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부근인 수성구 신매동 외환은행 사월역지점에서 현금을 인출한 후 이를 현금지급기 위에 놓아둔 채로 잃어버린 것을 경찰이 CCTV 분석 등을 통해 5시간여 만에 전액을 되찾아 돌려줬다.지난 29일 오전 10시께 수성고 고산지구대에 박모(49·여)가 현금 200만 원을 인출한 후 이를 현금지급기 위에 놓아두고 은행업무를 보러 들어간 사이에 누군가 절취한 것.이에 따라 경찰은 은행내 CCTV분석을 통해 현금을 가져가는 용의자가 동남아시아 국가의 외국인으로 추정됨에 따라 은행원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여 경산 진량공단내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 인(28·여)이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용의자의 근무처에 출동해 사건발생 5시간만인 오후 3시께 현금을 전액 회수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1-08-31
○…대구지역 학생들이 단체 관람해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평일 입장률 상향에 일조하고 있다. 대구 지역 초·중·고 학생들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9월4일까지 모두 17만5천여명이 경기를 관람할 예정으로 있고 경기장에서 떨어져 있거나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은 5만여명을 위해 동원되는 전세버스 수만도 1천155대에 달한다.현장 체험학습 차원에서 실시되는 지역 학생들의 경기 관람에는 학급당 1.5명의 교사를 배치해 학생들을 인솔하게 하고 대구스타디움 육상체험관 옆에 운영센터를 마련해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자원봉사자들 대부분 다른 지역서 끼니 해결볼거리위한 편의시설 없어 관광객들 불편 “하드웨어는 막강한데, 소프트웨어는 부족하다”30일 현재, 대회 나흘째를 치르고 있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두고 나오는 말이다.우선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최고 하드웨어는 6천여 명을 상회하는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은 평균 2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으며, 이들의 활약에 외국 선수들은 물론이거니와 국내인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또 세계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대구스타디움은 선수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몬도 트랙을 깔고 전광판을 교체했으며, 유무선 인터넷도 어디서나 가능하다.아울러 마라톤과 경보 경기 등이 벌어지는 중심가와 스타디움으로 이어지는 도로 등의 정비는 전국 최상이다. 낮에는 아름드리 가로수와 청정한 느낌의 도로가 상쾌함을 주고, 밤이면 각종 불빛들로 화려함을 더한다.하지만 그 뿐이다. 축제인 세계적인 볼거리를 즐기기 위한 편의시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그뿐이랴, 4만여 관중과 취재진, 자원봉사자 등이 이용하는 경기장 내의 식당은 단 한 곳이다. 이마저도 한 끼에 1만3천원이며, 음식의 질도 실망스럽다는 평가다.대구스타디움 서쪽 지하쇼핑몰엔 30개의 식당이 있지만 대구시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을 의식해 임시사용승인을 내주지 않아 영업을 못하기 때문이다.자원봉사자인 임모씨(남·58)는 “스타디움은 한 번 들어오면 나가기가 어려운데, 식당은 1만3천원이 하는 미디어 식당뿐”이라면서 “맛도 맛이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대부분이 경산시나 다른 지역으로 가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타지역에서 온 한 취재진도 “식당도 식당이지만 매점은 바가지 상술이 만연하고 있다”며 “사발면이 2천원이며, 더운 날씨에 시원한 음료수 한 잔 마실 수 있는 시설도 전무하다”고 불평했다.설상가상으로 대회 조직위원회의 운영은 세계적인 대회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다.스타디움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일하고 있는 한 자원봉사자는 “취재진들이 이용하는 하루 100만원 상당의 라커룸 회비를 자원봉사자들이 수납하고 있고 공무원들은 나몰라라 한다”며 “청소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음에도 실행되지 않아, 이틀 만에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청소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아울러 대구를 찾은 외부 손님들에 대한 관심도 부족하다. 대구시내 주요 호텔을 조직위에서 매점매석한데 이어, 시내 숙박시설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면서 많은 취재진이나 손님들이 인근의 구미시나 경주에 숙소를 정하고 출퇴근하는 경우도 있다.주차 문제와 셔틀버스 운행도 구설수다. 무료로 운행되는 셔틀버스의 운행시간이 들쭉날쭉하고 심할 경우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한 취재진은 “공무원 회식차량은 버젓이 주차되어 있고, 주차장은 비어 있는데도 의사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한 외신 기자는 “북경올림픽이나 광저우 아시안게임보다 운영이 미숙하다는 느낌”이라면서 “대회에 대한 준비가 많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박순원기자god02@kbmaeil.com
