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포함 4.5% 대주주<br/>지난해 대비 87~369% 높은 수익<br/>매도가능 증권가치 2조2천223억<br/>지난 5월 대비 무려 98% 늘어나
포스텍이 최근 포스코그룹사의 주가 상승으로 학교 재정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텍 투자자산 중 매도가능증권 가치는 9일 오후 3시 기준 2조2천223억원이다.
이 중 포스텍이 보유한 포스코그룹주(비상장 제외)의 지분가치는 2조2천200억원으로 지난 5월 포스텍이 공시한 결산 자료 1조1천200억원 대비 무려 1조1천억원(98.21%)이 늘어났다.
지난 2월 28일 기준으로 포스텍이 갖고 있는 포스코 그룹주는 포스코퓨처엠 217만주(2.81%), 포스코홀딩스 198만주(지분율 2.34%), 포스코DX 119만주(0.78%), 포스코기술투자 104만주(5.0%), 포스코이앤씨 87만주(2.07%), 포스코인터내셔널 17만주(0.1%)다.
그룹사 가운데서 포스코홀딩스가 가장 많이 올랐다. 포스코홀딩스의 주식 가액은 약 5천488억원으로 지난해 결산일 기준 31만8천원에 비해 1주당 27만7천원, 87.1%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차전지 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이 뒤를 이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약 5천99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지난해 22만1천원이었지만, 9일 현재 45만5천500원까지 상승해 1주당 23만4천500원, 106.11%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포스코DX의 주가도 기존 6천830원에서 9일 현재 3만2천50원으로 369.25% 급증, 299억8천8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도 같은 기간 2만2천600원에서 8만7천900원으로 1주당 6만5천300원이 올라 288.94%의 수익을 내며 111억5천여만원의 평가차익을 기록했다.
포스텍은 포스코가 1986년 3천억원 상당의 주식을 출연해 설립됐다.
당시 학교 운영비를 제외한 2천억원으로 포스코 주식을 매입했다. 포스텍은 포스코의 대주주(4.5%)다.
포스텍은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통해 상장사 네 곳의 취득원가가 총 2천479여억 원이라 공시했다.
포스텍의 포스코퓨처엠 취득원가는 120억원인데, 9일 현재 평가액은 9천905억원으로 무려 82배나 더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도 취득가 2천251억원 대비, 다섯 배가 넘는 이익을 거뒀다. 나머지 포스코DX와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취득가에 비해 약 3~6배가 올랐다.
포스텍이 보유한 비상장사 포스코이앤씨와 포스코기술투자 두 곳의 취득원가는 총 270억원. 현재 이들 지분의 가치는 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텍 관계자는 “포스텍이 국내 주요 사립대 가운데 기금 운용 규모 1위로 재정건전성이 탄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유동성이 한정돼 있어 현실적인 대학 운영 자금을 늘여야 하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