명한 암굴을 둘러본다. 정상에 있는 암봉에는 삼각굴이 있는데, 이곳에 장정 대여섯명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구경을 했다.정상에서 사진도 찍고 일행들이 쉬는 동안 필자는 바위 틈에 기대어 구황산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면서 조용히 주변의 풍경들을 마음에 담으며 잠시 시심에 잠긴다. “전설을 생각하며/ 산길을 따라 오른다./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여기가 지존의 자리라 한다./ 구황산에 명당자리를 구하면/ 9대에 걸쳐 임금이 나온다. 예부터 내려오는 전설이란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이곳, 구황산은/ 아직은 소문이 나지 않아/ 찾는 이 적어 한적하지만/ 정상에 올라서보면 왜/ 여기가 명당인지를 안다./ 보면 볼수록 매료되는 산이다.( 자작시 `고창 구황산 등산길` 전문)구황산을 내려서서 다시 삼거리로 나와서는 우회전해서 마채봉으로 향하는 능선 길을 걷는다. 삼거리에서 마채봉까지는 1.9km다. 능선 길을 걸어 나와 내려서니 넓은 벌목지대가 나오고 계속 걸어 임도에 올라선다.임도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고서 청계 저수지방향으로 걸어가니 노거수 나무가 한그루 서있다. 산길에서 일부 구간이 시멘트로 잠시 포장돼 있는데, 임도길을 따라 마채봉 쪽으로 향한다.편안한 숲속길이지만 마채봉에 오르니 봉우리 벌 특징이 없다. 그대로 지나치면서 추산봉으로 향하는데 마채봉에서 추산봉까지는 1.3km 거리니 멀지도 가깝지도 않는 적당한 거리다. 자작나무 숲을 이어지고 있는 곳에서 일행들은 늦은 점심식사시간을 갖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다시 산행길을 재촉해 마채봉을 지나 조금 더 가니 조망이 좋은 암릉지대가 나오고 그곳에 도착하니 저 앞에 추산봉이 뽀쪽하게 바라다 보인다. 편안하게 펼쳐지는 능선 길을 따라 한참 올라가서 추산봉 정상에 도착했다.추산봉은 넓은 공터에 조그마한 돌탑이 싸여있다. 조망이 없어 몇 발자국 아래로 내려서서 암반에 내려서니 고창들 일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하산길목에 자리잡고 있지만 추산봉 아래에는 운선암이라는 절이 있고, 경내 뒤편 자연암벽에 2기의 마애불이 새겨져 있어 유명하다.추산봉을 내려서면서 왼편으로 보이는 계당리 선동마을은 구황산의 신선이 놀았다는 곳이다. 이곳에 가뭄이 들게 되면 마을사람들이 구황산에 올라 신선에게 비를 내리게 해달라는 기우제를 드렸다고 이야기가 마을사람들에게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일행들은 추산봉을 내려서서 정상아래 자리한 수원백씨묘비석 옆으로 난 산길로 하산한다. 잠시 이어지는 경사진 내리막을 걷고 나니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임도길이 합류하는 삼거리 도로에 내려서서는 운선암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고창 남중학교에 도착해 오늘 등산을 마친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아홉 임금이 나온다는 구황산, 아직 전국 등산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편안한 산 길 신비감이 묻어나는 전설을 안고 있는 구황산. 겨울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잔설과 더불어 아름다운 풍경을 조용히 반추하고 있는 산이다.동학혁명의 동학군들이 넘던 암치고개와 선인들이 놀았다는 산속의 마을은 여전히 평화롭다.아홉 임금이 나온다는 구황산은 이제 계절이 바뀌어 봄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있다.아마 산새들이 울 때 쯤이면 전국에서 입소문을 타고서 더 많은 산행인들이 찾아들 것이다. 그때도 지금처럼 구황산은 천혜의 몸짓으로 찾는 이들을 반길 것이리라.

2015-02-27

기술창업 붐 불씨 지펴 `영일만 기적의 역사` 다시 쓴다

지난 1990년대 중반까지 `유럽의 병자`로 불렸던 독일이 2000년대 들면서 글로벌 리딩국가로 도약하며 유럽연합(EU)의 최대 경제대국이자 세계 3번째 수출대국으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이 뭘까. 다름아닌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으로 불리는 1만5천여 개의 강소기업과 미텔슈탄트(Mittelstand)라고 불리는 400만 여개의 중소기업들이 핵심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체 고용의 70%를 담당하면서 독일을 명실 공히 제조업 명품국가로 만들었던 것이다.중소기업 키워 `유럽의 병자` 탈출한 독일 사례 롤모델로철강 일변도 산업구조 탈피하고 과학 인프라 적극 활용국내 첫 민간 주도형 창조경제혁신센터서 중추적 역할□독일의 강소기업 육성이 롤모델독일의 경우에서 보듯 대부분의 선진국은 중소기업의 효율성이 오히려 대기업보다 높고 그 둘 간의 격차 또한 크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효율성은 그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의 효율성이 높을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효율성 격차가 적을수록 국가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선진 일류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영일만의 기적`을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견인했던 포항이 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의 역사를 쓰기 위해 발 빠른 행보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영일만의 작은 어촌마을에 지나지 않았던 포항이 오늘의 발전을 이루게 된 중심에는 세계적인 기업인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장기불황을 맞으면서 일부에서는 이 같은 산업구조가 포항 경제에 강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서 철강산업은 경기변동에 민감해서 산업구조 고도화와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포항은 기존의 철강에만 의존하는 철강 일변도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이미 확보하고 있는 장점을 더욱 살리는 한편, 동해안 지역의 산업 허브로서 타 지역과 협력과 상생을 이끌어 내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정부가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중심으로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최근 우리 사회 최고의 화두는 단연 `경제 살리기`다. 특히 `창조경제를 통한 역동적인 혁신경제`가 핵심으로 꼽히는 가운데, 포항시 역시도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철강산업 일변도의 산업구조로 날로 침체해 가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도시의 재생을 위해 `창조도시` 건설을 목표로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창업 활성화에 심혈 기울여포항시는 우선 지난해 9월 3일 `창조도시` 건설을 위한 사회 각 부분의 협력과 조정을 담당할 추진협의체인 `창조도시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강소기업 육성과 물류산업 육성, 해양관광산업 육성, 행복기반 조성 등의 4대 전략을 통해 구체적인 `창조도시` 건설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포항이 가지고 있는 세계수준의 첨단과학 인프라를 활용해서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강소기업`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포스코와 철강단지와 같은 규모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창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무엇보다도 포항시는 4대 전략 가운데 핵심 과제인 강소기업 육성과 관련해 창업 활성화를 위한 부분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일반 기업에 비해 고용 증가율은 약 5배, 수출 증가율은 2배에 달하는 등 일자리나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최근 기술창업이 일반창업에 비해 1/4이상 감소하는 등 기술창업 열기가 크게 식은 상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층의 창업과 성공을 돕기 위해 전문 투자회사와 실험실 공장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10여 년 전, 외환위기 직후에 벤처 창업의 붐이 성장 동력의 역할을 했던 것처럼 제2의 기술창업 붐의 불씨를 지핀다는 생각이다.포항시는 일련의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하기 위해 예산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세계 3번째인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완공하고, 고출력레이저 상용화기반 구축과 포항 3D프린팅 지원센터 구축, 나노융합기술개발과 인력 양성 등 국가직접시행사업을 위해 1천55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76억원의 예산을 들여 강소기업 육성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신성장 동력산업 발전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천300억원을 들여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를 마련해 로봇관련 산업과 벤처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역할 담당 지난 1월 30일에는 포항지역의 창업활성화를 통한 강소기업 육성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었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관(官) 주도형이 아닌 민간기업(포스코)이 자발적으로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든 국내 첫 케이스의 혁신센터다.포항시는 앞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포스코와 포스텍, 포항상공회의소 등을 아우르는 산·학·연·관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과 지역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활용해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갈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포스텍과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산업과학연구소(RIST)에 있는 기존의 지역 창업보육센터도 연계 운영할 예정이다.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창업 활성화와 강소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 아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앞서 포항창조경제센터는 에너지와 소재, 환경, 스마트 팩토리, ICT관련 분야의 예비창업자는 물론 기술을 기반으로 3년 이내 창업한 기업 등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창업과 사업화를 지원할 예비창업자 모집에 들어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입주하게 될 10개 내외의 기업은 전문가 멘토링, 창업아카데미 운영, 창업캠프, 창업공작소 운영 등을 지원받게 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제 더 이상 우리 중소기업들이 내수시장에서 한정된 파이를 가지고 싸우도록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세계시장을 무대로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줄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선진국들의 성공사례를 제대로 벤치마킹해서 우리 포항만의 모델을 만들어나간다면 활발한 고용을 통해 다시금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포항시가 그리는 그림처럼 미래성장가능성이 큰 유망기업을 집중 지원해서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고, 창조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한다면 포항은 분명 사람과 기업이 몰려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되는 `제2의 영일만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5-02-24

170여개국 정상급 인사 등 역대 최다 3만5천여명 참가

대구시의회 2015 대구·경북세계물포럼지원특별위원회(위원장 박상태·이하 물포럼특위)가 홍보활동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지난해 8월 7명의 시의원으로 구성한 물포럼특위는 대국민 참여 분위기 확산, 세계물포럼대회 준비사항 점검과 지금까지의 추진상황 점검, 활동방안 등 세계물포럼지원단과 함께 세계물포럼 성공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물포럼특위는 위원 개인별로 사비를 들여 전차대회 도시를 찾아 물관련 산업 육성 현장을 둘러보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차기 개최지 브라질 등 국가관 운영… 세계 주요 물기업 신기술 선보일 계획원심분리기 분야 국내 1위 로얄정공 등 지역기업도 대거 참가, 이슈선점 나서오는 4월 OECD·UNESCO 사무총장을 비롯해 많은 국가정상급 인사 등 역대 가장 많은 VIP들과 세계적인 기업들이 대구·경북으로 모인다.4월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와 경주 하이코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물포럼에는 OECD·UNESCO 사무총장을 비롯해 170여개국 국가정상급 인사가 참가의사를 표명했으며, 수자원관리와 수처리, 대체수자원 등 물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기관과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는 등 연인원 3만5천여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여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1월 말 현재 26개국의 112개 기관(국내 72개, 국외 40개)이 참가 신청을 했고 유료부스는 목표인 700개를 초과한 717개(국내 343개, 국외 374개)가 판매됐으며, 부스 판매를 완료한 후에도 참가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참가 신청기관에 대기번호를 발급하는 등 전시회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전시회에는 차기 개최지인 브라질, 전차대회 개최지인 프랑스를 비롯해 네덜란드, 덴마크, 미국, 멕시코, 일본, 중국, 대만 등의 국가관이 운영되고, 세계 물 관련 2위 업체인 프랑스 수에즈, 아랍에미리트 마스다르, 한국의 도레이케미칼, 포스코건설 등 주요 물 기업들이 최신 물 기술을 선보이는 등 물 문제 해결 방안을 위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정책과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대구지역 기업으로는 원심분리기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로얄정공이 세계물포럼 전시회에 유료부스 8개를 구매해 국내 원심분리기 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다. 로얄정공의 원심분리기는 국내 하수처리장 344곳 중 70% 이상 공급돼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플랜트 전반에 걸쳐 1천여 대 공급하는 것은 물론 효성, 포스코, 두산중공업 등을 통해 국내 및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지난 25여년 동안 국내외 대규모 정수장과 하수처리장의 수처리 설비설계, 납품, 시공을 맡아온 수처리 전문기업인 효림산업(주)(대표 김종태)은 이번 물포럼에서 막여과, 해수담수화설비,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우수발명품으로 선정된 라비린스 경사판 등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척시 마평정수장, 울진군 온정정수장, 하동군 청룡정수장 등에 막여과 설비가 최적의 처리공정으로 무인 자동운전되며, 안정적인 수처리로 인정을 받고 있다.특히, 높은 회수율의 UF/SWRO,BWRO 시스템으로, Boron의 제거율이 뛰어나며, 최적화된 에너지 저감시스템의 적용과 높은 막여과 Flux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유지관리 시스템을 지니고 있는 해수담수화 기술은 플랜트 수처리 엔지니어링에서 세계정상급의 기술력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수처리 기자재 생산업체인 (주)신정기공(대표 오인석)도 수문류와 각종 밸브류를 선보인다. 신정기공은 상·하수도 시설 현장에 소요되는 각종 밸브를 생산·공급하는 전문 수도시설 회사로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많은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 기관의 신뢰를 받는 회사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Sluice Valves, Check Valve, Butterfly Valves, Ball Valves 등 다양한 밸브류와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수문류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밖에 (주)문창과 한국유체기술(주), (주)리테크, (주)아이텍스, (주)지오씨엔아이, (주)가우스, (주)세원이엔지, (주)퍼팩트, 대진필터, (주) 시노펙스, 종합맨홀스틸산업, 블루사이언스 등 지역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대구시도 대구 홍보관을 통해 대구환경공단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선진화된 상·하수도 관리기술과 물산업클러스터 등 주요 시책을 소개할 계획이다.진용환 세계물포럼지원단장은 “이번 세계물포럼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대구·경북의 세계 물시장 선점과 지역 물산업 발전 및 지역기업의 해외진출을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태 특별위원장박상태 대구시의회 세계물포럼지원 특별위원장 인터뷰지역 유치 국제회의 중 최고 권위市-기업-시민 역량 결집에 온 힘-물포럼특위 구성의 의미와 역할은.△세계물포럼은 대구·경북 국제회의 유치 역사상 가장 권위있는 대회로 앞으로 핵심자원이 될 물에 대한 국제이슈를 대구가 선점할 기회이자 대구의 물관리 정책과 물관련 기술을 해외에 홍보하고, 물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무대다.그러나 세계물포럼의 성공 개최는 어느 한 곳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기에 의회와 시민, 기업, 대구시가 합심해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만이 가능하기에 어느 때 보다 의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시·도민이 힘을 모아 유치한 세계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세계물포럼 성공개최를 위한 물포럼특위의 지원을 위한 활동방안은.△먼저, 세계물포럼 준비가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집행부의 세계물포럼 추진실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문가, 시민단체, 언론 등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통해 소통과 상호 의견교환의 장을 마련했고 앞으로도 토론회나 세미나를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앞으로 주 대회장을 비롯한 대회시설과 숙박시설을 방문해 대회 준비사항을 분야별로 점검하고 미비한 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며, 대회기간 중에는 대회 관계자와 자원봉사단을 방문해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이다.그리고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서는 시민의 역량 결집과 각계각층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동성로, 역 주변을 중심으로 시민 밀집지역 홍보는 물론 3월부터는 타 시·도별 투어를 통한 홍보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포스트 물포럼인 물산업클러스터를 제대로 육성시키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지역에서 국제대회를 수차례 개최하고도 후속사업 없이 단발성 행사에 그친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세계물포럼은 성공적 개최뿐만 아니라 개최 이후에 반드시 물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단초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구가 물산업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강점을 가지는 분야를 선택해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물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최우선 1~2개 분야를 선정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 물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집중 육성해야 할 분야가 기술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부품·소재분야라 생각하기에 이 분야의 전문 물기업을 육성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물산업클러스터에 여러 자치단체의 참여와 많은 물 관련 기업들을 입주시켜 상호협력 아래 시너지를 창출해야 성공이 가능하다.특히, 낙동강유역 10여개의 댐과 국가공단 및 국내 멤브레인 제조업체의 대부분이 있고, 물관련 기술의 수요처가 풍부한 경북과의 상생발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블루골드`로 불리는`물`과 관련된 물산업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글로벌 강자로 등장할 수 있다. 우리가 제대로만 준비하면 대구가 세계 물산업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5-02-23

“고향 오고가는 길, 국민 안전지킴이 역할에 큰 보람”

