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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경찰, 어린이통학버스 합동점검 실시

의성경찰서는 지난 23일 관내 어린이 통학버스를 대상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하며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에 나섰다. 이번 점검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어린이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통학버스 운영자와 운전자의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에서는 △어린이 통학버스 신고 여부 △안전교육 이수 여부 △보험 가입 여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법규 준수 사항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안전관리 상태를 확인했다. 특히 차량 내 안전장치와 승‧하차 보호조치 등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된 부분을 집중 점검했다. 의성경찰서는 앞으로도 학원가와 초등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통학버스 관련 위반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안양수 서장은 “어린이 통학버스는 ‘움직이는 보호구역’”이라며 “운전자들의 철저한 법규 준수와 함께, 일반 운전자들도 통학버스가 정차하면 반드시 일시 정지하는 등 아이들 안전을 위한 배려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의성경찰서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점검과 홍보 활동을 이어가며,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4-24

상주시, 미국선녀벌레 등 농작물 돌발해충 방제에 주력

상주시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히는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 돌발해충 방제를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에 나서고 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정수)는 지난 23일 농업기술센터 소회의실에서 2026년도 농작물 돌발병해충 방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 산림녹지과 관계공무원과 NH농협은행 상주시회원지원단, 작물보호제유통협회 상주지회, 상주친환경농업연합회, 상주이통장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책회의에서는 지난해 돌발해충 발생현황 보고와 2026년 돌발해충 방제지원 사업 설명, 돌발해충 발생시기 예측 등이 이뤄졌다. 특히 약제 방제 시는 인근 양봉 농가에 사전 예고하는 등 꿀벌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돌발해충 방제를 진행하도록 협의했다. 상주시는 올해 총 사업비 4억2000만원 들여 돌발병해충 방제 약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농가에서는 돌발해충 발생 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고 후 약제를 수령하면 된다. 김인수 기술보급과장은“돌발병해충은 초기 대응이 중요한 만큼 관계기관과 농업인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약제 지원과 현장지도를 통해 피해 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6-04-24

봉화군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유족 치유 프로그램 본격 운영

봉화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 4월 23일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자살 유족을 위한 자조모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치유 지원에 나섰다. 이번 프로그램은 치유장비 체험과 ‘나만의 컵 만들기’ 활동으로 구성됐으며, 자살로 가족이나 가까운 이를 잃은 유족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정서적 지지를 나누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됐다. 특히 자조모임은 유족들이 겪는 고립감과 사회적 낙인을 완화하고, 건강한 애도 과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사회적 안전망으로 그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총 5회기로 계획된 프로그램 가운데 첫 회기는 자연 속 산림치유 환경을 활용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숲이 주는 안정감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심리적 긴장을 완화하고, 다양한 치유 장비를 체험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나만의 컵 만들기’ 활동은 참여자들의 몰입을 유도하고 자기표현의 기회를 제공했다. 각자가 직접 만든 결과물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회복하는 데에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이날 모임에는 처음 참여한 유족들도 함께했으나, 구성원들은 서로를 배려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등 공감과 이해 속에서 편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조성일 센터장은 “이번 자조모임이 유족 간 경험을 나누고 정서적 지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어, 일상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심리적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참여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6-04-24

【기획】5월, 자연 속으로 떠나는 가족 여행…수목원에서 배우고 즐기는 ‘특별한 하루’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면 숲과 정원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수목원 나들이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교육과 체험, 문화가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서 수목원이 주목받는 가운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한 달 내내 이어진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5월 한 달 동안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국립한국자생식물원 등 3개 기관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배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체험·문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참여형 콘텐츠와 계절 특화 이벤트를 중심으로 기획돼 눈길을 끈다. 먼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어린이날과 연계한 봄 축제 ‘백두가봄’이 열린다. ‘수목원에 봄이 찾아왔다’는 의미와 함께 국민들에게 자연 속 휴식을 제안하는 이번 행사는 참여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돼 가족 단위 관람객의 호응이 기대된다. 방문객들은 ‘오늘의 백두람쥐 찾기’, ‘호랑이 퀴즈대회’ 등 미션형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숲을 탐험하듯 즐길 수 있으며, 화분 만들기와 캐릭터 키링 제작 등 창의 체험 활동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축제 기간 동안 약 20여 개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돼 부담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밤의 정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5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7월 3일~8월 1일 제외) 진행되는 야간개장 프로그램 ‘우리 함께야(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조명과 어둠이 어우러진 정원은 낮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사계절전시온실과 한국전통정원, 축제마당, 이음정원 등 주요 공간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한국전통정원은 야간 경관이 돋보이는 대표 공간으로,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한층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또한 토요일마다 한복 무료 대여 프로그램이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으며, 감성등 대여를 통한 야간 산책 체험도 마련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는 문화공연과 플리마켓이 함께 열려 수목원 전체가 하나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국립한국자생식물원에서는 5월 15일부터 25일까지 우리나라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을 주제로 한 ‘꽃 주간’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식물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특별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행사 기간 동안 압화 전시와 꽃 액자 만들기 체험, 곤충표본 전시회,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전문 해설과 함께 희귀·특산식물의 가치와 보전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교육적 요소와 체험 콘텐츠를 동시에 갖춘 점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립정원문화원 갤러리온실에서는 6월 8일까지 ‘분재 보는 사이’ 교차전시가 이어진다. 전통 분재의 미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번 전시는 관람 중심을 넘어 ‘나만의 분재 만들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전시로 구성됐다. 5월은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5월 22일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생물자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시드볼트의 날’(5월 30일)을 지정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기후변화 등 위기에 대비해 전 세계 야생식물 종자를 장기 보관하는 시설로, 국가 보안시설로 지정돼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돼 왔다. 그러나 올해는 특별히 가족 단위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5월 26~27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시드볼트 탐험대’ 가족캠프는 평소 공개되지 않던 시드볼트를 직접 견학할 수 있는 연중 단 한 번의 기회다. 참가자들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일대를 탐방하고 연수동에서 숙박하며 생물다양성의 중요성과 자연 보전의 가치를 현장에서 체감하게 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심상택 이사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자연 속에서 머무르며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느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6-04-24

