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인성교육을 중심으로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실 수업문화 창조에 앞장서겠다`경북교육청(교육감 이영우)은 지난 해 인성 교육, 교실 수업 개선, 기초학력 신장, 독서·토론 교육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창의·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실 수업 문화 창조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한 주요 시책으로 첫째, 학생 활동 중심 교실 수업 문화 개선, 둘째,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인성 교육, 셋째, `기초학력 BEST 프로젝트`를 통한 학력 증진, 넷째, 생각을 키우고 말문을 여는 독서·토론 교육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지난달 교실수업개선 연구발표대회서전국 입상자 28명중 18명 수상 쾌거초·중등 1등급은 지역교사들이 유일□학생 활동중심 교실수업 문화 개선경북교육청은 지난달 8일 발표된 제14회 전국 교실수업개선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에서 전국 입상자 28명중 18명(64.2%)이 입상해 지난 2000년부터 12년 연속 본 대회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전국의 초·중등 1등급 입상자 5명중 경북이 5명(100%)을 차지하는 독보적인 성과를 거둬 타 시·도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과를 거뒀다.2012년도 전국대회에서 1, 2등급 입상한 교사는 2013학년도 `수업명인` 교사로 동료 연구자들에게 수업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1년 동안 수업공개, 수업컨설팅, 연구 실적 등을 평가받아 수업명인 인증패와 함께 가산점도 부여받는다.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교실수업개선을 위해 수업개선 동아리인 `edu-Study 동아리` 408개를 조직·운영해, 교사 스스로 수업 능력을 개발할 수 있게 하고 `교과수업 전문가 공모전`을 통해 수업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업명인제` 운영으로 선행 연구자가 동료 연구자의 수업력 향상을 위해 컨설팅 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 정책을 펼칠 계획도 갖고 있다.학생활동 중심의 수업 전개를 위해 교실수업개선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 우수 입상 교사와수업명인, 교과수업전문가 공모를 통해 검증된 수업 우수교사들을 수업 컨설팅 요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특히 교육청은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 문화 창조`를 위해 현장 전문가 중심 수업 개선 지원단을 운영하고, 지역단위의 추진단을 구성해 교실수업을 교사의 강의·교과서·판서.클릭 위주에서 학생의 사고(思考)·발표·체험 중심으로 바꾸는 자율적인 교실수업개선 실천 운동인 `3Up Down운동`을 전개, 학생 활동 중심의 교실수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인성 교육교육청은 단편적인 지식 암기보다는 학생의 잠재적인 능력을 끄집어 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창의·인성 수업방법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올해 창의·인성 수업방법 확산을 위해 14개의 창의·인성 모델학교와 23개의 선도학교 운영, 57팀의 창의·인성교육 수업연구회와 23팀의 창의적 체험활동 교사 연구회, 5개의 창의·인성교육지원센터,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에 대한 새롭고 폭넓은 정보제공의 장으로 e-드리미 교육기부 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지향하는 창의·인성교육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단위학교를 지원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지난해 창의·인성 교육의 주요 성과인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에서 대상 3팀을 비롯, 4개의 동아리가 입상한 것을 더욱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영주 이산초등학교는 창의·인성모델학교 최우수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2012 전국 바른인성교육 실천사례연구대회 교원 부문에서 전국 1등급이 5편, 2등급이 10편, 3등급 10편이 입상했고, 기관 대회에서 최우수 입상을 비롯해 우수 2편, 장려 6편이 입상한 성적을 계기삼아 각 인성교육 강화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기초학력 BEST 프로젝트 통한 학력 증진 교육청은 산촌과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특성상 기초학력 부진학생이 대도시보다 많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기초학력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산촌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지난 2012~2013년 교육과학기술부 기초학력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된 경상북도교육청은 2년간 140억원을 투입해 `경북 기초학력 BEST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기초학력 BEST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 학력이 낮은 학교를 특별 지원·관리하고, 학습클리닉센터를 확대 운영해 도내 전 초중학생에게 정서·행동 특성검사와 동기향상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지난해 개발된 온라인 기초학력 지원시스템과 각종 프로그램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전 교사를 대상으로 사용자 연수회를 개최하고 학생들의 학습 이력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관리할 예정이다. 현장 교사를 위해서는 정서·행동 장애학생 지도와 관련한 온라인 연수 15개 과정을 개설, 연간 60시간 이상의 연수 이수를 의무화했다.장보윤 장학사는 “학습부진에 대한 종합적인 예방-진단-지도-관리 체제를 구축해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할 `기초학력 BEST 프로젝트`는 경북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 및 정서 행동 발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교육청은 지난 해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184교에 학습보조 인턴 교사 237명과 부진 예방 프로그램 운영비 35억원을 지원하고 4개 권역(포항, 구미, 경산, 안동)에 학습 클리닉센터를 설치·운영해 1천187명의 학생에게 찾아가는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부진학생의 자존감 및 학습동기를 증진하고 기초학력을 향상시켰다. □ 생각 키우고 말문 여는 독서·토론 교육경북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창의·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독서·토론 교육에 힘쓰고 있다.`책과 함께 떠나는 독서 올레`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크게 신장시켰고 `학생 활동 중심 토론식 수업`을 전개해 `경북 학생 어(語)울림 3담꾼(郡)`을 육성하고 있다.올해에는 이를 발전시켜 학생들이 개인 수준에 적합한 책을 읽고 다양한 독서 활동을 통해 발표하고 체험하는 활동 중심 독서 수업을 전개한다. 기존의 독서 지도 방법(다함께 조용히 책읽기)에서 벗어나 학생 수준별 맞춤형 기능성 독서 교육을 추진하며, 인문 고전 독서를 통해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아울러 토론식 수업을 기반으로 한 학생 활동 중심 수업 확산을 통해 자기 표현 기회를 확대하고 소통과 공감의 문화 조성을 위해 힘을 모을 방침이다. 1천개의 토론 동아리와 토론 캠프 운영으로 생활 속에서의 토론 문화를 조성하고, 토론식 수업 코칭단 운영, 토론 수업 자료 개발, 토론 연수 지원으로 토론 교육 기반을 조성한다. 또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민이 함께하는 축제형 토론 문화가 정착되도록 책사랑 축제와 연계한 3담꾼 토론대회 및 토론 축제도 추진한다.“교육은 종합예술… 나눔과 배려교육에 역점”▲ 이경희 경북교육청 교육과정과장“교육환경변화에 학생을 적응시켜 가는 적극적 교육활동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경북교육청 이경희사진 교육과정과장은 “과거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고 변화무쌍한 교육환경에 학생들이 뒤처지지 않고, 미래의 인재상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교육청은 △학생활동중심 교실수업문화 개선 △배려와 나눔을 통한 실천하는 창의.인성교육 △기초학력증진 △생각을 키우는 독서토론교육 등이 가장 역점사업이라고 밝혔다.이 네가지는 교육의 가장 기본으로 한가지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인 만큼 조화를 이루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재삼 강조했다.즉 미래의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인성이 형성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 되는 만큼 교육은 종합예술이라고 말했다.요즘 사회가 다변화되면서 학교폭력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교육청을 비롯, 단위학교에서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올바른 인성이 형성돼야만 건전한 인재가 되는 만큼, 인성교육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특히 경북은 산촌이 많고 다문화가정이 많아 자칫 또래아이들과의 소통이 부족해 인성이 잘못 형성될 가능성이 많아, 나눔과 배려교육에 역점을 둔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3-04
겨울 끝자락이지만 아직까진 봄을 기다려야 할 시기. 언제부턴가 몸도 마음도 서서히 지쳐만 가는데, 단 하루만이라도 어디 제대로 쉴 만한 곳은 없을까. 호수가 보이거나 새소리 지저귀는 울창한 숲 속에서의 하루라면 더욱 좋겠다.자연과 더불어 역사기행으로도, `힐링` 위한 곳으로도 훌륭한 휴(休) 공간이 안동에 있다. 도심에서 22km 떨어진 도산면 서부리 한 골짜기에 위치한 `국학문화회관` 이란 곳이다.정원수가 조화를 이룬 경치에다 주위 곳곳에 유교문화의 향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지만 대체로 일반에 그리 많이 알려지진 않았다.한국국학진흥원 부대시설인 이곳은 2006년 당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도록 전통유교문화 체험 연수시설이다. 진흥원에 체류를 희망하는 외부 연수자들과 교육생,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이들에게 숙박 편의를 위해 건립됐다.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국내 유일의 유교문화박물관과 목판 5만여 장이 보관된 장판각을 볼 수 있다. 인근 군자마을과 잘 알려진 도산서원, 이육사문학관도 수 km 내 가까운 거리에 있다.지난해 말 기준 최근 3년간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등 전국에서 국학문화회관을 이용한 고객 수는 9만4천여 명. 이 가운데 일반 고객은 불과 1만3천여 명에 지나지 않는다.한식이나 각종 뷔페 등 완벽한 식당에다 350여 명의 인원이 숙박할 수 있는 호텔급 시설들이 갖춰졌지만 일반 고객이 저조한 이유는 국가예산으로 지어진 연수시설인 만큼 애써 홍보를 자제하는 등 상업성을 배제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일반 고객이 이전 보다 2배나 늘어난 수치인 6천600여 명으로 늘었다.회사원 김성년(37)씨는 최근 승진한 이후 한 달에 한 번 꼴로 이곳을 찾고 있다. 밤낮 열심히 일하면서 회식자리도 잦다보니 지칠 데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서다.“상업적으로 물든 곳에서 휴식을 위한 여행은 오히려 상처를 받고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조용하고 아늑하면서도 자연과 우리 전통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가 있는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지요”그는 휴식을 위한 여행은 자연과 사람의 대화, 즉 교감을 나누는 행위로 일단 자연에 파묻히면 마치 보약을 먹고 온 느낌을 받는다고 극찬할 정도다.나른한 봄, 집안에만 웅크리고 있지 말고 자연과 옛 문화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온가족과 함께 피로에 지친 심신을 달래 줄 진정한 휴(休)여행을 떠나보자.△가볼만 한 곳 국학문화회관과 1㎞ 남짓한 도산면 동부리에 국내 최고의 146㏊ 면적의 종합산림문화체험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소득식물 생태 숲과 야생동물생태공원, 안동호반 자연휴양림 등이 산림과학박물관과 함께 종합산림 휴양단지로 산림문화 체험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도산서원과 이육사문학관을 둘러보면 퇴계 이황 선생과 이육사 시인과의 연관성을 느낄 수 있다.△경북산림과학박물관 안동호반 자연휴양림경북산림과학박물관은 산림사료 영구보존과 학술연구, 산림문화 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됐다. 박물관에는 숲속 체험관과 임산물 전시실, 4D영상관 등이 마련돼 있어 숲의 역사, 자연과 산림의 과학적 보존과 개발 등 테마체험이 가능하다. 야외에 산촌마을과 암석원, 상징 조형탑 등이 자리해 휴식공간으로도 그만이다.이곳과 인접한 안동호반 자연휴양림은 52㏊의 휴양림에 초가집 3동과 기와집 1동, 야영장 외 산책로,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등과 같은 편의시설도 마련됐다.△`야생동물 생태공원`야생동물의 생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방사형 생태학습장(50㏊)이다. 이곳에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와 생태관찰원, 야생동물방사장 등 동물 친화적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통사고와 밀렵 등으로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구조, 치료, 환경적응 훈련 후 방사해 자연에 복귀시키고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보존하기 위해 유전자원 수집과 생태연구 등 향후 야생동물 전문 종합정보센터 역할도 하게 된다.△`소득식물 생태 숲` 68㏊ 면적의 소득식물 생태 숲은 희귀, 특산식물 등 유용한 향토 식물자원을 활용해 휴식공간과 자연학습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했다.이곳에는 연구동과 기호식물원, 산채류원 등 연구 분야와 환경 식물원, 산책로, 생태연못 등 관람분야가 조화를 이루면서 자연학습공간으로 제격이다.△오천군자마을한국국학진흥원 인근 2㎞지점에 위치한 군자마을은 광산 김씨 예안파의 600여년 간 세거지로 일명 `외내`라고도 불린다. 조선 초 입향조인 김효로(孝盧)공이 이곳에 정착한 후 수많은 인물을 배출해 추로지향(鄒魯之鄕)인 안동에서도 손꼽히는 가문으로 명성을 드높였다.이곳에서 후조당 김부필, 읍청정 김부의, 산남 김부인 등 당대의 도학군자가 한 마을에서 무더기로 나오자 당시 안동부사였던 한간 정구 선생이 `오천 한 마을에는 군자 아닌 사람이 없다` 라고 찬탄하는 글을 남겨 후인이 여기에 기인해 군자리라 불렀다.안동댐 건설 이후 마을은 수몰됐으나 정자, 종택, 사당 등과 지당(池塘)까지 포함해 옛 모습 그대로 옮겨졌다. 현재 문화재로 지정된 10여 동의 건축물 외 보물로 지정된 고문서 429점과 전적 61점이 있다.△도산서원과 이육사문학관국학문화회관에서 7km 떨어진 도산서원은 조선 유교시대 마음공부의 궁극적 지향 중 하나였던 경(敬)을 배우려면 꼭 찾아야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퇴계 이황 선생은 `도산서당`을 운영해 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퇴계는 일제 저항시인 이육사(1904~1944)와도 연결된다. 이육사는 퇴계의 14세손이다. 이육사의 고향마을 원천리도 퇴계의 도산서원과 불과 6km 거리에 있다.원천리에는 2004년 이육사문학관도 세워졌다. 육사 순국 60주년을 기념해 문을 연 문학기념관이자 애국교육관이다. 도산서원이 퇴계를 기려 세워졌다면 이 문학관은 퇴계의 후손 육사를 기려 건립된 것이다. 현재 육사의 무남독녀 이옥비(李沃非) 여사가 이곳을 지키고 있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3-02-22