바야흐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대부분의 시민은 오랜만에 만날 부모님과 친지 생각으로 들뜰 시기지만, 오히려 이 기간에 더욱 업무에 열중하는 사람들이 있다. 본지는 설을 맞아 명절에 휴일도 잊은 채 다른 시민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3명의 사연을 소개한다.사고없는 명절연휴 보내세요□포항톨게이트 요금정산원 김미재씨끝없는 귀성 차량을 마주하며 추위도 잊은 채 끊임없이 미소 짓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 정산원들. 정산원 한 명당 하루 평균 2천명의 운전자를 상대하며, 명절에는 평균 3천명 이상이 이들을 스쳐간다. 통행객의 즐거운 귀성길을 바라며 명절도 잊고 근무하는 포항 톨게이트 요금 정산원 김미재(48)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이번 명절 연휴에도 근무하게 됐는데.△근무 특성상 365일 24시간 내내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다른 분들이 휴가를 가거나 명절에 고향으로 떠나면 톨게이트는 도로 바빠지는 곳이다. 한마디로 남들과 `반대 인생`을 살고 있는 느낌이다. 남편,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챙겨주지 못하거나 잘 돌봐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번 명절에도 평소처럼 근무하게 돼 더욱 미안함이 앞선다. 하지만 이런 아내·엄마를 뒤에서 든든하게 응원해주는 가족들이 있어 힘이 나고 무척 고맙다.-톨게이트에서 근무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많은 사람을 상대하다 보니 그만큼 어려운 점도 많다. 대표적인 감정노동직업이 아닐까 한다. 제일 곤란할 때가 통행권을 분실하거나 하이패스 오류 등 고객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다. 최대한 빨리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줄이 길어지면 짜증을 내는 고객분들이 생긴다. 지갑 등을 찾느라 고객이 요금을 늦게 건네주는 경우에도 정산원들이 처리가 늦어 그렇다고 오해해 화내시는 분들이 가장 많다.-이 직업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나.△전혀 없다. 올해로 근무한 지 11년차인데 지금 드는 생각은 `재밌게 일했다`라는 생각이다. 매일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직업이다.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므로 그만큼 보람도 느낄 수 있다. 한 평 남짓한 부스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잠시 소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지 않나. 가끔 그 짧은 순간에 힘내라는 말 한마디를 건네주시거나, 음료·과자 등 간식거리를 전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그분들에겐 사소한 일인지는 몰라도 우리에겐 추억이고 보람이 된다. 또한 일을 하며 힘들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힘들 수 있으나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즐겁게 하려고 한다.-이번 설 귀성객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고향에 돌아오시는 분들이 도착해서 처음 마주치는 사람이 우리 톨게이트 요금 정산원들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까닭에 시민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전하는 말이 있다. 바로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이 되십시오”인데, 연휴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로 즐거워야 할 명절에 가족들이 슬픔과 비통에 빠지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아무쪼록 모두에게 사고 없는 즐거운 귀성·귀경길이 되었으면 한다. 한 가지 더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되기도 하니, 톨게이트 요금 정산원들도 누군가에게 아내, 어머니, 며느리 등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대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집안 화기취급 세심한 주의를□포항북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유병용 팀장설 연휴 명절을 맞이한 5일간의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각 소방서는 시민들이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포항북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유병용(54)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소방관들의 명절 근무는 어떻게 이뤄지나.△소방관들은 명절개념이 따로 없다고 보면 된다. 오히려 국민이 편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평시와 똑같이 화재예방과 구조구급 활동을 시행하고 있지만 오히려 명절과 같은 특수상황에는 경계근무기간에 들어가 더욱 힘든 업무가 이어진다. 이번에도 설을 맞아 17일부터 23일까지 경계근무기간이라 연가와 병가 등이 제한되고 장거리 여행도 통제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다. 따라서 보통 명절이 끝나고 경계근무가 해제되면 연가나 장거리 여행을 신청하고 쉴 수 있다.-명절 때 특별히 업무를 수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화재나 구조상황 등 각종 응급상황이 명절 기간에 특별하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족들이 모이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농·어촌 지역에 난방을 많이 하게 되고, 이 때문에 화재가 가끔 발생한다. 또한 각종 쓰레기도 많이 생기면서 이런 부산물을 소각하다 생기는 화재도 종종 있다. 교통량도 몰리며 차량사고로 인한 구조사항도 평상시보다는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이번 설 명절도 겨울철인 관계로 시민들께서는 안전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하고 각종 집안 화기 취급에 주의를 기울여주길 당부드린다.-명절에도 업무를 보게 되면서 가족들의 불만은 없는지.△소방 자체가 권력기관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부득이하게 명절에도 업무를 보게 되지만 이런 부분은 다들 각오를 하고 있고 가족들도 이해를 해주는 편이다. 오히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그 부분은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사기를 먹고사는 것이 소방관인 만큼 가족들의 이런 이해는 큰 힘이 된다.-소방관을 꿈으로 가지고 있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선배로서 본분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따로 한마디를 하기가 부끄럽다.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소방관이 힘들기는 하지만 자부심과 사명감도 그만큼 크다.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이고 남을 돕는다는 서비스정신이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언론을 통해서 각종 장·단점이 많이 보도되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는 소방직이 교도관 등 다른 제복을 입은 직종과는 달리 국가직이 아닌 지방직이라 힘든 것이 많다. 지자체별 예산의 문제도 있고 해서 수당부터 장비, 인력, 복지 등이 천차만별이다. 이런 부분이 조속히 개선돼 앞으로 소방관이 될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전화 민원해결사 칭찬때엔 뿌듯□포항시 민원전화 빨리콜센터 박찬미씨포항시 빨리콜(054-270-8282)은 지난 2010년 운영을 시작한 이후 포항국제불빛축제, 명절 연휴 등에서 민원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통합민원전화센터다. 이번 연휴에도 고향을 찾은 귀성객 및 시민들을 위해 수화기를 잡는 콜센터 소속 박찬미(28)씨의 사연을 소개한다.-`빨리콜`에 대한 호평이 자자한데.△그동안 국제불빛축제기간, 명절 연휴 응급전화 등 많은 문의가 이어져 근무하는 분들 모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노력한 결과를 고객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뿌듯한 기분이 든다. 각종 생활민원, 축제일정, 대중교통 현황 등 상당히 다양한 문의가 들어오는데 고객들에게 정확하게 답변하고 나면 꼭 `만능 해결사`가 된 기분이며, 더욱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긴다.-콜센터에 근무하며 가장 힘든 점은.△지금은 `갑·을`논란 처럼 서비스직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예전보다는 심하지 않지만, 여전히 욕설을 하거나 화부터 내는 등 다소 난폭한 분들이 전화를 하면 가장 힘들다. 현재 2년 반정도 센터에서 근무를 했는데, 아직도 이런 전화를 받으면 한동안 마음을 다잡기가 힘든 날이 많다.이 밖에 어려운 점이라고 하면 메뉴얼에 없는 내용에 대한 문의를 받을 때다. 신문이나 뉴스를 보고 전화했다며, 다른 도시는 이러한데 포항은 왜 이런걸 안하냐 는 등의 질문도 답변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대한 성심성의껏 뉴스를 찾아보고 답변이 가능한 부분 내에서 알려 드리고 있다.-기억에 남는 사연이 있나.△한번은 추석에 가족이 아파서 정말 급하게 약국이나 병원을 찾아야 했다. 다행히 비상 근무를 하고 있었던 지라 당시에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었다.이 일을 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인터넷 검색만 해보거나 발만 동동 굴렀을지 모른다. 그때 든 생각이 `누군가의 가족 역시 이렇게 도움이 필요할 수 있겠구나`하는 것이었다. 이후 긴급한 문의의 경우 더욱 신경써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며,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가슴이 찡하면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명절에 출근한다면 가족들이 서운해 하지는 않나.△일이라는 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가족들이 서운한 티를 안 내는 것 같다. 하지만 오붓하게 가족들과 즐거운 명절을 보내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들곤 한다. 그래도 지난해 명절 연휴 동안 계속 근무했었는데, 올해는 당직서시는 분들이 콜센터를 봐주셔서 연휴 내내 근무하지는 않아 가족들과 좀 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연휴 기간 동안 어머니를 많이 도와드려야겠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com/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5-02-18

지혜·평화 푸른 양띠해 행복이 넘치길

문경 출신 여류화가 황연화 중원대 교수는 1967년 양띠다. 맑고 여성스러움이 가득 베인 독특한 수묵 채색화로 널리 알려진 황 교수는 2015년 부푼 희망을 조심스렇게 내놓았다.“이제 유럽으로 진출하려는 남편을 내조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일이 아닐까요?”남편 권정찬(경북도립대학 교수) 화백의 제자로서 제자에서 연인으로, 또 부부의 인연으로 발전한 그는 양띠생으로 청양의 해인 올해는 남다른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양띠 여류화가 황연화 중원대 교수권정찬 화백과 제자서 연인으로, 또 백년해로 인연맺은 각별한 사이 눈길배움에 목말라있는 동양화 전공 부부화가 서로 격려하며 아름다운 동행황·권 교수 부부는 부부교수이면서 부부화가다. 두 교수 다 동양화를 전공해 여러모로 같은 길을 가는 두 사람이다.황 교수는 역사를 좋아하는 남편을 닮아 역사학 박사학위를 중국에서 취득했다.대학시절에 민화를 연구하고 동양화의 기초를 가다듬은 그는 중국유학 시절 중국 정통공필화를 배우고 패턴디자인과 전통규방공예를 익혀 서울의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한 다재다능한 여류화가다. 화단에서는 여러 차례 수상과 개인초대전, 각종 심사위원 등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부부일 것이다.그들 부부에 얽힌 일화가 얼마나 부부로서 서로를 위하는 지 알 수 있다.권 교수는 우리나라 동양화가로서 해외에서 많은 초대개인전 등으로 최고의 예우를 받은 대표적인 화가다. 서울 인사동만 가도 대구의 작가로 꼽으라면 정점식 화백 이후 권정찬 화백이라고 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그래서 서울과 수도권 몇 몇 대학에서 섭외가 있기도 했지만 부인을 위해 포기했다.황 교수 역시 국내 몇 안 되는 역사학자로 미술사를 전공, 유명한 국립대학에서 몇 차례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남편을 혼자 두고는 멀리 갈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은 충북 괴산에 위치한 중원대학과 예천의 경북도립대학을 사이에 둔 문경에 작업실과 보금자리를 두고 있다.황 교수의 권 교수에 대한 호칭은 아빠나 여보가 아니다.“선생님”. 그러다 보니 가끔 권 교수가 부인이 아닌 제자로 착각(?)해 지나치게 나무랄 때는 서운하다고 한다.하지만 남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지극하다.작품의 변화도 어느 작가보다 많은데다 남편의 하나를 알려면 뿌리를 뽑는 성격에 걱정도 컸다.너무나 배움에 적극적이라 간혹 종교 맹신주의자로 될까 걱정도 했을 정도라고 한다. “풍수지리, 체질의학, 도, 종교, 고미술, 역사, 꿈…. 정말 무서울 정도로 파고들더라고요. 한 예로 풍수를 배운다면서 시신은 왜 만져요? 해부학을 익힌다나요. 하지만 작품을 위해 한다니 말릴 수도 없고….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서화가 석재 서병오 선생도 자신처럼 다재다능했다고 우기니, 긍정할 수 밖에요.”하지만 권 교수의 늘 일기를 쓰고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는 모습은 입시생 같은 자세라 보기가 좋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밤새 꾼 꿈을 적는 일기는 좀 그렇지만요…. 발명가적 자세는 권 교수님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소재를 개발하고 조형을 만들고 모든 것을 앞서려는 자세. 뒤 따라 가는 것은 싫어해요. 남이 뭐라 하든지 그대로 가요. 좋은 모습이죠.”남편인 권 교수는 부인이 스승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오랜 세월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만큼 부인을 너무 잘 아니 처음에는 대수롭잖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먼저 자문을 구한다. 황 교수는 남편 그림의 매너리즘과 세속적 화풍에 경고와 가감 없는 조언을 한다. 그러면 권 교수는 대뜸“당신이나 잘하시오!”라고도 하고, 처음 권 교수를 만나 작품을 할 적에는 곁에도 못 오게 하고 누구도 접근을 싫어했다.“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정신적 몰두 속에 작업을 하는 분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제 부인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는 데 고마움을 느껴요.”황 교수에게 남편은 호칭 그대로 선생님이다. 그리고 자신이 남편의 스승 역할이라면 남편은 자신의 후견인이다. 전시회를 기획하고 작품을 조언하고 도구를 챙겨주고 프로그램을 같이 짜는 등 그림 외적 지원으로 헌신한다. 또한 작품도구, 물감 등은 공동으로 사용하니 수월하다. 2층 다락방과 작업실에는 일반 작가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고급 채색물감들이 가득 진열돼 있다. 권 교수가 80년대 중반부터 사용하던 것들이다.올해는 연초에 이미 황 교수가 먼저 개인전을 열었다. 옛날 책이나 글씨 종이 등을 바탕으로 한 새로움을 보여 주려 했다. 전시기간 중 많은 올해 설계를 했다.다만, 걱정이 하나 있다.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9월에 있을 남편 개인전이 걱정이다. 새로운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하니 두렵기 까지 하단다. 하지만 워낙 철저히 준비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남편이니 옆에서 지켜보기로 했다. 부인이기 전에 스승으로서의 시각으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02-18

대구·경북 설명절 볼거리 즐길거리 `풍성`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대구·경북에서는 연휴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가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립경주박물관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대구박물관, 포항 호미곶새천년기념관, 포항운하 등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국립경주박물관은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 동안 경주박물관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다양한 설맞이 문화 한마당을 마련한다.연휴 첫날인 18일과 마지막 날인 22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마루 밑 아리에티`와 `언터처블: 1%의 우정`을 상영한다. 설날인 19일에는 줄을 이용한 목각 인형(마리오네트) 공연을 펼친다. 21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국악 뮤지컬 `베짱이와 바이올린`을 공연한다. 영화 상영, 목각 인형 공연, 뮤지컬 공연은 모두 오후 2시와 4시, 하루 두 차례씩 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된다.20일 오후 2시부터 가족, 친지와 함께 떡메 치기, 다식과 떡국 만들어 먹기, 전통차 마시기 등의 자리를 마련한다. 이와 더불어 추억의 옥수수 뻥튀기 행사를 마련해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부모님 세대의 먹거리를 체험하는 시간도 제공한다. 또한 풍물패의 사물놀이 공연과 함께 전통놀이 경연을 펼쳐 참가자 가운데 우승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연휴 기간 동안 박물관 마당에서는 투호놀이, 긴 줄넘기, 윷놀이, 제기차기, 비석치기 등의 전통 놀이들을 즐길 수 있다. 박물관 입장은 무료이며 연휴 기간 중 휴관없이 문을 연다.□경주 교촌마을19~21일 오후 2시 저잣거리에서 `의기양양`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무대에서는 가람예술단의 신명나는 퓨전 국악 공연과 더불어 마당놀이 `신(新)놀부전`, 구담예술단의 `퓨전타악`과 비보이(B-boy)의 `콜라보레이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전통차 부스와 함께 널뛰기·윷놀이·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 마당도 마련해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설 연휴 마지막 날인 21, 22일 오후 2시부터 `경주보부상`에서 고미술품·골동품 경매(옥션)가 이뤄진다.옥션에서는 누구나 벼룩시장처럼 집안에서 썼거나 보관 중이던 고미술품과 근대 생활용품은 물론 골동품을 판매할 수 있고, 일반 갤러리에 비해 싼 값에 고미술·골동품과 앤티크소품 등을 구매할 수도 있다.또 병설 전시관에서는 신라 토기를 비롯해 조선시대 백자 등 도자기와 옹기, 목기에서부터 옛 영사기·타자기·전화기 등 근대사의 생활용품까지 빼곡히 전시, 누구나 무료로 `민예·골동품 박물관` 관람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신라 때부터 서민경제 유통을 담당했던 보상(褓商·봇짐장수)의 맥을 있는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인 `경주보부상`에서는 다음 주부터는 목(26일), 일요일 등 주 2회 공식 경매를 실시하고 토요일의 경우 특정 물품에 대해 최고가 낙찰 형식으로 판매하는 `이벤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경북매일신문사가 운영하는 `경주보부상`에서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매번 `기획전`형태로 경매를 진행, 구매자들이 값싸고 다양한 물품을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또 갤러리 등 소장자들이 출품한 물품에 대해서는 `눈높이 매매`가 이뤄지도록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문의는 010-4646-3828.이밖에 경주시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가볼 만한 곳으로 동궁원, 보문관광단지, 양남 주상절리와 벽화마을 등지를 들고 있다. □대구지역 볼거리 풍성대구국립박물관은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해솔관 앞 마당에 널뛰기와 활쏘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장을 마련하고, 중앙광장에서는 대구시 무형문화재 4호인 천왕메기 공연을 한다. 이 기간에 관람객들은 짚으로 양머리 모양의 계란망태를, 한지로 양 저금통을 각각 만드는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대구시설관리공단은 18일부터 사흘동안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에서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대구외국인 노동상담소는 18일 시민체육관에서 스리랑카 뮤직페스티벌을 열고, 대구시민회관은 20일 대구역 대합실에서 귀성객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공연`을 한다.대구백화점은 18일부터 22일까지 대백프라자점 12층에서 `설날 특집 전통놀이 한마당`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전통놀이 한마당은 투호 던지기와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연만들기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대백프라자점은 10층 프라임홀과 5층 레오문화홀에서 가족 단위 고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연을 연다. 18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30분·4시·6시에 영화`해적`이 상영되고, 20~21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4시에 가족뮤지컬 `미녀와 야수` 공연이 펼쳐진다. 5층 레오문화홀에서는 3월 1일까지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동물들의 유쾌한 여행기를 다룬 `브레멘 음악대`인형극이 진행된다.이밖에 1950년대 낭만의 향촌동을 경험하고 체험하며 잊혀졌던 문화 자긍심을 느끼고 싶다면 향촌문화관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추억을 얘기하고 싶을 때에는 방천시장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을 들러보는 것도 좋을듯하다.먹거리를 즐길 장소도 많다. 사시사철 불야성을 이루며 미식가들의 발길을 잡는 `대구의 명물거리` 중 하나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전국 5대 음식테마거리에 선정된 안지랑 곱창골목에서는 저렴하게 곱창을 맛볼 수 있다.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에서는 치킨과 맥주를 즐길 수 있으며, 어둠이 내린 뒤 대구선 철교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아양기찻길을 찾아 차 한 잔으로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다. □포항운하 크루즈 인기설 연휴 기간동안 포항지역 주요 관광지에는 관광객과 귀성객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포항시립미술관은 설 당일인 19일에는 오후 1시부터 문을 연다. 시립미술관에서는 물에 대한 관심과 물의 가치에 대해 뉴미디어와 영상매체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워터스케이프=물의 정치학전`과 1940년대 후반부터 70년대에 걸쳐 포항의 바다를 배경으로 한 수채화로 한국근현대미술사에 기여해온 이경희 화백의 `만의 풍경전`이 열린다.포항함 체험관과 호미곶새천년기념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포항함은 천안함과 동일 재원으로 해군함정과 함상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함상체험관과 고 한준호준위 일대기, 천안함 46인 전사자 추모코너도 마련돼 있다. 특히, 천안함 사태 이후 안보체험관으로 대구·경북·울산지역 등 인근지역 초중고학생들의 단체관람이 이어져 자라나는 세대의 안보교육장으로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새천년기념관도 포항시의 역사와 문화, 산업, 현재와 미래의 모습 등 전반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전시관(1층)과 바다화석박물관(2층), 호미곶일대 해안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옥상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호미곶에 왔다면 대보항 트릭아트도 빼놓을 수 없다. 방파제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세계최장 160m에 달하는 트릭아트 벽화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도심 속 명소인 포항운하도 귀성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평일 하루 평균 700여명, 주말 평균 2천여명이 탑승하며 포항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포항운하`크루즈선을 타면 죽도시장, 영일대해수욕장, 포스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황재성·정철화·박동혁기자

