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권 수성구청장, 현충일 맞아<br/>범어공원 기념비 참배행사 가져
이날 수성구는 범어동 범어공원 내 나야 대령 기념비에서 6·25 전쟁 당시 국제연합 한국위원단 인도대표로 참석해 전사한 故 나야 대령을 추모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김대권 수성구청장을 비롯해 주한인도대사관 국방무관 라케쉬 쿠마르 미쉬라(Colonel. Rakesh Kumar Mishra) 대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머나먼 타국에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故 나야 대령의 희생과 사랑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하며, 고인의 넋을 기리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나야 대령은 1950년 7월 국제연합한국위원단 인도대표로 파견돼 그해 8월 12일 경북 왜관지구 전선을 둘러보다 뜻하지 않은 지뢰폭발 사고로 순직하게 됐다. 전쟁 중이라 본국 인도로 송환이 어려워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범어산에서 대령의 유해가 화장됐다.
그의 부인은 1989년 주한 인도대사와 함께 이곳을 찾아와 세상을 떠난 남편의 넋을 기리며 애틋한 마음을 새기고 돌아간 바 있다.
수성구는 미망인 나야 여사의 고귀한 사랑에 감복해 1996년 나야 대령 기념비 주변을 새롭게 단장해 현충일마다 참배를 해오고 있다.
이러한 나야 여사의 일찍이 순직한 남편을 기리는 마음은 인도에 이어졌고, 한국을 찾는 인도인들의 방문코스로 자리 잡게 됐다.
행사에서는 인도대사관에서 제작한 6·25전쟁에 참여한 인도군의 활약상 및 나야 대령 기념비에 대한 내용을 담은 기념앨범(The indian chapter, korean war)을 수성구청에 전달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머나먼 이국땅에서 장렬히 순직한 나야 대령의 기념비가 수성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그 희생정신을 되새겨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