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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대구세계육상선수권 결산 ◇경기시설 등 하드웨어 최고 수준

IT기술 최첨단장비 원활한 경기 운영 도와 완벽한 경기시설, 뛰어난 IT기술, 어느 대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선수촌 등이 외국 선수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줬다. 주 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은 IAAF로부터 국제공인 1등급인 `Class-1` 인증을 받았다. 전광판은 분할 연출이 가능한 초대형 기종으로 교체됐다.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 쓰이는 전동식 모래장 정리기, 경기장에 투척된 포환과 원반 및 창 등을 회수하는 투척용구 회수차량 등 최첨단 장비는 원활한 경기 운영을 도왔다.뛰어난 IT환경에 세계의 취재진이 극찬을 했다. MPC시설과 경기장 대형스크린 및 앰프시설은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가 없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입촌한 선수촌은 쾌적했다.선수촌, 대구스타디움, 동대구역, 지하철 고산역과 신매역, 범물동과 지하철 율하역에 셔틀버스를 배치해 선수의 80% 이상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관중들의 경기장 왕래 여건도 충분했다.경보와 마라톤 로드 경기에서는 시민들이 교통통제에도 불평 없이 질서를 지켰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도시마다 골머리를 앓았던 선수들·취재진의 숙박·교통 문제를 이번엔 말끔히 해결해 낸 것이다.대회 준비가 경제적이었다는 것도 칭찬의 대상이 됐다. 주 경기장을 새로 짓지 않고 월드컵과 유니버시아드 등을 치른 대구 스타디움을 리모델링해 사용했다. 선수촌은 이미 민간에 분양 완료됐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1-09-05

대구세계육상선수권 결산 ◇빛나는 경제·문화적 성과

유발가치 2조원 이상… 한국 알리는데 큰 역할 대회에 직접 투자된 2천466억 원과 정부 추가 지원금 994억 원은 마라톤 코스 확장·정비, 경기장 진입도로 개설, 육상진흥센터건립 등에 사용됐다. 투자 비용이 적게 든 저비용 고효율의 대회였다.대구경북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이번 대회 생산유발은 5조5천876억 원, 고용유발은 6만2천841명, 부가가치유발은 2조3천406억 원으로 평가된다.이번 대회는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지역 예술단체가 대거 참가해 기획 제작한 대구 도심의 문화행사에는 경기를 마친 선수·임원,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겁게 몰려들었다.관광 발전에서도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약령시 한방체험과 팔공산 투어, 동화사 템플스테이, 승시 프로그램 등 한국의 전통문화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대구시청의 투자유치 활동도 활발했다. 시청은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회원사 초청 투자설명회,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한국로봇산업협회 오픈 팩토리, 대구텍 해외고객사 초청 등 국내외 대기업을 초청해 대구의 투자환경을 보여줬다.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 10개국 58개사가 찾아 지역기업 103개사와 상담을 통해 9천276만2천 달러의 가계약을 체결했다./이곤영기자