현대바이오, 베트남 시장 공략 본격화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대통령 베트남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현지 제약·임상 기관과 협력 확대에 나서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배병준 사장이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 JW 메리어트 하노이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및 MOU 체결식에 참석해 현지 파트너들과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양국 정부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베트남 재무부 장관 임석 하에 협약이 진행됐다. 현대바이오는 베트남 제약사 베파코와 항바이러스제의 현지 허가·수입·유통·공급에 관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례회의를 통해 규제 승인과 공급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베파코의 전국 유통망과 의료 네트워크를 활용해 초기 환자 연계와 시장 접근 전략을 구체화하고, 뎅기열 임상 가속화와 상용화 준비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바이오는 또 베트남 임상개발 지원기관 스마트리서치와 항암 신약 글로벌 임상 2상 타당성 조사 및 현지 임상개발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스마트리서치는 베트남 보건부 승인을 받은 현지 1호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 글로벌 임상시험 관리기준(GCP)에 부합하는 운영 역량과 병원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양사는 임상 타당성 조사부터 환자 모집, 데이터 관리, 규제 대응까지 임상 전주기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바이오는 최근 전립선암 병용요법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 변경승인을 확보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베트남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 2상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은 암 환자 증가와 함께 임상 인프라와 환자 모집 여건이 우수한 시장”이라며 “현지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조기 상용화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24

포스코스틸리온, 호주 데이터센터 강판 공급

포스코그룹 계열 표면처리강판 전문기업 포스코스틸리온이 글로벌 IT 기업이 추진하는 호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핵심 자재를 공급하며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포스코스틸리온은 24일 자사의 용융 알루미늄 도금강판 ‘ALCOSTA’가 해당 프로젝트 주요 소재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공급 물량과 계약 금액은 고객사와의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만 대 서버와 고밀도 IT 장비가 집적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다. 24시간 무중단 운영이 전제되는 만큼 고온·고습 환경과 높은 전력 부하를 견딜 수 있는 내구성과 안정성이 필수적이다. ALCOSTA는 철강 표면에 알루미늄을 도금한 고기능성 강재로, 내식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화재 안전성과 장기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전자파 차폐 성능을 갖춰 데이터센터 설비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한다. 특히 기존 아연도금강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징크 위스커(Zinc Whisker)’ 문제를 억제하는 구조를 적용해 미세 금속 입자 발생을 최소화했다. 이는 서버 및 정밀 장비 오작동 위험을 낮추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포스코스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IT 기업의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에 제품이 적용된 것은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강재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자동차·가전·건축용 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을 연간 100만t 규모로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24

포스코1%나눔재단,‘한글, 꽃을 피우다!’

포스코1%나눔재단이 지원하는 성인 문해 교육이 교실을 벗어나 산업 현장 체험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독교 시민여성운동 단체인 (사)포항YWCA(회장 이화조)는 포스코1%나눔재단 지원으로 비문해 성인 대상 한글 및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2일 학습자들이 포스코 역사관과 홍보관, 포항제철소 현장을 탐방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포스코의 제안과 초청으로 성사됐다. 이번 탐방은 학습자들이 사회와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배움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포스코 역사관에서 철강 산업의 발전 과정과 포스코의 성장사를 살펴봤다. 특히 과거 포항제철소 사무실을 재현한 전시 공간은 학습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홍보관에서는 첨단 기술과 친환경 철강 생산 과정, 미래 비전에 대한 전시와 영상을 통해 현재의 포스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포항제철소 현장 탐방에서는 생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산업 현장의 규모와 의미를 직접 체감했다. 탐방에 참여한 한 학습자는 “글로만 배우던 내용을 현장에서 보니 훨씬 실감 나고 흥미로웠다”며 “포항을 위해 일하는 포스코 직원들의 노력을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포항YWCA 이화조 회장은 “비문해 어르신들이 배움을 사회 경험으로 확장하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1%나눔재단 관계자도 “어르신들의 배움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1%나눔재단은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로 운영되며, 교육·복지·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포항YWCA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지역주민과 다문화 여성을 위한 비문해 교육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의 신청 및 상담·문의는 (사)포항YWCA(054-374-4444~6)를 통해 전화로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24

양당 후보 확정 후 서울시장 지지율, 정원오 45.6% 오세훈 35.4%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CBS가 여론조사 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서울에 사는 18세 이상 1001명에게 시행해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5.6%로, 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 35.4%보다 10.2%p 많았다. 그 밖의 인물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7.0%,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는 7.0%,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5.0%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권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6.6%로,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야권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응답자 37.2%보다 9.4%p 많았다.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지지가 더 높았다.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자는 43.2%로,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자 31.7%보다 11.5%p 많았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49.7%로, 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 35.9%보다 13.8%p 많았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는 8.8%,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5.6%였다. CBS·KSOI 조사는 무선 전화 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5.1%,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조사도 무선 전화 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3%,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24

[주목할 전시] 이철진 ‘행복한 춘심이’

한 작가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하나의 이미지다. 오랜 시간 반복되며 축적된 형상은 이름을 대신해 작가의 세계를 설명한다. 한국화가 이철진에게 그 이미지는 ‘춘심이’다. 포항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이철진은 독특한 여성 인물 ‘춘심이’ 연작을 통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왔다. 여체 누드로 시작된 이 인물은 인간 내면과 존재에 대한 사유를 담아내며 작가 작업의 중심축이 돼왔다. 이철진의 52회 개인전 ‘행복한 춘심이-내면의 정원’은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열린다. 서울 개인전은 10여 년 만으로, 60호에서 200호에 이르는 대형 작품들이 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춘심이’를 둘러싼 정서의 밀도다. 여체 누드로 시작된 인물은 2015년 이후 착의의 형태로 전환됐고, 이번 작업에서는 밝고 경쾌한 색채 속에서도 내면으로 침잠하는 감정이 한층 또렷해졌다. 눈을 감은 인물과 과장된 색의 꽃들은 현실 풍경이 아니라, 작가가 쌓아온 기억과 감정이 응축된 내면의 장면에 가깝다. 연작 ‘행복한 춘심이’는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인식을 바탕에 둔다. 화면에 펼쳐진 풍경은 자연의 재현이라기보다 감정과 기억이 축적된 내면의 이미지에 가깝고, 꽃 역시 특정 대상을 따르기보다 감정의 크기와 밀도에 따라 자유롭게 변주된다. 색채 또한 현실의 범주를 벗어나 서로 겹치고 충돌하며 화면에 긴장을 만든다. 화면 속 춘심이는 눈을 감고 미소 짓는다. 외부를 향한 시선을 거두고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는 모습으로, 인물은 특정한 장소에 놓이기보다 감정으로 이루어진 공간 속에 존재하는 듯하다. 이번 작업에서 작가는 화면의 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한 작품에 들이는 시간을 늘리고 색과 형태가 겹치고 스며드는 과정을 통해 감정의 층위를 더욱 치밀하게 쌓아올렸다. 최근 포항예술고등학교를 퇴직하며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점도 이러한 변화의 배경이 됐다. 이철진은 뉴욕과 서울, 부산 등지에서 개인전 51회를 열었고, 국내외 아트페어 30여 회와 그룹전 500여 회 등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대구·부산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초대작가로 활동했으며, 공공 프로젝트와 신문 삽화 작업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불국사 진현동 일대에서 야외와 실내를 아우르는 대규모 전시를 선보이며 지역과 예술의 접점을 확장했다. 이철진 작가는 “춘심이는 특정 인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또 다른 이름이며, 행복은 밖이 아니라 내 안에서 만들어지고 확장되는 것인 만큼 관람객들이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24

