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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취수원 이전 논의 ‘관련 지자체’ 모인다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5-07-28 20:11 게재일 2025-07-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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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대구시·안동시·구미시
상주시·의성군·예천군 등 참여
29일 안동 실무회의에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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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위치도./대구시 제공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두고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기로 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환경부, 대구시, 경북 안동시, 구미시, 상주시, 의성군, 예천군 등이 참여하는 실무회의가 29일 안동시에서 열린다. 경북도가 주관하는 이날 실무회의에는 환경부와 각 지자체의 물 관련 과장, 팀장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새 정부 들어 지역 물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모이는 자리인 만큼 각 지자체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취수원 이전은 30년이 넘은 난제로 취수원 이전 결정 최종 단계에서 번번히 무산됐다. 

지난 2022년 장세용 구미시장(더불어민주당)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극적인 합의를 이뤄 낸 ‘대구-구미 맑은물 나눔과 상생발전 협정’은 단체장이 바뀌면서 무산됐다. 이후 대구시와 안동시가 추진한 ‘맑은 물 하이웨이’사업도 새정부 들어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다만 새정부가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빠른 시일 내 결정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어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구 취수원 이전이 예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지난 2022년 상생협정 당시에는 대구가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30만t의 물을 가져오는 것으로 합의했으나, 안동댐으로 취수원을 이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서는 하루 46만t을 취수하기로 했다.

안동댐의 취수량이 증가한 것은 TK신공항 건설로 인해 최소 하루 3.3만t의 물을 TK신공항 지역에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내용에도 하루 3.3만t의 물을 TK신공항 지역에 공급하도록 돼 있다.

이는 구미 해평이든, 구미 일선교 상류지역이든 취수하는 물의 양은 늘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가 필요한 물의 양에 대해선 정부도 충분히 알고 있고 있다. 정부가 어느 지역으로 취수원 이전을 결정하든 물의 양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수하는 물의 양이 늘어나더라도 해당 지역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구시도 취수원 이전 문제가 원만히 해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취수원 이전이 가능한 지역은 구미 해평, 구미 일선교 상류, 안동댐 3곳이다. 이들 중 취수원 이전에 동의한 지역은 현재까지 안동시가 유일하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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