○…신세계 백화점 본점과 이마트는 임직원 300여명을 비롯 우수고객, 협력사 임직원과 초청한 저소득층 자녀 및 꿈나무 어린이 등 2천여명의 대규모 응원단을 구성해 30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을 찾았다. 신세계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사업자이다. 이날 저녁 신세계 응원단은 저녁 남자 400m의 `제레미 워리너`,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이신바예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결승 경기에서 힘찬 응원을 하는 등 대구스타디움의 응원 분위기를 주도했다.이번 응원전에는 서울 본사와 부산 센텀시티점, 마산점 임직원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 참가 신청 공시 후 하루 만에 신청접수가 마감되는 등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했다.신세계와 이마트가 대구지역 협력사에 대회 입장권 1천장을 지원하고 이마트는 대구지역 8개 점포의 고객 400명을 별도로 초청하는 등 기업 주관으로는 최대 규모인 2천여명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응원단이 구성됐다.신세계 박건현 대표는 “고객과 협력회사 임직원 가족 그리고 저소득층 자녀와 육상꿈나무 어린이들도 함께 참여하는 이번 대구 세계육상 선수권 대회 응원전을 통해서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인적 자원 등 오페라 공연 환경 최적 “31일 열리는`미리 보는 오페라축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포스트 문화행사인 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미리 알리고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이고 대구시민들을 위해 마련됐습니다”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개막식과 폐막식 및 대회중 각종 문화행사의 주제와 컨셉을 잡은 8명의 기획위원 중 한사람인 김성빈(44)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집행위원장은 큰 행사 뒤에는 모든 행사가 동시에 끝이나는 것이 아니라 감동과 여운을 함께 나누는 행사가 바로 오페라 축제라고 설명한다.김 위원장은“보통 오페라 축제 2~3주전에 미리보는 오페라축제를 열지만 올해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문화행사중 오페라가 없어서 한달 일찍 열게 됐다”면서“지명 앞에 유일하게 오페라를 붙일 수 있는 대구에서 빠질 수 없는 문화행사가 오페라”라고 밝혔다.“대구는 성악을 비롯한 오페라, 가곡 등을 대표할 수 있는 유일한 도시로 서울도 부러워할 정도”라고 은근히 자랑하는 김 위원장은“재정 부분을 제외한 성악가 등 인적자원에서부터 공연장 등 모든 인프라가 오페라를 잘 할 수 있는 환경”라고 소개했다.특히 김 위원장은“31일 국채보상기념공원이라는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지나가는 사람들도 들을 수 있도록 연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청중의 눈높이에 맞춰 오페라, 가요, 영화음악 등도 가미해 재미를 더했다”고 말했다.김성빈 위원장은“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획위원회에서 대회를 너무 잘 치르기 위해 거의 강박관념에 가깝게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대회가 끝난 뒤에도 감동과 여운을 남기기 위해 오페라 축제의 주제도 승리의 아리아로 결정했다”면서“미리보는 오페라 축제에서 그 느낌을 미리 맛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日 무로후시 父子 금메달 세리머니 남자 해머던지기 결승이 벌어진 29일 오후 대구스타디움. 아들 무로후시 고지(37·일본)가 3차 시기에서 81m24를 날자 응원석에서 지켜보던 아버지 무로후시 시게노부가 팔을 번쩍 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우승을 확신한 부자는 각각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마지막 6차 시기에서 헝가리의 크리스티안 파르시가 80m 선을 넘겨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81m18로 6㎝가 부족한 것으로 측정되면서 무로후시는 금메달을 일찍 확정했다. 무로후시 고지가 7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세계대회 정상을 밟은 것이다.무로후시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아시아 투척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 세계를 놀라게 했던 선수다. 하지만 그는 당시 2위에 그쳤었다. 헝가리의 아드리안 아누시가 약물 검사에 적발돼 메달을 박탈당하면서 금메달을 승계한 것이었다.그때의 금메달이 행운의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경쟁자를 따돌리고 얻은 소중한 금메달이다.유럽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이 종목에서 아시아의 파워를 뽐냈으니 더욱 그렇다. 