홍준표 “장동혁, 워싱턴 로비스트에게 농락당한 느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 방문을 했다가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미국 방문을 본인들의 정치적 체급을 높이려는 수단으로 삼는 여야 정치인들의 행태을 싸잡아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장 대표의 방미에 대해 “워싱턴 로비스트에게 농락당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허술했다”고 혹평했다. 홍 전 시장은 “보수 진영에서는 방미를 자신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로 삼고, 진보 진영에서는 방북을 자신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로 삼는다”면서 “그래서 쌍방울 방북비용 대납 사건이 터지고, 장동혁 방미 사건이 터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정치권의 허술한 워싱턴 외교 시스템을 꼬집었다. 그는 “통상적으로 집권 여당은 공식 외교채널인 외교부를 통해 미국 주요 인사와의 면담 일정을 조율하지만, 야당은 프로토콜(외교 의전 규범)상 미국 정부 핵심인사들이 아예 만나주지를 않는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그래서 (야당 인사들이) 로비스트를 동원하는 것인데 많은 비용이 든다”고 했다. 그는 “미 상·하원의원들이야 개인적 친분이나 로비로 만날 수 있을지 몰라도, 정책 결정권을 쥔 미국 정부 인사들은 야당 대표를 만나주지 않는다"면서 워싱턴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미국 방문 때 유력 인사들을 만났던 자신의 경험담을 자랑삼아 얘기했다. 홍 전 시장은 “(내가) 2017년 10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대표 자격으로 방미한 건 ‘북핵’이라는 분명한 아젠다 설정이 있었기에 미국 조야도 한국 보수 진영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주요 인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지금 야당 대표 방미는 (명분이 없었기 때문에) 뜬금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국내에서 위상을 확립하지 못하면 외국 나가서는 더더욱 찬밥”이라며 장 대표가 가진 정치적 입지가 제대로 서 있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의 이번 발언은 여야 의원들의 방미 외교를 꼬집는 동시에 본인은 현재 중진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위상과 비전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내세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24

방미 후 더욱 꼬인 장동혁 리더십, ‘거짓말 들통’ 최대 위기

미국 방문을 통해 정치적 리더십을 회복하려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방미 일정 후 오히려 리더십이 더 꼬이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귀국을 미룬 이유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는데,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는 뒷모습만 담긴 사진이었다. 그러면서 나온 해명이 당사자가 비공개를 전제로 만났으며 직함은 미국 국무부 차관보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제1야당의 대표가 십수명에 달하는 차관보 한 명 만나려고 며칠씩 귀국 일정까지 미뤘냐는 비판이 제기됐고 민심도 크게 이반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장 대표는 23일 당의 기강을 잡겠다면서 “해당행위를 하면 후보자라도 즉각 교체하겠다”는 엄포를 놓았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장 대표의 발언을 겨냥 “최악의 해당행위는 후보들 발목잡고 당의 경쟁률을 곤두박질치게하는 장 대표의 모든 선택임을 본인만 모른다“며 “거울이라도 보고 교체하겠다는 것인가. 사상 최초 15% 당 대표“라고 비꼬았다. 배 의원은 특히 당헌당규를 근거로 “시도당에서 내는 후보는 최고위가 반려해도 결국 시도당 재의결로 승인할 수 있다. 하다하다 후보들 겁박까지 하나. 차라리 미국 가시라“고 비꼬았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당을 조롱거리 만들고 지지율을 바닥에 처박은 게 최악의 해당행위“라고 공격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가 귀국을 급거 연기하면서 만난 인사를 두고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완전히 체면을 구기게 됐다. 그가 미국 국무부 차관보라면서 만난 인사가 사실은 국무부 공공외교담당 차관의 30대 비서실장인 것으로 확인되자 장 대표의 입지는 더욱 쪼그라들게 됐다. JTBC가 23일 밤 이를 확인했고, 나머지 한국 언론들이 부랴부랴 취재에 나서자 미국 국무부가 이 인사의 신원을 ‘차관보가 아니다’라고 정식으로 확인해주는 촌극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부랴부랴 장 대표가 만난 인사를 차관보가 아니라 ‘차관보급’이라고 정정하는 소동도 벌였다. 이미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시도지사 공천을 받은 후보들조차 장 대표를 노골적으로 거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는 지난 22일 강원도를 찾은 장 대표를 향해 “중앙당을 생각하면 열불나서 투표 안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주문, 사실상 일선 후퇴를 요구했다. 장 대표가 다음날 “해당 행위를 하면 후보자라도 즉각 교체하겠다”며 기강잡기에 나선 것은 김진태 도지사 후보의 발언에 감정이 상해 나온 발언일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도지사 후보 경선 중인 경기도에서는 경선 참여자가 아닌 현역의원 6명이 “경기도 자체 선대위를 즉시 발족하겠다“고 발표했다. 장 대표가 경기도지사 선거에 관여하지 말라는 얘기다. 장 대표에 대해 날을 세워 온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21일에도 장 대표에 대해 “후보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제 할 일이 없는 국면에 돌입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도 “부산은 부산 나름대로 지역적 특성이 있다“며 “우리 선대위의 역할과 기능을 훨씬 더 높이는 쪽으로 가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했다. 심지어 ‘보수 본산‘ 대구에서도 장 대표 배척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시장 후보 결선 진출자인 유영하 의원은 “장 대표가 오겠다면 환영하겠지만, 자체적으로 얼마든지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했고, 추경호 의원은 “지역에 선대위를 꾸려서, 대구·경북 통합 선대위도 구상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대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24

장동혁 대표, 귀국 미루고 만난 인사는 차관 ‘비서실장’