2011-09-05

대회 막바지 어떤 이변 기다리고 있을까

실수는 단 한번 진짜 번개 보여주마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막바지로 치닫는 2일부터 3일동안 이번 대회에 걸린 총 47개의 금메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2개가 주인을 찾아간다. 그동안 세계대회답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특히 볼트의 실격으로 실의에 빠진 팬들을 위한 볼트의 재기여부가 최대 관심거리. 200m 400m계주 설욕 별러비록 100m 금메달은 못 땄지만 지구상에 가장 빠른 사나이로 볼트를 부정할 사람은 없다.그가 명예회복을 벼른다. 지난 28일 남자 100m에서 충격적인 부정 출발에 의한 실격을 당해 세계대회 2회 연속 우승에 실패한 볼트는 200m와 400m 계주만큼은 꼭 타이틀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선수촌에서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볼트는 2일 열리는 예선에서 7명이 뛰는 2조의 7번 레인을 배정받았다.20초08의 개인 최고기록을 보유한 크리스천 말콤(32·영국)과 추랜디 마르티나(27·네덜란드)가 같은 조에서 달린다.그러나 이들의 기존 기록은 볼트의 기록(19초19)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져 볼트는 무난히 준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200m 세계 기록(19초19)을 보유한 볼트는 올해도 지난 8월 19초86을 찍어 시즌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200m 출전자 중 올해 19초대를 기록한 선수는 니켈 애쉬미드(21·자메이카)가 유일해 이번에는 100m와 같은 이변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애쉬미드는 5조 3번 레인에서 달린다.스타트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볼트는 부정 출발의 악몽을 떨쳐 내고 편안하게 레이스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볼트는 미국과 격돌하게 될 400m 계주에서도 파월과 힘을 합쳐 자메이카가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볼트가 출전하는 200m 1회전은 9월2일 오전 11시10분부터 열리고, 결승은 9월3일 오후 9시20분 시작된다. 남자 400m 계주결승은 대회 폐막일인 9월4일 오후 9시다.- 2일(금)■ 남자 멀리뛰기 결승 (오후 7시20분)이번 대회서 한국 첫 결승 티켓김덕현 `노메달의 한` 풀어 줄까한국 육상의 희망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이 이날 결선무대에 선다.김덕현은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멀리뛰기 예선에서 8m2를 뛰어 전체 11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올라간 선수는 김덕현이 처음이다.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 세단뛰기 결승에 올랐던 김덕현은 이번에는 멀리뛰기로 결승 무대를 밟게 돼 두 종목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차 시기에서 7m86을 뛰어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한 김덕현은 2차 시기에서는 기록을 7m99로 늘렸고 3차 시기에서는 다시 8m2로 3㎝ 더 뛰었다.A조에서 6위를 달린 김덕현은 상대적으로 B조 선수들이 부진한 기록을 내면서 전체 11위로 결승 진출 티켓을 잡았다.■ 여자 200m 결승 (오후 8시55분)美 육상스타 펠릭스 `4연패 성공` 관심사맞수들 실력도 만만찮아 힘겨운 경쟁될듯미국의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26)가 세계대회 4연패에 성공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이번 대회 400m에서 아깝게 은메달에 그친 펠릭스는 21초81의 개인 최고 기록을 앞세워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100m 우승으로 한껏 고무된 팀 동료 카멜리타 지터(32), 21초74를 찍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자메이카)과 금메달을 놓고 힘겨운 경쟁을 해야 한다.대회 시작 전부터 이슈를 몰고 다니는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공)가 출전해, 새로운 휴먼드라마를 연출한다. 피스토리우스가 출전한 남아공은 1일 열린 예선에서 2.59.21초로 조 3위로 결선에 진출, 이날 대망의 결선무대에 선다.바통을 들고 트랙 한 바퀴를 돌고 나서 다음 주자에게 터치해야 하는 이 경기는 박진감이 넘치는 종목으로 손꼽힌다. 피스토리우스가 속한 남아공 대표팀 기록은 3분03초37로 트리니다드 토바고(3분01초65)나 미국(3분00초80)에 비해 뒤처진다.- 3일(토)■ 남자 휠체어 T53 남자400m 결승 (오후 7시20분)장애인체육 활성화 위해 특별 편성한국 선수 2명 최고 자리 놓고 경쟁세계육상경기연맹(IAAF)과 세계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장애인 체육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장애인이 참가하는 특별 종목을 편성해 오고 있다.이번 2011 대구 대회에서는 휠체어를 타고 트랙을 달리는 종목인 장애인 육상 T53 남자 400m 경기가 편성됐다.우리나라의 유병훈(39)과 정동호(36)는 세계 랭킹 1~10위에 드는 장애인 휠체어 선수 7명과 T53 남자 400m 종목의 세계 최고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4일(일)대회 마지막 날에는 `육상의 꽃` 마라톤과 더불어 스프린터들이스피드와 팀워크를 겨루는 400m 계주 예선과 결승이 펼쳐진다.■ 남자 마라톤 결승 (오전 9시)70여 건각들이 펼치는 `육상의 꽃`한국팀 단체전 메달 획득 기대만발70명이 출전하는 마라톤에서는 한국팀이 강호인 케냐 등을 제치고 단체전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남자 400m 결승 (오후 9시)자메이카 최강타이틀 지키느냐미국 옛 명성 되찾아 올 것인가이번 대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남자 400m 계주에서는 단거리의 최대 라이벌인 미국과 자메이카 중 어느 쪽이 금메달을 가져가느냐에 세계 육상팬들의이목이 온통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우사인 볼트, 아사파 파월 등 최강 군단을 보유한 자메이카와 저스틴 게이틀린, 월터 딕스 등이 포진한 미국 팀은 선수 이름만으로도 육상 팬들을 설레게 한다.자메이카가 육상 최강국으로서의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지, 미국이 옛 명성을 되찾을지가 뜨거운 관심사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1-09-02