25일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여느 때와 다르다. 세계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터에, 창조경제와 국민행복, 국민대통합을 기치로 출범하는 정부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구·경북인들은 새 정부의 출범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만큼 기대가 큰 것도 당연하다. 또 새 정부에 바라는 바도 많다. 그런 가운데 4선의 이병석(새누리, 포항북) 국회부의장은 새정부가 `길`을 잇는 정부가 되길 희망했다. 이 부의장을 만나 그의 국민통합시대 `길`의 의미를 들어봤다.국토 종단 경부고속道로 `경제 기적` 경험새정부, 국토 횡단도로로 `대통합 기적` 일궈야대구~무주 연결이 동서고속도로 건설 핵심경제성에 너무 치중하면 어떤 일도 불가능-동서고속도로 완성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동서고속도로는 국민대통합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길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1800년대 신생 미국은 대서양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광활한 영토를 가졌다. 하지만 태평양 연안의 캘리포니아와 대서양 쪽에 있는 워싱턴까지는 배로 무려 6개월이나 걸릴 만큼 너무 멀어 한 나라라고 하기 어려웠다. 남북전쟁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전장에 나갔던 수많은 제대군인들의 앞날도 포연처럼 불투명했다. 링컨과 그 지지자들은 대륙의 동서를 관통하는 철도를 놓기로 했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단단한 화강암으로 덮여 있고, 폭설과 폭풍으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2천에서 3천피트의 가파른 협곡을 가진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넘어야 했다. 그들은 교각에 쓸 나무 한 그루 물 한 방울 구경할 수 없는 2천마일의 사막을 넘어야 했다. 지도자의 의지 아래 일자리를 찾던 제대군인들이 이 일을 해냈다. 전쟁에 사용되었던 건설기술이 동원되었다. 1869년 대륙횡단철도가 마침내 완공되었을 때, 미국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묶어 하나가 되었을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기술선진국이 되었다.`유럽과 극동을 연결하는 교두보`로 불린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1891년에 시작되어 무려 25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되었다. 알렉산드르 3세와 재무장관 비테는 9천288km, 거의 지구의 반을 횡단하는 철도를 놓아야 했다. 그들은 지형상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작업 인부를 구하는 일에서부터 자재의 운반까지 모든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이 철도를 통해 러시아는 `잠자는 미녀` 시베리아를 품에 안을 수 있게 되었으며, 시베리아의 산업화는 물론 풍부한 자원을 발굴할 수 있게 되었다.-길을 유난히 강조한다. 우리에게 기적의 길을 꼽으라면.◆경부고속도로다. 전쟁의 후유증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60년대, 대한민국은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를 벌였다. 당시 서울과 부산 사이에 차량 통행은 미미했다. 야당은 `국민의 부담을 무시한 행정`이라고 비난하고, 국제부흥개발은행조차 `기존도로를 포장하라`고 권고했지만 1970년 7월7일 마침내 경부고속도로를 준공했다.77명의 희생을 감수해야 했지만, 이 길을 통해 대한민국은 한강경제권역과 낙동강 경제권역을 1일 생활권으로 묶었다. 이때 습득한 도로 건설 기술은 해외 수출의 밑바탕이 되었고, 자동차생산 5대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했다.-동서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신데 그 과정을 소개해 달라.◆2008년 나는 또 하나의 `위대한 길`을 내자고 제안했다. 포항과 새만금을 잇는 동서고속도로다. 북위 36도를 연결하자고 했다. 중국의 동북지구, 발해만 경제권, 장강삼각주와 마주보고 있는 서해안 경제권과 중국의 동북지구, 시베리아 · 극동지구, 일본의 쥬고쿠, 홋카이도 경제권은 물론 태평양으로 나가는 환동해경제권을 연결하자고 했다.원래 이 사업은 1992년에 제3차 국토건설종합계획에 선정되어 있었고 1999년 국토종합계획 및 국가 기간 교통망 계획에 반영되어 있었을 뿐 아니라 이미 2004년 포항-대구 구간이 개통된 데 이어 익산-장수 구간도 2007년 개통되어 있었다.하지만 대구-무주(86.1km)구간과 새만금-익산(39.0km)구간에 대한 관심은 미미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이 된 나는 연결되지 않는 구간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하자고 주장하며 예산을 편성했다.그런데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포항-새만금 동서고속도로에 대한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사라져버렸다. `포항`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순간 민주당 의원들이 사업의 의미나 사업의 지역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형님예산`이라며 빼버린 것이다. 당시 호남출신의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새만금에서 물건 생산해 포항 가서 수출하려고 하는 도로를 막는` 민주당의 태도를 개탄하는 연설을 했다. -새정부에서 동서고속도로의 완성은 가능하다고 보는가. ◆2009년 나는 `비상(飛翔)의 길을 꿈꾸며`라는 칼럼을 발표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이 칼럼은 전주지역 일간지에 실리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21일에는 국회에서 국민대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김완주 전라북도 지사를 비롯해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교통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9월9일 이명박 대통령이 “새만금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를 만들자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터널이나 교량을 많이 만들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드디어 동서고속도로는 2009년 1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에 선정되고 2010년 대구-무주, 새만금-전주 구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었다.그러나 경제성 평가라는 암초에 걸렸다. 새만금-전주 구간은 경제성 평가(B/C. 비용편익분석)에서 1.11을 기록해서 바로 기본설계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대구-무주 구간은 B/C0.35로 추진이 보류된 것이다.-난제에 대한 해결책은 있는지.◆대구와 무주 구간은 동서고속도로의 핵심구간이다. 동과 서,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핵심 구간을 연결하지 않고 동서고속도로를 운위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이야기다. 장담컨대 경제성 분석만으로 보면 미국의 대륙횡단철도도 시베리아횡단철도도, 또 경부고속도로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현재의 교통량이 미미한 것은 바로 영남과 호남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야 옳다. 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동서고속도로를 국민대통합의 연결통로로 주장하고 있는데.◆동서고속도로의 건설은 비단 국민대통합의 차원만이 아니라 대구 경북의 정치력을 회복하는데도 의미가 있다. 우리는 다시 TK출신 대통령을 배출했다. 대구 경북의 정치력을 회복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데도 다른 말이 없다.마침 새 정부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선언했다.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우리가 국토종단의 `경제기적`을 만들어냈다면, 이제는 동서고속도로를 통해 국토횡단의 `국민대통합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대구와 전주를 연결하는 사업은 어쩌면 새 정부의 지도자에게 주어진 흔치 않은 선물이다. 모든 위대한 역사는 `위대한 길`에 의해 만들어졌지 않는가. 새정부는 이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3-02-20
설계수명이 완료된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여부가 경주시민사회에서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수원측은 이 원전에 대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안전성을 확보하는 등 만반의 조치를 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에서는 원천적 `폐로`를 요구하는 등 운전여부가 결정되는 오는 6월까지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성전력난을 겪는 국내 현실에서 월성 1호기의 존치여부는 전국민의 관심사. 월성원전 수장인 이청구 본부장(사진)으로 부터 현안을 들어본다. △ 월성1호기 계속운전 준비상황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월성1호기는 지난 2009년 4월부터 총 5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중수로 원전의 심장과 같은 압력관과 두뇌에 해당하는 제어용 전산기 등 주요시설을 대규모로 새것으로 교체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새 발전소라고 이름 붙여도 될 만큼 시설 개선을 한데다가 일본 후쿠시마사고 이후 지진이나 해일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도 충분할 만큼 갖추어 놓았다.계속운전을 위한 안전성 심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안전성을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리기 위한 보강 작업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 본부장이 `엔지니어의 양심을 걸고 월성1호기 기술적 안전을 자신한다`고 선언한 후(본지 2012년 11월19일 14면 보도) 여론주도층에서 월성1호기 안전성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조사를 보면 일반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그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고 또 현장 공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주민들을 대표하는 이장협의회, 발전협의회를 비롯한 지역 여론주도층이었다. 이제 모든 주민들을 한분씩 만난다는 자세로 현장을 공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 예전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던 일이지만 고민해 보니 길이 있더라. 많은 인력과 노력을 들여야 하지만 주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 18일부터 월성1호기 현장에 주민들을 모신다.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 막연한 불안감을 다 없애고 가실 것으로 믿는다. △ 현장공개, 정보공유 등 국민이 안심하는 소통 방안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실효성이 있을까 걱정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노력한 만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나.-그동안 많은 분들이 월성1호기 현장을 보고 가셨다. 정말 극적으로 시각이 변하는 분들도 많이 보았다. 많은 분들이 월성1호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 보다는 `오래된 원전이라 막연히 더 불안하다`는 왜곡된 정보를 갖고 계셨다. 현장을 보고 정확한 설명을 들으면 대부분 “이렇게 잘 관리하는 줄 몰랐다”면서 안심하고 가신다.이번 현장공개에서는 주제어실, 지진 자동정지 설비, 제어용 전산기 등 개선한 시설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 티끌만큼이라도 불안하신 분들은 모두 현장에 다녀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계속운전을 위해서는 안전성이 최우선이다. 현장을 낱낱이 공개하겠다는 것은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인가.-계속운전 허가는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월성1호기의 기술적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캔두형 원전인 월성1호기는 캐나다 기술력을 100% 수입해 지은 발전소인데,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개선 기술은 우리가 캐나다에 자문을 하고 있다. 국가적인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큼 자랑스러운 일이다.△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안전성과 상관없이 월성1호기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계속운전 반대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있나.-그런 주장에는 이상만 있고 현실은 없다. 우리는 분단된 한반도의 남쪽에 살고 있다. 자원도 부족하고 쓸 수 있는 국토도 좁다. 다른 나라에서 전기를 수입할 수도 없다. 뛰어난 두뇌와 노력으로 세계 선진국 대열에 든 것처럼 전기를 생산하는데도 가장 기술집약적인 원자력발전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원전 비중을 줄이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원전의 100배인 석탄 발전 비중을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이동하는 게 옳다고 본다.시민단체가 우리나라의 현실을 직시하면 원전을 무조건 반대할 수 없다. 원전이 잘 운영되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겠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그들의 주장에는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주민의 대다수가 공신력 있는 기관이 월성1호기 안전성 조사를 다시 할 것을 요구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이기도 한 유럽식 스트레스 테스트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는 어떻게 예측하나.-유럽식 스트레스 테스트는 극한상황에 대한 발전소 안전상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올해 상반기 중 월성1호기에 가장 먼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후쿠시마 후속조치로 수소제거설비, 원자로건물 여과배기설비, 지진 자동정지 설비, 이동형 발전차량 등 지진해일에 대한 다양한 설비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3-02-18
겨울철 스트레스, 웰빙과 레포츠 여행지로 떠오른 문경에서 날리자.옛길문화의 산실이자 자연경관 빼어나기로 유명한 문경에서 겨울철 가벼운 산행과 신개념 레포츠들이 인기를 끌면서 주말 가족나들이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문경의 자랑이자 선비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문경새재. 그 옛날 산이 높고 험준해 새들도 날다가 쉬어간다 해서 이름 붙여진 새잿길은 해발 650m의 정상 제3관문까지 전 구간 약 6.3km로 가장 아름다운 옛길로 남아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 투표에서 전국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야생화단지 등 테마별 자연생태공원·산책로 휴식처 각광유명 촬영지·철로자전거·짚라인… 체험·즐길거리 다양△문경자연생태전시관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둘러봐야 할 곳은 바로 문경자연생태공원이다.새재 입구에 자리한 자연생태공원은 옛길박물관과 마주하고 있으며 3만9천452m²에 습생초지원, 생태습지, 생태연못, 야생화원, 건생초지원 등을 테마별 자연생태를 집약적으로 조성해 놓았다.특히 야생화단지는 교목, 관목, 초화류 등 173종 13만본의 식물을 식재해 문경새재의 주요식물자원도 관찰할 수 있다.또 야외 조각공원, 전통정자, 실개천, 연못, 암석원, 죽림원 등과 함께 최근 산책로 및 솟대, 정자 등을 추가로 설치해 관광객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문경새재 옛길박물관문경새재를 오르기 전 입구에 있는 옛길박물관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이곳에는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의 소통로(疏通路)로 조선팔도 고갯길의 대명사로 불려온 `문경새재`(명승 제32호)를 왕래하던 옛 선비들의 문화와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이기 때문이다.여기엔 과거선비들이 사용하던 유물과 문경새재를 조망하면서 옛날 길 위에서 일어난 각종 여행기(遊行錄, 熱河日記), 풍속화, 중요민속자료 제254호인 문경 평산 신씨 묘 출토복식과 같은 문경의 문화유산도 함께 전시돼 있다.특히 문경은 우리나라 최고(最古, 서기 156년 개척)의 고갯길인 `하늘재`, 옛길의 백미(白眉)이자 한국의 차마고도로 일컬을 수 있는 `토끼비리`(명승 제31호) 또 영남대로 상의 허브 역할 담당했던 유곡역이 있어 길 문화의 대표도시라 할 수 있다.△새재 산책로옛길박물관을 뒤로하고 산책로 입구에서 장승공원을 지나 제1관문인 주흘관에 들어서면 주흘산, 부봉, 마패봉을 거쳐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 도착하는 산행길과 평탄한 산책길 두 갈래로 나뉜다.산행길로 가면 혜국사, 대궐터, 여궁폭포 등 자연을 더 가까이 볼 수 있으며 산책길은 편안한 대화를 즐기며 산을 즐길 수 있는데 완만한 경사탓에 연인, 가족단위로 온 관광객 대부분은 걷기 편한 이 길을 선택한다.여기서 조금 오르면 제1관문인 주흘관이 나오는데 이곳 앞 넓은 잔디밭은 연인들이 데이트하기에 좋은 장소로 자연과 하나 되는 만족감을 맛볼 수 있다.제1관문인 주흘관을 지나면 `태조왕건` 촬영지로 유명한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이 눈에 들어온다.이곳은 지난 2000년 문경시와 KBS방송사가 공동으로 2만여평 부지에 조성해 놓은 오픈세트장으로 고려궁, 백제궁 양반가, 민가가 잘 어우러져 있으며 현재 `전우치` 촬영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연인, 가족들의 기념사진 촬영장소로 매우 인기가 높다.여기부터 제2관문 조곡관까지는 약 3km 거리. 지름털바우와 옛 관리들의 숙식·편의시설로 사용되던 조령원터의 주막과 팔왕폭포(용추), 산불됴심비를 만날 수 있다.조곡관을 지나 소나무 숲 사이 조곡약수는 청산계곡 사이로 흐르는 용천수로 제3관문에 있는 조령약수와 함께 여행객들에게 맛 좋은 물로 정평이 나 있다.조곡약수와 귀틀집을 지나면 문경새재아리랑비, 장원급제길이라 적힌 표지판을 볼 수 있으며 옛 선비들이 한양으로 갈 때 넘나들던 그대로의 길을 보존해 놓았다.예부터 이 길은 지나던 선비들이 장원급제한 경우가 많아 `장원급제길`이라 불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곳에 소원을 빌면 장원급제를 한다는 전설의 책바위가 자리하고 있어 합격을 기원하는 부모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여기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몇 걸음 더 내딛으면 곧바로 정상이 눈에 들어오면서 주흘산과 조령산을 좌우배경으로 우뚝 선 제3관문 조령관이 나온다. 여기에 도착하면 산 정상에 오른 성취감과 조령약수 한 그릇하고나면 오를 때의 피로가 사라진다. △먹거리 산책새재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 오미자를 이용해 가공해 놓은 식품들을 전시한 오미자 전시관을 둘러본 후 문경약돌한우, 약돌돼지, 산채비빔밥, 오미자막걸리를 한사발 들이키며 추위로 움츠린 몸과 허기진 배를 달래고 나면 신선이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다.△문경기능성온천이 코스를 거치고 나면 문경의 또 다른 매력인 문경읍 소재지에 있는 수질 좋은 기능성온천을 찾으면 산행으로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이곳 기능성온천은 두 가지 온천수로 나뉘는데 칼슘ㆍ중탄산탕 온천은 류머티스, 만성피부염,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좋고 알칼리성 온천은 만성피로와 상처의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이름나 있다. 특히 동양의학과 서양의 전통욕법을 결합시켜 물의 수압을 이용한 기능성 욕조가 설치돼 있어 지압 효과, 혈행 촉진, 원기회복 등에 효과가 있으며 현대인 특유의 질병인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 △국민여가캠핑장국민여가캠핑장은 웰빙의 고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질 좋은 황토로 지어진 스머프 마을 9개동과 꼬마 스머프에 나오는 아기자기한 버섯모양의 이글루 마을 6개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은 지대에 자리해 건물내에서도 문경새재의 자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철로 자전거, 사계절 썰매장, 짚라인이 밖에도 가까이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로는 진남역, 불정역, 가은역을 이용한 철로자전거, 사계절 운영되는 썰매장, 석탄산업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석탄박물관, 전통도자기를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문경도자기전시관이 있다.또 문경시 불정동 자연휴양림에 자리한 짚라인은 높은 지대에서 낮은 지대로 줄을 타고 하늘을 비행하는 듯 총 길이 1.3 km를 9개 코스로 나누어 2시간 20분 정도를 이동하며 즐기는 신개념 레포츠로 별도의 교육 없이도 남녀노소 누구나 옛 영화 `타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매력 만점의 레포츠다.문경/신승식기자 shinss@kbmaeil.com