지난주 미국을 방문했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귀국을 급거 연기하고 만난 인사가 개빈 왁스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의 비서실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한국 언론들의 질의가 잇따르자 서면논평에서 “방문단의 요청에 따라 장 대표 일행이 개빈 왁스 비서실장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면담은 미국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증진하고 대표하기 위해 다양한 대화 상대들과 만나려는 우리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5박7일 방미 일정을 소화하고 지난 16일 워싱턴DC에서 인천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돌연 귀국을 연기하고 지난 20일에야 귀국했다. 당초 방미단은 장 대표가 공항에서 출국 수속까지 마친 후였으나 미 국무부 고위인사의 면담 제안을 받고 급하게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야당 대표가 귀국일정까지 미루면서 만난 상대가 누구인지 이목이 집중됐으나, 장 대표는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비공개를 전제로 현안 브리핑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함구했고, 배포한 사진에도 뒷모습만 담긴 바 있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귀국을 연기하면서 회동한 인사에 대해 실명은 밝히지 않고 미 국무부의 차관보 중 한명이었다고 발표했다. 차관 비서실장은 직함 자체가 차관보인 다른 인사들과 달리 의회 인준이 필요없는 임명직이다. JTBC는 23일 개빈 왁스 차관 비서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30대 정치인으로 국무부에 들어오기 전에는 보수청년단체 대표로 활동했다고 보도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24

트럼프 “호르무즈에 기뢰 설치하는 모든 선박 격침 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 해군에 호르무즈 해협 해역에 기뢰를 설치하는 어떤 선박이든 발견 즉시 사살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미 해군에 호르무즈 해협 해역에 기뢰를 설치하는 어떤 선박이든, 아무리 소형 선박일지라도 발견 즉시 사살하라고 명령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이란 군사작전 과정에서 미국이 이란의 해군 함정 159척을 격침해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기뢰 제거 작전과 관련해선 “이 활동을 계속하되 그 규모를 3배로 늘릴 것을 명령한다“라고도 밝혔다. 좁은 해협의 특성상 장거리 운항이 필요 없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은 고속정을 활용해 기뢰를 부설하고 선박을 나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공격정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핵심 ‘비대칭 전력‘(소량으로도 소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무기체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미 해군 승인 없이는 어떤 선박도 드나들 수 없다“며 “이란이 합의를 할 수 있을 때까지 해협은 ‘철통 봉쇄‘(sealed up tight)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23

포스코퓨처엠, 베트남 음극재 투자 승인

포스코퓨처엠이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투자 승인을 확보하며 해외 생산거점 구축에 본격 나섰다. 포스코퓨처엠은 23일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 타이응웬성으로부터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투자등록증(IRC)을 받았다고 밝혔다. IRC는 외국 기업 투자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다. 이번 승인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약 3570억원을 투입해 베트남 타이응웬성 송공2산업단지에 음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1단계 물량에 대한 고객사는 이미 확보했으며, 추가 수주 시 2단계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퓨처엠의 첫 해외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거점이다. 회사는 이를 글로벌 공급망 전략거점으로 활용해 주요 고객사의 공급망 다변화 요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 속도와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안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미국의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와 유럽 산업정책 강화 등으로 배터리 소재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생산기지 다변화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은 전력·인건비·물류비 등 비용 경쟁력이 높고, 미국 등 주요 시장과의 무역 환경도 우호적이다. 타이응웬성은 북부 대표 산업단지로 인력 확보와 물류 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축적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 생산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고객사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2011년 천연흑연 음극재 국산화를 시작으로 2021년 포항 인조흑연 공장을 준공하며 양산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일본 배터리 업체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잇따라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고객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체결된 계약 규모만 1조원을 웃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철강 중심 사업에서 이차전지 소재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23

경북 기초단체장 선거 대진표 속속 완성···주요 격전지 본격 점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 기초단체장 선거 여야 대진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주요 격전지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선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수 세가 강한 경북에서 ‘국민의힘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작동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지방선거가 40일 남짓 남은 상황에서 포항을 비롯한 경북의 주요 승부처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저마다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며 치열한 표심 잡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 포항시장, ‘집권 여당’ 박희정 VS ‘대통합 용광로’ 박용선 3월 17일 일찌감치 포항시장 공천을 받은 3선 포항시의원 경력의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후보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41.4%의 득표율로 ‘포항도 바뀔 수 있고, 민주당도 승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허대만의 꿈을 승리로 완성하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원팀’을 필승 전략으로 내세운 박 후보는 “이재명과 한 팀으로 일할 수 있고, 국회와도 든든하게 일할 수 있는 포항시장은 박희정밖에 없다”며 김부겸 후보가 대구에서 일으키는 ‘파란 돌풍’을 포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포항제철공고를 졸업한 뒤 포스코에서 16년 근무하고 12년간 경북도의원을 지낸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는 ‘용광로’로 이름 붙인 자신의 캠프를 중심으로 ‘보수 대통합’에 매진하고 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포항에서 보수 결집을 통한 ‘수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 출신답게 포항 전체를 위기에 빠뜨린 철강 경기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박 후보는 ‘내 일’이 있는 포항, ‘내일’이 있는 포항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포항 산업 생태계의 뿌리인 철강산업 정상화와 시민 삶 지키기를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구미시장, 전·현직 대결 구미는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경북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가장 두텁게 형성돼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북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시장을 배출했다. 지난 15일 확정된 김장호 국민의힘 후보는 장세용 전 구미시장이라는 민주당 후보와 맞붙게 됐다. 민주당은 장세용 전 구미시장과 김철호 전 구미갑 지역위원장을 경선에 붙였는데, 23일 김 전 위원장이 장 전 시장 지지를 선언하면서 김장호와 장세용이라는 전·현직 시장 빅매치를 성사시켰다. 현직 시장 프리미엄과 보수색이 강한 지역 정치 기반을 고려하면 김장호 후보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선거 막판 민주당에 우호적인 지지 바람이 대구에 이어 구미에까지 몰아치면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안동시장, ‘대통령 고향’ 프리미엄 눈길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은 보수 세가 강한 경북에서 민주당 최강세 지역으로 꼽히기에 국민의힘이 쌓은 철옹성을 허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행정안전부 제2차관 출신 이삼걸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하며 일찌감치 본선 체제를 갖추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후보 공천을 확정하지 못했다. 5월 초에야 최종 후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공천이 늦어질수록 조직 결집이 늦어질 수 있고, 컷오프 대상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변수로 남아 있다. 민주당의 약진에 보수 분열이라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대이변이 연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삼걸 후보는 2018년 안동시장 선거에서 31.74%를 득표해 1위 34.15%에 근소한 차로 패했었다. ◇문경시장, 관록 VS 새 바람 문경시장 선거에서는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컷오프된 신현국 문경시장이 국민의힘 공천장을 거머쥔 김학홍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맞대결을 벌인다. 새 인물인 김 후보는 행정고시 합격 후 30년 넘게 중앙과 지방에서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았고, 신 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선거의 베테랑이다.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신 시장은 24년이라는 행정 경험과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변화와 쇄신을 앞세우는 김 후보는 세대교체 바람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 정서상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한 국면이지만, 신 시장의 ‘7전 8기’ 불굴의 의지는 예측을 불허한다. 특히 현직 프리미엄도 갖고 있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는 이번 선거를 ‘관록 대 새 바람’의 대결로 보고 있으며, 민주당 후보의 등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상주시장, 국힘 경선 반발 기류 ‘변수’ 상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전 정재현 상주시의회 의장과 안재민 국민의힘 후보, 영덕 부군수 출신의 윤위영 무소속 예비후보 3자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강영석 현 시장이 안재민 임이자 국회의원의 전 보좌관에게 패하는 이변이 나온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남영숙 경북도의원을 비롯한 안경숙 상주시의회 의장, 황천모 전 상주시장과 선거캠프 및 당사자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이유로 강영석 지지를 선언하며 경선 결과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강 시장 지지자들이 표로 반감을 표하겠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어서 민주당이 기본 20%라는 굳건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표밭을 흔들 경우 초박빙 판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중앙당에 대한 회의적인 국민적 시각이나 야성이 강한 상주지역의 정서, 일방통행적 지역구 관리 등의 요소가 뒤섞이면 의외의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울릉군수, 예측 불허 4파전 울릉군수 선거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경북에서 가장 치열한 본선 경쟁률이다. ‘공천 정당성(김병수)’ 대 ‘현직 프리미엄(남한권)’, ‘중량감 있는 인물론(남진복)’, ‘여당 책임론(정성환)’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가장 큰 변수는 ‘보수 표심의 분산’이다. 국민의힘이 김병수 전 군수를 단수 추천하면서 전열을 가다듬었으나, 경선 배제에 반발한 남진복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보수 진영은 사분오열된 모양새다. 3선 도의원의 관록을 가진 남진복 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남한권 현 군수의 무소속 가세는 김병수 후보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틈을 탄 정성환 민주당 후보는 집권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표심 확장에 나섰다. 보수 후보 3인이 지지층을 나눠 갖는 사이 결집한 당세를 바탕으로 ‘어부지리’ 승리를 정조준한다는 전략이다. /사회부 종합

