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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지오텍 본사 포항 이전` 갈등 재점화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11-07 21:39 게재일 2012-11-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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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채익 국회의원, 국감 증인 포스코 부사장에 반대 뜻 전달<br> 포항지역 상공계 등 우려감… “대주주 포스코 결정 존중해야”

울산지역 국회의원이 성진지오텍 본사의 포항이전에 반대하고 나서 또다른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울산 소재 언론들은 6일 새누리당 이채익 국회의원(울산 남구갑)이 지난달 24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성진지오텍 본사의 포항이전에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이 의원은 박기홍 포스코 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성진지오텍 본사 이전에 대한 울산 시민들의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국감에서“지난해 말 포스코가 인수한 성진지오텍은 울산의 최대 향토기업으로서 연간 4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3천여 명에 달하는 종업원 가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향토기업의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울산상의를 중심으로 110만 시민이 서명을 하고 항의를 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본사를 공장이 있는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시대적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하려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질타하고 “지금 울산광역시와 울산상의를 비롯해 전 시민이 대대적인 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울산시민들의 정서를 꼭 정준양 회장께 보고해 본사가 울산을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덧붙였다는 것.

이에 대해 박기홍 포스코 부사장은 “서명 사실은 몰랐다”며 “성진지오텍은 포스코플랜텍과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데 본사가 각각 울산과 포항에 있다보니 앞으로 본사 소재지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지금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포항지역 상공계 등은 6일 우려감을 나타냈다.

최병곤 포항상의 회장은 “성진지오텍 본사의 포항 이전 부분은 대주주인 포스코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경제논리로 풀어야지,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도 국감에서 이 사안이 논의된 것에 유감을 표했다.

포항시 정연대 기업유치과장은 “울산이 떠든다고 맞대응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성진지오텍 본사 이전 문제는 포항시의 입장을 포스코측에 이미 충분히 전달한 만큼 이제는 포스코의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태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은 최근 포스코 고위 관계자와 만나 이 문제를 놓고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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