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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요금·교통 마비에 실망”

사회부 종합
등록일 2016-08-01 02:01 게재일 2016-08-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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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불빛축제 이모저모

7번 국도 일대 교통마비

○…메인행사가 열린 지난달 30일 오후, 행사장인 영일대해수욕장을 찾기 위해 7번 국도를 이용한 운전자들은 수시간 동안 이어진 교통정체로 불편.

영덕, 울진 등지에서 포항을 찾은 피서객들은 평소보다 밀려든 차량들로 2배 이상 시간이 걸렸지만 포항에 이르기까지 교통지도요원을 단 한 명도 볼 수 없었다며 볼멘소리.

피서객 홍모(52·울진군)씨는 “불빛축제를 보기 위한 관광객들과 포항 인근 해수욕장을 향하는 피서객들의 차량이 한데 얽히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며 “이같은 현상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데 경찰 등 관련기관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쿨`하지 못한 쿨존○…행사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행사장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무더위쉼터인 `쿨존`이 문자그대로 `시원함`을 전하지 못했다는 평가.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3평 남짓한 공간에 7~8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좁은 공간도 문제였지만 희망온도 17℃에 맞춰져 있는 에어컨이 제기능을 못해 내부공간이 `쿨`하지 못해 5분 이상 머무르는 시민을 찾기가 힘들 정도.

관광객 조효진(32·부산시 해운대구)씨는 “시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쿨존에 들어갔지만 단 몇초만에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람들의 출입이 잦다보니 기대한만큼 내부온도를 낮추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도 바가지요금 여전○…해마다 포항국제불빛축제 철이 되면 논란이 되는 바가지요금은 이번 축제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해 관광객의 불만을 사기도. 지역 내 일부 숙박업소들이 `대목`을 맞아 평소보다 비싼 요금을 부르거나 일부 식당에서도 일정 가격대 이상의 음식 주문을 강요해 관광객들 불편 호소.

강원도 강릉에서 온 피서객 김모(53·여)씨는 “잘 곳이 없어 숙박업소를 알아보니 평소 3만~4만원정도의 낡은 모텔이 8만~10만원 이상을 불러 경악했다”며 “불빛축제 행사장과 가까운 곳도 아닌데 아무리 한철 장사라지만 너무 한 것 아니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초라한 형산강 체육공원

○…지난달 28일 형산강 체육공원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국제불빛축제를 기념하는 개막행사가 동시에 개최. 하지만 `축제`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형산강 체육공원에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이 부족해 형산강~포항운하 일대를 찾았던 관광객들은 크게 실망.

관광객 유모(30·여·경주시 안강읍)씨는 “형산강 체육공원에서도 행사가 열린다기에 포항운하와 함께 야경을 보려고 찾았다”며 “상인들이 차려놓은 야시장과 시민경연 빼고 볼거리가 부족해 한 곳에서 제대로 행사를 여는 게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차장 안내 미비로 혼란

○…불빛축제 시작날인 28일 오후부터 도심 곳곳에서 정체가 발생했지만 포항시와 경찰은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해 시민들과 관광객 모두 불편. 특히, 축제기간 임시주차장으로 쓰인 두호동 캠프리비 미군기지는 주최 측의 안내 미비로 관광객들은 물론 포항시민들조차 위치를 찾기 어려워 빈축을 사기도. 때문에 두호동, 창포동, 장성동, 환여동 등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지역 도로는 갓길주차된 차들로 인해 극심한 정체가 발생.

영일대 해상누각 `실망`○…영일대 해상누각에 대한 기대로 3천원의 입장료까지 낸 관광객들은 허술한 준비에 오히려 실망.

관계자들은 해상누각에는 불빛이 터지는 짧은 시간에만 관광객들이 들어올 뿐 다른 시간에는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고 설명.

실제로 30일 오후 9시에 진행된 불빛축제 때 영일대 누각에는 50여명이 관광객들이 불빛을 관람하고 있었으나, 이마저도 음악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정전으로 축제 흐름이 끊기는 등 졸속 진행으로 관광객들은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누각을 빠져나가기도.

대구시민 최모(22·여)씨는 “영일대 누각을 개방한다고 해서 3천원을 주고 입장권을 구매했는데, 그냥 다른 곳에서 보는 게 훨씬 좋았을 것 같다”고 후회했다.

/사회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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