2013-02-15
"박정희의 功은 혁명이라 부를 만한 4대혁명이다. 5천년 절대빈곤의 농경사회를 산업사회로 확실히 탈바꿈시켰다는 것이다. 이를 `한강의 기적`이라 했다. 그 기적의 저변에는 `공돌이``공순이`라 불린, 현재 60세를 넘은 기성세대의 피땀이 쌓여 있었다.""박태준의 공적은 박정희의 4대혁명 속에 소중한 맥락을 형성하고 있다. 산업혁명에는 제철의 대성공이 있다. 의식혁명에는 세계일류주의가 있다. 안보혁명에는 `철강과 과학기술은 국부와 국방의 원천`이라는 실천이 있다."□박정희의 공과 또는 명암 `박근혜 정부` 출범으로 결말난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박정희 대통령` 평가는 공과(功過) 또는 명암(明暗)으로 선명히 갈렸다. 또한 세대 간 인식의 낙차가 뚜렷하여 젊은 세대는 과(암)에 대한 학습효과의 기억이 두텁고, 50대 이상은 공(명)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긍정이 두터웠다.박정희(이하 인명만 씀)의 `공(명)`은 성공한 혁명가라는 것이고 `과(암)`는 그것을 위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독재정치를 했다는 것이다. 이제 과(암)의 상징처럼 떠올리는 말은 쿠데타, 유신체제, 김지하 시인, 인혁당 사건 등이다.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했으니 `쿠데타`라 불러야 마땅한 5·16에 대하여 장준하는 1961년 6월호『사상계』권두언에서 “4·19혁명이 민주주의 혁명이었다면 5·16혁명은 민족주의적 군사혁명”이라 했다. 암울한 시대에 비판적 지성의 거점이요 산실이었던『사상계』. 장준하의 그 권두언은 4·19 직후 한국사회를 질타하는 격문에 가까웠다. “민주당은 혁명 과업의 수행은커녕 추잡하고 비열한 파쟁과 이권운동에 몰두하여 바쁘고 귀중한 시간을 부질없이 낭비해 … 국민경제는 황폐화하고 대중의 물질생활은 더 한층 악화되고 사회적 부는 소수자의 수중으로 집중하였다. 그 결과로 절망, 사치, 퇴폐, 패배주의 풍조가 이 강산을 풍미하고 있었다.” 장준하가 박정희처럼 5·16을 혁명이라 불렀다 해도 5·16 그 자체는 쿠데타였다. 그러나 그 귀결이 혁명이었다. 5·16은 쿠데타로 출범하여 혁명으로 귀결했다고 정리할 때, `귀결이 혁명이었다`는 그 속에 박정희의 공(명)이 역사적 실체로 실존하고 있다. 그 공(명)의 뒷면이 과(암)이고, 그 과(암)는 `독재`라 불린다. 그런데 과연 독재 없는 혁명이 있을까? 혁명 없는 독재는 있지만, 독재 없는 혁명이 있을 수 있을까? 노동해방의 공산주의혁명에도 반드시 프롤레타리아독재가 있어야 한다지 않는가?박정희의 공(명)은 혁명이라 부를 만한 4대혁명이다. 산업혁명, 의식혁명, 안보(국방)혁명, 녹색혁명. 산업혁명은 5천년 절대빈곤의 농경사회를 산업사회로 확실히 탈바꿈시켰다는 것이다. 이를 `한강의 기적`이라 했다. 그 기적의 저변에는 `공돌이``공순이`라 불린, 현재 60세를 넘은 기성세대의 피땀이 쌓여 있었다. 의식혁명은 산업화의 정신적 동력이었다. 조선시대의 신분세습과 노예제도(노비가 인구의 40% 이상이었음), 소중화(小中華) 맹신, 식민지, 전쟁, 절대빈곤, 부정부패 등이 대대로 조장해온 패배주의, 사대주의, 파벌주의, 한(恨), 심지어 `엽전`이라 불린 그 오래고 어두운 의식구조에다 “우리도 하면 된다” “세계로 나가자”라는 도전의식과 진취기상을 불어넣었던 것이다. 안보혁명은 최초로 자주국방을 기획하고 실천했다는 것이다. 임진왜란 후 류성룡이 피눈물로 쓴『징비록』에서 그토록 강조한 `자강(自彊)의 국가`가 350년이나 지난 뒤에야 국가의 진정한 비전으로 추진되었다. 자주국방, 부국강병 없는 근대국가는 없다. 녹색혁명은 헐벗은 강토를 푸르게 가꾸었다는 사실이다. 오늘의 푸른 산은 박정희 통치시대가 물려준 `푸른 혁명`의 푸른 증거다.박태준의 공적은 박정희의 4대혁명 속에 소중한 맥락을 형성하고 있다. 산업혁명에는 제철의 대성공이 있다. 의식혁명에는 철저히 추구한 세계일류주의가 있다. 안보혁명에는 세계 최고 제철소뿐만 아니라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바탕에 흐르는 “철강과 과학기술은 국부(國富)와 국방의 원천”이라는 확고한 사상과 실천이 있다. 1962년 1월 `무연탄을 쓰면 자원도 되고 산림녹화도 된다`는 국립광물지질연구소 이정환 소장의 캐치프레이즈는 녹색혁명의 기본방향이었다. 십구공탄 보급으로 이어지는 그 캐치프레이즈 앞으로 박정희를 모셔간 이가 박태준이었다. 마침 박정희와 박태준은 무연탄 개발을 땔감 대체 방안으로 지목하고 있었다. 박태준은 `녹색` 애착도 유난했다. 추기경(김수환)이 “낙원”이라 칭송하고 모스크바대학 총장 빅토르 사도브니치가 “레닌 동지가 꿈꾸던 이상향”이라 부러워한 포항과 광양의 포스코 사원주택단지는 한국 `녹색주거`의 선구적 모범으로 존재한다.□박정희와 박태준, 그리고 포스코2004년 출간된 평전『박태준』에서 나는 이렇게 썼다. “박정희와 박태준의 오랜 불가분의 관계를 통틀어 관찰할 때 매우 특이한 점이 있다. 오늘날에 보편적으로 박정희의 영예로 평가되는 공적의 자리에서는 박태준의 영예도 함께 빛나지만 박정희의 음영으로 평가되는 과오의 자리에서는 박태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진귀한 귀결은 박정희와 박태준의 관계를 살피는 가장 흥미로운 관점이다. 그것을 실증하는 작업은 대한민국 근대화 무대를 지나치게 정치운동사 중심으로 조명하고 해석해온 기존의 편견과 왜곡을 바로잡는 역할도 할 것이다.”그 `특이하고 진귀한 귀결`의 이유는 명백하다. 박정희가 자신의 과(암)를 기록한 `정치` 방면이 아니라 자신의 공(명)을 세우는 `경제` 방면에 박태준을 배치했고, 박태준은 부여받은 사명을 훌륭하게 실현했다는 것이다. 정치냐 경제냐, 이 갈림길이 박태준의 눈앞에 나타난 때는 1963년 9월이었다. 1948년 남조선경비사관학교(육사) 강의실에서 스승과 제자로 처음 만난 두 인물은 1950년 후반부터 깊은 대화의 술자리를 시작하여 1960년 부산 군수기지사령부에서 거사를 꿈꾸는 사령관과 인사참모로 지낸 뒤,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과 상공담당 최고위원의 관계에서 1963년 가을을 맞았고, 이때 박정희는 윤보선과의 대선 경합을 앞둔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다.1963년 9월 어느 날, 두 인물은 독대한다. 박정희가 박태준에게 군으로 돌아갈 거냐고 묻자, 그는 권력의 단물을 빨다가 돌아가면 군대에 불평만 늘어난다며 고개를 젓는다. 박정희는 답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조사를 시켜봤는데 당선에 문제가 없으니 고향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라”고 권유한다. 그의 답이 걸작이다. “저를 잘 아시지 않습니까? 불합리의 종합판 같은 정치에 나가서 순종 못하고 반대를 해대면 각하께서 골치 아프실 거 아닙니까?” 이러고는 미국 유학의 뜻을 밝힌다. 대선에서 승리한 박정희는 1964년 정초에 청와대로 박태준을 불러 유학을 말리고 11개월 대장정의 일본 특사로 파견하면서 “집도 없던데 집 마련에 보태라”며 하사금을 내리고(박태준은 노년에 그 집을 팔아 사회에 기부한다), 1964년 12월에는 달러박스였던 대한중석 사장에 임명한다. 만성적자의 대한중석을 흑자체제로 돌려놓는 발군의 경영실력을 발휘한 박태준, 그를 기다리는 다음 차례가 바로 포항제철(포스코)이었다. “4대혁명 완수 밑바탕엔 포철신화”"세계 최고 제철소 건설의 25년을 대하드라마에 비유한다면, 제1부는 포항제철이고 제2부는 광양제철이다. 포항제철의 제작과 기획은 박정희이고, 연출과 주연은 박태준이다. 박태준은 박정희와의 약속이나 박정희가 맡긴 사명을 잊은 적이 없었다."세계 최고 제철소 건설의 25년을 대하드라마에 비유한다면, 제1부는 포항제철이고 제2부는 광양제철이다. 포항제철의 제작과 기획은 박정희이고, 연출과 주연은 박태준이다. 박정희는 1961년부터 제철소를 기획하지만 1965년 미국 방문을 통해 구체화하고, 이때부터 연출자로 지목하고 있던 박태준을 1967년 실제 연출자로 지명하여 포항제철 기공식을 열고, 1968년 4월 1일 포항제철을 탄생시킨다. 그러나 제작비 조달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한다. 그해 11월 영일만을 방문한 박정희가 “남의 집 다 헐어놓고 제철소가 되기는 되나”라고 쓸쓸히 독백한 때는 미국, 영국 등 서방 5개국이 약조한 자금과 기술 도입이 막혀 있었다. 결국 그것은 막혔다. 대하드라마는 제작비가 없어 무산될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돌파구를 뚫는다. 1969년 2월 절망적인 상황에서 연출자 박태준이 대일청구권자금 전용의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자 박정희가 그것을 승인하는 것이다. 그날부터 박태준은 일본 정계와 철강업계 지도자들을 직접 설득하고, 그 성과 위에서 그해 12월 정부 차원의 실무를 마무리하여 1970년 4월 1일 마침내 착공 버튼을 누른다.박정희는 포항제철을 13번이나 방문(1973년 1기 준공 전에 6번, 그 후에 7번)한다. 그리고 박태준에게 제2제철소 건설임무를 맡기고 세상을 떠난다. 대하드라마는 1980년부터 제2부다. 대통령들(전두환, 노태우)의 재가를 받긴 했으나 제2부는 제작, 기획, 연출, 주연 모두를 박태준이 맡아야 했다. 그러나 박태준은 박정희와의 약속이나 박정희가 맡긴 사명을 잊은 적이 없었다. 이것이 1992년 10월 3일 박정희의 무덤을 찾아가게 한다. 아무도 예측 못한, 오직 박태준만이 깊은 가슴속에 간직해온 그날, 그는 대하드라마 제작·기획자에게 보고한다. “각하, 포항제철은 빈곤타파와 경제부흥을 위해서는 일관제철소 건설이 필수적이라는 각하의 의지에 의해 탄생되었습니다. 그 포항제철이 어제, 포항·광양 양대 제철소에 연산 조강 2천100만 톤 체제의 완공을 끝으로, 4반세기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박태준은 울고 있었다.박정희가 서거한 1979년 10월, 그때 이미 세계적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던 포항제철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미쓰비시종합연구소 등이 여러 요인을 밝혀내면서 한결같이 `박태준의 탁월한 리더십과 능력`을 빼놓지 않았다. 나는 평전『박태준』에서 `영일만의 기적`에는 눈에 드러나지 않는 중요한 뿌리가 있으니, 바로 박정희와 박태준의 독특한 인간관계라며, 이렇게 썼다.“박정희는 박태준의 순수하고 뜨거운 애국적 사명감만은 범할 수 없는 처녀성처럼 옹호했다. 정치권력의 방면으로 기웃거리지 않고 당겨도 단호히 뿌리치는 박태준의 기개를 높이 보았다. 여기엔 한 인간과 한 인간, 한 사내와 한 사내로서 오직 둘만이 온전히 알아차릴 수 있는 서로의 빛깔과 향기가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박정희와 박태준의 독특한 인간관계는 박태준이 자신의 리더십과 사명감을 신명나게 발현할 수 있는 양호한 정치적 환경을 조성해주었다.”이것은 두 인물의 만남을 산업화 시대의 `위대한 만남`으로 이끌어가는 레일이었다.□위대한 만남을 위대한 미래로정치입문 권유를 마다한 박태준을 박정희가 경제 방면으로 배치하게 되는 갈림길이 만들어진 1963년 9월로부터 무려 48년이 흐르고, 박정희가 비극적으로 생을 마친 그날로부터도 32년이 흐른 2011년 9월. 박태준은 인생의 마지막 계절을 예감하면서 포철 초창기 현장 직원들 380명과 다시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눈물의 호수로 변한 그 자리에서 그의 마지막 공식 연설이 있었다. 광양제철소까지 완공한 뒤 박정희 유택 앞에서 `영전(靈前)보고`를 올렸던 박태준은 84세의 노쇠한 몸으로도 그를 잊지 못하여 동지들과 후배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제철소가 있어야 근대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박정희 대통령의 일념과 기획과 의지에 의해 포항제철이 탄생했고, 그분은 저를 믿고 완전히 맡겼을 뿐만 아니라, 온갖 정치적 외풍을 막아주는 울타리 역할도 해주셨습니다. 이 사실을 우리는 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박정희가 박태준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정치적 외풍을 막아준 단적인 증거는 1970년 2월에 생긴 이른바 `종이마패`일 것이다. 불법정치자금을 뜯기지 않으려는, 설비구매의 잘못된 관료주의를 타파하려는 박태준에게 박정희는 암행어사 마패와 같은 것을 선물했다. 박태준은 그것을 한 번도 쓰지 않았지만…. 박정희가 서거한 뒤 박태준은 13년을 더 포스코를 이끌어 제철보국의 거대한 꿈을 실현했다. 스스로 울타리 역할까지 해내면서 기어코 박정희와의 약속을 지켜냈다. 학자들이 규명했지만, 포스코의 대성공(제철혁명)은 한국 산업화의 견인차가 되었다. 제철혁명은 산업혁명과 안보혁명의 하위개념이지만, 제철혁명이 성공하여 산업혁명과 안보혁명도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산업화 성공은 민주화 성장의 물적 토대를 제공했다. 박정희의 혜안이 없었다면 포항제철의 박태준은 없었고, 박정희와 박태준의 특별한 신뢰관계가 없었거나 박태준이 없었다면 제철혁명의 대하드라마는 대성취를 거둘 수 없었다. 여기에 박정희와 박태준의 `위대한 만남`의 시대적 실체가 있으며, 박태준은 박정희 서거 후 13년이 지났을 때든 32년이 지났을 때든 한결같은 마음으로 `위대한 만남`을 아름답게 가꾸었다.학자들은 박태준의 정신을 무사심(無私心)과 순명(殉命)의 애국주의로 규명했다. 내가 보기에 그의 강고한 신념에는 `박정희와의 약속`도 담겨 있었다. 2003년 가을, 광양이었다. 막걸리로 반주를 삼으며 긴 대화를 나누었다. 문득 박태준이 말했다. “내가 포스코에서 딴생각을 했다? 그러면 죽어서 박 대통령과 만났을 때 창피해서 이거 한 잔 나눌 수 있겠소?” 나를 빤히 쳐다보았지만, 자기 맹세 같았다. `딴생각`은 `검은 돈`이고 `이거`는 `막걸리`였다. 포스코의 주식을 한 주도 받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한 박태준이 만약 박정희 서거 후에라도 `딴생각`을 품었더라면 두 인물의 만남은 `위대한 만남`의 종착역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떠난 자의 뜻과 남은 자의 뜻이 끝까지 일치한 점, 이는 `위대한 만남`의 화룡점정이다.2011년 12월 13일 숨을 멈춘 박태준은 32년 전부터 박정희가 기다린 동작동 현충원에 안장되었다. 그해 11월 14일 박정희 동상 제막식에 가서 축사할 예정이었지만 정작 당일엔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던 박태준. 그의 유고 연설에는 이런 문장이 담겨 있었다. “그리운 각하, 이제는 저의 인생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재회하여 막걸리를 나누게 되는 그날, 밀리고 밀린 이야기의 보따리를 풀어놓겠습니다. 며칠은 마셔야 저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는 마칠 것 같습니다. 부디 평안히 기다려 주십시오.” 과연 박태준의 소박한 소망은 이루어졌을까? 하느님의 귀는 늘 열려 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박태준이 설립한 포스텍, 저승의 재회 술자리에서 박정희가 틀림없이 “임자, 아주 잘했어!”라고 상찬했을 그 포스텍이 내일(2013년 2월 15일)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를 개소한다. 설립 취지문에 이런 다짐이 있다. “선생이 깊은 관심을 기울였던 모든 분야에 대한 지식인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고 그 성과들을 지식사회가 공유하여 미래전략과 담론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며, 시대정신의 개척자가 될 것임을 천명한다.” 이 선언을 실현할 때, 틀림없이 박태준은 대단히 기뻐할 것이다. 이 연구소가 `위대한 미래`로 나아가는 한 거점과 지혜의 산실로 성장하기를! /이대환작가
2013-02-14