“축구처럼 지원하면 걸출 스타 나올 것”

한국육상 중거리 스타 박봉고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한 남자 1,600m 계주 대표팀은 팬들에게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한국육상의 중거리 스타 박봉고(20·구미시청)-임찬호(19·정선군청)-이준(20·충남대)-성혁제(21·성결대)가 이어 달린 대표팀은 1일 남자 1,600m 계주 예선 A조에서 3분04초05를 찍어 13년 묵은 종전 한국기록(3분04초44)을 갈아치웠다.비록 조 8위에 그쳐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선수들은 서로 격려하며 밝은 모습으로 트랙을 빠져나왔다.박봉고는“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처음부터 한국 신기록에 목표를 두고 있었다”면서 “정말 깰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누구 한 명도 대충 달리지 않고 끈끈하게 뭉쳐서 최선을 다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봉고는 “경기 때는 기록을 깨겠다는 욕심 없이 마음을 비우고 달렸다. 동료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몫을 다 하자고 마인드컨트롤을 했다”고 덧붙였다.예선 통과조차 하지 못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의 기록은 세계 수준과는 여전히 차이가 크다.그러나 선수들은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박봉고는 “우리는 아직 완전한 선수가 아닌 기대주”라며 “우리는 모두 20대 초반으로 아직 어리다는 무기가 있다”고 말했다.특히 “우리 선수들도 실력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지만 주변에서 `못한다`고 손가락질하면 더욱 자신감을 잃는다”면서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 축구처럼 지원을 많이 하면 육상에서도 걸출한 스타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봉고는 “주변에 잘 뛰는 선수가 있다고 주눅이 들지 않았다. 내가 뛰는 방식대로만 했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전했다.또 “1주일 전에 소집해서 이런 좋을 결과를 얻었다”면서 “이런 경험이 밑거름이 된다면 2분대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인터뷰를 마친 선수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며 젊은 선수들다운 패기를 한껏 뽐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1-09-02