2026-04-23

거지방과 거지맵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고시대를 맞아 젊은 세대들 사이에 지출을 극단적으로 줄이려하는 절약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온라인 상의 ‘거지방’과 ‘거지맵’이다. 거지처럼 절약하자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온라인 상에서 그들이 주고받는 내용들은 매우 건전하며 유익하다. 거지방은 카카오톡이나 오픈채팅 등에서 운영되는 절약 공유 커뮤니티다. 절약과 관련한 생활습관이나 정보로 가득하다. 기발한 절약방법을 공유하면서 서로가 격려와 칭찬도 주고 받는다. 거지맵은 최대한 돈을 아끼면서 먹을 수 있는 장소를 지도에 표시해 놓는 사이트다. 누군가가 만든 것이 아니고 이용자가 경험한 저가식당과 메뉴들을 소개하며 정보를 공유한다. 메뉴 가격은 대체로 1만원 미만이다. 두 사람이 같이 먹어도 1만원 정도 되는 수준이다. 중국집 메뉴인 자장면은 3000원, 찜뽕은 4000원 하는 곳이 더러 눈에 띈다. 서울을 비롯해 대구와 부산에서도 거지맵이 등장했다고 한다. 지역에 따라 거지맵의 하루 방문자 수가 수십만 명에 이르는 것도 있다고 하니 고물가 시대에 대응하는 MZ세대의 생존전략이 유난히 독특해 보이는 대목이다. 어쨌거나 예전에는 1만 원이면 한 끼 식사비로 충분했다. 하지만 요즘은 1만 원으로는 변변한 밥 한끼 먹기가 쉽지 않다. 중동전쟁의 여파로 국내 물가가 또 한 번 거센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시점이다. 당국의 물가안정 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물가는 한번 오르면 잘 떨어지지 않는 속성이 있다. 굳이 거지라는 표현을 쓰면서 고물가와 싸우는 젊은 세대의 고육책의 배경에는 우리 경제의 어두운 단면이 숨어있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4-23

대구시민 숙원 취수원 이전, 30년 논란 끝날까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대구시민의 오랜 숙원인 맑은물 공급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이달 중 착공한다. 기후부가 지난 1월 공식 발표한대로 기존(해평취수장 이전과 안동댐 활용)의 검토 방식이 아닌 복류수·강변여과수를 취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용역 사업이다. 기후부는 이번 용역의 완료 시점을 내년 8월로 정하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내년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해 2029년 하반기부터는 단계적으로 취수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1991년 페놀사건 이후 30년 이상 끌어온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가 기후부의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돼 결실을 맺을지 시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후부가 추진하는 복류수는 강바닥에 여과층을 설치해 물을 취수하는 방식이며, 강변여과수는 강 주변 지하수를 자연여과해 확보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시민들에 대해 안전한 식수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지와 깨끗한 수질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일반적으로 복류수와 강변여과수는 강바닥 토양층을 여과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다른 물보다 양질의 원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시공이 어렵고 지하수위가 낮아져 인근 농업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 또 복류수와 강변여과수를 대규모로 활용하는 국내 사례가 없어 지속적인 수량 확보가 가능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기후부는 두 방식을 결합하면 하루 최대 60만t의 용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현재 대구 취수량(약 57만t)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대구시민에 대한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한 취수원 이전 문제는 페놀사건 이후 30년 이상 논란을 벌였지만 아직까지 해법을 찾지 못한 상태다. 구미 해평취수장 활용 문제는 구미시의 반대로 성사를 이루지 못했다. 안동댐을 취수원으로 하는 이른바 ‘맑은물 하이웨이사업’도 경제성 등의 문제로 사실상 무효화됐다. 대구시민의 안전한 식수 해법이 30년 이상 끌면서 대구시민도 이 문제에 대해선 기대반 우려반의 심정이다. 이번 용역 결과가 지역 숙원인 취수원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2026-04-23