겨울의 끝자락이면서 아직은 봄을 기다리는 시기.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봄소식을 기다리는 몸과 마음은 서서히 지쳐간다.요즘 `힐링`이라는 말이 도처에 유행이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데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말이다.문학의 존재 이유는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학기행이야 말로 훌륭한 `힐링` 소재가 아닐까.영양은 문향(文鄕)의 고장으로 마음으로 느끼는 여행을 하기에 제격이다. 지역 곳곳에 문학의 향기가 스며있고 숱한 문인들이 시대를 노래했다.특히 영양에는 우리나라 순수문학의 대표적 시인인 청록파 조지훈을 비롯해 후배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 문학의 길을 열어주었던 영양문학의 맏형 오일도 시인, 청송의 김주영 선생과 함께 현대문학을 이끌어 가고 있는 거장 이문열 선생의 고향이다. 문향(文香)을 따라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문향(文鄕)의 고장 영양을 찾아 나서보자.월록서당·시인의 숲·지훈시공원 등 볼거리 풍성□조지훈과 주실마을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주실마을로 잘 알려진 이곳은 청록파 시인의 한 사람이며, 대표적인 한국 현대시인이자 국문학자였던 조지훈(1920∼1968)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동탁(東卓·본명) 조지훈은 1968년 5월, 48세의 짧은 생을 마칠 때까지 일제 강점시대, 이승만 정부와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 시대에 절반씩 살며 저항과 지조로 일관한 선비였다.박두진·박목월과 함께 청록파 시인인 그도 항일의 피를 이어받았다. 16세(1936년)에 상경, 조선어학회를 알게 돼 `큰사전` 편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1942년 최현배·이희승 등 33명의 인사가 검거된 조선어학회사건 소용돌이 땐 낙향했고, 광복 후엔 한글학회 국어교본 편찬원으로 복귀한 국문학자였다. 시인 신경림은 책 `시인을 찾아서`에서 조지훈에 대해 `멋과 지조의 시인`이라고 했다.한양 조씨 집성촌인 주실마을 복판에 자리잡은 `호은종택`으로 불리는 조지훈의 생가를 찬찬히 둘러보면 시인이 멋과 지조의 시인이 된 연유를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다. 주실마을은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풍수적 특성을 갖고 있다. 야트막한 뒷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마을 앞 봄의 기운을 한껏 품고 있는 너른 들 사이로 시냇물이 흐른다.마을 초입에 있는 `지훈문학관`은 그의 청년시절부터 일제식민정책을 통곡하며 절필한 사연, 광복 후 박두진 박목월과 함께 청록파로 불리면 활동한 일대기가 잘 정리돼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시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작은 계곡을 따라 오르는 시공원에는 조지훈의 동상과 시 27편이 돌에 새겨져 있다. 교과서에 실려 있는 시 `승무` 옆에는 춤을 추는 동상도 있다. 한들거리는 봄바람 속에서 그의 시를 하나하나 읽으며 공원을 산책하다보면 시인의 꼿꼿한 마음이 느껴진다. 월록서당, 시인의 숲, 지훈시공원 등 볼거리도 즐비하다.일제강점기 삶의 고독과 비애 노래한 애국시인□오일도와 감천마을조지훈의 생가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영양읍을 거쳐 감천리에 가면 오일도 시인의 생가가 있다.일제강점기에 활약한 애국시인 일도(一島) 오희병(吳熙秉·1901∼1946)은 `노변의 애가` `눈이여! 어서 내려다오` 등이 대표작.그의 시에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주제는 삶의 고독과 비애이다.그는 호(일도)처럼 늘 자신을 외로운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외로움과 비애의 정서는 모든 시에 배어 있다.이는 조국 상실과 식민지 상황이 연관돼 있으며 1925년 7월 조선문단에 발표한 `한가람 백사장에서`에는 조국상실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어둠, 저문해, 갈바람, 밤, 비바람, 외나무다리 등 객관적인 상관물로 제시하고 있다. 또 `노변의 애가`는 일제 강점기의 어둡고 괴로운 시대를 배경으로 시인의 자연관조의 정서가 슬픔과 허무를 자아내고 있다. 오일도 시인은 작품활동보다는 순수한 시 전문잡지인 `시원`을 창간해 한국 현대시의 발전에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더 중요한 시사적 의미를 지닌다.감천마을은 허리춤에 오는 낮은 토담길이 정겨운 동네로 이 마을 안쪽에 조부 오시동이 고종1년(1864년)에 건축한 시인의 생가가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정침과 대문채가 `ㅁ`자형을 이루는 경북 북부지역 전형적인 양반집으로 대문채엔 `국운헌(菊雲軒)`이란 편액이 걸려있다.토담 너머로 흘겨보는 시골집의 마당 풍경엔 어릴 적 외할머니 집에서 놀던 기억의 편린을 읽어 내기에 부족함이 없다.책을 읽는 시인의 동상 옆에 앉아 암울했던 시절 시인의 정신세계를 잠시 더듬다 보면 엄혹한 일제시대를 살면서도 고매한 정신과 올곧은 절개를 잃지 않은 시인의 대쪽 같은 마음이 가슴에 와 닿는다.광산문학연구소·정부인 안동장씨 예절관 등 체험▲ 소설가 이문열.□이문열과 두들마을 현대문학의 거장 이문열 작가는 한국전쟁 당시 아버지 이원철이 홀로 월북한 후 어머니 조남현의 슬하에서 5남매가 안동 등지를 떠돌아다니며 어렵게 살았다. 초등학교 졸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검정고시이다. 안동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고교 검정고시를 통과했고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으나 1970년에는 사법시험을 본다며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학과를 중퇴했다. 사법시험에 실패한 뒤 1976년 결혼과 동시에 군에 입대했다. 그의 이런 생활이 기초가 돼 자전적 소설인 `젊은 날의 초상`이 탄생했다.특히 이곳 두들마을은 현대사의 파란만장한 역정의 시절과 겹을 이루며 개인의 지적 모험을 소설로 표현한 거장 이문열의 마음의 고향이다. 그의 작품 `선택`,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금시조`,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등의 무대이기도 하다.그가 살았던 옛집과 문학연구소인 광산문우(문학연구소)에는 젊은 학도와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자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등 자신의 집필 및 문학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두들마을은 `언덕 위의 마을`이란 뜻의 순 우리말로 이름부터 정감이 넘친다. 강을 끼고 깎아지른 절벽이 마을을 떠받치고 있다.이곳은 조선시대 광제원이 있었던 곳으로, 석계 이시명(李時明·1590∼1674)이 1640년에 들어와 언덕 위에 집을 짓고 스스로 `석계`(石溪)라 했으며 그의 후손 재령 이씨의 집성촌이다. 석계고택(경북도 민속자료 제91호)과 석천서당(경북도 문화재자료 제79호), 유우당(경북도 문화재자료 제285호), 주곡고택(경북도 민속자료 제114호) 등 30여 채의 고택이 있다. 특히 이곳은 몇 해 전부터 문화재와 고택들이 말끔하게 보수·보존되고 있는데다 광산문학연구소, 북카페, 음식디미방 체험관과 정부인 안동 장씨 예절관 등 현대식 전통가옥들이 새롭게 들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3-02-08
의성군은 지난해 행안부 주관 정부합동 평가 및 도정역점시책 평가에서 2년연속 경북도 최우수를 차지해 22개 분야에서 각종 시상금과 상사업비를 받았다.▲ 김복규 의성군수김복규 의성군수는 올해도 이 같은 행정평가를 바탕으로 6만 군민과 800여 공직자가 하나가 돼 군정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김 군수는 계사년 새해 새 정부의 출범으로 양극화 해소와 경제민주화, 맞춤형 선별적 복지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군민 모두의 역량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변화를 주도하고 열정을 다해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마인드로 일해 줄 것을 공직자들에게도 주문했다. 낙동강 개발과 신도청 이전으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의성군이 지속 가능한 신성장 동력의 주축으로서 군정의 새 지평을 열어가자고 했다. 특히 김 군수는 △신뢰 받는 열린 군정 △조화로운 균형개발 △활력 있는 지역경제 △만족 주는 복지구현 등 4대 군정목표를 설정하고, 고통 받는 군민이 없는 소통과 화합의 군정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향후, 대기업 주도에서 중소기업 위주로, 중앙정부 주도에서 지방행정 위주로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맞춰 창의행정으로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군민이 행복한 일류 의성을 만들기 위한 6대 군정방향도 내놓았다.금성산~고운사~낙동강 잇는 `3대 관광권역 벨트` 조성동서4축 고속도 개설·중앙선 복선화 사업 등 가속화친환경농업 기반조성 농가소득 1억·농업조수익 1조 시대로□ 풍요로운 부자농촌 실현 올인먼저 휴식과 관광, 농업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특색 있는 친환경 농업생산기반을 조성하여 농가소득 1억원, 농업 조수익 1조원을 시대를 열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봉지 등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과 영농규모의 적정화, 농지 리모델링, 수리시설 개보수 등 안정적인 영농기반과 최적의 농업환경을 조성한다. 기계화경작로 확장·포장과 농기계임대사업도 확대해 나간다.농협을 통한 농업구조개선 등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해 농가소득 극대화하한다. `의성마늘햄`,`마늘간고등어`, `흑마늘`, `천년초 음료수`, `가람솔항아식초` 등 가공산업을 육성과 함께 작목반, 품목별 농업인 단체 등 농업인력 및 조직체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논·밭작물 직불제, 농가영농도우미 지원, 농업 재해보험 확대, 학자금 지원 등 경영안정과 농업인 복지향상에도 행정력이 집중된다.□ 희망 있는 행복고을 의성 건설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51%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취약한 사회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복지수요를 통합·관리하는 등 취약계층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튼실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 그늘진 곳에서 소외 받거나 고통 받는 군민이 없도록 세심한 복지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 군수는 `고령친화복지교육센터`, `공립치매병원` 등 `의성건강복지타운`을 전통 한옥형으로 준공해 의성군을 전국 유일의 미래형 복지모델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출생축하 이벤트와 함께 출산 장려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하고 세자녀 이상 가정에는 추가로 출산장려금과 대학교등록금을 지원하는 종합적인 출산장려책을 제도화 한다. 이미 56억원을 조성한 장학기금을 2014년까지 100억원을 추가로 모아 향토인재 육성에 집중투자한다. 다문화가정지원 확대와 아동급식지원, 보육서비스 등 맞춤형 보육지원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복지체계도 마련한다.□생태관광기반 구축으로 체험관광 실현의성 조문국사적지에 의성조문국 박물관을 건립한데 이어 의성 역사테마파크조성사업을 추진하고, 토기정원, 목화 체험관, 공룡 캐릭터 공원, 민속놀이체험관 등 조문국 역사문화체험지구를 개발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공룡발자국화석지, 문익점면작기념비, 빙계계곡을 잇는 `금성산 관광권역`과 `고운사 관광자원화 사업`, `최치원 문학관 건립`, `산채건강마을` 등 고운사 관광권역과 낙동강 뱃길나루생태공원, 만경촌`, `왜가리 생태마을`, `비봉산 푸른 문화길`, `위천생태하천 레포츠 특구`를 잇는 낙동강 관광권역 등 3대 관광벨트가 조성도 빼놓을 수 없다.□일자리창출 위한 글로벌 투자환경 조성 의성군이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뛰어나 물류 거점지역으로 새롭게 부상함에 따라 군은 저렴한 지가, 뛰어난 접근성 탁월한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환경을 조성해 대규모 민간자본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이미 대형 국책사업인 동서 4축 고속도로 개설과 중부내륙철도 고속 복선화사업, 중앙선철도복선화사업 외에도 비안~다인 국도 28호선 확포장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동서4축 고속도로 서의성IC에서 신도청간 직선도로 개설과 군위 우보에서 의성간국도 28호선 확포장사업에 대해 중앙정부에 건의해 지역발전을 앞당긴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단밀 등 4개의 농공단지에 이어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중소기업 육성과 취업박람회 개최 등 과학·정보기술 산업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살고 싶은 창조도시 의성 건설가축분뇨공공처리, 수질오염총량관리 등 미관과 생명·생태가 살아있는 아름답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된다.봉양·안계·금성 등 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기초생활기반, 경관개선, 문화복지시설 확충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의성역전에서 재래시장, 금성농협에서 송림복지회관, 안계시장에서 광문아파트를 잇는 도시계획도로를 개설·정비하기로 했다.또한 의성군은 2단계 안동광역상수도사업을 2014년까지 마무리 하고 다인·안평 상수도 공급사업과 의성·금성·봉양 등 18개 읍면의 상수도 급수구역을 점차 확장해 노후관 교체 및 소규모 수도시설 정비, 배수지 리모델링 등으로 양질의 수돗물 공급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소통행정으로 군민들게 감동 선사김복규 의성군수는 이같은 새해 6대 군정설계 방향도 군민과 함께 하고 소통해야만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군수는 새해부터 열린 마음으로 읍면별 순회 간담회에 이어 미래기획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와 향우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군정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공직자 직무교육, 창의적 지도자 양성교육 등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 실현으로 군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김복규 의성군수는 “계사년 새해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군민과 전 공직자들이 화합하고 단결해서 잘 사는 의성, 군민이 행복한 의성을 만들어 나가자”고 거듭 역설했다.의성/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2013-02-06
▲한동수 청송군수한동수 청송군수는 “올 한해를 자연과 전통에서 미래를 창조하고 문화·관광·농업으로 잘사는 청송건설을 위한 5대 과제 실천을 위해 전 공직자들과 함께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송군이 제시한 5대 과제는 △친환경 생태유기농 육성 △전통 문화·관광 중심도시 육성 △누구나 행복한 희망복지구현 △산내들, 조화로운 경관도시 조성 △모두가 소통하는 참여군정 실현 등이다. 청송군은 주요 시책 사업을 군민과 함께 역동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청송군은 우선, 청송 농업의 브랜드 가치를 농업소득 증대로 살기 좋은 청송을 만들어 가는데서 찾고 친환경 유기농업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이를 위해 친환경 유기농 로컬 푸드산업의 기반 조성 및 유통체계를 확립하고 홍고추 가공공장을 본격 가동해 고품질 고추브랜드를 육성해 소득 증대를 도모한다는 것. 특히 군은 지역의 대표 명품 청송사과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청송사과 테마파크 조성과 사과 가공지원센터를 건립, 운영한다.또 과채주스 가공공장 운영과 청송사과유통공사의 안정적인 지원으로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이와함께 전통 문화·관광 중심도시 육성을 농업과 연계시켜 관광과 농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튼튼히 다진다.천혜의 관광자원인 국립공원 주왕산, 주산지 등을 송소고택, 청송백자, 청송옹기 등의 지역 전통문화 자원과 연계해 생동감 있는 관광지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또한 3대문화권사업인 솔누리느림보세상 사업과 연계한 장난끼공화국의 구체적인 실천과 차별화된 산촌형 슬로시티 이미지 정립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특히 매년 1월 얼음골에서 개최되는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와 각종 산악스포츠 대회 개최를 계기로 청송을 명실공히 사계절 산악스포츠의 메카로 발돋움 시켜 지역 관광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다는다는 방침이다.또한 객주문학관광테마타운, 수석박물관 조성, 유네스코 지질공원 지정 등 차별화된 관광산업으로 특정 계절을 떠나 누구나 편하게 와서, 보고, 즐기고, 머무는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출 방침이다. 특히 누구나 행복한 희망복지구현을 위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확대해나가는 것에 복지행정의 우선을 두기로 했다.장애인들의 안정된 생활 보장, 국제화 시대에 부응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 강화 등으로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유도하는 한편 어려운 청소년들이 낙오되는 일이 없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늘린다.초고령 사회를 맞아 지역복지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어르신 복지로 삼고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따른 근로 의욕 고취, 어르신 복지시설 지원 대폭 강화 등으로 건강하고 보람찬 노후 생활을 즐기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특히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 미래를 담보할 인재 양성도 빼놓을 없는 과제다.청송인재양성원과 인재육성장학회를 더욱 내실있게 추진해 지역 출신 인재들이 국내 유수의 일류대학에 어렵지 않게 진학할 수 있게 지원을 강화한다.또 청송사과축제를 글로벌 명품축제로 승화해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정부의 녹색성장산업에 발 맞춰 청송만 가진 특성인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특화해 산내들, 조화로운 경관으로 농촌의 아름다운 풍광이 그려지는 녹색마을을 건설하기로 했다.군은 공공 시설물과 민간 건축물을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친환경적 설계 및 신축을 추진하는 한편 녹색환경산업을 강화해 청송이 세계적인 휴양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자연친화적 정주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또 생태개념을 도입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추진해 인간과 자연이 지속적으로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지역으로 청송군이 거듭 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청송군은 특히 모두가 소통하는 참여군정 실현으로 서로가 양보하고 이해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열린 마음으로 주민과의 대화를 경청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유도하고 민원인들이 언제라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군수실을 상시 개방함으로써 민의를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한동수 청송군수는 “군민 소통창구 `두드림`을 지속적으로 운영, 민원해결과 행정서비스에 대한 민원인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군민 감동 행정이 구석구석에 미치도록 전 공직자가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임을 다짐했다.청송/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13-02-05