무로후시는 2001년 에드먼턴 대회와 2003년 파리 대회 해머던지기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으나 유독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올림픽 이후 8년이 흐른 올해 무려 37살의 나이로 대구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날은 최고기록 81m24를 두 번이나 찍는 등 6번의 시기 중 네 번이나 80m를 넘어 12명의 경쟁자 중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무로후시의 아버지인 무로후시 시게노부는 같은 종목에서 일본선수권대회 12연패,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한 원조 철인이다.루마니아 창던지기 대표 출신인 세라피나 모리츠와 결혼해 무로후시를 낳았다. 어머니를 닮아 외모가 서양인에 가까웠던 무로후시는 키 187㎝, 몸무게 99㎏으로 당당한 체구를 갖췄고 특히 악력에서 탁월한 힘을 발휘해 자연스럽게 해머던지기에 입문했다.시작과 함께 괴력을 발휘한 무로후시는 80m를 밥 먹듯 넘겼으며 2003년 6월 84m86까지 던졌다. 그 기록은 8년째 아시아기록으로 남아 있다.올해까지 일본선수권대회 17연패를 달성해 아버지의 기록을 훌쩍 넘었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까지 석권하면서 가문을 빛냈다./이곤영기자
2011-08-30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프리카공화국)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시도한 첫 번째 도전이 아쉽지만 아름답게 마무리됐다.피스토리우스는 29일 오후 8시부터 대구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준결승에서 46초19의 기록으로 3조 최하위에 그쳤다.피스토리우스는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 생후 11개월부터 양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다.하지만 탄소 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를 붙이고 달리며 비장애인 못지않은 스피드를 뽐내 `블레이드 러너`라는 애칭을 얻었다.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남자 100m와 200m, 400m를 석권하는 등 장애인 무대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피스토리우스는 여러 차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무대를 두드렸으나 매번 저항에 부딪혔다.스포츠중재재판소(CAS)까지 간 끝에 어렵사리 비장애인과 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아냈고 출전 기준기록까지 넘겼지만 그를 바라보는 눈길에는 여전히 의심이 따라붙었다.처음엔 그 의족이 경기력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던 이들은 다음에는 다른 선수들의 안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줄기차게 피스토리우스의 질주에 의문 부호를 달았다.계속되는 논란에도 그는 주 종목인 400m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가 정한 A 기준기록을 넘겨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냄으로써 대구 스타디움에 설 수 있었다.피스토리우스는 경기를 마치고 아쉬운 듯 한참 동안 전광판에 떠오른 자신의 기록을 바라보았다.기록이 남긴 아쉬움과 첫 도전이 이것으로 끝났다는 것에 대한 복잡한 심정이 그의 얼굴표정에 묻어났다.그러나 피스토리우스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그는 이번 대회 마지막 날인 9월4일 열리는 1,600m 계주에 남아공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실수인가, 쇼인가`우사인 볼트의 부정 출발에 대해서 `단순 실수였다` 혹은 `고도의 계산된 쇼였다` 등 말들이 많다.볼트의 결승전을 보기 위해 김천서 왔다는 김경수(34)씨는 “세계적 스타의 기록장면을 직접보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대구에 왔다. 하지만 정작 게임도 하기전에 실격하는 모습을 보니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오늘 하루종일 일손이 안 잡혔다고 말했다.또 다른 시민 김민성(21)씨는 `10초안에 끝나는 100m결승을 보기위해 약속도 미루고 TV앞에 앉았는데 부정출발로 아웃되는 볼트를 보니,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세계적 스타의 실격으로 많은 팬들이 아쉬움과 허탈한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가운데, 볼트가 `쇼를 했다`는 비난도 등장했다.29일 저녁에 만난 한 시민은 `볼트는 고도의 계산된 복선을 가지고 쇼를 했다`며 맹비난 했다. 우선 그는 대 스타가 스타트블록에서 미리 나갔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어차피 스타트 동작이 늦은 그가 중반이후 스퍼트로 역주하면 될 것을 처음부터 미리 출발해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고 나름 주장을 폈다. 또 팀 동료에게 밀려 우승을 못할 것을 알고 창피를 안 당하기 위해 일부러 부정 출발했다고 본다는 것. 