2015-02-18

청도 감 화려한 변신… 봉화 쇠고기도 끌리네

□청도 농·특산품노약자·어린이 영양식으로 최고△씨 없는 감으로 만든 `청도반건시`청도반시는 모양은 평방형이고 한 개의 무게는 180g 내외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에 씨가 없고 육질이 유연하며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아 전국 제일의 감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 청도반시를 깎아 냉동가공품으로 태어난 `명품 청도반건시`는 모양이 좋고 보관이 용이해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영양식으로 인기가 매우 높아 명절 선물로 그만이다. 특히 청도반건시는 무기성분이 풍부하고 비타민류와 구연산이 많아 감 한 개를 매일 먹으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류의 섭취량으로 충분하고 비타민C가 많아 감기, 충치예방, 눈의 활력에도 도움이 되는 효능이 있다.문의 (주)네이처팜(054-373-7561), 대구경북능금농협 청도경제사업장(054-372-9557). 비타민C 함유량 사과의 18배△ 청도반시 조각 곶감 `감말랭이`감말랭이는 감 껍질을 벗기고 3~4조각으로 자른 후 건조시킨 것으로 달고 쫄깃해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먹거리다. 청도 감말랭이는 씨 없는 청도반시로 만들어 빛깔과 모양뿐만 아니라 맛과 영양이 좋은 청도의 대표적 특산품이다. 감말랭이는 감압건조기술을 이용해 만든다. 감압건조기술은 열이 아닌 압력으로 감 속의 수분을 빼내는 감압건조기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이로써 생감의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면서 당도도 높이게 된다.수분 함량이 40% 정도 되는 감말랭이는 곶감보다 부드럽고 쫄깃하며 비타민C가 100g당 73㎎가량 함유돼 있어 사과와 귤에 비해 각각 18배, 1.5배 정도 많다. 칼슘은 100g당 36㎎, 마그네슘은 100g당 35㎎으로 사과나 귤보다 3~12배 정도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비타민·미네랄 등이 풍부해 감기 예방과 피로 회복에 좋은 식품으로 밝혀졌다. 또 알코올 대사 효소 활성을 측정한 결과 알코올을 분해하는 알코올 탈수소 효소 활성을 1.3배,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알데히드 탈수소 효소 활성을 1.2배 정도 증가시켜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최근 농업회사법인 (주)네이처팜은 일본 홈쇼핑을 통해 청도 감말랭이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문의 (주)네이처팜(054-373-7651), 대구경북능금농협 청도경제사업장(054-372-9557), 청도농협(054-373-3711).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건배주 △ 감와인청도 감와인은 1천m 와인터널에서 숙성한 세계 최초 감으로 만든 맛있는 와인이다. 감와인은 탄닌 함량이 포도와인에 비해 5배이상 들어있으며 한국의 정서가 풍부하여 색다른 와인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전국 제일 명품 감으로 유명한 씨 없는 청도반시로 빚은 감와인은 레드 와인의 풍부한 탄닌 맛과 화이트 와인의 산뜻한 맛의 특징이 좋고 무엇보다 숙취가 없어 인기가 매우 높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건배주로 선정돼 그 명성을 높였다. 부산 APEC 정상회의 만찬주와 반기문 UN사무총장의 Korea Sparkling in New York 행사 건배주로 채택되는 등 다양한 행사에 사용됐다. 또한 청도 감와인을 숙성하는 남성현 와인터널은 천혜의 환경조건을 갖춘 터널로 지난 2008년 SBS에서 방영한 국내 최초 와인전문 드라마 `떼루아`의 촬영현장으로 현재 남아있는 세트장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감와인은 특히 치즈, 고기, 생선류, 과일 등과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마실 수 있다.문의 청도감와인(www.gomwine.com) 홈페이지, (054)371-1100.해독작용 뛰어난 무공해 청정채소△ 자연의 맛 `한재미나리`화악산 맑은 자연수와 깨끗한 암반지하수를 이용해 재배한 한재미나리의 특성은 무농약 품질인증, 무공해 청정채소로 독특한 향기 살아있으며 비타민 함량이 풍부하고 해독작용을 하며 상큼한 향기와 씹히는 질감이 연해 미식가들의 인기가 높다. 한재 세미칼 미나리란 셀레늄과 미네랄, 칼슘이 많이 함유된 미나리로 셀레늄은 1㎏당 50㎍ 정도 함유되어 있고, 칼슘은 일반 미나리보다 5배 정도 많이 함유돼 있으며 세미칼 미나리 특허등록과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았다. 특히 셀레늄은 노화를 지연시키고 암을 억제하며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문의 한재미나리 청도군농업기술센터(054-370-6484), 청도미나리 010-3818-4414.육질 두텁고 진한 향… 항암효과도△ 청도표고운문댐 맑은 물과 일교차가 크고 오염이 없는 청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청도표고는 육질이 두텁고 진한 향기로 살아있는 영양의 보고다. 참나무 자목에서 생산되며 무농약, 무공해 자연건강식품으로 항암효과와 고단백, 저칼로리, 알칼리성 다이어트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을 다량 함유해 항바이러스, 면역증강, 성인병 예방효과가 높으며 칼륨이 많아 항균, 혈압조절작용, 강심작용, 적혈구 용혈작용 억제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문의 청도군농업기술센터(054-370-6484)와 대흥농산(주)(054-373-7500).백화점 등서 인기 끄는 건강식품△ 황소딸기전환기유기농 인증, 무농약 품질인증, 저농약 품질인증을 받은 청도 황소딸기는 대도시 백화점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건강식품이다. 황소딸기는 비타민과 무기영양분이 풍부해 풍미가 좋으며 능금산과 구연산, 주석산이 많으며 신경통이나 류머티즘에 효과가 크고 색깔이 선명하고 아름다워 입맛을 돋우며 비타민C가 풍부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문의 청도군농업기술센터(054-370-6484). □봉화 농·특산품500년 전통의 손맛, 일일이 수작업△ 닭실한과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닭실(달실)마을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해 준 효자 상품이 바로 `닭실한과`다. 유곡리 부녀회에 소속된 10여명의 주민들이 이곳에 모여 마을 특산품인 한과를 만든다. 닭실한과는 부드럽고 많이 달지 않아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알록달록 색색별로 옷을 입은 둥근 유과에 하얀 꽃 모양의 쌀 장식이 달려 있는 것이 보기에도 아깝다. 500년 전통의 손맛을 자랑한다. 모두 수작업으로 하는 고된 일이다 보니 어려움도 많다. 전량 주문 생산을 하고 있으며 명절에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 있는 전통식품이다. 충재선생의 제사자와 마을 구성원들의 혼례 등에 사용하고자 손에서 손으로 내려온 기법으로 제작됐다. 유과라고 불리는 찹쌀을 일일이 골라내 반죽한 후 알맞은 크기로 잘라내고, 뜨거운 온돌방에서 말린 다음 기름에 넣어 지져낸 것에 조청을 바르고 옷을 입히는 제작과정에 약 일주일이 소요된다. 소비자 선정 최고브랜드 `대상`△ 봉화한약우봉화군의 봉화한약우는 2015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에서 지역특산품 부문 대상에 뽑힌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는 최고의 쇠고기 브랜드다. 2년 연속이다. 1993년 20두 시험사육을 시작해 봉화군에서 사육되고 있는 봉화한약우는 1천호 농가에 2만3천두가 사육되고 있는데 지난해 1월부터 8월말까지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집계한 등급판정결과 한우 1등급이상 고급육 출현율이 전국 평균 60.7%보다 14.4%나 높은 75.1%로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봉화한약우는 사육단계에 따라 적정량의 한약재가 첨가된 전용 보조사료를 먹여 일반 사료를 먹고 자란 한우보다 육질이 연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천궁·당귀·작약·하수오·진피 등의 한약재 부산물을 첨가해 키우기 때문에 다른 소고기에 비해 육질이 뛰어나다.봉화/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청도/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2015-02-16

원주 치악산

산을 오르내리면 계절이 오고 가는 기미가 서서히 느껴진다. 산속은 눈이 쌓여 있고 산상이나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서운 겨울 맛을 보여주지만 하산하는 오후 쯤 양지쪽에서 잠시 쉬어갈 때 따뜻이 내리쬐는 햇볕은 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그럴 때마다 “이젠 겨울도 지나가는구나” 생각하면서 그간 고생했던 겨울 등산을 한 번 더 떠올리는데 힘은 들었지만 겨울이 지나간다고 생각하니 아쉬움도 든다. 그렇지만 이제 얼마 있지 않아 봄옷으로 갈아입을 산과 들의 풍경들을 상상해보니 가슴이 뛴다.이번 등산은 원주의 치악산으로 오르기로 했다. 평소 가고 싶은 산이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눈꽃이 아직 피어있다고 하니 겨울이 가기 전에 꼭 오르고 싶은 산이기도 했다.며칠 전 신문에서 보니 국립공원관리공단 2월 1일자 정기인사에서 공단 설립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소장이 탄생했다는 기사가 실렸다.마침 필자가 등산하기로 한 치악산의 관리소장으로 발령했다는 내용인지라 자세히 봤는데, 1987년 7월 1일 공단 설립 이후 첫 여성 국립공원소장이라고 하니 뒤늦은 감이 없지는 않다.산세 거칠고 험난해 눈꽃 경관에 정신 팔리다간 실족, 발길 조심해야계단·비탈길 오르면 비로봉 정상… 하나둘씩 쌓아올린 돌탑 인상적치악산은 유명산이다. 치악산을 악산이라고 하는데, 악산이란 산세가 거칠고 험한 산을 일컫는다. 산악인들은 우리나라 3대 악산이니 5대 악산이니 부르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지정된 것은 없다. 그렇지만 치악산은 설악산, 월악산과 함께 빠짐없이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여하간 치악산은 수려한 경관을 보유하고 있고, 수도권으로부터 근거리에 위치한 교통요지 원주시에 인접해 있어 1일 탐방이 가능한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중 하나다.차는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원주시 서초면 흥양리에 자리잡은 황골에 도착했다. 이번 산행은 황골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에 올랐다가 구룡사 쪽으로 내려와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마칠 계획이다.치악산 등산 코스는 비교적 간단하다. 가장 쉬운 코스는 구룡사가 있는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비로봉에 올랐다가 입석사를 통해 황골로 하산하거나, 아니면 비로봉 정상에서 구룡사 쪽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다. 우리 일행들은 차에서 내려 각자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길을 걸어 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가면서 산을 올려다보니 아직 눈들이 쌓여 마음껏 눈꽃구경을 하겠거니 생각하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황골탐방지원센터를 지나 한 10분쯤 걸어가니 치악산 산악구조대가 나온다. 이 산은 계단이 많고 비로봉 밑 사다리병창길이 위험해 행여 사고에 대비해 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산길을 따라 입석사 방향으로 행보해 10분 걸어 들어가서 입석사에 도착했다. 사찰 뒤편 산에 입석이 육중한 자세로 홀로 서 있다. 그 입석 이름을 본 따서 입석사라 이름 지은 것 같다.입석사 지나니 거칠고 가빠른 길이 나타난다. 깔닥고개가 500m 쯤 이어지는데, 입석사에서 비로봉 삼거리까지는 다소 어려운 코스로 특히 겨울 등산에서는 조심을 해야 한다.일행들은 등산로 안쪽 숲 사이로 눈이 쌓여있는 풍경들을 보면서 조심조심 걸어 능선에 도착했다.여기서부터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걸으니 다소 가벼워진 발걸음이다. 눈꽃들이 피어난 숲 사이 길을 한참 오르다보니 조망이 터지고 저 너머에서 비로봉 정상이 보인다.전망대에서 잠시 쉬면서 비로봉 쪽과 지나온 입석사 방향을 본다. 설경이 아직은 볼만하다. 멀리 원주 시가지를 내려다보다가 등산길 전망대를 빠져나온다.우리 일행들은 걸음을 옮겨 계단을 타고 내려와서 비로봉삼거리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온 길은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어 쉬엄쉬엄 쉬면서 자연경관을 살피고 왔지만 이제 계단길과 비탈길을 올라 비로봉 정상으로 올라야하니 긴장을 하며 조심한다.쌓인 눈에 등산객들이 지나다니고 또 날씨가 추워 그런지 미끄럽다. 그렇지만 아이젠을 착용하고 걸으니 별 문제는 없다.이렇듯 겨울 등산은 장비를 준비하고서 주의하면서 올라야 한다.계단 길과 비탈길을 조심스럽게 10분쯤 올라가서 우리 일행들은 치악산의 최고봉인 비로봉 정상에 도착했다. 벌써 앞서 출발한 많은 등산객들이 산 정상에서 풍경을 즐기고 있다. 앞에서도 치악산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했지만 높이 1천288m로 차령산맥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이다. 예전에는 이곳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서 치악산을 적악산(赤岳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치악산 이름의 유래는 어떤 나그네가 뱀에게 잡힌 꿩을 구해주었는데 나그네가 이 산에서 위기에 처해지자 그 꿩의 보은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서 치악산이라 불러졌다고 한다.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매화봉(1천84m), 향로봉(1천43m), 남대봉(1천182m) 등 산이 남북으로 14km에 걸쳐 하나의 산맥을 형성하고 있으며, 조선 시대에는 오악신앙의 하나로 동악단을 쌓고 원주·횡성·영월·평창·정선 등 인근 5개 고을 수령들이 매년 봄·가을에 제를 올렸다 한다. 우리 일행들은 정상에 있는 3기의 돌탑을 본다. 치악산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비로봉 미륵불탑. 하나둘씩 돌탑을 쌓은 정성에 필자는 감탄하면서 미륵불탑에 대한 홍보판을 살펴본다.“치악산 비로봉에 세워진 돌탑은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이라는 사람이 꿈에 비로봉 정상에 3년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가 있어 혼자서 탑을 쌓았던 것인데, 1962년 9월 처음 쌓기 시작하여 1964년 5층으로 된 돌탑을 모두 쌓았으나 1967년과 1972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졌던 것을 용창중씨가 각각 그해에 복원하였다. 1994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륵불탑 중 남쪽의 탑은 `용왕탑`, 중앙의 탑은 `산신탑`, 그리고 북쪽의 탑을 `칠성탑`이라고 한다.” (용창중씨는 1974년 작고하였음)`이렇듯 치악산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산인데, 정봉에 세워진 정성이 가득 담긴 3개의 돌탑은 치악산의 상징이 되어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위무하고 있다.필자는 비로봉 정상에서 미륵불탑과 멀리 또는 가까이에서 펼쳐지는 풍경들을 조망하고 사진을 찍다가 겨울햇볕 쏟아지는 산자락을 바라보면서 시심에 잠겨 치악산을 노래해본다.“이곳에 올라본 자들은 안다./ 비로봉에서는/ 누구나 경건해지는 것을,/ 정성을 다해/ 하나둘씩 쌓아올린 돌탑은/ 은혜로운 치악산의/ 상징이 된지도 이미 오래다.// 조심스레 지나는 구름/ 숨을 고르는 바람조차도/ 정결한 몸짓이다./ 정상에 올라서보면/ 고요해진 마음 위로 흐르는/ 자연을 향한 무한한 경건함./ 치악산의 정기는 남다르다”(자작시 `치악산 비로봉에 오르면` 전문) 이제 하산길이다. 처음부터 가파른 구간을 만나는데, 사다리병창길로 해서 구룡사를 지나 구룡탐방센터 주차장으로 내려가면 산행이 끝이 나는데, 거리로 치면 아직 5.7km나 남았다. 비로봉을 내려서서 바로 계단길을 타고 조심스럽게 하산을 시작한다. 여기서 세렴폭포로 가기까지 길이 매우 험한데, 절벽과 붙어 있고 협소한 길이다.사다리와 데크식 길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구룡사 방향에서 비로봉을 오르내리려면 바위절벽을 타고 벼랑길에 사다리 타야하는데 그래서 이름 붙여진 게 `사다리병창길`이다.이 오르막(내리막)을 `사다리병창길`이라고 했는데, `병창`이란 절벽을 뜻하는 강원도 방언이다. 안내표지판엔 `거대한 암벽군이 사다리꼴 모양으로 되어 있고 암벽 사이에 자란 나무와 어우러져 독특한 풍광이 병풍처럼 펼쳐진 곳`이라고 적혀 있다.사다리병창길, 특이한 길을 조심하면서 20분 정도 내려서니 세림폭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곧장 가니 구룡사 자연관찰로다. 대곡 야영장 잣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져 있는 길 끝에서 구룡사가 있다. 비로봉에서 하산한 지 한 시간 정도 걸린 시간이다.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전설에 의하면 대웅전이 있던 자리에 연못이 있었고, 거기에 아홉 마리 용이 살고 있었다 한다. 의상대사가 연못자리가 좋아 그곳에 절을 지으려고 용들과 도술시합을 해 용들을 물리치고 절을 짓고는 아홉 마리 용이 살았다 하여 구룡사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그 후 조선시대에 들어와 사찰이 퇴락기를 맞자 어느 날 한 노인이 절 입구의 거북바위가 절의 기를 약하게 한다고 해 혈을 끊었는데, 한 도승이 나타나 절이 더 쇠락한 것은 혈맥을 끊었기 때문이라고 해 거북바위를 살리는 의미에서 절의 이름을 구룡사(龜龍寺)로 바꿨다고 한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절 인근 산에 우거진 노송들은 특히 조선시대부터 유명하다. 황장목은 임금의 널을 짜거나 대궐을 짓는 데 사용되는 목재로 함부로 베는 것을 금했는데 그 표시로 `황장금표`를 세웠다. 구룡사에서 시간을 보낸 후 구룡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다 됐다. 아침 10시30분경 황골에서 시 작한 산행은 6시간 동안 이어졌다. 그 시간 동안 치악산의 눈꽃과 비로봉 돌탑이랑 자연의 순수한 풍취를 제대로 맛본 이번 치악산 등산이었으니 매우 흡족한 산행이었다.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5-02-13