바람·하늘, 청정 영주의 유혹떠남이란 그 자체만으로 설레는 단어이다. 여유롭고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여행은 아이처럼 소풍 떠나기 전날 잠 못 이루게 한다.역사와 문화의 깊은 정취와 함께 삶의 향기가 묻어 나오는 영주시는 소백산을 중심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걸음마다 신선한 공기와 넓은 하늘이 있고 지나는 바람마다 앞다투어 인사를 전하는 다정하고 여유로움이 있는 고장이다.자연과 하나 되는 영주 여행의 중심에 현재의 우리를 부르는 명소들이 즐비해 한 번 둘러보고 여유로운 웃음을 지어 보는 것은 어떨지. □하늘 아래 야생화의 천국 소백산국립공원한국의 알프스, 자애로운 어머니의 품과 같은 포근함이 깃든 소백산은 걸음걸음마다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웅장하고 장엄한 자연환경은 인간은 자연으로라는 이치를 깨닫게 한다.넓고 높게 솟아오른 소백산의 아름다움은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간직하고 소백산을 중심으로 화엄종의 근본 도량인 부석사와 최초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금성대군의 충절이 서려 있는 금성대군의 신단과 순흥읍 내리벽화고분은 우리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사계절 옷을 갈아입는 빼어난 절경과 웅장한 산세는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의 발걸음을 곳곳에서 붙잡는다.제2 연화봉을 오르는 길목에 눈과 귀를 붙잡는 우렁찬 물소리, 영남 제일 희방 폭포는 그 웅장함과 위풍에 놀라고 폭포를 오르면 고즈넉한 산사 희방사가 탐방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순흥 배점에서 초암사를 오르는 비로봉 구간에 들려오는 나지막한 물소리에 가는 발걸음을 멈추면 퇴계 이황선생이 그 아름다움을 격찬 이름을 붙인 죽계 구곡이 시선을 붙잡는다.최근 트레킹 탐방 명소로 급부상한 산자락 오솔길 소백산 자락 길을 걷다 보면 옛 선비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이 밖에도 산길을 걷다 주변을 둘러보면 곳곳에 피어 있는 야생한 군락은 모진 바람과 역경을 이겨낸 아름다움과 자연의 섭리를 깨닫게 하고 그 옛날 서울로 향하던 영남 사람들의 염원과 애환이 담긴 용부원길, 국가 명승 30호로 지정된 죽령 옛길, 어머니의 치맛자락처럼 감싸주는 방천길, 소백산의 숨은 비경 달밭길, 소수서원에서 청다리를 건너 죽계 옆으로 난 선비길 등은 무릉도원이라 할 수 있다.소백산의 주요 봉우리는 비로봉(1천439m), 국망봉(1천421m), 연화봉(1천394m), 도솔봉(1천314m) 등이 있다. □소백산 자락에 있는 명승고적한국 화엄종의 근본 도량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 의상대사가 왕명을 받들어 창건한 사찰로 화엄의 큰 가르침을 펴낸 사찰이다.일주문을 지난 펼쳐진 은행나무길은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고 극락세계를 연상케 한다.천왕문을 지나 안양루 밑을 통과해 무량수전을 바라보며 스치는 기둥 하나, 문지방, 문 창살 하나하나에도 천 년의 세월이 숨 쉬며 모자람이 없는 균형과 충분히 절제된 우아한 자태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숙연하게 한다.부석사에서는 마음을 가다듬고 눈길이 가는 데로 느끼며 소리를 찾아오는 데로 듣는 곳이다.부석사에는 선묘 낭자의 애틋한 의상대사를 향한 사랑의 스토리가 있다.무량수전 동쪽 뒤편에 작은 건물 하나를 만날 수 있고 이곳은 선묘각으로 의상대사를 연모했던 여인 선묘 낭자의 초상화가 봉안돼 있다.선묘 낭자는 살아서 함께 할 수 없는 사랑에 슬퍼하며 죽어서라도 의상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목숨을 버려 용이 되어 현 부석사 창건 당시 바위를 하늘로 들어 올려 이 자리에 있던 도적의 무리를 물리치고 의상대사의 부석사 창건을 도왔다는 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무량수전 우측 기단에서 무량수전 앞 석등까지 땅속에 석용이 묻혀 있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우리나라 최초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건립 백운동서원이라 불리다 퇴계 이황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하면서 명종으로부터 무너져 가는 교학을 다시 세운다는 의미를 담은 소수서원으로 현판을 하사받음으로써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 됐다.서원의 부패로 1868년 고종 5년에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에도 훼손되지 않고 존속한 47개 서원 중의 하나로 현재 사적 제55호로 지정돼 있다.순흥면에 소재한 선비촌은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지배한 유교사상을 조선시대의 선비정신을 통해 재조명해 윤리도덕의 붕괴와 인간성 상실의 사회적 괴리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충효의 교육 현장으로 재현된 곳이다.이곳에서는 우리 선조들의 옛 생활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 선비들의 삶을 체험 할 다양한 기회를 주는 민속 체험장으로 꼭 가볼 만한 곳이다.선비촌에는 와가 7가구, 초가 5가구, 누각 1동, 정자 2동, 장려각 2동, 성황당 1동, 곳집 1동, 원두막 1동, 저잣거리, 체험장 등이 있다.선비의 자태와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한국 선비 문화 수련원은 순흥의 옛 도호부 관아를 상징적 모델로 재현해 아흔아홉 칸 형식으로 복원하고 옛 관아의 명칭과 한옥의 정서에 맞게 고전의 경구·명잠에서 인용해 작명했다. 영주시에는 이 밖에도 역사적 숨결이 담긴 많은 유적지와 유물, 역사적 현장은 물론 10월에 개최되는 세계제일 영주 풍기인삼축전, 4월에 개최되는 선비문화축제, 5월에 개최되는 영주 소백산 철쭉제를 비롯해 부석사 화엄축제,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 순흥 초군청놀이 등이 있다.먹을거리로는 풍기인삼, 영주사과, 영주 한우, 단산 포도, 영주 마·하수오, 쥬네뜨 와인, 상떼마루 사과 와인, 삼계탕 등이 탐방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영주시를 찾는 즐거움은 소백산 하늘의 청정함과 선비들의 올곧고 여유로움은 물론 자연에 동화되는 청정한 경험을 얻게 되다 웰빙 여행지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3-02-01
`우물`은 우리 전통사회에서 사람들의 생활에 있어 필수적인 식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해주던 역할을 했던 `설비`다. 하지만 우물의 성격과 기능은 이런 생활상의 `필요`라는 실용적인 면을 넘어 중요한 신화적, 상징성, 사회적 기능 등 다양한 성격을 띠고 있다. 이와관련, 경주시가 오는 5월3일 `우물을 통해 본 신라인의 일상` 학술대회를 앞두고 옛 사람들의 삶터인 우물의 기능을 짚어본다.박혁거세의 `나정`·왕비 알영의 `알영정` 등 통치인물 탄생장소마을 공동체 구심점 역할에 `치병·재생 공간` 상징성도 가져 □우물의 신화적 상징권태효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사는 “우물은 실용적인 면을 넘어서 중요한 신화적,민속적 표상을 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우물은 신라의 박혁거세 신화나 고려의 왕건신화 등 우리 건국신화에서 건국시조의 탄생과 관련 중요한 기능을 했다는 것이다.박혁거세의 탄강장소는 나정(井)이라는 우물가이고,그의 비(妃)인 알영은 알영정이라는 우물가에서 나온 계룡(鷄龍)에 의해 출생했다는 설화가 있다.그리고 고려왕조에서도 작세건이 아내로 데려온 서해용황의 딸 용녀도 역시 우물을 통해 서해용궁을 왕래했다고 한다.따라서 우물은 `건국시조`를 섬기는 제의식 장소나 또는 건국시조와 관련 신성한 곳이라는 의식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이외에도 치병(治病)이나 재생의 공간이라는 중요한 상징성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우물은 왕이 물을 관장하는 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인식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입증하는 것은 홍수나 가뭄을 조절하지 못하여 오곡이 제대로 익지 못하면 흔히 그 허물이 왕에게 돌아가 왕을 바꾸거나 죽었다는 `위서 동이전 부여조`에 기록돼 있다. □우물의 사회적 기능조선왕조실록에는 전 왕조에 걸쳐 각 지방의 우물에 관한 상황을 기록하면서 수량의 풍부함으로써 읍성을 쌓을 것인지 여부를 정하는 기준으로 삼았다는 것.`물이 식량`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물은 마을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젖줄로서 그 사용과 관리 전반에 걸쳐 공동체의 원리가 반영돼 있다. 따라서 우물의 축조에서부터 사용 및 관리에 이르기까지 공공의 행사로 진행되었고,이를 위해 마을에서는 우물계(井契)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우물을 둘러싼 주술적 담론과 민속제의는 우물이 지닌 신성성과 생활의 필요성이 어우러진 민간 의식을 기반으로 형성되었다.우물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우물은 덮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즉 우물이 하늘을 봐야 하는 이유는 하늘의 은하수가 내려와 맑은 우물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특히 우물은 옛 사람들의 `소통의 장`이었다. 우물가는 마을 여성들의 만남의 장소였다. 마을 정자나무가 남성들의 소통공간이라는 우물가는 여성 전용공간이었다. 여기에서 여성들은 정보를 교환하고,주변의 눈치를 보지않고 마음껏 웃고 떠들 수 있었던 유일한 장소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동네방송국`, `소문의 원천지` 등이라 부르는 언설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조선왕조실록에는 `밭을 갈아 밥을 먹고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신다(耕田以食 鑿井以飮)`, 정(井)에 따라 시(市)가 이뤄지는 데서 시정(市井)이라는 말이 나왔다. □첨성대가 우물이다?조경학자 조세환씨는 지난 1998년 첨성대를 우물이라는 주장을 했다. 신라 재매정이나 고구려 백제의 우물 형태도 원통형 지하 부분 위에 지표 위로 정자 모양의 네모난 틀을 짜놓았는데 그것이 첨성대 꼭대기 모양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첨성대는 우물을 지상에 올려놓은 형태를 띠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이같은 주장이 설득이 있는 것은 첨성대에 관한 정확한 역사적 문헌이 없기 때문이다. □신라 우물신라시대 때는 우물이 신성한 곳이다. 바다에서 들어오는 통로이다는 것을 삼국사기(三國史記), 삼국유사(三國遺事) 등의 문헌기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권태효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신라 우물은 건국시조의 탄생과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리를 하면 우물은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인물이 출생하는 신화적 공간이라는 상징성은 반드시 국가 아니더라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왕위에 등극하는 경우라든가, 심지어 새로운 세상의 도래를 가져다줄 민중의 영웅이 변혁을 꿈꾸는 장소로도 등장한다.따라서 우물은 새로운 국가 또는 새로이 세상을 통치할 인물을 탄생시키는 장소로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신라의 우물로 나정과 알영정 외에도 요내정, 천관사정, 분황사정, 금광정, 궁정, 금성정, 추라정,양산정, 왕궁정, 재매정이 등장한다. 다른 우물은 모두 궁궐,사찰, 산에 있는데 재매정만이 개인 집에 있다. 왜 개인 집의 우물 이름으로는 재매정만이 삼국사기에 기록될 만큼 신라 당대에 널리 알려져 지금까지 실물과 함께 전해오는 것일까. 그것은 박·석·김씨 신라 왕들의 시조 우물이 나정인 것처럼 재매정은 흥무대왕으로 추존된 신(新)김씨 김유신의 집에 자리잡은 우물이었기 때문이라는 학설도 있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 박노욱 봉화군수백두대간의 대표적 산림휴양 지역인 봉화군을 이끌고 있는 박노욱 군수의 새해는 남다르다.봉화군의 올해 군정 방향은 `미래를 여는 녹색도시, 성장 봉화` 라는 슬로건에 담겨 있다.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도시로서 이미지 변모를 가속화하면서 59개 공약사업을 중심으로 군정의 기본 틀을 짜겠다는 것이다.박 군수는 봉화호가 새로운 희망의 나래를 활짝 펴면서 순항해 살기 좋은 봉화를 만드는데 주요 7대 분야 사업들을 하나하나 챙기겠다는 각오다.□수목원 브랜드 연계 대표 산림휴양도시로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조성이 지난해 3월에 착공하여 전체 공정이 16%를 넘어서면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봉화군에 국립 수목원이 조성되는 것을 전국적으로 홍보해 수목원 개원에 대비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시켜 나가도록 하겠다.전국 최초 산림 탄소 순환마을 조성이 마무리 된 만큼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도할 단위사업을 발굴하고 기존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녹색기반 구축과 녹색 자원의 보전·유지관리에 주력할 것이다.파인토피아 봉화의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도록 가로수 조성 및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수종식재와 세련된 가로경관의 연차적 조성으로 아름다운 테마 가로수 길을 만든다.□농업 국제 경쟁력 강화 `부농 봉화` 만들기농업이 중추 산업인 지역 특성을 감안 FTA 체결에 따른 농산물 시장개방의 확대, 인구감소, 고령화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FTA에 대응해 농·축산업과 과수, 고추 등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모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시설·장비의 현대화에 적극 투자하겠다. 전문농민 육성을 위한 봉화 농민 사관학교 운영은 현장교육을 중심으로 내실화를 기하고 품목별 상설교육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 능력을 높여 갈 것이다.또한 산지유통종합계획의 수립으로 농산물 산지유통센터의 운영 활성화와 봉화에서 생산되는 농·축 특산물이 경쟁력을 갖춰 최고품질로 제값을 받도록 하겠다.□녹색 생태기반 구축 휴양도시 이미지 구축세계 유교·선비문화공원 조성사업은 행정절차를 조기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으로 청량산과 낙동강 일대를 역사와 문화, 휴식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녹색 생태 관광기반으로 구축한다.전국에서 가장 많은 누각과 정자의 건축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해 봉화만의 색깔을 가진 자원으로 특화시켜 누·정 휴(休) 문화 누리사업과 산림휴양의 관광테마를 위한 춘양목 산삼 마을 조성사업도 본 궤도에 올리겠다는 방침이다.올 3월에 개통할 예정인 개방형 협곡관광열차가 분천역과 석포역 구간을 운행하고, 증기기관 관광열차를 봉화역과 석포역 구간에 배치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6개 읍·면의 간이역사를 정비하고 주변 관광지와 농·특산물을 연계한 철도관광의 메카로 봉화지역을 발전시켜 나갈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다.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주제 프로그램 강화, 대표축제인 은어·송이축제를 초기부터 집중적으로 홍보해 대한민국의 중심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맞춤형 복지로 행복지수 높이기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과 맞춤형 복지지원으로 저소득층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서민 일자리 창출로 자활기반을 조성한다.저소득층·장애인·다문화 가정·기초생활 수급권자와 노인을 비롯한 차상위 계층의 어려운 가정과 사회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군민들에 대해서도, 따뜻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통해 복지 봉화를 강화해 역점을 둔다. 특히, 초고령 사회에 급증하는 노인복지 수요를 위해 노인복지관 신축,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보건소 신축,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어린이집 신축이 행정절차를 마치고 올해 완공한다.□균형·경쟁력 갖춘 지역개발사업현재 추진 중인 국도 31·36호선 확장·포장 공사의 조기 완공, 국지도 88호선의 3차로 확장·포장, 국도 35호선 위험도로 선형개량의 국책사업과, 지방도 915·918호선 확장·포장 공사도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지역현안사업과 위험도로 선형개량사업, 군도 및 농어촌도로 정비사업,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으로 도로망을 확충해 물류의 원활한 유통과 접근성을 꾀한다. 명호·재산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지방상수도 추진이 확정되었고, 소규모 급수시설을 더욱 확충하여 맑고 깨끗한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또한, 생동감 넘치는 농촌마을 만들기를 위해 추진하는 농촌마을 종합개발은 읍·면 소재지 정비사업, 3개면(춘양·봉성·석포)과 8개 권역 정비사업으로 지역별로 특화한다.□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봉화군은 신 도청 이전, 동서 5축 고속도로, 중앙선 전철 복선화 사업으로 광역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물류 거점뿐만 아니라 농공단지 입지환경이 좋아진다. 올 상반기 17개 블록의 유곡 농공단지 조성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되므로, 농·특산물 가공공장과 친환경 우량 기업 유치로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확대한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공공근로사업, 예비 사회적 기업 지원, 노인 일자리사업, 종합 일자리센터 운영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친절·소통행정으로 군민에 감동다양한 분야의 학교 교육지원과 장학기금을 대폭 확충하여 학습 동기 부여와 우수 학생의 외부 유출을 방지 하도록 지역 인재육성에 온 정성을 쏟을 방침이다.박노욱 군수는 “올해는 군민들과 함께 녹색 성장 지역인 봉화군의 발전을 앞당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봉화/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13-01-31