피스토리우스는 또 기적을 향해 달린다

남아공팀 1600m 계주 결승행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공)가 다시 한 번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썼다.의족을 달고 트랙을 달리는 `블레이드 러너` 피스토리우스는 1일 남자 1,600m 계주 예선에서 남아공팀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 팀이 조 3위로 결승선을 끊고 결승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1번 주자로 1번 레인에 배정된 피스토리우스는 첫 바퀴를 거의 꼴찌로 들어왔으나 그에게서 바통을 이어 받은 2번 주자 오펜츠 모가웨인이 2번째 바퀴를 돌며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려 경기 판세를 뒤집었다.남아공팀은 마지막 주자였던 셰인 빅터가 순위 싸움에서 약간 밀려 3위로 골인했지만 2분59초21의 남아공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먼저 경기를 마친 피스토리우스는 동료의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손뼉을 치면서 트랙을 달리는 팀원의 선전을 간절히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남자 1,600m 예선은 3위까지 준결승 진출권이 자동으로 주어지고 2팀은 기록 순으로 결정된다.경기를 마친 피스토리우스는 “팀원들의 경기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았다”며 “모든 팀원이 자기 자리에서 최고의 역할을 해냈다. 이런 팀에서 뛰면서 남아공 신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동료를 칭찬했다.또 그는 “결승에 올라 정말로 기쁘다”면서 “나는 인생에서 축복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지금 내 위치에 오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사람이 고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정강이뼈가 없이 태어나 11개월이 지났을 때 두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던 피스토리우스는 칼날처럼 생긴 탄소 섬유 재질 의족을 달고 경기에 나서 `블레이드 러너`라는 애칭을 얻었다. 그는 지난달 29일 남자 400m 결승에서 비장애인들과 경쟁해 8위를 기록했지만 누구보다 많은 박수를 받았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1-09-02

사비니에 女세단뛰기 3연패 좌절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스타들의 `무덤`이 되고 있는 대구스타디움에서 또 하나의 별이 기울었다.여자 세단뛰기 3연패를 노리던 야르헬리스 사비니에(27·쿠바·사진)은 1일 열린 결승에서 세 차례의 도약을 마친 뒤 허벅지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2005년 헬싱키 대회 은메달에 이어 2007년 오사카 대회와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했던 사비니에는 이번 대회에서도 시상대 꼭대기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받았다.메이저대회에서 단 한 번밖에 패배하지 않은 데다 올해도 14m99의 최고 기록으로 랭킹 1위를 달리던 터였다.사비니에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우승했을 때보다 4㎝가 길어 여전히 전성기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다.예선에서도 14m62의 가장 좋은 기록을 내고 결승에 올랐다.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경기를 시작할 때부터 오른쪽 엉덩이부터 허벅지까지 세로로 길게 테이핑을 하고 등장한 사비니에는 1차 시기에서 14m43의 저조한 기록에 그쳤다.1차 시기를 끝내고 자리에 앉아 허벅지를 계속 주무르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사비니에는 3차 시기를 뛸 때는 아예 주황색 붕대로 오른쪽 허벅지를 칭칭 감고 경기에 나섰다.2, 3차 시기 모두 발구름판을 잘못 밟아 파울 처리된 사비니에는 4차 시기를 앞두고 결국 통증을 참지 못한 채 기권을 선언했다.짐을 싸들고 경기장을 나가려다가 다시 주저앉은 사비니에는 트레이닝복 바지까지 벗어던지고 다시 허벅지를 주물렀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사비니에의 두 눈에서는 굵은 눈물방울이 흘러내렸다.우사인 볼트(자메이카)에서 시작해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와 류샹(중국),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로 이어진 스타들의 이변 행렬에 사빈도 동참하는 순간이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1-09-02