겨울 배웅하러 무심코 나섰다가 봄 기지개에`화들짝`

조금씩 봄이 오는 소리가 곳곳에서 느껴진다.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새싹들이 돋는 푸근함도 느껴질 만큼 제법 봄이 다 오는 것 같다.동해안 청정지역 울진은 `등허리 긁어 손 안 닿는 곳`이란 표현 만큼 산세가 높고 험하며 골이 깊은 오지 중의 오지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청정지역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새봄이 오는 길목, 울진으로 도보길을 떠나보자.이 중 자연의 숲길을 체험하는 낙동정맥 트레일 구간은 풍부하고 수려한 산림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연결하는 숲길들이 이어져 봄의 향기가 가득할 것이다.사람 때 안묻은 청정한 오지찾는 이 아직 많지 않아 호젓봉황의 터 탐방길 등 4개 구간곳곳 사연 품은 마을과 산야삶과 버무려진 숲길 걷다보면겨울잠에서 깬 봄 어느새 곁에경북도청에서는 지난 2012년, 낙동정맥 트레일을 개발해 일반에게 공개했다.기존의 낙동정맥 마루금과 낙동강 물길을 따르는 강변길을 선인들의 발자취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탐방로로 재구성해 이은 것이다.이 중 울진구간은 아직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호젓함 속에 순수한 자연과 대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다만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겪을 수 있는 곤란함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경험과 요령이 필요하다.낙동정맥 트레일 울진구간은 봉화군 승부역 건너 송리재 초입에서 시작해 산판촌과 화전촌인 전내마을을 지나 진조산을 끼고 돌아 산중의 선비마을인 대봉마을을 거쳐 쌍전리 덕거리마을과 통고산휴양림을 지나 봉화군 소천면과 경계인 남회룡과 영양군 수비마을을 거쳐 울진군 온정 조금마을로 이어지는 44Km의 오지가 펼치는 `순백의 속살 길`이다.`금강송숲길` `봉황의터 탐방길` `심미골단풍길``수구당탐방길`의 네 구간을 품고 있다.이중 1, 2구간이 끝날 때까지는 차가 다니는 도로와 동떨어진 채 걸어야 한다. 적절한 체력과 시간 안배는 물론이고, 탈출로까지 염두에 두고 진행해야 무리가 없다.전내마을을 지나 폐광터를 거쳐 넓재를 넘어 진조산을 끼고 돌아 깨밭골과 대봉마을에 이르는 길 옆에는 금강송과 굴참나무와 자작나무가 제 만의 빛깔과 소리로 길을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일제강점기, 넓재 부근에는 중금속광산이 성업했다.넓재 너머 깨밭골과 대봉마을, 덕거리 사람들은 이 길을 넘나들며 광부들에게 옥수수, 메밀전 등 먹거리를 팔아 가계에 보탰다.온 겨울 내내 순백의 껍질로 수 천 년 제자리를 지켜 온 자작나무는 그 모습만으로도 오롯이 사랑이다.어린아이 엉덩이 살처럼 부드러운 자작나무 피부는 연인들이 꿈꾸는 연정처럼 빛나고 매끄럽다.자작나무 잎사귀 새로 언뜻언뜻 드러나는 햇살은 눈부시다. 자작나무 잎사귀가 일구는 바람을 맞으며 연필 금처럼 이어진 길을 걷는 일은 가히 천상에서 맛보는 희열이다.깨밭골을 지나 만나는 대봉마을은 산중마을에서는 좀체 만나기 힘든 `글하는 마을`이다.본래 이름은 대봉전(大鳳田)이다. 진조산이 펼친 마을이다. □전내마을서 대봉마을까지 60~70년전까지만해도 대봉마을에는 서당이 있었다. 봉암 남봉호 선생이 훈장을 맡았다.진조산이 가꾼 깨밭골, 덕거리, 대봉마을 학동들이 이 곳을 통해 세상을 깨쳤다.진조산을 중심으로 언저리에는 대봉마을을 비롯 깨밭골(荏田谷), 진전(眞田), 대우치(大牛峠), 불근이(佛近), 너다리골, 복상터, 용소목이, 맹산터(孟山基), 심미골(深美谷) 덕거리(德巨里)마을이 제 마다 한 골을 차지하고 앉아 있다.이 마을을 가꾼 봉암(鳳菴) 남봉호 선생은 대봉마을의 풍광을 `팔경(八景)`으로 호명했다.왜 우리 선조들은 풍광 좋은 곳을 유독 팔경으로 부르는 것일까? 왜 칠경(七景)이나 구경(九景)이면 안되는가.우리 민족은 예부터 여덟 팔(八)자를 좋아한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팔자(八字)를 택해 자연과 산수를 세계관으로 끌어들였다.박민일 교수(강원대)는 논문 `강원도 팔경 방(攷)`에서 현존하는 전국의 팔경을 98곳 784경으로 조사했다.울진에는 송강 정철이 평생을 찬탄한 관동팔경 중 망양정과 월송정 두 곳을 품고 있다.대봉마을의 팔경은 봉암대(鳳菴臺), 탁영담(濯纓潭), 세족반(洗足磐), 은폭포(銀瀑布), 병치잠(屛峙岑), 앵소령(鶯巢嶺), 휴게정(休憩亭), 차강산(此江山)이다.대봉마을을 찾은 풍수사가들은 최고의 명당인 `군조조봉형(群鳥朝奉形)`으로 해석한다. `뭇 새들이 봉황을 향해서 머리를 숙여 절을 하는` 형국이다.`독미산`에는 `천고사(天告祀)`의식이 전해온다. 하늘에 제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과거에는 매년 정월에 날을 잡아 제를 올렸으나 최근에는 삼년에 한번씩 올린다.사람들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마을의 초입에 수구당이 자리잡고 있다.대봉마을을 지나 덕거리마을에 닿으면`한국의 그랜드캐년`인 불영사계곡을 구절양장처럼 잇는 36호국도를 만난다. 구절양장 36호 국도는 2016년에 마무리되는 새 36호국도가 개통되면 전국 최고의 생태문화관광도로로 탈바꿈한다.울진군은 또 하나의 생태관광 자원 하나를 보태게 되는 셈이다. □세 번째 심미골단풍길광천(光川)을 건너 통고산 자락으로 접어들면 낙동정맥 트레일 울진구간의 세 번째 길인`심미골단풍길`로 들어선다.심미골단풍길은 봉화군 소천면과 맞닿는 남회룡 주막거리로 이어지는 7.9Km의 산중길이다.울진군은 낙동정맥 트레일 울진구간을 조성하면서 많은 고민을 가졌다.길의 본래 원형질을 되살리기 위해서다.그러나 본래 길을 되살리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산림청의 권고를 받아들여 마을과 연접하도록 일부 구간에 데크를 설치하고 작은 내(川)를 건너는 징검다리를 놓았다.자연에 삶을 반죽처럼 버무려 인간이 자연에 자연스레 스며들도록 했다.낙동정맥 트레일 울진구간 두 번째 길이 끝나고 세 번째 길이 만나는 곳인 덕거리마을에 오면 비로소`점방`을 만난다.덕거리에는 길 위의 도반들이 몸을 누이고 쉴 수 있는 펜션도 한 채 자리잡고 있다. 울진군이 산촌생태마을 조성을 위해 건립한 산촌마을 펜션(054-783-9055)이 그것이다. 마을 주민들이 운영한다.산중마을 펜션이 자리가 꽉 차면 바로 인근에 위치한 통고산 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다.통고산 휴양림은 수 천년 바람에 몸을 내맡긴 채 자연이 빚은 화강암 군락과 크고 작은 폭포, 사계절 연록과 초록, 단풍, 설경을 연출하는 갖은 활엽수 숲에 싸여 고즈늑하게 앉아 있다.낙동정맥 트레일 울진구간의 마지막 길은`수구탐방길`로 이름 붙여진 영양군과 울진군의 경계인 `윗삼승령`에서 온정면 조금리의 `원수목재`로 이어지는 13.5Km구간이다.온정면은 국내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백암온천과 신선계곡을 낀 온천마을이다.특히 신선계곡은 크고 작은 200여개의 폭포와 화강암의 기암괴석이 빚은 소(沼)와 이무기와 용의 설화가 가득 찬 스토리텔링의 보고다.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5-02-13

사통팔달 田자형 도로망 구축, 경북 교통지도 확 바뀐다

포항~울산 등 10개지구 고속도로 사업 2조2천억 투입동해중·남부선 철도 완공땐 동해안경제권 활성화 가속단양·영주·안동·의성·영천 잇는 복선전철 2018년 완공남부권 신공항 건설 `탄력`… 울릉공항도 올해 설계용역□도내 추진되는 주요 SOC 사업△고속도로사업상주~영덕 간 5천700억원, 포항~울산 간 3천400억원, 88고속도로 3천800억원,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5천500억원, 영천~언양 간 경부고속도로 확장 1천500억원 등 10개 지구에 2조 2천525억원을 투입해 경북의 지도를 더욱 새롭게 바꾼다.실시설계 중인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와 안심~지천 간 고속도로사업도 각각 165억원과 2천487억원을 투입, 본격화한다.또 경북도가 풀어야 할 최대 과제인 보령~울진 간 고속도로는 신도청 시대를 맞아 반드시 건설될 사업으로 우선 세종과 신도청을 연결하는 구간에 집중함으로써 전 노선 개통의 물꼬를 틔운다.고속도로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2016년 경북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상주~안동~영덕 간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1시간 내 생활권이 된다.또한, 7번 국도의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던 경주~울산구간도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오랜 숙원이었던 동해안 고속도로 시대가 열리는 전환점을 맞는다.전국에서 유일한 2차로 고속도로인 88올림픽 고속도로도 경북 고령~전남 담양 구간 확장사업 완공 목표로 빠른 속도로 추진, 더 넓고 더 안전한 동서화합의 길이 열려 영호남이 하나 되는 좋은 계기가 된다.△ 주요 국도사업도 속도 고속도로 기능을 보완하는 간선도로인 국도 건설공사는 29개 지구에 3천70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이다.올해는 30개 지구 5천578억원이 투입된다. 경주~감포 간, 풍각~화양간, 고령~성주 1구간 공사가 마무리 중이고, 포항 흥해 우회도로, 영천~삼창간, 농소~외동 간, 고로~우보간 등이 실시설계 마무리 또는 곧 착수된다. 또 국도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안전관련 예산이 1천500억원 반영돼 국도의 안전관리와 함께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가지원지방도와 지방도 사업국가지원지방도는 도에서 직접시공 하고 있으며, 올해 1천3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울릉일주도로 전 구간이 2016년 완공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경북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울릉도에 소속된 독도에 대한 영토수호차원에서 일주도로 공사 추진에 박차를 가해 조속히 진행한다.또 지방의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지방도사업 45지구에 990억원을 투자, 대도시 인근 정체해소 및 산업단지 진입, 상습 결빙구간 터널사업 등 도로환경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전(田)자형 녹색철도망 구축사업 국가기간산업인 철도망은 물류수송의 중추적 역할은 물론, 경제·사회·문화·관광을 이어주는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지역발전 및 경제 활성화와 함께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경북도는 그동안 국토 균형개발에서 소외됐던 동해안을 비롯해 낙후된 북부내륙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녹색철도망 구축을 역점사업으로 펼쳐 왔다.지난해 1조 2천963억원을 투자, 경부고속철도 등 9개 노선에 대해 대대적인 녹색철도망을 구축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3천563억원이 늘어난 12개 지구 1조 6천526억원의 예산을 들여 어느 해 보다 활기찬 녹색 철도 건설이 도내 곳곳에서 이뤄진다.□동해안 철도, 유라시아 철도와 연계동해남부선 철도건설은 울산에서 출발해 KTX 신경주 역사를 거쳐 포항으로 연결되는 연장 76.5km에 2조4천481억원이 투자된다. 올해는 3천762억원의 예산을 투입, 2018년 개통되면 포항의 철강단지와 울산의 조선, 자동차산업과 직결되는 산업철도망 구축으로 동해안 경제권이 한층 더 활성화된다.동해중부선 철도건설사업은 포항에서 영덕을 거처 강원도 삼척에 이르는 166.3km에 3조3천785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7천954억원을 투입하고, 올해 4천540억원을 투자, 노반공사를 계속 시행한다.특히, 동해중·남부철도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Silk Road eXpress)와의 연결로 경북의 대륙진출 통로가 될 국가의 주요철도망으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initiative) 실현을 위해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충북 단양 도담~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을 잇는 것으로 2018년 완공목표로 총연장 148.1km에 3조6천480억원이 투자된다.경북내륙을 통과하는 중앙선이 2018년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영천까지 1시간 41분대(현재 4시간 56분 소요, 3시간 15분 단축)로 접근성이 좋아지고 특히, 경부선 중심의 물류수송체계가 중앙선 철도로 중심축이 분산되어 그동안 침체되어 왔던 경북 북부 내륙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또 동대구에서 영천을 연결하는 대구선 복선전철화(27.7km, 6천324억원)사업은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2천34억원을 투자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하늘길 개척도 본격화영남지역과 호남지역을 아우르는 남부권 5개 시도 2천만 지역민들의 염원인 남부권 신공항 조기 건설과 울릉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독도 수호를 위한 울릉공항 건설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상생의 하늘길 `남부권 신공항 건설`은 2천만 명 남부권 주민들의 염원이다. 특히 지난 1월 5개 남부권 시도지사는 신공항 건설을 위해 `남부권 신공항의 사전 타당성 검토`를 정부가 외국 전문기관에 의뢰하도록 맡기고, 빠른 건설을 위해 1년 안에 타당성 검토를 마칠 것과 그 기간 5개 시도가 유치 경쟁을 하지 않기로 합의함으로써 지지부진하던 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독도를 모섬으로 하는 울릉도 공항 건설도 가시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국비 60억원을 투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해 2020년 공사 완료 후 2021년엔 개항한다. 이외에도 경북도는 올해 지방하천 정비사업과 항만, 도청이전 등 사업에 1조5천605억원의 예산을 들여 SOC 사업을 완성해 나간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015년은 복지비 부담으로 인한 어려운 국가 재정여건에도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한 결과 도정 사상 최대의 SOC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동해안지역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육지 속의 교통섬`이라는 오명을 벗고 사통팔달·전(田)자형 교통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 지사는 또 “특히 서해안 중심의 L자형 국토개발축을 동해안권을 포함하는 U자형 개발축으로 바꾸고 경북지역에 田(전)자형 도로망을 구축해 사통팔달 초광역 도로·철도망을 만들어 도정의 최대 목표인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5-02-12