그리고 결정적인 쇼 근거로 부정출발 후 그렇게 큰 동작으로 분노를 표시한 선수가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즉 부정출발, 과도한 액션으로 각본을 짠 후 드라마에 따라 움직였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또다른 시민은 게임이 끝나고 나서 한 볼트의 동작은 뭔가 부자연스러웠다고 거들었다.기자가 본 볼트는 현재까지 연속 3관왕이 돼 `전설이 되고 싶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고, 실제 마지막 스퍼트를 하지 않은 예선 성적도 좋았다. 단지 키가 커 스타트 동작이 느린 자신의 출발을 좀 더 빨리 끌어올리려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실수라고 기자는 생각한다. 그리고 우승으로 수십억원을 더 벌어들일수 있는 이런 기회에 굳이 쇼를 했다고는 믿고 싶지 않다.물론 생각은 개인의 자유다. 워낙 기대가 컸다보니 그런 억측까지 만들어 냈다고 보고 싶다. 어쨌든 스포츠계에서 선수의 실수마저 고도의 계산된 각본으로 보는 것 같아 쓸쓸하다.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 등 메이저 대회는 2년에서 4년을 기다려야 하는 등 선수에게는 그야말로 자신을 드러내는 최고의 대회다. 진실은 오직 볼트 자신만이 알 뿐이지만./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선수촌 야외연습장서 다시 훈련 돌입 남자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충격의 실격을 당한 우샤인 볼트가 “남은 200m에 집중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우샤인 볼트 측은 29일 오후 4시께 공식 자료를 통해 “팀 동료 요한 블레이크와 메달을 딴 선수를 축하한다”며 “부정 출발로 실격을 당하며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매우 실망스럽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1회전과 준결승을 치르며 컨디션이 아주 좋았으며 결승에서는 더 빨리 달릴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아쉬움을 표시했다.이어 볼트는 “그러나 과거에 연연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앞으로 나가야 한다”며 “다시 집중해 9월2일 열리는 남자 200m 예선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금요일(9월3일) 200m 결승이 끝난 뒤 400m 계주도 뛰어야 하고 올해를 마치기 전까지 몇몇 대회에서 더 뛰어야 한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200m에 촛점을 맞추겠다”며 명예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볼트는 마지막으로 “200m에서 최선을 다해 응원해 주신 분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한편 우샤인 볼트(자메이카)가 마음을 다잡고 훈련을 재개했다.29일 오후 4시께 대구 동구 율하동 선수촌 야외 연습장 트랙에 모습을 드러낸 볼트는 곧바로 짐을 놓고 운동장을 천천히 돌며 남자 200m와 400m 계주 출전을 대비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로블레스, 3위 류샹 신체접촉 진로 방해… 리처드슨 행운의 우승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일째인 29일, 초미의 관심 종목인 필드 3종목 결승전을 통해 그라운드에서 절대강자는 없다는 것이 다시 증명됐다.이날 아시아 대표로 6번 레인을 배정받은 황색탄환 류샹(28)은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13초27의 기록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정확히 일곱 걸음 만에 첫 허들을 넘은 류샹은 로블레스와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벌였지만 열 번째 허들을 넘는 순간 히프가 살짝 걸렸고 그 탓에 균형이 흔들렸다.류샹이 뒤쳐지자 오성홍기를 흔들며 열렬히 응원하던 많은 중국인들은 깊은 한숨을 쏟아냈다. 아이를 수레에 태우고 응원하던 류묘(34)씨는 “류샹은 우리의 우상이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그를 좋아한다”면서도 얼굴 한켠에 아쉬움을 드러냈다.110m 허들에서는 로블레스가 가장 멀리 결승선에 들어섰으나 실격 처리됐다. 옆 레인 류샹의 신체를 접촉해 진로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금메달은 제이슨 리처드슨(미국)에게 돌아갔다.이어 벌어진 여자 100m 결승에서는 현역 최고기록(10초64) 보유자인 카멜리타 지터(32·미국)가 10초90의 기록으로 감격스러운 우승을 차지했다. 지터는 이날 결승에서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10초97),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이상 자메이카·10초99)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스타트 반응시간 0.167초로 재빨리 블록을 치고 나간 지터는 자메이카 듀오를 초반부터 리드했고, 막판까지 속도를 유지해 추격전을 펼친 캠벨 브라운을 가까스로 제압하고 짜릿한 승리를 만끽했다.여자 400m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보츠와나의 아만틀 몬트쇼(28)가 앨리슨 펠릭스(26·미국), 아나스타샤 카파친스카야(32·러시아) 등 쟁쟁한 우승 후보를 따돌리고 49초56의 자국신기록으로 정상을 밟았다. 