멀리뛰기 김덕현 8m2 날았다, 한국육상 처음 신났다

달구벌서 한국선수 첫 결승 진출… 오늘 오전 세단뛰기 희망의 질주구미시청 박봉고 등 남자 1600m 계주 13년만에 3분4초5 한국신기록 세계의 벽은 높았으나 한국 육상은 진화하고 있다.남자 멀리뛰기의 김덕현(26·광주시청)이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고 한국 남자계주팀이 13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남자 10종의 김건우(31·문경시청)는 비록 전체 순위에서 17위에 머물렀으나 5개 종목에서 시즌 최고기록 또는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하는 등 총점 7천860점을 얻으면서 한국신기록을 썼다.김덕현은 1일 오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멀리뛰기 예선에서 8m2를 뛰어 전체 11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 세단뛰기 결승에 올랐던 김덕현은 이번에는 멀리뛰기로 결승 무대를 밟게 돼 두 종목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m11을 뛰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덕현은 이날 1차 시기에서 7m86을 뛰어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한 뒤 2차 시기에서는 기록을 7m99로 늘렸고 3차 시기에서는 다시 8m2로 3㎝를 늘리며 전체 11위로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멀리뛰기 결승은 2일 오후 7시20분부터 열린다.한국 남자 계주팀도 이날 오전 열린 남자 1천600m 계주에서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박봉고(20·구미시청)·임찬호(19·정선군청)·이준(20·충남대)·성혁제(21·성결대)가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 A조에서 3분04초05를 찍었다.한국팀은 비록 조 8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지난 1998년 작성된 한국기록(3분04초44)을 13년 만에 갈아 치웠다.남자 10종의 김건우는 세계적인 선수와 경합을 하면서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관중과 호흡하면서 박수를 유도했고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우면서 기쁨을 만끽하는 등 관중들에게 한국선수를 각인시켰다.100m, 멀리뛰기, 포환던지기, 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 등에서 시즌 최고기록이나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총점 7천860점으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했고 10종경기의 마지막 종목인 1천500m에서는 2위로 달리던 김건우가 1위인 라르비 부라다(알제리)와 각축전을 벌이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햇다.남자 20㎞ 경보에서는 김현섭(26·삼성전자·1시간21분17초)이 6위에 올라 아깝게 메달권에는 들어가지 못했으나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한국은 지난 2007년 케냐 몸바사에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며 육상 불모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라톤 등 장거리 선수들을 아프리카 케냐에 보내 훈련을 시켰다.지난해에는 김국영과 박봉고 등 단거리 선수들을 미국으로 보내는 등 유망주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고 외국에서 코치를 초빙해 선진 기술을 배우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그러나 여전히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에는 세계의 벽은 아직 높다.한국 육상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 개최로 한국 육상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한국이 세계 육상의 강국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육상 꿈나무 발굴에서 시스템화 된 선수 육성 등 육상 발전을 위한 토양 마련과 아낌없는 투자,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1-09-02

대구 대명동서 대회성공 기원 축제

물베기마을 문화거리주민 참여해 공연·퀴즈 대구지역 음악 인구의 80% 이상이 밀집돼 있는 물베기2길 청소년문화예술거리(남구 대명동·경북여정보고 북편)에서 2~3일 이틀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제2회 물베기마을 문화·예술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남구도시만들기 지원센터, 현대음악오케스트라단, 대구시 청소년 문화의집, 남구청소년지도협의회 등 지역 주민 단체와 하나새마을금고가 주관하고 남구청 후원해 2개월전 부터 착실히 준비를 해왔다.유명연예인 초청 공연도 없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과 문화 예술인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 중심으로 펼쳐져 대구의 순박하고 풋풋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2일 오후 7시 청소년문화의거리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민오케스트라단과 대구청소년국악관현악단, 오카리나 연주단, 아코디언 앙상블, 사물놀이단 등이 참여하는 공연이 펼쳐진다.또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는 주민노래자랑과 마을의 역사와 문화 등을 퀴즈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골든벨 가족퀴즈대회 등도 마련돼 지역 주민과 청소년 등 2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청소년들의 숨은 끼와 솜씨를 엿볼 수 있는 물베기마을 청소년문화축제에는 댄스동아리 공연과 락밴드 공연, 비보잉과 힙합 등 춤판이 펼쳐지며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는 인형극공연, 홍보 및 체험부스에서는 청소년 알뜰 바자회도 열린다.물베기마을 문화·예술축제 준비위원회 배동습 위원장은 “물베기마을 축제는 나라의 번영을 우선하는 영선못의 전설이 깃든 이곳 주민들의 소박한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주민 축제”라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대구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축제”라고 말했다.한편, 축제가 열리는 대명2동 물베기2길은 예전 영선못에서 흘러나온 물이 이 지역으로 스며들었다고 해서 예로부터 `물베기 마을`로 불렸으며 현재는 복개도로가 조성되어 있다.또 영선못이 있던 자리는 현재 남구 대명동 대구교대 건너편 영선시장과 그 부근 일대 주택가로 이 자리는 불과 80여년 전까지만 해도 2만평이나 되는 대규모의 못이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1-09-02