폐광 이후 지역상권 날개없는 추락 도심 살려 `부자도시` 명성 찾는다

한때 문경은 석탄과 시멘트 산업이 발달하면서 부자도시로 이름을 날렸다. “지나가던 개도 돈을 물고 다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로 돈이 흔했다. 그러나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 이후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1990년대 초반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인구 유출로 도심 공동화가 심화하고, 상권은 위축됐다. 이에 지난 2012년 고윤환 시장 취임 이후 문경시는 쇠락한 문경 구도심을 재생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의 중요한 축이 `맞춤형 도시 재창조 프로젝트`다. 문경시는 경북의 어느 지역보다 문화적 기품이 높고 콘텐츠가 풍부한 문경의 가치를 재발견한 다음 이를 활용해 쇠락한 구도심 상권을 살리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3년 5월 문화의거리 조성을 시작으로 도심 재창조 17대 프로젝트를 마련, 추진하고 있다. 문경시는 침체된 구도심 재창조를 위해 총사업비 780억원, 전체 17개 사업으로 최장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고윤환 시장 2012년부터 본격 추진, 2018년 완성 목표신흥시장 리모델링·모전천 생태복원 등 총 780억 투입△장애인 전용체육관 설치사업은 장애인 체육활성화로 재활촉진 및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우수 선수 발굴·육성 및 장애인 간의 교류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종합운동장 내 다목적체육관 1동(A=1천692㎡)에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201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청소년문화회관 건립사업은 청소년 문화감성을 기르고 잠재력을 개발해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하고자 총사업비 55억원, 연면적 2천㎡ 건축물로, 2017년 완공을 계획으로 강당, 북카페, 컴퓨터실, 댄스·밴드활동을 위한 다목적실, 포켓볼, 탁구장, 음악실, 동아리실, 세미나실, 체험활동실 등 다양한 문화활동 시설을 완비할 계획이다.△육아종합지원(키즈드림)센터 건립 사업은 지역사회 내 육아지원을 위한 거점 기관을 마련, 어린이집 및 가정양육 보호자에 대한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46억원, 연면적 999㎡로 체험놀이터, 장난감도서관, 일시보육실, 다목적강당 등의 시설을 확충, 원 스톱(one-stop) 육아지원 서비스를 제공, 보육인프라 확충 및 육아부담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흥덕동 문화복지센터 건립 사업은 문화 소외지역 지역주민들에게 문화혜택을 부여하고 주민간 친목 도모 및 건강 증진은 물론 여가선용, 문화, 교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으로 건축물 연면적 1천300㎡, 사업비 38억, 2017년 완공할 계획이며 주민들의 문화복지 수준 향상에 기여한다.△신흥시장 리모델링사업과 △흥덕동 철로변 주차장 조성사업은 침체된 신흥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케이드 및 장옥 바닥 보수 등 시설현대화사업 추진과 함께 대표음식 개발 등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쾌적한 쇼핑여건을 조성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자 총사업비(2개 사업) 100억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완공 계획이다. △삼일장 주변 주차장 및 소공원 조성 사업은 사업비 30억원으로 중앙로 주변지역 주차난 해소를 통한 시민편의를 도모하고 중앙시장 및 주변상가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1천672㎡ 부지에 주차장 조성(60면) 및 소공원을 조성해 올 8월말 준공 계획이다.△중앙로 전선 지중화사업은 지상의 복잡한 전선 및 통신선을 지중화해 전주없는 거리로 조성, 도시미관 정비 및 주민 정주 의식을 고취하고자 점촌동 중앙삼거리에서 시민교회 입구(중앙로)까지 총길이 670m, 사업비 44억원을 들여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각종 선로 지중화를 통한 구도심지의 미관을 개선, 쾌적한 공간 창출과 더불어 구도심에 활력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흥덕삼거리 회전교차로 설치 사업은 신호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변경해 신호대기 시간을 줄여 교통소통 원활과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교차로에 소공원을 조성해 도시환경 정비해 전체면적 3천540㎡, 사업비 5억원으로 지난 1월 준공돼 교통소통 원활로 주민불편 해소와 도시미관 및 시가지 접근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도심 간판디자인사업은 간판디자인 개선으로 구도심 경관의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중앙로 및 문경 8진미타운(점촌농협~미조리회집)의 간판디자인사업을 통해 경관을 개선해 구도심 재생을 도모하고, `2015년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준비함에 있어 깨끗한 문경을 조성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길이 1천100m,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모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도심으로 흐르는 모전천(공평삼거리~윤직 철교)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지역주민에게 친환경적 경관과 친수 공간 제공으로 쾌적한 하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총사업량 2km, 총사업비 152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생태호안조성, 친수시설, 유지용수시설, 오염방지시설 등의 시설을 확충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모전동119 안전센터 신축 사업은 모전지역 인구집중과 상권형성으로 소방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해 대형화재 및 인명피해 발생 우려가 있어 119안전센터 설치해 화재 시 시내교통 체증 등으로 인한 소방출동 지원을 해소 하기 위해 사업비 16억원을 들여 모전동 505번지 상 연면적 726㎡에 2016년 7월 공사 준공을 목표로 신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배드민턴 전용구장 조성사업은 배드민턴 동호인 자립지원 및 생활체육 저변확대 및 체육시설의 확충을 통해 주민들의 체력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사업비 23억원으로 모전동 체육시설 부지 내 건축 연면적 1천㎡, 배드민턴 전용구장 6면, 탈의실, 화장실 등을 포함해 2016년 공사 준공을 계획으로 사업 추진 중이다.△돈달산 생활공원 조성사업은 자연과 문화자원을 이용한 생태탐방 및 테마가 있는 공원조성, 휴식·레저·체험 공간 조성으로 삶의 질 향상 및 도시개발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만2천㎡에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2017년 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흥덕생활공원 인공암벽장 설치공사는 백두대간의 중심인 문경지역의 산악단체 결성과 활동이 활발함에도 등반기술 교육장소 부족한 현실의 여건을 감안, 산악관광의 붐 조성과 산악스포츠 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다목적 암벽훈련장이 필요해 연면적 500㎡(B=26m, H=187m),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올 12월 준공을 계획으로 흥덕 생활공원 내에 사업을 추진 중인 사업으로 전문 등반기술 교육장소 확보를 통한 산악단체 기술전문화와 암벽등반 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점촌공공도서관 시설 현대화 사업은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등 시설의 개선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하고 폭넓은 행정서비스를 제공, 낙후된 흥덕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도움을 줄 것이며 사업비 14억원으로, 1,2층 리모델링, 3층 증축해 오는 4월경에 완공될 예정이다.△문화원 신축 사업은 기존 문화원의 공간 협소 및 늘어나는 시민들의 문화수요의 충족을 위해 문경문화원의 신축해 시민들의 평생 교육의 장소 마련 및 양질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연면적 3천500㎡, 사업비 90억원으로 201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은 이제 탄광보다 더 돈이 되는`먹고 살 길`을 찾아내 부자도시의 옛 영광을 회복해가고 있다. 끊어진 옛 길과 버려진 역과 기찻길 등 옛것들을 버려두지 않고 창조적으로 재활용한 문경은 민관이 합심해 관광산업으로 전국 최고 중소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도시의 정체성을 잘 살린 구도심을 재창조 해 전국최고의 모범중소도시로서의 명성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5-02-11

감사해요 고마워요, 정 나누는 행복

고마운 분들에게 어떤 설 선물을 할까 고민하는 시점이 다가 왔다.경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품을 설 선물로 하는 것도 뜻 깊을 것이다. 우수한 품질과 인지도, 신뢰도를 자랑하는 선물을 주고받으며 정을 나누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설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 경북 농·특산품을 소개한다.엄격한 품질관리로 국내 유통 최고 고춧가루△영양고추유통공사 빛깔찬 고춧가루 영양의 빛깔찬 고춧가루는 영양고추유통공사가 생산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이다. 빛깔찬 고춧가루는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위생업소 지정, 품질경영 세계화를 위한 ISO22000 인증, 제품의 우수성 확보를 위한 전통식품품질인증을 받은 최첨단의 대형 연속식 건조 설비에서 생산되고 있다. 여기다 빛깔찬의 원료는 농가와의 계약을 통해 과학적 관리 기법으로 재배된다. 계약재배 품종 선정을 위한 시범포 운영, 무료 영농교육, 생육관리 지도, 수매검수 실시, 농가별 각종 위해 요인 연구분석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이는 빛깔찬 고춧가루가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식품연구원이 빛깔찬 고춧가루를 분석한 결과, 타 지역 생산품에 비해 신맛 성분이 낮고 유리당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잔류농약·곰팡이균·대장균·쇳가루 등에 대한 시험에서 국내 유통 고춧가루 가운데 최고 품질로 평가받았다. 또 경북도 명품화 사업 대상자,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에서 두 차례 파워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영양고추유통공사(http://www.yyrptc.kr)와 직거래를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제품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054)682-2536, 683-2536. 2002월드컵 공식주·우수특산물 대상 `진가`△영양초화주와 일월산머루주 청기면 청기리 영양장생주에서 생산하는 영양초화주는 지하 164m의 지하수 맑은 물에 쌀과 당귀·천궁·오갈피 등 식물약재를 넣어 빚은 술로 증류할 때 양질의 꿀을 가미해 술의 상쾌한 맛을 돋우며, 알콜 도수 30%, 41% 두 가지 종류가 생산된다. 영양초화주는 고려 중기 백운거사 이규보 선생의 동국이상국집에서 소개 됐으며 이후 임증오씨가 집안에서 맥을 잇고 있던 초화주에 꿀을 가미한 제조법을 개량·상품화한 것이다. 또 유기농법으로 영양지역에서만 재배한 산머루를 이용해 전통적인 발효 비법으로 빚은 전통 과실주 `일월산머루주`는 칼슘과 인등의 함량이 높은 알카리성 식품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 특히 인체의 정화를 도와줘 여성은 미용에 좋고 남성은 혈기가 왕성하고 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탁월하고, 피를 맑게 한다. 포타슘이라는 성분은 심장을 강하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어 웰빙시대에 부응하는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2002년 월드컵 공식주이기도 한 초화주와 더불어 대한민국 우수특산물 대상 등으로 진가가 입증되고 있다. 제품구입 및 문의는 (054)682-6036 대표 임증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빛과 바람의 조화… 자연이 선물한 웰빙식품△상주곶감 설 명절 최고의 선물은 누가 뭐래도 곶감이다. 제수는 물론 간식용으로도 더할 나위 없는 상주곶감은 빛과 바람과 긴 기다림의 시간에 사람의 정성이 더해 빚어지는 자연의 선물이자 웰빙식품이다. 상주곶감이 유명한 이유는 풍부한 일조량과 사질양토의 비옥한 토양 조건에 탄닌 함량은 많지만 물기가 적은 둥시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곶감을 고를 때는 모양이 균일하고 곰팡이가 피지 않은 깨끗한 것으로 색은 선홍색을 띤 것이 좋은데 검거나 지나치게 무른 것, 너무 많이 건조돼 딱딱한 것 등은 피해야 한다. 곶감은 당분을 45% 정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 A,C와 베타카로틴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질병 저항력과 피부의 탄력을 증가시키고 감의 탄닌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예로부터 기침, 숙취, 딸국질, 각혈, 하혈 등에 널리 이용돼 왔다.주요 구매처는 상주곶감유통센터(536-0907), 상주농협(531-2201), 남상주농협(531-0815), 낙동농협(532-5046), 상주원예농협(531-2387) 등이다.당도·신선도 뛰어나 특유의 맛과 향 자랑△상주사과 상주시는 연평균 기온이 12~13℃ 정도이고, 최고 추운 1월의 평균기온이 -3℃, 최고 더운 8월의 평균기온이 26℃ 내외로 사과재배의 최적지다. 속리산 기슭의 중부내륙 중산간지역으로 결실기 밤낮의 일교차가 커 사과의 색택이 선명하고 일조시간이 많아 타 지역에 비해 당도가 높다. 특히 과육이 아삭아삭하며 농가마다 저장 보관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어 신선도가 뛰어나고 사과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 있다. 화서 봉황산사과, 은자골 홍월사과, 함창이안 사과영농조합법인, 모서 소정사과작목반 등이 주요 생산자 단체다. 주요 품종은 후지, 홍로, 홍월 등으로 상주지역에서는 1천684 농가가 1천여ha를 재배해 연간 2만3천197t을 생산하고 있다.주요 구매처는 경북능금농협상주지점(535-2405), 남상주농업협동조합(532-0815), 함창이안사과영농조합(541-6894), 모서농업협동조합(533-2115) 등이다. 달고 풍부한 과즙, 한 번 맛보면 다시 찾아△상주배 배의 상품가치는 과육의 부드러움과 과즙의 양, 모양, 크기로 결정되는데 상주는 배 생산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풍부한 강수량과 일조시간에 더해 연평균 기온 11~15℃, 4~10월 생육기의 평균 기온 18~20℃, 수확기 9~10월의 평균 기온 16~20℃로 겨울철 동해까지 없기 때문이다. 주요 생산지역인 사벌, 외서, 공검지역은 황토질 토양이라 배의 과육이 연하고 당도와 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명실상주 배를 한번 맛 보면 그 맛에 반해 소비자들이 다시 찾게 된다 연간 1천105ha의 배밭에서 2만8천t을 생산해 전국 2위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매년 250t 정도를 대만,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주요 품종은 신고, 원황 등이다.주요 구매처는 외서농업협동조합(541-3077), 상주꿀배영농조합법인(532-9961), 공검농업협동조합(541-1720), 상주원예농업협동조합(531-2385) 등이다. 비타민C, 사과·블루베리의 5배 `영양만점`△상주딸기 최고의 맛과 품질로 각광받고 있는 상주 고설재배 딸기는 총 30농가가 10ha를 재배해 연간 2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 소득작목으로 점차 확산돼 가는 추세에 있다. 특히 땅에서 1m 높이에 베드를 설치한 후 양액재배로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서서 수확하는 고설재배를 함으로써 병해충이 적고 수확작업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획기적인 노동력 절감은 물론 위생적인 고품질 딸기를 생산할 수 있어 유통기한이 오래간다. 딸기는 비타민C가 사과와 블루베리의 5배, 오렌지의 3배에 달해 피부미용 개선효과가 있으며 식이섬유의 일종인 팩틴도 풍부하다. 여기에다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고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주요 생산지역은 상주시 청리, 외남 사벌지역으로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주요 구매처는 청리상주딸기작목반(010-3545-6294).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5-02-10