인구 200만 명도 안 되는 아프리카의 소국 보츠와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출발 후 3코너 곡선주로까지 펠릭스와 레이스를 주도한 몬트쇼는 4코너 직선 주로에서 스퍼트를 내 체력에서 펠릭스를 앞섰다. 이번 대회에서 200m 4연패에 도전하면서 400m까지 영역을 넓힌 펠릭스는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뒷심에서 몬트쇼에게 밀려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 사흘 동안 세계신기록이 없다.여자 마라톤과 남자 경보 20㎞, 남자 100m, 여자 400m 등 14개 종목이 끝난 개막 3일째인 29일까지 단 한 개의 세계신기록(WR)도 나오지 않았다.특히 이번 대회에서 `마법의 양탄자`라 불리는 몬도트랙으로 새로 단장하는 등 대회 준비에 공을 들인 대회 조직위는 세계 신기록 양산을 기대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단 1개의 세계기록도 생산하지 못해 당혹스럽다.28일 오후 우샤인 볼트(25·자메이카)가 부정 출발 실격으로 빠진 남자 100m는 요한 블레이크(22·자메이카)가 9초92라는 `평범한`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 기록은 2년 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볼트가 세웠던 세계기록 9초58에 턱없이 뒤지는 것이다.여자 멀리뛰기에서는 브리트니 리즈(미국)도 지난 6월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세운 올 시즌 최고기록(7m19)에 한참 모자란 6m82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남자 1만m 우승자 에티오피아의 이브라힘 제일란(27분13초81)의 기록도 2005년 8월 케네시아 베켈레(에트오피아)가 세운 26분17초53에 한참 떨어진다.여자 원반던지기에서도 리안펑(중국)이 66m52로 우승을 차지했으나 1988년 가브리엘레 라인슈(독일)가 세운 76m80의 기록에는 한참 모자란다. 여자 1만m 우승자 비비안 체루이요트(케냐·30분48초98)의 기록도 1993년 왕쥔샤가 세운 29분31초78의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남자 110m 허들에서는 다이론 노블레스가 13초14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으나 자신이 세운 세게신기록(12초87)을 넘어서지 못했다. 여자 400m에서도 아만트레 몬쇼가 49초56의 기록으로 우승했으나 세계신기록(마리타 코흐·독일·47초60)과는 거리가 멀었다.여자 100m에서는 카멜리타 지터가 10초90으로 우승했으나 1988년 플로렌스 그리피스가 세운 10초49의 세계신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이같은 결과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나 올림픽은 기록보다는 우승으로 인한 순위가 중시되는 대회이기 때문이고, 특히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빠지며 대회가 하향 평준화돼 신기록 작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육상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육상 단거리의 꽃인 남자 100m의 타이슨 게이(29·미국),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 등과 남자 400m 우승후보 제러미 워리너(27·미국)가 각각 수술과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고 남자 세단뛰기의 금메달 후보 테디 탐고(22·프랑스)도 발목을 다쳐 불참했다.남녀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8·에티오피아)와 폴라 래드클리프(38·영국)도 다음달 열리는 베를린 마라톤에 출전하기 위해 대구대회는 불참했다.또 확실한 강자가 없고 세대교체 시기에 맞물린다는 점도 기록 작성에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이신바예바도 2009 베를린대회에서 충격적인 3회 연속 실패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남자 1만m의 절대강자였던 케네니사 베켈레(29·에티오피아)도 노쇠한 모습을 보이며 후배에게 자리를 내줬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美 여자 육상 여걸 펠릭스에 `간발의 차` “모국에 희망 전할 수 있어 기쁘다” 감격 보츠와나의 스프린터 아맨틀 몬트쇼(28)는 29일 “우리나라에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몬트쇼는 이날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에서 우승하고서 “보츠와나에 있는 동포들이 기뻐할 것”이라며 감격했다.그는 미국 여자 육상의 여걸 앨리슨 펠릭스(26)를 0.03초 차로 따돌리고 49초56로 결승선을 통과해 보츠나와 기록을 경신했다.특히 보츠와나에서 세계선수권대회와 같은 큰 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운동 선수가 됐다.몬트쇼는 “내가 대구에 간다고 했을 때 보츠와나에 있는 모든 사람이 응원해 줬다”며 “이제 그 성원에 보답해 보츠와나의 육상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벌써 내년 올림픽을 내다보고 있었다.