김영수 선수촌 본부장 인터뷰

“안전 최우선… 선수들 대회 즐겼으면”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잘 보살펴, 세계 기록이 나오도록 도와주는 게 목표입니다”김영수 선수촌 부장은 정신이 없었다. 인터뷰 중에 연신 전화가 걸려왔고, 직원들에게 일일이 지시하는 등 선수촌 하루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선수촌은 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환호와 열기로 뜨거운 반면, 짐을 싸는 선수와 새로 들어오는 선수로 명암이 엇갈리는 대표적인 장소.현재까지 나간 선수는 150여명 정도 된다. 당장 첫날 여자마라톤이 끝나면서 이날 하루에만 60여명이 퇴촌했다. 하지만 경기가 느지막히 있는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어, 선수촌은 늘 긴장한다고 말했다. 요즘 하루 들어오는 선수는 60~70여명정도.부디 좋은 기록을 내 대구대회가 성공하는게 최고의 바람이다. 현재 선수촌에는 약 5천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밤을 보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혹시 사소한 곳에서 사고가 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늘 긴장속에서 보내고 있다.“선수촌이 가장 신경 쓰는게 선수의 안전입니다. 세계대회인 만큼 엄청난 몸값의 선수들이 들어와 긴장감이 팽팽합니다”하지만 정작 선수촌에 근무해도 스타선수를 보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거물급의 대형선수들은 숙소에서 지하로 연결된 선수전용 통로를 주로 이용해 마주칠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것.또 선수촌에 있다보니 마음이 아플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엊그제 `자원봉사자로부터 실격당해 밤새 우는 선수가 있더라`는 말을 전해들었을 때 자식을 둔 부모의 한 사람으로 가슴이 저려 왔다고 했다.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어차피 냉정한 것. 한 사람이 웃으면 다른 한 사람은 울어야 하는 게 스포츠의 세계. 그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선수나 임원이 마음 편하게 선수촌을 이용하는게 최고의 목표”라며 “선수들이 너무 승부에 집착하지 말고, 대회 자체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1-09-02