▲ 권영세 안동시장권영세 안동시장이 새해 화두로 사석위호(射石爲虎)를 제시했다.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신도청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모든 행정력과 열정을 쏟겠다는 취지다. 권 시장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는 안동시 승격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자 민선5기가 실질적으로 마무리되는 해”라며 “내년 도청이전을 앞두고 경북의 수도로서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기 위한 준비를 마쳐야 하는 그 어느 해 보다 중요한 한 해”라고 새해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웅도경북의 신도청과 명품신도시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건실한 기업이 찾아오고 4년 연속 인구가 늘어나는 등 지역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를 위해 안동시는 지난해보다 405억원이 증가된 7천53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다가오는 신도청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SK케미칼 백신공장·천연가스발전소 등 올해 줄줄이 준공3월 개장 유교문화센터·휴그린골프장 관광산업 견인 기대5월 `생활체육대축전` 대비 기반시설 조성에도 만전□기업이 찾아오고 일자리가 있는 행복도시 조성 안동시가 공을 들인 SK케미칼 백신공장과 바이오벤처플라자, 천연가스발전소가 일제히 올해 준공된다.이와 함께 지난 9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4개의 식품전문우량기업과 (주)에이프로스틸 등 건실한 기업들이 자리 잡으며 분양률 88%를 보이는 경북바이오산업단지 66만1천57㎡(20만평)을 추가 확장을 추진하는 등 SK케미칼 혈액제재공장 유치도 함께 추진한다.□자연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진 희망의 낙동강시대 개막안동·임하호 등 수자원을 안동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안동호에 수상스포츠경기장 조성과 안동호반 나들이길, 백조공원을 마무리하고 임하호 수상레저타운, 낙동강 풍경소리 숲길, 길안천 고향의 강, 단호샌드파크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휴양공간으로 만들어 간다. □사통팔달의 경북교통 중심축으로 조성경북북부의 숙원이던 중앙선복선전철화 사업이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며 2019년 서울~안동간 1시간20분으로 한나절 생활권이 눈앞에 다가온다.2015년 개통 목표로 상주~영덕간 동서4축 고속도로 공사가 계속되고, 도청신도시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동서5축 고속도로도 대통령 당선자 공약으로 채택되면서 더욱 힘을 받게됐다. 또 포항~안동간 국도확장공사와 교리~수상간 국도우회 도로, 도청진입도로 등도 순조로운 공정을 보여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이 가시화된다.□안동문화 세계화와 1천만 관광객시대 기반 구축 숙박거점 복합휴양단지인 안동문화관광단지에 유교문화체험센터와 안동휴그린골프장이 3월 개장하면서 경북북부의 관광산업을 견인하게 된다. 3대문화권 선도사업 2개가 지난 12월5일 신발전지역 발전촉진지구 지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인 기반공사에 들어가고 선성현 문화단지와 유림문학유토피아 조성도 첫 삽을 뜨게 된다.최근 젊어지는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 국제탈춤축제와 민속축제를 세계적 축제로 만들어 간다. 하회마을에 이어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봉정사, 하회별신굿탈놀이, 국학진흥원 목판 등 우수한 안동문화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로드맵도 마련한다. 이밖에도 `원이엄마`테마파크와 개목나루 복원 등을 통해 1천만 관광객시대를 열어간다. □소통과 신뢰가 존중되고 사람과 교육이 중심되는 희망안동시민과 대화의 날, CEO와 함께하는 체험 삶의 현장소통, 출근길과 새벽산책길 소통, 읍면동 현장행정 강화 등을 통한 다양한 소통행정 행보를 이어간다.84억원의 기금이 조성된 안동시장학회를 통해 지속적인 장학사업을 펴고 퇴계학당 확대운영, 영어마을 확장, 학교급식비 지원 등을 통해 교육경쟁력을 강화한다. 공무원, 기업체 임직원 등이 몰리는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 제2원사를 건립하고 권정생 문학관과 소천음악관, 종교타운, 안동충의사 역사체험공원, 호국역사기념관, 한자마을 등을 통해 정신문화수도 안동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 및 수출농업 육성농림수산예산 분야에 총액 예산대비 15.7%로 높인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농업경쟁력 높이기에 나선다. 고품질 쌀 수출단지와 백진주 특화단지, 저소득 농가이자보조, 기업연계형 기능성 쌀 재배단지조성, 친환경농업 활성화 등을 통해 농촌경쟁력을 높여간다. 축산농가 지원을 위해 수정란이식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가축분뇨처리 장비 지원, 조사료 생산도 지원한다. 북부권 내륙지 수산물 직거래를 위한 수산물유통센터도 건립한다.□국·내외 체육행사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올해 5월 생활체육 동호인 6만여명이 참여해 열리는 `2013생활체육대축전`을 대비해 시민운동장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하고 테니스장 돔 설치, 풋살경기장과 강변인조 축구장을 추가 조성한다. 또 인라인 롤러경기장과 수상스포츠경기장도 마무리해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한다. □서민이 행복하고 따뜻한 복지실현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일자리 발굴과 노령돌보미 사업 등 사회복지와 보건복지 증진을 위해 1천6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보육료 지원을 확대하고 출산장려금과 장애인, 여성,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등의 복지증진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예산을 투입한다.보건지소 신축사업을 마무리하고 의료장비를 현대화해 오지지역이 열악한 보건 및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건강증진센터를 건립하는 등 살기좋은 건강도시로 만들어 간다.□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도청 신도시 상수도 공급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급수구역 확장과 상수도 노후관을 개량하는 한편, 단독주택에 이어 공동주택에도 가정용 상수도 요금 반값 공급을 확대하는 등 수돗물 복지 실현에 나선다.또 천리천을 아름다운 하천으로 조성하고 하수도정비중점관리 시범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등 시내 일원의 하수도 정비사업을 통해 살기좋은 도시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이같은 안동시의 계획을 뒷받침하는 희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내년도 출범하는 새 정부의 경북 7개 대형 공약사항 중 도청 신도시 명품화사업과 세종시~경북도청 신도시를 연결하는 동서5축 고속도로 건설, 3대 문화권 관광문화사업, 철도 복선화사업 등 4개가 안동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이어서 안동시 발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권영세 안동시장은 “경북의 새로운 도읍지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행복안동을 만들어 가는데 모든 에너지와 열정을 쏟아 붓겠다”며 “사석위호처럼 성심(誠心)을 다하면 아니 될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정신으로 시정을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안동/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3-01-30
올해 예천군 새해설계의 화두는 뭘까. ▲ 이현준 예천군수이현준 예천군수는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건설과 더불어 곤충산업을 지역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활기찬 지역개발로 새 경북의 중심도시로의 기반을 구축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여 풍요롭고 살기 좋은 복지예천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이 군수는 예천군이 도청 신도시와 상생 발전하는 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한 해임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어느 때보다 5만 군민과 40만 출향인의 화합과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웅도 경북의 새 천년을 이끌어 갈 발전된 미래 예천의 모습을 꿈꾸면서, 창의적인 노력과 새로운 도전 정신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 지역발전은 물론 부자 농촌을 앞당기자고 주문했다.미래 곤충시장 선점 위해 정서애완용 곤충 개발·선도농가 집중 육성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녹색문화 상생벨트 등 명품 관광자원 적극 개발□ 예천읍 도시기반 확충 도청 신도시와 상생발전예천읍의 도시기반 확충을 위해 한천교에서 우계삼거리간과 예천IC진입도로 확장사업을 마무리한다.이어 용문선 진입도로가 될 우계교를 80억원의 사업비로 공사에 들어가 예천읍의 도시외곽도로망을 구축한다.청복지구와 대심지구에 83억원의 사업비로 미개설 도시계획 도로사업을 추진 새로운 주거단지 조성으로 도시성장 기반 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특히, 예천읍 시가지에 임대형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예천 하수관거정비사업은 기존 오수와 우수의 합류식 관거를 46.5㎞ 분류식으로 개선하여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하수처리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보문면 신월리 일원에 25만7천㎡규모의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도 조기에 착공하고 6개 지역의 상수도 취수원 통폐합을 추진하여 신도청 시대에 대비한 개발 대상지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경쟁력 강화로 부자농촌 만들어FTA, 농자재 값 상승 등으로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작목반을 통폐합하고, 농업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해 농정에 반영하는 등 농업분야에 650여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또한, 안정적인 영농기반 구축과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포면 경진리에 50억원을 투자하여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하고, 농가 상토지원 보조를 75%로 상향하고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 보급한다.소규모 벼 육묘공장 50개를 신규로 조성하여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으로 농가소득 향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상리면 백석리 일원에 2016년까지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자하여 곤충과 사과를 주제로 한 곤충나라 사과테마파크를 조성하여 휴식과 레저, 체험이 공존하는 농업을 관광 자원화한다.□ 곤충산업을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육성2015년까지 3천억원 규모로 성장될 미래 곤충시장을 선점하고 곤충이 소득과 연결되는 산업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정서애완용 곤충개발과 선도 농가를 집중 육성한다.지난해 호박벌특화센터로 지정되어 금년에 13억원의 사업비로 특화센터를 건립하여 화분매개곤충을 대량 생산 및 보급하는 단지 기반을 구축해 친환경농업을 중점 육성한다.또한, 곤충생태원에는 10억원의 사업비로 50m 규모의 동굴곤충지구를 조성하여 탐구기능을 보강하는 등 체계적인 체험학습프로그램을 개발, 전국 최고 수준의 자연생태 곤충체험학습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장기 지역 곤충산업 육성 발전방안을 마련하여 곤충을 예천군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역사와 문화, 전통이 살아 있는 고장으로예천군은 상리면과 영주시 봉현면 옥녀봉 일원 2천889㏊에 1천546억원을 투자하여 조성되는 국립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는 곤충생태원과 연계한 산림휴양 생태관광지로 조성된다.또한, 풍양면 삼강리에 2015년까지 조성될 녹색문화상생벨트사업은 1천155억원으로 휴양문화시설, 숙박시설, 상가 등을 만들어 회룡포와 더불어 강 문화 관광지로 가꾸고 내성천 종합정비사업은 15.1㎞ 구간에 자전거길, 하천환경정비, 생태하천조성, 제방정비 등을 한다.예천읍 백전리에서 개포면 경진리까지 총 9.0㎞ 구간에 하천정비, 산책로, 자전거 도로, 생태습지 등을 조성하는 한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으로 문화와 추억이 흐르는 명품하천을 만든다.□ 풍요롭고 행복한 살기 좋은 복지예천 건설예천군은 사회적 약자가 소외받지 않고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 안전망을 구축하여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따뜻한 복지예천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저소득 소외계층 등 절대 빈곤층의 기초생활보장을 강화하고, 독거노인들이 마을경로당에서 공동 생활할 수 있도록 공동 거주제를 확대 운영해 홀로 계신 노인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노후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건지소 1개소와 보건진료소 2개소를 신축하여 농촌에 쾌적한 의료 환경을 조성한다.여성들의 교양활동과 리더십 향상 역량교육, 보육사업 확대, 취약아동지원, 아이돌보미 지원사업 등에 6억원을 지원하여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늘리고, 취약계층 아동들의 보호에도 힘쓴다.2010년부터 총사업비 158억원을 투자하여 추진한 예천읍 순환형 매립지 정비 사업을 금년 8월까지 완료하여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예천하수종말처리시설내 1일 80㎥규모의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연내 마무리하여 수질환경개선으로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한다.예천군 전역에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를 시행하여 군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 주고, 금년부터 도시가스 공급을 주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예천공설운동장을 공인 2종 경기장 승인을 위해 시설을 보강하고, 전천후 육상전문경기장을 활용하여 연인원 1만명 이상의 육상선수들의 전지훈련과 전국단위 육상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소통을 통해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 군정` 구현주민들 삶의 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군정에 반영하며, 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농업인들과 현장대화를 확대하는 등 소통을 강화한다.민원인들이 편안하게 민원을 볼 수 있도록 민원 도우미제, 미니 갤러리 및 작은 도서관 운영 등 민원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서비스 펼쳐 나갈 방침이다.이현준 예천군수는 “경북도청이 2014년에 예천·안동으로 이전이 완료되는 만큼 올해 예천읍이 신도시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도로망 구축, 주거단지 조성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신도시와 연계하여 작년부터 중점 육성하고 있는 근교농업을 더욱 육성하여 부자농촌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13-01-29
