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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경제 성장률은 소폭 상향···韓은 0.8%로 하향 수정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7-30 08:55 게재일 2025-08-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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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7월 WEO 수정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상향조정, 한국은 하향수정했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국제통화기금(IMF)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보고서에서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은 3.0%로 상향 조정했다. 2026년 전망은 3.1%로, 기존보다 0.1%포인트 높게 제시했다.

IMF는 미국의 실효 관세율 하향, 금융여건 개선, 주요국 재정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전망은 오는 8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인상이 실제로는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한국의 2025년 성장률 전망은 0.8%로, 기존 대비 0.2%포인트 하향됐다. 반면 2026년 성장률은 1.8%로, 기존 대비 0.4%포인트 상향됐다. 이는 한국은행(1.6%)과 KDI, ADB 등 주요 기관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IMF 한국 미션단장 라훌 아난드는 “올 상반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정치·통상 불확실성이 2025년 하향 조정의 주요 요인”이라면서도 “완화적 정책기조와 추경, 소비·투자 심리 회복이 2026년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진국(한국 포함 41개국)은 2025년 1.5%, 2026년 1.6%의 성장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오바마 감세법’ 확대 및 소비여건 개선 등을 반영해 2025년 1.9%, 2026년 2.0%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은 아일랜드 수출 호조를 반영해 내년 전망이 소폭 상향됐지만, 2026년에는 조기선적 효과 소멸로 제자리걸음을 예상했다.

신흥개도국의 성장률은 2025년 4.1%, 2026년 4.0%로 상향됐다. 중국은 관세 인하와 상반기 호조세로 내년 4.8%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인도는 대외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양년 모두 6.4% 성장이 예상된다.

세계 물가는 2025년 4.2%, 2026년 3.6%로 완만히 둔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관세가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며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반면, 유럽은 유로화 강세로 인플레이션이 다소 억제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통상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주요국의 재정건전성 악화 등이 투자심리와 금융여건을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무역협상이 성과를 낼 경우 성장 모멘텀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IMF는 예측 가능한 무역환경 조성과 중기 재정계획 수립, 지출 효율화,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등을 정책 권고로 제시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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