주호영 출마 포기했지만 컷오프 수습은 ‘글쎄’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23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설명되지 않은 이유로 ‘컷오프’됐다”면서도 “제 출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 이어질수록 선거를 살리기보다 오히려 더 꼬이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무소속 불출마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하루 앞선 지난 22일 서울고법 민사부는 주 의원이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신청한 가처분 항고심을 기각했다. 1심 법원에서 “국민의힘이 당헌·당규 절차를 현저히 위반했거나 객관적 합리성을 잃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한 결정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최근 대구에선 주 의원이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연대해 ‘무소속 단일 후보’를 결정하고 이후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할 수 있다는 말도 나왔지만, ‘헛소문’으로 판명됐다. 이제 국민의힘 지도부의 가장 큰 과제는 이진숙 전 위원장을 어떻게 교통 정리하느냐다. 만약 당 지도부가 그의 무소속 출마를 막지 못할 경우, 대구시장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도 반드시 져야 한다. 장동혁 대표가 얼마 전 대구까지 내려와서 이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를 말린 것도 선거 후 불거질 책임론을 의식해서 일 것이다. 장 대표는 그 이전에도 이 전 위원장을 만나 “재정자립도가 낮은 광역단체장 자리는 중앙정부·국회와 원활하게 소통할 분이 맡아야 한다”면서 지방선거와 같이 치를 보궐선거 출마를 권유했었다. 그런데 이번 주 들어서는 난데없이 대구지역 보궐선거 지역에 장 대표의 최측근인 김민수 최고위원 공천설이 제기되면서 후폭풍이 대단하다. 진보진영의 ‘흑색선전’ 일수도 있지만, 이 전 위원장으로선 당 지도부 교통정리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 있는 사안이다. 국민의힘이 주 의원 무소속 출마 포기로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대구시장 공천 파동에 대한 수습방안이 계속 꼬이는 형국이어서 안타깝다.

2026-04-23

스포츠 생중계 시대의 종말

최근 JTBC의 ‘2026 북중미 월드컵’ TV 독점 중계권을 두고 여러 논란이 확산되었다.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보편적 시청권’을 언급하자 뒤늦게 KBS가 공동 중계에 뛰어들었다. 언론에서는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보편적 시청권의 관점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지만, 정작 더 심각한 문제는 스포츠 생중계 시청 행태의 근본적인 변화에 있다. 올해 2월 밀라노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개막식 생중계 시청률은 1.8%였다. 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시청률(44.6%)이나, 코로나 시기 치러진 2021년 도쿄 올림픽(17.2%)과 비교해 턱없이 낮은 수치다. 때로는 숫자 하나가 시대의 흐름을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1962년 이후 처음으로 지상파 올림픽 중계가 무산되어 발생한 참사라고 하지만, 이를 JTBC 독점 중계의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이미 방송 업계를 강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유튜브를 통한 ‘하이라이트 시청 문화’의 보편화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알트만솔론이 2024년 3000명의 스포츠 팬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8~24세 팬 중 라이브 경기 전체를 시청하는 비율은 31%에 불과했다. 영국의 통계업체 원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0~20대의 80% 이상이 TV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스포츠경기를 시청한다.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유튜브 쇼츠 등이 그들에게는 익숙한 스포츠 세계다. 1분 미만의 편집된 영상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두세 시간짜리 스포츠 생중계는 너무나 지루한 의식에 가깝다. 실제로 2024년 NBA(미국농구리그) 정규시즌의 ESPN 단독 중계 경기는 전년 대비 7% 하락했으며, NHL(북미하키리그)은 2024-25시즌 시청률이 전년 대비 13% 급감했다. MLB(메이저리그야구)의 가장 큰 행사인 ‘월드시리즈’의 하락세는 더욱 심각하다. 1991년 월드시리즈 7차전은 미국 전역에서 5034만 명이 시청했다. 하지만 2023년 월드시리즈의 평균 시청자는 911만 명으로 통계업체 닐슨이 집계를 시작한 1963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TV는 한 때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시청하는 공동체 미디어였다. 1977년 홍수환의 4전5기,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대회의 4강 신화 등은 마을을 넘어 전 국민을 하나로 모은 서사였고, 이를 가능하게 했던 것이 바로 TV 중계방송이었다. 스포츠 중계가 만들어내는 국가주의와 집단주의의 폐해도 분명 존재하지만, 공동체의 공통된 서사가 사라지고 개별화된 미디어 소비만 추구하는 현 상황이 대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스포츠 생중계가 제공하던 집단적 경험은 소리 없이 사라져가고 있다. 알트만솔론은 현 상황에 대해 “애피타이저와 디저트가 메인 요리가 되어버렸다. 스포츠 경기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만든 짧은 콘텐츠가 경기 그 자체보다 더 인기를 끄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언급했다. 스포츠 팬들이 스마트 미디어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시청 시간은 점점 짧고 파편적인 단위로 쪼개진다. 스포츠의 서사는 사라지고, 화려한 순간들만 편집되어 소비된다. 이런 상황에서 월드컵의 보편적 시청권 논의는 큰 의미가 없다. 스포츠 중계 시대의 종말은 이렇게 다가온다. /주재원 한동대 교수

2026-04-23

‘탄소중립 거버넌스’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이상기후 소식은 이제 더 이상 낯선 외신이 아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응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2035)를 설정하고, 기후와 에너지 정책을 통합한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새롭게 출범시키며 탄소중립을 향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각 부처 역시 앞다투어 다양한 감축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짚어보자. 중앙정부의 정책적 변화만으로 탄소중립이 가능할까? 실질적인 감축이 일어나는 현장은 결국 지자체이며, 시민들의 일상이 머무는 지역사회다. 탄소중립은 몇몇 개별 사업이나 단기적인 수치 달성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우리 삶의 방식이 바뀌는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체계가 구축될 때 비로소 탄소중립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 ‘탄소중립 거버넌스’란 말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핵심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는 구조’에 있다. 과거에는 정부가 결정하면 시민은 따르는 방식이었다면, 거버넌스는 행정, 기업, 시민사회, 학계가 대등한 파트너로서 함께 목표를 세우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협치’의 틀을 의미한다. 마치 마을의 큰일을 결정할 때 주민들이 모여 반상회를 열듯,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지역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운영체계인 셈이다. 특히 대구와 경북은 지리적, 산업적 특성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타지역과는 차별화된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대구의 소비 에너지와 경북의 생산 에너지를 연계한 ‘대구경북 에너지 공동체’ 형성이 그 예다. 이러한 체계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으려면, 지역 내 갈등을 조정하고 장기적인 로드맵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 지속가능성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해외 사례를 보면 시사점은 명확하다. 독일의 ‘에너지 전환(Energiewende)’은 지역 단위의 에너지 협동조합과 거버넌스가 뿌리가 되었고, 국내에서도 당진시나 전주시처럼 시민 참여형 에너지전환 모델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우리 지역에 대입해 본다면 대구광역시는 ‘도시형 맞춤 거버넌스’가 핵심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아파트 단지별 탄소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나 수성알파시티 중심의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 시민 참여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반면 경상북도는 ‘도농복합 맞춤형 모델’이 적합하다. 농촌의 영농형 태양광 사업이나 산림 자원을 활용한 탄소 흡수원 확충 과정에서 마을 공동체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거버넌스를 도입해야 한다. 결국 ‘탄소중립 거버넌스’의 성공은 대구경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결정짓는 핵심 도전과제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는 권한을 시민과 공유하고, 지역민은 수동적인 정책 소비자가 아닌 능동적인 ‘탄소중립 실천가’로 거듭나야 한다. ‘대구경북 탄소중립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이는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이제 정부의 입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손으로 우리 지역의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다. 우리 동네에서 시작되는 작은 협치가 거대한 기후 위기를 막아내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남광현 대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26-04-23