중견업체 협성건설 `경주 고층아파트 시대` 열었다

경주에는 높은 빌딩이 없다. 그동안 역사유적·사적지 등 문화재와 고도 형태 보존을 위해 건축물의 높이 제한을 `심하다`할 정도로 철저히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 초 관련법과 경주시조례 개정으로 종전 15층까지로 제한했던 아파트 층수를 구역별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적정 층수로 심의, 건축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처음으로 종전 최고층보다 10층이나 더 높아진 25층 아파트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준공은 2017년 7월 말(예정)이지만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처녀작`이라는 것과 함께 향후 몇 년 간은 경주의 `랜드 마크`로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주거명당` 도시개발지구에 지역 최초 25층 건설환금성 뛰어난 중·소형 세대 실수요자 관심집중10·11일 특별공급 이어 12·13일 순위청약 접수□ 고층아파트 `프리미엄` 시대경주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 대구시의 경우도 1980년대까지만 해도 15층, 90년대 들어 20~25층까지로 제한됐던 아파트 높이가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중심상업지역 주상복합의 경우 50층을 뛰어넘어 60층에 다다르고 있을 정도로 `하늘 찌르기` 행진은 갈수록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이와 함께 대구 주택 시장에서는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고층의 경우 수요자들이 기피, 주택업체들이 미분양을 남기지 않기 위해 다락방을 꾸며주거나 분양가를 깎아주는 등으로 마케팅을 했지만 대다수 단지에서 입주 때까지 `애물단지`로 남아 전전긍긍했다.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하늘이 낮아서인지, 아니면 아래층이 답답한 탓인지 꼭대기층은 물론이고 높을수록 소위 `로열층` 취급을 받으면서 높은 `프리미엄` 형성과 함께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이런 시장 분위기를 반영, 이제는 대구 뿐만 아니라 구미·포항·경산 등 경북 전역에서 고층이 인기를 얻고 수요를 따라 주택업체들의 공급과 판촉전이 전개되고 있는 추세다. 경주에서도 이제 `빗장`을 연 만큼 잇따라 제2, 3의 고층 아파트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주 `감성아파트` 등장역대 우리나라의 주거 문화의 수준을 나타내는 단지 규모와 외형 설계, 평형대별 내부 평면 배치, 인테리어 등 아파트 건축 `트렌드`는 대구가 주도해 왔다.1980년대부터 전국의 공동주택 건축 및 분양 시장을 대구의 우방·서한·청구·동서주택·태왕·대백건설·한라주택 등이 주도한 가운데 1997년 IMF를 계기로 서울 대기업 건설사들에게 시장을 내줬지만 여전히 미래형 단지 설계, 견실 시공, 편리한 공간 배치 등은 지역 업체들이 선도하면서 아파트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대구의 주택 시장을 꿰뚫은 단지 설계와 실속평면 배치로 `감성아파트`를 실현하고 있는 중견업체인 ㈜협성건설이 건축 `하이테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대구·경북에 뛰어들어 대구 월성(996가구)·장기(155) 등과 경북 칠곡왜관(606)을 석권하고, 부산과 울산·김해·진영·마산 등 영남권을 종횡무진하며 분양 성공을 이뤄내고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인 대구 강북(756가구, 청약률 70대 1)에 이어 또 하나의 역작을 경주에서도 `주거 명당`인 용황지구에서 만들고 있다.지난 6일 문을 연 경주 `협성휴포레 용황` 모델하우스에는 8일까지 2만5천여 명이 찾아 줄을 서서 입장해 내부 구조를 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심지어는 포항 등 외지에서 온 `떴다방`도 진을 치면서 고객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아직은 일반주거지역이라도 15층 아파트가 밀집, 밋밋한 `스카이라인`에 변화를 가져올 최고층, 25층으로 우뚝 치솟을 `협성휴포레`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분명 경주의 주거 문화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것이다.지난해 8월 건축심의를 받고 우여곡절 끝에 10일 분양 일정에 들어가는 `협성휴포레`는 15층 이하로 제한했던 2종일반주거지역의 공동주택 높이를 지난해 경주시가 도시계획조례를 변경, 높이 제한을 푼 이후 처음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라는 점에서 경주의 주거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모델로 관심과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 실속 종·소형으로 구성 `협성휴포레`는 올 연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경주 이전을 앞두고 분양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건설사 측이 한수원의 협력업체 가족 등 외지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내부 평면 구성에 `혁신`을 꾀했고 수납공간 배치와 인테리어를 고급화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이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평면 구성. “이런 집이 다 있나”할 정도로 구석구석이 하루 종일 햇볕을 받는 `4베이(bay)` 설계를 적용했다. 4베이란 안방·작은방·거실 등 모두 4개 공간을 전면에 배치한 것으로 고급아파트의 설계 방식이다.또 다른 장점은 누구나 부담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중·소형으로 구성된 점. 그만큼 `팔고 사기(환금성)`가 쉽다는 얘기다. 평형대별 가구수는 △59㎡ 247 △74㎡ 340 △79㎡ 232 △84㎡ 627 △101㎡ 142가구. 무려 1천588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이라는 것도 큰 `프리미엄`이다. 주변으로 각종 생활 편의점들이 들어서 단지 내에서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더구나 1년 전에 분양, `프리미엄`이 크게 붙었던 황성동의 D아파트보다도 낮은 3.3㎡당 700만원대(확장비 제외)의 분양가를 적용, 수요자 입장에서는 모처럼 운신의 폭이 넓어져 또 하나의 `프리미엄`이 되고 있다. 사실은 아파트 시행사가 3.3㎡당 분양가를 900만원이 웃도는 선에 분양가 책정, 제안했지만 경주시가 지역의 주택난과 물가 인상 요인 축소를 위해 분양가심의위를 통해 100만원 이상 깎아 분양할 것을 권고, 협성 측이 받아들인 결과다.최근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지난 1년 간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대구시 9.83%, 경북이 8.65%를 나타낸 가운데 경북에서는 경산(16.05%)·구미(6.87%)·포항(6.04%) 순으로 상승한 등으로 신규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는 분양가 상승 우려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천혜의 입지·주거 환경신규 도시개발사업지구라지만 양쪽으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이미 들어서 있고 자동차로 3분 거리에 대형마트, 경주시예술의전당 등 편의·문화시설이 있는데다 인접한 형산강과 황성공원 간 산책로까지 연결돼 등 도심에서 보기 드문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특히 현재 황남동의 황남초등학교가 2018년 3월 개교 목표로 이곳으로 옮겨 오기 때문에 취학아동을 가진 부모들로부터는 내집 선택 기준에서 `0`순위가 되고 있다.여기에다 포항과 대구·울산 등지로 연결되는 7번 국도와 그리 멀지 않은 곳의 기차역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은 기본이어서 높이만큼 편한 `살기 좋은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10~11일 특별공급에 이어 12일(1순위), 13일(3순위) 청약을 받아 24일 당첨자 발표 후 다음 달 2~5일 미계약분에 대한 지정 계약을 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054)777-3006./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2-09

전세계 물부족 해결, 아이디어 도출 넘어 실행에 역점

올 한 해 대구·경북은 물 산업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앞으로 70여 일 후면 지구촌 `물(Water)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7차 대구·경북세계물포럼(4월12일~17일)이 국내 최초로 열린다. 물포럼에는 전 세계 170여 개국 정부·물 전문가와 기업 대표 및 관계자 등 3만5천여명이 참가해 국제 물 이슈와 물산업 동향이 한 자리에 모이며 특히 물포럼을 계기로 대구·경북이 물산업 허브로 부상할 기회를 잡게 된다. 국제적인 행사인 물포럼을 앞두고 5회에 걸쳐 세계물포럼 개최 의의와 과제, 준비 상황, 물 산업 비전, 대구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물산업 중심도시 대구`의 미래를 전망해본다.4월 행사 3만5천명 방문… 과학기술과정 도입 특징블루골드 급부상 물산업 선점경쟁 치열한 각축 전망인간의 몸은 물이 70 ~ 80%를 차지할 정도로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도시화가 가속화 되고 이로 인한 기후변화 등으로 물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는 등 인간들의 삶에 위협을 주고 있다.물과 관련해 국가 간 물 분쟁도 일어나는 등 전 세계 상당 부분이 물 부족 현상에 직면함에 따라 전 세계 정부, 전문가, NGO 등은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를 설립하고 3년마다 물과 관련된 국제회의인 세계물포럼을 열어 21세기 물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그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세계물위원회가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전후해 개최하는 세계물포럼은 매회 마다 세계 각국 물 관련 전문가 등 수만명이 참가한다. `제1차 세계물포럼`은 모로코에서 시작돼 지금까지 6차례 열렸고, 인류가 직면한 물 관련 모든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물 관련 우수 정책, 제품, 기술을 홍보하고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물산업이 블루골드(Blue Gold)로 급부상하고, 세계 물시장 규모가 2025년 800여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 각국은 물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구촌 `물(Water) 올림픽`이라 불리는`제7회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이 오는 4월12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최초로 대구·경북에서 열려 주목 받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세계 170여 개국 정부·기업·학계 관계자와 시민 등 3만5천여명이 대구·경북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세계물포럼은 `실행`을 모토로 정치인까지 참여해 선언을 도출하고 구체적 행동을 요구하는 등 물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와 해법을 다뤄 더욱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세계물포럼은 4개 과정과 시민포럼으로 구성된다. 주제별 과정, 지역별 과정, 정치적 과정, 과학기술 과정 등 4개 과정에서 300여개의 세션별 토론이 진행되고, 이와 별도로 NGO, 청소년, 여성 등 다양한 그룹이 참여하는 시민포럼도 있다.주제별 과정은 전 세계의 당면한 물 관련 현안과 이슈 등에 대해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세계물포럼에서는 기후변화와 재해, 위생, 물과 인권, 물과 도시, 통합수자원관리, 물과 식량, 녹색성장, 물 문화 등 16개 분야에 대해 토론을 진행한다. 지역별 과제는 국가, 지역 간 접경 지역의 물관리 등 대륙별, 국가별로 당면한 물 문제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정치적 과정은 국가수반, 장관, 국회의원, 광역단체장이나 기초단체장 등 정치인들이 참여해 상호 간 물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정치적 행동을 촉구한다. 과학기술 과정은 이번 세계물포럼에서 처음으로 신설된 과정으로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 기술적 측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이번 세계물포럼의 차별화된 특징은 `실행`이다. 역대 세계물포럼이 다양한 해결책들을 수집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면 이번엔 그동안 토의하고 만들어낸 아이디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도출하게 된다. 이 때문에 4개 과정 중에 과학기술 과정이 신설됐다. 과학기술 과정은 6회에 걸쳐 도출한 아이디어를 과학적으로, 기술적으로 검증해 이를 필요로 하는 국가들이 실제 채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는 우리나라의 4대강 사업과 대구의 금호강 수질 개선 등의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전 세계와 공유해 글로벌 물 산업 허브로의 도약을 추진하는 대구·경북 지역의 발전과 지역 이미지 제고는 물론 세계 물 시장 진출기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2천600억 경제 파급효과…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탄력권영진 대구시장 인터뷰-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의미와 차별화된 특징은.△대구·경북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문화·정치의 중심지였으나 산업화로 수질오염, 물 부족과 재해 등 물과 관련된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오히려 물 산업 발전의 기회로 살린 대표적인 지역이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지역에서 추진 중인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물 기업 육성 등으로 물 산업 선도도시의 이미지를 굳히는 계기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글로벌 국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물 관련 이슈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기회다. 또 7차 포럼에서 처음 신설되는 `과학기술 과정` 등을 통해 국내 물 관리 기술과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함으로써, 국내 물 산업의 이미지를 높여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포럼 개최로 생산 유발효과 1천3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00억원, 소비지출 700억원 등 약 2천6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천500여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7차 세계물포럼의 차별화된 핵심 메시지는 바로 `실행`이다. `실행`을 위한 중요한 도구인 과학기술이 국가 간에 활발히 교류되고, 관련 기술의 지속적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물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국가들이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물 관련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주요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그동안 대구에서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왔는데 이번 대구 물포럼에 대한 준비는.△제7차 세계물포럼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세계물포럼의 성공개최를 통한 물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대구시는 숙박, 수송, 관광 등 대회 전 분야를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고 있다. 대구와 경주에 호텔 23개소, 그린스텔 및 리조트 77개소 등의 숙박시설에 약 4천500객실을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참가자들의 입·출국 편의를 위해 항공기 및 KTX 증편, 동대구역 및 행사장 간 셔틀버스 운영, 무료교통카드를 배부 등 다양한 교통편의를 준비 중이다. 또 물처리 선진 기술과 지역 물산업 산업시찰뿐만 아니라,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 투어 등의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으로 운영과 대구 관광 투어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물포럼 관련 민간수입이 저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행사가 축소되거나 차질을 빚을 우려는 없나.△제7차 세계물포럼의 행사운영비는 총 306억원으로 그 중 민간수입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민간수입은 총 150억원으로 그 가운데 기업의 후원 목표액은 약 83억원으로 현재 절반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나머지도 국내·외 관련 기업체와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전시회 부스도 100% 판매 완료해 당초 수입 목표인 10억원을 훨씬 웃도는 20억원으로 증액될 것으로 예상돼 조만간 목표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세계물포럼 이후 대구·경북을 물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은 무엇인가.△오는 4월 열리는 세계물포럼을 통해 물 산업의 발전 과정을 홍보하고 지역 물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물 산업분야의 지역 위상을 높이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우리 대구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21세기 블루골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물산업을 선점해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산업클러스터는 물산업 육성기반으로 국가산업단지 내에 65만㎡에 3천137억원을 투입해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다. 클러스터 내에는 물산업 진흥기관, 연구 및 RD 기능, 비즈니스센터 등 지원시설 입주로 창업, 신기술 개발, 상용화,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원 스톱(One-Stop)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첨단 수처리 기술개발, 공정기술, 요소기술 등 현장에서 실증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 강소기업, 신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유망기업 100여개를 육성하는 등 대구를 물 관련 비즈니스 중심지, 세계 물 산업 허브 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5-02-09

