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주민 첫 번째 코로나19 감염자 A씨(여·31·울릉읍), 두 번째 확진자 B씨와 울릉도에서 접촉한 주민 23명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울릉도에서는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와 B씨는 가족으로 A씨가 지난달 23일 포항 C 병원에서 포항 487번 확진자와 간접접촉자로 분류돼 9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병원 방문 후 9일간 포항에서 머물다가 4일 울릉도에 들어왔다.
B씨는 A씨의 남편으로 포항에서 함께 생활했다. 따라서 남편 B씨는 A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결과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A씨가 이용한 여객선 승객, CCTV를 통한 동선 등을 추적 17명에 대해 검체를 육지 전문기관에 보내 검사결과 남편 B씨를 제외한 16명 모두 음성을 나왔다.
A씨의 밀접접촉자인 남편 B씨가 양성으로 나오자 방역당국은 남편의 동선을 추적, 접촉자 7명에 대해 10일 검체를 전문기관에 보내 검사결과 11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A씨로부터 감염된 B씨는 포항에서 열흘 동안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울릉도 들어 왔을 때 이미 감염됐지만 무증상으로 고열 등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A씨와 B씨는 감염자와 접촉 후 대부분 포항에서 생활했고 울릉도 동선이 크게 많지 않아 전수조사 결과 23명이 검사를 받았고 울릉주민 단 한 사람도 양성으로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울릉도 내에서는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울릉도는 지난해 12월 육지에서 들어와 울릉도에서 이레 동안 근무하고 나간 해양경찰관 5명이 육지에서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 됐다.
이에 따라 이들과 이들이 이용한 여객선 승객, 접촉한 주민, 해양경찰관 등 83명을 대상으로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을 나왔다.
또한, 지난 11월 24일에도 울릉도 근해에서 조업 중이던 제주선적 오징어 조업 어선 O호 선장 C씨(63.·제주도)가 오한, 기침 등 감기증세로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찾아 치료받고 돌아갔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열이 있어 매뉴얼대로 선장 C씨의 검체를 육지 전문기관에 보내 검사결과 다음날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릉군은 이에 따라 즉각 A씨가 이용한 차량 기사 2명, 보건의료원 의료진 6명 등 8명의 밀접접촉자 검체를 육지 전문기관으로 보내 검사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A씨가 선원들과 함께 해상에서 3일 이상 생활해 선원들이 감염됐을 경우를 고려 오징어 하역으로 울릉도 주민과 접촉, 감염이 우려돼 검사했지만, 선원들과 울릉도주민들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해 8월에도 서울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지만, 울릉도에서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확진자 D양은 지난해 8월 10일~14일까지 4박5일 동안 울릉도에 머물렀다.
D양은 부모와 함께 울릉도 여행을 마치고 육지로 나갔다. 그런데 울릉도에 들어오기전 함께 했던 친구가 서울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관련 확진됐다며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고 검사,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때 울릉도를 초긴장 상태로 몰고 갔다. D양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해수풀장,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D양과 밀접 접촉한 친인척·관련자 31명에 대한 확진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따라서 울릉도는 짠 바닷바람, 맑은 공기, 항상 부는 바닷바람 등으로 코로나19가 감염되지 않는다는 설이 나도는 가운데 지난해 캐나다 대학 연구진이 염분이 박멸한다는 논문이 발표하기도 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울릉군은 만에 하나 코로나19감염에 대비 철저한 방역과 울릉도 입도객 발열검사, 관광지 등 다중 이용시설 철저한 방역소독, 마스크 착용 당부와 함께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주하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