상식적인 법 집행을 보고 싶다

장모가 사위에게 맞아 죽었다는 뉴스를 접한다. 기가 막힌다. 세상이 흉포해졌다는 체감은 단순한 기분이 아니다. 심지어 대낮에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들이 이어지고, 무고한 시민이 피해자가 되는 일이 낯설지 않다. 이제 한두 사람 피해를 당하는 것은 뉴스감으로 와 닿지 않을 정도로 감각이 무디어져 가고 있다. 실제 누군가가 자신을 위협하는 행위가 일상화된 사회라는 이야기다. 그 결과 사람들은 불안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을 찾는다. 호신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누군가는 차량에 위험한 도구까지 싣고 다닌다. 그러나 이 같은 현실은 우리 사회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문제는 단순히 범죄의 증가에 있지 않다. 더 큰 문제는 법과 정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현행법 체계는 원칙적으로 정당방위를 인정하고 있지만, 실제 적용 과정에서는 ‘과잉 방어’라는 기준이 엄격하게 작동한다. 그 결과 위협에 대응한 피해자조차 가해자로 전환되는 사례가 발생한다. 이는 시민들에게 “차라리 피하라”는 메시지를 주며, 적극적인 방어 의지를 꺾는다. 더 나아가 타인을 돕는 행위마저 위축된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고도 개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사회는 결코 건강하다고 할 수 없다. 법이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는커녕, 행동을 억제하는 족쇄로 인식된다면 공동체의 신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정의는 교과서나 영상 속 이야기로만 남고, 현실에서는 냉소와 방관이 자리 잡는다. 현행 법체계 아래에선 정당방위로 인정받는 사례가 드물다는 것이 국민의 정서와는 아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누군가가 자기를 해치려고 할 때도 아주 이성적으로 방어하지 않으면 오히려 범죄자로 몰린다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그래서 요즘 드라마에서조차 법을 믿지 않고 자신을 보호하고 한발 더 나아가 법이 하지 못하는 것을 개인이 알아서 복수한다는 개념의 사적 보복행위를 미화하는 것을 본다. 법이 물러터져 이런 형상을 가져오는 것일까? 잔인한 범죄자의 인권이 피해자의 인권보다 우선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게 만드는 현재 이루어지는 법 집행에 많은 의문이 든다. 물론 법이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과도한 자력구제는 또 다른 폭력을 낳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는 선의의 피해자가 반복적으로 양산될 위험이 크다. 정당방위의 기준을 현실적으로 재정립하고, 긴급한 상황에서 시민이 자신과 타인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한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본다. 안전은 국가가 보장해야 할 기본 조건이다. 국민에게 ‘각자도생’을 암묵적으로 요구하는 사회는 이미 균열이 시작된 것이다. 법은 처벌의 도구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지탱하는 최소한의 장치이다. 지금 필요한 것이 더 강한 처벌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균형 잡힌 정의의 회복이다. 그렇기에 명확한 법 집행을 요구하는 것이고 법률가들의 장난에 법이 훼손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다. 판사, 검사 그리고 경찰이 가진 제대로 된 공권력을 보고 싶다. 그래야 국민이 진정 법을 신뢰할 수 있을 것 같다. /노병철 수필가

2026-04-23

지지율 15% 쇼크···장동혁 ‘해당행위 엄단’ 정면돌파에 친한계 ‘역공’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후보자 교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며 리더십 위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장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가 41일 앞으로 다가왔다.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이 후보자라면 즉시 교체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시·도당별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구성하도록 조치했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지도부 배제형’ 독자 선대위 움직임을 차단하고 당내 비판 여론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 대표의 이날 발언은 최근 현장 방문지마다 터져 나온 ‘사퇴 요구’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지난 22일 김진태 강원지사는 장 대표의 면전에서 “결자해지가 필요하다”며 2선 후퇴를 촉구했고, 앞서 윤상현 의원도 “국민의 짐이 되고 있다”고 직격한 바 있다. 또한 한동훈 전 대표의 보궐선거 출마를 돕겠다고 나선 진종오 의원 등 친한계 인사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당내 반발은 오히려 격화되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강원행이 어지간히 속상했나 본데, 최악의 해당 행위는 후보들 발목 잡고 당의 경쟁률을 곤두박질치게 하는 장동혁 대표의 모든 선택”이라며 “하다 하다 후보들 겁박까지 하나. 차라리 미국에 가시라”고 비판했다. 박정훈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누가 해당 행위를 하고 있는지 명백하지 않으냐. 장 대표의 사퇴보다 좋은 선거운동은 없다”고 가세했다. 여기에 바닥 친 지지율도 장 대표 체제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15%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9월 국민의힘 창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에서도 민주당(34%)이 국민의힘(25%)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등 민심 이반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에 언급된 NBS 조사는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23

“국립치의학연구원 최적지는 대구뿐”⋯ 유치 총력전

대구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해 막바지 전략 고도화에 나섰다. 공모 일정이 임박한 가운데 산·학·연·병 협력 체계를 총동원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23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연구원 설립 공모에 대비해 그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타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부터 유치추진단장을 시장 권한대행으로 격상해 실행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대구시 치과의사회, 대구정책연구원, 경북대학교 치과대학·병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테크노파크, 메가젠임플란트, 덴티스 등 지역 주요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학·연·병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해 전방위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대구시는 치의학 산업 기반에서도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치과 관련 기업 수는 전국 3위, 생산액과 부가가치액은 전국 2위 수준으로, 치의학 연구와 산업이 동시에 성장한 ‘덴탈 시티’라는 평가다. 특히 메가젠임플란트와 덴티스 등 글로벌 기업이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산업 연계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연구 인프라도 강점으로 꼽힌다. 연구원 후보지인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등 11개 국책기관이 집적돼 있다. 이에 따라 기초연구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치과 분야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에서도 선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종치아 골이식재 제품화를 실증하는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사업’과 ‘미래 치과이식형 디지털 의료제품 개발기반 구축사업’ 등 국책사업을 통해 ‘K-디지털 치의학’ 표준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는 우수한 산·학·연·병 인프라와 강력한 정책 의지를 모두 갖춘 최적지”라며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유치될 경우 대한민국 치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이끄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3