선수촌 망중한… 선수들 곳곳서 달콤한 휴식

일반인·취재진 출입 엄격히 통제매점에서는 `에너지 드링크` 인기선수들 한국 도자기 체험 관심 선수촌으로 가는 길은 힘들었다. 지난 달 13일 정식 개장한 이후에는 일반인과 취재진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바로 코앞에 두고도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우선 세계육상연맹이 발행한 AD카드가 있어야 하고 하루전 미리 신청을 해야 된다. 그 전에 선수촌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정식 초청장을 받아야 했다. 하긴 몸값만 해도 수천억원이 넘는 톱스타들이 머무르고 있어 혹여 만일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여기지만, 좀 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열전의 레이스가 한창인 30일 오전10시쯤 선수촌을 찾았다.△생각보다 한적오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한적하다. 입구에는 여러 선수와 임원들이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의자에 앉아 각선미를 자랑하며 신문을 보는 폼에 여유가 있어 보인다. 선수촌내 운동장에는 사람 그림자도 안보인다. 젊은 남녀 외국인 두명이 파고라에 앉아 담소하는 모습이 눈에 띌뿐. 말을 한번 걸어볼까 하다가 짧은 영어에다 둘만의 시간을 방해하는 것 같아 참기로 했다.마사지 실에 들렀다. 저녁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몰린다고 하지만 여기도 오전이라 자원봉사자들만 넘쳐났다. 하루에 찾는 손님은 약 30여명. 주로 등, 허벅지, 종아리 등의 마사지를 즐긴다고 했다. 이중에는 여자 400m허들, 여자 100m 등 주로 트랙 선수들이 찾아온다고 했다. 볼트나 류상 등 대스타의 방문은 없었다고 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스타는 팀 닥터들이 따로 있어 맞춤형 마사지를 하기 때문에 오지 않는 것 같다`고 나름 분석했다.△에너지 드링크 많이 찾아선수촌내 매점에서 가장 인기 품목은 에너지 드링크. 각국 선수들은 핫식스나 레드불, 오레오 낫초 등의 음료를 많이 찾는다고 했다.이외 맥주나 와인이 뒤를 이어 팔려 나간다고 했다. 그리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일본 투척의 자존심 무로후시 고지(37)가 전날 이곳에서 사탕과 커피를 많이 사갔다고 했다. 선수촌에는 매점을 비롯, 미용실과 네일숍, 헬스장, 오락장 등 여러시설들이 많다.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디스코텍도 마련됐다. 하지만 경기중이라 그런지 디스코텍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매점 근무자 김미현씨는 “경기가 열리기 전 며칠 동안에는 디스코텍에 사람들이 좀 있었으나, 경기후부터는 2~3명 정도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대회를 앞둔 선수들이 긴장을 푸는 것도 좋지만 디스코텍까지 가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는 쉽지 않으리란 생각이 들었다.△도자기 체험, 인기선수촌은 9개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선수, 임원 등 약 5천여명이 거주한다. 아파트 외벽에 중국의 대형 오성홍기가 걸려있다. 자원봉사자에게 물어보니, `중국 선수가 거주하고 있는 방인데, 자국에 대한 프라이드가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표선수 류상의 처소는 아니라고 했다.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중화사상은 수천년이 지난 요즘에도 변화가 없는 듯 보였다. 선수촌 곳곳에는 선수들의 여가를 돕기 위해 도자기체험, 국악감상, 염색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선수들은 흙으로 빚어내는 도자기체험에 관심이 많다고 한 근무자가 전했다.망중한을 즐기는 노르웨이 소속 마라톤 선수 `붓다`를 만났다. 새카만 얼굴에 전형적인 흑인이었다. 그는 우승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기분도 좋고 컨디션도 좋다. 마라톤은 케냐와 에티오피아 등에 워낙 좋은 선수가 많이 있다.그러나 아마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하얀 이를 드러냈다. 젊은 선수지만 이빨 몇 개가 빠진 것이 어렸을 때 고생은 좀 했겠다는 생각도 든다.부디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굿 럭 투 유`라고 작별인사를 했다. 그도 `따뜻한 한국이 좋다. 기회가 되면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1-09-02

