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에 강풍주의보, 동해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울릉도에서 잇따라 발생한 응급환자를 동해해경 경비함이 육지 종합병원으로 후송했다.
동해해양경찰서(서장 권오성)는 15일 오후 울릉도 근해에서 경비 근무 중이던 동해해경 1511 경비함을 출동시켜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김 모 씨(남·67·울릉읍)와 박모씨(여·75 ·서면)를 후송했다고 밝혔다.
울릉군보건의료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모씨는 좌측 손가락 절단(불완전)으로 보건의료원을 찾았고 박모씨는 아파서 의료원을 찾았지만, 골수염으로 의심, 모두 육지 종합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상황.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는 대부분 헬기로 후송한다. 하지만, 이날 동해상에 기상특보로 높은 파도가 일고, 강풍과 함께 시정마저 좋지 않아 헬기가 이륙하지 못했다.
이에 동해해경은 울릉 인근 해상에서 경비 중이던 1천500t급 경비함정을 울릉도 저동항으로 급파하는 한편 동해해경울릉파출소에 응급환자를 울릉도 저동항으로 이송하도록 했다.
이어 구급차량을 이용해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한 응급환자 2명과 보호자, 의사를 경비함에서 보낸 단정에 편승, 오후 2시 40분께 1511 경비함정에 승선시켜 육지로 향했다.
울릉도를 출발한 동해해경 경비함은 이날 오후 8시께 묵호항에 도착, 대기 시켜놓은 구급차량에 환자를 인계, 강릉의 종합병원으로 후송할 계획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높은 파도와 강풍 등의 악 기상 속에서도 응급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하겠다”며“기상이 불량하더라도 24시간 상시 대기태세로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