몬트쇼는 “여기서부터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며 “매년 여러 새 선수가 나오는데 이를 염두에 두고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런던 올림픽으로 가는 길에서 아프리카 여자 400m 기록인 49초10을 경신하겠다는 등 단계별 계획도 소개했다.몬트쇼는 가난한 나라에서 자랐기 때문에 취재진에서는 그의 성장 과정이나 주변 환경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그는 “훌륭한 코치가 없어서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어려서부터 달리기를 시작해 컨디션을 끌어올려 왔다”며 “가족 중에 운동선수는 없지만 어려서부터 훈련할 스타디움은 있었다”고 덧붙였다.한편, 펠릭스는 “오늘 경기가 무척 어려웠으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며 “이렇게 접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안타깝게도 은메달에 그쳤다”고 말했다.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0m만 뛰다가 400m를 처음으로 도전한 데 대해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은메달이라는 결과를 얻은 것만으로 기쁘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9일 저녁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미터 결승에서 미국의 카멜리타 지터가 1위(10초 90)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위는 8번 레인의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10초97), 3위는 5번 레인의 켈리앤 밥티스트(트리니다드 토바고·10초98), 4위는 3번 레인의 셜리앤 프레이저 프라이스(자메이카· 10초99)가 차지했다. 오른쪽은 1등을 확인 후 성조기를 몸에 걸고 기뻐하는 지터 선수./연합뉴스
`볼트 충격` 팬들 “미녀새 부탁해!” 28일 우사인 볼트의 충격적인 실격으로 엄청난 패닉상태에 빠진 팬들은 또다른 스타인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이신바예바의 재기 여부에 관심을 집중한다. 미모와 함께 27번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그녀는 누가 뭐래도 불세출의 스타. 스타를 갈망하는 팬들의 이목속에 오후 7시5분, 국내외의 팬들이 그녀를 지켜본다.이외 남자 400m와 800m, 원반던지기, 여자 3천m 장애물 결승전이 열려 모두 5개의 금메달 주인공이 가려진다.▼ 남자 400m 결승 (밤 9시25분)화제의 선수 대거 출전 열기 후끈젊은 피 `깜짝 스타` 탄생도 기대화제의 선수가 많이 출전해 이번 대회에서 가장 풍성한 얘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원래 이 종목 전통의 강자로는 저메인 곤살레스(27·자메이카)와 제러미 워리너(27·미국)가 꼽혔으나 워리너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이 불발됐다.2009년 세계대회 우승자인 라숀 메리트(25·미국)는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자격 정지 기간이 지나면서 2년여 만에 트랙에 복귀했으나 예선전에서 44초35라는 올해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하고 무난히 준결승에 진출했다.그러나 누가 우승할지를 점치기는 어렵다.그레나다의 젊은 스프린터 키라니 제임스(19)와 론델 바르톨로뮤(21)가 올 시즌 1, 2위 기록을 세우며 선전하고 있어 `깜짝 스타`가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또 미국의 `영건` 토니 맥퀘이(21)가 시즌 3위 기록을 작성하며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 (오후 7시5분)2009 베를린대회 실격 후 절치부심예선 가볍게 통과 정상탈환 청신호장대의 탄력을 받은 인간새는 로켓처럼 공중으로 솟구쳐 정점에 이른다.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5m 넘게 날아오를 수 있는 `장대높이뛰기 지존`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가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사다.세계 기록제조기로 독보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신바예바는 2005년과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 정상에서 국가를 들었다.그러나 3연패를 노렸던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례적으로 3번 연속 바를 넘지 못하고 주저앉으면서 시련이 시작됐다.하지만 그동안 전담코치까지 바꾸면서 절치부심, 4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는 그녀는 28일 열린 예선 첫 번째 시기에서 4m55를 가볍게 통과, 우승 전망을 밝게했다.이신바예바와 세기의 대결을 벌일 파비아나 무레르(브라질), 안나 로고프스카(폴란드),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러시아·4m55)도 결승에 올랐다.그러나 한국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간판인 최윤희(25·SH공사)는 예선에서 4m40을 넘어 지난 6월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과 타이를 이뤘으나 결국 마지노선인 4m50을 넘지 못해 결승진출에 실패, 세계의 벽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남자 800m 결승 (밤 9시)가장 강력한 `전투력` 갖춘 루디샤1분40초대 진입 향한 독보적 질주트랙을 두바퀴 도는 800m는 단거리의 스피드와 장거리의 지구력, 코스 운영 능력을 모두 겸비해야 좋은 성적을 내는 유산소 운동이지만 막판 스퍼트는 무산소 운동으로 바뀐다.