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청정지역 울릉도서 포항 병원 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울릉군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울릉주민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 A씨(여·31·울릉읍)에 이어 10일에는 두 번째 남편 B씨가 확진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릉도 내 그 외 밀접접촉자는 지금까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특히 함께 병원에 간 부모, 자녀 등 3명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23일 포항의 모 병원에 가기 위해 함께 포항을 방문했다가 4일 울릉도에 입도했다.
그런데 부인 A씨가 포항 487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면서 단순접촉자로 분류돼 포항시로부터 검사를 받아라 는 통보를 받고 울릉군보건의료원에서 A씨 검체를 육지 전문기관에 보내 9일 확진됐다.
울릉주민 2번째 확진자 B씨는 A씨의 남편으로, 감염지점인 포항의 C 병원에는 동행하지 않아 단순접촉 검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A씨의 확진으로 밀접접촉자로 분류, 9일 검사를 진행,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A씨의 역학 및 전수조사결과 남편 B씨 외에 여객선 탑승자 등 접촉자로 확인된 17명에 대해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현재 B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 당국은 울릉주민 2번째 확진자 B씨를 감염증전담병원인 포항의료원으로 이송하고자 동해해경에 협조를 요청, 이날 경비함을 이용, 이송할 예정이다.
한편, 남편 B씨는 부인 A씨와 밀접접촉자로 포항에서 부인 A씨가 감염된 날로 추정되는 지난 23일부터 3일까지 10일 이상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육지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방역 당국을 보고 있다.
따라서 울릉군 재난대책본부는 현재까지 A씨와 B씨 부부가 울릉도에서 감염시켰을 확률은 낮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역학조사와 이들 A씨의 추가 동선과 B씨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11~12일께는 이들 부부와 접촉한 울릉주민들에 대한 동선 및 검사가 종료될 것으로 보여 이들의 검체에서 음성반응이 나오면 울릉도에서는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울릉도에는 지난해 11월25일 울진에서 울릉도 인근 바다에 조업하러 온 제주 어민 A(62.서귀포시)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이후 울릉주민 확진은 이번에 첫번째 두번째 잇따라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