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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제품 서비스 지연에 소비자 `분통`

최승희·김상현기자
등록일 2012-08-14 21:14 게재일 2012-08-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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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고장 수리 일주일 기다려야”

속보=“냉장고가 고장났는데 서비스 받으려면 최소 일주일 기다리야 한답니다. 당장 급한 대로 냉동 음식은 이웃에 사는 친척 집에 맡겨뒀어요. 아는 분은 타사 냉장고를 사용하는 데 2주 후에나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서비스 요청이 폭주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정말 불편하네요”

2년 전 구입한 모 전자회사 양문형 냉장고를 사용하고 있는 주부 김모(33·포항 장성동)씨의 하소연이다.

한 인터넷 사이트 블로그에서 아이디 lim****씨도 “모 회사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는 건물 관리인인데 고장이 나서 서비스 신청을 했더니 5일이나 대기하라고 합니다. 서비스 직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한정된 인력으로 최대 이윤만 확보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12일부터 내린 비로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에어컨 등 냉방제품 서비스 지연(본지 8일자 4면 보도)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여름 폭염이 워낙 심해 서비스 건수가 예년보다 2.5배 가량 급증, 처리 기간이 길게는 일주일 넘게 밀리면서 소비자들은 불편을, 가전 업체는 서비스 처리와 고객 항의에 혼쭐이 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35℃를 훌쩍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비상대책을 가동했다.

대부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서비스 요원들의 근무시간을 오후 9시~10시까지로 연장했다.

또 서비스 요원별로 정한 담당 지역도 당분간 해제하기로 했다. 일손이 비는 요원들은 바로 서비스 요청이 폭주하는 인근 지역으로 이동,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신청 건수가 워낙 많다보니 감당이 역부족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일명 `넌센스콜`(NonsenseCall)로 불리는 고장 아닌 고장으로 인한 서비스 접수가 전체 요청의 40%에 달해 정작 급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최승희·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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