통영 비진도 선유봉

누구든 의기가 상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은 즐겁다. 등산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지금까지 등산하면서 느꼈지만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산행은 항시 내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가는 산이 험하고 어려운 코스라도 서로 위로해주면서 자연의 지혜를 배우며 동행하는 길은 힘들지가 않다. 그럴 때마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마음이 흐뭇하다.이번 산행도 그렇다. 영남일보 아카데미 과정을 함께 배운 CEO 산악팀들이 매월 한번씩 등산을 즐기는데 통영의 비진도에서 가장 높다는 선유봉을 등산한다는 계획이니 반가웠다.필자는 통영이나 거제 등 남해바다에 있는 산에 몇 번 등산한 적이 있다. 통영 사량도, 욕지도나 거제 칠천도, 망산 등을 다녀오면서 내륙의 산타기도 좋지만 때로는 확 트인 바다를 보면서 천천히 걷는 섬 산행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하여 비진도 여행 겸 선유봉을 등산하는 이번 모임은 가기 전부터 기다려진 것은 사실이다. 산악회 총무팀과 연락을 해 출발장소를 알아놓고서는 일요일 새벽같이 등산장비를 준비하고서는 약속장소로 갔다. 반가운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서 차에 탑승했다.통영서 배로 40분 걸리는 비진도, 8자 모양으로 경치 뛰어나선유봉 밑 돌계단 올라가면 손으로 밀리는 `흔들바위 전설`도아카데미 산악회에서 마련한 차에 탑승하고서는 필자는 잠시 눈감고서 휴식을 취했다. 쉬다가 바깥을 보니 겨울산하들이 창밖에 펼쳐지는데 날씨는 그렇게 춥지 않아 다행이다.필자는 산행 자료를 끄집어내서 오늘 행선지인 환상의 섬, 통영 비진도를 그려본다.통영은 섬이 567개나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한국의 나폴리`로 불린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100개의 섬이 있는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비교적 접근이 쉬운 6개 섬을 골라 `바다백리길`이란 이름으로 힐링코스를 만들어놓았는데 비진도도 그곳의 하나다.비진도는 통영시 한산면에 속해있는 8자 모양의 아름다운 섬이다. 비진도라는 이름은 이 섬의 산수가 수려하고 풍광이 뛰어나 `보배에 비할 수 있다`하여 비진도(比珍島)라 불리는 곳이다.오전 7시에 대구에서 출발한 차는 겨울 산하를 달려 10시 30분경에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 안은 섬으로 가는 사람들이 붐비는데 등산복을 갖춘 사람들도 많았다. 우리 일행들은 승선 여객대합실에서 기다리는 사이 필자는 섬으로 가는 교통정보를 확인해 보았다. 한솔해운(053-645-3717)의 비진도 가는 배 시간을 보니 오전 7시·11시, 오후 2시 30분 하루 세 차례 나와 있고, 비진도까지 운항소요시간은 40분 정도다.비진도로 가는 여객선은 오전 11시에 출발했다. 배는 바닷물을 가르며 비진도를 향해 달려가는데 30분 쯤 지나니 비진도 섬이 점점 가깝게 다가오고 배가 도착할 내항엔 빨강색의 등대가 예쁜 모습으로 눈에 다가온다. 여객선이 내항에 도착해 일행들은 모두 내렸다. 40분이 긴 시간 같기도 하지만 배전으로 펼쳐지는 섬들과 겨울바다를 보면 잠시간에 왔다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카데미 산악회원 일행들은 마을회관 쪽에 모여 바닷가 마을풍경들을 보다가 산행을 하기 전에 기념사진부터 찍었다. 환상의 섬 비진도에 왔다는 증거가 된다. 이제 섬을 돌아 선유봉 등산 시간이다. 코스는 간단하다. 안섬 내항 마을회관에서 비진분교, 비진도 해수욕장을 지나 바깥섬 선유봉에 올랐다가 외항선착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다.시멘트 포장길 따라 조금 걸어가니 한산초등학교 비진분교 직전에서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좌측은 비진분교 정문 방향이고, 우측은 비진분교 후문 쪽인데, 등산로는 우측 방향이다.현재 비진도 전체 인구는 179명으로 학생수가 모자라 비진분교가 폐교됐지만 일제강점기인 1928년 9월 17일에 개교해 2007년까지 3천2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한다. 학생들이 없으니 분교 폐교 자리는 허전한 감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영화촬영지로 사용된다고 한다.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과 SBS TV 드라마 `순수의 시대`가 비진분교에서 촬영돼 인기를 모으고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비진분교를 찾는다. 비진분교를 지나 언덕길을 오른다. 조금 더 가서 시멘트포장이 끝나는 지점이 안섬의 대동산 입구 길이다. 아직까지 조망이 좋지 않은데 간간히 길 왼쪽 편에 해안절벽이 보일 뿐이다. 대동산 옆길로 난 흙길 등산로를 따라가다가 벗어날 무렵에 다시 시멘포장길이 나타나고 거기서 조금 가니 더씨펜션이 나타난다. 산언덕을 내려와 8자 모양 섬의 중간지점에 왔다.파도가 잔잔한 서쪽해변이 비진도해수욕장으로 송림이 500m 정도 길게 이어져 있고 고운 모래사장이 있는 반면에 그 반대쪽 동쪽 해변은 파도가 만호이 치고 있어 몽돌로 된 자갈들이 많다. 그래서 여기를 몽돌해변이라 부른다.우리 일행들은 비진도 해수욕장을 지나서 선유봉으로 오르는 산길로 들어섰다. 공원 지킴터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조성해놓은 비진도의 산호길이 있는데 왼쪽 길로 들어섰다.밭과 대나무 숲을 헤치고 들어가니 등산로 표시와 함께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서 선유봉까지는 1.2km거리다. 조금 더 올라가 가파른 돌계단 길을 걸어 안부에 거의 다 오를 무렵 그 오른쪽으로 있는 제1전망대가 바위지점이 보인다.전망대 바위지점에 오르니 아래로 조금 전에 지나온 비진도해수욕장이 들한 눈에 들어온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이 보이는데 좌측에 있는 아주 작은 섬이 춘복도이고, 그 뒤 좌측 멀리로 통영의 미륵산과 우측에 한산도가 보인다.제1전망대에 구경을 하고 전망바위를 지나 올라가니 흔들바위다. 여럿사람이 바위를 움직여보는데, 필자는 호기심에서 손으로 떠받쳐 올리듯 밀어보니 바위가 조금 흔들린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곳에 살다가 하늘로 올라간 선녀가 섬에 홀로 남은 어머니의 식사가 걱정되어 땅으로 내려 보낸 밥공기 모양의 바위가 바로 흔들바위라고 한다.흔들바위를 지나서 가니 제2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은 주변이 수목에 가려 조망이 좋지 못하다. 제2전망대에서 밧줄을 잡고 내려선 뒤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서 선유봉에 도착했다.선유봉은 해발 313m 높이이나 비진도에서는 제일 높은 산봉우리다. 이곳에서 일행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사진도 찍고 멀리 또는 가까이에 있는 남해의 섬들을 조망해본다. 연화도와 욕지도가 보인다. 필자는 정상에 서서 두 섬을 바라보면서 지난해 4월에 KJ산악회와 함께 연화도와 욕지도 등산을 했던 때를 기억해 본다. 연화도의 용머리해안과 욕지도의 천황산에서 남해의 비경을 보던 그 순간의 환희나 지금 이곳에서 느끼는 감흥은 매 마찬가지다. 그 때는 봄이 한창 무르익는 때였고, 지금은 겨울의 끝자락에서 멀지 않아 봄을 맞을 때이니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앞에 다가와 펼쳐지는 것 같다.“`한국의 나폴리` 통영/ 그곳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만나는 산이다./ 내항에서 한참을 걸어/ 신선이 놀았다는/ 선유봉에 올라 바라보는/ 경치는 차라리 황홀하여라.// 북쪽과 남쪽, 두 섬의/ 차가운 겨울바람도/ 온 몸으로 맞으면 맘속에/ 훈풍이 되어 녹아내리고,/오늘은 환상의 섬과/ 아름다운 다도해의/ 전설에 잔뜩 취하고 싶어라”(자작시 `비진도 선유봉에서` 전문)선유봉을 하산하면서 비진암 쪽으로 내려서서 용머리 해안을 구경하면 직진하다보니 왼편 해안가에 멋진 장면들이 나타나고 그곳엔 갈치바위 또는 슬핑이치라는 바위가 있다. 갈치바위는 그 모양이 갈치를 닮아서 붙인 이름이 아니라 태풍이 불 때 파도가 이 바위로 넘나들면서 소나무 가지에 갈치들이 걸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비진암을 지나니 동백나무들이 많이 있는데 이곳이 유명한 동백나무군락지다. 남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게 동백나무요, 동백꽃이다. 바로 저 밑이 종점인 외항 선착장이다. 우리 일행은 행보를 계속해 외항 선착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다.총무에게 일정을 알아보니 4시 40분에 출발해 5시 30분경에 통영여객터미널에 도착해서는 부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귀가하면 대구에 9시 40분경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려준다.시간이 되어 배가 선착장에 대고서 우리 일행들은 통영으로 가는 여객선에 올랐다. 필자는 배안에 등산배낭을 풀고서 편한 마음으로 점차 멀어지는 비진도를 바라보면서 한나절 환상의 섬 비진도에서 보낸 값진 시간들을 섬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엮어본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아름다운 섬의 사계는 찾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봄 섬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갈매기 울음소리 가득하고, 여름 해변에는 푸른 바다 끝 수평선이 손짓하며, 가을에는 모든 게 넉넉해지며, 겨울 바닷가의 다소 쓸쓸해 보이는 풍경은 그리움을 더하는 여정의 끝자락이다. 하늘, 산, 바다와 해변의 풍경들이 하모니를 이루는 섬에서 한 때를 보낸 기억들이 소중한 거라면 오늘 마음이 상통하는 영남일보 아카데미 CEO 회원들과 환상의 섬, 비진도에서 보낸 한 나절 여정은 두고두고 필자의 기억에 남아 오랫동안 맘 설레게 하리라.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5-02-06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김영만 군위군수

“을미년 새해에는 화합으로 희망찬 군위건설을 본격 가동해 새로운 군위를 창조하겠습니다”김영만 군위군수는 “특히 살기좋은 군위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농업인 소득향상 및 경쟁력 제고와 서민 생활안정 및 생산적 복지지원, SOC사업확충 등 군민의 소득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김 군수는 이를 위해 소득과 경쟁력이 충족되는 농업 육성, 희망을 주고 더불어 잘 사는 행복한 복지사회 실현, 지역의 특성에 맞는 격조 높은 관광명소와 상품을 확대 개발, 도시기반 개선 및 미래형 정주기반을 확충 , 지속적인 기업유치와 다양한 일자리 창출,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친환경 녹색도시 건설, 군민과 소통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행정 등 7가지 세부 추진 계획을 세우고 있다.삼국유사 가온누리 등 관광인프라 경쟁력 강화 박차팔공산터널 완공, 군위~구미 국도확장 반드시 추진□농업 경쟁력 강화로 고소득 창출농업은 지역경제의 생명줄이며 근간이라 생각하는 만큼 농업의 소득향상을 위한 새로운 활력소를 찾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우선 농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향 농촌을 지키며 쌀 생산 등 기존의 레드오션 시장에는 고품질 저비용 전략을 세웠다. 창의성이 중요시되는 블루오션 시장에는 다양한 상품 작물을 재배하고 개발하는 전략으로 연 소득 1억원의 부자 농업을 만들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젊은이가 떠나지 않는 농촌, 귀농하기 좋은 농촌으로 바꿔 행복한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또 상대적으로 영세한 농가를 위해 농자금 이자 보전과 농업재해 보험료를 확대 지원하는 등 농업 안전망 구축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더불어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과 마케팅을 통해 농가의 실 소득을 증대키로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작목을 선정, 친환경 농업 육성과 유기농 기술을 확대 보급해 군위군을 대표할 수 있는 최고의 프리미엄 농·특산물을 개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품목별 전문기술교육과 선도농가 모델화를 통해 작지만 강한 농업을 육성해 농가소득에 기여하도록 한다. □더불어 잘 사는 행복한 복지사회초 고령화 노인사회에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해 경로당 시설 확충과 운영비 지급, 간 병비 지원과 노인 돌봄 서비스를 확대 실시하고, 출산장려금 지원과 관내 초,중,고등학생 무상급식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양육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힘쓴다.아울러 여성이 행복해야 군민들이 잘살고 행복하다는 신념으로 여성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또 보건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보건소 당직 의료기관 지속적 운영과 닥터헬기 착륙장 설치, 만성질환자 체계적인 관리, 전염병 관리 및 예방, 성인병 검진활동, 금연교실 운영 등 군민 건강과 행복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지역특성 살린 관광명소·상품 개발삼국유사 가온누리 사업과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 군위 역사문화재현 테마공원 조성, 화본역 그린스테이션 조성,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화산산성 웰빙체험단지 등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사업과 일연 테마로드, 원효 구도의 길 조성 등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해 자연과 웰빙 그리고 레포츠를 겸한 새로운 관광정책 사업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미래형 정주기반 마련팔공산 터널공사와 상주~영천간 민자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수 년째 진척이 없는 군위~구미간 국도67호선 도로 확·포장사업, 고로 화수~우보간 국도 28호선 도로 확·포장사업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또 우보면, 의흥면, 산성면 중심지 활성화 사업 등 일반 농산어촌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깨끗하고 활력이 넘치는 농촌환경을 조성한다. □지속적 기업유치로 일자리 창출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임을 명심하고 기업유치 및 조성을 위한 환경과 기반시설 확립, 기업 멘토링제를 통한 상담과 조언 활동, 기업의 다각적인 지원과 다양한 일자리 장출 등으로 활력이 넘치는 지역경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친환경 녹색도시 건설위천 생태하천 복원과 고향강 정비사업, 도시가스 주배관 설치사업 등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 하수처리장 및 하수관거 사업,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환경관리센터,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매립장 주변 개발 등 생활폐기물처리시설 주변 지역 개발로 깨끗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통합 상수도, 통합 취.정수장, 상수도시설 확장, 지방상수도 확장 및 시설개량 등 안전한 물 공급과 맑고 깨끗한 수질환경을 유지토록 한다.▲ 김영만 군위군수□군민과 소통하는 행정 구현정직과 신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열린 행정으로 군민과 소통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만족하는 군위,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따뜻한 군위, 군민 모두가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행복한 군위를 만든다.김 군수는 “지난 해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군민 누구나 웃을 수 있는 행복한 군위를 만들기 위해 혼신을 노력을 다해 군위의 새로운 미래와 가치를 찾아내고 군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보람 있는 많은 성과도 거뒀다”며 “군민 화합과 희망찬 군위건설을 목표로 올 한 해도 활력이 넘치는 경제, 군민 모두가 감동하는 복지사회 건설을 위해 군위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김 군수는 또 “민선6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15년, 지난 선거 때의 그 마음, 그 정성으로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이행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처음처럼 변하지 않은 초심으로 겸손하게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군수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군위/이창한기자 hanbb8672@kbmaeil.com끝

2015-02-03

53만 시민 힘·지혜 모아 매력있는 창조도시로 나가야

이강덕 “지역발전 견인차 역할하기 위해 공무원 의식변화 필요”이칠구 “교통 편리성 잘살려 관광·의료 등 신성장 동력 구축을”박명재 “포항~울산고속도 개통되면 물류 등 시너지효과 기대”이병석 “사람·자본 등 몰려오는 벤처·강소기업 천국 만들어야”-민선 6기 이강덕 호가 출범한 지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창조경제, 창조도시 등 구호는 요란한데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포항사람들이 조금 조급한 면이 있긴 합니다만.△이강덕 시장=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상반된 평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정은 어느 한 부서만의 일이 아니라 전 부서가 연관돼 있는 만큼 포항의 2천여 공직자가 서로 프로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시민이 공감하는 창의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무엇보다도 빠르게 변화하는 주변 환경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무원들의 의식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공부와 토론, 협업을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해서 단순히 보여주기식이나 성과위주가 아닌 진정으로 시정발전에 기반이 되는 공무원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많지가 않지만, 오래지 않아서 조금씩 가시적인 효과들이 나올 것입니다.△이병석 의원=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추적 역할을 맡았던 포항이 이강덕 시장 취임과 함께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한 창조도시를 비전으로 내세운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봅니다. 사람의 체질이 바뀌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듯, 한 도시의 체질이 바뀌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긴 호흡 속에서 시민들과 함께 차근차근 성과를 만들어 간다면 포항은 매력 있는 창조도시로 변할 수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포항시가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개방, 공유, 협업이라는 창조의 핵심 가치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 짚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이칠구 의장= 민선 6기 출범과 동시에 전국최초로 창조도시추진위원회 출범하고, 4대 분과위원회 구성하는 등 지난 한 해 우리 포항은 `포항형 창조도시`로의 힘찬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우리 포항시의회의 의정철학인 `화동세중(和同世中)`의 마음, 즉 모두가 화합해 세상의 중심으로 나아간다는 마음으로 포항시와 의회, 53만 시민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대한민국을 넘어 환동해 중심인 창조도시 포항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박명재 의원=어떤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정책의 수립과 집행, 여기에 이를 추진할 주체들의 인식과 행동 변화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6개월은 지나치게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창조경제도시란 창의적 아이디어와 IT 등 과학기술을 응용하여 기존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산업을 끊임없이 발아시켜나가는 도시를 말할 것입니다. 최근 박 대통령이 포항에 내려와 포스코와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약식을 가졌고, 이를 계기로 포항은 앞으로 청정에너지산업 육성, 첨단소재 클러스터 구축, 창의공작소 운영 등으로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본격적인 산업구조 재편, 즉 다양화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는 사실 오늘날 포항경제의 최대과제이자 마지막 기회입니다. 무엇보다 치밀한 전략과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구호에만 그쳐 포항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하겠습니다.- KTX 개통과 함께 올해 완공 예정인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 또한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안에 완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요.△박명재 의원=포항-울산고속도로는 포항 철강산업, 경주 관광산업, 울산 자동차·조선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이들 지역의 공동발전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또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맞물려 대단히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입니다. 금년 말에 일부구간을 제외하고 개통할 예정으로 추진 중입니다. 문덕IC-동경주IC 구간과 남경주IC-울산JCT 구간을 올해 말에 우선 개통 예정이고, 전체 공사구간 중 최대 난공사 구간으로 굴착에 어려움을 겪었던 양남터널(7.5km)이 포함된 동경주IC-남경주IC 구간은 내년 6월 개통 예정입니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울산-포항 간 75km구간을 54km로 21km를 단축해 통행시간을 28분 줄이게 되며, 국도7호선과 국도14호선의 상습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울산-경주-포항 간을 최단거리로 연결해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소통으로 연간 약 1천300억원의 물류비용절감으로 산업경쟁력이 개선되고, 지역 간 발전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두분 국회의원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물밑에선 이미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각자 국회의원 출마의 당위성을 설명하신다면.△이병석 의원=저를 4선 국회의원으로, 19대 국회 전반기 제1국회부의장으로 만들어 주신 포항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저의 정치적 신념인 `여민동락`을 늘 가슴 깊이 새기고, 24시간 시민을 위해 뛰어갈 준비가 돼 있는 야전정신으로 포항의 새로운 미래 백년을 열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포항의 역사는 도전과 도약의 역사입니다. 포항의 1단계 도약은 1968년 포항종합제철이 설립된 것이고, 2단계는 KTX 직통선을 비롯한 `포항 5대 철도`와 동해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며, 3단계는 벤처기업과 강소기업이 번창하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포항의 2단계 도약을 위해 온몸을 던진 저는 3단계 도약을 위해 `창조경제 선도지역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하는 등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환동해의 중심도시, 미래 포항 백년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박명재 의원=지난 2013년 10월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분에 넘치는 지역주민의 큰 성원과 지지로 국회에 진출하게 됐고, 국회 진출 14개월 동안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과 예산 확보, 지역발전과 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한 입법활동과 정책개발, 그리고 상임위와 본회의 활동 등 포항시민과 울릉군민의 사랑과 성원 속에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또 그런대로 성과와 보람도 거뒀습니다. 국회의원 임기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후 지역주민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재선의 관록과 행자부장관의 경험이 접목된다면 포항과 울릉 발전을 위한 더 큰 역할,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포항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두 국회의원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새해 지역 발전 전략 및 지역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이병석 의원=포항은 문성리 새마을운동, 오도리 사방사업, 포항제철 건립 등 새로운 개척의 역사를 써낸 자랑스러운 도시입니다. 이제 사통팔달하는 교통의 요지로 변모하는 포항으로 사람과 자본, 기업이 몰려오고, 벤처기업과 강소기업의 천국이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로봇, 바이오, 에너지, 3D 프린팅 등 새로운 성장동력도 계속 발굴해야 합니다. 또한 북방교역의 전진기지이자 유라시아대륙 진출의 관문이 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이렇게 큰 과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마음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역할을 지역 정치권이 해야 합니다. 박명재 의원님은 지역 발전에 큰 애정을 갖고 많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박 의원님과 이강덕 시장님, 이칠구 시의회 의장님과 긴밀하게 협조해서 시민들이 더 큰 자부심을 품을 수 있는 포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박명재 의원=개인적으로 지난 2년이 워밍업 단계였다면, 대표발의한 40여개에 이르는 각종 법안을 통과시켜 지역발전과 민생·경제를 살릴 것입니다. 당과 국회의 실질적인 요직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과 예산 확보에 탄력을 더 붙여나갈 것입니다. 이병석 의원님, 이강덕 시장님과 이칠구 의장님 모두 머리를 맞대 지역발전의 큰 줄기를 찾아 실천하는 데 전력할 것입니다. 시민여러분께서도 지켜봐주시고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5-02-02