■ 참석 내빈△강석호 국회의원(새누리 경북도당위원장) △송필각 경북도의회 의장 △이인선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정병윤 포항부시장 △김병목 영덕군수 △이원용 영덕군의회 의장 △장용훈 울진군의회 의장 △박상도 영양군의회 의장 △강성주 포항MBC 사장 △정일태 KBS포항방송국 국장 △이길용 경상매일신문 사장 △이준택 대경일보 부사장 △정정화 전경북일보 편집국장 △오동석 포항북부경찰서 서장 △박정열 포항세무서 서장 △박종철 포항해양경찰서 서장 △강제호 삼일가족 부회장 △안인수 삼일종합기획실 사장 △최병곤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김순견 새누리당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 △장두욱 경상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위원장 △박병훈 경상북도의회 운영위원장 △이정호 경북도의회 의원 △한창화 경상북도의회 의원 △이 달 경상북도의회 의원 △임영숙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 △이동우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위원장 △최상원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부위원장 △이재진 포항시의회 의원 △복덕규 포항시의회 의원 △차동찬 포항시의회 의원 △김성조 포항시의회 의원 △배한동 경북대학교 교수 △최태환 안동시 부시장 △이복성 포스코 행정부소장 △김철구 포항언론인포럼 회장(광일기업 대표)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박병재 피앤피 대표이사 △정석규 국민연금공단 포항지사 지사장 △이종문 국민건강보험공단 포항남부지사 지사장 △이석화 국민건강보험 포항북부지사 지사장 △강철순 포항중앙상가상인회 회장 △심근식 한국예총포항지회 회장 △현남주 한국예총포항지회 사무국장 △김광석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 지회장 △정기영 포항대학교 교수 △손민호 한국은행포항본부 본부장 △강영모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경영지원처 처장 △최헌태 ㈜포항스틸러스 단장 △김재홍 포항상의 사무처장 △최영식 새누리당 포항북 이병석 국회의원 사무실 사무국장 △신명준 포항시의사회 회장 △오도석 복지TV포항방송 대표이사 △박승대 ㈜대운 상임고문 △강영순 대구은행 경북환동해본부 본부장 △김병기 (사)아름다운사회만들기봉사단 총재 △박찬섭 한국산업인력공단 포항지사 지사장 △이상훈 경상북도관광공사 홍보사업팀장 △이원철 경상북도관광공사 홍보사업팀 차장 △김순옥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고치환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상생협력실 과장 △이상욱 경상북도 대변인 △박 활 영남뉴스 선임기자 △백상훈 한국수중환경협회 경북본부 본부장 △주철오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관리담당 이사 △김병호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총무팀 팀장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 관장 △서의호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박영근 한동대 교수 △정의화 NH농협은행 포항공단지점 지점장 △방계영 CBS 포항방송국 △김정호 현대제철 포항공장 총무팀 팀장 △김진구 포항청년회의소 회장 △김용민 포항향토청년회 회장 △권인혁 농협중앙회 포항시농정지원단 단장 △홍필남 경북매일 독자위원(전 포항시의원) △박일동 ㈜융진 대표이사 △김연증 변호사 △김상조 한수원 본사이전추진실장 △박창호 경북도청 동부권대변인 △박희준 포스코건설 전무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 대표이사 △김도형 ㈜대신철강 대표이사 △김완용 포항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부회장(㈜진영종합건설 대표이사) △방진모 포항시 남구청장 △서진국 포항시 북구청 청장 △정해자 대한적십자사 포항시협회 회장 △권창호 경북도문화원연합회 회장(포항문화원 원장) △효웅 포항불교사암연합회 회장(보경사 주지) △법 륜 금광암 주지 △엄원배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 국장 △김태환 영주시 정보통신담당관 △박의룡 ㈜화일산기 대표이사 △이종현 대아고속해운 대표이사 △정영주 대명 대표이사 △김원섭 석전건설 회장 △신정석 포스코강판 사장 △이귀종 포스코강판 경영지원실 보좌역 △임현성 경북도의회 공보담당관 △홍순복 포항시학원연합회 회장■ 축전△이병석 국회부의장 △김태환 국회의원 △주호영 국회의원 △류성걸 국회의원 △김광림 국회의원 △심학봉 국회의원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우동기 대구광역시 교육감 △장욱 군위군수 △곽대훈 대구광역시 달서구청장 △김상화 민주평통 달성군협의회장 △전재경 대구광역시 대변인 △김문목 대한민국학도의용군회 포항시지회장■ 화환△함인석 경북대학교 총장 △홍철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전일평 선린대학교 총장 △최재영 영진전문대학 총장 △이춘부 대경일보 회장 △오도석 복지TV문화방송 대표이사 △김천시 △김천시의회 △곽용한 고령군수 △울릉군의회 △이재욱 포항북부소방서장 △김용창 경북상공회의소 협의회 회장 △최병곤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김동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김은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 △송재철 한국수자력관리본부장 △이청구 월성원자력 본부장 △김원섭 석전건설 회장 △효웅 보경사 주지 △윤광수 해광기업 대표이사 △홍순복 포항시학원 연합회 회장 △이종덕 대구도시공사 사장 △포항시체육회 △신준민 대구일보 동부지역 본부장 △신명준 포항시 의사회 회장 △김주호 울진원자력 본부 경영지원처장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 △김순옥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화분△최경환 국회의원 △김태환 국회의원 △이철우 국회의원 △권은희 국회의원 △홍상복 삼일가족 회장 △경상북도 교육청 △강신명 경북경찰청장 △조봉래 포항제철소장 △김용민 포스텍 총장 △이효수 영남대학교 총장 △도정기 한국과학대학교 총장 △정현태 경일대학교 총장 △공원식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 △박병훈 경상북도의회 운영위원장 △남유진 구미시장 △구미시의회의장 △김영석 영천시장 △정석호 경주시의회 의장 △이성규 상주시의회 의장 △심덕보 포항남부경찰서장 △오동석 포항북부경찰서장 △박종철 포항해양경찰서장 △류수열 포항남부소방서장 △김황수 포항세관장 △노진학 포항해양항만청장 △문경시장 △김학희 칠곡군의회 의장 △울진군수 △이성우 청송군의회의장 △도정태 성주군의회의장 △이중근 청도군수 △이원의 청도군의회 의장 △봉화군의회 △군위군의회 △최수일 울릉군수 △성주군 △의성군 △봉화군 △한동수 청송군수 △이영목 청도군 부군수 △칠곡군 △김철구 포항언론인포럼 회장 △박병선 매일신문동부지역본부장 △조중의 포항CBS본부장 △김현관 경주신문사 대표이사 △김병찬 전국매일신문 경북취재본부장 △하춘수 DGB금융그룹 회장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장성환 포항스틸러스 대표이사 △고동식 양재미디어대표이사 △박일동 (주)융진 대표이사 △강을봉 세아특수제강 대표이사 △전우헌 삼성전자(주)구미사업장 공장장 △강원도 포항 중앙동주민센터 동장 △주해교 남성컨트롤 대표이사 △김완용 포항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두진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장 △김연태 한국종합물류(주)대표이사 △서의호 포스텍대학평가위원장 △송명재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이사장 △정석규 국민연금공단 포항지사장 △홍대벽 한국농어촌공사 칠곡지사장 △정진환 동국제강(주) 포항제강소장 △연규식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장 △강영순 대구은행 환동해본부장 △영경회 회원일동 △포항테크노벨리 대표이사 △장중호 이마트 브랜드 전략담당 △김용민 포항향토청년회장 △이용동 (주)대동 대표이사 △이동진 (주)티시테크 대표이사 △방진모 포항시 남구청장 △서진국 포항시 북구청장 △허상호 삼도주택(주) 회장 △이의익 대구예술대학교 총장 △북삼농협 △백상훈 (사)한국수중환경 경북본부 본부장 △최대림 영남에너지 서비스(주) △강병창 롯데백화점 포항 점장 △신정석 포스코강판(주) 대표이사 △우유철 현대제철(주) 사장 △안병식 (주)포스코건설 부사장 △김진일 (주)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이종무 대성에너지(주) 대표이사 △허일구 농협칠곡군 지부장 △도시이벤트 기획사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포항지역협회 회장 △이동종 CJ대한통운 영남지역본부장 △김문철 에스포항병원장 △허남석 포스코ICT 대표이사 △신준민 대한민국 특수업무 유공자회 경북도지부장 △칠곡군농업기술센터 △계성렬 대성기업(주) 대표이사 △박의룡 화일산기(주) 대표이사 △이종현 대아고속해운(주) 대표이사 △이종문 국민건강보험공단 포항남부지사장 △김도형 (주)대신철강 대표이사 △포사모 일동 △황인완 (주)대광산기 대표이사 △윤용철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김광석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장 △김병필 포항제철소외주파트너사 협회장 △가족산악회 일동 △박나아리 (주) 더-파워 대표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 주식회사 대표이사 △김삼일 자유소극장 대표
28일 열린 본지의 사옥 이전 기념식은 대구·경북 주요 기관단체장들의 축하 방문과 함께 시·군의회 관계자, 전·현직 언론인, 문화·예술인사, 원도심 일대 상인 등 그 참석 규모와 활동 분야에서 이채로운 면모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어진 축사와 건배 제의에서 주요 인사들은 경북 유일의 2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 지원 대상 선정 등 최근 경북매일의 잇단 성과를 축하하고 발전을 기원함으로써 행사장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가득했다.○…강석호 경북도당위원장은 “지난 2001년 극심한 경영난으로 존폐의 기로에 선 경북매일에 대주주로 참여한 이후 고수해 온 경영과 편집 분리의 원칙이 앞으로도 유지되길 바란다”며 간결하고 단호하게 한마디.○…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박승호 포항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인선 부지사와 정병윤 부시장은 단체장들의 불참에 대해 상세한 사유를 들어 양해를 구하는 과정에서 재치가 돋보이기도. 이 부지사는 “이 시간에도 열심히 뛰고 있는 도지사에게 박수”를 유도했으며 정 부시장은 “최대 화두인 기업유치를 위해 서울에서 일본 기업인과 면담 약속”을 설명해 큰 호응.○…김병목 영덕군수는 축사 제의에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다 “23개 시·군을 위해 경북매일이 앞으로도 더 화장을 잘 해 줄 것을 부탁”하는 간결한 유머로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경북매일이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지역 여론을 균형있는 시각으로 대변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는데. 그러면서 이 의장은 연초부터 강조해온 레퍼토리 `동심동덕`을 다시 한 번 강조. ○…본지 사옥 이전 기념식으로 포항 중앙로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기념행사에 앞서 사옥 입구에서 열린 기념 테이프 커팅에 내·외빈 300여명 참석하면서 길가던 시민과 차량들까지 눈길을 모았다. 행사를 앞두고 본사에서는 축하 화환과 화분을 일체 사양했으나 밀려오는 축하분을 거절할 수 없어 수용하기로 결정./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섬유산업 도시였던 대구의 산업 지도가 바뀌고 있다.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면직물, 나일론 등 섬유가 지역 주력산업으로 지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대구가 국가 산업 고도화로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전자정보산업 등 글로벌 지식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다.섬유산업은 2007년말 IMF 이후 구조조정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확대로 슈퍼소재 융합제품개발, 하이테크 섬유소재 산업화 사업, 산업용 섬유 개발사업 등으로 전국 생산액의 20.5% 차지하고 있고 섬유관련 기업부설연구소도 50%가 대구·경북에 집적,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특히, 국가 주력산업이 자동차, 조선, IT 등으로 고도화되면서 2000년대 이후부터 지역의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전자정보산업 등이 성장, 기존의 섬유산업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자동차·조선·IT, 지역 대표산업으로 자리매김영남권RD 구축·산학연 협력 등 지원정책 마련신재생에너지 등 기술특화에 中企살리기도 앞장2011년 현재 대구지역 산업 중 부가가치 비중은 기계금속 43.2%, 자동차 17.6%, 섬유 15.3%, 전자부품 4.0%이며 국내 100대 자동차부품기업 중 24개사가 자리 잡고 있다.2009년 대경권 광역선도산업으로 선정된 IT융·복합(로봇, 의료기기), 그린에너지(태양광, 수소연료전지) 산업은 연평균 두 자리 수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이며 지역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태동하고 있다.대구지역의 산업 지도가 변모하며 대구시는 지역산업의 미래비전을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글로벌 지식산업도시`로 설정하고 △연구개발(RD)허브 조성을 통한 지속적 성장기반 구축 △섬유,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등 주력산업고도화를 통한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 △로봇산업, IT융·복합산업, 그린에너지산업 등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먹거리 창출 등 3대 발전전략을 마련했다.이를 위해 영남권 연구개발(RD)허브 구축, 산학연협력 기술지원체계 구축, 미래형자동차부품산업육성, 섬유패션산업 고부가가치화, 로봇·메카트로닉스산업 육성, IT융·복합 신산업창출, 그린에너지산업 기반조성 등 7대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기업지원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이에 따라 영남권 RD 허브구축을 위한 대구연구개발특구 경쟁력강화, 기초과학연구원(IBS, 1조5천억 원) DUP캠퍼스 연구단 유치, 한국뇌연구원 건립 등 지역의 미래성장 잠재력 확충과 지속적 성장기반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국가과학기술원(DGIST, 연면적 20만5천㎡, 3천860억 원)는 2011년 3월 석·박사과정 개교에 이어 내년 3월 학부과정을 개설하고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 추가유치와 신물질(M), 정보통신(I), 첨단의료로봇(R), 그린에너지(E), 뇌과학(B) 등 중점분야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연구와 교육 기능을 결합한 영남권 RD 거점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대구연구개발특구(대구~경산시 일원 22.25㎢, 2015년)는 지난해에 이어 대학, 연구기관 보유기술의 기술사업화를 확대(2012년 70억 원 → 2013년 100억 원)해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고, 생산지원공간 확보와 특허 등 기술사업화 지원기관 집적을 위한 대구테크비즈센터 건립(330억 원, 테크노폴리스 내 연면적 1만4천500㎡)을 추진한다.최근 지역으로 유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연구센터(2011년 10월 준공 입주)는 임베디드 SW·모바일 등 IT융합분야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권지역본부(2012년 11월 준공 입주)는 신재생에너지, 자동차부품·로봇 등 생산기술에 특화해 중소기업 경쟁력강화를 지원하고,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2013년 8월 준공 예정)는 융합형 초정밀기계·그린에너지 생산장비 핵심기술에 특화하여 기계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해 나갈 계획이다.자동차부품산업은 지능형자동차부품산업으로, 섬유산업은 산업용 섬유 및 고기능성 신섬유산업으로 구조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지능형분야 시험기능이 세계 최다 집적된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기반 자동차부품시험장 건립을 통해 국제표준화기구(ISO) 규격에 맞는 부품 및 시스템의 신뢰성 평가·인증 시험장을 구축(2010 ~2014년, 975억 원)하고 RD 지원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다.고강도 구조조정과 RD 강화로 재도약하고 있는 섬유산업은 최근의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슈퍼소재융합제품산업화사업(2010~2014년, 1천404억 원), 수송용 섬유소재산업 글로벌경쟁력강화사업(2011~2014년, 135억 원) 등 산업용섬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지역의 미래 신성장동력산업 기반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국가 대형프로젝트인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한국뇌연구원 건립(2014년 상반기 준공)과 신정부 대선공약사업으로 채택된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차세대 SW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2013세계에너지총회 개최 등을 통해 지역의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추진한다.신약개발지원센터 등 연구지원시설 위주의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연구개발·임상시험 등 산업화 지원인프라를 보강하고, 뇌연구분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수준의 최첨단 뇌융합 연구기관인 한국뇌연구원 건립(연면적 3만2천300㎡, 2천854억 원)을 본격 추진한다.로봇산업클러스터조성사업은 국가로봇산업 중추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2014년까지 로봇산업클러스터 내에 준공하고 지능형자동차부품, 지능형기계산업, 전자정보기기산업 등 지역연관 전후방산업의 연계발전을 위한 상용화 기술개발과 기반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차세대 SW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정부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SW융합기술 고도화사업추진과 병행해 비즈니스센터 건립 및 SW기업 집적단지 조성 등을 통해 SW융합기술의 선제적 확보와 지역의 신성장동력 창출거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신재생에너지산업은 스마트그리드 거점도시(광역 경제권별 1개 도시 선정) 유치 추진, 에너지저장시스템 실증 및 보급사업 확대, LED조명 보급 확대 등 스마트 그린시티 조성사업과 낙동강, 금호강변 국가하천부지 및 도심지역 등에 한국전력공사 자회사를 비롯한 발전사업자들의 태양광, 연료전지, 소수력, 풍력 발전시설 투자 확대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부품산업 활성화를 적극 추진한다.올해 10월(10.11~10.18)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에너지 관련 국제회의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는 △국내외 유명연사 초청 및 글로벌 기업 참가 확대 △숙박시설 확보 및 항공기 증편 등 수송대책 마련 △의료관광, 패션, 도심투어, 그린투어, 문화공연 등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 창출을 통한 성공적인 대회로 개최되도록 대회준비에 전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3-01-28