안쪽 코스를 차지하기 위한 선수들의 몸싸움이 심해 육상의 격투기로 통한다.이 종목에서 다비드 레쿠타 루디샤(23·케냐)의 독보적인 질주를 누가 저지할 수 있을까.루디샤는 이 전쟁터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걸출한 선수다.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 챌린지 대회에서 1분41초09를 찍고 우승해 13년 묵은 종전 세계기록(1분41초11)을 0.02초 앞당긴 루디샤는 역대 최연소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올해 초 발목 염증으로 3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6월 복귀전에서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해 여전히 세계 최강임을 과시했다.올 시즌 최고 기록 5개 중 3개를 작성한 루디샤는 우승을 넘어 1분40초대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들을 견제할 대항마로는 아스벨 키프롭(22·케냐)과 아부바커 카키(22·수단)가 거론된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대구경찰이 경찰버스로 관람객을 무료로 수송해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개최를 뒷받침하는 `시민의 발`역할을 다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28일 오후8시30분부터 오는 9월4일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과 외국인을 위해 경찰버스 2대를 배정하고 대구스타디움 맞은편 도로에서 지하철 2호선 고산·신매역 방향으로 관람객을 무료 수송하고 있다.경찰 셔틀버스에는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정복 경찰관 2명이 동승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황영조 한국마라톤대표팀 기술위원장이 다문화 가정 육상꿈나무 50여명을 초청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올레! 네 꿈을 향해 달려라!`라는 이색 체험행사를 가졌다.KT는 지난 28일 황영조 기술위원장과 KT꿈품센터 및 다문화가정 육상꿈나무 50여명 초대해 이색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전 경기 1등석 관람과 체험홍보관에서 20m 달리기 체험 등을 통해 멘토와 멘티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행사에 참여한 박형배(12·왜관동부초6년) 군은 “꿈에 그리던 우사인 볼트 선수의 경기를 직접 보고 황영조 감독과 이야기할 수 있어서 지금도 가슴이 떨린다”며 소감을 밝혔다./김영태기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IAAF(세계육상경기연맹) 집행이사로 대구를 방문중인 카메룬의 칼카바 말붐(KALKABA MALBOUM) 부부가 30일 건강검진을 위해 30일 계명대 동산병원을 방문한다. 이날 말붐 부부는 오전 8시30분부터 3시간여 종합건강검진과 함께 MRI 검사, 피부과 진료를 하게 된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말붐 부부를 위해 건강검진 내내 영어가 능통한 국제의료센터 직원이 통역을 맡도록 하고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대구의료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통신망 고장률 제로 위해 구슬땀 “대회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에서 휴대폰과 인터넷, 전화 등 모든 통신망의 고장 제로와 신뢰도 100%를 반드시 달성할 겁니다”대구스타디움에서 통신망을 총괄하고 있는 KT 김대현(45) 총괄팀장은 통신 동맥을 담당하면서 고장률 제로를 확신했다. 이미 2003년 유니버시아드대회 통신망 요원으로 참석한 것을 비롯해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행사에서 통신망을 담당했던 김 팀장은 “대구스타디움과 선수촌의 4천500여 회선은 제 손바닥을 보듯이 훤하고 머리속에 그대로 심어져 있기 때문에 고장이 발생할 수 없다”고 장담한다.김 팀장은 “매일 경기 3시간 전부터 실시하는 통신망 이상유무 점검때가 가장 긴장되고 바쁜 시간”이라면서“IT 강국 한국을 전세계에 과시할 수 있도록 무결점 통신망 운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대회를 위해 KT는 올초부터 완벽한 통신망 구축을 위해 준비해 왔다”는 김 팀장은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3개월전부터는 대구스타디움의 인터넷 회선은 1기가급으로 공급해 속도가 100M를 유지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마련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대회 삼일 째인 28일 오후 4시 선수촌 내 살비센터 앞 무대에서 열린 `금메달리스트들을 위한 핸드 앤 풋 프린트 행사`가 열렸다. 가장 먼저 참여한 선수는 20km 남자 경보 금메달리스트 발레리 보르친(러시아).