“초원서 비법 배웠나” 장애물은 아프리카 철각들의 잔치

하루 휴식을 취한만큼 풍성한 경기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9일간의 레이스 중 6일째인 오늘부터는 중·후반기로 개인은 물론 각 국가도 막바지 메달 관리에 총력을 쏟아부을 태세다. 오후 7시 남자 높이뛰기를 비롯, 여 세단뛰기, 남 3,000m 장애물, 여 1,500m, 여 400m허들, 남400m허들 결승 등 6개의 메달 주인이 탄생한다.▼ 남자 3,000m 장애물 결승 (오후 8시25분)케냐선수들 톱10 기록 대다수 차지佛 선수 유럽 자존심 걸고 도전장초원에서 자연스레 장애물을 넘는 비법을 익힌 아프리카 철각들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브리민 키프로프 키프루토(26)를 필두로 지난 대회 우승자 에제키엘 켐보이(29), 파울 킵시엘레 코에흐(30) 등 케냐 선수들이 올해 톱10 기록 중 8개를 휩쓸고 있다.특히 켐보이와 키프루토의 대결 결과에 따라 이 종목의 `새 제왕` 자리가 뒤바뀔 수 있어 관심을 끈다. 그나마 프랑스의 마히에딘 멘키시 베나바드(26)가 상위권에 포진해 유럽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자 400m 허들 결승 (밤 9시15분)신·구 스프린터 대결로 세대교체 주목라이벌 미국-자메이카 각축전도 볼만신·구 스프린터의 대결과 라이벌 미국과 자메이카의 각축전이 펼쳐질 종목이다.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1, 2위를 차지한 멜레인 워커(28·자메이카)와 라신다 데무스(28·미국)는 대구에서도 금메달 사냥에 나설 최적 후보다.하지만 예전과 같은 폭발력은 보여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칼리스 스펜서(24)가 자메이카의 새로운 `별`로 떠오르고 있다. 스펜서는 52초79의 기록으로 압도적인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다.체코의 신예 주자나 헤이노바(25)도 만만치 않은 기량을 뽐내 조국의 기대가 크다.▼ 여자 세단뛰기 결승 (오후 7시20분)나홀로 독주 체제서 춘추전국 시대로철옹성 야르헬리스 사비니 수성 이목디펜딩 챔피언이 강력한 도전에 직면한 형국이라 관심을 끈다.2009년 우승자였던 쿠바의 야르헬리스 사비니(27)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무난하게 2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경쟁자들이 하나씩 늘어 어느새 정상에서 내려올 때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지난 6월 올하 사라우하(28·우크라이나)가 14m98을 뛰어 시즌 기록 1위로 올라섰고, 올가 리파코바(27·카자흐스탄)가 14m96으로 따라붙었다.사비니에는 7월 14m99를 뛰어 `나도 있다`를 외쳤지만, 대회 개막을 2주일 앞두고 캐터린 이바르퀴엔(27·콜롬비아)이 같은 기록을 내 공동 1위로 뛰어오른 상태다.사비니에의 독주 체제에서 순식간에 `춘추전국`으로 변한 여자 세단뛰기가 육상 팬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다.또 이 종목에는 쿠바와 수단을 거쳐 세 번째 나라의 국기를 가슴에 달고 출전하는 야밀레 알다마(39·영국)가 화제의 중심에 있다.여자 세단뛰기 예선에 출전한 정혜경(30·포항시청)도 개인 최고기록에 40㎝ 부족한 13m50에 그쳐 다시한번 세계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남자 높이뛰기 결승 (밤 9시25분)“러시아 싹쓸이 막겠다” 美 야심한 포부러시아는 시즌 상위권선수 대거 출전이날 첫 결승전부터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숨막히는 접전이 기다리고 있다.기록 정체가 심한 남자 높이뛰기는 미국과 러시아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러시아는 알렉세이 드미트리크(27)와 알렉산드르 슈스토프(27), 이반 우코프(25) 등 올 시즌 상위권을 휩쓴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 높이뛰기 부문 평정을 할 태세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지난 6월 시즌 1위 기록(2m37)을 작성한 제시 윌리엄스(28)를 내세워 러시아의 싹쓸이를 막겠다고 버티고 있다.아시아권에서는 젊은 패기를 앞세우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20·카타르)이 다크호스로 거론된다.우리나라의 윤제환(24·창원시청)은 예선 탈락했다. 윤제환은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나흘째 예선에서 첫번째 도전 높이인 2m16을 세 차례 모두 넘지 못했다.윤제환의 개인 최고기록은 올해 작성한 2m16으로 결선 진출 기준선인 2m31과의 격차는 상당했다.▼ 남자 400m 허들 결승 (밤 9시15분)“남아공 `신성` 반 질 독식막자”강호 미국 베테랑들 앞세워남자 400m 허들에도 스타 선수가 많다.미국 육상의 보배로 불리는 케런 클레멘트(26)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그러나 올 시즌 최고 기록이 48초74로 많이 뒤져 있는 터라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레멘트를 대신할 만한 스타로 꼽히는 선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성` 반 질(26)이다. 반 질은 47초66의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올해 1~4위 기록을 독식하며 전성기를 만끽하고 있다.이 종목의 강호로 군림해 왔던 미국은 버숀 잭슨(28)과 안젤로 테일러(33) 등 베테랑들을 내세워 수성에 나설 예정이지만 반 질 한 명을 상대하기도 벅찬 게 사실이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1-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