포항 영암3리 어촌계장 김달암씨 부부의 남다른 고향사랑아담한 항포구를 자랑하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영암3리. 이 마을 어촌계장 김달암(62)씨는 10년전인 지난 2002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인 이곳으로 귀촌했다. 그는 퇴직 당시 울산 현대중공업 공무부장으로 연봉 6~7천만원을 받던 엔지니어 출신. 그가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고향으로 귀어(歸漁)하게 된 사연은 남다르다. 어부였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야 하는 책임감과 고향 앞바다가 너무나 그리워 사표를 던지게 됐다는 것. 그는 요즘 해녀인 동갑내기 부인 최미순씨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1년간 배를 탄 것이 귀촌하게 된 동기장기초등학교 6학년 때 어부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5녀1남의 막내이자 장손이었던 그는 아버지가 하던 정치망어장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항상 고민스러워 했다. 장기중학교를 졸업하고 포항수고(현 포항해양과학고)에 입학했으나 1년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포항 동지상고(현 포항 동지고) 축구선수로 스카웃 돼 1학년에 재입학 했다.당시 동지상고의 `날쌘돌이`로 포항 축구계에 상당한 이름을 날렸다. 지금도 축구클럽(한국화랑) 실버부에서 한가닥 하는 유명선수다. 축구선수로 졸업하고 군에 입대하기전 1년동안 고향에서 배를 탔던 것이 그가 어부의 길을 택하게 된 배경이 됐다. 지금도 그 때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지난 1973년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그는 울산 현대중공업 축구선수로 입사했다. 공무과에서 기술을 배우며 회사 축구선수로 활동하던 그가 당시 받은 한달 월급은 13만원. 일반 사원들(6~7만원)보다는 배 가까이 많이 받았다.□평생 동반자는 옆동네 동갑내기 해녀현대중공업 입사 5년째인 1978년 현재 부인 최미순(62)씨를 만나 결혼했다.영암3리 옆 동네 신창리에서 시집 온 최씨는 구룡포 일대에서 알아주는 해녀. 지금도 자맥질을 한다는 최씨는 남편보다 돈을 더 잘 번다. 한달에 2~3번은 물에 들어가며 전복, 성게, 해삼, 미역 등을 따내며 벌어들이는 수입이 연간 3~4천만원선. 남편의 연간 소득 3~4천만원과 비슷하다. 그가 고향으로 귀촌하게된 배경도 해녀인 부인의 역할이 컸다. 부부가 어려운 시절을 살아온 만큼 자식 교육열과 삶에 대한 애착심이 강했다. 슬하의 2남1녀 모두 대학을 보냈고, 2억원을 들여 멋진 전원주택(54평)도 지난 2010년 앞 바다가 훤히 보이는 마을 중앙에 지었다. □연봉 7천만원… 사표 내자 주위서 말려입사 31년째인 지난 2002년 월드컵이 열리던 해에 그는 현대중공업을 그만 뒀다. 당시 그의 나이는 54세. 정년을 7~8년 앞두고 돌연 사표를 내자 주위에서조차 한사코 말렸다.퇴사할 당시 그는 성과급과 보너스를 포함해 6~7천만원을 받던 고액 연봉자였다. 약간의 미련은 남았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 그는 회사 다닐 때 틈틈히 모은 돈 3천만원으로 지난 1998년 마을 앞바다 우렁쉥이 양식장을 샀다. 양식장 사업은 동네 어른 2분께 맡기고 주말이면 양식장으로 달려 와 일을 거들었다. 하지만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란 힘들었다. 회사를 그만 둔 이듬해 본격적인 우렁쉥이 양식업에 뛰어 들면서 연간 수입이 1억원을 넘는 고소득자가 됐다.양식업의 고소득은 오래가지 않았다. 2년 뒤 동해안을 덮친 적조로 양식장의 우렁쉥이가 모두 폐사하면서 양식업에서 손을 뗐다.□자율관리업 전국 최우수상 4차례 수상2006년 마을 어촌계장으로 선출된 그는 26.8ha에 달하는 마을공동어장 관리에 주력했다. 마을 주민 60여명이 철마다 전복 치패를 공동어장에 넣고, 따내기를 반복하면서 많은 어획고를 올렸다. 그 결과 2006년 농림수산식품부(당시 장태평 장관)로부터 4년 연속 자율관리업 전국 최우수상을 받았다. 부상으로 받은 정부 지원금 6억6천만원 가운데 2억4천만원을 들여 마을숙원 사업이었던 대각미역 공동건조장을 2009년에 건립했다.그가 어촌계장이 되면서 약속했던 2개 공약사업 가운데 1개가 미역 공동건조장이었다. 남은 1개는 어촌계 공동작업장 건립. 지난 2011년 시도비 예산 1억6천만원과 마을 자부담 4천만원을 투입해 2억짜리 어촌계 공동작업장을 지었다. 2층 건물인 공동작업장은 1층은 작업장, 2층은 마을회관으로 사용하고 있다.그는 어촌계장 8년을 하면서 처음 약속했던 2개 숙원사업을 임기내에 이행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주말이면 축구장 찾는 노익장 과시축구선수 출신이어서 취미도 오로지 축구 뿐이다. 다른 취미는 없다.매주 2~3차례 송도동 인조축구장을 찾아 동료들과 축구를 즐긴다. 그래서인지 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아직도 50대로 보인다. 포항시축구협회에 실버선수로 등록돼 있으나 축구경기는 50대들과 함께 뛴다. 그는 아직까지 체력에 자신있다고 자랑한다.동지상고 축구선수시절 워낙 빨라 윙으로 활약한 그는 지금도 드리블 만큼은 젊은이들에 뒤지지 않는다. 체력이 허락할 때까지 축구를 하겠다는 그는 늘 곁에서 뒷바라지 해주는 부인이 고맙다. 앞 바다가 훤히 보이는 전경좋은 집에서 요즘 부인과 알콩달콩 사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1-25
▲ 임광원 울진군수임광원 울진군수는 계사년 새해는 `군민을 가족같이 군정을 내 일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내실있는 군정추진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발전 토대 마련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올해 울진군의 예산은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4천5백62억원으로 일반회계 3천304억9천300만원, 특별회계 1천257억이다. 분야별 일반회계 배정예산은 일반행정 및 교육부문이 738억으로 전체예산의 22.3%를 차지하며 가장 많다. 환경 및 보건의료부문이 669억(20.2%), 농림해양수산 551억(16.7%), 사회복지 547억(16.6%), 지역개발 514억(15.6%), 문화관광 239억(7.2%)으로 그 다음 순이다. 울진군의 올 예산편성은 각 분야의 외형보다는 실질적인 변화를 중시한 점이 특징이다.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 적극 추진 금강송 에코리움 등 전국최고 생태문화관광지 조성국도36호선 직선화 등 주민 숙원사업에도 속도전□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울진군은 국내 원전발전량의 34.2%, 국내 총 전력의 11%를 생산하는 핵심 지역임에도 관련 산업의 유치 등 특화된 지역 개발이 미흡한 실정이다.따라서 에너지 집적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풍력, 태양광, 소수력, 바이오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시설의 집적을 통한 에너지 특화지역으로서 원자력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연구시설 유치에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풍력, 태양광 등의 신재생 에너지 생산 및 활용산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것이다.□서민생활 안정 등 복지사회 실현울진군은 올해는 특히 일자리 확충과 서민생활 안정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따뜻한 복지사회를 실현하는데 이어 최고의 복지정책은 일자리 창출인 만큼 신울진 1, 2호기 건설, 국도 36호선 확장·포장 공사 등 지역의 국책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울진의료원 지원과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치매예방 등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 출산장려 지원 및 분만 산부인과 운영 등도 빼놓을 수 없다.또 저출산을 극복하고 전국 최고의 생태 관광도시로 조성해 군민들이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문화수준을 끌어올리는 것도 군정의 주요 시책 중 하나다. □천혜의 자연자원 연계한 생태문화 상품개발울진군은 천혜의 자연자원과 연계한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생태관광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전국 최고의 생태 문화 관광지를 조성, 운동 및 휴양시설을 연계한 백암온천 관광지조성과 원남골프장조성, 울진금강송을 테마로 한 체험과 휴양위주 금강송 에코리움 사업은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이다.요즘 유행하는 웰빙과 힐링을 겸한 관광지로 울진군은 최적의 조건을 갖춘 만큼 덕구온천 군립공원계획 및 온천개발계획을 변경하여 덕구랜드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꿈과 희망 가득 살기 좋은 농어촌 육성꿈과 희망이 가득한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어 나가는데 역점을 둔다.울진군의 근간인 농어촌이 잘살고 농어민들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안정적인 축산활동을 위해 축사시설 현대화,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과 연중 가축방역 시스템 구축으로 축산농가의 경영안정 지원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재육성의 일환으로 제6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를 비롯한 춘·추계 한국고교축구 연맹전 등 전국단위 체육대회 및 동계 전지훈련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산악자전거(MTB) 코스조성, 울진읍 생활체육공원 조성, 울진 국민체육센터건립 등 체육시설 기반 등 생활체육 인프라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광역교통망 확충·지역개발사업 적극 추진광역교통망 확충과 편리하고 미래지향적인 도시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동서5축 국도 36호선 직선화사업, 동해중부선 및 분천~울진 철도 연결, 남북7축 고속도로 건설은 울진군민들의 숙원사업이다.이와함께 국도 88호선 시설개량, 국지도 69호선, 지방도 917호선 등 지역의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산포~온양 등 지역도로시설을 확충 및 정비에도 속도를 낸다.울진도시계획도로 등 42개 지구 도시계획도로의 연차적 개설과, 평해소도읍 육성, 근남면 소재지 종합정비 마무리에 이어 죽변·후포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울진·기성 지방상수도 확장, 지방상수도시설과 소규모 수도시설 확충 및 개량, 북면·평해 하수관거 정비,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장 설치 등 하천과 연안해역의 수질개선과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시설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임광원 울진군수는 “올해 해야 할 일들을 모두 이루어 나가는 것은 쉽지만은 않지만 영광은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의 것”이라며 “울진의 역사에 확신과 믿음을 갖고 쉼 없이 노력해 나간다면 `울진의 꿈`은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울진/주헌석기자hsjoo@kbmaeil.com
김병목 영덕군수는 올해는 모든 군민과 공직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영덕스타일의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는 지난 해 대형국책사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대·내외적으로 이룬 많은 성과를 바탕으로 군민과 함께 변화와 도약의 시대를 열고 앞서가는 영덕건설에 매진한다는 각오다.□차별화된 `영덕 스타일` 만들기 주력대형국책사업인 원자력발전소 유치와 함께 강구 연안항 개발사업 등 미래성장동력 발판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한다.특히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영덕블루로드`는 전국에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지역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한`교육발전기금 조성사업`은 벌써 60억원을 돌파해 100억원 목표 달성을 앞두고 있다.전국단위 스포츠대회 유치를 통한 로하스영덕 마케팅은 올해도 계속된다.스포츠대회와 동계 훈련지로 영덕이 각광받으면서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영덕군의 민원행정은 타시·군으로부터 인정받을 정도다. 전국 민원행정서비스 우수기관 인증은 이를 증명한다.또 국가보훈문화상 수상, `영덕대게` 브랜드대상 3관왕 수상 등 20개 부문에서 수상과 함께 받은 인센티브 4억5천300만원은 지역개발 사업에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김 군수는 올 한해는 총선과 대선을 통해 하나 된 영덕의 힘을 보여주고 대형국책사업 유치로 새로운 성장동력 구축과 함께 대내외적으로 영덕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한해로 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지난해는 영덕군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드높인 뜻 깊은 한 해였다는 김 군수는 특히, `사랑해요 영덕`과 `영덕대게`가 2012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관광 영덕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새해에는 영덕의 장래 먹거리를 책임질 전략사업에 중점을 두고 지역개발, SOC 확충, 문화관광·교육·복지의 조화로운 성장이 가능하도록 영덕의 미래상을 새로이 제시하며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기조 변화 등 새로운 환경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김 군수는 영덕의 주요 사업들이 서로 연결되고 융합되는 한편, 군민 모두의 행복체감지수를 높여 나가기 위한 역점시책을 6개 분야로 나누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먼저, 성장동력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으로 획기적인 영덕발전의 미래상을 새로이 제시할 방침이다.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동해안시대 선도도시 기반 구축에 역점을 두고 전국에서 유일한 영덕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체육산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을 특히 `블루로드` 전 국민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기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또, 농어업의 시설현대화와 소득작목 육성지원으로 소득창출 기반조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과 지난해 전국 최초 FTA 특별자금 지원과 전국 최고 수준의 농림예산 투입(전국 6위)을 통해 내년에도 농어업경쟁력 강화에 앞장서 나간다는 방침이다.특히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이웃사랑 실천을 통하여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등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희망복지영덕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또 군의 역점사업인 교육발전기금 100억원 조성에 속도를 내고 군민의 목소리를 존중하여 잘못된 제도와 법령은 바로 잡는 스마트 행정으로 군민이 잘 사는 시대를 실현키로 했다.김 군수는 중장기적 발전 밑그림을 제대로 그리고 540여명 공직자와 함께 모든 역량을 모아 국·도비 확보에 매진, 관광객 천만시대로 도약하는 동해안시대에 영덕이 중심 지자체로 우뚝 서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동해안 시대 앞서가는 영덕 건설 김 군수는 지역 발전계획 수립에 있어 차별화된 문화·관광·체육 산업 추진, 농어업 소득창출 기반조성 강화, 이웃사랑 실천으로 희망복지 영덕을 구현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영덕의 미래는 밝지만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획기적인 영덕발전의 미래상을 제시하는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지난해 12월27일 본격 개막된 `정부세종청사시대`와 함께 내년 6월 `新도청시대` 동서4축고속도로, 동해중부선 철도시대를 대비하여 영덕군 축산면 죽도산이 세종시 정동쪽 200여km에 위치함에 따라 신 정동진 마케팅을 강화하여 수도권 및 중부권 관광객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호국정신의 중심지가 될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309억), 유·불교 문화자원을 활용한 낙동 정맥역사문화 산수길 (579억) 조성, 산·바다·문화가 공존하는 농산어촌 생태마을 조성도 빼놓을 수 없다.영해면 괴시·인량 전통마을 운영 등과 함께 최신식 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와 제49회 춘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을 비롯한 전국·단위 체육대회를 개최, `영덕 스타일`이란 차별화된 문화·관광·체육 산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이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돈버는 농업`을 지속 추진하고 특화작물 명품 브랜드화, 억대농부 육성, 전국 생산량 1위(39%)를 차지하고 있는 영덕 산송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은 `영덕대게`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초고령화 시대(노인 인구 29%)에 걸맞는 경로당, 게이트볼장 등의 노인 여가시설 확충, 찾아가는 `임산부 교실`, `행복병원`의 운영 확대로 주민에게 다가가는 현장복지도 강화한다.김 군수는 교육은 바로 영덕의 미래라 여기고 자신의 공약사항으로 추진 중인 내년까지 계획한 교육발전기금 100억조성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며 농산어촌 방과후 학교운영 지원사업, 영어체험 학습 지원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임을 약속했다.김 군수는 “올해 군정방향은 전 분야의 균형발전을 통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영덕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동해안 시대를 맞아 앞서가는 영덕을 만들어 가기 위해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3-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