주호영 불출마...대구시장 국힘 vs 민주당 김부겸 대결되나

대구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일 대 일’ 구도가 만들어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당의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여부를 저울질해 온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은 23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4~25일 본경선과 여론조사를 거쳐 2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출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 이어질수록 선거를 살리기보다 오히려 더 꼬이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6·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던 이유에 대해선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가장 큰 이유는 대구를 민주당에 내줘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라면서 “김부겸 후보의 기세를 결코 가볍게 보지 않았다. 지금의 경선 구도로 그 흐름을 막아낼 수 있겠느냐는 걱정을 저는 끝까지 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행태를 보면 만정이 떨어지지만, 인간의 신의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잘못을 그냥 덮지 않고, 무너진 당의 질서를 바로 세우는 데 정치인생을 걸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는 당의 공천 구조를 바로잡고 보수를 다시 세우는 일에 더 무겁게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보수 분열에 대한 책임론을 피하는 동시에 공천 파동으로 흔들리는 당을 수습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 남은 변수는 이진숙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다. 이 전 위원장은 “시민의 선택과 판단에 맡기겠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김부겸 후보에 맞서는 자유민주주의 우파 단일후보가 있는 게 가장 승산이 크다”며 후보 단일화를 거론했다. 무소속으로 완주할 시 보수 분열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민의힘 유영하(대구 달서갑)·추경호(대구 달성) 예비후보는 “최종 후보가 되면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주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밝힌 데다 유영하·추경호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는 동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자 구도로 대구시장 선거가 치러지면 이 전 위원장으로서는 보수 분열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 전 위원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위원장은 오는 2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결과 발표 이후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23

김부겸 “1조 재원 확보” vs 추경호 “부채 돌려막기” 비판 … 신공항·통합 해법 정면충돌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와 본경선을 진행 중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대구·경북(TK)의 운명을 가를 ‘신공항’과 ‘행정통합’을 두고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가 1조 원의 재원 마련을 포함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발표하자, 추 후보가 곧바로 ‘최악의 선택’이라며 파상공세를 퍼부으면서 대구 선거판이 정책 싸움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23일 오전 공약 발표회를 통해 “계획 발표 이후 8년간 실현되지 못했던 통합신공항을 즉각 착수하겠다”고 선언했다. 핵심은 재원이다. 김 후보는 총 사업비 15조 원 중, 조기 추진을 위한 공공자금관리기금 5000억 원과 정부 특별지원 5000억 원 등 총 1조 원의 재원을 이미 당과 협의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는 현장 질의응답에서 “일각에서 은행 대출을 말하지만 SPC가 6~7% 고금리로 사업을 할 수는 없다”며 저리의 공공기금을 활용하는 것이 대구시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현실적 대안임을 강조했다. 그는 “중앙정부 설득과 예산 확보는 국정 경험과 힘 있는 여당 일꾼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 발표 직후 “결국 ‘부채 돌려막기’에 불과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추 후보는 “군사공항 이전은 본질적으로 국가 사무인데 지자체가 비용을 감담하라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며 김 후보의 방식이 정부가 신공항의 ‘국가사업 전환’을 거부할 구실만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후보는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4대 패키지 개발전략’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취임 즉시 비상경제상황실을 가동해 인근 지역 주민의 토지보상 문제를 해결하고, 군위·의성 에어시티 조성과 K2 후적지 100만 평을 글로벌 관광·상업·첨단산업 융합도시로 만드는 등 신공항을 대구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비전이다. 행정통합 문제에서도 두 후보의 시각차는 극명했다. 김 후보는 ‘실행력’과 ‘혜택’에 방점을 찍었다. 김 후보는 ‘TK공동 통합추진위원회’를 즉시 출범시켜 주민투표를 거친 뒤, 2028년 총선에서 통합단체장을 선출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대구시가 4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의 재정 혜택과 인재 채용 인센티브를 누리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추 후보는 김 후보의 로드맵을 ‘정치 이벤트’로 규정하며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김 후보가 준비 안 된 공약을 쏟아낼 것이 아니라,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이재명 대통령의 외면으로 무산된 행정통합에 대해 시도민 앞에 사죄부터 해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추 후보는 “2년 뒤를 기약할 한가함이 없다”며 ‘즉각적인 경제 통합’을 해법으로 내놨다. 취임 즉시 경북도와 산업·교통·투자를 공동 추진하는 ‘TK 경제연합’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먼저 내고, 이를 바탕으로 2년 뒤 총선에서 ‘TK특별시’를 완성하겠다는 단계적 통합론을 주장하며 김 후보의 속도전과 차별화를 꾀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23

주호영 불출마에 추경호·유영하 대구시장 예비후보 “통합·원팀으로 승리”

국민의힘 추경호·유영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부의장의 불출마 선언에 일제히 ‘통합’을 강조하며 화답했다. 경쟁을 접고 ‘원팀’ 기조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주 부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구시장 경선은 ‘후보 간 경쟁’에서 ‘보수 진영 결집’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추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주 부의장의 위대한 결단은 통합과 승리, 그리고 대구경제 발전으로 보답하겠다. 깊은 고뇌 끝에 내린 결단의 무게를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면서 “이는 단순한 양보가 아니라 당의 위기 앞에서 자신을 내려놓은 책임 정치이자 희생”이라고 평가했다. 추 후보는 “지금 대구는 결코 가볍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흩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부의장이 통합의 길을 열어준 만큼 보수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대구 점프’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그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했다. 같은 날 유 후보도 입장문을 통해 “깊은 존경과 함께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주 부의장은 오랜 시간 보수의 중심에서 헌신해온 인물이다. 이번 결정 역시 개인이 아닌 대구와 보수를 먼저 생각한 선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 후보는 앞서 주 부의장의 결단을 촉구했던 점을 언급하며 “갈등을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구와 보수를 살리기 위한 절박함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이제는 과거의 공방을 뒤로하고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우리의 과제는 분열이 아니라 승리”라고 강조했다. 는 주 부의장 지지층을 향해 “그 뜻을 소중히 받들겠다”며 지지 확장을 시도하는 한편, 주 부의장에게 선거 지원도 요청했다. “대구의 승리와 보수 재건을 위해 함께해 달라”며 “그의 경륜과 통찰이 이번 선거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