국토의 변방서 중심으로, 도시개발·협력 가속도 낼것

KTX 포항~서울 간 직통노선이 오는 3월 개통된다. 운행시간이 당초 2시간30분대에서 2시간10분대로 단축되고, 인천공항까지 노선 연장도 추진 중이다. KTX가 개통되면 포항이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되면서 경제·사회·문화·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사람과 강소기업이 몰려올 수 있는 창조적 비전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을 만들어 나가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경북매일신문은 설 명절을 앞두고 KTX 포항~서울 간 직통노선 개통에 따른 지역발전전략 및 창조도시 포항건설을 위한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간의 공동 대응전략 등을 진단하는 특별좌담회를 가졌다. 이번 좌담회는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등 4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주말 KTX포항역사 현장에서 마련됐다.▲ 이병석 의원이병석 국회의원 (포항 북)신경주역 경유 노선, 우여곡절 끝 직통선으로수도권 접근성 향상 등 지역경제 활력 기대-설 명절을 앞두고 포항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KTX 포항~서울간 직통노선 개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항, 나아가 경북동해안권과 수도권을 반나절권으로 잇는 KTX 직통노선 개통의 의미와 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이병석 의원= 해방 이후 70년 동안 포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도는 경주를 거쳐서 왔습니다. 이제는 경주를 거치지 않고 포항으로 곧바로 들어오게 됩니다. 국토의 변방이었던 포항이 국토의 중심으로 진입하는 역사의 새 장을 열게 된 것입니다.3월이면 포항이 확 달라집니다. 포항이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되면서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의 큰 물결이 일어나게 됩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 물류비용 절감 등으로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더불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동해중부선, 영일만항 인입선, 중앙선복선전철 등 `포항 5대 철도`와 포항~울산, 포항~영덕 고속도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교통의 오지` 포항은 동해안 교통의 핵심 요충지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박명재 의원=포항은 지금까지 도시의 규모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져 `교통오지`라는 불명예를 가졌지만 KTX 개통은 이를 벗게 하는 교통과 속도에 큰 변화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지역사회 전반에 변화가 예상되고, 기업투자유치나 관광산업에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됩니다.KTX 개통이 가져올 순기능을 살려, 이를 지역발전의 기회로 만들기 위한 치밀한 전략과 대책 마련이 중요할 것입니다. 아울러 역기능인 수도권 빨대효과에 대해서는 지역의 끊임없는 대응 노력과 대책이 수반돼야 할 것입니다.△이강덕 포항시장=그동안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동해권역은 KTX는 물론 철도인프라로부터 소외된 지역으로 남았고, 이 지역 주민들은 KTX를 타기 위해서 대구로 경주로 최소한 왕복 2시간 이상을 오가야만 했습니다. 이제 KTX가 개통되면 더 이상 포항은 교통 오지가 아닌 사통팔달(四通八達)의 동해권역 교통허브는 물론 사회·경제·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기대됩니다. 먼저 경제적으로는 포항지역의 1·2·3차 산업 전반에 걸친 첨단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발 측면에서는, 역세권 개발을 통한 유통업과 제조업, 교육·서비스업과 같은 다양한 분야가 크게 확충되고 전반적으로 도시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산업이나 음식·숙박업에 대한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분야에 대한 개발과 도시 경관의 개선을 위한 도시 계획과 개발도 속도를 낼 것입니다.△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 포항테크노파크 분석에 따르면 KTX직통선 개통으로 인한 우리지역의 경제 파급효과는 1조175억원, 약 1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접근성 향상은 물류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기업유치가 쉬워지고, 포스텍, RIST, 방사광가속기 등 RD 인프라 등에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돼 지역의 1.2.3차 산업전반에 걸쳐 첨단화가 가속화 될 것입니다. 특히 죽도시장, 포항운하, 영일대 야경과 영일대해수욕장 등 가까워진 거리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지역관광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KTX 종착지라는 포항의 도시브랜드가 높아져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더불어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거듭납니다.▲ 박명재 의원박명재 국회의원 (포항 남·울릉)동해안상생발전協 구성 글로벌경제 거점 개발수도권 빨대효과 역기능 막을 방도 찾아야-기존 KTX 노선은 서울~신경주~포항역으로 돼 있었지만, 이병석 의원의 노력으로 직통화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운행속도도 150㎞/h에서 200㎞/h로 고속화했습니다. KTX 건설 과정에 있었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해 주신다면?△이병석 의원=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의 소임을 맡고 있던 2008년 7월경에 국토해양부로부터 KTX 포항~서울 직결선 관련 업무보고를 받던 중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습니다.서울에서 KTX를 타고 포항으로 가려면 신경주역에 도착한 KTX가 정거장을 지나 한참 전진한 후, 운전자가 열차 뒤꽁무니 운전석까지 뛰어가 KTX를 역방향으로 몰아 포항으로 가는 분기건넘선을 넘어 2018년 이후에나 운행 가능한 동해남부선 일반철도를 통해 포항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분기건넘선을 넘는데 30분 가량 걸리는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열차 추돌 사고의 위험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즉, 정부가 내놓은 KTX 포항~서울 직결선은 형식적인 직결선에 불과했습니다. 저는 국토해양부에 신경주역을 거치지 않는 KTX 직통선 건설을 강력히 요구하며, 동대구역에서 포항으로 논스톱 철로를 놓도록 설계 변경을 제안했습니다. 그 결과, 신경주역 북쪽에서 조기 건설될 모량 근처의 동해남부선 일반철도(신경주~포항)까지 잇는 4㎞의 연결선을 건설해 실질적인 KTX 직통선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그런데 2014년 6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당초 KTX 운행시간을 2시간 30분으로 계획하고 공사를 진행해 온 사실을 알게 됐고, 곧바로 운행시간 단축을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신경주~포항 간 시설을 개량했고, 당초 속도인 150㎞/h를 200㎞/h로 고속화해 직통선 운행시간을 2시간 10분대로 단축시켰습니다.▲ 이강덕 시장이강덕 포항시장친절운동 등 전개 범시민 의식변화 힘쓸 터동해권 맏형도시답게 인근 지자체와도 상생-포항과 경주, 영덕 등 인접 시·군과의 공동발전 전략 마련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대책이 있는지요?△이병석 의원=무한한 잠재력을 공유하고 있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5개 시·군은 상생의 네트워크,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5개 시·군이 지난해 3월 지역행복생활권 구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협력의 틀을 만든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무엇보다 경북도가 중심이 돼 5개 시·군과 공동으로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에너지, 광물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연계교통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428km에 이르는 경북 동해안 해안선과 형산강, 오십천, 왕피천 등을 축으로 하는 문화역사관광벨트를 조속히 조성해야 합니다. 또한 포스텍을 비롯한 포항의 뛰어난 RD 기관, 경주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울진의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등의 연구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자원·해양 신산업 벨트를 조성해 나가면 신동해안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입니다.△박명재 의원=지금은 광역화시대입니다.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으로 이어지는 경북 동해안은 인구나 경제력 규모, 성장잠재력으로 볼 때 경북의 요충지이고, 지리·경제학적으로도 환동해 및 동북아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이 지역은 글로벌 경제의 주요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이러한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경상북도와 함께 가칭 `동해안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하여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정책 발굴과 추진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선 상호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나 정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여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부터 협력을 강화하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강원도 동해안과도 공동협력사업을 선정해 추진할 필요가 있을 있습니다.특히 경북 동해안의 경우 에너지클러스터, 해양관광벨트, 과학기술벨트 등은 상생협력 공동정책 과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중복투자 등에 따른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더 큰 힘을 바탕으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성공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얼마 전에 있었던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가 `형산강 프로젝트`에 함께 나선 것은 두 도시의 협력과 공동번영의 시대를 활짝 열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는 그야말로 경북동해안 상생발전의 원년이 되어야하겠습니다.△이강덕 시장= KTX 개통은 포항만의 경사가 아니라 교통의 오지로 남아있던 경북 동해권역의 경사입니다. 평소 협력과 융합, 네트워크를 강조하고 있는데 인근지역과의 관계도 상호 협력과 융합, 네트워킹을 통해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시너지효과를 내야 할 것입니다. 포항이 동해권역의 맏형 도시답게 인근 지자체와도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이칠구 의장= 무엇보다 동해안 고유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등과 연계한 지역의 특색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과 테마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축제·박람회 등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와 연계한 전용 셔틀버스 도입 등 연계교통망 구축과 지역 간, 관광자원 간 네트워크화를 통해 볼거리, 즐길거리, 놀거리, 먹거리 등을 선(線)으로 연결하고, 부족한 관광숙박시설 개선 등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을 서둘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칠구 의장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동해안 고유문화 연계 관광·테마상품 개발을주변 역세권 개발 통해 인근지역 흡수해야-시민의식 변화도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외지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으로 보이면서 친절운동 등 범시민 의식변화도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이강덕 시장= 속담에 `친절은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모든 비난을 해결하며, 곤란한 일을 수월하게 하고,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꾼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시설과 주변여건이 좋아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고는 손님들은 그 시설을 외면해버리고 말 것입니다. 친절은 단순히 머리를 숙여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겸손함이 배어나는 아름다운 미소와 친절한 자세로 관광객을 맞는 활기찬 분위기가 우리 포항의 구석구석에 스며들어서, 포항이 국내 최고의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병석 의원=바다는 모든 것을 품어냅니다. 영일만과 동해를 닮은 포항사람들도 넉넉한 마음으로 포용할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KTX 직통선을 비롯한 `포항 5대 철도`와 동해고속도로가 차례차례 개통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포항으로 몰려올 것입니다.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포항역을 거쳐 죽도시장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먹고 서울로 되돌아가도 반나절이면 충분합니다. 구룡포수협은 수도권 관광객이 몰려들면, 과메기 판매고가 현재 750억원에서 1천500억원대로, 대게 위판고는 현재 연간 13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이칠구 의장= “내가 우리 시의 얼굴이다” 라는 생각을 갖고 서비스 수준을 업주와 53만 시민 모두가 함께 끌어 올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시에서도 친절서비스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도심지내 교통체증 문제 해소와 주차장 확보 등 교통서비스 편의 제공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 다시 찾고 싶은 포항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박명재 의원=포항은 강인한 도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문화·감성의 시대에 지역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를 친절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순화시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관광·쇼핑 등 서비스 산업에서 친절이 갖는 힘은 점점 위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친절은 투자`라고 합니다.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교통·숙박이 중요하지만 결국은 사람과 사람간의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친절이고, 그래서 친절은 가장 훌륭한 관광 인프라가 될 것이고, 친절운동은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최소비용 최대효과의 투자가 될 것입니다. 모든 공직자부터 서비스업 종사자, 택시기사, 나아가 시민 모두가 친절문화 시민운동에 나서 `격조 높고, 품위 있는 시민, 친절도시 포항`을 구축한다면 지속 가능한 포항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긍정효과 이면에 의료 쇼핑 교육 등 수도권 소비유출에 따른 역작용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단기 대책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십니까?△이강덕 시장=대구의 경우 KTX 개통으로 경제효과가 수도권과 부산권으로 분산되는 빨대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역효과를 막기 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기업 유치와 역세권 개발 외에 관광객 유치 전략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와 병원, 쇼핑, 문화 분야의 분산은 분명히 나타날 것이지만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효율성과 경제성을 따져서 차별화된 품목을 발굴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이병석 의원=길은 곧 번영입니다. 로마제국은 10만km의 도로를 만들어 천년간 장수했고, 미국의 대륙횡단철도, 러시아 시베리아철도, 대한민국의 경부고속도로도 같은 맥락입니다. KTX 직통선 개통을 앞두고 이른바 `빨대효과`에 대해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북발전연구원이 KTX 포항~서울 직통선과 동시에 개통되는 호남선 KTX의 역효과를 조사한 결과, “KTX 개통으로 인한 문화·관광·의료·교육 분야의 역효과는 미미하다”고 밝혔습니다.또한, 최근 한국은행 포항본부 발표에 따르면, “문화, 의료, 고급쇼핑 등의 분야는 역외유출의 가능성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실증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지역주민의 선택의 기회가 넓어져 삶의 질이 개선되는 기회라고 인식할 필요도 있다”고 했습니다.즉, 문화, 의료, 쇼핑 등의 분야에서 포항만의 강점을 특화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KTX 직통선 개통을 계기로 지역의 경제 주체들이 지혜를 모아서 포항의 강점은 키워 나가고, 약점은 보완해 지역의 체질을 개선하면 포항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입니다.△박명재 의원=KTX 개통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가진 빛과 그림자입니다. KTX가 이미 개통됐던 대구·부산 등에서는 문화·쇼핑·교육·의료 등 고급 서비스의 충족을 위한 고객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역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관건은 포항이 순기능은 최대화시키고, 역기능은 최소화하는데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대책과 혁신과제를 선정하는 치밀한 대응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입니다.예를 들어 포항의 교통지형이 변화하는데 따른 광역교통망 환승체계 구축, 그리고 타격이 우려되는 공항과 고속버스 등 분야별 대응마련도 시급할 것입니다. 또한 고급쇼핑이나 선진의료 서비스 고객의 유출을 막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의 고급 유통업체나 선진 의료기관과 연계방법을 찾는 등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이칠구 의장= 포항은 편리해진 접근성을 최대 강점으로 기업유치와 우수인재의 지역 정착, 물류·관광발전 등 지역경제 도약과 활성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KTX 직통선 개통과 주변 역세권 개발을 통해 우리 포항이 인근 지역을 흡수하는 빨대가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역의 대형병원을 예로 들자면 대 시민 서비스 강화, 의료시스템 첨단화, 진료과목 특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며 환자들을 흡수해야 합니다.

201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