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순환철도 건설사업 오늘 국회서 대토론회<BR>지역간 균형발전에도 필수적<BR>판에 박힌 비용분석 벗어나야
강석호 국회의원이 사업 성사의 새로운 불씨를 되살리고 있는 울진~봉화 분천 간 경북순환철도 건설사업의 성패는 빠르면 오는 상반기 안에 확정될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될지 여부에 달렸다.
정부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이 철도기본계획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가 대상이며 한국교통연구원이 이달 중 연구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석호 의원실의 28일 국회 대토론회와 공청회 및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국토교통부 안이 확정되면 철도산업위원회에 상정·의결되고 2주 내 관보에 게재되는 절차이다.
현 단계에서는 용역안에 경북순환철도 사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강 의원이 울진과 봉화는 물론 경북 도민들의 염원을 모아 사업의 타당성과 근거를 강력하게 강조함으로써 3차 계획에 포함시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석호 국회의원은 이 사업을 위해 정부의 BC(비용 대비 편익)분석이 지닌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미 정부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차 철도망계획에서 후반기 착수사업으로 지정하고도 이후 2020년까지의 2차 계획에서 제외된 이유가 B/C가 0.172로 산정된 결과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3차 계획 수립 과정에서 중앙선 영주와 동해선 울진 직결노선을 사전조사한 결과도 복선이 0.21, 단선이 0.32에 불과했다. 이를 근거로 강의원은 대토론회에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울진-분천 간 노선을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효율성에만 치중하는 B/C분석에서 탈피해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이 순환철도의 중대한 필요성은 철도관광 수요가 증가하는 현실에 맞춰 관광산업의 측면에서도 부각되고 있다.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한국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관광열차 중 영주역을 통과하는 노선은 O-train(중부내륙순환열차), V-train(백두대간협곡열차), 경북순환관광열차 등 모두 3개이다.
이 가운데 O-train, V-train은 영주역을 지나 분천역에서 동쪽인 울진으로 가지 못하고 북상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울진-분천 간이 연결되면 관광열차는 울진을 통해 경북 동해안 바닷가로 연결된다.
경북순환관광열차도 현재 영주역에서 중앙선을 따라 영천역으로 내려옴으로써 경북권을 반쪽만 돌고 있다. 앞으로 분천역에서 울진으로 넘어가 동해선과 연결되면 포항-경주-영천 등지로 순환하게 된다.
결국 사업이 성사되면 경북권의 내륙과 해안선을 모두 관광할 수 있는 완전한 순환선이 열려 철도관광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전략이 제시되고 있다.
강석호 의원은 “이 사업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국민의 높아가는 관광수요를 철도인프라 확충을 통해 실현한다는 의의가 있다”면서 “이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와도 맞닿아 있는만큼 관계부처가 판에 박힌 B/C분석에서 탈피해 정책에 반드시 반영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