보르친 선수는 “이번 대회는 평생 잊지 못할 대회로 기억이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행사 참여선수들의 프린트는 치과용 알지네이트(alginate)에 손과 발을 본뜬 뒤 동(Bronzed Plate)으로 제작, 이번 대회를 기념해 건설돼 내년 10월 완공 예정인 육상진흥센터(대구 시립미술관 옆) 앞에 설치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9월4일까지 진행되며, 29일부터는 장소를 옮겨 선수촌 내 챔피언 플라자 광장에서 진행된다.선수촌에서는 참여한 선수들에게 대회 기념주화를 선물로 증정하며, 29일에는 금메달리스트 6명이 추가로 행사에 참여했다.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신일희 선수촌장(계명대 총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해 좋은 경기를 펼쳐 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런 뜻 깊은 행사에 기꺼이 참여해 줘 더욱 고마움을 느낀다”며 “선수들이 대구에 남긴 역사적인 흔적을 잘 보존해 영구히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동화사 내달 1~5일 `팔공산 승시 축제` … 한국적 볼거리 풍성 팔공산은 한 해 100만명이 찾는 대구·경북 지역의 명산이요, 훌륭한 문화재의 보고이자 관광 자원이다. 이곳에서 스님들이 야단법석(野壇法席)을 펼친다.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는 오는 9월1~5일까지 닷새동안 대구시와 공동으로 산중장터인 `팔공산 승시 축제`를 대대적으로 벌인다. 이곳에서는 예전에도 승시가 열렸다는 기록이 있다.고려에서 조선까지 번성했던 스님들의 산중 장터인 승시를 재현하는 이번 축제는 한국문화의 전통과 정수를 간직하고 있는 불교문화와 전통문화를 접목해 가장 한국적인 축제로 펼치게 된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승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석한 외국관람객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의 시연 및 체험을 통해 야단법석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이번 승시축제는 전래의 다양한 전통문화와 먹거리 볼거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크게 승시마당과 문화마당, 공연마당 등 3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승시마당승시마당에는 단청, 선서, 탱화, 불화, 불복장, 경판 판각 등 불교미술 체험공간을 마련해 불교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화려하지 않지만 단아한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여기에다 불교 신도들을 위해 사찰에서 스님들이 사용하는 목탁, 양초, 비누, 염주, 승복, 연등, 찻그릇 등을 직접 제작시연하는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고 차명상과 108배 호흡명상, 소금공양 행렬 재현 등 신행체험 공간도 꾸며져 있다.볼거리로는 `무소유`의 승가 전통을 되살리고 스님들의 물물교환이라는 승시 본래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한 승시 물품장터가 열리고 비로암과 설법전에서는 각각 `아름다운 가게 팔공산점`과 `큰스님 소장 물품경매 행사`가 열려 나눔과 환경을 살리는 장도 펼쳐지게 된다.□문화마당불교신도 유무를 떠아 올해 승시의 백미로 손꼽힐 수 있는 문화마당행사로는 전래의 부처님 사리 이운 행렬 재현과 통일대불전 특별전시실에서 20년만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건봉사 부처님 치사리 친견법회, 승시축제 기념 기획특별전 `세속에서 성의 세계로`가 있다.아울러 날로 심화되고 있는 종교간, 계층간, 남북간 갈등이 종식되고 이 땅에 평화의 화엄장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매일 저녁 9시 평화기원 탑돌이와 평화의 등빛터널 및 장 등 전시회도 열린다. 이번 등빛터널 및 장엄등 전시회에는 50여개의 대형 전통 장엄등과 3천여개의 전통등으로 구성되는 연등터널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공연마당공연마당에서는 승시축제라고 해서 불교 음악만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다.5일동안 공연마당에서는 개막식에 이어 불교TV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국악공연과 7080 가수공연, 락밴드공연, 국악과 서양음악의 조화를 추구하는 `풍류 21`의 공연 등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종교가 다르더라도 감상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마지막날에는 장윤정, 박현빈 등 국내 최상급의 트로트가수들이 등장하는 대형 공연이 펼쳐져 중년세대에게 흥겨움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축제의 마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밖에 승시장터에서는 매일 오후 2시 대구의 명물로 자리잡은 날뫼북춤과 농악단의 장터 공연이 이어져 농악의 진수를 엿보게 한다. 주말인 3 ~4일 오후 5시에는 청소년 댄스그룹의 공연이 펼져져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려 최신 유행곡들을 즐기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